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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 푸틴한테 화났다” 관세폭탄 경고장…“젤렌스키도 큰 문제”

    트럼프 “나 푸틴한테 화났다” 관세폭탄 경고장…“젤렌스키도 큰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불만을 표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관세 폭탄을 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종전 합의 불발 상황을 가정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내가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만약 당신이 러시아에서 원유를 구매한다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모든 원유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모든 원유에 25∼50% 포인트 관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한 달 내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2차 관세’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부과하는 관세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은 아니고,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의미가 정리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관세에 대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자기가 “매우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화난 사실을 푸틴 대통령도 알고 있다면서 “그가 옳은 일을 하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로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광물협정 안맺으려 해…그러면 큰문제 생길것”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경고장을 날렸다.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론하며 “그는 희토류 협정을 맺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그가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그는 큰, 큰 문제(big, big problems)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는 결코 될 수 없다”라면서 “그는 그것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광물협정에 서명하려 했으나, 평화협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공개적인 설전이 벌였고 결국 협정은 무산됐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전에 대해 유감을 표했으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다시 광물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광물협정 관련 문서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주에 본격적인 논의와 함께 서명까지 할 수도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이곳은 미국 땅!”…美 밴스 부통령, 아내와 그린란드 방문해 ‘군침’

    “이곳은 미국 땅!”…美 밴스 부통령, 아내와 그린란드 방문해 ‘군침’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린란드를 방문하며 미국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AP통신 등 외신은 밴스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최북단에 있는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를 방문해 이곳이 미국 영토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덴마크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당신들은 그린란드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지금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린란드를 훨씬 더 안전하게 할 수 있고 더 많이 보호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 야욕을 드러내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이달 13일에도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 안보를 위해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그린란드 병합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번에 밴스 부통령이 아내 우샤와 고위 관료들을 이끌고 그린란드를 찾은 이유는 병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이는 미국의 침략”이라면서 “우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1분 1초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식해야 한다. 미국이 우리를 병합하려는 꿈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는 세계 최대 섬으로 수백 년간 덴마크 자치령으로 있었다. 그린란드는 광물,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된 곳으로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북극 일대에 새 항로가 열리면서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가치가 높아진 상태다. 특히 이곳은 북미 대륙과 유럽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방패’를 든 유럽이 불러올 변화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방패’를 든 유럽이 불러올 변화

    이달 초 유럽연합(EU)은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자체적인 방위를 위해 8000억 유로(약 1264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각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5%씩 추가로 지출해 6500억 유로를 조성하고 EU 차원의 공동 차입을 통해 1500억 유로를 충당한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EU 회원국 중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한 23개국의 방위비는 GDP 대비 3.5% 수준까지 늘어난다. 한국의 국방비 지출 수준인 2.8%를 넘어선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EU의 재정규율 예외를 전제로 한다. EU는 ‘안정성장협약’을 통해 회원국의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제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시적으로 이 기준을 유예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방역과 경기 부양이라는 특수 상황이 있었고 지출 성격도 일회성이었다. 그런데 방위비 증액은 일시적인 추경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예산을 늘려야 하는 구조다. 가령 곧 출범할 독일의 보수연정은 방위비 증액을 위해 자국의 부채 상한선을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유럽의 사회복지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번째로 주목할 변화는 유럽 내 ‘독자적 핵억제력’에 관한 논의다. 현재 유럽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프랑스와 영국뿐이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의 핵억제력을 다른 유럽 국가들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과거 같았으면 타 유럽 국가들이 반발했을 제안이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독일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평화주의적 입장을 견지해 온 북유럽 국가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변화는 유럽만의 독자적인 방위 구상이다. 최근 수년간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정치세력이 힘을 얻어 왔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그 대표적 사례다. 특히 방위 분야는 각국의 주권이 강하게 작동하는 영역으로, 그간 EU 차원의 통합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했다. 평화 유지는 유럽 통합의 핵심 성과이지만, 군사력까지 통합하는 데에는 여전히 거부감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EU 차원의 통합 방위계획이 지지를 얻고 있다. 지정학적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나토에서 발을 빼려는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2010년대 후반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압박과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의 공격적 행보는 유럽에 큰 위기의식을 안겨 줬다. 유럽이 추구하는 ‘전략적 자율성’은 이 시기에 전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당시의 움직임이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렀던 데 비해 지금은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은 이제 방위비 증강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단지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통합의 방향과 사회모델까지 가로지르는 변화라는 점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속도 내는 우크라전 휴전 협상… 美 “실질적 진전 있을 것” 낙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분 휴전’ 협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다. 미국 측은 “실질적 진전”을 낙관했지만, 러시아 측은 휴전에 신중을 기했다. 미국 정부 대표 협상단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츠칼튼호텔에서 하루 간격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대표단은 전날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예정보다 하루 먼저 만난 뒤 이날 러시아 대표단과 마주 앉았다. 미국 측 대표단은 앤드루 피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국장, 마이클 앤턴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했고, 러시아는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 고문이 이끄는 대표단이 배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과 파울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 등이 회담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흑해에서 상업용 선박 운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세부사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2년 7월 튀르키예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송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2023년 7월 종료 후 연장됐다가 지난해 러시아 측이 다시 일방적으로 종료했다. 미국 측은 휴전을 낙관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완전 철군을 요구하면서 실제 협상 타결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흑해 해상의 안전 문제와 더불어 ‘현재 전선 상태의 동결, 검증 조치, 평화 유지’를 전제한 양국 간 ‘휴전선’ 설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 뒤 지난 19일 30일간의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지만 양측은 이날도 계속 공격을 이어 갔다. 우크라이나 국유 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이날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접경 지역 벨고로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 137발과 드론 50기를 날려 민간인 3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 테슬라 신세된 F-35…동맹국들 “美 못 믿겠다…구매 재검토”

    테슬라 신세된 F-35…동맹국들 “美 못 믿겠다…구매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 동맹국 정책에 불신이 쌓여 서방측 공군력의 주축인 5세대 전투기 ‘F-35’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을 멀리하고 어떤 기준으로는 러시아를 더 가까이하듯 보여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바닥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한 동맹국들의 분노가 커서 “F-35가 새로운 테슬라가 될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인기를 누리던 전기차 테슬라가 최근 불매운동 대상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동맹국들이 미 공군과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의 추가 주문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F-35는 지난해 3월부터 생산이 본격화돼 연간 150여대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주요 동맹국들이 앞으로 F-35를 주문해야 할지 의구심을 제기했고, 유럽이 자체적 방위산업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지난주에 국내 전투기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 공군과 보잉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F-47’의 개발 계획을 공개하면서 동맹국들에는 기능을 줄인 버전을 공급하겠다며 “왜냐하면 언젠가는 그들이 우리의 동맹국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의구심을 더욱 부추겼다. 동맹국들은 현역 기종인 F-35에 대해서도 미국이 앞으로 지원을 제대로 해줄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됐다. 미국으로부터 F-35를 구매하더라도 미국이 수리용 부품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끊어버리면 계속 운용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과 록히드마틴이 간단한 원격조작으로 전투기를 못 쓰게 만들어버릴 수 있는 ‘킬 스위치’를 F-35에 넣어뒀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록히드마틴은 이런 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 동맹국 중 상당수는 이런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자 F-35 구매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캐나다는 F-35를 총 88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2023년에 체결했으나 최근 들어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누누 멜루 포르투갈 국방부 장관도 F-35 구매를 보류한다고 최근 밝히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있어서 최근 미국의 입장은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며 “우리 동맹들의 예측 가능성은 고려해야 할 더 큰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무부 사무차관, 주미 대사, 뮌헨안보회의 의장 등을 지낸 독일의 전직 외교관 볼프강 이싱거는 독일 정부가 35대의 F-35 주문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유럽은 한때 군사 장비의 3분의 2를 미국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방위산업체들을 키우려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 덕에 프랑스의 항공기 산업이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다소사(社)의 전투기 라팔을 밀고 있다. 다만 항공우주 분야 분석가인 존 헴러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사브 그리펜, 한국의 KF-21 등 대안이 있으나 모두 F-35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미군 구조조정

    [씨줄날줄] 미군 구조조정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미군은 국제 정세와 안보 위협에 따라 병력 구조와 지휘 체계, 작전 개념을 유연하게 조정해 왔다. 전쟁 직후인 1947년 미국은 육해공군을 통합해 국방부를 창설하고 공군을 독립군으로 편제하면서 현대적 군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냉전이 본격화되며 미군은 소련과의 군비 경쟁 속에 초대형 군사 기구로 성장했지만 비효율적 운영이 문제였다. 1986년 ‘골드워터 니콜스 국방 개혁법’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휘권 통합 등이 이뤄졌고 현재의 통합전투사령부(Combatant Command) 체계의 골격이 만들어졌다. 냉전이 끝난 1990년대 대규모 감군과 기지 폐쇄가 잇따르다 9·11 테러를 기점으로 미군은 특수전 능력을 강화하며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략적 중심축을 아시아로 전환하면서 군사력의 질적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도널드 트럼프 1기(2017~2021)는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해외 주둔 비용 문제를 부각하며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트럼프 2기는 현행 6개 통합사령부를 4개로 축소하는 미군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1980년대 이후 최대 통합안이다. 미국이 더이상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트럼프 2기의 동맹 재정의와 국제질서 재편의 전조이자 ‘선택적 개입’ 전략과 직결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유럽·아프리카 사령부의 통합과 주일 미군 현대화 계획의 중단 검토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용론을 줄기차게 제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이란 해석도 나온다. ‘비용-편익’ 원칙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책임을 점진적으로 동맹국에 넘기려는 심산이다.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은 미국의 전략적 후퇴 속에 방위 역량을 스스로 키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트럼프의 전략적 메시지를 직시하고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푸틴 “작년 트럼프 피습 때 교회 가서 쾌유 기도했다”

    푸틴 “작년 트럼프 피습 때 교회 가서 쾌유 기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로맨스’가 전 세계 안보 질서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미 대선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교회에서 기도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티븐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우파 성향 언론인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고자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지역의 한 교회에 가서 사제를 만나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고 위트코프 특사가 전했다. 심지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최고 화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의뢰해 백악관에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다가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총알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악당’으로 몰린 푸틴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려 기만전술을 썼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강도 높게 제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통해 종전 해법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 미러 관계를 개선해 러시아에서 에너지·자원을 저렴하게 확보하는 동시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 英풍자잡지, 신간 표지로 트럼프 비판 “모든 걸 요약” 평가도 [포착]

    英풍자잡지, 신간 표지로 트럼프 비판 “모든 걸 요약” 평가도 [포착]

    영국의 유명 사회정치 풍자잡지 ‘프라이빗 아이’가 신간 표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서 화제다. 프라이빗 아이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점령지 유지를 요구한다’(Russia Demands To Keep Captured Territory)라는 제목 아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하는 사진을 넣은 신간 표지를 공개했다. 특히 이 잡지는 이번 사진 속에 푸틴 대통령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말풍선을 그려 넣고 ‘백악관을 포함해서’(Including the White House)라고 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장악당한 것처럼 푸틴 대통령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비꼬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완벽하다”, “모든 것을 요약한다”, “아이러니한 진실” 등이라고 호평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를 본격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으로부터 ‘친(親) 푸틴’ 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2014년 이래 러시아에 빼앗긴 우크라이나 영토의 전면 수복을 ‘비현실적 요구’라고 규정하며 선을 긋고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부른 데 이어,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뒤 그를 백악관에서 사실상 내쫓은 모양새를 보이면서 ‘친러 행보 논란’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1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전면 휴전 구상은 거부하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국한한 ‘30일 휴전’ 추진만 수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고 실리를 챙겼다. 이에 따라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격정적’ 트럼프 “미국, 강간당했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한 표현을 써가며 ‘관세전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일로 예고한 다음 달 2일(현지시간)은 “미국 해방일”이 될 것이라며 관세의 고삐를 늦출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녹화를 거쳐 19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월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상회담을 꺼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무언가 일이 일어날 텐데, 그것은 4월 2일의 관세”라며 “중국이 지불하고, 다른 나라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친구와 적국으로부터 갈취당했다”며 “나는 4월 2일을 ‘미국 해방일’로 부르겠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관료들은 세계 각국의 대미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책정할 ‘상호 관세’를 4월 2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보라”라며 “내가 나토에 관여하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비용을 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부채를 다 갚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년간 (관세 수입 등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많은 부분이 우방국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보라. 우리는 그들에게 차를 못 팔지만, 그들은 수백만대의 차를 우리에게 판다”며 “그들은 우리의 농산물을 사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농산물을 산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전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나는 오직 미국을 대변한다”면서 “나는 애국주의자이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도 말했다. “인도, 가장 높은 관세 국가중 하나…그들이 상당히 낮출것”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브라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인도의 고율 관세를 지적하고, 인도가 대미 관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는 “나는 인도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인도와의 단 하나의 문제는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아마도 그 관세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믿지만, 우리는 4월 2일에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19세 생일을 맞이하는 막내아들 배런과 자주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대화한다고 답했다. 또 배런의 적성에 관한 질문에 컴퓨터에 대한 아들의 열정을 소개하면서 “아마도 기술 분야(technology)”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진행한 폭스뉴스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에 백악관 집무실에 최근 걸어 놓은 미국 독립선언문 사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 “북핵 위협에 맞설 원자력협정 개정, 절대 양보 안 돼”… 유승민의 ‘핵자강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핵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거론되는 원자력협정 개정 등 핵자강론과 관련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문제로 절대 양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무력 강화 움직임에 맞서 한미 일각에서는 전술핵 재배치론이 나오고, 국내 일각에선 핵잠재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저는 정치인 중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를 제일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다. 미국이 반대하는 독자적 핵무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핵확산금지조약(NPT) 10조 1항에 자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만드는 비상사태가 있을 때는 정당하게 탈퇴할 수 있게 돼 있다. 그걸로 국제사회를 설득할 수 있다. 지금 유럽에선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자체 핵공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유럽보다 더 심각하게 북핵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나라다. 자체 핵무장이든, 한미 핵공유든, 전술핵 재배치든 철저한 물밑 조율을 하고 (미국의) 지도자와 만날 때 서로 눈을 쳐다보고 얘기해야 한다.”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분류한 것을 놓고 핵무장론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있는데. “민감국가 분류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일본과 유럽의 사례를 보라. 한미원자력 협정 같은 것은, 절체절명의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문제다. 절대 양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 에너지부의 움직임을 놓고 야당이 호들갑을 떨며 우리를 공격하는 정치 공세를 하는 건 좀 안타깝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 ‘푸틴의 자랑’ 최강의 창, 오레시니크…“나토가 위험하다” (영상) [포착]

    ‘푸틴의 자랑’ 최강의 창, 오레시니크…“나토가 위험하다” (영상) [포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장에서 시험한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러시아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가 나토의 공군기지와 지휘통제 시설, 미사일 기지 등 전략 시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오레시니크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시험 발사한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작년 11월 21일 우크라이나의 서방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오레시니크로 응수한 바 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에 대해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각종 영상을 통해 오레니시크에 모두 36발의 소형탄두가 장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지만, 재래식 소형탄두를 장착하더라도 상대의 전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탄총처럼 탄두가 넓게 퍼지는 MIRV의 특성상 공군기지와 같은 밀집된 목표를 공격할 때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도 “현재 이런 무기에 대응할 수단은 없다. 전 세계에 있는 최신 방공 시스템과 미국·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세상 그 어떤 방패로도 막을 수 없는 ‘최강의 창’이라는 주장이다. 나토 회원국은 수십 년간의 국방예산 삭감 탓에 소수의 공군기지에 항공기 전력이 집중돼 있는데,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의 공군기지로 오레니시크를 발사하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전문가들도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하는 오레니시크는 다른 미사일과 달리 나토의 방공망을 손쉽게 뚫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방공망이 반응하는 속도보다 오레니시크의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러시아투데이는 오레시니크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12분, 독일 수도 베를린에 15분, 영국 런던에 20분, 프랑스 파리에는 20분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러시아 “우크라 중립국화·나토가입 거부 요구할 것”

    러시아 “우크라 중립국화·나토가입 거부 요구할 것”

    러시아는 평화협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유지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한 회원국들의 거부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차관은 1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철통같은 안전보장’에 대한 약속을 평화협정의 일부 내용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안보 보장의 일부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유지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회원국들의 거부가 포함돼야 한다”며 “사실 이는 협정 초안에 명시된 조항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그루슈코 차관이 언급한 ‘협정 초안’은 지난 2021년 말 러시아가 미국·나토 등에 요구한 안보 보장책이다. 당시 러시아는 미국 등에 회원국 확대를 통한 나토의 동진 및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나토를 1997년 이전 체계로 돌리라고도 요구했다. 이는 동유럽과 발트 3국은 물론 중부 유럽까지 나토군의 철수를 뜻한다. 러시아는 당시 이런 내용을 공식 문서화해 서명할 것을 미국과 나토에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루슈코 차관은 “공항과 항만 네트워크가 강화·확장되고 있고 나토는 새로운 신속 대응 부대를 창설해 기동력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훈련의 밀도와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런 훈련들은 점점 더 공격적인 성격을 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들의 정책과 군사적 전개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까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중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는 푸틴 대통령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러시아의 입장을 구체화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휴전 자체는 옳고 우리는 이를 확실히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을 내걸며 휴전을 타결하기까지 긴 시간을 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과 같이 거론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과 같이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재차 언급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을 인도, 파키스탄 등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발언을 해 관계국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올라가고 있는데 첫 임기 때 맺었던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재구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라며 “확실히 그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가 많다는 점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며 “인도나 파키스탄도 있고 그것(핵무기)을 가진 다른 나라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인정하는 핵보유국은 아니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식되는 나라들이다. 한미 당국은 트럼프 정부 체제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는 변함없다고 천명한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되는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는 발언의 의중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역대 미국 정부들의 입장도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보유국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언급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하고 북한과 협상하는 스몰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트럼프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은 향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 동결’을 목표로 하는 군비통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 핵무기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가 당선되지 않고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클린턴)가 (백악관에) 들어갔다면 여러분은 북한과 핵전쟁을 하고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버락) 오바마는 만나지 않았으며 전화도 받지 않았다. 나와는 거칠고 험난하게 시작했으나 우리는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김 위원장과 정상외교 의지를 재차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면 다음 순서가 북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해결되면 북미대화의 공간 자체가 조금 더 열린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탄핵정국에 빠진 한국이 정상외교가 불가능해 자칫 패싱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진행하는 종전 협상의 결과가 향후 북미간 이뤄질 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폴란드 대통령, 트럼프에 “우리 땅에 美 핵무기 배치를”

    폴란드 대통령, 트럼프에 “우리 땅에 美 핵무기 배치를”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30일 휴전’ 제안을 수용하면서 전쟁의 공이 러시아에 넘어간 가운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 핵무기를 폴란드에 배치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다 대통령은 FT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유럽이나 미국 내 보관 중인 핵탄두를 폴란드로 이전할 수 있다”며 미 핵무기의 폴란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와도 이를 두고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경은 이미 1999년에 동쪽으로 이동했다. 26년이 지난 지금 나토 기반 시설도 동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나는 그 무기들이 여기(폴란드)에 있었다면 유럽이 지금보다 더 안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재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3년 전략핵무기를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그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에 미국의 핵무기를 이전해 달라는 요구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매우 도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두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이 가까워지자 폴란드 등 러시아 인근 국가들 사이에서 ‘다음 차례는 우리’라는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FT는 짚었다. 두다 대통령은 민족주의 우파 성향으로 유럽 내 몇 안 되는 ‘친 트럼프’ 지도자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 간 설전이 벌어지자 이례적으로 자국 장관인 시코르스키가 아닌 머스크의 손을 들어 줬다. 앞서 시코르스키 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CEO에게 ‘우크라이나 스타링크(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통신망 차단 위협’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두다 대통령은 시코르스키 장관에게 “(미국의 일에) 쓸데없이 개입했다”며 비판했다.
  • NYT “트럼프,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 50일만에 무너뜨려”

    NYT “트럼프,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 50일만에 무너뜨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방·동맹국과 전세계를 향한 공세적인 관세 정책 등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구축한 세계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취임 5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몰고온 격변을 분석했다. NYT는 ‘권력, 돈, 영토: 트럼프가 50일간 세상을 뒤흔든 방법’ 제하의 기사에서 불과 50일이라는 짧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미국이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부터 80년간 힘겹게 구축한 국제 체계를 파괴하는 일을 어느 전임자보다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방향 전환을 선언하거나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은 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에 설지 미국의 입장을 바꿨고, 더 큰 침략자를 상대로 국경을 방어하려는 결함을 안고 있는 미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돕겠다는 모든 논의를 포기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유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책임을 명시한 결의안을 막기 위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파나마 운하, 그린란드, 가자지구를 비롯해 심지어 캐나다까지 장악하겠다는 그의 위협은 약탈적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동맹국을 미국 경제의 ‘거머리’로 묘사하며 관세를 때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 사이에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도 지적했다. NYT는 트루먼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딘 애치슨의 저서 ‘창조의 순간에 있었다’를 언급하며 “요즘 워싱턴에 산다는 것은 마치 그것들이 파괴되는 순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러한 변화가 영구적인지 일시적인지 알기까지 4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그때쯤이면 서방 동맹국들은 미국 중심 시스템에서 벗어나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NYT는 ‘소프트파워’ 개념을 제시한 유명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최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무임승차 문제에 너무 집착해서 버스를 운전하는 게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쩌면 더욱 주목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면서도 이를 대체할 시스템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NYT는 짚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19세기의 열강 정치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중국 주재 대사,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나토 주재 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은 “지금 가장 큰 논쟁은 이것이 미국 외교 정책 재편을 위한 전술적 움직임인지, 아니면 혁명인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번 전 대사는 “나는 이것이 혁명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북한, 이란과 함께 투표하면서 나토 동맹국들을 거스르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지 못할 때, 동맹국들의 영토를 차지하겠다고 위협할 때 뭔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독일에서도 이제 미국을 동맹이 아니라 적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시사매체 슈피겔의 마티외 본 로어 기자는 지난 10일 게재된 논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세계 질서를 저버렸으며 미국은 수십 년 된 동맹에서 물러나고 있다”며 “유럽은 스스로를 지키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 유럽 ‘독자무장론’ 꺼냈지만… “골격인 미군 빼면 몸통은 죽을 것”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 ‘독자무장론’ 꺼냈지만… “골격인 미군 빼면 몸통은 죽을 것” [글로벌 인사이트]

    우크라전에 690억弗 쏟아부은 美군사 원조액의 56%… EU보다 많아국방비도 9160억弗로 나토국 최다트럼프, 나토 미군 8만명 철수 시사지휘권은 美… 독자 재편 최소 10년유럽, 美 최첨단 무기도 대체 불가트럼프 취임 후 에이태큼스 발사 ‘0’“우크라 병력 4개월 지나면 흔들릴 것시설망·민간인 더 많은 공격에 노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래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 유럽은 ‘독자무장론’을 앞세우며 대대적인 국방비 증액에 나섰지만 미국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시 원조를 면밀히 추적하는 독일 싱크탱크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체 원조액은 최소 1230억 달러(약 180조원)이고, 이 중 군사 원조액은 690억 달러(100조원)로 전체 군사 원조액의 56%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지원한 군사 원조액(538억 달러)보다 미국이 지원한 돈이 더 많았던 것이다. 2023년 EU 27개 회원국과 영국의 전체 국방비는 약 3880억 달러(565조원)로 집계된 반면 미국은 이 비용의 약 2배가 넘는 9160억 달러(1334조원)를 지출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정부 지출의 9%를 국방비에 할당했는데 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킬 연구소는 연간 2500억 유로(395조원), 즉 EU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인상한다면 유럽이 미국 방위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유럽 각국이 연간 GDP 3.5% 이상을 군비에 지출할 것을 권고했지만 현재 미국을 포함한 32개 나토 회원국 중 단 5개국만이 3%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병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문제에 비해 돈은 유럽이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그나마 쉬운 문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방위를 유럽 방위보다 우선순위에 두면서 미군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해 6월 기준 유럽 내 나토 기지에 배치된 미군은 약 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의 대부분은 독일(3만 5000명), 이탈리아(1만 2000명), 영국(1만명)에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마저도 재배치하거나 감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유럽의 안보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약 80여년간 유지된 유럽 안보의 핵심인 나토가 미국 주도로 구축된 동맹이라는 점이다. 일사불란하게 통일된 나토 군사 체계의 최종 지휘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 이 체계를 유럽이 독자적으로 재편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있다. 과거 EU에서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유럽 각국에서 자국 방위와 유럽 방위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유야무야됐다. 27개국 전원이 유럽 방위를 수호하겠다는 정치적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인 이보 달더는 하버드 벨퍼센터에서 발간한 연구보고서에서 “강력한 유럽 안보를 위해서는 돈, 인력, 시간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짚었다. 그는 “미군은 나토의 골격이며 갑자기 골격을 빼면 몸통(유럽)은 죽는다”고 말했다. 유럽이 미국을 군사적 측면에서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페디르 베니슬라브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은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체계적인 지원 없이도 약 6개월 동안 버틸 여력이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이자 전직 백악관 무기 전략가인 마크 F 캔시안은 “4개월이 지나면 미국이 제공한 무기의 손실을 보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병력은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유럽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 한 예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고기동성 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제공해 왔다. 하이마스는 최대 299㎞를 날아가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AS)를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이 제공한 정교한 장거리 무기는 러시아의 지휘소, 탄약고, 연료 저장소 등 군사기지를 잇따라 타격해 전력상 절대적으로 열세인 우크라이나를 버틸 수 있게 한 동력이 됐다. 러시아군은 병참선이 타격을 받으면서 먼 거리에서 병력을 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이런 전술을 펼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분석가 조지 바로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에 대한 ATACMS 공격은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제공한 대공방어망 패트리엇 미사일은 러시아 탄도 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러시아 탄도 미사일의 10%만 격추했다고 집계했으나 패트리엇이 배치된 수도 키이우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은 대부분 요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가진 5개의 패트리엇 방공망 중 3개를 미국이 제공했다.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닉 레이놀즈 연구원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이 끊기면 우크라이나의 기간시설망과 민간인들이 더 많은 공격에 노출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는 이제 파멸인가’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낸 칸시안은 WSJ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휴전 협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잃은 영토 20%를 양도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 러측 “한국, 우크라 거액 지원…납세자는 세금 사용처 알고 싶을 것”

    러측 “한국, 우크라 거액 지원…납세자는 세금 사용처 알고 싶을 것”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납세자들도 미국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날 공개된 타스,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도 우크라이나의 반민주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사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서울 주재 유럽 외교관들은 종종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도 우크라이나 지원금의 사용처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부정부패 및 서방 지원금 횡령에 관한 (미국발) 성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납세자들도 미국의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3500억 달러(약 508조원) 규모의 무기 및 군사물자를 지원했으며, 이제는 이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등 광물 지분을 요구하는 협정을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세금 환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반영하지만, 근절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와도 관련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조건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15년 동안이나 나토가 정한 공공부문 부패 척결 조건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다수 고위관리가 연루된 15억 흐리우냐(약 535억원) 규모의 무기조달 비리가 터져 ‘젤렌스키 정권’의 부정부패가 드러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직후 “젤렌스키가 용돈을 잃기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라며 미국의 막대한 지원금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부패 사슬’로 흘러 들어간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투명성 강화를 위해 본인 소득까지 공개하는 등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이는 ‘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SOCIS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약 90%는 자국 부패 수준이 심각하다고 평가했으며, 이 중 3분의 1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패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언론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뢰탐지기와 방탄복 등 비살상 군사물자는 제공했으나,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았기에 한국과 러시아 양자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았다는 자국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여성단체 시위에…머스크 “미국, 당장 나토 탈퇴해야” 주장

    여성단체 시위에…머스크 “미국, 당장 나토 탈퇴해야” 주장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미국은 당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의 주장을 옹호했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마이크 리(공화·유타) 연방상원의원이 이렇게 쓴 글을 공유하며 “우리는 정말 그래야 한다. 미국이 유럽 방위비를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장구쳤다. 머스크의 옹호는 리 의원이 공유한 한 게시물이 발단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한편 파리에서는”, “온 세상이 계속해서 미쳐가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엑스 측이 성인 콘텐츠로 분류해 숨김 상태 처리가 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전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기습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 회원 40여명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를 넣은 미 성조기나 러시아 국기, 유럽기를 각각 가슴에 그리고 위쪽에는 ‘파시스트’, 아래쪽에는 ‘에피데믹’(유행병)이란 문구를 적었다. 이들은 나치 경례처럼 오른팔을 앞쪽으로 뻗는가 하면 “파시스트가 아닌 페미니스트 유럽을 위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는 유럽의 극우 및 파시즘 세력 부상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파리 시민들도 다수 동참했다. 시위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25만명, 경찰 추산 4만 7000명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나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자주 밝히며 미국의 나토 탈퇴를 촉구하는 듯한 글을 올려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2일에는 “나토는 대규모 개혁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기 취임 이후 나토 회원국들에 “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국은 방어하지 않겠다”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머스크 “미국, 정말 나토 탈퇴해야”…발단이 여성단체 탓? [포착]

    머스크 “미국, 정말 나토 탈퇴해야”…발단이 여성단체 탓? [포착]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미국은 당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의 주장을 옹호했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마이크 리(공화·유타) 연방상원의원이 이렇게 쓴 글을 공유하며 “우리는 정말 그래야 한다. 미국이 유럽 방위비를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장구쳤다. 머스크의 옹호는 리 의원이 공유한 한 게시물이 발단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한편 파리에서는”, “온 세상이 계속해서 미쳐가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엑스 측이 성인 콘텐츠로 분류해 숨김 상태 처리가 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전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기습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 회원 40여명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를 넣은 미 성조기나 러시아 국기, 유럽기를 각각 가슴에 그리고 위쪽에는 ‘파시스트’, 아래쪽에는 ‘에피데믹’(유행병)이란 문구를 적었다. 이들은 나치 경례처럼 오른팔을 앞쪽으로 뻗는가 하면 “파시스트가 아닌 페미니스트 유럽을 위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는 유럽의 극우 및 파시즘 세력 부상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파리 시민들도 다수 동참했다. 시위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25만명, 경찰 추산 4만 7000명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나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자주 밝히며 미국의 나토 탈퇴를 촉구하는 듯한 글을 올려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2일에는 “나토는 대규모 개혁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기 취임 이후 나토 회원국들에 “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국은 방어하지 않겠다”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사설] 트럼프 “日, 우리 보호 안 해줘”… 韓 안보청구서 대비를

    [사설] 트럼프 “日, 우리 보호 안 해줘”… 韓 안보청구서 대비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벌이며 마구잡이 투자 요구를 하고 나선 와중에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등 안보청구서도 들이밀기 시작했다. 수출로 먹고살면서 북한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한국은 정교한 대책을 세워 트럼프 정부와 더욱 긴밀한 협의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언론에 “일본과 매우 흥미로운 조약을 맺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이지만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일방위조약에 대한 불만은 주일미군 주둔 경비 증액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에 이어 발빠르게 미일 정상회담까지 했던 일본으로서는 뒤통수를 맞는 모양새다. 관세는 관세대로, 안보는 안보대로 모든 것을 취하겠다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협상은 동맹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상대로도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겁박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3만 5000명 규모의 주독 미군을 헝가리 등 다른 동유럽 국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는 주한미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12일부터 트럼프 정부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된다. 새달 2일부터는 비관세 장벽에 대응하는 ‘상호관세’가 부과되고 이달 중 반도체·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발표도 예상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비관세 장벽 비용을 수치화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정부는 “한국 관세가 4배 높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해를 불식시켜 상호관세를 최소화해야 한다. 철강은 미측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해 입지를 넓힐 기회를 엿봐야 할 것이다. 무역(관세)과 안보(방위비)를 각각 협상할 일이 아니라 서로 연계해 주고받는 ‘패키지 딜’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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