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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에 담아 둔 섬 소매물도

    가슴에 담아 둔 섬 소매물도

    간혹 지나가는 어선과 갯바위에 부딪쳐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동영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사진이거나 혹은 그림인 줄 알았을 겁니다. 심연을 감추고 있는 옥빛 바다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파도, 바람과 맞서온 장대한 기암 절벽들. 그리고 썰물 때 하루 두 번 열리는 열목개 자갈물길 너머 넉넉한 자태로 떠 있는 등대섬까지. 과연 소매물도란 이름이 갖고 있는 명불허전의 풍광이었습니다. 이 섬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마다 어떤 형태로든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을 만큼 수려하더군요. 아주 오래 전엔 매물도 옆 작은 섬이란 뜻의 웃매미섬이라고 불렸다지요. ‘남해의 진주’라는 뜻에서 해금도(海金島)라고도 불렸답니다. 11가구 주민들이 돌계단을 사이에 두고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곳. 그 빼어난 경치에 홀려 10여년 전부터 조금씩 찾는 사람들이 늘더니 이젠 한 해 40만명 남짓한 외지인들이 찾을 만큼 유명세도 치르고 있습니다. 여태 가보지 않은 사람에겐 가고 싶은 섬, 가봤던 사람에겐 또 가고 싶은 섬, 경남 통영 소매물도입니다. ●한해 관광객 40만명 찾아 ‘동양의 나폴리’ 통영항을 빠져나간 배가 파도를 헤치며 소매물도를 향해 나간다. 남해를 휘돌아 온 햇살이 바다 위에 쏟아져 내려 물고기 비늘처럼 빛을 낸다. 북한말로 ‘은파금파’(銀波波)의 모습이다. 늘 바다에 기대 사는 사람들에겐 심드렁하게 여겨지는 풍경이겠지만, 모처럼 회색 도시를 떠난 여행객들에겐 그마저도 고맙다. 파란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섬들 사이를 미끄러져 간 배는 1시간20분여 만에 소매물도 선착장에 여행자들을 내려놓았다. 선착장이라고 해봐야 어지간한 어린이 놀이터보다 작은 규모. 게다가 2007년 시작된 ‘가고 싶은 섬’ 사업의 하나로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보니 더욱 협소해 보인다.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충남 보령 외연도, 전남 완도 청산도와 신안 청산도, 그리고 경남 통영 매물도 등 4개 섬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가고 싶은 섬’ 사업을 근본부터 되짚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섬 관광 활성화’란 ‘목적’을 이루려는 ‘접근방식’이 잘못됐다는 게 이유다. “편리함만을 위해 섣불리 섬을 개발하다 나중에 후회한다. 중요한 건 주민들의 삶이다. 섬이 가진 특징과 주민들의 삶의 양식이 바뀐 채 관광객만 많아진다면 의미가 없다.”는 말에서 유 장관이 가진 생각의 근간을 엿볼 수 있다. ●남해안 첫손 꼽히는 비경… 등대섬 매물도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그리고 부속섬인 등대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통영에서 26㎞ 거리. 매물도란 이름은 본섬 격인 대매물도의 형상이 ‘메밀’의 현지 사투리인 ‘매물’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대매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드물고, 거의 대부분이 등대섬을 부속섬으로 거느리고 있는 소매물도를 찾는다. 선착장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마을 한가운데로 난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20~30분 정도 걸으면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등대섬(1.4㎞), 오른쪽은 망태봉(0.1㎞) 가는 길이다. 여행객 대부분은 이쯤에서 곧장 등대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서둘러 남해의 비경과 만나고 싶기 때문일 터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선인들의 충고는 여기서도 예외없이 들어맞는다. 곧바로 등대섬으로 갈 경우 소매물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망태봉(152m)을 놓치기 때문이다. 되돌아 나올 때 들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감동이 덜하다. 망태봉 정상엔 예전 세관의 감시초소로 쓰였던 콘크리트 건물이 서 있다.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생경한 모습. 그러나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견줄 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파란 잉크를 풀어 놓은 듯한 바다와 어우러진 등대섬 전경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목재 데크로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1㎞쯤 내려오면 몽돌해변이다. 등대섬으로 걸어 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주민들은 이곳을 열목개라 부른다. 등대섬까지는 70m 거리. 하루 두 차례 썰물 때만 열린다.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사전에 잘 파악해 둬야 등대섬에 오르지 못하는 낭패를 면할 수 있다. 간조를 전후로 각 2~3시간 정도 오갈 수 있다. 물때는 김태우 이장(010-8900-68 86)이나 마을 식당 등에 문의하면 상세하게 알려준다. 국립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열목개에서 등대까지는 경사가 조금 급하긴 해도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등대가 서 있는 정상에서 수직단애를 내려다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다 쪽은 촛대바위, 글씽이바위 등의 기암괴석들이 온갖 전설과 사연을 안은 채 서 있고, 등대로 오르는 언덕 좌우로는 잔디와 잡초들이 뒤엉켜 초록 들판을 이루고 있다.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바라보는 맛도 각별하다. 선착장에서 망태봉을 거쳐 등대섬까지 가는 데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쉬엄쉬엄 걸으며 경치를 완상한다 해도 4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다. ●서글픈 전설의 남매바위 흔히 등대섬의 경치에 취해 간과되곤 하는 것이 소매물도 자체의 아름다움이다. 김태우 이장은 “소매물도를 에둘러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도 이를 못 보고 돌아가는 관광객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소매물도의 또다른 비경과 만날 수 있다. 원래 섬 주민들이 오가던 소로였으나, 지하수 개발 공사에 투입된 차량들의 통행을 위해 넓혀 놓았다. 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폭풍의 언덕’이다. 최근에 지어진 듯한 이름이지만, 김 이장에 따르면 할아버지 세대 이전부터 써왔던 이름이란다. 망망한 바다와 그 위에 흩뿌려진 보석같은 한려수도의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여간 세차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홈통처럼 움푹 파인 곳에 바위 두 개가 서 있다. 남매바위다.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사랑에 빠지고 마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서글픈 전설을 안고 있다. 피보다 붉은 동백꽃이 장관인 동백나무숲, 천연기념물 후박나무숲 등과도 줄줄이 만난다. 남매바위에서 30분가량 오르면 망태봉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암벽을 올라야 하는 등 길이 다소 험한 편. 소매물도의 어미섬인 대매물도 또한 장군봉 등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척간인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잇는 배편이 정기 여객선 외엔 없다. 두 섬을 오가는 ‘마을버스’ 같은 배편이 마련된다면 한결 멋진 여행코스가 될 듯하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7시·11시, 오후 2시 하루 세 차례 운항한다. 비진도와 소매물도, 대매물도를 거쳐 통영으로 돌아온다. 소매물도에서 출항 시간은 오전 8시15분, 낮 12시20분, 오후 3시45분. 왕복 2만 7300원. 주말에 승객이 몰릴 경우 해당 시간에 증편된다. 소매물도까지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섬사랑호 645-3717. 거제시 저구항에서도 하루 4차례 여객선이 운항한다. →잘 곳 소매물도, 다솔 등 펜션은 6만원, 민박은 3만~4만원을 받는다. 644-5377. →먹거리 요즘 볼락과 열기 등이 제철이다. 등대식당 등에서 생선구이 백반 형태로 팔고 있다. 1만원.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따개비밥은 1만원, 매운탕 2만 5000원.
  • 흔들리는 맨유,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흔들리는 맨유,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9/2010시즌 전반기 성적은 리그 2위다. 지난 21라운드에서 버밍엄과 무승부를 거두며 3위 아스날에게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여전히 맨유는 첼시와 함께 우승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맨유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부진, 네마냐 비디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부상으로 인한 수비라인의 붕괴 그리고 이제는 너무 들어 지겹기까지 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의 이적 등 올 시즌 맨유를 둘러싼 분위기는 암울하기만 하다. 2003년 데이비드 베컴이 떠난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 박지성, 비디치, 에브라, 반 데 사르, 나니, 안데르손, 하그리브스 등을 영입하며 두 번째 ‘퍼기의 아이들’을 모집했다. 결국 2008년 생애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맨유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 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새로운 개혁은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며 무너지고 말았다. 유럽 최강을 자랑하던 빠른 역습은 무뎌졌고, 무실점 수비라인은 부상 악재에 시달리며 힘겹게 시즌을 치러내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호날두의 이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맨유에 변화를 초래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축이 무너지자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의 특성상 맨유의 새로운 리빌딩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맨유 선수들에게 남은 시즌 활약은, 다음 시즌 팀에 잔류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이는 ‘산소탱크’ 박지성도 마찬가지다. 최근 영국 언론이 보도한 살생부에 박지성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남은 시즌 활약이 저조할 경우, 언제든지 살생부 명단은 뒤바뀔 수 있다. ▲ 골키퍼 : 제2의 반 데 사르를 찾아라! 골키퍼 문제는 맨유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그동안 반 데 사르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벤 포스터와 토마스 쿠스착이 기대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 데 사르의 나이를 감안할 때, 새로운 골키퍼 영입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야신의 재림’ 이고르 아킨페프와 독일의 차세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24살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거액 이적료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수비수 : 퍼디난드와 네빌의 장기적 대체자는? 지난 시즌 유럽 최강을 자랑하던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리오 퍼디난드의 잦은 부상과 비디치의 이적설이 겹치며 중앙 수비수 영입이 절실해졌다. 또한 게리 네빌의 장기적인 대체자 영입도 시급한 편이다. 최근 맨유와 연결된 수비수는 팔레르모의 신예 수비수 시몬 카예르다. 189cm의 장신 수비수로 리버풀의 아게르와 함께 덴마크 수비의 미래로 기대를 모이고 있는 선수다. 이 밖에 CSKA 모스크바의 우로스 코시치와 브라질 출신의 도도 역시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미드필더 : 스콜스와 긱스의 진정한 후계자는? 현재 맨유의 중원에 필요한 선수는, 호날두의 후계자가 아니다.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인 점을 감안할 때 오랜 기간 맨유의 중원과 측면을 담당해 온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의 진정한 후계자를 찾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 안데르손가 대런 깁슨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폴리의 마렉 함식은 좋은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살패작’으로 끝난 나니와 긱스의 후임으로는 프랑스 출신 아템 벤 아르파가 지목된 상태다. 그러나 마르세유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공격수 : 루니의 파트너는? 루니의 파트너 찾기는 잉글랜드 대표팀 뿐 아니라 맨유에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 중 하나다. 기대를 모았던 베르바토프는 몸값에 걸 맞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고,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 역시 루니의 파트너로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맨유의 레이다망에 걸린 선수는 프랑스 출신의 카림 벤제마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그는 곤살로 이과인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적절한 이적료가 오갈 경우 루니의 파트너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포르투의 헐크도 최근 맨유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프타임]

    ●48세 홀리필드 세계챔피언 도전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48)가 다음달 세계복싱연맹(WBF)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AP통신은 5일 홀리필드와 WBF 헤비급 챔피언 프랑수아 보타(42)가 다음달 20일 아프리카 우간다 캄팔라스 남볼레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고 보도했다. 네 차례나 헤비급 타이틀을 따냈던 홀리필드(통산 42승2무10패)는 지난 2008년 12월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예프(37)에게 판정패한 뒤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세금체납’ 마라도나 귀고리 압수 이탈리아 세금 당국이 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의 귀고리를 압수했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가 5일 보도했다. 마라도나가 늘 하고 다니는 이 귀고리의 값은 4000유로(660만원). 마라도나는 1984~1991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뛸 당시 세금을 내지 않아 이자를 합쳐 3600만유로(595억원)까지 불어났다. 마라도나는 비만 치료를 위해 종종 로마를 방문하고 있다. ●이창호 새해 첫달 바둑랭킹 1위 이창호 9단이 2010년 첫 달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10년 1월 프로기사 랭킹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9639점을 얻어 9563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최철한 9단과 이세돌 9단을 76점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수정랭킹이 발표되는 진통 끝에 26개월 만에 1위로 복귀했던 이창호는 12월 한달 내 7승1패를 기록, 랭킹점수를 50점 끌어올리며 두 달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 ‘항공기테러 기도’ 美 정보수장들 사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최근 발생한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보와 대테러 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들에 대한 책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보안체계에 구조적 실패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가속화하자 “책임이 누구 한 사람이나 한 기관에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의 사퇴 가능성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미국 보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번복, 구조적인 실패를 인정하면서 공화당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블레어 국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보기관들 간의 정보공유로 미국이 더 안전해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사건 발생 후 정보공유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빈틈이 있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구조적 실패를 인정해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블레어 국장과 나폴리타노 장관이 워싱턴의 책임 떠넘기기 식의 비난 게임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며 화살을 백악관으로 돌렸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31일자 인터넷판에서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국가안보국(NSA)이 넉달 전 감청한 예멘 알카에다 지도부 간 통신내용에서 나이지리아인을 이용해 미국에 대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 정보기관들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가대테러센터(NCTC)의 정보분석 전문가들이 이를 지난 11월 테러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의 아버지가 미 대사관 등에 경고한 내용과 연계 지어 분석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대 테러 고위관계자도 30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보당국이 알카에다가 성탄절에 기습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징후를 감지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들을 취합하지 못해 모의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혀 미 정보기관들의 정보 취합과 분석능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의 배후가 예멘에 근거를 둔 알카에다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은 예멘정부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다비 홀라데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10회계연도에 예멘에 지원하는 개발·안보자금을 지난해의 4030만달러보다 늘어난 6300만달러 책정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공항 검색통과 경위 원점조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노스웨스트 여객기 내에서 발생한 폭발테러기도 사건과 관련, 테러 요주의 인물 명단 작성 및 공항내 검색 장비 실태를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테러 용의자가 영국 정보기관의 감시인물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나이지리아 국적의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잠재적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올라 있는데도 항공기 탑승 전 별도의 정밀 보안검색을 받지 않은 점 등에 대한 경위를 “원점으로 돌아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명단은 수년이 지난 것도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아직까지는 국제적인 테러단체와의 연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과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등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국가들은 별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영국 정보기관이 이미 14개월 전에 허위 대학 서류 제시를 이유로 압둘무탈라브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뒤 그를 감시인물 명단에 등재했다고 앨런 존슨 영국 내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 내무장관은 미국이 이 사실을 통보받았어야 했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정보교류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의 도라 아쿠니일리 정보장관은 압둘무탈라브가 서아프리카에 체류하다 테러기도 하루 전인 24일 자국으로 일시 귀국했다가 같은 날 암스테르담을 경유, 디트로이트로 향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용의자의 아버지가 지난 10월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종교적으로 급진적 성향을 보이고 있고 예멘으로 갔을 가능성을 경고했는데도 대사관 측이 용의자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지 않은 경위를 문제로 제기했다. kmkim@seoul.co.kr
  • 메시·아게로 빼니 아르헨 수비 구멍

    무전기도 없이 관중석에 앉아 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디에고 마라도나(49·아르헨티나) 감독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지난달 기자회견 욕설 파문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터였다. 23일 스페인 축구의 심장부인 바르셀로나 캄프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탈루냐와의 친선경기. ‘핵심’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와 마라도나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21·A마드리드)가 부상과 클럽의 차출 반대로 빠졌지만 조직력만큼은 엿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준 대표팀’으로 불리는 카탈루냐 선발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카탈루냐는 전반 44분 세르히오 가르시아(26·레알 베티스), 후반 10분 보얀 크리키치(19·바르셀로나), 25분 세르히오 곤살레스(33·코루나)에게 잇달아 골을 내줬고, 후반 18분 하비에르 파스토레(20·팔레르모)와 27분 디 마리아(21·벤피카)의 골로 따라잡는 데 그쳤다. 현지로 날아가 경기를 지켜본 한국 대표팀의 정해성(51) 코치는 “오늘 보여준 것이 아르헨티나의 실체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베스트 멤버가 아님을 감안하더라도 남미예선에서 보인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 균형이 좋지 않고, 수비 불안이 여전했다. 조직력엔 분명 문제있다.”고 진단했다. 카탈루냐는 손발을 맞춘지 겨우 하루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좌우 풀백은 계속 뒷 공간을 열어주는 등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정 코치는 “곤살로 이과인(22·R마드리드)과 에세키엘 라베시(24·나폴리) 등 몇몇 선수들의 개인기가 아주 뛰어나다. 모두 한방을 가지고 있어 결코 얕봐서는 안 된다.”고 공격수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정 코치는 24일 귀국해 보고한 뒤 내년 1월 대표팀의 말라가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스페인으로 건너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코뼈 부러진 伊총리… 위기탈출 호재되나

    ‘스캔들 제조기’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고향인 밀라노 광장에서 시위자가 던진 조각상에 얼굴을 맞아 피투성이가 됐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 BBC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집회에서 연설한 뒤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사인을 하던 도중 반대편 시위대에서 날아온 조각상에 맞아 쓰러졌다. 이탈리아 국영TV는 그가 피습 뒤 눈과 코, 입술에 피를 흘리며 승용차에 급하게 오르는 모습을 방영했다. 잠시 뒤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차 위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인근 산라파엘레 병원으로 옮겨진 베를루스코니는 응급처치와 각종 검사를 받은 뒤 의사의 권유로 하루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병원 대변인 파올로 클룬은 “날아온 조각상에 맞아 심각하게 멍이 들었다.”며 “코와 치아 2개가 부러졌고 입술 안팎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의 주치의인 알베르토 장그릴로는 완치하려면 몇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금속으로 된 두오모 성당 모형을 던진 그는 체포 당시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nsa통신은 타르타글리아가 10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번 피습사건이 잇단 성추문과 마피아 연루 혐의, 퇴진 요구 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그에게 동정론이 일면서 거세지고 있는 비난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탈리아 정치권이 이날 폭력행위를 일제히 비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베를루스코니와 친분이 두터운 움베르토 보시 북부동맹 당수는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도 “오늘은 이탈리아에 참으로 나쁜 날”이라며 “모든 정치 세력이 우리가 폭력이 난무하던 이전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아르헨 학자 “나치, 회춘약 개발 성공했었다”

    아르헨 학자 “나치, 회춘약 개발 성공했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정권이 회춘약 개발에 성공했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나치가 아돌프 히틀러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은밀하게 연구를 진행, 임상실험까지 마치고 회춘약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펴고 나선 건 아르헨티나의 역사학자 카를로스 데 나폴리. 나치에 대한 저서를 이미 여러 권 펴내기도 한 그는 최근 “독일이 2차 대전에서 패한 후 아르헨티나로 넘어온 한 독일인 의사가 살던 집에서 회춘약 개발성공에 대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데 나폴리에 따르면 기록을 남긴 문제의 독일인 의사는 2차 대전 때 ‘죽음의 천사’라고 불리던 나치의 고위인사다. 그는 독일의 패전 후 아르헨티나로 은밀히 넘어와 신분을 감춘 채 여자 대리인을 앞세워 제약회사, 연구소 등의 지분을 인수해 사업에 손을 댔다. 역사학자가 발견했다는 기록은 바로 그 당시 문제의 독일인 의사가 대리인에게 보낸 문서 중 하나다. 데 나폴리는 “문서를 보면 청춘을 되찾을 수 있다는 회춘약 비법이 적혀 있다.” 며 “회춘약을 투약하면 20-30대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서기록에 따르면 아우슈비츠 인근에서 나치가 임상실험을 했는데 회춘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며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실제로 임상실험을 받고 가임기간이 연장됐다는 덴마크 여성의 증언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강제수용소에서 학살된 사람들로부터 호르몬을 채취해 만든 회춘약을 투약하고 운동, 채식, 로얄제리 복용 등을 병행하는 실험이 있었고, 실제로 청춘을 회복한 성공사례가 있었다는 증언을 했다는 것이다. 데 나폴리는 이 여성의 실명(프리에다 로센슨)을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한편 데 나폴리는 인터뷰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가 회춘약 임상실험에서 만들어진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 성기에 회춘약을 투약하면 특히 효과가 빠르다는 나치의 실험기록이 남아 있는데 회춘약을 투약받은 원숭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을 보이며 죽어갔다는 것이다. 데 나폴리는 “회춘약의 임상실험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기면서 에이즈 바이러스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베네치아 장례식/김종면 논설위원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미항 나폴리가 쓰레기 천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청소업체들이 처리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수거를 중단해 수십만t의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나폴리의 모습은 저주받은 도시 바로 그것이었다. 분노한 시민은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렀고, 정부는 급기야 국가재난 차원에서 다룰 것을 선언했다. 나폴리는 더이상 한국의 나폴리(통영)니 중국의 나폴리(칭다오)니 하며 아름다움의 비전을 얻던 ‘태양의 도시’가 아니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지역 이기주의와 위정자의 무책임, 뿌리 깊은 마피아 싸움이 악취의 근원이다. 부패와 타락에 물들면 마치 옛 소돔과 고모라처럼 심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진리가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이번엔 또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엊그제 베네치아의 물길에는 노란 꽃 단장을 한 관을 실은 곤돌라가 떴다. 산타루치아를 흥겹게 들려주던 매력남 곤돌리에(곤돌라 사공)는 구슬픈 만가를 부르는 상두꾼으로 변했다. 애도 행렬에는 수많은 시민이 뒤따랐다. ‘베네치아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상(假想) 장례식 풍경이다. 관광메카 베네치아는 정말 빈사의 운명을 맞고 있는 것일까. 베네치아의 인구는 현재 6만여명. 3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관광산업을 제외한 경제활동이 사실상 사라져 버린 탓이다. 물가가 급등하는 등 생활여건이 점차 나빠지면서 베네치아는 원주민을 찾아보기 힘든 ‘나그네 도시’로 바뀌었다. 베네치아의 수난은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온난화와도 무관치 않다. 베네치아는 해수면 상승 취약지역으로 100년 안에 물에 잠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자연의 재앙보다 더 무서운 것이 황금만능이 초래하는 ‘인재(人災)’인지 모른다. “베네치아의 당면 과제는 가라앉는 것(sinking)이 아니라 줄어드는 것(shrinking)이다. 2030년이면 현지 주민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뉴스위크의 최근 보도는 매우 시사적이다. ‘조상 덕에 먹고사는 나라’라는 시샘까지 듣는 문화유산대국.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일으켜 세운 게 관광이었듯 추락의 열쇠 또한 관광이 쥐고 있는 셈이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미군 총기난사, 테러성범행 정황 포착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 단순히 정신이상적 행동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테러성 범행에 가깝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9·11테러 세력과의 연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권총으로 13명을 사살하고 42명을 다치게 한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이 9·11 테러범들이 존경했던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의 사원에 다닌 적이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하산은 2001년 버지니아주 그레이트폴스의 다르 알 헤지라 사원을 다녔는데, 당시 이곳의 성직자는 미국 태생의 예멘인 안와르 알 올라키였다. 9·11테러 후 예멘으로 이주한 올라키는 알카에다 지지자이자 9·11 테러범 3명의 정신적 조언자로, 영국군에 대한 테러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9·11 테러범 중 2명과 하산은 같은 시기에 이 사원에 다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하산이 사원을 다닐 때 2명의 테러범과 만난 적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하산은 팔레스타인 출신인 어머니의 장례식도 문제의 사원에서 치렀다고 한다. 포트후드 기지에서 복무 중인 하산의 한 이슬람계 동료는 “하산이 올라키에 대한 존경심을 입에 올릴 때는 눈이 빛났다.”고 증언했다. 하산이 기지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신체검사장을 범행 장소로 택한 점과 100발이 넘는 많은 총알을 준비한 점도 의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하산의 사촌인 무하마드 하산은 CNN에 “사망자가 한두 명이라면 개인적 적대감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수십명을 사상케 한 것은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교육과정에서 하산을 만났던 발 피넬 박사는 “하산은 테러와의 전쟁은 곧 이슬람과의 전쟁과 다름없다고 거침없이 말했다.”고 회고했다. 한 학생은 자살폭탄 테러를 옹호하는 하산의 발표를 듣고 놀라 장교들에게 “그는 시한폭탄이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종교적 신념이 범행 동기로 판명될 경우 미군으로서는 동료를 못 믿는 자중지란에 빠질 수도 있다. 현재 미 육군에만 3500여명의 이슬람계 군인이 있기 때문이다. 비율로는 1% 미만이지만 사기 저하의 요인이 되기엔 충분하다. 역으로 이슬람계 군인들은 집단 괴롭힘을 당할까 우려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군내 무슬림들이 하산의 범행을 신속하게 비난하고 나선 데서 그들의 불안감이 묻어난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미국에 반(反)이슬람 정서가 다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중동국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7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는 분명히 이 사건으로 반이슬람 정서가 퍼지는 것에 반대하고 또 그럴 것으로 믿지도 않는다.”며 이를 위해 주정부, 지역단체와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가뜩이나 노심초사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근근이 끌어가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문제다. 그는 10일 포트후드 기지에서 엄수되는 추도식에 참석하느라 아시아 순방일정(원래 12~19일)을 하루 늦춘 13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사건은 단독범행인 것으로 군조사관들이 잠정 결론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낮 伊거리서 마피아 살인사건 ‘충격’

    대낮 伊거리서 마피아 살인사건 ‘충격’

    폭력조직들이 각종 범죄를 일으켜 사회 문제가 된 이탈리아에서 최근 한낮 살인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항구도시 나폴리 사니타 지구에서 마피아 두목이 거리에서 살해 당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카모라파 보스인 마리아노 바치오 타라치노(53)로, 팔과 머리 등에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마약판매권을 놓고 경쟁해온 다른 파 조직원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지만 목격자들이 함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시 10여 명이 사건을 목격했으나 보복이 두려워 누구하나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살해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찍힌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9월 마피아 조직원 6명이 숨지는 등 올해 나폴리에서만 폭력조직 간 살인 사건이 30여 건이나 일어났다. 사진=나폴리 경찰이 공개한 CCTV 중 일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통영 미륵산

    [도시와 산] 통영 미륵산

    미륵산(彌勒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경남 통영시, 경북 울릉군, 전북 익산시, 강원도 원주시 등 전국에 4곳이 있다. 통영 미륵산(461m)은 통영시 육지 쪽과 2개의 다리로 연결된 산양읍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높지 않은 산임에도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 있다. 남해안 중앙에 있어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탁월한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 올라보면 통영항 일대를 왜 동양의 나폴리로 부르고, 미륵산이 명산의 반열에 들게 됐는지 그 이유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케이블카가 설치돼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미륵산을 찾는 관광객이 사계절 줄을 잇고 있다. ●명산 조건 고루 갖춘 산 1억 2000여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화산 폭발로 이뤄진 산으로 알려진 미륵산은 울창한 산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기암괴석, 오래된 절 등 명산의 요건도 고루 갖췄다. 미래의 부처인 미륵존불이 내려오는 산이라고 해서 미륵산으로 불린다. 산 북쪽에 용화사라는 오래된 절이 있어 용화산이라고도 불린다. 불교와 인연이 깊은 산으로 용화사를 비롯해 고려 태조 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암, 고승 효봉(1888~1966년)이 머물렀던 효봉 문중의 발상지인 미래사 등의 사찰이 있다. 용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때 은점 선사가 지금의 관음전 자리에 정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623년 동안 계승되다 1260년에 산사태가 나면서 무너져 3년뒤 미륵산 제3봉 아래로 절을 옮겨 짓고 천택사라 불렀다. 천택사도 1628년 화재로 폐허가 돼 1724년 벽담 선사가 현재의 용화사 자리에 천택사의 보광전 기둥을 비롯해 남은 건물을 옮겨 새로 중창했다. 당시 벽담 선사는 천택사 중창을 앞두고 미륵산 봉우리에서 7일 동안 밤낮 기도를 올리던 중에 한 신인(神人)으로부터 “이 산은 미래세계에 미륵불이 내려와 용화회상이 될 도량이니 이곳에 절을 세워 용화사라고 부르면 만세기에 전하게 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용화사는 조선시대 수군막사로도 이용됐다. 미래사는 효봉 스님의 상좌였던 구산 스님이 석두·효봉 두 큰 스님의 안거를 위해 1954년 세웠다. 주변의 울창한 편백숲이 산사 주변의 호젓한 분위기를 더한다. 미륵산 정상 부근 제2봉에는 고려 말~조선 초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는 봉수대 터가 있다. 봉수대 터 주변에서는 조선시대 기왓조각과 통일신라시대 도장무늬토기 조각도 출토된다. ●날마다 수천명 등정 미륵산은 어느 산행길에서 출발하더라도 1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닿는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뒤에도 걸어서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객들은 여전하다. 미래사 쪽에서 오르는 산길이 정상까지 30여분으로 가장 빠르다. 용화사와 미래사를 잇는 산길은 통영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길이다. 미륵산 정상은 바위로 이뤄져 있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뒤 하루 수천명씩 몰리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미륵산 정상에 목재로 데크 시설을 하는 바람에 산 정상의 자연스런 모습이 가려졌다. 정상에 이르면 호수처럼 고요하고 평온한 한려해상 국립공원 다도해의 그림 같은 풍광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해질 무렵 낙조로 붉게 물든 서쪽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의 자태가 눈길을 붙든다.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90㎞쯤 떨어져 있는 대마도는 일년에 30여일, 105㎞ 떨어진 지리산 천왕봉은 일년에 절반쯤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예술·문학 영감의 원천 정지용 시인은 한국전쟁 직전에 통영을 둘러보고 ‘통영1’에서 ‘통영6’까지 6편의 기행문을 남겼다. 그는 미륵산 정상에서 통영과 바다 풍경을 보고 쓴 기행문 ‘통영5’에서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 … 우리가 미륵도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라고 예찬했다. 통영시는 정지용 시인의 통영예찬을 기리는 문학비를 오는 12월 미륵산 정상에 세운다. 말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시인조차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하는 한려수도의 천연미와 천혜의 자연 전망대인 미륵산은 통영을 예향으로 만든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고 문인들은 말한다. 극작가 유치진과 시인 유치환 형제를 비롯해 시인 김춘수,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등 통영 출신의 걸출한 문학·예술인이 미륵산에서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굽어보며 문학·예술적 영감을 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이상은 통영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자주 찾았던 미륵산과 용화사에서 보고 들었던 숲과 바다 갈매기, 스님들의 염불소리 등이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 됐다면서 생전에 미륵산에 애착을 보였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그의 바람대로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미륵산 양지바른 자락에서 영원히 잠들어 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케이블카 타고 꿈의 하늘로 경남 통영 미륵산의 케이블카가 인기다. 정상까지 빠르고 편하게 이동시켜 주기 때문이다. 아래 하부역에서 정상 턱밑인 상부역까지 10여분 만에 도착한다. 특히 통영항과 한려수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모습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이 케이블카는 하부역에서 상부역 사이 선로길이가 1975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2가닥으로 된 선로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선로에 달린 8인승 곤돌라 47대가 초속 6m 속도로 상·하부역을 오르내린다. 시간당 1000여명을 수송한다.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02년 12월 사업비 173억원으로 착공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18일 개통됐다. 통영관광개발공사측은 미륵산 케이블카는 ‘그린 케이블카’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부역 사이에 1개의 지주만을 설치했고 많은 사람이 지나다녀 환경 훼손 우려가 있는 구간에는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누적 이용객이 지난 3일 100만명을 넘어 통영관광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여름 휴가철에는 평일 5000명, 휴일에는 9000여명이 몰렸다. 2~3시간씩 기다려야 탈 수 있었다. 8월1일에는 하루 이용객 최고인 1만 96명을 기록했다. 요즘에도 하루 평균 2000여명에 이른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미륵산 케이블카 관광객 한 사람이 통영 지역에서 5만~10만원을 쓰는 것으로 계산할 때 케이블카에 따른 관광수익은 700억~8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통영시 1년 세수규모인 1100억원의 70%에 이르는 금액이다. 신경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케이블카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은행 털다 ‘눈물의 기도’ 황당 권총 강도

    은행 털다 ‘눈물의 기도’ 황당 권총 강도

    권총을 들고 강도짓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돌연 마음을 바꿔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소형 은행에 권총을 든 흑인 남성이 침입했다. 창구를 홀로 지키던 여성 직원이 자신을 향한 권총에 당황하자, 강도는 당장이라도 쏠 기세로 “돈을 꺼내라.”고 큰 소리로 위협했다. 잠시 뒤 은행 안에 흘렀던 팽팽한 긴장감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훈훈한(?) 분위기로 뒤바뀌었다. 여성 직원이 놀라 눈물을 흘리자 강도가 무릎을 꿇고 참회를 한 것. 강도는 “두 아이를 키우느라 강도짓을 했다.”며 여성에게 용서를 구했고 10분 동안이나 눈물 어린 참회의 기도를 했다. 오히려 여성이 강도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 남성은 20달러와 휴대전화를 훔쳐 은행을 빠져 나갔고 그 다음 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은 “여성이 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마음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인은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총에서 탄환을 빼주고 은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스미스(23)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강도 혐의와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은행에 설치된 CCTV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행가방]

    ●한국의 나폴리, 통영의 가족 호텔 이에스(ES)리조트클럽이 경남 통영 미륵도 관광특구에 통영시와 함께 가족호텔을 열었다. 특히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씨의 악보가 있는 방, 소설가 박경리의 습작노트가 있는 방, 시인 김춘수의 방 등 통영 출신 예술인들의 흔적을 갖춘 공간을 마련,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쳐나게 했다. 분양가격은 20평형대 2850만원, 30평형대 4980만원이며 15년 뒤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양도·양수·상속·연장도 가능하다. 문의 (02)508-0118. ●강촌의 맞춤형 트래킹 코스, 국민의 숲 이제는 맞춤형 등산이다.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도, 기운 펄펄 넘치는 삼촌도, 꽃을 좋아하는 엄마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민의 숲이 강촌에 문을 열었다. 1923m 거리에 80분 정도 걸리는 밸리코스는 노약자, 장애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만한 코스이며, 1832m의 마운틴 코스는 길지는 않지만 530m 검종 정상까지 계단과 로프 펜스 등을 갖췄다. 포레스트 코스는 야생화원이 곳곳에 펼쳐 있어 단체 방문에 적합하다. 문의 (033)260-2000. ●한옥 체험단 모집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1일까지 한옥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한옥 포토드라마 모델체험 가족 및 한옥여행 체험단을 모집한다. 이번 이벤트에 당첨되면 다음달 공개되는 한옥체험 홍보 포토드라마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얻는다. 신청은 네이버 구석구석 카페(http://cafe.naver.com/9suk9suk)나 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이벤트 코너에서 가능하다. 한옥 체험단으로 선정되면 여행경비로 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우수 체험 후기 작성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관광상품권도 제공된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금요일 점심은 굶자! 캐세이패시픽항공이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정오부터 2시간 동안 ‘런치아워 특가’ 깜짝 온라인 세일을 실시한다. 런치아워 특가는 캐세이패시픽항공 홈페이지(www.cathaypacific.com/kr)를 방문하는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홍콩, 타이완, 쿠알라룸푸르, 방갈로르, 세부 등 5개 도시 가운데 매주 금요일마다 무작위로 2개 도시를 특별가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 송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유엔 공인

    송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유엔 공인

    송파구가 유엔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았다. 국내 도시가 국제공인된 살기 좋은 도시상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안전도시·건강도시 공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구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체코 필센에서 열린 ‘2009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인구 20만~75만명인 도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상(賞)’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환경계획(UNEP) 공인 하에 비영리기구인 ILC(International Liveable Communities)가 지구환경보호에 기여한 도시를 대상으로 1997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권위의 상으로, 매년 전 세계 250여개 도시가 응모하고 있다. 그동안 이 상을 수상한 도시는 뉴질랜드 뉴플리머스(2008), 스웨덴 말뫼(2007), 중국 둥관(2006), 영국 코벤트리(2005), 독일 뮌스터(2004) 등이며, 이들 도시는 전 세계인이 찾고 싶어하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와 호주 골드코스트시티,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등 70여개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부문 최종 결선에 진출해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쳤다. 구는 ‘살기 좋은 도시’ 부문 가운데 인구 20만~75만명 도시를 대상으로 한 ‘카테고리D’ 경쟁에 참가해 호주 최고의 휴양도시인 골드코스트시티와 로간시티 등을 제치고 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스룽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구는 ▲도시경관 증진 ▲효과적인 문화유산 관리 ▲커뮤니티 구축 ▲친환경 정책과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계획 등 6개 심사부문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날 도시별로 진행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2000년 전 고대 백제 수도로 출발한 구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인 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를 둘러싼 27㎞의 물길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워터웨이 프로젝트와 세계 최초로 시도한 환경보전 및 복지정책의 혁신적 모델인 태양광 나눔발전소, 자가 발전형 운동시설과 태양광 발전 분수대 등을 갖춘 기후놀이터,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최첨단 자전거차체잠금형 무인대여시스템 등을 소개해 찬사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에는 청와대 직속기구인 녹색성장위원회가 공식 참관해 국가적인 관심을 보인 가운데, 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최측인 ILC 본부로부터 2011년 ‘리브컴 어워즈’ 유치 의사를 제안받았다. 리브컴 어워즈를 유치할 경우, 결선에 오른 전 세계 70여개 도시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관광효과는 물론이고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伊·日정상 입지 ‘흔들’

    伊·日정상 입지 ‘흔들’

    ■ 사면초가 베를루스코니 총리 - 伊헌재, 총리 면책권 위헌 판결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7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검찰 소추를 막았던 면책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부패, 탈세 등 혐의에도 면책특권을 이유로 검찰 소추에 불응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로서는 사법 절차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야권은 사임을 요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정부 내에서도 조기 총선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또 1990년대 이탈리아 정계를 뒤흔든 정치자금 수사인 ‘마니폴리테(깨끗한 손)’에 이어 또다시 사법부가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궁지에 몰린 베를루스코니는 헌재를 “좌파 재판관으로 가득 찬 정치집단”이라고 공격하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까지 비난했다. 그러자 총리의 핵심 연정파트너까지 총리에 대항할 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응수, 정국이 사분오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헌재·대통령 비난 헌재는 지난해 7월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과 총리, 상·하원 의장 등 4명에 대해 재임 동안 검찰 소추를 받지 않도록 보장한 고위공직자 면책법이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서 15명의 헌재 재판관 중 9명이 면책권 박탈에 손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헌 결정은 항소할 수 없으며 검찰과 베를루스코니는 다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됐다. 베를루스코니는 90년대 두 차례 공판에서 위증해준 대가로 영국인 변호사 데이비드 밀스에게 60만달러(약 7억원)를 건넨 혐의 등 3건 이상의 법정 공방이 재개될 전망이다. 또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07년 공직을 대가로 의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신이 소유한 투자금융사 피닌베스트가 1991년 경쟁사인 CIR그룹을 누르고 이탈리아 최대 출판기업인 몬다도리출판사를 인수할 당시 담당 판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7억 5000만유로의 배상판결을 받기도 했다. ●사법권, 정쟁의 중심으로 베를루스코니는 “헌재 결정이 국정수행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면서 정면돌파 의사를 밝혔다. 특히 각종 추문에도 불구, 여전히 지지율이 높은 만큼 조기 총선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역주의 정당 북부동맹을 이끄는 움베르토 보시가 “국민들의 분노를 거역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연정 파트너들이 조기 총선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또 선거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더라도 이후 벌어질 법정 공방으로 사법적 사망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위헌 결정으로 이탈리아 사법 권력은 90년대 ‘마니폴리테’ 이후 또다시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설상가상 하토야마 총리 - 5만엔 이하 소액헌금도 허위기재 │도쿄 박홍기특파원│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정치자금 허위기재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파고들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우애정경간화회(友愛政經懇話會)’는 5만엔(약 65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금에 대해서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허위기재한 혐의가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관리단체의 회계담당자인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검찰에서 소액 기부금의 허위기재를 진술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5만엔 이하의 소액기부는 수지보고서에 기부자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검찰은 기재 여부를 떠나 ‘허위기재’가 법에 위반되는 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가운데 5만엔 이하의 소액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억 8000만엔에 달했다. 전체 개인 기부액의 60%다. 이에 따라 사망하거나 기부하지 않은 사람 명의의 허위기재액 규모는 지금껏 알려진 5만엔 이상 기부자 90명, 193건의 2177만엔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허위기재된 기부액은 모두 하토야마 총리의 허락을 얻어 총리의 개인재산 관리회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계를 담당하는 비서로서 개인헌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체면이 걸린 문제였다.”며 자금을 잘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다. 더욱이 관리단체는 이름을 빌린 ‘가짜 기부자’ 가운데 75명에 대한 세금공제 신청서류를 총무성으로부터 받아갔다. 또 정치자금을 낸 일부 기부자는 수시보고서의 명단에서 삭제된 사실도 밝혀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검찰의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추가해명에 대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피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의원 참패 이후 힘을 못쓰는 자민당은 오는 26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사건을 집중 추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하토야마 총리가 스스로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국회에서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다. hkpark@seoul.co.kr
  • 고령 대가야 체험축제 3년째 ‘최고명품행사’

    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군의 대표 축제인 ‘대가야 체험축제’가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고령군은 ‘대가야 체험축제’가 국제축제이벤트협회(IFE A)로부터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대가야 체험축제는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시에서 열린 올해 IFEA 시상식에서 ‘신비의 왕국’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과 대가야 병사 거리 퍼포먼스를 이용한 홍보활동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했다는 것. 이 상은 IFEA에 가입된 세계 40여개국 2000여명의 이벤트 전문가와 단체가 주관하는 축제 및 이벤트 가운데 심사를 거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축제에 수여되는 권위있는 상이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설상가상’ 마라도나, 탈세혐의 귀금속 압류

    ‘설상가상’ 마라도나, 탈세혐의 귀금속 압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팀의 디에노 마라도나 감독이 탈세 혐의로 고가의 액세서리를 압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세무청은 최근 마라도나 감독 소유의 고급 귀고리 한 쌍을 압류했으며, 이 귀고리는 4000유로(약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 담당자는 이번 달 초, 현재 마라도나 감독이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메라노의 한 호텔로 직접 찾아가 귀고리를 압류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1984년부터 7년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동한 시절 냈어야 할 세금인 3700만 유로(656억 원)를 내지 않아 세무청의 독촉을 받았으나 “구단이 지불해야 할 세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가 세금을 내지 않아 압류를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에는 1700만원 상당의 로렉스 시계 2개를 세금 대신 압류당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15차전에서 0대 1로 패한 뒤 팬들의 원성을 산 마라도나 감독은 탈세 혐의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마라도나는 비만과 스트레스를 치료하려 메라노에 머물고 있지만, 팬들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렵게 된 상황에서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일부 언론이 ‘마라도나 감독의 마약 재중독설’까지 보도해, 왕년 축구스타의 위신은 벼랑 끝에 놓이게 됐다. 사진=메디오티엠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세계도시축전 일정 절반 지나… 제대로 즐기려면

    ‘80일간의 도시 이야기’ 인천세계도시축전(8월7일∼10월25일)이 18일 반환점을 돌아섰다.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한때 위축되기도 했지만 청명한 가을 날씨와 함께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 고등학생의 축전 방문기를 시간대 별로 구성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고? 이제부터 하루에 도시축전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나를 따르라. #1. 오전 10시 입구에서 바로 왼쪽을 보면 세계도시관이 눈에 띈다. 여러 나라를 한번에 보여주는 백과사전 같은 곳이다. 각 나라들이 구분된 칸칸에 축소돼 있다. 하나하나 들어가 보면 흥미로운 세계사 공부터가 된다. #2. 오전 11시 넓은 광장을 지나 걸어가면 테디베어관이 나타난다. 입구부터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세계 모든 것이 테디베어로 표현돼 있다. 뭉툭한 팔다리로 묘사한 게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다. 넋을 놓고 이 귀여운 곰에 빠져들 정도다. #3. 오후 1시 점심을 먹었으니 걸어야 한다. 테디베어관 너머는 외국 거리 같은 느낌을 준다.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물건을 진열해 놓고 판다. 거리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건을 구경하면서 걷기 좋은 곳이다. #4. 오후 2시30분 특이한 그림들이 그려진 건물이 보이면 그대로 들어가라. 고대 도시관이다. 고대 도시에서 사용했을 법한 진기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고대도시관을 나와 걷다 보면 그리스·로마신화 책에 나오는 트로이목마를 만난다. 나무로 된 이 모형은 실제로 올라타 볼 수도 있다. #5. 오후 4시 미술관은 항상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인천도시축전에는 국제디지털 아트페스티벌(INDAF)이 있는데 이것도 미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작품이 많다. 이름에서도 보여주듯이 디지털 예술도 있다. #6. 오후 6시 행사장의 끝쪽으로 가면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이 있다. 미래의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계 최초의 로봇테마파크라는 이름을 걸고 선보인 곳이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로봇동물원이 있다. 그 안엔 기계로 만들어진 동물들이 움직이고 있다. #7. 오후 7시 저녁 식사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외국 거리에 있는 나폴리레스토랑이다. 가족과 함께 왔다면 이곳을 ‘강추’한다. 외국 거리와 같은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는다면 분위기가 더 살지 않을까. #8. 오후 8시 이제는 축전의 하이라이트다. 행사장 중앙에 있는 미추홀분수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워터쇼와 불꽃놀이다. 분수와 영상, 불빛이 이루는 하모니를 본다면 쇼가 끝날 때까지 발을 뗄 수 없을 것이다. 폐장 시간인 9시까지 펼쳐지는 이 쇼는 폭죽과 함께 끝이 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종에 ‘밀라노 디자인시티’ 전시관 개관

    인천시와 이탈리아가 공동 추진하는 ‘밀라노 디자인시티’의 첫 시설인 ‘트리엔날레 인천’이 15일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 행사에는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레티치아 모라티 밀라노 시장, 마시모 안드레아 레제리 이탈리아 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밀라노 디자인시티 전시관 겸 홍보관인 트리엔날레 인천(8000㎡)에는 이탈리아 산업디자인과 응용미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230점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관’의 소장품 35점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들은 이탈리아에서 공수됐으며, 전시물은 1년 단위로 교체된다. 인천시는 초청전시 기간을 거쳐 다음달 6일부터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밀라노 디자인시티는 인천시가 밀라노시와 공동으로 2017년까지 3조원을 들여 영종하늘도시 내에 370만㎡ 규모로 전시장, 디자인학교, 박물관, 아카데미 등을 갖춘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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