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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거리에서… 카페에서… “토론해 볼까요”

    요즘 미국에선 특정 이슈에 관해 격의없이 편한 곳을 골라 아무데서나 함께 모여 토론하는 일회성 모임이 새로운 토론문화로 자리잡고 있다.1980년대 식자층의 칵테일 파티나 90년대 직장인들의 독서클럽 같이 서로의 이익을 키우기 위해 끼리끼리 모이는 모임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하지만 이 새로운 토론문화는 누구나 참석이 허용되고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멤버십 모임과는 크게 대조된다.이 새로운 추세는 싱크탱크나 대학 등이 주최하는 포럼과 달리 인터넷 등을 활용,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점도 색다르다.이른바 온라인 대화방이 거리로 나선 셈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어느 평일 저녁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실버 스프링지역에 있는 ‘메이올가 커피 숍’에 13명의 남녀가 모였다.대부분 서로가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나이는 2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로 다양했으며 직업도 대학생에서 직장인,의사 등이 포함됐다. 각자 자기소개가 끝난 뒤 컨설팅 회사에 다는 대니얼 키건(34)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뱃속의 아기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하겠는가.나라면 아내에게 낙태를 권유하겠다.” 다른 여성이 말을 이었다.“심장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출산시 산모의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산모가 원하면 낙태를 해주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 모두가 낙태금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번갈아 내놓았고 사회의 경각심이 더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토론은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그리곤 헤어져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다.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굳이 다음 모임의 장소와 날짜에 큰 집착을 보이지 않았다.사진 찍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발제자가 따로 없는 카페 포럼 워싱턴에 소재한 수십개의 싱크탱크들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세미나를 연다.당면한 이라크 문제뿐 아니라 환경·낙태·건강·안보 등 모든 이슈를 망라한다. 분야별 전문가 3∼5명이 먼저 자기 의사를 밝히면 청중들이 질문하고 이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싱크탱크들은 세미나에서의 대화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보고서를 내는 등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형태의 토론문화가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한 마디로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 모여서 얘기해 보자.”는 식이다.참석자 전원이 발제자이고 토론자이자 청중이다.모임은 각종 연구소와 대학가,서점가,전문가 그룹 등에서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발달의 턱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미트업 닷 컴(meetup.com)’이다.현재 전세계적으로 78만여명이 가입해 2000여 이상의 주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나누고 있다.기존의 온라인 대화방과 다른 것은 가입자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 특정 주제를 논의한다는 점이다. 날짜와 장소를 연구소가 지정하는 게 아니라 가입자들이 투표로 정한다.주로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숍이나 피자점과 같은 지역 음식점에서 만나기 때문에 카페 포럼으로도 불린다.미트업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는 그같은 만남을 연계하는 일종의 게시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거주지역인 실버 스프링에서 낙태지지 모임에 참석한 키건은 “일반 세미나와 포럼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초점을 맞춰졌지만 카페 포럼은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특정 모임에 구속될 필요가 없고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를 수시로 찾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격식 없고 현실적인 대화 모임 온라인 대화방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그러나 자기 의견을 일방적으로 개진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점차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대화방에선 대화의 깊이가 부족하고 자칫 상호 비난으로 흐를 수도 있다. 하버드대에서 지역발전론을 연구하는 로버트 푸트남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더욱 실질적이고 진지한 문제에 관심을 표명하고 싶어한다.”며 “최근 거리에서 이뤄지는 각종 토론모임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과거 칵테일 파티가 와인을 곁들여 예술이나 음악 등을 논의했고 독서클럽이 비현실적인 문학에 치우쳤다면 카페 포럼은 선거나 중동문제와 같은 정치·외교적 이슈에서 의료보험·건강 등 현실적 문제를 다뤄 일반 시민들의 직접적인 관심을 반영한다. 더욱이 카페 포럼에 참여하는 비용이 적다는 것도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독서클럽은 최소한 특정한 책을 사고 읽어야 한다는 ‘경제적·시간적 비용’이 요구되고 칵테일 파티나 기존의 세미나는 참여의 범위가 제한된데다 경우에 따라 최소한의 비용을 요구한다. 일년 전 직장동료 10명끼리 독서클럽을 운영했다는 한 부인은 “참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책을 읽지 않아 모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저녁식사를 곁들여 주요 이슈를 한 달에 한 번씩 논의하는 카페 포럼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그녀는 모임의 성격이 바뀐 뒤 멤버를 제한하지 않으며 직장내 다른 동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전에도 새 바람 일으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지사가 민주당 후보 경선전에서 약진하는 결정적 이유는 카페 포럼의 위력을 일찍이 간파하고 유세에 적극 활용해서다.그는 미트업 닷 컴을 활용,미 전역에 딘 후보의 정책과 주장을 논의하는 토론 그룹을 만들었다. 1∼2주에 걸쳐 커피 숍 등에서 이뤄지는 자발적인 토론은 당연히 지역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 딘 후보의 인지도뿐 아니라 지지도까지 높였다.결국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등 다른 후보들도 이에 뛰어드는 등 카페 포럼은 미국의 선거문화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카페 포럼의 파워는 비단 정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예컨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5일 출산낙태 금지법안에 서명하자 카페 포럼을 통한 반대운동이 미 전역에서 일고 있다.18일 미 604개 시에서 ‘여성의 생명을 구하자.’는 카페 포럼이 열리는가 하면 내년 4월25일 전 세계에서 낙태를 지지하는 행진에 참여하자는 제안에 3244명이 서명했다. 토론토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보니 에릭슨은 “토론 그룹에 일단 참석하면 누군가의 의견이 자신에 유익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는 다른 사람을 위한 의견 개진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은 여론 형성의 밑바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카페 포럼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대부분의 토론이 같은 생각이나 이념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자유주의자 또는 보수주의자들이 제각각 모임을 갖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도와 열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카페 포럼이 정치와 종교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한 종교관련 토론그룹은 미국내 203개 교회에서 동시에 열려 교세확장에 활용된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그러나 대학가와 서점가뿐 아니라 기존의 연구소와 스미소니언 박물관,기업 등에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여서 길거리 토론문화는 풀뿌리 민주주의 다른 형태로 지속될 전망이다. mip@ ‘브라운백' 모임 워싱턴서 인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새로운 형태의 토론문화인 카페 포럼이나 기존의 일반 세미나와 달리 워싱턴 지역에서는 도시락 모임(brownbag)이나 원탁 토론회(roundtable)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특정 주제를 논의하는 모임으로 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정례적으로 모인다는 점에서 카페 포럼과 성격을 달리한다.또한 전문가가 여러 명이 아닌 한 명이고 참석자가 동시에 토론자로 나서는 점에서는 세미나와 다르다. ●특정주제 나누는 연구소 정례모임 회원제는 아니지만 일반인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고 특정 그룹만 대상으로 열린다는 측면에선 카페 포럼과 세미나 모두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브라운백은 미국인들이 누런 종이 봉투에 샌드위치나 음식을 넣어 갖고 다닌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예컨대 한국경제연구소(KEI)는 5일 이라크 전쟁 이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라는 주제로 브라운백 모임을 가졌다.일본 방위청 산하 국립안보연구소(NIDS)의 타케사다 히데시 교수의 주제 발표에 한국과 일본 언론인 및 동북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문가 1명에 참석자가 토론자로 헤리티지 재단의 동아시아 연구센터는 정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방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피터 브룩스 소장의 주재로 라운드 테이블을 갖는다.일본·중국·한국·타이완 등의 아시아 언론인을 상대로 미국이 보는 북핵 시각과 중국·타이완의 양안문제 등을 오프더 레코드로 논의한다. 허드슨 연구소의 로버트 두자릭 연구원과 CATO 연구소의 더그 밴도 연구원도 북핵 문제에 대한 점심모임(luncheon)을 자주 갖는다.허드슨 연구소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지적하는 반면,CATO 연구소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한다. 한국은행 워싱턴 사무소가 매달 개최하는 브라운백 모임도 관심을 끈다.경제문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교육·환경·안보 등 미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주제로 삼는다.주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하면서도 한국계뿐 아니라 현지 전문가들을 연사로 모시는 게 장점이다.
  • 美 ‘발빼기 전략’ 세우나/부시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 호언 속 군사전문가들 전략변화 제기 잇따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에서 게릴라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미 행정부가 이라크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논란을 의식한 듯 계속 주둔 방침을 서둘러 밝히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일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중소기업주들과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통해 “미국은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트렌트 더피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범들은 우리가 도망치기를 바라기 때문에 동맹군과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살해하려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의지와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과는 달리 이라크 전략이 바뀐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쟁점이 될 두 가지 중요한 문제인 이라크와 경제문제 중 지금까지 이라크 문제에서 어느 정도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경제의 회복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는 반면 이라크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발표된 ABC·워싱턴 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찬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50% 이하로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과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병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라크 자체 치안병력을 양성해 미군을 대체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미국이 이라크에서 빠져나오는 전략(exit strategy)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원 외교위원회 조제프 바이든(민주·델라웨어) 의원은 3일 CBS방송의 ‘얼리 쇼(The Early Show)’에 출연해 미국은 이라크 평화를 정착시킬 때까지 주둔해야 한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 등 추가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3일 이라크에서 미군상대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 미국의 전략이 변화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 문제에 관해 국방부에 자문을 해주는 게리 앤더슨 퇴역 해병 대령은 “유일하게 가능한 빠지기 작전은 이라크인들로 구성된 치안병력을 양성해서 사담 후세인 정부의 잔당들과 싸우도록 하는 것이며 그런 접근법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시 재선 ‘이라크 암초’에 휘청

    이라크 문제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복병’으로 작용할까.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의 승리에 무게를 싣지만 이라크 사태를 경제문제보다 심각한 변수로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여론의 악화를 진화하기 위해 지난 한달 동안 백악관 참모를 총동원,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 여론을 호전시키지는 못했다.오히려 미군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인 게릴라전으로 번지면서 미군측 사상자가 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날로 악화되는 이라크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책임져 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대테러 전쟁’에 진전이 있는 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나의 지도력 아래 더 평화롭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유엔과 국제구호기관은 바그다드에서 철수하는 등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 파병을 약속했던 나라들은 한국을 제외하곤 많은 나라들이 점차 말을 바꾸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며 언론을 탓했으나 미군 철수를 외치는 반전 시위는 베트남전을 연상시킬 만큼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제2의 베트남’우려 현실로 부시 대통령은 3일 일부 세력이 미군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결코 도망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을 분수령으로 미군의 사망자 수가 이라크전 도중 사망자 115명을 넘어선데 이어 2일에는 미사일 공격으로 16명이 한꺼번에 사망하자 이라크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 윌리엄 달리 육군 대령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5월 1일 항공모함 선상에서 조종사 복장 차림으로 종전을 선언했으나 이는 정치적인 ‘쇼’에 불과했을 뿐 전후 문제에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번지고 있다.CNN과 USA투데이가 지난달 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이라크 전쟁이 정당했다.”는 응답은 4월의 71%에서 52%로 크게 줄었다.반면 “군사개입이 불필요했다.”는 응답은 25%에서 46%로 급증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의 추종세력과 해외에서 잠입한 테러리스트들이 벌이는 ‘마지막 저항’이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더욱 단호히 대처할 것을 강조한다.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뷰 그로스컵 국제관계학 교수는 ‘테러리즘의 새로운 폭발’이라는 최근 저서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테러문제에 강력히 대처하면 위험스런 반발만 부른다.”며 “테러리즘의 복합적인 요인들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왜 테러가 일어났는 지,미국이 먼저 원인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지니아대 부설 정치학센터의 래리 새바토 교수는 “미국인들이 정글없는 베트남을 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으며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샌디 버거는 최근 연설에서 “이라크가 고전적 의미의 게릴라전으로 치닫고 있으나 미국은 속수무책”이라고 질타했다. ●맹공 난선 민주당 대선 주자들최근 경기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민주당에서는 ‘백악관 탈환’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그러나 이라크 사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보전에 나서진 않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말한 이라크에서의 진전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얼마만큼 더 진전을 봐야 할 지 알 수가 없다.”고 민주당 후보들을 측면 지원했다. 나토 사령관을 지낸 웨슬리 클라크 후보는 “이라크 사태는 한마디로 부시 행정부의 전략 부재에 기인한 것이며 전쟁에 관한 여론과 전후 비용문제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고 대책 부족을 질타했다. 베트남 참전 영웅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더 좋은 미국의 비전’이라는 책을 내면서 베트남 전쟁 당시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는 미국의 궁색한 변명을 연상시킨다고 강조,이라크 전쟁에 명분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라크 사태로 가장 각광받는 후보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지사다.일찌감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며 ‘튀는 발언’을 해온 그는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앞서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케리 후보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까지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험난해진 부시의 대선가도 이라크 상황이 악화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선거진영조차 재선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2000년 당시 부시측 캠페인의 중서부 지역을 맡았고 2004년 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켄 멜만은 내년 선거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꼭 이라크 상황이나 경기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유권자가 이미 공화·민주 양당으로 철저히 분리돼 어떠한 이슈가 부각되더라도 유권자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을 때만 해도 경기 문제만 해결되면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낙관하던 분위기와는 아주 딴 판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 난감해 한다.선거를 1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가 50%대를 유지하면 나쁜 게 아니지만 이라크 사태가악화되면 이조차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는 대답이 4월의 71%에서 49%로 급락한 점도 이를 반영한다.공화당원들은 90%에서 88%로 큰 변화가 없으나 무소속 유권자들의 반응은 64%에서 48%로 떨어져 잘못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응답에 46%가 부시,43%가 민주당 후보로 신뢰구간 오차범위 내에 들어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워졌다. 9·11 이후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면서 급상승했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해 스스로 족쇄를 찬 형국이 됐다.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라크 국민에게 치안을 맡기고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전시내각의 수반인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mip@
  • “힐러리 나와”美민주당원43% 대선후보 ‘첫손’

    |워싱턴 연합|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사진·뉴욕주)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원들은 현재 출마한 9명의 후보보다도 그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최신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퀴니팩 대학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에서 403명의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그녀를 뽑겠다는 비율이 43%로 다른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를 훨씬 능가했다. 2위는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령관 10%,3위는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코네티컷주) 8%를 기록했다.클린턴 의원의 출마를 배제할 경우 클라크 장군은 17%,리버먼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각각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 투자관리회사 대표는 클린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월가(街)가 요동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의 약3분의 1은 어떤 상황에서도 클린턴을 선택할 것이며 40%는 절대로 찍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결과는 나머지 4분의 1에 달렸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증권사의 한 정치분석가는 그러나 클린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상원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그녀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다른 후보들과 이전투구를 벌이다 결국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녀는 2008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 플러스 / 루빈, 클라크진영 합류

    |워싱턴 AFP 연합|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무부 수석 대변인을 지낸 제임스 루빈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전에 나선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사령관의 고위 외교정책보좌관으로 영입됐다.클라크 후보진영은 성명을 통해 루빈 전 대변인이 무보수 자원자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제 플러스 / 나토 사무총장 “이라크파병 반대”

    |베를린 연합|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나토군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로버트슨 사무총장은 26일자 독일 일간 빌트와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앞으로 러시아도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임무를 맡기에 앞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하며,만약 아프간에서 잘못할 경우 나토군이 지나치게 큰 부담을 지게 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에 반대했다.
  • 이라크 파병 / 규모·성격·비용 어떻게

    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파병에 필요한 후속 절차가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다.파병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구성,미국측과 파병부대의 규모와 성격,임무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절차와 파병 시기 범정부 차원의 팀이 만들어져 미측과 큰 틀의 협의에 곧 착수한다.국방부는 합참과 함께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미측과 군 구성문제와 임무 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에 나서게 된다.국회동의 절차와 동시에 부대 편성,인원 선발,교육훈련 등 파병에 필요한 실무적인 작업도 이뤄진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병력 선발에 2∼3주,교육훈련에 한 달 반∼두 달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의 협의를 거친 뒤 파병까지 2∼3개월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때까지 양국간의 협의를 마칠 것으로 보여,내년 1∼2월에는 파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측은 우리의 추가 파병부대가 모술지역에 주둔중인 101공중강습사단을 내년 2∼3월까지 교대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현재의 일정대로라면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모술지역으로 파병될 경우 현재 1차로 남부 나시리야지역에 파병된 서희(공병)·제마(의료지원)부대도 이 지역으로 이동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파병부대 구성,규모,임무 파병부대의 규모는 미측이 폴란드형 사단을 모델로 제시해 옴에 따라 5000∼6000명 수준이 유력하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란드형 사단에 연연할 게 아니라 1만여명 안팎의 ‘독자적인 한국형 준(準)사단’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라크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폴란드형 사단은 폴란드 자체 병력 3000여명과 스페인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 20여개국 7000여명으로 편성된 다국적군 부대인데,언어가 달라 지휘·통제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가 파병부대의 주임무는 전후 복구 및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이와 관련,조영길 국방장관은 최근 “전투병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으며,치안유지나 민사 군정(軍政)부대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가장 필요한 분야를 우선 지원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조성하고,테러와 범죄예방을 통해 치안 질서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1진으로 나갔던 서희·제마부대의 전례를 참고해 임무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군 내부에서 유력하게 검토됐던 특전사보다는 공병부대를 모체로 의무,헌병,수송,통신,군수지원 임무가 섞인 혼성 파병부대가 탄생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보인다. 이라크 전후 복구에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공병부대 규모의 확대 방안도 거론된다.우리 군이 보유한 10여개의 야전공병단(각 1000여명)가운데 1∼2개를 추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물론 자체경비 등과 관련,일부 특공여단이나 특전사 등 특수부대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파병부대 성격과 파병비용 한국군 파병부대는 일단 유엔 다국적군으로 활동하게 된다.한국군의 유엔 다국적군 파병은 걸프전,동티모르,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다국적군은 2개 이상의 국가 군대들이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양기구)를 비롯한 지역 기구나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결성된 군대이다.다국적군의 지휘는 지역기구나 특정국가가 임명하는 다국적군 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 다국적군의 파병비용은 유엔의 지원을 받는 평화유지군(PKF)과 달리 군수물자 및 파병에 관련된 비용을 모두 해당국가가 부담한다. 한편 추가파병 비용과 관련,조영길 국방장관은 최근 국감 답변에서 “부대 규모와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000명을 1년간 파병할 경우 연간 2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혔다.파병규모가 5000∼6000명이면 연간 4000억원 안팎,1만여명이면 6000억∼7000억원으로 소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EU 독자방위체제 위험”美, 나토 긴급회의 개최 요구

    미국은 유럽연합(EU)이 강력한 독자적 방위안보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EU 국가들의 강력하고 더 나은 방위체제 및 군사적 능력 구축 시도에 대한 미 국방부 내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하는 것이자 미국이 EU 방위체제를 나토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니콜러스 번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5일 나토 대사들간 정례 협의에서 EU의 방위계획이 대서양 국가간 관계에 가장 큰 위험의 하나가 되고 있다면서 나토는 EU 헌법에 명시될 어떤 EU 방위정책이라도 알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는 나토는 EU 회원국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EU 국가간의 내부 문제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프랑스,독일 3국 정상들은 베를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군사능력 향상을 주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협력해가기로협의한 바 있다. 연합
  • “찍겠다” 35% “안 찍겠다” 38%/부시 대선찬반서 반대표가 많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내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미국인보다 찍지 않겠다는 미국인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앞섰다. USA투데이와 CNN이 갤럽에 의뢰,10∼12일 사흘간 18세 이상의 미국인 1004명을 설문한 결과 부시 대통령을 “꼭 찍겠다.”는 응답은 35%인 반면,“꼭 찍지 않겠다.”는 대답은 38%로 나타났다. 앞서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에 달했으나 구체적으로 찬반을 묻는 조사에서 반대표가 많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응답자의 25%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할 수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부동표가 대선의 향방을 가를 최대의 변수로 분류됐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56%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52∼5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부시 대통령이 역점을 둔 대테러 전쟁과 관련,현재 누가 승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2%가 각각 “미국 및 동맹국”,“어느쪽의 승리도 아니다.”라고 똑같이 대답했다.이는 지난 4월 조사에서 미국과동맹국이 승리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5%에 이른 것과 대조적이다.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2004 회계연도 대테러전 비용 870억달러에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57%로 지난달 51%보다 높아졌다.부시 행정부가 고의적으로 이라크의 위협을 국민에게 과장시켰는지 여부에는 54%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이라크 전쟁정보의 진위가 선거에는 큰 변수가 아님을 시사했다.반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과 관련,“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가 52%로 “법무부가 조사할 수 있다.”는 응답 44%를 앞질러 ‘리크 게이트’가 이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이 19%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으며 하워드 딘 전 버먼트 지사가 13%로 2위를 차지했다.최근 갤럽조사에서 클라크 후보는 부시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49% 대 46%로 앞섰다. mip@
  • “완벽한 피아니스트가 지금의 꿈”/23·25일 프로코피예프 전곡 연주회 갖는 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57)의 상징은 목을 덮는 검은색 ‘터틀 네크’와 농담이라곤 모르는 ‘진지함’이다.그가 프로코피예프 전곡 연주회를 앞두고 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변함없는 옷차림의 백건우는 이날도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5곡을 모두 연주하는 것은 모험이지만,인생에는 모험이 따라야 한다.”고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프로코피예프를 완주하는 것은 베토벤의 협주곡 5곡을 모두 연주하는 것 보다 음악적으로,체력적으로 훨씬 힘겨운 일”이라고 했다.이런 프로코피예프 협주곡을 루카 파프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과 23일에는 1·3·4번,25일에는 2번과 5번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연주한다. 백건우는 프로코피예프가 20세기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레퍼토리라고 설명했다.올해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에서 프로코피예프를 연주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는 별로 들을 기회가 없지만 1·4·5번도 너무나 훌륭한 곡”이라면서 “한국에서 전곡을 연주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나로서도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폴란드에 이어 두번째다.프로코피예프는 연주자에게도,청중에게도 어려움을 주는 곡으로 유명하다. 이번 연주회에서 청중들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느냐고 묻자 백건우는 “연주자가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 처럼,듣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런 곡이니까 이렇게 들어달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루카 파프에 대해서는 “현대 음악에 훌륭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면서 “여러 차례 함께 연주한 적이 있지만 프로코피예프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백건우는 최근 쇼팽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을 모은 앨범을 펴냈다.피아노 협주곡 1·2번과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그랜드 폴로네이즈’‘폴란드 민요에 의한 대환상곡’‘돈조바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크라코비아크’ 등을 담았다.그는 “쇼팽을 공부하면서 의문도 많았다.”면서 “바르샤바 박물관에서 너덜너덜한 초간본 악보를보는 순간 그야말로 쇼팽이 살아숨쉬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다시 태어나도 피아니스트가 되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했다.그는 “그렇지만 음악이 아닌 다른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음악을 하는 것은 안하면 못살 것 같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앞으로 지휘를 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학창 시절 그런 꿈이 있었는데 피아노를 공부할수록 넘어야 할 산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 꿈은 좀 더 완벽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건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일본으로 날아갔다.10일과 11일 도쿄에서 쇼팽의 협주곡을 연주하고 돌아온다.(02)2005-0114. 서동철기자 dcsuh@
  • 클라크 돌풍에 부시 긴장

    예기치 못한 ‘클라크 돌풍’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운동 진영이 충격에 빠졌다.이라크전 후유증으로 지지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민주당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웨슬리 클라크(사진) 전 나토 사령관과의 가상 대결에서 부시 대통령이 처음으로 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CNN 방송과 USA투데이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부시 대통령이 클라크 전 사령관이 맞붙을 경우 클라크가 부시 대통령을 49대46으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부시 대통령은 존 케리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도 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정치경험이 일천한 클라크가 경선 출마를 선언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나온 것이어서 부시 선거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그간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밀린 적이 없었다.그러나 클라크 전 사령관이 지난 17일 경선 출마 이후 무섭게 돌진,9명의 민주당 후보뿐 아니라 부시 대통령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공화당 진영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클라크 전 사령관은 민주당 10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22%)을 얻어 단숨에 선두자리를 꿰찼다. 13%의 지지를 얻은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바람도 주춤하게 만들었다.또한 한때 70∼80%를 구가하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를 기록,지난 4월의 71%,8월의 59%에 이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 ‘클라크 돌풍’이 계속된다면 부시의 재선 가도는 한층 험난해질 전망이다. 부시 진영을 더욱 긴장시키는 것은 클라크가 4성 장군 출신이란 점이다.클라크가 9·11테러 이후 전시 지도자로서 쌓아온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그의 화려한 군경력이 전시 지도자로서 부시에 대항할 인물로 비춰지고 있다면서 이라크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이번 대선에서 클라크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또한 이라크전 당시 CNN의 군사 해설가로 활약한 바 있어 외교·안보 문제에 해박하다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칸소주 리틀록 출신인 클라크 전 사령관은 미국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32년간 군에서 근무하며 혁혁한 전과를 세운 엘리트.날로 높아가는 인기에다 동향 출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내년 대선을 향한 클라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나토 새총장에 셰퍼 네덜란드 외무

    야프 데 후프 셰퍼(사진·55) 네덜란드 외무장관이 2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차기 사무총장에 임명됐다.나토는 이날 성명을 내고 19개 회원국 대표들이 4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12월 물러나는 조지 로버트슨 현 사무총장의 후임에 셰퍼 장관을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로버트슨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그가 외무장관으로서 보여준 현안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이해가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위기에 처한 나토를 구할 적임자’로 그를 치켜세웠다. 셰퍼 장관의 이번 발탁은 그의 포용력 있는 외교노선이 큰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나토가 심각한 내부 분열에 처했을 때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 사이를 매끄럽게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대선 클라크 돌풍/14%로 민주후보 ‘선두’ 부상 부시는 지지율 50% 아래로

    |워싱턴 연합|지난 17일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웨슬리 클라크(사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 사령관에 대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주목되고 있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지난 18∼19일 미국의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 10명중 가장 뒤늦게 경선에 가세한 클라크 전 사령관이 민주당 유권자로부터 14%의 지지를 얻어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조지프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을 따돌리고 선두로 급부상해 향후 민주당의 후보경선 과정에서 ‘클라크 돌풍’을 예고했다. 그동안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온 딘 후보와 리버맨 후보는 각각 12%,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0%의 지지를 획득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6%를 기록,뉴스위크 조사에서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이는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5%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가상대결에서 모든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1위를 차지한 클라크 후보도 부시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43%대47%로 부시에 뒤질 것으로 나타났다.
  • 오페라 ‘아이다’ 리뷰/엑스트라 1000여명… 2막 개선행진 ‘장관’

    이탈리아 파르마극장을 초청한 야외 오페라 ‘아이다’는 재미있었다.잠실 서울올림픽경기장에 들어설 때만 해도 “세 시간을 어떻게 버티나.”하는 걱정이 앞섰다.‘투기성 공연’이라는 비판여론이 없지 않았고,폭우로 하루 늦게 막을 올리는 바람에 을씨년스러울 만큼 빈자리도 많았다.그러나 비내린 뒤끝의 청량한 밤공기가 상쾌했던 19일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는 지루하지 않았다. 오후 8시10분쯤 헬리콥터 한대가 축하비행이라도 하는 듯 굉음을 울리며 운동장 상공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공연은 시작됐다.라다메스 역의 테너 주세페 자코미니는 당당하면서도 윤기흐르게 ‘청아한 아이다’를 불러 초반부터 “브라보”를 이끌어냈다. 수에즈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오페라 답게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가 인질로 잡혀온 에티오피아공주 아이다와 사랑에 빠지자,이집트공주 암네리스가 질투하여 비극을 맞는다는 이야기다. 초반에 만족스럽지 못했던 음향은 갈수록 좋아졌다.도나토 렌제티가 지휘한 파르마극장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이 대단히 빼어나다는 것도 후반부에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기계의 도움을 빌리는 공연의 특성이다.한동안 틀어놓아야 소리가 좋아지는 것은 가정용 음향기기에서도 흔히 경험할 수 있다. 2막의 개선행진 장면은 주최측이 큰소리친 대로 장관이었다.10마리의 코끼리와 6마리의 낙타,50여마리의 말이 시선을 잡아끌었지만,트랙을 한바퀴 휘돌고도 남는 1000여명의 엑스트라는 더욱 감탄스러웠다.행렬이 천천히 지나가는 시간을 기다려 유명한 ‘개선행진곡’을 두 차례 연주한 것도 관람객들에게는 ‘보너스’였다. 화려한 전반부보다 비극적인 후반부에 오페라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었던 데는 무대미술의 힘이 컸다.파스텔 톤의 푸른색을 밝게 혹은 어둡게 조절하며,붉은색을 있는듯 없는듯 격조높게 사용한 ‘프로젝트 빔’은 이탈리아가 미술의 나라라는 것을 실감케했다. 4막에서 질투심으로 라다메스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와 운명을 함께하려는 아이다가 스탠드에서는 구별이 불가능한 푸른색 드레스를나란히 입은 것은 “누구든 아이다가 될 수도,암네리스도 될 수도 있다.”는 의도된 연출은 아니었을까. ‘아이다’는 볼만 했지만,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허전하다.19일 1만5000여명에 이어 20일과 21일에는 각각 3만여명 정도가 찾았다.8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기대 만큼 관람객을 동원하지 못한 것은 주최측의 몫일 것이다.그러나 이 이탈리아제(製) 오페라가 개선행진에 엑스트라로 참여한 고교생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 것 말고,우리음악계에 무엇을 남겼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서동철 기자 dcsuh@
  • 국제 플러스 / 클라크 前나토사령관 美대선 출마

    웨슬리 클라크(58)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16일 그의 측근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의 대변인인 마크 파바아니는 이날 “클라크 전 사령관이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으며 17일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의 출마 결정으로 미 민주당 대선 지명전에는 모두 10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9년 나토군을 이끌고 코소보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던 클라크 전 사령관은 또 이라크가 전세계적인 대(對)테러전의 주무대라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비판했다.
  • 정치 플러스 / 김용환 “盧정부는 NATO 정권”

    한나라당 김용환 지도위원장은 5일 “경제를 살리려면 국제 금융사회에서 공인된 인사를 경제부총리에 임명,그에게 경제각료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정부는 토론에만 매몰돼 있고 좌파노선의 의구심조차 씻지 못하는 이른바 ‘나토(NATO·no action talking only) 정권’으로,아무도 믿고 기대하지 않으므로 경제정책과 경제행정만이라도 분리해 추진하는 길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경제부총리 적임자로 그는 남덕우 사공일 김만제 이규성 이헌재씨 등 전직 경제부총리 5명을 꼽았다. 한나라당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대해서는 “가뜩이나 재벌옹호당이라는 지적을 받는 마당에 지혜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 국제 플러스 / 나토 아프간평화군 지휘권 넘겨받아

    |카불 외신|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11일 지난 6개월간 독일과 네덜란드가 갖고 있던 5000명 규모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국제평화유지군(ISAF)에 대한 지휘권을 넘겨 받았다. 이에 따라 나토는 지난 1949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역외활동에 참가하게 됐다. 나토가 ISAF의 지휘권을 무기한 인수함에 따라 지난 2001년 12월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간 평화유지를 위해 파견된 ISAF의 지휘권이 6개월마다 바뀌는 번거로움은 사라지게 됐다.
  • 국제 플러스 / 獨, 이라크 파병 가능성 시사

    |베를린 연합|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강력 반대하고 전후에도 미 행정부의 이라크 파병 요청을 줄곧 거부해온 독일이 10일 이라크에 독일군을 파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페터 슈트루크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자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회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라크 내의 평화유지군 역할을 떠맡는 방식을 통해 독일군을 이라크에 파병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 지구촌 폭염피해 속출

    |파리 함혜리특파원|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영국,독일 등 서유럽에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석달째 계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다 산불까지 잇따라 발생,피해가 늘고 있다.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송전량을 줄인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들은 기온이 더 오를 경우 원전 운영 일시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포르투갈·스페인 섭씨 40도에 이르는 고온과 가뭄 속에 산불까지 겹친 포르투갈에서는 6일(현지시간) 산불로 3명이 추가로 숨져 지난주 초 이후 산불 사망자가 모두 14명에 달했다.이번 산불로 5만 4000㏊의 산림지대가 잿더미로 변했다.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4일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했다.스페인,이탈리아,모로코 등 인근 국가들에 이어 5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화재 진압 지원을 요청했다. 60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은 스페인은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최근 3명이 숨져 지난주 초 이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이탈리아 6월 이후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는 4일 몽토방(41.8도),보르도(40.2도) 등 서남부 곳곳에서 수은주가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2차 대전 이후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기상관측소가 5일 밝혔다.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온까지 올라가 도시지역에서는 오존 오염도 악화되고 있다.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다.곡물의 작황이 50% 이상 줄고,포도 수확에도 피해가 예상된다.가축용 사료가 부족해 축산농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프랑스 전력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58개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안전문제를 고려해 4개 원전은 이미 발전량을 줄였고,알자스의 페센하임 원자력 발전소 등 일부 원전은 이상고온이 계속될 경우 원전 운영 일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포도·올리브·복숭아 등 과일 작황이 50% 이상 줄어 현재 피해가 60억달러에 이른다.급작스러운 전력 수요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는 단전이 실시됐다. ●영국·독일 영국도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가 이번 주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폭염 주의보가 발동됐다.6일 17세 소년 2명이 숨지는 등 폭염으로 인한 첫 희생자가 발생한 영국은 철도가 휘어져 열차가 탈선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운행속도를 시속 60마일로 제한했다. 독일에서도 폭염으로 현재까지 12명이 숨졌으며 가뭄으로 라인강의 수위가 사상 최저까지 떨어져 다뉴브 강 일대를 오가는 선박들의 화물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루마니아에서는 고온으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흑해 연안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수십t의 해초가 밀려들기도 했다. lotus@
  • 국제 플러스 / “美아시아판 나토 추진” 中신문 보도

    |베이징 연합|미국에서는 자국 안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비슷한 성격의 다국적 군사안보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8일 사설에서 지적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미군 주둔에 대한 주민 불만을 고려,한국 휴전선 주둔 일부 미군 철수,오키나와 주둔군의 호주 이동 배치,싱가포르와 필리핀에 새 군사기지 건설 등 주둔군 배치 변화를 꾀하면서 자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도록 역내에 나토 성격의 다국적 군사 기구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사설은 말했다.사설은 이어 아시아 지역 전문가인 솔 선더스 등 미국 학자들은 아시아 지역의 다국적 안보시스템 부재가 미국의 주요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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