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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경태 “김건희 여사,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사진 어떻길래

    장경태 “김건희 여사,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사진 어떻길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영부인들과 찍은 단체 사진을 두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는 인상을 받았다”며 자리 배치를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cpbc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를 통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장 의원은 “나토 정상회담에 간 김 여사의 행보를 어떻게 보시냐”는 질문을 받고 “각국 영부인과의 사진 등을 통해 (김 여사가) 너무 구석에서 초라한 모습들을 보이는 듯한 인상들을 많이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김 여사님 도대체 누가 수행하고 있는 것이냐”면서 “영부인의 외교 일정, 공식 일정, 만찬 참석 일정 등 수행을 과연 어떤 분들이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거기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수행과 관련해 아직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야 하고 또 대통령이 알고 있는 안보 정보는 영부인과 공유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분리해서 제2부속실을 두게 돼 있었는데 저도 모르겠다. 명확하게 말씀을 안 하시더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이 지적한 사진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영배우들과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서 기념촬영을 했을 당시 찍힌 모습으로 추측된다. 스페인 왕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당시 사진에서 김 여사는 다른 영부인들에 비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은 채 뒤에 서 있었다. 다만 해당 사진을 제외하고 공개된 나머지 사진들에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 영부인들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에 임하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으로 떠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스페인 왕실 주관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김 여사는 개원 11년이 된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복을 주제로 한 의상전시 공간과 한글학당 등을 둘러봤다. 또 같은 날 국왕 펠리페 6세가 주관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조 바이든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 대면했다. 이후에도 산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 등 스페인 문화예술 정수로 꼽히는 곳을 둘러본 뒤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동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치고 1일 귀국했다.
  • [사설] 검찰수사 받는 김승희 후보자, 장관 임명 신중해야

    [사설] 검찰수사 받는 김승희 후보자, 장관 임명 신중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사실이 그제 알려졌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관위에 문의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확인·조사한 후 법 제2조 및 제47조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 조치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으로 자신의 렌터카 보증금 1857만원과 배우자의 차량 보험금 34만 5900원을 냈다고 시인하고 선관위에 같은 액수를 반납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참석차 스페인으로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면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 김 후보자에게 검찰수사라는 또 다른 중요 변수가 생긴 것이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갭투자 의혹, 농지법 위반 혐의 및 90세 노모의 신도시 지정지구 위장전입 의혹, 로펌 활동에 따른 이해상충 논란 등이 따라붙어 있다. 민주당에선 김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범죄 혐의자라며 이런 후보에게 100조원 예산을 다루는 복지부 수장을 맡겨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마땅히 반박할 만한 말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 기간이 29일 종료된 만큼 김 후보자를 임명하는 형식적 절차는 끝났다. 그러나 임명 직후부터 현직 장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임명에 신중해야 한다. ‘아빠 찬스’를 쓴 혐의로 사퇴한 후보자에 이어 지명된 김 후보자 역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수사까지 받는다고 하니 참담하다. 김 후보자는 연금개혁 등을 실행해야 할 복지부 장관의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美, 코로나 글로벌 대응 못 이끌어美 주도 세계 질서에 종말 ‘이정표’中, 통치체제 과시하며 강력 도전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체제 격돌바이든, 우방국 끌어들여 中 포위팬데믹 이후 신냉전 격화 ‘불안감’미국 주도의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한 가운데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활을 걸고 우방국을 모두 끌어들여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려는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콜린 칼과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토머스 라이트의 저서 ‘애프터쇼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추구하는 새 안보정책의 핵심 내용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저자들은 미중 경쟁이 이제 자유주의 사회와 권위주의 독재체제 간 체제 경쟁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국제 질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영합적인 자국 이기주의에서 보듯 붕괴 직전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가 확인 사살을 한 셈이다. 저자들이 보는 2020년 이후 국제 정세는 1919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과 대공황을 거친 1920~30년대 혼란상과 유사하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코로나19에 직면해 글로벌 대응 조치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않았고, 세계는 미국이 떠난 빈자리를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메워야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국제기구 활동에 복귀했지만, 코로나19는 이미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종말을 고하는 이정표가 돼 버렸다. 이참에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수십년간 이어 온 미국의 패권을 끝장내고 싶어 한다. 특히 중국은 국가 자본주의와 디지털 권위주의를 합친 중국식 통치 체제를 서구 자유민주주의보다 우월한 통치 모델이라고 내세운다. 코로나19 타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은 세계를 강타한 대혼란의 수혜자가 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에도 2%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룬 중국은 202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선택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해 자유주의 연대를 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적 기구들에 대한 독재국가들의 간섭, 디지털 독재의 확산 방지, 인권 수호 등 자유세계의 공동 어젠다를 만들어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저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보완할 ‘글로벌전염병대비동맹’(GAPP)의 설립도 제언했다. 나토의 힘을 빌려 중국을 견제하고,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글로벌 가치 동맹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신념이 책에서 엿보인다. 미국 조야에서 중국 위협론을 다룬 책은 많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부터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정책에 참여했던 인물의 저작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 책은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가 일사불란한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굴복할 것인가라는 미국 엘리트층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저자는 어느 쪽이 승리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더 많은 자유와 유능함, 대의성을 가진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라며 마지막에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다. 미국의 치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초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중국에 뒤진 방역 실패가 미국의 위상 추락을 가속화했다는 탄식이 묻어난다. 방역 성공 사례로 한국을 다루며 한국이 지난해까지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이유가 2015년 메르스를 겪은 이후 실패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분석한 점도 흥미롭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우선 외교에 대해 국내에서도 진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미 편중 외교에 비판적인 쪽에선 미국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와 패권의 논리를 반영한 이 책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국제질서에 주는 의미에 대해 통찰력을 펼친 이 책은 이미 신냉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우리가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러 턱밑에 美사령부 두는 바이든… “똑같이 대응” 엄포 놓는 푸틴

    러 턱밑에 美사령부 두는 바이든… “똑같이 대응” 엄포 놓는 푸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 안보 무대에 ‘근육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등장시켰다. 나토가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사실상 ‘주적’으로 지목하고 대규모 군사력 증강 배치를 확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확정된 스웨덴과 핀란드의 군사력 배치에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탈냉전에서 신(新)냉전으로 국제 안보 지형의 근본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토는 29일(현지시간) 정상회의가 채택한 ‘2022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를 “가장 크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지칭하며 군사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나토가 2010년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를 서방의 ‘파트너’로 규정한 지 12년 만에 적대 관계로 반전한 것이다. 또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며 중국의 위협도 처음 기술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집단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력태세를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천명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턱밑에 있는 폴란드에 유럽 전역의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제5군단사령부 본부와 야전지원대대를 영구 주둔시키기로 했다. 냉전 시대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조약기구’ 핵심국이던 폴란드가 이제 나토군의 주축이 됐다.미국은 영국에 F35 스텔스기 2개 대대를 추가 배치하고, 스페인 로타 해군기지의 구축함도 기존 4척에서 6척으로 늘린다. 루마니아에는 2000명 규모의 전투여단이 투입된다. 현재 유럽 주둔 미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2만명이 늘어난 10만명 수준이다. 기존 4만명인 나토 신속대응군 규모도 30만명 이상으로 증강된다. 러시아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제재로 위협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도 나토군 주둔을 희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5000명 규모의 자체 신속대응군을 창설해 향후 유럽합동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WP는 “나토군 30만명 증강은 아직 이론상의 계획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같은 동유럽 전력 강화와 특정 동맹국의 방어 계획 수립안에 대해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 군사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나토 표준으로 장비 전환를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나토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패권을 확고히 하고 제국주의 야심을 드러내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스웨덴과 핀란드에 대해 “(나토군) 부대와 시설이 그곳에 배치되면 똑같이 대응할 것이며 우리를 위협하는 영토에 대해 똑같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가 달라지지 않았고, (특수) 작전 종료를 위한 ‘최종 시한’도 설정할 필요가 없다”며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 질 바이든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 金여사 “홀로 우크라행 감동”

    질 바이든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 金여사 “홀로 우크라행 감동”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선보인 ‘배우자 외교’를 30일(현지시간) 마무리했다. 김 여사는 3박 5일간의 마드리드 순방 기간 총 6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 없이 김 여사 혼자 한 일정은 4개로 16개국 정상 배우자들과의 단체 일정 1개, 김 여사 단독 일정 3개였다. 윤 대통령과의 동반 일정은 2개였다. 첫 외교무대 데뷔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행군이었던 셈이다. 김 여사는 전날 나토 주관 배우자 일정에서 16개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5시간 40분가량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 유리공장, 국립소피아왕비미술관 등을 방문하며 문화·예술을 접점으로 친교 행보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우크라이나에)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답한 뒤 김 여사에게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는 김 여사에게 튀르키예 방문을 권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스탄불 방문 경험을 설명하며 “직물 관련 예술과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것으로 안다”며 관심을 표했다. 이 외에도 일정 중간중간 김 여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코른하우세르 두다 여사 등 각국 배우자들과 환담을 나눴고, 미술관에서 오찬을 했다. 이후 친환경 업사이클 업체 에콜프를 찾아 단독 일정도 수행했다. 김 여사는 폐기물을 재활용한 의류와 중고 타이어를 사용해 만든 신발 등을 착용해 본 뒤 “기후위기가 우리 코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에 공감하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8~29일 늦은 저녁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 일정도 수행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전날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1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시대에 맞게 법령과 제도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8일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와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고, 동갑내기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는 K뷰티 산업 등에 대해 대화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한인이 운영하는 마드리드의 한 식료품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단독 일정을 마무리했다. 원래 계획했던 크로아티아 대통령 부인과의 차담회는 크로아티아의 갑작스러운 국내 문제로 취소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중 윤 대통령만 눈을 감은 채 찍힌 단체 사진이 게재된 것과 관련해 나토 측에 정정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측에서 올리는 사진을 일일이 다 검수하기는 힘들지 않았겠나. 행정 미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받는 김승희, ‘낙마’ 정호영 전철 밟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받는 김승희, ‘낙마’ 정호영 전철 밟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아빠 찬스’ 의혹 등으로 자진사퇴한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자가 수사 대상자로 지목되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단은 대통령이 하겠지만 그동안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조심스럽지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당시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 의원 시절 사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매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선관위가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에 대해 일정 부분 혐의점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즉각적인 지명 철회는 물론 수사 대상이 된 부적격 인사를 장관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전반기 보건복지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은 두 번째 부적격 장관 김 후보자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이미 전날 도래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는 만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1일 이후 김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한미, 北 인물·기관 제재 확대 협의… 암호화폐 등 돈줄 압박 유력

    한미, 北 인물·기관 제재 확대 협의… 암호화폐 등 돈줄 압박 유력

    미국이 북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원 차단을 위해 북한 인물·기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준비 중인 가운데 한국과도 이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관련 3국 공조를 강화키로 한 데 따른 연장선 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형태의 대북 제재 방안도 논의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 인물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겠다는 플랜이 준비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시 거론되는 대응 방안들로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한미 간 조치,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안 등이다. 주목되는 것은 한미 공조를 통해 추가적으로 취할 독자 제재다. 미국은 북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기관을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지정제재 대상(SDN)에 포함하는 등의 방식으로 독자 제재를 해 왔다. SDN에 등재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일절 금지된다. 통상 한국은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을 한국 자체 제재 대상에도 올리는 방식으로 공조를 해 왔다. 양국은 실질적으로 북한 자금 획득원을 차단하는 등 압박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부상한 암호화폐 등이 유력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난 5월 무산된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에 포함됐던 대북 유류 공급 제재 강화, 북한 정찰총국이 연계된 해커집단 라자루스 자산 동결안 등이 재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월 방한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날 때도 이런 안을 포함한 독자 제재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이 호우로 최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댐 방류 시 남측 피해를 우려해 사전 통지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북측이 응답 없이 방류한 데 대해 이날 유감을 표명했다. 우리 군은 현재 남측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할 것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차례 만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공식 정상회담은 없었지만 양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고 기시다 총리를 ‘파트너’로 평가하는 등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모두 5차례 대면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만찬에서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 대화를 시작으로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언급했는데, 한일 관계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해법을 모색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 분위기”라며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선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 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특히 환영 갈라 만찬에서 성사된 ‘깜짝 회동’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만나 실무협의를 풀어 나갈 자세가 됐다는 것을 일본 측이 깨달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 출발 전엔 한일 정상 간의 약식회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관계 개선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다음달 4일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욕에도 과거사 문제 등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일본 측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 1965년 한일협정으로 책임은 끝났다는 기본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면 반일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사실 인정이나 사과 등 상응 조치가 포함되지 않는 배상 문제 해결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모금·출연을 통한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대위변제’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피해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기시다 “일관된 日 입장 토대로 대화”… 한일관계 여전히 ‘신중모드’

    기시다 “일관된 日 입장 토대로 대화”… 한일관계 여전히 ‘신중모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만남을 놓고 한일 발표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시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보면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분석했다. 우선 한일 정상의 짧은 대화에 대한 양국의 발표에 차이가 있다.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가 보다 건전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발표한 반면, 일본 측은 “매우 엄중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힘써 줬으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측의 발표는 한일 쌍방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이지만 일본 측의 발표는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기시다 총리가 전날 한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한 대목에 집중했다. 여기서 나온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란 강제동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으니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국 측이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법을 만들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7월 4일 출범시키고 300억원대의 기금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서울신문 6월 29일자 1·3면>하는 데 대해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 부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는 건 삼가겠다”며 관망적인 태도를 취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원칙으로만 밀어붙여서는 양국 간 타협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이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파기되면서 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한국 측에서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게 총리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尹·기시다, 5차례 만나 ‘톱다운’ 의지… 과거사 문제는 최대 걸림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차례 만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공식 정상회담은 없었지만 양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고 기시다 총리를 ‘파트너’로 평가하는 등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모두 5차례 대면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만찬에서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 대화를 시작으로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언급했는데, 한일 관계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해법을 모색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 분위기”라며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선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 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특히 환영 갈라 만찬에서 성사된 ‘깜짝 회동’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만나 실무협의를 풀어 나갈 자세가 됐다는 것을 일본 측이 깨달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 출발 전엔 한일 정상 간의 약식회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관계 개선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다음달 4일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욕에도 과거사 문제 등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일본 측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 1965년 한일협정으로 책임은 끝났다는 기본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면 반일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사실 인정이나 사과 등 상응 조치가 포함되지 않는 배상 문제 해결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모금·출연을 통한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대위변제’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피해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글로벌 연대 강화… ‘경제·안보’ 실리외교

    글로벌 연대 강화… ‘경제·안보’ 실리외교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출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은 경제와 안보를 두 축으로 미국·유럽 주도의 글로벌 외교 질서 재편에 적극 편승하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별도 일정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복원했으며 처음 만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나토가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에 맞선 서방 진영의 연대로 요약되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는 중국·러시아와의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정상 간 공감대를 토대로 한 톱다운 방식의 한계를 넘어 각론에서 양국 여론의 호응을 끌어내야 하는 난제와 본격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대유럽 경제 행보를 본격화하며 원전, 방위산업,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과 미래성장 산업을 위한 ‘세일즈맨’을 자처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방산과 원전에 대한 정상 세일즈외교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산 무기의 폴란드 수출이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원전 부문에서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폴란드, 체코를 비롯해 네덜란드, 영국 등에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적극 제안했다. 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포괄하는 ‘한영 프레임워크’도 채택됐다. 윤석열 정부 첫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북미·서방 정상들이 총집결한 마드리드에서 한층 격상된 한미동맹과 한일 관계의 복원을 기반으로 강력한 대북억지책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회담을 포함해 윤 대통령이 나토에서 기시다 총리와 다섯 차례 만나며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한 정상 간 공감대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취재진에 “한미일 안보 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일곱 번째로 나선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에서 그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참가의 의미는 가치와 규범의 연대, 신흥 안보 협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었다”라며 “이 세 가지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일각에서는 나토가 향후 10년간 목표를 담은 새 전략개념에 ‘중국의 위협’ 문제를 처음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행보로 사실상 서방의 반중 노선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중국이 나토에 연일 불쾌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한국의 친서방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등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은 앞으로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같은 날 한국정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을 향해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웃으로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나토, 尹대통령 ‘눈 감은’→‘눈 뜬’ 사진으로 교체

    나토, 尹대통령 ‘눈 감은’→‘눈 뜬’ 사진으로 교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이 눈을 감은 채 찍힌 단체 사진이 올라와 ‘외교 결례’ 논란이 제기되자, 해당 사진은 즉시 교체됐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페인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사진과 관련해 나토 측에 항의라면 좀 그렇고, 정정 요청해서 사진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나토 홈페이지에서는 윤 대통령이 눈을 뜨고 있는 사진으로 교체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그런 사진이 왜 검수 과정도 없이 업로드된 것이냐’는 물음에 “나토 측이 올리는 것을 일일이 검수하긴 어렵다”면서 “작은 행정상의 실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나토는 전날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과 나토 사무총장의 사진 촬영을 진행한 뒤 이를 홈페이지에 실었다.사진을 보면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저신다 케이트 로렐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윤 대통령의 모습이 찍혔는데, 윤 대통령 혼자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린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의도적으로 한국을 무시한 것 아니냐”, “의전팀이 사진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며 외교적 결례 내지 의전 소홀 등의 논란을 제기했다. 尹, 체코 총리 만나 ‘세일즈 외교’ 윤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만나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날 양 정상은 한국과 체코 양국이 원전·전기차·청정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공유했다.윤 대통령은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인 체코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알라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양국간 호혜적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체코측이 올해 3월 입찰을 개시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피알라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체코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피알라 총리는 “한국측의 기술력과 경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최종 입장 결정시 대통령님의 설명을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두 정상은 올 하반기 체코의 EU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한-EU간 협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 [포토] 첫 순방 마치고 귀국길 오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포토] 첫 순방 마치고 귀국길 오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측은 지난 28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가입을 둘러싼 나토와 관련국 간 협상 지연 여파로 이틀 뒤에야 마주 앉았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나토가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후 국제사회의 각종 도전에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왔음을 평가했다. 이어 올 하반기 한-나토간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협력이 확대되고 나토 주재 한국 대표부 개설로 소통이 보다 제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인 한국 정상의 참석은 나토 차원에서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평가했다. 또 한-나토 협력 관계의 지속적인 강화·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북핵 문제는 역내 평화·안정과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상기하며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나토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 입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지속적인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 기간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 박지원, 김건희 연일 ‘극찬’ 이유…“좋은 것은 좋다”

    박지원, 김건희 연일 ‘극찬’ 이유…“좋은 것은 좋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을 함께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에 대해 연일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 전 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제 김 여사 패션을 칭찬한 게 온종일 화제가 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제가 칭찬하니까 ‘왜 갑자기 박지원이 칭찬하느냐’고 하는데, 저는 항상 ‘잘하는 건 잘한다’, ‘좋은 것은 좋다’, ‘개선하자’고 했지, 비난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박 전 원장은 “정상패션, 영부인의 패션을 이끌었다는 재클린 케네디는 파리를 케네디 대통령과 동행해서 갔다”며 “패션이 얼마나 멋있던지 프랑스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은 청바지나 입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우아한 패션도 있구나’라고 하니까 케네디 대통령이 ‘나는 재클린을 수행해서 프랑스에 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얼마나 멋있느냐”고 소개했다.또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이 취임식할 때 랄프 로렌, 미국 대표적 브랜드 아니냐. 그걸 딱 입고 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표방했던 퍼스트 아메리카(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그래서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메시지이고 정치”라며 “어제 보니까 김건희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꿇리지 않고 좋더라”고 거듭 말했다. 진행자가 “좋은 건 좋은 거죠”라고 말하자, 박 전 원장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다른 나라 영부인들 다 왔는데 우리나라만 안 가면 그것도 이상하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의 이른바 ‘광폭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내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야당으로서는 한마디 하는 거지,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나라 영부인들은 다 왔는데 우리나라만 안 가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냐”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고 악수해 ‘노룩 악수’, ‘굴욕 외교’ 등의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저를 포함해서 늘 바쁘다.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인 아니냐”며 “그러니까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 쳐다보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전날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패션을 칭찬한 바 있다. 그는 “제가 늘 주장한 게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사진상으로 볼 때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라고 했다.박지원 “김건희 여사 부속실 만들어야” 박 전 원장은 앞서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김정숙 여사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옷 등을)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국 명품은 자유무역과 개방을 위해서, 국내산 제품은 국산품 애용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을 향해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 (영부인을 보좌하는 기능을 하는)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하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원전 세일즈’ 尹, 체코 총리에 “신규 원전에 한국 참여시켜 달라”

    ‘원전 세일즈’ 尹, 체코 총리에 “신규 원전에 한국 참여시켜 달라”

    8조 두코바니 신규 원전 11월 입찰 접수체코 총리 “최종 결정시 尹설명 적절히 고려”尹, 北비핵화 협조 요청…체코 “대북정책 지지”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체코의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며 한국 원전에 대한 대대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방향을 대폭 선회한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피알라 총리와 회담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원전·전기차·청정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총 8조원을 들여 1200㎿(메가와트) 이하급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고 지난 3월 입찰에 착수해 오는 11월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피알라 “한국 원전 기술력·경험 잘 안다” 이에 피알라 총리는 “한국측의 기술력과 경험을 잘 알고 있다”며 체코측 최종 입장 결정시 윤 대통령 설명을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유럽 생산 거점인 체코에서 활동 중인 다른 한국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양국간 호혜적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체코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피알라 총리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표했다. 두 정상은 올 하반기 체코의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한-EU간 협력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 회복, 민주주의 가치규범 기반질서의 수호를 위해 긴밀한 공조 필요성에도 공감했다.尹,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서도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 협력 확대키로 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양국 관계와 북핵 문제, 원전 협력 확대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효율적 탄소중립 실현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며 안전한 원전 운영과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28일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 유럽 경제외교를 본격화한다고 강조했다. 최 경제수석은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면서 “이번에는 일단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일 정상 준비돼 있다”…관계 개선 계기 만드나

    “한일 정상 준비돼 있다”…관계 개선 계기 만드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차례 만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공식 정상회담은 없었지만 양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면서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고 기시다 총리를 ‘파트너’로 평가하는 등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모두 5차례 대면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만찬에서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 대화를 시작으로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언급했는데, 한일 관계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 법을 모색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 분위기”라며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해선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 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라고 했다. 특히 환영 갈라 만찬에서 성사된 ‘깜짝 회동’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만나 실무협의를 풀어 나갈 자세가 됐다는 것을 일본 측이 깨달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 출발 전엔 한일 정상 간의 약식회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4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관계 개선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다음달 4일 구성할 예정이다.그러나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욕에도 과거사 문제 등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일본 측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 1965년 한일협정으로 책임은 끝났다는 기본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면 반일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사실 인정이나 사과 등 상응 조치가 포함되지 않는 배상 문제 해결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모금·출연을 통한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대위변제’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피해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日정부 또 딴소리...“기시다가 尹에게 먼저 말 붙였냐” 묻자 “모른다” 발뺌

    日정부 또 딴소리...“기시다가 尹에게 먼저 말 붙였냐” 묻자 “모른다” 발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 경위와 내용에 대해 한국과 일본에서 각기 다른 언급이 나오며 논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0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 부(副)장관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먼저 말을 건네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는 한국 측 발표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에 대해 “징용공(한반도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한일관계의 미묘한 온도차가 또다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8일 밤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이소자키 부장관은 두 정상의 만남 직후인 29일의 기자회견에서 “만찬회 때 자연스러운 형태로 만나 매우 짧은 시간,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뒤인 이날 회견에서도 “자연스런 형태로 만났다는 게 어떤 상황이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만찬회 때 윤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형태로 만났다는 것”이라고 이전의 표현을 되풀이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중) 어느 쪽에서 먼저 말을 건넸나”라는 질문에도 “만찬석상이라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알고 있다. 대면은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아사히는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먼저 말을 건네 ‘일·한(한일) 관계가 보다 건전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발표했다”며 “이소자키 부장관은 이 부분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매우 어려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는 형식으로) 말했다고 발표했다”며 “두 나라의 설명이 어긋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 5차례나 尹대통령 만났어도 한일 관계에 신중한 日 기시다 왜

    5차례나 尹대통령 만났어도 한일 관계에 신중한 日 기시다 왜

    한미일 정상회의가 4년 9개월 만에 개최되면서 3국간 공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모두 5차례 만났다. 이로써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 관계가 개선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보면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29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나온 ‘일본의 일관된 입장’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으니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국 측이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일 정상의 짧은 대화에 대한 각국의 발표에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가 보다 건전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매우 엄중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한국 측의 발표는 한일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이지만 일본 측의 발표는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이 조심스러워하는 데는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이었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파기되면서 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한국 측에서 볼(해결 방안)이 넘어와서 진전이 있지 않은 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게 총리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법을 만들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다음달 4일 출범시키고 300억원대의 기금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서울신문 6월 29일자 1·3면)하는 데 대해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는 건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외무성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원칙으로만 밀어붙여서는 한국과 타협이 어렵게 된다”고 밝혔다.
  • 中언론 “나토 간 윤석열, 미국에 과한 구애”…‘노룩 악수’도 전해

    中언론 “나토 간 윤석열, 미국에 과한 구애”…‘노룩 악수’도 전해

    현지시간으로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중국이 아시아 정상들을 향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9일 늦은 밤, ‘기사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나토 데뷔가 아시아 평화에 그림자를 드리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매체는 나토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이 12년 만에 새로운 전략 개념에 합의하고, 동시에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나토 데뷔’ 소식을 전하며 이와 관련한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헤이룽장성 동북아연구소 소장인 다즈강은 글로벌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인들은 나토와의 긴밀한 유대가 북한에 대한 더 큰 억제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북한을 도발할 것이며, 더 많은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불편한 역사 때문에, 일본은 미국이 방위 동맹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일본은 나토를 이용해 유럽 국가들을 동북아로 끌어들이고, 이 과정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과의 갈등 리스크를 나누려 한다”고 평가했다.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의 또 다른 국제 문제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 정상이 나토에 등장했을 때, 미국에 지나치게 ‘구애'한 탓에 독립성을 잃은 듯 보였다”면서 “오랜 시간 비행한 끝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충분한 존중을 받았는지는 오직 그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만이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토의 아시아 확장 가능성은 ‘늑대가 양을 지키는 것’과 같다. 미국 주도의 조직에 참여하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해 온 워싱턴(미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사 말미에 “일본과 한국은 중국과 관련해 순리를 지켜야 한다. 이들 세 나라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면서 “미국을 따라 중국을 봉쇄하는 것은 일본과 한국의 안보 및 경제적 이익에 명백히 해가 되며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룩 악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한국의 일부 사람들은 (바이든의 노룩 악수 논란을 보고) ‘한심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수사의뢰 받은 김승희...정호영 전철 밟을까

    수사의뢰 받은 김승희...정호영 전철 밟을까

    박홍근 “尹, 지명철회하고 사과하라”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아빠 찬스’ 의혹 등으로 자진사퇴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자가 수사 대상자로 지목되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단은 대통령이 하겠지만, 그동안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조심스럽지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당시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 의원 시절 사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매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선관위가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에 대해 일정 부분 혐의점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지명 철회는 물론 수사 대상이 된 부적격 인사를 장관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자녀 의대 특혜 입학 의혹 등을 제기하며 자진사퇴를 이끌어낸 바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이미 전날 도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는 만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1일 이후 김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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