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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켜야 할 자연(녹색환경 가꾸자:1)

    ◎방치못할 오염위기… 모두 나설때 「내가 사는 이땅의 환경은 내가 지킨다」.최근 낙동강식수오염소동을 계기로 병들어가는 우리의 환경을 되살리는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으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깨끗한 환경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세계화의 목표이며 21세기 국제화시대의 경쟁력이다.서울신문은 전국민 환경보호운동인 「녹색운동」의 추진방향과 시민,기업,정부의 역할과 노력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진단,점검하는 「녹색환경 가꾸자」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김상필씨(55·서울 세종고 교감)는 매일 아침 산책길에 집근처 서울 잠실 탄천변을 들른다. 추운 겨울인데도 물속에 손을 집어 넣으면 따뜻한 온기가 전해온다.그러나 이내 손끝이 찌릿찌릿 저려오는 것을 느낀다.가정에서 흘러나온 합성세제로 강물이 오염됐다는 신호다.주윗사람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시키며 환경보호를 실천토록 권장한다. 그러나 주위의 대부분 사람들이 『내가 먹고 마시는 물에 이상이 없는데 크게 신경쓸게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김교감의 일화는 우리의 환경의식의 단면을 볼수있는 삽화라 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환경보호,공해추방등의 구호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는게 사실이다.하지만 정부나 어느 단체등이 앞장서서 할일이지 내가 먼저 나서서 실천하겠다는 의식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게 우리의 환경인식수준이다. 사실 환경오염에 대한 자료가 기밀로 치부되고 환경운동이 곧 반정부투쟁으로 여겨지던 60,70년대에 이어 한국공해추방연구소가 생기고 공해추방운동연합이 결성되던 80년초반까지만해도 환경문제는 정부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사치스런 고민」의 하나였다. 80년대후반 공해로 인한 폐해가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재앙으로 다가오면서 비로소 각종 환경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우리나라 환경단체의 60%이상이 89년이후에 생겨난 것이 이를 대변한다. 파괴돼가는 우리의 환경을 더이상 방치할 경우 지금까지의 경제적 발전이나 성장이 뒷걸음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국민들이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한번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는데는엄청난 비용과 더불어 수년 또는 수십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이번 낙동강식수오염소동은 아이러니컬하게 국민들의 환경감시의식을 폭발시킨 계기가 됐다. 환경전문가들은 시민 모두가 이제 더이상 환경문제의 방관자가 되지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국가최고통치자가 직접 환경단체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환경문제를 토론할 정도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환경운동의 성과를 극대화할수 있는 출발점에 서있다고 입을 모은다. 맑은강,푸른산,건강한 삶의 추구를 위해 국민 모두가 감시원이 되고 국민 모두가 파수꾼이 되겠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오히러 환경단체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호전된 상황을 어떻게 꿰어 환경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이냐는 숙제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물론 과거처럼 관변단체들을 중심으로 이 운동을 펼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일정한 한계를 지닐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의 환경운동방향은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무책임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차원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환경오염행위를 감시·고발,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국민들 의식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환경보전운동은 이제 온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불붙여야 할 과제가 됐다.
  • 약수서 신종전염성균 검출/서울근교 10여곳

    ◎고열 유발 여시니아균 나와 최근 낙동강 식수오염파동으로 생수·약수를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근교 약수터의 약수에서 고열·복통,심지어 신장질환 유발 전염성균으로 일본·러시아등의 산악지대에서만 발견됐던 「가결핵성 여시니아균」이 다량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인제의대 부설 상계 백병원 임상병리학과장 백인기교수(46) 연구팀이 지난해 이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인근 약수터 물을 먹고 고열등의 증세를 일으킨 사실을 중시,지난해 5월부터 8개월여동안 북한·도봉·수락·불암산등의 저지대 약수터 10여군데의 약수를 표본 추출,성분검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백교수는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만 해도 이 균에 감염된 환자가 수백명에 이르며 표본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대부분의 다른 약수터에도 이 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무런 대책없이 약수를 먹을 경우 올봄에도 이로 인한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교수는 『특히 어린이들은 약수를 먹어서는안되며 부득이 먹을 경우에는반드시 끓여 먹여야 이 균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분뇨 6백50t/무단방류 확인/칠곡처리장

    【대구=한찬규기자】 낙동강 식수오염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수사반(반장 강탁차장검사)은 19일 경북 칠곡군 분뇨처리장에서 2년동안 사용하지 않던 폭기조(용량 7백t)4기중 1기를 시설개체하면서 그 속에 고여있던 분뇨오수 6백50t을 지난해말 1백50m 떨어진 낙동강에 흘려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또 폭기조에 있던 분뇨찌꺼기를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처리장내에 야적해 놓던중 상당량이 빗물에 씻겨 내려간 사실도 밝혀냈다. 그러나 검찰은 시설개체 당시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를 했으며 환경청 조사결과 오염도가 낮아 하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법처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환경단체대표 등 대화 요지

    ◎“환경보호는 구민·정부 모두의 몫”/환경정보 과감히 공개… 국민협조 요청/전문기술관료 등용·물정책 재수립을 김영삼대통령은 18일 하오 환동운동단체대표와 환경분야유공자등 33명을 청와대로 초청,낙동강오염사건을 비롯한 환경문제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대통령=낙동강오염사건이 나기전부터 여러분과 만날 계획이었는데 공교롭게 이제야 만나게 됐습니다.솔직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습니다. ▲차준엽(45·자연보호운동가)=지난 91년 페놀사건 이후 환경처장관만 세차례 바뀌었을 뿐 실무자들은 전혀 바뀌지 않고 그대롭니다.민간단체와 환경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통령자문기구가 발족돼야 합니다. ▲이을호(84·광록회회장)=지금의 환경문제는 인명경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재임중 인명존중정신만 확립하신다면 환경문제도 해결되리라 봅니다. ▲최렬(45·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과거 군사정부가 환경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환경운동을 탄압만 해와 지뢰밭이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과거에는 치수를잘하면 훌륭한 임금이었고 산업화시대에는 용수를 잘하면 훌륭한 지도자였지만,이제는 물을 잘 보호해야(보수) 훌륭한 대통령이 됩니다.기존의 관료들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관심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여해야 합니다. ▲권숙표(환경교육협회회장)=물관리를 한부처에 전담시키면 다른 부처는 무관심하게 마련입니다.낙동강물이 깨끗해지려면 20년이 걸려야 하고 전부처가 나서서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관료들 사고 바꿔야 ▲김상종(42·서울대미생물학과교수)=관료들의 무책임·무사안일이 바뀌지 않으면 이번 대책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페놀사건 이후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실무자들은 오히려 승진만 했습니다.지난해 여름 서울시 수돗물이 오염됐다는 연구결과를 관료들이 묵살함으로써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습니다.이번 낙동강오염파동이 났을 때도 부산지방환경공무원들은 기원에 모여 화투를 치고 있었습니다.환경처는 역대로 법대출신들이 운영해왔는데 전문기술관료를 등용해 기존시설부터 제대로 가동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장원(37·대전대환경공학과교수)=새정부들어 규제완화를 명분으로 환경정책은 오히려 후퇴했습니다.새로운 사고를 가진 인재를 등용하고 환경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물관리정책을 다시 수립해야 합니다. ▲서경석(46·경실련사무총장)=신경제5개년계획과 국토개발계획을 환경보호측면에서 전면재검토해야 합니다.공무원에게 맡겨만 놓아서는 안됩니다.민관합동으로 타스크포스를 만들어 환경정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장을병(61·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김대통령이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던 것처럼 환경보호운동에도 앞장서주십시오. ▲김천주(61·주부클럽연합회장)=주부들이 쓰레기를 분리해두어도 당국에서 한꺼번에 수거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정부에서 솔직히 환경실상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면 국민들은 시간제 급수를 한다고 해도 따를 것입니다. ▲조혜자(60·한국부인회환경분과위원장)=자원재활용도 중요하지만 자원절약이 더 중요합니다.물오염의 가장 큰 주범은 골프장입니다.음료수용기도 종이팩에서 모두 유리병으로 바꿔야 합니다. ▲강문규(63·YWCA연맹사무총장)=정부가 갖고 있는 환경정보를 대담하게 공개해 국민에 대한 교육자료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도갑수(49·한국폐기물학회부회장)=앞으로 경제에 있어서도 환경생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오세창(52·대구대지리학과교수)=낙동강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금호강의 오염원인은 영천에 댐을 막아 하루 30만t을 포항제철에 보내고 4만t만 흘러내리게 하기 때문입니다.금호강물만 제대로 흘러내려도 낙동강을 살릴 수 있습니다. ○환경처 지위 격상을 ▲장준영(전국환경관리인연합회장)=선거공약대로 환경처를 부·원으로 승격시키고 청와대에 환경보좌관을 신설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32년동안의 군사정권이 남긴 오물을 모두 이어받아 청소하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입니다.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국민 모두가 녹색운동의 감시자가 돼야 합니다. 수도요금납부거부운동은 안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오히려 수도요금을 더 올려서라도 환경에 더 투자를 하라고 요구하는 게 어떨까요.정부와 국민 모두가 내탓이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 “생분뇨 5백톤 낙동강 방류”/검찰/작년 칠곡처리장서 정화안한채

    ◎톨루엔사용 업주 첫 구속 【대구=한찬규기자】 낙동강 식수오염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수사반(강탁차장검사)은 18일 지난해 연말 경북 칠곡군 왜관의 칠곡군 분뇨처리장에서 5백여t의 생분뇨를 낙동강으로 불법방류한 혐의를 잡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의 주민 제보를 받아 지난 17일 칠곡분뇨처리장에 수사관을 긴급 파견해 조사를 벌인데이어 이날 처리장으로부터 분뇨처리관련 일체의 장부를 넘겨받고 칠곡분뇨처리장 전기기술직 공무원 최경달씨(34)등 3명을 소환해 생분뇨방류 여부를 추궁했다. 칠곡군 분뇨처리장은 왜관읍을 비롯 칠곡군내 분뇨를 처리하기위해 지난 88년 설치됐으나 하루 분뇨처리용량이 30t으로 이 지역 하루분뇨발생량 60t의 절반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연간 1천2백여t의 톨루엔등 유독물질을 사용하면서도 환경처에 등록하지 않은 구미공단 범우화학대표 김영락씨(46)를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한강인접 군부대 20곳/오폐수처리시설 설치

    국방부는 18일 최근 낙동강 식수오염사건과 관련,한강등 주요 강변에 자리잡은 군부대의 수질오염 요인에 대한 일제조사에 나서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군부대시설의 경우 각종 오·폐수처리시설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수질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한강주변 10∼15㎞내의 군부대 20여곳에 대해 올해 안에 우선적으로 오·폐수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오·폐수처리시설이 설치되는 군부대는 병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육군부대가 대부분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신설된 군부대는 오·폐수처리시설을 갖추었으나 건립된지 오래된 부대의 경우 이같은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하고 『내년에도 계속 군부대시설에 오·폐수처리시설을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군부대는 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한강을 제외한 다른 강주변에는 군부대시설이 거의 들어서 있지 않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덜쓰고 덜버리자/낙동강 오염의 교훈/김명자(특별기고)

    최근의 낙동강물오염사태는 온국민을 충격과 허탈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그 사이 언론매체는 과연 어디서 무엇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파헤쳤고,거기서 우리는 오늘의 환경문제가 결코 예사롭지 않다는 위기감을 확인케 된다. 그런데 그 논의의 홍수속에 어찌하여 「기발한」 묘책은 없단 말인가. 몹시 안타까운 노릇이나 몇몇 관리자를 나무라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어려움이 있다.요컨대 이는 총체적 상황으로서 이시대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가야 할 난중지란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단 한국이 60년대 이후 유례없는 단기간 초고속의 근대화를 성취했다는 사실과 연결된다.「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의 구호아래 밖으로부터 공해다발산업을 서슴없이 유치해왔던 경제성장 일변도의 산업화를 돌아보건대 일례로 화력발전소의 설비에 탈황시설이 빠졌던 것에서 드러나듯 「환경」은 완전히 뒷전이었기 때문이다.그 덕을 좀 본 탓일까.한국의 수출 드라이브정책은 가히 금메달감으로 1991년 일인당 GNP 83달러에서 1992년에는 6천7백49달러로 뛰어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생산증가는 쓰레기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의미했다.그리하여 성장의 반대급부랄까.생명의 원천인 공기­물­흙은 되돌릴수 없는 지경으로 피폐되고 독을 품게되었다.물질의 마력에 홀린 사람들은 마치 소비가 미덕인 양 경쟁하듯 산업현장에서 또는 가정에서 독성의 쓰레기를 거리낌없이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의 산업화는 매우 좁은 땅에서 세계 몇째의 인구밀도 조건에서 맹렬히 추진되었다.환경재난에 대비하자는 한구석의 목소리는 「한심하고 배부른소리」로 치부되었다.결국 강물은 각종 폐기물을 실어 나르는 거대한 하수도로 전락했고 공기도 땅도 그것에 뒤지지 않았다.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위기국면으로 다가온 듯한 환경재난과 그에 따른 들끓는 반응들은 실상 우리의 근대화에서 이미 예정된 사건이었다. ○근대화 과정에서 예견 사람들은 삶의 중요한 대목에서 이렇게 헛똑똑이 노릇을 잘한다.낙동강 물은 이런 사람들에게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냄새를 터뜨린게 아닐까? 나라 일을 맡은 사람들은 환경문제를 망치고서는 민심을 붙잡을 수 없고,「마실 공기 마실 물 만들기」야말로 역사에 남을(?)위업임을 깨달아 주었으면 한다.그리고 국민들은 이쯤해서 물값도 더 올릴 수밖에 어벗다는 것도 알아차려야 한다.한마디로 우리의 환경정책은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더 이상의 시행착오 없이 수행해나가도록 해야한다. 이제 「물쓰듯 한다」는 말은 「약쓰듯 아낀다」는 뜻으로 바뀌어야 한다.우리의 강물은 그리 길지도 깊지도 않고 자연정화력이 뛰어나지도 못하다.엄청난 에너지를 들여 정수처리한다고 해보았자 그야말로 전근대적 수준일 뿐이다.늘상 뒷전에 밀려 있던 환경분야가 첨단기술을 확보했을 턱이 없으려니와,뭘 한다고 해도 나날이 새롭게 만들어져 기체,액체,고체상태로 버려지는 물질들을 제거할 장치는 버려지는 물질들을 제거할 장치는 애당초 없다.게다가 그렇게 버려진 것들끼리 섞여 그 속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실은 아무도 잘 모른다. ○최대 피해자는 후손 별 도리가 없다.모두가 덜 쓰고 다시 쓰고덜 버리는 것부터 체질화해야 한다.좀 우울한 얘기지만 내가 버린 모든것(자연에 자연스럽게 존재했던 농도보다 더 많아지면 그것은 오염물질이다)은 내게 돌아올 뿐만 아니라 내 자식들의 몸속에 쌓여 필경 그들에게 갖가지 형태의 변고(한국의 기형아출산율이 세계 몇째라던가)를 일으키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염의 최대피해자가 바로 내 자식들일진대 어찌 우리가 저지른 것에 대한 「자연의 복수」를 겁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약수­지하수서 중금속 등 검출/달성

    【대구=남윤호기자】 낙동강 오염사고로 시민들의 이용이 잦은 경북 달성군 가산산성 약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과 대장균군이 검출 됐다. 대구시수질감시위원회는 19일 대구지역에 공급되는 6곳의 상수도와 이용시민이 많은 약수터 3곳과 지하수 1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가 밝힌 검사결과에 따르면 제1 가산산성 약수에서 아연 2.93ppm(기준치 1ppm),카드뮴 0.069ppm(〃 0.01ppm),세레늄 0.044ppm(〃 0.01ppm)이 검출되는 등 4개 중금속이 음용수 기준을 2.9∼6.9배나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제2 가산산성 약수서도 대장균군까지 양성반응을 보여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달성군 옥포면 용연사 부근의 지하수에서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1.29ppm이 검출돼 음용수 기준 0.5ppm을 2.5배이상 초과했다.
  • “국방비 동결 환경투자확대”/이기택대표 촉구

    ◎비핵선언 국제조약화 반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8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비핵화공동선언의 국제조약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대표는 이날 대구 황제예식장에서 열린 「낙동강물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 참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핵화공동선언은 국가간의 조약이 아닌 민족내부의 합의사항』이라고 전제,『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에 의해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만약 공동선언을 국제조약화하려면 일본 중국등 동북아지역 국가 모두가 핵재처리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국제조약화는 남북한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핵재처리시설 보유를 영원히 박탈하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신경제 5개년계획에 포함된 맑은 물 공급대책예산 15조원 가운데 환경처가 집행할 수 있는 돈은 한 푼도 없다』면서 『정부는 투자우선순위의 재조정과 국방비의 동결등을 올해 예산을 UR나 그린라운드시대 대비체제로 전면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구 시민단체들도 수도료 거부 움직임

    【대구=남윤호기자】 대구환경운동연합(의장 정학)등 15개 사회단체대표들은 18일 「낙동강 수질오염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경북 범시도민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하고 수질오염사태의 원인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성명를 발표했다. 비상대책위는 또 수질오염사태의 원인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도료납부거부 범시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그린라운드 대비한 “환경무장”/정부,범국민 녹색운동 선언 안팎

    ◎“방치땐 국제사회서 낙오” 절박감 인식/「신경제」 환경우위 수정 등 결단 따라야 정부가 18일 범국민적인 「녹색운동」의 전개를 선언한 것은 이제는 환경문제를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낙동강 오염사태로 식수문제가 당장 발등의 불이된 탓이기도 하지만 환경보존은 실제에 있어 그 이상의 큰 뜻을 지닌다. 환경을 푸르게 살리자는 녹색운동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세계화」의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환경은 국경이 없다.한나라의 오염은 그 지역 주민을 괴롭힐 뿐 아니라 이웃 나라,나아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제 진정한 선진국은 GNP가 높고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가 아니다.아무리 잘 살아도 환경을 파괴하고서는 지구촌에서 대접을 받을 수 없다. 환경을 파괴하면서 산업발전을 이룩,남의 나라에 물건을 파는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수용되지 못한다.그럴 때는 상대국으로부터 무차별 무역관세를 당하도록 국제법규가 만들어지고 있다.소위 「그린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건 환경보호운동은 민간을 중심으로 먼저 일어난다.환경과 성장이라는 두가지 정책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야하는 정부는 환경문제에 민간처럼 적극적이지 않은게 상례이다. 선진국에서 보면 환경운동은 보통 다섯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일어나지만 환경운동은 출현하지 않은 상태이다.둘째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레 단합,공해배출자에 항의하는 단계를 들수 있다.세번째는 지역별로 상설 환경단체가 생기는 것이며,네번째는 전국적인 환경단체들이 조직되는 단계다.마지막으로는 환경운동이 정치결사체로까지 발전,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우리사회를 돌이켜 보면 60·70년대까지만 해도 정부의 성장 우선정책이 지속되면서 환경운동은 마치 반국가활동인 것처럼 치부되곤 했다.지난 82년 한국공해문제연구소가 생기면서 겨우 3단계에 진입,88년 공해추방운동연합과 93년 전국환경운동연합등의 결성으로 4단계가 시작됐다. 이들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는 있으나 이 시점에서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지 않고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다.이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녹색운동」에 앞장설 것을 제창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정부의 시책방향은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다.가장 큰 것은 환경문제가 소홀하게 다루어진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정하는 문제이다.환경자체를 경제운용의 중요한 목표로 삼는 통치권 차원의 결단이 요구된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가위원회를 설치,민간단체와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강화하고 각종 토론회등을 열어 환경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범국민적인 환경운동을 전개하도록 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보존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낙동강오염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 길은 환경투자의 확대와 국민들의 자발적 「녹색운동」참여,두가지 뿐인 셈이다. 대외적으로는 환경이 통상압력의 무기로 사용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환경관련개발에 집중투자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환경보존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해 「한국=지구환경보존국」이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는 외교적 노력의 구체방안도 만들어지고 있다.산업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동북아지역의 오염을 막기 위해 관련국이 협력하는 「동북아환경기구」도 우리 주도로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 상수원 「수질예고제」 실시

    ◎민자 「물」 대책/오염기준 넘으면 공표·급수 중단/지방환경청 수질관리기능 대폭 강화 □후속대책 97년까지 21개 광역상수도 건설 20년이상 사용 낡은 수도관 교체 농어촌 간이상수도 전면 개선 영산강 광역상수도 조기완공 민자당은 18일 수질관리를 환경처로 일원화하는 것을 전제로 지방환경청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낙동강수질오염사태를 계기로 환경처의 종합적 행정감시능력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현재 2·3급으로 돼 있는 6개 지방환경청장의 직위를 1·2급으로 높여 관할 시·도와의 업무협조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민자당의 고위 정책관계자는 이날 『환경처 본부는 기획업무를,지방환경청은 수질관리기능을 분담토록 할 수 있도록 이같은 환경행정 개선안을 당정협의를 거쳐 이달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상수원 수질예고제를 신설,원수가 기준오염치를 초과하면 이를 즉각 주민에게 공표,사전에 대비토록한 뒤 급수를 일시 중단하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하고 이를 위해 상수원측정및 경보전달체계 정비에 소요되는 재원마련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민자당은 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지난 15일 발표된 정부의 수질개선대책은 예산조달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는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주안으로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하순봉대변인이 밝혔다. 당정의 이번 후속대책에는 ▲오는 97년까지 21개 광역상수도 추가건설 ▲전국 2만8천3백개 농어촌 간이상수도 개선 ▲97년까지 20년이 지난 노후관 전량교체 ▲낙동강하류지역 상수원 추가개발을 위한 1백50만t 규모의 합천댐 추가건설 ▲영산강 수계 광역상수도 조기완공등을 위한 예산 조달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낙동강서 발암물질 10종 검출/부산보건환경연 작년 조사

    ◎오염물질 모두 307종 나와/맹독성농약 40종도 함유/보고서 47곳 송부/현 정수체계론 완전제거 어려워 【부산=김정한기자】 낙동강오염 파동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부산시가 지난해 실시한 낙동강원수 수질조사에서 발암성물질 10종과 맹독성 농약성분 40종등 모두 3백7종의 유기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또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국책개발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처의 용역의뢰를 받아 실시한 「낙동강의 미량 유기오염물질 조사연구」1차연도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18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경북 안동댐·물금 취수장등 낙동강 수계 9개 주요지점에 대한 정밀수질 분석결과 총3백7종의 미량유기물이 함유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는 벤젠화합물을 비롯,인체유해성이 높아 미국환경청이 「우선순위오염물질」로 분류,특별관리 하고있는 발암성화학물질인 PCB를 포함,클로로벤젠 프탈레이트 나프탈렌 디클로로 페놀 등 모두 10종류가 검출됐다. 또 알라 카보푸란등 맹독성농약 8종류가 분해되지 않은채 그대로 검출되는등 농약성분만도 40종류가 발견돼 낙동강이 중금속외에 농약과 화학물질로 크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독성이 가장높은 발암물질인 디에칠프탈레이트 등 7종의 우선순위 오염물질이 부산지역의 상수 취수원인 물금취수장에서 검출돼 상수원수로서의 안정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들 물질이 현행정수체계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워 대책이 시급하다고 경고 하고 있다. 암모니아성 질소농도도 금호강 하류의 고령교와 물금취수장에서 각각 최대 8.16ppm, 3.16ppm로 나타나 이번 악취소동중 최고농도였던 1.61ppm을2∼5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과학기술처는 지난 92년9월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7백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낙동강의 미량유기오염물질조사연구」를 의뢰해 지난해 11월 1차보고서를 접수하고 부산시및 관련연구단체 47개기관에 이 보고서를 송부했다.
  • 졸속으로 만든 「물대책」/임태순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15일 이회창 국무총리가 관계부처장관과 합동으로 발표한 수질관리 개선대책이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환경처와 건설부가 상·하수도업무 관장문제를 놓고 견해차이를 보이는 등 불협화음을 빚자 총리가 진화작업에 나서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짧은 시간에 서둘러 만든 대책의 부작용인 것이다. 중대한 물대책이 나온 것은 불과 18시간만이다.그 결정 과정을 살펴 보자. 14일 하오4시 환경처를 끝으로 각 부처별 대책이 총리실에 도착했다.총리실에서 부처별 대책을 취합,다듬어 관계부처장관회의에 회부한 것이 같은 날 하오 9시30분.15일 상오 7시30분 당정협의.상오 9시30분 총리 대책발표.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운 것이다. 시간상 부처간 업무중복을 조정하거나 인력·장비 등 예산의 뒷받침까지 마련하기란 도저히 불가능했으리라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다. 오염된 환경을 단시간에 단 한번의 대책발표로 치유하기는 사실상 어렵다.환경오염은 오랜 시간의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이번에 식수오염사고를 빚은 낙동강도 60년대와 70년대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하루 썩어 들어가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빚었다. 영국이 템즈강을 되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영국은 74년부터 템즈강을 되살리기 위해 수역별관리를 하고 2백여개 자치단체가 나서는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80년대 후반에 가서야 하류에서도 물고기가 뛰놀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러한 사실은 급조된 대책으로는 파괴된 환경을 복원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낙동강을 포함,오염된 강을 살리고 맑은물을 먹기 위해서는 벽돌을 쌓는 것처럼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또 이를 뒷받쳐주는 치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18시간만에 마련된 대책은 환경의 특성을 고려할 때 너무 무리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속담에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지못한다」는 말도 있다.물론 앞으로 물대책이 보완·수정되겠지만 그 과정에서도 똑같은 졸속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 낙동강물 마실수 없는 수준 입증/발암물질 10종 검출 파문

    ◎상류밀집 공단의 유독성폐수가 원인/한강수계 대책 준용… 오염악화 막을때 과학기술처가 93∼94년의 국책연구과제로 실시한 「낙동강 미량유기오염물질 조사연구」중간보고에서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발암물질을 포함한 3백7종의 유기오염물질이 검출돼 낙동강수질이 더이상 식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중병에 걸려 있음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과학기술처의 의뢰를 받아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이번 연구대상 지역은 안동·상주·선산·왜관·고령·창녕·남지·삼랑진·물금등 9개 지역이다. 수질전문가들은 낙동강 전수계에 걸쳐 PCB·디클로로페놀등 미국 환경청의 「우선순위 오염물질」이 10종이나 검출되고 유독농약성분도 40종이나 발견된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낙동강원수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연구조사에서 검출된 클로로벤젠·프탈레이트·나프탈렌등 각종 화학물질 대부분이 자연상태에서 발견되지 않는 인공화학물이리는 점을 들어 수질전문가들은 낙동강상류에 전자공단·염색공단등 유독성폐수를 낙동강에 흘려보내는 공업단지를 조성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18일 결성된 「낙동강사태해결을 위한 부산시민 사회단체연합」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앞으로 낙동강수질의 근원적인 개선방안을 위해 정부당국이 금호강유역을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처등 관계부처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 낙동강유역에는 물금·매리취수장을 중심으로 반경 15㎞지역이 환경처고시에 의해 「청정지역」으로 지정돼 있을뿐 상수원보호를 위한 어떤한 규제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페놀사태직후인 지난 91년 8월 금호강유역과 물금,매리취수장주변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인공화학물질가운데 독성이 매우 높은 바이페놀·테트라클로로 4종류등이 고령교와 남지대교에서 검출됐다.지역별로 검출현황을 보면 강상류지역인 안동댐 하류에서는 프탈레이트 1종만 검출되고 공업단지와 인구밀집지역인대구지방 하류인 고령교에서 10개 검출항목중 벤젠및 바이페닐을 제외한 8개항목 모두가 검출될 정도로 심각했다.또 낙동강 취수원인 물금에서도 유독물질 7종이 검출돼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또 농약류를 보면 이들 9개 지점에서 4차례 채수,분석한 결과 맹독성인 알라·카보푸란등 농약 40종이 검출돼 낙동강이 중금속은 물론 농약과 화학물질로 크게 오염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물질은 정수과정중에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등과 반응해 발암성물질인 THM을 생성시키는 주요원인으로 알려졌다. 부산 수산대 박청길교수(53·환경공학)는 『낙동강상류의 구미공단에는 한강수계에서 공해업체로 지목돼 쫓겨난 톨루엔사용업체가 이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더 늦기 전에 한강수계와 같은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미량유기오염물질」이란 물속에 포함돼있는 자연성분의 각종 미확인물질과 화학물질을 통톨어 일컫는 용어.이들 물질은 대체로 독성이 강하고 자연환경속에서 분해되기 어렵거나 생물에 농축되는 특성을갖고있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 시군개편 적극 추진/민자 문 총장/야서 공식제기땐 협상

    민자당은 일부 시·군의 통합등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행정구역개편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 채널을 통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해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17일 이와 관련,『기초행정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점에서 기능을 전환하는 개편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전제하고 『야당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주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굳이 논의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문총장은 『이 문제는 일단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면 사실상 다시 손대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정치관계법 논의등이 재개되면 국회 해당상임위나 여야협상대표들이 논의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여야 정책위의장단 회담에서 낙동강 수질오염,무기도입사기사건등 현안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남치정조2실장은 『민주당과의 회담에서 행정구역개편문제는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해 당론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일부 시·군지역의 통합에 대해 민자당과 긴밀한 협의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 자정능력 상실한 호남젖줄/긴급점검

    ◎영산강은 “죽은물”… 공용수로도 부적/광주천과 합류하며 5급수 전락/기름·축산폐수 뒤섞여 심한 악취 나주평야의 생명줄인 영산강이 광주천의 오염으로 서서히 숨을 거둬가고 있다.시커먼 광주천을 받아들여 흐르고 있는 영산강은 식수원이나 농업용수는 커녕 강물의 마지막 쓰임새인 공업용수로마저 쓸수없는 죽은강으로 변한다. 광주시 일원을 관통해 영산강에 합류하는 광주천을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화선지위에 먹물로 강줄기를 그려놓은 것만 같다.원래 평탄지대를 흐르기때문에 황토색짙은 강물이기는 하지만 70년대 들어 아예 검붉어지기 시작해 끝내는 먹물이 돼버렸다. ○폐수처리장 방불 강물은 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공장 폐수처리장이라고 해야 옳다.가장자리·한복판을 가릴것없이 강물위에는 예외없이 보통사람으로는 도대체 무슨 기름인지도 모를 지독한 냄새를 뿜는 기름띠들이 뒤덮고 있다.영산강 가장자리에는 상·하류 구분없이 플라스틱용기나 과자·빵류의 비닐포장지가 둥둥 떠다닌다.갈수기를 맞아 유수량이 가뜩이나 적은 요즘에는 강한복판에 나무조각,폐타이어,철체파이프등이 반쯤 물에 잠긴채 그자리를 빙빙 맴돈다. 영산강은 전국의 5대강 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심하다.영산강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공해업소가 6백12곳으로 낙동강이나 한강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지만 가장 오염이 심한 것은 강의 길이가 짧아 자체정화작용이 안되는 데다 상류에 담양·장성·광주·나주댐등이 건설돼 방류량이 초당 11t에 불과할 정도로 수량이 적기 때문이다.또 영산강 하구언의 건설로 유속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도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속느려 더악화 그러나 영산강도 처음 강으로서 모습을 갖춰가며 노령산맥 산자락인 전남 담양일대를 떠나 3백60리길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파란 물색을 자랑한다.영산강의 발원지인 담양군 용면의 작은 호수인 용소만 하더라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0.4㎛이고 보면 영산강이 이미 강으로 임종을 마친것은 역시 인간들의 횡포에서 비롯된다. 장성천과 만난 영산강 본류가 흘러흘러 1백20만 광주시민과 하남·본촌·소촌·송암공단지역을 관통한 광주천과 합류해 광주시일원을 벗어날 때쯤이면 한마디로 흑과 백이 된다.광주시 일원에서 마구 쏟아진 광주천이 영산강에 쏟아붓는 각종 폐·하수는 자그마치 44만8천t.광주시등에서는 이가운데 생활하수및 공장폐수 30만t은 위생 정화처리된다고 밝히고 있다.그래도 나머지 14만8천t이 악취를 내뿜으며 흰 거품을 일구며 그대로 영산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영산강 오염 부하량의 65%가 광주시일원 한곳에서만 쏟아지는 것이다.사실 유수량이 적고 강흐름이 극히 완만한 영산강으로서는 이정도의 오염물질만으로도 이미 위험수치를 넘어선다.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순식간에 10.4㎛으로 치솟아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도 쓸수없는 5급수로 전락한다. 그러나 영산강의 오염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광주시를 벗어나 1백리쯤 흘러 나주시 나주교 부근에 이르러 다른지역에서 흘러온 황룡강 지석천과 만나면 ㎛은 4·5까지 올라가 그런대로 3급수를 유지한다. 이곳을 지나노라면 이번에는 나주·무안·함평·영암군등 농촌지역의 오염원이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다.영세농가에서 사육하는 소·돼지·닭등의 축산폐수가 하루 5천8백여t씩 그대로 영산강에 흘러든다. 26만 목포시민의 식수를 취수하는 무안군 몽탄면 몽탄정수장부근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은 3.6㎛으로 간신히 식수로서 사용할 수 있는 수치를 보인다.몽탄취수장의 영산강물은 광주시민의 생활폐수와 나주군등 지역의 60여개에 이르는 양식장과 곳곳에 산재한 축산폐수·생활오수와 뒤엉켜 악취를 풍기는 혼탁한 물로 변한다. 지난달 중순쯤 이곳 물을 원수로 정수한 물에서 암모니아성질소가 기준치인 0.5㎛보다 2∼4배나 높은 1∼1.9㎛이나 검출됐고 보면 영산강 오염의 심각성은 더욱 분명해진다.때문에 목포시민이면 누구나 수돗물에서 녹물및 흙탕물 그리고 악취를 경험해 보지않은 사람이 없다.영산강은 더이상 방치해둘 수 없는 지경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 환경정보 공개의무 명문화/수질·대기오염 기준 넘으면 즉각 공표

    ◎민자,관련법개정 추진 민자당은 17일 낙동강오염사태를 계기로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사고예방등에 있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대기환경보전법등 관련법규에 환경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이 방안은 수질오염과 관련,신설될 환경관리청별로 지역환경단체및 직능대표·주부등이 참석하는 민관공동의 수질관리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중금속등 유해물질이 기준치이상 검출되면 이를 즉각 언론등에 공표토록 법제화한다는 것이다. 또 대기오염은 서울등 수도권과 부산·울산·포항등 대기영향권별로,소음진동과 관련해서는 도로주변에 위치한 각급학교에 민관합동감시협의회를 구성해 오염정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즉각 공표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 낙동강 오염의 교훈과 대책/전문가 좌담

    ◎물/“생존권차원서 온국민 감시해야”/수도요금 거부 등 감정적 대응엔 한계/하천 자정력 회복에 환경정책 초점을/늑장행정·땜질처방 반복해선 안돼/그린라운드 등 환경보호 세계적 추세… 개발 일변도 탈피를 영남지역 1천3백만 주민들의 젖줄인 낙동강변의 식수오염소동을 계기로 정부의 식수원보존 및 수질관리 정책과 국민들의 환경의식에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난 91년3월의 페놀사태에 이어 또다시 국민들을 식수공포에 빠뜨린 이번사태의 원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맑은 물을 지켜나가기 위한 대책은 어떻게 강구해 나가야할 것인지 권숙표연세대명예교수,정진성환경처수질정책과장,남부원서울YMCA간사등 3명의 긴급좌담을 통해 진단해 본다. ▲권숙표교수=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일과성 대증요법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유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우선 하천오염에 대한 배출기준의 문제점을 들 수 있습니다.수역·계절·지역별로 유지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지금처럼 모든하천에 일률적인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입니다. ○부처이기주의 버려야 ▲정진성과장=수질정책을 총괄하는 정부의 실무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입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송구스럽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차제에 환경정책을 둘러싼 부처간이기주의와 안일한 대응등 정부와 관료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남부원간사=우선 낙동강오염의 원인을 현장적 원인과 근본적 원인 두가지로 나눠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현장적 원인으로는 수질감시체계의 허점을 들 수 있습니다.정확한 오염원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아닙니까.예를 들자면 지난해 11월 한강 팔당호 주변 7개 수질오염특별대책지역을 저희 서울YMCA에서 조사해 본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인력이나 전문성이 기본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이런 사태를 예방할 만한 상시측정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서울이 이 정도니 지방이야 오죽하겠습니까.근본적 원인으로는 「물」이라는 공공재를 사적으로 해결하려는 국민의 의식부족 탓이라는 자성도 따라야 할 것같아요.공공재인 물이 나쁘면 약수나 생수 또는 지하수를 개발해 사적으로 해결하려는 현재 수준으로는 문제해결이 벽에 부딪힐 밖에 없지요. ▲권교수=낙동강오염사태의 원인과 대책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는 「우리의 물」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비관적으로 말하자면 낙동강은 숙명적으로 오염될 운명을 타고 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왜냐하면 경북지방은 강수량이 타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 오염에 노출돼 있기때문이지요.다만 이번 오염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한 10년정도를 잡고 기를 쓰고 노력하면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남간사=이번 사건을 보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인력부족과 단체장의 인식부족 문제도 짚지않을 수 없는데요.지자제가 완전히 정착되면 오염원차단과 맑은 물공급이 가능해 질까요. ▲권교수=지방에 환경파수꾼의 모든 권한을 넘기고 중앙의 경우 전체적인 것만 조정하고 감시를 제대로하는지 여부만 감독하는 체계가 정립돼야 해요.왜 이런 일이 생겼느냐를 생각해보면 해답은 뻔합니다.발전과정에서 지역과 계절의 특성을 고려치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개발일변도로 나가다보니 물이 자체의 자정능력을 상실할때까지 방치하게 된것입니다.몇년전 발생한 페놀유출사태의 발생원인도 아직 그대로 상존해 있는 실정입니다.페놀유출업체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과성으로 오염물질방출업체를 적발해 봐야 나아질리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아니겠어요. ▲정과장=권교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근본적인 원인은 「환경이 무엇이냐」는 국민들의 기본 마인드가 확립돼 있지 않다는 거죠.더해서 경제기획원·건설부·재무부·상공부·교육부등 각 정부부처의 환경의식이 부처이기주의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어요.경제개발계획이 환경보전이라는 기본적인 바탕위에 추진되었더라면 최소한 오늘과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입니다.덧붙여 이같은 정책결정이 환경전문가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딴 선에서 이뤄져왔다는데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국가정책의 시각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입각해 결정되지 않고 항상 경제발전·개발논리에 의해 결정돼 왔지요.이제는 공무원들도 국제화·전문화된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남간사=시민들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낙동강물 문제가 일어나자 시민들은 수도요금 안내기등 저항적 차원에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요.국민들이 함께 풀어간다는 동참의 자세가 우선해야합니다.건강한 사회,맑은 물을 만들자는 것은 국민적 힘 즉 민간의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주민감시제」같은 제도의 도입이 필요합니다.전체적으로 미약한 수준이지만 민간부분의 자원동원력이 점차 증폭되어야 한다는 거죠.예를 들면 서울 우이천의 경우 약사들이 자기 구역을 설정해 생활하수줄이기등을 벌인 것이 하천을 살리는데 큰힘이 됐습니다. ○배출허용치 강화를 ▲권교수=몇가지 실천방안 및 대안을 제시하자면 우선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경찰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배출허용기준을 국제화하는 방안을 들 수 있습니다.수질기준을 지금의 방어적 개념에서 보다 엄격하게 책정하자는 거죠.아울러 새로운 기준에 따라 재원확보등 보완대책이 따라야 할겁니다.또 유치원에서부터 환경교육을 강화해야합니다.교사들의 환경의식부족도 큰 문제인만큼 교사들에 대한 교육도 한층 강화해야 겠지요.기준과 규제에 앞서 환경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거죠. ▲정과장=환경처의 원수관리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하천의 오염기준등이 하천의 지역적 특성에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규정돼있다는 점입니다.한강과 낙동강물의 양이 다른 데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돼지요.무엇보다 문제는 그동안 국토이용정책에 있어서 생태계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30여년전에 낙동강유역에 구미공단등을 유치하면서 누가 생태계문제를 지적했었나요.학교에서의 환경교육문제만해도 10년전부터 주장했지만 이제 겨우 중학교 교과과정에 들어가 있는 정도입니다. 환경감시체제도 앞으로 개선돼야합니다.현재는 확인된 고정오염배출원만 감시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배출물질의 종류와 양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이를 기초로 오염물질 처리시설을 확보해야지요.또 강물에 대한 상시측정을 주장하지만 한번 분석하는 데도 2∼3일이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아요.일단은 강물의 색등 외형만 보고도 오염도을 측정할 수 있도록 상시적 감시를 위해서는 시민단체에도 감시업무를 개방시켜 공동 감시하는 방안등이 마련돼야합니다.물론 환경행정도 바뀌어야합니다.예를 들어 지방 자치단체에서 오히려 환경보호의식이 더 적은 것이 현실이고 개발정책부서에서는 환경문제는 뒷전입니다.실무자로서 아쉬운 점을 하나 더 보태자면 우리가 그동안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홍보를 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환경보호에는 국민모두의 애정이 필요합니다. ▲권교수=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중금속은 기술상으로는 정수과정에서 대부분 제거가 됩니다.환경선진국의 경우 실제 기술적으로 처리하고있으니까요. 하천오염이 곧 수돗물 오염이라는 단계라고 단정할수 없지요.문제는 우리의 정수시설이 기초적이고 원시적 수준이라는 것입니다.많은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앞으로는 오염물질이 다양화·다량화·광역화할 겁니다.오염물질은 앞으로 분명히 또 나올 것이고 새로운 오염물질이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외국의 경우에는 현재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물질이외에 앞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물질도 감시대상으로 늘 경계하고 있어요.앞으로 국제무역에서도 환경기준이 제기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서라도 미리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환경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또 앞으로 양과 질로 물정책을 통합한다해도 부처별로 책임은 나눠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한 부처에서 업무를 맡으면 다른 부처에서는 뒷짐을 지는 것이 관료사회의 생리아닙니까.정책구상이나 협의는 한 부처가 주관해도 실행책임은 각 부처에 맡겨야합니다. ▲남간사=앞으로 민간환경단체와 환경처의 관계도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독일의 경우를 보면 민간단체와 환경처는 상호보완적 관계입니다.환경처는 민간단체의 대변인격이고 민간단체는 환경처의 정책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우리도 그렇게돼야한다고 생각해요. ○환경정보 공개돼야 ▲정과장=환경문제가 정치적 이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순수환경운동이 돼야합니다.우리의 경우는 어느 한 단체와 접촉이 많으면 타 단체들이 들고일어나고 민간단체와의 접촉에도 협력보다는 갈등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권교수=환경단체들이 단순히 고발과 비판에 치중하던 시대는 지났어요.이제는 기본정책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해야합니다.특히 타 부처에서 환경정책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환경주무부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합니다.환경입법이나 정책이 여러부처의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원안과 판이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게 사실이지요. ▲남간사=행정정보공개법이 빨리 만들어져 민간환경단체들이 환경정책을 감시할 수 있어야합니다.현재로서는 환경정책이나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알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지요.식수문제는 하천의 자정능력회복등 생태계의 자생력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는 것이 민간단체들의 기본입장이고 앞으로 이러한 입장에서 환경정책을감시해갈 것입니다. ▲권교수=하천오염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농공단지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당초의 약속과 달리 농공단지에 오염물질배출 공장이 상당수 포함돼있어요.이들은 정부가 지원해준 폐수처리장조차도 운영관리비를 핑계로 방치하는 형편입니다. 이번 낙동강오염사건의 경우 원인 조사에만 치중해서는 안돼요.페놀사건때처럼 범인하나 잡으면 끝나는 식이 돼서는 반드시 더 큰 문제가 터져요.근본대책이 마련돼야해요. ○농공단지 페해 심각 ▲정과장=앞으로 환경분야공무원들도 국제적 감각을 익힐 수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해외정보에 너무 어두워요.정보공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하지만 공개도 국민들의 수용정도에 따라 단계적일 필요가 있어요.오염물질 하나 발견되면 강물이 모두 썩었다고 인식하는 단계에서는 정보공개가 오히려 더 큰문제를 낳을 수있기때문이지요.환경기준도 과학적 판단이 있어야합니다.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벤젠의 경우 사고시에만 유출되는 오염물질인데 이것을 상시 환경기준에 넣어 계속 감시하는 것은 비경제적입니다.기준강화는 단계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 “백제인 정수해 마셨다”/부여 쌍우물 유적서 침전시설 발굴

    ◎윗우물서 이물질 가라앉혀 가득차면 홈통따라 아래로 2차침전후 윗물만 떠마셔 낙동강의 수질오염 파동으로 온 나라가 물 걱정에 휩싸여있다.공해가 없던 그 옛날에도 우리 조상들은 깨끗한 물을 찾는 노력을 했을까.「그렇다」는 대답은 최근 부여문화재연구소가 부여읍 구아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백제시대의 정수시설에서 찾아냈다. 이 정수시설은 백제시대의 고찰인 천왕사 옛터로 전해지는 부소산 아래에 있다.조사팀은 여기서 2개의 우물로 이루어진 침전시설을 발굴했다.가로 1백65㎝·세로 1백85㎝ 크기에 석축으로 쌓아올려진 윗우물은 부소산의 옹달샘에서 흘러내려 오는 냇물을 받아 가라앉힌 침전시설.1차 정수된 물이 윗우물에 가득차 넘치면 가로 20㎝·세로 20㎝에 뚜껑에 달린 목재 홈통을 타고 3백60㎝ 떨어진 아래쪽 우물에 모이도록 설계되었다. 아래우물은 가로·세로 1백57㎝ 크기로 둘레에 석축을 쌓은뒤 상단에는 목재를 둘렀다.물이 이 아래우물에 모이면 다시 2차 침전이 일어나고 이 우물의 주인은 표주박으로 살며시 위에 고인 맑은물을 떠먹었을 것이다.일종의 상수도였던 셈이다. 부여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 우물의 축조시기는 백제말.우물이 축조되기 전 아래부분에서 발견된 기와가 6세기 중반이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같이 판단하고 있다. 쌍우물이 발견된 곳은 바로 부소산 밑.삼국시대 당시에는 완벽한 무공해 지역이었음이 분명하다.그럼에도 마시는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천왕사 터 쌍우물은 바로 우리 조상들이 물을 대하는 마음을 일러준다는 점에서 식수오염시대에 더욱 돋보일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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