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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년 국가적 외환위기 재앙 속 실직·사업 실패 가장의 아픔 대변, 가족 몰래 방황한 사람들 큰 공감

    1997년 국가적 외환위기 재앙 속 실직·사업 실패 가장의 아픔 대변, 가족 몰래 방황한 사람들 큰 공감

    ‘무시로’ 등 4개의 노래 거친 뒤에조항조 리메이크곡 불러 ‘대폭발’20년 무명가수 생활 떨치고 비상드라마 주제가로 인기가수 반열 전국 등산로·오락실 메운 가장들‘절창’ 들으며 속울음 삼키며 위안아픔 딛고 재기할 힘 얻는 데 한몫4년여의 ‘IMF 참혹한 어둠’ 극복흔히 한 시대를 풍미할 불세출의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자질과 노력 외에도 때를 잘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대중가요에도 얼핏 보기에는 거저 뜬 노래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랜 시간 담금질을 거치다 때를 만나 희대의 명곡으로 화려하게 등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대중가요의 운명을 여러 각도에서 이야기해 주는 노래가 바로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다. ●1994년 박우철 노래 큰 반향 못 일으켜 이 노래의 제목은 맨 처음엔 ‘무시로’에서 ‘미워도 미워 말아요’로, 또 ‘바람불이’를 거쳐 ‘길어야 백년인데’로 바뀌다가 마지막으로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이름을 달고서야 빛을 봤다. ‘이미 와버린 이별인데 슬퍼도 울지 말아요’로 시작되는 나훈아의 그 유명한 ‘무시로’가 실은 ‘남자라는 이유로’에 맨 처음 붙었던 가사다. 원래 임종수의 곡에 나훈아가 가사를 썼던 ‘무시로’는 나훈아가 그대로 발표하지 않고 스스로 곡을 다시 붙여 노래함으로써 대히트를 쳤다. 이후 김순곤이 원래의 ‘무시로’ 곡에 가사를 붙였고 ‘남자라는 이유로’가 된 것이다. ‘남자라는 이유로’는 ‘천리먼길’로 유명한 박우철이 1994년 먼저 불렀지만, 이때는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조항조가 리메이크한 1997년에 대폭발을 일으켰다. 누구나 알다시피 1997년은 ‘IMF 사태’로 불리는 외환위기로 국가적인 재앙이 휘몰아쳤던 해다. 그해 한국은 국가 부도 상황에 내몰렸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나자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구제금융을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상응한 회생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 및 경제 주체의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 조정이 단행됐다.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업 사냥이 횡행했으며, 부도·명예퇴직·조기퇴직 등 대량 실업 사태가 일어났다. 이 무렵 서울의 북한산·청계산·관악산은 물론 전국의 산에는 양복을 입은 넥타이 부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가장들은 해고됐다거나 직장이 없어졌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차마 할 수가 없었다. 충격을 받을 가족들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가장들은 아침이면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아내가 싸 주는 도시락을 챙겨 들고 출근을 했다. 그러나 집을 나서는 순간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전국의 등산로, 또 오락실은 직장을 잃은 수많은 가장들로 붐볐다. 트로트는 아니지만 IMF 사태 이듬해 발표된 한스밴드의 ‘오락실’에도 이런 상황이 절절하게 나타나 있다. 바로 이 무렵 조항조는 박우철이 불렀던 ‘남자라는 이유로’를 리메이크해 세상에 내놓았다. ‘누구나 웃으면서 세상을 살면서도/말 못할 사연 숨기고 살아도/나 역시 그런저런 슬픔을 간직하고/당신 앞에 멍하니 서 있네/언제 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 내어/소리 내어 울어 볼 날이/남자라는 이유로 묻어 두고 지낸/그 세월이 너무 길었어’ 직장을 잃고 사회에서도 단절되고 가족들 모르게 혼자만 아픔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던, 희망과 절연된 상태로 방황하고 있던 이 가장들에게 조항조의 절창은 바로 자신의 주제가로 들렸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실직을 당해 사랑하는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게 되면 그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시절 가장들은 ‘남자는 일생에 세 번만 우는 것’이라는 전통적 규율 아래에서 가족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눈물을 보일 수 없었고, 이 곡을 들으면서 속울음을 삼키며 위안을 얻었다. 4년여에 걸친 IMF의 기나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수많은 실직 가장들과 사업 실패의 아픔을 겪던 사람들을 껴안고 함께 운 곡이 바로 ‘남자라는 이유로’였다. 박우철이 부른 ‘남자라는 이유로’ 역시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안겨 주는 최고의 노래였지만,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만큼 큰 반향을 얻지 못했던 것은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항조는 이 곡을 만나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조항조는 원래 미 8군 무대 등에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해 오다 1978년 그룹 ‘서기 1999년’의 리드보컬로 데뷔했다. 1983~1986년엔 그룹 ‘코리아 환타지’의 리드보컬로 활동했고, 1987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뉴 웨이브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음악 활동을 해 왔지만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 ‘노래 잘하는 미래의 비기’로 묻혀 있던 그는 ‘남자라는 이유로’를 만나 비로소 20년 가까운 무명 생활을 떨치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조항조는 2013년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주제가 ‘사랑 찾아 인생 찾아’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인기 가수의 반열을 확고히 했다.●IMF 때 남자들 마음 헤아려 사랑받아 조항조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IMF가 오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노래라고 사랑받았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에 “길거리에서 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고 회상한 그는 “그래서 더 열심히 부르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사상 초유의 IMF 위기에 우리 국민들은 조국을 구하기 위한 금 모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1907년 일제가 반강제적으로 제공한 차관 1300만원을 갚기 위해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국채보상운동과 같은 애국심의 발로였다. 국가적 위기를 구하기 위해 금붙이를 들고나와 언론사마다 장사진을 치고 있는 우리 국민의 모습은 전 세계에 중계됐다. 그리고 3년 8개월 만에 IMF로부터 빌린 긴급 자금을 모두 상환함으로써 국가 부도 사태를 벗어났다. IMF의 참혹한 어둠 아래서 해고와 실직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데 ‘남자라는 이유로’도 한몫을 했을 터다. 실로 절망의 심연 속에서 핀 꽃이자 수많은 가장들을 치유해 준 희대의 명약이었던 것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행복했습니다”…故김철민, 환한 미소로 마지막 인사[포착]

    “행복했습니다”…故김철민, 환한 미소로 마지막 인사[포착]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폐암과 3년간 싸워온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5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6일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타계했다. 김철민의 빈소는 서울 공릉동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7일 빈소에는 동료들이 보낸 화한이 가득했다. 영정사진 속 김철민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5기로 데뷔해 MBC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 등에서 활약하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꾸준히 해왔다. 2019년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그는 유튜브 등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해 주목받았다. 페이스북을 통해 펜벤다졸 복용 후 피검사 등에서 호전됐다고 알렸던 그는 8개월 만에 효과가 없다면서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항암치료 과정을 알리며 팬들과 소통했다.라이브 방송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카메라만 응시하며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낳기도 했다. 이후 김철민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팬들을 눈물 짓게 했다. 그는 지난해에 공연도 하고, 유재석 등 여러 동료 개그맨들의 후원을 받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으나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김철민이 떠난 페이스북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철민의 형인 모창 가수 김갑순도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너훈아’로 활동한 김갑순은 나훈아 모창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철민의 빈소는 서울 공릉동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10시다.
  • 3년째 폐암 투병 개그맨 김철민 별세…향년 54세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폐암과 싸워온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폐암 말기 상황에서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아온 김철민은 16일 별세했다. 1994년 MBC 공채 5기로 데뷔해 MBC 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 등에서 활약한 김철민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 8월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그는 유튜브 등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면서 주목받았다. 페이스북을 통해 펜벤다졸 복용 후 피검사 등에서 호전됐다고 알렸던 그는 8개월 만에 효과가 없다면서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암치료 과정을 알리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카메라만 응시하며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낳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공연도 하고, 유재석 등 여러 동료 개그맨들의 후원을 받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지만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지난 10일에는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했다. 앞서 김철민의 형인 모창 가수 김갑순도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너훈아’로 활동한 김갑순은 나훈아 모창으로 이름을 알렸다. 연합뉴스
  • 폐암 투병 개그맨 김철민 사망…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글

    폐암 투병 개그맨 김철민 사망…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글

    3년째 투병 속 삶의 의지… 팬들과 소통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8개월 만에 중단MBC 공채 개그맨… 2019년 암 선고SNS에 “덕분에 행복… 고맙습니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폐암과 3년째 싸워온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철민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팬들을 눈물 짓게 했다. 향년 54세. 2019년 8월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김철민이 16일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1994년 MBC 공채 5기로 데뷔해 MBC 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 등에서 활약한 김철민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유튜브 등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면서 주목받았다. 페이스북을 통해 펜벤다졸 복용 후 피검사 등에서 호전됐다고 알렸던 그는 8개월 만에 효과가 없다면서 복용을 중단했다.이후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항암치료 과정을 알리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카메라만 응시하며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낳기도 했다. 김철민이 떠난 페이스북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연도 하고, 유재석 등 여러 동료 개그맨들의 후원을 받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지만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앞서 김철민의 형인 모창 가수 김갑순도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너훈아’로 활동한 김갑순은 나훈아 모창으로 이름을 알렸다.
  • “나훈아 공연에 ‘왜 지금하냐’ 댓글…그렇게 기다리다 2년 흘렀다”

    “나훈아 공연에 ‘왜 지금하냐’ 댓글…그렇게 기다리다 2년 흘렀다”

    음공협 ‘위기의 대중음악공연업’ 세미나“공연장 방역 허들 높아…질서 봐달라”피해에 비해 손실 보상 적다는 지적도“지난 주말 나훈아씨의 부산 공연 기사에 ‘이런 분위기에서 공연 해야 하냐’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공연계는 ‘나중에 하자’는 만말 듣다가 2년이 지났습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개최한 ‘위기의 한국대중음악공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이종현 음공협 회장은 코로나19로 이후 업계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 회장은 “공연 업계의 방역 허들은 다른 분야에 높았다.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포함해 백신 패스 상용화 전부터 자발적으로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개별 공연에 주목하기 보다 그 안에서의 질서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음공협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약 2년간 대중음악계가 공연을 연 기간은 8개월에 불과하다. 집합금지와 거리두기 적용으로 공연을 열지 못해 대중문화공연업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90% 감소했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정부 희망회복자금 지원 유형 및 금액에서 40~60% 구간으로 분류됐고, ‘소소티켓’ 이나 소비지원쿠폰에서도 제외됐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고기호 음공협 부회장은 ‘코로나 시대 대중음악공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보상 사례’ 발제에서 “대중음악공연업은 정부 지침에 따라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한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종임에도 경영위기업종으로 분류됐다”며 “K컬처를 이끈 한국대중음악공연의 위상과 노고에 맞는 지원과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손실 보상이 피해에 비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남주 변호사(법무법인 도담)은 “비례원칙을 위반한 과도한 재산권 제한으로서 위헌성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이 피해에 비해 과소한 만큼 손실보상 입법화나 시행령 개정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은 “공연장 현장 감염 사례 통계를 내는 등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고, 방역당국에서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중문화 단체들도 거버넌스에 들어가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면 좋은 정책 제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무작정 상경한 두 처녀, 탈농촌·도시화의 상처 껴안은 건 용서와 화해

    무작정 상경한 두 처녀, 탈농촌·도시화의 상처 껴안은 건 용서와 화해

    1950년대 농촌서 서울로 도망간 두 여성일확천금 꿈꿨지만 현실은 뒷골목 여인신부 찾아온 두 남자 ‘화해의 손’ 내밀어무작정 상경 경계·분열된 국민감정 통합 김정애 KBS 노래자랑서 눈에 띄어 데뷔경쾌한 노래로 슬픔에도 새 힘 생성시켜젊은이들이 떠나고 아기 울음소리마저 끊긴 농촌의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재홍의 ‘물방아 도는 내력’(1953), 배호의 ‘두메산골’(1963), 나훈아의 ‘강촌에 살고 싶네’(1971), 홍세민의 ‘흙에 살리라’(1973), 그리고 배일호의 ‘신토불이’(1993)까지 농촌을 지키려는 의식이 깃든 노래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농촌 공동화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하는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나 같은 시골 총각은 남자도 아닌가/ 여자 여자 없소 여자 여자 없소/ 나 좀 장가들게 해 줘’. 필자가 작곡한 이용주의 ‘여자 없소’(2020)도 마찬가지다. 농촌 인구의 대대적인 도시 이동을 예견했던 노래가 있으니 바로 김정애의 ‘앵두나무 처녀’(1956)다. 중장년층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 노래는 신세계를 동경하는 당대 사람들의 심리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휴먼 드라마가 담겨 있어 더욱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다.‘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농업 본위의 산업 구조를 채 벗어나지 못했던 1950년대. 농촌에서는 일손 하나가 아쉽던 시절이지만, 농업에 기반한 생활은 육체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어 늘 고달프기만 했다. 더구나 여성들은 살림과 출산, 육아 및 노동으로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을 지어 식구들을 먹이고, 설거지를 마치면 일꾼들의 새참을 준비해 논밭으로 가야 했다. 일꾼들이 새참을 먹을 동안 여성들은 쉬지도 못하고 잡초나 피를 뽑거나 밭고랑의 김을 맸다. 점심을 나르고 또 새참을 나르고 저녁밥을 지어 올리고 난 후 온 식구들이 잠들어도 일거리는 산적해 있었다. 인두와 다리미로 옷과 동정에 풀을 먹여 다렸고, 물레로 실을 잣고 베틀을 놓아 실을 뽑고 옷감을 짜야 했다. 여성들의 삶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강행군의 연속이었고, 이러한 고된 생활에 진력이 날 수밖에 없다. 이런 농촌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한 마을의 두 처녀가 서울로 도망을 가면서부터 동네가 발칵 뒤집히는 상황을 그리면서 ‘앵두나무 처녀’는 시작된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 말만 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우물가는 빨래터와 함께 동네 아낙네들의 정보교환장이다. 아낙네들은 우물에서 양동이에 물을 긷는 그 짧은 순간에 간밤에 동네에서 일어난 긴급 뉴스를 죄다 공유한다. 앵두나무가 둘러선 우물가에서 듣자 하니 ‘서울은 온 거리마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고 전기가 들어와 네온불이 현란하게 돌아가며 빌딩이 하늘 끝 간 데까지 맞닿은 별천지’라는 것이다. 농사일에 이골이 나 있던 이쁜이와 금순이는 그 말을 듣고 이내 단봇짐을 꾸려 서울로 내뺐다. 노랫말 중에 나오는 ‘물동이’는 살림을, ‘호미자루’는 농사일을 대표하는 환유법으로 그것들을 내던졌다는 것은 살림과 농사일을 내팽개쳤다는 뜻이다.탈농촌화는 이때부터 서서히 시작돼 1960년대 이후 도시화의 물결이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에 가면 일확천금과 벼락출세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안고 가난했던 농촌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쁜이와 금순이를 환영할 도시는 없었으니 이게 문제였다. 도망간 신붓감을 찾으러 서울로 올라간 복돌이와 삼용이는 뒷골목에서 웃음을 파는 ‘에레나’(주점에서 일하는 여성이 사용한 가명)가 된 이쁜이와 금순이를 발견한다. 자신의 신붓감이 뒷골목 여인이 돼 있는 것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선뜻 용서해 줄 아량이 있을까. 더구나 이 당시는 여성들에게 정조를 강요하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던 때다. 그런데 복돌이는 ‘헛고생을 말고서 고향에 가자’며 이쁜이를 달랜다.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준 복돌이의 마음에 이쁜이는 눈물을 쏟는다. 용서를 통해 이쁜이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준 복돌이의 마음에는 6·25전쟁은 물론 멀리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반목하고 분열된 국민 감정을 통합하고자 하는 시대 정신이 은근하게 녹아 있다. ‘앵두나무 처녀’는 1956년 도미도레코드에서 발표됐다. 작사가 천봉이 가사를, 작곡가 한복남이 곡을 썼다. 경쾌한 스윙 리듬에 실린 김정애의 노래는 봄볕처럼 따뜻하고 해맑다. 김정애의 가수 데뷔는 시작이 사뭇 특이했다. KBS에서 처음으로 노래자랑이 시작돼 엄청난 인기를 모으자 전국 각지에서 공개방송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때 대구에 주둔하던 공군에서 비행기를 제공하며 방송을 유치했고 대구 군부대에서 전화 교환 업무를 담당하던 김정애는 노래자랑에 나가게 된다. 김정애는 백설희의 ‘아메리카 차이나타운’을 불렀고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띄어 KBS 전속가수가 된다. 이후 ‘앵두나무 처녀’와 ‘닐니리 맘보’ 등을 발표하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다. 30여년간 가수 활동에 전념한 그는 1987년 간경화로 세상을 뜨기 한 달 전까지 무대에 올랐다. 민요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 민족은 시름겨운 일상이나 한을 노래할 때 오히려 경쾌한 리듬에 노래한다. 슬픔을 슬픔으로 끝나게 하지 않고 새로운 힘을 생성시키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앵두나무 처녀’도 무작정 상경에 경종을 울리는 골계미, 에레나가 된 두 처녀의 비극미, 그리고 용서와 화해로 막을 내리는 우아미까지 다양한 미의식의 전환을 경쾌한 스윙 리듬을 통해 들려준다. 이 노래는 탈농촌과 도시화 물결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 시대의 단면도로서 유행가의 본령을 보여 준다. 또한 상처를 용서와 화해로 통합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교훈을 던진다. 작곡가·문학박사
  • 역대 최다 확진 부산… 나훈아 “죽음을 무릅쓰고 오신 분들”

    역대 최다 확진 부산… 나훈아 “죽음을 무릅쓰고 오신 분들”

    부산시는 11일 0시 기준 3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1만 858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하루 최다 기록(303명)을 뛰어넘었고, 병원과 교회, 목욕탕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다. 전날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가 시작됐다. 회당 4000명의 관객이 입장하며 모두 2만4000여 명이 나훈아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다녀갈 예정이다. 방역 지침상 500명 이상 집합이나 모임은 금지돼 있지만, 이번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운대구 승인을 받았다. 비정규 시설을 활용한 공연은 정부와 지자체 승인이 있으면 회당 최대 5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내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음식물 섭취를 비롯해 함성이나 노래를 따라부르는 행위를 금지하고, 안전요원 140여 명이 공연장 곳곳에서 혹시 모를 감염 위험 행위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나훈아는 공연 중간중간 “단디하자!”며 “오늘은 입 열면 침 튀니까 입은 다물고 ‘음’으로 대신 하자”라며 방역을 강조했다. 나훈아는 “부산 동구 초량2동 452번지 7통 3반이 내 고향”이라며 “분명 주변에서 ‘너무 위험하니까 가지 마이소’ 또는 ‘니 위험한데 뭐한다고 가노’라고 했을 것”이라며 “죽음을 무릅쓰고 오신 분들인데 우리가 단디 조심하겠다. 다 내려놓고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나훈아는 “처음에 코로나19라고 해서 ‘19살 이상만 먹는 맥주가 새로 나왔는갑다’ 했다”며 “2주, 2주하면서 2년이 흘렀는데 여러분, 안 해 본 것 하시고, 안 묵어본 것 묵어보고 안 가본 곳 가보이소. 이렇게 가는 세월이 얼매나 빠른지 세월이 벌써 저~만큼 먼저 가있는기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로 공연 관계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며 “당사자와 그 식구까지 하면 몇십만 명이 되는데 ‘행님 너무 힘들다’며 죽을라카는데,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 여는 것밖에 해줄 게 없다”며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정도 더 공연을 이어갔다.
  • [포토] 나훈아 부산서 대규모 콘서트 강행

    [포토] 나훈아 부산서 대규모 콘서트 강행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1.12.10 연합뉴스
  • 사흘간 2만여명 몰리는데… 테스형, 오미크론 어떡해?

    사흘간 2만여명 몰리는데… 테스형, 오미크론 어떡해?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유명 가수들의 대규모 콘서트 등이 열릴 예정이어서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부산 벡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여름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콘서트가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전시컨벤션센터(비정규 공연장)인 벡스코처럼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500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벡스코 측은 나훈아 부산콘서트는 이미 2개월 전 공연 개최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최 측과 벡스코는 매회 4000명의 인원이 공연을 보러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두 번씩 총 여섯 차례 공연이 열릴 예정이라 부산 공연에만 모두 2만 4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당 15만~18만원인 부산 공연 티켓은 예매 15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근 1주간 평균 200명대에 육박하다 지난 7일에는 역대 최고인 253명까지 치솟았다. 이날도 오후 2시까지 239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국내에 전파된 상황이라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최 측과 벡스코는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기존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를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확대하고, 공연장 면적도 기존 8836㎡에서 1만 3254㎡로 대폭 늘렸다. 공연 중 함성이나 구호, 음식물 반입 등은 모두 금지된다.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 벡스코 관계자는 “출입자 명부 관리를 강화하고, 아티스트와 공연지원인력 등 관련자 모두에게 접종 증명 외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벡스코에서는 나훈아 콘서트 이후에도 오는 18일에 2000석 규모의 이승철 콘서트, 25일에 4000석 규모의 쇼미더머니 등 대규모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 1월엔 보이스킹 콘서트, 트롯빅쇼 등도 공연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오는 3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2022 위버스 콘 뉴 에라’ 공연이 예고돼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나훈아 부산콘서트 개최 가능 여부에 대해 “500명 이상 비정규 공연 시설에서의 공연은 문체부 승인을 거쳐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회당 4000명 모인다”…나훈아 부산 콘서트에 방역당국 ‘초비상’

    “회당 4000명 모인다”…나훈아 부산 콘서트에 방역당국 ‘초비상’

    사흘간 2만명 몰리는 나훈아 콘서트방역패스 적용, 함성·합창·구호 모두 금지 부산 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인 253명을 기록한 가운데, 나훈아 부산콘서트 등 연말 대형 공연이 이어져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벡스코 등에 따르면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가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주최 측은 1회 공연당 4000명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서트가 하루 2회씩 총 6회 열릴 예정이라 2만4000명 정도가 방문할 예정이다. 나훈아 공연 기획사 측은 당초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로 했으나,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했다. 또 안전요원 145명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해운대구 관계자들과 리허설을 하면서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며 “출입자 명부 관리를 강화하고 아티스트, 공연지원인력 등 모두에게 접종 증명 외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훈아 부산 콘서트, 사전 승인 받은 상황“ 부산시에 따르면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사전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전시컨벤션센터(비정규 공연장)인 벡스코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의 사전 승인 후 개최할 수 있다. 공연장은 방역패스가 적용돼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음성’을 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하며, 공연 1회당 최대 입장 관객은 시설면적과 관계없이 5000명 이하로 제한된다. 기립함성, 구호, 합창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모두 금지된다. 나훈아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18일에는 이승철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어 25일에는 쇼미더머니10 콘서트가 열린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 지역 코로나 검사를 받은 2만6361명 중 신규 확진자가 253명으로 확인됐다. 검사 양성률은 0.96%로 검사를 받은 100명 중 확진자 1명이 나오는 셈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전파된 상황에서 연말 대규모 공연이 연이어 열리면서 감염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다.
  • ‘아코디언 전설’ 연주자 심성락 별세

    ‘아코디언 전설’ 연주자 심성락 별세

    한국 아코디언의 전설로 꼽히는 연주자 심성락(본명 심임섭)씨가 지난 4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5세. 6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았는데, 회복 중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등록된 연주곡이 7000여곡에 달하고, 참여한 음반은 1000여장에 이르는 거장이다. 국내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작곡가·전자오르간 연주자로 패티김, 이미자, 조용필, 나훈아를 비롯해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 등 숱한 가수들과 작업했다. 고인은 부산 경남고 1학년 때 처음으로 아코디언을 잡았다. 그 후 부산 KBS 노래자랑 대회의 세션맨으로 활동하다 21살에 육군 군예대에 아코디언 연주자로 들어가면서 음악인 인생을 걸어왔다. 1965년 서울로 와 작곡을 시작했고, 이후 색소폰 연주자 이봉조와 호흡을 맞춰 ‘경음악의 왕’이라는 음반을 낸 것이 성공을 거두면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고인은 어릴 적 사고로 오른쪽 새끼손가락 한 마디를 잃어 온전하게 건반을 짚지 못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연주자가 됐다. 그는 1970년대 초반 이봉조의 소개로 김종필 전 총리의 전자오르간 교습 선생이 됐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연회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노래하는 고복수의 ‘짝사랑’ 반주를 맡기도 했다. 이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까지 청와대 행사에서 전자오르간 연주를 해 ‘대통령의 악사’로 불렸다. 201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기타리스트 윤영인씨가 위원장을 맡고 연주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경기 남양주시 백련장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이천시 한국SGI평화공원이다. (031)594-4444.
  • [열린세상] 지금 잘 늙어가는 중인가요?/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금 잘 늙어가는 중인가요?/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내가 자주 들어가는 온라인카페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 쓴 글이다. ‘20대 썸녀에게 나훈아 콘서트 보러 가자면, 있던 썸도 없어지겠지요?’ 이제 썸을 끝내자는 것으로 썸녀가 생각하지 않겠냐는 댓글이 재미있다. 감정이 확 식을 거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좋아할 거라는 댓글도 많았다. 나훈아 콘서트에 엄마 따라간 딸들이 굿즈 사 온다는 댓글, 가서 반하고 온다는 댓글에, 재미있을 거 같다는 20대 후반 여성의 댓글도 있었다. 막상 가 보면 20~30대도 많으니 썸녀에게 가자고 해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충고도 있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 구하기도 어려운데, 상대방 부모님께 드리면 상견례 날짜까지도 잡을 수 있다는 댓글이 재치 있다. 물론 12월 말 예정인 콘서트니 결과는 모른다. 나라면 테스형을 들을 기회니 춤을 추겠지만, 20대 썸녀 엄마뻘인 내 댓글은 무용지물일 터. 후기 올려 달라는 댓글이나 남길까 한다. 요즘 문화예술계에는 노장 바람이 거세다. 지난달에 가서 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연극은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연극에 출연한 정동환씨는 유려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만 72세 정동환씨가 그 많은 대사를 대체 어떻게 외울 수 있는지 친구와 둘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순재씨는 만 86세의 나이로 리어왕을 연기하며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나는 예매 대기까지 걸어 두었지만 매진으로 리어왕을 보지 못했다. 거장으로 불리는 1941년생 리카르도 무티도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지휘자로 함께한 내한공연에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노익장들이 발휘하는 카리스마는 숙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유튜버 유명인인 박막례씨는 제로원 매거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화보를 공개했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치장하고 반짝이는 스팽글 가득한 드레스를 입고 선 72살이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미적 편견을 비웃는다. 그 나이에 있을 법한 뱃살도 균형미를 보여 준다. 군살 없이 날씬한 몸매였다면 그로테스크했을 거다.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씨는 말해 무엇하랴. 브래드 피트 옆에 선 윤여정씨는 차라리 여유로워 보였다. 한때 책받침 여신으로 군림했으며, 세기의 미녀로 칭송받던 브룩 실즈라면, 자신이 늙어 가는 모습에 실망하고 움츠러들지는 않았을까. 믿거나 말거나지만, 56세 실즈는 며칠 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섹시하고 힘이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에 올라온 ‘나이에 맞는 옷이 있다’는 글에 대한 갑론을박이 기사화됐다. 47살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온 친구를 말리고 싶다는 글이다. 그 기사에는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역시 갑론을박이었다. 많은 댓글이 자신이 원하고 소화할 수 있으면 나이 상관없이 당당히 입어도 좋다는 의견이다. 런던에서 앞서 걷던 늘씬한 여성을 봤다. 군살 없이 날씬하고 긴 다리에 허벅지 반을 가리는 미니 청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 몸매를 아주 부러워하며 뒤따라가던 중 고개를 돌리는 얼굴을 보고 경악했다. 얼굴은 50대였다. 당황스러웠다. 이런 조합은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당당하고 여유로운 미소였다. 두고두고 그로테스크한 광경으로 남았을 그 모습을 경이로운 기억으로 변화시킨 건 그 미소였다. 심지어 내게 안도와 부러움을 주었다. 그때 나는 늘어 가는 나이를 현실적으로 두려워하기 시작하는 30대 말이었다. 그 순간, 다르게 나이 먹는 것에 대한 작은 희망이 생겼던 것 같다. 지금, 나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거릴 정도로 여유로워졌다. 미니스커트를 당당히 입을 정도로 정신이 세련되지는 못해 내심 길들여진 나 자신이 못마땅하기도 하다. 12월이 코앞이다. 나는 멋있는 정신과 외모로, 젊은 누군가에게 나이 들어가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다. 젊음을 시기하거나 부러워하지 않고, 지금 순간을 즐기다 보면 젊은 누군가는 나를 보며 늙는 것도 슬프지 않다며 안도할 것이다. 당당하게 늙어야겠다. 대선의 캐스팅보트라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울고불고하기보다 그들이 좋아하는 노익장들을 연구해 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 ‘테스형‘ 돌아온다…나훈아, 12월 부산·서울·대구 공연

    ‘테스형‘ 돌아온다…나훈아, 12월 부산·서울·대구 공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차례 콘서트를 연기했던 가수 나훈아가 다시 팬들과 만난다. 11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에 따르면 나훈아는 다음달 10∼12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서울, 대구에서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연다. 서울 공연은 12월 17∼19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대구에서는 12월 24∼26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무대를 올린다. 소속사는 콘서트 일정을 공개하면서 “결코 환영할 순 없지만 이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을 그냥 곁에 두고 함께 가기로 마음 다졌다”며 “이 불청객과 싸우고 다투는 사이 우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넋 놓고 세월만 까먹었다. 이제, 잃어버린 세월을 다시 돌려놓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8월 부산 등에서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 강화로 일정을 연기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르면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나 지역 축제 등은 관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승인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다. 다만 입장 인원은 최대 5000명 규모로 제한되며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은 금지된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나훈아 콘서트는 서울·대구 공연 5000명, 부산 공연은 4150명 규모로 승인을 요청해왔다”며 “사전 승인을 요청한 사례 중 5000명 규모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승인은 방역 준비 등 요건을 고려해 공연에 차질이 없는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다.
  • 기다렸다! 지역 축제! 나훈아 벡스코에 뜬다… 경제 회복 ‘마중물’ 기대

    기다렸다! 지역 축제! 나훈아 벡스코에 뜬다… 경제 회복 ‘마중물’ 기대

    부산 ‘나훈아’ ‘더 원 콘서트’ 12월 열려포항, 20~21일 국제불빛축제 영일대서광주, 충장축제 동구 일원서 18~21일청주, 문화재야행 13~14일 중앙공원서파주, 임진각 광장 장단콩축제 26~28일함평, 21일까지 천만송이 국향대전도행사를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 재개가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되지 않기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산 벡스코는 7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조건으로 관객 500명 이상 공연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나훈아 부산콘서트(12월 10∼12일)와 2021 더 원 콘서트(12월 24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훈아 콘서트’는 지난 7월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함께 비수도권 공연이 금지되면서 연기됐다. 벡스코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조치로 대규모 공연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계부처와 부산시에 관람객 5000명 이내로 공연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공연 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기립·함성·구호·합창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건너뛴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오는 20일과 21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드론불꽃쇼와 미니희망불꽃쇼, 블랙이글스쇼, 불빛조명쇼, 메타버스 라이브투어, 불빛라디오 등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시는 위드 코로나 1단계 지침에 따라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499명을 개막식에 초청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11∼12월에 예정된 11개 축제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면서 참여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며 “축제장 등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관광버스를 지원하는 축제 품앗이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다시 운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광주 충장축제도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동구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 동구청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충장축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대면 프로그램은 5·18민주광장, 신서석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용산체육공원, 전일빌딩245, 충장로·금남로 지하상가 등에서 진행된다. 청주시는 지난달 취소했던 ‘청주문화재야행’을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중앙공원에서 열기로 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현장 야행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야행이 병행된다. 현장 야행에서는 청주농악과 태평무가 어우러진 ‘풍요와 태평성대를 기리며’와 옛 청주역 이야기를 들려주는 ‘청주역 브루스’, 청주읍성 탈환 퍼포먼스인 ‘달빛 승리 청주성 탈환극’ 등이 펼쳐진다. 경기 파주시는 오는 26∼28일 임진각광장 일원에서 파주장단콩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행사장을 장단콩 판매장, 파주 농산물 및 가공품 구역, 재래장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해 직거래 위주로 행사를 추진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방문객 체험행사는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에선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천만송이 국화를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 위드 코로나 본격화…지역 축제도 기지개

    위드 코로나 본격화…지역 축제도 기지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중단됐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지역 축제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 재개가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되지 않기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산 벡스코는 7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조건으로 관객 500명 이상 공연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나훈아 부산콘서트(12월 10∼12일)와 2021 더 원 콘서트(12월 24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훈아 콘서트’는 지난 7월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함께 비수도권 공연이 금지되면서 연기됐다. 벡스코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조치로 대규모 공연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계부처와 부산시에 관람객 5000명 이내로 공연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공연 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기립·함성·구호·합창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건너뛴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오는 20일과 21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드론불꽃쇼와 미니희망불꽃쇼, 블랙이글스쇼, 불빛조명쇼, 메타버스 라이브투어, 불빛라디오 등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시는 위드 코로나 1단계 지침에 따라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499명을 개막식에 초청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11∼12월에 예정된 11개 축제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면서 참여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며 “축제장 등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관광버스를 지원하는 축제 품앗이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다시 운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광주 충장축제도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광주 동구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 동구청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충장축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대면 프로그램은 5·18민주광장, 신서석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용산체육공원, 전일빌딩245, 충장로·금남로 지하상가 등에서 진행된다. 청주시는 지난달 취소했던 ‘청주문화재야행’을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중앙공원에서 열기로 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현장 야행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야행이 병행된다. 현장 야행에서는 청주농악과 태평무가 어우러진 ‘풍요와 태평성대를 기리며’와 옛 청주역 이야기를 들려주는 ‘청주역 브루스’, 청주읍성 탈환 퍼포먼스인 ‘달빛 승리 청주성 탈환극’ 등이 펼쳐진다. 경기 파주시는 오는 26∼28일 임진각광장 일원에서 파주장단콩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행사장을 장단콩 판매장, 파주 농산물 및 가공품 구역, 재래장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해 직거래 위주로 행사를 추진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방문객 체험행사는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에선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천만송이 국화를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 다시 없어요! 심수봉쇼… 다시 왔어요! 강변가요제

    다시 없어요! 심수봉쇼… 다시 왔어요! 강변가요제

    올해 추석 예능은 세대를 아우를 만한 프로그램들이 돋보인다. 남녀노소 즐길 음악 프로그램과 가족을 앞세운 파일럿 예능으로 공감과 웃음을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였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이어 올해 KBS는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을 선보인다. 국민 가수 심수봉이 26년 만에 출연하는 단독 TV쇼다. 재방송이나 다시보기 서비스 없이 19일 오후 8시 2TV에서 한 차례 방송된다. 붉은 장미 속에서 활짝 피어난 모습, 드러머로의 변신 등 심수봉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8월 29일 온라인 관객 1000명이 먼저 만났고 총 21곡을 열창했다.MBC는 21일 오후 2시 5분 ‘강변가요제: 레전드’로 추억을 소환한다. 1979년 제1회 금상 수상팀인 홍삼 트리오를 비롯해 박미경, 티삼스, 이상은, 이상우, 박선주, 육각수 등 가요제 출신 뮤지션 7개 팀과 딕펑스, 라붐, 라포엠, 손승연 등 후배들이 축제를 연다.21~22일 오후 7시 30분 MBC ‘호적 메이트’는 형제와 자매에 주목하는 관찰 예능이다. 형제나 자매를 ‘호적 메이트’로 부르는 요즘, 다른 듯 닮은 이들을 탐구한다. 동생과 처음 리얼리티에 참여한 진행자 김정은과 ‘농구계 아이돌’ 허웅·허훈 형제, 다정한 남매 사이로 화제가 된 배우 이지훈이 스타와 가족의 일상을 보여 준다.JTBC는 22일과 29일 ‘브라이드X클럽’을 편성했다. 이금희와 김나영 등 출연진이 예비 신부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냉철한 조언을 전한다. 결혼이라는 문턱 앞에서 다양한 이유로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돕는다.
  • 폐암4기 김철민 “항암치료 중단…2시간마다 진통제 주사”

    폐암4기 김철민 “항암치료 중단…2시간마다 진통제 주사”

    “버티겠다, 행복하시라”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4)이 항암치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 제가 폐암 4기 투병 생활한 지 2년이 조금 지났다”며 “현재 몸 상태는 항암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12번의 항암, 5번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치료,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 현재 2시간마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있다”며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철민은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끝까지 버티겠다.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 침상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철민은 수척한 얼굴이지만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김철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있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김철민이 라이브 방송을 했던 모습이 담겼다. 3분가량의 영상에서 김철민은 한마디 말없이 마스크를 낀 채 가쁜 숨을 내쉬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이다. MBC TV 개그프로그램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KBS 1TV ‘열린음악회’ 오프닝 담당자로 활약한 윤효상과 듀오 공연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 방송을 통해 ‘펜벤다졸’ 복용 후 일어난 건강 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개월 뒤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 김철민은 2019년 10월 22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펜벤다졸 복용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펜벤다졸 복용 이후에도 암세포가 더 커졌고 경추에도 큰 수술을 할 정도로 전이됐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서 (펜벤다졸)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해 복용을 중단했다”며 “암 환자들은 이상한 제품에 현혹되기 쉬우므로 큰 낭패를 본다.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김철민의 부친과 모친도 각각 폐암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의 형으로 가수 나훈아의 모창가수 ‘너훈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김갑순(1957~2014) 역시 지난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 심수봉 26년 만에 TV쇼… “내 노래가 위로·힘 됐으면”

    심수봉 26년 만에 TV쇼… “내 노래가 위로·힘 됐으면”

    지난해 가수 나훈아에 이어 KBS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무대에 오르는 가수 심수봉이 “내 노래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심수봉은 12일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나 역시 공연을 포함해 외부 활동을 거의 중단했고 이 와중에 KBS에서 한가위 특집 공연을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노래와 음악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모두의 마음을 응원해 드리는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은 심수봉이 26년 만에 하는 TV 단독 쇼다. KBS 측은 이번 공연에서 국민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노래와 더욱 짙어진 감성은 물론 심수봉의 새로운 모습이 더해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제작진은 또 “심수봉이 고난 속에서도 코로나와 맞서 싸우고 있는 국민들에게 ‘잘해 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응원과 희망의 선물을 건넨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집 등에서 영상으로 방송에 참여하고픈 ‘언택트’ 관객은 오는 20일까지 KBS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
  •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나훈아는 누가 뭐래도 우리 가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다. 우선 방송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음에도 신곡 발표만 하면 음원이 절로 팔린다. 콘서트 입장권은 단 몇 분 만에 매진된다. 방송 출연은 해마다 채널을 달리해 ‘나훈아 특집쇼’만 한다. 지난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KBS2)은 시청률 29%를 기록할 만큼 대단한 인기였다. 그 무대에서 발표한 신곡 ‘테스형’이 던진 메시지성도 인기에 크게 한몫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테스형’은 노랫말 작사기법으로 볼 때 특별한 결속구조를 갖고 있다. 요즘 대중가요 작사를 하고자 열망하는 독자들이 많아, ‘테스형’의 노랫말이 어떤 작사기법으로 탄생한 노래인지 살펴본다.‘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이 노랫말에서 보듯이 ‘테스형’은 “세상이, 사랑이, 세월이 왜 이래”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은 “모르겠소”와 “천국은 있던가요”다.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시대 군상들의 얘기가 ‘테스형’의 주제인 것이다. 이러한 혼란과 혼동 속에서 화자는 두 가지 측면의 방향타를 제시한다. 하나는 인식의 면이고, 다른 하나는 질문의 면이다. 먼저 ‘거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는 현실 인식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빌리자면 봄부터 소쩍새가 목 터지게 울어야만 가을에 겨우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즉 세상에는 거저 오는 아침과 거저 피는 꽃은 없다.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오늘’과 ‘꽃’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거저 오는 오늘을 얘기하면서 남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마치 자기 돈처럼 거저 나눠 주며 환심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돈은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 우리의 자녀 세대가 반드시 물어내야 할 돈이다. 조상이 진 빚을 자손이 갚아야 한다면 미래 세대에게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다.‘내일’은 대중가요에서 대체로 희망과 꿈의 대상이다. 필자가 쓴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도 ‘내일은 내일 또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 거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테스형’에서는 ‘내일이 더 걱정스럽고 두렵다’고 현실을 인식한다. 이러한 작사기법은 역설법과 아이러니 기법에 해당한다. 화자는 여기서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아무도 현답을 내주지 않는다. “이 시대의 ‘지성’이다, ‘양심’이다”라던 그 많던 사람들도 입을 닫은 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을 보고 화자는 ‘턱이 빠지도록 허한 웃음’을 웃는다. 작사기법을 미의식 측면에서 분류하면 우아미, 숭고미, 비장미, 골계미로 나눌 수 있는데, ‘테스형’은 다분히 골계적인 성격을 내포한다. 이 시대에 현인을 찾지 못한 화자는 마침내 기원전 5세기 인물 소크라테스를 소환한다. 단순한 소환이 아니라 소크라테스를 ‘형’으로 호칭함으로써 이 시대에 실존하는 인물로 부활시켰다. 이와 같이 노랫말 속에서 특정 인물이 시대를 넘나들도록 역할을 맡기는 작사기법은 여러 드라마 등에서 활용한 ‘타임슬립’(시간여행) 기법이다. ‘형’이라는 호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의 권위를 해체시키는 장치다. 더불어 이 시대의 권력과 권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혹세무민하는 위선자들은 늘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정의’를 이용한다. 소크라테스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고 했다. 그러니 현실과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서 “이것이 정의”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강자를 보면 약자는 그저 돌아서서 혼자 비웃을 수밖에 없다. 그러고는 자조적인 그 허망한 웃음 속에 자신의 아픔을 묻는다. ‘테스형’은 이와 같이 시작부터 사회적 소통과 단절된 공간에서 스스로 아픔을 삭여야 하는 현대인들의 애환을 밑자락에 깔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말은 “너 자신을 알라” 한마디뿐이다.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화자에게 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약자인 화자가 강자에게 충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화자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자신이 훈계를 듣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도리어 강자를 꾸짖도록 유도한다. 중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2절에서 아버지가 ‘날 꾸짖는 것만 같다’는 표현은 아버지가 화자를 꾸짖는 형식에 의탁해 실은 화자가 위선자와 강자들을 꾸짖는 중의적 장치다. 인유법이면서 중의법이다. 이렇게 작사기법으로 보면 ‘테스형’은 견고한 결속구조를 갖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작사기법으로 분석해 본 ‘테스형’의 의미가 반드시 위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나훈아가 이 곡을 작사했을 때는 전혀 다른 의미로 창작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해석이 가능한 것은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에서 그가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습니다”라고 직접 말하면서 이 작품의 참뜻이 거짓된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한 데 있다. ‘테스형’의 핵심어는 ‘거저’, 즉 ‘공짜’다. 흉년이 들면 백성들을 구휼하기 위해 곡식을 빌려주는 ‘진대’와 무상으로 나눠 주는 ‘진휼’ 등을 시행하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상공인은 물론 모든 분야의 업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지원 시기가 맞는가라는 적시성, 지원 대상이 맞는가라는 적절성, 지원 규모가 알맞은가라는 적당성, 국가부채 규모의 건전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진 후에 집행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테스형’이 ‘공짜’를 경고하듯이 우리의 자녀 세대에게 막대한 빚을 떠넘기는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
  • 비수도권 확진자 첫 500명대… ‘테스형’ 부산 콘서트 못한다

    비수도권 확진자 첫 500명대… ‘테스형’ 부산 콘서트 못한다

    새달 1일까지 모든 임시공연장 셧다운나훈아 부산공연 새달 20~22일로 연기부산·강원·제주 등 휴가지 확진자 급증재소자 1명 확진… 수감자 99% ‘미접종’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84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부산 100명, 대전 72명, 강원 54명, 제주 34명 등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55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서는 등 비수도권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주민들의 지방 이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도권만 거리두기 4단계를 한 것에 대한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실제 휴가철이 시작된 이후 부산과 강원, 제주, 경남 등의 확진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올해 초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수감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교정시설 수감자의 99%가 백신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송된 재소자 1명이 전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수원구치소는 즉시 접촉 인원을 파악해 직원 21명·수용자 9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또 전주교도소 직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할 예정이다. 교정시설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은 100% 백신을 접종했지만, 수감자들은 백신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3밀(밀집·밀접·밀폐)의 대표적인 교정시설의 수감자들도 하루빨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또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부산의 벡스코 전시장에서 23~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나훈아 콘서트’도 사실상 무산됐다. 현재 거리두기 3단계인 부산은 5000명 이내 공연을 시간제한 없이 할 수 있지만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다음달 1일 체육관·공원·컨벤션센터 등 다른 목적시설을 임시적으로 공연(장소)로 활용하는 모든 공연은 다 금지된다”면서 “(나훈아 콘서트도) 마찬가지로 금지되는 콘서트다. 행정명령으로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명령으로 발동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훈아 콘서트 예매처인 예스24는 이날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부산 콘서트를 다음달 20∼22일 같은 장소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예매처 관계자는 “다음달 1일까지 비수도권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관련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헌혈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이날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3.6일분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헌혈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개인·단체헌혈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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