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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T, 국제공인 도핑검사 자격 상실

    │로잔(스위스)AFP연합│ 국내 유일의 도핑검사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기검사에서 불합격돼 공인 도핑검사 자 격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한국선수들은 이웃나라인 일본 도쿄나,중국 베이징,태국 방콕,유 럽의 연구소 등에 도핑검사를 의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시간 등에서 부담 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5일 “88서울 올림픽 당시 벤 존슨의 약물복용 사실을 밝혀냈던 KIST 가 최근 실시한 수차례의 검사에서 약물음성반응을 양성반응이라고 잘못 보 고해 코펜하겐연구소와 함께 공인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태국의 방콕과 말레이시아의 피낭연구소는 이번에 새로 도핑검사 자격을 획득했고 자격을 박탈당했던 리스본연구소는 다시 도핑기관 으로 공인받았다. 전세계적으로 IOC가 공인한 도핑기관은 아테네,방콕,바르셀로나,베이징,헬 싱키,인디애나폴리스,로잔,리스본,런던,로스앤젤레스,마드리드,몬트리올,모 스크바,오슬로,파리,피낭,프라하,시드니,도쿄 등이다.
  • 뉴스 인사이드-美 애리조나주 ‘여성만세’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99년이 여성들에게 특별한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 이유는 인류역사 이래 처음으로 행정과 사법을 모두 여성이 담당하는 정부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의 제인 헐이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데 이어 베시 베이리스 국무장관,캐롤 스프링어 재무장관,리사 그래엄 키건 공보담당관등이 모두 여성으로 임명됐다. 게다가 주검찰총장에 선출된 민주당의 제닛 나폴리타노 역시 여성이어서 전통적으로 카우보이의 주인 애리조나가 이제 ‘카우 걸’에 의해 다스려지게된 것이다.애리조나주는 사상 처음 산드라 데이오코너 연방 여성대법관을 배출한 적도 있어 여걸 배출의 본고장으로 명성을 드높이게 됐다. 남자들의 보수성이 타주보다 강한 애리조나에서 이처럼 여성들이 맹위를 떨치는 것은 그만큼 개방화가 추진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여성정치연구소의 헤이디 하트만은 “선거에서나 임명동의절차에서 성(性)에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조용한 혁명은 이제 미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반색했다. 이들 5인방 여성은 면면이나 경력도 해당분야의 남성들보다 월등한 것으로나타나 흠잡을 곳이 전혀 없다는 평가.단지 주변에서는 “그들이 남자들보다 덜 호전적이고 좀더 문명화됐다는 것이 흠 아닌 흠”이라며 낙관론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 伊 폭우… 145명 사망·실종

    【나폴리 외신 종합】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주 인근 지역에 이틀 연속 내린 폭우로 일어난 홍수와 산사태가 한 산간마을을 덮쳐 48명이 사망하고 97명이 실종됐다고 이탈리아 공영라디오 방송이 7일 보도했다.
  • 伊 캄파넬라 피아노 독주회

    【孫靜淑 기자】 또 하나의 이탈리안 비르투오조? 지난 2월 자국 바이올리니스트 우토 우기를 데려왔던 이탈리아 대사관이 이번엔 피아니스트를 불러들였다.미켈레 캄파넬라.국내엔 거의 생면부지지만 유럽권에선 최정상급 대접을 받고 있다 한다. 나폴리서 난 그는 부다페스트 리스트 아카데미 그랑프리 음반상을 두번 수상,리스트 스페셜리스트로 자리 굳힌 인물.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필라델피아를 비롯,시카고 심포니,클리블랜드,런던필,필하모니아,BBC방송 등 명문 교향악단과 협연해왔다.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의 실내악 단골 파트너이기도 하다.필립스 레이블을 통해 신중하고 타건 강한 리스트 접근법을 보여준 그에게 연주회마다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피아노 조율사를 따라붙여준다고. 하지만 그 잘한다는 리스트가 이번 레퍼토리엔 없다.대신 모차르트 소나타 14번,베토벤 소나타 18번,브람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들려준다.국내 공연은 이탈리아 국립 라디오 텔레비젼 방송국이 파견한 엔지니어의 손을 거쳐 유럽에 중계된다.3474­2354.
  • 로마제국사/인드로 몬타넬리 지음(화제의 책)

    ◎저널리스트가 쓴 로마 흥망 1,200년 【金鍾冕 기자】 모든 위대한 제국들과 마찬가지로 로마제국은 외부의 적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니라 내부의 문제들로 인해 스스로 붕괴된 것이다.로마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가족단위는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됐고,고위층에는 낙태가 만연했다.티베리우스 황제시대에는 농민들이 자식을 많이 낳도록 격려금을 지불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러한 로마몰락의 양상을 살펴보면 “생선은 머리부터 썩기 시작한다”는 나폴리의 속담이 한층 실감있게 다가온다. 이책을 지은 몬타넬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그런 만큼 그의 글은 현실감각과 비판의식이 돋보인다. 로마 제국사는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로부터 시작해 기원후 476년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 황제 시대에 종식됐다.로마제국은 1천2백여년의 기간동안 수많은 영광과 불명예를 서유럽에 남겼다.그 궤적은 곧바로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다. 로마 공화정은 상업과 무역을 주로 한 에트루리아족을 물리치고 등장한 농업계층에 의해 밝은 장래가 보장됐다.그러나 로마는 포에니 전쟁이라는 역사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했다.전생애를 바쳐 농업사회의 전통을 주장했던 카토는 그리스문화를 추종하던 포에니 전쟁의 영웅 스키피오를 눌렀지만 절대권력을 꿈꾸던 공화정 말기의 야심가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다.공화정은 루비콘 강의 일화에도 불구하고 브루투스에 의해 살해된 카이사르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몬타넬리는 브루투스를 저속한 야심가라기 보다는 “세균이 아닌 열을 제거함으로써 심각한 병세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작은 악마’”로 본다. 이 책에서는 인명과 칸나이 전투·자마 전투 등 몇몇 이름들을 로마시대 당시의 언어였던 라틴어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김정하 옮김 까치 1만5천원.
  • 도서출판 푸른숲 刊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시인 괴테의 참회어린 자기성찰/신분 숨긴채 자유 만끽한 21개월간 여정/자신의 정체성 회복·고전주의 문학 선도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1749∼1832)의 희곡 ‘파우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이상을 향해 부단히 접근하던 괴테.예술가로서의 자신을 바로 세우려는 그의 몸부림은 눈물겨운 데가 있다.그런 노력의 결정(結晶)이 바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펴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괴테 지음,박영구 옮김)은 위대한 시인 괴테의 진지한 자기성찰 기록이자 참회의 고백이다. 20대 중반의 청년 괴테가 ‘질풍노도’ 시대의 격랑에 빠져 있던 시절,괴테의 아버지는 그에게 이탈리아 여행을 권한다.그러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츠’의 작가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던 26세의 괴테는 이탈리아로 가지 않는다.그 대신 1775년 칼 아우구스트 대공의 초빙을 받아들여 바이마르 공국으로 가 정치권에 몸을 담는다.괴테는 추밀원 고문관과문교담당 대신을 거쳐 82년에는 귀족의 칭호를 받고 마침내 내각 수반에까지 오른다.하지만 바이마르 공국의 정사(政事)를 돌보던 10여년간은 괴테에게는 창작활동의 침체기였다.그의 문학적 상상력은 점점 무뎌졌고 작가로서의 명성도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1786년,괴테는 마침내 자신의 37세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인 지인들 곁을 몰래 빠져나와 역마차에 몸을 싣는다.집사에게만 행선지를 일러준 채 훌쩍 이탈리아 여정에 오른 것이다.괴테의 시심(詩心)은 이 이탈리아 여행과 함께 다시 불타오른다. 고대 예술에 심취한 독일의 미술사가인 빙켈만은 13년동안 로마에 머물며 연구하는 가운데 로마를 ‘온 세계를 위한 위대한 학교’라고 까지 규정했다.고대 로마와 그리스 예술에 대한 빙켈만의 여러 저술은 독일의 작가와 지식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쳐 고대예술에 대한 열망을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괴테의 이탈리아 여행도 그같은 시대배경 아래에서 이뤄졌다.괴테는 ‘장필립 뮐러’라는 가명의 상인으로 신분을 숨긴 채 익명의 자유를 만끽하며 1년 9개월간의 이탈리아 여정을 보냈다.이 여행은 괴테 자신의 인간적 성숙과정뿐만 아니라 독일문학의 발전과정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다.괴테는 사회적·예술적 전통에 반항하며 반사회적 자아를 주장한 문학운동,곧 ‘슈트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의 기수로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들고 나왔던 지난 날의 자신과 결별한다.그리고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함’을 특성으로 하는 고전적 미(美)에 눈뜬다.괴테의 이탈리아 여행 이후의 시기를 우리는 ‘독일 고전주의’시대라고 부른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문학적으로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했다.‘이피게니에’를 유려한 운문형식으로 고쳐 썼고,‘에그몬트’를 마침내 탈고했으며,‘벨라 별장의 클라우디네’와 ‘에르빈과 엘미레’도 완성을 보았다.또 15년이나 묵혀 둬 누렇게 변한 ‘파우스트’ 원고를 꺼내 집필을 다시 시작했으며,9년만에 ‘타소’를 개작하기 위한 구상이 무르익어갔다.시인과 궁정인으로서의 갈등을 그린 ‘타소’는 안정과 조화,질서를 미의 요체로 하는 독일 고전주의의문을 연 작품이다. ‘칼스바트에서 로마까지’‘나폴리와 시칠리아’‘두번째 로마체류기’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2부는 괴테가 여행중 날마다 쓴 일기를 토대로 한 것이고,3부는 그가 이탈리아 여행을 끝내고 일년여 동안 로마에 체류하면서 남긴 글이다.괴테는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로마에 도착한 날을 가리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적고 있다. 괴테의 문학에는 근대 독일 및 유럽의 정신사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괴테는 ‘슈트름 운트 드랑’,고전주의, 낭만주의 등 3개 문학사조에 걸쳐 두루 큰 영향을 미치며 독일문학의 원류가 됐다.괴테는 시인으로서,정치가로서,또한 자연과학자로서 거의 전인(全人)에 가까운 활동을 펼쳤다.그의 문학은 이러한 폭넓은 인생체험을 반영한 것이다.괴테가 “어찌할 수 없는 욕구에 이끌려” 찾은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특히 로마는 그의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 춤추는 여신들/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지음(화제의 책)

    ◎그리스신화 소재로 쓴 환상소설 트로이아 전쟁과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환상적 분위기의 소설.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는 그리스 연합군의 사령관인 미케네의 아가멤논과 그리스군의 가장 용맹한 장수 아킬레우스의 언쟁으로부터 시작된다.이어 신들의 개입과 영웅들의 전투를 거쳐 트로이아의 장수 헥토르의 죽음으로 끝난다.이 작품에서도 대체적인 전쟁의 진행상황은 그대로다. 그러나 데 크레센초는 호메로스가 찬미한 신들과 영웅들을 오늘의 유머감각에 맞게 새롭게 해석,사뭇 경쾌하게 그린다.전략가인 오디세우스가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묘사되는가 하면,보잘것없는 말썽꾼 테르시테스는 영웅의 시대를 거부하는 평화주의자요 양심의 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심지어저 세기의 여인 헬레네는 더이상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라 ‘창녀’로 묘사된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축은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다.아르고나우테스들의 원정,멧돼지 칼레도니오스 사냥,아마조네스 여인족 이야기,트로이아 전쟁의 원인이 된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과불화의 여인 에리스의 분노,헬레네를 납치한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의 탄생과 성장,크레타 섬을 지키는 청동인간 탈로스,제물로 바쳐진 아가멤논의 딸 이피게네이아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그러나 신화의 주인공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 제우스를 방탕아로 묘사한 것이 그 두드러진 예다. 이 작품은 독자들을 기원전 12세기의 세계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헬레네와 아가멤논,오디세우스 나아가 호메로스까지 오늘의 나폴리로 인도한다.이것이야말로 고대의 신화와 철학을 결코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비방이다.데 크레센초는 말한다.“신화는 인류가 가장 먼저 개발한 공연예술”이라고.김홍래 옮김 리브로 1만원
  • 그리스 에피다브로스(세계 문화유산 순례:62)

    ◎‘희랍 영웅’ 아스클레피오스 숭배 유적 밀집/2,300여년전 세운 노천극장선 지금도 고대연극 공연/“질병 낫게 해준다” 전설 얽힌 성소엔 경배행사 이어져 에피다브로스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미로토해를 끼고 있는 아고리드 해협에 위치한 바닷가 도시이다.아고리드 해협에는 또한 코린트·미세네·아고스·누폴리 등 중요 고대도시 국가들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 에피다브로스 유적은 기원전 6세기경부터 병을 치유하여 주는 신과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클레피오스(로마에선 에스크라프라 불림)를 경배하는 문화가 계속 되어져 오는 곳으로 고대희랍의 발자취가 잘 보존된 도시중 하나이다. 헤시도트와 핀다레의 기록에 의하면,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론신과 데살리의 피레지아스왕의 딸,코로네 사이에 잉태된 희랍의 영웅이었다.그러나 피레지아스왕의 강요로 코로네가 이쉬스의 아내가 되자,아폴론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아르테미스여신(아폴론신의 누이)과 같이 쏜 화살로 아쉬스는 죽고 코로네마저 불속으로 던져졌으나,불길이 꺼지고 나서도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출산된 아기가 아스클레피오스였다. ○1만4천명 수용 규모 이러한 여인을 에피다브로스에서 받아 아기를 출산할 수 있도록 허락함으로써 아스클레피오스가 이 도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그는 자라면서 아폴론신의 배려로 치론에게 사냥 및 음악,의약기술 등을 교육받게 되었다.자신이 가진,불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으로 스스로의 죽음마저도 초월하여 결국은 영원불멸인 신들의 계보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또한 여러 불치의 환자들을 낫게 한 그의 행적들이 에피다브로스 성소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고대희랍의 각 도시들엔 저마다의 신을 숭배하기 위한 행사 및 거기에 따른 유물과 유적이 남겨져 있다. 제각기 모신 신들의 능력과 성격,내력에 따라 성소 및 신전의 장식등이 달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에피다브로스는 해안을 끼고 Nea Epidavros(고대 아스클레피오스성소)지역과 Palea Epidavros(고대인들이 생활한 터전)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Nea Epidavros지역엔 아스클레피오스 성소를 중심으로 아스클레피오스 신전과 토로스(원형 신전),노천극장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노천극장은 희랍 전역에 남겨진 고대 노천극장중 가장 규모가 크다.여기서는 오늘날까지도 여름 밤이면 수십세기의 세월을 뛰어 넘어,고대인들과 현대인들이 같은 장소,같은 테마의 연극장면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자연의 비탈진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기원전 4세기경,아고스 출신의 조각가인 폴리크레트 르존에 의해 지어졌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인하여 조각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 노천극장은 1만4천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원형 중심엔 코로스와 음악이 자리잡았던 오케스트라와 그 뒤편으론 1층에 스케네(배우들이 공연준비를 하기 위한 대기실),2층엔 프로스케니온(무대)로 구성된 직사각형 건물이 있다.달빛을 조명으로 한 배우들은 긴 옷과 높은 굽이 달린 구두,마스크 등으로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까지 소리와 모습이 잘 보이도록 세심히 배려했다.플라톤의 기록을 보면 이곳에서 4년마다 한번씩 이스테미크 축제가 개최될 때면 9일동안의 축제가끝난 후,따로 이스클레피오스신을 위한 운동경기 및 드라마 공연이 무반주의 모노드라마와 시 등 경연대회로 연결되었다고한다. ○섬세한 조각상 눈길 노천극장에서 북서쪽으로 다시 발길을 옮기면 지금은 몇몇 잔해만 남겨져 있는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의 터를 볼 수 있다.이 신전은 아스클레오피스신을 위해 세워진 도리아식 건축물로 기원전 380년 테오도로스가 6×11기둥(12×23m)으로 제작한 것이다.신전 왼편으로 보면 토로스(원형신전)의 잔해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고 남겨져 있다.토로스의 원뜻은 ‘신의 제단’이란 단어 테메레로 기둥이 원형으로 돌아가며 미로의 도랑을 만들고 있다.기원전 6세기경 폴리크레트 르존의 솜씨가 한번 더 돋보이는 작품으로 과학적으로 아직 해명되지 않은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돌아가며 제각기 다른 빛깔의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엇갈려 기둥이 세워졌고 외곽에서 보면 26개의 도리아식 기둥이,내곽에선 14개의 코린트식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스클레오피스 성소를 나오면서 박물관을 들르면 성소의 파편들과 토로스 기둥 윗부분인 샤피토의 조각새김에서 폴리크레트 르존의 섬세한 손길을 직접 느낄 수 있다.또한 아스클레피오스 조각상을 비롯,로마시대의 성형수술에 쓰였던 진기한 수술도구들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에피다브로스는 고대 아카익시대에서부터 고전시대까지의 유적과 유물이 골고루 간직되어 있어 희랍 고고미술학상 중요한 유적지이다.그 누구라도 여름밤을 수놓은 별빛과 달빛이 조화를 이룬 노천극장에서 고대연극을 한번이라도 본 일이 있는 이라면,아마 영원히 자신의 생에서 지워지지 않는 추억을 가슴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여행 가이드/아네네서 153㎞… 호텔·민박시설·야영장 등 갖춰 에피다브로스는 아테네에서 153㎞ 떨어져 있는 바닷가 도시로서 비행기편은 없다.아테네에서 자동차로 먼저 나폴리에 도착하면 거기서 30㎞ 지점에 있다.배편은 페리호로 먼저 파로스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일반 배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에피다브로스는 잘 알려진 명소인 만큼 호텔 및 민박시설,야영할 장소 등도 이용하기편리하게 갖추어져 있다.
  • 차세대 선두주자 줄리엣 강/슈만 바이올린곡 국내 초연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KBS향과 함께 국내 2대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새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한다.11일 하오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거품빼기 일환으로 우리 정예연주자 초청을 98년 대주제로 잡았다.그 첫 초청자는 줄리엣 강.올해 23세 된 강씨는 10대때 예후디 메뉴힌 국제 콩쿠르,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일찌감치 차세대 선두자리를 예약한 한국인 2세.최근 뉴욕 타임즈는 향후 30년간 예술계를 이끌어갈 30세 이하 아티스트 30명 가운데 하나로 강씨를 꼽기도 했다.이번엔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고왔다.국내 초연. 객원지휘를 맡은 장윤성씨는 93년 프로코피에프 국제 지휘콩쿠르 2위,97년동경 국제음악콩쿠르 1위없는 2위에 입상하는 등 맹활약중인 젊은 지휘자.리스트 전주곡,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도 준비했다.399­1629.
  • “국제금융구조 근본적 개선”/미 재무

    ◎선진재무 회의서 위기처리 능력 재고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한국 등 아시아의 외환금융 위기를 계기로 국제금융기관의 기본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15일 국제 재무장관 회의 추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국제금융기관의 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해 미국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제금융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책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문제들은 아주 복잡한 것들이라고 말하고 국제금융기관들의 구성을 시장에 맞춰 현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빈 장관은 또 국제적인 기관들의 위기처리 능력 개선과 함께 예방책의 개선조치가 3년전 나폴리 G­7회의에서 시작돼 재작년 핼리팩스 회의에서 계속논의 됐으나 아직 추가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 판타 레이/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지음(화제의 책)

    ◎헤라클레이토스의 삶과 사상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삶과 사상을 이야기식으로 풀이한 철학서.지은이는 공학도 출신의 영화감독 겸 작가다.이 책에서는 경쾌함과 진지함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독특하게 결합돼 있는 데 크레센초의 독창적 정신을 그대로 접할수 있다.‘판타 레이(Panta Rei)’는 그리스어로 모든 것은 흐른다,만물은 유전한다는 뜻.헤라클레이토스에게는 ‘불의 철학자’니 ‘투쟁의 철학자’니 하는등의 다양한 평가가 따라다닌다.그러나 데 크레센초는 헤라클레이토스가 그 이전의 철학자들과는 달리 모든 것의 시초가 되는 근원요소인 ‘아르케’에 머무르지 않고 ‘판타 레이’를 주장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기원전 6세기에 살았던 헤라크레이토스는 평생 한 권의 책도 쓰지 않았다.고작 129개의 단편적인 말들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그의 어록들은 대부분 의미가 모호하다.오죽하면 ‘어두운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그의 분위기는 바티칸 미술관의 라파엘로 방에 그려진 ‘아테네 학당’을보면 금세 짐작할수 있다.미켈란젤로의 붓끝에 맡겨진 헤라클레이토스는 첫번째 계단 앞에 쭈그리고 앉아 왼팔로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뭔가를 적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데 크레센초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나폴리의 산타루치아에서 태어났다.나폴리는 네아폴리스,곧 새로운 도시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식민에 의해 생겨난 도시이다.때문에 이탈리아인들에게 고대 그리스나 고대 로마는 마치 그들의 육체속을 돌고 있는 혈액과도 비슷한 것이다.지은이는 나폴리 태생답게 고대인들을 바로 옆 사람 대하듯 친근감 있게 대한다.그런 만큼 이 책은 철학서 읽기의 부담을 한층 덜어준다.김홍래 옮김 리브로 7천원.
  • 창덕궁·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지정/유네스코 나폴리 회의

    유네스코는 3일 나폴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문화유산위원회회의에서 창덕궁 및 수원 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이에따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문화재는 석굴암 등과 함께 5건으로 늘어났다.창덕궁은 동아시아 궁궐 건축 및 정원 다자인의 뛰어난 원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인정받았으며 화성은 근대초기의 군사건축으로 동서양의 과학을 통합 발전시킨 건축물로 평가받았다.
  • 11월6∼9일 유니버설발레단 특별공원

    ◎깊어가는 가을 낭만발레와 함께/토슈즈기법 첫 도입 ‘라 실피드’ 등 2편/19세기 대표적 안무가 부농빌 작품 ‘만추의 밤을 낭만발레와 함께’ 국내 정상의 유니버설발레단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19세기 낭만발레의 대표작 ‘라 실피드’ 전막과 화려한 발레의 제전으로 꼽히는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을 무대에 올린다. 정기공연 60회를 맞은 이 발레단의 특별공연으로 두 작품 모두 덴마크의 발레전통을 대표하는 오거스트 부농빌의 안무작이다.가을정취에 잘 어울리는 낭만주의 발레의 깊고 그윽한 분위기와 함께 낭만주의 발레가 꽃피는데 큰 역할을 한 부농빌의 무용세계를 조명해볼수 있는 무대다. 공기의 요정이라는 뜻의 ‘라 실피드’는 순백의 발레의상과 발끝으로 공기처럼 춤추는 토슈즈 기법을 처음으로 채용,발레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기념비적인 작품.프랑스의 필립 탈리오니가 그의 딸이자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마리 탈리오니의 스타일에 맞도록 안무,1832년 파리 왕립극장 초연으로 탄생을 본 작품이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부농빌 버전은 그로부터 4년뒤 필립 탈리오니의 제자인 부농빌이 얀 슈나츠회퍼의 음악 대신 헤르만 뢰벤스쾰트의 음악을 채택하고 단순하면서도 시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재안무작으로 초연무대를 맡은 로열 데니시발레단에 화려한 명성을 안겨줬다. 상상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 제임스의 환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한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키는 깊고 그윽한 낭만발레의 대표작.국내에서는 지난 86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부농빌이 ‘라 실피드’ 안무 6년뒤 로열 데니시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그 가운데 단독공연으로 가장 널리 애용되는 3막을 선보인다.이 3막은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화려한 결혼장면을 비롯해 클래식 스타일의 6인무와 2인무,민속무용에서 영감을 얻은 타렌텔라 등 순수한 부농빌 스타일과 테크닉을 엿볼수 있는 즐거운 발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브루스 스타이블 예술감독이 홍콩발레단재직시 공연했던 작품으로 그때 사용했던 의상과 무대를 직접 공수해 설치한다. 지난해 로열 데니시발레단의 ‘라 실피드’ 공연 연출자인 부농빌 안무의 대가 디나 브욘(노르웨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이번 두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문훈숙·박선희·엔리카 구아나·비토 야코벨리스·청린 쳉·나오미 키타무라 등 다양한 국적의 단원 54명이 출연한다. 6∼7일 하오 7시30분,8∼9일 하오 4시30분.문의 204­1041.
  • 고대에 대한 열정/하인리히 슐리만 지음(화제의 책)

    ◎그리스 선사 고고학자 슐리만의 자서전 그리스 선사 고고학의 창시자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의 ‘자서전’을 완역.독일의 작은 도시 노이부코프에서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트로이 유적 발굴에 평생을 바친 슐리만의 극적인 삶의 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실업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열네살때부터 식료품 가게의 점원과 사환 등을 전전하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하나밖에 없는 외투를 팔아 담요를 사야할 만큼 가난했지만 슐리만은 월급의 절반 이상을 외국어 공부에 투자,마침내 15개 국어에 능통하게 됐다.그렇게 익힌 외국어 덕분에 러시아에서 상인으로 성공하게 된 그는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사업을 정리하고 단지 전설에 불과했던 트로이 전쟁을 역사적 사실로 바꾸기 위해 제2의 인생에 뛰어들었다. 슐리만은 20년간 일곱차례에 걸친 끈질긴 작업을 통해 트로이 유적과 미케네,티린스 등지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그러나 그는 트로이에 집착한 나머지 그밖의 다른 유적층을 파괴했으며,지나치게 자신의 상상에 의존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실제로 슐리만은 트로이 제2시를 프리아모스 시라고 속단하거나,미케네에서 발굴한 보물을 당장 아가멤논의 유품으로 간주하는 등 실수를 되풀이했다.하지만 슐리만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빌어 자신의 실수를 보완하려고 하는 등 발굴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나는 진정으로 돈을 사랑했다.그러나 그것은 어릴적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신화를 역사로 바꾼 ‘집념의 화신’ 슐리만.나폴리 여행 도중 갑자기 숨진 그는 그리스 아테네에 묻혔다.김병모 옮김,일빛,7천500원.
  • 이탈리아서 한국문학통사 발간/나폴리 동양학대 리오토 교수

    ◎고대가요서 향가·현대문학까지 망라/자료수집만 5년… 유럽내 최초 단행본 한 이탈리아 학자가 우리 문학을 개괄적으로 다룬 한국문학 통사를 발간,한국문학을 이탈리아에 본격적으로 알릴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동양학대학 한국어·한국문학 교수인 마우리치오 리오토씨(39)가 그 주인공으로 한국문학 역사를 통관한 연구서 ‘STORIA DELLA LETTERATURA COREANA(한국문학통사)’를 최근 이탈리아에서 펴낸 것.통사가 유럽에서 단행본으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출판사는 미술관련 서적을 주로 펴내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의 노베첸토사.한국의 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출간됐다. “이탈리아에서 한국문학은 아직 낯선 ‘변경의 문학’에 불과합니다.그런 만큼 한국문학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사적 성격의 문학사 책은 더욱 필요하죠.이탈리아에 한국문학의 혼을 심어가는 파이어니어의 심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한명뿐인 한국어·한국문학 교수라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리오토씨는 이번 ‘STORIA…’의 출간으로 이탈리아에서의 한국문학 연구는 적잖은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책은 현재 나폴리대학의 한국문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또 외국어판도 곧 내 서구에서의 한국문학사 정전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책은 ‘공무도하가’등 고대가요에서부터 향가,시조,90년대 현대문학에 이르는 한국 문학사 전반을 다루고 있다.한국문학 작품 중에서도 특히 향가는 “한민족 고유의 심성을 엿볼수 있는 매력있는 장르”라는게 리오토씨의 설명.그는 “향가설화문학의 고대사상사적 혹은 문학사적 배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이차문헌조차 거의 없어 집필에 어려움이 컸다”며 “자료수집에만 꼬박 5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유럽의 경우 한국문학은 프랑스의 파리 7대학,독일의 훔볼트 대학,체코의 찰스 대학 등에서 동아시아 문화강좌의 일부로서 실험적으로 개설되어 있는 것이 고작이다.그것도 지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이탈리아에서의 한국문학 연구 역시 걸음마 단계다.리오토씨는 “중국이나 일본의 문학연구가해외에서 거두어들이고 있는 성과에 비하면 한국문학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는다. 리오토씨는 한국문학의 이탈리아어 번역작업을 도맡아 왔다.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금시조’‘그해 겨울’‘시인’,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조정래의 ‘유형의 땅’,김승옥의 ‘무진기행’ 등은 그가 이탈리아에 번역 소개한 대표적인 작품들.지금은 우리의 고대소설인 ‘이춘풍전’과 ‘인현왕후전’을 이탈리아어로 옮기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원래 이탈리아 로마 국립대에서 동양고고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고고학자다.지난 87년에는 서울 석촌동 백제고분 발굴작업에도 참여했다.한국문학 특히 한국 고대문학에 대한 그의 깊은 소양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사독학의 산물인 셈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관련,리오토씨는 문학작품의 외국어번역에만 신경 쓰는 것은 절름발이 세계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전통미술이나 민담,인형극 등 한국문화의 기층을 이루는 다양한 분야의 번역작업이 병행되어야만 한국문학은 진정한 세계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문학의 세계화는 문화교류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럴때 비로소 한국문학도 노벨상 등 국제적인 문학상을 탈 수 있어요” 그는 이문열 서정주 고은 등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았다.부인의 나라인 한국에 잠시 들른 리오토씨는 이번 주초 고향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팔레르모로 돌아갔다.
  • 미 공화 ‘8용’ 백악관향해 시동

    ◎“2000년 입성 내가 적임”… 당원 모임 대거 참석/퀘일 전 부통령·부시 주지사 등 대권 ‘꿈’ 펼쳐 차기 대통령선거를 3년3개월이나 앞둔 미국에서 벌써 8명이 공화당 대선후보 고지를 향해 ‘은근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주말 인디애나주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중서부지역 공화당 지도자 협의회에 그간 야당인 공화당의 2000년 대권 지망자로 조금씩 거론돼온 전국적 ‘지도자’들이 우루루 몰려와 기조연설을 했다.말이 지도자협의회지 별볼일 없던 지방 연례당원 모임에 대권 ‘끼’가 있는 전국적 인사들이 쇄도하자 미 언론들은 깜짝 놀라 이를 크게 보도했다. 이들중 대통령선거 출마의지 및 ‘대통령’에 대한 야망을 가장 투명하고 강하게 표출한 인사는 인디애나주 출신의 댄 퀘일 전 부통령.노트 없이 웅변조의 캠페인성 연설로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반면 지난해 전당대회의장직 수행 이후 공화당원 사이에 인기가 급증한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는 6시간만 머물다 내년 지사선거가 기다리는 텍사스로 떠났다. 지난해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 나왔던 알렉산더 라마르 전 테네시주지사,억망장자 잡지 출판인 스티브 포브스,흑인 외교관 출신의 라디오 사회자 알랜 카이즈 등도 강한 톤의 정치연설을 했다.지난해 본선에서 패배한 돌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잭 캠프도 캠페인 당시 트레이드마크였던 풋볼은 들지 않았지만 캠페인 때보다 더 강력한 연설을 했다는 평. 배우 경력에다 상원 선거자금 조사 청문회를 주관하면서 가장 신선한 대선후보자로 부상한 프레드 톰슨의원(테네시)은 ‘미인 경연대회’라는 말로 이날 연설자들의 흉중을 빗댔다.공화당 최고 지도자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도 나왔는데,의례적 연설이 아니라 백악관에 대한 개인적 ‘눈길’이 담겼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
  • 만화탄압은 마녀사냥/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아이는 만화를 좋아한다.엄마는 그것을 싫어한다.‘읽기’세대인 엄마는 아이의 만화 ‘보기’를 이해 못한다.만화를 보느니 동화책을 읽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만화를 못보게 한다.아이는 엄마에게 항의한다.엄마가 만화를 모르면서 무조건 비판한다는 것이다.이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쥐어 박거나 야단치면서 아이 손에서 만화를 빼앗는다. ○읽기­보기세대의 충돌 학교폭력 문제에서 비롯돼 일본만화와 한국만화에 대한 단속으로 이어진 최근 사태는 우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 것 같다.읽기세대와 보기세대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제는 읽기세대가 만화를 불량식품처럼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낡고 완고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엄마에게 항의하고 쥐어 박힌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 앞에서 아무말 없이 순종하는 듯한 아이도 결코 만화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만화시장 3조원 규모 게다가 이제 만화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것이기도 하다.보기세대가 그만큼 성장했고 만화의 영역이 넓어졌다.조숙한 보기세대는 우리 사회에서도 벌써 40대에 들어섰다.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세대가 보기세대다.데즈카 오사무 등 탁월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일찍부터 발달한 만화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 일본에서 지난 95년 작성된 통계에 의하면 한해에 23억3백10만권의 만화가 발간됐다.만화단행본과 만화잡지를 합친 숫자다.시장규모는 총 4조3천억원.일본 출판시장의 약40%를 차지하는 규모다.출판 만화의 시장규모가 이 정도니 여기서 파생되는 애니메이션,컴퓨터 게임,캐릭터,테마파크,이벤트 등 관련 산업의 규모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당연히 일본만화의 세력은 만화 전통이 깊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에까지 뻗쳤다.한국에서도 개봉된 미국 디즈니회사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은 일본만화 ‘정글대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그래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일본의 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일본의 현실과 진로를 말해주는 사회적 척도”라는 내용의 기사를 쓰기도했다.물론 우리나라는 일본 만화산업의 영향권에 더 깊숙이 놓여 있다. 컴퓨터시대에도 살아 남을수 있는 4차산업인 만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우리 정부도 몇년전부터 주목하기 시작했다.일본 만화산업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내만화를 육성하기 위한 갖가지 만화산업 지원책을 세우고 실시한 결과 96년 현재 우리 만화산업은 애니메이션,캐릭터등을 포함해서 약3조원에 이르게 됐다.만화관련학과를 설치한 대학이 전문대를 포함,전국에 10여개에 이르고 과학고나 예술고처럼 만화고를 특수목적고로 설치하는 것도 허용됐다.즉 만화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된 것이다. ○손발 안맞는 당국 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도 만화보는 아이를 쥐어박는 엄마처럼 크게 바뀌지 않았다.그래서 검찰이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을 기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손발이 안 맞는 당국의 태도로 모처럼 싹트던 한국의 만화산업은 크게 후퇴하게 됐다.만화작가 40여명이 절필선언을 하고 일부는 하루 감옥체험까지 마다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던 극한 상황은 어느 장르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생명으로 하는 만화창작에 오랜동안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당장 한달에 30억원의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만화업계는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너무도 쉽게 침해됐다는 점에서 이 사태는 오래도록 불행한 일로 기억될 것이다.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주의적 헌법체계가 인정하는 기본권이다.물론 한 사회의 관습적 규범과 윤리도 존중돼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앞설수는 없다.그래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80년대 말 인디애나폴리스 시의회가 통과시킨 ‘포르노 금지조례’에 위헌결정을 내렸고 지난달에도 인터넷의 음란물을 규제하는 ‘통신품위유지법’을 위헌으로 규정했다. 또 만화가 청소년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중세에 창궐했던 페스트는 마녀로 지목된 죄없는 희생자가 공개처형돼도 사라지지 않았다.우리 사회 청소년의 일탈문제도 만화라는 희생양을 탄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마녀사냥은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시대착오적인 만화탄압은 중지돼야 한다.
  • 이 나폴리 공포의 도시 전락

    ◎10대초반 소년 마피아조직 30여개 활개/영역다툼 무차별 총질로 시민피해 속출 세계적 관광지 이탈리아 나폴리가 10대초반의 소년 마피아들로 공포의 도시가 됐다.지난 93년과 94년에 걸쳐 진행됐던 이탈리아 검찰당국의 마피아와의 전쟁 이후 나폴리를 장악했던 카메로파가 와해돼 무주공산이 된 이곳을 점령한 소년마피아들이 서로 영역다툼을 하면서 무고한 시민들까지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에 103명이,그리고 96년에는 91명이 각각 사망했으며 올들어서도 벌써 60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들이 득세한 최근 2년반동안 254명이 숨진 셈이다.최근에도 카페에 총을 난사해 손님 5명이 죽는가 하면 얘기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젊은 여성과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이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재 나폴리에 있는 소년 마피아 조직은 30여개.이들은 마피아들이 사라진 번화가를 무대로 마약밀매나 담배밀수 등 과거 마피아들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백주 대낮에도 총을 난사하는 등 거의 매일 무차별 총질을 해대고 있는 상황이다.과거에도 마피아들이 이 지역에서 전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자신들끼리 죽고 죽였지 시민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았고 그들만의 규칙이 있었지만 이들 소년마피다들은 그렇지 않다. 소년 마피아들은 과거의 마피아들보다 훨씬 난폭하고 잔인한 반면 총을 쏘는 기술은 훨씬 떨어져 무고한 피해자를 쏟아내고 있다.게다가 이들 소년 마피아들은 입장에서 유탄에 맞아 숨진 시민들을 ‘단순한 업무수행중 사고’로 밖에 보지 않는 등 죄책감도 없는데다 나름대로의 룰도 없어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자신에게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모두 12∼13세의 소년들이라는 사실이다.어린 나이도 충격적이지만 어린 나이 때문에 이들을 수감시킬수 없다는 것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얼마전 정부당국에서 400여명의 군인을 동원,소탕에 나섰지만 이탈리아 형법상 이들을 징역형 등에 처하지 못하고 보호감시·관찰 밖에 할 수 없어 ‘어린 살인자들’의 무법천지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 EMI클래식스,CD2장 출시/‘전설의 테너’엔리코 카루소등 망라

    ◎20세기 대표하는 성악가 80인의 목소리 지난 한세기를 대표할만한 80인의 위대한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음반이 나왔다. 올해 창립 1백돌을 맞은 EMI클래식스가 지휘자편에 이어 성악 가편으로 내놓은 두장의 앨범 ‘전설의 목소리’와 ‘마법의 목소리’가 그것으로 지난 1백년을 빛낸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부른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등을 각기 두 장의 CD로 제작했다. ‘전설의 목소리’는 이미 작고한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성악의 역사책’.1902년 녹음한 전설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너무도 유명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중 ‘의상을 입어라’를 필두로 스페인의 전설적 소프라노 엠마 칼베,19세기 비르투오조 성악가의 표본으로 불린 나폴리의 테너 페르난도 디 루치아,호주출신의 명 소프라노 넬리 멜바,벨칸토 아리아의 명테너 베냐미노 질리등 약 60년간 녹음된 불멸의 명성악가 40명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마법의 목소리’는 현재 무대에서 활동중이거나 은퇴했지만 생존해 있는 성악가 40명의 노래 40곡을 담은 CD.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1951년 런던에서 녹음한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중 ‘초조’를 시작으로 오페라·가곡·종교음악 등 전분야에서 불세출의 명성을 쌓은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감미롭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청순가련형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96년 녹음한 신예 소프라노 루스 앤 스웬슨에 이르는,거장부터 신예까지 40명의 목소리를 망라했다.80명의 역사적 성악가의 노래를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1세기전 명가수에서 신예에 이르는 다양한 성악가들의 예술세계를 비교해볼수 있는 것이 큰 장점.
  • ‘NAFTA 하이웨이’건설 본격화/미 주마다 노선유치 로비 치열

    ◎북미3국 연결 총연장 3천㎞ 산업도로/노선결정 영향력 큰 의원에 정치성금 답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을 보다 원활하게 연결시켜줄 새로운 산업고속도로인 ‘NAFTA 슈퍼하이웨이’가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면서 노선 확정을 둘러싼 로비가 한창이다. 멕시코의 텍사스주 접경 도시로부터 미본토를 종단,캐나다 동남부의 산업지대를 연결하게될 총연장 3천Km의 이 하이웨이는 공사비만 72억달러에 달하는 북아메리카 산업지도를 바꿔놓을 대역사로 평가받고 있다.94년 발족한 NAFTA는 4억 인구에 6조5천억달러 경제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제까지의 제한된 국경무역 형태에서 탈피,3국의 산업지대를 직접 연결시킬수 있는 하이웨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하이웨이 건설계획이 알려지자 미국내 많은 주들이 주 통과를 목표로 로비에 나서고 있으며 거물급 정치인들 역시 출신 주를 위한 로비에 앞장서고 있는 실정이다.한 예로 노선 결정에 큰 파워를 행사할 수 있는 하원 교통및 사회간접시설위원회 위원장 버드 슈스터 의원(공화·펜실바니아)은 지난해 지역구와 아무 연고가 없는 37개주의 주민들로부터 선거자금 기부를 받았으며 특히 텍사스주 주민들로 부터의 헌금 총액은 9만8천달러로 27%에 달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노선은 5개 정도에 달하나 그 가운데 기존의 35번 고속도로를 확장하여 활용하는 방법과 터론토와 인디애나폴리스를 연결하는 69번 고속도로를 연장시켜 건설하는 방법 두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한편 보다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69번 연장안의 경우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톰 딜레이 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 라레도를 출발,클린턴 미대통령의 고향인 아칸사스주 남부,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트렌트 로트 의원의 출신지인 미시시피주,앨 고어 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주 등을 통과하는 것으로 돼 있어 ‘파워 하이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하이웨이의 필요성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은 물론 어떤 노선으로 결정되든 상당량의 경작지를 포함,숲 등의 자연파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완공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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