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발리꾸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야유회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모리야스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정승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61
  •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공식 중단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여,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보인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가 현실화하면 냉전 후 약 30년 만의 첫 국외 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동시에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미국도 하는데…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영TV 로씨야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핵 배치를 요청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 즉 핵무기 운반체계를 이미 벨라루스에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공군 소속 항공기 10대가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핵통제권은 러시아가 행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협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며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왔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거론했다.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 ‘나토식 핵공유’ 거론…반대 명분 사라진 미국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핵우산’이다. 미국의 전술핵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등 5개 나토 회원국 공군기지에 150~200기의 전술핵폭탄을 배치해 두고 있다. 평시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핵계획그룹’(NPG)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유사시에는 미국이 통제권을 보유한다. 반면 러시아는 1996년 이후 자국 영토에만 핵무기를 보관·배치해왔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각국은 잇따라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했고, 옛 소련 3개국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1996년 러시아로 이전 완료됐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니콜라이 소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술핵 국외 배치만으로도 위협 수위를 높인 셈이고,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러시아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술핵 전진배치, 배경에는 열화우라늄탄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킨잘·사르마트·치르콘·포세이돈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러시아는 30년간 고수한 핵무기 ‘국내 배치’ 원칙을 깼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챌린저2 전차(14대)에서 사용할 포탄 중에는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은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뛰어나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핵폐기물로 제조되는 터라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실상 핵무기로 간주했다.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선언하면서는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에) 대응할 것이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이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미군이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 핵전력 현황…세계 최대 규모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핵탄두 중 1588개는 전략 배치됐고 2889개는 비축돼있다. 나머지 1500개는 오래돼 회수됐지만 여전히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배치된 탄두 중 812개는 육상탄도미사일, 576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0개는 중폭격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은 총 1644개 핵탄두를 전략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사용 ‘최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 러시아 핵독트린에 따르면 대통령은 핵사용의 최종 결정권자로 만약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핵 코드를 보유한 일반 참모 사령부와 예비 사령부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체게트’(Cheget)라 불리는 핵가방도 가지고 다닌다. 체게트는 옛 소련시절부터 군 통수권자가 모든 일정에 가지고 다녔으며 내부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원격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체게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 3차 대전 발발? 푸틴 ‘핵버튼’ 누를 가능성은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이미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 미국과학자연맹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국내에 핵 관련 무기와 부대가 많아 벨라루스 배치에 따른 군사적 효용은 없다”며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 공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돼도 핵 위협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무기가 저장고 안에 있는 한 위협은 즉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전술핵 전진배치가 당장 3차대전으로 번질 거란 관측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서 주변국 방향으로 떨어질 경우, 상징적 대응 차원에서 확전이 될 수는 있으나 전술핵이 전략핵 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는? 파괴력이 작으면 전술핵,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 전략핵이라고 한다. 통상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10kt 이하 위력의 핵무기를 일컫는다.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 전쟁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하는 수백kt(킬로톤)~Mt(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말한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위력이 15kt 정도였다. 전술핵은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야포, 지뢰 등에 장착할 수 있고 핵배낭으로 병사가 운반할 수도 있다. 전략핵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ICBM이나 SLBM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다. 다만 전술핵과 전략핵을 가르는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전술핵 전진배치 선언, 파장은? ① 신냉전 구도 속 세계 핵균형 붕괴 ‘트리거’ 우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세계 핵균형을 더욱 위태롭게 할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중성자원자로(고속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중성자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계약은 사실상 러시아의 대중 핵연료 공급이고, 그만큼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AS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 “현재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고, 이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35년 약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연료 동맹’ 강화와 연이은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최악의 경우 핵균형 붕괴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②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독자 핵무장 등 한반도 후폭풍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연내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최근 신냉전 고착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북중러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 속에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인한 핵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하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혹은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부정적이지만, 중러 핵위협이 심화할수록 미국 입장도 전향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 우크란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국제사회 비난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을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고, 어떤 핵전쟁도 승리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열화우라늄탄은 방사성 위험이 없고,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식 핵공유’를 두고도 반박이 나왔다. 같은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나토의 핵공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토는 국제적인 약속을 전적으로 존중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식 핵공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푸틴, 나토 코앞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위협

    푸틴, 나토 코앞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위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또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술 핵무기 배치를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했다”며 “미국은 수십년 동안 동맹국의 영토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고, 국제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의도를 포착한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러 대와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10대의 항공기를 이미 벨라루스에 주둔시켰다며 오는 7월 1일까지 저장고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면 1996년 우크라이나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배치했던 핵탄두를 옮겨 받았던 이래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중국과 군사 동맹을 맺지 않을 것이며 기술 분야 협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의 벨라루스 이전이 아니라 미국처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핵무기 통제권은 러시아가 가지기 때문에 유럽 6개 기지에 전술핵을 둔 미국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엄포로 분석된다.
  • 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 “러 핵사용 준비 징후 없어”

    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 “러 핵사용 준비 징후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또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술 핵무기 배치를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했다”며 “미국은 수십년 동안 동맹국의 영토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고, 핵비확산 합의에 관한 국제적인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의도를 포착한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러 대와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10대의 항공기를 이미 벨라루스에 주둔시켰다며 오는 7월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를 공식적으로 중단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러시아도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면 1996년 우크라이나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배치했던 핵탄두를 옮겨 받았던 이래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의 벨라루스 이전이 아니라 미국처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핵무기 통제권은 러시아가 가지기 때문에 유럽 6개 기지에 전술핵을 둔 미국처럼 핵확산방지조약(NPT) 위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엄포로 분석된다.
  • 푸틴 또 핵위협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과 똑같이”

    푸틴 또 핵위협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과 똑같이”

    러시아가 이웃 나라이자 동맹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동맹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국외 전술 핵무기 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국 국영 TV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30년 만에 국외 전술 핵무기 배치 러시아가 국외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사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는데, 이듬해 각국이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에 동의함에 따라 1996년 이전이 완료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그간 러시아가 미국과 달리 자국 전술 핵무기를 국경밖에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자랑으로 여겨왔던 만큼, 벨라루스와의 합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푸틴 “미국과 똑같이 하겠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을 언급하며 이번 전술 핵무기 배치 합의가 특별한 사안이 아니고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 왔다”며 “핵비확산 합의를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처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핵무기 통제권을 벨라루스에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 등 서방의 조치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푸틴의 핵 위협, 한 달 여 만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대한 핵 위협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 국정연설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한 지난 21일에는 영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용 열화우라늄탄 제공을 문제 삼으며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고, 이후 러시아는 서방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여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열화우라늄탄과 관련해 “러시아도 이에 대응할 것이 있다.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분쟁 장기화 시도라고 규정하고 이런 지원이 상황을 악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러 핵탄두 장착 가능 미사일·항공기, 이미 벨라루스 주둔푸틴 대통령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다수와 10대의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고, 오는 7월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 운용 등을 위한 벨라루스군 훈련도 다음 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모든 합의는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것”이라고만 언급해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러시아는 그런 벨라루스를 우크라이나 침공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내린 가장 중요한 무기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슨 국장은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이라며 “러시아 내에 이런 핵무기가 매우 많이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벨라루스 배치에 딱히 군사적 효용이 없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을 막기 위해 핵 위협을 고조하려는 경고성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미 “러, 핵 사용 준비 징후 없어”미국은 푸틴 대통령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단 러시아의 핵 사용 징후가 없다고 평가했다. 에드리엇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년간 이번 합의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어떤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전날 루카셴코 대통령 전용기를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다. 해당 비행기는 보잉737 기종으로 루카셴코 대통령 일가가 공무를 포함해 사적으로 외국을 방문할 때에도 사용된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벨라루스의 대형차 제조업체 두 곳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 [씨줄날줄] 열화우라늄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열화우라늄탄/서동철 논설위원

    발칸반도 코소보공화국은 세르비아의 자치주였다가 2008년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세르비아 정부가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인종청소’를 벌여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결국 미국과 유럽연합은 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으로 세르비아를 공습해 항복을 받아 냈다. 그런데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된 나토군 폭격 이후 나토 병사와 지역 주민 사이에 백혈병, 신장병, 만성 두통, 기형아 사산이 빈발했다. 이른바 ‘발칸신드롬’이다.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미국을 비롯한 33개 다국적군이 45일 만에 압도적 승리를 거둔 걸프전은 1991년 일어났다. 역시 열화우라늄탄이 쓰였는데 참전 군인 사이에 만성피로, 두통, 근육통은 물론 정신착란, 기억상실, 호흡장애 같은 갖가지 증상이 나타났다. ‘걸프전증후군’이다. 특히 참전 미군의 경우 시간이 흐르며 2세마저 결함을 안고 태어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천연우라늄을 원자력발전소 연료나 핵무기로 만들려면 정제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생기는 찌꺼기가 열화우라늄이다. 열화우라늄은 일반적인 포탄에 쓰이는 텅스텐보다 철갑을 뚫는 능력이 20~30% 뛰어나다고 한다. 미군이 주력 전차인 M1A2 에이브럼스의 포탄과 장갑판에 열화우라늄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열화우라늄과 발칸신드롬의 상관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차와 함께 열화우라늄탄을 보낼 것이라고 밝히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물질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하면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끈했다. 열화우라늄탄이 핵무기는 아니지만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 물론 러시아는 우크라에 국제협약이 금지한 소이탄 등을 퍼붓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수원 기지에 보관하고 있던 열화우라늄탄 110만발을 미국 본토로 이전시켰다. 탱크를 잡는 것이 주목적인 A10 근접지원기에 탑재하는 포탄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핵무기 개발 과정의 부산물인 열화우라늄으로 대량의 무기를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따라 북한 핵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다면 열화우라늄도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기시다 “우크라에 5억弗 추가 지원”

    기시다 “우크라에 5억弗 추가 지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금을 통해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 달러 상당을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 4억 70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전후 재건 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맞불 성격을 띠었다.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총리와 동행한 일행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등 10명 남짓이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 방문 전 러시아에 방문 사실을 알렸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22일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의논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러시아는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튿날 일본과 인접한 쿠릴 열도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지역이다.
  • 시진핑·푸틴 ‘반미 연대’ 골몰… 우크라전 해결 기대 묵살[뉴스 분석]

    시진핑·푸틴 ‘반미 연대’ 골몰… 우크라전 해결 기대 묵살[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반미 연대 강화’를 공식 선언했다.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자 경제·군사 협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전 세계가 주목한 중국산 무기의 러시아 지원 여부에 함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구체적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했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중문 9600자 분량(영문 번역 시 4만 3000여자)으로 방대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러 포위’ 전략에 대응해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이를 무력화하려는 것이 골자다. 푸틴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반대한다. (중국 견제를 위한) 호주의 핵잠수함 도입 결정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서방국들의 대러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특히 시 주석은 “어떤 국가나 집단이 다른 나라의 합리적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BBC 방송은 “우크라이나 종전이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군사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확약하는 등 대미 공세 수위를 크게 높였다. 중러는 경제 협력 청사진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 석유 공급을 늘릴 준비가 됐다”며 “양국을 잇는 천연가스 공급망 ‘시베리아의 힘 2’ 운영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중국에 최소 98bcm(1bcm=10억㎥)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양국 간 경제력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위안화 세계화’에 러시아가 발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하자면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봉쇄에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 경제권 구축’에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는 구체적 실체가 없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 헌장에 의거해 러시아가 불법 점유한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할 리 만무한 만큼 우크라이나가 중재안을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시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화상 통화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방이 우려하는 중국산 무기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두 나라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민간 기술 개발을 내세워 군사 지원 우회로를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 및 공동성명 등의 밀착 행보를 “정략결혼”이라고 혹평하며 “유엔 헌장을 따른다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美,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 기지 설치

    미군이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했다. 미군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서부 포즈난에 있는 캠프 코시우스코에서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마크 브레진스키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부 및 중앙 유럽지역 첫 영구 주둔 기지 개소 행사를 가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새로 설치된 사령부는 기존에 설치된 미 육군 제5군단의 폴란드 본부가 된다. 미군 병사 13명과 민간인 직원 140명이 상주하면서 폴란드 전역에서 근무하는 미군에게 은행 업무 등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한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이후 미국 켄터키주에 있던 육군 제5군단 사령부를 폴란드에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폴란드에는 1만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미 육군 제5군단장인 존 콜라셰스키 중장은 영구 주둔지 개소에 대해 “미국의 역할이 새롭게 바뀐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브와슈차크 국방장관은 행사에서 “‘영구’라는 단어를 위해 수년간 노력했고 이제 현실이 됐다”며 미군 영구 주둔지 개소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그동안 미국에 나토군의 일시 순환 배치 대신 자국 내에 미군을 영구 주둔시킬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옛 소련의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중심축이었던 폴란드가 서방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심이 된 것이다.
  • “영국이 우크라에 ‘암 유발 무기’ 보냈다”…푸틴 발끈, 주장 사실일까

    “영국이 우크라에 ‘암 유발 무기’ 보냈다”…푸틴 발끈, 주장 사실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석상에서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면서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놓았으며, 메시지의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경고 메시지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인 무기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주력전차 챌린저2의 일부 탄약이 ‘열화우라늄탄’이라고 밝혔다. 애나벨 골디 영국 국방부 부장관이 20일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챌린저2 전투 전차의 탄약 일부는 열화우라늄탄’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골디 부장관은 “현대 전차와 장갑차를 물리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러시아 안팎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만든 전차 포탄이다.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높아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됐지만, 열화우라늄이 핵무기 또는 핵연료에 쓰이는 핵분열물질을 추출한 후 남는 물질로 제조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열화우라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다. 우라늄보다 상사능량도 40%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열화우라늄이 선천성 기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열화우라늄은 화학적 독성이 강하고,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열화우라늄탄은 파편이나 폭발로 인해 흡입하는 등 신체에 유입될 경우 심각한 방사성 피폭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전쟁 지역에서 암이나 기타 질병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고슬라비아에 열화우라늄탄 공습을 가했다. 영국의 열화우라늄탄 전차포탄 제공은 1999년 당시처럼 암 발생과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토는 실제 코소보 사태 당시 열화우라늄탄 3만발 이상을 사용했는데, 공습에 참여한 군인 사이에 ‘발칸반도신드롬’이 퍼지면서 인체 유해성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졌다. 발칸반도신드롬은 발칸 지역에 주둔했던 이탈리아의 평화유지군 출신 병사 30여 명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려 이 가운데 6명이 백혈병과 암으로 사망하고, 프랑스에서도 4명이 백혈병에 걸린 사례를 일컫는다.  당시 일각에서는 미군이 발칸 지역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은 재래식 폭탄 정도의 피해만 줄 뿐”이라며 부인해왔다.  또 핵 카드 만지작거리는 러시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반핵 단체인 핵무기폐기캠페인(CND)은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전쟁을 겪는 이들에게 환경과 건강 재앙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도 영국의 결정을 빌미 삼아 또 다시 핵 위협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핵 충돌과 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거리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면서 “물론 러시아도 이에 응답할 것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시진핑과 푸틴, 정략결혼”…美, 공동성명 조목조목 반박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과 관련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한국시간)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서방의 전쟁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존적 위협이란 러시아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그것은 그저 헛소리(malarkey)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동맹이 아닌, ‘정략결혼’으로 부르겠다며 “두 나라가 지난 몇 년간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동의한다. 유엔 헌장을 준수하는 것은 러시아가 침공한 유엔 회원국인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국은 긴장 고조와 적대 행위의 연장에 기여하는 모든 조치 중단을 촉구했는데, 동의한다.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한 가지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상황을 긴장시키고 전쟁 장기화를 초래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중단을 촉구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서방을 겨냥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중국을 공정한 중재자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번도 대화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도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이 분쟁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원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당장 전쟁을 끝내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이는 곧 불법 전쟁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검토 중이란 징후를 봤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에 동참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평화에 진심이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 중러, ‘반미’ 결속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우크라 전쟁 평화적 해결은 요원

    중러, ‘반미’ 결속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우크라 전쟁 평화적 해결은 요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반미 연대 강화’를 공식 선언했다.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는 동시에 갈수록 거세지는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자 경제·군사 협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전 세계가 주목한 중국산 무기의 러시아 지원 여부에 함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구체적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했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러 포위’ 전략에 대응해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이를 무력화하려는 것이 골자다. 중문 9600여자(영문 번역시 4만 3000여자)의 방대한 분량이다. 두 정상은 “서로의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를 지키고자 상호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반대한다. (중국 견제를 위한) 호주의 핵잠수함 도입 결정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서방국들의 대러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 시 주석은 “어떤 국가나 집단이 다른 나라의 합리적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에 반대한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BBC는 “우크라이나 종전이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두 나라는 군사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확약하는 등 대미 공세 수위가 크게 강해졌다. 중러는 경제 협력 청사진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공급을 늘릴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천연가스 공급망 ‘시베리아의 힘 2’ 운영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중국에 최소 98bcm(1bcm=10억㎥)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사용 또한 늘리기로 했다. 양국 간 경제력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 위안화 세계화’에 러시아가 발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하자면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봉쇄에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 경제권 구축’에 합의한 것이다.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는 구체적 실체가 보이지 않아다. 시 주석이 ‘깐부’(같은 편)인 푸틴 대통령에 ‘(유엔 헌장에 의거해) 러시아가 불법 점유한 돈바스 지역이나 크림반도 등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할리 만무한 만큼, 우크라이나가 중국의 중재안을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시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상 통화 여부에 대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서방이 우려하는 중국산 무기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침묵을 지켰다.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민간 기술 개발을 내세워 군사 지원의 우회로를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죽음의 땅 우크라 가는 ‘방사성 피폭’ 열화우라늄탄, 핵재앙까지? [월드뷰]

    죽음의 땅 우크라 가는 ‘방사성 피폭’ 열화우라늄탄, 핵재앙까지? [월드뷰]

    죽음의 땅 우크라이나에 핵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소이탄, 집속탄 투하로 이미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 이번엔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열화우라늄탄이 들어간다. 영국의 애나벨 골디 국방부 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챌린저2 전차의 탄약 일부는 열화우라늄탄이라고 밝혔다. 골디 부장관은 “현대 전차와 장갑차를 물리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핵무기폐기캠페인(CND)은 영국의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전쟁을 겪는 이들에게 환경과 건강 재앙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이다. 열화우라늄은 밀도가 매우 높아 이를 가지고 포탄 등을 만들면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뛰어나다. 이 때문에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열화우라늄탄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열화우라늄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우라늄 235를 포함하고 있어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화우라늄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방사능 먼지는 반감기(半減期)가 42억년이나 된다. B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는 선천성 기형과 열화우라늄탄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열화우라늄은 매우 무거운 중금속이므로 화학적 독성이 강하다.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됐다. 당시 미군 사이에 퍼진 이른바 ‘걸프전증후군’의 원인이 열화우라늄탄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코소보 사태 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3만발 이상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는데, 당시 공습에 참여한 군인 사이에 ‘발칸반도신드롬’이 번지면서 열화우라늄탄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졌다. 그러나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이 재래식 폭탄 정도의 피해밖에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땅에서는 백린탄, 테르밋 소이탄, 집속탄 등 비인도적 살상무기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됐다. 대지는 폐허가 됐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비인도적 살상무기 사용에 맞서 서방에 이런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의 외교·국방 분야 중진 의원들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집속탄을 보내 주라고 백악관에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할 계획을 밝히면서 전장에는 이제 핵재앙의 그림자마저 드리우고 있다. 영국이 열화우라늄탄 지원 계획을 밝힌 다음 날인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밝혀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핵 충돌과 또 한 걸음 가까워졌다.거리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러시아도 이에 응답할 것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러 정상회담에 맞불 회담한 기시다와 젤렌스키…“日 우크라 5억 달러 추가 지원”

    중러 정상회담에 맞불 회담한 기시다와 젤렌스키…“日 우크라 5억 달러 추가 지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71억 달러에 이번에 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금을 통해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 달러 상당을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 4억 70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면서 “키이우와 부차(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학살당한 곳)를 방문해 참극을 직접 보고 이를 다시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전후 재건 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맞불 성격을 띠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에 회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특히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같은 경로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인도 방문을 마친 뒤 귀국하는 일정 대신 전세기를 타고 폴란드로 갔고 이어 자동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에 인접한 폴란드 프세미실 기차역에 도착했다. 거기서 10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정오쯤 키이우 기차역에 내렸다. 총리와 동행한 이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등 10명 남짓이었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기시다 총리 방문 전 러시아에 방문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22일 폴란드로 떠났다.한편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에 따라 챌린저2 전차와 함께 보낼 탄약에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열화우라늄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21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 우크라가 NATO 회원국 미그29 전투기 지원받는 진짜 이유는?

    우크라가 NATO 회원국 미그29 전투기 지원받는 진짜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마침내 전투기를 지원받는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그토록 원하던 미국산 F16 전투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은 남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야후 뉴스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늘리기 위한 서방의 또 다른 의지 표현으로 지난주 소련 시대의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완전한 기능을 갖춘 폴란드 공군의 미그29기 4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데크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방으로서 레드라인 2가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를 공격하지 않길 바라며, 러시아군과 나토군의 직접적 충돌도 원하지 않는다. 그 이하 모든 것은 공정한 게임”이라고 말했다.폴란드가 얼마나 많은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이 나라는 1980년대 중반 소련으로부터 동맹국으로서 미그29기 12대를 처음 공급받았다. 이후 동독의 미그29기 22대가 폴란드로 추가 이전됐는 데 이 중 14대는 수리 후 사용됐고, 나머지는 예비 부품용으로 분해됐다. 그러고나서 체코가 1995년 독립한 뒤 미그29기 10대를 폴란드로 이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현재 폴란드군이 미그29기 총 28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얼마나 많은 전투기가 여전히 비행 가능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다 대통령도 당시 연설에서 나머지 전투기는 정비 등의 준비를 거친 뒤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폴란드 공군의 전투기는 미국과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유리 샤크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의 매우 강력한 지지자다. 지원받게 될 전투기는 우리 공군이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크 고문은 이번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유지하게 해주지만, 우크라이나가 정말 필요로 하는 전투기는 F16과 같은 차세대 기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투기들은 훨씬 성능이 뛰어나고, 나토군의 무기들과도 잘 호환된다”며 “우리가 (러시아에) 반격을 가하고 우리 영공을 훨씬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 여전히 F16 전투기 바란다우크라이나는 아직 F16 전투기의 지원 약속을 받지 못하고 있다. F16 전투기는 미국과 전세계 30개국, 나토 내 8개국이 지금도 운용하는 4세대 전투기로, 독일제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 전차처럼 부품 공급처가 풍부해, 우크라이나로선 유지 관리에도 어려움이 없다. F16의 센서와 항공 전자 장비, 무기는 러시아 전투기보다 우수하며, 장착된 미사일도 러시아의 공대공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다. F16 전투기는 또 최전선에서 지상군 작전을 지원할 수 있고, 탄도 미사일이나 드론과 같은 공격을 요격하는데도 효율적이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전투기와 전차로 무장하면, 1년 안에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에 대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가 이번에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에 대한 한계선을 다시 한 번 깨뜨리면서 F16과 같은 차세대 전투기를 바라는 우크라이나의 염원은 아직 이뤄질 가능성이 남는다. 폴란드는 다른 나토 동맹국들이 최신예 전차인 미국의 에이브럼스와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기 몇 달 전부터 소련 시대의 T72 주력 전차를 처음으로 지원했다. 지금까지 이 나라는 우크라이나에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종류의 전차 약 330대를 지원했다. 스와보미르 돕스키 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폴란드의 정책이 발전했다.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다른 위치에 있다”며 “자체적으로 부과했던 레드라인을 차례로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폴란드의 미그29기 이전 발표 다음 날, 슬로바키아도 우크라이나에 같은 기종의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에두아르트 헤거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 공군의 미그29기 13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 미그29기 곧 바로 전장 투입 가능현재 우크라이나는 다수의 자체 미그29기를 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그29기와 수호이(Su)27기 등 전투기를 운용하는 5개의 전술항공여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과 지상 관제원들이 이미 미그29기를 운용하는 데 익숙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미그29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면 곧 바로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나라의 미그29기 모두 나토 무기, 특히 러시아군의 대공 레이더망을 찾아내 파괴하는 ‘고속 대(對) 레이더 미사일(HARM)을 발사하도록 개선돼 있다. 제임스 헤커 미국 유럽공군 사령관은 “이제 우크라이나 공군도 미국산 유도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자하라 메티섹 미 공군 중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추가 전투기와 예비 부품을 확보하면 더 빠른 속도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다시 공세를 펼칠 수 있다. 동부 전선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공군력은 러시아의 취약한 곳을 뚫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日 기시다 총리, 오늘 우크라 방문…폴란드서 포착

    日 기시다 총리, 오늘 우크라 방문…폴란드서 포착

    인도를 방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극비리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닛테레는 이날 새벽 1시 20분쯤(현지시간, 일본 시간으로 오전 9시 20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역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기시다 총리의 모습을 포착했다.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이던 기시다 총리는 일절 정보 공개 없이 전세기를 통해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테레는 기시다 총리가 탑승한 열차가 현재 수도 키이우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이며, 이후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일본이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강한 제재 등으로 국제사회의 결속을 촉구하고 부흥과 인도적 측면을 중심으로 최대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정상이 전쟁이 벌어지는 국가·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 당시까지도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은 정상은 일본 기시다 총리가 유일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했으나 국회 사전 보고와 경호 문제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회가 열리지 않는 지난해 말 키이우 방문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경호 계획을 세웠으나 정보 유출 등으로 무산됐다. 외교가는 5월 G7 정상회의 개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7~9월 한국 방문 같은 정치 외교 일정을 고려할 때 늦어도 5월에는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관측했다.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가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인데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할 가능성도 커진 터라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행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다 지난 14일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일본을 방문,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하면서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행이 우리 정부에 공유됐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일고 있다.
  • 중러 ‘反美 한걸음’… 시진핑 “패권 심각” 푸틴 “제재 풀어라”

    중러 ‘反美 한걸음’… 시진핑 “패권 심각” 푸틴 “제재 풀어라”

    “中·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세계 경제 회복 장애물로 바이든 지목러 “양국 정상 우크라 해법 논의할 것”푸틴 체포영장 발부 ICC에 맞불 소송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모스크바를 찾은 시 주석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식 오찬을 가졌다. 공식 정상회담은 21일 열린다. 시 주석은 도착 직후 연설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를 단호히 수호하고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기반한 국제관계 규범과 국제법을 토대로 한 세계 질서를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상호 이익이 되는 역내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양국 관계 발전은 세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중국이 우크라이나 해법으로 발표한 입장문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앞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나란히 비난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실은 기고문에서 “(워싱턴의) 패권과 패도, 괴롭힘 행태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 경제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격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복잡한 문제에 간단한 해법은 없다”며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대화와 협상을 견지한다면 위기를 해결할 합리적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도 인민일보에 보낸 기고문에서 “서방 집단이 갈수록 약해지는 지배적 지위에 더욱 절망적으로 집착한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도박의 판돈으로 삼는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에서도 보듯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침투하려 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불법 독자 제재는 받아들일 수 없다.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상의 기고에 대해 “서구 세계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한편이 됐다”며 “국제사회 영향력을 높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립적 입장의 국가들을 자기 팀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 판사와 검사를 상대로 형사소송에 착수했다.
  • 시진핑 “우크라 위기 쉬운 해법 없어”..푸틴 “나토 대러제재 풀어야”

    시진핑 “우크라 위기 쉬운 해법 없어”..푸틴 “나토 대러제재 풀어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러시아를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나란히 비난했다. 양국이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반미 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실은 기고문에서 “(워싱턴의) 패권과 패도, 괴롭힘 행태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 경제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모든 나라에 통용되는 만능 통치 모델은 없다. 한 나라(미국)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그대로 따라야 하는 국제 질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러 관계는 70여년의 비바람을 겪었다. 어렵게 얻은 두 나라의 우정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복잡한 문제에 간단한 해법은 없다”며 “모든 당사자가 평등하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대화와 협상을 견지한다면 위기를 해결할 합리적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조만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통해 전쟁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자신의 외교력이 평가절하될 수 있음을 의식해 미리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인민일보에 보낸 기고문에서 “서방 집단이 갈수록 약해지는 지배적 지위에 더욱 절망적으로 집착한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도박의 판돈으로 삼는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에 ‘이중억제’ 정책을 시행하고 미국의 명령에 굴복하지 않는 모든 나라를 압박하고자 한다. 그간 쌓아 온 국제 안보 및 협력의 틀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촉발한 것에서 볼 수 있듯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침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불법 독자 제재는 받아들일 수 없다.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상의 기고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미국·영국·나토동맹국 등 서방측에 맞서 한편이 됐다”며 “국제사회 영향력을 높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립적 입장의 국가들을 자기 팀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WP는 “시 주석은 미국에 대항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구축될 때 중국과 자신이 이를 주도할 것임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속내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모스크바를 찾은 시 주석은 22일까지 머물며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의 러시아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4년 만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경계하고 있으며 중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에도 회의적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차대전 이후 미국과 많은 동맹·파트너가 구축한 질서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것이 중국과 러시아의 국가안보 전략”이라며 “그들은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미국은 시 주석 방러 기간에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 “우크라, 독립 지키지 못하면 폴란드 참전” 폴란드 외교관 발언 파장

    “우크라, 독립 지키지 못하면 폴란드 참전” 폴란드 외교관 발언 파장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무너지면 폴란드가 참전할 수밖에 없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폴란드 외교관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제치포스폴리타 등에 따르면, 얀 에메리크 로시체프스키 프랑스 주재 폴란드 대사는 전날 프랑스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독립을 지켜내지 못하면 폴란드가 참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유럽)의 문명과 문화에 대한 주요 가치가 위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시체프스키 대사의 발언은 소셜미디어상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참전할 것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폴란드 참전설에…폴란드 대사관 “우크라 패배 시” 해명이후 프랑스 주재 폴란드 대사관 측은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일부 언론에 의해 (로시체프스키 대사 인터뷰) 맥락을 벗어난 해석이 나왔다”며 그의 말을 선정적으로 전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폴란드 대사관 측은 또 “폴란드가 무력 충돌에 직접 관여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패배 결과에 대해서만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분간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로시체프스키 대사는 러시아의 제국주의 경향과 관련한 위협에 대해 폴란드가 무력 충돌을 피하려고 애쓰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인접 유럽 국가들의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은 위협을 가하고 있는 주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폴란드, 슬로바키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라고 지적하면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고 그곳의 국민들을 죽이고 아이들을 납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고 나면 주변 국가들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폴란드 외에도 슬로바키아 등 중부 유럽 국가들과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이 포함된다. ●폴란드, 우크라에 곧 미그29기 4대부터 지원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4대를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그29기 6대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전투기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한국과 미국 전투기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선 폴란드는 유럽 동맹국들이 주력전차 등 중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보낼 미그29기는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로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과 친소·친러 국가 등 30여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그29기는 무엇?우크라이나 공군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도 미그29다. 그러나 이같은 전투기로는 우크라이나보다 사정거리가 뛰어난 공대공 미사일과 레이더 탐지 능력을 갖춘 러시아 공군의 미그31, 수호이35에는 맞수가 되지 못한다. 또 러시아가 샤헤드136과 같이 불과 2만 달러짜리 이란제 드론을 한 번에 수십~수백 대씩 동원해 무차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고가의 대공 미사일 비축분도 위험스러울 정도로 낮아졌다. 서방 언론과 자주 인터뷰하는 29세 우크라이나군 조종사 ‘주스’는 앞서 이코노미스트에 “미그29의 낡은 레이더로는 적의 미사일, 드론을 탐지할 수 없다. 긴급 출격 명령을 받고 밤하늘을 몇 시간 헤매다가 돌아왔는데, 스마트폰에 민간 거주시설이 드론에 폭파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 탐색전서 시작해 尹 3·1절 기념사로 급물살

    탐색전서 시작해 尹 3·1절 기념사로 급물살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탐색전’으로 시작했던 한일 관계가 전향적인 대일 메시지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등을 기점으로 16일 취임 후 첫 방일이 성사되는 등 관계 개선의 계기를 본격적으로 맞이했다. ●尹 후보 시절부터 현안 해결 의지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됐던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의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런 의지가 가장 단적으로 드러났던 공약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발전적 계승이었다. 김대중 정부의 전향적 한일 관계 파트너십을 이어받아 ‘정상 셔틀외교’ 복원,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대(對)한국 수출규제,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 등 얽히고설킨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대면한 것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였다. 윤 대통령이 같은 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는 회담 개최 여부를 두고 양국 정부가 기 싸움을 벌이다 양 정상의 만남이 ‘30분 약식회담’에 그치는 등 한일 관계 복원은 애초 윤 대통령이 가졌던 의지만큼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일본으로서는 선거 등 자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부담으로 섣불리 한일 관계 개선을 자신하지 못했고, 양국의 각종 현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두 달 뒤인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은 뉴욕 때와 비교해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연대 의지도 다졌다. ●11월 해결 공감대, 물밑조율 거쳐 해가 바뀌며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 양국은 물밑 조율을 벌였고, 3월을 맞아 한일 관계는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지칭한 3·1절 기념사에 이어 정부는 지난 6일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방안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와 사죄가 보장되지 않은 방안임에도 정부로서는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3월 하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한일 양국 정부가 윤 대통령의 1박 2일 방일 일정을 동시에 발표하며 올해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핵미사일로 ‘방사능 쓰나미’ 만들어 보내자!”…러 언론 또 막말

    “핵미사일로 ‘방사능 쓰나미’ 만들어 보내자!”…러 언론 또 막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또 다른 냉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언론에서 영국을 겨냥한 끔찍한 막말이 또 쏟아져 나왔다.  러시아군 예비역 중장이자 러시아 싱크탱크인 PIR 센터(The Russian Center for Policy Studies)를 이끄는 예브게니 부진스키는 국영방송인 로시야-1에 출연해 핵 위협을 조장했다. 그는 “‘사르마트’(Sarmat)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영국은 (더 이상)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보유한 핵무기 수단은 포세이돈(수중 드론), 지르콘(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추가로 언급했다.  부진스키가 언급한 사르마트는 러시아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핵탄두를 싣고 지구 어느 곳이든 1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진 무기다. 사르마트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해당 방송 진행자이자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선전가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수중 드론 ‘포세이돈’으로 영국을 강타하면, 방사능 쓰나미가 일어날 것”이라며 “포세이돈과 사르맛이 작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낸다면, 포세이돈으로 높이 300m의 방사능 쓰나미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영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선전가들이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영국을 겨냥한 핵 위협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개전 2개월 후인 지난해 5월, ‘푸틴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친정부 성향의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가 국영TV에 출연해 “영국은 너무 작아서 사르마트 미사일 한 발이면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을 것”이라며 “포세이돈(수중 로봇 드론) 한 방이면 영국은 방사능으로 뒤덮인 쓰나미에 휩쓸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시기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역시 국영 방송에서 제작하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술핵무기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100년 째 냉랭한 러시아와 영국, 우크라전 개전 후 심화 한편, 러시아와 영국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비방과 비난을 주고 받고 있다.  영국과 러시아에게는 ‘100년 앙숙’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냉랭한 관계가 이어져다. ‘미-소 냉전’이라는 표현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영국과 러시아 사이는 냉전에 가까웠으며, 특히 스파이전이 치열했다. 소련 입장에서는 돈과 체제에 대한 환멸 탓에 영국 MI6 등 서구 정보기관의 이중스파이가 된 정보 요원들이 꾸준히 골칫거리였다. 두 나라는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크고 작은 ‘스파이 추방전’을 이어갔다.  더불어 양국의 관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불만을 품고 비판적인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나 러시아 이중스파이들이 영국을 망명지로 택하게 만들면서 긴장과 적대 정도는 더욱 깊어졌다.  가장 최근의 충돌은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정보 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신경가스 테러 사망 사건이다. 이 일로 영국은 캐나다와 호주 같은 연영방 국가들과 미국 등 서방국가 및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노르웨이 등을 동원해 러시아 외교관을 대대적으로 추방했다. 2018년 3월 기준 추방됐거나 추방 예정인 외교관 숫자만 139명에 달했다. 러시아라면 치를 떠는 영국과 러시아에 치를 떨게 된 우크라이나는 공공의 적을 두고 유래 없는 친분을 다져가고 있다. 개전 당시 영국 수장이었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미국과 함께 공격적인 대러 제재를 펼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쟁 발발 후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군사적‧인도적 지원 규모는 개전 초기에 이미 한화로 수 조원을 넘어 섰다. 존슨 전 총리에 이어 수낵 총리 역시 취임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서방국가에게 주력 전차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영국은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영국제 주력 전차(챌린저2)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서방 무기인 전투기를 최초로 지원하는 국가가 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