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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노래인생 40년’ 기념 신곡낸 남진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노래인생 40년’ 기념 신곡낸 남진

    ‘오빠부대’에도 원조가 있다. 지난 1971년 9월16일 서울 세종로 시민회관 분장실. 당시 스물 여섯살의 젊은 가수가 초조하게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과연 관객이 얼마나 올까.’ 베트남전에 청룡부대로 참전했다가 돌아온 지 3개월 만인 데다 국내 가수로는 첫 리사이틀이라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이날 따라 부슬부슬 비까지 내렸다. 공연시작 1시간 전까지만 해도 관객의 발길이 뜸했다. 그러나 30분 전. 약속이나 한 듯이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었다. 여성 관객이 70%. 역사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엘비스 프레슬리 의상을 차려 입은 그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를 불렀다. 여기저기에서 ‘오빠, 오빠’ 하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공연은 전례없는 대성공. 이후 공식 팬클럽이 생기면서 ‘오빠부대’는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 ●‘오빠부대’ 원조…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이른바 ‘오빠부대의 기수’ 남진씨. 흔히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린다. 공교롭게도 남씨와 프레슬리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프레슬리는 21세때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불러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 자신이 부른 노래를 소재로 한 영화에도 출연, 팬들을 사로 잡았다. 남씨 역시 21세때 ‘가슴아프게’로 스타가 됐다. 또한 자신의 노래를 영화화한 ‘가슴아프게’‘울려고 내가 왔나’‘별아 내가슴에’ 등에 출연, 더욱 인기를 모았다. 헤어 스타일이나 몸동작 그리고 하얀 가죽옷에 금속장식이 있는 프레슬리 의상 차림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남씨는 올해로 만 60세이자 가수로 데뷔한 지 꼭 40년째. 그동안 두세 차례 공백기가 있었지만 가요 40년사를 관통하는 빅스타의 길을 흔들림없이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블루스 트로트 왈츠 차차차 트위스트 등 장르를 뛰어넘는 천부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무대동작은 인기의 보증수표. 아울러 숙명의 라이벌인 나훈아씨도 아직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어 둘이 함께하는 ‘빅쇼’를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남씨는 ‘노래인생 40년’을 기념해 최근 신곡을 무려 여섯곡이나 내놓으며 새로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곡은 ‘둥지’와 ‘모르리’에 이어 2년 만이다. 서울 여의도 모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다. 남방셔츠의 윗단추를 두 개 정도 풀어헤치는 평소의 모습을 연상했던 것과는 달리 소탈하면서 깔끔한 옷차림었다.‘원조 오빠’의 멋은 여전히 풍겼다. 우선 신곡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지난 2년 동안 신곡을 준비하느라 무척 바빴다.”면서 원래 일곱 곡을 예정했으나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을 우선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대표곡은 ‘저리가’(김동찬 작사·차태일 작곡). 지난 40년 세월을 잘 녹여 담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8월 특별무대 이어 가을부턴 전국투어 어쨌든 이번 신곡발표를 계기로 제2의 노래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두시간여 동안 특별무대를 마련한다. 신곡과 추억의 히트곡, 또 잘 알려지지 않은 금지곡 등으로 팬들과 새롭게 만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 가을부터 전국투어를 나서 또 한번 ‘바람몰이’에 도전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와 관련,“노래를 시작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네번이나 변했다. 정말 세월이 덧없이 빠르다. 하지만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데뷔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소회를 피력했다. 잠시 지난 세월을 회상하던 그에게 공전의 히트곡 ‘가슴아프게’를 불쑥 꺼냈다. 그러자 “원래 제목은 ‘낙도 가는 연락선’이었다.”면서 “작사가 정두수씨의 고향이 하동이라 하동포구를 연상하며 글을 썼는데 너무 올드패션 느낌이 들어 고민 끝에 ‘가슴아프게’로 바꾸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님과 함께’는 작곡가 남국인씨의 부인이 작사한 곡. 처음에는 동요처럼 느껴졌지만 때마침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삽시간에 남녀노소가 즐겨 부르는 국민가요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반면 금지된 곡도 여럿 된다고 했다. 데뷔하던 해에 ‘서울 플레이보이’‘울려고 내가 왔나’‘연애 0번지’ 등 신곡을 잇달아 발표했다.‘연애 0번지’의 경우 ‘달콤한 입술로 윙크하는 연애 0번지여∼’라는 노래인데 곧 ‘퇴폐곡’으로 낙인찍혀 금지되고 말았다. 또 이 무렵 발표된 ‘사랑하고 있어요’도 왜색이라는 이유로 금지됐다. 그러다 보니 기대하지 않았던 ‘울려고 내가 왔나’가 오히려 인기를 끌었던 것. 시골에서 상경해 고생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한가닥 위안을 주는 노래라는 이유에서였다. 문득 ‘라이벌 나훈아’와 합동공연 여부가 궁금해졌다. 주저없이 “팬들이 원하고 있는 만큼 내년 정도에는 (합동)공연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제는 (팬들에게)보답할 때가 됐다.”며 웃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우정’이든 ‘라이벌’이든 무대에 같이 서면 나름대로 가요계에 의미있는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모 언론사에서 흥미있는 조사를 했더군요. 대한민국 최고의 라이벌 1위는 ‘정주영-이병철’ 2위는 ‘남진-나훈아’라고요. 사실 나훈아는 나이로 보나 가요계 데뷔로 보나 4,5년 후배지요.‘라이벌’은 흥행사들이 만들어냈지요. 하긴 술자리나 여학교 등에서 ‘남진 팬’과 ‘나훈아 팬’이 서로 나뉘어 싸우는 일도 많았지요. 아무튼 우리 가요사에서 남인수-현인 선배 이후 최고의 라이벌이라고들 합디다. 특히 스타일과 분위기, 고향 등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빅이벤트감이지요.” 나훈아씨와 만나느냐는 질문에 “어쩌다 공연장에서 마주치는 경우는 있어도 별도의 만남은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목포 부잣집 장남… 해병대로 베트남 참전 남씨는 자유당 시절 국회의원을 지낸 목포 부잣집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목포 북초등학교를 나온 후 부친을 따라 서울에서 경복중학교를 다녔다. 다시 고향에서 목포고를 나온 뒤 평소의 꿈인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한양대 영화과에 진학했다. 부친이 돌아가시던 65년에 어머니(13년 전 작고)의 전폭적 지지로 가수로 데뷔하기에 이르렀다. 인기가수로서 명성을 막 날리기 시작할 때 돌연 해병대에 입대했다. 일본 공연을 앞두고 병역미필로 불발되자 곧바로 해병대를 자원했던 것. 훈련을 마친 후 청룡부대원으로 베트남의 다낭과 호이안 지역 전투에 참전했다. 여기에서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사과상자에 가득 담길 분량의 팬레터를 받았다. 대부분 여성팬. 주위 전우들 사이에는 팬레터와 예쁜 사진을 서로 먼저 차지하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혼에 골인한 전우도 있었다. “영화 출연은 지금까지 50여편되지요. 윤정희 남정임 문희 등 트로이카 여배우들과 자주 출연했습니다. 특히 남정임은 같은 학과 메이트였지요. 최근에는 2년 전 상영된 ‘대한민국헌법 1조’에서 신부역을 맡았습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는 달리 스스로 ‘마마보이’라고 말하는 남씨. 그런 가정적 영향 때문인지 자녀들에게도 자상한 아버지이고 싶어한다. 남씨는 부산 출신의 여성과 결혼해 3녀1남을 연년생으로 두었다. 딸 셋은 국내에서 대학에 다닌다. 막내인 아들은 미국에서 공부 중. 남씨의 딸 사랑은 극진하다. 하루에도 십여차례 전화를 걸어 친구처럼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나눈다. 대신 해가 떨어질 무렵이면 반드시 귀가해야 한다는 엄한 규정을 정했다. ●“더욱 아름답고 뜨거운 사랑의 노래 부르겠다” 건강관리를 위해 자택(경기도 분당) 주변의 헬스클럽을 가끔 찾는다. 골프 핸디캡은 10정도이며, 이탈리아 칸초네와 프랑스 샹송을 듣는 취미도 있다. “(노래 부를)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경험을 잘 살려 더욱 아름답고 뜨거운 사랑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본명은 김남진(金湳鎭). 데뷔 직전 문여송 감독이 ‘남쪽의 보배’라는 뜻을 담긴 ‘남진(南珍)’으로 예명을 지어주었다. 이후 가요계의 보배로 40년 동안 이름값을 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목포 출생 ▲56년 목포 북초교 촐업 ▲60년 경복중학 졸업 ▲62년 목포고 졸업 ▲65년 한양대 영화과 졸업 ▲65년 ‘서울플레이보이’로 데뷔,‘울려고 내가 왔나’ 등 발표 ▲66년 ‘가슴아프게’ 발표, 영화 ‘형수’‘가슴아프게’ 데뷔 ▲67년 MBC방송 신인상 수상 ▲69년∼73년 TBC방송 남자 가수상 대상 3회 수상 ▲69년∼71년 베트남전 참전 ▲71년 서울 시민회관 첫 리사이틀공연, 한국 무대예술상 그랑프리2회 수상 ▲71년∼73년 MBC10대가수왕 연속 3회 ▲72년∼77년 리사이틀 5회 공연 ▲91년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장 ▲2000년 한국연예협회 이사장 ■ 대표곡 가슴아프게, 울려고 내가 왔나, 별아 내가슴에, 미워도 다시한번,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마오, 지금 그사람은, 빈잔, 둥지 등.
  • [마니아] ‘뽕짝’ 밖엔 난 몰~라

    [마니아] ‘뽕짝’ 밖엔 난 몰~라

    ‘뽕짜작 뽕짝, 뽕짜작 뽕짝….’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로트는 ‘뽕짝’이라는 별칭 그대로 어떤 모임에 가더라도 신바람을 일으키는 데 한몫을 한다. 나이 든 어른들의 노래라는 인식도 최근 ‘어머나’의 왕대박을 계기로 무색해졌다. 연령을 떠나 바람을 타고 있다. ●트로트 가수들은 왜 립싱크를 하지 않을까. 트로트 동호인들이 내놓는 답은 이렇다. 보통 립싱크 가수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춤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트로트는 특성상 춤이 격렬하지 않다. 그래서 립싱크를 할 명분이 없다. 트로트만 찾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바로 ‘트로트 사랑방’이다. 전국에서 통틀어 회원 709명을 거느린 사랑방에는 40대를 주축으로 30∼50대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 금잔화(47·여)씨는 “행복한 중년을 가꾸기 위해 가입했다.”면서 “주부 등을 대상으로 가요를 가르치는 교실이 엄청 늘어났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다 보니 평소 배우고 싶은 노래를 배우기는 이런 모임이 낫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정회원 중심으로 조직된 사랑방에는 가요를 신청하면 세이클럽(www.sayclub.com) 사이트를 통해 들려준다. 금잔화씨는 23일 백수건달의 ‘잊지 말고 와주오’라는 노래가 마음에 와닿아 듣고 싶다며 곡을 아는 회원이 있으면 띄워달라고 글을 올렸다. ‘까마귀’라는 별명을 가진 한 회원(51)은 나훈아의 ‘모르고’를 신청했다.‘아무것도 모르고 사랑했어요 당신을/사랑이 이렇게 아픈 줄도 모르고/당신을 사랑했어요/사랑은 날마다 행복한 줄 알았고/사랑은 꿀처럼 달콤한 줄 알았지/나는 몰랐네 나는 몰랐네/아픈 줄 나는 몰랐네’ ●트로트는 왜색(倭色)? 트로트를 둘러싸고 일어난 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트로트 동호인들의 대답은 노(No)이다. 각종 근거를 댄다. 우선 거꾸로 말해 우리나라에서는 트로트를 일본풍이라고 떠들기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엔카(演歌)야말로 뿌리를 한국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는 김강섭(72) 관현악단 지휘자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다. 미 8군에서 악단 생활을 하다 1961년부터 95년까지 KBS의 전속 악단장을 맡았던 김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일본을 싫어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왜색가요라며 금지곡을 남발했던 게 트로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낳았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문도 있다. 논문 뼈대는 다음과 같다. 원래 트로트란 1910년대 미국에서 생겨 댄스 음악의 대명사로까지 발전했다. 이것을 아시아에 도입한 사람 가운데 한명이 바로 엔카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고가 마사오(古賀政男)였는데, 그가 바로 미국의 ‘폭스 트로트’를 동양적 감성을 실은 다른 방식의 작곡을 통해 ‘폭스’라는 꼬리를 떼고 트로트를 창시했다는 설명이다. 일제시대 당시 한국에서 자라난 그는 또 판소리, 민요 등을 연구했는데 이 시기가 자신의 음악세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마포의 ‘뽕짝 잔치’에 오세요 오는 28일 지하철 6호선 대흥역 쪽에 있는 마포문화체육회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트로트를 살리기 위한 전국 가요제가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막을 올리는 제1회 대한민국 전통가요제는 한국전통가요운동본부(회장 김도현)가 주최한다. 예산만 해도 실내에서 열리는 가요제치고는 제법 많은 5000여만원이 들어간다.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참가자를 접수한 결과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부터 60대 등 다양한 연령층 29명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전통가요운동본부는 대상, 금·은·동상, 장려상, 인기상 등 6명을 가려 한국연예협회 가수로 등록시키고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가요 홍보대사로도 임명한다. 흔히 뽕짝으로 깎아내리지만 생활 주변에서 트로트 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전통가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근거는 이렇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최근 경제난 등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애환을 달래주고 기쁨도 함께한 장르라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식민지 시대에 유랑 악극단들이 전국을 돌며 민족의 울분을 어루만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며 활력소가 됐던 게 바로 전통가요였다.”면서 “서양문화가 급속도로 들어와 전통을 깨뜨린 데다, 최근 들어서는 국적없는 노래와 춤으로 음악세계가 혼탁해진 현실을 타개하려는 뜻”이라고 가요제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어린이 ■어린왕자 15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놀이와 연극, 춤과 영상이 만났다. 안무가 박호빈과 극단 사다리가 합심해 만든 가족무용극.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어른들의 잃어버린 동심까지 찾아준다.(02)382-5477. ■ 하륵이야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소품, 악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제로공주 실종사건 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02)569-0696. 까다로운 수학을 재밌는 뮤지컬로.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흥부와 놀부 6월30일까지 전쟁기념관문화극장(02)3676-5551. 고전소설을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족극. 뮤지컬 ■ 포에버 탱고 15일까지 충무아트홀.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뒷골목에서 태어난 탱고는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 채워지지 않는 열정을 에로틱한 몸짓으로 드러내는 춤이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팅팀이 선보이는 네번째 내한 무대.(02)3444-9969. ■ 백조의 호수 10∼29일 LG아트센터(02)2005-0114. 매튜 본 안무·연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창작. 남성백조의 힘이 무대를 장악한다. ■ 틱틱붐 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02)577-1987. 조나단 라슨 작·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문혜영 성기윤 출연. 뉴욕에 사는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 ■ 달고나 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더플레이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연극 ■ 나비 12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위안부 출신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2004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재미작가 김정미씨의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 김정미 작·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덫-햄릿에 대한 명상 9∼15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2264-6684. 셰익스피어 작·김아라 연출, 하성광 서주희 정영두 출연. 연극 ‘햄릿’의 배우들을 둘러싼 미스터리. ■ 아가멤논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아이스킬로스 작·미하일 마르마리노스 각색·연출, 남명렬 장영남 박정한 박지아 출연. 그리스 비극의 권위자 미하일 마르마리노스가 선보이는 그리스비극의 정수.(02)580-1300. ■ 벚나무동산 15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574-4012. 안톤 체호프 작·임도완 이수연 연출, 김미령 정은영 권재원 출연. 체호프의 고전을 해방기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재해석. ■ 농업소녀 8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 노다 히데키 작·이병훈 연출, 조영진 정동숙 김경익 박유밀 출연. 농촌소녀 백미의 도시 탈출기. ■ 안녕, 모스크바 8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2-0810. 김태훈 번역·연출, 이원희 신서진 백향수 김선영 신지훈 출연.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린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암울한 인권상황을 그린 작품. 클래식 ■ 퓨전 클래식 음악회 서울 10일,11일 오후 7시30분 잠실 올림픽홀, 대전 13일 오후 7시 정심화 국제문화회관 ‘Only For U’(당신만을 위해)라는 주제로 바리톤 김동규씨 등 정상급 오페라 가수들과 세계 최정상의 발레리나 강수진씨 등이 공연, 화려한 무대가 될 듯. ■ 테너 윤종일 독창회 1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02)586-0945. ■ 크리스티나 오르티츠 피아노 독주회 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3436-5222. ■ 콰르텟 필로 리사이틀 8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02)3436-5222. 미술 ■ 곽수영전 17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 20여년 동안 파리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 회화라는 2차원적인 평면작업에 음각판화, 부조기법을 구사하고 있는 점이 그의 작품이 갖는 독특함.(02)720-1020. ■ 이만익 화백 초대전 19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세오 미술관(02)522-5618. 개관 2주년 기념으로 준비된 기획전. 둥굴둥글한 얼굴을 가진 일가의 모습을 담은 ‘가족도’등 이만익 화백의 한국적인 화풍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 참우정의 형태전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02)585-1240. 한·일 양국간의 중견작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짐. ■ 한선현 조각전 21일까지 갤러리 A.M(02)733-4455. 선함, 평화, 희생, 소외받는 약한 자들의 상징인 양, 염소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 ■ 영상 뉴미디어아트 기획전 31일까지 파주 헤이리(031)946-9551. 다양한 주제를 놓고 찍은 사진과 영상물로 꾸며진 작품들. 콘서트 ■ 유진박 자유와 열정의 무대 6∼8일 6일 오후 7시30분,7일 오후 4시·7시30분,8일 오후 3시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051)630-5200. ■ 2005 나훈아 어버이날 디너쇼 6∼8일 오후 6시 홍은동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 (02)2287-8249∼50. ■ 2005년 어버이날 기념 주현미 디너쇼 5∼6일 오후 7시 롯데호텔잠실 크리스탈볼룸(3층) (02)411-7540. ■ May Queen 인순이 디너 콘서트 6∼7일 오후 6시30분 코엑스 컨벤션홀 3층 (02)6002-7041. 국악 ■ 국립국악원의 어린이 구연동화 음악극 8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 우리의 민속설화 바리공주를 구연동화로 제작한 공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감상 가능하다.(02)580-3391. ■ 일곱 빛깔 마당극 축제 11일∼28일까지 오후 8시 국립극장 하늘극장. 신명나고 풍자가 있는 놀이마당극.(02)273-2629. ■ 푸른사랑 가족음악회 17일 덕양 어울림누리,18일 평촌아트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 프로그램. 창 안숙선, 경기민요 김영임,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김남두, 민중가수 안치환 등이 공연.(02)399-1187.
  • 헤이리로 그림같은 가족여행

    헤이리로 그림같은 가족여행

    집에만 있기엔 봄볕이 너무 찬란합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멀리 떠나고 싶은 유혹까지 느껴집니다. 문득 쉬고 싶다면 지금 떠나십시요.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꼭 멀어야 여행일까요. 서울인근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를 권합니다. 헤이리의 봄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예술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독특한 건물들, 아이들을 위한 서점과 다양한 체험공간, 연인들을 위한 산책로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자유로를 달려 파주 헤이리로 갑시다. 봄과 예술의 향기에 취한 봄날의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헤이리는 1997년 한길사 대표와 출판인, 지인들이 뭉쳐 예술인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보자는 논의에서 시작됐다. 그들은 자연친화적이어야 하고,3층을 넘어선 안 된다는 등 몇가지 조건을 지키며 마을을 만들어갔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조금씩 아트밸리로 바뀌고 있다. 헤이리는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북하우스, 딸기가 좋아, 동화나라, 아트팩토리 등은 빼놓지 않아야 한다. 연인이라면 카메라타 음악감상실, 식물감각, 씨네팰리스 등을 권할 만하다. ●음악-미술-음식-책이 어우러진 북하우스 헤이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 북하우스. 문을 밀고 들어가면 책은 없고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모자를 쓴 주방장 아저씨가 통밀빵 조각을 나누어 준다.‘에잉, 잘못 들어왔나.’하며 돌아서는데 저쪽으로 책이 보인다. 이곳이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복합문화 서점이다. 사선 형태의 책꽃이와 난간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다. 어른들은 물론 2층 구석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코너도 있다. 탁 트인 실내와 창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일품인 1층 식당도 가볼 만하다. 이런 곳에선 무엇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파스타 런치세트가 2만 1000원, 농어 런치세트가 4만 5500원. 약간 비싼 듯하지만 오래간만에 분위기 한번 내도 좋을 듯. 빵이 신선하고 부드럽다. 최문은 지배인은 “빵과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도 만점이지만 빵맛이 신선하다. 또 호주산 최상급의 고기, 신선한 해산물, 직접 재배한 채소 등을 쓰기 때문에 음식 맛이 최고!”라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서비스 수준도 호텔급이다. 지하 갤러리에는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4월30일에는 ‘세계가곡의 향기’라는 주제로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방청객은 200명으로 제한한다. 입장료 2만원, 예약 가능.(031)949-9303. 전문가들이 엄선한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모아놓은 동화나라(942-1956)도 좋다. 또 지하 갤러리에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그림전부터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다. 갤러리 관람료는 1000원. 북카페 반디(948-7952)는 아늑하다. 낡은 책의 냄새가 은은한 허브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갤러리의 천국 식물감각(957-3123)이란 아담한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식물이 주제인 공간으로 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생화부터 어지러운 추상화 속에 감추어진 이름 모를 풀꽃까지 다양하게 식물을 표현한 작가는 이곳의 주인인 마현숙씨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식탁 위 액세서리와 음식도 꽃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식용가능한 우리 꽃을 파스타와 스테이크에 장식했다. 파스타는 1만 2000원선, 스테이크는 2만 5000원선. 런치세트 2만 3000원. 지하 작은 공간에 자리한 모아 갤러리(949-3272)는 빨간 소쿠리와 지퍼로 만든 조명탑이 눈길을 끈다. 네모난 컨테이너 박스 같은 살림집 아래 아담한 연못과 창포꽃이 어우러졌다. 실험적인 전시들이 1년내내 연이어 열린다.1000원.93MUSEUM(948-6677)은 헤이리에서 가장 큰 전시공간으로 국내 최초의 인물 미술관이다. 단군, 김수로왕부터 전·현직 대통령, 나훈아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른 5000원, 학생 4000원. 헤이리 제일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도자기 전문 갤러리 한향림갤러리(948-1001)에서는 우리 항아리의 멋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5월말까지 세계적인 도예가 체코출신의 진드라 비코바의 연대별 주요작품을 전시한다.1000원. ■놀며 배우며 ~ 좋아라 ●기발한 상상력을 키워요-딸기가 좋아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곳, 딸기모양의 모자부터 똥모양의 캐릭터까지 아이들은 이곳에선 마음껏 외쳐댄다.“어휴 냄새야!”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테마파크 ‘딸기가 좋아’는 단순히 딸기, 똥치미 등 쌈지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매장이 아니다. 커다란 플라스틱 딸기상, 편안하게 장난치듯 캐릭터 상품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 스스로 간단한 분장으로 딸기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 또 커다란 뱀이 살고 있는 볼풀장 등이 재미있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이밖에도 세계민속악기박물관(946-9838)도 권할 만하다. 박물관이라고 유리를 통해 눈으로만 봐야 하는 곳이 아니다. 누구든 북채를 쥐고 신나게 북을 칠 수 있고, 나무실로폰, 긴 막대를 위에서 아래로 옮겨드는 순간 ‘쏴∼르르’ 맑은 별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이국의 다양한 악기체험도 할 수 있다. 아시아는 물론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5개국에서 수집한 600개의 악기가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5000원. 그외 아이들에게 예술은 바로 생활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아트팩토리(957-1054)도 좋다. 입구의 아트숍에선 접시와 컵, 주전자부터 액세서리까지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가격도 저렴하다. 토요일마다 ‘키즈워크숍’이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영화박물관인 씨네 팰리스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러봐야 할 필수코스.1층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지의제왕, 해리포터, 스파이더맨 등 만화영화의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한국에 한 점밖에 없다는 오드리헵번의 ‘로마의 휴일’포스터를 비롯해 다양한 포스터와 자료들이 즐비하다. 또 SF 영화의 피규어(캐릭터인형일종)들이 상당수 전시돼 있다. 실물 크기의 스타워즈의 요다, 손을 대면 붉은 글씨가 드러나는 실물 크기의 반지의 제왕 절대반지 등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인기 DJ 황인용씨가 운영하는 카메라타 음악감상실(957-3369)은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곳.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늘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황인용씨가 선곡한 음악들을 듣기도 하고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아 들려주기도 한다. 그녀를 위한 신청곡을 미리 준비해 가는것도 센스. 입장료 1만원만 내면 음악은 물론 커피와 녹차까지 제공한다. 이곳의 장점은 유행이 지나 이젠 어디서 들으려 해도 좀체 들을 수 없는 음악조차 무엇이든 요청할 수 있다는 것. 음악을 신청하고,“요즘 많이 힘들지.”라고 말하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기라도 하면 분위기는 살아난다. ■여기도 가보세요 역시 나들이의 마무리는 찜질방이 최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지난 2월말에 파주출판단지 이채쇼핑몰에 오픈한 아스클리조트가 좋다. ●수영장이 있는 찜질방 온 가족이 즐기는 웰빙 리조트라는 테마가 딱 들어맞는 아스클은 규모면에서 일단 놀라게 된다. 이벤트홀은 무대까지 갖춰 정말 운동장같다. 피트니스센터, 게임방, 노래방, 카페, 모임방뿐 아니라 실내수영장에 유수풀까지 정말 웰빙이란 단어가 잘 어울린다. 어린이 전용수영장에는 미끄럼틀과 놀이시설이 있고 수심이 낮아 안전하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편안하게 찜질을 즐기고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겠는가. 이젠 땀을 낼 차례. 다이아몬드를 소재로 한 다이유진에서 나오는 순수 원적외선이 뜨겁지않으면서도 땀이 잘 나는 다이유진찜질방, 후끈후끈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맥반석 불한증막도 있다. 땀을 흠뻑 흘린 후 먹는 아이스크림은 꿀맛. 수영장 한켠에 있는 쌍떼르는 아스클의 자랑. 유지방이 적은 저칼로리 웰빙 아이스크림이다. 생과일을 직접 갈아 만드는 아이스크림과 녹차, 흑미 아이스크림도 있다.2500∼5500원. 휴일엔 찜질만 할 경우 성인 9000원, 아이 7000원. 수영장까지 이용할 경우 5000원 추가.www.ascle.co.kr,(031)955-5068.
  •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댁 같으면 이 추위에 저러고 있는 애들이 이해가 되슈? 내 딸 같으면 당장이라도….” 서울 청담동의 주택가. 소녀팬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록그룹 ‘더 트랙스’의 숙소 앞에는 10대들이 진을 치고 있다. 길건너 슈퍼의 50대 주인은 “애들 덕분에 매상은 많이 오른다.”면서도 머리를 흔들었다. 이른바 ‘빠순이’로 불리는 아이들이다. 스타의 공연장에서 열광하던 1980년대 ‘오빠부대’도 어른들에게는 철없는 아이들로 비쳤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국과 연예기획사, 숙소를 전전하며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쫓는 요즘 아이들과 비교하면 오빠부대의 ‘충성심’은 턱없이 뒤진다. 하기는 오빠의 ‘빠’에 젊은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어미 ‘순이’가 합쳐진 이름부터가 오빠부대보다는 점잖지 못하다. 이처럼 문제아나 불량소녀 같은 이미지를 지닌 이들은 누구인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법. 기자는 아이들이 ‘출몰’하는 장소를 사흘 동안 쫓아 다녔다. ■ 양말 4켤레 껴신고 밤샘도 즐거워 지난 3일 오전 1시 청담동에서 만난 트랙스의 팬 효선(18·가명)이는 숙소 현관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골목길에서 밤을 새우고 있었다. 낮에는 기획사 사무실과 미용실, 저녁에는 방송국을 찾아 나선다. 효선이의 일상은 트랙스의 동선과 일치한다. 트랙스의 모든 스케줄은 인터넷으로 공유된다. ●효선이의 일상은 스타의 동선과 일치 효선이는 가수의 사생활을 좇는 ‘사생파’와 공개방송만 따라다니는 ‘공방파’의 종합판이다. 그는 사흘째 영하의 밤공기에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담요 한 장으로 막아내고 있다.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지만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이다. 현관에서 인기척이 날 때마다 효선이는 일어났다 앉기를 반복한다. 금방이라도 ‘오빠들’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녀석의 얼굴은 빨갛게 텄고 입술도 갈라졌다. 이 골목에서 어른들은 반갑지 않은 존재다. 이해하려 하지 않고 훈계만 하려 드는 존재로 인식된다. 처음엔 기자를 노골적으로 불편해하던 효선이는 슈퍼에서 구해온 라면 박스와 뜨거운 녹차를 건네자 경계심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친구집에 있다고 말했어요.TV에서 오빠들을 보는 것으론 부족해요. 오빠들 얼굴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에요.”효선이는 작정한 듯 말을 이어 갔다.“어른들 시선이 불편하지만 우리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른들이 축구나 야구를 보며 열광하는 것과 뭐가 다르죠?” 효선이는 지난 1일 포항 집에서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했다. 오빠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3이 되는 효선은 부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눈치다. 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이라지만 대학으로 가는 길은 트랙스 오빠들을 만나는 길보다 더 험난하게 느끼는 듯했다. 이날 함께 밤을 새운 아이들은 5명. 담요를 두른 채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의 화제는 당연히 멤버들. 가족 관계부터 키, 몸무게, 성격, 말투, 좋아하는 음식까지 줄줄이 꿰고 있다. 아이들은 밤샘 경험을 ‘숙소 후기’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다. 또래집단에서는 남이 모르는 시시콜콜한 정보가 있거나, 스타와 말 한 마디라도 나눠본 경험이 있는 것 만으로도 ‘권력’이 된다. ●“어른들 축구 좋아하는 것과 같아요” 하지만 이들도 스타를 영원한 존재로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지금 이 순간 만족해. 하지만 꿈은 엄연히 있어. 좀 더 나이를 먹거나 남자친구가 생기면 오빠들을 잊게 될지도 모르지.”효선이의 말에 다른 아이들은 “난 아니야.”하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동감하는 표정이다. 보통 40∼50명이 몰려들지만 추운 날에는 ‘출석률’이 낮다. 개학을 하면 숫자는 더욱 줄어든다.30분 간격으로 경찰차가 무심한 듯 골목을 순찰한다. 오히려 소녀들 틈에 끼어 앉은 기자를 의심쩍게 살펴보곤 했다. 밤샘에도 노하우가 있다.20일 연속 밤을 새운 적이 있다는 윤아(15·가명)의 비법.“다 쓴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안고 있으면 춥지 않아요. 편의점에 가면 뜨거운 물은 공짜로 얻을 수 있거든요. 많이 껴입어야 해요. 양말과 스타킹까지 보통 4켤레는 신지요. 담요는 필수죠.” 윤아의 말대로 더운 물을 담은 페트병을 안고 있었더니 몸이 따뜻해진다. 새벽이 되자 아이들은 골목길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효선이는 “우리 때문에 오빠들이 욕을 먹을까봐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6시20분 가까운 PC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아이들은 총총히 오빠들이 머리를 단장하는 인근 미용실로 향한다. 이날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의 공개방송 현장. 전날 일산의 야외 공개방송에서 만난 민지(15·가명)와 이슬(15·가명)이는 5시간이나 남았지만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가수 휘성의 팬클럽 회원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두 사람은 휘성의 데뷔 998일째인 지난달 19일 처음 만났다. 스타의 데뷔일이 이들에게는 기념일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우린 그런 꿈 안꿔요. 음악이 좋은 것뿐 얼굴도 안되고, 목소리도 안되잖아요.”요리를 좋아하는 민지의 장래 희망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슬이는 코디네이터이다. 슬이는 휘성과 친구처럼 통화하는 코디의 모습을 본 뒤 유치원 교사에서 꿈을 바꾸었다. ●스타만 좇는 게 아니라 미래도 준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경미(13·가명)는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거든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경미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가수만 쫓아다니는 줄 알았더니 아이들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고교 때부터 기획사의 공식 팬클럽 임원으로 활동해 온 대학생 박모(23·여)씨도 기성세대의 시선에 불만이다. 박씨는 “대책없는 아이들로 보는 건 억울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한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팬클럽은 더 이상 무대 밑에서 스타만 바라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팬클럽은 직접 콘서트를 기획하고 헌정 앨범을 제작하는 등 대중문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의 팬클럽이란 아이들에게 사회적 관계를 체감케 하는 인생의 한 무대 장치는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를 졸업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痛)이라면 더욱 다행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스타를 따르는 순수한 아이들을 상업적 측면에서 조직화하는 최근의 분위기가 심화된다면 성장통은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여전히 남았다. sunstory@seoul.co.kr ■ 국내 팬클럽 어떻게 변했나 국내 팬클럽은 1980년대 초반 가수 조용필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용필 오빠”를 외치며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은 이제 40대 어머니가 됐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1960년대 영국 가수 클리프 리처드 공연에 열광했던 세대의 딸이 1980년대 조용필의 팬이 됐고, 그들의 딸이 다시 요즘의 10대가 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팬클럽이 용인되고 있는 데는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에 앞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는 남진과 나훈아가 있었다. 하지만 팬들의 열광은 가요계의 스타 등장에 따른 자연발생적인 현상에 머물렀다. 클리프 리처드 공연때 오빠부대가 장안의 화제를 모은 것은 폭발력있는 슈퍼스타를 가지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서태지의 팬클럽은 소수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컬트화’라는 현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하이텔 등 컴퓨터 통신이 활발해지면서 통신을 통한 팬의 결집 현상도 처음 나타났다. 서태지 팬클럽은 스타가 사라져도 지속되는 특징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연예기획사가 주도하는 이른바 스타 시스템이 본격화하면서 조직화된 팬클럽이 등장한다. 기획사가 스타와 팬을 동시에 띄우면서 10대팬들을 가리키는 ‘빠순이’이라는 부정적 용어도 나타났다.H.O.T,SES, 젝스키스 등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은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또래집단으로 체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의 팬클럽은 인터넷을 매개로 한층 더 능동적이다. 기획사와 대립하기도 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팬클럽과 기획사의 대립조차 내부적으로는 ‘기획사의 기획’일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팬클럽의 구성원은 순수하다고해도 팬클럽 자체는 고도의 상업주의에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sunstory@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비내리는 호남선’ 작곡가 박춘석

    [어떻게 지내세요] ‘비내리는 호남선’ 작곡가 박춘석

    “와병 중이지요. 틈틈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썩 차도가 있는 편이 아닙니다.” 가요계의 거목 박춘석(본명 박의병·75)씨는 11년째 병마와 외롭게 싸우고 있다.20대 젊은이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가수 이미자를 키워낸 작곡가로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일 것같다. 현재 박씨가 사는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20평짜리 주공아파트.24시간 간병인에 의지한 채 지낸다. 같은 작곡가이자 박씨의 동생인 박금석(73)씨가 바로 옆집에 살면서 주변을 관리하고 있다. 박금석씨는 전화통화에서 “친한 지인의 얼굴조차 못알아볼 정도이기 때문에 인터뷰는 불가능하다.”면서 “형님은 일주일에 두번씩 현대아산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리에 보조기계를 끼고 1시간30분 동안 걷기 운동을 한다는 것. 4년전에는 폐렴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스럽게 극복했다. 하지만 뇌졸중의 후유증은 여전하다. 또한 투병생활이 힘들고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박금석씨는 “(형님의)저작권료로 병원비 내고 한달 생활비를 겨우 쓰고 있다.”면서 “요새는 병문안차 찾아오는 동료 작곡가나 가수들이 거의 없다.”고 쓸쓸한 처지를 대신 말했다. 박춘석씨가 평소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박금석씨는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작곡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쓰러졌다.”면서 “다 아끼는 곡들이지만 ‘가을을 남기고 산 사랑’이나 ‘가시나무 새’도 평소 애착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춘석은 ‘살아있는 트로트의 전설’로 평가받는다. 특유의 검은 테 안경을 쓰고 ‘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 독신으로 살아왔다.2700곡을 발표, 고 길옥윤씨와 더불어 가장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어릴 적 고무 공장을 하는 아버지 덕에 피아노와 오르간 앞에 앉아 자유자재로 화음을 생산해내기도 했다. 경기중학 5학년(고교 2년)인 1948년 당시 서울대에 다니던 길옥윤씨와 만나 음악활동을 함께 했다. 데뷔곡은 최양숙이 부른 ‘황혼의 엘레지’이다. ‘비내리는 호남선’은 손인호가 부른 공전의 히트곡.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 ‘기러기 아빠’ ,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패티김의 ‘초우’ 등 다양한 노래풍을 만들어낸 작곡 천재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어떻게 지내세요’ 는 독자와 함께합니다. 각계 명사는 물론 한때 스타였던 인물, 화제를 뿌렸던 사건 속 주인공들의 근황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추천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연락처 : km@seoul.co.kr)
  • [스포츠라운지] 사재털어 선수단운영 차경만 전 LG씨름단 감독

    [스포츠라운지] 사재털어 선수단운영 차경만 전 LG씨름단 감독

    지난해 12월28일 경기도 구리시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전 LG씨름단의 고별 망년회가 열렸다. 차경만 전 감독의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어렵게 마련해준 자리였다. 차 감독은 이날 이기수 코치의 멋들어진 색소폰 연주와 ‘영원한 소년장사’ 백승일의 드럼 반주에 맞춰 18번인 나훈아의 무시로를 구성지게 불러 제꼈다. 행여 선수들이 볼까봐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눈가는 촉촉히 젖어 있었다. 노래를 마친 차 감독은 어깨가 축 처진 선수들이 웅크리고 있는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어깨를 두드렸다.14명의 덩치 큰 아이들을 다독이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전 LG씨름단의 2004년은 저물어 갔다. 차감독의 아마시절은 화려했다. 진주상고 때는 1년 후배 최욱진과 함께 홍현욱-이봉걸이 버티고 있는 ‘절대 강자’ 대구 영신고를 잇달아 제압했다. 경상대에 진학해서도 명성을 이어갔지만 민속씨름판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채 84년부터 경남 의령중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선생님’을 천직으로 생각했던 차 감독이 모래판으로 돌아온 것은 1990년.LG씨름단 코치로 고향 진주를 떠났다. ●씨름인생 30년 중 가장 쓰라렸던 2004년 전재성, 이준희 감독 밑에서 코치만 11년을 했다. 민속씨름 최장기 기록이다. 이 감독과 함께 임종구 박광덕 김경수 김영현 등 굵직한 스타를 배출했고,2002년부터는 신창건설로 자리를 옮긴 이 감독의 뒤를 이어 LG 사령탑을 맡았다. 이후 3년 동안 37승을 올리며 탄탄대로에 들어섰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이 설날, 함양대회 백두급을 석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2년 넘게 침묵을 지키던 백승일도 LG에 보금자리를 틀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LG카드 부실 여파는 소속사인 LG투자증권의 매각으로 이어졌고,“눈앞이 깜깜할 정도”로 참혹한 씨름단 해체라는 쓰라린 현실로 다가왔다.LG그룹을 설득하고, 단식 농성도 하고, 인수 기업을 찾기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지만 허사였다. ●“최홍만 K­1서 잘하길 바랄 뿐” 최홍만의 이종격투기 진출은 그를 더욱 휘청거리게 했다. 처음에는 분노로 몸서리쳤다는 차 감독은 “자신의 길을 정했으니 잘 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4일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여느 때라면 전지 훈련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을 시간. 그러나 최근에는 본업에서 벗어난 나날의 연속이다. 선수단 잠자리, 먹을거리 걱정에다 인수 기업까지 찾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몸무게가 5㎏이나 빠졌다.“둥지 잃은 선수 14명의 눈망울을 생각하면 잠시도 쉴 틈이 없다.”는 그는 운영 자금이 부족할 때마다 지갑을 턴다.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감독으로서 당연한 일 아니냐는 반문이다. ●다시 시작하는 씨름 인생 을유년 가장 큰 소망은 하루 빨리 인수 기업을 찾아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씨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는 “또 하나 작은 욕심을 부리자면, 선수들과 함께 지리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천왕봉에서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채 가졌던 벅찬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서다. 차 감독은 “씨름을 시작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이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면서 “선수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있기 때문에 모래판에서 포효할 기회를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경만은… ▲ 1959년 6월17일 경남 진주 출생 ▲ 175㎝ 92㎏ ▲ 진주봉원초-진주남중-진주상고-경상대 ▲ 부인 이희숙(42)씨와 현성(18) 현욱(15) 등 2남 ▲ 씨름 입문 72년(중 1때) ▲ 진주상고 코치(83) 경남 의령중 교사(84∼85) 진주남중 교사(86∼89) LG코치(90∼01) LG감독(02∼04.12) ▲ 전국체전 고등부 단체 우승(78) 전국체전 대학부 단체 우승(81) 최강단 3연패(01∼03)등 프로 감독 통산 37승(역대 4위) ■ 모래판 달군 명장들 민속씨름 22년 역사를 수놓은 지도자는 모두 26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사람은 황경수(사진 왼쪽) 감독.‘씨름의 황제’ 이만기를 발굴, 불멸의 모래판 스타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경남대 코치를 거쳐 1985년 현대 코끼리씨름단 창단 감독을 맡았고,10년 동안 96승을 거뒀다. 이후 4년여 동안 6개팀(상비군 2차례 포함) 감독을 번갈아 가며 13승을 보태, 역대 최다승(109승) 타이틀을 갖고 있다.2000년 지한건설 창단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로서 사상 최초 연봉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 뒤를 바짝 좇고 있는 주자는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오른쪽) 신창 감독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의 감독. 이만기 이봉걸과 자웅을 겨루다 8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일양약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93년 LG 사령탑에 올랐다.LG에서 75승, 신창에서 26승을 낚으며 통산 101승을 거둬 최다승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속씨름 선수로, 그리고 감독으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 민속씨름 초대 태백장사를 지낸 박진태 감독이 96년부터 6년 동안 현대를 맡아 통산 56승으로 역대 랭킹 3위에 올라 있고,4위는 37승을 올린 차경만 전 LG 감독이다. 유명을 달리한 사람도 있다.60∼70년대 모래판을 주름 잡았고, 민속씨름 출범과 함께 경남대를 이끌고 출전, 이만기를 천하장사 반열에 올려놨던 김성률 감독은 지난해 56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간시대] “나는 오팔(OPAL)세대”

    [인간시대] “나는 오팔(OPAL)세대”

    색소폰 연주, 영어·일어회화, 마라톤 풀코스 완주, 정치학 석사과정…. ‘열혈노인’ 이종인(6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1999년 퇴직한 뒤 너무 바빠 살이 5㎏이나 빠졌다. 자칭 ‘58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인 이씨는 나이들어 더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다.‘오팔보석’처럼 빛나는 하루를 보내는 이씨의 비결은 뭘까. 이씨도 처음에는 여느 퇴직자들과 다름없었다. 시간이 많아 며칠간은 행복했지만, 어느새부턴가 공허감이 밀려왔다. 퇴직하니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 것은 10대 기업의 중견간부였던 예전 모습과는 달랐다.‘헛되이 세월을 보내는 게 아닐까. 아침에는 어떻게 기나긴 하루를 보내야 할까….’ 마침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가 영어회화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전단이 눈에 띄었다. 젊은 시절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도무지 실력이 늘지 않아 한맺힌 외국어를 정복해보겠다는 오기가 솟았다.“환갑에 공부는 무슨 공부? 체면이 있지….”라는 아내의 농담섞인 면박을 뒤로 하고 그길로 수강등록했다. ●색소폰 부는 로맨스 그레이 “노년은 허물을 벗어던진 매미와도 같아요.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동안 갇혔다가 여름에 맴∼맴 울며 다시 태어나잖아요. 사람도 인생 대부분을 일하다가, 노년에 새롭게 태어납니다. 이 아름다운 순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이후 이씨의 하루는 달라졌다. 일단 마라톤을 시작한 게 큰 성과. 지금도 오전 7시30분이면 한강고수부지의 여의도∼가양대교 구간(왕복 21㎞)을 달린다.42.195㎞의 풀코스 마라톤도 어느새 6번 완주했다. 최근 기록은 3시간37분 3초. 상위 20%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이었다. 색소폰 학원에 가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수십년전 군악대 행렬에서 눈여겨 보았던 색소폰도 기어이 배우고 싶었기 때문. 아직은 ‘초짜’지만 색소폰을 향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30곡이나 배운 것을 보고 강사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젊은 사람들은 직장에 치어서 오히려 꾸준하게 배우기는 힘들죠. 아내 앞에서 나훈아의 ‘사랑’이나 노사연의 ‘만남’을 불어주는 것은 대단한 보람입니다.” ●오팔처럼 빛나고 싶다 때로는 국회도서관을 찾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동국대학교에서 ‘정치 이론 및 사상 전공’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학기에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정치를 비교하는 논문을 써보려 한다. ‘배우는 게 지겹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씨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익히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도다)라고 대답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Anything else?”(더 할 게 있나요?)라고 묻는 이씨. 영어수업을 들으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뜨면서 그가 남긴 말.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평생동안 미뤄왔던 숙제들을 이제서야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이쯤되면 오팔세대 맞죠?”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보러갑시다]

    ■ 임영균 사진전 20일까지 선화랑(02)734-0458.백남준·조병화·서정주·존 케이지 등 예술가 60여명의 인물사진. ■ 김창열 작품전 17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물방울’ 시리즈와 ‘회귀’ 시리즈 4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2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 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고승유묵전 11월30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043-255-1632).1500여년 한국 서예의 역사를 고승들의 선필(禪筆)을 통해 조명. ■ ‘앤디 워홀의 예술신화’전 24일까지 쥴리아나 갤러리(02)514-4266.20세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자화상·초상 시리즈 등 25점. ■ 양대원 작품전 화가 양대원(38)의 그림 작업은 누구보다 독특하다.먼저 캔버스를 만들어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한다.그리고 다시 캔버스를 흙색으로 물들이고 거기에 인두질까지 한다.그가 “그림을 만든다.”는 얘기를 듣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양대원의 작품은 한마디로 ‘장인적 수공성’의 산물이다.서울 용산구 한강로 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작품전에서는 ‘섬-자화상’‘가라사대Ⅰ’등 작가의 예술적 집념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특히 체조를 하는 인물군상의 형상이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가라사대Ⅰ’은 작가 특유의 발랄한 상상력을 보여준다.20일까지.(02)792-8736.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찰리 브라운 11월21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425.클라크 게스너 작·박선희 연출,곽상원 김경식 출연.7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 소나기 24일까지 건국대 새천년관 공연장(02)3445-7972.황순원 원작·유희성 연출,홍경인 최보영 출연.유년시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브로드웨이홀(02)3273-6885.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14·15일 오후7시30분,16·17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특설무대 1544-4463. ■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초청공연 15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6303-1919. ■ 오페라 라 보엠 15일까지 오후7시30분 한전아트센터 대극장(02)588-9630. ■ 쇤베르크와의 만남-달에 홀린 피에로 21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환상의 선 14∼1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031)481-3823.프랑스 마임연출가 필립 장티의 몽환적인 마임극. ■ 최승희 16∼1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7-5161.배삼식 작·손진책 연출,김성녀 정태화 출연.전설의 무용가 최승희의 삶과 예술을 무대화. ■ 유다의 키스 31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44-0300.데이비드 해어 작·박정희 연출,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연극. ■ 라이방 31일까지 정보소극장(02)745-0308.송민호 작·문삼화 연출,지대한 윤진호 출연.인생 역전을 꿈꾸는 30대 중반 세 남자의 좌충우돌 코믹극. ■ 청춘예찬 11월1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박근형 작·연출,김영민 고수희 출연.남루한 일상에서도 희망을 잃지않는 청춘들에 대한 예찬. ■ 추억의 빅 콘서트 15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052)271-1374. ■ 더 코리안스 내한 콘서트 15일 오후 8시,16·17일 오후 4시·7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02)701-7511. ■ 나훈아 의정부 콘서트 16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의정부 실내체육관(031)828-5858. ■ 김건모 부산 콘서트 16일 오후 7시 부산KBS홀(051)622-5744. ■ 이미자 안성 콘서트 17일 오후 3시6시 안성시체육관(031)677-6004. ■ 조용필 청주 콘서트 17일 오후 7시 청주실내체육관(02)2654-4861. ■ 월인천강 1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2263-4680.한국 전통무용계의 중진 임이조의 춤인생 50주년 기념무대. ■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18일 오후8시 창무포스트(02)984-7063.김길용,김형민,이인기,홍성욱 등 국내 중견 안무가 4명의 공동 프로젝트. ■ 대를 잇는 예술혼-명인의 후예들 15일까지 오후7시 삼성동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풍류극장(02)566-5951.
  • [28일 TV 하이라이트]

    ●타임머신(오후 10시35분) 1932년 전남 영흥.혼례를 치르는‘초례청’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신부 앞에 신랑이 무려 셋이나 등장했다.영문을 모르는 신랑들은 서로 자신이 진짜 신랑이라고 주장한다.패널로 출연하는 가수 김지훈이 ‘늑대와 춤을’편을 통해 밤무대 가수로 깜짝 변신,무대의상을 입고서 나훈아의 ‘잡초’를 부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는 공사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걸리고,홍수 피해는 매년 심해진다.그것에는 지역 의원과 건설업자들의 부정부패가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백단나무와 코끼리 등의 밀매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는 밀매신고의 복잡한 절차와 1년뒤에야 나오는 보상금이 원인이다. ●일요초청특강(오후 1시) 1월1일부터 일본 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되었다.일본 애니메이션은 2006년까지 유보됐지만 사실상 전면적인 개방이 이루어진 셈이다. 일본문화를 어떻게 맞이해야 충격을 줄일 수 있을지 또 우리 문화를 어떻게 보호 육성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본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탄핵안 가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전 국민의 70% 이상이 이 같은 사태에 반대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학계와 법조계 사이에서 탄핵안이 위법이라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와 함께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 알아본다. ●폭풍속으로(오후 9시45분) 현준은 미선에게 빨리 정리해 내려가라고 하지만 미선은 너무 힘들어 이제부터는 현준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다.현태는 기호의 지시를 받고 모든 일을 순조롭게 처리하며 조직에서 서서히 신뢰를 쌓아간다.한편 선우는 아버지 병석에게 미선을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하고 미선은 당황해 한다. ●일요일은 101%(오후 6시20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멋진 직업 ‘호텔리어’.숙박뿐 아니라 모든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꿈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진다.호텔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희망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느껴본다.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취업전선에 뛰어든 인재들을 만나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아란은 황룡이 살아날 길은 장남인 지순을 죽이는 길밖에 없다 하고,이에 노한 이의민은 아란을 별채에 감금시킨다.최충수는 황도군의 추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나 조카 우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이의민은 전존걸을 회유하려 하며 무인의 자부심과 자신과 군사들의 목숨을 놓고 고민한다. ˝
  • 주말매거진 We/새로 나왔어요

    日 록밴드 튜브·히라이 겐 앨범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빗장이 완전히 걷히면서 관록의 일본 록밴드 ‘튜브’와 R&B계의 대표주자 ‘히라이 겐’이 지난 7일 앨범을 공식 발매,합법적 한국 공략에 나섰다. 튜브가 내놓은 앨범은 지난해 5월 일본에서 발매됐던 발라드 베스트 앨범인 ‘멜로디스&메모리즈’.남성 듀오 캔이 부른 ‘내 생애 봄날은’의 원곡 ‘유리의 기억들’과 정재욱의 ‘시즌 인 더 선’을 오리지널로 들을 수 있다.잔잔한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가 앨범 제목처럼 지난 여름을 추억하기에는 딱이다. 지난 85년 데뷔해 20년 가까이 인기를 얻고 있는 튜브는 여름에만 활동하는 독특한 밴드.보컬 마에다 노부테루를 비롯한 4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튜브는 지난달 31일부터 1월1일 새벽까지 한국의 일본 문화 개방을 자축하는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이미 국내에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히라이 겐은 정규 5집 ‘라이프 이즈…’를 우선 내놓는다.동양인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음악방송 MTV의 언플러그드 무대에 섰던 히라이 겐은 R&B의 진수를 느끼게 해줄 듯.감미로운 목소리에 세련된 리듬과 멜로디가 연신 귓전을 울린다. 이번 앨범에는 ‘스트로베리 섹스’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 눈에 띈다. 백미현 새 앨범 ‘사랑느낌' ‘난 바람 넌 눈물’을 부른 가수 백미현이 오랜만에 ‘사랑느낌’이란 제목의 앨범을 발표했다. KBS 드라마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의 엔딩곡으로 귀에 익은 ‘정말 미안해’를 비롯해 KBS TV소설 ‘인생화보’에 삽입된 ‘난 너만을’,‘난 바람 넌 눈물’,‘눈이 내리면’,‘백년의 약속’ 등 자신의 대표곡과 다른 가수들의 발라드 히트곡을 담은 리메이크 음반이다.정태춘의 ‘사랑하는 이에게’,나훈아의 ‘내삶을 눈물로 채워도’,하남석의 ‘밤에 떠난 여인’ 등 중년팬을 위한 성인가요와 함께 이승철의 ‘네버엔딩 스토리’등 젊은 취향의 발라드도 수록됐다.전체 32곡이 두 장의 CD에 담겨 있다.
  • “훈아 오빠” “대관이 형 ^^알러뷰~”/트로트 사이버 팬클럽 아줌마·아저씨부대 ‘짱’

    “훈아 오빠 윙크는 언제 봐도 짱이에요.(ID 진태엄마)”,“대관이 형님 지두 가입했당께요.^^알러뷰∼(ID 나도해뜰날)” 트로트가수의 사이버 팬클럽이 아줌마,아저씨 부대의 열기로 후끈하다.사이버 팬클럽은 10,20대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돼 왔지만 인터넷 인구가 점차 중년층으로 확산되면서 사이버 가요팬 클럽의 판도에도 조용한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트로트 팬클럽 200여개 몇년 전부터 하나둘씩 생겨난 트로트 가수들의 홈페이지와 커뮤니티의 팬클럽은 어느덧 200개를 넘어섰다.대부분 회원들은 40∼60대 연령층이다.이들 회원은 비록 팬클럽과 회원수에서는 10대의 ‘물량공세(?)’에 뒤질 수밖에 없지만 ‘열정만은 오빠부대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대표적인 것은 국민가수 나훈아의 팬클럽 ‘나사모’(rok.co.kr).나사모는 지난해 4월 온라인에 둥지를 튼 지 1년 반만에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16곳에 시도지부를 둔데 이어 해외지부까지 확보했다.회원 수도 1만명을 훌쩍 넘어 웬만한 젊은 가수의 팬클럽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사이트 관계자는 “대부분 10대들이 특정 가수에 환호하는 주기가 짧은 것에 반해 트로트 가수 팬클럽은 노년까지 함께 하는 ‘충성도 높은’ 회원이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직도 나훈아를 보면 사춘기 소녀처럼 가슴이 콩닥거린다는 예경순(41·대전)씨는 남편과 함께 팬클럽에 가입했다.예씨는 “팬클럽에서 나훈아의 최신 정보를 나누고 콘서트에 함께 가는 것이 중년의 낙(樂)”이라면서 “중학교 때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듣던 노래 얘기를 나누다보면 회원들간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가 생긴다.”고 말했다.나훈아의 콘서트가 있는 날이면 관광버스를 동원해 단체관람을 하는 열성 팬들도 많다. ●동영상에 흘러간 옛노래를 싣고 최근엔 설운도,태진아,현철,심수봉 등 현재 활동중인 가수는 물론 배호,현인,은방울 자매 등 50,60년대를 풍미했던 원로가수를 기리는 홈페이지도 중년 네티즌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돌아가는 삼각지’,‘안개 낀 장충단 공원’ 등을 남긴 배호를 기념하는 모임인 ‘배기모’(www.baehofen.com)는 전국적으로 회원이 5000명에 이른다.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은 찾기 힘든 당시 사진과 음반,동영상까지 제공하며 중년의 네티즌을 향수에 젖게 한다. ‘배기모’운영자 송진복(48)씨는 “좋아하는 가수를 기억하고 열광하는 데는 10대와 60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인터넷은 그저 팬들이 모여 애정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이렇다 보니 최근엔 무명가수들 사이에 인터넷을 홍보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트로트가수 전문사이트를 운영중인 홍건수(35)씨는 “점차 네티즌층이 두꺼워지는 데서 나오는 현상”이라면서 “고단한 일상 속에서 인터넷을 통해 좋아하는 가수에 열광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어쩌면 중년들이 할 수 있는 조그만 일탈”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Queen’ 9월호/한석규 숨겨진 가족사 최초 공개

    정상의 여성지 ‘Queen’ 9월호가 발행됐다.영화배우 한석규의 숨겨진 가족사 최초 공개 등 특종기사가 푸짐하다. 스님이 된 이복동생과 어린 두 자녀를 한꺼번에 잃었던 큰형의 아픔 등 어려운 가족사를 이겨내고 성장한 톱스타의 이야기를 다뤘다. 가수 나훈아의 처형인 사업가 정해경씨가 아프리카 가나총리와 결혼 예정이라는 기사도 흥미를 끈다.마감 당일 발빠른 취재로 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관 지명자 전효숙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입체 추적기사와 영원한 가신 김윤규 사장의 ‘현대맨’30년 인생도 읽을 거리. 아이를 구하려고 철로에 뛰어든 철도원 김행균씨,친구와 아버지에게 장기이식한 젊은이들,남의 아이 키워주는 자원봉사 위탁모 등 자기를 희생해 남을 돕는 아름다운 이웃들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탤런트 최윤영에게 배우는 다이어트 매일 요가가 별책부록으로,두부요리의 모든 것을 공개한 요리부록과 새로운 내집마련 노하우를 제시한 재테크 특집이 책속부록으로 포함돼있다.6800원.
  • 클로즈업/SBS ‘가요쇼’ 1000명 설문

    우리나라 여성들이 좋아하는 가요는 무엇일까.SBS ‘가요쇼’(오전 11시)가 서울에 거주하는 3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그 결과 ‘사랑을 위하여’(김종환)가 1위를 차지했고,이어 ‘제비’(김건모)‘사랑은 아무나 하나’(태진아)‘동백아가씨’(이미자)의 순으로 나타났다.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로는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이 첫손가락에 꼽혔고,‘사랑’(나훈아)‘만남’(노사연),‘그 겨울의 찻집’(조용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포크송의 대명사인 송창식,김세환,해바라기,박강성을 초대해 옛 추억의 노래를 감상하는 특집 포크쇼를 마련한다.송창식이 ‘한번쯤’‘고래사냥’,김세환이 ‘사랑하는 마음’‘길가에 앉아서’ 등을 계명전문대 통기타 동아리 ‘마파람’과 함께 노래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패티 김·이미자·나훈아·남진 등 10여명 / 어버이날 디너쇼 펼친다

    어버이날을 즈음해 가장 사랑받는 ‘효도 선물’중 하나가 바로 중년 가수들의 디너쇼 티켓.올해도 5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패티 김,이미자 등 10여명의 디너쇼가 다채롭게 열린다. 장소가 주로 호텔이고,저녁식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티켓 가격이 15만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지만 부모에게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하는 자녀들에게 인기가 높아 매년 공연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는 패티 김은 5월 7·8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리사이틀 형식의 디너쇼를 갖는다.‘초우’‘못잊어’‘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서울의 찬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갖고 있는 그는,어버이날을 맞아 14인조 밴드와 함께 열정과 감동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트로트계의 전설’ 이미자는 4·5일 코엑스그랜드볼룸 무대에 선다.‘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40년간 노래인생 외길을 걸어온 그는,세월과 무관하게 항상 심금을 울리는 호소력있는 음색으로 중년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실 것으로 기대된다. 중년층 여성들에겐 ‘영원한 오빠’인 남진과 나훈아의 무대도 마련된다. 남진은 3일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너쇼를 연다.지난해 ‘모르리’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앨범 발표후 첫 공연이다.‘엄마 사진’이란 제목으로 과거와 현재를 다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잡았다.나훈아는 6∼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사랑’‘영영’‘무시로’ 등 수많은 히트곡을 열창하는,화려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타고난 입담으로 할머니,할아버지 팬이 많은 탤런트 김성환의 디너쇼도 열린다.신명나는 품바공연에서 판소리까지 연기생활 30여년간 쌓은 끼를 맘껏 풀어놓을 계획.가수 현숙,김세레나를 비롯해 탤런트 유동근,강부자,백일섭,박근형 등 동료연예인들이 게스트로 대거 출연한다.이밖에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수 김연자,‘신사동 그 사람’의 주현미,MC활동을 접고 가수로 돌아온 서유석,조영남 등이 효도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쉬어가기···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들의 최고 애창곡은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다음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송대관의 ‘네박자’다.SBS ‘가요쇼’가 최근 M&C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에 사는 30∼50대 1000명을 전화로 조사한 결과다.100위 안에 든 곡이 가장 많은 가수는 조용필(7곡).공동 2위인 나훈아·현철·태진아(5곡)는 모두 트로트 가수.아줌마,아저씨들은 “뽕짝이 최고야!”만 외치고 있다는 얘기다.
  • 소리바다 없어도 ‘소리’있다

    지난달 31일 ‘소리바다’가 폐쇄된 뒤 네티즌들은 음반을 구입해서 노래를 들을까? 대답은 긍정적이지 않다.소리바다 없다고 MP3 못 구할까 보냐는 듯 네티즌들은 새로운 P2P(Peer to Peer)프로그램을 찾아 나섰다.또 일부에서는 소리바다 살리기 운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새 소리바다 찾기= 소리바다 이후 가장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윈엠엑스’.지난달 31일 검색기능이 중단된 소리바다 게시판에는 윈엠엑스를 소개하는 글과 매뉴얼,사용기 등이 수십가지씩 올라왔다.윈엠엑스는 소리바다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P2P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처음 소리바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올 때만 해도 윈엠엑스 상에서 공유되는 한글이름 파일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13일 현재‘나훈아’‘심수봉’‘god’등 한국가수 이름 검색어에 반응을 보인다.한국인 접속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다. 영어권 프로그램인 윈엠엑스 대중화에 가장 큰 장애요소인 언어장벽도 네티즌끼리 힘을 합해 해결에 나섰다.윈엠엑스MP3(www.winmxmp3.wo.to)에서는 윈엠엑스 한글사용설명서와 윈엠엑스를 한글화해 주는 패치 프로그램을 올려놓았다.통신망 나우누리에도 한글패치가 올라와 매일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다.이밖에 ‘이동키’등이 소리바다의 대안으로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별표 참조] ◇소∼리바다! 짝짝짝짝짝!= 소리바다 되살리기 운동도 활발하다.‘승주의 소리바다 지킴이’(www.soundsea.ce.ro)에서는 운영자 엄승주씨가 소리바다 폐쇄를 반대하는 응원가를 작사·작곡·노래했다.이 응원가는 “니네(음반사)들이 만든 음반이 만원 값어치나 하는 거냐.”라며 음반시장 불황은 음반사책임이라고 주장한다.네티즌 ID 세인트4477은 “소리바다때문에 음반시장 불황이라는 말은 짜파게티때문에 자장면 안 팔린다는 말과 똑같다.”며 소리바다 폐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윈엠엑스가 소리바다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다양한 파일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즉,소리바다가 주로 MP3 위주로 파일을 공유한 데 비해 윈엠엑스는 영화·게임 등 다양한 파일을 공유한다.따라서 MP3파일 공유를 목적으로 윈엠엑스 류의 P2P프로그램이 일단 대중화하면 다른 대용량 파일의 공유도 손쉽게 이루어진다.즉 저작권 침해가 단순히 음악 저작권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한국음반협회 박경춘 회장은 “정부당국과 협조해 소리바다와 유사한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설령 윈엠엑스를 단속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네덜란드에서 이미 합법화된 카자(KaZaA)나,냅스터와는 달리 중앙서버가 필요 없는 베어쉐어(Bearshare)모피어스(Morpheus)까지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료화,가능한가= 예당·대영에이브이 등 국내 유수 음반사들이 최근 소리바다와 인수협상을 벌이거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소리바다가 유료화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그러나 소리바다와 같은 P2P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데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각 개인이 만든 MP3 파일은 품질이 고르지 않은데다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외 수백만곡에 이르는 음악을 저작권 계약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결국 인수에 참여한 몇몇 음반사가 라이센스를 가진 음악만 제공하는 부분 서비스가 돼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큰 것이 현실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KBS 가요무대100선’ 음반 펴내

    KBS미디어는 KBS1 ‘가요무대’를 통해 자주 소개한 노래들을 담아 음반으로 펴냈다. ‘KBS 가요무대 100선’이라는 제목의 7장짜리 이 음반은 1985년 첫 방송을시작한 이후 17년동안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아온 우리 가요 100곡을 엄선했다. 방송횟수가 최고인 백난아의 ‘찔레꽃’을 비롯해 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현인의 ‘신라의 달밤’,남인수의 ‘무너진 사랑탑’,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등을 실었으며 고운봉 황금심 백설희 이미자 남진 나훈아 조용필 주현미의 노래도 수록했다.
  • 올 문화계 결산 방담

    지난 한 해 문화계에는 유난히 크고 작은 사안이 많았다. 엽기와 조폭,트랜스젠더 등 파격의 파고가 높았는가 하면문학권력 논쟁이 문단을 흔들었다.다양성과 소수파에 대한인식이 높아졌고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난해 문화계의 흐름과 두드러진 현상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전개 방향을 찾아보는 방담을 마련했다.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문학평론가 방민호,대중문화 평론가 성기완씨가 방담에 참여했다. [방민호] 지난 한 해 문화계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하나가 한국영화의 성장일 것이다.올해 한국영화가 동원한관객수준은 괄목할만한 것이다.일부에선 한국영화의 진흥기로 평가하기도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큼 내적인 발전이동반됐을까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다. [주철환] 소재가 편중되긴 했지만 800만 관객동원은 분명한국 영화계의 팽창을 보여준 것이다.그러나 한국영화의 기폭제니 원동력이니 하는 평가에는 회의적이다.마케팅에 크게 의존했고 배급권을 쥔 자본의권력은 우려할 정도이다. 특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작품들이 외면당하는 ‘극과 극’의 현상은 우리 영화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킨 사례로 봐야 한다. [방민호] 10년전 유행하던 홍콩 누아르가 지금은 퇴조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조폭,블록버스터류에 힘입은 지금의팽창현상이 한국 영화의 미래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본다. 이제는 영화인들과 일반 관객 모두가 진지하게 우리영화를 돌아볼 시점에 왔다. [성기완] 영화관객 동원에 비판적인 시각이 있듯이 대중음악 쪽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컴필레이션(모듬)음반수백만장이 팔려나갔지만 뻔한 내용을 유명배우 표지모델로포장한 게 대부분이다. 공연내용에서도 몇몇 언더그라운드가수들 것을 빼곤 특별히 주목받은 공연이 없었다.종전 엘리트 위주의 순수문화가 강조되던 것과는 달리 멀티미디어와 대중 편향으로 치닫는 문화권력의 이동과정에서 혼란이일고있는 느낌이다. [주철환] 그렇지만 단기간의 현상을 그대로 평가해선 안될것이다.30년전 가수 남진의 인기에 밀렸던 나훈아가지금은오히려 더 많은 팬을 확보한 것이 단적인 예다. 시간이 흐르면 문화의 소모성은 자연 가려지게 된다.엔터테이너와 진정성을 추구하는 예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예를들어 립싱크 가수들 자신이 광의의 가수로 자평하듯이 그대로 보아주고 조폭영화도 조폭영화 나름의 가치를 인정할필요가 있다.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이 더 정확하게 그 가치를 평가한다. [방민호] 올해는 조폭,엽기,연예인 마약사건 등 기묘한 현상이 유난히 많았다.이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일각에선 이같은 흐름들을 다양성의 확대나 소수파에 대한 인식이 증대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주철환] 돈을 버는 방법이 다양해진 탓이라고 본다.무엇보다 대중들의 요구사항에 편승해 마케팅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방민호] 제작자나 창작자의 의도도 문제지만 이런 현상이확산되는 것은 대중들의 잘못된 의식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없지 않다. [성기완] 영화 ‘엽기적인 그녀’만 보더라도 제목상의 괴기스러움보다는 오히려 ‘착하게 살자’는 내용이 강하다. 문제는 대중문화를 상품화해 돈 버는 이들이 피상적으로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할 것이 아니라 내용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방민호] 중화권에서 맹위를 떨친 한류를 그냥 지나칠 수없다.중국과의 친화라는 정치·경제적인 필요와 맞물려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본다면 한류의 정체성과 가능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주철환] 한류는 낯설고 새로운 양식의 우리 대중문화에서느끼는 중화권 대중들의 자극이라고 본다.그렇다면 한류가끝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한국의대중문화가 마치 중국을 식민지화하는 것처럼 보는 들뜬 시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방민호]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문화가 역동성을 갖는 시기임엔 틀림없다.이제부터는 한국 문화가 가진 정체성을 확실히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문화적 다양성이 논의되고소수파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지만 본질적인 변화는 없지 않은가. 외형적인 것에 치중한 나머지 인간의 본질과내면세계에 대한 가치폄하는 여전하다고 본다. [성기완] 우리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전히 다양성의부족일 것이다.여기에는 오랫동안 힘을 발휘해온 정치적인배경 탓이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 의견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큰 변화이다.트랜스젠더에 대한 관대한 시각이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주철환] 트랜스젠더 바람이 다양성과 관련해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외모와 이미지를 중시한측면이 강한 것이지 근본적인 성 인식엔 변화가 없다는 비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커밍아웃으로 처음 눈길을 끈 홍석천의 경우 비판적인 시각이 컸지만 트랜스젠더 하리수는상황이 달랐다.마약사건에 연루된 황수정의 경우도 반발과배신의 강도가 컸던 것은 드라마에서의 조신한 모습과 너무다른 탓도 있지만 여전히 외모와 이미지를 중시하는 시각때문이다. [방민호] 문학계에 거세게 몰아친 권력논쟁도 우리 문화의정립 필요성을 방증한 계기라고 본다.지난해와 올해는 문학권력 논쟁에 앞서 문학인 지식인들이 과거의 현상들을 수리하고 미래 정립이란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었다.미당 타계후 친일,권력야합 논의를 둘러싼 비판으로 문학계가 어지러웠다.삶과 문학을 분리해 생각하자는 단절론과 연속론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면서 우리 지식인과 문학인들이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음을 실감했다. [주철환] 문학 권력의 문제도 결국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한국 문학의 문제가 민주주의의 문제를 놓고따질 시기는 지났다.이미 70∼80년대 이 문제는 걸러졌다고 본다.문제는 진정 우리 문화가 키워온 정신적인 자산이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기완] 문학 권력 논쟁은 안티조선 움직임과 묘하게 연결돼 권력의 문제로 평가되는 감이 크다.그러나 그동안 문학권력에 대한 반감이 컸음을 반증하는 계기가 됐다.문학권력논쟁을 보면서 반대로 이에 대한 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반작용도 문제가 컸다. [방민호] 문제는 문학과 삶은 문학인·지식인이 창조행위와는 상관없이 그 공동체에서 자기자신을 어떻게 정립했는가하는 물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지식인 문학인 논쟁의 가장 큰 맹점은 그들의 과거행위를 정치적인 문제로 환치할 뿐 공동체 속에서 어떤 모럴을 가졌는지를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 [주철환] 논의와 논쟁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다’는 식의 주장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논의 논쟁을 많이 하면서 그 인물의 과거 권력 행위에 대해선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인신공격은 위험하다. [방민호] 문학 권력 논쟁은 인신공격적 비방이 오가면서 소모적인 방향으로 흘렀고 논의의 한계를 노출한 인상이 짙은게 사실이다. [주철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줄 수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체성과 포용력이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대중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판단의 주체성이선행돼야 하고 서로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는 포용력이 따라야 한다. [성기완] 결국 논의가 ‘장’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문화에 고급과 대중 문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서로보완하면서 예술성에 대한 진지한 인식을 키워나갈 때 ‘장’의 논리가 더욱 성숙될 것이다.물론 이 ‘장’을 움직이는 데는 사태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지식인들의 노력이 더욱필요할 것이다. [주철환] 우리 문화계에는 이념과 이익을 추구하는 대립과반목이 여전하다.이념을 추구하는 쪽이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문화의 건강한 감시세력이 분노에 찬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같은 차원의 운동은 대중들에게 별 호소력을 얻지 못했다.새해에는 격돌하는 분위기보다는 서로 대화하는 열린공론의 장이 많아졌으면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유통특집/ 호텔가 연말모임 유치 경쟁

    연말을 맞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미국 테러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호텔들이 풍성한 송년행사를 마련,올해 마지막 ‘손님몰이’에 나섰다. [디너쇼 즐기세요] 신라호텔은 25∼26일 오후 7시 다이너스티홀에서 토크쇼 진행자 자니윤과 함께 하는 디너쇼를 개최한다.수석주방장이 마련한 6가지 코스의 특선메뉴가 제공되며,인기가수도 출연한다.관람료는 15만원.(02)2230-3456. 힐튼호텔은 23∼25일 오후 6시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대표가수 나훈아의 특별디너쇼를 선보인다.‘무시로’‘잡초’ 등애창곡을 들을 수 있으며 입장권은 12만∼15만원.(02)317-3066.JW메리어트는 24∼25일 오후 6시30분 그랜드볼룸에서 ‘사랑의 미로’‘명성황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김희갑의디너콘서트를 연다.가수 유열 등도 출연하며,식사와 함께 12만원.(02)6282-6214. 호텔롯데는 호텔롯데대덕(대전)에서 18일,호텔롯데월드(잠실)에서 20∼21일 저녁 7시 ‘주현미 송년 디너쇼’를 개최한다.입장료는 저녁식사와 함께 대덕 8만∼10만원,잠실12만∼14만원.(02)411-7980.63시티는 24∼25일 오후 6시30분 국제회의장에서 ‘인순이 디너쇼-정열의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직접 사인한 15집 테이프도 준다.입장료는 12만∼15만원.(02)789-5700. [각종 행사 봇물] 그랜드하얏트는 24∼25일,31일에 객실 1박과 크리스마스·카운트다운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21만원에 제공한다.24·31일에는 아이스링크에서 공연 및 게임,불꽃놀이 등을 구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02)799-8888,8112. 스위스그랜드는 22·31일 레스토랑 ‘바발루’에서 ‘유럽으로 가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및 새해 이브 파티를 개최한다.커플을 위한 메뉴와 댄스 콘테스트 등이 마련된다.(02)2287-8060.JW메리어트는 레스토랑 ‘디모다’에서 24·31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정찬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크리스마스·카운트다운’ 파티를 갖는다. 신라호텔은 24∼25일,30∼31일 로비에서 어린이들의 핸드벨과 남성합창단 연주회를 연다.객실 1박·헬스클럽·발마사지 등을 묶은 겨울여행상품도 준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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