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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는 서방 국가… 무기 지원·러 국적기 운항 금지

    뭉치는 서방 국가… 무기 지원·러 국적기 운항 금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자 서방 국가들이 발 빠르게 단결에 나섰다. 러시아와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고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에서 공고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2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은 독일연방군이 보유한 대전차 무기 1000정과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은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이는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독일의 원칙을 뒤집은 것으로, “독일의 군사원조 정책의 역사적인 전환”(폴리티코 유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전환점이 됐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은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은 3억 5000만 달러(약 4216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체코와 프랑스, 영국 등도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5일 영국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시작으로 독일과 핀란드 등은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 등을 둘러싸고 균열을 보였지만 최근 며칠 사이 발 빠르게 단결하는 모양새다. 독일은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를 주저했지만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합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친러 성향인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스위프트 배제를 강력히 주문한 것은 극적인 입장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수년간 난민 문제와 브렉시트 등으로 분열을 거듭했던 EU가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인권 탄압과 언론 탄압, 반(反)이주민 정책 등으로 EU 내 ‘이단아’로 여겨져 왔던 헝가리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떠맡게 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믿었던 나토 분열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일본과 한국, 호주 등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방 경제제재 때리자… 푸틴, 핵운용 부대 경계태세 강화 지시

    서방 경제제재 때리자… 푸틴, 핵운용 부대 경계태세 강화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당초 속전속결 계획과 달리 차질을 빚고 있다. 과거 조지아 침공, 체첸 전쟁 때와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군사 작전인 데다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변수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TV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AP·AFP·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푸틴의 이런 결정은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자신을 직접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등 대러 압박에 나선 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ABC방송에 출연해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위험한 언사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회담하기로 했다고 타스·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측과 조건 없이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장소가 벨라루스 남부를 가로지르는 프리피야트 강 인근 국경이라고 언급했지만, 도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협상할 것을 제안하자 장소가 중립적이지 않다며 거절했었다. 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은 협상에서 우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협상을 서두르는 것은 키예프 포위망을 좁혀 가고 있는 지금이 러시아에 가장 유리한 결과를 끌어낼 적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짧게는 이틀 안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 러시아의 진군이 느린 상태로, 시간이 흐를수록 러시아의 승전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로런스 프리드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명예교수는 “러시아군의 정밀유도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며 “시가전 비중이 높아질 경우 전투가 잔혹해지고, 같은 슬라브인을 살상해야 하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남부 체첸공화국의 전투요원들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 병력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체첸에서 대기 중인 자원병은 최대 7만명에 이른다고 체첸 수반인 람잔 카디로프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정보기술(IT) 부대 창설 계획을 밝히는 등 사이버전에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타깃이 될 러시아 정부기관 및 기업 31곳의 웹사이트도 공지했다. 발표 직후 크렘린, 관영 스푸트니크·리아노보스티통신 등 사이트가 한때 디도스(DDoS) 공격으로 마비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기관, 은행 등에 사이버 공격을 했던 러시아가 역공당한 것이다.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트위터에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의 검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이 푸틴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그의 재산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식적으로는 매년 약 14만 달러(약 1억 6800만원)를 벌고 작은 아파트만 소유하고 있지만, 숨겨진 재산은 1000억 달러(약 120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李 “일본군 망언 철회를” 尹 “우크라 발언에 공분”

    李 “일본군 망언 철회를” 尹 “우크라 발언에 공분”

    지난 25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나왔던 안보 관련 발언을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말 내내 치열한 비난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특별성명을 통해 “윤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며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 인식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포 유세에선 “저는 유관순 선생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은 못할 것 같다”고 했고, 파주 유세에선 “이승만도 그 어려운 6·25 동란 당시 일본군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패색이 짙어진 이 후보의 조작 선동이자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윤 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이라며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러, 보급이 약점 될 것”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러, 보급이 약점 될 것”

    CNN, 미·나토 관계자 인용“러, 제공권 장악못해 고전” 우크라군, 러 보급 차단에 주력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 했던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 탓에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여러 미국 정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장에서 예상보다 심각한 병력·무장 손실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침공 전 미국 정보 당국 평가보다 나은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는 덕이라고 분석했다. 개전 70시간이 지난 보도 시점까지도 러시아는 기존 전략이었던 ‘제공권 장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공군력은 러시아가 압도적 우위인 분야이며, 우크라이나로서는 이에 대응하는 마땅한 첨단 방공 무장이 없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이 관계자는 “전투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지금까지도 작동 가능한 상태고, 우크라이나 전역서 러시아군의 접근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력이 상대보다 압도적이라고 해도,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방해 없이 공중에서 도시, 적군, 시설 등을 표적으로 공격을 퍼부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개전 초기 즉각 점령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러시아 국경과 인접했던 동부 대도시 하리코프조차 현재 시가전이 격화 중인 상황이지만, 아직 함락되지는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 도시가 개전 첫날에 즉시 러시아군 손아귀에 떨어질 것이라 봤지만, 현재 예상보다 선전 중인 셈이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저녁까지 미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중 일부를 포위했더라도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점령’에 성공했다는 낌새는 포착하지 못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키예프 등지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자발적으로 당국이 배부하는 총을 들고, 폭탄을 마련하며 러시아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27일 하리코프에서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점차 민병대로 합류하는 인원이 느는 가운데, 정부군은 최근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노려 제때 군수 품목이 전장에 전달되지 못하게 하는 전술을 구사 중이다. 실제로 보급선은 대규모 병력을 넓은 전장에 동시 투입한 러시아군에게는 ‘약점’으로 꼽힌다. 대규모 병력이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료, 탄약 등 보급품 공급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CNN은 지적했다.이런 보급 문제가 터지면, 러시아 병력의 움직임을 초기 수준으로 활발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속전속결을 기대한 만큼 장기 보급 전략을 경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보급선이 러시아군의 ‘명백한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미 정부 관계자 중 한 명은 “러시아가 분명히 개전 초기보다 연료 보급에 조금 더 많이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토 관계자도 최신 첩보를 근거로 “러시아군이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경유가 부족하다. 진군이 너무 느린 상황이며, 사기도 명백히 눈여겨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보급을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러시아군의 상황은 현재 기존 일정보다 훨씬 늦어졌다. 현 상황은 러시아군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며, (전쟁이) 매일 하루씩 길어질 수록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 똘똘 뭉친 서방 … 바이든 “러시아, 대가 치를 것”

    똘똘 뭉친 서방 … 바이든 “러시아, 대가 치를 것”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자 서방 국가들이 발 빠르게 단결에 나섰다. 러시아에 대한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고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에서 공고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은 독일연방군이 보유한 대전차 무기 1000정과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은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독일 “살상 무기 수출 불가” 원칙 뒤집고 무기 지원 이는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독일의 원칙을 뒤집은 것으로, “독일의 군사원조 정책의 역사적인 전환”(폴리티코 유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전환점이 됐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은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은 3억 5000만 달러(약 4216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체코와 프랑스, 영국 등도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5일 영국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시작으로 독일과 핀란드 등은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 등을 둘러싸고 균열을 보였지만 최근 며칠 사이 발 빠르게 단결하는 모양새다. 독일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함과 대공방어 시스템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을 때도 원칙을 들어 거절한 바 있다. 독일은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를 주저했지만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합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친러 성향인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스위프트 배제를 강력히 주문한 것은 극적인 입장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EU 이단아’ 헝가리·폴란드가 우크라 난민 끌어안아 최근 수년간 난민 문제와 브렉시트 등으로 분열을 거듭했던 EU가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인권 탄압과 언론 탄압, 반(反)이주민 정책 등으로 EU 내 ‘이단아’로 여겨져 왔던 헝가리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떠맡게 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믿었던 나토 분열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일본과 한국, 호주 등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 가장 격렬한 시위는 다름 아닌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반전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사람은 이날까지 최소 3093명이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24일 첫날 최소 1967명의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최소 634명, 26일까지는 최소 49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침공을 비난하는 각계의 공개서한도 쏟아졌다. 이날 6000명 이상의 의료계 종사자가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건축가와 엔지니어 3400명, 교사 500명도 각각 서한에 서명했다.  언론인과 지방의회 의원, 문화계 인사와 다른 직능 단체도 24일 이후 비슷한 서한을 내놨다. 모스크바에 있는 유명 현대 미술관 ‘개러지’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끝날 때까지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전 여론은 온라인에서도 결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현재까지 78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침공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2개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는데 표를 던졌던 일부 의회의원도 침공을 비난하고 나섰다. 보통 크렘린궁의 입장을 따르는 공산당 의원 2명도 소셜미디어에서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이날 미국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에서도 러시아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에선 워싱턴DC와 뉴욕,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각국의 시위대는 “지금 전 세계가 단합해야 한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의상을 입었고, 다른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라”, “전쟁 반대”, “푸틴 멈춰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 “우크라 침공 러시아 역성드는 중국”…중러, 반미동맹 형성하나

    “우크라 침공 러시아 역성드는 중국”…중러, 반미동맹 형성하나

    중국-러시아, 미국 대항하며 새 ‘공통 이익’ 찾았나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미국에 맞서는 이른바 ‘모스크바-베이징’ 새 동맹 축도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AP통신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세계 최대 강대국’ 미국을 견제하며 동맹 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달 4일 열렸던 동계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대결하는 새로운 공동 축으로서의 동맹을 형성할 가능성을 탐색했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중러가 공통의 이익을 찾아 새로운 동맹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전 이후 가장 견고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두 나라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맞서 이념적 전선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 러시아, 우크라 결국 침공양국, 관계 발전 더뎠으나… 보도가 나온 이후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당시 AP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동트기 전 개전 선언을 했는데 이 때 이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매체는 양국이 새로운 동맹축을 만들 가능성에는 공통의 이익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우선 전적이 있다. 구소련 시절 러시아·중국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을 함께 반대했다. 또한 러시아는 중국이 대만에 대해 지배권을 주장하는 것에 뒷받침해준 전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빠른 관계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첨언도 달았다. 중국이 미국에 이어 제2강국으로 떠오르고 경제·정치적으로 세계에서 입지를 넓혀나간 것과 달리 러시아는 냉전 시대의 전략을 고수해 두 나라간 관계 진전은 더뎠다는 분석이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우방국들이 대립 중이라는 점도 양국 관계 진전을 막는 요소라는 해석이다. 중국은 자국 영토에 대한 타국의 야심에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 존재하는 소수민족의 독립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통 우방국인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발생한 영토 분쟁에 끼어들지는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 베트남과 중국 양쪽 편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 “푸틴-시진핑, 전략적 안정에 맞서 서로 지지” 중국, 우크라에 대만 문제 동일시하나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형태의 동맹축 가능성을 시험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야욕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19일 뮌헨안보회의에 원격으로 참여, “강대국의 특정한 힘이 적대감을 고조한다”고 했는데, 매체는 이것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영토 주권은 보전해야 한다고 말해 러시아의 전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뮌헨안보회의는 1963년 나토 회원국 간 연례 안보 협의체로 출범했다. 냉전이 끝난 후엔 중러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참석해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탈바꿈했다. 18일 열린 회의에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았다. 매체는 두 정상이 앞선 4일 만남에서 “실제 푸틴과 시진핑은 만남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지역 안보 위협·전략적 안정 상태에 맞서 양국이 서로 지지한다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진핑은 러시아의 서방 국가 위협을 전면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즉,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발발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고 있으나 강대국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독주는 저지하고 싶어한다는 해석이다. 매체는 또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미국이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행동을 취했을 때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를 예측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매체는 “중국은 대만에 군용 항공기를 파견하는 등 행동을 취했고 미국도 대만에 무기를 제공한 적이 있다”며 “미국이 직접 대만 대신 군사적 행동을 하진 않겠지만 호주·일본 등 동맹국이 잠재적으로 갈등에 참여할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행위를 미국이 어디까지 용인하는지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 미국 “중국, 침공 우려 묵살” 실제 왕이 외교부장은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각국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도 “러시아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고 했다. 즉, 적극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를 지지한다고 밝히진 않았으나 물밑에선 러시아의 대처를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5일 미국 정부가 최근 3개월간 왕이 외교부장과 친강 주미 대사에게 전쟁 방지 노력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측이 묵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차례가량 있던 중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접촉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제시하며 중국의 행동을 요구했다. 되레 중국은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관련 정보를 러시아에 전달, 미국이 중러간 이간계를 쓴다는 취지의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AP통신은 “중국은 ‘미중간의 관계 경색은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 “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종합)

    “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종합)

    “전쟁 유린 경험 국가로서 우크라 고통 공감”“러, 우크라 침공 강력 반대… 우크라 지지”中네티즌 “다섯마리 쥐가 소동” 원색 비난中, 안보리서 ‘평화유지군·제재’ 반대 표명왕이 “나토가 냉전 사고 버려야” 책임 돌려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대의 저명하고 양심 있는 역사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의의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러시아 지지 성향이 강한 네티즌들의 일방적 비난 속에서 두 시간 만에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 양심 있는 中 교수들 “러, ‘불의의 전쟁’ 강력 반대”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무렵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의 위챗 계정에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쑨 교수, 왕리신 베이징대 교수, 쉬궈치 홍콩대 교수, 중웨이민 칭화대 교수, 천옌 푸단대 교수 등 모두 5명의 저명 역사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인 러시아가 힘이 약한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유린 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인민의 국가 보위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도록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평화는 사람들의 갈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불의의 전쟁에 반대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우방인 러시아를 지지하는 주장이 여론을 압도하는 중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면 비판하는 지식인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교육계의 수치다”, “다섯 마리 쥐가 중화(中華)에 소동을 일으킨다”, “국가의 입장에 어긋난다” 는 등의 원색적 비난이 들끓었다. 결국 쑨 교수 등이 올린 성명은 공개된 지 불과 두 시간도 되지 않아 삭제됐다.中 “러시아 안보 요구 적절히 처리돼야”“평화유지군으로 독자 제재 반대” 한편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 때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관련 결의안을 토론할 때 ‘무력사용 권한부여’와 ‘제재’ 표현을 인용하는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다국적 군사 행동과 대 러시아 제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이 결의안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제 7장은 안보리가 병력 사용을 수반하지 않는 경제·외교적 조치 등 제재를 가할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또 이런 조치가 불충분할 경우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회복에 필요한 육·해·공군에 의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이러한 헌장 내용의 해석상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다국적군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묵시적 권한을 갖는데, 이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를 포함한 국제 분쟁 해결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항상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책임을 이행했다”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조처를 취한다면 새로운 대립과 대항을 촉발하기보다는 현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제재 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독자 제재에는 더욱 반대한다”면서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안보리 회의서 러 규탄 철군 요구 담긴‘우크라 결의안’ 러 거부권 행사로 무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우크라이나 사태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러시아는 반대했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왕 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를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국면을 완화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유럽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각국의 합리적 우려는 중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5차례 연속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확대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요구는 적절히 처리돼야 한다”며 러시아 입장을 거들었다. 이어 “냉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황에서 나토는 위치와 책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 대결에 기반한 냉전 사고는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현 사태의 책임을 나토에 돌렸다. 그러면서 “중국은 나토, 유럽연합(EU), 러시아의 대화 재개를 지지하며,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기제 구축을 통한 유럽 대륙의 장기적 안정 실현을 추구한다”고 부연했다.
  • 우크라 대통령에 ‘정치 초보’…이재명 “표현력 부족” 사과

    우크라 대통령에 ‘정치 초보’…이재명 “표현력 부족”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니아의 대통령을 ‘6개월 초보 정치인’이라고 지칭해 폄하 논란이 일자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사과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6개월 초보 정치인’으로 윤 후보와 빗대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가 가입해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해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말했다. 토론 이후 러시아의 침공을 우크라이나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토론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어느 대선 후보보다 먼저 명료하게 러시아 침공을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라며 “TV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제 입장을 정리해 말씀 드린다”며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지켜 나가려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라고 표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러시아의 침략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로서,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가 군대를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조국 지킬 것” 해외 도피 거절한 ‘코미디언 대통령’ 젤렌스키 재평가

    “조국 지킬 것” 해외 도피 거절한 ‘코미디언 대통령’ 젤렌스키 재평가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늦은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이 우크라이나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도 키예프가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에도 끝까지 수도를 지키며 항전 의지를 다지는 모습에 외신의 평가도 180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1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하며 위기가 본격화한 때부터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침공이 시작된 최근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외신 평가는 ‘무능력한’ 지도자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젤렌스키 대통령이 2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군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직후 한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어로 “전쟁 가능성은 당신들(러시아 국민)에게 달렸다. 전쟁을 지지하지 말아달라”고 한 것에 대해 AFP통신 등 외신들은 “매우 감정적인 호소”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초래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만 목을 매며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린 그의 균형 잡지 못한 외교술에 돌리는 분석도 많았다. 그에게 늘 따라붙는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란 수식어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경험과 능력 부재를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된 게 사실이다.그러나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남다른 행보에 이 같은 평가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군이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피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번 침공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를 몰아내고 친러 성향 인사로 구성한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게 (러시아의) 목표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메시지와 수사를 본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최우선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그는 아직 키예프에 남아 있다는 ‘인증 영상’을 올리면서 해외 도피설 혹은 항복설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의 대통령궁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에서 “밤사이 무기를 버리고 탈출했다는 등 가짜 뉴스가 엄청나게 퍼졌다”라며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전했다.러시아군의 칼끝이 턱밑까지 온 상황에서도 그에게 맡겨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은 비슷한 위기 상황에서의 여타 지도자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8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하던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던 아슈라프 가니는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로 도주한 것이 대표적인 반례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코미디언으로 진로를 정하기 전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4년간 몽골에서 보낸 그는 우크라이나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키예프국립경제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부터 코미디에 관심이 많아 진로를 연예계로 잡았지만 경제학 박사 아버지와 공학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란 수재였다. 시사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대통령 역할로 큰 인기를 끈 것이 그의 당선 원인 전부는 아니라는 평가가 따르는 이유다. 다만 대통령 당선 후 국정 운영의 주요 보직에 시나리오 작가와 PD, 영화제작사 대표 등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측근들을 채운 점은 여전히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 배경이다.
  • 국민의힘 “이재명, 우크라이나인 가슴에 비수 꽂아”

    국민의힘 “이재명, 우크라이나인 가슴에 비수 꽂아”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했다’고 한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사실상 두둔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당했다고 말했다”면서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주권보다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이재명 후보와 같은 정치인에겐 이러한 발언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그러나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생명, 재산, 자유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지도자들과 함께 설 자격이 없다”며 “오는 3월 9일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이런 그릇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 대한민국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길로 가게 하는 것을 막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돼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서 결국 충돌했다”고 말했다.
  • “푸틀러 멈춰” 러시아 규탄·우크라이나 지지 시위 전 세계로

    “푸틀러 멈춰” 러시아 규탄·우크라이나 지지 시위 전 세계로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69%로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침공설 확산 이후 6%포인트나 올랐다. CNN이 지난 7~15일 러시아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러시아의 무력 사용은 정당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0%가 “정당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푸틴 독재 체제가 견고한 러시아에서도 반전(反戰)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전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도 이에 호응하듯 우크라이나에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난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의 53개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수만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은 러시아에서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 여론이 전혀 작지 않음을 보여줬다.그러나 예상대로 러시아 경찰의 시위 참가자 체포가 이어졌다. 러시아 현지의 독립감시기구 ‘OVD-인포’는 이날 하루 동안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엄격한 관리와 검열이 동반되는 러시아에선 1인 시위조차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그럼에도 시민들은 전쟁 발발 이틀째인 25일에도 각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도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속속 포착됐다.전 세계 곳곳에선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런던에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손 떼라” 등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25일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는 무려 3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여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며 행진을 벌였다. 조지아는 2008년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자국 영토 내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에 대한 실효 지배력을 상실한 바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친러 공화국을 세운 것과 흡사한 상황을 겪은 것이다.터키 이스탄불의 러시아영사관 앞에도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침략자는 죽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살인을 멈춰라” 등 구호를 외쳤다.이밖에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일본 도쿄 등 세계 각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시위 현장마다 푸틴 대통령과 나치 독일 독재자 히틀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등장한 것도 눈에 띄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한 뿌리’임을 설파하며 이번 침공을 감행한 푸틴 대통령과 게르만 민족주의를 자극해 폴란드 등 이웃 국가를 침략하고 2차 세계대전을 초래한 히틀러의 공통점에 대한 지적이 많다.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푸틴 대통령에게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이번 위기는 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3일 푸틴의 행보를 두고 “악마”에 비유하며 나치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 합병을 노리던 당시와 비교했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히틀러와 푸틴 대통령 모두 선정됐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타임은 2007년 푸틴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러시아를 세계 열강의 자리에 복귀시켰다”고 평했다. 히틀러는 1939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은 옳고 그름을 떠나 영향력을 기준으로 올해의 인물을 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속도전’ 러시아, 키예프서 우크라 ‘강한 저항’ 만났다

    ‘속도전’ 러시아, 키예프서 우크라 ‘강한 저항’ 만났다

    美 “러, 전반적으로 약간의 탄력을 잃었다”예상보다 센 저항 만나고 영공권 장악 못해 러, 우크라 인근 군 15만명 중 5만명 투입나흘 안에 키예프 함락 예측은 그대로 유지우크라 전 대통령 “핵무기로도 점령 못할것”국방부 “화염병 만들고 점령군 무력화하라”우크라 게릴라전 장기화시 러시아도 부담“우크라 중립국 지위를” 양측 협의 가능성도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 인근까지 진군한 러시아군이 침공 사흘째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만났다. 미 정보당국은 여전히 며칠 내 키예프의 함락을 예상하나, 함락이 곧 우크라이나의 저항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곳곳에서 반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 고위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예상한 것보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더 크다고 평가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지휘 및 통제는 온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예상한 것만큼 빠르게 키예프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 영공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러시아는 약간의 탄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CNN은 러시아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감안하면 키예프가 하루에서 나흘 사이에 점령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초기 예상은 여전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한 15만명의 군인 중 5만명 정도를 투입한 상태다. 키예프는 급박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시 북부 발전소 인근에서 3∼5분 간격으로 다섯 차례 폭발음이 들였다. 긴급대응팀이 출동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군이 키예프 인근에 다가오면서 시내의 모든 다리를 보호하고 특별 통제 중이라고 했다. AFP통신도 키예프 중심과 약 10㎞ 거리인 오볼론스키에서 소형 무기 발사 및 폭발 소리가 들리고 시민들이 몸을 피해 달아났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인사들은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을 비난하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에 “그(푸틴)는 그냥 미쳤다.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려고 이곳에 온 악일 뿐”이라며 자신의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들어 보였다. 이어 “푸틴이 얼마나 많은 병사와 미사일, 핵무기를 가졌는지에 상관 없이 결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화염병을 만들고, 점령군을 무력화하라. 비폭력적인 주민들은 주의하고 집을 떠나지 말라”고 적었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계획이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한 뒤 러시아에 우호적인 대리 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보고있다. 15만명이나 되는 대군을 우크라이나 내부와 그 인근에 계속 주둔시키기에는 여타 러시아 지역의 방위 약화가 부담될 수 있다. 또 우크라이나가 게릴라전으로 맞서며 장기전이 될 경우, 전례없는 서방의 강한 제재 속에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푸틴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반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인근 유럽국가로 군사작전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침공은 없다고 안심시킨 뒤 침공하는 ‘거짓 깃발 전략’, 자국 소행을 부인하는 ‘사이버공격’, 거짓 소문 확산을 통한 전쟁 구실 마련 등을 볼때 말과 행동이 크게 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실 그(푸틴)는 이전의 소련을 재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이에 대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나토 동부 지역에 방위적 병력 배치를 크게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 내 파병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공격 시 군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 대부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요구하는 가운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선 연설에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 러 “벨라루스 민스크서 우크라이나 중립국 논의하자”

    러 “벨라루스 민스크서 우크라이나 중립국 논의하자”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크렘린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표단에는 러시아 국방부와 외무부, 대통령 행정실(비서실) 대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침공) 군사작전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원이며, 그 일환이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라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는(탈군사화와 탈나치화는) 중립국 지위의 불가분적 요소”라고 강조했다.사실상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을 무력화하는 것, 탈나치화는 현 우크라이나 정권을 몰아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정권을 극단적 민족주의를 신봉하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정권이라고 비난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한 화상 연설에서 “오늘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대화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서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날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요청한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의 죽음을 중단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자”고 촉구했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도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하며 나토에 관한 중립을 포함해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의 민스크 회담 제안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표단을 보낼지에 대한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중립국’ 발언이 나온 뒤 민스크 협상을 제안하기 전 페스코프 대변인은 “긍정적 방향으로 가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앞서 “젤렌스키가 중립국 지위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젤렌스키는 안보 협상의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지만 이후 러시아 정부는 민스크 협상을 제안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민스크 협상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 우크라 대통령 “중립국 논의하자”…러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아냐”

    우크라 대통령 “중립국 논의하자”…러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아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설정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긍정적인 방향이라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당장 군사 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 여부에 EU 답변 없어”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한 화상 연설에서 “오늘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대화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두렵지 않으며 러시아와 대화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 우리 국가의 안전 보장과 같은 그 어떤 것을 논의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회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했다.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주요한 배경이다. 그는 “나는 우리의 모든 협력 국가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고 우리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며 “또 그들에게 ‘우리와 함께하느냐’ 묻자 그들은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동맹 회원이 되도록 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27명의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인지 물었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도 25일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하며 나토에 관한 중립을 포함해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가능하다면 열려야 한다. 러시아가 중립국 지위 문제를 포함한 회담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 준비는 평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우리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러 “중립국 논의하자”→“협상 기회 놓쳐”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지도부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를 포함해 러시아가 공식화한 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중립국’ 발언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25일 “긍정적 방향으로 가는 움직임”이라며 “그런 언급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이를 분석해봐야 해 더는 말할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가 중립국 지위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젤렌스키는 안보 협상의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푸틴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 희망”…中 시진핑 “지지”(종합)

    푸틴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 희망”…中 시진핑 “지지”(종합)

    푸틴 “나토, 거듭 약속 어기고 군사 배치”“러시아 안보 무시…전략적 마지노선 도전”시진핑, 푸틴 지지하면서 국제사회 여론도 의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우크라이나와의 고위급 협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갈등의 역사적 경위와 러시아의 군사행동 상황과 입장을 소개한 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오랫동안 러시아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무시한 채 거듭 약속을 어기고 동쪽으로 군사 배치를 계속해 러시아의 전략적 마지노선에 도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화답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 자체의 시비곡직을 근거로 입장을 결정한다”며 “냉전적 사고를 지양하고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존중하며 협상을 통해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각국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준수한다는 중국의 기본 입장은 일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지지를 유지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하는 입장도 밝힌 것이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공화국(DPR)과 루간스크공화국(LPR) 외교 당국자들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응해 저항을 끝내고 무기를 내려놓으면 언제든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건부 협상 방안을 거론했다.
  • 러, 우크라 침공 다음엔 무슨 일?…英전문가가 본 향후 시나리오 5가지

    러, 우크라 침공 다음엔 무슨 일?…英전문가가 본 향후 시나리오 5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하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격했다. 주요시설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인 사상자만 450명이 넘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날 전쟁 역사에 정통한 한 영국인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 5가지를 소개했다.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오랫동안 현대사 강의를 맡았던 마크 앨먼드 옥스퍼드 위기연구소(CRIOx) 소장은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먼드 소장은 “러시아군의 동시다발적 폭격과 전차부대의 빠른 진군 속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며칠 안에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미국의 소식통들도 키예프가 빠르면 오는 27일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 병사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구소련 KGB의 후신) 요원들은 침공에 반대하는 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침투할지도 모른다. 소수의 우크라이나인만이 러시아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긴 하지만, 키예프에 괴뢰정부가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다음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측의 반격이다. 앨먼드 소장은 “러시아의 초반 승리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1941년 나치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빠르게 제압했지만, 곧 거대한 게릴라 저항 탓에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기를 요구한 시민들에게 개인화기를 배포한 것은 러시아군이 매복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면 자국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면서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전사자를 운구하는 모습은 사회적인 불만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이동식 화장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의 피해가 커지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한 푸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앨먼드 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진군하는 시나리오와 서방 국가들과의 핵전쟁이 벌어지는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선 각각 “푸틴의 제국적인 야망을 고려하면 실제 가능성은 남아 있다”, “희박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헛된 희망이긴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철군 선택이다.  이에 대해 앨먼드 소장은 “만일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굴복시켜 나토에 굴욕을 주려는 주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면 러시아군을 철군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철군은 서방의 경제 제재 중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고, 푸틴이 자신을 ‘평화의 중재자’라고 평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 진격 대부분 막았다…곧 대화 시작할 것”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 진격 대부분 막았다…곧 대화 시작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4시 TV 대국민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지만 대부분 막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은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민간시설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대부분 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시작된 지 하루가 지난 현재 민간인을 포함해 13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슬프게도 137명의 영웅과 시민들을 잃고 31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ABC 뉴스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려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의 계획 일부는 수도 키예프를 공격하고 다른 주요 도시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또 다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해 “물론 있다”고 밝혔다.
  • 美, 파병 없이 금융제재만…우크라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美, 파병 없이 금융제재만…우크라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폴란드·루마니아 등에만 병력 배치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파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경제·금융 제재로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군에 홀로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며 서방을 비판했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고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인접국에만 병력을 배치했다. 러시아가 이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 중 하나는 나토 가입 추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러시아의 침공 계획이 대두됐을 때부터 미군 파병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고 전날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내에는 나토 병력이 없으며, 병력을 보낼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작전 지시가 떨어진 뒤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쪽에서 육해공군이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진격하고 있다. 군사력에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도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우크라 대통령 “개전 첫날 137명 사망” 이날 새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우린 홀로 남겨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며 “누가 우리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군인과 민간인 137명을 잃었다”며 “부상자는 316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가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꾸고 있다. 잔혹한 짓이고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방, 일제히 강력한 경제·금융 제재 서방은 참전 대신 일제히 강력한 경제·금융 제재에 나섰다. 미국 등은 러시아 은행의 해외 금융거래를 막고 반도체,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의 대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전날 미국은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발표해 러시아 국책은행인 VTB와 스베르방크, 가스프롬방크 등 90여개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 시스템을 통해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세계 경제규모 12위 국가인 러시아와 같이 큰 나라에 이런 대규모 제재가 가해진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도 광범위한 금융 제재와 기술 수출 통제 등을 골자로 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영국도 러시아 은행들을 런던 금융시장에서 차단하고 군수·하이테크 무역을 막는 등 강력한 추가 제재안을 내놨다.
  • 러-우크라 침공, 중국이 옆구리 찔렀다?...中외교부가 발끈

    러-우크라 침공, 중국이 옆구리 찔렀다?...中외교부가 발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 시설 타격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매체 ‘베이징러바오’는 24일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화춘잉 대변인이 “러시아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러시아 정부가 매우 불쾌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대국이다. 러시아 정부는 전적으로 국익에 기초해 자신들의 판단 하에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반응했다.  이는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각) 열린 정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의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고조 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에 의한 두 국가의 새로운 세계 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한 행위’라고 규정한 것을 정면에서 반박한 것이다.  당시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장에서 “중-러 양국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의 영향력을 이용해 양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 질서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을 자제하도록 촉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춘잉 대변인은 “불과 20년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폭격을 받아 남중국해에서 중국인 기자 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잊었느냐”면서 “나토군은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갚지 못한 빚을 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여전히 대만 문제를 들추며 내정 간섭을 자행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는 현실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이 바로 나토”라면서 “중국은 아직까지 조국 통일을 이루지 못한 유일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 중-러 관계에 대해서도 미국의 평가와 다르게 제3국을 겨냥하지 않은 우호적인 관계일 뿐이라고 러시아 배후설에 선을 그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러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을 원칙적으로 한 관계다”면서 “패거리를 만들어 대항과 분열을 조장하는 미국의 이데올로기적인 국가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질이 다른 관계다. 중국은 미국이 만들어낸 냉전적인 사고와 소위 동맹이라고 부르는 짜깁기식 패거리 문화에 관심도 없고, 본받을 생각은 더욱 없다”고 날 선 반응을 이어갔다.  한편,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관은 이날 우트라이나 일부 도시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등 산발적인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의 체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인 협회와 유학생 협회를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는 유리로 제작된 창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만일의 부상을 차단하고, 자동차에는 반드시 중국의 오성홍기를 부착해 중국 국민이 탑승 중이라는 사실을 외부에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연료를 가득 채워 놓을 것과 일부 지역에서의 교통 및 통신 차단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지역에서 시민 폭동이 발생할지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을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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