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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총리후보 5일 만에 전격 사퇴

    김 총리후보 5일 만에 전격 사퇴

    김용준(75) 국무총리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차기 정부의 첫 총리 후보로 지명을 받은 지 5일 만인 29일 전격 사퇴했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새 정부 출범 작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의 새 정부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 후보자는 언론이 연일 두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과 부동산 투기 문제를 제기하자 뚜렷한 해명 없이 후보직을 내려 놓는 선택을 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날 김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차기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자진 사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사퇴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윤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박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 드려 국무총리 후보자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대통령 당선인과 오늘 오후 면담을 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오후 6시 8분쯤 통의동 집무실에서 저와 만나 발표문을 정리해 제가 지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인수위원장 직도 사퇴했는지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선인이 김 후보자의 사퇴에 어떻게 반응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직접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연일 가족을 취재하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이 기회에 언론 기관에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돼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소아마비를 딛고 50년 남짓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으로 존경을 받아 왔던 김 후보자는 이번 낙마로 상당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 당선인으로서는 철통 보안을 중시하는 인사 스타일로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철통 보안·불통 인선’이 화근…朴 ‘깜깜이 인사’ 다시 도마에

    [총리후보 전격 사퇴] ‘철통 보안·불통 인선’이 화근…朴 ‘깜깜이 인사’ 다시 도마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탓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방식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김 후보자의 낙마는 개인적 흠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스템보다 참모진에게 의존하고 검증보다 보안에 신경 쓰는 용인술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때까지만 해도 청와대 등 관련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병역과 납세, 전과 등을 들여다봤다. 하지만 이번 김 후보자의 인선은 정부기관의 협조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병역과 부동산 등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인선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그게 문제를 불러온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검증을 이재만 전 보좌관 등 당선인 비서실의 소수 인력이 담당하면서 보안은 철저했지만, 역으로 검증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는 요인이 된 것이다. 시스템에 의한 검증이 아니라 소수에 의존하는 이런 인사시스템은 국정 운영에도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 때도 신중을 기했다던 한승수 총리 후보자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간신히 국회 관문을 통과했지만, 여성부·환경부·통일부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기도 전에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줄줄이 사퇴했다. 이어진 인사에서도 이른바 ‘고소영’ (고대·소망교회·영남)논란이 벌어졌고 이는 정권의 발목을 잡았다. 당장 정권도 출범하기 전부터 인사에서 행보가 꼬이면서 박 당선인의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1~25일 성인 남녀 15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당선인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6%였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하면 15~20%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다.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이유로는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24%로 가장 많았다. 때문에 후속 총리 후보자와 내각 인선에는 시스템을 통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청와대, 경찰, 국세청 등 공식 루트를 통한 검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보다 비서실장 내정자를 먼저 뽑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황태순 시사평론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비서실장을 먼저 뽑았다”면서 “비서실장은 인사청문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인사 검증을 도맡아서 끝까지 해낼 수 있어 박 당선인도 총리 후보자 이전에 비서실장을 먼저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은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스템이 아니라 박 당선인 혼자 다 하려고 하기 때문에 검증은 검증대로 안 되고 문제만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쉽게 바뀌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인사스타일이 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하마평’ 조무제·김능환 재검토 가능성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장 총리 후보 재인선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이번 검증 과정만큼은 더욱 철저하게 거쳐야 한다는 주문이 비등하고 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9일 후보 재인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만 밝혔다. 향후 검증 과정에서 추가로 미비점이 드러날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당장 박 당선인이 외곽에서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별도의 인사검증팀 외에 공식적인 인사검증 시스템을 총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수위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재산, 병역 등 사전 검증을 받지 않았던 게 낙마의 핵심 요인이었던 만큼 이번엔 언론과 국회 검증을 무난히 넘길 수 있는 인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로부터 인사 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제공 받고 동시에 경찰청과 국세청, 금융위 등 인사 검증 기관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세밀하게 제출 받아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앞서 박 당선인이 김 후보자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에 인사 검증 자료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당선인은 김 후보자 지명 당시 최종 후보자군을 2~3명으로 압축시켜 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총리직을 고사한 이들을 제외하고 후보자 선별 과정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 재검토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조무제 전 대법관과 김능환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조 전 대법관은 1993년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6400만원을 신고해 고위 법관 중 꼴찌를 기록해 ‘청빈판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전 선관위원장은 2006년 대법관 임명 당시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 박 당선인 입장에서 ‘안전한 후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잘 아는 인재를 한번 발탁하면 중용해서 쓴다’는 박 당선인의 기본 원칙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경우 그동안 박 당선인이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축적해 온 개인 데이터 베이스 수첩이 주요한 인재풀로 사용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그간의 ‘철통 보안’ 인사 스타일이 크게 바뀌진 않겠지만 검증 방식을 좀 더 개방적으로 폭넓게 전환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김 총리 후보 낙마 원인 짚어보고 교훈 찾길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어제 총리 후보자 직을 전격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로 지명한 지 닷새 만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두 아들의 병역 문제, 증여세 탈루 논란만으로도 이미 국민의 신망을 잃은 김 후보자가 뒤늦게나마 스스로 거취를 정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동안 드러난 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은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인 ‘법치 확립’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사퇴는 불가피해 보인다.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자진 사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박근혜 정부는 닻을 올리기도 전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박 당선인 측은 총리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 별다른 검증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후보자가 총리 지명을 통보받은 것도 며칠 전이라니 검증에 필요한 최소한의 탐문 조사와 소명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사달이 일어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 박 당선인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원천적으로 커다란 허점을 안고 있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자리에 서지도 못했지만 차제에 공직 인사청문회 형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 후보자 또한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여야 공히 철저한 검증을 벼르지만 으레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되고마는 현실을 감안 하면 인사청문회의 틀을 바꾸는 것만도 의미가 작지 않다. 미국처럼 사생활 사항을 규명하는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공개 회의를 통해 공직 후보자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을 검토할 만하다. 그래야 능력 있는 인사가 ‘인신공격성’ 청문회 때문에 공직을 외면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 지난 5년 국민은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니, 병역면제 정권이니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인사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박 당선인은 인사에 학연이나 지연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홀로 인사’ 스타일만은 이구동성으로 지적받는 터다. 이번 총리 후보자의 지명 파동을 값비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 바란다.
  • [총리후보 전격 사퇴] 새누리 곤혹…“새 정부에 부담 안되는 선택” 민주 “검증과정에 문제… 朴 인사방식 바꿔야”

    여야는 29일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전격 사퇴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사실상 낙마에 이어 김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까지 가서 낙마하느니 차라리 자진 결단을 내리는 쪽이 박 당선인의 새 정부와 여당에 부담을 덜 것이란 분위기도 흐른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가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단으로 보고 새누리당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사의 표명 자체는 안타깝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사퇴 시점은 적절하다는 기류도 감지됐다. 한 고위 관계자는 “먼저 사퇴하는 게 새 정부 출범에 누가 되는 것보다 열 배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도 낙점보다 공식 검증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주요 지도부는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아들들의 병역 문제와 부동산 투기, 재산형성 과정 의혹들이 드러난 이상 사퇴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시스템 검증에 문제가 드러난 이상 인사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총리 후보자는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역량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고 더 이상 국민들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도덕적 하자가 없는 분이 지명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나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검증 인사’로 인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金후보자 최단기 청문회前 탈락 첫 사례

    [총리후보 전격 사퇴] 金후보자 최단기 청문회前 탈락 첫 사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65년 헌정사상 국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나 총리 서리가 임명동의안 부결 또는 자진 사퇴로 낙마한 사례는 김용준 후보자를 포함해 모두 10차례가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 가운데서도 역대 정권에서 지명한 초대 총리 중 낙마한 두 번째 사례이자 지명 후 5일 만에 물러난 최단기 후보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총리 서리는 국회에서 임명동의 절차를 밟기 전 실질적으로 총리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초대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첫 사례는 제헌국회 첫 회기 때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지명한 조선민주당 부당수 출신의 이윤영 총리서리였다. 1948년 7월 31일 실시된 국회 임명동의안 투표에서 총 투표수 193표 중 30.6%(59표)의 찬성밖에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윤영씨는 이승만 정권에서 3차례 총리로 지명됐지만 번번이 낙마했다. 이후 ▲백낙준(1950년) ▲이갑성(52년) ▲김도연(60년) 등이 국회 동의 절차에서 탈락했다. 이 밖에도 신성모(50년), 허정(52년), 백한성(54년), 박충훈(80년), 이한기(87년) 등 총리서리로 지명된 이들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서리’를 떼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에는 2명의 총리서리가 연달아 낙마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7월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 후보로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총리 서리로 임명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을 통한 아파트 투기’, ‘장남의 국적 포기’, ‘미 영주권 보유 문제’ 등에 발목을 잡혔다. 이어 국무총리 서리로 임명된 장대환 당시 매일경제신문 사장은 ‘50세 총리’기용이라는 깜짝 발탁으로 주목받았지만 10여건의 부동산 투기와 자녀의 강남 위장전입 의혹, 부인의 임대소득 탈루 의혹, 거액의 은행 대출 등으로 낙마했다. 현 정부에서 총리로 지명된 김태호 후보자 역시 선거자금 대출 특혜, 부인의 뇌물수수 및 관용차 사적 사용, 박연차 게이트 관련 인사청문회 위증 등으로 물러났다. 총리서리 및 총리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은 이승만 5번, 윤보선 1번, 김대중 2번, 이명박 정부에서 1번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이 지명한 총리 후보자가 각종 비리로 낙마한 5번째 대통령이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확히 지명된 지 5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지명된 이후 29일 오후 7시 낙마하기까지 정확히 125시간이 걸렸다.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에서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 면제의혹 등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경력에다 소아마비로 지체장애를 겪은 ‘인간 승리’라는 점 때문에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형’ 국무총리 후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도 김 후보자를 “반대할 수 없는 인물”로 꼽았다. “공격하기에 난처한 인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수위 관계자들도 “김 후보자는 남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런 까닭에 김 후보자는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발표 하루 만에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 신호탄이 됐다. 1989년 큰아들은 체중미달로, 1994년 작은아들은 ‘통풍’ 진단으로 ‘5급’ 판정(제2국민역)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2000년 헌법재판소장 퇴임 5일 만에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영입돼 ‘전관예우’ 논란이 빚어졌으며,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판결 적절성 논란, 큰아들 법률사무소 특혜 취업 의혹을 비롯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 투기 의혹 및 편법증여 논란이 거셌다. 김 후보자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1975년 8월 1일에 서초동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틀 뒤인 8월 3일 대법원, 검찰청 등을 비롯한 법조기관이 서울 강남의 현 서초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김 후보자가 사전에 법조타운 조성과 관련한 지역개발 정보를 빼내 향후 ‘금싸라기’ 땅이 될 서초동 땅을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 후보자가 매입한 서초동 땅은 당시 400만원에 샀지만 현재 가격으로 60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부도덕한 특권층’의 이미지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러나 29일 “서초동 땅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두 손자를 위해 4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는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사실 등이 잇따라 드러나자 김 후보자는 결국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총리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김용준 언론검증 못 넘고 중도 하차… ‘박근혜 정부’ 타격 불가피

    [총리후보 전격 사퇴] 김용준 언론검증 못 넘고 중도 하차… ‘박근혜 정부’ 타격 불가피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자진 사퇴함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에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김 후보자가 지명 후 불과 닷새 만에 전격 사퇴한 배경에는 이른바 ‘언론 검증’이 자리하고 있다. 지명 당시만 해도 ‘무난한 카드’로 평가됐지만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조차 당혹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 후보자가 행정부 2인자의 자리로 옮겨 가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헌법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에서는 철저히 개인적인 검증 체계에 의존하는 박 당선인의 밀봉인사가 부른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여권 내부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를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형성된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새누리당은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원유철 의원을 내정하고도 정작 발표를 미뤄 왔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면서 논란을 키우기보다는 자진 사퇴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박 당선인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김 후보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직에서 물러날지도 관심사다. 김 후보자는 “인수위원장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박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전했다.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내용을 놓고 보면 중도 낙마에 가까운 만큼 인수위원장직을 끝까지 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 당선인이 떠안은 정치적 부담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법과 원칙, 신뢰를 강조하는 이미지에 금이 갔다. 박 당선인의 ‘철통 보안 인사’에서 비롯된 측면도 큰 만큼 향후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새 정부 조각 작업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임 총리 인선과 조각 등의 일정이 차례로 늦춰지면서 최악의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는 다음 달 25일까지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파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늦어도 다음 달 5일까지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사퇴 과정에서 ‘부실 검증’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향후 인선에서는 검증에 더욱 신경쓸 수밖에 없고, 이는 인선 작업 지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총리 후보자는 물론 국무위원 후보자 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중도 낙마하게 된다면 새 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24일 김 후보자 지명 직후 내각 인선 작업에 돌입했으며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리 후보자라는 첫 번째 퍼즐을 맞추는 데 실패함으로써 나머지 인선의 밑그림도 다시 그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일정이 빠듯한 만큼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17명의 장관 후보자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일괄 조각’보다는 검증이 끝난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부분 조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총리후보 전격 사퇴] “후보자, 해명기회 없이 낙마 안타깝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전격 사퇴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왔던 국무총리실 관계자들은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임충연 공보기획비서관은 29일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는데 후보자가 충분히 해명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낙마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대부분의 다른 관계자들도 비슷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다른 국장급 관계자도 “후보자가 지명되면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 총리실 관계자 대부분은 이날 하오 7시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의 발표가 나기 직전까지도 김 후보자의 사퇴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한 국장급 관계자는 “내일쯤 발표할 해명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발표 직전에야 (사퇴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부동산 투기 및 두 아들의 병력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자 당초 29일 이에 대한 해명 자료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다가 이날 점심 때쯤 “내일 이후나 가능하겠다”고 밝혔었다. 총리실에서도 김 후보자가 사퇴할 것이라는 사실은 임종룡 총리실장 등 일부만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세종로 서울청사로 올라와 있는 20여명의 총리실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들도 허탈한 듯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날과 달리 일찍 퇴근하거나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모습이었다. 임 총리실장도 서울 중앙청사에 올라와 있던 간부 및 청문회 준비단 일부 관계자들과 청사 근처에서 저녁을 하면서 향후 대책을 의논했다. 세종시에 내려가 있던 총리실 관계자들은 김 후보자가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난 24일 오후부터 서울에서 청문회를 준비해 왔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국민들을 납득시키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나름대로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청문회 준비단은 김 후보자의 부동산 및 세제 관련 증빙서류를 해당 기관에서 제출받아 해명을 준비해 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증여세 탈루 및 투기 의혹이 오래 전의 일들이라 관련 자료들을 다 확보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상돈 “헌재소장이 총리되는 자체가 흠”

    이상돈 “헌재소장이 총리되는 자체가 흠”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8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용준 총리 후보자에 대해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를 다시 한다는 게 순리에 맞느냐가 최근 제기된 의혹보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그 사람의 마지막 공직이 돼야 하는 게 원칙으로 임명직 총리가 되는 건 어색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헌재는 대통령을 탄핵 심판할 수 있는 권한과 함께 대통령이 준수해야 할 헌법을 최종적으로 해석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헌재소장을 했던 사람이 임명직 공무원을 한다면 헌재의 권위와 지위에 상당히 흠을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김 후보자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데 문제 된 사안이 전부 너무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낙마 수준까지 가긴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문제로 박근혜 당선인한테도 상당히 나쁜 영향을 이미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당장 한 달 정도 남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김 후보자 문제로 손상을 입었다고 우려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잘난 사람이라는 생각 버리고 소신은 지켜야”

    “잘난 사람이라는 생각 버리고 소신은 지켜야”

    “법관은 잘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겸손한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법관과 검사는 고위직에 있는 만큼 작은 실수에도 큰 질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낙마 여론으로 사법부 위기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법관 출신인 김황식(65) 국무총리가 후배 법관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서울중앙지법이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13 소통과 리더십’ 행사에서다. 김 총리는 ‘막말 판사’, ‘기교 사법’ 등 사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후배들을 질타했다. 그는 “판사들이 어떻게 판결을 하길래 기교 사법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미 결론을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증거와 이론을 갖다 대는 행태는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재판 당사자를 존중하는 언행과 경어 사용, 판결 이유에 대한 친절한 해석 등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이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 총리는 “최근 고위 법관들의 청문회를 보면 과거의 판결문도 하나하나 전부 분석해 성향을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쪽저쪽에서 서로 다른 평가들을 내리니 법관들에게는 힘든 시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려워도 소신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법관도 사람인지라 사회적 압박에 의해, 또는 향후 자신의 판결이 시빗거리가 될 것을 두려워해 소신이 흔들릴까 가장 걱정된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법관으로서 당당하고 용기 있는 자세로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법원 구성원과 시민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소통업무 추진 계획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 위해 마련됐다. 김 총리 외에 성낙송 서울중앙지법원장 권한대행, 노태악 형사수석부장판사, 이정향 영화감독, 시민사법위원회 위원 등이 함께했다. 지난해에도 법원의 소통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이 감독은 ‘수원 살인마’ 오원춘 판결, 중곡동 주부살해 사건 판결 등을 예로 들며 국민 법감정과 괴리된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노태악 부장판사는 “법관들도 국민과의 소통을 본연의 공적 임무로 인식하고 시민들의 ‘선한 이웃’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배출 후보마다 의혹투성이… 헌재 위상 흔들

    헌법재판소 출신과 소속 재판관이 새 정부 요직 후보로 거론되면서 독립기관인 헌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헌재를 둘러싼 논란의 인물들은 이동흡(62) 헌재소장 후보자를 필두로 김용준(75) 국무총리 후보자와 안창호(56) 헌법재판관이다. 이 소장 후보자와 김 총리 후보자는 각각 헌법재판관과 헌재 소장 출신이고 현직인 안 재판관은 서울 고검장 출신이다. 이 소장 후보자와 김 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지명됐고, 지난해 9월 헌법재판관으로 취임한 안 재판관은 검찰총장 임명을 위한 후보자 검증에 동의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안 재판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무부로부터 검찰총장 후보로 천거됐다는 소식을 듣고 2~3일 정도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한 끝에 인사 검증에 동의했다”면서 “고위공직자로서 (새로운) 공직에 대한 선택은 스스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임명권자의 선택과 판단의 폭을 넓혀 준다는 차원에서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재판관은 인사 검증 동의와 관련, “박 당선인 측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박 당선인 측이 안 재판관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안 재판관이 검찰에서 헌재로 옮긴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검찰 수장이 된다면 헌법 해석기관인 헌재마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며 “헌재 재판관이 임기 중 다른 공직으로 옮기기 위해 인사 검증에 동의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전 헌재 소장의 총리 지명을 놓고도 헌재의 권위 실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가 총리에 임명되면 국가 의전서열 4위(헌재소장) 출신에서 의전서열 5위(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특정업무경비 유용,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 끝에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 헌재소장 후보자는 청문회가 끝난 지난 22일 이후부터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이 후보자는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헌재의 관행이었다”는 식으로 답변했지만, 대부분 이 후보자의 답변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헌재 주변에서는 이 후보자가 헌재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헌재의 한 선임 연구원은 “헌재 출신 또는 소속 인사가 정치권에 휘말리면서 헌재의 신뢰성마저도 사상 유례 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들이 헌재 결정마저 불신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소장 공석에 따라 재판관 회의를 소집, 송두환(64) 재판관을 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두 아들 ‘병역면제·7~8세때 20억 부동산 증여’ 해명 필요

    두 아들 ‘병역면제·7~8세때 20억 부동산 증여’ 해명 필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이 석연찮은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고 어린 시절부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이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배려’라는 여당이나 인수위 측의 설명을 무색하게 한다. 병역 면제와 부동산 투기 문제는 그동안 고위 공직으로 진출하려는 후보자들의 발목을 잡은 주요 낙마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무사히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사실상 그의 두 아들에게 달린 셈이다.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씨는 1989년 신장·체중 미달로, 차남 범중씨는 1994년 통풍으로 각각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제2국민역은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복무할 수는 없지만, 전시근로소집에 의한 군사지원 업무를 감당할 수 있다고 결정된 사람으로 사실상 군 면제를 의미한다. 당시는 신장이 155㎝ 이하이거나, 이보다 크더라도 신장에 따른 체중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징병검사에서 5급 판정을 받았다. 차남의 제2국민역 편입 사유인 ‘통풍’은 과거 이를 악용해 병역을 면제받은 부정 사례가 많아 이후 합병증을 동반했을 때만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강화됐다. 민주통합당은 병역을 면제받게 된 배경과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아들의 병역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두 차례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10살도 안 돼 땅 부자가 된 두 아들의 재산 문제도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인 ‘시크릿오브코리아’를 통해 “김 후보자의 장·차남이 1993년 당시 김용준 부부보다도 더 많은 2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고, 이 부동산은 두 아들이 7, 8세 때부터 소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1993년 9월 대법관 재직 당시 부부의 재산을 11억여원으로, 당시 20대 초·중반이었던 장·차남의 재산을 19억여원으로 신고했다. 장남은 7살 때인 1974년 당시 시가로 1억 6300만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했고, 이듬해에는 동생과 공동명의로 19억원이 넘는 서초동 양옥 주택 집터를 취득하며 ‘땅 부자’가 됐다. 김 후보자는 당시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라고 해명했지만 상속세 등 관련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서초동 주택은 건축물 대장상 1991년 5월 17일 착공해 같은 해 9월 8일 사용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들의 공동명의로 된 이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층의 다가구 주택으로 674㎡의 대지에 연면적 329.25㎡ 규모로 지어져 있으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땅값은 26억~30억원, 실거래가는 3.3㎡당 2000만원으로 총 40억원이 넘는다. 안씨는 “주택 신축 당시 24세였던 장남이 신축경비를 어떻게 마련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93년 재산공개 때도 김 후보자가 해당 토지에 5가구의 다세대 주택을 지어 임대를 준 것이 토지초과이득세 회피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안도하는 與, 활력찾은 野, 부담 던 인수위

    24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자질 부족을 입증해 존재감 부각에 성공했다는 자평 속에서 활력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좌초되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론 악화를 무릅쓰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감행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털 수 있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의 아래 이 후보자를 추천한 상황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 임명동의를 위해 무리하지 않은 것이 당 지지율 상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제 새 정부의 수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새누리당과는 정부와 의회라는 견제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적인 새 정부 출범을 위한 협조적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게 된 것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선의 주체인 박 당선인에게 실(失)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새누리당이 박 당선인에 대한 방패막이가 돼 준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여론에 ‘비리 후보자’로 낙인찍힌 이 후보자의 인선을 강행했을 때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향후 박 당선인도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인수위 측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선택에 딱히 반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의 낙마가 박 당선인에게 오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된 탓에 인수위 측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자가 사실상 ‘버리는 카드’가 됐다는 설이 지난주부터 인수위에 나돌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 측에는 차기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인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보니 이 후보자에게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측 청문위원들의 맹활약으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향후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와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장의 공백 사태는 안타깝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추천한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사태를 “여당 내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 문제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향후 여당,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됐던 당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특정업무비 인사청문회 ‘블랙홀’ 될 듯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문제가 향후 고위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청문회 과정에서 쟁점화되지 않았지만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이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쌈짓돈 쓰듯 제멋대로 지출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특정업무경비가 인사청문회장에 선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줄사퇴를 불러올 ‘블랙홀’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듯 적지 않은 고위 공직자들이 특정업무경비를 마치 용돈처럼 여기는 관행이 굳어져 도덕 불감증이 중증에 달했다는 관측이다.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혜영 헌재 법원사무관도 특정업무경비의 경우 30만원 이상을 한번에 현금으로 지급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이 후보자에게 매달 400만~50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한 데 대해 “위반인 것을 알면서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정업무경비 사용의 문제점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은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각 부처의 관행 때문이다. 2000년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된 이래 총 12명의 고위 공직 후보자가 낙마했지만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사례가 발목을 잡은 적은 없었다. 국회 예산정책처 ‘2011년 결산분석’ 자료에 따르면 심지어 공직자들을 엄정하게 감독해야 할 감사원조차 정무직에게 특정업무경비를 월정액으로 지급할 수 없도록 한 집행 지침을 어기고 정무직인 감사위원 6명에게 매월 50만원씩의 특정업무경비를 줘 지적을 받았다. 국무총리실이 특정업무경비로 직원들 추석 선물을 구입해 도마에 오른 적도 있었다. 대다수의 부처에서 다양한 명목으로 ‘나랏돈’인 예산을 사사롭게 써 온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특정업무경비 유용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들 태세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24일 “특정업무경비의 공적 사용 여부 확인을 위해 위원장 이름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은 예견된 일이었다. 24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이동흡 청문보고서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선언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하는 여론이 부상했다. 특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하면서 당내 ‘비토론’이 확산됐다. ‘적격’으로 당론을 정하지 않은 이상 설령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고 하더라도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일부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국회 관문을 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표결 자체가 여당으로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복불복’인 셈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당내 반대 기류와 야당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30여개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의 임명 수순을 밟는 대신 당과 새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후보자를 버리는 쪽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 자체가 사실상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가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새누리당은 야당 설득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선동,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마주 앉아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인 시간은 단 10여분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10여분 동안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했고, 권 의원은 합의 결렬 소식을 전하며 “야당의 뜻이 워낙 확고해 설사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인 내일(25일) 추가 협의를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셈이다. 국회는 2000년 인사청문회법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 13년간 모두 71건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4건을 제외한 67건은 예외없이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부적격 의견만을 고집해 합의가 결렬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고,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때문에 채택을 못 했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는 이런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합의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 관계자는 “직권상정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 또한 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추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낙마 ‘초읽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결국 낙마 수순을 밟게 됐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인사청문회 단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4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인 25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청문특위는 사실상 활동을 접게 됐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표결 처리할 수 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은 ‘인사 안건을 직권상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여야 간사 간 협의가 결렬되면서 청문보고서 작성을 위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기재하자고 주장했고,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부적격’ 의견만 담자고 요구해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카드만 남게 됐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않는 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인사청문회에서 30여건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동의 수순을 밟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여권 내부에서조차 이 후보자에 대해 반대 기류가 확산되는 데다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국무총리 인준 등을 고려해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이동흡 고발 등 법적대응 검토” 압박공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 ‘낙마’ 기류가 확산되면서 민주통합당이 대대적인 압박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공금 횡령 의혹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태세다. 이 후보자의 낙마를 고리로 각종 현안이 산적한 임시국회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속마음도 읽힌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국민들로부터 자격미달, 부적격자로 판명받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를 건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위원인 서영교 의원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직 당시 특정업무경비 1억 10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임 시절인 2007년 10월 12일 신한은행 서초동 법조타운 지점에서 머니마켓펀드(MMF) 계좌를 개설, 같은 달 15일부터 2010년 10월 20일까지 총 36차례에 걸쳐 특정업무경비 계좌에서 MMF 계좌로 3억 306만 446원을 이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기간 MMF 계좌에서 특정업무경비 계좌로 다시 이체된 금액은 1억 8870만 1833원에 그쳐 그 차액인 1억 1435만 8613원은 사실상 이 후보자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MMF 계좌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3녀의 유학자금 1만 6000달러(약 1700만원)를 송금한 내역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자에 대한 고발 등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도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지도부도 이동흡 낙마에 무게… 일부 “어디서 그런X 데려왔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야권을 넘어 여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부적격론’은 물론 ‘자진사퇴론’까지 제기돼 이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친일 후손의 재산 문제까지 걱정하는 재판관을 국민 기본권의 최후 보루인 헌재소장으로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고 특정업무경비 의혹도 해소하지 못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려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라는 관문부터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인사청문특위가 여야 의원 각각 7명과 6명 등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김 의원이 부적격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채택 요건(과반수 동의)을 총족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의석수는 과반(150석)인 154석이나 일부만 반대표를 던져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의총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쏟아졌다. 박민식 의원은 “결격 사유의 유무를 넘어 통합의 리더십, 사회 갈등 치유 능력 등 헌재소장으로서의 위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를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여러 의혹이 헌재 내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내부 신망이 부족하다”면서 “이 후보자를 자진사퇴토록 하든가 경과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에서 부적격 의사를 표시한 의원들에게 “잘했다”고 말했고, 한 재선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어디서 그런 】를 데려왔느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특정업무경비를)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에 “비록 관례화된 특정경비라고 해도 공금을 사적 용도로 쓰는 것도 부패”라는 글을 올렸다. 당초 적격 입장을 고수하던 원내지도부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당론을 정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의총에서 “결정적 하자는 없다”는 적격 의견을 제시했으나, 당내 반발을 의식해 인사청문특위가 적격·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서 ‘자율 투표’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이 후보자 임명 동의를 강행할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자의 결단을 기다리거나, 여야 협상을 거치면서 여론 흐름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동흡 낙마’에 무게

    ‘이동흡 낙마’에 무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임명동의 반대 주장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이 후보자의 낙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김성태(새누리당) 청문위원은 22일 이 후보자의 청문특위 결과 유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은 “이 후보자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새누리당 위원들은 김 위원보다는 수위가 낮았지만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 경비 횡령 부분에 대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냈다고 답한 위원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도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 후보자 ‘구명’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경우 향후 정치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를 거치면서 여론이 더욱 안 좋아진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강행할 경우 박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향후 국무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의 정치적 일정을 감안해 야당과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불리한 여론도 새누리당의 이같은 기류에 힘을 싣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강행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는다면 박 당선인의 새 정부는 출범부터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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