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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다이어트 효과 적다

    혼자보다 두 명이 함께하는 체중감량이 더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만전문병원으로 알려진 ‘365mc비만클리닉’(원장 김하진)이 지난 8월부터 두 환자가 함께 체중감량 관리를 받는 150명과 혼자 내원한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체중감량 정도를 비교한 결과 복부와 허리 둘레, 체중 등에서 두 명이 함께 체중 관리를 받을 경우 효과가 더 컸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두 집단 간의 차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벌어졌다. 혼자 체중감량 관리를 받은 600명은 한달 후 평균 3.82㎏이 감소한 데 비해 두 명이 함께 관리를 받은 경우는 평균 4.45㎏이 줄어들어 감량효과가 16.5%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후 비교에서는 감량 체중의 차이가 20.5%로 늘어났다. 또 혼자 체중감량 치료를 받은 환자의 복부와 허벅지 둘레는 한달 후 각각 4.19㎝와 2.41㎝ 줄었으나 둘이 함께 관리를 받은 경우 4.45㎝와 2.71㎝가 줄어 체중감량과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체중감량을 한 경우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기간이 두 달로 늘어날 경우 혼자 체중감량을 시도한 환자의 복부와 허벅지 사이즈 변화는 각각 5.8㎝와 3.24㎝였지만 2인 환자는 복부 감소치는 6.23㎝, 허벅지 감소 4.83㎝로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이같은 차이는 다이어트가 심리적, 환경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365mc클리닉의 김 원장은 “이같은 결과는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식이요법이 필요한 다이어트에서 서로 비교하고 격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산, 고층아파트 규제

    앞으로 부산의 상업지역 등에 건립되는 주상복합건물의 주거용 면적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용적률에 불이익을 주는 용도용적제가 도입된다.또 일반주거지역도 면적에 관계없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의무화되는 등 사업자 수익성 위주의 무분별한 고층·고밀도 아파트 개발이 엄격히 규제된다. 부산시는 30일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아파트 건립을 유도하기 위한 ‘고품격 아파트 공급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은 건설사들이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사업성만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고층·고밀도로 아파트를 짓고 부적합한 곳까지 마구 개발해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 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상업지역의 경우 지난 7월부터 내부 지침으로 시행하고 있는 용도용적제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연말까지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용도용적제는 상업지역 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무분별한 건립을 막기 위해 주거용 면적 비율에 따라 용적률에 차등을 두는 것으로, 주거용 면적비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용적률을 낮게 적용하는 불이익을 준다. 또 2종과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지금은 부지면적 1만㎡ 이상인 아파트 사업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지만 앞으로 면적에 관계없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의무화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2종 주거지에서 3종 주거지로의 용도변경 기준 및 허용 용적률도 대폭 강화해 저층 주거지역이나 산비탈 등에 ‘나홀로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경관을 해치는 사례를 막기로 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보폭 넓히는 이재용CCO

    ‘똑똑하다.´,‘예의바르다.´,‘유머러스 하다.´ 이재용(39)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이들에게 그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돌아오는 대답들이다. 지난해 삼성에 합류한 한 임원은 “(이 전무에게)보고를 해보면 이해가 아주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임원은 “할아버지(고 이병철 회장)에게 워낙 엄하게 교육을 받아서인지 생각과 행동이 아주 바르다.”고 평했다. 기자들에게 휴대전화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딸 예쁘죠.”라고 할 때는 영락없는 ‘평범한 젊은 아빠’의 모습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가 아버지(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이 전무는 밑바닥에서부터 기업 일을 배웠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반 시절인 1991년 12월, 평사원(공채 32기)으로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등학교(경복고)때부터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경기 부천 반도체 공장이며 제일제당(현 CJ) 공장을 누비고 다녔다. 입사해서는 곧바로 일본 게이오 대학(경영관리연구 석사)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뒤 2001년 3월 상무보(경영기획팀)로 복귀했다. 그의 보폭이 눈에 띄게 커진 것은 올 1월 말 CCO로 승진하고부터다.CCO 자격으로 지금까지 여덟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거의 한 달에 한번 꼴이다. 거쳐간 나라만도 미국, 중국, 베트남, 독일 등 15개국. 해마다 브라질, 두바이 등 이른바 ‘오지(사업장) 탐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영어와 일어가 유창한 그는 해외 주요 고객선을 직접 만나고 업계 흐름을 살핀다.‘나홀로 조직’이라 윤종용 부회장의 지시 외에는 그 어떤 간섭도 받지 않는다. 과거 이건희 회장이 경영수업을 받던 시절, 혼자 세계를 여행하며 주요 인사를 만나고 자료를 수집하던 것과 비슷하다. 이 회장은 서른여섯에 부회장, 마흔다섯에 그룹 회장이 됐다. 이 전무는 내년에 마흔이 된다. 더욱이 내년은 삼성그룹 창립 70주년(3월22일)이 되는 해다. 주요 계열사들이 서울 강남의 신사옥으로 옮겨 ‘삼성타운 시대’도 열린다. 이 전무에게도 쓰린 기억은 있다.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함께 맛본 벤처기업(e-삼성)의 실패다.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를 지난해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경영 능력 시비는 어느 정도 불식됐다. 그는 이 회사의 등기이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 경제] 中증시 긴축 우려로 4.51% 대폭락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 5113.97까지 밀리면서 4.51%가 폭락했다. 선전 성분지수는 1만 7129.39를 기록하며 4.4% 떨어졌다. 외국인도 살 수 있는 B주 지수는 325.84로 3.41% 급락했다. 이날 폭락은 물가불안을 잡기 위해 여러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유동성 흡수를 위한 잇단 국채발행 등 긴축재정에 대한 우려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발 신용위기에도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던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이달말과 4·4분기중 다시 2000억위안의 특별국채를 추가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6000억위안(72조원)의 특별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재정부는 2000억위안의 국채발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별국채는 공개시장 조작 수단으로 활용돼 시중에 남아도는 돈을 빨아들이게 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국채는 이달 안에 발족하는 국가외환투자공사의 자본금 전입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6.5% 올라 1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해관(관세청에 해당)도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가 월간 기준 사상 두번째로 많은 249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孫·鄭외 컷오프 통과 3人 누구

    “D-1, 컷오프를 넘어라.” 2일 대통합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가리는 첫 관문 통과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저마다 ‘자력 진출’을 강조하지만 일부 하위 후보 진영에서는 다급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약체로 꼽히는 한 후보측은 이날 “당사 현판식 이후 손 후보와 연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허위 선전전을 유포했을 정도다. 손·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티켓 3장의 향배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해 이해찬·한명숙·유시민·추미애 후보의 본선행을 점치는 분위기다.친노 후보 3인방이 모두 진출하느냐, 나머지 한 명이 탈락하고 대신 추미애 후보가 진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친노 후보들은 당초 협력관계를 과시했지만 후보단일화 제안 이후 묘한 신경전을 보인다. 후보단일화 제안 시기도 다르다. 현재는 견제하려는 분위기가 짙다. 실제 이 후보측에서 “추미애 후보가 올라오는 게 낫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고, 유 후보측에서 “천정배, 신기남 등 진보적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쏠린다.”는 말이 나돈다. 서로 2순위표 발언도 자제하고 있다.2순위표에 기댄다는 것 자체가 본선 경쟁력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려니와 친노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이 오히려 1순위표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치범 환경장관의 사퇴 후 캠프 합류 파문’ 등 악재로 곤혹스러운 기색이다. 그러나 경륜과 능력으로 ‘압도적인 3위’를 자신한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양 이면장댁 셋째 아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후보측은 딜레마다. 손 후보가 반노 진영의 결집을 도모하는 발언을 한 탓이다.2순위표 최대 수혜자로 알려졌지만 당내 경선 특성상 친노가 결집하면 반노도 결집하는 동반 상승 경향이 강하다. 친노·비노도 아니라는 애매한 스탠스를 보여왔던 터라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생활밀착형 공약과 여성계 인사 1219명의 지지 선언을 통해 뒷심으로 밀어붙일 기세다. 유 후보측은 독자 돌파를 확신하고 있다.2번표에 대한 기대를 접었기 때문에 정책 경쟁을 강조하며 나홀로 행보를 해왔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반대도 분명하다. 이날 선진통상국가를 향한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추 후보측은 본선이 친노 VS 비노 구도로 갈 때 유의미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손·정 후보와 친노 후보들로만 짜여지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추 후보가 가세하면 색깔이 옅어진다는 분석이다. 손·정 후보의 이중 구애를 받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 영원한 이방인 애버리진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 영원한 이방인 애버리진

    ‘호주댁’과 ‘쌕쌕이’를 아시나요. 전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가리키는 말이고 후자는 한국 전쟁 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호주전투기를 말한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이민국의 하나로, 캥거루와 코알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호주의 실체를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 둘 벗겨본다. 호주 시드니는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연중 관광객들로 북적되는 서큘러 키 페리선착장 바로 옆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흰 물감으로 보디 페인팅한 건장한 체구의 흑인 남자들이 통나무 피리(디주리두)를 불면서 전통음악이 담긴 음악 CD를 판다. 독특한 악기소리에 관광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하다 호주 돈 10달러(7360원)를 주고 CD 한 개를 사고 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관광객 김영수(41)씨는 “호주 주류사회의 문화자원은 아니지만 잘 다듬고 발전시키면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非)호주적인 거리의 악사는 시드니 도심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호주의 그랜드캐니언 블루마운틴에서도 등장한다. 슬픈 전설이 새겨진 세 자매 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에코 포인트 한 구석에서 전통 돗자리를 깔고 디주리두를 불어댄다. 관광객들이 호주 돈 2달러를 내면 환한 얼굴로 기념사진을 찍게 해준다. 이들이 바로 호주가 자랑하고 싶지 않은 애버리진(이하 원주민)이다. 이들은 호주대륙에 백인들이 몰려오기 전 높은 수준의 문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았던 원주민들이다.4만여년 전인 제4빙하기 중반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대륙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백인이 오기 전 원주민 인구는 최대 100만명이었고 200개의 언어와 600개의 방언을 사용했다. 하지만 백인들이 오면서 호주 대륙은 원주민에게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 되었다. 백인들은 총과 칼을 앞세워 원주민의 땅을 빼앗고 노예처럼 부려 먹었다. 원주민들은 보금자리에서 쫓겨나 떠돌거나 척박한 아웃백(호주의 오지)으로 강제 이주되기도 했다. 호주판 굴락(옛소련의 노동수용소)에서 원주민들은 백인들이 보낸 보호관의 감시를 받아야 했다. 보호관의 비위를 거스르면 추방이나 재산 압수는 물론 정신병원에 갇히는 벌을 받았다. 100여년간에 걸친 백인들의 차별정책으로 원주민 수는 크게 줄었다. 한때 90% 가까이 줄었다가 지금은 조금 늘어 45만명선. 호주 총인구 2100여만명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동화정책으로 최대 희생양된 ‘도둑맞은 세대´ 호주에 남아공과 함께 대표적인 인종차별국가란 오명을 안겨준 차별정책의 하나가 동화정책이다.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로 빼앗아 교회나 고아원 등 강제수용시설에서 기르며 영어를 가르치고 동화가 됐다고 믿으면 시민권을 주는 정책이다. 최대 10만명의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었다. 이들이 바로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로 1900년부터 72년 동안 계속된 동화정책의 최대 피해자다. 지금은 차별정책이 폐지됐지만 원주민들은 여전히 차별정책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어른 4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류머티즘열 발병률은 세계 최고. 여성 사망률은 백인여성의 무려 6배나 된다. 가난과 차별의 이중고 속에서 원주민들은 어른이 돼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놀면서 술과 마약에 찌든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절망에 빠져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로 나선다. 파란만장한 생을 자살로 마감한 원주민 지도자 톱 라일리는 생전에 “백인들이 우리의 주권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당신들도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잘나가는 원주민들도 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에서 2관왕에 오른 캐시 프리만과 호주 럭비리그 대표선수로 활동했던 앤서니 먼딘, 포트 아델레이드 축구팀의 선수로 뛰었던 찰스 퍼킨스 등이 대표적이다. ●레드펀 블록 재개발땐 원주민에 토지 소유권을 하지만 이들처럼 개천에서 용난 사람은 드물다. 미국의 인디언처럼 처량한 신세가 돼버린 이들이 불평등의 멍에에 구부러진 등을 맞대며 살아가는 곳이 ‘레드펀 블록’이다.1973년 역근처 1에이커에 조성된 이 블록은 백인들에게 마약과 음주, 폭력이 만연한 곳이지만 애버리진에게 고향과 같은 곳. 대도시의 유일한 집단거주지로 원주민 젊은이들이 꼭 찾는 아지트다.3년전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던 이곳 주민의 대부분은 도둑맞은 세대 출신이다. 기자가 한때 하숙했던 집주인의 큰딸은 “레드펀은 무서운 곳”이라며 “밤엔 절대 가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아름다운 중세풍의 건물과 현대식 고층빌딩들이 하모니를 이뤄 작은 뉴욕을 연상시키는 도심지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레드펀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날선 풍경’에 적잖이 놀란다. 역사엔 경찰과 철도보안요원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연방 흘리고 있어 승객들은 절로 긴장하게 된다. 역사를 나오면 아침부터 깡마른 검은 피부의 여인이 말없이 종이컵을 들이댄다. 동정을 담은 동전이 종이컵에 들어가도 담배만 피워댈 뿐 고맙다는 말도 없다. 이 여인의 이름은 신디 프랜치(52). 나홀로 살며 교도소도 몇 차례 들락거려온 그녀는 마약중독에 따른 합병증으로 최근 병원에 실려갔다. 레드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임순영(51)씨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이곳 주민 일부는 아직도 가난과 백인에 대한 증오로 술과 마약에 젖어 살아간다.”고 말했다. 원주민 지도자 믹 먼딘(58)은 “레드펀 블록을 재개발할 때 원주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주정부가 원주민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주가 경치만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이런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씻김굿이 중요하다. 과거사에 대한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이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타스마니아 주정부가 주정부로는 처음으로 공식사과와 보상을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다른 5개주와 연방정부는 동참에 미적거리고 있다. 그렇게 돼야 레드펀 역사 담장에 대자보처럼 휘갈겨 쓴 ‘4만년 세월은 길고도 길다.4만년 세월은 내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다.’ 라는 원주민의 절규가 봄날 눈 녹듯이 사라질 수 있다. 원주민이 진정으로 대접받는 날이 와야 호주가 자랑하는 다문화주의가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원주민과 백인이 어깨춤을 덩실덩실 함께 추는, 진정한 호주로 거듭날 수 있다. siinjc@seoul.co.kr ■ “슬픈 과거 청산하고 미래 향해 나아가길…” 레드펀 자원봉사 임순영 선교사 “슬픈 과거에 더이상 머물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호주 시드니 ‘레드펀 블록’에서 8년 동안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선교사 임순영씨가 30일 원주민들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백인들과의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자는 뜻이다.1988년 호주로 이민온 임씨는 “어려운 이웃들을 늘 돕고 싶었다. 해서 1999년 새순교회 선교팀의 일원으로 레드펀 블록에 들어왔다.”며 봉사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 선교사에 따르면 그가 봉사를 시작하던 당시엔 레드펀 블록은 무서운 곳이었다. 주민 90%가 마약중독자였고 무장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가 잦았다. 교도소를 밥먹듯이 드나드는 주민들은 오랫동안 실업자 신세였고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질렀다. 뉴욕의 할렘가보다 위험했던 이 지역에 경찰들도 경찰차가 아니면 순찰하지 않을 정도였다. 길가에는 마약주사기가 널려 있고 구급차 사이렌이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며 가난과 백인들에 대한 증오로 주민들이 술과 마약에 절어 살다 죽어가는 절망뿐인 곳이었다. 하지만 임 선교사는 누구도 들어오길 겁내는 이곳에 들어왔다. 아내 최경섭(50)씨와 밤마다 원주민들을 찾았다. 샌드위치와 커피 등을 대접하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달랬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원주민들에게 두들겨 맞고 칼로 협박당하기도 했으며 아내는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임 선교사 부부는 물러서지 않았다. 봉사하러 왔다가 금방 떠나던 이전 사람들과 달리 한결같이 지극한 이들의 정성에 원주민들은 마침내 2003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곳에 들어온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이때부터 원주민들은 임 선교사를 따랐고 임 선교사와 함께 레드펀의 어둡고 습한 분위기를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5년부터 이 지역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약을 끊고 일자리를 구한 주민들이 하나 둘 생기고 범죄도 많이 줄었다. 임 선교사는 “기본 환경은 변하지 않았지만 주민들 사고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소득” 이라고 강조했다. 원주민 사이에 스탠리 리베카로 통하는 임 선교사는 “호주 내륙의 원주민들도 찾아가 아픈 과거를 보듬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날씨 심술 때문에…” 대형마트 ‘죽을 맛’

    날씨만큼이나 소비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이 한달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백화점도 수입 명품을 빼면 감소세다. 주가 상승기 때의 차익매물 실현자금이 아직 소비시장에 본격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최근의 주가 급락과 금리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식고 있다. 하반기 소비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엷어지는 대목이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낸 ‘7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 전달의 소폭 상승세(1.9%)가 한달만에 꺾인 것이다. 에어컨·평면TV 등 가전·문화쪽(9.8%) 매출은 늘었지만 핵심인 식품 매출이 크게(-7.6%) 줄었다. 잡화(-10.0%)와 의류(-5.6%)도 감소폭이 컸다. 대형 백화점 매출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7월보다 0.2% 느는 데 그쳤다.‘나홀로 질주’ 중인 명품(12.4%)을 빼면 사실상 감소세다. 산자부는 “지난해보다 바겐세일 기간이 5일 줄어들면서 여름철 패션상품과 의류 매출이 부진했다.”면서 “날씨마저 변덕스러워 야채, 청과류 등 신선식품의 단가가 오르면서 이 분야 매출이 맥을 못췄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 5가구중 1가구 ‘나홀로 가정’

    서울 5가구중 1가구 ‘나홀로 가정’

    서울에서 5가구 중 1가구는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나홀로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5년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67만 5739가구로 전체 가구 331만 가구의 20.4%를 차지했다.10년 전인 1995년과 비교하면 1인 가구수가 76.9% (29만 4000가구)나 증가한 셈이다. 1인 가구의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19만 3000가구(2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17만 7000가구(26.2%),60세 이상이 12만 7000가구(18.9%),40대 10만 3000가구(15.2%),50대 6만 8000가구(10.0%)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혼자 사는 노인가구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인 127.3%(7만 1000가구)나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는 ‘부부와 자녀가구’ 다음으로 많았다.‘부부와 자녀가구’가 43.6%(144만 2000가구)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1인 가구’ 20.4%(67만 6000가구),‘부부가구’ 11.0%(36만 5000가구),‘한부모와 자녀가구’ 9.6%(31만 8000가구),‘3세대 이상 가구’ 6.5%(21만 3000가구),‘조부모와 손자녀가구’(조손가구) 0.2%(7000가구) 순을 보였다.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36만 5000가구로 10년 전 22만 9000가구에 비해 59.5%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과 혼인감소, 이혼증가, 고령화 등이 가구 구성의 복합적인 변화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 총 가구 수는 1995년 296만 6000가구에서 2005년 331만가구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를 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그 이상이다. 상사의 질책이나 고된 야근도 휴가를 생각하면 얼마든 참아낼 수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71.5%)’을 꼽았다. 굳이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처럼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혹시나’하는 기대만으로도 여름 휴가는 즐겁다. 가족이나 연인, 아니면 혼자만의 휴가를 꿈꾸는 남녀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곳에 가면 왠지 특별한 행운(?)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원 김모(32)씨는 여름 휴가만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2주 뒤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기로 돼 있다. 김씨는 스포츠카를 빌려서 1주일 동안 뉴질랜드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휴가 예산은 150만원 정도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8년 동안 별러온 ‘로망’이 이뤄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19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3뉴질랜드달러(당시 환율기준 2000원)로 버텨야 했다. 아침은 식빵 3조각, 점심과 저녁은 서울에서 공수해 온 ‘봉지라면’으로 해결하는 등 처절한 연수 생활을 했다.8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던 순간부터 그는 뉴질랜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했다. 김씨는 “당시 지겹게 먹었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가 하는 식당에서 탕수육과 볶음국수로 된 콤보메뉴도 먹으며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물론 딱 한 끼니다.”며 웃었다. 당시에는 꿈도 못 꾸던 남섬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연수 시절 클래스메이트였던 늘씬한 스위스 미녀가 남섬 여행을 제안했지만 형편이 안 돼 못갔던 한도 이 참에 풀 계획이다. 물론 그 곳에서 특별한 행운(?)이 생길 거라는 기대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언제부턴가 와이프를 집에 두고 홀로 베낭을 꾸려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공상을 했다.”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냐. 항상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와이프랑 휴가까지 가야 한다면 우울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씨는 “올 여름 ‘로망’을 이룰지는 모르겠다.”면서 “뒤탈을 막기 위해 아내와 함께 갈지, 솔직히 말하고 혼자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붕어빵 같은 바캉스는 싫다” 회사원 장모(27)씨는 8월 말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그때 쯤이면 성수기가 끝나갈 때라 경제적 부담도 적은 데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쌀국수나 양꿍 같은 태국 전통 음식을 실컷 먹고 틈날 때마다 한가롭게 마사지사에 몸을 맡길 생각이다. 정씨는 “이름난 관광지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이나 찍는 해외여행 따위는 관심없다.”면서 “1년에 한 번뿐인 휴가인데 아무 생각없이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신선놀음 아니냐.”고 말했다. 은행원 박모(32)씨의 휴가 테마는 ‘애니메이션’이다. 혼자서 애니메이션의 천국인 일본에 가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때가 묻은 지브리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보며 올 때는 DVD와 관련 상품을 가득 사올 계획이다. 박씨는 “몇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져 여름휴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설프게 친구들과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가서 안 되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일본에 가서 혼자 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 여름휴가 때 꼭 바닷가나 계곡, 유명 관광지에 가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본 문화에 푹 빠져보기 위해 지인의 집과 호텔 대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40대 가장 ‘방콕 vs 해외여행’ 회사원 진모(40)씨에게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나라 일이다. 설상가상 최근 2주 동안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느라 몸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마음 만은 가뿐하다. 새달 초 예정된 휴가를 생각하면 2주쯤이야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다. 진씨는 “해외리조트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고 올 생각도 해봤지만 올 해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이다.1주일 내내 뒹굴면서 푹 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가장들처럼 휴가에 대한 가족들의 정신적 압박도 없다.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가 임신 8개월째 접어들어 몸이 무거운 탓에 꼼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무거운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도 ‘방콕 프로젝트’(집에서 푹 쉬는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덕분에 아무런 장애없이 ‘방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직장인 조모(41)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때 아내와 아들과 데리고 모처럼 해외에 나갈 생각이다. 조씨는 “주변에서 해외로 하도 많이 나가니까 한 번쯤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단 1주일이라도 해외에 다녀오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직까지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통장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다. 조씨는 “해외로 나가려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해외 운이라도 슬쩍 내비치면 아내가 눈을 흘기곤 한다. 밤낮으로 작업(?)을 해서 아내를 설득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나홀로 휴가’를 꿈꾼다 경기 안산시에서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윤모(30·여)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꿈이다. 주변에서는 여름방학을 하면 다녀오라고 하지만 실상 방학 때는 보충수업과 교내외 연수 등으로 더 짬이 안 난다. 게다가 올해는 평생 한번 받는 연수까지 겹쳐서 휴가는 머릿속에서만 다녀올 형편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가서 4년 전 시간에 쫓겨 못 보았던 루브르박물관을 열흘 정도 샅샅이 관람하고 싶다.”면서 “혼자 개선문이 보이는 거리에서 홍합요리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마음 속의 휴양지로 박물관을 고른 이유는 하루 4시간의 수업에 조례, 종례 시간까지 시달리는 자신에게 뭔가 정신적인 휴식을 주고 싶어서다. 윤씨는 “점심시간에는 급식 지도하며 떠들고, 쉬는 시간마저 아이들이 몰려와 떠들곤 한다.”면서 “한 동료 교사는 아이들끼리 싸운 것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담임 탓이라며 교육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이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여름휴가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워볼 계획이다. 평소 참하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듣는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등을 배우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서 “물론 무섭겠지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면 나도 미래로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와 집안 일에 매여 있는 전업주부 신모(35·여)씨는 서비스를 하는 휴가가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휴가를 꿈꾼다. 가족끼리 가는 휴가는 결국 자신이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남편 비위를 맞추게 된다는 것.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나홀로 여행’을 원한다. 매일 피곤이 쌓여 멀리 갈 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는 “근처 특급호텔 패키지를 신청했다. 마사지 받고 밥도 안하고 식사도 객실로 시켜 먹으며 뒹굴뒹굴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싶다.”면서 “책도,TV도, 컴퓨터도 필요없고, 곁에 있을 사람들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얼마나 홀로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일주일까지는 남편이 아이를 돌보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다가도 “아이가 걱정돼 길어야 이틀밖에 안 되겠네요.”라며 웃었다. ●“역시 휴가는 친구나 그이와 가야…” 대기업에 다니는 전모(25·여)씨는 엔화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 일본으로 3박4일 쇼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의 쇼핑 페스티벌이나, 떠오르는 신흥 쇼핑시장 중국 상하이도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결정했다. 자칭 쇼핑 전문가인 친구 3명과 각자의 여름 보너스 200여만원씩 들고 가서 옷, 가방 등을 싸게 살 계획이다. 유씨는 “요즘 같은 경우 일본에서 쇼핑만 잘하면 비행기값 정도는 빠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친구는 과소비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1년 동안 돈 버느라고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해방돼 친구들과 진정한 수다를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남자 친구와 밀월 여행을 가고 싶다. 가장 즐거웠던 여름여행은 역시 남자친구와 다녀온 여행이었다.”면서 “밤에 안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물론 부모님께 거짓말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약간의 스릴이 여행에 짜릿함을 더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추억 속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꿔요” 대학생인 손모(21·여)씨는 아직도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 같았던 지난해 여름의 유럽 기차여행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스치는 인연을 고대한다. 당시 그는 여행 직전 특별한 인연을 기대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말 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 스위스로 이동하던 기차 안에서 한 취객이 혼자 있던 여성을 괴롭혔고, 손씨 일행은 당황하며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인도계 유럽 남성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오히려 달래면서 부드럽게 진정시켰는데 황홀하게도(?) 그의 좌석은 바로 손씨의 옆자리였다. 그녀는 “참 멋진 남자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한 장면이 내게도 우연처럼 찾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용기를 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여행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일행들이 옆에 와서 대화를 방해했지만 한국에서 준비해간 한국 전통 문양의 책갈피를 그에게 주었고, 그는 한국에 꼭 한번 가겠다는 말과 함께 먼저 기차에서 내렸다. 손씨는 “아직도 그가 연락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휴가에서의 로망은 스치는 인연에 대한 추억인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제2 롯데월드 무산 불똥 송파 아파트값 내림세로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최근 ‘나홀로’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던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롯데그룹의 대응 방향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26일 제2롯데월드의 높이를 555m가 아닌 203m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제2롯데월드 건립을 무산시킴에 따라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값이 이날 하루 사이 5000만원이나 빠지는 등 이 일대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잠실주공 5단지 112.39㎡(34평형)의 경우 올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집값이 지난 5월 말 이후 반전된 뒤 6월 말에는 전달보다 1억원 이상 오른 12억 55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12억 500만원으로 5000만원 빠졌다. 신천동 장미, 잠실 우성아파트와 인근 삼전동, 송파동, 잠실본동, 석촌동 등의 단독주택, 빌라 등도 지난 6월 한 달간 호가가 낮게는 1000만원, 높게는 2억원 가까이 뛰었다가 행정협의조정위의 최종 결정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실주공 5단지 근처에 있는 V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 건축허가 결정이 유보됐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비관적이진 않았는데 막상 이런 결과가 나오자 집을 팔아야 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면서 “당분간 매물이 증가하겠지만 거래가 끊겨 집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 롯데그룹측은 “제2롯데월드 건립이 무산되자 행정소송 제기설, 주상복합 건축설,203m 높이의 롯데월드 건립설 등 여러가지 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룹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고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검토해봐야 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초등생 ‘나홀로 출국’ 사상 최대

    초등생 ‘나홀로 출국’ 사상 최대

    올 상반기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해외로 출국한 초등학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승객 가운데 보호자 없이 떠나는 어린이 승객에게 항공사가 제공한 ‘비동반 소아(UM)서비스’를 이용한 만 5∼12세 초등생은 450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37명에 비해 23.8% 늘어난 숫자다. 올해 이 서비스 이용자를 월별로 보면 1월이 1788명으로 가장 많았고 6월 940명,2월 835명,4월 323명,3월 310명,5월 307명 순으로 방학 기간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올해 7월1∼11일 두 항공사의 이 서비스를 이용한 초등학생은 1125명으로 이미 지난해 7월 한달(2189명)의 절반 수준을 넘어서는 등 방학을 목전에 두고 급증세를 보였다. 비동반소아 서비스는 보호자가 없는 만 5∼12세의 어린이가 공항에서 탑승권을 받는 순간부터 도착지에서 보호자를 만나기까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이용자의 출국 목적은 대부분 유학이나 연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소아 할인요금이 아닌 성인요금이 적용되며 최소 출발 24시간 전까지 예약센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어학연수나 조기 유학을 떠난 초등학생과 외국 항공사 UM 이용자, 부모와 함께 떠난 학생까지 합친다면 조기 해외 유학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5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해외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은 모두 814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276명)에 비해 29.8%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떠나는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와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주, 중국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주부터 더 많은 초등학생들이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남·안산 ‘국내 1호 돔구장’ 다툼

    성남·안산 ‘국내 1호 돔구장’ 다툼

    안산시와 성남시 등 경기도내 지자체 2곳이 경쟁적으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자금 투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현재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성남과 안산 2곳이다. 이중 안산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지만 이에 질세라 성남시도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추진과정을 보면 안산시가 다소 앞선 모습이지만 안산돔구장의 완공연도가 2012년인 데 반해 성남시는 이르면 2011년에 개장하겠다고 밝혀 국내 ‘1호 돔구장’이 어디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사계절 스포츠 활성화 기대 지난해부터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 안산시는 지난 5월 한국야구위원회와 돔구장 양해각서 조인식을 가졌다. 국내 최초로 돔구장이 건설되는 데 큰 의미를 부여, 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1호 돔구장이 가져다 주는 브랜드가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안산시는 단원구 초지동 666 일대 5만 9000여평의 땅을 제공하고 현대증권,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건설을 맡겼다.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레저 스포츠·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복합형 돔 경기장으로 총 공사비는 1조 7000억원 정도로 전액 민자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경기장 안에는 돔 야구경기장, 구 청사, 실내체육관, 글로벌뷰센터(유관단체 업무시설), 기타 문화체육시설 연계 테마파크 시설, 주차장 등이 마련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민자 유치의 가능성과 이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주민은 건설 후 막대한 유지비용을 시가 감당할 수 있는지 불안해했다. 또한 성남시의 돔구장 건립 강행에 따른 수익감소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나홀로 돔구장’ 건립 추진 돔구장 건립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와 줄곧 접촉을 가져온 성남시는 안산시에 선수를 빼앗기자 독자적으로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조만간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테마파크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추진위원회를 구성,KBO와 협의 후 부지 선정, 민자사업 공모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후보지 다섯 곳 가운데 부지가 최종 선정되면 오는 8월쯤 민자사업 제안서 공모를 거쳐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 삿포로 돔구장의 경우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지만 성남의 경우 이와는 달리 천연잔디가 식재된 외부의 축구장이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부상식 최첨단 돔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완공시기는 안산보다 1년여 빠른 2011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은 역시 민자에 의존하고 있어 건설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 교양/교육 ●EBS플러스1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가(1)(2) 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상)(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 15:1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 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 19:50 잊혀져 가는 것들(재) ●EBS플러스2 10:00 청소년드라마 비밀의 교정(1)(2) 11:45 꾸러기 실험실 12:30 춤추는 소녀 와와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30 초등학교 3학년 국어, 수학(재) 17:30 초등학교 5학년(재) 국어, 수학(재) 1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 음악/스포츠 ●KMTV 09:00 KM HOT DOG1 11:00 와이드 연예뉴스 12:00 dj풋사과 사운드 13:00 쇼 뮤직탱크 14:30 아이돌 월드 17:00 미소년 합숙대소동 19:30 팝 매거진 SBS골프 10:00 골프 아카데미 12:00 김미현의 올랜도 슈퍼레슨 14:00 2007 PGA AT&T 내셔널 16:00 골프 아카데미 18:00 스릭슨 클럽 챔피언십 19:30 2007 SBS코리안투어 상반기 결산 ■ 뉴스/다큐 ●mbn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20 팝콘영상 09:20 부동산 특급 알짜가 보인다 12:20 신화창조 13: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15:30 열린TV 열린영상 20:40 클릭 성공 주식회사 ●Q채널 09:00 TV특종 놀라운 세상 10:00 성서속 영웅 사도바울 12:00 동물이 좋아 13:00 인간극장 17:00 호모사피엔스 20:00 도시탐험 아시아 23:00 리얼다큐 천일야화 ■ 드라마/어린이 ●MBC드라마넷 10:45 신현모양처 13:30 행복주식회사 14:40 무한도전 15:50 황금어장 17:00 불만제로 19:20 지피지기 21:40 무한도전 23:55 무릎팍 특집 ●애니원 09:00 도라에몽 11:00 유희왕GX 12:00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13:00 쿵야쿵야 14:30 유희왕 극장판 16:00 도라에몽 3기 17:30 마스크맨 20:00 피치피치핏치 ■ 영화 ●XTM 08:00 나홀로 집에 11:00 NINE 3,4 13:00 K-1 X.O.D 15:00 맨 인 블랙2 18:00 아나콘다2 20:00 황산벌 22:10 킬빌2 24:50 퍼니셔
  • [프로야구] 손지환·김주형 ‘연타석포 합창’

    [프로야구] 손지환·김주형 ‘연타석포 합창’

    전날 프로야구 통산 최초로 ‘나홀로 삼중살’의 진기록을 만들어낸 KIA의 손지환(29)이 김주형(22)과 나란히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1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주형과 손지환이 각각 5타점과 6타점으로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는 활약 속에 11-5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달 초에야 1군으로 올라온 김주형은 전날 2점포에 이어 1회 3점포,3회 2점포를 터뜨리는 등 이틀새 홈런 3방으로 7타점을 쓸어담아 주전 1루수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또 손지환은 4회 솔로아치에 이어 5회 쐐기 3점포 등 5타수 4안타로 혼자 6타점을 쓸어담으며 김주형의 활약에 짝을 맞췄다. 시즌 최다인 2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이 눈부셨다. 홍세완과 김종국 등의 2군행으로 물방망이팀으로 전락했지만 둘의 활약으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된 것도 서정환 감독에게 또다른 기쁨. 손지환은 “이건열 코치의 주문대로 첫 타석부터 자신감을 갖고 배트를 휘둘렀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돌아온 에이스 김진우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7개 솎아내고 3안타 6볼넷 4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 김진우는 “마음을 비우고 완급조절하며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했다. 몸 상태는 100%이지만 제구력은 아직 100%가 아니다.”고 말했다. SK는 문학에서 선발 송은범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4-1로 제압, 한화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송은범은 시즌 3승째이자 지난해 5월25일 이후 LG전 5연승. 한화의 제이콥 크루즈는 9회 시즌 16호를 작렬, 팀을 영패에서 건져내며 홈런 단독 1위를 지켰다. 수원에선 LG가 시즌 1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엮어내며 현대를 12-4로 제압하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를 5-3으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양준혁 또 ‘일냈네’

    ‘위풍당당’ 양준혁(삼성)의 기록 행진은 멈출줄을 모른다.‘2000안타’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사상 첫 2루타 400개를 이뤘다. 양준혁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와 1회 2사후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3회 1사 2·3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날렸다.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2005안타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2-6으로 져 빛이 바랬다.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지난달 26일 문학 SK전 이후 원정 5연패와 대구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KIA의 대체 외국인 투수 제이슨 스코비는 5전6기 끝에 한국 무대 첫 승(1패)을 안았다. 스코비는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포스트 양준혁’ 1호로 꼽히는 장성호(KIA)는 역대 8번째로 800볼넷을 달성했다. 삼성은 스코비를 공략하지 못한 데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5회말 무사 1·2루 풀카운트에서 박진만의 타구가 상대 2루수 손지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스타트를 한 주자들이 모두 죽는 프로야구 사상 첫 ‘나홀로 삼중살’의 희생양이 됐다. 8연승을 달리던 LG 박명환도 한 번 터진 현대의 공격력을 막지 못하고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봤다. 반면 현대 전준호는 LG전 4연승을 내달리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LG는 수원에서 전준호의 호투와 장단 13안타의 폭격에 1-10으로 무너지며 4연패에 빠졌다. 현대는 4연승을 내달리며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려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명환은 4이닝 동안 7안타(1홈런) 5실점. 전준호는 5이닝 동안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4승(4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를 5-2로 물리치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문학에선 SK와 한화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한화 송진우는 2이닝 동안 4실점으로 강판당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日 경기 호황인데도 국민 56% “생활 힘들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기 호황에도 불구, 일반 가정의 절반 이상이 생활에 쪼들리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1일 발표한 ‘2006년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2004년에 비해 2.9% 줄어든 563만 8000엔으로 198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는 2006년 6∼7월에 전국 4만 6871가구를 추출, 가족 구성을 조사한 뒤 6227개의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전체 가구의 56.3%는 “생활이 힘들다.”라고 밝혀 기초조사가 처음 실시된 1986년 이래 가장 높았으며,9년 연속 50%를 넘었다. 또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20∼30대의 나홀로 독신가구 역시 25.3%로 최고였다.86년 독신가구의 비율은 18.2%였다. 특히 고령자 가구의 경우,86년 6.3%에서 17.8%로 크게 증가,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간 소득이 평균치에 못미친 가구는 2004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60.7%나 됐다. 연간 100만∼200만엔 미만의 소득층이 12.9%로 가장 많고,300만∼400만엔 미만은 12.7%였다. 반면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780만엔으로 2004년보다 3만엔가량 늘었지만 이들 가구의 58.7%가 맞벌이했다. 고령자 가구의 평균 소득은 301만 9000엔이다. 후생노동성측은 뚜렷한 경기 회복에도 불구, 가구당 평균소득이 감소한 것과 관련,“수입이 적은 고령자 등의 독신 가구와 함께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 구성원이 감소한 데 따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2004년 상반기부터 10년 이상 지속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찾고 있지만 ‘소득의 불균형’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김주성 나홀로 연봉 킹 시대

    김주성 나홀로 연봉 킹 시대

    ‘에어 카리스마’ 김주성(28·동부)이 연봉 킹으로 홀로 우뚝 서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반면 ‘국보급 센터’ 서장훈(33)은 생애 두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동부는 15일 FA 대상자였던 김주성과 기간 5년 연봉 6억 8000만원에 재계약, 팀에 잔류시켰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한 선수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샐러리캡(17억원)의 40% 이상을 한 선수가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처음으로 FA 대상에 올랐던 김주성은 이로써 05∼06시즌 4억 2000만원,06∼07시즌 4억 7000만원에 이어 07∼08시즌에도 최고 몸값을 뽐내게 됐다. 연봉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년 재계약하기 때문에 김주성은 부상이나 슬럼프만 없다면 5년 동안 최소 34억원 이상을 보장받게 된 셈이다. 98∼99시즌 데뷔 이후 9시즌 연속 연봉 1위였던 서장훈은 최근 2시즌 연속 공동 1위였던 김주성에게 밀려 2인자로 내려서게 됐다. 서장훈은 5억원에 기간 4년을 구단에 제시했으나, 삼성은 4억원에 기간 3년을 제시하는 등 의견 차이가 컸다. 생애 두번째로 FA 시장에 나오게 된 서장훈은 20일까지 영입 의사를 밝히는 다른 구단과 27일까지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제 노장 축에 들지만 어느 팀이라도 군침을 흘릴만한 높이와 실력을 겸비,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스타라 서장훈의 향후 거취에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FA 대상 선수 30명 가운데 11명이 재계약하고 4명이 은퇴를 결심해 15명이 결국 시장에 나왔다. 이 가운데 서장훈을 포함해 KT&G의 포워드 양희승(33)과 SK의 가드 임재현(30) 등이 눈에 띈다. 주희정과 이규섭(이상 30)은 각각 연봉 4억원에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 5000만원에 계약기간 5년으로 KT&G와 삼성에 남기로 했다. 이상민(35·KCC)은 기간 2년 연봉 2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다음 시즌부터 플레잉코치로 뛰게 된다. 추승균(33·KCC)은 연봉이 3억 2000만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 위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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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열린우리 당대당 통합 무산?

    범여권의 통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위기다.4·25 재·보선에서의 선전(善戰)으로 기세가 오른 민주당이 9일 사실상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론’을 공식 천명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에 국정실패의 낙인이 찍혔고, 이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쪽에서 추진중인 ‘제3지대론’, 즉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동시 해체하거나 양쪽 의원들이 탈당해 밖에서 신당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나아가 “중도개혁주의 세력이 아닌 세력, 국정실패에 책임을 져야 할 주요 인사와의 통합을 전제로 하지만 않는다면,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의 책임 있는 세력과 언제든 만나겠다.”고 말해, 열린우리당 인사 중 통합대상을 자신들이 선별적으로 고르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중도통합정당 결성에 찬성하는 각 정파와 (원탁회의 형식의)‘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지만, 앞서 한 발언 때문에 이 제안에 무게가 실릴 리 없었다. 박 대표는 특히 “통합과정에서 민주당을 먼저 해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신당을 만들더라도 민주당의 골간을 유지하는 방식, 즉 ‘민주당 계승 신당’을 지향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하다. 이는 사실상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굴욕적으로’ 민주당에 합류하라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현실성이 희박할 수밖에 없다. 실제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민주당이 나홀로 기준을 만들겠다는 얘기”라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대선을 앞두고 정당을 급조하는 구태는 근절돼야 한다. 올 가을 또는 12월 초에 반(反)한나라당 후보들이 지지도를 기준으로 단일화를 이루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이날 박 대표의 발언도 ‘통합신당’에 소극적인 민주당의 속내를 드러내기에 충분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어!이런곳도 있네]일본 가루이자와

    [어!이런곳도 있네]일본 가루이자와

    지나쳐 보면 잔잔한 여운이 남는 그곳, 옛 귀족의 피서지. 가루이자와(輕井澤)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현(長野縣)에 위치하고 있다. 유명한 활화산인 아사마산 등에 둘러 싸인 곳이다. 지대가 높아 여름에도 서늘하기 때문에 여름 휴양지로 특히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19세기 말부터 외국 부호들이 별장지로 선호했던 곳이라고 한다. 가루이자와까지는 도쿄역에서 아사마 신칸센으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유학생활의 마지막을 짧은 여행으로 장식하고 싶었던 필자는 무더웠던 여름, 홀로 가루이자와로 향했다. 늘 그렇듯 혼자만의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보다 접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함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묘한 흥분을 느끼게 한다. 그리 유명 관광지가 아닌 가루이자와로 향했던 것은 단순한 계기에서 비롯됐다.‘옛 귀족의 피서지’라는 이미지에 호기심을 느꼈던 것.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가루이자와 역에서 도보로 구(舊) 가루이자와 긴자라고 불리는 거리를 산책하는 코스는 주변 상점을 단 한 군데도 들리지 않고 직진 코스로 걸어간다고만 하면,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짧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다양한 물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가루이자와 쇼핑가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필자 역시 잼이 유명하다는 곳에서 각종 과일잼을 사기도 하고, 여러가지 소품을 파는 가게들을 하나하나 구경하기도 했다. 성 파울로 가톨릭 성당 등을 둘러본 후, 본격적인 피서지로 향했다. 상점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별장지다. 푸른 녹음이 우거진 그곳은 번잡한 도심과는 완벽하게 차단된 곳이었다. 숲 속엔 별장이 한 채씩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곳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너무나도 상쾌하며, 너무나도 평온했다. 나홀로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정도로 고요한 숲속을 거니는 그 느낌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저 좋았다. 숲 속에 안긴 듯한 느낌은 ‘너무 좋다.’라는 혼잣말을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될 정도였다. 설령 내 별장이 이곳에 없다 해도, 이러한 장소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슴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머릿속을 강타하는 신선함이나 화려함은 없다. 그림엽서처럼 예쁘게 지어진 별장 사이를 거닐며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 속에 빠질 수 있는 곳. 만일 누군가와 함께라면 어땠을까. 나무 숲 사이를 뚫고 내리쬐는 햇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셨던 여름날이었다. 김은혜(26·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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