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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이한 성장률 상향, 타이밍 놓친 금리 인하… 제 역할 못하는 한은

    안이한 성장률 상향, 타이밍 놓친 금리 인하… 제 역할 못하는 한은

    한국은행의 정책이 꼬인 모양새다.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인하에 대해서까지 실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자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비난이 시장에서 나온다.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출구전략)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력이 없어 여의치 않다. 한은은 지난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올렸다. 전망치 상향 조정이 경제 상황을 안이하게 본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에 김중수 총재는 “한은의 전망은 모든 변수를 설명할 수 있는데, 한은 외에 (그런 정교한 분석을 내놓는 곳이)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 전망도 2.3%에서 1.7%로 낮췄다. 한은 물가 목표(2.5~3.5%)에 한참 못 미친다. 신후식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건설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소비와 투자 심리가 너무 좋지 않고 중국 금융시장도 불안하기 때문에 전망치 상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지난번에는 설비투자가 증가할 거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건설투자냐”면서 “정부 성장률 전망치(2.7%)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에 마이너스인 설비투자가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실기로 가계부채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한은은 이제 금리 인하 실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목표의 하단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달성할 수 있는 고용이나 경제성장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라면서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기 전에 금리를 충분히 낮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은은 기준금리를 계속 낮춰 2009년 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0%를 유지했다. 이어 계단식으로 금리를 올린 뒤 2011년 6월부터 1년간 3.25%를 유지했다. 한 금통위원은 사석에서 “한번쯤은 더 올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2년 7월과 10월, 올해 5월에 걸쳐 세 번 했다. 정부가 지난 4월 추경을 편성할 때 원하던 인하보다 한 달 늦게 나왔다. 지난 6월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하자 김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때는 선제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을 보고 내려서 타이밍이 늦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돈 풀기 파티 끝나가는데 비상 시나리오 있나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 증시도 1900선이 무너졌다. 미국이 양적완화(돈 풀기)를 앞당겨 축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세계 경제가 화들짝 놀라면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은 엄청난 돈을 풀어 왔다. 최근까지도 미국 중앙은행은 매달 850억 달러(약 96조원)씩, 일본은행은 6조~7조엔(70조~80조원)씩 국채를 사들였다. 하지만 거품의 후유증이 감지되고 경제지표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중앙은행발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경고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대미문의 대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섬찟한 비관론과 지나친 호들갑이라는 낙관론이 뒤섞이면서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양상이다. 앞서 우리는 미국의 출구전략(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조치)과 아베노믹스, 중국 경제 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의 강도를 높이고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어제 발언은 퍽 실망스럽다. 경제주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장한 면도 있겠지만 지금쯤 정부와 한은은 여러 대외 변수의 파급 경로와 그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을 마친 상태여야 한다. 그런데 생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거시경제 정책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치고는 너무 한가하다. 주변국의 대응은 빨라지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어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선진국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오는 18∼19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에 따라 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정부는 비상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액션 플랜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다음 달 3일 만기가 돌아오는 30억 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맞교환)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모의 많고 적음을 떠나 위기 때는 안전장치가 다다익선이기 때문이다. 자존심이나 정치적 요소를 따질 필요는 없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김중수 한은 총재는 ‘곰탕 회동’ 때의 자세로 되돌아가 경제 불확실성 증폭에 합심해 대처해야 한다. 특히 한은은 시장의 관심이 금리 추가 인하에서 인상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는 만큼 종전처럼 오락가락하는 시그널(신호)로 혼선을 키워서는 안 될 것이다.
  • [남북당국회담 D-1] “정부 원칙·국민 여망 감안 회담 철저히 준비해 달라”

    [남북당국회담 D-1] “정부 원칙·국민 여망 감안 회담 철저히 준비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부를 중심으로 남북당국회담을 잘 준비하고,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제반 원칙과 국민 여망을 감안해 회담에 철저히 준비하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교안보장관회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 당시인 지난 4월 2일과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빚어진 4월 26일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남북 간 판문점 실무접촉 결과와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고,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한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회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일례로 이 수석은 북한이 요구하는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에 대한 남북 공동 기념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여러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의 모두 발언을 공개하는 평소와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조용하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지난주 북한이 제안했던 당국 간 회담을 수용해 앞으로 남북 간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는 한마디 외에는 이렇다 할 언급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른바 ‘깨알 지시’를 내놓던 여느 수석비서관회의 때의 모습과 대비된다. 남북당국회담에 참여하는 북한 측 대표단이 박 대통령과 만날지 여부나 향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는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부담감도 적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담 성과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오히려 우리 사회 내부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혼선을 차단하기 위해 창구를 통일부로 일원화하는 ‘창구 단일화’ 방침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남북 간 판문점 실무접촉이 길어지자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도 새벽까지 대기했으며, 박 대통령 역시 관저에서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새 ‘복지공약 가계부’ 경기에 찬물 안 뿌려야

    새 정부의 최대 역점 사안인 ‘복지공약 가계부’가 윤곽을 드러냈다. 허투루 나가는 돈이나 덜 급한 지출을 줄이고 아껴 82조원가량을 확보하고, 53조원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불필요한 세금 감면 내지 비과세 등을 없애 마련하겠다고 한다. ‘증세’ 카드를 꺼내 들지 않는 한 ‘덜 쓰고(세출 축소) 더 걷어(세원 확대)’ 135조원의 복지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은 당초 예상됐던 결론이다. 섣불리 세금을 늘렸다가는 경기에 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증세라는 정면 돌파 대신에 ‘나라살림 항구 구조조정’이라는 고육지책을 택한 정부의 고충이 읽히긴 한다. 그러나 정책 당국이 복지 확대와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좀 더 정교한 구조조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고는 하나 비교적 낙관론 쪽에 서 있는 한국은행조차 ‘바닥’ 통과를 자신하지 못한다. 민간 소비는 되레 0.3% 감소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백화점의 수입화장품 매출은 올 들어 처음 역신장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이 백화점의 대표이사가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현상”이라며 소비 부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겠는가. 민간 소비가 이렇듯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 지출마저 갑자기 줄면 가뜩이나 미약한 경기 회복 불씨가 꺼질 수 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지출을 대폭 줄이려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4대강’으로 경제까지 살려 보겠다던 이명박 정부의 ‘토목성장’도 문제가 없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 정권과의 거리 두기 등을 의식해 SOC를 과도하게 줄이면 빈사 상태인 건설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시장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고 했던 0.9%에는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과 건설 투자의 몫이 컸음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이달 말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끝장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였는지, 만만한 ‘유리알 지갑’ 직장인들의 세제 혜택만 줄인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따져 봐야 한다. 아직 우리 경제는 살얼음판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美 경기 성장? 둔화?… 경제지표 엇갈려

    美 경기 성장? 둔화?… 경제지표 엇갈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를 바꿔 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섣불리 낙관론을 펴지 못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지표와 집값은 호조세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6만 5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14만명)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률은 7.5%다.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12월(7.4%) 이후 가장 낮다. 주요 20대 도시의 집값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케이스 실러 지수는 지난 2월 1년 전보다 9.3% 상승했다. 2006년 5월(10.1%)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다. 2007년 하반기부터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에 임대사업자 등 민간 수요가 서서히 형성되는 신호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뉴욕 다우존스는 장중 1만 500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인 1만 4973.9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표를 뜯어보면 미국의 경기회복을 단언하기에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기준 자체가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채현기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늘어나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경제활동참가율이 낮고 장기 실업자가 많은 수준”이라면서 “고용시장의 회복 강도가 강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실업률 하락이 긍정적이지만, 이는 고용이 늘었다는 신호인 동시에 오랜 불황에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탓도 있다는 얘기다. 제조업을 비롯한 실물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미국의 경기회복을 점치기 어렵게 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집계하는 서비스업지수는 지난달 53.1로 전달(54.4)보다 떨어졌다. 시장 예상(54.0)은 물론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지수는 50.7로 올들어 최저다. 1분기 경제성장률도 전기 대비 2.5%(연율 기준)로 시장 기대(3.0%)에 못 미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처럼 연초 회복되다가 봄·여름에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춘곤증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 등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설비투자’ 한은 3%↑, 통계청 3%↓… 국민은 헷갈린다

    ‘설비투자’ 한은 3%↑, 통계청 3%↓… 국민은 헷갈린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경기 진단이 엇갈려 경제주체들이 헷갈려 하는 가운데 올 1분기 설비투자를 놓고서도 극도로 상반된 수치를 내놓아 혼선이 커지고 있다. 경기 해석 차이에 따른 향후 책임 공방도 뜨거울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2.5%) 등의 부진으로 전달보다 2.6% 감소했다. 최근 1년 새 감소 폭으로는 가장 크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9~12월 오름세를 타다가 올해 1월 마이너스(-1.2%)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1.0%), 건설업(-3.0%), 공공행정(-7.1%) 부문도 감소세로 반전되면서 전체 산업생산도 2.1%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를 말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8.9,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진 99.5에 머물렀다. 선행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이렇듯 3월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자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9% 증가해 깜짝 실적을 보였다”는 한은의 경기 진단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은과 통계청의 가장 큰 차이는 설비투자에서 기인했다. 한은은 올 1분기 설비투자가 전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추계했다. 반면 통계청은 같은 기간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통계방법이 달라서”라고 해명한다. 통계청은 산업연관표의 62개 기본부문을 토대로 설비투자를 산출하는 데 반해, 한은은 73개 기본부문을 대상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통계 편차가 6.3% 포인트나 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광공업 생산도 한은은 올 1분기에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통계청은 0.9% 감소했다고 상반된 분석을 내놓았다. 박성빈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차장은 “한은은 해마다 경제 상황에 따라 가중치를 변경하는 연쇄지수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통계청은 기준 연도를 설정하는 고정지수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경기 국면이 변곡점에 있을 때는 통계 혼선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과거에도 2년에 한 번꼴로 통계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다만 현재 경기는 2월보다 나빠진 것은 분명하다”며 한은의 경기 낙관론에 회의를 나타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철수 강공 사전 준비했다?

    정부, 개성공단 철수 강공 사전 준비했다?

    2009년 3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136일간 억류당했을 때 정부를 가장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유씨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억류가 100일을 넘어갈 즈음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북한은 변변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국정원은 정보력에 의심을 받게 되고서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인력의 철수를 결정한 데는 이때의 교훈이 크게 작용했다. ‘사람의 신병(身柄)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번 인력 철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공개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의 회동을 타진하고, 이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하면서 회답 시한을 하루로 못 박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한 뒤로 1시간 만에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 등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와 관련, 낙관론은 많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인사는 28일 “사태가 여기에 이르렀는데, 바로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청와대가 ‘특사 파견’ 등 특별한 돌파구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야당의 압박이 있었지만,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지 오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비밀 담판’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비공개적 협상 수단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 만큼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남북 간 직접 접촉이나 협상에는 일정 기간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협상 테이블을 통한 우호 분위기 조성보다는 북핵의 근본적인 해결에 더 관심이 많다. 청와대는 현재 ‘외교적 접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활용해 추가적 도발을 억제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행보다. 이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일단 정부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무사 철수가 1차적 관심사다. 지난 27일 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발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안전 철수가 가장 중요하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문제는 철수 완료 뒤 협의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외교력 풀가동… 북핵 ‘근본적 해결’ 추진

    2009년 3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136일간 억류당했을 때 정부를 가장 당혹스럽게 했던 것은 유씨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억류가 100일을 넘어갈 즈음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북한은 변변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국정원은 정보력에 의심을 받게 되고서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인력의 철수를 결정한 데는 이때의 교훈이 크게 작용했다. ‘사람의 신병(身柄)만큼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이번 인력 철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비공개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의 회동을 타진하고, 이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하면서 회답 시한을 하루로 못 박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한 뒤로 1시간 만에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 등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앞으로의 상황 전개와 관련, 낙관론은 많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인사는 28일 “사태가 여기에 이르렀는데, 바로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청와대가 ‘특사 파견’ 등 특별한 돌파구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야당의 압박이 있었지만, 적어도 이 국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지 오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비밀 담판’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비공개적 협상 수단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 만큼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남북 간 직접 접촉이나 협상에는 일정 기간 분위기 숙성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협상 테이블을 통한 우호 분위기 조성보다는 북핵의 근본적인 해결에 더 관심이 많다. 청와대는 현재 ‘외교적 접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활용해 추가적 도발을 억제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는 행보다. 이 역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일단 정부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무사 철수가 1차적 관심사다. 지난 27일 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발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안전 철수가 가장 중요하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문제는 철수 완료 뒤 협의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의 봄/박홍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의 봄/박홍환 국제부장

    총탄과 포탄이 난무하는 세계 분쟁지역 소식을 최일선에서 전해주는 미국의 24시간 뉴스채널 CNN의 짐 클랜시 앵커가 서울로 달려왔다. 클랜시는 주요 시간대에 서울에서 한반도가 위기 상황이라는 내용을 전세계에 타전하고 있다. 전세계 CNN 시청자들은 클랜시의 서울발 보도를 지켜보며 한반도를 그가 이전에 종횡무진했던 르완다나 이라크 등과 동일시할지도 모를일이다. 클랜시뿐이 아니다. 세계 유수 언론의 분쟁지역 취재 전문기자들이 연일 서울과 판문점 부근을 서성대고 있다. 어느새 한반도가 전쟁 직전의 급박한 분쟁지역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카톡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내용은 이렇다. “요즘 남북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북한은 한국을 침략하지 못합니다. 한국이 이처럼 완전무장했으니까요. 1. 집집마다 ‘핵’가족 2. 골목마다 ‘대포’집 3. 남자들은 ‘폭탄’주 4. 밤에는 ‘총알’택시” 여기에 “동네마다 ‘부대’찌개”라는 내용까지 곁들여진 완성판도 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버전의 풍자 글이 여럿 있는 모양이다. 목을 빼고 또 다른 분쟁 소식을 기다리던 일부 글로벌 매체들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정작 분쟁지역 취급을 받는 한반도의 한쪽 당사자들은 유머를 전파하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물론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개성공단이 막혔고, 북한은 추가 도발을 공언(公言)하고 있다. 언제, 어떤 형태의 도발이 될지는 모르지만 김정은의 ‘집권 1년’ 행태로 볼 때 공언(空言)으로 그치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남과 북 사이에 어떤 형태의 직접대화가 없다는 점에서도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상대방의 얼굴이 아닌 허공에 대고 퍼붓는 말은 애초 의도 이상으로 과격화질 수 있고, 실제 남과 북이 지금 그런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나친 낙관론도 경계해야 하지만 실제보다 과장된 위기감 조장은 더욱 안 된다. 우리가 당사자로서 이 상황을 누구보다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결 방법도 우리가 찾아야 한다. “도와달라”며 워싱턴의 어깨에 기대거나 “압력을 넣어달라”고 베이징의 발목을 잡을 일이 아니다. 워싱턴이나 베이징 모두 각자의 관점에서 한반도를 지켜볼 뿐이다. 베이징 특파원 시절 북한 노동신문 특파원과 몇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 첫번째 만남에선 데면데면하게 명함만 교환했다. 두번째 만남에선 애써 외면하는 그를 돌려세워 말을 붙였다. 세번째엔 그가 먼저 목인사를 건넸다. 남북관계는 지난 5년간 최악이었다. 남북이 직접 눈을 맞추지 못하고 허공을 향해 서로를 헐뜯는 목소리만 내뱉기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미국이나 중국 등 제3자의 역할이 더 부각됐다. 지금 한반도에는 봄이 오고 있다. 서울에는 목련이며 개나리, 벚꽃이 만개했다. 곧 평양에도 똑같은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4월 중순에 진눈깨비가 휘날리는 어처구니없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섭리는 이게 아니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라는 기대를 갖는다. 가지를 꺾어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한다고 봄이 오지 못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남이든, 북이든 누가 먼저이든 상관없이 손을 내밀고 대화하면 지난 5년간의 ‘한겨울’ 같은 남북관계가 봄눈 녹듯이 시나브로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stinger@seoul.co.kr
  • “북한 잇단 위협에 한국 통일의식 퇴조”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으로 한국 내에서 통일의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서울발로 보도했다. WP는 남북 간 긴장이 오랜 기간 계속됐음에도 대다수 한국 국민은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사태는 이런 믿음을 의심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개성공단의 통행을 제한하면서 많은 국민은 북한과 협력하기보다는 거리를 두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WP는 과거 10년간의 진보 성향 정부에서 ‘햇볕정책’으로 개선된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 강경 노선으로 경색됐지만 북한이 비핵화하면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희망’은 남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이어 개성공단 통행 제한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했으며 이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 남북 통일은 수십년간 학교 교과서와 정부 공익광고에 등장하는 명백한 ‘국가적 목표’였으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통일에 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여야 민생공약 앞에서만은 힘 겨루지 말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 협의체를 가동해 4월 국회에서 대선 공통공약 입법화 등 민생대책 논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추경안의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 그리고 경제민주화 관련 조치에 대한 인식차가 크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여야는 방송 중립성 문제 하나 때문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만도 50일 남짓 드잡이를 벌이지 않았는가. 부디 이번에는 정치적 실랑이만 벌이다 화급한 민생 현안을 챙기는 데 실기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지금 ‘아베노믹스’발 진동으로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아베 정부의 인위적 엔저 드라이브와 대대적 경기 부양에 힘입어 일본 경제가 올해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고, 덩달아 미국 경제 또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멀리 보면 미·일의 쌍끌이 양적 완화 조치가 글로벌 환율 전쟁을 일으키며 또다시 세계 경제를 뒤틀어 버릴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으나 그건 나중 일이고, 당장은 침체된 세계 경제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는 듯하다. 문제는 우리다. 엔저에 따른 수출 전선의 먹구름은 접어두고라도 구조적 요인에 의한 성장 동력 감소로 정부조차 올해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칫 세계 경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려는 터에 우리만 주저앉아 있을 판이다.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장기 저성장의 악순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된다. 관건은 속도일 것이다. 추경 예산이 세입 부족분을 메우는 차원을 넘어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지려면 최대한 빨리 편성돼 시장에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조치들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 내수가 살고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다. 귀를 막고 제 주장만 내세워 식물국회를 자초한 여야의 구태가 민생 앞에서 재연돼선 안 된다. 이를 위해 여야는 사전 안건협의를 통해 정치적 사안과 민생경제 현안을 철저히 구분하고, 민생 현안에 관한 한 사안별로 처리 시한을 정해 어떤 경우에도 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추경 편성 등에 있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민주당은 검찰 개혁처럼 민생과 직결되지 않는 사안을 들고나와 어깃장을 놓는 일을 삼가야 한다.
  • [프로야구] “2년 연속 700만 관객 ‘경남 더비’로 달성할 것”

    올 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으로 2년 연속 ‘700만 관중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생 NC를 포함한 9개 구단의 관중 동원 목표치를 바탕으로 올 시즌 관중 목표를 753만 8600명(경기당 1만 3088명)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입장 관중 715만 6157명(경기당 1만 3451명)보다 38만 2443명(5.3%) 증가한 수치다. KBO와 각 구단은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700만(715만명) 관중 시대를 열었다면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쓰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새내기 NC가 가세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롯데와의 지역 라이벌전이 관중몰이에 힘을 보탤 것이란 얘기다. 또 홀수 구단 체제로 리그가 운영되면서 총경기 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난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뚜렷한 강팀 없이 우승은 물론 4강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이란 점이 낙관론을 지탱한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올 시범 경기 51경기에 24만 2476명의 관중(평균 4754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48경기, 35만 8561명(평균 747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 탓에 목표 관중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대회 첫 정상을 노리던 한국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허탈감에 빠진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관중 감소 우려를 부채질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우려보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WBC의 부진과 같은 악재가 줄곧 있었는데도 최근 몇 년간 관중이 꾸준히 증가한 점으로 볼 때 야구가 즐기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KBO 관계자는 “NC의 1군 진입으로 새 시장이 형성됐다. 올해는 프로야구의 기반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내외 증시’ 상투냐 상승대세냐

    ‘국내외 증시’ 상투냐 상승대세냐

    “아직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아니다. 대세는 상승이다.” 세계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자 증시 방향성 논쟁이 뜨겁다. 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일본 닛케이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64%(315.54포인트)나 오른 1만 2283.62를 기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일 증시가 크게 오르자 국내 증시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초 한국 증시 상승률이 세계 증시 상승률에 못 미치는 현상(디커플링) 때문에 제기됐던 ‘비관론’이 다소 누그러지며 신중론과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08%) 오른 2006.01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개장했으나 그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해외발 훈풍을 기대하기에는 변수가 많았다. 우선 엔저(円低)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2009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95엔대를 돌파,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 관련 기업 주가를 떨어뜨렸다. 삼성전자는 149만 9000원으로 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 악재가 언제든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산을 앞둔 3월은 엔화의 변동성이 매우 큰 시기이지만, 엔·달러 환율이 95엔을 웃도는 것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며 대두된 ‘북한 리스크’의 파급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는 시장 추세를 훼손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 리스크가 반영됐다면 외국인이 주식을 지금보다 더 팔고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하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 시장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3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090.3원에 마감됐다. 그래도 풍부한 유동성을 근거로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14일로 예정된 이벤트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이날 발표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발표를 앞두고 관련 정보기술(IT) 대형주와 중소형 부품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도 이날이다.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호재로, 과도한 규모의 선물·옵션 청산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자금흐름이 좋다”면서 “코스피가 확실하게 상승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것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여부는 3월 하순쯤 파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보문고, 국내 첫 정액제 ‘샘’ 출시… ‘빌려보는 전자책’ 논란

    교보문고, 국내 첫 정액제 ‘샘’ 출시… ‘빌려보는 전자책’ 논란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전자책을 대여해 주는 회원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출판계와 정보기술(IT) 업계가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든 영역의 디지털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전자책 업계의 아이튠즈로 키울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과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국내 음반 시장 몰락에 영향을 미쳤듯, 이 서비스가 출판 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2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지난 20일 국내 최초의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샘’(sam)을 공개했다. 샘은 전자책을 낱권으로 구매하는 기존 방식 대신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다. 가장 저가인 ‘샘5’ 요금제의 경우 월 1만 5000원(12개월 약정 기준)으로 매달 5권을 빌릴 수 있다. 권당 대여기간은 6개월이며, 추가 요금을 내면 빌린 책을 살 수도 있다. 월 4000원을 추가(24개월 약정)하면 전자책 전용 단말기(아이리버 EB12-4GB·14만 9000원)도 제공받는다. 교보문고 측은 이 서비스가 전자책 가격을 권당 3000원대로 낮추는 효과를 내 도서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 메리트의 효용을 체감한 독자들이 대거 이 서비스에 참여하면 장기적으로 국내 출판시장도 커져 애플 ‘아이튠즈’나 ‘앱스토어’에서처럼 ▲사용자(독자) ▲콘텐츠 생산자(출판사) ▲플랫폼 제공자(교보문고) 모두가 이득을 보는 생태계가 구축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일부 출판계나 IT 업계에서는 이 서비스가 어렵사리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낸 도서정가제를 무력화시켜 안 그래도 힘든 출판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거 음원시장에 ‘멜론’ 등 스트리밍 서비스(월 3000원 안팎에 전곡 무제한 듣기 가능)가 등장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공들여 생산한 콘텐츠가 헐값에 유통되는 상황이 가속화돼 양서는 사라지고 제작비가 저렴한 책들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 이를 반영하듯 교보문고 샘 출시를 전후해 경쟁업체인 ‘예스24’와 ‘알라딘’도 초저가 전자책 패키지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알라딘이 내놓은 ‘살림 지식 플러스 에디션’의 경우 권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700원 정도에 불과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전자책 문화가 발전하려면 콘텐츠 제공사와 유통사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샘 서비스는) 교보문고가 (협력 없이) 힘으로 밀어붙여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보 측이 문화상품을 바라보는 안목이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수장들 잇단 낙관론

    경제수장들이 최근의 경기 상황과 관련해 잇따라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미국의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면서 “지금의 경제상황은 그레이 스완(Gray Swan)”이라고 말했다. 그레이 스완은 어느 정도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을 뜻한다. 전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깜깜한 상태를 뜻하는 ‘블랙 스완’에서 따온 말이다. 2007년 미국 금융분석가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가 책 이름에 붙여 유명해진 용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같은 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한 발짝 더 나갔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한 논의가 금융위기의 잘잘못을 따지는 단계를 넘어 공조를 이야기하는 데까지 왔다면서 “뉴욕 월가에 시위대가 등장했던 것이 불과 1년 전인 점을 고려하면 이젠 (과거의 위기 수습단계에서) 한 발짝 더 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증시·부동산 기상도] 올 주가 1780~2400선 전망…집값은 약보합세 보일 듯

    [증시·부동산 기상도] 올 주가 1780~2400선 전망…집값은 약보합세 보일 듯

    ■ 5개 증권사 전문가가 본 시황 2012년은 힘든 한 해였다. 증권가는 특히 혹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미국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지출 감소) 우려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하루 평균 주식 거래 금액은 2010년 6조 9000억원에서 2011년 4조 8000억으로 30%나 급감했다. 일본의 장기불황과 글로벌 증시 거품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해리 덴트 HS덴트투자자문 최고경영자는 “2023년까지 주식 시장은 하락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그럴까. 서울신문이 우리·한국·현대·키움·아이엠투자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밝음’은 아니었다. 5명 중 3명의 센터장들이 올해 주식시장 주요 키워드로 ‘저성장’을 꼽았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부진과 가계부채, 경제 민주화 정책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변수도 여전히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3명의 센터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등 ‘선진국 재정 문제’를 키워드로 뽑았다.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관론자로 정평난 그이지만 주가가 최고 225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 점도 눈길을 끈다. 물론 1800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전망한 코스피 지수 최고점 평균은 2290이다. 이준재 센터장이 2400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300으로 뒤를 이었다. 이준재 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진정될 것이고 한국 기업의 수익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낮아진 시장 변동성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낙관론의 근거를 설명했다. 센터장마다 ‘꼭짓점’ 전망은 각기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말한 ‘주가 3000 시대’는 올해 어렵다고 본 점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일(12월 19일) 직전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당선되면 임기 5년 안에 주가 3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직전에 “주가 5000 시대”를 언급한 것과 비교되면서 ‘이명박 주가’(5000) ‘박근혜 주가’(3000)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센터장들이 본 코스피 지수 최저점 평균은 1820이다. 이준재 센터장이 1780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그 뒤는 이종우 센터장(1800),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1820), 박연채 센터장(1850),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1850) 순서다. 송 센터장은 “연초 정책 공백기와 단기적인 미국 경기 하강 리스크가 대두될 것”이라면서 “유로존 위기가 남아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오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 1850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이는 (현재 주가가) 기업을 청산해도 이득을 챙기지 못하는 수준임을 뜻한다”면서 “코스피 지수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망 업종으로는 한 목소리로 정보기술(IT) 관련주를 꼽았다. 그 중 삼성전자가 단연 으뜸이었다. 지난해 강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송 센터장은 “원화 강세로 수출주가 부담을 받겠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업종은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 IT업종의 주가 상승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비재’도 추천 종목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시진핑 중국 차기 국가주석이 예고한 대로 신도시화 정책을 펴게 되면 투자와 소비가 늘게 돼 중국 진출 기업이나 소비재 수출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박 센터장은 “음식료, 화장품, 제약 등 중국 관련 내수 업종이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다만 종목에 따라 수혜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문가 5인이 본 주택시장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을 거듭했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제 집값 바닥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도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인한 물량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몇년간 하루가 다르게 올랐던 전셋값은 올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년째 전셋값이 오르면서 피로감이 누적됐고 수도권에 공급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매매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수도권은 약세, 지방은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이 지난해보다는 둔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팀장은 “보금자리주택 입주 본격화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약화,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의 주택 수요 이전 등으로 볼 때 주택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혁신도시가 내려가는 지방의 중소도시의 경우 국지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거시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것에 영향이 크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2014년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택 수요가 증가하려면 집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야 하고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불황이 진행되면서 주택구매력을 가진 사람이 줄고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추가로 집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양도소득세 문제가 있어 이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지방 주택가격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하락세로 갈 수 있다”면서 “지방에서 먼저 주택가격이 상승한 부산과 대전은 이미 하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수도권 매매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수도권 주택수요 기반은 튼튼하다고 본다”면서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의 상승은 올해도 계속되겠지만 그 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갑 수석팀장은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둔화되겠지만 국지적으로는 급등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작은 충격에서 지역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심교언 교수는 “전세의 경우에는 현재와 시장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2010년과 2011년과 같은 폭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수년째 가격이 오르면서 피로감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선 과정에서 나왔던 전월세 상한제의 도입과 임대차 재계약이 몰려있는 3월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월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셋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한동안 저금리 구조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줄면서 전세 등 임대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또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주인은 전세를 놓고 싶지만 임대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깡통전세가 늘어나는 것도 전세난을 부추길 수 있는 하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상 바뀐 동북아 외교 지형도] ‘日 앞세워 中 봉쇄’ 美전략에 한국 전방위 외교 필수…中 팽창주의·日 우경화 우려 속 남북관계 개선도 과제

    [정상 바뀐 동북아 외교 지형도] ‘日 앞세워 中 봉쇄’ 美전략에 한국 전방위 외교 필수…中 팽창주의·日 우경화 우려 속 남북관계 개선도 과제

    올해 2013년은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새로운 지도자가 동북아시아에서 격돌하는 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달 대통령에 취임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오는 3월 국가주석에 오를 예정이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총리에 취임했다. 한·중·일 3국의 권력이 동시에 교체된 건 유례가 없는 일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해 올해부터 2기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사실상 한·미·중·일 등 4개국의 외교 정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그런 점에서 올해 동북아 ‘외교 지형도’는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국, 일본 현지의 서울신문 특파원들이 이를 심층 진단한다.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등을 만났다. 하지만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의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만나게 되는 한·중·일 정상은 모두 다른 인물이다. 그만큼 올해 동북아 외교의 풍경엔 급격한 변화상이 담기게 됐다. 거의 동시에 새로 출범하게 된 동북아 3국 지도자의 공통점은 모두 ‘2세 정치인’들이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모두 2세 정치인이며 연배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들 사이에 직접적인 국제 정치적 연관성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2세 정치인들은 선대(先代)로부터 이념적 정통성을 부여받은 덕택에 역설적으로 보통 사람보다 더 실용적 운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올해 동북아 외교에 훈풍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한국 내 보수정파의 공격이 절정에 달했던 2002년 박 당선인이 전격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게 단적인 예다. 그러나 퇴행적 정치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일본의 특성상 아베 총리는 외교적으로 아버지 세대보다 더욱 우경화할 가능성이 있다. 아베 정권이 올해 7월 참의원 선거마저 승리할 경우 ‘평화헌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법제화하는 등 우경화의 길로 내달을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는 상황이다. 천문학적 재정 적자로 국방비 삭감이 불가피한 오바마 행정부가 ‘일본을 키워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적 선택을 굳힌다면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방조할 개연성이 있다. 이 경우 한국과 중국 등이 반발하면서 동북아에 큰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 수밖에 없다. 나아가 한·미·일 3각 동맹도 흐트러지게 된다. 시 총서기 역시 집단 지도 체제에다 이념적으로 융통성을 발휘하기 힘든 중국 특유의 정치 체제 아래서 실용적 운신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시진핑 정권은 폐쇄적 정치 체제에 대한 중국 국민의 점증하는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목적 아래 후진타오 정권 때보다 강경한 대외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남중국해 등의 영유권 분쟁과 미국의 ‘중국 봉쇄’ 강화는 울고 싶은 데 뺨 때려 주는 격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얽히고설킨 각국의 이해관계상 갈등이 관계를 완전히 결딴내는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낙관론이 아직은 우세하다. 예컨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중·일이 맞붙더라도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어찌 보면 가장 난해한 쟁점은 북한 문제다. 북한 정권은 4개국이 직접적으로 통제하기 힘든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4개국의 관계에 심각한 ‘도전’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북한 정권 내부에 급변 사태가 발생한다면 동북아 정세는 예측 불허의 혼돈을 맞을 수밖에 없다. 결국 올해 동북아는 중국의 팽창을 봉쇄함으로써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려는 미국, 그런 미국을 등에 업고 ‘보통 국가’로의 변신을 호시탐탐 노리며 우경화를 꾀하는 일본, 미국의 견제를 뚫고 동북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중국, 세계 1~3위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도 도모해야 하는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의 외교가 전방위적으로 치열하게 각축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조직개편’ 각 부처 반응

    ‘조직개편’ 각 부처 반응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 몸을 실을 공무원들의 표정은 소속 부서에 따라 엇갈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라 조직의 존폐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만큼 20일 공직사회는 크게 술렁였다. ●국토부 직원들 해수부 이동 꺼려 ‘한지붕’ 밑에서도 기대감과 불안감이 한데 뒤엉켜 어수선한 대표적인 부처가 국토해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다. 국토부에서의 해양수산부 독립으로 해양·수산 업무의 전문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관련 공무원과 업계는 고조돼 있다. 해수부에 국토부가 맡아온 해양 업무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딸린 수산 업무를 떼어 내고, 해양자원 개발 업무까지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운업계는 “전문 부처가 생기면 가뜩이나 불황인 해운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업계도 수산업 육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물류 분야 시너지 효과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류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는 내륙·항만·공항 등 육·해·공 교통과 물류 기능을 통합 관리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는데 해양 업무가 분리되면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항만개발 등이 원활했던 것도 물류 기능 통합과 국토부 고유 업무인 철도, 도시계획 변경 등의 업무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양 담당 공무원들도 인정한다. 한 해양 담당 공무원은 “부처가 나누어지면 예산이 줄어들어 거대 부처에 있을 때보다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현재 해양 업무를 맡고 있는 젊은 공무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해수부로 옮기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활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농식품부다. ‘수산’ 조직이 떨어져 나가면 ‘식품’ 업무를 쥐고 있을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수산업 관련 법률과 행정조직 등을 분리하려면 엄청난 행정 낭비가 야기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산청 설치 등을 대안으로 거론한다. 수산업무 공무원들은 세종청사로 이전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 이삿짐도 풀지 않고 있다. 교육과 과학 업무가 통합된 교육과학기술부도 민감하다. 박 당선인이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정권 당시의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로 분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관건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어떤 분야를 아우를지다. 박 당선인은 미래창조과학부를 ‘창조경제 활성화 및 국정 운영을 위한 전담부서’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초과학 위주인 옛 과기부 형태가 아닌 지식경제부나 방송통신위원회의 상당 기능을 가져온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구상이다. 국정 운영이라는 측면에서는 예산 기능에 초점이 맞춰다. 현재 과학기술 관련 예산의 배분 및 조정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맡고 있다. 국과위가 교과부에서 떨어져나간 조직인 만큼 과학 전담 부처가 생기면 국과위 역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교과부의 교육 담당 공무원들은 ‘대학정책’의 미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과학의 통합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낸 곳이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정책 중 일부를 채택한다면 대학정책을 아예 과학기술 전담 부처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시·도 교육청에 인사권과 예산 등 기능의 상당 부분을 내 준 상황에서 교육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경부 “中企업무 지키자” 지식경제부도 온종일 술렁거렸다. 정보통신을 담당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이 박 당선인의 공약이기 때문. 정보통신 연구·개발(R&D) 기능이 미래과학부로 이관된다면 일부 인력과 조직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부를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지경부가 MB(이명박) 정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낙관론도 있다. 즉 에너지와 수출입, 중소기업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출혈로 조직개편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경부는 중기청이 부처로 승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반기 중견기업정책국을 신설하는 등 선제대응을 했다. 지경부는 중견기업국과 중기청의 중소기업 정책기능을 합쳐 중소기업정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현재의 중기청은 소상공인업무를 전담하도록 소상공인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대선 캠프에 전달했다. 소상공인청 신설은 소상인·소공인 및 골목상권 보호 차원에서도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 신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방통위는 내부적으로 지경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로 흩어져 있는 ICT 기능을 통합한 부처 신설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공약이 방통위가 내부적으로 바라는 새 조직 얼개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부처종합
  • 美 재정절벽, 부자증세 협상에 달렸다

    美 재정절벽, 부자증세 협상에 달렸다

    미국의 ‘재정 절벽’ 시한이 3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왼쪽)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른쪽) 하원의장이 일요일인 9일(현지시간) 전격 회동을 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처럼 대화 분위기가 확인되면서 여야 합의 실패로 미국 경제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재정 절벽은 올해 말까지 여야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자동적으로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과 하원의장이 재정 절벽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만났다.”며 “상세한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대화의 통로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보좌진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 증세를 공화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타협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 강경파는 부유층 증세가 경기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개인 소득 20만 달러(약 2억 1600만원) 이상, 가구 소득 25만 달러 이상인 상위 2% 소득계층 세율을 현재의 35%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39.6%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37~38%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협상팀은 대선 뒤 재정 절벽 협상이 시작됐을 때 얼핏 일부 세율의 증가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당초 “협상 테이블에서는 가능한 것들이 많을 것”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뒀었다. 하지만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재정 절벽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 경제가 수렁에 빠지면서 정치권 전체가 공멸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타협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다만 여야 지도부가 강경 지지층을 의식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면 ‘데드라인’을 넘겨 내년 1월 극적으로 타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의회 소식통은 “1월에 협상이 타결될 경우 데드라인 이후 세금이나 정부 지출 삭감분은 소급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6000억 달러 이상의 재정적자 감축과 세금 인상을 피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포괄적 타결을 촉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 한파가 어느 해보다 매서운 세밑이다. 출·퇴근길에 오가며 마주치는 헐벗은 가로수는 볼수록 허허롭다. 코트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너나없이 무표정한 얼굴들은 날씨만큼이나 강퍅해 보인다. 서민들에겐 다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다. 신산(辛酸)했던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해야 하는 끝자락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듯싶다. 올 초부터 넘쳐나는 정치구호로 시끌벅적했던 2012년 임진년은 아직 마지막 정치 세리머니를 남겨놓고 있다.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일까지 정확히 8일이 남았다. 데드라인에 몰렸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어느 한쪽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2030 젊은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을 찾을지, 늦었지만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효과는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TV 토론에서는 누가 표심을 얻을지…. 막판까지 감안해야 할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박빙의 승부라서 그런지 종착점을 코앞에 두고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 양측은 여전히 ‘담대한’ 공약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내놓은 ‘국정쇄신정책회의 신설’(박근혜), ‘대통합내각 구성’(문재인) 등이다. 정치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실제로 당선되더라도 이런 정도의 정치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막판 부동층을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 성격이 더 짙다. 하지만, 이번 18대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대대적인 정계 개편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결과가 ‘정권교체’로 나오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든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권력을 잡은 쪽에서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지만, 구태 정치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낙관론인지는 모르겠지만, 2013년 이후 예상되는 이 같은 정치변화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꽃놀이패’에 가깝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치 변화의 규모도 크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여의도발(發) 정치개혁의 바람은 주로 ‘야당’ 쪽에서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재인 후보가 졌을 경우다. 민주당은 쇄신 압력에 시달리며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보여줬던 ‘무늬만 야당인’ 무기력함을 벗어나라는 국민적 요구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친노, 비(非)친노로 갈라지고 당이 깨지면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다. ‘안철수현상’이 기성 정치에 대한 극심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발(發)’ 정계 개편의 결과물인 새로운 야당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박근혜 후보가 지면 새누리당은 5년간의 짧은 여당생활을 접고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된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게 확실시된다. 결국 당내 친박계도 위상이 흔들리면서 급격히 힘이 빠지게 된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 당장 당이 깨지지는 않겠지만, ‘포스트 박근혜’ 자리를 놓고 생산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정계 개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세력이 결집하면서 특정인에게 줄만 서서 세력을 키워가는 ‘패거리정파’가 아닌, 건전한 상식을 갖춘 ‘세련되고 정제된 보수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3%만 돼도 잘했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한 조사결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절반이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잡았을 정도다. 투자가 줄면 소비도 따라 줄고 서민들은 더욱 어려워진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에 정치마저 국민들을 짜증나게 해서는 안 된다. 대선 이후 정계 개편이 국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쪽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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