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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신경림·김지하 인터넷서 첫 강의

    중진시인 신경림(70)·김지하(64)씨가 온라인에서 네티즌 독자들을 만난다.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원장 신경림)는 22일부터 4월1일까지 평일 9일 동안 국내 대표 시인 9명과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대화하는 자리를 연속으로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인들과 독자들이 문학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대화하며 교감하는 ‘인터넷 원격 강의’. 첫날인 22일 김지하 시인을 시작으로 나희덕(23일)·이원규(24일)·유용주(25일)·박남준(28일)·박영근(29일)·함민복(30일)·신용목(31일) 등을 거쳐 4월1일 신경림 시인이 마지막 시간을 맡는다. ‘컴맹’이어서 평소 원고지 작업을 고집해온 신경림·김지하 시인이 네티즌들과 ‘사이버 미팅’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측은 “두 시인의 구술내용을 도우미가 컴퓨터에 한글작업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사이트(www.artnstudy.com)에 접속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시간 오후 9∼11시.(02)323-108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시 문태준 시인 ‘가재미’ 선정

    문인들은 지난해 문예지에 발표된 시 가운데 ‘가장 좋은 작품’으로 문태준(35) 시인의 ‘가재미’를 뽑았다. 문인수의 ‘꼭지’, 박형준의 ‘춤’이 뒤를 이었다. 도서출판 작가가 실시한 ‘2005 오늘의 시’ 설문조사에서 문태준 시인은 ‘가장 좋은 시인’에도 올랐다. 문 시인에 이어 문인수, 박형준, 김명인, 천양희 등이 뽑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시인과 문학평론가 등 문인 120명이 참여했다. ‘가장 좋은 시집’에도 문태준의 ‘맨발’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어 나희덕의 ‘사라진 손바닥’, 유홍준의 ‘상가에 모인 구두들’, 박시교의 ‘독작’, 이재무의 ‘푸른 고집’도 인기를 끌었다.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 중인 그녀가 누워있다/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로 시작되는 ‘가재미’는 ‘현대시학’ 2004년 9월호에 실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고]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 시 흔한 풍경 김미령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신우마리나 아파트) ■ 소설 빛이 스며든 자리 우승미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뉴삼익아파트) ■ 희곡 청진기 박만호 (충북 충주시 교현2동 성원아파트) ■ 평론 그로테스크 멜랑콜리,상실에 대응하는 한 가지 방식-천운영의 소설세계 차미령 (서울 관악구 신림2동 103-76) ■ 동화 술래를 기다리는 아이 방미진 (인천 부평구 십정동 309-79) ■ 시조 동백,몸이 열릴 때 장창영 (전북 전주시 삼천동 청솔금호아파트) ● 심사위원 시 본심 김명인 남진우 예심 나희덕 유성호 소설 본심 현길언 황현산 예심 윤대녕 하성란 희곡 김철리 김방옥 평론 김윤식 정과리 동화 조대현 이윤희 시조 이근배 한분순 ●시상식:1월 14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가자가자 가을콘서트

    가자가자 가을콘서트

    ●2004 록페스티벌 뜨거웠던 여름을 추억하는 정열적인 록콘서트가 수원에서 펼쳐진다.11일 오후 6시30분 수원연무대에서 열리는 ‘2004 록페스티벌’.5000여명을 수용하는 넓은 잔디밭에서 벌어질 이번 공연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록콘서트로 기획됐다.수원여대 밴드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김경호,레이지본,불독맨션 등 국내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한다.해외 뮤지션으로는 미국의 정상급 재즈 기타리스트 하이럼 블록,일본의 펑크밴드 3B LAB 등이 나와 무대를 후끈 달군다.수원여대 홈페이지(www.suwon­c.ac.kr)에서 티켓을 내려받아 가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문학과 지성의 대향연 주5일 근무제로 토요일 출근 걱정이 없어진 금요일 밤 부담없이 즐길 만한 공연 하나가 열린 공간에서 마련된다.서울산업대 문예창작과가 ‘문학과 지성의 대향연’행사의 하나로 17일 오후 7시 서울산업대 야외무대에서 여는 공연은 시와 노래가 함께 어우러져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하루 앞서 16일 명사 초청 강연에서는 연극 배우 박정자가 자신의 연극인생 40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17일 공연에서는 나희덕,정일근,이사라,최승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자작시를 낭송,가을밤 정취를 한껏 고취시킬 것으로 보인다.이어 3인조 포크밴드 자전거 탄 풍경과 동물원이 감미로운 노래로 감수성을 자극하고, 어린이 중창단 ‘굴렁쇠 아이들’의 해맑은 동요는 잃어버린 동심에 대해 다시 생각케 하는 기회가 될 듯하다.이날 연극 배우 윤석화의 특별 무대도 준비돼 있다.(02)970-629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가을 탄다면 詩로 달래요

    가을 탄다면 詩로 달래요

    출판동네의 가을은 시향(詩香)으로 먼저 젖는가 보다.서가를 기웃거리다 보면 독자들도 금세 눈치를 챈다.속속 도착하는 신간을 보면 두 권에 한 권 꼴로 반가운 시인들의 시집이 눈에 들어온다.눈 밝은 시객들이,나남 없이 시심(詩心)에 젖기 좋은 가을 들머리를 틈봐왔음이다.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은 하종오(50) 시인이 그 대열의 선두다.‘보고 겪은 것의 실체’ 아닌 시가 어디 있을까마는,새 시집 ‘반대쪽 천국’(문학동네 펴냄)에는 체험에서 싹눈을 틔운 성찰의 메시지가 그득하다.서울과 강화도를 오가며 농사 짓는 시인에게는 농촌의 일상과 현실이 곧 성찰의 씨앗이 됐다. ‘저편 논에 물 대고 뺀 늙은 아비는/자전거 타고 도로 밑 터널을 지나/이편 논에 물 대고 빼러 다녔다/늙은 아비는 헤아릴 수 없었다/도로는 곡식 피해서 놓아야 하는데/왜 들을 가로질러 곧게 닦았는지//(…)//논 한가운데 모래자갈 철철 쏟아지고/한 배미였던 논을 두 동강내고 개통된/높다란 도로가 보이는 날이면/늙은 아비는 논길에 삽 내리꽂고는/아버지 무덤 있는 먼 산으로 눈길을 돌렸다’(‘국도’) 해거름에 흘레붙는 개들을 두고는 “다들 지 살자고 하는 짓”(‘지 살자고 하는 짓’ 중)이라며 후덕한 입담으로 생명을 말한다.그렇게 세상살이의 옹이를 쓸어주는가 싶더니 어느결에 또 현실의 비의를 쓱 들춘다. ‘원래는 들과 산 자체가 밥그릇이었다/워낙 커서 사람들이 다툴 일이 없었다/(…)/날이 가면서 집 안에 들인 먹을거리보다/들판과 산기슭에 더 생겨나자/더 차지하려고 씩씩거리기 시작했다/(…)’(‘밥그릇 천국’ 중) 나희덕(38) 시인의 ‘사라진 손바닥’(문학과지성사 펴냄)은 다듬어진 종갓집 밥상처럼 넉넉하고도 정갈한 글맛을 선사한다.사라져간 것들,잊혀진 시간에 대한 윤회적 애상이 표제작에서부터 간곡하다. ‘처음엔 흰 연꽃 열어 보이더니/다음엔 빈 손바닥만 푸르게 흔들더니/그 다음엔 더운 연밥 한 그릇 들고 서 있더니/이제는 마른 손목마저 꺾인 채/거꾸로 처박히고 말았네/수많은 槍을 가슴에 꽂고 연못은/거대한 폐선처럼 가라앉고 있네//(…)//백 년쯤 지나 다시 오면/그가 지은 연밥 한 그릇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그보다 일찍 오면 빈 손이라도 잡으려나/그보다 일찍 오면 흰 꽃도 볼 수 있으려나//회산에 회산에 다시 온다면’(‘사라진 손바닥’) 순화된 시어와 탁월한 서정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이동백(49) 시인도 이 가을에야 비로소 첫 시집을 내놨다.문학동네에서 펴낸 ‘수평선에 입맞추다’.1996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한 지 8년만의 늦은 수확이다.추억과 욕망,구도자적 의지를 담은 시 52편이 실렸다. 1994년 초판 출간된 이후 꾸준히 독자층을 넓혀온 안도현(43) 시인의 대표작 ‘외롭고 높고 쓸쓸한’ ‘서울로 가는 전봉준’(문학동네 펴냄)도 개정판으로 선보여 반갑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책꽂이]

    ●그곳이 멀지 않다(나희덕 지음,문학동네 펴냄)98년 시인에게 김수영문학상을 안긴 시집의 개정판.7년전을 돌아보는 겸허한 마음결을 담은 시인의 서문에다 섬세한 언어감각으로 그린 맑은 서정을 다시 만날 수 있다.7000원 ●문(나쓰메 소세키 지음,유은경 옮김,향연 펴냄)아사히 신문사 전속작가가 1910년 연재한 장편소설.친구에게 양보했던 옛 여인을 다시 만난다는 내용을 복선과 암시가 깔린 추리소설식으로 전개한다.9000원 ●오래도록 내 안에서(김정인 지음,문학수첩 펴냄)99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65편의 시에서 이미지 기법을 쓰되 관념에 머물지 않고 엄숙한 시적 자아로 고양된 삶의 의식을 노래한다.7000원 ●4teen­포틴(이시다 이라 지음,양억관 옮김,작가정신 펴냄)일본 신세대 감성을 대표하는 작가의 성장소설.14세 소년 사인조와 주위 인물을 통해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눈으로 다루며 어른의 세계를 꼬집는다.129회 나오키상을 받았다.8900원 ●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박주택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지난해 현대시 작품상을 받은 시인의 네번째 시집.‘판에 박힌 그림’ ‘시간의 육체에는 벌레가 산다’ 등 시편을 통해 이유없는 불안과 허무에 사로잡힌 내면의 심층을 형상화한다.6000원 ●울 준비는 되어 있다(에쿠니 가오리 지음,김난주 옮김,소담 펴냄)베스트셀러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가 낸 단편집.표제작 등 12편의 작품에서 결혼했거나 결혼할 여자들이 맛보는 고독감,자유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9000원 ●당신은 꽃보다 아름다운가(최홍길 지음,민미디어 펴냄)현직 교사가 11편의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매일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는 그 공간에서 고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담았다.7000원 ●검은 전쟁(서종건·송명흡 지음,자음과모음 펴냄)한국과 일본 사이에 10년 뒤 전면전이 벌어진다는 가상 아래 쓴 장편.인터넷 작가로 이름을 날린 두 저자가 분 단위로 사건을 빠르게 전개한다.8500원˝
  • 정호승·안치환등 멤버 ‘나팔꽃’ 대학로서 콘서트 열어

    감동적인 시와 아름다운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이 열린다. 시·노래 모임인 ‘나팔꽃’은 새달 1일부터 3일간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빈 주머니’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국악·클래식·포크 등이 크로스오버되고 시와 그림도 출품돼 ‘다양한 것들이 뒤섞이는 이미지’란 뜻에서 공연명이 ‘빈 주머니’다. 공연예술지 ‘월간 객석’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공연엔 나팔꽃 멤버인 시인 정호승·정희성·안도현·정일근·나희덕과 가수 김원중·홍순관·이지상·안치환·이수진 등이 출연한다.연극배우 윤석화와 인디밴드 ‘프라다 칼로’,성악가 김경희 등도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나팔꽃’모임과 뜻을 같이 하는 ‘월간 객석’창간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으며,6·9·12월에도 공연을 갖는다.‘나팔꽃’은 김용택·정호승·안도현 등 시인 5명과 백창우·김원중·홍순관·안치환 등 가수 9명이 지난 1999년 결성한 모임. ‘작게,낮게,느리게’를 모토로 시와 노래의 만남을 통해 서정성을 확보하고,이를 새로운 문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연시간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2시·7시30분.관람료 1만 5000∼3만원.(02)322-5720∼1. 이영표기자 tomcat@˝
  • 대한매일 2004 신춘문예 결산/응모작 예년의 2~3배… 풍성한 수확

    문학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예비 문인들을 위한 관문이 다양해지고 그 문턱도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춘문예는 문단의 꽃이며 등단의 으뜸 기회다.오랜 세월 작용해온 정통 등용문으로서 비단 기성 문인이나 문학 지망생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언제나 한 해를 여는 새로움과 설렘의 대상으로 다가온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춘문예 응모작들이 우리 문학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소설 응모 74세 老翁의 문학열정 지난 15일 시 예심으로 시작해 26일 소설 본심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 2004년도 대한매일 신춘문예의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양적 증가와 질적 균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응모작이 예년에 비해 2∼3배 늘어나 눈길을 끈다.소설의 경우 275명이 응모해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났고 시인의 꿈을 불태우는 이들도 2500여편의 작품을 보내와 지난해의 1200편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이밖에 희곡의 경우는 88편이 응모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동화(106편) 시조(85편) 평론(16편) 등도 각각 1.5∼2배 늘어났다.이들 가운데는 소설에 응모한 74세 할아버지 등 남다른 문학 열정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젊은층 대한매일 열독률 높아져 이같은 응모작 증가현상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취업난 등으로 인해 사회진출의 길이 좁아지면서 내적 자아 실현을 위해 글쓰기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여기에 젊은 연령층 사이에 대한매일의 열독률이 높아진 것도 큰 원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는 큰 발전이 없다는 평가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작품 수준은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었지만 눈에 확 띄는 수작이 없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주된 분석이다. 시 예심에 참가한 나희덕 시인은 “산문시가 많이 늘고 그 수준도 고른 편이지만 딱히 ‘이 작품’이라고 할 만한 작품은 없었다.”며 “작품의 엄격성·집중력 등에서 떨어져 문학적 완성도가 낮아진 편”이라고 말했다.소설 예심도 비슷한 양상으로 심사위원들이 고심을 했다고 한다. 이와는 달리 평론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고 특히 시 평론이 부쩍 늘었다.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근래 시 평론이 계속 줄다가 올해 부쩍 늘어 소설 평론과 비슷해졌다.”며 “‘시’ 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문학의 균형성을 위해 반가운 일”이라고 평했다.동화와 희곡도 높은 수준의 작품이 많아 당선작 선정에 진통을 겪었다. ●“완성도 높은 수작없어 아쉬움” 응모작의 소재는 장르별로 다양했다.시의 경우는 외국인 노동자,실업자,자살 등 최근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이 많았다.반면 소설에서는 최근의 사회상을 다룬 것보다는 일반적인 소재가 폭넓게 등장했다.인터넷 소설의 영향을 받은 이모티콘 사용이나 잦은 행갈이가 사라진 점도 큰 변화로 포착됐다.동화는 아동 생활의 단면을 그리는 ‘생활 동화‘가 여전히 양적으로 우세했지만 환상적 기법을 다룬 작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도 역시 중복 응모가 상당수 포착되어 아쉬움을 남겼다.시상식은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꾼 뒤인 새달 16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내속엔 시인과 비평가가 산다”/나희덕 글모음 ‘보랏빛은‘

    “나는 비평가가 아니다.그러나 내 속의 시인은 내 안에 사는 비평가와 무관하지 않다.시를 읽거나 쓰는 동안 그 둘은 줄곧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어왔다.”시인 나희덕의 ‘보랏빛은 어디서 오는가’(창비 펴냄)는 시를 쓰는 내내 자신의 내면에 둥지를 틀고 있던 ‘비평 정신’에 대한 열망을 옮긴 글 모음이다. 시인은 먼저 시에 대한 사색의 실타래를 한올한올 풀어낸다.그 길목에서 고 문익환 목사의 시와 하이데거의 ‘낡은 구두’를 비교하면서 “예술은 삶에 대한 반어이자 그 반어의 반어”라고 정리하는가 하면 옥타비오 파스나 가스통 바슐라르의 시론에서 “또 하나의 시적 창조를 추동할 수 있는 맹아적 힘을 발견한다.”고 고백한다. 또 시인은 자신의 작품 비평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성성’ 표현에 대한 불편함을 들려준다.그 이면에 담긴 “작음·부드러움·곡선·세련됨·조용함” 같은 편견을 살짝 꼬집으면서 자신의 작품을 “갈등이 없는 무조건적 사랑으로 미화하거나,순종과 인내의 여성상으로 묶어두려는 선입견”에 대해 항변한다.이어 ‘자연’‘생태’‘전통’ 등이 어떻게 시로 구현되는가를 김기림·김소월·김혜순·최하림·오규원·이하석·고재종·김수영의 시를 통해 분석한다. 이윽고 섬세한 시인이 가진 상상력의 촉수는 다른 시인들의 세계로 뻗는다.습작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작품에 영향을 미친 시인 정현종,김지하,강은교,고정희,장정일,김기택,최두석 등의 작품을 조명한다.‘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결국 빨강과 파랑이 섞인 보라색처럼 시론·시감상 등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창작’을 살찌운 시인의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았다. 이종수기자
  • ‘위기의 시대’ 詩의미 성찰/ 동인 ‘시힘’ 2집 ‘시인‘

    지난해 ‘무크 시힘 01-햇볕에 날개를 말리다’를 펴내며 눈길을 끈 동인 ‘시힘’이 2집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펴냈다. 84년 뭉친 동인 ‘시힘’은 문학이 죽고 사그라지는 광풍의 시대에 맞서 외롭지만 눈부신 저항을 해오고 있다.그 여정에 안도현 고운기 김경미 김백겸 강태형 고형렬 등의 창립 멤버에 나희덕 이윤학 박형준 김수영 등이 가세했다.그들은 85년 동인지 ‘시힘 제1집-그렇게 아프고 아름답다’를 낸 이후 10권의 동인지로 세상 속에 ‘시의 힘’을 보여주었다.지난해에는 무크지로 전환하면서 동인들만의 잔치를 벗어나 비동인들도 참여시키고 장르도 논문·비평·대담 등으로 확대했다. 변신을 위한 구슬땀은 2집에도 송글송글 배어 있다.제목이 시사하듯 이번의 화두는 시인(詩人).‘시의 위기’가 공론화되는 세태에 조응,‘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먼저 동료 문인들의 시각에 기대 ‘시의 자리’를 들어본다.그것은 “아무리 써도 숙달될 수 없는 것”(시인 손택수)이고 “천상의 예술,청년의 문학”(소설가 김별아)이다.또 “현세적 가치로 모독할 수 없는 것”(소설가 박성원)이다.그렇다고 이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오히려 차분한 관찰 속에서 “사회역사적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시대적 징후가 잘 드러나 있지 않다.”(평론가 황광수)는 등 매서운 질책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다음 방식은 동인들이 생각하는 시론을 통해 ‘시의 자리’를 에둘러 보여준다.안도현은 “모든 관찰력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연애’하는 일”에 비유한다. 또 윤동주의 선한 눈동자 혹은 ‘맑음’에서 시를 사랑하게 됐다는 나희덕은 “여전히 도망치고 싶은 그늘이자 영영 도달할 수 없는 영토”로 비유한다.막내뻘인 김선우는 “응답을 기대하지 않고 드리는 기도 같은 것”이기에 “다만 믿을 뿐”이라고 나지막이 말한다. 책읽기가 끝날 무렵 ‘시힘’의 힘은 다음과 같이 멈출 수 없는 ‘도도한 고집’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모든 전근대와 현대와 미래의 문학이론이나 시론은 내 안에선 이미,그리고 미리 폐기처분됐다.(…)나로선 ‘그냥’,시를 쓸 뿐이다.”(시인 김경미) 이종수기자
  • 현대문학상 3명 선정/조경란 .나희덕.이광호

    월간 ‘현대문학’이 수여하는 제48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조경란(33)·시인 나희덕(36),평론가 이광호(39)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조씨의 소설 ‘좁은 문’과 나씨의 시 ‘마른 물고기처럼’외 6편,이씨의 평론 ‘굿바이! 휴먼-탈내향적 일인칭 화자의 정치성’ 등이다.시상식은 내년 3월초에 열린다.
  • “작가의 정체성은 변할 수 있다”韓·日 문학심포지엄-‘만남과 소통’

    ‘한·일 양국의 문학은 어떻게 만나고 또 소통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내건 제6차 한·일 문학심포지엄이 양국에서 많은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6일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열려 진지한 토론과 대화가 이뤄졌다. 문학과 지성사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소설가 박성원·신경숙·윤대녕·정영문·조경란·하성란과 평론가 김병익·최성실·김동식·김태환,시인 나희덕·함성호 등이 참가했다.일본 측에서도 소설가 쓰시마 유코(津島佑子), 지노 유키코(芽野裕城子), 나카가미 노리(中上紀), 나카자와 케이(中澤)호시노 도모유키(星野智幸), 마쓰우라 리에코(松浦理英子)와 시인인 후지이 사다카즈(藤井貞和)등이 참석해 모두 4섹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양국 작가의 작품을 낭독,분석하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의 제1섹션에서는 신경숙의 소설 ‘지금 우리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와 쓰시마 유코의 ‘아이를 버리는 이야기’를 두고 ▲작품 중 인칭의 적정성과 상징성 ▲소설화한 세계의 진정성과 등가성 ▲설화·민담의 차용이 갖는 의미 등을 두고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쓰시마 유코는 “인칭이란 결국 작가의 의식이나 사관의 문제로,우리의 경우 구미 지역과 달리 인칭이 확연하게 구별되지 않는 언어상의 특성이 있다.”면서 3인칭으로 시작한 소설을 1인칭으로 끝낸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신경숙은 “지금도 나는 왜 작품에서 ‘나’로 쓰든 ‘그’로 쓰든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인칭 문제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윤대녕의 ‘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와 치노 유키코의 ‘플러싱-북경편’을 대상으로 한 제2섹션에서 윤대녕은 “이국적 공간이나 외국을 배경으로 글을 쓸 경우 당연히 현실 거점이 존재해야 하는데,‘플러싱…’의 경우 거점이 공중에 떠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경우 작가는 어떤 정체성과 관점으로 글을 써야 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지노 유키코는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선수로 뛴 안정환이 한국대표인 것은 모두 진실”이라며 “정체성은 복합적이며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답했다. 제3 섹션에서는 조경란의 ‘동시에’와 호시노 도모유키의 ‘독신 귀속’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조경란은 “나의 경우 작품을 통해 전통적 인간관계의 해체와 새로운 인간관계의 형성 사이에 놓인 인간의 절대고독을 말하려고 했다.”며 “호시노씨의 경우처럼 독신을 가족주의의 한 형태로 규정하는 문학적 가정이 생소하기는 하나 그의 ‘독신은 부부관계의 전 단계가 아니라 가족의 한 과정’이라는 주장은 새로웠다.”고 평했다. 이 섹션의 사회를 맡은 쓰시마 유코는 “결혼을 계기로 성립되는 가족이 하나의 이미지로 존재하지 않나 여겨진다.”며 “일본인들의 가족단위에 대한 집착은 한국에서 영향을 받은 유교적 전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제4 섹션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의 작가 하성란은 자신의 작품에 관해 “중요한 것은 아빠 없이 자라는 애의 혈연관계보다 애가 살아가야할 앞으로의 세상”이라며 “스스로가 처한 현실이 악몽인 상황에서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파우스트적 복수조차 무의미하다.”는 말로 절박한 소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심포지엄을 마친 참석자들은 강릉으로 이동해 문화행사를 가졌으며 일본측 참석자들은 7일 일본으로 떠났다. 원주 심재억기자 jeshim@ ■日 여류 소설가 쓰시마 유코 일본의 대표적인 여류 소설가 쓰시마 유코(津島佑子·55)는 “한국에는 정치·사회적으로 앞선 의식을 가진 젊은 작가들이 많다고 느꼈다.”며 “한국 문인들은 그들의 문학을 지켜나갈 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한·일 문학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쓰시마는 기자와 만나 “그동안 역사·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을 너무 멀게만 느껴왔다.”면서 양국 문학교류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지금까지 일본 문인들은 구미쪽과의 교류에만 관심을 가져왔다.가까운 한국을 멀게만 인식했으며,한국문학에 대해서도 ‘정치·사상 편향’이라고만 여겼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자주 만나면 문학은 물론 마음도 가까워진다. ◆한국문학을 직접 대한 첫 인상은. 소설의 변화와 실체가 가슴에 와닿았다.특히 윤대녕 작가를 통해 ‘분단의식’을 매우 절실하게 느꼈다.분단이 문학뿐 아니라 국민 일반의 정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았다. ◆휴전선에 한번 가 볼 것을 권한다.생각보다 평온하다. 행사 마치고 갈 생각이다. ◆오늘의 한국문학에서 무얼 느꼈는가. 일본 작가들은 현실이나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진 소수와 그런 문제의식조차 못가진 다수로 나뉜다.이에 반해 한국 문인 중에는 정치·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가 많다.심지어는 연애소설에도 사회적 고뇌가 배어 있다. ◆이걸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 이해해도 되나. 그렇지는 않다.나는 아직 한국문학을 많이 접하지 못했다. ◆지금의 한·일문학은 어떻게 다른가. 일본의 젊은 작가들은 소재를 주로 다른 문화에서 구하는가 하면 설정도 이상한 경우가 많다.예컨대 미혼모 이야기도 그저 유쾌하고 재밌게만 다룬다.독자들의 요구이기도 하다.그걸 한국 작가들이 다룬다면 이면의 고통을 잘 그릴 것이다.또 일본에서는 추리·공상과학 소설을 순수문학과 따로 구분하지 않으나,한국은 구분이 매우 엄격하다.한국 문인들의 순수문학에 대한 열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오늘도 느꼈지만 한국의 젊은 문인들은 ‘좋은문학’을 두고 항상 고민한다.훌륭한 자세라고 본다. ◆일본문학의 최근 흐름을 소개해 달라. 다른 문화나 해외에서 소재를 구한 작품이 많으나 결코 주류가 아니며,그런 부류가 주류가 돼서도 안된다.이런 경향은 문화적 식민지배를 자초하는 일이다.물론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도 많으나 잘 드러나지 않는다.이들이 일본문학의 미래다.아마 초자본주의의 영향 탓일 것이다. 심재억기자
  • 문화광장/ 클래식

    ◆ 프랜시스 풀랑 사중주단 연주회=24일 오후7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02)520-8105.오보에 이성은,클라리넷 장 프랑수아 필리프,색소폰 다니엘베스니에,바순 마리 테레즈 얀. ◆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24·2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6일 오후7시 순천문화예술회관,27일 오후7시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1588-1553.지휘 유리 시모노프.피아노 백건우(사진). ◆ 가을밤 콘서트=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000-9724.소프라노 김소현,바리톤 김동규,트럼펫 이주한,가수 조규찬 박혜경.최선용 지휘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파리 아르상티쿠아 앙상블 연주회=28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02)583-6295.카운터테너 조지프 사주,리코더 소피 투셍,류트 티에리 므니에 출연(사진). ◆ 니나 코토바 첼로 독주회=26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5-2078.피아노 산드라 린 라이트,특별출연 바이올린 허희정.차이코프스키 마르탱 라흐마니노프 등. ◆ 가을의 시,가을의 음악=27일 오후5시 명동성당 꼬스트홀(02)583-6295.시인 신경림 나희덕 신달자 오세영.바이올린 최윤애,쳄발로 강혜정,플루트 배종선.진행 탁계석.
  • 책꽂이/ 작가 外

    ◆작가= 국내 작가들의 순수소설만을 모아 선보인 릴레이 시리즈.1차로 최인석의 ‘서커스 서커스’,하창수의 ‘함정’,신장현의 ‘사브레’,신승철의‘크레타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등 4권을 출간했다.‘순수문학 애독자’를 겨냥해 내놓은 시리즈는 다른 매체를 통해 발표된 적이 없는 순수전작만을 출간하게 되며,해설 대신 작가와의 대화를 다룬 ‘만남’을 책 말미에 실었다. 앞으로 박상륭을 비롯해 박인홍 호영송 엄창석 송경아 한창훈 김운하 등의 작품집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책세상.각권 7000∼9000원. ◆동물원 킨트=(배수아 지음) 지난 93년 ‘소설과 사상’신인상 공모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으로 당선된 이후 ‘랩소디 인 블루’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은 작가가 유럽에 체류하면서 쓴 신작 장편.‘동물원 킨트(Kind)’는 고향 없이 자란 도시의 아이들을 이르는 말.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난해한 정체성을 파고 든다.이가서.8500원.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올해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주관사인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에서 출간됐다.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황동규의 ‘탁족’을 비롯,최종 후보에 오른 김명인 김혜순 나희덕 마종기 오탁번 윤제림 정진규 최승호 최정례의 시를 실었다.7500원.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김원일의 ‘손풍금’을 비롯,최종심에 오른 김인숙 배수아 서정인 신경숙 이승우 이혜경 최윤 최일남의 작품이 들어 있다.8900원. ◆가면의 꿈=(이청준 지음) 열림원의 ‘이청준 문학전집’(전29권)중 22번째작품집.지난 66년부터 80년까지 발표한 ‘굴레’‘보너스’‘가학성 훈련’‘소매치기올시다’‘목포행’등 중·단편 13편을 실었다.9000원. ◆시의 희생자 김수영=(문광훈 지음) 시인 김수영의 삶과 문학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비평서.고려대 부설 아세아문제연구소에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김수영의 문학을 통해 문학 전반에 대해 깊이있게 성찰했다. 생각의나무.2만 5000원.
  • 책꽂이/ 소설 外

    ◆ 소설(장석주 지음) =‘소설창작 특강’이라는 부제를 단 소설 입문서.‘원리-소설창작의 실제’와 ‘표출-한국 소설의 새로운 양상’ 등 2부로 구성됐다. 소설쓰기를 돕는 다양한 예문과 기존 소설에 대한 비평 등을 묶어 함께 묶어냈다.들녘.2만원. ◆ 홍어(김주영 지음) = 작가의 소설을 청소년용으로 개작,‘문이당’의 청소년 현대문학선 시리즈 첫 권으로 출간했다. 김주영의 ‘거울 속여행’‘멸치’,이문구의 ‘매월당 김시습’,김원일의 ‘마당깊은 집’‘마음의 감옥’,한승원의 ‘아제아제바라아제’‘물보라’,이문열의 ‘시인’,김정현의 ‘아버지’‘어머니’ 등이 이어서 출간될 예정이다.문이당.8000원. ◆ 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틱낫한 지음,이현주 옮김) =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는 베트남 출신 스님의 시집.1950년대 말부터 40여년간 써온 시들을 모았다.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발표했던 반전시들을 비롯해 인간과 자연의 황폐화,망명생활의 쓰라림 등을 담은 10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두레.8900원. ◆ 사랑이 올 때(안도현 외 지음,전수미 그림) = 시와 이미지를 결합한 포에마쥬 시리즈 1권.권대웅·김선우·나희덕·신현림·안도현·이정록·이재무·장석남·함민복씨 등 젊은 시인 25명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신작시를 실었다.봄.8500원. ◆ 맹목사(하루비 지음) = 인터넷에서 연재돼 네티즌들을 단숨에 끌어모은 문제의 소설.세련된 언어 구사력과 치밀한 묘사 등이 기성 작가 못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하루비’는 작가의 인터넷 ID였으나 이 소설집에서도 그대로 사용했다.도서출판 창작시대.전2권 각 7000∼8000원. ◆ 우리 문학에 대한 질문(박철화 지음) = 문학의 위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 ‘전망부재 시대’의 대안을 모색한 평론집.공지영·신경숙·은희경씨 등 1990년대 이후 문학계의 주류로 떠오른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혹독하게 비판했다.그는 “90년대 문학은 ‘자아’라는 밀실만 남기고 대화의 광장으로 전혀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생각의 나무.1만원.
  • 문학단신 / 원주서 ‘한·일 문학심포지엄’

    문학과 지성사는 오는 11월 4∼6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한·일문학심포지엄’을 갖는다. 올해 6회째인 이 행사는 양국의 문학을 이해하고 문인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지난 92년부터 격년으로 열어 왔다. 우리 측에서는 김병익·오정희·신경숙·조경란·하성란·성석제·윤대녕·박성원·나희덕씨 등이,일본측에서는 안우식·가와무라 미나토·치노 유키코·나가자와 게이·나카가미 노리·마쓰라 리에코·쓰시마 유코·호시노 도모유키씨 등이 참가한다.(02)338-7224.
  • 책꽃이/ 말과 시간의 깊이 등

    ◆ 말과 시간의 깊이 = (황현산 지음)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의 첫 비평집.작고한 불문학자 김현에 관한 글을 비롯해 이청준 김원우 박경리 이문구 전경린의 소설,고은 김정란 이성복 김혜순 오탁번 조정권 오세영 신경림 김명인 나희덕 최하림 박용하 김수영 서정주 등의 시세계를 분석했다.문학과 지성사.1만 4000원. ◆ 2002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각종문예지에 발표된 신작시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들을 묶었다.김지하의 ‘자학봉’,김춘수의 ‘제6번 비가’,김혜순의 ‘그녀,요나’,박상순의‘가야금 연주로 비발디의 곡을 듣다가’,신경림의 ‘장미에게’,이문재의‘도보 순례자’,최종천의 ‘타락한 독서’,고재종의 ‘오솔길의 몽상’등 70편을 실었다.현대문학.7000원. ◆ 들꽃 향기로 남은 너 = (김민기 지음) 소설 ‘가슴에 새긴 너’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작가의 신작 장편.청춘남녀의 삼각관계를 감상적 문체로 써내려간 멜로.은행나무.2권 각 8500원. ◆ 나의 키로 건너는강 = (정채원 지음)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해 6년만에 내놓은 첫 시집.최근작까지 66편을 묶었다.문학평론가 홍용희는 “그의 시편들은 정태적인 일상과 이를 소멸시켜 버릴 듯한 역동적인 반란의 기세가 가파른 긴장을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시와 시학사.5500원. ◆ 서른여섯 살 꽃 = 시인들이 만드는 계간지 ‘시평’여름호.박목월의 ‘옥적’과 일본 시인 다카라 벤의 ‘키얀 곶에서’등을 발굴,소개했다.지난해 작고한 김영무 시인의 유고시 ‘무지개’에 대한 시평도 실었다.바다출판사.8000원. ◆ 까만 기와 = (차오원쉬안 지음.전수정 옮김) 문화혁명기인 1960년대 중국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청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서정적이고 익살스럽게 그린 성장소설.지난해 전국 국어교사 모임이 대안교과서에 실은 ‘빨간 기와’의속편에 해당.‘빨간 기와’는 중학교,‘까만 기와’는 고등학교를 이른다.전2권 각 7500원. ◆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이길진 옮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더불어 전국시대의 통일삼걸(三傑)로 불리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오다는 봉건 영주들이 지배하던 16세기의 중세적 권위와 가치관을 부수고 근세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1차분 3권을 우선 출간했고 오는 12일까지 전 7권을 완간할 예정이다.솔출판사.각권 8000원. ◆ 엽기 환생기3 = (이하우 지음) 인간으로 환생한 염라대왕이 세상을 평정한다는 내용의 무협소설 세번째 권.삼황마교가 등장해 무림에 피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임백령(염라대왕)은 세력을 키우려고 청성파를 찾아간다.초록배 매직스.7500원.
  • 문화훈장 서훈자 34명 선정

    문화관광부는 18일 국악인 김천흥,동양화가 장우성 화백,최영희 문화재위원장,시인 고(故) 김수영씨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또는 추서하기로 하는 등 올해 문화훈장 서훈자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또 ‘제 33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로박찬수 목아불교박물관장 등 6명을 선정하고,20-30대 젊은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2001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시인 나희덕씨 등 8명에게 주기로 했다.시상식은 20일오후 2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있을 예정이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화훈장 △은관=권영우 신응식(필명 신경림) 유종호 이지관 최일남 고(故)박용철 고(故)박태현 고(故)홍연택 △보관=강숙자(예명 강유정) 권오일 윤형두 이성천 이우석임원식 정철호 고(故)김종래 △옥관=권성덕 박형진 송대관유광열 장석웅 주남철 하춘화 마에다 켄지(前田憲二) △화관=강명보 김병학 민영근 장수봉 황용주 고(故)문호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박찬수(목아불교박물관장) 이문구(소설가) 정문규(화가) 이규도(성악가) 김의경(극작가) 고우영(만화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나희덕(시인) 허진(화가) 이신우(작곡가) 박명성(극단 신시 대표) 이해준(현대무용가) 곽경택(영화감독) 안재욱(연기자). 이종수기자
  • 데뷔 산문집 낸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울대 교수,KBS 교향악단 수장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세운거나다름없고 잡지·신문마다 음악평 써달라는 간청이 끊이질 않는다.이젠 더 이룰 게 없지 않을까.그런데도 그는 문학동네 주변을,못끊는담배먹듯 배회해왔다.문학하는 친구들한테 번번이 ‘콩나물대가리’나 그리라고 쥐어박힘을 당하면서도.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65).첫 산문집 ‘술과 아내 그리고 예술’이 나왔다는 건 그에겐 여간 의미가 아니다.알만한 이들은 다 아는 게 천석고황,그의 문학병.온갖 퇴짜와 구박을 뚫고,40년만에,꿈에그리던 문단 한귀퉁이서 머리를 올렸으니 감회가 오죽할까. “설레는 그만큼 부끄럽지요.열망만 같아서는 절륜의 옥고여야 할 텐데 쓰고나니 고작 이 정도인가 싶고 말이죠.”성에 안찬단다.투정부리는 그는 영락없는 문학청년같다.그러나 그의책은 이미 작가의 겸연쩍은 눈길의 틀을 훌쩍 뛰어넘는다.신현림 김용택 나희덕 강석경 등등 책날개에 소개된 창작과비평사 산문선의 다른 필자들에 꿀릴 게 없는,독특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개성세계가 거기 있다. 네 부분으로 나뉜 책은 음악평론가,교수,행정가 등 명함위의 이씨부터 문학환자,음악향유자,‘청하’애주가 등 자기방속 이씨 세계까지두루 어림조명한다.삶의 단상부터 음악과 음악가,사람과 장소에 공명한 일지,예술종합학교를 배태시킨 예술교육관,관료와 예술가기질 사이에서 길항하다가도 늘 묵묵한 일상으로 돌아선 행정가의 면모 등등. 읽는 재미로는 단연 사적 에세이류가 승한 1부 ‘불가사의한 존재들’이다.‘현대문학’‘자유문학’‘사상계’에 투고했다가 번번이 미역국마신 청년시절이 있고,책 표제작·1부 표제작 등 지난해 ‘현대문학’에 가슴뛰며 게재했던 수필가 데뷔작들도 읽을만 하다. 이미 음악이라는 절륜의 도구를 쥐었으면서도 아마추어 취급을 감내하며 새삼 글 세계를 기웃거리는 건 왜일까. “요즘 학생들은 음악하면 무슨 박제된 천상세계 것인양 생각하는데베토벤이며 쇼팽 모두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일상이 먼저 있고 거기서 음악이 터져나왔거든요.문학은 그런 면에서 시궁창일지라도 훨씬일상에 밀착된 것,핍진한 어떤 것이더군요.음악하는 이들에게도 미술,문학,연극 등 예술세계 일반을 소요하는 체험은 꼭 필요합니다.”손정숙기자 jssohn@
  • ‘한국詩의 젖줄’ 창비시선 200호 돌파

    권위의 창비시선이 200권째 시선집 ‘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를최근 내놓았다.창비시선은 창작과비평사가 25년전인 지난 75년 초봄국내 초유로 시작한 시선 시리즈.200권째를 맞아 창비는 시리즈 발간이후 처음으로 특정 시인의 창작시편 대신 88명의 기 발표 작품들을한데 모으는 엔솔러지로 꾸몄다. ‘창비시선’은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지성(문지) 시인선’과 함께 한국 시집 시리즈의 대표자라 할 수 있다. 창비시선보다 늦게 출발한 문지시인선은 먼저 통권 200권을 돌파해최근 247권째를 발간했다.이 두 선두주자에 뒤이어 실천문학사의 ‘실천문학의 시집’이 129권,그리고 얼마전 100권째를 기념 엔솔러지로 낸 세계사의 ‘세계사 시인선’이 103권을 냈고 민음사의 ‘민음의 시’는 98권째를 내놓았다. 시집을 발간하는 어느 출판사나 고유의 시선 시리즈를 가질 수 있고실제 상당수 시집 출판사들이 세 자리 시리즈 번호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일종의 ‘브랜드’ 후광을 즐기는 시리즈는 손꼽을 정도로소수에 머문다.‘창비시선’이 200권째를 기념 엔솔러지로 꾸민 것은그간 브랜드 성가를 나름대로 유지해왔다는 자부심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런 자부심에 토를 다는 시 독자가 없지는 않을 것이나 창비시선의시집들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시에 맺힌 변화의 결들을 양감있게 더듬어볼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200호 엔솔러지는 비록 편의적인 다이제스트이긴 하지만 통독의 재미가 솔솔하다. 창비시선은 오랜동안 현실참여적 사실주의 시의 젖줄처럼 인식되어왔는데 사회의 변화와 함께 이같은 경향성의 퇴조가 최근의 특징으로읽혀진다. 창비시선은 신경림의 ‘농무’를 제1권으로 출간했으며 이시리즈에서 모두 6권의 시집을 낸 이 시인은 이번 기념호의 작품들을 골라모으는 엮은이로 나섰고 의미있는 후기를 썼다. 그는 “창비시선의 출범이 우리 시가 사회성을 복원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소박한 생활의 시로부터 농민의 아픔을 노래한 시,정치적 주장을 담은 시,체제 변혁을 노래한 시 등 사회성의 시를 아우르면서 우리 시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덧붙인다.7,80년대 창비시선에서 현실참여,사회고발의 내용만 갖추고 있으면 다 시가 되는 것 같은 시학이 부분적으로엿보였다고 지적한 뒤 신경림은 시정신과 시법을 조화시키려는 최근의 노력 속에서 “시정신은 실종된 채 말장난으로 시종한 시가 창비시선에도 없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창비시선은 199호를 내는 동안 신경림 외에 고 조태일 시인이 6권의시집을 냈고 고은 김용택 이동순 등이 5권씩을 내는 등 공동시조집1권을 제외하고 128명의 시인이 198권의 개인 시집을 냈다. 200권째 기념시선집에 수록된 기존 시편들은 신경림 ‘파장’ 조태일 ‘국토 서시’ 황명걸 ‘한국의 아이’ 하종오 ‘벼는 벼끼리 피는피끼리’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정희성 ‘이곳에 살기 위하여’ 양성우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이시영 ‘밤’ 곽재구 ‘사평역에서’ 김용택 ‘섬진강5’ 나희덕 ‘찬비내리고’ 최영미 ‘선운사에서’ 고형렬 ‘사랑’ 등 이 시리즈에 나온 시들 위주.그러나 고은 이성부 강은교 정호승 백무산 박노해 김남주 고정희 도종환 안도현 등 시리즈에 참여했던 시인들이 다른 곳에 발표했던 시편들을 ‘70년대 이후 우리 시의 흐름을 볼 수 있어’ 적지 않게 집어넣었고 황동규 김광규 김명인 황지우 김혜순 등 창비시선에 없던 시인들의 시편도 포함시켰다. 한편 창작과비평사는 200권 출간기념 심포지엄을 6일 오후1시반 서울 연세대 연세공학원 대강당에서 ‘21세기 문학의 향방’을 주제로연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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