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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관광레포츠道’ 된다

    경북 ‘관광레포츠道’ 된다

    경북지역에 승마장, 골프장, 콘도,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춘 종합 관광레저단지 조성이 줄을 이어 지역 경제에 지렛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제 정착으로 레저 스포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경북 북부와 동해안을 사계절 내내 보고 즐기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양 관광 및 레저 스포츠 공간으로 본격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11년까지 울진군에 민자와 국·도비 등 4600억원을 들여 다이내믹 오션리조트를, 영덕군에는 3340억원을 투입해 고래불권 해양리조트 타운을 각각 만들 예정이다. ●경주엔 3650억 들여 시랜드 조성 경주에는 3650억원을 투자해 시랜드 조성에 나서고 울릉도 관광 개발을 위해 2200억원으로 태하·현포리 해양리조트단지를 건립한다. 상주시는 사벌면 일대에 2015년까지 2520억원을 투입해 175만㎡ 규모의 ‘레저스포츠 복합 랜드’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제대회를 할 수 있는 승마장을 비롯해 골프장, 휴양콘도, 워터파크, 자연사박물관, 생태숲, 사계절 썰매장, 낙동강 전망 타워 등을 만든다. 특히 이달말 중국 하얼빈에서 있을 국제대학생 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2010년 세계대학승마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상주로 결정나면 이곳에서 대회를 열기로 하고 승마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문경시도 지난해 유치가 확정된 국군체육부대가 이전할 호계면 일대 138만㎡에 골프장과 호텔, 콘도, 워터파크, 의료센터, 모의전투 체험장 등이 있는 종합 스포츠 단지인 ‘문경스포랜드’를 건설키로 했다. 또 문경에는 일성레저산업㈜이 가은읍 왕릉리 3만 7000여㎡에 541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객실 203개 등을 갖춘 콘도미니엄을 건설 중이고 STX그룹도 농암면 내서리 135만 7000여㎡에 문경리조트를 착공했는데 2010년까지 931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이앤씨건설㈜은 영주시 아지동 33만㎡에 ‘판타시온 리조트’를 짓고 있으며 안정면 묵리 95만여㎡에는 18홀짜리 골프장을 만드는데 투자액은 2011년까지 모두 2200억원이다. ●일부는 주먹구구 추진 이밖에 도와 안동시는 경북관광개발공사와 함께 안동댐 주변 성곡·석동동 165만㎡에 체류형 휴양시설인 안동문화관광단지를 한창 조성 중이다.2015년까지 3300억원을 투입하는 문화관광단지에는 호텔 4채와 콘도 3채 등 숙박시설(총 864실),18홀짜리 골프장 등 운동시설, 유교문화 체험센터와 같은 휴양·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경북도 관계자는 “관광레저단지 조성은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관광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스포츠도 즐기려는 수요자의 관광패턴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역별로 특징있는 관광 레포츠 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상주에 레저스포츠랜드 조성

    경북 상주시에 대규모 레저스포츠 복합랜드가 조성된다.4일 상주시에 따르면 사벌면 삼덕리와 화달·엄암리 일대에 252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175만㎡ 규모로 레저스포츠 복합랜드를 건설키로 했다. 이곳은 경부대운하 건설과 관련 여객터미널 건설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다. 승마장을 비롯 골프장, 워터파크, 자연사박물관, 생태숲, 휴양콘도, 사계절썰매장, 낙동강전망타워 등이 들어선다. 특히 승마장의 경우 국제 규모로 건설해 2010년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개최지는 29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경쟁국은 프랑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주시는 승마인구는 프랑스에 비해 떨어지지만 말에 관한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상주는 조선시대 말을 관리하는 관청이 있었던 데다 교통의 중심지로서 말에 관한 다양한 유적이 있다. 상주시는 유치가 확정되면 승마장은 대회개최에 맞춰 조기 건립할 방침이다. 또 승마장 인근에는 장애인재활 마을이 건립된다. 의료와 복지시설, 레저 스포츠시설, 휴양공원시설을 고루 갖춘 재활복합타운 형태를 띤다. 한국마사회 기금과 농림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의료복지시설에 포함될 재활병원은 경북대 의대 분원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스포츠 복합랜드가 조성되면 상주시는 경북을 대표하는 스포츠레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낙동강 우곡교 준공식

    경북도와 고령군, 대구시는 1일 고령군 우곡면 포리 우곡교 현지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태근 고령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고령 우곡리와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를 연결하는 낙동강 교량인 우곡교는 200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총 553억원이 투입돼 길이 810m로 건설됐다. 또 3.78㎞ 연결 도로와 30m급 소형 교량인 ‘포리교’와 하나의 노선을 만들도록 했다. 이 교량의 준공으로 우곡리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까지 진입하는 시간이 당초(50분)보다 40분가량 단축돼 딸기·수박 등 고령 농특산물과 개진공단 산업 물동량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우곡교는 장차 경부운하 건설과 관련, 인근에 들어설 내항과도 연계돼 물류 수송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영어는 영어일 뿐/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영어는 영어일 뿐/김형태 변호사

    40년전 시인 신동엽은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고 하는 고장’을 부러워하는 산문시를 썼다. 그 고장에서는 광부들의 뒷주머니마다 하이데거며 러셀, 장자가 꽂혀 있다. 삼등열차 대합실 뙤약볕 아래 휴가 여행 떠나는 총리가 기차표 끊으려 서 있는데 역장은 그저 ‘기쁘시겠오.’ 인사 한마디 던지고 지나친단다. 40년 전 ‘그 고장’보다 지금의 우리가 더 잘산다. 하지만 시인의 꿈은 아직도 그저 영원한 꿈으로만 남아 있다. 대통령 자리에 앉지도 않았건만 당선자 말 한마디에 전봇대가 뽑히고 모든 아이들이 영어에 목을 매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사랑은 나의 천국, 사랑은 나의 지옥’하는 유행가 가사는 정확히 이치를 알아본 거다. 좁은 땅덩어리에 가진 것은 사람뿐이니 세계화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이 부동산이 급등하자 은행에서 돈을 마구 빌렸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우리 주가지수도 덩달아 급락했다. 잘못은 미국이 했는데 그 손해는 내 주머니에서 충당된다. 그래도 여전히 세계화의 그림자는 못 보고 빛만 따라가는 이들이 많고도 많다. 총리가 휴가여행 가려고 뙤약볕 아래 줄서 있는 나라는 못 되더라도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수천만 국민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건 분명 아니지 싶다. 사람의 살림살이뿐 아니라 수억년 내려온 한강과 낙동강이며 백두대간 산줄기까지 바꾼다는 데는 할 말이 없다. 나라가 온통 영어 때문에 법석이다. 공용어로 삼자는 이까지 있다. 말과 글은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선다. 그 말과 글을 쓰는 사회의 사고방식, 제도, 관습, 문화 그 자체다. 수천년 이어져 온 우리 문화에 서구의 유일신 사상은 없다. 놀라운 일을 겪으면 대개 ‘세상에 이럴 수가’나 ‘아이구 어머니’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영어 쓰는 이들은 ‘오 마이 갓’, 신을 찾는다. 어느새 우리 주변에도 ‘오 마이 갓’을 외치는 이들이 늘어간다. 도봉산 포대능선을 힘겹게 올라 건너편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야’하고 감탄하는데 옆의 젊은 처자는 ‘와우’하고 좋아한다. 일본이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내세워 일본말만 쓰도록 강요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손으로 우리의 사고방식, 문화를 바꾸려 안달이다. 요즈음은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해서 새로운 정보가 너무 많고 어렵다. 보통사람들은 우리말과 글을 통해서 이해하고 내 것으로 삼기에도 벅차다. 서울대 영어강의에서조차 우리말 강의 때에 비해 20%도 못 가르쳤다는 이야기를 교수로부터 들었다. 망치 찾다가 도둑 놓치는 격이다. 최첨단 과학계의 성과들은 한국에서도 거의 동시에 번역 출판된다. 일반인들이 우주 양자론이며 진화생물학, 뇌 과학을 알기 위해 영어원서를 뒤적일 필요는 없다. 영어가 실제로 필요한 이들은 국민들 중 극히 일부다. 학자, 연구자들과 외교, 무역 등 국제업무관련 종사자 정도다. 이 소수의 필요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아이들을 영어에 목매게 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학교 영어수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또다시 학원에서 과외를 받아야 하는 아이며 학부모들이 참 딱하다. 아이들을 외국에 조기유학 보내는 것도 영어 습득보다는 끝없는 경쟁위주 교육에 지친 것이 더 큰 이유 아닌가.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고 하는 고장에서는’ 대학도 평준화되어 있고 청소년기 1년은 학교 안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래도 학업성취도며 대학 평가는 세계 1위다. 그곳에서는 광부가 러셀을 읽고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리길 시인의 집을 놀러가더란다. 김형태 변호사
  • [Local] 부산, 아미산에 전망대 설치

    부산시는 28일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 지형과 철새,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사하구 다대동 아미산 중턱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전망대는 강 하구 탐조 벨트의 첫 출발지인 에코센터, 설치 예정인 명지탐조대와 함께 ‘탐조 삼각축’을 구성하게 된다. 아미산전망대는 오는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람사르 총회의 공식 탐방코스에 포함된다. 시는 또 이 일대를 강 하구 전망대, 맥도생태공원, 삼락강변공원과 연계한 탐조관광 코스를 개발해 국제적인 생태·탐조 관광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미산전망대 설치로 하루 평균 500여명의 탐조객이 2000여명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etro & Local] 함안군 제방 관광자원으로 활용

    전국에서 가장 긴 둑(제방)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 함안군이 이를 사계절 관광 자원으로 개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함안군에 따르면 둑 길이는 낙동강 하류와 남강을 낀 국가하천변에만 무려 337.99㎞다. 일반하천을 낀 둑을 포함할 경우 전체 길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법수면과 가야읍, 칠서면, 대산면 등을 중심으로 사실상 군을 둘러싸고 있는 긴 둑은 군민들에게는 ‘어머니 품속’같은 친근감을 주면서 출향 인사들에게는 늘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관광자원이 거의 없는 함안군은 올해부터 ‘10리 둑방 테마관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건설과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남강변 둔치와 둑을 이용, 구간별로 야생화를 심고 주제공간, 체험장,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사계절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가요 ‘처녀뱃사공’의 무대인 법수면 악양지구 9.7㎞ 구간에는 나루터와 나룻배 재현 등 처녀뱃사공 문화체험 시설과 야생화 공원이 조성된다. 또 사계절 체육시설로 경비행기 체험장과 수상 레저시설, 둑 걷기 행사장, 하프마라톤 코스 등도 만들 계획이다.군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이웃 의령군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하고, 조영규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이 지난 26일 사업대상지역을 둘러봤다.함안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Local&Metro] 함안군 제방 관광자원으로 활용

    전국에서 가장 긴 둑(제방)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 함안군이 이를 사계절 관광 자원으로 개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함안군에 따르면 둑 길이는 낙동강 하류와 남강을 낀 국가하천변에만 무려 337.99㎞다. 일반하천을 낀 둑을 포함할 경우 전체 길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법수면과 가야읍, 칠서면, 대산면 등을 중심으로 사실상 군을 둘러싸고 있는 긴 둑은 군민들에게는 ‘어머니 품속’같은 친근감을 주면서 출향 인사들에게는 늘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관광자원이 거의 없는 함안군은 올해부터 ‘10리 둑방 테마관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건설과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남강변 둔치와 둑을 이용, 구간별로 야생화를 심고 주제공간, 체험장,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사계절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가요 ‘처녀뱃사공’의 무대인 법수면 악양지구 9.7㎞ 구간에는 나루터와 나룻배 재현 등 처녀뱃사공 문화체험 시설과 야생화 공원이 조성된다. 또 사계절 체육시설로 경비행기 체험장과 수상 레저시설, 둑 걷기 행사장, 하프마라톤 코스 등도 만들 계획이다.군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이웃 의령군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하고, 조영규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이 지난 26일 사업대상지역을 둘러봤다.함안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태백산눈축제 25일 개막

    강원 태백산 눈축제가 25일부터 열흘간 태백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23일 태백시에 따르면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태백산눈축제는 25일 상장동 건널목∼태백역 네거리까지 약 3.5㎞ 구간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길놀이 퍼레이드는 태백지역 8개동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각 지역 상징물을 앞세우며 눈축제 개막을 알린다. 이날 오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눈조각경연대회 시상식 및 개막식과 함께 인순이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축하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본 행사가 열리는 26일부터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는 태왕사신기 사신 얼음조각, 소원기원 쥐 조각상, 국제 눈 조각가 초청 눈 조각전, 전국대학생 눈 조각 등이 전시된다. 눈 미끄럼틀, 이글루 카페, 스노 슬라이드, 이무기 튜브 봅슬레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상설 공연장에서는 설원의 화이트 콘서트가 축제 마지막 날인 2월3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여성회관 앞 황지천에 설치한 대형 얼음썰매장에서는 얼음 컬링대회, 가족 썰매왕 경주대회, 앉은뱅이 썰매, 아이스 튜브 트레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해 썰매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박종기 태백시장은 “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려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면서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탑 얼음 조각과 화려한 빛을 자랑하는 루체비스타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선보인다.”고 말했다.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김관용 경북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관용 경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의 무자년 새해는 특별한 감회와 넘치는 자신감으로 시작됐다.300만 경북인이 앞장서 희망찬 새정부를 창출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이제 하면 된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경제’를 최우선시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도지사를 표방하는 그와의 ‘코드’가 일치하기에 더욱 그렇다. 김 지사는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를 택했다. ●10대 역점 시책·프로젝트 탄력 김 지사는 20일 “민선 4기 들어 시동을 건 새경북의 희망 엔진이 새정부 출범에 맞춰 힘차게 돌기 시작했다.”고 강조하고 ‘경제 경북’ 건설을 위한 ‘10대 역점 시책’과 ‘10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경북 발전의 성과를 도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동해안권 해양 프로젝트를 축으로 북부권 낙동강·백두대간 프로젝트, 서남부권 IT·모바일 클러스터 구축 등 권역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유치 확대와 일자리 창출,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경북에 돈과 일자리가 몰리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동해안 개발 37조원 투입 그는 “도민들의 단합된 힘이 바탕이 된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과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기념비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김 지사는 동서남해안권 특별법 제정과 관련,“동해안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포항 등 5개 시·군에 총 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우선 이런 개발을 뒷받침할 포항 영일만항 등 인프라 조기 구축을 새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프로젝트·대운하 연계 추진 그는 또 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프로젝트와 새정부가 추진할 한반도 대운하 연계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이다. 김 지사는 “이들 사업은 상호 보완적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경부운하 배후지역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국책사업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FTA 체결 등으로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농촌문제 해결도 주요 과제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FTA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지사는 “경북은 도민 19%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도(農道)”라고 강조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고부가가치 농어업 실현을 통해 세계와 당당히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농어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올 6월까지 도청이전 후보지 확정 또 올 상반기에는 공약 사업이자 현안인 도청 이전 후보지가 결정된다. 그는 “6월까지는 도민들의 숙원인 도청 이전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런 계획에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거 10여년의 정권 때는 경북이 잘못되면 정권을 탓했지만 이제는 탓할 곳이 없어졌다. 결국 도민들이 똘똘 뭉쳐 우리 손으로 모든 것을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운하 대비 낙동강권 시·도지사협 추진

    한반대 대운하 건설에 대비해 ‘낙동강권 시ㆍ도지사 협의회’ 결성이 추진된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 등이 추진되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낙동강권 광역 자치단체간 협력 강화를 위한 시ㆍ도지사 협의회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 협의회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대구, 경남, 경북, 강원 등 5개 광역 단체장으로 구성된다. 도는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남도에 실무진을 파견해 ‘시ㆍ도지사 협의회’ 구성을 논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이달안에 부산시, 강원도와도 협의를 마칠 방침이다. 이 협의회는 낙동강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 경부운하를 건설하면 이에 따른 배후지역 개발 등에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 발전을 모색하게 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et’s Go] 3 테마 태백 겨울여행

    [Let’s Go] 3 테마 태백 겨울여행

    오랜만에 태백 등 강원도 지역에 함박눈이 내렸다. 회색 건물 속에 갇혀 지내던 도시인들이 모처럼 겨울다운 풍경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겨울철 태백의 상징은 역시 눈축제와 태백산 눈꽃 산행일 게다. 한데 애써 강원도의 지붕까지 찾아온 마당에 눈 구경만 하고 돌아가자니 아쉬움이 남는다.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자. 예수원, 철암마을, 구문소 등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 # 유럽의 전래동화 속 풍경, 예수원 38번 국도를 따라 구절양장 강원도 길의 진수를 음미하며 달리다 태백시내 초입에서 35번 국도로 갈아탄 다음 하장 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삼수령과 만난다. 이름 그대로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 등 세 물줄기가 발원하는 곳이다. 삼수령 북쪽으로 떨어진 빗물은 검룡소로 모여든 후 한강으로 흘러가고, 남쪽은 황지연못을 거쳐 낙동강으로, 동쪽은 도계 점리를 거쳐 양양의 오십천으로 갈 길을 달리한다. 삼수령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산골마을 하사미동. 들리느니 산새 소리뿐인 적요한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경과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쌓인 눈이 버거운 듯 가지를 늘어뜨린 전나무와 쭉 뻗은 낙엽송 사이로 유럽풍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돌로 지은 외벽 위에 나무로 지붕을 얹고, 그 위에 짚을 엮어 놓았다. 주황색 불빛 은은한 원뿔형 건물과 하루 세 번 예배시간을 알리는 무쇠솥 종 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예수원은 1965년 미국의 고(故) 대천덕(미국명 루벤 아처 토리 3세) 성공회 신부가 세운 공동체다.‘노동하는 것이 기도요, 기도하는 것이 노동이다.’라는 성(聖)베네딕 수사장의 가르침에 따라 신도들이 모여 자급자족의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원 같은 곳이다. 비신도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 단, 하루 세 차례 열리는 예배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본인이 희망하면 노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토·일요일에는 머물 수 없고, 평일에도 2박3일 일정만 허용된다. 숙박료는 없다. 스스로 ‘감사’하다고 느낀 만큼 감사헌금을 내면 그만이다. 이런 몇 가지 조건들을 감내한다면 예수원은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몇 해 전 유행한 광고문구처럼 말이다.‘이곳에 오시면 잠시 핸드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jabbey.org,033)552-0633. # 흑백사진 같은 철암마을 철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탄광 마을이다.1930년대 말 탄광 도시로 형성된 이후 1970년대 석탄산업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1980년대 중반 도시규모는 정점에 이른다. 당시 철암 등 태백 시내에 기차역만 11개에 달했다는 것. 그러다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소규모 탄광 대부분이 정리되고,1993년 철암 최대의 탄광이었던 강원산업마저 폐광하면서 현재 6500명가량의 주민들이 옛 영화를 추억하며 살아가는 소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철암은 당시 풍경이 잘 보존된 마을이다. 철길 좌우로 ‘루핑’(모래와 콜타르를 뿌려 비가 새지 않도록 한 일종의 기름종이)으로 지붕을 한 광부들의 숙소가 주르륵 늘어서 있다. 슬레이트로 한 겹 더 지붕을 올린 집도 있지만, 대부분 그 아래 루핑은 걷어내지 않고 지낸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시장통의 전당포며 선술집 등도 여전히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 철암역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검은 노다지’ 석탄가루가 켜켜이 쌓인 철암역두(鐵岩驛頭) 선탄장이 보인다. 등록문화재 제21호.70여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상징이다.1999년 개봉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주인공 안성기와 박중훈이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으며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지금은 비를 대신해 함박눈이 퍼붓는 상황. 흑백의 극명한 대비가 외려 영화보다 암울한 영상을 만들어 낸다. 철암역 주변 풍경도 선탄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이 번창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기억의 벽’이라는 거리벽화를 그리기도 하는 등 삭막한 거리 풍경을 지워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어쩌랴. 그 ‘컬러풀’한 벽화에서조차 애잔함이 묻어나는 것을. # 오복동천으로 향하는 길 구문소 황지에서 시작된 물이 태백을 빠져나가며 산자락을 뚫어 커다란 석문(石門)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이 구문소(求門沼)다. 천연기념물 제417호. 사람에게는 영남지방에서 태백을 오가는 관문이요, 물길로 치자면 낙동강 1300리 길을 떠나기 앞서 세상을 향해 출사표를 던지는 곳이다. 구문소 옆에는 ‘우혈모기(禹穴牟寄)’란 또 하나의 석문이 있다.‘중국 우임금이 뚫은 구문소와 기이하게 닮았다’는 뜻으로,1937년 일제강점기에 석탄광산을 개발하면서 만든 것이다. 산자락에 구멍 하나 내고는 우왕의 걸작 운운하는 것이 가소롭기 짝이 없다. 구문소는 물결흔, 습곡 등 약 5억만년 전에 생성된 고생대 지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수능천석(水能穿石)의 격언을 절감할 수 있는 기이한 세계다. 단기간에 만든 인공 석문 따위와 비교할 게 아니란 얘기다. 구문소 앞 동점은 삼한시대부터 영남지방 상인들이 가져온 곡식 등 물산과 태백의 철암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철의 물물교환 장소였다. 구문소 옆 ‘말이거랑’(말이 물 마시는 곳이란 뜻)쯤에서 석문을 통해 태백 시내를 엿보던 외지인들의 눈에 검은빛 감도는 구문소가 신령스럽게 느껴졌을 법도 하다.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 신동일씨의 설명이다. “구문소 안쪽의 문곡소도동은 예전엔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소도였습니다. 신성불가침의 지역이었죠. 거기에 소도를 상징하는 붉은 장승이 버티고 섰으니 외지인들에겐 구문소가 오복동천(五福洞天) 이상향으로 향하는 문처럼 여겨졌을 겁니다.” 그런 까닭일까. 흰 눈마저 검게 느껴지는 구문소 너머로 신녀(神女)의 신들린 칼춤사위가 펼쳐지고 있을 것만 같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영월→석항검문소→예미 오거리→사북→고한→태백 ▲맛집 : 태백 닭갈비가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고구마, 떡, 냉이 등을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1인분 5000원. 황지동 김서방닭갈비(553-6378) 황지연못 뒤 승소닭갈비(553-0708)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주변 볼거리 :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귀네미마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추전역, 아름다운 지하세계 용연동굴 등은 반드시 찾아봐야 할 관광명소들이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5.
  • [월척樂漁 웰빙樂漁 ] 경남 거창군 합천호

    [월척樂漁 웰빙樂漁 ] 경남 거창군 합천호

    결빙기를 맞은 중부권 낚시터마다 얼음낚시 마니아들의 날카로운 얼음 뚫는 소리가 여명을 깨우고, 해오름이 시작된다. 그 시간 물낚시만을 고집하는 낚시꾼들은 철부선 첫 배를 타고 결빙이 안 된 전남 신안의 섬으로 출조를 하기도 한다. 얼음낚시와 섬낚시가 낮낚시 위주라면 겨울철 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 경남의 합천호다. 차창을 넘나드는 겨울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오후, 사계절 밤낚시터 합천호를 향해 달려간다. 합천호는 경남 거창군과 합천군을 가로지르는 낙동강 지류인 황강을 황매산 협곡에서 막아 1988년 겨울부터 담수를 시작했다. 담수 첫 해부터 토종붕어를 비롯해 떡붕어와 메기, 잉어 등 많은 치어를 방류해 자원조성을 한 곳. 경남 제일의 민물낚시터다. 황매산을 비롯한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깊은 산속에 자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맑은 물과 깨끗함이 자랑이다. 하지만 워낙 물색이 맑아 낮낚시보다는 어둠이 주변을 덮어주는 밤이 되어야 제대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도 결빙이 안 돼 물낚시가 가능한 천혜의 사계절 밤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다. 해질녘이 되어도 짙게 낀 겨울안개는 맑고 깨끗한 합천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중류권에 자리를 잡자마자 광활한 호수 합천호에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들었다. 곧이어 하나 둘씩 파란 케미컬라이트가 불을 밝히며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됐다. 어둠속에서도 희미하게 보이는 높다란 산등성이를 타고 살며시 바람 한자락이 불어왔다. 동시에 적막을 깨뜨리며 찌불도 솟아 오른다. 물가에서 밤을 지새우는 조사만이 느낄 수 있는 겨울밤의 정취다. 포인트는 거창군 남상면과 남하면 일대의 상류 지역과 합천군 봉산면 일대에 형성돼 있다. 대병면 중하류 지역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산재해 있지만, 계절과 수위에 따라 포인트 변화가 심하다. 겨울철 대표적인 포인트는 결빙이 없는 봉산, 대병면의 중하류 일대. 많은 마릿수보다 기복이 없는 조황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바닥 경사가 완만하고 수몰나무나 수초 등 장애물이 있는 곳이 특급 포인트. 또 본류대보다는 골자리가 유리하다. 낚싯대는 3.0칸 이상 긴 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심은 비교적 깊은 4∼5m권을 공략해야 한다. 미끼는 지렁이와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한다. 바닥 여건 등 포인트에 대한 정보를 미리 현지 낚시점이나 낚시인의 도움을 받은 후 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고, 가조온천 등 추위를 녹일 관광명소들이 많아 겨울철 낚시여행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거창 합천호낚시 011-488-5164,(055)943-5164. ▲ 가는 길 : 88올림픽고속도로→거창나들목→합천방향 우회전→남하면소재지→가천교→봉산교→봉산면소재지→합천호 붕어낚시전문가
  • 경북대, 대운하 대비 낙동강연구원 설립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 사업이 국민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가 ‘경부 운하’의 본류가 될 낙동강 연구에 본격 나서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대는 13일 낙동강의 생태환경 및 관광, 문화, 물류 등 낙동강과 관련된 제반 연구를 담당할 ‘낙동강 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다음달 말까지 자연과학대학 박희천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낙동강 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낙동강연구원은 경북대와의 통합이 확정된 상주대 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연구원은 낙동강 주변의 생태 환경을 연구·보존하기 위해 경북대가 운영 중인 구미 조류생태연구소와 군위 자연사박물관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대는 낙동강연구원이 경북도가 경부운하 건설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프로젝트’, 이명박 정부가 추진할 ‘한반도 대운하 사업’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지역과 국가 주도의 사업에 대학이 보유한 연구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소피아 로렌과의 짧은 만남, 파바로티와의 긴 이별

    소피아 로렌과의 짧은 만남, 파바로티와의 긴 이별

    2007년은 세기의 테너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함으로써 우리와 이제 긴 이별을 고하였다. 그리고 소피아 로렌이 72세의 미모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피렐리 달력(www.pirellical.com)에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최고령 미인 모델로 등장하여 우리 눈을 즐겁게 하였다. 이 뉴스를 들으며 떠오른 추억과 상념이다. 얘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폴란드 바르샤바 행 비행기 탑승객 대합실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 같은 비행기로 날면서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슈퍼스타 소피아 로렌이다. 그녀는 당시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도 놀랍게도 늘씬한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소피아 로렌이시지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내가 말을 건네자, 그녀는 엷은 미소로 답례를 하였다. “나는 현재 폴란드에 주재하면서 현지법인 사장을 하는 한국의 비즈니스맨입니다.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당신의 영화를 보았어요. 그리고 언젠가 한번은 직접 당신을 만날 날이 있으면 하고 살아 왔어요.” 옆에 집사람이 같이 있어 그 이상 오버할 수는 없었다. 내가 열렬 팬임을 강조하자 그녀는 “저도 폴란드에 행사가 있어 갑니다만 무슨 영화를 봤습니까?”하고 되물어 왔었다. 내가 하녀(La donna del Fiume), 엘시드(El Cid), 해바라기(Girasoli), 흑란(The Black Orchid), 두 여인(La Ciociara) 등을 읊어대자 그제야 그녀의 표정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1959년의 <흑란>으로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여우상을, 1961년의 <두 여인>으로 아카데미상과 칸느영화제 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90여 편의 영화에 주연을 맡았다. 그녀는 미혼모, 위안부, 생활력이 강한 가정부인, 러시아 백작부인, 아랍계 여인, 레지스탕스 스파이, 로마황제의 공주, 스페인 귀부인, 미국인 미망인, 술집 여인, 그리스 해변의 해녀, 성폭력피해자 등등 다양한 역을 해내었다. 나의 청춘 소피아 로렌, 그녀의 맘보로 포 강은 푸르다 돌이켜 보면 소피아 로렌에 흠뻑 빠진 것은 내 나이 15세의 사춘기에 마주친 그녀의 출세작 <하녀>(河女, Woman of the River)의 스틸 한 장이었다. 하녀는 <강의 여인>으로 풀어서 말할 수 있는데 그 당시 그녀는 1미터 74센티의 키에 38-24-38의 몸매에 21세의 싱싱한 나이로 일약 세계적 관능 미인으로 뜨게 되었다. 이 영화를 접하고서 그녀는 나의 연상의 연인화되었다. 나는 바로 줄리안 듀비비에 감독의 명작 <나의 청춘 마리안느>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며 환상의 여인 마리안느에 빠져드는 사춘기 청년 뱅상(Vincent Loringer)이 된 것이다. 맘보 리듬을 타고 폭발한 야성적인 에로티시즘 영화에서 소피아 로렌은 그의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였다. 이 영화의 무대인 강은 바로 이탈리아의 포 강이다. 처음에는 포 강 하구의 델타 지역에 있는 뱀장어 통조림 공장의 여직공인 자유분방한 젊은 여성으로, 그리고 후반부에는 바람둥이 어부로서 밀수꾼인 남주인공에 버림받고 사탕수수밭의 일군으로 벗어부친 미혼모로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마을 댄스파티에서 ‘맘보 바캉’이라는 주제가의 선율 속에 치맛자락을 바람결에 들어 올리며 늘씬한 다리를 뽐내는 육감적인 신은 뭇 사나이들을 뇌쇄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이 주제가 맘보 바캉을 직접 부른 음반을 내기도 하였다. ‘라라라 라라라라 맘보 맘보, 맘보 바캉.’ 그리하여 이 경쾌한 노래로 우리에게 긍정적인 삶을 일깨워줬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포 강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서 전장 652km로 낙동강 길이보다 30%가량 길고 그 유역 면적은 71,000km²로서 북부 이탈리아의 생활과 문화를 지배하는 중요한 강이다. 코티안 알프스의 몬비소에서 발원하여 베니스 근처의 아드리아 해로 유입되는 강이다. 5개의 하구 델타 유역에는 수백 개의 지류와 운하가 거미줄 같이 얽혀 있다. 이 강은 예사로운 강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포 강 유역을 무대로 로케한 이탈리아 대표적 명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9세기 말 지주계급과 농부들의 갈등 속에서 시들어 가는 근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린 라투아다 감독의 <포 강의 물방앗간> (The Mill on the Po), 쫓기는 범인이 숨어든 농장에서 쌀 농사꾼인 풍만한 여인(실바나 망가노 분)과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데산티스 감독의 <쓴 쌀>(苦米:Bitter Rice), 명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단편영화 <포 강의 사람들>(Gente Del Po)이 그 것이다. 파바로티의 노래와 함께 포 강은 오늘도 흐른다. 그런데 이 강은 최근에 반갑지 않은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강물의 수질 분석 결과 하루에 2만7천명의 젊은이가 투약할 정도의 코카인 마약 성분이 계속 추출되었으며 그 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체의 대소변을 통하여 흘러나왔을 것이니 이탈리아 젊은이의 타락상을 보는 것 같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금년(2007년) 5월에 강줄기의 여기저기에서 바닥이 들어나도록 물이 부족해 졌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200년만의 겨울 난동을 겪었고 알프스에 눈이 제대로 오지 않은 결과이다. 인간이 저지른 탄산가스 분출에 따른 업보이다. 이 강의 광활한 유역에는 산업과 문화면에서 유명한 도시들이 포진해 있다. 토리노, 밀라노, 베로나, 모데나 등이 그것이다. 특히 모데나는 바로 20세기 말 최고의 테너였던 파바로티의 고향이며 2007년 9월 6일 그가 숨을 거둔 자택이 있는 곳이다. 그는 1935년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그의 가족은 가난했다. 아버지 페르난도는 빵을 굽는 사람이었고, 어머니는 담배 공장에서 일했는데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출세 후 파바로티는 2005년 9월 12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오케스트라 총보는 거의 읽을 수 없으나 피아노 파트의 반주용 악보라면 읽을 수 있다고 고백하였다. 학위 위조사건으로 떠들썩한 한국과 달리 그는 이렇다 할 정규대학교육을 받지 않고도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는 보험 외판사원도 했다. 1961년 고향의 극장에서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에 뒤 늦게 데뷔했다. 그런데 출세 후에 더욱 빛을 발한 것은 혼자서 돈을 세면서 호의호식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자선공연을 통하여 뜨거운 인류애를 보여줌으로써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에 보답해야 하는지를 보여 줬다는 점이다. 그는 고향 모데나에서 각각 보스니아와 이라크 고아와 아프간 난민, 그리고 코소보 난민 등을 위하여 해마다 자선공연을 열었다. 이렇게 해서 적어도 1천 3백만 달러의 모금을 해서 유엔에 협조하였다. 아프간을 돕는다고 몰려가서 돕기는커녕 탈레반 테러범에게 인질이 되어 외신에 의하면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거액의 몸값을 인질범에게 넘겨주고도 귀중한 인명 피해를 보면서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눈총만 키우고 돌아온 우리네 현실에 비해 파바로티에게 배울 점이 많다. 뒤에서 순교운운하면서 이를 합리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데는 더욱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값진 순교를 하려면 뒤에서 남을 시키지 말고 본인들이 가서 몸소 순교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2001년 서울에서 파바로티의 공연을 보면서 소피아 로렌이 생각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 바람둥이에게 버림받은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나폴리 빈민가에서 자라나 고등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어려운 여건을 딛고 일어서서 15살 때부터 영화계에 몸을 던져 드디어 슈퍼스타가 되고 오늘날에는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소피아 로렌과는 인생역정에서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할 것이다. 포 강의 젖 줄기가 있었기에 이탈리아가 낳은 예술문화계의 남녀 톱스타 즉 소피아 로렌과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있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나 더 있다. 포강의 상류에 있는 토리노는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피아트본사가 있고 2006년 동계올림픽이 치러진 곳이다. 소피아 로렌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기를 봉송하는 영광스런 역을 해내었다. 이 개막식에서 파바로티는 생애 마지막 공연이 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오랜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결국 이 두 슈퍼스타의 출세는 포 강에서 시작되고 포 강가에서 완성된 느낌이다. 포 강의 쿠르즈 십 ‘리버 클라우드’ 호를 타면 9일 동안 이들 도시의 상당 부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삶과 꿈, 마이 웨이 지금도 나는 비디오로 떠서 소장한 그녀의 영화 <하녀>에서 그녀의 맘보 바캉을 때때로 감상하며 젊은 날의 아린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고 있노라면 소피아 로렌 그녀가 남긴 다음과 같은 어록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그저 어떤 것을 원한다고 하지요. 그러면서도 그걸 이뤄낼 힘인 절제로 단련하는 데는 게을리 하지요. 사람들이 약한 겁니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정말 지독히 원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Many people think they want things, but they don’t really have the strength, the discipline. They are weak. I believe that you get what you want if you want it badly enough.)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광장] 이런 대운하는 어떻습니까?/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런 대운하는 어떻습니까?/함혜리 논설위원

    한반도 대운하 추진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시하며 한쪽에서는 ‘국운 융성의 길’, 다른 한 쪽에서는 ‘국가를 망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쪽 얘기를 들으면 이쪽이 맞는 것 같고, 다른 쪽 얘기를 들으면 그쪽 얘기가 백번 옳은 것 같다. 이렇게 결과가 불확실한 국책 사업은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도 많다. 여러가지 기대효과와 부작용들을 따져가며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그래도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토전반의 개조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퇴적물과 쓰레기로 샛강이 사라지고, 마구잡이 개발로 산과 강이 깎여 홍수와 가뭄을 번갈아 토해내고, 국적 불명의 흉측한 구조물들이 불쑥불쑥 들어서도록 방치하는 것보다는 체계적인 개발로 국토 전체의 가치와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국토가 균형있게 발전하면 내륙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 과밀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이다. 당선인 측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자전거 고속도로, 느림의 시대에 어울리는 운하관광 등의 아이디어를 내세우며 환경친화적인 운하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논리가 빈약하다. 운하 하나로 국운이 융성할 것이라는 주장도 억측으로 들린다. 서울과 부산의 물동량을 감안할 때 하루 12척이 운항하게 될 운하에 17조원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평균시속 15㎞인 운하는 광속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운하의 개념을 좀더 확장해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어떨까. 단지 바지선을 띄우기 위한 운하 건설이 아니라 전기·통신·에너지·물류가 함께 가는 다목적 운하 건설을 시도하는 것이다. 150년전 건설된 프랑스 파리의 하수도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총연장 2350㎞에 이르는 파리의 하수도는 현재 전기, 가스배관, 진공 우편배달 통로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우리도 하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면서 운하를 따라 새로운 지하 대동맥을 건설하는 것이다. 하늘에 어지럽게 얽혀있는 고압선과 케이블, 통신선을 지하터널에 모두 매설하면 고장 위험이 크게 줄어들고 경관도 훨씬 좋아진다. 좀더 멀리 내다본다면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설치도 생각할 수 있다. 남북화해 무드가 무르익어 북한 운하 개발이 가능해질 때에 대비해 경부운하 구간부터 가스 수송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시베리아 천연가스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문제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다. 혹자는 폭발 위험성을 제기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유럽에서 우랄산맥 동쪽의 가스유전을 개발해 6500㎞의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받아쓰겠는가. 부산에서 일본까지 해저 가스관을 가설하면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일본에 수출도 할 수 있다. 물론 운하 건설은 성급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정확한 환경영향 평가와 세밀한 공학적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찬성이든, 반대든 교과서적인 주장은 이제 접어야 한다. 창조적인 해결방법을 찾자. 그러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운하라면 뭔가 달라야 한다. 시베리아 천연가스와 디지털 정보가 함께 흐르는 한반도 대운하, 그럴듯하지 않은가.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4대 강변고속도로부터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문제가 거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운하 추진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강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등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번 결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여 성사시켜온 대통령 당선인 특유의 추진력을 감안하고, 운하건설로 기대하는 물류 혁신, 내륙 개발, 고용창출 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운하건설의 기대효과를 충족시키면서도 운하 반대론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양수겸장의 묘책 하나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이다. 물줄기 위를 배로 느리게 떠가는 기존의 ‘강중저속운하’가 아니라 물줄기 양쪽 뭍을 차로 빠르게 달리는 ‘강변고속운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점이 많다. 첫째, 강변고속도로는 운하에 비하여 훨씬 빠르다. 속도가 빠른 자가 강자이며 승자인 21세기에 운하용 바지선의 최고 속도는 경운기보다 느린 시속 15㎞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3∼4일이 걸리는 느림의 단점 하나는 여타 열 가지 장점으로도 상쇄하기 곤란한 치명적인 것이다. 흔히 만만디의 나라로 불리던 중국에서도 ‘세월아 네월아’의 느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지, 양쯔강이나 대운하 등의 내수 수운이 전체 운송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격감하고 있다.(1985년:21%,1995년:14%,2005년:5%) 둘째, 낙후한 내륙지방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어 왔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전 구간을 잇는 강변고속도로의 건설과 함께 나들목 부근마다 물류기지, 첨단산업단지, 농수산물유통단지, 레저관광단지 등을 적절히 조성한다면 강이 지나는 내륙 곳곳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 셋째, 건설에 따르는 경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강변고속도로의 대부분이 국유지인 하천부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토지 보상비가 어마어마하게 투입되는 고속도로나 철도는 물론, 갑문과 수중보, 배가 산맥을 넘어가는 스카이웨이 등을 설치해야 하는 운하에 비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 넷째, 운하 건설 못지않은 고용창출 효과 및 지방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강변고속도로 공사가 이루어질 경우 토목공사 등을 위한 고용이 촉진될 것이고 또한 지방건설업체들에 하청을 줌으로써 지방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섯째, 식수원 오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식수원을 강물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적극적인 운하건설 옹호론자라더라도 최근의 태안만 기름유출 사건을 목도하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며 떠오르는 불길한 징조를 떨쳐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여섯째, 전국 방방곡곡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생태하천, 자연습지 중심의 환경친화적 생명공간으로 정비한 강변을 따라 굽이를 돌고 작은 언덕을 넘으면서 유려한 곡선을 그려내는 고속도로와 그 주변은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와 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다. 끝으로, 건설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설혹 강변고속도로 건설의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대운하는 대재앙’이라는 운하반대론자들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국토의 훼손을 최소화시켜 후손의 몫으로 아껴 두는 가치의 중요성을 상기한다면, 대운하를 대체하는 4대강변고속도로의 건설은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일 수도 있다.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
  • 창원 ‘강변 여과수’ 학습 바람

    새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확실시되면서 경남 창원시의 ‘강변 여과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0일 창원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강변여과수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낙동강을 비롯, 주요 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가 주로 문의하고 있으며, 내용은 채수 및 정수 과정, 정수장에서의 여과수 생산, 송수관로를 설치, 비용 등이다. 강변 여과수는 하천 모래층 50m 아래 지하에서 취수, 흡착·미생물 분해, 세균 사멸 등 토양의 자정 능력에 의해 오염 물질을 여과, 제거한 깨끗한 물로 갈수기에도 안정적으로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식수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독일 등 유럽지역에는 보편화돼 있다. 이는 대운하가 건설된 이후 오염 사고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 안정적이고 안전한 식수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강변 여과수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와 시민·환경단체, 기업체, 각급 학교 등 40여 곳에서 모두 1600여명이 견학했으며, 일본 우베(宇部) 공업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을 비롯한 중국, 태국 등지의 외국인 60여명도 강변 여과수 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해 6월 측근들과 이곳을 찾아 강변 여과수의 원수를 직접 마셔 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경북 “낙동강 개발·대운하 연계”

    경북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연계한 지역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 도는 추진 중인 ‘낙동강 프로젝트’를 한반도 대운하의 중심인 경부운하 건설계획과 연계,3개 권역(상주·구미·고령)으로 나눠 산업 물류와 관광·생태가 어우러진 수변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경부운하의 화물·여객 복합터미널이 들어설 곳이다. 우선 상주·문경권은 2012년 완공 예정인 낙동강 생물자원관 및 에코컨벤션과 연계해 한반도 대운하 기념관과 낙동강 관제센터를 유치해 국제비즈니스 관광레저 도시로 육성한다. 또 내륙항 배후 지역에 생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와 농특산물 유통단지, 중부내륙권 물류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다. 구미·칠곡권은 낙동강 IT밸리와 연계, 국제디지털 산업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 산업의 수출물류기지로 조성하고, 디지털 전자정보 연구개발(R&D) 단지를 새로 만든다. 고령·성주권은 대구·경북 공동 국가산업단지와 낙동강 크루즈관광단지, 복합화물 물류단지를 조성해 국제물류크루즈 도시로 육성한다. 도는 이같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달에 전문가 세미나 및 낙동강 탐사를 추진하고, 상반기 중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경부운하 관련 시·군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낙동강 배후지역 발전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대운하 쟁점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대운하 쟁점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주장은 워낙 전제부터 상충되는 터라 접점이 안 보이는 상태다. 최근 서울신문이 실시한 여론주도층 100명 설문조사(1월7일 1면 보도)에서 ‘높은 경제적 효과’와 ‘미미한 경제적 효과’가 각각 찬성과 반대의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된 데서도 양측의 인식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무수한 논점 가운데 가장 핵심되는 것은 ‘경제성’과 ‘환경’이다. 경제성 면에서 이명박 당선인측은 대운하가 2020년까지 서울∼부산 물동량의 22%를 담당해 국가 전체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비용도 크게 절감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운하 건설에 100원이 들 때 육상도로는 185원, 철도는 600원이 넘게 든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한다. 연료소모가 적다는 것도 강점으로 든다.100t 화물을 1㎞ 나를 때 배는 1.3ℓ의 기름이 들지만 기차는 1.7ℓ, 트럭은 4.1ℓ가 소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쪽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가설이라고 주장한다. 운하는 시멘트, 석탄처럼 단위가치가 높지 않은 대량(벌크)화물 수송에 적합한데 여기에 맞는 화물은 현재 경부축의 경우 전체 물동량의 3.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화물의 87.2%, 부산 출발 화물의 81.9%가 각각 수도권과 경남권 등 지역내 운송이어서 서울∼부산을 다닐 화물 자체가 별로 없다는 분석도 있다. 환경에 대한 입장도 너무나 다르다. 이 당선인측은 경부운하의 경우 전체 540㎞ 구간 중 인위적으로 물길을 내는 것은 40㎞뿐이고 나머지는 기존 한강과 낙동강 수계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한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선박은 트럭의 5분의1 수준이어서 온실가스 배출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하는 쪽에서는 생물 종(種) 다양성의 보고인 수변습지가 파괴되고 희귀종 서식지, 낙동강 철새 도래지 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당선인측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곳곳에 수변 콘크리트 옹벽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최고 내항도시 발돋움” 추진단·TF팀 속속 가동

    경부운하가 관통할 경북도는 8일 낙동강운하추진기획단(총 5명)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획단은 경부운하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중앙 및 도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문경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대운하 TF팀’을 구성한 가운데 시민들은 경부운하가 문경을 최고의 내륙항구도시로 발돋움시켜 줄 것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 주민 임주식(58·문경시 모전동)씨는 “문경은 탄광산업을 끝으로 죽은 도시로 전락했다.”면서 “문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줄 경부운하는 문경사람이라면 무조건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문경새재 인근 부동산은 매물이 사라졌다. 마성면 경북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까지 ㎡당 5만원선에 거래되던 땅이 대운하 개발붐과 함께 2배 이상 뛰었다.”면서 “그런데도 땅을 사려는 사람은 있어도 팔려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상주·구미도 경부운하 여객·화물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영남의 중심 내항이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와 대운하가 연계 추진되면 상주는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미시는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구미공단이 임해공단화돼 물류비 절감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칠곡·성주·고령군 등 경부운하가 건설될 낙동강 주변 지자체들도 대운하 건설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보고 있다. 충청운하가 예정된 충남의 경우 운하 인근의 부여지역 등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나머지 지역은 별다른 기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백제시대 때처럼 금강을 타고 서천∼부여∼공주까지 배가 들어오면 지역이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예산 때문에 하지 못한 일을 정부에서 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바가 없다.”고 반겼다. 하지만 충남도 관계자는 “충청운하보다 서해안을 거쳐 경인운하로 들어가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이라면서 “우리 도는 금강 수심이 유람선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얕아 운하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남은 경북보다는 덜 하지만 호남운하가 건설되면 지역발전에 좋은 일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운하가 개설되면 나주 혁신도시와 해남·영암 관광레저기업도시,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 개발계획 등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구·대전·광주 김상화·이천열·남기창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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