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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부산에는 4·11 총선을 앞두고 두 명의 ‘싸나이’가 출현했다. 부산 사상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2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다. 13일 부산.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은 ‘술 안주’로 등장했다. 이명용(47·연산동)씨는 “어젯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김 의원이 멋진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태우(70·반여1동)씨도 “보기 드문 시원한, 싸나이다운 선택을 했다. 보수 분열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는 박근혜계를 탈피한 김 의원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많은 부산시민들은 김 의원이 ‘의리’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문 김 의원은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이라면 문지기라도 맡겠다.”고 했다. 향후 박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 마음을 비웠으니 과거의 불편한 생각들은 다 잊어버리겠다.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모습은 문 고문에 대한 평가와 일정 부분 겹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싸나이’ 문재인에게는 특전사 출신이라는 외형적인 모습도 투영돼 있지만 무엇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와 이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돼 있다. 장원권(51·괘법동)씨는 “야권에서 누가 인물이 있나. 문 고문이 그나마 무게감이 있고 호감을 주는 인물”이라면서 “앞으로 소신과 정책 비전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두 ‘싸나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선거전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현장 분위기로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표심도 아직은 ‘뜬구름’에 가깝다. 유형열(52·연산동)씨는 “문재인·문성근·김정길 외에는 아직 야권 바람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면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겠나 싶은 게 부신 민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성우(44·칠산동)씨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주변에서는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는 아무도 안 찍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으로서는 흉흉한 민심을 넘어야 한다. 신공항 백지화와 저축은행 사태에 악화된 지역경제로 표심은 상당히 멀어진 상태다. 박채옥(55·재송동·주부)씨는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당선시켜 줬는데, 부산에 해준 게 뭐 있나. 일자리도 없고 삶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젊은이들은 부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끊임없이 서울로 올라가고 있지 않으냐.”고 호통치다시피 했다. 반면 문 고문은 ‘뜨내기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윤순희(54·여·괘법동)씨는 “문 고문은 인지도는 높지만,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친노 이미지만 내세우지 말고, 자기를 내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표가 ‘우리가 남이가.’식으로 진행될지 ‘못 살겠다. 갈아 보자.’로 흐를지, 이 흐름에 두 ‘싸나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부산 황비웅·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손(사상 손수조) 잡은 朴… “이길 수 있어 공천했다”

    손(사상 손수조) 잡은 朴… “이길 수 있어 공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을 찾았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본격적인 총선 정국이 펼쳐진 뒤로 벌써 두 번째다. 박 위원장은 부산 지역 민영방송 공동으로 개최된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의 일전에 돌입한 27세 정치 신인 손수조 후보의 사상구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 고문과 비교해 손 후보의 ‘체급’이 너무 낮은 게 아니냐는 지역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에 맞서 손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문 고문을 중심으로 한 야권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손 후보 공천과 관련, 토론회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공천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수조 카드’가 문 상임고문의 총선 승리의 의미를 반감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서 “손 후보는 사상을 잠시 거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고향 발전을 이뤄보겠다는 당찬 도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과 도전 정신이 감동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손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박 위원장은 “손 후보가 새바람을 일으키면 고통받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박 위원장과 손 후보는 10분여 동안 환담을 나눈 뒤 인근 덕포시장을 찾아 동반 선거운동까지 벌였다. 박 위원장과 손 후보는 손을 잡은 채 거리를 거닐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또 북·강서을에서 ‘문성근 대항마’로 나선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도 자리했다. 손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면담 때도 다른 현역 의원들이 있음에도 김 후보가 박 위원장 옆자리를 지켰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부산디자인센터를 찾아 젊은 영화인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에는 사상 등 ‘낙동강 벨트’ 5개 선거구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었다. 그래서 부산 선거판이 ‘대선 전초전’으로 해석되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당 관계자는 “이번에 박 위원장이 열세 지역인 사상을 찾은 것은 문 고문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 황비웅·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여유 사라졌다…손수조 돌풍에 초비상

    문재인, 여유 사라졌다…손수조 돌풍에 초비상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격전지 부산을 찾은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낙동강 벨트’는 혼전 양상의 초반 판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야권 바람의 핵심축인 문재인(부산 사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정길(진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이른바 ‘문·성·길’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이에 맞서 새누리당이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을 계기로 부산 수성을 위해 당력을 결집하면서 여야 간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새누리당의 27세 ‘정치 초짜’인 손수조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59세 문재인 고문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0%)에서 손 후보는 39.6%의 지지율로 문 고문의 47.9%를 오차범위까지 따라 잡았다. 문 고문 54.7%, 손 후보 28.8%를 기록했던 지난 5일 국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박근혜 위원장이 손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편다면 부산 지역은 박풍(박근혜 바람)과 문풍(문재인 바람)이 정면 충돌하는 대선 전초전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가 맞붙은 북·강서을은 낙동강벨트의 최대 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문 후보가 이성식 전 북구청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세몰이에 나서고 김 후보가 낙천한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지세를 끌어안으면서 초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지도에서는 영화배우 출신인 문 후보가 부산지검 검사 출신인 김 후보보다 앞선다는 평이지만 김 후보는 부산 토박이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지율은 박빙이다. 새누리당 4차 공천자 확정 이후인 지난 10일 시행된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보이며 문 후보(37.3%)를 앞섰다. 반면 11일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문 후보(26.5%)와 김 후보(25.3%)가 초접전 양상이었다. 반면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김 후보를 42.8% 대 27.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한 현역인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 정도가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비교적 안정적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野 문·성·길 야권연대 승부수… 與 ‘낙천 무소속’ 속앓이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인 영남권의 최대 화두는 야권 연대의 파괴력이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영춘(진갑) 전 최고위원, 김정길(진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경수(경남 김해을)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형성한 ‘낙동강 벨트’는 선거 과정에서의 우열에 따라 총선 전반에 큰 너울을 안겨줄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들의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특히 내부 분열을 막는 데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낙천한 사람들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지역 민심은 낙관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부산에서 여당의 경제적 실정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최근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답답함과 실망감도 커서 민주당으로 표심 이동은 적을 것 같다.”면서 “문 상임고문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야권 후보가 상승세에 있는 김해·양산·거제·창원을 지역이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울산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가 변수다. 현재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가 새누리당으로서는 가장 열세지역으로 꼽힌다. 조 의원이 지역구를 남갑으로 옮겼지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등의 영향력으로 야권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TK)에서는 야권의 세가 비교적 약한 편이다. 다만 이 지역 역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표가 분열될 수 있고, 특히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이현정·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낙동강 전투’ 與·野·無 예측불허

    이른바 ‘낙동강 전선’으로 불리는 4·11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의 대결 구도가 차츰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외에 ‘무소속 연대’ 출현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삼각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9일 발표한 4차 공천안에 따라 부산 연제에서는 기존 박대해 의원 대신 17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김 전 대변인을 꺾은 박 의원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다 민주당 김인회 후보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공천이 보류된 김무성(남을)·안경률(해운대·기장을)·허원제(진갑)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이렇듯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3명은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이들 지역에서 각각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류창렬 부산 YMCA 부이사장,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후보로 내세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부산 지역구마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이 벌써부터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 경우 여권 내부 분열이 부산 지역 전체 총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산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여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공세도 거세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또 이날 허태열(북·강서을)·이종혁(진을) 의원 대신 부산지검 검사 출신의 김도읍 변호사와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수행부단장을 지낸 이헌승씨를 공천키로 했다. 이들 역시 민주당 후보인 문성근 최고위원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앞서 사상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설 후보로 27세 여성 정치 신인 손수조씨가 공천장을 받았다. 사하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된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맞붙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소양강댐 때문에 年 1571억 경제손실”

     소양강댐으로 인해 강원도가 입는 경제적 손실이 연간 1571억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다.  강원발전연구원은 7일 ‘수자원 그리고 상류와 하류의 불균형’의 정책메모를 통해 소양강댐 건설에 따른 도의 유무형 피해액은 연간 최소 1334억원에서 최대 157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분야별 피해액은 교통불편으로 인해 566억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비롯해 농업소득 감소 531억원, 주민 건강피해 74억원, 냉수피해 45억원, 지방세 감소 24억원, 골재채취권 상실 9억원, 임업소득 감소 5억원 등이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개발규제와 자치단체의 시설투자 등을 고려하면 강원도가 한강 상류에 있다는 이유로 발생하는 피해액은 더 늘어난다.  한강과 낙동강 상류에 있어 수도권 2500만명과 영남권 1000만명 등에게 용수를 공급하며 지역개발 분야에서 각종 불이익이 발생, 주민 1인당 평균 소득도 수도권 영남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수도권과 영남지역은 주민 1인당 평균 소득은 2만 2800~2만 4590달러이지만 강원지역 주민 평균 소득액은 1만 6000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도는 한강 수계면적의 50%를 차지하지만 수자원 보호 등에 사용되는 물 이용 부담금 배분은 총액의 17%만 받는 실정이다. 도는 하천 관리에 국가가 재원을 부담하는 국가하천 비율 상향을 요청하고 있으나 하천등급 상향에 필요한 기준인 수계별 인구·자산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대부분 지방하천으로 지정 관리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만식 강발연 연구위원은 “상류지역의 생태·환경 보호에 대한 보상과 수자원의 효율적 생산·관리를 위한 수리권의 지역 양도, 상류지역의 물 인프라 구축 지원, 국가 수자원 기여에 맞도록 하천등급 비율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구 홍사덕 vs 정세균 ‘거물의 맞짱’

    정치 1번지 종로구 홍사덕 vs 정세균 ‘거물의 맞짱’

    여야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밑그림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0대 격전지’에 대한 여야 공천 현황을 점검해 봤다. ●서울 종로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크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6선의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지낸 4선의 정세균 의원이 맞붙는다. 홍 의원과 정 의원 모두 각각 당의 텃밭인 대구와 전북의 지역구를 내놓고 ‘배수의 진’을 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어느 누구도 섣불리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적 거물들의 대결인 만큼 당대당 차원의 선거 프레임(구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 도봉을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과 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이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친박계 대 친노(친노무현)계’ 정치인의 대결로도 주목을 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최근에는 당 쇄신을 주도했던 김 의원은 당의 1차 공천 때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됐다. 참여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 전 의원은 지난 14, 17대에 이어 3선에 도전하게 된다. ●서울 강남을 민주당의 경우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강남벨트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묶었을 뿐 아직까지 가시화된 후보는 없는 상태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권문용·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이들 후보 외에 깜짝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내 친이(친이명박)계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과 현대자동차·현대카드 대표를 지낸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정 의원은 울산 동구에서 5선에 성공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겼으며, 이번에 다시 공천을 받았다. 두 후보는 재벌 개혁, 경제 민주화 등 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의왕·과천 민주당은 ‘촛불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 현역 지역구 의원인 4선의 안상수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안 전 대표를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공천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광명을 ‘여·여’ 맞대결이 펼쳐진다. 새누리당에서는 전재희 의원이, 민주당은 에스오일 상무인 이언주 변호사가 각각 공천을 받았다.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4선에 도전한다. 이 변호사는 ‘젊은 여성 정치인이 몰고 올 새로운 정치 문화’를 강조한다. 복지 분야 전문가인 전 의원과 경제 민주화를 앞세운 이 변호사의 정책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부산 사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야권 대선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뒤 새누리당은 27세 여성인 ‘손수조 카드’를 내세웠다. 대권주자인 문 후보와 비대칭되는 ‘지역밀착형’ 후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거물을 내세웠다가 패할 경우 문 상임고문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등할 수 있는 만큼 지역의 신망을 얻으면서도 위험 부담이 적은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 북·강서을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과 측근이 경쟁을 벌인다. 민주당은 문 목사의 아들인 문성근 최고위원을 공천했다. 문 상임고문과 함께 부산에서 야권 바람을 몰고올 ‘낙동강벨트’로 꼽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했다. 문 목사의 측근인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의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가운데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의원이 이곳에서 4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남 김해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새누리당은 김태호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고, 야권에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선거의 달인’으로 통한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노무현 사람’이다. 다만 김 본부장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경선을 먼저 치러야 한다. ●충북 청주 상당 새누리당은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 충북 의원의 ‘좌장’ 격인 홍재형 국회 부의장을 공천했다. 화려한 정치 이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벌써부터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하천 시설 관리비 전액 국비로”

    낙동강 연안 4개 광역자치단체와 27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낙동강연안 정책협의회는 낙동강 사업으로 설치된 국가하천 시설물의 유지 관리비를 전액 국고로 부담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낙동강연안 정책협의회 소속 광역·기초 자치단체장은 28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회의를 갖고 낙동강 연안권 상생발전을 위한 4개 항의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낙동강연안 정책협의회는 낙동강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낙동강 연안 자치단체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제안해 2010년 8월 25일 창립 총회를 했다. 부산·대구·경남·경북 등 4개 광역자치단체와 부산지역 4개, 대구 2개, 경북 11개, 경남지역 10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정책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낙동강 본류 하천정비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지류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낙동강 사업 이후 국가하천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방자치단체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국비로 설치된 국가하천 시설물의 유지관리비를 국고에서 전액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낙동강을 믿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수질오염 방지를 반영한 ‘맑은 물 관리방안’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하천유지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홍수방지대책’도 건의했다. 회의에서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회는 빠른 시일안에 ’낙동강 연안 광역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기 위해 광역계획 수립 추진팀(3월)과 4개 시·도 연구용역 자문단(4월)을 구성한 뒤 오는 5월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 낙동강 전체 길이 510㎞를 의미하는 5월 10일을 ‘낙동강의 날’ 기념일로 제정해 지자체 별로 기념식과 축제행사를 하기로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론] ‘지역주의적 대의정치’의 장벽 넘어서나/김형수 소설가

    [시론] ‘지역주의적 대의정치’의 장벽 넘어서나/김형수 소설가

    세상의 모든 현상에는 진원지가 있다. 강물의 발원지처럼 그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낙동강 육백리의 유장함 속에서 강원도 태백의 작은 연못을 읽는 이는 드물 것이다. 하지만 황지에서 솟는 물이 낙동 대하의 원동력이다. 그 샘이 흐름을 만들고, 그 힘에 떠밀려간 물이 길을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자란 ‘인기 있는 자’가 아니라 ‘맨 앞에 있는 자’, 즉 길을 찾는 자이다. 인류는 지금 새로운 길 찾기를 하고 있다. 작년에 신세계 질서의 향방을 묻는 세 가지 사태, 재스민 혁명, 후쿠시마 원전사고, 월가 점령 시위를 경험했지만 어디에서도 대안이 제시되지 못했다. 지구의 곳곳에서 수많은 폭동과 시위가 일지만 뚜렷한 주체도, 요구사항도 쉬 파악되지 않는다. 누구도 집단적 신념 체계를 내놓지 못하는, 대안이 고갈된 ‘이후 체제’가 진행 중인 셈이다. 극심한 정치 불신을 겪는 나라가 한두 곳이 아니다. 정당들은 다투어 정책을 세우고 대안을 말하지만 시민들은 믿지 않는다. 이제까지 전대미문의 생산력을 과시해온 신자유주의는 절대 다수를 분배의 자리에서 격리시켰다. 근대정치의 최대 권능을 얻은 국회들은 대의기구와 유권자 사이를 얼마나 멀리 떨어뜨렸는가. 위기와 증상은 있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것, 이것이 오늘의 시대정신을 민란으로 몰아가는지 모른다. 다 함께 나서서 어떤 자유를, 어떤 사회를, 어떤 정부를, 어떤 행복을 바랄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 밖에 답이 있을 것인가? 신기한 것은 물이 흐르는 만큼 세상도 흐른다는 것이다. 진창에서 출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배제된 자들을 응집시킨다. 최정예 디지털 기기를 장착한 미디어는 놀라운 속도로 고립된 대중을 연결시킨다. 그래서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국가나 파워 엘리트뿐 아니라 똑똑하지 못하거나 바보 같은 군중 에너지도 사회 시스템을 통제, 마비시킨다.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정치 환경의 본질이다. 한국 정치의 열정은 민간 소통의 가장 낮은 곳에 내려가 민란을 외치던 한 사내의 가슴에서 시작되었다. 한반도의 시골 벌판을 역사의 광야로 삼아 눈보라 속에서 외치던 사람의 처절한 진정성을 생각해 보라. 그 의분에 찬 사내의 발걸음을 따라 산업사회적 간접민주제는 스러져 가고 새로운 형태의 직접민주제가 싹을 틔웠다. 2008년 촛불 때도 보았지만, 온 누리를 뒤덮는 거대한 빛 무더기를 세 갈래, 네 갈래로 쪼개 버린 것이 ‘대의기구’의 참여자들이었다. 한때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노당 등으로 나뉘었던 정당들은 그 어떤 지류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정치세력인 ‘제5의 당’, 즉 시민대중을 배척한 벌을 톡톡히 받고 있다. 여기서 칠흑 같은 어둠을 깨뜨리며 솟아오르는 달빛처럼 서늘한 민란이 노약한 정당의 손을 잡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냈다. 그 민란에 뛰어들지 못해 구체적인 경로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이 신세계의 대중을 움직이게 만든 건 사실이다. 현실정치는 제5세력의 순정이 개입하면서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안철수 신드롬도, 문재인 희망론도, 혁신과 변화의 바람도 모두 그곳에서 현실의 옷을 입었다. 그러나 다들 출구를 눈여겨보지 않는다. 빛의 범람을 맛본 하늘의 낮달처럼 광휘를 잃은 그것을 편의상 ‘낮달 캠프’라고 부르자. 그 ‘낮달 캠프’가 낙동강을 따라간 것은 참으로 상징적이다. 그동안 합리적 궤도를 벗어난 막무가내의 정견들이 그 강을 따라 전개됐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낙동강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끝에 주목할 만한 대선 후보가 있어서만이 아니다. 모처럼 이 땅에 굽이쳐 온 변화의 열정이 ‘지역주의적 대의정치’라고 하는 낡은 장벽을 넘을지 못 넘을지 판가름하는, 숨가쁜 미래 전망이 거기에 있어서다. 왜 자꾸 잊는가? 지금은 대선 후보에 한눈 팔 때가 아니라 ‘낮달 캠프’의 고투에 주목할 때이다.
  • 비대위 “이재오가 왜”… 공천위 “이기는 공천” 회의중 뛰쳐나와

    비대위 “이재오가 왜”… 공천위 “이기는 공천” 회의중 뛰쳐나와

    새누리당이 1차 공천 명단을 발표한 27일 당의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충돌했다. 공천을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 격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등 21명이 포함된 1차 공천자 명단을 의결권을 가진 비대위에 제출했으나 비대위가 재의를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비대위의 김종인·이상돈 위원 등이 이명박 정부 실패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명단에는 단수 후보 지역구 21명과 전략지역 22곳이 선정됐다. 단수 후보 신청자 32명 중에는 이 의원을 비롯한 21명이 포함됐다. 친이계는 전재희(광명을), 차명진(경기 부천소사), 윤진식(충북 충주)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선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유정복(김포), 이정현(광주서구을),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 등이 들어갔다. 전략지역 22곳 중 서울은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등 강남벨트 6곳과 양천갑, 종로, 동대문을 등 9곳이 선정됐다. 종로는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이 작용했다. 서초갑은 친박계 핵심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로 ‘강남 3선 불가’라는 그간의 암묵적 합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서초을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다.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나선 부산 사상,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로 낙동강벨트에 속하는 부산 북강서을도 포함됐다. 4선인 안상수 전 대표가 버틴 경기 과천·의왕도 전략지로 결정됐다. 당초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은 비대위 최종 의결을 거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대위 회의에서 이 의원 등의 공천을 놓고 일부 위원들과 충돌이 빚어지자 정 위원장이 도중에 나와 1차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김종인 위원은 “비대위원이 아닌 사람은 회의장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해 권영세 사무총장까지 회의장을 나와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공천위가 오후에 재의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원안을 확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당헌은 공천위가 3분의2 이상으로 재의결하면 비대위가 이를 받아들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공천위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오후 명단 재확정을 발표할 때 비대위와의 갈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첫날이라 비대위에 (공천 명단) 보고를 했을 뿐이지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밝혀 독자 행보를 시사했다. 비대위와 공천위 간 잡음이 더 커질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비대위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천위 발표 전 비대위 사전보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단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공천됐으니 나머지 친이계는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당장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과천·의왕)을 경선지로 정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정수장학회 문제 법대로… 정치쟁점화 말라”

    박근혜 “정수장학회 문제 법대로… 정치쟁점화 말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4·11 총선의 격전지가 될 부산을 찾았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부산 방문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싸늘하게 식은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였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낙동강 벨트’ 지역의 친노(親) 인사 공천으로 본격화된 야풍을 조기차단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일궈낸 10·26 보궐선거의 부산지역 승리를 재현하고 새누리당의 정책 쇄신을 전달하며 문재인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상임고문이 출마한 사상구는 가지 않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낙동강벨트 선거구에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면서 “박 위원장이 방문해 선거를 조기 과열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바닥을 훑었다. 동래 우체국 비정규직 집배원 간담회, 부산항만공사(BPA) 방문, 영상예술고 학생들과 학교폭력 간담회 등을 열었다. 여기서 새누리당의 최근 정책쇄신안을 전하고 현장의 서민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문 상임고문이 연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붓는 데 대해서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즉석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저한테 자꾸 누구를 사퇴시키라고 하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부산일보 노조가 원하는 것은 장학회의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건데 그것은 이사회하고 이야기할 문제지 제가 나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하자가 있으면 있는 대로 법적으로 해야지, 정치적으로 얘기를 만들어 풀려고 하는 건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정수장학회의 장학금으로 배출된 많은 인재들의 명예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의 동래우체국 방문 때는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 이호진 지부장 등 10여명이 건물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최필립 이사장 등 5명의 정수장학회 이사진을 모두 퇴진시키는 게 명실상부한 사회 환원”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역 숙원인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해선 “해수부 부활까지 포함해 여러 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면서 “총선보다는 대선에서 검토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인프라이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서 모두가 결과를 인정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면서 20일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 때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부겸 등 탄 달성보 조사보트 건설현장 바지선이 들이받아

    낙동강 달성보 현장을 찾은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이 탄 보트가 건설현장 바지선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부겸 최고위원을 비롯해 대구 지역에서 4·11 총선 출마 예정인 민주당 예비 후보들은 2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있는 낙동강 달성보를 찾았다.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제방이나 강바닥이 물살에 깎이는 세굴(洗掘)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을 향해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보트보다 몇 배 큰 바지선이 나타나 모터보트를 들이받았다. 당시 모터보트에는 민주당 관계자 등 10명이 타고 있었고, 충돌로 인해 전복 직전 상황까지 갔으나 다행히 뒤집히지 않아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모터보트에 타고 있었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동 중 나타난 바지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욕설과 함께 ‘강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친 후 배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고를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주를 받은 인부들이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으며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돌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사전 통보 없이 보트를 타고 무단으로 진입해 탑승객 안전을 위해 철수를 유도했다.”면서 “동승한 골재 노조위원장이 욕설을 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과정에서 양측 배가 충돌했다.”고 해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與 부산지역 와일드카드… 어디서든 싸울 준비”

    “與 부산지역 와일드카드… 어디서든 싸울 준비”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전선’에서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과 측근의 혈투가 벌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목사의 아들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2일 부산 북강서을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을 통해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이곳에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대표는 과거 문 목사의 측근으로, 1990년대 재야단체 ‘통일맞이’에서 정책연구원으로 함께 통일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당초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던 하 대표는 당 인재영입분과의 제의에 따라 지역구를 부산으로 돌려 지난 20일 비공개 면접심사를 끝냈다. ●통일운동… 열린북한방송 대표 하 대표는 22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전략 공천으로 영입하겠다는 제안이 와서 받아들였다.”면서 “제 삶의 의미가 부각되는 의미 있는 선거를 할 수 있는 지역이면 어디에서든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 부산 지역 와일드카드로 검토하는 것 같지만 아직 특정 지역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문 최고위원에 대해선 “정치인으로서 국민과의 소통 능력 등 훌륭한 자질을 갖췄지만 한국 사회를 아직도 30년 전처럼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통일운동 당시 문 최고위원은 영화에 매진해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 북강서을 현역 의원으로 공천을 다투게 될지도 모를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에 대해서는 “3선을 지냈고 경륜과 노련미가 있다. 허 의원이 지역구 후보로 공천되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문성근, 30년 전 사고에 갇혀” 그는 새누리당의 위기에 대해 “국익이 아닌 사익을 앞세우다 보니 갖가지 비리가 터져서 당의 근본 정신 회복이 시급하다. 국민과의 소통에도 소홀했다. 당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일운동에서 반북운동으로 전향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인권, 통일이라는 제 기본가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면서 “가장 관심을 두는 탈북자 문제는 당선되면 중국 내 인적 채널을 활용해 잘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19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영남 지역에서 ‘낙동강 전투’를 벌일 여야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영남 지역 1차 공천자 40명을 확정,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친노(친노무현)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문재인(사상구) 상임고문·문성근(북구강서을) 최고위원·김정길(부산진구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공천장을 쥐었다. 문 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구는 새누리당에서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문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낸 북강서을에는 3선의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고, 김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부산진구을에는 이성권 전 의원을 비롯해 무려 7명의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김영춘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정된 부산진갑에는 새누리당 허원제 의원이 버티고 있다. 부산 단수 신청자인 이정환(남구갑) 전 국무총리 정책상황실장, 전재수(북강서갑)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최인호(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 등도 공천을 받았다. 복수 신청 지역에서는 이해성(중동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정길(부산진구을) 전 장관, 노재철(동래) 호서대 교수, 박재호(남구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장향숙(금정) 전 의원, 김인회(연제)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 7명이 경쟁자를 멀리 따돌리고 출마를 확정지었다. 부산 지역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여론조사 집계가 늦어져 이번 공천자 발표 명단에서 빠졌다. 경남에서는 장영달(의령·함안·합천) 전 의원과 송인배(양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조수정(사천) 전 김두관경남도지사후보특보, 김성진(마산갑) 전 청와대 행정관 등 8명이 공천을 통과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새누리당에선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김태호 의원 등 2명이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울산은 심규명(남구갑) 전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대표만 후보자로 확정됐다. 북구는 민주당 신청자가 있었지만 명단에서 빠졌고 중구와 울주군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에서도 야권 연대 얘기가 나오는 영도, 해운대·기장갑, 수영구 선거구가 명단에서 빠졌다. 대구에서는 김부겸(수성갑) 최고위원·임대윤(동구갑) 전 동구청장 등 9명이 후보자로 확정됐고, 경북에서는 허대만(포항남·울릉) 경북도당 위원장, 정일순(영양·영덕·봉화·울진군) 전 울진군의회 의장 등 10명이 공천장을 따냈다. 영남권에서 경선이 이뤄질 선거구는 경남에 7개 등 모두 10개로, 민주당은 바로 경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선은 내달 초부터 실시된다. 공천심사위 백원우 간사는 “영남권 공천을 가장 먼저 한 것은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이며 영남에 대한 민주당의 애정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남을 시작으로 충청, 강원, 수도권, 호남 순으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부인인 인재근씨를 전략 공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4대강’ 민·관 합동점검단 27일 출범…인적 구성 놓고 벌써 ‘잡음’

    ‘4대강’ 민·관 합동점검단 27일 출범…인적 구성 놓고 벌써 ‘잡음’

    올해 상반기 전국 16개 보(洑)의 준공을 앞두고 구조적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민·관 합동 점검단이 오는 27일 출범한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와 달리 점검단의 인적 구성을 놓고 벌써부터 잡음이 나온다. 점검단 93명 가운데 민간 몫인 44명이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4대강 사업 참여업체, 우호적 교수들로 채워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탓이다.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오는 4~6월 순차적으로 준공되는 보와 수문, 바닥보호공, 하상유지공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권 장관은 “사전 점검을 2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19일간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등 수계별로 진행하되 여건에 따라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검대상은 보 누수와 바닥보호공 유실 등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됐거나 유지·관리 단계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사항은 미리 철저히 검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실장은 “4대강 사업에서 연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자, 국토부는 대표적인 4대강 찬동 학자를 단장으로 한 ‘무늬만 점검단’을 꾸렸다.”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즉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대강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업체 관계자가 19명(43.2%)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한국수자원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건설기술연구원·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이나 국책연구소 직원도 9명(20.4%)이나 됐다는 것이다. 나머지 16명(36.4%)은 교수들로 꾸려졌는데, 대부분이 성향상 4대강 사업에 찬성해 온 인사들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단장급 6명 가운데 총괄단장과 한강점검단장, 금강점검단장, 낙동강2권역 점검단장 등 5명은 지난해 시민단체가 발표한 ‘4대강 사업 찬동인사 인명사전’(2차)에 올릴 177명 명단에 포함된 학자들로 확인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20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단호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당 쇄신작업에 대한 의지와 현안에 대한 의견에 한 시간 가까이 할애했다. 그러면서 ‘약속’과 ‘신뢰’를 열 차례 이상 언급했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절박함이 엿보였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는, 박 위원장으로서는 4년여 만에 생중계로 진행된 것이었다. 토론 초반의 질문은 총선 전략에 몰렸다. 이날부터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이 시작되는 등 새누리당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최대한 피하고 “원칙과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는 일관된 답을 내놨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의 자진 용퇴론이나 친이(친이명박)계에 대한 공천 배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에서 심사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다만 친이계에 대해서는 “당이 추진하는 쇄신방향과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친이니 측근이니 하는 분들도 다 그런 기준에 맞춰 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부터 “과거의 잘못과 완전히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과감한 쇄신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원론적인 답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박 위원장은 최근 연일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하고 있다. 형용사가 ‘깨끗한’에서 ‘완전한’으로 바뀌는 등 강도도 세졌다.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잠시 웃으며 머뭇거렸다. 이어 “현 정부 들어서 경제는 좋아졌지만 국민들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고 답한 뒤 “소통의 문제도 많았고 양극화도 심화됐다. 이런 부분들을 과감히 고쳐나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정책이 바꿔져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도 “과연 그것이 해답이 되었는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최근 더욱 논란을 빚고 있는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이제 우리가 확 바꾸자 해서 당의 가장 중요한 정강정책을 완전히 바꿨다.”고 강조했다. 옛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에 이어 자유선진당, 국민생각 등 보수진영의 총선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추구하는 가치나 방향이 같다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 그리고 같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의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폐족’(廢族)이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고 한번 추진한 정책은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두고 “현 정부에서 완전히 폐기한 정책이지만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지금 약속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입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전문가들에게 결정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더 좋은 후보, 더 좋은 정책을 반드시 실천하는 모습으로 그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권 주자로서 대세론에 안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원래 대세론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을 만나 뵙고 소통을 강화하면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답을 내놨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리더십 문제에 대한 지적을 두고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신해서 아주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스스로 많이 엄격하게 자제해야 되는 임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권력을 이용해 탈취한 장물”이라고 공격했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저는 2005년 이사장직을 그만둬서 그 뒤로는 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수장학회에서 분명하게 입장표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불신이 악순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모두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로서는 대북정책이 더 진화해야 하고 북한도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특사 등을 통한 방북 의사를 묻자 박 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월요 포커스] 여야 공천심사 포인트

    [월요 포커스] 여야 공천심사 포인트

    4·11 총선 승패의 열쇠를 쥔 여야의 후보 공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주말부터는 공천 신청자가 1명인 지역을 시작으로 여야 간 공천 대진표도 짜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0일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닷새간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벌인 뒤 단수후보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조기 공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공천심사를 시작한 민주당도 이번 주 초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에는 단수 후보 신청 지역 52곳에 대한 심사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화된 여야의 공천 포인트를 짚어 본다. ■ 새누리, 단수후보 조기공천 최대관심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친박(박근혜)계와 쇄신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단수 후보를 조기 공천할지가 가장 ‘뜨거운 감자’다. 현역 의원이 ‘나홀로’ 신청한 지역은 모두 16곳이다. 이 중 김선동·김호연·서병수·유정복·윤상현·이상권·이학재·이혜훈 의원 등 8명이 친박계, 권영진·김세연·황영철 의원 등 3명은 ‘박근혜 체제’를 뒷받침하는 쇄신파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단수 후보 중 결격 사유가 없고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는 조기 공천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기 공천이 ‘친박 특혜’ 논란으로 번질 경우 반대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영입 인사에게 지역구를 내주고, ‘낙동강 벨트’ 등 야당과의 격전지로 뛰어드는 ‘자기 희생’을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당의 텃밭인 ‘강남 벨트’에 대한 전략 공천의 폭과 수위도 관심사다. 현역 의원 재공천이 특혜라는 시선이 있는 데다 돈 봉투 사건 등으로 민심 흐름에도 ‘빨간불’이 켜져 물갈이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개혁성·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새롭게 진용을 짜야 한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현재 서울 강남 3구 6개 지역구(송파병 제외)와 강동갑·을, 양천갑, 용산, 경기 성남 분당갑·을 등 12곳이 강남벨트로 분류된다. 이 중 현역 의원이 없는 5곳(강남을, 강동갑, 양천갑, 분당갑·을)에서 전략 공천에 무게가 실린다.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나머지 7곳에서도 이른바 ‘파격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친이(친이명박)계를 상징하는 거물급 인사들의 재공천 여부도 주목된다. 현 정부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 2008년 18대 총선 당시의 ‘친박계 공천 학살’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려 있다. 그 중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과 친이계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나경원 전 의원, 18대 공천 때 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전 의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호남 물갈이 대대적? 소폭? 민주통합당 공천 심사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주 시작될 호남 물갈이다. 인적 쇄신에 대한 민주당의 기본 방침은 인위적 물갈이 대신 현역 의원에게 정치 신인들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남 지역은 민주당 기득권의 상징 같은 곳이기 때문에 공천개혁 의지를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하위 25%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공천개혁 선명성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확산되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무려 6.8대1에 이르던 호남권 평균 경쟁률이 4.01대1로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 2.9대1을 크게 상회한다는 점도 호남 물갈이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광주의 경우 인적 쇄신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5선의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에서도 다선 의원들이 정치 신인들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어떻게 결론 날지도 관심이다. 양당은 19일까지 사흘간 협상을 벌였지만, 당 지지율에 따라 출마 지역구를 나누는 문제를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경선이나 전략 공천을 하게 될 지역 결정 논의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권연대가 매듭지어져야 민주당의 전략 지역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서울 은평을, 노원갑, 도봉갑 등 야권연대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을 제외하고 공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도 심사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노원병·성북갑 등이, 울산에서는 남구갑과 북구가, 부산에서는 영도와 해운대기장갑, 경남에서는 사천과 창원을 등이 야권연대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민주통합당이 ‘총선 낙관론’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미경 4·11총선기획단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들은 예전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져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을 갖고 뛰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50개 지역은 접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아예 “부산에 나온 유명한 분들이 다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150석은 못 넘는다.”고 못 박았다. 한나라당의 표밭이던 부산·경남(PK)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돌풍이 예상된다는 섣부른 전망이 잇따라 나오자 전통적 보수표의 결집을 우려해 수뇌부가 직접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영·호남 의석수 차이 커 핸디캡” 이미경 단장은 “17대 총선 ‘탄핵 열풍’속에서도 간신히 151석을 차지했다.”며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와 영남이 68석이고 호남이 31석이라는 지역구도 등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 낙관하기 힘든 빡빡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본부장도 “현재의 구도에서 ‘조용한 접전’으로 간다면 절반을 넘길 수 없다.”며 “수도권 경합지역 50개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의석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부산 사상과 북·강서을, 경남 김해을 등 관심 지역구 3곳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 마치 전선을 그은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우상호 “부산 낙승해도 150석 넘기 어렵다” 우상호 본부장은 총선 전략으로 ▲야권통합 ▲이슈 선점 (정권심판론·경제민주화·보편적복지) ▲인물 우선을 꼽으면서 “경선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도 핸디캡을 안고 밑바닥 민심을 훑는 선거운동으로 경선에서부터 화제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야권연대가 이뤄지고, PK이슈가 먹혀 옆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21일 경선후보자를 중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FTA 혈투·낙동강 전투·동문 결투… 여야 격전 시작됐다

    FTA 혈투·낙동강 전투·동문 결투… 여야 격전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 이어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하면서 주요 격전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각 당의 공천심사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가 가려져야 전선(戰線)이 확실해지겠지만 일단 공천 신청 현황만 놓고 보면 18대 공천 때와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 당시 호남에 집중됐던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이번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여야 간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은 종로·중구·성동을·광진갑·서대문갑·양천갑·동작을·강남을 등에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MB(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라 불리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과 조윤선 의원이 새누리당 내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곳엔 이미 민주당에서 정세균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중구에는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KBS 앵커와의 예선전 이후 호남 지역구를 버리고 상경한 민주당 유선호 의원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강남을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여야 대리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전현희 의원과 한·미 FTA를 강력 반대해온 정동영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여기에 ‘한·미 FTA 전도사’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 공천설도 거론되고 있다. 성동을에선 새누리당 김동성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동작을에선 6선의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4선의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대결이 예상된다. 서대문갑에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이 4년 만에 ‘선후배’ 간 리턴매치를 펼친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벨트’에서의 격전도 주목된다.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사상구에는 권철현 전 주일 대사와 ‘MB맨’인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북·강서을에는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3선인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 수성갑에는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떠나 출사표를 낸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이한구 의원 등 새누리당 예비 후보 8명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불모지 광주 서구을에는 이정현 의원이 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야권 연대가 이뤄질 경우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지역구(경기 고양 덕양갑), 강기갑 의원의 지역구(경남 사천)에서의 격돌도 예상된다. 경남 사천에는 지난 총선에서 강 의원에게 참패한 이방호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재도전하고 고양 덕양갑에는 같은 당 손범규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고법 “영산강 살리기 사업 정당”

    정부의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정당하다는 광주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이 15일 나왔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고등법원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위법하다면서도 사업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점을 들어 청구를 기각한 ‘사정판결’을 내린 지 닷새 만이다. 정부는 이번 판결로 금강, 한강을 포함해 4대강 수계별 2심 소송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그동안의 논란을 사실상 종식시켰다는 입장이다. 광주고법 전주 행정1부는 4대강 사업의 위헌·위법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민소송단이 국토해양부 장관 등을 상대로 낸 4대강 종합정비기본계획 및 하천공사 시행계획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영산강 사업에서) 국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았더라도 원칙적으로 예산편성 자체의 절차상 하자일 뿐 이런 하자가 이 사건 처분에 승계된다거나 영향을 미쳐 위법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사 예산편성의 절차상 하자 때문에 예산상의 재원으로 집행 예정이던 이 사건 처분마저 위법하게 된다는 원고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보의 설치와 준설 등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것이 국가재정법을 위반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 10일 부산고법은 “낙동강 사업은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에 해당돼 경제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국가재정법을 위반했다.”면서 “다만 공공복리에 반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사정판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토부 측은 “낙동강 사업은 재해 예방사업으로 관련 법 시행령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소송단 측은 이날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재판부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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