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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라크 최대4년 주둔

    이라크 주둔 미군 피해자 속출로 미국에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토미 프랭크스 전 미 중부사령관은 10일 미군이 앞으로 최대 4년간 더 주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은퇴한 프랭크스 전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주장,‘후세인 이후 이라크’ 재건의 장기화를 예고했다.그는 “미군이 직면한 어려움이 1∼2개월 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이라크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며,(그 기간이)2년이 될지 4년이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미군에 대한 공격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현재 14만 8000명에 달하는 병력을 내년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국 내에서 국제사회의 참여를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0일자 사설에서 최근 급증하는 미군 대상 공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유엔의 폭넓은 개입만이 (이라크내에서)‘점령군’이라는 미·영 연합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상원은 10일 부시 행정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엔에 병력 지원 요청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 앙금을 털어내고 프랑스,독일 등에 병력 파견을 요청할지 주목된다.조셉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에 대해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이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유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는 유엔 요청시 이라크내 평화유지군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이 10일 밝혔다.독일 국방부도 유엔의 명령이 있다면 파병할 것이라고 밝혀 평화유지군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상숙기자 alex@
  • ‘이라크 수렁’ 에 빠져드는 美國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함락(4월9일)한 지 석달이 지났다.지난 3월20일 이라크전쟁 개전 이후 7월10일까지 214명이 사망하는 등 1200여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최근 후세인 추종세력에 의한 미군 기습 공격이 하루 10건 이상씩 발생하며 미군 피해가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안전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미군은 이라크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미군의 장기 주둔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한 달에 39억달러라는 엄청난 이라크 주둔비용에다 늘어나는 미군 피해로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때처럼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과도통치기구 이달 중순 출범 전후 이라크 재건을 총지휘하고 있는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최근 과도통치위원회 출범,이라크군 창설,새 화폐 발행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미군에 대한 잇단 공격으로 외부에서 일고 있는 재건계획 차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후 이라크에 대한실질적 집행권을 갖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달 중순 설치된다고 범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가 브레머 행정관의 부관 가산 살라메를 인용,최근 보도했다.20∼25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설치돼도 브레머 행정관은 거부권을 유지하게 된다. 3만 5000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경찰이 활동 중이며 이라크 군대도 오는 10월 창설된다.연합군은 1000명 규모의 이라크군 경기계화 보병대대를 창설하기 위해 오는 19일 모병을 시작한다.연합군은 앞으로 1년 내 핵심 이라크군 1만 2000명을 양성하고 2년 내에 이를 4만명 규모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화폐도 바뀐다.후세인의 초상이 들어있는 기존 화폐인 ‘디나르’는 내년 1월15일부터 유통이 중단되며,오는 10월15일부터 3개월간 신·구 화폐의 1대 1 등가교환이 실시된다. ●‘종전’이후 미군 76명 사망 전쟁은 끝났지만 미군 피해는 늘고 있다.미 국방부는 개전 이후 7월8일까지 미군 211명이 사망하고 1044명이 부상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날도 3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부상자 중 791명이 전투 중 다쳤으며,253명은 비전투 상황에서 다쳤다.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5월1일 이후 사망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32명이 기습공격 등 교전으로 44명이 비전투 상황에서 각각 사망했다. 문제는 최근들어 기습공격이 일상화되면서 미군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4일 성전을 촉구한 후세인 추정 녹음 테이프가 방송된 뒤 연합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공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재건에 38개국 참여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14만 8000명과 한국과 영국·호주 등 19개국의 병력 1만 9000명 등 16만 7000명이 주둔 중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현재 19개국에서 추가로 1만 1000명의 병력을 파병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이밖에 인도와 파키스탄 등 11개국과 파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협조를 요청했으며,이라크전에 반대했던 프랑스와 독일의 질서 유지 활동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재건비용을 뺀 순수 이라크 주둔비용만 한 달에 39억달러로 예상보다 두 배나 많다고 말했다.당장은 추가 파병 및 철수계획이 없다고 말해 진퇴양난에 처한 미군의 답답한 상황을 내비친 셈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후세인잔당 공격·反美감정 고조…/ 美 ‘이라크 늪’ 빠지나

    미군의 이라크 재건사업이 이라크내 반미감정의 악화와 무력저항 등으로 큰 차질을 빚고 있다.전쟁은 끝났지만 자칫 미국이 장기 수렁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재건에 필수적인 치안확보마저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의 산발적 공격으로 여의치 않은 상태다. ●계속되는 잔당 소탕작전 재건일정이 늦춰진 가운데 미군은 후세인 추종자들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전을 여러 차례 실시했으나 성과는 회가 거듭될수록 미미하다.소탕작전 중 우발적으로 민간인 피해가 늘면서 반미감정이 늘어나는 것도 미군으로서는 고민거리다. 이라크 재건을 총괄하는 폴 브레머 미 최고행정관은 최근의 공격들이 전문가의 솜씨지만 조직적인 것이 아니라며 공격의 위험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브레머는 “30년 동안 경제실정과 독재 아래 있었던 나라를 바꿔놓는 것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2주 동안 이라크군 잔당들에 의한 미·영군 기습공격이 계속되자 미군은 29일 새벽 2시(현지시간)부터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작전을 개시했다.지난 5월1일 종전선언 이후 세번째 대규모 작전이다.60여명이 체포되고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의 문건과 무기가 다량 노획됐다. ●반미감정 악화돼 재건작업 차질 그러나 이라크 경찰들은 이런 작전들이 반미감정을 부추길 뿐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완전무장한 병사들이 한밤중에 민간인 집에 들이닥쳐 무기수색을 요청하거나 탱크를 탄 신경과민 상태의 병사들이 조금이라도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이라크 차량에 총격을 가하는 등의 긴장상태는 이라크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군은 후세인 잔당의 공격이 재건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미군과 함께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중인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사회간접자본의 기간망을 공격,치안부재의 책임을 미군에 전가하는 노련함을 보이고 있다.특히 찜통더위에도 불구,전기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바그다드에서는 미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미군에 대한 게릴라식 공격을 막는 최고의 방법은 사담 후세인의 사살 또는 생포다. 브레머 행정관은 “바트당 지지자와 이웃나라들의 테러리스트들이 후세인의 생존에서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후세인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별 성과가 없다. 미군은 과도정부 구성을 담당한 자문위원회 구성을 지난 5월 마무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각 정파와 부족대표가 참여하는 거국적 기구에 과도정부 수립을 맡기겠다고 했다가 미국이 직접 인선하겠다고 번복,아직까지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지인의 불만까지 샀다.브레머 행정관은 앞으로 3∼4주 안에 이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예정보다 두 달이나 늦어졌지만 시아파가 비협조적인 상태다. ●재건작업,미국 독주 인상 완화해야 미 상원 중진들은 이라크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 명백해졌으므로 우방의 도움을 받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상원 공화당 지도자 빌 프리스트(테네시주) 의원은 29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세계를 (이라크 전후복구에)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회원국들이 반대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자유와 민주주의를신봉한다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주) 상원의원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재건과정을 혼자 추진하지 말고 유럽이나 다른 곳 우방들의 도움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 플러스 / “나토역할 유럽외 지역 확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2일 테러공격을 포함,예상 밖의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 20개인 지휘본부를 11개로 줄이는 등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지휘체계 개편을 단행키로 합의했다.또 나토의 방위 역할을 이라크를 포함,유럽 외의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몽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연합군사령부(SACEUR)와 미 버지니아주 노퍽에 있는 대서양연합군사령부(SACLANT) 등 현재 2개인 최고위 전략지휘센터를 1개로 감축하고 현재 5개인 2차 지역지휘센터를 네덜란드 브룬숨과 이탈리아 나폴리의 2개로 줄인다.
  • “부시 때문에 美 싫어졌다”각국 美지지율 급락

    이라크전 이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이슬람권은 물론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에서도 크게 떨어져 미국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소장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는 3일(현지시간)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외국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달 20개국 국민 약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2003 글로벌 애티튜즈 서베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특히 미국과 유럽간에 균열이 심해져 미·유럽간의 전통적 결속이 약해지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용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으며 국제분쟁 해결자로서의 유엔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크게 떨어져 앞으로 미국의 외교정책 수행에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독일·스페인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43%로 걸프전 발발 직전인 지난 3월의 31%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여름의 63%에서 20%포인트나 떨어졌다. 독일에선 45%가 미국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지난 3월에는 25%였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61%가 미국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설] 美의 일방적인 국방비 증액 요구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방한 기간중 국회 국방위 의원들을 만나 한국 국방예산을 늘려달라 했다고 한다.어제는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군 사령관이 “한국도 미국에 상응하는 투자를 하리라고 확신한다.”며 국방비 증액에 대한 미측의 강한 기대감을 다시 표현했다.월포위츠 부장관의 발언은 복원된 한·미 동맹의 특수관계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지나치다는 느낌이다.한국측과의 적절한 협의 없이 공개된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취지로 발언한 것은 외교 관례를 벗어난 행위였다.내정간섭성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요구는 한국군의 대체 역할을 의미하는 미군 재배치 결정 때부터 예견됐었다.지난 4월 한·미동맹 재조정 1차회의에서의 ‘한국이 경제력에 맞게 기존의 주한미군 특정역할을 넘겨받는다.’는 합의사항에 이미 미측의 ‘계산’이 숨어 있었다.월포위츠 부장관은 증액 요청과 관련해 미국의 전력증강 계획에 보조를 맞추자는 것과 한국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2.7%에 지나지 않는 점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물론 두가지의 근거가 전혀 타당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한국 국방부도 세계 평균 국방비 부담률이 GDP 대비 3.8%인 점을 들어 최소 3%대의 유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방비 증가율(3.5%)은 최근 5년 동안 정부 재정증가율(9.5%)에 크게 못미쳤다.참여정부의 ‘자주 국방’비전을 위해서도 효율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국방예산은 국가의 총체적 자원 규모를 감안해 적정 수준으로 짜는 것이 원칙이다.무턱대고 국방비만을 증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하니까 너도 하라.’는 식의 요구는 주권국가에 대한 분명한 월권이다.일각에서는 미측의 요구가 장차 무기구매 요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미국이 나토 회원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요청한 사례가 있다지만 한국에는 했어도 합리적인 방법을 동원했어야 했다.정부는 미측의 요구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 中참여 ‘G9’ 추진 관심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프랑스의 휴양도시 에비앙에서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정치 및 경제 현안들을 논의한다. 이번 G8 정상회담은 이라크전 이후 처음으로 주요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정상들은 전후 이라크 재건을 포함,중동평화 로드맵,테러방지 대책,북핵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 정책에 대한 견해차로 심한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 프랑스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불화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엘리제궁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1일 오전 본회담에 앞서 단독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미국과 프랑스 정상간 회담은 지난해 11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거취도 주요 관심사다.지난 3월 취임한 후진타오 주석이 이번 회담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기존 G8에 중국이 가세,G9그룹 구성이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G8 회원국인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러시아 정상은 물론 추가로 초청된 중국·멕시코·브라질 등의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한편 G8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반세계화 시위대들도 에비앙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어 프랑스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안당국은 폭력 시위와 테러 공격에 대비,이미 지난 22일부터 국경통제에 들어갔으며 회담장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교통을 통제해 왔다.또 군병력 등 1만 5000여명의 보안요원들을 회담장 주변에 배치하고 헬기와 전투기 등도 동원할 예정이다. 에비앙 근처 국경도시인 안마스는 물론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모두 3만여명의 시위대가 반세계화 시위를 벌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폭력 시위를 막기 위한 비정부기구(NGO)의 노력도 펼쳐지고 있다.인권감시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개최일에 예정된 2개의 대규모 시위를 감시하기 위해 120명의 참관인을 파견할 계획이다.프랑스 변호사연합(SAF)에 따르면 프랑스·스위스·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 등으로부터 온 100여명의 변호사들이 시위 참관인으로 동참해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안마스 지방 의회도 시위대들을 위해 천막을 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수도시설,공용 취사장 등을 마련하는 등 조용했던 휴양지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피아노 직접 가지고와 연주 / 크리스티안 지머만 첫 내한독주회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머만(사진)의 첫 내한독주회가 화제다.연주회에 쓸 피아노를 직접 가지고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머만은 1975년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안단테 스피아나토와 그랜드 폴로네이즈’ 등 이 때 연주됐던 곡들은 ‘그라모폰’에서 음반으로 묶였다.뛰어난 연주였지만,음색은 다소 건조했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피아노가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한국에서 연주할 피아노는 지난 1월 독일 함부르크의 스타인웨이 피아노회사에서 만든 것이다.지머만은 이 피아노를 스위스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옮겨 길을 들였다고 한다.이 피아노는 일본공연이 끝나면 ‘지머만이 연주한 스타인웨이’가 되어 새 피아노 보다 비싼 값에 팔리기로 되어 있다. 사실 음악팬들은 음질이 형편없는 SP음반에서도,피아니스트가 하고 싶어하는 말들을 읽어낸다.우리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서울에서 열리는 연주회에서는 좋은 피아노를 요구하지만,지방연주회에서는 국산 피아노를 감수한다.백건우라고 최상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로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지머만의 독주회는 새달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브람스의 6개의 소품과 베토벤의 소나타 31번,쇼팽의 소나타 3번 등을 연주한다.(02)541-6234. 서동철기자 dcsuh@
  • NYT보도 진화 안팎 / 美 “북한核 영구제거가 목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5일(현지시간) 대북정책의 목표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영구 제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핵물질의 수출뿐 아니라 핵무기 생산과 보유를 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대북정책의 초점이 핵물질 생산 금지에서 수출저지로 전환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5일자 보도를 이례적으로 신속히 부인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조지 리처드슨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과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언제 북핵을 용인한 적이 있느냐는 투로 정색하고 대꾸했다. ●北核정보 부족이 발단 그러나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왜곡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옳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100% 틀린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다.이는 북핵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이 바뀌었다기 보다 현실적 상황에 더 무게를 두는 단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이 북한의 핵 무기 보유나 생산을 인정하진 않지만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차선책이 논의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뜻이다.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 보유 사실뿐 아니라 플루토늄의 재처리를 말했음에도 미국은 아직 이를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정보소식통은 백악관이 최근 미 정보당국의 관계자를 불러 이같은 사실을 질책했음에도 구체적인 사실 여부가 입증되지 않자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이같은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영변이 아닌 제 2,3의 장소에서 은밀히 진행될 가능성이 없지 않고 이 경우 미국이 위성촬영만으로 이를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는 데 대북정책의 한계가 있다. 때문에 영변의 핵 시설에 공습을 가하는 것은 북한의 핵 개발 저지에 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부시 행정부가 내부적으로 핵 확산 저지를 위한 대비책 마련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컬트 캠벨 국제안보프로그램 부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대북 군사행동의 옵션은 테이블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북한의 미사일 수출선박을 미국이 위성으로 추적해 온 것처럼 핵 물질의 확산에도 미국이 초기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北核 용인 가능성 낮아 그러나 미국이 북핵 정책을 ‘핵 확산 저지’쪽으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3자회담 이전에도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없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이 동북아 지역에서 ‘핵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고 부시 행정부가 중국 등과 한반도 비핵화를 다짐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핵 보유를 수용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아직 워싱턴 조야의 정설이다. mip@
  • 국제 플러스 / 佛·獨 나토에 맞설 군사동맹 추진

    이라크전 반전동맹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연합(EU) 신 헌법을 통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견줄 군사동맹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29일 벨기에서 만나 나토에 맞설 유럽연합(EU) 군사동맹을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밀레니엄]세계는 지금 전략지원 전쟁중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미국은 선언했다.전쟁 목적중의 하나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또다른 전쟁’이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자원확보를 둘러싼 정치·경제 전략과 우리나라가 추구해야할 국가 전략을 연세대 통일연구원 강삼구 박사로부터 들어봤다. ●새로운 큰 게임 소련이 와해되면서 양극체제는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기반으로 하는 일극체제로 바뀌었다.미국은 최근 이라크 전에서 보여주고 있듯이,유엔,러시아,독일,프랑스,중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라크 침공의 제 1차적 원인은 미국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9·11사태로 조성된 충격과 안보 불안이라 할 수있다.그러나 우리는 미 부시정권이 취임 초기 “앞으로 21세기에 미국 외교정책의 1순위가 석유,가스를 비롯한 전략자원의 확보”라고 규정한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그리고 앞으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제 정치·경제체제에서 핵심적인 변수가 되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석유자원의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두고 있다.이라크 다음으로 이란을 제압하여 중동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소련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지대인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지역을 수중에 넣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라는 점과 석유,가스,우라늄 등 각종 전략자원의 막대한 매장량 때문이다.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고,수송루트를 갖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두가지 카드 미국의 카스피해에 대한 지배권 획득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하나는 이 지역을 수중에 넣음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적인 적국인 중국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이다.동시에 정치·경제적 안정과 함께 조만간 초강대국으로 재등장하게 될 러시아를 흔들어대는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군사·정치적 ‘패권전략’이다.또 다른 하나는 석유자원의 확보에 있다. 미국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역국가들의 독립성,영토적 통일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재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또한 정치적 민주주의의 확립,경제개혁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국자본,특히 석유 이권 획득과 송유관의 부설을 위한 자본침투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카스피해 연안국이 독립을 획득하자마자 먼저 터키를 통해 대다수가 터키계 민족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의 침투를 꾀하였다.1992년 이스탄불에서 터키가 선언한 흑해·카스피해 연안지역 경제협력 기구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또 역내 민족분쟁에 개입했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민족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아제르바이잔에 접근했다.그루지야에서는 아프하지아 자치주가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아프하지아를 지원하였다.결국 그루지야와 터키 사이에 군사협력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됐으며,1999년 5월에는 550만 달러 상당의 터키의 그루지야 군사지원이 승인되었다.터키의 등뒤에 미국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동시에 미국은 이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군사원조,경제지원을 계속해왔다.예를 들면 1994년 미국·중앙아시아 펀드를 설립하고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5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트로이의 목마’처럼 석유회사를 진출시키고 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의 석유 매장량에 관해 고의로 엇갈리는 정보를 흘리는 등 석유 획득을 위한 전략을 은밀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여러 석유 탐사기관은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이 1600억∼2000억 배럴에 이른다고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1997년 미국무성은 의회에 대한 보고에서 “석유 매장량이 20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 지역은 앞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지만 1998년 4월 런던 전략문제연구소는 이 지역의 매장량이 이보다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 라이스대학의 제임스 베이커 정치연구소는 159억∼310억 배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의 유전지대가 새로이 발굴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같이 발표가 엇갈리는 것은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전략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정학적 침투가 석유게임에 기초하여 코카서스의 석유 보고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미 1991년 아제르바이잔에 서방의 주요 석유회사가 진출하기 시작,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아모코,펜조일,엑슨,유노칼,일본의 이토추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1994년 11월 이들 회사와 아제르바이잔은 30년 계약을 체결했다.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해외자본의 컨소시엄 형태로 석유 및 가스의 탐사,채굴을 위한 계약이 15건,42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미국은 1999년 4월 아제르바이잔과 100억 달러에 달하는 3건의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자기의 영향력하에 두기 위하여 나토(NATO)와의 군사협력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역내에 나토 및 미국의 군사기지 설치에 주력해 왔다.아제르바이잔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앙숙관계인 그루지야를 나토의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든가 ‘코카서스 아마존 98’해군 합동군사훈련을 수행했다. 미국은 줄곧 그루지야에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왔는데,결국 9·11 사태 이후 군사 고문단을 상주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확보,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여기에도 러시아 견제라는 군사적 목적과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서방세계는 러시아를 우회하여 이 지역의 석유를 수송할 유라시아 통로 (TRASECA),신 비단길을 제시하고 있는데,그들이 제시하는 송유관 루트는 이렇다.아제르바이잔(바쿠)-그루지야-터키(제이한),바쿠-그루지야 (숩사,바투미,포치),바쿠-카스피해 해저-투루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라치),그리고 바쿠-러시아-불가리아-그리스로 이어진다.이들이 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에 깊이 관여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대약진 최근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정치·군사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이 경제성장으로 필요한 에너지확보를 위해 사실상 아직 미개발 상태인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과 경쟁하게 되었다.중국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에 관심이 있는데,카자흐스탄 텡기스 유전의 매장량은 100억∼200억 배럴로 밝혀지고 있다.이미 1997년 10월 중국 리펑 총리가 카자흐스탄을 방문,두 개의 협정을 체결했다.즉 ‘석유,가스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악토베무나이가즈,우제니무나이가즈와 신장-위그르지역을 통과하는 ‘두개의 송유관 부설’에 관한 협정이 그것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석유개발을 위해 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띠라우-켄키약-드르주바-중국 루트의 송유관은 연간 200만t의 송유 능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은 1998년 송유관 부설에 착수했다.여기에는 주로 신장-위그르 자치구에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터키계 민족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7년 4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에는 국경지역에서의 군사력 삭감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었다.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상호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의 확보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의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경수로 에너지 사업을 대체하고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개발을 추진중인 이르쿠츠크의 가스와 사할린의 가스를 끌어온다는 것이다.사할린 가스전의 경우 미국은 자국사인 엑슨과 쉘이 개발권을 갖고 있으며,이것을 우리측에 제시하고 있다.여기에는 가스관의 부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산되어 있는 이권과 매장량의 한계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이 갖는 장점은 장차 러시아 국내 파이프라인과의 연결 가능성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이르쿠츠크 인근 앙가르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 러시아 국내 송유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덧붙여 사할린의 석유는 송유관이 현재 러시아의 콤소몰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데 러시아측으로서도 장차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점,기존에 논의되어온 카자흐스탄-중국,투르크메니스탄-중국-한국-일본 루트,카스피해 연안지역이 구소련의 철도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게임에 우리는 어떤 카드를 갖고 뛰어들 것인가.여차하면 판을 뒤엎어버릴 수도 있는 노련한 도박꾼들이 벌이는 게임에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싹쓸이 당할 위험이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이 지역의 정치·경제관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노련한 외교력의 발휘가 요구된다 하겠다.이 점과 관련,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먼저 러시아와의 석유,가스사업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해서 이 지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강삼구 박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 연구소)박사▲현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주요논문:소련사회주의 체제의 변화,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족갈등과 강대국의 개입 문제 등
  • 美에 ‘백기’… 막내린 佛 반전외교

    이라크전에서 반전의 선봉에 섰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백기를 들었다.1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재건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정상이 직접 대화를 나누기는 프랑스의 반전외교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 2월7일 이후 두 달만이다.통화내용에 대해 카트린 콜로나 엘리제궁 대변인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사무적인 통화였다.”며 의견을 달리했다.프랑스의 태도변화에 미국은 시큰둥한 반응이지만 그래도 일단 악화된 갈등의 봉합작업이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발등의 불 끄려는 프랑스 이날 프랑스의 최대 기업단체인 프랑스기업운동(Medef)은 성명을 내고 “특정 프랑스 기업들이 이라크에 대한 의견 차이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랑스 기업들은 미국의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이라크 재건과정에 프랑스가 배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프랑스가 이라크 재건 사업에서 실용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하기까지 이르렀다. 화난 미국을 달래기 위해 프랑스는 아프가니스탄 치안 유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이 참여하는 것에 반대해오던 입장을 16일 철회했다.이라크 재건에 대한 유엔의 역할에 대해서는 ‘주도적’에서 ‘가능한 한 빨리’로 대폭 톤을 낮췄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도 “미국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우리를 갈라놓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소용없다.”며 이라크 전후 처리에 있어 미국의 주도권을 인정했다. 프랑스의 저자세에 대한 미국의 첫 평가는 17일 결정될 예정이다.백악관에서 고위 국방·국무관리들이 모여 앞으로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에 대한 토론을 할 예정이다. ●미국도 갈등봉합 작업 나서 이라크전에서 승리는 했지만 미국은 이라크의 중장기적 복구,더 나아가 중동평화의 정착과 국제적 대테러전에 있어 국제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힘의 우위를 주장할 수는 있지만 국제사회,특히 유럽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유럽도 자국의 이익 확보를 위해 상당부분 미국과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밖에 없다.일단 부시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그의 취임 후 다섯번째 유럽 순방이다. 6월 전에는 유럽 내 미국의 맹방인 영국이 적극적 중재에 나설 전망이다.이에 순응하듯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역시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15일 독일 하노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이어 블레어 총리는 16·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EU 회의에서 시라크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EU 회의에 앞서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6일 “안보리 이사국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유엔이 다시 이라크 전후 복구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반전국들에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佛·獨·러시아에 이라크채권 포기요구

    이라크 전후 복구작업에 착수한 미국이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에 이라크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이들 3개국은 대(對)이라크 채권을 완전 또는 일부 탕감해줌으로써 이라크 복구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월포위츠 부장관의 발언은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서 미국에 반대했던 나라들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3·4면 우리나라는 현대건설의 11억 500만달러를 포함해 삼성물산과 한진중공업 남광토건 ㈜한양 등 5개 회사가 이라크에 대해 12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갖고 있다.건설업계는 이라크에 대한 채권처리는 향후 채권국회의에서 채권 유형(민간공사대금 또는 무기대금)과 채권 상태(보증기관 및 채권 이행상태 등),미·영국과의 친소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에서 “프랑스와 독일,러시아는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무기를 사고 궁전을 짓고 탄압의 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빌린 엄청난 부채에 대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새로 탄생할 이라크 정부가 빚더미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들 국가는 대이라크 채권의 일부 내지 전부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대이라크 채권은 각각 80억달러에 이르며,이들은 1980년대 이란과의 전쟁기간 중 무기판매대금과 기간시설 건설대금이다.43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독일 재무부는 11일 이라크의 빚탕감 문제는 채권국모임인 파리클럽의 소관이며 쌍무적으로 결정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국제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라크의 총부채는 현재 1700억달러이며 전후배상금을 포함할 경우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또 프랑스와 러시아 등이 후세인 정권시절 이라크와 체결한 유전개발 계약에 대해 “이라크 석유의 장기적인 개발계획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언급,계약을 모두 인정해주지는 않을 뜻임을내비쳤다. 그는 이어 터키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지원요청을 앞장서 반대한 프랑스에 대해 “나토에 해악을 미치는 행동을 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그 대가를 이라크인들이 치르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프랑스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전후 이라크 재건 및 재건 과정에서의 유엔의 역할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김균미 김성곤기자 kmkim@
  • 부시의 전쟁/파월 “연합군 戰後문제 주도” 美·유럽 이견해소 실패

    |브뤼셀 AFP 연합| 전후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간 회담이 유엔의 역할을 놓고 서로의 의견차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3일 하루 일정으로 열린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임시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유럽은 유엔의 역할을 요구하지만 어디까지나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전후 이라크 문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 민정이 들어서기까지 단계적인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초기엔 연합군 사령관들이 상황을 안정시키는 책임을 지게 된다.”고 밝혔다.
  • [시론] 미국과 동맹하려면 파병을

    ‘노사모’ 등이 이라크전을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여론압박을 가하자 국회의 파병 결의안 표결이 연기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까지도 파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라크전은 유엔의 합법적 승인을 거치지 않은 불법적 전쟁인데다 수십만 명의 생명을 유린할 수 있는 반인도적 전쟁으로 이라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언뜻 들어보면 한국이 대단히 고매한 명분국가로 격상된 것 같고 그 사활의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깨트려도 될 만큼 안보에 자신을 갖게 된 것 같다.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 도대체 역사상 어느 전쟁이 명분 있는 전쟁이었고 합법적 전쟁이었는가. 미국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남은 6·25전쟁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도 완전히 합법적이지는 못했다. 당시 소련의 안보리 불참으로 안보리 결의가 가능했으나 그 자체 법적 문제가 전혀 없지 않았고 소련이 안보리에 복귀한 후에는 소련이 망할 때까지 한반도에 관한 어떤 안보리 결의도 통과될 수 없었다. 유엔 헌장에 규정된 대로 유엔이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했던 적(direct UN action)은 유엔 창설 이래 단 한 번도 없었다.유엔의 승인을 받는 것(UN-authorized action)은 일종의 편법이다. 유엔을 거치지 않고 무력이 사용된 경우는 허다하다.우선 인권과 인도주의를 위해 당연히 유엔이 개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보리의 거부권 때문에 그러지 못하여 유엔을 비켜가게 된다.최근의 실례로는 1999년 코소보 위기에 즈음,나토(NATO)가 단행했던 베오그라드 공습으로 인종청소 등에 의해 수십만 명의 인명을 희생시킨 세르비아 대통령 밀로셰비치의 축출이다. 또 유엔을 통하지 않고 무력을 쓰는 가장 빈번한 케이스는 자위권 발동이다.미국도 이번에 대 이라크 공격의 근거로 세 개의 안보리 결의 이외에 자위권을 꼽았다.후세인에 대한 3월17일자의 최후통첩에서 부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에 의한 공격을 받은 후라야만 적에 대응한다고 하는 것은 자위가 아니라 자살”이라고 선언한 것은 바로 선제공격론에 바탕을 둔 전쟁 이유다.미국 본토가 역사상 처음으로 당한 2001년 9월11일의 테러 피격은바로 전쟁 원인이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계속하자면 파병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미국의 전쟁이유와 전쟁원인에 시비가 따르고 나라마다 동정의 강도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안보를 미국에 의지하고 있는 한국만은 달라야 한다. 전쟁은 국가간의 가장 극악한 패싸움이다.그런 싸움에서 동맹은 중간을 허용하지 않는다.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보험이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다.동맹이 전쟁에서 이기도록 도와야만 위급할 때 동맹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고 국제적 발언권이 생긴다. 9·11테러로 바뀌기 시작한 세상이 이번 이라크전으로 엄청난 변화의 요동을 칠 것은 뻔하다.국제석유가격을 포함한 중동정세에 굴곡이 일고 강대국관계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빚어지는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문제로 야기될 분란으로 점철될 탈 이라크전의 추이는 한국이 당면할 도전임에 틀림없다.한국 외교에 과연 얼마만큼의 마진이 붙게 될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노무현 외교는 ‘햇볕’으로 고장난 한·미동맹을 치유하는 호기로 이라크전을 잘활용할 만하다.“한국 역사상 가장 반미적(反美的) 대통령”을 바로 이은 노 대통령은 멍든 한·미동맹을 화끈하게 수리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북한의 핵문제까지 걸린 외교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무엇이 진정한 국익인지를 헤아리는 데 그 오차범위가 좁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장춘 명지대 초빙교수 외교평론가 ●편집자 주 대한매일 오피니언난은 다양한 의견을 담는 열린 마당입니다.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이라크전 지원 문제와 관련,찬성쪽 견해를 싣는데 이어 다음번 시론은 반대쪽 견해를 실을 예정입니다
  • [열린세상]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

    싸움은 인간만이 아니고 동물이나 식물까지도 생명을 가진 것은 모두 서로 싸우게 된다.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으로서 하나의 본능이기 때문이다.동물들은 번식기나 먹이를 두고 싸울 뿐이지만 인간들은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이유로 싸움을 한다.따라서 인류는 전쟁과 평화의 순환론적 역사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다윈은 ‘적자생존’이라는 말로,스펜서는 ‘이중기준’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프로이트는 ‘삶과 죽음의 본능설’에서 전쟁의 심리를 다음과 같이 재미있는 해설을 하고 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우리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에로스’라는 강렬한 종족번식을 위한 삶의 본능과 함께 전혀 상반된 욕구이기도 한 ‘타나토스’라는 죽음의 본능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에로스의 극치가 남녀간의 성욕이라면 타나토스는 자살에의 충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삶과 죽음의 본능이 논리적으로는 서로 상반적인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동질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데 인간본질의 불가사의가 있음을 강조한다.바로 우리들의 의식세계를 반영하는 언어표현에서도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과 같이 삶과 죽음은 이질성이 아닌 동질성이라고 보았던 것이다.이와 같은 삶과 죽음의 본능은 심리적으로는 사랑과 미움으로,행동으로는 창조욕구와 파괴욕구로,더 나아가 집단적인 국가간의 차원에서는 전쟁과 평화의 형태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유전적으로 남을 사랑함으로써 만족을 얻는 삶(에로스)의 욕구와 더불어 증오(타나토스)를 통한 욕구불만의 해소를 추구하는 두 가지 대립되는 본능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어야만 하는, 원천적 모순의 존재라는 데 문제가 있다.사랑과 성취욕의 즐거움 못지않게 증오와 파괴(폭력)를 통한 카타르시스는 결국 인류사회를 전쟁과 평화의 역사로 만들어 왔고 그것은 이 순간에도 우리들 앞에 이라크 전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따라서 증오심의 극치이기도 한 폭력과 살인행위는 프로이트가 규정한 것처럼 피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라고 본다면,이 지구상에 적어도 인류가 생존하고 있는 이상은 칸트와 같은 ‘영구평화론’은 영원히 불가능할 뿐이다.다만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것은 현대의 발달된 유전공학에 의하여 타나토스에 작용하는 유전인자를 조작하는 길뿐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나 실제로는 사랑과 미움,폭력과 비폭력,전쟁과 평화라는 개념의 성립근거는 상반관계라기보다는 상관관계이므로 불가능한 것이다.이것은 마치 검은 색이 없으면 흰색의 존재근거가 상실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오히려 검은 색깔의 바탕일수록 흰색은 더 하얗게 부각되는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이러한 전쟁본능설은 1960년대 초 전방부대에서 어느 정훈장교로부터 들은 그의 체험담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한국전쟁의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났던 그는 “만일 자기가 안 죽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전쟁만큼 재미있는 놀이가 없다.”고 말했다.죽고 죽이는 전장터,그 긴박감과 스릴은 자신도 모르게 전율이 환희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과 미움,건설욕구와 파괴욕구,전쟁과 평화라는 상반적 본능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어야만 하는 존재가 인간의 본질이라면 인류사는 영원히 신의 저주를 받을지 모른다.여기서 기독교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로,불교는 ‘사랑도 미움도 하지 말라.’는 계율로,인간의 파괴본능을 최대한의 이성력으로 제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류사는 이성력보다는 감성적 본능의 힘에 의하여 수레바퀴가 움직이고 있기에 전쟁의 종식은 요원한 것이 과거요,현재인 것이다.본질적으로 정치는 싸움이고 예술은 평화이다.우리 모두가 시인이 되고 음악가가 되는 세상에서는 인류의 평화가 이루어질지 모르겠다. 김 동 규
  • 부시의 전쟁/파병론 청와대 입장“공병·의무대는 인도적 차원”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육군 3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이라크전 파병은 명분이나 논리가 아닌 전략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었으나 수정원고에서 추가됐다.국내 반전여론이 거세지고,전날 국회에서 파병동의안 처리가 연기되자 ‘불가피론’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반면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라크전에 대해 “부도덕한 전쟁이 아니다.골목이 조용해지려면 강한 골목대장이 필요하다.”는 등 전쟁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투 3주면 끝날 듯 김 보좌관은 “미국은 6주를 이야기했지만 양쪽 전력을 볼 때 전투 자체는 3주면 종결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전쟁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국의 작전이 지연되고 있지만,최초에 예상했던 흐름을 전체적으로 비관할 만한 상황은 없다는 것이다.그는 “미군 지휘관이 전형적인 야전형”이라면서 “시간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라크전 상황이 불투명하고 장기전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해 다소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강한 골목대장론’ 김 보좌관은 이어 “이 전쟁이 부도덕한 전쟁이라고 하는데,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것이 냉전시대와 21세기를 거치면서 바뀌고 있다.나토(NATO)에서 인류의 평화,인권,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위협하는 것을 나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 보좌관은 “골목이 조용해지려면 ‘강한 골목대장’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없는 것보다 낫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를 ‘패권안정론’이라고 설명했다. ●파병안 수정 않는다 김 보좌관은 파병안 수정 주장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필요성도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그는 “공병대와 의무대는 모두 인도적인 부대”라면서 “우리가 건설 및 의무지원은 경험도 많고,해외에 나가 역할을 잘 수행했다.”면서 “소말리아에서 우물을 판다든지 학교를 세워주어 주민들에게 환영을 받았다.”고 상기시켰다.1차 걸프전 때도 의무대가 가서 동네사람들에게 지지받고,한국의 인도주의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전투부대는 보내지 않는 만큼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요청했다.그는 “공병부대 등을 파견하면 이라크 국민들도 한국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부시의 전쟁/ 이라크전 성격 미국내 논란 - 이라크 해방? 新제국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은 시작됐다.그러나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장한 것처럼 미군은 ‘이라크 해방군’이 될 자격이 있는가.역사는 이번 전쟁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누가 먼저 침공했느냐는 전쟁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목적,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그리고 새로운 질서의 개편이 관건이다.이런 문제들을 놓고 미국내 여론주도층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새로운 제국주의의 등장인가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삼는다.미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맞선 ‘자위적’ 공격으로 간주한다.그러나 근본적인 속성은 21세기 ‘신(新) 제국주의’ 등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레온 퓨어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20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미국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부시 행정부는 ‘제국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제공격을 정당화한 ‘부시 독트린’은 앞으로 국제법을 대신하게 됐으며 어떤대통령이든간에 미국이 위협받게 됐다고 말하면서 다른 나라를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7일 외교관직을 사임한 존 브래디 키슬링 그리스 주재관도 콜린 파월 국무장관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번 전쟁의 속성을 제국주의에 바탕을 둔 ‘이기주의’로 불렀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을 강행하는 것은 20세기 초 미 윌슨 대통령 이후 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국제사회에서의 ‘합법성’을 스스로 깨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키슬링은 국내 정치와 관료주의적 잇속 때문에 국제사회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여론과 정보를 조작해 테러리즘과 이라크를 연계시킨 것은 미신과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파괴시킨 옛 러시아 제국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종교와 돈의 전쟁인가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에서 이번 전쟁은 시작이 아니라 1990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마무리하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친 기업성향의 부시 행정부를 적극 옹호하는 이 신문은 이라크가 알 카에다를 지원한 점은 분명하며 오사마 빈 라덴이 9·11테러를 자행한 것도 ‘지하드(성전)’에 입각해 12년간 사담 후세인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의 직접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12년간의 전쟁’이 끝나면 이슬람의 신성한 지역에 미군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극좌파들의 주장은 타격을 받을 것이며 아랍과 이슬람 지역에 민주적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이 종교적 편견이나 석유,지역패권 등의 이유에서가 아니라 아랍의 자유를 위해 나섰다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로버트 허버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도 20일 기고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강행하는 배경으로 부시 대통령의 ‘구세주적’ 견해,무력으로 미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전시 내각의 참모들,이라크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대한 유혹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딕 체니 부통령은 9·11테러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1년 8월 국가에너지 전력보고서를 통해 “걸프 지역에서의 석유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허버트는 이라크에는 수십억 달러의 사업성이 있다고 말하는 게 결코 ‘매국적’ 언사가 아닌 현실이라고 말했다.미 언론들은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면 석유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초기 전리품은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질서의 개편을 예고하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지 않고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유엔 등을 중심으로 유지돼 온 국제질서의 근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통과된 1차 결의안만으로도 ‘군사행동’의 명분을 얻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프란시스 보일 일리노이대 국제법 교수는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유엔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승인했으나 지금은 군사행동을 뒷받침할 명분과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전쟁은 국제법상 ‘불법’이며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이라고 밝혔다.국제전범재판소(ICC)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을 범죄행위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주둔 미 사령관도 동맹국에 ‘아군’과 ‘적군’의 개념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군사행동은 국제법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일단 유엔 체제로 들어와 이라크의 복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2004년 2차 집권에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유엔의 기본적 틀을 바꾸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역할도 전쟁을 계기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프랑스는 이라크 전쟁시 터키를 보호하기 위해 나토가 나서야 한다는 요청을 거절했다.1966년부터 나토 통합군이 되기를 거부한 프랑스가 나토 탈퇴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대신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반미 기치를 내세워 정치적 맹주 자리를 노릴 수도 있다. mip@
  • 미국내 ‘反戰’ 최고조, 의원·학계 주요인사도 반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내 반전(反戰) 운동이 60년대 말 베트남전 시위 이후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민주당 의원들과 학계 및 정계의 주요 인사들도 부시 행정부의 ‘독불장군식’ 외교정책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이라크보다 북핵 사태가 더 시급하다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 반전단체인 ‘ANSWER’는 오는 15일 전세계 평화단체와 함께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및 유럽지역에서 수만명이 참여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이들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일방적 논리에 입각하고 있다며,이라크 전쟁은 미국과 중동지역에서의 ‘대재앙’을 예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랜시스 보일 일리노이대 국제법 교수는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맞서 유엔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승인했으나 지금은 군사행동을 뒷받침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일 교수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미국의 공격은 한마디로 국제법상 ‘불법’이며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이라고 밝혔다.그는 국제전범재판소(ICC)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을 오히려 범죄행위로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주둔 미군사령관도 동맹국에 대해 ‘아군’과 ‘적군’의 개념을 강요해서는 안되며,군사행동은 국제법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력에 앞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마저도 최후의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톰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위해 유엔과 나토,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해치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행태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ip@
  • 재경부 업무보고 내용 “재정 조기집행 경기 부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재정경제부의 업무보고 및 토론회는 추락하는 국내경기에 대한 해법 제시와 함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노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 문제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고,기업연금제도의 도입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점이 눈에 띈다.기업의 투자심리를 살리고,증시의 수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처방전도 제시됐다. ●법인세 논란 일단락 노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를 둘러싸고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춰진 점을 의식,“재경부안을 제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하지만 특정세목의 세율인하에 국한하지 말고 종합적인 세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재경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재경부는 재산세·종합토지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의 과세표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적자재정’ 논란 재경부는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재정을 조기집행하겠다고 보고했다.경기 활성화 수단으로서의 재정정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그러나토론회에 참석한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은 외환위기 이후 간신히 회복한 균형재정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했다.이에 재경부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 건전성이 높아 (경기 활성화를 위해)재정집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까지 인용하며 방어에 나섰다.경기하강이 본격화되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증시안정책 ‘미흡’-장기주식펀드 세제 혜택 증시안정책은 “뾰족한 카드가 없다.”는 당국자들의 실토대로 이렇다 할 내용은 없었다.시장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장기 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부문이 그나마 눈에 띈다.장기펀드상품의 배당소득세(16.5%) 면제와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소득공제액 확대가 예상된다.그러나 재경부는 세제혜택 강화대상을 간접상품으로 제한,직·간접투자가 모두 가능한 장기증권저축상품의 부활에 대해서는 일단 부인하고 있다.퇴직금 제도를 대체하는 기업연금제도는 “반드시 추진하라.”는 대통령의 언급에 힘입어 연내 조기도입될전망이다. ●연기금 주식투자 제한 폐지,은행·보험사 주식투자땐 인센티브 노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 수준과 국제기준에 비춰볼 때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제한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국내 60개 기금 중 30여개는 아예 주식투자를 못하도록 금지돼 있다.따라서 장기적으로 이런 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연기금 자체의 전문인력 확충과 경쟁방식에 의한 전문운용기관 선정 등이 거론됐다.집단소송제는 이르면 오는 7∼8월쯤 시행하고,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의 주식투자 유인방안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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