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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미 요청에 러시아 본토 공격 계획 중지” 미 기밀문서

    “우크라, 미 요청에 러시아 본토 공격 계획 중지” 미 기밀문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맞아 상징적 의미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려 계획했으나 미국의 개입으로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미 국가안보국(NSA)의 유출된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HUR) 책임자 키릴로 부다노우 소장이 지난 2월13일 장교 한 명에게 “HUR의 모든 역량을 가지고 2월24일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예하 국가정보기관인 HUR의 참모들은 부다노우의 이 같은 지시로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기도 한 2월24일을 불과 열흘쯤 앞두고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했다고 WP는 전했다.우크라이나 국외 군사 작전을 관할하는 HUR은 러시아 서남단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를 해상에서 TNT 폭탄으로 타격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해당 공격이 성공했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을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계획을 감청해온 미국 측은 이 같은 공격이 자칫 분쟁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또 다른 기밀 보고서에는 HUR이 미국 측 요청에 따라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었던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에서 불과 이틀 전 배포됐다. 다만 누가 작전 중지에 개입하고 우크라이나 측이 왜 물러설 수밖에 없었는지 세부 내용은 없다고 WP는 부연했다. WP는 또 부다노우가 공격 준비를 지시했던 날(2월13일), 미국이 러시아 측에 노보로시스크 시민들을 즉시 대피시키라고 공개적으로 반복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경고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예상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전후로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공격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지적했다. ●우크라,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 시도했었다? 그러나 미국 측 중재는 부분적으로만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CIA의 보고서에는 또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기점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하려는 자체 계획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는 조짐은 없다고 적혀 있다. SBU는 우크라이나 안보를 책임지고 특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WP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으로부터 일주일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인근 지역을 포함해 러시아 내 기반 시설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것도 이유로 들었다. ●우크라, 전장 확장 야망 갖고 있다? WP가 인용한 NSA 기밀문서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넘어 전장을 확장하려는 야망을 계속 갖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HUR은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인 와그너그룹이 아프리카 수단에 배치한 용병단을 공격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전선에서 지원하는 이 업체에 타격을 줄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문서는 말리에서의 작전이 현재 어느 단계에 있고 HUR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승인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HUR은 쿠르드족의 비밀 지원을 받아 시리아 내 러시아군에 대한 비밀 공격 계획도 세웠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해당 계획을 중단했지만, HUR이 우크라이나 정부 자체와 연루되지 않으면서도 공격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는지를 기밀문서 중 하나가 설명한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서까지 활동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은 이 같은 공격을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침략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반도 포탄 100만발…美방산업계 주목했다[우크라이나 전쟁 2제]

    한반도 포탄 100만발…美방산업계 주목했다[우크라이나 전쟁 2제]

    남한과 북한을 합해 100만발 이상으로 추정되는 한반도의 포탄 보유고가 미국 방산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특정 조건에서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전 발언이 우크라이나의 반복되는 포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희소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이 대량 보유한 155㎜ 포탄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포탄의 표준 구경으로 호환에 전혀 문제가 없다. 무기 전문가 주스트 올리만스는 “한반도에는 백만개 이상의 다양한 구경의 포탄이 있다”면서 “남한과 북한 모두 수천개의 포를 운용 중이기 때문에 그만큼 비축 포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한국이 155㎜ 포탄 33만발을 폴란드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군 지원으로 포탄 재고가 부족해진 미국에 155㎜ 포탄 약 50만발을 ‘대여’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무기, 로켓 등을 공급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경제가 무기 판매로 활로를 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122㎜와 152㎜ 포탄 및 122㎜ 로켓을 구매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북한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올리만스는 “북한이 러시아 무기와 호환되는 구형 견인포를 많이 생산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노후화한 탄약 재고를 비싼 값에 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액은 역대 최고로 전년의 2배가 넘는 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일부 국가들이 구소련 시절의 낡은 무기를 현대화했기 때문으로, 특히 폴란드와는 230㎜ 다연장로켓인 ‘천무’와 K2 전차 및 K9 자주포 등 124억 달러의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미국 방위산업체가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무기를 공급하는 동안 한국이 동유럽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유럽군사비 3450억弗…냉전시대보다 많았다[우크라이나 전쟁 2제]

    유럽군사비 3450억弗…냉전시대보다 많았다[우크라이나 전쟁 2제]

    유럽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쓴 국방비가 미국과 소련이 대결했던 냉전 시대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의 군사비 지출 규모도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가디언은 24일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액이 사상 최대인 2조 2400억 달러(약 3000조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서유럽 등 유럽 각국의 군사비 총액도 3450억 달러로, 이는 10년 전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유럽에서는 독일 재무장이 전체 국방비 지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사흘 뒤 의회 연설에서 국방 투자를 대폭 늘리는 ‘시대전환’을 선언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재무장에 나선 독일의 지난해 국방비 규모는 1130억 달러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영국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올해 독일은 107억 달러의 추가 특별기금을 투입해 군 현대화는 물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나선다.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는 약 9.2% 늘어난 86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4.1%로 추정됐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단숨에 세계 11위 국방비 지출국으로 부상했다. 전년 대비 640%가 늘었고, 이는 GDP의 34%를 차지한다. 핀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도 11~36% 국방 예산이 급증했다. 유럽 전체의 국방비 지출을 늘린 건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폭제가 됐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도 2014년 이후 10년간 GDP의 최소 2%를 투입하기로 약속해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 국방비 지출액을 늘린 원인이 됐다. 난티안 SIPRI 선임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건 (우리가) 갈수록 불안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증거”라며 “각국이 악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 추세가 바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 사상 최대…냉전 시대보다 많아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 사상 최대…냉전 시대보다 많아

    유럽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쓴 국방비가 미국과 소련이 대결했던 냉전 시대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의 군사비 지출 규모도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가디언은 24일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SIPRI)를 인용해 작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이 사상 최대인 2조 2400억 달러(약 3000조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서유럽 등 유럽 각국의 군사비 총액도 3450억 달러로, 이는 10년 전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유럽에서는 독일 재무장이 전체 국방비 지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흘 뒤 의회 연설에서 국방 투자를 대폭 늘리는 ‘시대전환’를 선언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재무장에 나선 독일이 지난해 국방비 규모는 1130억 달러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영국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올해 독일은 107억 달러의 추가 특별기금을 투입해 군 현대화는 물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나선다.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는 약 9.2% 늘어난 86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4.1%로 추정됐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단숨에 세계 11위 국방비 지출국으로 부상했다. 전년 대비 640%가 늘었고, 이는 GDP의 34%를 차지한다. 핀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 폴란드 등도 11~36% 국방 예산이 급증했다. 유럽 전체의 국방 지출을 늘린 건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폭제가 됐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도 2014년 이후 10년간 GDP의 최소 2%를 투입하기로 약속해,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 국방비 지출액을 늘린 원인이 됐다. 난티안 SIPRI 선임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군사 지출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건 (우리가) 갈수록 불안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증거”라며 “각국이 악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 추세가 바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 美 “北, 핵보복 능력 진전”… 한미, 구체화된 확장억제책 낼까

    美 “北, 핵보복 능력 진전”… 한미, 구체화된 확장억제책 낼까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금보다 진전된 확장억제력 실행체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복 능력인 ‘2차 타격’(2격) 능력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미군에서 나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매우 다양한 역량을 보여 줬다”며 “이 모든 것이 2차 타격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북한의 2격 능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미군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2격 능력은 냉전기 미국과 구 소련의 핵무기 경쟁에서 비롯된 용어다. 1격 능력이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핵 선제타격을 가리킨다면 2격 능력은 핵공격을 받은 뒤 30~40분 내에 핵무기로 반격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제약하는 억제력을 말한다. 바닷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대표적인 2격 수단으로 꼽힌다.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 구축” 등 2격 능력을 강조해 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에 맞받아칠 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국의 핵 사용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미 위기협의시스템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곧 실효성을 더욱 보장하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및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 21일 미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우산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미가 마련하려는 방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가져다 놓지는 않을 것이지만 협의의 깊이와 협력의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주한미군사령관 “김정은 보복능력 ‘2차타격’ 개발 중”...한미 확장억제 강화 어떻게

    주한미군사령관 “김정은 보복능력 ‘2차타격’ 개발 중”...한미 확장억제 강화 어떻게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금보다 진전된 확장억제력 실행체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복 능력인 ‘2차 타격’(2격) 능력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미군에서 나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매우 다양한 역량을 보여줬다”며 “이 모든 것이 2차 타격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북한의 2격 능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미군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2격 능력은 냉전기 미국과 구 소련의 핵무기 경쟁에서 비롯된 용어다. 1격 능력이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핵 선제타격을 가리킨다면 2격 능력은 핵공격을 받은 뒤 30~40분 내에 핵무기로 반격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제약하는 억제력을 말한다. 바닷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대표적인 2격 수단으로 꼽힌다.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 구축”, “치명적인 핵반격능력”,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 급진전” 등 표현을 동원해 2격 능력을 강조해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담화에서 “철두철미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하여 부득불 핵을 가지게 되였다는데 우리 핵보유의 본질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에 맞받아칠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남측을 겨냥한 1격 능력에 더해 미국의 핵공격을 맞받아칠 수 있는 2격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력 공약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미국의 핵 사용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미 위기협의시스템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곧 실효성을 더욱 보장하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및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 21일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우산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미가 마련하려는 방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가져다놓지는 않을 것이지만 협의의 깊이와 협력의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머리 맞댄 50여개국 국방장관, 전투기는 NO…젤렌스키 “더 달라”

    머리 맞댄 50여개국 국방장관, 전투기는 NO…젤렌스키 “더 달라”

    미군의 유럽 내 최대 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21일(현지시간) 50여개국 국방장관과 관계자가 참석한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가 열렸다. 회의 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수주 내 우크라이나군에 에이브럼스 탱크 조종법과 관련한 훈련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올해 가을까지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에 지원되는 구형(M1A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는 훈련용 탱크와 별도로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에 따라 미국에서 개조 작업 중에 있다. 탱크 개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을 훈련, 개조 완료 즉시 전투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훈련용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5월 말쯤 독일 그라펜뵈르에 있는 미군 군사 훈련장에 보낸 뒤, 2주 후 우크라이나군 250명에게 10주간 탱크 조종법과 유지·보수 방법을 훈련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병력 8800명에 대해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현재 2500명을 훈련 중이다. 기본 무기 조작 훈련부터 시작해 전투 작전을 어떻게 펼치는지, 무기를 어떻게 유지보수하는지를 훈련해 전선으로 내보냈다. 오스틴 장관은 “에이브럼스 탱크와 동반한 훈련이 우크라이나군이 전쟁터에서 계속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미국 탱크는 전쟁터에서 아주 효과적일 것”이라며 “전쟁에 묘책은 없지만, M1탱크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의 운영·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난색을 표하다 지난 1월 에이브럼스 31대를 보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애초 미국은 신형 M1A2 모델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신규 생산 및 공급까지 최소 1년에서 2년까지 걸리는 점을 고려해 재고가 있어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구형 M1A1 공급으로 계획을 바꿨다. 실제로 현재 에이브럼스 전차를 제조하는 생산시설은 제너럴다이내믹스사의 오하이오주 공장 한 곳이다. 매달 12대의 전차를 생산할 수 있지만 폴란드와 대만 등의 주문도 밀려있는 상태다. 폴란드·우크라 국경에 독일 주력전차 정비센터 설치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개국 국방장관 내지 당국자들의 임시 협의체로 지난해 4월 출범해 이번에 1주년을 맞았다. 11차를 맞는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봄 대반격을 앞두고 방공체계와 탄약, 방탄복 탄띠 등 전투효율을 증진해주는 개인 보호장구류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을 비롯해 50여개국 국방장관과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으며, 우리나라 국방부 당국자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독일과 폴란드,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위한 공동정비·보수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이와 관련한 의향협정서(LOI)에 서명했다”면서 “정비센터는 내달 말쯤 업무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락그룹내 다른 국가들과는 내주부터 실무회의를 열어 정비보수센터 운영비용 마련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로 합의했다”면서 “정비보수센터 운영에는 연간 1억 5000∼2억 유로(약 2187억∼2916억원)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비·보수센터 설치로 레오파르트2 A6과 A4전차가 필요시 빠르게 정비·보수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가 봄 대반격을 앞둔 만큼 정비보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젤렌스키 “전투기·장거리미사일 더 달라” 오스틴 “노우”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러시아군 격퇴를 위해 더 많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회담에서 장거리 무기와 현대식 전투기, 포병, 장갑차 등의 지원에 대한 협력국들의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 현시점에서 나토의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등은 우크라이나에 구소련 시대 전투기인 미그-29기를 보냈지만,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미국의 F-16과 같은 현대 서방 전투기는 보내지 않았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는 것도 꺼려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목표물을 타격할까 우려돼서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은 UDCG 회의 후 기자들의 전투기 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을 일축하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지상방공체계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미국의 기밀문건 유출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무기공급 현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나는 그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면서 “우리는 깊이 존중하는 소중한 동맹·협력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동맹·협력국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를 거부하는 여러분의 연대 의식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단합을 해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우크라 군사지원, 시작도 끝도 국익이 기준이다

    [사설] 우크라 군사지원, 시작도 끝도 국익이 기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언급’을 두고 시끄럽다. 윤 대통령은 그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민간인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중대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비살상 물자에 국한한 지원을 군사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은 적대적인 행동으로 간주한다”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하는 국가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뿐만이 아니다. 전쟁의 조기 종식을 위해 군사지원을 협의하는 ‘우크라이나 방위 콘택트 그룹’에는 50여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는데도 한·러시아 무역 200억 달러에 묶여 비살상 물자의 지원에만 머물고 있는 우리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나토는 물론 국빈 방문을 앞둔 미국의 압박도 적지 않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나 방산 수출 같은 국익도 고려해야 한다. 전쟁 상황에 따라서는 지원 형태의 변경은 불가피하다. 한국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여부는 러시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러시아에 호응하듯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가 “말 한마디로 원수도 산다”고 비난하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 발언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해 2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초보 정치인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외교정책으로 두 나라가 충돌했다는 이 대표의 친러시아적 발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익을 제쳐 놓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대표 사법 리스크’, 돈봉투 의혹의 반격 재료로 삼는 민주당이야말로 어느 나라 야당인지 묻고 싶다.
  • 尹대통령·바이든 부부 동행 25일 ‘한국전쟁기념비’ 방문

    尹대통령·바이든 부부 동행 25일 ‘한국전쟁기념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주요 방미 일정을 발표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성사된 이번 방미는 24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와 보스턴을 각각 방문해 정상회담과 경제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김 차장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있었던 첫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번이 한미 정상 간 여섯 번째 만남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미 이틀째인 25일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하는 등의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27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주재 국빈 오찬, 미군 수뇌부의 정세 브리핑 등 일정을 소화한 후 워싱턴DC에서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보스턴에서의 이튿날인 28일 윤 대통령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을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방문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정책연설에 나선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 온 경제적·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의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생각을 연설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의 주요 의제로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 협력 구체화 ▲한미 미래세대 교류 지원 ▲인도·태평양 등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을 소개했다.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북핵·미사일 등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미 양국이 얼마나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내놓을지 여부다. 윤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핵 공격 대응 측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가 마련하려는 (북핵 대응 방식은) 나토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가져다 놓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협의의 깊이와 협력의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나토 회원국에 미국의 전술핵을 배치하는 ‘나토식 핵 공유’ 방식이 확장억제의 해법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만나는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향해 양국 동맹의 미래상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밝힐 것으로도 예상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공동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볼 것”이라며 “현재 한미 양국이 당면한 도전 요인을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지향할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 우크라 무기지원에 러 전방위 경고…“지금과 큰 변화 없을 것”

    韓 우크라 무기지원에 러 전방위 경고…“지금과 큰 변화 없을 것”

    윤 대통령, 전날 한국의 우크라 무기 지원 첫 시사 러 경고에 “경제 힘든 러, 韓과 전면 중단 못할 것”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을 시사한 데 대해 러시아가 ‘반러 적대행위’라며 재차 경고했다. 미 전문가들은 살상 무기 지원은 절대 안 된다던 한국의 기조 전환에 “놀랐다”며 전쟁 비용 탓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를 전면 중단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조치(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는 (한국·러시아) 양자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관련 국가의 핵심 안보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정할 때 고려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한반도 상황 해결에 대한 접근법에 관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간접적인 전쟁 개입’이라고 비판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북한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았다. 이어 이날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하는 한미의 행보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경고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그간에도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감싸왔다는 점에서 현재와 특별히 달라질 게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9일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미국과 폴란드에 탄약과 무기를 판매한 한국을 “이미 교전국으로 간주한다”며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한국과 대화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남북 관계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탄약 비축 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탄약 생산능력도 엄청나다.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단 한 가지가 있다면 탄약”이라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직접 지원이 힘들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무기 재고를 채워주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했다. 테렌스 로리그 해군전쟁대학 로리그 교수도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미래에 한국과의 경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부합한다. 러시아는 한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 데 제약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주겠다고 한국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첨단기술 제공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고, 재래식 무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도 여유분이 없다고 했다. 존 셔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 발언에 대해 “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3억 2500만 달러(약 4319억원) 규모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36번째 추가 안보 지원책을 발표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용 탄약과 포탄, 대전차 미사일, 대전차 지뢰, 정밀 공중 탄약 등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는 오늘 당장 전쟁을 끝낼 수 있다. 러시아가 그렇게 할 때까지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와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유럽 바다 위 러 어선·연구선 50척의 정체…“파괴공작 목적 첩보선”

    북유럽 바다 위 러 어선·연구선 50척의 정체…“파괴공작 목적 첩보선”

    러시아 첩보선 약 50척이 북해와 발트해에서 풍력발전소와 해저케이블 등을 염탐하며 파괴공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덴마크 DR과 스웨덴 SVT, 노르웨이 NRK, 핀란드 YLE 등 북유럽 공영방송사가 이날 밤 방송하는 공동 탐사보도 ‘그림자 전쟁’ 내용 일부를 인용, 러시아가 서방과의 전면 충돌로 파괴공작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잠재적 목표인 북해 일대 기반시설에 접근해 정보수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첩보선 약 50척은 저인망 어선이나 연구선으로 위장한 채 수중 감시 장비를 싣고 다니며 해상 풍력 발전소와 해저 케이블, 해저 가스관 등 주변 일대의 해저지도를 작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북유럽 각국의 군사훈련 구역과 주요 석유·가스전, 소규모 공항, 심수 항만, 전략적 군사 거점에서도 러시아 첩보선이 목격되고 있다. 특히 이 선박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군사훈련을 하고 나면 갑자기 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나토 창립 회원국이며, 핀란드는 이달 초 나토에 가입했고 스웨덴 역시 나토 가입을 앞두고 있다.특히 이번 탐사보도에서 집중조명한 ‘블라디미르스키 제독’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첩보선은 영국과 네덜란드 해안의 해상 풍력발전소 7곳 근처를 돌아다니며 첩보 활동을 해왔다. 공식적으로 해양연구선으로 위장하고 있는 이 선박은 스웨덴군의 해군 훈련 지역도 염탐했다. 방송사들이 해당 첩보선의 통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선박은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소위 ‘유령선’처럼 송신기를 끈 채 한 달 동안 북유럽 해역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첩보선에서는 또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덴마크 DR 방송팀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복면을 쓴 남성이 방탄복을 입고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채 갑판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당시 이 선박은 스웨덴과 덴마크 사이 해상에 머물고 있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노르웨이에 생선을 납품한 러시아 어선 토러스호는 노르웨이 군사훈련 구역에 나타났던 것으로 보고됐다. 당시 이 어선은 군 사격장을 향해 이동하고 모든 해상 통행이 금지된 군 기지 인근 해역까지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방송사는 토러스호가 조업을 중단하고 당시 해당 해역에서 열리던 나토의 주요 훈련 구역을 염탐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군정보국(NIS) 수장 닐스안드레아스 스텐쇠네스는 이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첩보선의 북해 활동을 매우 중요시해 직접 이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탐사보도에 대해 첩보선 운용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CNN의 논평 요청에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 尹 우크라 무기지원 ‘낀 한국’ 딜레마…미 “철통 동맹” vs 러 “북한 괜찮나?” [월드뷰]

    尹 우크라 무기지원 ‘낀 한국’ 딜레마…미 “철통 동맹” vs 러 “북한 괜찮나?” [월드뷰]

    ‘낀 한국’의 딜레마다.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은 동맹을 강조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러시아는 북한 문제를 거론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선명해진 신냉전 구도 속에 70년 동맹 미국을 저버릴 수도,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인 러시아를 등질 수도 없는 한국에게 국제사회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국익과 안보 차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균형이 필요한 때다.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미국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플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국제법, 규칙,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평화 및 안정 유지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등의 전제조건이 붙긴 했지만,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 변경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러시아 “무기지원은 전쟁개입, 적대행위 간주” 한국이 기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러시아는 즉각 유감을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물론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며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전체 과정에서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물론 이 전쟁에 더 많은 국가를 개입시키려는 시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연합뉴스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은 키이우 정권의 군사 후원(military sponsors) 그룹에 참여하고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결정이 낳을 즉각적인 부정적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지난 30년간 양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으로 발전해온 러-한 관계를 분명히 망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한반도 안보 상황의 맥락에서 우리의 양자 상호 작용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접근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한국이 기대하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메드베데프 “북한 지원하면?” 러 외무부 “적대행위 간주”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북한에 대한 최신 무기 지원까지 언급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까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살상 무기 제공 가능성도 배제한다고 분명히 확인했다”며 “우리의 적을 돕고자 하는 새로운 열성가가 등장했다. 한국의 윤 대통령은 한국이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나라 국민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손에 있는 것을 볼 때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그들 말대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주고받는 대가)”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反)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의 이번 반발과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반응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북한 연이은 도발, 한반도 긴장 고조…한러 관계 빨간불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에 대해 경고한 것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두 번째이자 약 6개월 만이다. 작년 10월 28일 푸틴 대통령은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양국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가 북한과 이 방향(군사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당신들은 기쁘겠나”라고 반문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한국 정부가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했을 때도 북한을 거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당시 한국의 대러 제재에 대해 “미국이 이끄는 ‘집단적 서방’의 반(反)러시아 노선과 궤를 같이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손윗 동맹’(미국)의 지시로 취해진 해당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비우호적 행동은 종합적 양자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북핵 문제) 해결 분야 양국 공조의 질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대러 제재 확대는 ‘손윗 동맹’ 즉 미국 연루이며, 이는 한·러 관계 전반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상황에서 미국과의 70년 동맹 역사를 저버릴 수 없는 한국에겐 추가 대러 제재 및 우크라 무기 지원이 불가피한 선택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일종의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인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는 북핵 문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北 핵공격 땐 美도 핵보복”

    “北 핵공격 땐 美도 핵보복”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핵에는 핵으로 보복’, ‘북한 7차 핵실험은 시간문제’ 등의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 냈다.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수준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존 힐 미 국방부 우주 및 미사일 방어 담당 부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에 비용을 부과하는 미국의 역량에는 핵무기 대응도 포함된다. 그것은 항상 대북 억제 태세의 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그때부터 핵 보복과 전략억제 부분도 역할을 하게 된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세스 몰턴 하원의원이 ‘북한의 핵 위협을 미사일 방어가 아닌 핵무기로 억제할 것이냐’고 묻자 나온 답변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 공격 능력을 초기 수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유사시에 북한의 핵 공격을 핵이 아닌 미사일 방어로 우선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몰턴 의원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물었고 힐 부차관보는 ‘핵에는 핵’이라는 대응 원칙을 밝힌 것이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청문회에서 “(북한) 김씨 정권은 서울, 도쿄, 워싱턴DC 등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역량을 개발했다”며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휴전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김정은은 7차 핵실험을 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북한이 ‘또 다른 핵 장치를 터뜨릴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터뜨릴 것인가’의 문제”라고 했다. 존 애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보여 주기 위해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배치하려는 결의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군비통제·군축·비확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례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을 규탄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문제는 러시아의 무모한 행동이 고립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북한은 공공연히 위험스러운 무기와 전달 체계를 개발하고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 尹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 꺼냈다

    尹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 꺼냈다

    “러, 민간 대규모 공격·대량학살땐인도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워”대북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러 “무기 공급은 간접적 전쟁 개입”방미 앞두고 美에 ‘우호 제스처’… “나토 이상의 한미공조”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인도적·재정적 지원이 아닌 살상무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선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적인 침략을 받은 나라를 지켜 주고 원상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대한 제한이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있기는 어렵다”며 “전쟁 당사국과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관계, 전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불가’라는 정부의 현재 입장이 개전 1년여 만에 변경될 수 있는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압박했지만 정부는 국내 정책을 이유로 방탄 헬멧이나 의약품 등의 비살상용 군수품만 지원해 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등 서방의 군사 지원 압박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도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서방의 편에 섰을 때 정부의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로이터와의 인터뷰가 국빈 방미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동참하기를 바라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우호적 메시지’ 성격으로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전제가 있는 답변”이라면서 즉각적인 무기 지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러시아는 곧바로 경고성 입장을 내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 포스팅에서 “북한의 손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 설계가 쥐어진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마추어보다 못한 외교 전략”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발언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러 수교 후 30여년간 발전해 온 동반자 관계가 적대국으로 돌아설 위기”라며 “러시아의 반발을 잠재울 확실한 대안이라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대북 확장억제와 관련해 “강력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감시·정찰자산을 더 확충하고, 정보 분석 등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확장억제도 있지만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을 개발해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해서는 “확장억제는 한미 간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다”며 일본의 참여는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3자가 진행하기에는 한미 간에 진도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여 주기식 쇼’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가 임박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하고 결국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며 “남북 정상이 상당한 기간을 두고 단계를 밟고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 가면서 물꼬를 텄다면 남북 관계가 거북이걸음이지만 꾸준하게 발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밝힌 ‘초고성능 무기’는 군에서 개발 중인 각종 고성능 미사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에서는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전술지대지미사일,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사정 미사일을 확충하고 있다.
  • 美국방부 고위급 “北 핵 공격엔 핵 보복, 진심이다”

    美국방부 고위급 “北 핵 공격엔 핵 보복, 진심이다”

    주한미군사령관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시간문제” 인태사령관 “전략자산 한반도 정례 배치 결의 확고”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고위당국자들이 ‘핵에는 핵으로 보복’, ‘북한 7차 핵실험은 시간문제’ 등 대북 강경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에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수준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존 힐 미국 국방부 우주 및 미사일 방어 담당 부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에 비용을 부과하는 미국의 역량에는 핵무기 대응도 포함된다. 그것은 항상 대북 억제 태세의 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그때부터 핵 보복과 전략 억제 부분도 역할을 하게 된다.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힐 국방부 부차관보 ‘핵에는 핵’ 원칙 밝혀 이는 세스 몰턴 하원의원이 ‘북한의 핵 위협을 미사일 방어가 아닌 핵무기로 억제할 것이냐’고 묻자 나온 답변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 공격 능력을 초기 수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유사시에 북한의 핵 공격을 핵이 아닌 미사일 방어로 우선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몰턴 의원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물었고, 힐 부차관보는 ‘핵에는 핵’이라는 대응 원칙을 밝힌 것이다. 또 몰턴 의원은 북한이 지난 2월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1대를 선보였다며 “북한이 ICBM을 한대만 더 가지면 (미국의) 요격미사일이 부족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보유한 요격미사일은 44개로, 통상 ICBM 1대당 4~5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다. 이에 대해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요격미사일(NGI)을 늦어도 2028년에 알래스카·캘리포니아주에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주한미군사령관 “북한 미사일 워싱턴 도달 가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 김씨 정권은 서울, 도쿄, 워싱턴DC 등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역량을 개발했다”며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휴전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7차 핵실험을 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의 만류 등) 외부 영향력이 없다면 북한이 ‘또 다른 핵 장치를 터뜨릴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터뜨릴 것인가’의 문제”라고 했다. ●셔먼 부장관 “북한, 공공연히 위험한 무기 시험”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우리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보여주기 위해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배치하려는 결의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군비통제·군축·비확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례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을 규탄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러시아의 무모한 행동이 고립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북한은 공공연히 위험스러운 무기와 전달 체계를 개발하고 시험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또 국무부는 이번 연례 회의와 맞물려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도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했다며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여전히 국제사회 위협이라고 했다.
  • 러시아의 데이팅앱 첩보전…우크라전 정보 캐려 독일 정치인 등에 접근

    러시아의 데이팅앱 첩보전…우크라전 정보 캐려 독일 정치인 등에 접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기밀 정보를 빼내려고 데이팅 앱에서까지 첩보전을 펼치고 있다. 독일 주간 벨트존암탁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군 군사정보국(MAD)을 인용해 러시아 스파이들은 우크라이나전 관련 기밀 정보를 수집하고자 온라인 데이팅 앱인 틴더에서 독일 군인과 정치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군사정보국은 “(러시아와 같은) 다른 나라 정보 기관의 요원들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정보를 얻고 심지어 회유하기 위해 (독일) 연방군 군인들과 구체적으로 연락을 취한다”면서 “틴더는 첩보 활동에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해당 정보는 독일에서 개최됐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공유됐다고 벨트존암탁은 전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동맹국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인 수천 명이 독일에서 훈련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독일 내 러시아의 첩보 활동은 냉전 당시와 같은 수준이라고 독일 연방헌법보호청(BfV)은 밝혔다. 독일 외 다른 서방 국가들도 이전에 적국의 스파이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출처를 찾기 위해 틴더와 같은 데이팅 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호주 안보정보원(ASI)의 마이크 버지스 원장은 지난 2월 다른 나라 스파이들이 (호주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특정 국민들로부터 기밀 정보를 입수하고자 틴더를 포함한 데이팅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버지스 원장은 당시 해당 의혹과 관련한 국가들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인 존 데머스도 앞서 2020년 사람들이 데이팅 앱에 올린 정보가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는 이미 자국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틴더를 활용하고 있다. 2019년 러시아는 틴더 측에 사용자의 정보를 국가 디지털 권리 보호단체인 ‘로스콤스보보다’에 넘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틴더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에 맞서는 사람들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北도발에 ‘전시 준비 플랜’ 개정한다

    [단독] 北도발에 ‘전시 준비 플랜’ 개정한다

    북한이 갈수록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전시(戰時) 대비 관련 대통령 훈령인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환경과 조직이 변화했고 정부의 방향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바뀌는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가안보전략지침 개정에 따라 다른 지침들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지난 2월부터 정부 부처들로부터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과 관련한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부처는 지침 개정과 관련한 입장 등을 추가적으로 대통령실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전쟁지도지침은 외교·안보정책의 최상위 대통령 훈령인 ‘국가안보전략지침’의 하위 지침으로, 전시 대비 전쟁 준비 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가짜평화’로 규정하고 확고한 안보관을 강조하는 가운데 전시 대비나 국가위기관리 등에 대해 보완할 점들을 찾아 개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외교안보 부처만이 아닌 국방과 연관이 적은 일반 사회부처들과도 관련 논의를 주고받은 것은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전시 상황에 대비해 해당 지침을 전반적으로 개정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7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안보는 군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방 분야 최상위 문서인 ‘국방전략서’를 지난달 발간한 데 이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 방향에 대한 기본지침을 담은 국가안보전략서 개정과 국방우주력 발전을 위한 최상위 문서인 국방우주전략서의 첫 발간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전임 정부에서 무력화된 주요 외교안보 지침들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도 같은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고 이른바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수중폭파시험 사실을 알리는 등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위협 수위를 전방위적으로 높이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17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버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신기술로부터의 핵심 기반 시설 보호’ 등을 주제로 열리며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회의에는 나토 회원국과 더불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국들이 초청됐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 푸틴 따로 만난 시진핑, 무기지원? 리상푸 러시아 보내 ‘밀착’ 강화 [월드뷰]

    푸틴 따로 만난 시진핑, 무기지원? 리상푸 러시아 보내 ‘밀착’ 강화 [월드뷰]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우리 국방장관격) 겸 국무위원이 16~19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리 부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국방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부장은 방러 기간 러시아 국방부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러시아 군사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탄 대변인은 “최근 양국 정상의 전략적 인도 아래 중러 양군 관계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적 소통·연합훈련·실무 협력 등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고, 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위해 전략적 내실을 끊임없이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러시아 군사지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리 부장은 지난달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웨이펑허에 이어 국방부장 및 국무위원에 임명됐다.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러시아산 무기 구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재 리스트에 올린 인사다.리 부장은 애초 지난달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 당시 쇼이구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시 주석의 방러 기간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지원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리 부장은 회담에 배석하지 않았고, 푸틴 대통령과 밀담을 나눈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이렇다 할 해결책 없이 기존 입장을 간단히 반복한 수준에 그친 공동 성명을 내놨다. 당시 양국 정상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책임감 있는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려면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진영 간 대립을 방지하며, 불에 기름을 붓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반대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질서 형성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다극 체제’를 이루자는 뜻을 담고 있을 뿐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를 설득해 의미 있는 중재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세계적 관심사였으나 끝내 ‘결정적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은 셈이었다. 이후 한달여 만에 시 주석은 미국이 제재하는 리 부장을 러시아로 보내며 푸틴 대통령과 밀착하는 동시에 노골적으로 미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서방 언론은 리 부장과 쇼이구 장관의 회담에서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전쟁 당사자 측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쟁 후 처음 마주하는 중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양국 군사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는 관측이다.친 부장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외교안보전략대화에서 독일 외무장관과 대만,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서방이 우려하는 중국의 대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군사 품목의 수출과 관련, 중국은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그 분쟁(우크라 전쟁)의 관련 당사자 측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법과 규정에 따라 민·군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관리·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소리(VOA)와 로이터통신 등은 리 부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중국 최고위급 군사 지도자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친 부장이 “특정 국가의 안보 이해를 인정하지 않으면 위기와 분쟁은 불가피하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이라는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존중했어야 한다는 기존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대목, 또 “대만 독립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다”며 중국은 “영토의 1인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앞서 친 부장은 13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차 아프간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자며 전방위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최대 후원자가 됐다”고 평가하며 양국 국방장관의 만남에 주목했다.
  • 푸틴 ‘전술핵 전진배치’ 성큼…벨라루스軍 핵무기 사용훈련 완료

    푸틴 ‘전술핵 전진배치’ 성큼…벨라루스軍 핵무기 사용훈련 완료

    러시아의 전술핵 국외 전진배치가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인 항공우주군 훈련센터는 벨라루스 공군 및 방공군에 대한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을 완료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라루스 공군 및 방공군 조종사와 엔지니어들이 숙련된 자국 항공우주군 강사의 지도에 따라 전술핵무기 사용 이론 및 실습 과정을 완전히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벨라루스군이 습득한 핵무기 지식 및 기술은 양국 군사 안보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벨라루스 공군 Su-25 전투기 조종사는 “훈련을 통해 실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특수탄을 포함한 현대 항공 무기의 새로운 운용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장착이 가능하도록 벨라루스 전투기 일부의 현대화를 지원한 바 있다.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벨라루스 영토를 통과해 우크라이나 북쪽으로부터 우크라이나로 진입했으며, 지금도 벨라루스에 러시아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4월 3일부터 전술핵무기 배치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했었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러시아는 최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최신예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벨라루스에 인도한데 이어 벨라루스군에 대한 핵무기 사용 훈련까지 마쳤다. 러시아의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배치되면 우크라이나와 동·중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잠재적 목표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와 1250㎞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 바이든 美 대통령 유출 문건 첫 언급 “전면적 조사 필요”

    바이든 美 대통령 유출 문건 첫 언급 “전면적 조사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순방 일정 도중인 13일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오래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문건 유출 피해가 알려진 것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 유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간 침묵을 지키던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한 행정부 조사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는 문건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아는 한 큰 결과를 초래할 만한 동시대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고 AP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얼마나 많은 기밀 문건이 유출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원조, 이스라엘, 튀르키예, 우리나라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미국 동맹국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가 자세히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며 “법무부의 본격적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우리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아일랜드로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뤄진 언론 브리핑에서 기밀문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유출된 문서에 관해서는 아일랜드에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여러분 모두를 위해 그 사실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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