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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주에 수소가 가장 많은 까닭…빅뱅에 답 있다

    [아하! 우주] 우주에 수소가 가장 많은 까닭…빅뱅에 답 있다

    우주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 중에서 수소가 가장 많다. 무려 75%를 차지한다. 대체 왜 그런 걸까?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빅뱅이 일어난 때로 돌아가야 한다고 오리건 주립대학 화학교수인 메이 나이먼이 설명한다. 빅뱅은 주기율표의 원소들을 만들어 우주를 짓는 벽돌로 사용했다. 원소들은 각기 고유한 개수의 아원자 입자를 가진다. 양전하를 띤 양성자, 중성자, 그리고 음전하를 띤 전자가 그것들이다. 수소는 양성자 하나와 전자 하나로 이루어진 원소로, 중성자를 갖지 않은 유일한 원소이기도 하다. 우주에서 가장 단순한 원소인 이 수소는 또한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로서 우주 물질의 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이 수소가 가장 단순한 구조를 가졌다는 이유가 바로 가장 많은 비율로 존재하게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나이먼 교수는 설명한다. 이 수소는 별 속에서 핵융합으로 헬륨을 생성한다. 우주에서 수소 다음으로 많은 헬륨은 양성자, 중성자, 전자를 각각 두 개씩 갖고 있다. 따라서 질량은 수소의 4배가 되며, 우주 물질의 24%를 차지한다. 천문학에서는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모두 중원소로 친다. 참고로, 우주에 있는 모든 원소들의 개수는10^98(10의 98승) 개이며, 그중에서 당신은 10^29(10의 29승) 개를 갖고 있다. 그리고 원소 개수로 보면, 1위 수소 88%, 2위 헬륨 11%이고, 나머지 모든 자연 원소 90종을 합해도 1% 미만이다. 세번째로 많은 원소는 산소인데, 그래봤자 수소의 1000분의 1 이하이다. 그리고 질량이 높은 원소일수록 그 양은 적다고 나이먼 교수는 덧붙인다. 그런데 지구의 원소 조성비는 우주와는 사뭇 다르다. 지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소는 산소로, 46.6%나 된다. 그 다음이 규소 27,7%, 알루미늄 8.1%, 철 5%, 5위 칼슘 3.6%, 나트륨 2.8%, 칼륨 2.6%, 마그네슘 2.1% 순이다. 이런 것을 보면 지구가 우주에서 얼마나 특이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수소는 인체에서도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유전자 정보를 만드는 DNA 생성에도 관여하며, 우리 몸의 위나 다른 장기 내의 pH(물의 산성-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 조절에도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고 나이먼 박사는 밝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수소의 효용은 바로 산소와 결합해 생명의 근원인 물(H20)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물이 얼 때는 소수가 물의 분자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해서 물보다 비중이 가벼운 얼음을 만드는데, 만약 얼음이 물보다 무겁다면 바다에서 생명이 나타나기 어렵다. 왜냐하면 얼음이 밑바닥에서부터 얼기 시작해 모든 물이 얼어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물질이 액체에서 고체로 되면 비중이 높아지는 데 반해, 물은 이와 반대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물이 갖는 아주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입니다" 하고 나이먼 교수는 밝힌다. 한편, 수소는 아주 위험한 원소의 하나이기도 하다. 산소와 반응하면 바로 폭발을 일으킨다. 이런 이유로 힌덴부르크 비행선이 1937년 폭발해 36명의 인명사고를 냈다. 게다가 수소 폭탄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만큼 파괴적이다. 이런 수소 폭탄이 1950년대 미국과 소련,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 의해 핵실험을 감행되었다고 나이먼 교수는 지적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우주에 가장 많은 수소. 그러나 수소가 지닌 오묘한 신비는 아직까지 다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물리학자들은 수소를 알면 물리학을 다 안 것이나 진배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온라인 성남 탄천의 밤이 밝아진다.

    경기 성남시는 새달 3일부터 5월 1일까지 탄천과 그 지천에 있는 나트륨 조명(150w) 1036개를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램프(50w)로 교체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현재 8룩스(lux)인 조도는 13룩스까지 높아져 밤 시간대에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시민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를 위해 도비 2억3000만원 포함, 사업비 2억90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24일 시공사를 선정했다. 교체 작업이 끝나면 전력 소비가 30% 정도 줄어 하천등 전기요금이 연간 1억6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대로 줄어든다. 붉은색 계열이던 램프 불빛도 백색계열로 바뀌어 멀리서도 물체를 알아보고 자연색에 가깝게 색채를 볼 수 있다. 앞서 시는 2013∼2016년 1억5700만원을 투입해 하천등 시설에 달린 나트륨램프 479개를 고효율로 교체했다. 판교 택지개발사업 당시 시행사인 LH가 탄천 지천에 설치한 조명시설의 485개 고효율 램프와 이번 추가 교체 분량까지 포함하면 하천등 시설 고효율 램프는 모두 2000개로 늘어난다. 이는 성남 탄천·지천(46.72㎞) 하천등 시설에 달린 램프 2450개의 82%에 해당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봄철 식음료 특집]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30년째 수분충전… 올봄도 ‘치어럽’

    [봄철 식음료 특집]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30년째 수분충전… 올봄도 ‘치어럽’

    올해 30살이 된 포카리스웨트가 아이돌 걸그룹 트와이스를 만났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발매 30주년을 맞아 트와이스를 모델로 한 TV광고 ‘LIVE 수분’편을 공개했다. 수분이 주는 몸속 활력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LIVE’라는 개념으로 제작했고 이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모델로 트와이스가 선택됐다. 역대 포카리스웨트 광고모델 중 아이돌 그룹은 이번이 처음이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도전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 1020세대의 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체내 수분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포카리스웨트의 이온 밸런스를 적극 알리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30년 전 멕시코에 출장 갔던 한 연구원이 배탈이 나 탈수로 고생한 독특한 경험에서 시작했다. 탈수로 잃어버린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싶다는 생각에 링거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제품이다. 포카리스웨트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염소 등 7가지 전해질 성분이 들어 있다. 김동우 포카리스웨트 브랜드매니저는 “포카리스웨트의 근본적인 성질은 체내 수분을 채워 주는 이온의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포카리스웨트는 다양한 용량의 8개 제품이 있어 상황에 맞춰 골라 먹을 수 있다.
  • ‘16kg 감량’ 심진화, 다이어트 비결 물어보니..“국물 끊은 것”

    ‘16kg 감량’ 심진화, 다이어트 비결 물어보니..“국물 끊은 것”

    개그우먼 심진화가 ‘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되는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탄수화물을 알아야 내 몸이 산다’ 편을 통해 흔히들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고 있는 탄수화물에 대한 오해를 풀어본다. 방송에서는 좋은 탄수화물 고르는 법부터 나쁜 탄수화물 태우는 법, 제대로만 먹으면 성인병은 물론 암까지 막을 수 있다는 탄수화물의 제대로 된 섭취법과 함께 ‘반전의 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최근 5개월 만에 16kg 감량에 성공한 심진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방송에선 2주 동안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를 통해 지방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탄수화물 식단이 공개됐고, 심진화는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접한 뒤 연이어 분통을 터뜨려 웃음을 안겼다. 심진화는 “다이어트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국물을 끊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식단을 보니 국이 모두 포함돼 있다. 배신감이 든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이 국물류는 나트륨 섭취량을 과다하게 만들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탄수화물 다이어트’ 식단에 국물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 심진화는 음식의 당 지수(GI)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식빵과 카스텔라 중 어느 것이 당 지수가 높은지 그 결과가 공개되자 다시 한 번 허탈함을 표출했다. 흔히 식빵보다는 카스텔라가 단 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당 지수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식빵의 당 지수가 높다고 밝혀졌기 때문. 심진화는 “다이어트 할 때, 일부러 카스텔라나 케이크류는 피하고 식빵으로 대체했다. 그런데 내가 뭘 한 건지 싶다”며 황당해했고, 이에 운동처방사 김선우는 “당 지수는 밀가루 함유량과 관련이 있다”면서 “카스텔라에는 유제품이, 식빵에는 밀가루가 많이 포함돼 있어 식빵이 당 지수가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 = 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탕처럼 빨아먹는 주사 나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탕처럼 빨아먹는 주사 나온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두려움을 나타내는 심리상태를 ‘공포증’이라고 합니다. 공포증이라고 하면 자신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스스로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를 어쩌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캡슐 형태 ‘뮤코젯’ 동물 실험 성공 이런 정신병리학적인 공포증 상태는 논외로 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 한두 가지는 있습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은 주사같이 뾰족한 바늘을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사실 뾰족한 무언가가 살갗을 뚫고 쑥 들어가는 섬뜩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는 주삿바늘 없이도 약효를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패치형태에서 작은 가시모양의 미세바늘까지 다양한 방법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주사의 고통은 줄여줄지 모르지만 약효 전달 측면에서 주사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약학 분야에서는 약 성분만큼 약을 어떻게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켁응용생명과학대학원, 버클리 센서앤액추에이터센터, 벅노화연구소 공동연구진이 입 안쪽에 백신을 고압으로 분사하는 방식의 접종 기술을 개발하고 의학 및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독감 백신 중에서도 주사가 아닌 콧속에 약물을 뿌리는 ‘플루미스트’라는 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백신을 조직까지 침투시키지 못해 접종 효과는 주사보다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개발된 캡슐 형태의 백신 ‘뮤코젯’은 입 안에 상주하는 면역세포에 직접 도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사방식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뮤코젯 캡슐은 내부와 외부 2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외부에는 5방울 정도의 물이 있고, 내부는 다시 2개의 저장소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저장소에는 백신이 있고 두 번째 저장소에는 구연산과 탄산수소나트륨 분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뺨 안쪽에 대고 캡슐을 누르면 물이 첫 번째 내부 저장소로 들어가 구연산과 탄산수소나트륨과 섞이면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산화탄소는 강한 압력으로 백신이 들어가 있는 부분을 밀어내면서 입 안에 고압으로 분무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가 만들어 내는 압력은 백신이 피부점막을 충분히 침투해 들어갈 정도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돼지 조직과 살아 있는 토끼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뮤코젯의 성능을 확인한 결과 주사방식보다 접종이 쉽고 면역항체 반응도 주사제만큼이나 충분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연구자들은 토끼나 돼지, 사람의 구강이나 피부 조직이 다르며 구강분무제의 흡수율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사처럼 균일한 용량의 백신을 주입하기 어렵다고 반박합니다. 또 뺨 안쪽에 정확히 조준하는 것이 주사를 놓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지적도 있구요. ●뺨 안 분사 대신 사탕에 넣는 법 모색 그렇지만 연구진은 캡슐이 터지면서 만드는 노즐의 직경, 분무압을 조절해 흡수율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고, 정확히 뺨 안쪽에 조준하는 문제는 사탕 속에 뮤코젯을 넣어 빨아먹는 형태로 만들면 된다는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뮤코젯 방식은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에이즈의 원인균 HIV, 임균 등 일부에 우선 적용 가능하지만 점차 적용 범위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백신 접종하러 갈 때 ‘주사 맞으러 가자’고 해서 진땀 뺄 필요 없이 ‘사탕 먹으러 가자’며 쉽게 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변비 치료제’

    [우리는 라이벌] ‘변비 치료제’

    사노피-아벤티스 ‘둘코락스’ 세계 판매 1위… 美 FDA서 효과 인정 부광약품 ‘아락실’ 자체 생산… 섭취 땐 물 충분히 마셔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변비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2015년 61만 6000명으로 5년간 6만 3000명 늘어났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이 변비 환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변비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에 맞는 방법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시중에 나와 있는 치료제는 크게 장의 운동력을 강화시키는 제품과 변의 부피를 키우는 제품 두 가지로 나뉜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둘코락스’는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심한 변비에 빠르게 작용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이 1952년 개발했고 국내에 1976년 소개됐다. 올해 1월 1일자로 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사업부 교환이 완료돼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로 합병됐다. 둘코락스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변비 치료제다. 주요 성분은 장의 운동을 돕는 비사코딜과 변을 부드럽게 하는 도큐세이트 나트륨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둘코락스는 위에서 녹지 않고 대장에서만 녹도록 특수코팅 처리가 돼 있다. 위와 소장은 산성 환경인데 대장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유나 알칼리성 음료와 같이 먹는 건 좋지 않다. 복용 후 8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자기 전에 먹는 것이 권장된다.부광약품이 1984년 자체 생산한 ‘아락실’(과립)은 변을 부풀리는 약이다. 차전자와 센나 등 식물성 식이섬유가 주성분이다. 독일의 생약 전문회사인 마다우스에서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는 성분이다. 차전자는 장의 정상 세균층은 유지하면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고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수분을 흡수한다는 점에서 섭취할 때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센나 열매는 장을 자극해 배변을 도와준다. 만성변비나 배변 습관 정상화 등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잠자기 전에만 먹거나 증상에 따라 아침에 복용하기도 한다. 부광약품은 비사코딜과 도큐세이트 나트륨 등이 주요 성분인 ‘아락실Q’도 내놨다. 즉 둘코락스와 비슷한데 한약재인 작약 성분이 추가돼 있다. 작약 성분은 근육의 경련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락실Q도 둘코락스처럼 잠자기 전에 한 번 복용하면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강원의 봄, 축제로 꽃피다

    강원의 봄, 축제로 꽃피다

    “방태산 고로쇠, 동강 할미꽃, 양구 곰취축제에 초대합니다.” 봄을 알리는 축제가 강원도 산골마을 곳곳에서 펼쳐진다. 13회째를 맞는 미산계곡 방태산 고로쇠축제가 18~ 19일 이틀간 인제군 상남면 미산1리 마을회관 일대에서 열린다. 방태산 고로쇠 수액은 해발 1400m에서 자생하는 30~80년생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한다.●인제 방태산 고로쇠축제 내일 개막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인제지역에서는 방태산을 비롯해 남북리, 가아1리 등 10개 마을의 국유림과 상수내리, 미산리 등 청정산림지역에서 4월까지 채취한다. 방태산 고로쇠는 단맛이 적고 나트륨, 철분, 마그네슘 등 무기물이 풍부해 인기다. 특히 칼슘과 칼륨이 생수보다 20배 이상 많아 ‘골리수’라고도 불린다. 고혈압뿐 아니라 비만 억제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는 ‘웰빙축제, 힐링축제, 화합의 마당’을 주제로 고로쇠 수액 채취체험, 미산약수 숲길 걷기, 민속놀이 체험, 산촌먹거리 장터 등 산촌마을의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축제장에서는 갓 채취한 최상품 고로쇠 수액이 정가보다 10% 할인한 1.5ℓ(12병) 5만 5000원, 1.5ℓ(6병) 2만 8000원, 0.9ℓ(10병) 2만 8000원, 0.5ℓ(18병) 3만원에 판매한다.●정선 할미꽃축제엔 산골추억 가득 동강 바위틈에 수줍게 피는 할미꽃을 테마로 한 정선군 동강 할미꽃축제도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동강생태체험학습장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강할미꽃 식재·증식·모종 판매, 농촌문화 즐기기, 동강변 봄나들이, 아리랑 창극, 정선아리랑 소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동강할미꽃은 동강 주변 ‘뼝대’로 불리는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생태보전지역 동강할미꽃 마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을 비롯해 약초, 장류, 잡곡 등 농·특산물 판매장과 전통음식 먹거리관도 운영된다. 동강할미꽃으로 유명한 정선 귤암리 마을은 동강 최상류 지역으로 생태보전지역 및 자연휴식지로 지정돼 있다. 세계 유일종인 동강할미꽃을 비롯해 수달, 어름치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양구 곰취축제 건강 산나물로 인기 쌉싸래하고 건강 산나물로 인기인 양구 곰취축제는 5월 4~7일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곰취와 산양삼 현장 채취 체험을 비롯한 목공예 체험, 맨손 고기잡기, 백토 도자기 만들기, 곰취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코너가 진행된다. 곰취는 주산지인 대암산 곰취가 유명하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양구 곰취나물을 널리 알리고 재배농가의 생산의욕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5월에 축제를 연다”면서 “요리 전문가가 만드는 곰취 음식을 무료로 맛볼 수도 있는 추억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제·정선·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위암 예방 “식후 바로 눕지 마세요”

    오는 17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5대 암 가운데 남성 발병률 1위인 위암 예방수칙이 마련됐다. ●개인접시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안 되게 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해 대장암 예방수칙에 이어 최근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을 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학회가 발표한 위암 예방수칙의 핵심은 최대한 싱겁게 먹고, 구운 고기와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라는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 증가한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이나 간장을 적게 넣고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훈제·염장 식품, 방부제 사용 식품 등에 함유된 아질산염과 질산염은 장기간 섭취하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 숯불구이, 바비큐 등으로 고기와 생선을 굽거나 태우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반대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와 과일은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파·마늘·양파 등 백합과 채소 권장 특히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가 위 건강에 좋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는 습관도 음식물이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을 늘려 해롭다. 이 밖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사람은 위암 발병 위험이 2.8~6배 증가하기 때문에 개인 접시를 쓰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트륨 폭탄’ 밥버거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일 권고 섭취량인 2000㎎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7∼9월 학교·학원 주변 밥버거·주먹밥 업소 25곳에서 총 50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밥버거 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봉구스밥버거, 뚱’s 버거, 쉐프밥버거, 바른밥버거, 밀크밥버거, 버거쿡, 공씨네주먹밥, 짱주먹밥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로 1736.3㎎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 하루 권고 섭취량의 86.8%에 달하는 양이다. 반면 밥버거는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 함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밥버거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37.6㎎이었지만, 평균 칼륨 함량은 98.1㎎에 그쳤다. 밥버거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전하는 데 인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양표시는 조사 대상 가운데 봉구스밥버거만 하고 있었다. 법률상 의무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밥버거도 영양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 질환 등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다. 청소년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지름 10cm 동그라미의 미학…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 ‘참맛’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지름 10cm 동그라미의 미학…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 ‘참맛’

    지름 10㎝가량인 동그란 빵 사이에 다진 고기(패티)를 넣어서 먹는 햄버거. 이 햄버거 하나에 우리는 얼마의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 패스트푸드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이젠 수백미터 줄을 서서 먹기도 하는 고품질의 ‘패스트캐주얼’까지 등장하면서 햄버거의 제품군은 꽤 넓어졌다. 빵 사이에 다양한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회의가 열리면 세계 1위 햄버거업체인 맥도날드 매장이 공격을 받곤 한다. 맥도날드는 햄버거의 이미지를 넘어서 음식점의 프랜차이즈화를 뜻하는 단어로 원용되기도 한다.햄버거 빵은 동그랗다. 빵이 사각형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햄버거의 이미지를 벗어나게 된다. 소고기 햄버거가 1900년대 초반 자리잡기 시작한 미국에서부터 동그란 모양으로 정착됐다. 동그래서 운전하면서 먹기 편했고, 그래서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탄생시켰던 음식이다. 미국에서 맥도날드는 1955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각 주마다 자신들이 햄버거의 원조임을 주장하고 명예의 전당, 햄버거 축제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햄버거는 독일 함부르크 이주민들이 미국에 들여왔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리아가 1979년 10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아케이드에서 햄버거와 탄산음료를 팔기 시작하면서 대중화됐다. 이어 1984년 4월 버거킹이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1호점을 열고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코카콜라가 두산음료를 통해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었으므로 두 업체 모두 햄버거를 소개한 셈이다. 현재 점포 수는 롯데리아가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1328개로 가장 많다. 이어 1988년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맥도날드가 430여개, 버거킹이 270여개 점포가 있다. 햄버거의 맛은 패티가 우선이다. 어떤 고기를 다져서 어떤 양념을 쓰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좌우된다. 롯데리아의 주력 상품인 ‘불고기버거’는 호주산 소고기에 불고기 양념과 소스를 쓴다. 버거킹의 햄버거를 뜻하는 ‘와퍼’의 패티는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다. 맥도날드도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소고기이지만 프리미엄급 버거인 ‘시그니처버거’에는 호주산 앵거스(소의 한 품종) 고기만 쓴다. 한우가 들어가는 버거는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가 유일하다. 패티가 꼭 소고기일 필요는 없다. 롯데리아의 주력 버거 중 하나는 ‘새우버거’다. 흰살 생선과 새우로 패티를 만들었다. KFC는 치킨이 주요 종목이고 햄버거 패티도 치킨을 쓴다. 2001년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맘스터치는 치킨 패티로 승부를 걸었다. 맘스터치 가맹점 매출의 70%가 햄버거다. 맘스터치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지난해 치킨 가맹점 정보를 분석한 결과 가맹점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온 업체다. 가맹점 본부에서 둥글게 만들어 점포에 전달되는 패티는 굽는 데서도 맛이 가미된다. 대부분의 소고기 패티는 양념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매장에 전달된다. 버거킹은 매장에서 불에 직접 굽는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기름기가 제거되고 고기의 육즙이 보존된다는 것이 버거킹의 설명이다. 여기에 양념이 들어가지 않는다. 맥도날드는 매장에서 패티를 구울 때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빵 사이에 넣는 재료는 다양하다. 양상추, 토마토, 양파, 피클, 치즈, 할리피뇨, 베이컨, 계란 프라이 등 회사가 신제품을 개발할 때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른바 수제 버거 열풍이 불었고 맥도날드는 2015년 8월 시그니처버거 3가지 종류를 내놨다. 시그니처버거는 아보카도, 구운 버섯 등도 들어간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7월 ‘AZ버거’ 3가지 종류를 내놨고 SPC그룹은 같은 달 뉴욕의 수제 버거인 ‘쉐이크쉑’ 1호 매장을 서울 강남에 열었다. 쉐이크쉑 1호 매장 개장 당시 수백미터의 줄이 형성돼 화제가 됐었다. 치열한 수제 버거 경쟁은 빵의 다양화도 가져왔다. 롯데리아는 AZ버거에 12시간 발효한 통밀 발효종 효모를 사용한 브리오쉬 빵을 쓴다. 최대 3㎝ 볼륨감에 빵을 자른 부분에 공기 구멍이 많아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진다고 롯데리아는 설명했다. 포장 과정에서 빵이 찌그러지곤 하는데 원래 모양대로 복원되는 시간도 2초 정도로 보는 맛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쉐이크쉑은 빵에 감자 전분을 더 넣었다. 쫀득함이 더해져서 식감이 좋다고 한다. 버거킹은 모든 와퍼의 빵에 깨를 뿌렸고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리치테이스트’ 시리즈에는 호밀 브리오쉬 빵을 쓴다. 고급화가 되다 보니 햄버거 하나 가격이 만원 안팎이다. 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의 하나인 ‘골든에그치즈버거’는 8000원이다. 맥도날드의 대표 버거인 ‘빅맥’(4900원), ‘햄버거’(2500원)에 비하면 2~3배 정도 비싸다. 롯데리아의 ‘AZ버거베이컨’은 7500원이다. 롯데리아의 주력 버거인 불고기·새우버거(3400원) 가격의 두 배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쓰지 않는 미국산 앵거스 고기를 쓰고 있다고 강조하는 쉐이크쉑의 버거는 패티가 2장인 더블을 고르면 만원을 각오해야 한다. 햄버거는 감자튀김, 탄산음료 등을 더해 세트로 많이 먹는다. 세트로 먹어야 가격이 싸고 업체도 그렇게 마케팅을 한다. 그러다 보니 열량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한 소비자단체가 2015년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의 햄버거 세트 메뉴 30개의 열량을 조사한 결과 열량이 최소 763㎉에서 최고 1515㎉로 나타났다. 200g 기준 흰 쌀밥 한 공기 열량(250㎉)의 3~6배 수준이다. 성인의 하루 권장 열량 섭취량이 1900~2400㎉인 것을 감안하면 햄버거 세트를 먹으면 두 끼의 칼로리를 먹는 셈이다. 업체들은 이런 논란에 제품의 칼로리와 나트륨을 표시하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햄버거를 변형시켜 아침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업체로는 처음으로 2006년 ‘맥모닝세트’를 내놓으면서 아침 시장에 도전했다. 롯데리아는 2008년 머핀 시리즈를 시작했고 버거킹은 지난해 크루아상 세트를 내놨다. 빵 사이에 다양한 내용물을 넣었다는 점에서 햄버거와 비슷하다. 햄버거가 그동안 세계적으로도 논란이 됐던 것은 음식인데도 획일화된 조리법으로 대량 생산되고 그 과정에 경제·문화적 요인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문화 역사가인 조지 오저스키가 ‘햄버거 이야기: 저항에 대한 아이콘, 햄버거의 존재감에 대하여’에 쓴 내용이다. 이제 햄버거는 매우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바쁠 때 이동하면서 한 끼 때우는 식사가 되기도 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원 이상을 내면서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피랍 생활에서 돌아와 기자회견 직전 버거킹의 ‘치즈버거’를 먹었다. 개개인에게 햄버거는 어떤 음식일까.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정남 암살 北 개입 여부 밝힐 열쇠 2가지] 독극물 정체…부검샘플 화학분석 오늘쯤 나와

    김정남 피살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의 종류는 범행의 배후를 입증할 또 하나의 주요한 열쇠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화학국은 경찰로부터 김정남 부검 결과 얻은 샘플들을 넘겨받아 곧바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국영 베르나마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코넬리아 차리토 시리코르드 화학국 법의학부장은 “분석을 위해 여러 개의 샘플을 경찰로부터 받았다. 중요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분석해 그 결과를 경찰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샘플을 얼마나 받았는지, 그 샘플들이 액체나 독극물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사인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여성들의 범행 방식, 김정남이 호소한 증세, 사망까지 걸린 시간 등의 정황을 토대로 ‘독살’에 무게를 두고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독극물 종류는 오리무중이다. 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의 얼굴을 포함한 신체에 아무런 주사 자국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독침보다 독극물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외신들은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 살충제 성분의 메틸파라티온, 쥐약을 만드는 모노플루오로아세트산나트륨, 공산권에서 흔히 쓴 것으로 알려진 리친, 북한 공작원들이 독침에 사용하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 중 하나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독극물일 가능성도 있다. NHK방송은 지난 16일 “김정남의 시신 상태로 볼 때 맹독성을 띠는 ‘VX가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VX가스는 독가스 중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는다. 호흡기와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이 강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날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고, 샘플 분석에만 최소 이틀이 걸리는 만큼 결과는 주말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암버팜 솔트크림, 신라인터넷면세점 입점

    암버팜 솔트크림, 신라인터넷면세점 입점

    암버팜 솔트크림이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론칭됐다고 8일 밝혔다. 암버팜 솔트크림은 원시바닷물로 알려진 독일 괴팅겐 460미터 지하 심층염천수에서 나오는 미네랄 솔트를 독일 암버팜 고유기술을 통해 연구개발 10년 만에 실리콘 없이 W/O(water in oil) 에멀젼에 안정화 시킨 크림이다. 암버팜 관계자에 따르면 “체내의 수분은 나트륨과 각종 미네랄에 의해 조절된다. 피부에 흡수된 미네랄 솔트는 그 만큼 수분을 피부에 공급하고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하여 피부 장벽을 강화 개선함과 동시에 피부 기초체력을 증진할 수 있다”며 “미네랄 솔트를 피부에 흡수시키기 위해서는 크림이나 로션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소금 함량이 3%만 넘어가도 삼투작용이 물과 오일을 분리시키거나 굳게 만든다. 상대적으로 실리콘에 안정화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나 피부호흡을 방해한다는 논란이 있어 물과 오일 베이스 곧, W/O에멀젼에 안정화 시키고 소금의 효능을 크림에 온전히 담아내는데 10년도 결코 긴 시간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암버팜 솔트크림은 2016년 5월 CJ홈쇼핑 ‘최화정쇼’에 첫 론칭 된 후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크림과 같은 원시의 바닷물로 만든 스킨·토너 겸 미스트 ‘하일렌 스킨워터’와 약산성 천연 폼 세안제인 ‘하일렌 솔트 클렌저’ 역시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동시 오픈 되었으며 암버팜 코리아는 솔트크림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닷물 이용한 배터리 개발 본격화…UNIST·전력공사·동서발전 공동

    바닷물을 이용한 배터리 개발이 본격화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3년간 50억원을 투입해 바닷물로 전기를 생산·저장할 수 있는 해수전지 상용화 연구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전지는 현재 스마트폰과 전지자동차 등에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생산 비용이 50% 이상 저렴하고, 열 제어가 자체적으로 가능해 폭발의 위험성이 낮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특히 물과 소금만 있으면 작동해 가정과 산업체의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대형 선박과 잠수함, 원자력 발전소의 비상 전원 장치에 적용할 수 있다. 해수전지가 전기를 생산·저장하는 원리는 바닷물의 나트륨 이온이 리튬 이온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해수전지는 충전할 때 바닷물의 나트륨 이온을 추출해 음극으로 저장했다가, 방전 시 물을 양극 삼아 이 둘을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하지만, 해수전지의 낮은 출력은 상용화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UNIST는 이를 해결하려고 한전과 해수전지의 기본 단위인 ‘셀’을 최적화하고 공정법을 규격화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셀을 제작, 에너지 충전 용량을 20Wh급까지 향상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전지 용량은 10Wh급이다. 한국동서발전과는 해수전지의 대량 생산을 위한 시험 가동 설비를 구축하고, 셀들을 연결해 출력을 향상하는 해수전지팩을 개발한다. 공동 연구팀은 1㎾h급을 우선 개발하고, 2018년까지 10㎾h급을 울산화력발전소에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4인 가정에 하루 필요한 평균 에너지는 10㎾h 정도다. 김영식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해수전지가 상용화되면 47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가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15년 ‘포투원(4 to One)’이라는 벤처를 창업해 누구나 쉽게 해수전지를 연구할 수 있는 동전 형태의 해수전지와 테스트 키트를 개발·판매 중이다. 또 해수전지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고체 세라믹 전해질 합성기술을 같은 해 지역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UNIST와 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UNIST와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4일 공동연구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설 연휴, 안티스트레스를 위한 우유 한 잔

    설 연휴, 안티스트레스를 위한 우유 한 잔

    민족 대명절인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일가친척과 친지 집을 돌며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민족 고유의 축제지만 해마다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명절 스트레스, 명절 증후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되풀이된다. 조상께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세배를 하러 온 손님에게는 떡국이나 고기 등을 대접하는 것이 설날의 대표적 세시풍속이지만 현대사회에서 명절의 의미는 예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차례상 준비와 과도한 가사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아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은 물론이거니와 학업∙취업∙결혼 등에 대한 친지들의 과도한 관심은 청년이나 학생층에게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준다. 최근에는 연휴 내내 사람들로 북적했던 집이 한 순간 조용해지면서 무력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사연도 적잖이 들려온다. 이처럼 남녀노소가 모두가 겪게 되는 명절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 긴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울적해지거나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감정 조절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을 충족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일명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되는 뇌신경전달물질로 분비를 위해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필요로 한다. 트립토판은 우리가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우유에 함유돼 있는데 우유 속에는 트립토판 외에도 비타민B6 등 다양한 영양소들이 들어 있어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우유의 칼슘은 골격 형성뿐 아니라 비타민B1, 칼륨 등과 함께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을 한다”며 “또한 트립토판은 잠을 잘 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우유는 숙면을 유도하는 기능 또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 음식을 만들 때에도 우유는 효자 노릇을 한다.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할 때 반죽에 우유를 섞으면 식감이 더욱 부드러워지며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이 맵고 짠 명절 음식을 연휴 내 먹다 보면 부종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때 우유를 섭취하면 우유에 든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붓기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는 대체 휴일을 포함해 4일이다. 영양만점 고소한 우유와 연휴를 함께 한다면 4일간의 연휴를 보낸 뒤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이 보다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여름에 남아도는 열, 겨울에 쓰는 법

    [고든 정의 TECH+] 여름에 남아도는 열, 겨울에 쓰는 법

    추운 겨울에 가끔 드는 엉뚱한 상상 가운데 하나는 여름에 남아도는 열에너지를 보관해서 겨울에 쓸 수 없을까 하는 것입니다. 현실성 없는 공상 같지만, 실제로 이런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난방에서 더 나아가 열을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겨울철 난방에 활용하는 것이죠. 에너지 자체는 무료로 무한정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는 물론 매연도 없으므로 매우 친환경적이고 영구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소규모 계절성 열에너지 저장 난방 시스템이 구축되긴 했지만, 아직은 널리 쓰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친환경적이긴 한데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죠.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스위스연방 소재 연구소(EMPA)의 과학자들은 열에너지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저장 장치 방식을 개발 중입니다. 이들이 접근하는 방식은 과거처럼 열에너지 자체를 장기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 에너지로 바꾸는 데 있습니다. 열에너지를 오랜 시간 저장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밀폐 용기와 열을 장시간 품고 있을 수 있는 소재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결국 비용을 상승시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연구팀은 쉽게 제조가 가능한 물질인 수산화나트륨(NaOH)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산화나트륨은 강염기로 강한 부식성이 있어서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용기에서 꺼낼 때 매우 주의해야 하는데, 금방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서 부피와 질량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부분은 수산화나트륨이 물에 녹을 때 많은 열을 방출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여름에는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서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건조하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해 물을 가해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입니다.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핫팩처럼 화학반응을 이용해서 열을 내는 방식은 같지만, 여러 번 반복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다른 친환경 난방법처럼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입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설치비나 유지비가 너무 비싸다면 대부분 지금처럼 도시가스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할 것입니다. 화석 연료가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저렴하고 신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고민과 함께 고갈되지 않을 에너지를 이용한 난방은 지속 가능성을 말하는 시대의 요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 역시 어떤 기업이 혁신적인 돌파구를 만들면 그 이후부터는 큰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겠죠. 연구팀은 현재 프로토타입 난방 장치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위해서 기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결국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고갈되지 않을 자연에너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국수·냉면·햄버거 등 나트륨 비교 쉬워진다

    국수·냉면·햄버거 등 나트륨 비교 쉬워진다

    오는 5월부터 국수, 냉면, 유탕면류, 햄버거, 샌드위치 등 5개 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평균값을 넘었는지 소비자가 손쉽게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나트륨 함량을 비교·표시하는 세부 기준과 방법을 규정한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 및 방법’을 제정해 행정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5월부터 시행하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의 세부 표시기준을 고시로 규정한 것이다. 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3월 13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우선 국수, 냉면, 유탕면류, 햄버거, 샌드위치의 나트륨 함량 비교표준값을 정했다. 2015년 기준 국내 매출액 상위 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 평균값이다. 국수는 국물형 1640㎎, 비국물형 1230㎎, 냉면은 국물형 1520㎎, 비국물형 1160㎎이다. 유탕면류는 국물형 1730㎎, 비국물형 1140㎎으로 규정했다. 햄버거는 1220㎎, 샌드위치는 730㎎이 기준이다. 예를 들어 총내용량 120g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2000㎎인 국물형 유탕면은 비교표준값 대비 나트륨 함량이 116%가 된다. 나트륨 함량이 동일·유사 식품 중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이라는 의미다. 제품 포장에는 그래프를 통해 나트륨 함량이 110%와 130% 사이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삼시 한끼’ 라면… 4대 천왕, 2조원대 면의 전쟁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삼시 한끼’ 라면… 4대 천왕, 2조원대 면의 전쟁

    학령기 아동의 건강상태 질문에 일주일에 라면을 몇 번 먹느냐는 질문이 있다. 매일 먹는다, 일주일에 3∼4번, 일주일에 1∼2번, 거의 먹지 않는다 등이 선택지다. 이는 라면이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고 이에 따른 건강상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국내에 출시된 지 반세기가 넘은 라면은 시장 규모 2조원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 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는 인기 제품이기도 하다. 세계의 ‘땅끝마을’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유럽의 지붕’이라는 스위스 융프라우에서도 라면을 만날 수 있다. ●라면의 麵史 우리나라에서 라면이 처음 생산된 때는 1963년 9월이다. 일본 묘조식품과 기술제휴한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면을 생산했다.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은 당시 서민들이 먹던, 미군부대에서 나온 잔반을 끓인 꿀꿀이죽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으로 라면을 생각했다. 동방생명 부사장으로 일본에서 경영연수를 받았을 때 먹어본 라면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외화차관까지 받았다.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은 1958년 일본에서 개발됐다. 생산 초기 소비자들의 반응은 별로였다. ‘라면’의 ‘면’을 옷감이나 실로 오해하기도 했다. 쌀이 주식이고 밀가루 음식은 새참이나 간식이라는 오랜 식생활 관습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정부가 1965년 혼·분식을 장려하면서 인식이 개선됐고 생산에 뛰어든 업체도 늘어났다. 1965년 9월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도 라면을 만들었다. 당시 신춘호 농심 회장은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라면을 생산했다. 신춘호 회장은 지금도 “라면은 서민만 먹는 음식이 아니다. 나는 국민을 위해 라면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출시 초기 라면 국물맛은 닭고기 국물이었다. 지금처럼 소고기 국물맛이 나온 것은 1970년이다. 1975년 롯데공업에서 나온 ‘농심라면’의 광고 카피가 “형님 먼저, 아우 먼저”였다. 당시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농촌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싹트던 시기에 인기를 끌면서 롯데공업은 1978년 회사 이름을 농심으로 바꿨다. 1980년대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면서 라면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진행됐다. 우리 라면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1972년 출시됐다가 호응을 얻지 못해 사라졌던 용기면이 1981년 ‘사발면’으로 나오면서 대중화됐다. ‘너구리’(1982년), ‘안성탕면’(1983년), ‘짜파게티’(1984년) 등 연이은 히트작을 내놓은 농심이 1985년 삼양식품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어 1986년 ‘신라면’이 나오면서 부동의 1위를 지키게 된다. 팔도(1983년), 빙그레(1986년), 오뚜기(1987년) 등도 라면 생산을 시작했다. 팔도는 1986년 사각 용기면인 ‘도시락’을 내놨다. 빙그레는 2003년 라면 사업에서 철수했다. 현재 라면시장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의 4강 구도다. 1989년 아직도 사람들 뇌리에 남아 있는 우지파동이 발생했다. 그해 11월 3일 삼양식품 등 5개사가 공업용 우지를 수입해 라면을 튀기거나 마가린의 원료로 썼다는 검찰 발표가 나왔다. 사건 발생 13일 만에 당시 보사부 장관의 무해 판정, 고등법원의 무죄선고에 이어 1997년 8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지만 삼양라면은 복구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은 뒤다. 1997년 외환위기까지 겹쳐 회사가 존폐 위기까지 겪었다. 라면은 2010년대 한번 더 진화했다. 한 봉지에 1000원 안팎인 프리미엄급 라면이 나왔다. 풀무원은 2011년 1월 ‘자연은맛있다’ 브랜드로 생라면을 출시했다.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처럼 소비자들이 자기 입맛에 맞춰 라면을 요리하고 이를 공유하는 열풍이 불었다. 개그맨 이경규의 ‘꼬꼬면’이 대표적이다. ‘꼬꼬면’은 팔도에서 상품으로 나왔고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을 불러왔다. 하얀 국물 라면의 열풍은 다소 잦아들었고 지금은 중화풍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국내 라면시장은 굵은 면발, 불맛의 중화풍 라면 인기 덕에 2조원대 시장 규모를 회복했다. 2015년 전국 라면 지도를 보면 모든 지역에서 ‘신라면’이 1위인 가운데 2, 3위에서 지역별 특성이 보인다. 호남에서는 ‘삼양라면’이, 영남에서는 ‘안성탕면’이 각각 2위다. 강원에서는 용기면인 ‘육개장사발면’이 3위다. 등산 인구가 많은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위주의 구도이지만 최근 들어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오뚜기의 선전이다. 1988년 나온 오뚜기의 ‘진라면’은 2014년 프로 야구선수 류현진을 내세운 공격적인 광고로 매출을 늘려갔다. 매운맛과 순한맛 두 가지로 개별 집계가 되고 있는데 ‘진라면’으로 합칠 경우 3대 인기 품목에 든다는 것이 오뚜기 측 주장이다. 2015년 10월에 나온 ‘진짬뽕’은 농심의 ‘맛짬뽕’, 팔도의 ‘불짬뽕’, 삼양의 ‘갓짬뽕’이 가세하면서 2015년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재 승자는 ‘진짬뽕’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영화배우 황정민을 모델로 한 마케팅과 짬뽕 국물의 맛을 살린 액상수프로의 변신 등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발전의 힘은 라면연구소다. 농심은 회사 창립(1965년) 당시 연구소를 만들어 현재 석·박사를 포함해 1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양식품(26명), 팔도(14명) 등도 연구소에서 매일 라면과 수프에 대해 연구한다. ●라면은 자주 먹어도 되나 라면은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으로 늘 건강 유해 논란에 시달린다. 이에 대해 라면업체는 라면의 발명자인 안도 모모후쿠 닛신식품 회장이 2007년 96세로 죽을 때까지 매일 인스턴트 라면을 먹었다는 예로 이를 반박한다. 업체의 주장은 이렇다. 라면을 튀기는 기름은 야자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기름인 팜유다. 큰 그릇에 기름을 담아서 튀기는 방식이 아니라 연속식 튀김 장치로 신선한 기름이 계속 공급된다. 수프는 우려낸 국물을 건조한 것이다. 튀기는 면의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풍에 말린 건면, 식초를 넣어 보존성을 높인 생면을 쓰기도 한다. 또 라면에는 방부제가 없다. 유통기한이 6개월 정도지만 수분이 거의 증발돼 건조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액상수프의 경우 염도나 당도, 산도를 조정해 미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식품의 변화를 일으키는 햇빛과 공기 중 산소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포장재도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다. 나트륨 함량을 높이는 수프를 적게 넣거나 국물을 덜 마시기, 두 개의 냄비에 물을 끓여 한 곳에서 삶은 라면을 다른 곳으로 옮겨 끓이기 등 라면을 좀더 건강하게 먹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건강 유해 논란이 있지만 라면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라면을 먹는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1년에 평균 73개를 먹는다. 2위 베트남(55개), 3위 인도네시아(54개)와 차이가 크다. ‘라면 강국’인 우리나라의 라면은 주요 수출품으로 현지화까지 됐다. 러시아에서는 팔도의 도시락면이 용기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는 치즈분말이 들어간 오뚜기의 ‘치즈라면’이 인기다. 쫄깃한 라면을 좋아한다면 열이 빨리 전달되는 양은냄비를 쓰고, 라면을 끓이면서 면을 몇 번 들었다 놨다 하면 좋다. 끓는 물에 면이 익는 시간을 줄여 퍼지는 것을 늦추기 때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새해 밥상 바꿔 ‘배둘레햄’ 빼자

    새해 밥상 바꿔 ‘배둘레햄’ 빼자

    새해 성적표처럼 날라오는 건강검진 결과 통지서를 받아들고 한숨 쉬는 이들이 많다. 고지혈증과 비만에 높은 혈압까지, 지난 한 해 나 몰라라 혹사한 자신의 몸에 미안해지는 시기다.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의 전조 증상은 새해 큰맘 먹고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현미나 잡곡밥, 채소가 풍부한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당장 밥상만 바꿔도 몸은 금세 달라진다. 대사증후군은 수축기 혈압 130㎜Hg 또는 이완기 혈압 85㎜Hg 이상, 공복혈당 100㎎/dL 이상, 복부둘레 남자 90㎝ 이상(여자 85㎝ 이상), 중성지방 150㎎/dL 이상,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남자 40㎎/dL 미만(여자 50㎎/dL 미만) 등의 조건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5가지 중 2가지를 가졌다면 ‘대사증후군 주의군’에 해당한다.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동시다발적으로 생긴 대사증후군 요소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은 별안간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병을 일으키는 기전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대사증후군은 아직 잘 모른다는 의미의 ‘X증후군’으로 불렸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유난히 높아 ‘죽음의 사중주’라는 별칭도 붙었다.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비만, 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적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지방간, 만성 신장 질환, 여성의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도 생길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이 있으며, 비만 인구가 늘면서 대사증후군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사증후군은 대개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식사 조절, 운동, 절주, 금연을 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 진단이 나왔다면 6~12개월간 체중의 5~10%를 감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식사와 운동량을 조절한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이 80㎏이라면 5%인 4㎏만 줄여도 혈압, 혈당, 고지혈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체중을 1㎏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이 1.6㎜Hg, 이완기 혈압이 1.3㎜Hg 감소한다. 체중을 감량하려면 밥을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되 하루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500~800㎉ 줄여야 한다. 동물성 지방과 단순 당 섭취는 제한하고 복합 탄수화물, 채소, 해조류를 먹는다. 혈압까지 있다면 싱겁게 먹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은 금물이다. 신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간편 조리식품은 저장성을 위해 다양한 식품 첨가물을 넣는데다 나트륨, 당질, 지방이 많이 들어 이런 음식을 자주 먹으면 식생활 리듬이 깨지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은 과중한 업무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등 의식적으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게 좋다. 일상생활 중의 움직임도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운동은 최소한 1주일에 700㎉에서 최대 2000㎉까지 소모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걷기, 조깅, 수영,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도 병행한다. 근육을 강화하면 내장지방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올라간다.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짧은 시간 여러 번 나눠 운동하더라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6 히트상품] CJ제일제당 가쓰오 우동, 뜨끈한 국물 생각날 때 ‘우동 데스까?’

    [2016 히트상품] CJ제일제당 가쓰오 우동, 뜨끈한 국물 생각날 때 ‘우동 데스까?’

    지난 2000년 출시된 CJ제일제당의 ‘가쓰오 우동’은 일식집에서나 접할 수 있던 정통우동 메뉴를 최초로 대한민국 식탁으로 이끈 대표적인 제품이다. 고급 가쓰오부시 원액을 사용해 진하게 국물을 우려낸 일본식 정통 우동이다. 이 제품은 진하게 우러난 가쓰오부시와 멸치, 고등어, 다시마, 미림 등 좋은 원료를 이상적으로 배합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우동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동면도 반죽 후 숙성시켜 정통 우동처럼 면발이 쫄깃하고 통통한 게 장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쓰오 우동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뛰어난 맛·품질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시장 1위를 유지하며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은 시장 1위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해서 소비자 조사를 했고 좀 더 고급스럽고 깊은 맛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근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은 ‘가쓰오 우동의 정통성을 살린다’는 컨셉트로 가쓰오 풍미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쓰오를 끓여 국물을 우려내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저온에서 오랜 시간 우려내 가쓰오의 깊은 맛을 살렸다. 더불어 가쓰오부시(훈연 가다랭이)까지 추가해 가쓰오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최대 28% 줄였으며 소비자가 제품명과 제품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도 변경했다. 가쓰오 우동과 함께 ‘제일제면소 제일탄탄면’도 겨울에 즐기기 좋다. 제일제면소 제일탄탄면은 중국 사천 대표 면 요리 ‘탄탄면’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매콤하고 고소하게 만든 제품으로 올해 초 출시됐다. 매콤한 육수와 참깨, 땅콩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신개념 냉장면 제품이다. 국내산 닭고기와 돼지고기 사골을 30시간 이상 정성껏 우려낸 육수의 깊은 맛에 고추, 마늘, 생강, 파를 볶아서 만든 매콤한 소스를 넣어 얼큰한 맛을 구현했다. 참깨와 땅콩으로 만든 고소한 소스로 육수의 깊은 맛을 풍부하게 살렸다.
  • 블링블링 LED 광진 밤골목 반짝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에게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는 일은 극심한 공포로 다가온다. 서울 광진구가 지역 여성들이 마음 놓을 수 있도록 골목길 조명을 바꿔 달았다. 구는 지역 주택가 보안등을 노후조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주택가 좋은 빛 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건대역 주변과 중곡1·2동, 구의1동 등에 모두 1723개의 LED등을 설치했다. 이 사업은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 시행에 따라 빛 확산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 보안등으로 교체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택가를 만들기 위해 벌였다. 기존 보안등(나트륨등)은 빛을 사방으로 비추는 확산형인 탓에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의 불필요한 부분까지 비춰 빛 공해를 유발했다. 반면 LED 조명은 나트륨등에 비해 1.4배가량 밝으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이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 LED등은 기존 등보다 오래 쓰고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안전하며 전기요금도 50%가량 절약할 수 있다. 구는 내년 4~10월 중곡4동과 자양1동에 보안등 600개를 LED 조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빛 공해는 줄이면서 골목길 등을 더욱 환하게 해 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자립 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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