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로교통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고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씨알리스질정-정품시­알리스판매-【pom555.kr】-시­알리스약국구입 Visit our website:(mysexes189249077.wordpress.com)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61
  • 러 “서구 개입으로 우크라 악화”… 유엔 “민간인 대피로 보장”

    러 “서구 개입으로 우크라 악화”… 유엔 “민간인 대피로 보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에서 서방의 전쟁 개입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민간인 보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유엔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라브로프는 26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총장과의 회동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구의 개입이 러시아를 제한하고 통제하며 악화시키는 발판이 됐다”며 러시아를 제외한 서방 국가들의 회담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다자주의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도 다른 유엔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주권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쟁의 원인에 대한 입장 차이는 있지만 적대행위 종식은 모든 사람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마리우폴 등 분쟁 지역에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한 통로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라브로프도 “우리의 목표는 민간인 보호이며 그들이 처한 곤경을 완화하기 위해 유엔 동료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28일 우크라이나를 찾아 젤렌스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도 만날 계획이다. 러시아는 전날 미국 최고위급 인사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다녀간 것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라브로프는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 인터뷰에서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세계대전의 위험성도 거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는 유럽과 미국이 중화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리인(우크라이나)을 앞세워 사실상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에 있는 기차역 다섯 곳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최소한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블링컨은 러시아의 위협이 두렵지 않다는 듯 트위터에 보란듯이 키이우 기차 방문 사진을 올렸다. 그는 “키이우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목격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그는 실패했다”고 썼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서쪽과 국경을 맞댄 몰도바에서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을 시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의 일부)에서 로켓 추진 수류탄에 의한 연쇄 폭발로 관공서와 라디오 방송탑 등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확대하기 위해 저지른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완전히 통제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통로를 여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 스웨덴·핀란드, 새달 중순 나토 동시 가입한다

    스웨덴·핀란드, 새달 중순 나토 동시 가입한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동시 가입을 신청한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막겠다며 시작한 러시아의 침공이 되레 중립 노선을 지켜 온 이웃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촉진시켰다. 핀란드 일간 일타레흐티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가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총리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해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면 발트해의 핵무장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은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배로 뛰었다. 반면 스웨덴의 여론조사에선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소폭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해 침공을 단행했지만, 의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강화됐고 대서양 양안과 나토는 더 결속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 국방부는 28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해군과 나토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英 FT “푸틴, ‘돈바스 해방’보다 더 큰 목표... 전쟁 장기화 내다봐”

    英 FT “푸틴, ‘돈바스 해방’보다 더 큰 목표... 전쟁 장기화 내다봐”

    러시아가 서방을 향해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의 목표를 ‘돈바스 해방’으로 축소했지만 우크라이나라는 국가를 부정하려는 원래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전쟁을 서방과의 갈등으로 격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푸틴이 러시아군의 막대한 손실을 직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면 러시아군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과 관련된 소식통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라는 국가를 종식시키는 등의 푸틴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돈바스 해방’이라는 축소된 목표에서 훨씬 더 나아가 오래 지속될 갈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키이우 등에서 사실상 패배한 뒤 전쟁의 목표를 ‘돈바스 해방’으로 축소했지만, 지난 22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를 장악해 크림반도와 이어지는 육로를 개설한다는 보다 확대된 목표를 제시했다.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5월 9일에 승리를 자축하려던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승전보를 울리지 못한 푸틴이 자신의 체면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총공세를 벌이고 있지만 마리우폴의 함락이 임박한 것 외에는 내세울 만한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한 재벌은 FT에 “푸틴이 자국민들에게 성공으로 팔 수 있는 게 있을 때까지는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원조를 겨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전쟁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것처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나토의 대리전’으로 간주해 서방과의 갈등으로 격화시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정치 컨설팅회사 아르폴리틱스의 설립자인 정치 분석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푸틴은 새로운 ‘얄타 회담’에 도장을 찍을 때까지 파고들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지 몰도바나 발트해 국가들을 정복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들은 무기를 시험하거나 사용하는 것 등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푸틴, 러시아군 손실 직시 못해 그러나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에 러시아의 군사적 손실이 상당함에도 푸틴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파벨 루진은 “실제 지상에서의 러시아군의 상황은 푸틴에게 정확히 보고되고 있지 않다”면서 “한 하급 분석가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쓰면 10명의 상사를 거쳐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되는 식”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남아있는 병력과 장비가 얼마나 있는지, 실제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휴식’이 필요하며, 부정확한 보고는 러시아의 공세의 걸림돌이 돼 어느 시점에 전투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루진은 지적했다. 영국 왕립연합군사연구소의 잭 와틀링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은 상당한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 이는 징집 군인을 억류하고 예비군을 소집하거나 자원봉사를 동원해야만 가능하다”면서 “결국 러시아는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선전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푸틴의 오판’...스웨덴·핀란드 나토 동시가입

    ‘푸틴의 오판’...스웨덴·핀란드 나토 동시가입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동시 가입을 신청한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막겠다며 시작한 러시아의 침공이 되레 중립 노선을 지켜 온 이웃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촉진시켰다.핀란드 일간 일타레흐티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가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총리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해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면 발트해의 핵무장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은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배로 뛰었다. 반면 스웨덴의 여론조사에선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소폭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해 침공을 단행했지만, 의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강화됐고 대서양 양안과 나토는 더 결속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 국방부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해군과 나토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속보] 러 “3차 세계대전, 핵전쟁 위험”…나토·미국 위협

    [속보] 러 “3차 세계대전, 핵전쟁 위험”…나토·미국 위협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과 서방을 겨냥해 3차대전 발발, 핵위협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이 “사실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며 “‘특수 작전’을 수행 중인 러시아군에 이런 무기는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인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핵전쟁 위협을 배제하고 싶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 대리전을 펼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국영매체인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우크라이나 무기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다는 8억달러(약 9980억원) 상당 무기는 엄청난 규모로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고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과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1억6500만달러 규모 탄약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는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대를 수출하기 위해 낸 허가 신청에 대해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대공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스토머 장갑차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지원물자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서방의 주요 무기지원로로 쓰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와 중부지역의 주요 5개 철도역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한편에선 이번 공격이 불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미 해군분석연구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인 드미트리 고렌버그 연구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이 장갑차나 중포 같은 중화기로 바뀌면서 철도 수송이 많아졌다”며 “러시아가 아직까지는 서방의 지원물자를 직접 공격하진 않고 있지만, 교착상태가 심화되면 확전 우려에도 공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 유엔총장에 “러 설득” 촉구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러시아를 설득해달라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쿨레바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라는 단 한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것은 유엔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파킨슨병 푸틴 점령?

    파킨슨병 푸틴 점령?

    부활절 미사 중 입술 물고 산만“구강 건조, 파킨슨병 주요 증상”테이블 쥔 모습 이어 이상 징후 우크라 침공 관련 오판 잇따라“정신상태 비정상” 주장 힘실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깨물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의 영상을 근거로 “구강건조증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라고 전했다. 52초짜리 영상에 10초가량 등장하는 푸틴은 긴장한 표정으로 촛불을 들고 성호를 긋는데 동작이 둔하고 불안하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자리에서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앞에 놓인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이상하리만큼 꽉 움켜잡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텍사스 공대의 보디랭귀지 전문가인 에릭 뷰시 교수는 “푸틴의 다리도 상당히 가늘어 보이는데 이는 (파킨슨병에 따른) 체중·근육 감소로 고통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티안 프린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문도 “가장 설득력 있는 진단은 그가 초기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렘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침공 이틀 만인 지난 2월 26일부터 그가 치매로 인한 뇌질환, 로이드 분노(분노 조절 장애),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푸틴은 지난해 초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는 종신집권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이유에서 전방위적인 제재나 희생을 무릅쓰고 지지율이나 내부 결속을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각종 오판과 비합리적인 결정 속에 전쟁을 지속하면서 그의 정신건강 이상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그는 침공을 개시한 지난 2월 24일 불과 3일치 식량만 챙겨 속전속결에 나섰다 실패했고, 우크라 수도인 키이우 점령도 무위로 돌아갔다. 다음달 4일 104년 만에 국가부도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강경파 조언에만 집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흑해 함대를 이끄는 기함 모스크바호가 공격당하자 인명피해가 명백한데도 부인하기에 급급했다. 러시아 피해자 가족들이 분노를 쏟아내자 사건 발생 열흘 뒤에야 ‘1명 사망·27명 실종’이라고 발표한 뒤 책임자인 이고르 오시포프 흑해함대 사령관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만 6명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잇따라 사망한 것도 그의 정신 이상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1일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 전 가스프롬방크(러시아 가스 주결제 은행) 부사장의 일가족이 모스크바 자택에서 사망했고, 직후 세르게이 프로토세냐 전 노바텍(천연가스 생산 기업) 부사장의 일가족이 스페인 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NN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들이 자금 지원을 거부하거나 정보 유출 등으로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마크롱, 5가지 필승카드 있었다

    마크롱, 5가지 필승카드 있었다

    핵무기 사용권부터 군 통수권과 의회 해산권까지 갖는 프랑스 대통령은 막대한 권한만큼 국민의 실망도 커 재임이 힘들었다. 1958년 출범한 제5공화국 체제 이후 재선 성공은 이번까지 네 차례에 불과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도자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불만은 일종의 ‘국민성’”이라고 했다. ①외교-서방과 반미연대 중재자 자처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비결로는 외교 역량, 러시아 제재, 경제 재활성화, 코로나19 대응 그리고 야당의 반이슬람 정책 등이 꼽힌다. 우선 마크롱의 외교적 중재 역량이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회원국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동시에 핵보유국이다. 미국이 이끄는 서방 질서와 이란, 중국, 러시아 등 ‘반미연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②우크라- 러 침공 반대· 제재 앞장 마크롱은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2019년 핵 합의 이행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됐을 때 ‘다리’ 역할을 하는 등 유연한 정치력으로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보였다. 마린 르펜 후보가 나토, EU와 불편한 관계인 것과 대조된다. ③코로나- 경제성장으로 위기 극복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서방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앞장선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부차 등 민간인 학살 문제가 세계적인 공분을 부르며 러시아에 우호적인 르펜 후보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특히 초반엔 다소 휘청댔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했으며 1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7.4%), 시장 개혁 그리고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한 경제성장(지난해 7%)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④경제-르펜 ‘먹고사니즘’에 의구심 르펜 후보가 “가구당 매달 150~200유로(약 27만원)를 돌려주자”며 일명 ‘먹고사니즘’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TV 토론에서 정작 ‘재원 조달 방법’에는 답하지 못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더 설득력 있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⑤극우-반이민 정책에 대한 반감 무슬림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는 용도로 쓰는 ‘히잡’을 공공장소에서 막겠다는 르펜 후보의 ‘반이슬람·반이민 정책’이 시위 촉발 등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연임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내 딸도 국토방위군… 폭정에 맞선 싸움”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내 딸도 국토방위군… 폭정에 맞선 싸움”

    2005년 1월부터 5년간 우크라이나 제3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빅토르 유셴코(68)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잔인한 폭군”이라면서 러시아와의 전쟁이 “폭정과 제국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딸이 국토방위군에 가입한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동맹국들의 국제적인 연대와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유셴코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 시도한 뒤 계속 실패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교한 군대와 평범한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싸우는 영웅적인 저항을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국토방위군에 가입한 내 딸을 비롯한 용감한 수호자들 중 많은 이들은 군사훈련을 받은 적도, 어떤 종류의 분쟁 상황도 겪은 적이 없다”면서 “결혼식을 앞당겨 치르고 국토방위군에 가입한 신혼부부나 참전용사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일을 하다 스스로 투사가 되기로 결심한 코미디언 같은 이들은 우리 국민들의 깨지지 않는 정신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탈(脫)러시아 정책을 편 유셴코 전 대통령은 총리로 재임했던 2000년부터 대통령 임기 내내 푸틴과 대립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대통령 당선 후 나는 그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때 내가 상대했던 푸틴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어떤 반대도 견딜 수 없는 완전히 고립되고 잔인한 폭군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푸틴을 향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위대한 무기는 국제적인 연대와 지지”라면서 “동맹국의 무기와 군사 지원, 우리 경제에 불어닥친 구멍을 막기 위한 원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쟁이 3개월째 이어지면서 “전쟁의 참상을 향한 피로는 슬프게도 흔하다”면서도 “우리의 힘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셴코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악연이 깊다. 2004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친러 성향의 여당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맞붙자 푸틴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공개적으로 야누코비치를 지지했다. 유셴코 전 대통령은 선거를 두 달 앞둔 그해 9월 이른바 ‘다이옥신 테러’를 당해 얼굴이 심각하게 변형됐는데, 러시아를 배후에 둔 암살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월 치러진 대선에서 야누코비치가 승리했으나 부정 선거 사례가 대거 드러나 이에 반발하는 ‘오렌지 혁명’이 일어났고, 재투표를 거쳐 유셴코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 러 보란듯 키이우 찾은 美국무, 무기구매용 4000억원 지원

    러 보란듯 키이우 찾은 美국무, 무기구매용 4000억원 지원

    미국의 외교,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한 뒤 추가 군사적·외교적 지원을 약속했다.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 정부 최고위 인사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이다. 미국 국무·국방장관의 방문은 전쟁중인 키이우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적국’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한 뒤 우크라이나에 군사 차관 3억 2200만 달러(약 402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지원을 포함해 동맹국과 협력국 15곳에 7억 1300만 달러(약 8900억원) 상당의 군사 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15개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군수 장비를 지원하는 국가다. 이 지원금은 기부가 아닌 차관 형식이며 미군의 군수물자를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에 1억 6500만 달러(약 2060억원) 상당의 탄약 판매를 승인했다. 이 탄약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 중인 구소련제 무기와 호환 가능한 종류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외교적 지원도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로 현재 슬로바키아 대사인 브리지트 브링크를 지명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직업 외교관인 브링크는 2019년부터 슬로바키아 대사로 일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사이프러스, 조지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일했다.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국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러시아 침공 직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철수했던 자국 외교관을 이번 주부터 복귀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일단 서부 리비우 지역에서 일할 예정이다. 현재 폐쇄 중인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문을 열지 않을 방침이다. 러시아는 최근 ‘2단계 작전’을 선언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의 해안선을 따라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프랑스가 마크롱 ‘또’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5가지

    프랑스가 마크롱 ‘또’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5가지

    핵무기 사용권부터 군통수권과 의회 해산권까지 갖는 프랑스 대통령은 그 막대한 권한만큼 기대가 컸던 국민의 실망도 커 역사적으로 재임이 힘들었다. 1958년 출범한 제5공화국 체제에서 재선 성공이 이번까지 단 네 차례였을 정도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도자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불만은 일종의 ‘국민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불신의 역사’를 넘어 20년 만의 연임 성공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비결은 무엇일까.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그의 이례적인 재선 성공 키워드는 5가지다. 하나는 ‘외교적 입지’다. 프랑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의 회원국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동시에 핵보유국이다. 이런 까닭에 미국이 이끄는 서방 질서와 이란, 중국, 러시아 등 ‘반미연대’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한다. 2019년 핵 합의 이행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의 갈등 고조 속 ‘다리’ 역할을 한 것도 마크롱 대통령이었다. 반면 마린 르펜 후보는 EU, 나토와 불편한 관계에 있다. 때문에 마크롱의 넓고 유연한 정치적 스펙트럼과 국제무대 속 영향력이 표심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앞장섰던 점도 마크롱의 플러스 요인이었다. 부차 등 민간인 학살 문제가 세계적인 공분을 부르며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던 르펜 후보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 ‘경제 재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19 대응’도 승리의 한 원인이다. 초반엔 다소 휘청댔지만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1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7.4%), 시장 개혁과 창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지난해 7%)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르펜 후보가 “가구당 매달 150~200유로(약 27만원)를 돌려주자”며 일명 ‘먹고사니즘’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TV 토론에서 ‘재원 조달 방법’에는 정작 제대로 답하지 못하며 의구심을 낳았다. 결국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더 설득력 있었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겼다. 무슬림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가리는 용도로 착용하는 ‘히잡’을 공공장소에서 막겠다는 르펜 후보의 ‘반이슬람·반이민 정책’이 시위 촉발 등 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것이란 불안감이 마크롱의 연임을 도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 푸틴, 진짜 병들었나? 부활절 미사서 입술 깨물고 행동굼떠

    푸틴, 진짜 병들었나? 부활절 미사서 입술 깨물고 행동굼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자정 미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입술을 깨물고 안절부절 못하며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그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을 더 가속화시켰다고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상에 따르면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푸틴은 예배에 참석하면서 입 안을 씹는 것처럼 입을 우물거리고 불편하게 움직이며 산만해 보이는 모습이 나온다. 입을 계속 움직이는 모습에 대해 일각에선 “구강건조증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번 미사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 키릴 총대주교가 주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십자가를 만지는 모습에서도 느릿느릿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 영상을 본 이들은 행동 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 등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공대의 바디 랭귀지 전문가인 에릭 뷰시 교수는 “푸틴의 다리가 상당히 가늘어 보이는데 이로 보면 체중이나 근육 감소로 고통받고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한 기티안 프린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문은 “가장 설득력 있는 진단은 그가 초기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모습에서도 그의 ‘이상행동’이 목격됐다. 중개된 화면에서 푸틴은 다소 경직된 표정을 하고 구부정하게 앉아, 앞에 놓인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이상하리라만큼 꽉 잡고 있다. 그는 꽉 잡은 테이블 끝을 회의 내내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 테이블 밑에서 발도 계속 까딱거리는 모습도 잡혔다. 이에 푸틴의 이상 행동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재차 나왔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푸틴 대통령이 병을 숨기고 있다는 과거 글을 첨부하면서 건강이상설을 제기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안데르스 오슬룬드는 우울하고 건강이 나빠보인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처음이 아니다. 얼굴과 목 등이 눈에 띄게 부은 모습이 주목받기도 했고, 파킨슨병과 암 등을 치료하고자 스테로이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판단력이 흐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해왔다.
  • 러 폭격에 3개월 아기 숨졌다… “푸틴 새 표적은 ‘제2 돈바스’ 몰도바”

    러 폭격에 3개월 아기 숨졌다… “푸틴 새 표적은 ‘제2 돈바스’ 몰도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두 달째를 맞는 러시아가 정교회의 축일인 부활절(24일)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6기 이상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해 생후 3개월 된 아기 등 2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러시아가 돈바스 전역과 남부를 장악하겠다는 2단계 목표에 따라 화력을 집중하면서 부활절이 피와 화염으로 얼룩지고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이 3개월 된 아기를 죽였다”고 분노를 쏟아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이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됐을 때 시작됐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상상할 수 있나”라며 “개자식들”(bastards)이라고 격한 발언을 이어 갔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도 텔레그램을 통해 “여러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아파트 건물에도 폭격이 이어졌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폐허의 도시 마리우폴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도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과 지상 공격을 동시에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리우폴 함락 보고를 받고 아조우스탈 봉쇄 작전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의 공격 재개다. 외신에서는 아조우스탈을 사수 중인 아조우 연대와 피란민 등 2000여명을 절멸(滅)하려는 시도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침공 이후 줄곧 지하 터널에서 생존해 온 아조우스탈 아이들의 삶이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21일 촬영된 동영상에서 아이들은 물과 식량을 호소하면서도 “하늘을 보고 싶다”, “햇볕을 다시 쬐고 싶다”고 희망했다. 피란민들은 러시아 측에 “노인들과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간청했다. 동유럽의 최약체 소국인 몰도바의 전쟁 공포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몰도바가 ‘제2의 돈바스’로, 러시아군의 다음 침공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부사령관 루스탐 민네카예프 준장이 ‘특별 군사작전’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를 완전히 통제하게 되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갈 출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몰도바도 혼란에 휩싸였다. 인구 400만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000달러가 되지 않는 빈국 몰도바는 1991년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독립 선언으로 내전을 겪었다. 러시아는 이듬해부터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수천명의 군대를 이곳에 주둔시켜 왔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50여만명 중 30%가 러시아 어를 쓰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권으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와 정치·역사적 배경이 유사하다.친서방 성향의 첫 여성 대통령인 마이야 산두가 2020년 11월 집권하면서 몰도바는 친러에서 선회해 친유럽연합(EU)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EU 가입을 신청한 데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장악으로 탈러 정치는 요원한 실정이다. 2014년 크림반도를 무력 병합한 러시아군이 이번 침공에서 오데사와 헤르손, 마리우폴을 잇는 남부 해안선과 몰도바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완전히 잃는다. 이는 러시아군의 영구적인 우크라이나 봉쇄를 의미한다. 한편 미국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키이우로 급파했다. 침공 이후 미 최고위급 인사들의 첫 방문으로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 ‘백신 거부’ 조코비치, 윔블던 러 출전 금지에 “미친 짓”

    ‘백신 거부’ 조코비치, 윔블던 러 출전 금지에 “미친 짓”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윔블던 출전 금지 결정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고 CNN과 알자지라가 전했다. 조코비치는 21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오픈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미친 것 같다. 정치가 스포츠에 개입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AELTC)은 20일 성명을 통해 “정당하지 않고 전례 없는 군사 침략 상황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러시아정권이 이득을 얻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6월 27일 열리는 윔블던 대회에 남자테니스 세계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여자랭킹 4위 아리나 사발렌카(24·벨라루스) 등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조코비치는 “나는 항상 전쟁을 비난할 것이며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아이일 때 전쟁을 겪어봤기에 얼마나 큰 정신적 트라우마가 남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11살이었던 1999년 3월 당시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 학살을 종식하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를 폭격한 일을 떠올렸다.조코비치는 “우리는 모두 1999년 세르비아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안다. 그리고 발칸반도에서 최근에 많은 전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윔블던의 결정은 지지할 수는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려고 호주에 도착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입국이 거절됐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와 법정 다툼까지 벌였지만 끝내 추방당했다.
  • [사설] 러시아는 핵위협 중지하고 무모한 전쟁 멈춰라

    [사설] 러시아는 핵위협 중지하고 무모한 전쟁 멈춰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 세계를 ‘물가와의 전쟁’에 몰아넣은 러시아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 개발을 2018년에 끝냈지만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 독특한 무기가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을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뜩한 대국제사회 협박이다. 사르마트는 3단 액체연료 로켓형으로 핵탄두를 15개까지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최대 사거리 1만 8000㎞에 핵탄두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2000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 1개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 미사일을 ‘악마의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러시아는 6257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나라다. 냉전 해체 이후 미러가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을 맺고 핵무기 동결·감축 노력을 했지만 사르마트 도발로 전략무기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우려가 커졌다. 이번 도발은 우크라이나 전쟁 두 달 동안 인명 피해가 커지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러시아가 ‘푸틴 반대’ 세력을 향해 노골적으로 핵전쟁 위협을 가한 것이다.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다. 러시아가 막대한 전비를 퍼부어 공격해도 끄떡없는 우크라이나다. 무모한 침공이 계속된다면 러시아 경제는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이 불 보듯 뻔하다. 세계는 러시아발 경제 둔화 공포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ICBM 발사로 국제사회를 위협할 일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해야 한다. ‘전쟁 범죄’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푸틴의 폭주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
  • 프랑스도 날릴 ‘악마의 미사일’… 다급한 푸틴, 핵위협 수위 높였다

    프랑스도 날릴 ‘악마의 미사일’… 다급한 푸틴, 핵위협 수위 높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악마의 미사일’로 불리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 28 ‘사르마트’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사르마트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다.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한 방이면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위협적인 핵무기로 우크라이나와 서방까지 압박하는 모양새다.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12분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마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시험용 탄두가 약 6000㎞ 떨어진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에 명중했다며 테스트 과정이 끝나면 전략 미사일 부대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쟁 후 핵무기를 종종 언급한 러시아가 ICBM을 발사하며 실질적인 핵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관람하고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이들이 두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사르마트 개발을 2018년 완료하고 지금껏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미뤄 왔지만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험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군 전력을 과시하는) 푸틴의 무자비한 선전 캠페인에 딱 들어맞는다”고 비판했다.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최대 사거리는 1만 8000㎞로, 최대 15개의 다탄두(MIRV·1개의 미사일에 실려 각기 다른 목표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복수의 탄두)와 신형 극초음속 탄두(HGV)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HGV는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으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이후 자체 비행을 할 수 있다. 구소련 당시 생산했던 SS 18 ‘사탄’의 차세대 모델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탄2’라고 부른다. 미국 정부는 이날 사르마트 시험발사에 대해 ‘통상적인’ 일이라며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에서) 사전 통보를 받았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21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저항지인 아조우스탈을 공격하는 대신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한 번 더 항복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스스로 나오는 우크라이나 군인은 생명을 보장하고 적법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터널에는 군인 2500명과 민간인 1000명 정도가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러시아군이 이곳을 포위해 고립시키는 ‘고사 작전’을 장기간 강행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집중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원 방어를 위해 곡사포 등 8억 달러(99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군사적 지원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 연계 선박 등이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것도 금지했다.
  • 러, ‘악마의 미사일’ 쐈다… ‘히로시마 원폭 2000배’ 핵 미사일 발사

    러, ‘악마의 미사일’ 쐈다… ‘히로시마 원폭 2000배’ 핵 미사일 발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악마의 미사일’로 불리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 28 ‘사르마트’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사르마트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다.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한 방이면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핵무기를 내세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서방까지 압박하는 모양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12분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마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시험용 탄두가 약 6000㎞ 떨어진 캄차카반도의 목표물에 명중했다며 테스트 과정이 끝나면 전략 미사일 부대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쟁 후 핵무기를 종종 언급한 러시아가 ICBM을 발사하며 실질적인 핵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관람하고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이들이 두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있어 위대하고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사르마트 개발을 2018년 완료하고 지금껏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미뤄 왔지만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험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군 전력을 과시하는) 푸틴의 무자비한 선전 캠페인에 딱 들어맞는다”고 비판했다.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최대 사거리는 1만 8000㎞로, 최대 15개의 다탄두(MIRV·1개의 미사일에 실려 각기 다른 목표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복수의 탄두)와 신형 극초음속 탄두(HGV)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HGV는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으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이후 자체 비행을 할 수 있다. 구소련 당시 생산했던 SS 18 ‘사탄’의 차세대 모델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사탄2’라고 부른다. 미국 정부는 이날 사르마트 시험발사에 대해 ‘통상적인’ 일이라며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에서) 사전 통보를 받았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된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복수 당국자를 인용,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러시아 핵무기 관련 동태를 주 2~3회 보고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러시아 핵 활동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 함락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군과 민간인 대피를 위해 러시아에 전제 조건이 없는 협상을 제안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지하 터널에는 군인 2500명과 민간인 1000명 정도가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특별 협상을 하자”고 러시아 측에 요구하며 “아조우(아조프) 연대와 군대, 민간인, 어린이, 생존자와 부상자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의 측근인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21일 “오늘 점심 전후에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매달려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에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전방위 외교를 벌인다. 미국이 중국 및 러시아와 각각 대결하는 두 개의 대형 전장을 동시에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2~13일 미 워싱턴DC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특별 정상회의를 연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 21일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쯤 일본 도쿄에서 열릴 반중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참석한다. 미국이 아세안 10개국,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과 함께 중국 대륙 세력의 남하를 억제하는 해양세력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도 다음달에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국에는 미국 이외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0개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도 본래 지난 3월로 추진했지만 일부 아세안 국가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세안은 미국에 관세 철폐 등 시장 접근 강화를 기대하고, 호주는 대중 수출을 중단한 석탄 등 지하자원의 수출시장이 필요하다. 제재 중인 러시아 원유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인도 역시 난제다.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 국가들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안보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번 주 하와이,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등을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에는 또다시 러시아 대응에 집중한다. 26~28일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9~30일 스페인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각각 열린다. 미중, 미러 대결 구도의 심화로 국제질서가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시작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중 러시아가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회의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러시아의 G20 퇴출을 주장한 바 있다.
  • 북한 “우리 인민, 가장 참다운 인권 향유 중”… 대북 인권결의 EU 채택 반발

    북한 “우리 인민, 가장 참다운 인권 향유 중”… 대북 인권결의 EU 채택 반발

    북한, 유럽의회에 “거짓 조작 사기집단”“유럽의회, 주제 넘게…도적이 매 든 격”유럽의회 “세계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유럽의회, 6년 만에 대북 결의 채택 북 “미, 우크라에 무기 지원시 위기 확대”북한 외무성이 19일 대북 인권 결의를 채택한 유럽연합(EU)의 유럽의회를 거짓을 조작해내는 사기 집단이라고 맹비난한 뒤 “우리나라 인민은 가장 참다운 인권을 향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거짓을 조작해내는 사기 집단’이라는 글에서 유럽의회가 최근 채택한 ‘북한의 종교 소수자에 대한 박해를 포함한 인권 상황’ 결의를 트집 잡았다. 외무성은 “종교 차별, 민족 배타주의, 어린이 권리 침해, 경찰 폭력 등 제 땅의 인권유린 실태도 바로잡지 못하는 유럽의회가 주제넘게 남의 인권 문제를 논하는 것 자체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허위 날조로 일관된 결의는 용납 못 할 도발·적대 행위”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인민의 요구에 부합되는 가장 참다운 인권이 향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 입법부인 유럽의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 중 하나”로 규정하며 2016년 핵실험 규탄 결의 이후 6년 만에 대북 결의를 채택했다.北 “미, 우크라에 무기 장사판 벌여놓고막대한 돈벌이… 불에 기름치는 격” 또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유럽협회 리광혁 연구사 명의의 다른 글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에 극성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무기 장사판을 크게 벌여놓고 막대한 돈벌이를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리 연구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까지 제공하는 경우 붙는 불에 기름치는 격이 돼 위기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위기를 악화시키는 살인 무기 지원 놀음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방국인 북한은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국제사회 제재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 러시아의 안보에 위협을 가했다며 책임을 미국 등 서방국가에 떠넘기고 중국과 함께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북,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도 모두 철거해금강호텔도 해체…모조리 없애는 北 한편 북한은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약 여드레 만에 모두 철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VOA는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7일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의 중심부 건물을 비롯해 주변의 8개 건물의 지붕과 외벽이 모두 해체돼 콘크리트 토대만 남았다고 전했다. 9일과 10일, 11일자 위성사진과 비교해보면 북한은 10일쯤 중심부 건물부터 해체하기 시작해 약 8일 만에 철거작업을 사실상 끝낸 것이다. 해금강호텔 해체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7층 높이였던 해금강호텔은 윗부분이 모두 사라져 1∼3층가량만 남았다고 VOA는 전했다. 호텔 앞면에는 큰 구멍이 뚫린 듯한 어두운 부분이 확인됐으며, 건물 앞쪽 공터에는 건축 폐기물이 쌓여있는 것이 포착됐다. 이런 철거 작업 속도라면 조만간 북한 금강산의 남측시설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현재 금강산 지구 내 해금강호텔과 (아난티) 골프장 철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의도가 무엇이든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달 들어 두 차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한의 설명과 관련 협의 재개를 요구했으나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김정은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쁜 너절한 남측시설 싹 들어내라” 아난티 골프장은 국내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대지 168만 5000㎡(51만평)를 50년간 재임대해 세운 시설이며, 해금강호텔은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해 현대아산이 소유·운영하던 시설이다. 이들 시설은 2008년 5월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되자 문을 닫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그해 12월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2020년 2월까지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들어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나섰다.
  • ‘화형’ 당하는 푸틴…베네수엘라 행사에 등장한 ‘푸틴과 측근들’

    ‘화형’ 당하는 푸틴…베네수엘라 행사에 등장한 ‘푸틴과 측근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이 붙은 마네킹이 ‘화형식’에 처해졌다. AFP통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는 부활절 일요일, 예수를 배신했다고 알려진 성경 속 인물 유다를 상징하는 조각상을 불태우는 관례가 있다. 현지인들은 매년 부활절에 대중의 미움을 산 사람들이나 평판이 좋지 않은 정치 지도자들의 사진 또는 마네킹을 불태우는 일명 ‘유다 불태우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마두로와 푸틴, 카르멘 멜렌데스 카라카스 시장, 네스토르 레베롤 전기에너지부 장관 등 4명의 얼굴을 붙인 인형이 화형을 당했다. 멜렌데스 시장과 레베롤 장관 등은 에너지 공급 불균형 등으로 도시 전체에 잦은 정전사태를 만든 ‘원흉’으로 지목됐다. 푸틴에게는 전쟁을 일으켜 세계를 배신했다는 ‘죄목’을 달렸다. 마네킹에 불을 붙인 현지 시민인 카를로스 훌리오 로하스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위 4명의 인형을 불태우는 것은) 배신감, (사람에 대한) 고문, 독재 정권, 전쟁 등을 불태우는 것과 같다”면서 “화형된 인형에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아이들: 마두로, 멜렌데스, 그리고 레베롤‘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모두 세계를 배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천 명을 죽음으로 내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으켰다”면서 “푸틴과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독재 정권을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옹호한 베네수엘라 대통령...국민 불만 폭주 실제로 2017년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밀착해왔다. 베네수엘라는 러시아 항공기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고 러시아군과 합동 군사 훈련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에는 러시아로부터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백신을 제공받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을 적극 옹호해 왔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영방송 연설에서 “세상은 푸틴 대통령이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그저 앉아 있기를 바라는 것인가”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안보 위협에 맞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용기 있는 조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유다 불태우기‘ 행사에는 당국의 행정과 푸틴의 전쟁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든 시민 약 30명이 참여했다.
  • 日 고노 “나토 가입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야”

    日 고노 “나토 가입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야”

    고노 다로 일본 자민당 홍보본부장이 17일 서방국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노 본부장은 이날 후지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정세가 혼란하고 일본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토 가입 확대를 언급했다. 고노 본부장은 방위상 등을 지낸 중진 의원(중의원)으로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자리를 놓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경쟁하는 등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미일동맹으로 일본만 지킨다는 생각해서 공통의 가치관을 모두 지킨다는 기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를 지킨다는) 틀로서 나토 같은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떤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나토를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해 각국이 가입하는 방안도 논의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고노 본부장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 3자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가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커스나 파이브 아이즈(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 5개국의 기밀 정보 공유 동맹)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오커스 3국이 일본에 오커스 참가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