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G7회담 이모저모
◎부시,“지금은 소에 백지수표 줄때 아니다”/“현금 기대”·“기술지원 바라” 소측 엇갈린 반응/경호비용 36억원… 일선 영토반환 홍보 분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 측근은 소련의 경제개혁은 서방국가로부터의 다른 종류의 지원뿐 아니라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또 다른 측근은 이번 G7정상회담에서 소련은 현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프게니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14일 밤 미국 NBC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금융지원을 포함한 여러측면의 지원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인 이고르 말라셰ㄴ코는 소련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금을 기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프리마코프는 15일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서방원조 없이는 고르바초프의 지위도 위협받고 소련이 「사회적 봉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원조를 호소.
○부시,“돈 원하면 헛수고”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서방 지도자들에게 거액의 돈을 원한다면 헛수고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파리에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후 런던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어려운 소련 경제를 돕기 위해 기술지원을 해줄 수는 있으나 『지금은 백지수표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방선진공업 7개국(G7)들은 이번 런던 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지원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아니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
한편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소련에 대해 서방측이 재정원조를 제공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서방선진7개국중 독일,프랑스,이탈리아가 동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일본,영국,캐나다 등은 「선기술원조제공」의 원칙아래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치안당국은 이번 회담 안전확보를 위해 약3백만파운드(36억원상당)의 비용을 투입.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과 외무·재무장관등 귀빈들의 안전을 위해 약4천명의 경찰이 회담장인 랭카스터하우스를비롯,시내 요소에 배치됐으며 대테러특공대인 SAS도 비상대기 상태.
○…7개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랭카스터하우스는 84년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G7회담을 치르는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 깊은 건물.
정상회담외에 짐바브웨 독립을 탄생시킨 유명한 로디지아회담(79년),그리고 최근에는 나토정상회담(90년)이 열렸다.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 쇼팽이 빅토리아여왕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가졌던 「뮤직 룸」에서 열리며 재무장관회담은 「롱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G7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회의 하루전인 14일 런던에 도착,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부시대통령은 부인 바바라여사와 함께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미공군 1호기편으로 파리를 출발,런던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는데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은 프랑스 당부이예에서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으로 활약했던 미셸 로크조프레프랑스군 사령관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엘리자베스2세 회관은 G7정상회담장인 랭카스트 하우스에서 1㎞ 거리에 있는데 이 회관의 6층 빌딩 전체가 이번 행사의 보도본부(미디어 센터)로 쓰이고 있다.3천여명의 기자들이 밤낮없이 이곳을 드나들며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느라 부산하기 짝이 없다.
미디어센터 옆건물에 홍보팀을 포진한 일본은 소련에 빼앗긴 북방영토를 되돌려 받아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일본은 지난 4월 고르바초프의 일본 방문때 발표된 일소공동코뮤니케를 복사해 보도자료로 배부했는데 북방영토 언급부분마다 밑줄을 그어놓았다.이 자료와 함께 「일본 북방영토」라는 영문 화보도 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