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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검찰독립이 사정성공 비결”/민주 이 대표,부패척결 현장체험

    ◎정치적 외풍없이 독자적 수사권 행사/법과 제도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개혁 유럽을 순방중인 이기택민주당대표는 이탈리아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정의 실상을 체득했다.부정부패에 대한 현지 검찰의 수사 경위와 진행과정을 비롯,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퇴치하기 위한 제도개혁의 실태를 두루 살펴보았다.이를테면 우리의 현실에 대입시키기 위한 「견학의 기회」를 가진 셈이다. 이대표는 지난 22일과 23일에 걸쳐 스칼파로대통령,나폴리타노하원의장,콘소법무장관등 정계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사정작업의 배경과 추진상황을 청취했다.특히 스칼파로대통령과의 면담은 예정보다 30분을 넘겨 1시간동안 계속될 만큼 진지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이대표는『이탈리아 사정의 성공비결은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 확보에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또 부정부패는 장기집권에 따른 정경유착이 근본 원인이며 우리에게 정치자금법의 개선등 제도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당초 이탈리아의 사정이 우리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1년4개월만에 국회의원 1백52명을 포함,1천3백56명이 체포된 사정의 진행과정과 분위기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은 달랐다.정치권 부정부패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지난해 2월 밀라노 검찰이 정부공사 발주과정에서 뇌물이 오고간 사실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일련의 개혁작업이 대통령이나 정부 지도층이 아닌 밑에서부터 이루어졌다는 설명이었다.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도『국민들에 밀려서 하는 개혁』이라고 단정했다. 사정과 개혁작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도 여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이대표는 이대목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스칼파로대통령은 이대표에게『부정에 대한 수사와 그에 따른 제도개혁을 적극 지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정부측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40년에 걸친 기민당의 장기집권이 정치권의 부패를 가져왔다』며 정치권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치권 부패방지를 위해 비례대표제의 폐지와 소선구제의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탈리아는 2차대전후 공산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상·하원 모두 철저한 비례대표제를 실시해 왔다.그러나 이는 기민당의 장기집권을 가져왔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극도로 심화시켰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대표를 만난 콘소법무장관은 『이탈리아 검찰은 사법부 소속으로 행정부및 정치권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전국 1백59개 지방검찰당국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검찰의 독립이 중요하다는 이대표의 결론도 여기에서 내려졌다. 이대표는 이번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의 당위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 미타 이 전 총리 비리수사 포함/지진복구비 유용 혐의

    【나폴리 AP AFP 연합】 이탈리아 검찰은 25일 치리아코 데 미타 전총리가 지진복구사업중 수백만 달러의 공금을 부당하게 지출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본인에게 통고했다.
  • 미,보스니아 단독공습 검토/클린턴/지상군 PKO일원 파병도 고려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미지상군을 보스니아 민간인들을 보호하기위한 국제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보스니아에 파견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14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독점회견에서 시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자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자신의 대유고 군사전략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미국의 단독 공습을 포함,그동안 포기해왔던 다른 대안들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유고내전 종식방안을 설득시키기 위한 최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다각적인 노력결과 얻어낸 것은 덜 극단적인 다른 대안들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보스니아내 회교세력을 무장시키고 세르비아에대한 제한 공습을 고려한다는 합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보스니아 공습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은 공습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의심스럽고 공습이 또다른 군사행동을 촉발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그러나 『내전을 끝내기 위해』 공습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그레브·뉴욕·나폴리 로이터 AP DPA 연합】 보스니아의 크로아티아계 민병대(HVO)는 회교도가 주도하는 보스니아 정부군과 지난 9일부터 벌여온 격전의 도시인 모스타르 교외에 회교도 민간인 2천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보스니아 서북부지방의 다른 두 도시에서도 역시 회교도 민간인 2백60명을 억류했다고 유엔 구호담당관리들이 13일 말했다. 한편 지중해에 배치된 미 함대는 보스니아의 어떤 목표물이라도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으며 서방지도자들이 보스니아 내전에 개입하는 길을 택할 경우 한시간내에 폭격이 시작될 수 있고 2시간내에 미 해병 6백명을 헬리콥터로 상륙시킬 수 있다고 나폴리의 미 해군당국자들이 13일 말했다.
  • “부패추문” 이 아마토정부 퇴진/차기내각 구성 어떻게 될까

    ◎후임총리엔 개혁파 세니 등 3명 각축/구시대 고질 “정당간 나눠먹기” 불가피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총리가 22일 사임함으로써 전후 이탈리아의 51번째 정부도 예전의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단명으로 끝을 맺었다. 기민당을 축으로 4개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한지 9개월만에,그리고 정치권의 부정부패스캔들이 폭발한 때로부터는 14개월만의 일이다. 아마토총리의 사임은 이미 예정됐던 일이기 때문에 「부패한 이탈리아정치판 물갈이의 시작」이라는 의미 외에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다.다만 그의 공식사임으로 지금까지 부패스캔들 수사쪽에 온 신경이 집중됐던 정치권 및 일반국민들의 관심이 당분간은 총리인선과 후속 내각구성에 쏠리게 됐다. 총리임명권자인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은 아마토의 사의표명 하루 뒤인 23일 상·하양원 의장을 만난데 이어 23,24일에도 주요정당 지도자들과 연쇄접촉을 갖는 등 후임총리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따라서 차기총리는 이르면 일요일인 25일쯤 결정,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차기총리로 가장유력시되는 인물은 얼마전 부패스캔들에 염증을 느끼고 집권 기민당을 탈당,신선감과 개혁지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마리오 세니의원이 꼽히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지오바니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이 지목되고 있다.이들의 약점이라면 세니의원은 최대 정당 기민당이 반대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은 각기 유럽에서 몰락하고 있는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당과 「부패의 온상」 기민당출신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일각에서는 아마토의 재임명을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누가 총리를 맡든 차기정부는 지난 18일의 국민투표에서 확인된 개혁일정에서 벗어날수 없게 돼있다.즉 하원의원선거법 개정등 일련의 법률개정작업과 그에 기초한 조기총선 실시가 불가피해 또 한번의 단명 과도정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정부구성에서도 구시대의 고질적 관행으로 지탄받고 있는 정당간의 제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래서인지 거대정당이 되느냐,아니면 몰락하느냐 하는 운명이 결정될다음 총선을 의식하고 있는 각 정당들은 이번 정부구성문제에 대해 더욱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 클린턴,“벼랑끝 동반자” 옐친 구하기/미­러 정상 밴쿠버회담 전망

    ◎10억불 경원·민간기업 창업 적극지원/“러시아개혁 지속돼야 미성장 잠재력 커져” 명분/군축방안 논의때 북한핵 거론” 기대 클린턴·옐친간의 3·4일 밴쿠버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지원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선진산업국가들이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현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미·러시아정상회담은 그 성격면에서 과거의 양국정상회담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과거 냉전시대의 미소정상회담과는 말할 것도 없고 공산주의 붕괴후 포스트 냉전시대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려던 부시·고르바초프의 몰타회담이나 지난해 개혁의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던 옐친이 부시와 가졌던 일련의 회담과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보수강경노선의 러시아의회와의 거듭된 대결은 옐친의 정치적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고 개혁작업의 혼미로 오는 25일의 국민투표를 앞둔 러시아의 국내정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동적이다. 이러한 시기에 클린턴미대통령이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은 옐친구명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린턴대통령은 1일 애나폴리스 연설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자선이나 동정심에서가 아니라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한 미래의 투자』때문이라고 강조했다.클린턴의 논리는 옐친의 실각은 곧 개혁작업의 붕괴이고 개혁의 중단은 새로운 핵공포와 군비경쟁을 가져오며 이는 결국 미국의 국방비 대폭삭감을 불가능하게 하여 국익에 저해가 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러시아가 자유시장경제로 정착될 경우 미국의 잠재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리는 밴쿠버회담이 다룰 의제에는 대러시아 경제지원문제외에 핵무기감축이나 핵 비확산체제강화 등도 물론 포함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4일의 회담결과 발표시는 경제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대러시아경제지원방안으로 회담에서 제시할 계획안은 94회계연도에 책정할 7억달러를 포함,10억달러 규모의 직접지원방식이 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엔 ▲발트지역에 파견됐던 군인들을 위한 주택건설 ▲국영기업의 민영화추진 ▲새로운 민간기업의 창업지원 ▲곡물구입차관 ▲의료사업지원 ▲석유발굴을 포함한 에너지산업지원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이들 사업을 위해 직접 현금을 러시아에 주는 대신 러시아의 개혁작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농장 및 공장관리자,수송체제정비전문가,국가산업의 민영화전환을 도울수 있는 경영관리전문가등을 러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핵무기감축 및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금지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정상이 어떤 협의를 할것으로 보이며 대표적인 지역분쟁지역인 보스니아사태에 관해서도 일응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거부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한 것등에 대한 논의가 과연 있을 것인가 하는점이다. 이와 관련,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과거의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핵문제가 거론됐으나 이번 경우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적어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등 범세계적인 평화와 안정확보방안에 대해 양국정상이 의견을 나눌 것은 거의 확실하며 이 과정에서 북한핵문제가 일단 언급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불,위기타개 내각 구성 모색/부패파문 수습/아마토총리 사임은 유보

    【로마 AFP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정계는 부패 추문과 관련,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총리에 대한 마피아 연루 혐의 내사와 30일 재무장관의 사임에 이어 줄리아노 아마토 총리의 사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전후 최악의 위기정국 타개를 위한 새 내각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이날 총리의 사임설과 관련,즉각적인 조치를 유보키로 했으며 국영 TV는 위기타개를 위한 새내각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아마토 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칼파로 대통령은 아마토 총리와 조반니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조르지오 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4시간동안 회담한후 성명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담은 조르지오 벤베누토 사회당 총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그는 오는 4월18일로 예정된 선거제도개혁에 관한 국민투표 이전에 보다 광범한 지지를 받는 새내각의 필요성을 주장,사회당 출신의 아마토 총리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했다.
  • 미,이라크 또 공격/미 초계기 공격에 즉각 대공기지 폭격

    ◎미,항모 케네디호 이서 동지중해로 급파/러선 자제촉구… 공습땐 안보리 승인 요구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러시아가 서방측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자제를 촉구하고 아랍권국가들이 서방측의 공격을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미전투기 2대가 19일 이라크 북부의 비행금지구역내에 있는 대공미사일및 레이더기지등 방공시설들을 공격했다고 미국방부관리가 밝혔다. 이날 공격은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며 이라크의 「적대행위」에 따른 대응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이 관리는 미공군 F­4G 전투기 1대가 이날 상오10시40분(한국시간 하오4시40분)이라크 북부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던중 이라크군의 레이더추적을 받자 이를 도발로 간주,이 레이더기지에 미사일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3시간뒤 미F­15 이글기 1대가 이라크군의 대공진지로부터 공격을 받은 직후 이 진지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NBC­TV방송은 이들 전투기들이 공격을 마친뒤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응징 의사를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미해군 항공모함 존 F 케네디가 이날 사정권내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방부 고위 관리는 A­6 인트루더와 FA­18 호네트등을 포함,85대의 각종 전투기를 탑재한 항모 존 F 케네디가 전날 기항중이던 이탈리아의 나폴리항을 출항,현재 동지중해 방면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서방측의 대이라크 응징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등 예상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있는 러시아는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이 추가 공습을 감행할 경우,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명백한 사전승인을 얻도록 요구하고있다. 러시아는 18일 로렌스 이글버거 미국무장관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의 요청으로 19일 열릴 안보리가 이라크 문제를 비공개 논의한다.
  • 유고해상 오늘부터 봉쇄/나토/아드리아해 통행 모든선박 수색

    【나폴리 로이터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3일 하오1시(한국시간)부터 아드리아 해상에서 신유고연방에 대한 해상봉쇄조치를 실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토의 군함 7척이 공중레이더와 해상 정찰기의 지원을 받아 아드리아해 수역을 정찰하는 암호명 「해상경계」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구유고의 영해를 출입하는 모든 선박들은 화물과 목적지를 점검하기위해 정선명령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나토 군함은 이탈리아,영국,독일,그리스,터키등의 구축함 5척과 네덜란드,미국의 프리깃함 2척으로 이뤄졌다. 이같은 조치는 유엔 안보이가 지난 16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유고연방에 대한 금수조치를 강화,해상봉쇄를 실시하기로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 여성고객을 잡아라/미 호텔,새단장 유행(특파원코너)

    ◎단독여행객 40%가 여자… 투숙률 급증/“객실을 화사하게” 탈남성화 박차/안전 최우선시,2중잠금장치 붐 미국에 여자여행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호텔·공항·쇼핑센터 등 여행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비영리단체인 미국여행자료센터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요즘 직업관련 여행자의 거의 40%가 여자라는 것.워싱턴DC에 있는 아리에 레디슨호텔의 경우 여자투숙객 비율이 8년전의 30%선에서 지금은 44%로 늘어났다. 동반하는 남자없이 여자혼자 여행하는 숫자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왕성한 사회활동의 증가에 따른 결과인데 이러한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풍속도도 바뀌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급해진게 호텔인데 제일 큰 관심이 안전문제.지난해 NWA항공사 여승무원 한사람이 호텔에서 강간을 당한후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특별히 문제가 되고 있다.이 여승무원의 경우 범인이 계단에서 대기하고 있다 여자혼자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 8만달러(한화 약6천4백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으나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런 안전문제때문에 여자투숙객들은 대부분 호텔종업원이 함께 방으로 가 옷장·화장실,심지어는 침대밑까지 종업원이 확인해주길 바라고 있다.범인이 숨어 있다 범행을 하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본인만 쓸 수 있는 카드키가 생겨 한결 나아졌으나 자물쇠만으로는 안심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호텔방문 안전장치를 이중삼중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자이용객을 상대로 한 주차장 범죄도 늘어 주차장 전등밝기를 높이고 감시원을 배치하는 호텔이 늘고 있다. 주차장 뿐만아니라 복도의 밝기도 높이라는게 여성들의 주문사항.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조사한 것만 봐도 여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값싼 호텔의 범죄율이 단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전문제에 덧붙여 여자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부문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남자 중심의 단순한 색깔이 대부분인 침대덮개의 색깔을 밝고 산뜻한 것으로 바꿔야하고 옷장에 스커트 걸이를 따로 추가해야 한다.여성용 헤어드라이기 비치도 필수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호텔식당이나 칵테일 라운지의 메뉴도 바뀌고 있다.식단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추가해야함은 물론 칵테일 라운지에선 여성음료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한 호텔은 최근 어린이 보호소를 따로 설치했는데 호텔에서 열리는 각종 모임이나 회의에 여성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는 일이 많아진 때문이다. 호텔주변의 쇼핑센터들도 호텔에 드는 여성손님들에게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매릴랜드의 아나폴리스호텔 옆에 있는 매이시백화점은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직통전화를 연결해두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즉각 배달해주고 있다. 공항과 비행기안도 새로운 추세에 적응하기 바쁘다.비행기 안에 갓난 아이를 위한 요람을 설치해야 하고 대형비행기안에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위락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 피츠버그 보스턴 덴버공항같은 경우는 어린이놀이터를 이미 설치했다.비행기가 연착할 경우 어머니를 기다리는 애들이 놀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공항내 매점들도 상품배치를새로 하고 있다.블라우스·스카프 등 여성들이 즐겨 찾는 상품들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이다.전국적으로 4백50개의 공항내 매점식당 체인을 가지고 있는 도브스하우스회사 사장은 우리는 이미 식당이나 매점을 대부분 여성여행객의 기호에 맞춰 새로 디자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 독·이/도심 「무차지대」설치 붐(특파원코너)

    ◎“무공해 무혼잡”… 중소도시 확산/화란선 도시까지 적용 움직임 도시치고 교통몸살을 앓고있지 않은 곳이 드물다.넘쳐나는 승용차들은 교통을 마비시킬 뿐만아니라 엄청난 매연을 내뿜어 공기를 더럽히고 유서깊은 건축물과 거리의 조각작품들을 망가뜨린다.유럽의 도시들은 별별 묘안을 다 짜내지만 차량들과의 전쟁에서 대개 이기지 못한다.그러나 더러는 도심에서 차를 몰아내는데 성공하는 수도 있다. 그리스의 아테네는 매연으로부터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번호에 따른 부제운행제도를 쓰고 있다.이탈리아의 오래된 도시들인 로마·밀라노·나폴리·토리노도 그렇게 한다.이 방법은 차를 한대 더 사는 집들이 늘어 효험이 금세 적어진 것으로 평가가 났다. 도시들은 주차장을 늘리려 하지만 쓸 만한 곳은 이미 다 찾아 쓰고있는 형편이다.신축건물에 지하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녹지대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으나 둘다 어려움이 있다.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억제하는데 큰 구실을 하는 것은 짜임새있는 대중교통체제다.그러나 구대륙의 도시들은좁은 도로가 많아 버스나 전차등 대중교통수단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이래도 저래도 안되자 어떤 도시들은 「차없는 지대」의 설정이라는 방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도심에서 차를 몰아내는 것이다.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가 도심의 거리를 보행자 전용으로 돌렸다. 뮌헨의 「차없는 지대」는 85㎦나 된다.시당국은 교통혼잡 해결에 효과가 큰데다가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이를 더 넓힐 계획이다.상인들의 걱정과는 달리,보행자가 늘어나면서 가게들은 장사가 더 잘 되었다.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에서도 「차없는 지대」를 이미 만들었거나 만들려 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볼로냐가 최근 뮌헨의 계획담당자 한 사람을 모셔가 그 모델을 받아들였고 피렌체도 성공적으로 이를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워때의 공기오염이 위험수준의 8배까지 올라가는 로마도 이를 검토하고있다.현재 로마에서는 공기오염이 심해지면 일시적으로 도심 일부의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차없는 지대」를 두고있는 곳은 아직까지 중간 크기의 도시들이며 정작 훨씬 심각한 대도시들은 외곽주차장 건설 등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복잡해 과감히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주민 또는 상가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자동차 제조업계의 반발도 받는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시가 세우고있는 야심적인 계획이 시행된다면 유럽 대도시로서는 처음으로 「차없는 지대」를 두는 곳이 된다.운하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던 이 옛도시는 도로들이 좁아 차량혼잡이 극심하다.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찮지만 시는 차량의 도심진입을 막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다부지게 추진하고있다.곧 이 문제는 시민투표에 부쳐진다. 길게 보면,차들이 도심에서 점점 추방당하고 있다.
  • 뜀틀 세계제패 유옥렬/“공중도약 3m 6개국제대회 석권

    ◎고난도 쿠에르보 달인… “연습벌레” 발목부상을 딛고 세계정상임을 다시한번 과시한 유옥렬(20·경희대)은 한국남자체조를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뜀틀의 황제」. 지난해 9월 인디애나폴리스 세계선수권대회 뜀틀서 한국체조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것을 시작으로 이후 5개 국제대회를 석권했다. 1m50㎝ 50㎏의 단구이지만 폭발적인 힘과 유연성,공중으로 3m 이상을 솟구쳐 오르는 탄력을 바탕으로 구사하는 쿠에르보(앞돌려 틀어 몸펴 뒤공중돌기)기술의 난도와 정확도에서 세계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지목되고 있다.그의 점프는 세계정상급선수들을 30㎝이상 웃돌며 체공거리도 50㎝이상 긴 4m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도쿄컵대회서 우승한 이후 마루운동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평행봉서 최근 최고급난도인 「어깨틀어 1백80도 돌며 버티기에 이은 크게 휘둘러 1백80도 돌기」기술을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는데다 철봉서 「뒤로 3회 돌아 내리기」,마루운동서 「다리벌려 휘돌기」등을 매끄럽게 펼쳐보여 사상 첫 개인종합 메달권진입도 노린다. 수원 세류국민학교 4학년때인 지난 82년 체조에 입문,수원북중을 거쳐 수원농고 2년때인 89년6월 대표선수로 발탁됐다.이듬해인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으나 12월 도쿄컵대회서 일본의 간판스타 이케다니 유키오 등을 제치고 링과 뜀틀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 한국체조의 대들보로 떠올랐다. 새벽6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6시간의 공식강훈이외에 선수촌뒷산에서 혼자 산타기와 튜브당기기로 근력을 키우는등 잠자는 시간외에는 훈련에만 몰두해 「연습벌레」로 불린다. 조성동 대표팀코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후 뜀틀에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른듯한 연기를 펼치고있어 바르셀로나올림픽서의 금메달획득도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 유옥렬,부상딛고 「금」/세계개인선수권 남자뜀틀

    ◎올림픽 우승후보 굳혀 유옥렬(20·경희대)이 또 세계정상에 올랐다. 유옥렬은 19일 프랑스 파리 옴니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제1회 세계개인체조선수권대회 남자뜀틀 결승전서 9.675점을 얻어 이번대회 2관왕인 이고르 코롭친스키(CIS)를 0.088점차로 제치고 김메달을 따냈다고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왔다. 전날 마루운동 결승전에서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는 바람에 출전이 불투명했던 유옥렬은 이날 경기시작 2시간전에 침을 맞고 출전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특유의 폭발적인 탄력과 불꽃투혼을 앞세워 「앞으로 몸펴 공중돌며 3백60도 틀기」의 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한데 이어 안정된 착지(착지)로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유옥렬은 지난해 9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세계선구권대회서 우승한테 이어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마저 석권,바르셀로나올림픽의 강력한 김메달리스트후보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유옥렬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번 대회서 예선을 거치지 않고 8명이 겨루는 결승전에 곧바로 진출했었다. 한편 전날 준결승전에서 코롭친스키에 이어 2위로 결승전에 올라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던 여홍철(21·경희대)은 착지때 손을 짚는 바람에 9.481점으로 7위에 그쳤다.
  • 「억척스런 이 여성」 이미지 퇴색(해외여성)

    ◎출산율 세계 최저… 북부지역선 1명 미만/“여러자녀 기르며 가족 부양”평가 옛말로 유럽 여성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탈리아 여성들의 억척스러움이 퇴색되고 있다. 수다스러우면서도 가정에서는 남편을 대신해 가족들의 호구지책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많이 낳던 이탈리아 여성들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공동체(EC)가 집계한 91년도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은 이탈리아 여성이 전년도보다 0.02명이 줄어든 1.2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1.39명,영국과 프랑스 1.81명에 비하면 자녀들을 한타스 정도 거느렸던 것이 흔했던 이탈리아 여성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그래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여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담배 밀거래죄로 복역중이던 소피아 로렌이 임신으로 인해 사면을 받아 만삭의 모습으로 나폴리 교도소를 나서 초라한 옛집에 돌아와 많은 자녀들과 얼싸안고 또 이웃 주부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가정을 책임지고 인간적이고 이해심이 큰 이런 「마마」를 지금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 이탈리아의 현실이다. 이탈리아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는 공업화가 이루어져 부부가 대부분 함께 직장을 다니는 북부지방에서 두드러져 베네치아·리구리엔·에밀리아로마냐지방은 1명 미만이다. 농업지역인 남부지방도 마찬가지인데다 자녀들이 대부분 북부지방 도시로 떠나버려 인구감소 추세는 북부보다 더욱 심한 실정. 이때문에 고리니 통계국장은 『멀지않아 남부지방은 사람대신 늑대들이 울어대는 황무지로 변모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성계 관계자들은 70년대들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한 이탈리아 여성운동이 이같이 사회와 가정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70년부터 여성계가 낙태의 합법화를 요구,78년 카톨릭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를 인정했다. 다른 유럽국가와는 달리 탁아소나 유치원이 거의 없다. 또 여성에게는 열악한 사회환경,일상화 된 교통체증,파업,어느 관공서나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민원불편 등을들어 대가족 구성을 정책적으로 막아 1∼2명의 자녀만을 두도록 했었다.
  • 외언내언

    1920년.메트로폴리턴 가극장에서 노래하던 엔리코 카루소는 입술로 피를 흘렸다.숨을 들이쉴 때 29㎝나 팽창시킬 수 있었던 그의 폐.그 폐를 수술했다.미국 최고의 의료진이 달려들어서.◆그런데 수술경과가 좀 좋아지자 그는 나폴리행 배를 탔다.어렸을 때 다니던 의사한테 치료 받기 위해서 였다.나폴리의 그 빈민가.17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질병과 가난 때문에 모두 잃고만 그의 어머니 안나 카루소의 18번째 아이가 엔리코 카루소였다.그 어머니 안나가 믿었던 의사.그는 그 의사를 찾아간다.하지만 그 빈민가의 의사는 이 오페라 스타를 고칠 적임자는 아니었다.패혈증을 일으킨 끝에 숨을 거둔다.◆그는 고향과 어머니를 생각하며 살았다.개런티 싸움을 벌여 억만장자가 된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던 빈민가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썼다.명성을 얻으면 얻을수록 그리워지기만 했던 어머니.가난과 슬픔 속에 자신을 키워낸 어머니가 아니던가.그는 빈민가의 의사를 찾아갔다기 보다 어머니의 체온을 찾아갔다고 함이 옳다.어쩌면 그는 그의 죽음을 예견했던 것인지도 모른다.◆『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어머님같이 사랑하실이 없어라…』고 하는 여요「사모곡」.이승을 사는 사람치고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아버지가 마음의 기둥이라면 어머니는 사랑의 대해.서강대 표홍철군과 그 어머니 박영숙여사의 경우도 그렇다.폭력시위를 주도하여 쫓기는 신세가 된 운동권 아들을 신고하는 모정은 어떠했을까.법도 눈물을 흘리면서 집행유예를 선고하여 아들은 어머니 품에 안긴다.애정과 사모가 합주하는 감동이 전달된다.◆시국에 용훼하여 잡혀가고 쫓기고 하는 학생들이 헤아려 봐야 할 것이 있다.단장의 부모 마음.표군 모자의 얘기가 그것을 새삼 한번 더 생각케 한다.
  • 핵실험 금지 소 요구/미서 거부 밝혀

    【나폴리 로이터 연합】 딕 체니 미국방장관은 15일 핵실험을 중지하자는 소련측의 요구를 거부할 것 이라고 밝혔다. 체니국방장관은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위협적인 적에 대해 첫 핵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언내언

    요즈음 우리사회에는 이것저것 걱정거리가 많다.경제는 침체되고 사회질서는 흐트러지고 정치는 표류하고.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로 보통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가하면 극소수의 운동권학생들은 걸핏하면 파출소에 화염병을 던진다.때문에 「이래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사회 각계에서는 자구와 자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이러한때 우리의 스포츠가 잇달아 세계정상을 정복한 것은 삽상한 가을바람처럼 참으로 상쾌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찌푸렸던 눈살이 활짝 펴지는 청랑음이다.◆지난 9월16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제26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뜀틀경기에서 유옥렬이 세계의 강호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더니 역도와 레슬링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체조에서의 승전보가 날아든지 12일만인 9월28일,독일 도나우신겐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작은거인」 전병관이 56㎏급 용상에서 금메달을 따낸뒤 합계에서도 우승,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고 그 이틀뒤인 30일에는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펼쳐진 세계레슬링대회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29세의 노장 권덕용이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역도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통틀어 금메달을 따낸 적이 없었고 레슬링그레코로만형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한달안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따낸 한국스포츠의 저력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침체된 경기를 번쩍 들어올리고 흐트러진 사회질서는 메어치고 표류하고 있는 정치를 바로 세울수는 없을까.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될것을 확신한다.스포츠가 세계정상을 정복하듯.
  • 외언내언

    스포츠의 3대기본 종목은 육상·체조·수영.사람의 공간동작이 가장 간명하고 아름답게 또 극적으로 표출되는 종목들이다.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이 종목들을 근간으로 근대올림픽이 창시됐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올림픽이 꽃을 피우고 있다.때문에 이 세종목의 금메달수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훨씬 많다.◆육상·체조·수영중에서 체조는 「스포츠의 예술」.육상과 수영은 기록경기이지만 체조는 난이도에 따른 다채로운 연기로 순위가 가려지기때문이다.그래서 올림픽에서는 체조스타들이 각광을 받게되고 특히 여자체조의 경우 「올림픽의 요정」으로 떠오른다.몬트리올올림픽의 나디아 코마네치,모스크바올림픽의 넬리킴,로스앤젤레스올림픽의 메리 루 레튼,서울올림픽의 엘레나 슈슈노바가 대표적인 요정들이다.◆그런데 지난 16일 미국의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끝난 제26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선수들이 첫 금메달을 따냈다는 상쾌한 낭보가 날아들었다.남쪽의 유옥렬이 남자 뜀틀경기에서,북쪽의 김광숙이 여자2단평행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것.◆소련과 동구의 쟁쟁한 스타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이룩한 값진 결실.남북한스포츠사에서 가장 큰 업적으로 기록될만한 쾌거이다.유옥렬은 고난도의 쿠에르보(앞으로 몸펴 공중돌며 180∼360도 뒤틀기)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했고 김광숙은 5명의 심판으로부터 10점 만점을 따내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남쪽은 70년대말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나 87년 네덜란드대회 마루운동에서 박지숙이 7위에 머문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북쪽도 비슷한 수준이었다.◆이들의 쾌거는 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낼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의 유엔공동가입을 축하하는 멋진 선물이 됐다.남남북녀의 정겨운 모습도 보여주었고.참으로 흐뭇한 일이다.
  • 북한,스포츠로 대미관계개선 “노크”/체조·축구팀 잇단 방미의 저변

    ◎평양초청 실패뒤 재미교포 내세워 성사/미 정부도 권장… 민간차원 교류 늘어날듯 미국과 북한간 스포츠교류가 올 가을부터 본격화될 정망이다.오는 9월 북한 체조선수단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데 이어 10월엔 북한 축구대표팀이 미국을 방문,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미­북한 스포츠교류는 1979년 봄 평양서 개최된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미국이 선수 임원 기자등 50여명을 파견,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12년만에 재개되는 것으로서 북한측이 미국에 입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국교가 없는 미­북한간 운동경기는 그동안 중립적인 제3국에서만 벌어졌다. 미 축구연맹(USSF)의 한 대변인은 23일 『USSF가 금년 봄 북한 축구팀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지난주 북한 체육부로부터 이를 수락한다는 공식 회신이 있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경기 일정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날 북한 축구 대표팀이 오는 10월 셋째주 워싱턴의 로버트 케네디경기장에서 미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북한팀은 워싱턴 뿐만 아니라 미국 각지를 순회하면서 여러차례 친선경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세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9월6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체조선수권대회에 남녀 각 7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최근 대회조직위측에 통보해왔다. 이밖에 미 탁구협회는 지난봄 일본서 열린 세계탁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코리아팀 즉 남북한 단일팀과 미대표팀과의 미국내 순회경기를 추진중이다.미 탁구협회는 이같은 순회경기를 오는 9월중 약 2주간에 걸쳐 갖는다는 계획아래 이미 지난 5월 남북한 탁구협회에 각기 초청장을 낸바 있다. 미국정부는 지난 88년 북한에 대한 규제조치를 완화한 이래 북한과의 학술·문화·체육등 민간차원의 교류를 권장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타임스지 보도에 의하면 이번 미­북한 축구경기는 지난 봄 북한이 미국팀을 평양으로 초청했던 것이 발전된 것이다.당시 미 축구협회는 이 초청에 응하지 않아 북한측을 격분시켰으나 그후 사과편지를 보낸 것이 북한팀 미국 초청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한 스포츠계에서 「키신저」로 통하는 뉴욕 거주 재미교포 고정숙씨(42·마케팅전문가)와 북한의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허종이 교량역을 맡아 북한팀의 미국방문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지에 의하면 평양태생으로 서울에서 17년간 살다가 지난 68년 미국으로 이민와 미국 시민이 된 고씨는 내년에 북한에서 미국등 8개국이 참가하는 여자축구경기의 개최를 추진중이다.
  • 외언내언

    14세기말부터 16세기에 걸친 이탈리아는 전국시대. 밀라노,나폴리 등의 군주국에 피렌체,제노바,베네치아 등의 도시국가가 대립 항쟁을 계속한다. 마키아벨리는 그중 피렌체의 귀족 출신. 조국 피렌체가 살아남게 하기 위한 방책으로서 쓴 것이 「군주론」이다. ◆그 7장에서 그는 『군주는 필요에 따라 짐승의 방법과 인간의 방법을 구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짐승의 방법을 택할 때는 여우와 사자한테서 배우라는 것. 즉 덫을 간파하는 여우의 교활함과 늑대를 쓰러뜨리는 사자의 힘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신의를 지켜 성실하게 사는 군주가 칭송받는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는 책략으로 사람을 속이는 군주쪽이 위업을 이룬다는 주장. 영원한 적도 영원한 내편도 없는 국제관계를 잘 지적한 말이다. ◆유가류로 해석하자면 부도덕한 사술이지만 그것이 냉엄한 국제사회의 질서. 때로는 여우가 되고 때로는 사자가 되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이 엄연한 인류사다. 한때는 맞닥뜨려 싸우기도 했던 중 소와 우리가 수교의 물꼬를트는 것도 현실적으로 국익에 부합되기 때문. 북한의 로동신문은 그렇게 우리와 가까워진 동맹국 소련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북한은 「외곬 45년」의 자신부터 성찰해보아야 한다. 「하나의 조선」론이 오늘의 시류에서 국제적 설득력을 과연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사회주의의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보다는 70여년 동안 그걸 신봉해온 종주국 소련이 어째서 그 틀을 벗어나려 하는가부터 먼저 숙고함이 순서다. 어떤 주의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삶의 형편ㆍ삶의 질이 아니겠는가. ◆교주고술. 때와 장소ㆍ형편에 따라 적절히 고치지 않고 고정시켜놓고 생각하며 처신하는 어리석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눈이 핑핑 돌게 변전하는 국제사회에서 40여년 전 생각에 집착하여 그 잣대로 남을 비난하는 것은 웃음거리되기 십상 아닐까.
  • 이 북부주민들 “우리도 독립 하련다”(세계의 사회면)

    ◎자치 외치는 「동맹당」 급부상/스위스 방식의 「이 합중국」 전환이 최종목표/「선진 북부」ㆍ「낙후 남부」 해묵은 지역갈등 조짐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완전 자치를 외치는 롬바르디아 동맹당의 인기가 높아감에 따라 「선진 북부」와 「낙후 남부」간의 해묵은 지역갈등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세기 북부 도시국가동맹의 이름을 본따 지난 79년 창당된 롬바르디아 동맹당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 극단주의자 집단으로 간주돼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뜻 밖의 선전을 함으로써 일약 주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전체유권자의 20%로 부터 지지표를 획득,집권 기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한데다 전국 득표율서도 5%를 차지해 기민당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5개정당 가운데 3개정당 보다 앞서가는 급성장을 보이자 프란체스코 코시가 대통령이 직접 『국가분열을 획책하는 집단』이라고 비난하고 나설 정도로 정치권에서 롬바르디아 동맹당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증하고 있다. 롬바르디아 동맹당이 내걸고 있는 정책목표는 현재의 공화국 체제를 스위스 방식의 연방체제인 「이탈리아 합중국」으로 전환 시키겠다는 것. 롬바르디아 지역을 비롯한 풍요로운 북부지역에 완전 자치권을 부여,비효율적이고 권모술수에만 능한 중앙정부의 간섭을 극소화 하겠다는 주장이다. 롬바르디아 동맹당 총재인 움베르토 부시 상원의원은 『과거 수십년 동안 남부지역의 이익과 정당을 북부지역이 지원해 온 것으로 족하다』고 말하고 북부지역 완전자치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롬바르디아 지역은 1인당 국민소득 1만2천달러로 시칠리아 지역의 2배에 가깝다. 인구는 9백만명으로 전국의 15%를 차지하지만 국민총생산과 납세실적은 전국의 25%를 점하는 데도 납세혜택으로 돌아오는 몫은 18%에 불과,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롬바르디아 동맹당의 완전자치 주장은 로마정부는 국방과 외교에 필요한 최소비용만을 사용하고 나머지 세금은 해당지역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는 일종의 조세저항적 성격도 담고 있다. 롬바르디아 지역당의주가가 오름에 따라 피에몬테와 베네토 등 인근 북부지역에서도 자치확대를 요구하는 지역정당의 인기가 덩달아 치솟고 있다. 그러나 롬바르디아 동맹당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완전자치 요구의 이면에는 남북간의 지역감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풀이도 있다. 이탈리아는 1861년 이탈리아왕국으로 통일되기 전까지 오랜 세월동안 무수한 소도시국가로 분열돼 있었다. 경제적으로도 북부지역은 공업위주로 발달해온 데 반해 남부는 농업위주의 낙후사회 임에도 불구,정치적으로는 항상 남부출신들이 행세해온 터. 또 북부지역은 역사적으로 이탈리아 보다는 독일이나 프랑스와 가까운 지정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역사ㆍ경제ㆍ문화적 배경 때문에 상당수의 북부지역 주민들은 이탈리아를 중유럽에 속한 북부와 로마를 포함한 중부,나머지 남부 등 3개 역세권으로 나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북부지역 주민들은 남부지역 주민들을 「테로니」(시골뜨기 촌놈)라고 경멸할 정도로 이곳의 지역감정은 심한 편이다. 지난해 겨울 남부의 나폴리 프로축구팀이 롬바르디아 지역의 밀라노에서 원정경기를 가졌을 때 경기장에는 『히틀러여,유태인들에게 한 것처럼 나폴리인들에게도 행하라』는 대형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다. 북부지역에서는 또 「테로니와 잡견은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내거는 술집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지난 1950∼1960년대에 일자리를 찾아 북부지역으로 진출,정착한 남부출신들끼리 모여 「남부의 별들」이라는 대항조직을 결성하고 나서 충돌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소련 인도 캐나다 유고 등이 소수민족 독립과 자치확대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처럼 이탈리아도 세계적인 「유행」의 홍역을 한번쯤은 치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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