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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전증 이겨낸 코다의 화려한 부활

    혈전증 이겨낸 코다의 화려한 부활

    혈전증으로 선수 생명마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24·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막바지 우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계 랭킹 1위 복귀도 예약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15개 대회 연속 무관의 침묵을 이어갔다.코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우승했다. 렉시 톰프슨(미국)을 1타차로 따돌린 코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지난해 4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이후 혈전증 진단을 받아 치료에 전념하느라 넉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고진영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내줬다. 지난 6월 US 여자오픈에서 복귀한 코다는 공동 15위로 건재함을 알렸고, 메이어 클래식과 CP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추가하며 다시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9월 샷 불안으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31위, 아칸소 챔피언십과 어센던트 LPGA에선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지면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밀려 랭킹 4위까지 내려 앉았다. 그러나 지난 한 달 휴식기를 가진 뒤 돌아온 코다는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5위에서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15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1위 복귀를 예약했다. 현재 1위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2위 고진영은 컷 탈락, 3위 리디아 고는 공동 26위에 그쳤다.코다는 우승 뒤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솔직히 놀랍다. 그동안 힘든 나날이었다”면서 “두 번이나 컷 탈락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 이렇게 다시 정상에 오르니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의 김세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5언더파 205타로 공동 17위, 전인지는 4언더파 206타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전인지의 우승 이후 15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 ‘스토커 아냐’ 이탈리아 고발 프로그램에 신상 노출돼 극단을

    ‘스토커 아냐’ 이탈리아 고발 프로그램에 신상 노출돼 극단을

    이탈리아 남성이 온라인 채팅에서 일년 가까이 여성으로 가장한 상대 남성에게 속아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하다 지난해 극단을 선택했다. 그런데 상대 남성도 자신을 스토킹하듯 취재한 TV 고발 프로그램이 신상과 주거지를 노출시킨 데 충격을 받고 닷새 만에 극단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취재 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포를리 검찰청은 지난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로베르토 자카리아(64)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검찰은 자카리아가 이탈리아 1 채널의 고발 프로그램인 ‘하이에나쇼’(Le Iene Show)가 방송된 지 닷새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점을 근거로 해당 프로그램과의 연관 관계를 수사할 방침이다. 하이에나쇼는 지난 1일 방송에서 지난해 9월 23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24살 남성 다니엘레의 사연을 조명하면서 사달이 자카리아와의 온라인 채팅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다니엘레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아름다운 여성에게 푹 빠져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일년 동안 온라인 상으로만 사랑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고, 사진도 가짜였다. 자카리아가 꾸며낸 가상의 인물이었다. 하이에나쇼는 유가족 인터뷰를 들이대며 다니엘레가 사랑했던 여성이 알고 보니 60대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그 충격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몰아갔다. 급기야 이 프로그램은 자카리아의 주거지를 찾아가 기습 인터뷰를 시도했다. 고령의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자카리아는 당시 집 근처에서 어머니가 탄 휠체어를 끌고 있었다. 당황한 자카리아는 인터뷰를 거절하고 도망치듯 집안으로 들어갔다. TV 화면은 자카리아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그의 팔에 새겨진 문신과 체격, 주거지, 집 대문 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자카리아의 변호사는 “고인이 방송 이후 집 근처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이에나쇼는 지난 8일 방송을 통해 자카리아의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면서 “비극 안에 또 하나의 비극이 생겼다”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건을 계속 다룰 것”이라고 했다. 하이에나쇼가 반성이나 사과 없이 정당한 취재였다는 태도를 보이자 온라인에선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죽음을 팔아서 또 하나의 죽음을 초래했다”, “이건 저널리즘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스토킹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난이 빗발쳤다.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반대로 “정의가 승리했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 [여기는 남미] “인플레이션 미워요” 3년 넘게 저축한 7살 아이의 낙담

    [여기는 남미] “인플레이션 미워요” 3년 넘게 저축한 7살 아이의 낙담

    열심히 저축했지만 실망만 한 어린아이의 사연이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린이는 3년 넘게 부모가 주는 용돈을 절약해 저금통을 채웠지만 살 수 있는 건 고작 스티커 몇 장뿐이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진 때문이다.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이다. 아르헨티나 산미겔데투쿠만에 살고 있는 7살 어린이 베르나베는 최근 저금통을 깼다. 어머니날을 맞아 엄마의 선물을 사겠다면서 내린 중대 결심이었다. 베르나베는 3년 넘게 저금통에 돈을 모았다.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았을까?” 이런 생각에 잔뜩 기대를 하고 베르나베는 저금통을 깼다. 부모와 이모 등 가족과 친지들은 그런 베르나베를 흐뭇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의 표정은 곧 바뀌었다. 저금통에서 나온 돈 중에는 이미 사용하지 않는 5페소권 지폐와 동전이 다수 섞여 있었다. 못쓰게 된 돈을 제외하고 어른들이 세어보니 저금통에서 나온 돈은 약 4000페소 남짓. 아르헨티나에서 스티커 12장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었다. 그의 이모는 “스티커 12장 정도를 살 수 있겠다는 말을 듣더니 7살 조카가 실망하더니 자리를 떠나려 했다”면서 “부모와 어른들이 아이를 달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실망시킨 주범은 인플레이션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주요국가 중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각한 국가다. 마지막 공식통계에 따르면 9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3% 올랐다.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 7살 어린이의 사연은 그의 이모가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인플레이션이 심각성을 지적하며 경쟁적으로 사연을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믿어선 절대 안 된다” “아이에게 (가치가 떨어지기만 하는) 페소화로 저금을 하도록 한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어릴 때 알게 되면서 아이가 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장성한 뒤에도 저축을 꺼리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이모는 “조카가 너무 어려 인플레이션에 대해 설명을 해줄 수는 없었다”면서 “어른들이 돈을 보태주겠다고 하자 실망했던 조카가 다소 마음을 풀었지만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니 내내 마음이 씁쓸했다”고 말했다. 
  • ‘돌싱’ 조예영, 배우 재도전…♥한정민 반응이

    ‘돌싱’ 조예영, 배우 재도전…♥한정민 반응이

    ‘돌싱글즈3’ 조예영이 배우에 재도전한다고 선언했다. MBN ‘돌싱글즈3’에 출연한 조예영은 함께 출연한 한정민과 최종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꾸준히 연애 중인 근황을 올리고 있으며 내년에 재혼할 예정이다. 조예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고 10대 때부터 10년 넘게 꿈을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연기활동 했었어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중간에 연기 가르치는 일도 했었고요. 꿈을 포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난 뭐하고 살지, 뭘 할 수 있지 막막했어요 삶이. 그러다 쇼호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막 이 직업의 선호도가 높아질 때 쇼호스트에 지원했었어요. 그래도 최종 전까진 붙었었는데 안됐구요. 슬프거나 낙담하고 그러진 않았어요. (이미 어릴 때 오디션 많이 떨어져 봐서 내성이 생겼다고나 할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준비할 때 찍었던 프로필 몇 개 올려보아요. 각 회사마다 원하는 이미지가 다르고 방송 메이크업도 다 달라요. 이상할 순 있지만 사람 기준이 다 다르잖아요. 그래도 제 사진으로 프로필 수업도 했다고 들었어요. 괜히 뿌듯”이라고 글과 함께 공개한 프로필 사진을 언급했다. 조예영은 또 “연기 다시 해라, 쇼호스트 하는 거냐 물어봐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두서없이 긴 글 적어봤어요. 기회가 주어지면 성실히 뭐든 할 것이고 그 기회를 잡으려고요. 그리고 도전할 거고요.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이었어요”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남자친구인 한정민은 “예영아 나는 항상 너 편인 거 알지? 무엇을 어떻게 하든 너만 좋으면 나도 좋은 거야. 열심히 살자”라고 댓글을 달며 조예영을 응원했다.
  • 美 상처뿐인 아프간 철군 1년… 피란민들 “한국은 약속 지키는 나라”

    “아프가니스탄 구출 작전 내내 피란민들은 ‘한국은 약속을 지키는 나라다. 고맙다’고 했습니다.” 1년 전 혼돈의 아프간 미군 철군 때 현지인 특별기여자(한국 정부 현지 조력자)들을 탈출시키는 ‘미러클 작전’을 이끌었던 이경구(54)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소장)은 3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동적이었고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러클 작전은 우리군 총 66명이 투입돼 전쟁통에서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을 구출한 최초의 작전이었다. 당시 탈레반이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바그람한국병원 등에서 의사, 간호사, 통역 등 한국 정부를 도운 전문 인력인 현지인 특별기여자들을 소위 배신자로 보고 처벌할 것을 우려해 이들을 구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아프간 20년 전쟁’을 끝내겠다며 철군을 선언하자 탈레반은 초고속으로 수도 카불에 무혈입성했고, 사실상 유일한 피난로였던 카불공항을 에워싸고 미군과의 대치가 이뤄졌다. 극단주의자들의 폭탄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 시민 수백명이 사망했다. 당시 특수임무단장(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었던 이 소장은 “각국 공군 수송기가 카불공항에 머물도록 허용된 건 단 1시간이었다. 공항 주변에 예광탄이 날아다니는 등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예광탄은 발광제가 들어 있어 육안 식별이 가능한 총알로, 통상 집중사격 목표를 알리기 위해 사용한다. 이틀간 진행된 수송작전에서 첫날인 8월 24일 단 26명의 특별기여자만 카불공항 진입에 성공하면서 군은 낙담했지만, 이틀째 버스수송작전과 미군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364명이 추가로 들어왔고, 결국 390명 모두를 한국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이 소장은 “생후 10일 된 쌍둥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오른 아프간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또 승무원을 포함해 400여명이 화장실 5개를 11시간 동안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1년 전 이날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국 육군 82공수사단장이 마지막 수송기에 오르면서 혼돈의 철군을 마무리했던 미국은 상처뿐인 과거를 잊으려는 듯 조용했다. 20년간 1조 달러(약 1354조원)를 투입한 아프간전쟁은 철군마저 실패했다는 의미에서 ‘제2의 베트남전’으로 불린다. 이때 급락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만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미군이 12만 4000명의 아프간 조력자를 철수시킨 것은 “미군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 인도적인 최대 규모 작전”이라고 평가하며 아프간 철군 과정에 참여한 모든 부대에 훈장 혹은 서훈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 조수진 “尹, 권성동에 ‘며칠 고생했다’ 격려? 이상한 일…사실 아냐”

    조수진 “尹, 권성동에 ‘며칠 고생했다’ 격려? 이상한 일…사실 아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의 텔레그램 문자 노출 사태와 관련 “대통령이 격려를 했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문자 파동으로 ‘며칠 고생했다’라고 한 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실제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누군가가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과장되고 좀 왜곡해서 전달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죄송하다고 계속 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실수(문자 사태)가 드러나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을 해야 됐다”며 “감수성이 부족하다. 여러 가지로 참 많은 부족함이 계속 돋보이고 있어 많은 분이 실망하시는 것 같다고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위한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윤 대통령이 문자 노출 사태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에게 “며칠 고생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를 실제 격려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의원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 본인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전국을 돌며 당에 조롱을 계속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금 더 의연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 “(이 대표가) 만들어낸 조어로, 단어 자체가 이 대표의 실수”라면서 “대표가 최고의 윤핵관이 돼야 하는데 윤 대통령을 도운 사람들을 매도를 한 게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핵관이라고 낙인찍힌 분들은 뭘 해도 이 대표가 씌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비켜나 주셔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이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선 “이 대표가 노여움도 있을 것이고 낙담도 있을 것이지만, 당을 위해서는 본인이 결단을 해 줘야 한다. 그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 “세서미가 인종차별”…흑인아이 아빠 ‘324억 소송’ 건 사연은

    “세서미가 인종차별”…흑인아이 아빠 ‘324억 소송’ 건 사연은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테마파크 직원들이 5살짜리 흑인소녀를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흑인소녀 가족 측은 테마파크 측에 2500만 달러(약 324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 흑인아이 ‘외면’…“탈 때문에 시야 제한” 해명 지난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5살 흑인 소녀 케네디 번스의 가족은 테마파크 ‘세서미 스트리트’의 소유주인 ‘씨월드 파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녀의 아버지인 퀸톤 번스는 지난달 18일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퍼레이드를 하던 중 자신의 딸 케네디와 다른 흑인들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케네디도 직원을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직원은 케네디를 그냥 지나쳐버렸다. 영상에는 케네디의 낙담한 표정이 고스란히 포착됐다.이후 ‘어니’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이 다가왔지만, 이번에도 케네디가 아닌 다른 어린이들에게만 손을 내밀고 지나갔다. 논란이 일자, “의상 때문에 직원의 시야가 제한돼 단순히 아이를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여론은 들끓었다. ● 피해父 “영상 속 딸 얼굴 볼 때마다 눈물” 피해 가족 측은 공소시효 내에 있는 2018년 7월 27일부터 해당 테마파크에서 유사한 인종차별 행위를 겪은 모든 흑인 방문객들을 대신해 2500만 달러(약 325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기한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 퀸튼 번즈는 “만연하고 끔찍한 인종차별”이라면서 “당시 아이의 표정을 생각하기만 해도 울고 싶어진다”고 호소했다. 퀸튼의 변호인단 측은 “다른 백인 아이들이 캐릭터와 포옹하고 악수할 때 흑인 소녀는 그 사이에서 무시를 당했다”면서 “5살이란 어린 나이에 인종차별을 경험하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세서미 ‘인종차별’ 논란 처음 아냐 이번 사건이 있기 불과 열흘 전에는 세서미 캐릭터 중 ‘로지타’ 인형탈을 쓴 직원이 흑인 소녀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에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세서미 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이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세서미’ 캐릭터 중 하나인 로지타 인형탈을 쓴 직원의 행동이었다. 백인 가족과 하이파이브를 한 로지타는 그다음 차례에서 손을 뻗어 잡아달라고 애원하는 두 흑인 소녀의 손길은 외면했다. 로지타는 손과 머리를 가로저으며 지나갔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에는 아이들의 실망한 표정이 그대로 포착됐다.두 소녀의 엄마는 로지타 탈을 쓴 사람이 “노골적으로 아이들에게 ‘NO’라고 말하며 거절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서미 플레이스 측은 “우리 브랜드와 놀이공원은 평등을 지지한다”며 “이와 반하는 일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형탈을 쓴 직원들은 키가 작은 아이들을 잘 못 볼 때도 있고 허그 요청을 놓칠 때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로지타 탈을 쓴 직원이 ‘NO’라며 손을 저은 것은 특정 아이들을 향한 게 아니라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여러 사람에게 안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서미 측은 “해당 가족에게 사과했고 세서미 캐릭터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다시 초대했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차별 주의 교육을 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뇌종양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거치면서 맞이한 인생의 전환점에 서서 인생에 대한 단상과 사유를 담은 글들을 모아 <나를 찾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진영의 시대 속에서도 경계인의 삶을 살려 했던 저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울였던 눈물겨운 노력들, 투병의 시간을 거치면서 달라진 세상과 인간에 대한 시선,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은 먼 데 있지 않고 바로 내 곁에 있었다는 깨달음, 세상에서 한발 물러서고 나니 고즈넉하고 평온한 삶이 열리더라는 경험, 그러니 동네 아저씨가 되어 나이 들어가는 것이 생각만큼 나쁘지 않더라는 얘기들이 잔잔한 문장 속에 담겨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극한의 상황을 이겨낸 사람이 갖게 된 긍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의 행복을 읽게 된다. 아직도 여러 후유증들로 몸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저자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감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유창선 박사는 30년도 넘는 세월 동안 시사평론가의 한길을 걸었다. 정치적 암흑기에 대학을 다녔던 저자는 진보적 사유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정념의 삶을 살고자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진영에 갇히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그의 합리적 이성은, 무조건적 편들기를 요구하는 진영의 입장과 점차 불화를 겪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기와 출세를 위해 대세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무리를 떠나 자발적인 고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찾아온 뇌종양.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저자는 그러나 고통스런 투병의 과정을 거치고 끝내 이를 이겨내면서 세상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다고 했다. 수십 년 전 진보적인 이념을 머릿속에 가졌던 청년은 이제 예순의 나이를 넘어 이념이라는 것의 공허함과 부질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념을 버리고 난 빈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것은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충만한 행복감이었다. 저자는 지난날 자신이 매달렸던 거창한 것들이 사실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시간 속에서 변색되거나 탈색되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자신의 곁에 남은 것은 가족밖에 없고, 인생의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늙어갈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주어진 모든 것을 당연시했던 우리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다가, 내 삶에서 정작 무엇이 소중했던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우치곤 한다는 것이다. 내가 원했던 삶은 어떤 것이었던가를 생각해 보려는 사람들, 앞으로의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설계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크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여운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이렇게 인생 후반기를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 속으로 나의 삶은 수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3년 4개월 전 갑작스럽게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투병의 시간을 견뎠다. 그런데 그 뒤로 세상과 내 자신을 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졌음을 느낀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평생 해온 방송 활동은 그만두게 되었다. 이곳 저곳 오가는 세상 일들로부터 거리를 두니 자연스럽게 동네 아저씨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가져다준 것은 세상과의 단절로 인한 고립감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시선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평온함과 충만함이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은 서로가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100사람이면 100개의 생각이 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하물며 사람마다 의견이 갈라지게 되어 있는 정치에 관해서야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내 생각은 언제나 옳고, 당신들의 생각은 언제나 틀리다’는 태도로는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없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당신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서로 간의 소통도 가능하다. 그것이 서로 다른 생각들의 공존이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사유하는 정치적 삶’을 우리에게 주문했다. 그녀가 말한 정치는 다원적 인간들 사이에서의 다양성을 전제로 한 의사소통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1-6. 신념을 과신말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중에서 그런데 참 희한했던 것은 처절했던 그 상황에서도 마음은 평온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수술날을 기다리던 시간에도, 수술을 받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투병과 재활을 하던 시간에도, 불안과 낙담의 정서가 아닌 긍정의 정서가 내 곁에 있음을 느끼곤 했다. 물론 몸은 힘들었다.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은 신체의 조건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를 악물려 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힘이 되었던 것은 나를 살리려고 애를 쓰던 가족 들의 사랑이었다. -<2-1. 뇌종양 수술, 갑작스럽게 닥쳐온 인생의 폭풍> 중에서 하루 일과가 끝나고 불이 꺼진 고요한 병실은 내게는 그런 사유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때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고통스럽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의 기록들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실 침상의 밥상으로 쓰이는 작은 테이블을 펴놓고는 노트북에 한 글자 한 글자 입력해 나갔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쓰는 마음으로 투병과 재활의 얘기들을 썼고, 퇴원을 앞두고 한 권의 책으로 낼 수 있었다. 다시 책을 쓰고 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2-3. 병상에서 책을 썼던 이유> 중에서 그렇게 먼 곳으로 와서 세상을 저만큼 거리를 두고 건너다 보고, 세상은 나를 잊고, 고요하기 이를 데 없는 이런 삶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시인 쑤리밍의 글에서 ‘진정한 시인에게 조용함은 필수불가결한 품성이다’라는 말을 읽은 기억이 났다. 나는 시인은 아니지만 조용한 내 품성대로 살 수 있는 삶을 그려왔다. 그것이 건강을 잃은 상황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아니면 내가 본시 살고 싶었던 삶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그 고즈넉한 시간이 더없이 좋다는 것만은 이미 내 몸이 알려주고 있었다. -<2-4. 인생 여행으로 남은 제주 한 달 살기> 중에서 나는 이제 평생 건강을 챙기면서 살기로 했다.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어렵게 회복시켜 놓았던 신체 기능이 퇴화할지 모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길이다. 그래서 육체의 기능이 허락하는 날까지 운동을 꾸준히 계속할 것이다. 운동은 이제 내 평생 친구가 되었다.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즐겁게 하는 운동이 되었다. 그렇게도 운동하기를 귀찮아했던 나였지만, 이제는 운동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고 보면 한동안 건강을 잃었고 투병하느라 고생도 엄청 많이 했지만, 반대로 얻은 것도 적지 않은 셈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생기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생기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2-6. 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 평생 친구가 되다> 중에서 우리들이 각자 담아놓은 버킷리스트 가운데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을 소중한 것은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기’가 아닐까. 내가 죽는 순간 곁에 있을 사람은 결국은 가족 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관계 속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는 우리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면 자명해진다. 우리 인생의 버킷리스트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겨놓다가 미처 지우지 못하고 가게 될 것, 바로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기’가 될 것만 같다. -<3-1. 인생 버킷리스트, 1순위는 무엇일까> 중에서 부부가 함께 살면서 특히 피해야 할 것은, 어느 한쪽을 외롭게 만드는 일이다. 부부이면서도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아 적당히 포기하고 그냥 따로 살다시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경우 대개는 나이가 더 든 뒤에 결국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부부 사이에는 뒤끝이 많다. 살면서 억울했던 것들, 서운했던 것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는 것이 장년 이후의 특징이다. 참고 살다가 자식들이 다 큰 뒤에 황혼 이혼을 결심하는 이유도 그런 것일 게다. 그러니 쓸쓸한 황혼을 맞지 않으려면 부부가 인생의 소소한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노력을 젊었을 때부터 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후회할 때는 이미 늦을 것이고, 그때는 내 힘이 지금 같지 않을 때일 것이다. -<3-2. 부부라는 인연> 중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우울하고 슬프게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나의 아름다움은 젊은 겉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청춘 시절보다 더 무르익은 내면의 성숙함이야말로 빛 바라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준다. 젊어도 추할 수 있고, 나이가 들고 늙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젊음을 잃는 것이지만, 젊은 시절에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가 우리를 기다린다. -<4-1. 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 중에서 한창 왕성하게 일하고 사람들을 만날 젊은 나이에는 자신에게 무엇 하나라도 상실되면 곧 마음의 상처가 된다. 그래서 자신이 잃게 된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한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굳이 그렇게 모든 것들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이제 남아있는 생의 시간이 유한함을 의식하니 그냥 이렇게 살아가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여전히 후유증들이 남아있는 몸의 조건에서도, 나는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5-1. 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온 고즈넉한 삶> 중에서 대개 인간은 젊은 시절에는 뜨거운 정념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합리적 이성과 균형의 사고를 가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진화한다. 그러다가 늙어가기 시작하면서 자기 고집이 강해지는 사람으로 흔히 퇴행하기도 한다. 우리를 늙게 만드는 것은 나이의 숫자보다도, 소통의 문을 닫아버리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마음의 태도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향한 여러 이야기에 귀를 열고 들으려 하는 사람은 쉽게 늙지 않는다. -<4-4. 고집스럽게 나이 들지 않기> 중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다 자기 삶의 결핍된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결국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대개가 인생의 후반기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패턴인지도 모른다. 젊음이 일생 가운데 불꽃 같은 시기였다면 더 나이가 든 후에는 그 격정 이후의 평화로움을 얻고 싶어하는 게 우리의 마음일지 모른다. 더 일찍 자기의 내면을 돌보며 넓고 깊은 자아를 만들어 간다면, 우리의 삶이 더 튼튼해질 수 있을 것임은 물론이다. -<4-6. 나를 돌보는 삶을 위해> 중에서 자기 외부로부터의 평판에 중심을 두고 사는 사람은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없다. 그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을 사랑하며 자기 내부에 삶의 중심을 두는 태도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를 속박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다. 그러니 나를 찾는 삶은 시선을 외부가 아닌 내 자신에게로 맞추는 삶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있는 저 세상이 아닌 내 자신에게 달려있지 않겠는가. -<5-6. 나를 사랑하는 삶> 중에서
  • [서울광장] 반성하는 만큼 성공도 가능하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성하는 만큼 성공도 가능하다/박록삼 논설위원

    고작 두 달 남짓 사이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급전직하다.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취임 후 40일 즈음의 일이었다. 이후 6주째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가 막힐 노릇일 게다. “지지율은 의미 없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윤 대통령의 말이 보름 만인 지난 19일 “지지율 하락 원인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으로 슬쩍 바뀐 배경이다. 지지율은 민심의 흐름을 보여 주는 바로미터다. 국정 운영의 기조 및 국정 과제 자체를 돌아보고, 시행착오를 점검하며, 원인을 분석해 좌표를 새롭게 조정할 수 있는 거울 역할이다. 그렇다고 지지율 자체에 연연하는 것은 대통령이 해선 안 될 일이다. 높은 평가에 오만할 것도, 낮은 평가에 낙담할 것도 아니다. 민심의 흐름을 파악해 국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낮은 지지율은 오히려 합리적인 국정 운영의 보약이 될 수 있다. 단, 하나의 전제가 있다. 국정 운영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의지가 윤 대통령에게 있는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30%대로 추락한 지지율에 대해 묻자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엉뚱하게 답했고, 30% 붕괴가 임박한 지지율에 대해 묻자 “하락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나”라고 비꼬듯 되물었다. 윤 대통령이 말했듯이 언론은 지지율 하락의 다양한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 난맥상은 대표적 사유다.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 실패와 검찰 최측근을 다수 기용한 편향성, 지인의 친인척 사적 채용·겸직금지 의무 위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지인 수행 및 여전한 사법 리스크 등 각종 논란이 그렇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초대형 경제위기가 닥치는데도 어떤 정책으로 돌파해 넘기려는지 대책이 안 보인다. 윤 대통령으로선 억울할 수 있겠지만 주가가 10% 떨어지면 지지율도 10% 동반 하락한다는 ‘주가 요인’도 자리하고 있다. 재유행에 들어선 코로나19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 방역’과는 다른 ‘과학 방역’을 한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국민이 알아서 하라는 모순된 정책도 실망의 원인이다. 그리고 ‘윤핵관’의 좌충우돌 권력 다툼과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등 여권의 자중지란은 정권교체를 이뤄 준 지지층을 이탈시킨 주된 이유다. 불과 두 달 남짓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오만과 독선, 무능함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 사례들이다. 그래서 ‘최순실 시즌2’, ‘검찰공화국’ 등 세간의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 없게 됐다. 반성도 성찰도 없었다. 그 와중에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는 일은 따로 있다.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해경 등 관련 부처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이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 등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반인륜 범죄’라며 대통령실이 앞장서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이 두 사건에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밝혀내야 하고 책임자는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북풍 드라이브는 전 정부에 대한 ‘보복’과 지지율 만회의 수단일 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지지율 부양’ 차원에서 벌이는 사정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이는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오만과 독선→지지율 하락→정치 보복→정치 냉소 팽배→야당 반사이익 등 악순환의 고리만 반복될 뿐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공약대로 특별감찰관제를 서둘러 도입해 ‘본인과 부인, 장모’를 스스로 감시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검찰과 경찰 장악 의도가 있다면 멈춰야 한다. 뒤죽박죽 인사난맥은 빨리 끊어내야 한다. 반성의 진정성이 크면 클수록 윤석열 정부의 성공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 지주의 실종된 아들로 41년을 산 인도 남성, 어떻게 이런 일이

    지주의 실종된 아들로 41년을 산 인도 남성, 어떻게 이런 일이

    인도의 한 남성이 지주의 외동아들이 사라지자 대신 그인 척 굴었다. 무려 41년이나 지주를 속여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제야 탄로나 법원이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믿기지 않는 이 얘기는 1977년 2월 동부 비하르주 날랑다 지구의 부유하고도 영향력 있는 지주(자민다르) 집안의 외동아들 칸하이야 싱이 하교 길에 사라지며 시작됐다.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지만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연로한 아버지 카메슈와르는 낙담해 무당들을 찾아다녔다. 두 차례 결혼해 일곱 딸을 낳은 뒤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한 무당이 아들은 살아 있으니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안심시켰다. 1981년 9월 칸하이야가 살던 무르가완 마을로부터 15㎞ 떨어진 마을에 20대 청년이 나타났다. 그는 노래를 부르며 구걸을 다녔다. 주민들에게 무르가완 마을의 유명한 집안 아들이라고 떠벌였다. 소문을 들은 카메슈와르는 그 마을로 가 직접 만났다. 이웃의 몇 사람도 따라갔는데 다들 아들이 맞다고 했다. 해서 청년을 집에 데려갔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카메슈와르는 청년에게 “눈이 나빠져 네가 아들이 맞는지 장담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우리 아들이 맞다면 내가 지켜줄게”라고 말했다. 나흘 뒤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 람사크히 데비가 딸과 함께 급히 달려와 만나더니 아들이 아니라고 했다. 아들이라면 얼굴 왼쪽에 베인 상처가 있어야 하는데 청년은 없었다. 청년은 어린 시절 다녔던 학교 선생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의문점에도 카메슈와르는 아들이 맞다고 확신했다. 람사크히가 사기 혐의로 고소해 청년은 잠깐 체포돼 한 달을 수감했다가 나중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보석 중에도 그는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대학도 진학해 영문학 학사 학위도 따고 결혼도 해 가정을 꾸렸다. 복수의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도 하고 세금도 납부하고 총기 면허도 소지했으며 싱 집안의 37에이커 땅까지 처분했다. 2014년부터 딸들과 피붙이가 맞는지 확인하게 유전자 샘플을 제출해 달라고 해도 한사코 거부했다. 이번에 법원에 출두하기 전에는 가짜 사망 진단서를 제출해 원래 신원을 없애려 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모양이다. 법원에 비슷하게 계류된 사건이 5000만건 가까이 되며 이 중 18만 건은 30년 이상 소송 중이라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지금은 60대가 된 청년의 진짜 이름은 다야난드 고사인, 이 마을에서 100㎞정도 떨어진 자무이 지구 출신이었다. 공식 문서들은 모두 생일 날짜가 달랐다. 고교 기록에는 1966년 1월 출생이라고 돼 있고, 국가 기록망에는 1960년 2월이라고 돼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문서에는 1965년이라고 돼 있다. 2009년 식품 배급을 위한 지방정부 문서에는 45세라고 기재돼 있는데 그렇다면 1964년생이어야 한다. 고사인 가족은 그가 “62세쯤” 된다고 말했는데 국가 기록망에 기재된 내용과 일치한다. 경찰 수사 결과 그는 자무이 농민의 네 아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1981년 집을 나가 노래로 구걸을 하며 살았다. 일찍 결혼했지만 아내가 일찍이 집을 나가버렸다. 경찰 간부는 고향마을 사람들은 그가 날랑다의 지주 집안에 들어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고사인은 카메슈와르가 점찍은 카스트계층 여성과 결혼해 두 아들, 세 딸을 길렀다. 카메슈와르가 1991년 죽은 뒤 100년 가까이 3대가 모여 산, 방이 16개나 딸린 이층 맨션의 절반을 상속받았다. 맏아들 가우탐 쿠마르는 아버지가 30에이커의 농장을 운영하느라 힘겨워한다고 했다. 쌀과 밀 등을 재배하는데 계절 노동자를 고용해 경작한다고 했다. 아들은 “우리 아버지다. 할아버지가 그를 아들로 받아들였는데 우리가 그를 심문해야 하는가? 당신 아버지를 그렇게 못 믿을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우리의 인생과 신원이 간당간당해졌다. 걱정할 게 너무 많다.”재판장 미슈라는 법정에서 고사인에게 실종된 뒤 4년 동안 어디에서 누구랑 지냈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고사인은 우물쭈물했다. 우타르 프라데쉬주 고락크푸르의 아슈람에서 한 도인과 지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목격자를 내세우지 못했다. 또 자신은 결코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으며 카메슈와르가 “아들이라고 받아주며 집에 데려간 것일 뿐이다. 난 사기로 누구를 속이지 않았다. 난 칸하이야”라고 주장했다. 변호사이며 죽마고우였던 고팔 싱은 칸하이야가 “내성적이며 조용하고 쾌활한” 소년이었다며 “함께 자라며 늘 어울려 놀았다. 그가 사라지자 눈물깨나 흘렸다. 그런데 그 남자가 4년 뒤 나타났는데 하나도 닮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너무 확신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카메슈와르는 소유한 농지만 60에이커였다. 눈이 안 보이고 몸까지 쇠약해진 아버지는 법정에 나오지도 못한 채 아들을 두둔하기만 했다. 이 소송은 40년 동안 적어도 수십 명의 판사를 갈아 치우며 진행됐다. 그러다 지난 2월부터 44일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증인 신문을 진행해 4월 초에 평결 결과를 내놓았다. 이렇게 해서 미슈라 재판장이 유죄라고 판단, 지난달 고등법원이 고사인에게 징역 7년형을 언도했다. 재판 도중 클라이막스는 고사인의 가짜 사망증명서를 옹호하는 변론 장면이었다. 증명서가 작성된 날짜는 2014년 5월이었는데 1982년 1월 죽었다고 기재돼 있었다. 누가 봐도 엉터리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미슈라 재판장은 “스스로를 칸하이야로 입증하기 위해 고사인은 스스로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사인의 사기를 도운 세 이웃이 나중에 땅뙈기를 싼값에 넘겨받았다는 의심을 사 따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람사크히도 1995년 세상을 등졌는데 생전에 법정에 출두, 남편의 시력이 약해진 것을 모두가 이용했다고 개탄했다. 물론 BBC 역시 여전히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가짜 신분을 이용해 땅을 팔 수 있었는가? 딸들이 일곱이나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당하기만 했는가? 고사인은 여러 가짜 신분으로 뭘했던 것일까? 더 중요한 것은, 대체 진짜 칸하이야는 어디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인도에서는 7년 이상 실종된 사람은 사망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법이 있단다. 그러면 경찰은 왜 이 사건을 여태 종결하지 않았을까? 그는 살아 있는가? BBC 기사는 숱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 26번째 가오카오도 실패 “40년 대입 도전에 포기란 없다”

    26번째 가오카오도 실패 “40년 대입 도전에 포기란 없다”

    40년째 대학 입학의 꿈을 접지 못한 중국의 50대 남성이 지난 8일 26번째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러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실패했다. 남서부 쓰촨성 메이산에 사는 사업가 량스(55)씨는 올해 시험을 앞두고 이과에서 문과로 바꿔 다시 도전해 지난 23일 성적표를 받았다. 750점 만점에 428점을 얻어 이 나라에서도 명문대로 손꼽히는 쓰촨대 입학 커트라인 605점에 한참 모자랐다. 문과로 전과하면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일년 전의 403점보다 조금 높아진 것을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 낙담한 량스는 “예술과인문 과목에서 적어도 200점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171점 밖에 안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털어놓았다. 그의 대입 도전사는 집념으로 점철됐다. 1983년에 처음 도전했는데 내리 삼수를 해야 했다. 1986년 한 해를 거른 뒤 1987년부터 5년 연속 가오카오에 응시했으나 대학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혼이어야 한다든가 응시 연령 제한(25세)에 걸려 가오카오를 보지 못한 횟수는 14차례였다.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그는 농민공을 전전하다 1990년대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건축 자재 사업으로 큰 돈을 만져 성공한 사업가 평판을 들었지만 대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대입 연령 제한이 폐지되자 2002년부터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린 그는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2006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가오카오에 응시했다. 일부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곁눈질을 했고, 주변에서도 포기를 권했지만, 그의 집념을 꺾지 못했다. 그는 “부모님 모두 교사이셨는데 다섯 자녀 중에 누구도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을 통탄해 하셨다”며 “부모님이 ‘너라도 대학에 꼭 가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가오카오 알박기(Dingzihu)”라고 이죽거렸다. 그는 26번째 실패에도 흔들림이 없다. 보름이나 한달 동안 쉬면서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전한 그의 각오다. “지난해 난 사업이나 가정사로 방해받으면서도 하루 10시간가량 공부했다. 팬데믹 때문에 지금은 업체를 운영하기 어려워 그만 두고 있다. 해서 남은 시간을 내년 가오카오 준비에 쏟아부었으면 한다.” 그와 비슷한 사례는 2019년에도 있었다. 당시 일흔두 살의 강량시 할아버지가 열아홉 차례 낙방한 끝에 마지막으로 도전했다. 물론 그는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젊은 학생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올해 가오카오에는 역대 최대인 1193만명이 응시했으며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졌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응시 인원이 1000만명을 넘긴 것은 네 번째였다.
  • “매일밤 아들에 수학 가르쳤는데 6점이라니” 중국 아빠 오열

    “매일밤 아들에 수학 가르쳤는데 6점이라니” 중국 아빠 오열

    일년 동안 매일같이 밤늦게 아들에게 수학을 가르친 중국 아빠가 오열하는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들이 100점 만점의 수학 시험에서 6점을 맞은 것을 보고 낙담했기 때문이었다.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아이 부모가 지난 23일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이렇게 낙담하는 동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아빠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겠다. 내 노력이 물거품 됐다. 스스로 이겨내게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는 침실에 들어가 우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내가 뒤에서 웃는 소리가 들린다. 어처구니 없어서일 수도 있겠다. 아빠는 매일 자정 직전까지 아들에게 수학 교습을 해 왔다. 조금 이상한 것은 엄마의 말이다. 아들의 평소 수학 성적이 40~50점을 기록했다가 80~90점을 따는 등 오락가락했다는 것이다. 웨이보의 동영상을 구경한 누리꾼들은 자녀를 올바로 이끌기가 무척 힘들다는 데 공감했다. 물론 아빠의 수학 실력이 형편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 의심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몇몇은 아이를 밤늦게까지 괴롭힌 것이 역효과를 내 학교에서 아들의 집중력을 흐트려 놓았던 것이 아닌가 분석했다. 댓글 중에는 “매일 한밤중까지 아이를 가르쳤다는데 아이들은 충분히 쉬어야 정신도 맑고 시험도 잘 볼 수 있다”면서 “나도 딸이 어렸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줄수록 딸애의 뇌가 생각을 하지 못하더라. 그래서 놀게 했더니 괜찮아졌다”고 했다.
  • 웨딩드레스 잃어버린 미국인 신랑신부, 따뜻한 예식 올리기까지

    웨딩드레스 잃어버린 미국인 신랑신부, 따뜻한 예식 올리기까지

    스코틀랜드의 휴양지로 유명한 스카이 섬에서 멋진 결혼식을 치를 꿈에 부풀었던 미국인 신랑신부가 웨딩드레스가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 비행기가 회항하거나 연달아 연착해 환승에 실패하면서였다. 원래는 결혼 사나흘 전에 도착해 여유롭게 예식을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스카이 섬에 도착한 것이 예식 전날인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밤 11시쯤이었다. 어맨다와 폴 리젤은 달랑 결혼반지와 꽃들만 갖고 있었다. 신부는 낙담해 그냥 귀국할 생각까지 했다. 이 멋진 섬에서의 결혼식을 꿈꾸고 준비한 시간이 2년이었으니 충분히 그럴 만했다. 그런데 이 섬에서 결혼 사진작가로 일하는 로지 우드하우스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주민들에게 돕자고 호소했다. 예식 날 아침 7시 30분까지 댓글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달라고 했는데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신랑이 입을 스코틀랜드 전통의 남성용 치마인 킬트와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마련됐다. 어맨다는 23일 영국 BBC에 “우리의 완벽하게 불완전한 결혼은 로지와 이렇게 훌륭한 스카이 섬 주민들 덕에 가능했다”면서 “운명처럼 우리의 행복한 날이 주어졌는데 마침 이곳의 브로드퍼드 초등학교 급식 담당 어머니 테레사가 드레스를 빌려줬다. 나도 미국에서는 급식 담당을 했다”고 기꺼워했다.사실 예비부부가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출발할 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영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필라델피아로 회항했다. 런던 히드로와 인버네스 공항에 도착할 때는 잇따라 연착했다. 모두 4000마일(6437㎞)를 날아갔는데 공항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지낸 밤이 사흘이었다. 짐은 그새 사라져버렸다. 폴은 “우리는 가슴이 미어졌다. 늘 연착, 연착, 연착이었다”고 말했다. 약간 예식 순서가 변경되긴 했지만 이 따듯한 예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어맨다는 “로지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해줬다. 돕겠다는 그들의 마음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라도 붙잡고 얘기할 것이기 때문에 스카이 섬사람들은 올랜도에서 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고난의 시대를 살아내려면/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고난의 시대를 살아내려면/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정부세종청사 주변 출퇴근길은 20층 안팎의 고층 빌딩 공사장과 휑한 들판 한구석에 자리한 한 동짜리 원룸 건물을 끼고 있다. 그 옆으로 말쑥하게 차려입은 공무원들의 자전거 행렬이 이어진다. 아파트 뒷골목에서는 피자, 도시락 같은 먹거리를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퇴근길을 지그재그로 부르릉댄다. 일자로 뻗은 도로에 노점상은 설 자리가 없다. 길목 귀퉁이 분식점, 주름 팬 주인의 얼굴은 좀처럼 펴지질 않는다. 유난히 이별이 잦았다. 코로나19가 헤집은 지 2년 4개월 남짓, 희생자 숫자에 놀라고 개개인 사연에 아파하면서도 온몸 신경은 어느새 만성이 된 듯 하루 일과를 무심하게 한 장 한 장 넘기곤 한다. 그때 그 환자는 어떻게 됐을까. 건강을 회복했을까 아니면 여전히 병상 신세를 지고 있을까. 가장이 돌아가신 이들은 생계를 어떻게 이어 가고 있을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어느새 무감해진 듯한 이웃에게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이 그 즈음에 미치면 코로나19의 위기는 곧 우리 공동체 내부의 위기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푸념에 이른다. 하루하루 일당과 넉넉지 않은 수입에 기대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두려움까지 버텨내야 하는 일상이 스쳐간다. 감염병 시대를 거치면서 되묻곤 한다. 살아서 아프지 않은 이 누가 있으랴. 낙담으로, 어그러진 일상으로, 예기치 않은 상처로, 우리네 삶은 이미 아픔에 익숙해진 터, 그럼에도 매번 상흔은 더 깊어지기만 할 뿐 익숙함이란 없다. 별리와 잊힘, 심신의 지워지지 않을 흔적들…. 그러고도 끝내 우리는 살아낸다, 그런 게 인생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면서. 크고 작은 상흔을 간직한 채 아침저녁으로 일터를 찾고 가족에게 깃든다, ‘그래, 여기가 내 자리였지’라고 되뇌면서. 우리 터전을 헤집던 감염병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신규 확진자 수를 표시한 막대그래프만 봐도 감소세가 완연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심경으로 가슴 졸이던 이웃들의 표정에서도 한시름 놓은 기색이 엿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바이러스가 사그라들더라도 대다수 구성원의 마음속엔 아찔한 상흔과 흉터가 딱지처럼 말라붙어 있을 테다. 바이러스의 내침(來侵)으로 가족과 친지를 잃거나 생활 터전을 짓밟힌 이들의 상실감이야말로 너나없이 오래도록 함께 보듬고 치유하며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방역을 완화하면 누군가의 부모가 위험해지고 방역을 조이면 자식 생계가 위협받는 제로섬 게임 앞에서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아 온 게 사실이다. 생명과 생계를 저울추에 다는 것만큼 잔인한 일이 또 있으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방역을 완화하면) 환자가 늘 텐데 그로 인한 질병피해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아슬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 또한 우리 모두가 감당하고 짊어져야 할 과제일 테다. 코로나19는 우리 안의 또 다른 치부도 드러냈다. 내국인에게도 충분하지 않은 재난지원금을 챙기고 있다는 가짜뉴스에 시달린 외국인 이주민들, 지방정부가 붙인 혐오의 낙인, 이주민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게 했던 행정명령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그늘 아래서 온전한 공동체를 바라기는 요원한 일이다. 힘든 시절을 버텨내며 누구든 아프지 않은 이는 없다.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나누며 서로를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그것이 고난의 시대를 버티는 생존법인지 모른다. 다시 역경이 닥쳐도 ‘코로나도 결국엔 견뎌냈는데’라는 다독임, 우리의 삶은 바로 거기서 싹틀 수 있을 테다. 거칠고 막막한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은 모두의 연대와 협력에서 비롯됐다는 믿음과 함께.
  • 추성훈 ‘등 근육에 큐카드 꽂기’ 재도전… 결과는

    추성훈 ‘등 근육에 큐카드 꽂기’ 재도전… 결과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등 근육에 큐카드 꽂기에 재도전했다. 18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추성훈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와 관련해 ‘라디오스타’ 측은 추성훈 출연분 중 일부를 미리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추성훈의 몸 개인기 ‘짤방’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이전에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콜라 원샷 후 트림 참기를 시도하다 실패, 이른바 ‘용트림 사건’을 남기며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었다. 여기에 추성훈은 ‘등 근육에 큐카드 꽂기’도 선보였었다. 최근 녹화에서 MC 유세윤은 “아직도 웃긴다”라고 회상하자, 추성훈은 “큐카드를 다시 한번 등에 꽂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나섰다.하지만 상의 탈의를 후 최대한 등 근육을 모았으나, 큐카드 꽂기에 실패했다. 추성훈은 예상치 못한 실패에 급당황한 듯 “안돼?”라며 하이톤으로 반응했다. 그는 모든 근육을 등으로 끌어 모으며 재도전했으나, 큐카드가 흘러내려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추성훈은 MC김국진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으로 도전했다. 이번에도 큐카드가 등 근육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주르륵 미끄러지자, 추성훈은 “안되네”라고 크게 낙담했다. 4MC는 추성훈의 중독성 강한 하이톤을 따라하는 등 웃음을 더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최소 10명… 우크라는 ‘러 별들의 무덤’

    최소 10명… 우크라는 ‘러 별들의 무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별(장성)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장군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마리우폴에서는 침공 개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휴전이 성사돼 민간인 100여명이 대피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말 ‘공세를 반전시키겠다’며 최전방 하르키우 이지움을 방문했다가 오른쪽 다리 위쪽과 엉덩이 등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만 입고 본국으로 이송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포위해 교전 중이다. 외신들은 그의 부상과 귀국은 러시아군의 또 다른 패배라고 평가했다. 특히 참모총장이 떠난 다음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또 다른 장군 안드레이 시모노프를 포함해 러시아군 2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모노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10번째 러시아 장군”이라고 전했다. 고위 장성들이 낙담한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최전선에 파견돼 연이어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이날 WABC방송에 “두 달간 우리는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살해된 것을 목격했다. 이는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년간 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전은 물론 이라크전까지 실제 전투에서 전사한 장군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러시아군의 무능은 놀라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배치한 대대 전술단(BTG)의 4분의1가량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2일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침공 당시 러시아는 지상 병력의 약 65%인 120개 대대 전술단을 투입했으나 이들 부대의 4분의1 이상이 전투력 상실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공수부대를 비롯한 최정예 부대는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소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1일 전황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침공 전 전선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간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집중 공격을 받아 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는 이날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여명이 탈출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안전한 대피를 도왔으며, 민간인들은 2일 자포리자와 베지멘네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화상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우리는 이 영토(마리우폴)에서 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두 달 넘게 러시아가 맹공을 퍼붓고도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 “최소 10명 죽었다”…‘러시아 별 무덤’된 우크라 전쟁

    “최소 10명 죽었다”…‘러시아 별 무덤’된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별(장성)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장군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마리우폴에서는 침공 개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휴전이 성사돼 민간인 100여명이 대피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말 ‘공세를 반전시키겠다’며 최전방 하르키주 이지움을 방문했다가 오른쪽 다리 위쪽과 엉덩이 등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만 입고 본국으로 이송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포위해 교전 중이다. 외신들은 그의 부상과 귀국은 러시아군의 또 다른 패배라고 평가했다.특히 참모총장이 떠난 다음 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또 다른 장군 안드레이 시모노프를 포함해 러시아군 2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모노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10번째 러시아 장군”이라고 전했다. 고위 장성들이 낙담한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최전선에 파견돼 연이어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이날 WABC방송에 “두 달간 우리는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살해된 것을 목격했다. 이는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년간 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전은 물론 이라크전까지 실제 전투에서 전사한 장군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러시아군의 무능은 놀라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배치한 대대 전술단(BTG)의 4분의 1 가량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2일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침공 당시 러시아는 지상 병력의 약 65%인 120개 대대 전술단(BTG)을 투입했으나 이들 부대의 4분의 1 이상이 전투력이 상실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수부대를 비롯한 최정예 부대는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소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1일 전황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침공 전 전선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간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집중공격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는 이날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여명이 탈출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안전한 대피를 도왔으며, 민간인들은 2일 자포리자와 베지멘느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화상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우리는 이 영토(마리우폴)에서 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두 달 넘게 러시아가 맹공을 퍼붓고도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 러, 고대 황금유물 약탈… ‘문화 학살’까지 자행하나

    러, 고대 황금유물 약탈… ‘문화 학살’까지 자행하나

    러시아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박물관에 전시됐던 스키타이의 황금장신구와 은화, 고대도끼 등 최소 198개 유물들이 약탈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러시아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도 이날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귀중한 유물 중 하나인 스키타이 황금 컬렉션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멜리토폴 박물관은 기원전 4세기 전후 크림반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스키타이 유목민 유물 등 5만점을 소장해 왔다. 스키타이 황금 컬렉션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유물로, 2011년 우리나라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박물관에 따르면 직원들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직후 곧바로 황금 유물들을 비밀 창고로 옮겼으나 러시아 군인들이 찾아와 총부리를 겨누며 협박한 후 유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레일라 이브라이모바 박물관장은 “침공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수도 키이우의 금고로 황금 유물들을 옮길 시간이 부족했다”고 낙담했다. NYT는 멜리토폴뿐 아니라 마리우폴의 박물관 3곳에서도 19세기 회화 작품부터 정교회 유물 등 2000점 이상이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가 유물을 약탈하거나 파괴하는 ‘반달리즘’(문화유산과 예술, 공공시설 등의 파괴·훼손 행위)을 의도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법상 역사적 기념물과 문화 유산을 파괴하는 행위는 1954년 체결된 헤이그협약을 통해 전쟁범죄로 간주된다.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의해 전역에서 파괴되거나 훼손된 역사 유적과 종교·문화 시설들이 최소 2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초 철수한 키이우 외곽 보로디안카 광장의 흉상 머리 부분에는 군인들이 총으로 쏜 탄흔이 고스란히 남았다. 흉상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상징이자 유명 시인인 타라스 셰브첸코를 기린 작품이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1만 5000여명이 학살된 드로비츠키 야르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대파됐고, 2만 5000여점의 예술작품이 보관된 북동부 하르키우의 미술관도 크게 훼손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기 위해 문화유적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올렉산드르 시모넨코 우크라이나 고고학연구소 박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의 삶뿐 아니라 문화와 자연, 역사까지 모든 걸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범죄”라고 말했다.
  • “가장 불행한 中세대는 ‘Z세대’“

    “가장 불행한 中세대는 ‘Z세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 이어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까지 봉쇄되며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취업 시장에 진입한 이른바 ‘Z세대’(1997년에서 2012년 사이 출생)들이 ‘중국의 가장 불행한 세대’로 떠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25일(현지시간) ‘Z세대는 현대 중국의 가장 불행한 세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중국의 Z세대가 인생 최고의 기회가 지나갔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렌은 칼럼을 통해 올 여름 중국 대학을 나온 1080만명의 졸업생들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이는 경제시장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중국에서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실업률이 지난 3월에 16%대에 그쳤으며 그 이후 전망은 더 나빠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하이와 같은 상업 중심지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폐쇄되면서 캠퍼스 내 면접과 채용 시즌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행도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5.5% 내외)를 밑도는 4%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CNN비즈니스도 25일 세계 주요 대형은행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3월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탈한 자금이 175억 달러(약 21조 9000억원)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렌 칼럼니스트는 미국 사례를 들어 “2008년 금융 위기가 지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여전히 주택 소유 및 퇴직 저축과 같은 주요 재정적 이정표에서 뒤처져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세대의 불안과 실망이 중국 Z세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경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이 새로운 졸업생들이 노동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있고 중국이 팬데믹 기간 기록적인 수출 실적을 기록했어도 젊은 Z세대들이 그런 일을 할 의향도, 훈련도 받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젠 칼럼니스트는 “현재 중국 대학에서 공학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경영, 예술 및 문학인데 이는 산업 정책과 공장 재가동을 우선시하는 경제에서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대혁명 이후에 태어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중국의 역사적 경제 팽창의 물결을 타고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는데 훨씬 더 수월했다”면서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학 졸업생은 드물었고 학위로 임금 프리미엄을 받기도 했다. 1998년 중국의 주택 개혁과도 일치해 개인 주택 소유를 장려하고 장기간의 부동산 붐으로 이득을 얻은 이들도 많았다”며 Z세대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젠 칼럼니스트는 “경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탕핑족’(재물을 벌고 사회적 성취를 추구하라는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열정이 없는 태도로 사는 생활 방식이나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며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질책을 받기까지 할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코로나19 봉쇄와 경제 침체로 Z세대는 현대 중국에서 가장 불행하고 낙담한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자치광장] 민주화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민주화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누군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달이다. 1947년 제주 4·3사건이 시작됐고,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났으며, 1974년 4월 인민혁명당 사건이 있었다. 일제 탄압에서 벗어나 광복을 만끽하기도 전에 찾아온 정치적 이념 다툼에 수많은 생명과 인권이 희생된 슬픈 역사이자 그에 반해 저지하고자 했던 민중항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 위에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 규명조차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 한 해 산재 사망자만 800명이 넘는다는 뉴스 또한 낯설지 않다. 역사적 흐름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생명과 인권의 희생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숱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과거 수많은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민주화혁명의 역사마저 쉽사리 잊히는 건 아닐까 낙담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위대하다. 이제라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신설됐고, 정의와 평등, 인권과 환경 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노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민주화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과정의 선두에서 우리 공직자들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 지난 12년 동안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었던 가치는 ‘가장 약한 사람들을 먼저 살피자’라는 마음이다. ‘한 번에 한 명씩 돕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도전한 100가정 보듬기 사업, 구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시작했던 동 복지 허브화, 장애인·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자락길 등 많은 이들이 성공을 의심했지만 서대문구가, 우리 공직자들이 결국 해냈다. 그리고 서대문구에서 시작된 사업이 서울 전역으로, 그리고 전국으로 확대되는 기적 같은 일들도 일어났다.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약 2년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정부는 일상회복의 기쁨에 취할 것이 아니고,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후유증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과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돌보고 살펴 다음에 찾아올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탄탄한 방역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야기를 끝내려고 보니 후배 공직자들에게 남기는 숙제가 많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 하지만 전국의 243개 지방정부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고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미래를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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