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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억에 김민재 놓친 맨유, 몸값 12배 더 주고 영입할까

    48억에 김민재 놓친 맨유, 몸값 12배 더 주고 영입할까

    ‘괴물 수비수’ 김민재(26·SSC 나폴리)를 두고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영국 매체 미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맨유는 과거에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러는 “맨유가 18개월 전 김민재 영입을 노린 적이 있다. 당시 김민재 소속팀 베이징 궈안에 제시한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약 48억원)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페네르바체는 1년 뒤 김민재를 나폴리로 보내면서 1600만 파운드(약 256억원)를 받았다. 1년 만에 400% 이상 수익을 올린 것이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나폴리로 이적한 직후 또다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14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했고,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힙입어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미러는 “김민재는 6피트 3인치(190㎝) 체격과 함께 ‘괴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며 “나폴리를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800만 파운드(약 608억원) 방출 조항에 따라 김민재 영입을 희망하는 여러 구단이 있다”면서 “여기엔 레알 마드리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엔 내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밖 구단들을 대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바이아웃이 있다. 바이아웃은 만약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팀이 정해진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나폴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김민재와 곧바로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에 이탈리아 언론들은 김민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폴리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기 위해 재계약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검정 마스크를 쓴 그를 보면 모두 얼어붙는다

    검정 마스크를 쓴 그를 보면 모두 얼어붙는다

    크로아티아를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려놓은 주역 가운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을 빼놓을 수 없다.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당연하다. 얼굴 대신 검정색 마스크를 쓴 채 골문 앞 중앙을 지키던 수비수를 떠올리면 된다. 어린 나이지만 듬직한 그의 수비는 한국 대표팀의 김민재(나폴리)를 떠올리게 만든다. 185㎝의 키에 피지컬이 좋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낸다. 게다가 축구지능이 뛰어나 상대 공격수의 전진을 막으면서 뒷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소속팀 RB 라이프치히에서도 이미 주전 자리를 꿰차 좋은 활약을 펼쳐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승선했다. 손흥민(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쓴 채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 다섯 경기 모두를 풀타임 소화했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대결에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모면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막판 루카쿠와 경합하는 과정에 발을 쭉 뻗어 공을 걷어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일본과의 16강전 진정한 플레이어 오브더매치(POTM)라 해도 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피지컬과 스피드를 겸비해 발빠른 일본 윙어들과 공격수들이 모두 그에게 막혔다. 일본의 빠른 역습 맨앞에 나섰던 아사노를 지워버렸다.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는 히샤를리송(토트넘)이 교체돼 나가기 직전까지 꽁꽁 묶은 것도 그바르디올이었다. 연장으로 넘어가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브라질 공격진을 틀어막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칠 수 있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11일(한국시간) “그바르디올은 세 군데 클럽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가 제안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바르디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더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이적료로 9000만 유로(약 1239억원), 맨유는 9500만 유로(약 1308억원), 맨시티는 1억 유로(약 1376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더한 금액을 제시하면서 그바르디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원래 자국 리그 디나모 자그레브는 2020년 9월 라이프치히와 1600만 유로에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곧바로 라이프치히에 합류하지 않고 2020-21시즌은 원소속팀에서 활약, 리그와 컵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활약으로 이적료가 5~6배로 불어날 수 있게 됐다. 물론 라이프치히와 계약기간이 무려 5년이나 남아있는 덕이기도 했다. 김민재 영입에 뒤늦게 뛰어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4500만 유로(약 625억원)을 낼 수 있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그바르디올에 견주면 절반 수준이다. 맨유와 토트넘도 이미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한솥밥을 먹는다면 한국 팬들은 그자체로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 ESPN “한국 2026 월드컵이 더 기대”… B+ 평가

    ESPN “한국 2026 월드컵이 더 기대”… B+ 평가

    글로벌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9일(한국시간) ‘아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쟁국 중 2026년 가장 높은 곳에 오를 팀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국의 4년 뒤를 전망했다. 이번 월드컵에 AFC 소속으로는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 참가해, 한국, 일본, 호주가 16강에 올랐다. 비록 모두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AFC 소속으로 세 나라나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일본이 전 우승국들인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가 하면,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도 리오넬 메시가 버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역시 역전승을 거두는 등 이변을 만들어냈다.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는 현재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AFC에 배정되는 본선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다.이에 따라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은 2026년 대회 본선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ESPN은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 든 각국 26명의 선수 중 4년 뒤 30세 이하인 선수와 30세를 넘을 선수 수를 바탕으로 2026년 월드컵 성적을 내다봤다. 한국 국가대표은 26명 중 4년 뒤 30세 이하가 12명, 30세가 넘는 선수는 14명이다. ESPN은 “2026년이 되면 한국의 스타 손흥민(토트넘)은 34세가 된다. 그는 여전히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면서 “태극전사들에게는 고맙게도 이번 대회에서 몇몇 유망주들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멋진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다음 월드컵에서는 전성기인 30세가 된다. 가나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은 (만 나이로) 한살이 더 어리다”면서 이들이 다음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이 되리라 기대했다. 또 “원더키드 이강인(마요르카)은 4년 뒤 여전히 25세에 불과하다”면서 “유럽 클럽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SPN은 “향후 몇 년 동안 더 많은 보석을 발굴할 수 있다면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최종 평가 ‘B+’를 내렸다. 이는 AFC 소속 6개국 중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일본은 ‘A’를 받았다. 일본은 AFC 국가 중 유일하게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사상 첫 월드컵 8강 꿈을 접었다. 또 호주가 우리나라와 같은 B+를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B), 이란(B-), 카타르(C) 순으로 뒤를 이었다.
  • “제 식구 챙기기 그만”…대표팀이 2701호에 모인 이유

    “제 식구 챙기기 그만”…대표팀이 2701호에 모인 이유

    “바꾸세요.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책임졌던 한국 축구대표팀 트레이너가 SNS에 의미심장한 저격 글을 남겼다.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오랜 시간 런던에서 함께 해온 안덕수 트레이너는 월드컵 기간 내내 대표팀 선수들의 마사지와 치료를 맡았다. 그는 16강 진출을 끝으로 월드컵 여정을 마친 지난 6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며 “그들의 여정은 아름다웠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선수들과 찍은 단체사진을 올렸다. 자신과 함께 애써준 송영식, 이철희 트레이너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 사람당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씩 케어를 했다”며 “하루에 한 사람이 대여섯 명씩을 케어하다 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 트기 일쑤였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 앞에서는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선수들의 케어가 이뤄진 호텔 객실 2701호는 손흥민의 아버지가 자비로 마련해줬다는 말이 나온다. 안 트레이너는 카타르 도착 당시 인스타그램에 “좋은 방 마련해주신 아버님. 아버님 말씀처럼 하루하루 찾아올 선수들을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다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안 트레이너는 “2701호에선 많은 일이 있었다.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이 많았다”라며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서 20여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라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 2701호의 정체를 알게 되면 절대 선수들을 비난 못 할 것”이라며 “부디 이번 일을 반성하시고 개선해야 한국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해시태그로는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의 신조어)을 달았다. 해당 글에는 손흥민, 조규성, 김진수, 황의조, 송민규 등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을 비롯해 은퇴한 선수들까지 ‘좋아요’를 눌러 동의를 표했다. 안 트레이너의 글에는 현재 “축협 자리 나눠먹기 그만 좀” “축협 정신 차리게 화제가 되면 좋겠다” “많은 부조리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 글이 변화의 씨앗이 되기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선수단은 둘로 나뉘어 귀국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에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선수 10명은 도하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으로 이동하고, 코치 5명과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하게 된다. 축구협회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계약이 종료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한 뒤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갈 계획이다.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은 뒤 이번 대회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도 4경기를 모두 풀타임 뛰는 투혼을 펼친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포르투갈전의 영웅’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들도 한국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 월드컵 해트트릭 53번째, 최근 10명의 선수 이름 댈 수 있는가?

    월드컵 해트트릭 53번째, 최근 10명의 선수 이름 댈 수 있는가?

    포르투갈의 21세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7일(한국시간) 스위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달성,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92년 월드컵 역사에 한 경기 세 골을 뽑은 선수는 하무스가 53번째다. 이들을 모두 거론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최근 월드컵 해트트릭을 기록한 10명의 이름만 댈 수 있겠는가? 영국 BBC가 퀴즈를 냈다. 답을 아는 이들은 3분 만에 이름을 적어내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어렵다고? 해서 BBC는 힌트를 제공했다. 그 힌트를 받고도 3분 만에 정답을 맞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 기자는 조금 더 시간을 드리려 한다. 오전 11시 20분 이 기사를 띄우고 오후 2시에 정답을 알려드리겠다. 정답을 맞추면 어떤 보상이 따라오느냐고? BBC도 그런 것 없었다. 대신 축구 좀 안다는 자부심을 얻는 것으로 만족하시면 안될까? 자, 그럼 힌트 나간다. 1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바에서 한 시절을 풍미한 체코 해결사 2 카메룬과의 경기에 다섯 골을 뽑으면서 골든부트를 공동 수상한 레인저스의 공격수 3 바티골이란 별명으로 통했으며 아르헨티나와 피오렌티나 그리고 AS 로마의 공격수로 뛰었던 선수. 월드컵 해트트릭을 두 차례 달성 4 독일 역대 통산 남자 최다 득점자 5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활약했던 포르투갈 공격수 6 레알 마드리드와 나폴리, 유벤투스, AC 밀란, 첼시 같은 곳에서 뛴 뒤 인터 밀란에서 커리어를 마친 아르헨티나 공격수 7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에 맞춰 복귀한 말썽쟁이 포워드 8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토크 시티에서도 뛰었고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 윙어 출신 9 현재 소속팀이 없는 베테랑 포르투갈 국가대표 10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 중앙아메리카 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오후 2시가 됐다. 답을 발표한다. 1. 토마시 스쿠흐라비 2 올레그 살렌코 3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4 미로슬라프 클로제 5 파울레타 6 곤살로 이과인 7 토마스 뮐러 8 제르단 샤키리 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0 해리 케인
  • 前부인 위치가 아이폰에…미국인 2명, 애플 대상 제소

    前부인 위치가 아이폰에…미국인 2명, 애플 대상 제소

    미국 여성들이 애플의 분실물 추적 장치 ‘에어태그’(Airtag)로 인해 헤어진 남자친구나 남편으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봤다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인 여성 A씨와 B씨는 ‘에어태그’ 때문에 각각 전 남자친구와 별거 중인 남편이 자신들의 위치를 추적해 피해를 봤다며 지난 5일 애플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기했다. 애플이 작년에 출시한 에어태그는 동전 모양의 블루투스 기기로 소지품에 부착해 물품 분실시 아이폰 등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추적장치다. A씨는 소장에서 전 남자친구의 괴롭힘을 피해 다녔지만,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승용차 바퀴 부분에 에어태그를 설치해 위치가 쉽게 추적당했다고 했다. B씨는 별거 중인 남편이 아이 가방에 에어태그를 넣어 자신의 움직임을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에어태그로 인한 추적이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는 한 여성이 에어태그를 이용해 자신을 추적해온 전 남자친구가 쏜 총에 맞았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 차에 에어태그를 숨긴 뒤 그를 따라가 차로 들이받았다고 고소장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애플은 에어태그에 안전장치를 내장했다고 하지만 그 장치는 누군가 추적당하고 있을 때 즉시 경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애플이 안전하지 않은 장치를 부주의하게 출시했다며 에어태그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대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부상쯤이야… 차원이 다른 ‘월클’

    부상쯤이야… 차원이 다른 ‘월클’

    “솔직히 100%를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잘한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끝낸 김민재(나폴리)가 세계적인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털어놓은 촌평이다. 네이마르는 부상당해 두 경기를 빼먹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그라운드를 자유로이 누비며 전반 13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이번 대회 자신의 첫 득점을 페널티킥으로 올리며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 2선으로 나선 네이마르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 템포를 조율하며 빠른 판단과 정확한 패스로 최전방의 히샤를리송(토트넘), 좌우 측면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하피냐(바르셀로나)에게 득점 기회를 안겼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의 선제골을 도운 네이마르는 곧이어 히샤를리송이 얻어낸 페널티킥(전반 13분)을 성공시켜 완승의 물꼬를 텄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4골 1도움, 2018 러시아월드컵 2골 2도움에 보태 통산 월드컵 득점을 7골로 늘렸다. 네이마르는 또 A매치 76골로 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 득점(77골)에도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펠레와 호나우두에 이어 월드컵에서 득점한 세 번째 브라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주전급이 돌아온 브라질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메룬에 0-1로 무릎을 꿇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네이마르가 뛴다는 사실만으로 브라질 선수들의 플레이에 활력이 감지될 정도였다. 그렇게 삼바 리듬이 살아난 브라질은 통제가 불가능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뒤 “한국전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며 역대 최다(5회) 우승국인 조국에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포부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어 “부상을 입은 날은 매우 힘들었다. 다시 뛰지 못할까 두려웠다”면서도 “발목에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회 첫 득점을 기록한 기쁨에 혀를 내밀며 놀리는 듯한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여 국내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던 그는 경기 뒤 “오늘 내 플레이에 개선의 여지는 있다. 100% 만족은 나에게 없다”면서도 2002 한일월드컵이 마지막이었던 “(브라질의) 우승은 꿈이자 목표다. 오늘도 우리는 상대를 얕보지 않고 열심히 경기를 치러 이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토트넘)은 한국의 월드컵 역사를 고쳐 쓸 수 있는 기회를 4년 뒤로 넘겼다. 후반 1분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패스를 상대 페널티 지역 앞에서 잡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 내며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알리송(리버풀) 골키퍼에게 막혔다. 골이 됐으면 박지성과 안정환(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으로 올라설 수 있었는데 결국 득점 없이 대회를 마쳤다.
  • ‘빌드업’ 방망이 깎던 벤투… 16강 다듬이질 수고했소[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빌드업’ 방망이 깎던 벤투… 16강 다듬이질 수고했소[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벌써 4년 전이다. 월드컵 16강에 진출해야 하니 쓸 만한 감독을 찾아야 했다. 파울루 벤투라는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찾았다. 경력이 화려해 값이 비쌌다. 좀 깎아 줄 수 없냐고 하자 콧방귀도 안 뀌었다. 대단히 무뚝뚝한 감독이었다. 값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팀만 잘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빌드업’이라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하지 않던 전술을 갖고 왔다. ‘나중에는 다른 것도 하겠지’ 생각했는데, 세상에 4년 동안 빌드업만 한다. 이제 다른 것 좀 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겨우겨우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빌드업 그걸로 월드컵 본선 16강 갈 수 있겠소? 그만 다른 것 좀 하시오”라고 했더니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라고 한다. 기가 막혀서 “아니 빌드업만 3년을 한단 말이오? 감독, 외고집이시구먼. 월드컵 얼마 안 남았다니까요”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감독은 “그래도 지금의 스타일을 포기할 수는 없소”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없어 감독을 바꾸는 것도 어려우니 글렀다 치고,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해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고 늦어진다니까. 전술이란 게 제대로 만들어야지, 하다가 바꾸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그리고 빌드업을 1년을 더 준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등을 보유했으니 이번에는 16강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월드컵을 기약해야 하는 것 같아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심지어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이야기를 듣는 이강인(마요르카)도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쓰지 않는다. “그따위로 감독을 해서 될 턱이 있나.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감독이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걸 보다 그만 지쳐 버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4년 동안 빌드업을 하더니 카타르월드컵 직전에야 이제 뭔가 된 듯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카타르월드컵이 시작돼 경기를 치러 보니 대표팀이 잘한다고 난리다. 원래 하던 것보다 더, 참 잘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관성 있게 전략·전술을 준비하는 감독을 만날 수 있나. 감독에 대한 태도를 뉘우쳤다. “미안하오, 벤투 감독. 수고했습니다.”
  • 새롭고 당찬 벤투호… 짧아도 벅찼던 16일 감동 드라마

    새롭고 당찬 벤투호… 짧아도 벅찼던 16일 감동 드라마

    당찼다. 새로웠다. 그리고 즐거웠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의 여정을 끝냈다. 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1-4로 패배했다. 하지만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은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대표팀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과거 월드컵 본선에만 나서면 대표팀은 잔뜩 얼어붙었다. 박지성처럼 해외에서 뛰는 스타 선수가 있었지만 팀 전체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가 됐다. 이번에는 달랐다. ‘빌드업’을 통해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 갔고 ‘압박’과 ‘탈압박’, 그리고 좌우 측면 공격을 이용한 빠른 역습은 승패를 떠나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팬들이 바라던 선진 축구의 모습을 이번 대표팀에서 본 것이다. 2018년 8월 17일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후 꾸준하게 새로운 축구를 지향하며 팀을 만들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월드컵 아시아 예선 초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벤투 축구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결국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은 자신들이 4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보여 줬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안와골절 수술 3주 만에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빈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어디가 찢어져도 괜찮다며 출전을 감행한, ‘괴물’로 불리기엔 너무 순박한 통영 젊은이 김민재(나폴리)의 헌신이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에도 쉬기보다 출전을 택하고 포르투갈전 결승골로 대표팀 16강행을 이끈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잊을 수가 없다. 경기 후 손흥민은 “죄송스럽다.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 데 자랑스럽게 싸워 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팬들은 ‘죄송 금지’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 첫 월드컵 본선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한 조규성(전북 현대)과 투입 1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마요르카),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투입 13분 만에 골망을 흔든 백승호(전북 현대)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는 것도 성과다. 또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팬들도 그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었다. 즐거웠던 여정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이유로 대회 기간이 줄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후 3일 만에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이했다. 선수층이 두터운 브라질은 로테이션이 가동되면서 선수들이 사실상 5~6일간 휴식을 취한 효과를 누렸지만, 한국은 선수층이 얇은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손흥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네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왼쪽 수비를 본 김진수(전북 현대) 등 다른 선수들도 네 번째 경기인 브라질전에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선수층 문제와 벤투의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이제 한국 축구의 숙제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국팀을 이끈 경험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김민재 절레절레 “네이마르 100% 뛴 것 같지 않은데…한숨만 나와”

    김민재 절레절레 “네이마르 100% 뛴 것 같지 않은데…한숨만 나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브라질과의 실력 차를 받아들이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한국은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뒤 “개인 능력 차이가 솔직히 많이 났다”며 “상대가 세계 1위에 너무 잘하는 팀이어서 패배를 인정해야 하고,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 4골을 내준 것에 대해 그는 “솔직히 너무 공격적인 팀이라 어려웠다”며 “개인 능력이 뛰어난 잘하는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 있으니 정말 한숨만 나왔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골을 넣은 네이마르에 대해서도 “솔직히 100%를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잘한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까지 상대한 팀 가운데 가장 잘하는 팀”이라며 “11명이 다 세계적인 선수인데, 이런 스쿼드를 지닌 팀은 이탈리아 리그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선수들은 다 믿고 있었고, 16강에서 끝나 아쉽지만 그래도 준비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묻자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다”며 “개선할 점을 찾아 앞으로 실수하지 않도록 하고, 잘한 점은 계속 그 부분을 잘 할 수 있게 하겠다.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 12년 만에 16강 달성… 아쉬운 여정 끝낸 대표팀 브라질에 1-4 패배

    12년 만에 16강 달성… 아쉬운 여정 끝낸 대표팀 브라질에 1-4 패배

    ‘당당하고 새로운 축구’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일 간의 여정이 끝났다. 비록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것은 분명 큰 성과다. 투혼을 발휘하며 조별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브라질에 1-4로 대패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경기 초반 크고 작은 수비 실수를 연발하면서 대량 실점한 것이 참패로 이어졌다. 브라질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화려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날 대표팀은 브라질에 맞서 공격 라인에 조규성(전북 현대)을 앞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튼), 이재성(마인츠)으로 뒤를 받쳤다. 공격형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맡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변함없이 정우영(알사드)이 맡았다. 포백으로 선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브라질은 공격진에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세웠다. 네이마르는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뒤를 따랐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다닐루,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치아구 시우바(첼시),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이 꼈다.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카메룬에게 0-1로 패배하며 창피를 당한 브라질은 시작부터 자세가 달랐다. 부상에서 회복한 네이마르는 굶주린 짐승처럼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던 브라질은 전반 7분 처음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피냐가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뚫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으로 내준 공이 골 지역 왼쪽에 흘러 들었고, 이를 비니시우가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1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며 추가 골을 얻어냈다. 두 골을 내준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브라질은 경기 중반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과 실바가 짧은 패스로 수비진을 농락한 뒤 히샤를리송이 골로 마무리를 지었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살짝 띄워준 공을 파케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다시 한번 한국 골문을 뚫어냈다. 전반 브라질은 47%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 한국은 41%를 점유했지만, 브라질은 공을 잡을 때마다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팀을 정비하고 나온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경기를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끌고 오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구역 바깥으로 흘러 나온 공을 후반 교체되어 들어온 백승호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시키며 드디어 첫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끊임 없이 황희찬과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브라질 수비가 번번히 이를 차단하면서 좀 처럼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의 역사를 쓴 벤투 감독과 한국의 인연도 마치게 됐다.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는 말로 한국 축구와의 결별을 전했다.
  • 질주하는 음바페, 펠레도 넘었다

    질주하는 음바페, 펠레도 넘었다

    2골 1도움… 대회 5득점 단독 선두24세 이전 9골로 ‘축구 황제’ 앞서시속 35㎞ 폭풍 드리블도 선보여佛 ‘월드컵 2연패’ 3호 달성 조준‘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막을 선수가 없어 보인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해 3-1 완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전반 44분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9분과 46분에는 직접 골문을 열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4골로 신고식을 치른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루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코디 학포(네덜란드·이상 3골) 등과의 격차를 두 골로 벌렸다. 오는 20일 24번째 생일을 맞는 음바페는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의 7골이었다. 월드컵 통산 9골은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테오필로 쿠비야스(페루), 토마스 뮐러(독일), 그제고시 라토(폴란드) 등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16골)와 호나우두(브라질, 15골), 게르트 뮐러(독일 14골), 쥐스트 퐁텐(프랑스, 13골)은 거리가 있어 보여도 결승까지 오른다는 전제 아래 펠레(12골), 샨드로 코치시(헝가리)·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이상 11골), 헬무트 란(독일 10골)은 이번 대회 기간에 제칠 수 있어 보인다. 세 차례는 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클로제 등도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다. 러시아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던 그는 한층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결정력에 도움, 드리블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폴란드 수비진의 집중 마크에도 왼쪽 측면에서 스피드를 활용해 뚫었다. 전반 한 차례 측면에서 ‘폭풍 질주’를 선보였을 때 경기장 전광판에 찍힌 속도는 시속 35㎞였다. 물론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도 똑같은 속도를 찍은 적이 있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폴란드 감독도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라며 “그를 응원한다. 그는 ‘스타’이고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의 뒤를 이을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부쩍 성장한 음바페에게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모르는 무대를 음바페에게 물려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프랑스 대표팀은 음바페와 지루의 활약 덕에 2연패를 향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월드컵 2연패를 이룬 나라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뿐인데 프랑스는 이제 세 계단만 남았다.
  •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나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항상 전학 온 초등학생 같았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월드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국팀은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이에 팬들은 ‘주눅 들지 말라’며 응원했다. 한국팀 수비의 정석도 4-4-2로 고정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카잔의 기적’도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얻어 낸 결과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가 한 방을 먹이는 전략은 때때로 ‘기적’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통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에서 바닥에 깔린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극적인 역전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인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스타일의 변화에 있다. 2018년 8월 17일 한국 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압박’과 ‘탈압박’, ‘빌드업’이라는 현대 축구의 기본을 대표팀에 이식했다. 선수 교체 폭도 최소화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쓰지 않았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기용될 수 있었다. 변화의 초반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빌드업 축구’ 무용론과 함께 벤투 감독 조기 경질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2월 시리아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시선이 달라졌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결같은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협력 수비가 가능했다.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 시작 위치와 강도만 바뀌었다. 전력이 약한 아시아팀을 상대로 먹힌 전략이 강자들이 즐비한 월드컵에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털어냈다. 한국이 치른 3경기, 심지어 2-3으로 패배한 2차 가나전마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며 박수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볼 점유율은 39%대50%였다.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전반은 45%대42%로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가나전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54%대32%로 22% 포인트나 높다. 16강을 확정 지은 3차 포르투갈전에서는 점유율이 34%대56%로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포르투갈(4개)보다 많은 6개다. 결과도 결과지만 축구팬들은 강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표팀의 모습에 열광했다. 카타르월드컵 원정 응원을 온 직장인 김기중(25)씨는 “이제까지 봐 온 한국 축구는 항상 강팀들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한두 골 먹고 나서야 치열하게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했다”면서 “결과보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성과를 더 끌어올린 건 4년간 쌓은 탄탄한 전략에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23골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또 패스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 준 이강인과 미친 돌파력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전통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 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쏟아부으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한국 축구가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이야기도 나왔다. 2018년 8월부터 4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일각에서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나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항상 전학 온 초등학생 같았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월드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국팀은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이에 팬들은 ‘주눅 들지 말라’며 응원했다.한국팀 수비의 정석도 4-4-2로 고정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카잔의 기적’도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얻어 낸 결과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가 한 방을 먹이는 전략은 때때로 ‘기적’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통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에서 바닥에 깔린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극적인 역전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인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스타일의 변화에 있다.2018년 8월 17일 한국 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압박’과 ‘탈압박’, ‘빌드업’이라는 현대 축구의 기본을 대표팀에 이식했다. 선수 교체 폭도 최소화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쓰지 않았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기용될 수 있었다.변화의 초반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빌드업 축구’ 무용론과 함께 벤투 감독 조기 경질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2월 시리아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시선이 달라졌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결같은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협력 수비가 가능했다.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 시작 위치와 강도만 바뀌었다.전력이 약한 아시아팀을 상대로 먹힌 전략이 강자들이 즐비한 월드컵에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털어냈다. 한국이 치른 3경기, 심지어 2-3으로 패배한 2차 가나전마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며 박수를 받았다.국제축구연맹(FIF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볼 점유율은 39%대50%였다.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전반은 45%대42%로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가나전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54%대32%로 22% 포인트나 높다. 16강을 확정 지은 3차 포르투갈전에서는 점유율이 34%대56%로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포르투갈(4개)보다 많은 6개다. 결과도 결과지만 축구팬들은 강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표팀의 모습에 열광했다. 카타르월드컵 원정 응원을 온 직장인 김기중(25)씨는 “이제까지 봐 온 한국 축구는 항상 강팀들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한두 골 먹고 나서야 치열하게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했다”면서 “결과보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한국팀이 성과를 더 끌어올린 건 4년간 쌓은 탄탄한 전략에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23골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또 패스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 준 이강인과 미친 돌파력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전통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 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쏟아부으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한국 축구가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이야기도 나온다. 2018년 8월부터 4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일각에서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비용이다. 벤투 감독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등 4명의 코치들과 한 팀으로 움직인다. 여기에 모두 외국인이라 연봉 이외에 체류비 등 다른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기 전까지 지출한 비용이 연간 최대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포르투갈전 역전골 듀오 손흥민·황희찬 선발… ‘괴물’ 김민재 컴백

    포르투갈전 역전골 듀오 손흥민·황희찬 선발… ‘괴물’ 김민재 컴백

    조별예선 3차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합작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튼)이 브라질과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한다. 수비에서는 지난달 28일 가나전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해 온 김민재(나폴리)가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6일(한국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는 공격수로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인 손흥민과 황희찬이 이번 대회에 함께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로써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은 이번 경기가 첫 선발 출전이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을 거른 뒤 3차전인 포르투갈전 후반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황희찬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2-1 역전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공격 2선에는 왼쪽부터 황희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이 선다. 손흥민은 가나전 멀티골의 주인공 조규성(전북)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거나 그보다 뒤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 앞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변함없이 정우영(알사드)이 맡는다. 수비는 여전히 포백으로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낀다.이번 경기 출장으로 김영권은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은 이번 브라질전이 100번째 A매치다. 한편 벤투호에 맞서는 브라질의 선봉으로는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나서 ‘동갑내기’ 손흥민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친다. 그는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한 바 있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만 두 차례 대결했는데, 모두 네이마르가 판정승을 거뒀다.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평가전에서는 네이마르가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6월 같은 곳에서 치러진 맞대결에서는 브라질이 5-1로 승리한 가운데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었고, 손흥민은 무득점에 그쳤다.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하고, 네이마르가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네이마르와 함께 중원에 선다. 왼쪽부터 다닐루(유벤투스),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치아구 시우바(첼시),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리버풀)이 낀다.
  • 16강전 선발 발표… 손흥민 vs 네이마르 외다리 승부

    16강전 선발 발표… 손흥민 vs 네이마르 외다리 승부

    조별예선 3차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합작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튼)이 브라질과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28일 가나전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해 온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브라질은 부상으로 조별예선 2·3차전에 모습을 감췄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이 돌아왔고, 다닐루(유벤투스)도 복귀해 수비라인이 더 단단해졌다. 6일(한국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는 공격수로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인 손흥민과 황희찬이 이번 대회에 함께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로써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은 이번 경기가 첫 선발 출전이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을 거른 뒤 3차전인 포르투갈전 후반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황희찬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2-1 역전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공격 2선에는 왼쪽부터 황희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이 선다. 손흥민은 가나전 멀티골의 주인공 조규성(전북)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거나 그보다 뒤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 앞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변함없이 정우영(알사드)이 맡는다. 수비는 여전히 포백으로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낀다.이번 경기 출장으로 김영권은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은 이번 브라질전이 100번째 A매치다.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돌아왔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3차전에 결장했다. 이제까지 네이마르는 손흥민과 국가 대항전에서 2차례 대결 했는데, 모두 네이마르가 판정승을 거뒀다.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평가전에서는 네이마르가 프리킥으로만 2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올해 6월 같은 곳에서 치러진 맞대결에서는 브라질이 5-1로 승리를 챙겼는데,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브라질 공격진은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맡는다. 네이마르는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뒤를 따른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다닐루,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치아구 시우바(첼시),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리버풀)이 낀다.
  • 브라질 주장 “韓, 존경받을 자격 있어…당연히 이기는 경기 아냐”

    브라질 주장 “韓, 존경받을 자격 있어…당연히 이기는 경기 아냐”

    한국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를 브라질 국가대표 주장 티아고 실바(첼시)가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속도감 있는 패스와 공격을 주의해야 한다”며 “한국은 어려운 팀이고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실바는 한국과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치치 브라질 감독과 함께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국립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실바는 “지난번 평가전 때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이기는 경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한국과 평가전에서 브라질은 5-1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조규성(전북 현대) 등은 뛰지 않았다. 실바는 “한국은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많다”며 “그들을 존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의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만든 패스는 매우 정확했다. 이강인도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라며 “이들의 이름을 정확히 읽을 수는 없지만, 굉장히 역량이 강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월드컵에 오는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다”며 “한국은 중원에서 굉장히 빠른 패스를 한다. 역습 속도도 매우 빠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라질 선수들의 몸 상태와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3차전을 모두 결장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알렉스 텔리스(세비야),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등도 줄줄이 부상을 겪고 있다.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에 대해 실바는 “네이마르는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치치 감독은 “오늘 오후 훈련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바는 “텔리스, 제주스 등이 부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오는 6일 새벽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경기장 974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다섯 차례나 우승했고, 현재 피파 랭킹 1위인 강력한 우승 후보다.
  • 네이마르 밝은 표정으로 출격 준비, 김민재는 여전히 회복 주력

    네이마르 밝은 표정으로 출격 준비, 김민재는 여전히 회복 주력

    한국 축구대표팀과 16강전에서 격돌하는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부상 후유증을 찾아볼 수 없는 훈련 모습으로 출격 기대감을 높였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의 화력을 막아야 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결전을 하루 앞두고 회복에 전념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한국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도하 974 스타디움)에 대비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맞붙게 되면서 대회 초반 발목을 다쳤던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가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4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2, 3차전은 물론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다가 조별리그가 끝난 3일 팀 훈련에 돌아왔다. 이틀째 훈련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치치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에 대해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컨디션이 좋으면 내일 출전할 거다. 현재는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유보적이었으나 주장 치아구 시우바(첼시)는 그가 출전할 거라고 전했다. 이어진 공식 훈련엔 엔트리 26명 중 부상으로 남은 대회 결장이 확정된 알렉스 텔리스(세비야),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에다 16강전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를 제외한 23명이 참여했다. 제주스는 아예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팀 훈련에서 양 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강슛을 선보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던 네이마르는 이날도 경기 출전에 지장을 받을 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원형으로 둘러서서 볼을 돌리는 몸풀기 연습을 무리 없이 해냈고, 여러 부위로 볼 리프팅도 해보며 몸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오른발 킥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 뒤 코치의 지시에 따른 스프린트,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 미니게임도 네이마르는 빠짐없이 소화했다. 전날 공개된 영상 속에서처럼 슈팅도 뽐냈다. 전반적으로 밝은 표정의 네이마르는 동료들과 장난도 치며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브라질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기간 소규모 훈련장이 아닌 정식 스타디움에서 담금질하고 있다. 이날 공식 훈련엔 브라질과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 취재진까지 200명 가까이 몰렸는데, 애초 공식 훈련의 초반 15분을 공개하겠다고 공지했던 브라질 대표팀은 실제론 30분 가까이 공개했다.김민재는 앞서 이날 오전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참여, 26명의 대표선수와 예비멤버 오현규(수원)와 몸을 풀었지만 그 뒤 밸런스 훈련부터 혼자만 열외가 됐다.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매번 따로 훈련해 왔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는 결장했다. 그동안 동료들이 구슬땀을 흘릴 때 홀로 사이클만 타던 김민재의 훈련 내용에 변화는 있었다. 김민재가 사이클에서 일어나 달리기를 했다. 전력 질주는 아니었으나, 그저 몸 푸는 수준의 아주 느린 속도도 아니었다. 김민재는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치러진 브라질과의 평가전 풀타임 소화했는데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9분 만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에게 헤더로 실점하더니, 전반 36분 필리피 코치뉴(애스턴 빌라), 후반 15분 다닐루(유벤투스)에게 연달아 골을 내줬다. 김민재는 당시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브라질의 모든 선수가 내가 (중국에서) 상대한 (외국인)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았다”면서 “나를 어떻게 가지고 놀면 되는지 아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 ‘빅리거’로 거듭났다. 김민재가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8강 진출에 이바지한다면, 대량 실점의 아픔을 선사한 브라질에 보기 좋게 복수하는 셈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날 훈련에 대해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불과 사흘 뒤 16강전이 열리는 만큼 모든 초점이 ‘회복’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전 월드컵을 확인했는데 72시간 만에 다음 경기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런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원팀’의 빌드업, 삼바 리듬 끊는다

    ‘원팀’의 빌드업, 삼바 리듬 끊는다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 축구가 이제 첫 원정 8강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간다. 상대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지만, 한국팀은 4년을 준비한 ‘벤투표 빌드업’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승부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싸워 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벤투호는 포르투갈전을 치른 후 하루 휴식으로 숨을 고르고, 4일 훈련을 재개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이날 훈련을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한국은 통산 1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1-5라는 대패를 안기기도 했다. 선수 이적료 총액도 한국은 2260억원, 브라질은 1조 5600억원으로 7배 차이가 난다. 이마저도 ‘캡틴’ 손흥민(토트넘·960억원)이 있어 이 정도다.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등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포르투갈전 경기 후 손흥민은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분명 많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믿음을 놓지 않고 이런 결과를 얻어 냈다”면서 “이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물론 브라질은 이전에 경기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분명 기회다. 브라질에 맞서는 대표팀의 전략은 역시 빌드업이다. 벤투호는 4년 동안 갈고닦은 빌드업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포르투갈전 마지막 패스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손흥민과 돌아온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송곳 패스 이강인(마요르카), 첫 멀티골 조규성(전북 현대) 등 역대급 공격진도 갖췄다. 김민재가 복귀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현대) 등 수비가 버텨 준다면 승부는 모르는 일이다.
  • 이제는 끝장 승부… 벤투호 4년 준비한 빌드업으로 우승 후보와 맞짱

    이제는 끝장 승부… 벤투호 4년 준비한 빌드업으로 우승 후보와 맞짱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 축구가 이제 첫 원정 8강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간다. 상대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지만, 한국팀은 4년을 준비한 ‘벤투표 빌드업’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승부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싸워 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알라이얀에 있는 중앙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 여러번 경기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기겠지만,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이고, 우리가 한 번은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경기에 이기기 위해선 한국이 어떤 팀인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잃을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뛰는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6강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 않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라면서 “오히려 내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받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수(전북 현대)도 “개인적으로 8년을 기다린 월드컵이다. 한 경기 한 경기 1분, 10분, 90분, 45분 다 간절하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원하는 축구를 예선 3경기 동안 했고, 12년만에 원정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브라질전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쏟아낸다면 좋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 최종 목표는 승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진수는 “우리 팀에도 최고의 선수,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김진수는 브라질전에서 승부를 가를 핵심 선수로 꼽히는 자원이다. 김진수는 지난 28일 가나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도 그림 같은 센터링으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 했다.벤투 감독은 준비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 월드컵을 확인했는데 72시간 만에 다음 경기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런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국팀과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도 약점이 있다. 영상을 통해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파악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종아리 부상을 겪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불편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아직 누가 주전으로 뛸지 결정하지 않았다. 추후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벤투호는 포르투갈전을 하루 휴식으로 숨을 돌렸다. 선수들은 아침과 점심 식사까지 모두 자율적으로 하고 저녁에 다시 모였다.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카타르에 와있는 가족, 지인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대표팀은 4일 훈련을 재개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이날 훈련을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재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 등 부상 방지 훈련은 동료들과 함께했으나 이후에는 따로 자전거를 타며 회복에 집중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 시간 끝 무렵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가볍게 러닝을 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1·2차전은 뛰지 못했다가 포르투갈전 후반 교체 투입돼 16강 진출의 영웅이 된 황희찬(울버햄프튼)도 이날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한국은 통산 1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1-5라는 대패를 안기기도 했다. 선수 이적료 총액도 한국은 2260억원, 브라질은 1조 5600억원으로 7배 차이가 난다. 이마저도 ‘캡틴’ 손흥민(토트넘·960억원)이 있어 이 정도다.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등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포르투갈전 경기 후 손흥민(토트넘)은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분명 많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믿음을 놓지 않고 이런 결과를 얻어 냈다”면서 “이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물론 브라질은 이전에 경기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분명 기회다. 브라질에 맞서는 대표팀의 전략은 역시 빌드업이다. 벤투호는 4년 동안 갈고닦은 빌드업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포르투갈전 마지막 패스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손흥민과 돌아온 ‘황소’ 황희찬, 송곳 패스 이강인(마요르카), 첫 멀티골 조규성(전북 현대) 등 역대급 공격진도 갖췄다. 김민재가 복귀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현대) 등 수비가 버텨 준다면 승부는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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