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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장품 불태우는 伊 미술관

    “문화유산 보호에 무관심한 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예술전쟁’이죠.” 이탈리아 북부 도시 나폴리의 카소리아 현대미술박물관이 17일(현지시간) 문화유산을 홀대하는 정부에 맞서 소장 예술품을 불태우는 항의 시위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카소리아 박물관은 모닥불을 피운 뒤 프랑스 스브린 부르기뇽의 그림을 불에 태웠다. 이번 시위를 지지하고 있는 부르기뇽은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화장’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카소리아 박물관장인 안토니오 만프레디는 “정부의 무관심으로 1000여점의 작품이 어차피 파괴될 운명에 처했다.”고 극단적인 시위 배경을 밝혔다. 이번 시위를 ‘예술 전쟁’으로 명명한 만프레디 관장은 1주일마다 3점씩의 작품을 불태운다는 계획이다. 조각가 출신인 그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다 2005년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와 박물관을 개관했으나,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비와 민간 후원금으로 근근이 운영해 왔다. 만프레디 관장은 앞서 지난해 2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이탈리아 정부의 무신경과 나폴리 주변의 조직폭력배들 때문에 박물관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독일에 망명을 요청했다. 그는 망명이 수락되면 박물관의 전 직원과 소장한 1000여점을 함께 가져가겠다고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카소리아 박물관은 나폴리의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전횡에 항의하는 과감한 기획 전시회로 유명해지면서 마피아의 위협에 시달려왔다. 만프레디 관장은 “정부는 폼페이가 무너지도록 내버려두고 있는데 우리 박물관이 무슨 희망을 가지겠는가.”라며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난 탓에 서기 79년 베수비오스 화산폭발에 묻힌 폼페이 고대 유적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북한, 장거리 로켓에 연료 주입 중

    북한, 장거리 로켓에 연료 주입 중

    북한은 11일 장거리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통제센터 백창호 소장은 이날 북한을 방문 중인 외국 기자들에게 “우리가 말했던 대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또 “연료 주입이 적절한 때에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언제 완료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로켓은 북한이 고(故) 김일성 주석 탄생 100년(4월15일)을 기념해 발사를 예고했던 12~16일 중 첫째 날인 12일 발사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정확한 발사 시기는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소장의 이날 브리핑은 평양 외곽의 위성통제센터내 참관장에서 이뤄졌다. 전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기술자들이 ‘은하3’호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장면이 실시간 중계됐고 흰색 가운을 입은 16명의 과학자들이 스크린 아래 컴퓨터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서해발사장에 세워진 은하-3호 로켓의 대부분은 녹색 방수포로 싸여 있었으며 북한이 기상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는 보이지 않았다. 백 소장은 이와 관련, 위성이 탑재돼 있으며 바람을 막기 위해 방수포로 덮여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곳에서 2009년 4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위성발사를 참관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면서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를 방문, 생도들과 만나 이번 발사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강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은하-3호 로켓이 미국과 다른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두번의 핵폭탄 실험을 진행했지만 아직 핵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적재할 기술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통제센터로 가는 길가에는 이날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환영하는 새로운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었다. 상당수 전문가는 이날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총비서직에 추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동산플러스]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 분양 GS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8-1 일대 합정역 사거리에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메세나폴리스는 617가구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5만 1086㎡의 업무시설, 8188㎡의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이 중 메세나폴리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총 연면적 4만 176㎡, 243개 매장의 대형 복합 쇼핑몰로 구성된다. 지하철 2, 6호선의 환승역인 합정역과 바로 연결되며, 최근 홍대 상권이 서교동, 합정동으로 확장되고 있어 발전 전망이 밝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또한 극장(롯데시네마), 공연장(인터파크씨어터) 등 대형 인구 유입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02)2269-7178. ‘래미안 마포 용강 2’ 115가구 일반공급 삼성물산은 이달 말 서울 마포구 용강동 285 일대 용강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용강 2’ 분양에 나선다. 마포 용강 2는 지하 3층~지상 23층, 9개동, 563가구(임대 97가구 포함)로 구성됐으며 이 중 1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마트 공덕점과 현대백화점 신촌점, 세브란스병원 등 인근에 편의시설이 많다. 또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6호선 대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공항철도, 경의선(2012년 말 개통예정)이 지나는 공덕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입주는 2014년 하반기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 근처(한강대교 북쪽)에 마련될 예정이다.(02)792-2929.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 241가구 일반분양 포스코건설은 부산에서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 2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해운대구 재송동 87-3 일대에 들어서는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지하 3층~지상 27층, 4개동 전용면적 72~127㎡ 375가구로 이뤄져 있다. 일반분양 가구 중 72㎡ 29가구, 84㎡ 66가구, 101㎡ 52가구, 120㎡ 50가구, 127㎡ 44가구이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일반공급을 받는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 바로 뒤에는 부산 시민의 휴식처로 불리는 장산(해발 634m)이 위치해 있고, 8개의 노선버스가 단지 앞을 지난다. 모델하우스는 해운대구 글로리콘도 뒤편에 지난 14일 개관했다. (051)7474-580.
  • [UEFA 챔피언스리그] 종결자 이바노비치…나폴리와 연장전서 결승골

    10일 전까지만 해도 무기력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나폴리(이탈리아)에 1-3으로 졌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물 건너간 듯했다. 그런데 사령탑을 교체한 뒤 달라졌다. 첼시는 지난 5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진한 성적이 이유였다. 물론, 챔스리그에서의 나폴리전 참패가 주된 이유였다.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제2의 모리뉴’로 불리던 그였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첼시를 떠났다. ●드로그바 등 노장 삼총사 릴레이 골 지휘봉을 건네받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모리뉴가 즐겨 썼던 4-3-3 전술로 돌아갔다.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존 오비 미켈 등이 물 만난 고기처럼 다시 살아났다. 15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챔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차전 1-3 패배로 16강 탈락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첼시는 테리와 램파드, 드로그바 노장 삼총사가 릴레이골을 터뜨려 4-4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정적인 골은 연장 전반이 끝나갈 무렵,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발끝에서 터졌다. 골지역에 도사리고 있던 이바노비치는 드로그바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정확히 발에 갖다대 나폴리 골문을 뚫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연장전 결승골은 금쪽같다 해서 ‘골든골’로 불렸다. 골든골이 터지면 그걸로 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사령탑을 교체한 첼시의 ‘터미네이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친 나폴리 선수들과 첼시 선수들의 표정은 대조적이었다. 마테오 감독대행과 첼시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도 8강 합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을 앞세워 김인성이 결장한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4-1로 꺾었다. 1차전 1-1 무승부로 돌아섰지만 1, 2차전 합계 5-2로 단숨에 8강으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죽지마!” 이탈리아 시장, 주민에 ‘사망 금지령’

    “죽지마!” 이탈리아 시장, 주민에 ‘사망 금지령’

    이탈리아의 한 도시가 사망금지령을 내려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죽으면 법(?)을 어기게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 곳은 팔치아노 델 마시코라는 도시. 나폴리로부터 50km 떨어진 인구 370만의 이 도시에선 지난 2월부터 죽음이 금지돼 있다. 황당한 명령을 내린 사람은 다름아닌 시장이다. 줄리오 세사르 파바 시장은 시장령을 발동해 전 시민에게 사망금지령을 내렸다. 시장령은 시신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시장이 궁여지책 내린 결정이다. 팔치아노 델 마시코에는 공동묘지가 포화상태다. 그래서 주민이 사망하면 이웃 도시의 공동묘지에 주민들을 묻곤 했다. 문제는 팔치아노 델 마시코와 이웃 도시가 전통적으로 앙숙이라는 점. 시장은 “눈치를 보며 이웃 도시의 공동묘지를 이용하느니 차라지 죽지 말자.”며 엉뚱한 사망금지령을 내렸다. 사망금지령이 나오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인터뷰에서 줄리오 세사르 파바 시장은 “사망금지령에 주민들이 만족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가 도시에 행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죽기 마련. 줄리오 세사르 파바 시장은 “불운하게도 사망금지령을 내린 뒤 노인 두 명이 명령을 어기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하프타임]

    넥센도 경기조작 연루 사과문 프로야구 LG에 이어 넥센도 경기조작과 관련해 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넥센 구단은 7일 “임직원과 선수단은 이번 경기조작 사건과 관련해 팬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기조작 사건에 연루돼 LG에서 퇴출된 투수 김성현은 지난해 넥센 시절 두 차례 돈을 받고 고의로 1회에 볼넷을 던진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넥센은 관계기관의 수사가 계속 진행돼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NFL 페이턴 매닝 방출 임박 미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만 14년을 몸담은 쿼터백 페이턴 매닝(36)의 방출 발표가 임박했다고 AP통신이 7일 전했다. 지난달 뉴욕 자이언츠를 46회 슈퍼볼 제패로 이끈 쿼터백 일라이 매닝(31)의 형인 페이턴은 지난 19개월 동안 목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 지난 시즌을 아예 접었다. 스탠퍼드 대학 출신 앤드루 럭이 그의 뒤를 이어 쿼터백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페이턴이 성공적으로 재활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오면 전례 없는 영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AP는 전망했다. MLB 시애틀 기옌 은퇴 선언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년간 활약한 카를로스 기옌(37·시애틀 매리너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기옌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옌은 “많은 부상에 시달려왔다.”며 “몸이 그만두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1998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기옌은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겨 지난해까지 활약, 14시즌을 보내며 통산 타율 .285, 124홈런, 660타점을 기록했다.
  • 은행 현금인출기 ‘통째’ 훔치던 伊갱단

    은행 현금인출기 ‘통째’ 훔치던 伊갱단

    은행에서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쳐가려던 이탈리아 갱단이 현장 검거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경찰이 최근 현금인출기를 은행 밖으로 능숙하게 옮기던 갱단의 모습을 촬영한 범행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야간시간대 은행 앞에 세워진 벤차량 앞에서 망을 보며 대기하던 일당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장면과 은행 내부에서 현금인출기를 옮기던 나머지 일당의 모습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혀있다. 갈고리나 망치 같은 연장으로 무장한 이들 갱단은 먼저 은행 내부 경보 시스템을 중지시킨 뒤 보안이 해체된 문을 열고 유유히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실행에 옮긴다. 특히 갱단 중 한 명이 현금인출기를 짐꾼용 수레에 실어 밖으로 옮기는데 자신의 얼굴이 촬영되는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다. 경찰은 이들 갱단을 즉각 덮치치 않고 범행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체포했다. 그 과정에서 갱단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로마 경찰 대변인은 “체포된 범인 중 6명은 로마 출신이며 나머지 1명은 나폴리 출신”이라면서 “이들은 32~6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 전역에서 발생한 현금인출기 도난 사건과 이들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심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이들 갱단은 현재 도시의 레지나 코엘리 감옥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서울올림픽 2배 넘는 경제효과 기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서울올림픽 2배 넘는 경제효과 기대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는 ‘한국의 미항 나폴리’를 꿈꾸는 여수를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한국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를 통해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총 12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투자비 2조 1000억원의 6배가 넘는 생산유발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2배가 넘고, 2002년 한·일월드컵(11조 5000억원)과 맞먹는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천연자원을 가진 남해안권의 발전이 그동안 많이 지연돼 왔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영호남이 상생하고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분석 결과, 여수엑스포는 1993년 대전엑스포의 경제효과(3조 1000억원)를 크게 웃돌고 2000년 독일 하노버, 2005년 일본 아이치 등 최근 10여년 사이에 열린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 효과(10조원 안팎)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조 1500억원(42%)을 차지하고, 수도권과 동남권도 각각 2조 2400억원(18.3%), 1조 6800억원(13.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자리도 전국적으로 7만 8800개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 유발효과는 개최지 프리미엄을 지닌 전남이 3만 3700여명으로 가장 크다. KMI 관계자는 “별개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전남 2조 4200억원 등 전국적으로 5조 7200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개최 성공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입장권 판매와 기업체 후원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아직 목표액의(6423억원)의 12.4%에 그쳤다. 입장권은 판매 개시 7개월을 넘겼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28만여장(65억원가량)만 팔려 조직위 직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첼시 굴욕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상대를 얕잡아보면 안 된다. CSKA모스크바와 나폴리가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에 가르친 뼈아픈 교훈이다. 23일 오전 연이어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림 같은 슛으로 앞서가던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을 30초 남짓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모스크바와 1-1로 비겼고 첼시는 출장정지 징계로 왈테르 마자리 감독이 자리를 비운 나폴리에 1-3으로 참패했다. 영하 8도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주변 트랙에는 눈이 쌓여 있었고 호날두는 경기 전 귀가 시리다고 손으로 감쌌다. 인조잔디는 레알 선수들의 패스를 엉망으로 만들었고 주제 무리뉴 레알 감독의 코는 뻘게져 있었다. 카림 벤제마는 그라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반 14분 슈팅하다 다리 통증으로 이과인과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전반 28분 호날두가 파비우 코엔트랑의 크로스를 모스크바 수비수 조란 토시치가 머리로 엉성하게 떨어뜨린 것을 그대로 달려들어 왼발 논스톱슛으로 모스크바 골문을 열었다. 이번 시즌 챔스리그 네 번째 득점포. 레알의 거친 공세를 몸을 던져 막아낸 모스크바에는 지난달 AZ 알크마르에서 이적해 이날 데뷔전을 치른 폰투스 베른블룸(25)이 있었다. 알란 자고예프가 올려준 프리킥을 동료들이 두 차례 헤딩 패스로 이어주자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아냈고 홈 팬들은 자지러졌다. 베른블룸은 “훗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손자들에게 얘기해 줄 만한 경기”라고 기뻐했다. 실업축구리그에서 모스크바로 이적한 김인성(22)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장하지 않았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레알은 원정골을 넣어 조금 앞섰다. 무리뉴는 “기쁘지 않다. 하지만 슬픈 건 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알은 첼시에 견줘 나은 편. 첼시는 나폴리 산 파울로 스타디움에서 전반 27분 후안 마타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11분 뒤 에제키엘 라베치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에딘손 카바니의 역전 결승골에 이어 라베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첼시는 홈 2차전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 마자리 감독은 “우리 팀은 나를 계속 감동시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8~09시즌 이후 유럽 대항전에서 홈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내달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탈리아에 합법 ‘카섹스 주차장’ 들어선다

    이탈리아에 합법 ‘카섹스 주차장’ 들어선다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카섹스를 즐길 수 있는 유료주차장이 이탈리아에 등장한다. 이탈리아 남부지역 바라가 카섹스 전용 주차장을 만들기로 하고 최근 이에 대한 규정을 시의회에서 통과시켰다고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주차장의 이름은 ‘러브 파킹’으로 정해졌다. 나폴리의 동부에 위치해 있는 인구 12만의 작은 도시 바라가 ‘러브 파킹’을 만들기로 한 건 쾌적한(?) 섹스공간 제공과 청년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당국자는 “주말이면 자동차를 세워놓고 카섹스를 하는 청년들이 많지만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아 신문지로 창을 가리는 등 불쾌한 환경에서 사랑을 나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가로등도 없는 변두리에서 이런 일이 잦다.”며 “이런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인근한 나폴리는 조직범죄의 기지 같은 곳으로 이탈리아에서도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며 “카섹스를 나누는 청년들이 강도, 성폭행을 당하는 건 물론 심지어 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래서 당국이 고안한 게 안전한 카섹스 공간이다. 당국은 주차장을 만들면 경비를 세워 자동차를 타고 입장한 청년들이 안전하게 카섹스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노출을 걱정하지 않도록 칸막이를 설치, 신문지로 자동차유리를 막지 않아도 안심하고 사랑을 즐기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유료로 운영될 예정인 주차장을 이용하는 청년들에겐 입장할 때 피임도구가 무료로 지급된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마돈나 “슈퍼볼 M.I.A 손가락 욕, 철없는 짓” 발끈

    지난 5일(현지시간) 전세계 1억명이 지켜보는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공연 도중 손가락 욕설을 한 M.I.A에 대해 마돈나가 발끈하고 나섰다. 마돈나는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이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넘치고 있었는데 M.I.A의 행동은 부정적인 짓이었다.” 며 “대단히 철없는 아이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무대에서는 M.I.A의 부적절한 행동을 알지 못했다.” 면서 “공연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알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M.I.A는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경기 중 마돈나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공연 중 M.I.A는 갑자기 손가락을 내미는 욕설 행동을 취했고 이 장면은 생생히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같은 장면이 방송을 타자 NBC측은 즉각 파문 진화에 나서 “M.I.A가 돌출 행동으로 욕설을 했다. 부적절한 행동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사과하며 M.I.A에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결정했다. 한편 NFL(미국 프로 미식 축구협회)에 따르면 리허설 중 M.I.A는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잇단 사업무산… 인천시 국제적 망신

    인천시가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 시장이 인천 영종도 ‘밀라노 디자인시티’ 사업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인천시에 보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이탈리아 주한대사관에서도 밀라노 디자인시티 사업 무산에 따른 항의 서한을 인천시에 보낸 바 있다. 피사피아 밀라노 시장은 이 서한에서 “전시관 개관식에는 이탈리아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참석할 만큼 국가적 관심사였다.”면서 “그러나 최고의 소망 아래 탄생된 프로젝트는 인천시 재정투자 부족으로 최초의 목적과 콘텐츠가 상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행히도 프로젝트는 완전히 중단되고 건축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사업 주체들에 의해 제기된 정당한 거래와 요청들은 무시되고 있다.”면서 “인천시가 현재 발생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받기를 원한다.”고 항의했다. 인천시는 전임 안상수 시장 시절인 2008년 11월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떠 영종하늘도시 363만㎡에 3조 7500억원을 들여 전시장, 디자인스쿨 등 10개 기관을 조성하기로 밀라노시와 공동사업 협약을 맺었다. 밀라노 디자인시티 선도사업으로 2009년 9월 개관된 ‘트리엔날레 전시관’은 단 한 차례 전시회를 연 뒤 2010년 10월 폐쇄됐다. 인천시는 또 2009년 8월 인천에서 ‘세계환경포럼’을 주최하면서 포럼의 주기적 개최, 녹색재단 설립 등을 약속했다.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코호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 등 참석자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천의 관심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세계환경포럼은 열린 적이 없다. 녹색재단 설립도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이 같은 행태는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는 2010년 10월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환경회의’를 주최하면서 회원 도시들의 생태효율성을 평가해 시상하는 ‘인천 생태 효율상’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독일 본에 본부를 둔 ICLEI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인천시에 상금 일부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거부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매닝家 진짜 황제 ‘일라이’ 납시오

    일라이 매닝(31)은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했다. ‘풋볼 명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치 매닝(63)은 1970~80년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이름을 떨쳤던 쿼터백. 세 형제 모두 풋볼 선수로 키웠다. 첫째형 쿠퍼 매닝(38)은 와이드 리시버였다. 하지만 미시시피 대학 시절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 첫 우승 뒤에도 ‘페이튼 동생’ 꼬리표 둘째형 페이튼 매닝(36)은 집안의 자랑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으로 미프로풋볼(NFL) 역사를 바꿨다.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 틈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나 뽑혔고 올스타에도 11차례 선정됐다. NFL 사상 최단기간 5만 패싱야드-4000회 패스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0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를 우승시켜 슈퍼볼 MVP의 영예도 안았다. 셋째 일라이는 ‘슈퍼스타’의 동생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편으로 부담스러웠고 다른 한편 부담이 없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쿼터백으로 뛰었다. 2004년 뉴욕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모든 플레이가 형과 비교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페이튼의 동생’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형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 동시에 넘어야 할 벽이었다. 이제 동생 일라이의 진짜 반격이 시작됐다. 시동은 2008년 슈퍼볼에서 걸었다. 일라이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슈퍼볼에서 경기종료 35초 전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자이언츠의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슈퍼볼 MVP도 꿰찼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6일, 일라이가 형보다 빛났다.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다시 마주한 슈퍼볼은 정말 4년 전의 ‘데자뷰’였다. 형 페이튼이 안방으로 쓰고 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일라이는 펄펄 날았다.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해 40개의 패스 중 30개를 적중시켰다. 296패싱야드로 상대 쿼터백 톰 브래디(276패싱야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종료 1분 전까지 뉴욕이 15-1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57초를 남기고 아메드 브래드쇼가 혼전을 틈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사실 일라이는 돌진하는 브래드쇼에게 “득점하지 마(Don’t score).”라고 소리쳤다. 득점 후 공격권을 넘겨주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 시간을 다 쓴 뒤 필드골(3점)만 성공시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주춤하던 브래드쇼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터치다운을 찍었다. 21-17 역전. 일라이는 남은 57초 동안 마음 졸였지만, 결국 잘 버텨 축포를 쐈다. 반짝이는 빈스 롬바르디(슈퍼볼 우승 트로피)는 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통산 4번째 우승. 정규리그 9승7패로 꾸역꾸역 슈퍼볼에 올라온 자이언츠는 13승3패로 특급열차를 타고 온 패트리어츠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것도 4년 전과 똑같았다. # 슈퍼볼 두 번째 MVP 역대 5명뿐 그때처럼 슈퍼볼 MVP도 일라이의 몫이었다.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 역대 슈퍼볼에서 MVP를 두 차례 이상 차지한 건 5명뿐이다. 일라이는 “슈퍼볼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힘든 시즌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서로 믿어준 동료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일라이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브래디급의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급은 된다(in that class).”고 대답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슈퍼볼에서 두 차례나 브래디를 쓰러뜨리면서 더 이상의 반박은 힘들게 됐다. 설움을 딛고 ‘매닝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슈퍼볼 축하공연 여가수 ‘손가락 욕’ 방송 파문

    전세계 1억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 공연 도중 한 여가수의 손가락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경기 중 하프타임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은 ‘팝의 여왕’ 마돈나의 3년만의 복귀 공연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으나 함께 무대에 오른 영국 여가수 M.I.A의 돌출 행동으로 파문이 일었다. M.I.A는 공연 중 손가락을 내미는 욕설 행동을 취했고 이 장면은 생생히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중계를 맡은 NBC측은 즉각 파문 진화에 나섰다. NBC측은 “M.I.A가 돌출 행동으로 욕설을 했다. 부적절한 행동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NFL(미국 프로 미식 축구협회)은 “NBC의 딜레이 중계 시스템(약간 시차를 두고 중계)이 실패했다.” 면서 “그같은 여가수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고 실망스럽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방송국과 여가수를 비난했다. 특히 이번 돌발행동은 지난 2004년 슈퍼볼 축하공연 당시 여가수 재닛 잭슨의 가슴이 그대로 노출되는 방송사고를 떠올려 이번에도 예기치 않은 사고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돌발행동을 한 M.I.A는 지난 2007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삼성전자가 첫 도전장을 내민다. 6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6회 슈퍼볼(미프로풋볼 챔피언결정전) 얘기다.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재격돌하는 것으로 우선 주목받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고객의 눈길을 붙들기 위한 광고를 선보이는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100억원을 들여 ‘갤럭시 노트’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은다. 관전 포인트 셋을 정리한다. ●루마니아 소년 이민 15년만에 꿈 이뤄 패트리어츠의 ‘펀터’(punter) 졸탄 메스코(25)는 루마니아 티미소아라 출신으로 텔레비전으로 슈퍼볼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곤 했는데 이제 슈퍼볼 무대에 선다. 처음으로 풋볼 공을 차본 것이 미국 학교에 다니면서였는데 이제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가 3번의 공격 시도 끝에 공격권을 넘겨줘야 할 때 그가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세 살 때 성탄 전야에 차우세스쿠 공산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겨냥한 총탄이 집 벽을 뚫고 날아들어 마룻바닥에 웅크렸던 아찔한 기억을 갖고 있다. 차우세스쿠가 축출되자 인플레 탓에 모든 생필품이 배급되고 갖고 있던 돈은 휴지조각이 되자 가족은 1997년 미국행을 결심했다. 메스코는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커다란 봉투를 들고 집에 오셨다. 그 안에 정부 복권으로 얻은 그린카드가 들어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파트랑 가구 등을 모두 팔아치우고, 친지나 친구에게 쓸만 한 것들을 넘기고 가족은 이민가방 6개에 모든 것을 담아 루마니아를 떠났다. 메스코는 “레고 장난감과 가장 좋은 옷을 집어넣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킥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의 펀팅을 자이언츠 선수들이 이리저리 뒤뚱거리며 쫓아가는 것을 보면 이번 슈퍼볼이 더욱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 ●한인 영웅 워드 입담으로 슈퍼볼 살릴까 한인 영웅 하인스 워드(3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독점 중계사 NBC가 경기에 앞서 주요 화제를 소개하는 ‘슈퍼볼 프리게임쇼(Pregame Show)’에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와 함께 나선다. 워드는 간판 캐스터 밥 코스타스의 진행으로 6시간 이어질 이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이 묶는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과 최종 준비 상황, 선수들이 버스에 올라타 경기장에 도착하기까지에 대해 얘기하고 하프타임쇼로 컴백을 알리는 팝스타 마돈나 인터뷰 등에서 입담을 푼다. ●4년 전의 데자뷰… 매닝 기량 일취월장 이번 슈퍼볼을 두고 ‘데자뷰’니 시곗바늘이 4년 전으로 돌아갔느니 등의 말들이 나온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 원정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처럼 올해도 정규시즌 9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넘긴 자이언츠는 원정 2경기를 포함한 3경기에서 승리하며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다. 내셔널콘퍼런스(NFC) 최강인 패커스를 맞아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펀터 로런스 타인스의 필드골로 승리한 것도 엇비슷하다. 당시 자이언츠는 여세를 몰아 4쿼터에만 2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거둔 뉴잉글랜드를 17-14로 꺾고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매닝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점. 4년 전 한 시즌 인터셉션을 20개 헌납할 정도로 패싱력이 엉성했으나 올 시즌에는 생애 통산 최다인 4933야드를 패싱해 터치다운 29개를 엮어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더 안정된 기량을 보이는 점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는 각각 보스턴과 뉴욕이란,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주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란 미프로야구의 지역 라이벌 구도와 겹쳐져 흥미를 북돋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슈퍼볼에 등장하는 데이비드 베컴 속옷 광고

    슈퍼볼에 등장하는 데이비드 베컴 속옷 광고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가 격돌하게 될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제 46회 슈퍼볼 중계에 데이비드 베컴의 속옷광고가 등장한다. 데이비드 베컴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H&M은 30일 미국 슈퍼볼 중계에 노출될 데이비드 베컴의 속옷 광고 영상을 발표했다. 30초 광고는 브리프를 입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의 모습을 훑어 내려가는 듯 한 흑백 영상. 데이비드 베컴의 탄탄한 몸매와 그의 문신들이 도드라지는 광고다. 광고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여성들의 찬사와 남성들의 질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베컴은 보도 자료를 통해 “내 속옷광고가 슈퍼볼에 노출돼 매우 흥분된다.”며 “다른 모든 슈퍼볼 팬들과 마찬가지로 슈퍼볼 일요일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슈퍼볼 광고는 30초 TV광고비가 35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50만 달러가 상승해 초당 광고비가 1억 3333만원에 이르는 최고 광고비를 경신했지만 모든 광고시간이 완판 되며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스티븐 타일러, 너도 가수냐”

    “스티븐 타일러, 너도 가수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가 미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제46회 슈퍼볼(다음 달 5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4년 만에 재격돌하는 가운데 팬들은 엉뚱한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다. 록그룹 에어로스미스의 리드 싱어 스티븐 타일러(63)가 22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패트리어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결승에 앞서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불렀는데 갈라지고 쉰 목소리로 국가의 품위를 깎아내렸다는 비난에 직면한 것.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심사평을 늘어놓은 타일러지만,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그의 목소리는 도입 부분부터 갈라져서 듣기 거북할 정도였고 클라이맥스에선 아예 ‘음이탈’까지 났다. 많은 관중이 들어차고 뻥 뚫려 흡음 방법이 없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통상 국가를 부르는 이들은 미리 녹음한 음원에 입 모양만 맞추곤(립싱크) 했다. 하지만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연고가 있는 타일러는 ‘생목소리’로 나름대로 열창한 것이라고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ESPN 앵커인 케빈 프래지어는 트위터에 “타일러의 귀가 망가졌냐?”고 빈정거렸고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휘트록은 “타일러는 (슈퍼볼 중계 도중 가슴이 노출됐던) 재닛 잭슨보다 훨씬 더 음란했다.”고 비아냥댔다. ‘스포츠 비즈니스 뉴스’의 하워드 블룸은 “(레이븐스의 라인배커인) 레이 루이스가 타일러에게 태클을 걸 기회가 없었나?”라고 트위트했다. 한 블로거는 “긴급 속보-뉴잉글랜드 사법 당국이 오늘 국가를 살해한 혐의로 타일러를 쫓고 있다.”고 대놓고 비웃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류경제학이 지운 중상주의 ‘富國의 비결’

    주류경제학이 지운 중상주의 ‘富國의 비결’

    부키에서 냈다. 2008년 대안적 경제저작에 주어지는 뮈르달상을 받았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받은 그 상이다. 추천사도 장 교수가 썼다. 감이 온다. 주류경제학에 대한 비판이다. 농업과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이 국부의 근원이며, 제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개발국가가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연고주의와 지대추구를 모조리 내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주장한다. 시장에 대한 ‘깨알 같은 디스(상대를 공격하는 신조어)’가 넘쳐나는 이 주장은 ‘사다리 걷어차기’에서부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이르기까지, 장 교수의 저작을 탐독해온 이들이라면 익숙한 논리다.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능한가.’(에릭 라이너트 지음, 김병화 옮김)는 이 장하준 논리의 심화확대버전이다. 시장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깨기 위해 장 교수가 역사에서 찾을 수 있는 반대증거를 꾸준히 제출한다면, 저자는 아예 “몇십 년 만에 한 번씩 지표 위로 솟아오르는 지하 하천처럼 움직”이는 비주류경제학의 복원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비주류란 19세기 말 한계혁명의 맥을 잇는 주류경제학이 경제학사에서 지워버린 유럽의 중상주의와 역사주의 전통이다. 지웠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저자는 미국과 유럽의 각 대학에서 이런 전통에 입각한 저서와 자료들을 계속해서 폐기하고 있고, 이를 자신이 구해다 집에다 부려놓다 보니 장서가 5만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자신의 입장을 ‘다른 전통’이라 표현하면서 종교의 이단심판 냄새가 물씬 풍기는 ‘Canon’(교회법)이란 단어를 쓰는 데서도 이에 대한 분노는 잘 드러난다. 저자는 ‘다른 전통’의 존재를 입증하고자 14세기 르네상스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처음으로 부를 쌓은 곳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 이들의 발전전략을 고스란히 따라한 곳이 바로 15세기 이후 영국의 튜더왕조, 17세기 프랑스 중상주의를 이끌었던 장 바티스트 콜베르 재정총감, 18세기 ‘미국 제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산업발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 19세기 유치산업보호론을 내세워 자유무역은 모든 나라가 산업화된 뒤에나 해야 한다고 주장한 프리드리히 리스트로 이어진다. 일본의 메이지유신, 1960년대 이후 한국과 타이완의 고도성장도 이 전통의 적자라는 것이다. 즉, 서구 열강의 탄생과 동아시아의 기적은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든 완전균형의 덕택이 아니라 “힘을 이용한 규모의 경제”와 “모방”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다. “일반적 경제학 교과서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경제발전은 완전시장의 실패작, 그것도 엄청난 실패작”이다. 그러면 르네상스기 도시국가에 뿌리를 둔 발전의 비결에는 대체 뭐가 들었는가. 저자는 1613년 안토니오 세라가 내놓은 ‘국가의 부와 빈곤의 원인에 관한 짧은 소고’라는 글에 주목한다. 고향 나폴리보다 환경이 열악한 베네치아가 왜 더 발전했느냐는 게 세라의 궁금증이다. 연구 결과는 단순했다. 물 위에 세워진 국가라 “토지를 개발할 여지가 없으니 제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다. 제조업을 하다보니 다양한 직업이 발달했고, 이 직업 간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면서 더 나은 생산품을 내놨고, 그러다 보니 무역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개발할 토지가 없으니 혁신에 딴죽을 걸 지주계급과 봉건제가 없었고 민주주의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뚜렷이 드러났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이 분석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개간할 땅이 있어서 지주계급이 존재했던 피렌체의 경우, 수세기 동안 지주의 참정권을 법으로 제한하기까지 했다. 이는 아메리카를 식민지화하면서 한발 앞서나갔던 스페인이 오히려 주저앉아버린 이유와도 직결된다. 아메리카에서 엄청난 금과 은이 유입됐으나, 지주계급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농업을 보호하고 제조업을 희생시키다보니 결국 망해버렸다는 것이다. “금광은 실제 금광이 아니라 제조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다. 수요와 공급의 수학적 모델에 따른 아름다운 시장균형을 두고 미학적 감탄사를 연발하기보다, 실제 역사 사례를 우위에 놓는 이런 분석을 진행하다보니 주류경제학에 대해서는 비판을 넘어서 조롱에 가까운 평가를 한다. 경제발전이란 “기술변화, 수확체증, 고도의 노동분업, 불완전 경쟁, 그리고 이들 간 시너지 효과”라는 점은 14세기 르네상스 이후 명백했으나 일반 경제학 교과서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수학적 저항이 최소인 방향을 따라 간다.”라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논리 자체는 완벽하고 논리를 두고 다투는 논쟁에선 승리하는데, 정작 그 차갑도록 투명한 논리는 현실과 무관하다. 지금 경제학은 “시체애호적”이고 “자폐증적”이다. 학자들끼리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가령, 책의 주된 논의는 애덤 스미스의 노동가치설과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뼈대로 삼는 경제학의 ‘수확체감 법칙’을 비판하고 ‘수확체증 법칙’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시장을 긍정했으니 스미스와 리카도가 자본주의를 찬양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확체감 법칙에 따라 자본주의는 장기정체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확체증이라면 ‘저물가 고성장’이라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 때의 ‘신경제’를 뒷받침하는 폴 로머의 신성장이론이 떠오른다. 이 논의는 DJ정권 때 ‘신지식인’과 IT열풍으로 한국에도 밀어닥쳤다. 저자는 이 주장을 “IT 주식 투기 붐”이란 단 한마디로 잘라 버린다.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국제무역 논의를 펼쳐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교정했다는 평을 받고, 그 평에 어울리게 주류경제학에 대해 비판적인 폴 크루그먼에 대해서도 가차없다. “일반적 이론보다 현실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을 개발해놓고도 실제 정책에서 활용하지 않아 이론과 현실이 따로 노는 태도” 때문이다. 저자는 아예 ‘리카도의 악덕’(Ricardian Vice)에 빗대 ‘크루그먼의 악덕’(Krugman Vice)이라고까지 한다. 리카도야 몰라서 그랬다 쳐도, 뻔히 알면서 실행하지 않은 크루그먼은 더 나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수확체증 법칙을 먼저 발견했다고 다투는 로머와 크루그먼을 비꼬면서 저자는 그 법칙은 ‘재’발견됐다고 단언한다. 앞서 봤듯, 이미 르네상스 시기 때부터 유구하게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 있는데 무슨 소리냐는 얘기다. 노르웨이 출신인 저자는 하버드대 석사, 코넬대 박사를 거쳐 세계 각국에서 실제 사업과 강의를 병행했다. 저자는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 사느냐는 스무 살 때부터의 의문을 풀기 위한 긴 여정의 결과로 이 책을 썼다 했다. 저자의 장서 5만권과 “경제학 분야 인간문화재”라 부르는 장 교수의 추천사는 그 증거물이다. 그래서 서술 밀도가 대단히 높다. 주류·비주류 경제학 전통에 대해 논하는 1·2장은 단 한 문장도 놓치기 아깝다. 신제도주의 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의 실패에 대한 변명, 그것도 인종주의와 결합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6장과 제조업과 산업화 문제를 근대민족국가의 탄생과 민주주의로까지 연결짓는 7장은 꼭 읽어볼 만하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천 ‘밀라노시티’ 결국 외교문제 비화

    인천 ‘밀라노시티’ 결국 외교문제 비화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전시관인 ‘트리엔날레’를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항의성 서신을 보내와 우려됐던 외교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MDC는 인천시가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떠 영종도 363만㎡에 3조 7500억원을 들인 전시장, 디자인스쿨 등 10개 기관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8년 밀라노시와 공동사업 협약을 맺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19일 시에 따르면 MDC 선도사업인 트리엔날레는 개관 1년 만인 2010년 10월 사업성 부족 등으로 폐쇄됐다. 개관식에는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까지 참석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한국영상미술진흥회와 임대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한 종편의 드라마 전용 스튜디오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측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 등에 서신을 보내 “언론 보도를 통해 트리엔날레가 종편의 드라마 스튜디오로 임대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트리엔날레는 인천도시공사가 지배주주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가 지어 2010년 1월 인천시에 기부채납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은 인천시와 밀라노시 사이에 교환한 양해각서(MOU) 때문에 트리엔날레 명칭과 로고를 딴 시설물 이용은 이탈리아 당국과 기관의 사전승인 없이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측은 특히 트리엔날레 건물 외벽에 적혀 있던 영문 ‘트리엔날레’(TRIENNALE)가 ‘스튜디오 콤’(STUDIO KOM)으로 바뀐 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서신 끝에 트리엔날레 임대가 사실이라면 양측 사이에 맺어진 포괄적인 협약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밀라노시 트리엔날레전시관 책임자가 인천을 방문할 뜻도 있다고 강조했다. FIEX 관계자는 “트리엔날레는 세계 5대 건축가인 멘디니가 설계하고 이탈리아 전시 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인데, 단 한 차례 전시회를 한 뒤 관람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폐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트리엔날레 저작권 문제는 전 운영기관인 FIEX가 해결했어야 했다. 인천시와 밀라노시 간에 교환한 양해각서는 법적인 강제성이 있는 사항이 아닌, 협의의 개념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트리엔날레 건립 과정에서 발생한 미지급금(60억여원)과 직원 체납 임금도 청산하지 않은 채 시설물을 민간기관에 임대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伊 최대은행은 ‘현금왕’ 마피아?

    막강한 현금실탄을 보유한 마피아가 경제위기를 틈타 폭리대출로 중소기업들을 옥죄며 이탈리아 최대 은행(?)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위기 틈타 中企 압박 27만개 기업을 회원으로 둔 이탈리아 중소기업협회 콘페세르첸티의 산하단체 ‘SOS 임프레사’는 마피아가 조직적인 범죄를 통해 연간 1400억 유로(약 206조 8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 유로(약 147조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폭로했다. 마피아는 현금만 650억 유로(약 96조원)를 보유하는 등 대규모 자금력으로 이탈리아 ‘제1은행’이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시칠리와 나폴리, 칼라브리아에 각각 거점을 둔 코사 노스트라, 카모라, 은드랑게타 등의 마피아 단체들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경제를 장악해 왔다. 이들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7%(1000억 유로)에 이르는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로이터, DPA 등이 보도했다. ●伊 GDP 7%장악… 年매출 206조원 특히 최근 마피아들은 경기침체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중소기업에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 준 뒤 돈을 갚지 못하면 가차없이 대출금 회수에 나서 ‘국가적 비상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에 20만개 기업이 엮여 있으며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이웃이나 거리에서의 대부업은 사라지고 특정 집단과 연계된 조직적인 고리대금업이 고위층의 묵인하에 번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리대출의 전형적인 희생양은 파산을 피하기 위해 뭐라도 할 준비가 돼 있는 식료품가게 등 전통적인 소매업에 종사하는 영세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56%의 기업이 지난 3개월간 은행의 대출 조건이 더 엄격해졌다고 답하는 등 금융기관의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들은 점점 더 마피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피아는 기존의 수익사업인 도박업을 넘어 건설, 의료, 운송, 유독성 폐기물 처리 사업 등 합법적이고 비전통적인 분야에도 마수를 뻗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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