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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잔혹한 폭력 끝내야”… 美·英·佛·伊 ‘단죄의 칼’ 빼드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막가파식 행태에 참다 못한 국제사회가 칼을 빼들 기세다. AFP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5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영국·프랑스·이탈리아 정상들과 전화회담을 하며 ‘징벌적 조치’를 논의했다. 스위스와 영국 정부가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하면서 카다피의 돈줄 끊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 대사는 24일 비공개회의에서 “카다피는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 사용을 중단하라는 안보리의 요구를 무시했다.”면서 “회원국들이 추가조치를 논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15개 안보리 회원국들이 추가조치를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하고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다피 일가와 리비아 정부 고위 관리에 대한 여행금지, 자산동결, 무기금수 조치, 비행금지구역 선포 등을 포함한 제재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국가지도자들도 본격적인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과 리비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대통령실과 영국 총리실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폭력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재확인하는 한편 “리비아에 대한 다각적인 수단을 협의했다.”고 밝혀 무력개입 방안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바레인을 방문 중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24일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황분석을 토대로 어떤 대응에 나설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25일 급변하는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지금 시점에서 나토가 개입할 수 있는 최우선 순위로는 리비아에 발이 묶인 나토, EU 회원국 국민의 안전한 대피와 인도주의 구호 활동이라고 말했다. 카다피의 돈줄 끊기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카다피와 측근들의 자산을 즉각 동결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도 자국 내 수십억 달러로 추정되는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北 도발억제 의지표명”

    최근 중국 고위인사들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밝혔다. 멀린 의장은 27일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과 이보다 앞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 이후 중국 지도급 인사들이 북한 통제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선 ‘무엇이 우려 사항인지’와 강대국의 책임 인식에 대해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지난달 서울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중국이 북한의 호전성을 통제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공격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 관점에서 보면 행동과 옵션에서 진지하게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지를 중국 지도부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린 의장은 “우리 모두는 북한이 수개월 전보다 더 위험한 곳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 수뇌부 회동을 위해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 그는 중국에 대해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언급했다. 한편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동아시아 관련 토론에서 “중국이 과거 우방이었다는 이유로 북한을 지원해 왔지만, 지금처럼 계속 지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다시 손자에게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중국인들도 ‘리얼리티 쇼’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 내 젊은 세대는 북한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의 핵 개발을 부담스러워하고, 통신 발전 등 환경의 변화로 북한 주민들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러, 佛 상륙함 공동생산 형식 구매

    러시아 정부가 프랑스 미스트랄급 헬기 상륙함을 공동 생산 형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맺은 가장 큰 규모의 무기 구매 거래 가운데 하나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한척당 추정 가격이 5억 유로(약 7556억원)로, 전투병력 450명과 중헬기 16대, 탱크와 장갑차 수십대를 싣고 최대 2만㎞ 거리까지 기동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공고한 헬기 상륙함 구매 국제입찰에서 프랑스 미스트랄급 상륙함 제조사인 DCNS와 러시아 통합조선공사(OSK)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4척 가운데 2척은 프랑스에서, 2척은 러시아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최근 수년 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러시아제 무기 체계 도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구입하려는 무기 목록은 수호이35 전투기, lL476 수송기, IL478 공중 급유기, S400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이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는 러시아 전체 무기 수출량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수입할 정도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활발했지만 2004년부터 무기 도입을 둘러싼 마찰이 잇따르면서 2008년 이후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주문한 무기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30%, 러시아 19.7%, 독일 10.9%, 프랑스 8.2%, 영국 4.5%, 중국3.8%, 이스라엘 3.4% 등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가 가장 아끼는 외교관 잃었다”

    “美가 가장 아끼는 외교관 잃었다”

    미국 외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69세. 지난 10일 대동맥 파열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던 홀브룩이 숨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해 각계 각층이 조의를 표했다. ●대동맥 파열로 쓰러져 오바마 대통령은 홀브룩 임종 직전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홀브룩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지치지 않는 공직자였다.”며 “그는 진정한 거인”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나에게, 미 국무부에, 미국에 슬픈 날”이라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냉전체제 이후 유럽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는 그의 공헌으로 인해 평화로운 미래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장 존 케리 의원은 그를 “완강하고 결코 멈추지 않는 외교관”으로 묘사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홀브룩의 외교술과 전략적 비전, 전설적 결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는 등 국제사회 역시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홀브룩은 불도저란 별명이 붙을 만큼 저돌적이고 급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생전의 그를 ‘미국 정부가 아끼는 최후의 외교관’, ‘미국에서 가장 거친 외교책사’로 평가했다. ●카터 행정부 때 35세 차관보 올라 홀브룩은 케네디 행정부부터 오바마 행정부까지 역대 모든 민주당 정부에서 고위 외교관으로 재직하는 기록을 남겼다. 1941년생인 홀브룩은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베트남에서 외교관으로 첫발을 뗀 뒤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차관보에 올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선 유럽 담당 차관보로 보스니아 전쟁을 끝내는 외교협상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 현대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기도 했다. 홀브룩은 1977~1981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서 10·26 직후 최규하 권한대행 체제에서 진행되는 정치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12·12쿠데타 직후에는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대사에게 신군부의 권력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는 입장을 취하게 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나토, 러 침공 대비 동유럽 방어계획 수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가상의 적으로 상정하는 동유럽 방어 계획을 비밀리에 수립했던 사실이 내부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명의의 전문에서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이 올해 초 러시아가 폴란드와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상세 계획을 작성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수호 독수리’라는 암호명이 붙은 계획이 러시아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수호 독수리 계획은 나토 산하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등 9개 사단을 동원하고 폴란드 북부와 독일 항구에 미국, 영국의 해군을 투입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나토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한 첫 군사 훈련을 내년 발트해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이 자국 방위를 위한 계획 마련을 요구한 것이 수호 독수리 계획 수립의 계기가 됐다. 이들은 나토 회원국 간 자동 개입 규정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폴란드·발트 3국에 대한 방어 계획이 없어 2등 회원국 취급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러시아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독일이 반대하면서 몇 년째 논쟁이 계속됐지만 지난해 러시아가 발트 3국과 폴란드에 핵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을 상정한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을 계기로 방어 계획을 수립하는데 합의했다고 전문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두 얼굴’의 아프간 출신 영국인들…영국에선 운전대·아프간에선 총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과 싸우는 탈레반 가운데 아프간 출신 영국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국에서 거주하며 1년에 2~3개월가량 아프간을 찾아 전투에 직접 참가하거나 자금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英서 돈 모아 탈레반 활동 지원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들이 1년에 몇달간 고국을 찾아 탈레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런던 동부지역에 사는 한 아프간 출신 영국인은 최근 나토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북부 다니-고리 지역에서 탈레반 사령관을 맡고 있다. 런던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1년 중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내고, 석달 정도를 아프간을 찾아 전투에 나서고 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프간에 있는 사람들은 내 가족과 친구들이며 함께 싸우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비슷한 사람이 아주 많다.”면서 “아프간 북부에서 성직자로 봉사하는 내 형도 런던에 거주한다.”고 털어놓았다. ●“함께 싸우는 것이 나의 의무” 아프간 출신 영국인들은 지하드(성전·聖戰)를 위해 고국을 찾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특히 전투에 뛰어들기 힘든 사람들은 영국에서 돈을 모아 탈레반에 송금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무슬림들이 급진주의 단체에서 훈련을 받기 위해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가디언은 “영국 공군은 지난해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정찰 도중 무장단체 조직원들의 통신 내용에 영국 발음이 섞여 있는 점을 파악했다.”면서 “아프간 공용어인 파슈투어와 타지크족의 다리어가 사용되는 대화 속에 영국 요크셔와 버밍엄 지역 악센트의 영어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또 아프간 남부에서 발견된 탈레반의 시신 중에는 영국 프로축구팀인 애스턴빌라 문신이 있는 이도 있었다. 영국군 측은 이와 관련, “지난 2001년 이후 아직까지 영국인이 탈레반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다는 보고는 없었다.”면서 “수용소에 갇히거나 사살된 외국인 반군은 모두 파키스탄이나 옛 소련 국가 출신”이라며 가디언의 보도 내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토·러시아, 유럽서 美주도 MD 구축 합의

    나토·러시아, 유럽서 美주도 MD 구축 합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 19~20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21세기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신전략구상’을 채택했다. 또 28개 모든 회원국을 포괄하는 미사일방어(MD)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러시아가 MD체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나아가 2014년까지 나토가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치안 유지권을 아프간 당국에 완전히 넘기는 출구전략도 마련했다. 회의에는 유럽 26개국과 미국·캐나다 등 28개 나토 회원국과 함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 초청됐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19일 신전략구상을 안건으로 상정,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전략구상은 ▲지역안보공동체를 뛰어넘는 정체성과 기능 ▲비회원국과 관계 강화 ▲유럽 내 핵무기의 역할 재정립 등을 핵심내용으로 삼았다. 신전략구상은 9·11테러와 같은 국제테러, 사이버테러, 해적 등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채택한 전략구상을 대체하는 새로운 전략이다. 나토는 이미 아프간 치안지원군(ISAF)을 이끎에 따라 활동영역인 유럽을 벗어난 상황인 만큼 공식적으로 활동영역 및 군사적 개입대상 확대의 근거도 필요했던 터다. 특히 나토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이른바 ‘접촉국가’까지 아우르는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도 신전략구상에 포함했다. 정상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의 MD체제 구축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들은 앞으로 유럽과 북미 회원국 내 모든 MD체제를 이용, 동맹국을 목표로 한 장거리미사일을 겨냥할 수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유럽 MD체제 구축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모든 동맹국 국민을 지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MD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지난 20일 내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아프간에 치안유지권을 이양하기 시작, 2014년까지 완료하는 방안을 최종승인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아프간 임무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면서 “ISAF 병력이 2014년 이후까지 전투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치안권 이양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한편 아프간 반군인 탈레반은 이메일 성명에서 “나토의 결정은 그들 스스로가 진이 다 빠졌다는 신호”라면서 아프간에 최대 병력을 파견한 미국을 맹비난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나토, 아프간 출구전략 머리 맞댄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 정상 등 유럽 내 미국의 우방 27개국 정상, 그리고 특별 초청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19일부터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틀 일정으로 유럽 지역 집단방위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회담 및 나토와 러시아 간 정상회의에서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나토 연합군 철수를 비롯해 유럽 내 미사일방어(MD)체제,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이 회담의 주요 의제다. 러시아 대통령의 나토 나들이는 지난 2008년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나토 역할과 위상을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도출해 내는 자리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렸다. 미국과 나토 연합군의 아프간 출구 전략 논의가 핵심 어젠다다. 나토는 9년 동안 끌어온 아프간전쟁에서 발을 빼기 위해 오는 2014년 말까지 아프간 정부군에 치안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고, 이번 회의에서 이에 대한 정식 서명과 구체적인 시간표 발표가 예상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회원국 대표들과 함께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으로부터 2014년 철군 시한 등에 관한 내용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2014년 아프간에 치안권을 이양한다는 목표를 갖고 내년부터 철군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합의가 20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유럽에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망 구축 문제도 중요한 사안이다. 이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의 힘겨루기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등의 위협을 핑계로 유럽 남동부 지역에 미사일방어망 배치를 추진해 왔고,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격렬하게 반발해 왔다. 그러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러시아 감싸 안기 정책이 가속화되고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가 경제발전 우선 정책으로 조응, 양국의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진전을 보이면서 러시아 초대가 이뤄졌다. 러시아는 아프간전쟁의 수렁에 빠진 미국과 나토를 위해 보급로 제공 등 협력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나토군 기지 공격 탈레반 80명 피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군의 기지를 공격해온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 80명이 30일 새벽(현지시간) 나토군의 반격을 받고 피살됐다. 동(東) 파크티카 주(州) 관계자는 “탈레반 전사 80명이 나토군에 의해 사살됐으며 이들의 시체가 전투 현장 곳곳에 널부러져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최근 보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나토군도 탈레반 무장세력이 파키스탄 북부 와리지스탄 부족지구 근처의 나토군 전초기지를 공격해와 이를 격퇴하는 과정에서 탈레반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러, 21년만에 다시 아프간으로

    러시아가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전에 개입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군을 돕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나토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냉전 때인 1980년대에 미국의 지원을 받던 이슬람 반군에 맞서 싸운 러시아는 아프간 철군 20여년 만에 옛 적이었던 미군과 손을 잡게 된 셈이다. 러시아와 나토의 합의 결과는 다음 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현재 아프간 정부군 및 마약 소탕 부대의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또 아프간군에 러시아산 헬리콥터 2대를 올해 말까지 제공하는 등 모두 5대를 인도, 현지 치안 유지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러시아와 나토는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의 무기 및 탄약이 러시아 영토를 거쳐 반입될 수 있도록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파키스탄 보급로는 무장 세력이 공격의 표적으로 삼은 탓에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나토는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대신할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러시아와 논의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지금껏 MD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날 영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토와 러시아 간 미사일 방어 협조는 유럽의 안보체제 구축에 강력한 기본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아프간전 참전을 계기로 나토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태세다. 단적인 예로 러시아 측은 자국군이 그루지야 영토에 주둔 중인 현실을 나토가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간의 친소(親蘇) 공산 정부를 밀어주기 위해 침공했다가 미국의 뒷받침을 받은 이슬람 반군의 저항에 눌려 1989년 완전히 철수했다. 당시 패배는 소련 사회주의 정권의 몰락을 가속화시켜 철군 2년 뒤 체제가 붕괴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바마 대외정책 열강 → 아시아

    오바마 대외정책 열강 → 아시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제임스 존스(왼쪽)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이 이달 말 사임하는 것과 관련, 토머스 도닐런(오른쪽) 부보좌관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2년 가까이 유지해 온 외교안보팀을 다음 달 중간선거를 전후해 새롭게 개편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닐런 내정자 임명이 주목받는 이유의 하나는 그가 부보좌관 시절 열강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대외정책이 아시아에서도 장기적 전략과 균형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민간인 출신인 도닐런 부보좌관을 내정한 것은 앞으로 국가 안보 문제에서 민간인 출신의 정치 참모들에게 발언권을 더 주기 위한 포석이라고 9일 보도했다. 지난해 가을 군 장성들이 아프간 전쟁과 관련해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미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도닐런 내정자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국방부·군부와 갈등을 빚었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이 최근 발간한 ‘오바마의 전쟁’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도닐런을 차기 백악관 안보 보좌관으로 선택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도닐런 내정자는 지미 카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고, 빌 클린턴 행정부 때는 국무부에서 활동하는 등 민주당 지도자들과 30년 넘게 호흡한 인물이다. 존스 보좌관이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백악관 참모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막후 핵심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아침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외교 안보 핵심 현안을 브리핑해 왔고,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핵과 중동 문제 등 여러 현안에 관한 실무회의를 주재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과 해병대 사령관 등을 거친 존스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초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러나 그동안 외교안보팀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등 다른 핵심 참모들과도 갈등을 빚었다. 격주간지 ‘롤링스톤’과 무단으로 인터뷰한 사건으로 낙마한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은 존스 보좌관을 “1985년에서 시간이 멈춘 광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초 존스 보좌관은 올 연말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의 참모진을 구성할 때 물러나려 했지만 ‘오바마의 전쟁’에서 그가 발언한 것으로 보이는 인용 문구가 백악관을 분노케 하면서 사임 시기가 빨라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프간 미군 “파키스탄 보급로 열어줘!”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전달하는 보급품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파키스탄 보급로’ 때문에 미국 국방부가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 오폭에 항의해 일주일째 보급로를 차단한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 정부의 공식사과에도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30일 나토군 헬기가 파키스탄군 초소를 오폭하는 바람에 병사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자 항의의 표시로 보급로를 폐쇄해 버렸다. 결국 앤 패터슨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가 6일 “탈레반을 추적하던 미군 헬기가 파키스탄 국경 수비대원을 탈레반으로 오인하면서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며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압둘 바시트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보급로를 언제 개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듯이 파키스탄을 통하는 보급로는 특히 연료 공급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 국방부 입장에선 보급로가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보급용 트럭 수백대가 자칫 탈레반 공격이라도 당할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미 국방부는 이번 주 안으로 보급로가 다시 열리길 기대하는 한편 러시아를 통해 보급품을 반입하는 방안을 러시아와 합의하는 등 보급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강경 조직인 ‘하카니 분파’와 평화협상을 타진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이미 지난여름부터 하카니 쪽 고위 인사와 직접 회담을 했으며 미국도 서방 중개인을 통해 1년 넘게 접촉을 계속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美·유럽 갈라놓기 외교?

    中, 美·유럽 갈라놓기 외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일 시작된 원 총리의 대(對)유럽 외교 행보는 9일까지 계속된다. 원 총리는 첫 방문국 그리스에서 그리스 국채 매입, 유로화 안정 지지, 대규모 구매단 파견 등의 약속을 잇따라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유럽의 가려운 곳을 파고들었다.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예정에 없었지만 5일 밤(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독일 방문도 단행했다.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용기와 헬기를 번갈아 타며 베를린 북쪽의 메세버그 영빈관으로 날아가는 복잡한 방문길이었다. 홍콩의 문회보 등은 역사상 보기 드문 ‘격식파괴’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마지막으로 방문할 터키와는 이미 합동군사훈련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와 비밀리에 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은 왜 유럽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일까. 일단은 당장의 현안인 위안화 절상 등과 관련, 미국과 유럽의 연합전선을 깨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중국을 상대로 위안화 절상 연합작전을 펴기 위해 벼르고 있다. 원 총리도 이번 유럽방문에서 위안화 환율을 집중 방어하고 있다. 지난 주말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정치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며 미 의회의 환율관련법 제정 움직임을 비판한 그는 ASEM 개막연설을 통해 “주요 결제통화의 환율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을 거부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EU집행위 경제통화담당 올리 렌 집행위원, 유럽중앙은행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 등 유로존 ‘3두마차’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대해서도 유럽제품 수입확대 등을 약속하며 “위안화 환율 문제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중국의 유럽 공략은 장기적으로 미국이 의도하고 있는 G4(미국·중국·일본·유럽) 체제로의 개편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을 끌어들이지 않고는 미국에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국립대의 정융녠(鄭永年)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최근 “미국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G20 체제보다는 주요 7개국(G7)에서 중요하지 않은 국가를 배제하고, 중국을 받아들여 G4 체제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이 G2 간 갈등의 배경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세력 다툼, 미국과 유럽을 갈라놓으려는 중국의 시도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나토 성원인 터키와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예멘 英대사관 피습… 유럽 테러의 서곡?

    알카에다 최고위급 인사가 유럽 동시다발 테러 음모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테러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예멘에서는 영국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유럽 대테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사 중인 아프간계 독일인 테러 용의자 아메드 시디키가 유럽 테러의 지휘부로 알카에다의 최고위급 인사인 유니스 알 마우레타니를 지목했으며 그를 만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시디키는 알 마우레타니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려고 했다고 실토했다. 또 알 마우레타니가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시민권자 1명, 독일계 이란인 1명과 함께 테러 사전답사를 위해 직접 함부르크를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고 자백했다. 지난 7월 체포된 뒤 아프간 주재 미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된 시디키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역에 걸친 이번 테러 정보를 최초 공개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알 마우레타니는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알카에다의 대외작전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독일 당국은 시디키의 발언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 공습이 강화된 것도 알카에다의 유럽 테러 계획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였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지난 4일 미군 무인기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5명의 독일인을 포함, 8명의 반군이 사살되기도 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지난 2주간 파키스탄 국경지역의 탈레반 근거지를 집중 공격해 100여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또 유럽 테러의 주요 대상국으로 지목된 프랑스는 5일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대테러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남서부 보르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르세유와 아비뇽 인근에서도 무기와 폭발물을 밀매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과 탄약을 압수했다. 한편 6일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이 공관 인근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대사관 직원 등 모두 4명이 다치는 등 세계 전역에 동시다발 테러 징후가 포착돼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차량테러를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잘 샤자드(30)는 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미국의 패배가 임박했다.”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파키스탄으로 번진 ‘테러와의 전쟁’

    파키스탄으로 번진 ‘테러와의 전쟁’

    미군이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역에서 무인전투기를 이용해 독일 시민권자들을 포함한 테러단체 조직원 8명을 사살했다고 파키스탄 정보 관리들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이번 공습은 테러리스트들이 유럽 주요 도시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로 미국과 영국 정부가 여행경계령을 내린 지 하루만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FP와 BBC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북 와지리스탄의 미르 알리 지역에 있는 한 마을 건물에 미군 무인기가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BBC는 공습을 당한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지역 주민 가운데 부상자가 다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와지리스탄의 미르 알리 지역은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외국 전투원들의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AFP는 숨진 독일인들이 5명이며 이들은 터키 이민자 출신으로 ‘지하드 이슬라미’라는 단체에 가입해 테러 훈련을 받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BBC는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숨진 독일인은 3명이었으며 중동 출신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한 대테러 전문가는 “이번 공습은 유럽 테러계획을 발설한 정보원이 확인해줬다.”고 밝히고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 중인 이 정보원은 독일 함부르크를 근거지로 한 테러단체에 가입된 아프간계 독일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탈레반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석유 수송트럭을 공격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독일통일 20년-박건형 특파원 현지르포] 統獨 정치·외교 파워

    하나된 독일은 통일의 가장 큰 장점, 즉 몸집이 커지면 힘이 세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고스란히 확인시켜주고 있다. 독일은 경제적으로는 통일 후유증을 겪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는 강력한 주권국가의 위상을 누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서의 ‘원죄’와 분단국의 비애에서 벗어나 정상적이고 떳떳한 강대국으로 변신했다. 2003년에 발발한 이라크전쟁에 미국은 독일의 참전을 여망했지만 독일은 끝내 외면했다. 서독이 미군의 후원에 힘입어 동독과 대치하던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통일 이전 서독은 평화헌법에 의해 자국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 침략을 당한 경우에만 무력 대응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통일된 독일은 1999년 나토 동맹국도 아닌 유고 사태에 처음으로 전투병을 파견했다. 올해 5월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독일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돼 결국 사임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이른바 ‘함포(艦砲) 외교’를 운운하는 분위기 자체가 통일 이전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었다. 독일은 통일을 통해 유럽연합(E U) 결성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을 주선했고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동서 간 균형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기후변화 등 환경위기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해결에서도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독일은 지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까지 주장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상하이협력기구, 나토 대항마 꿈꾸나

    중국과 러시아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간의 군사협력이 심상치 않다. 지난 9일부터 카자흐스탄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 ‘평화·사명 2010’은 대테러훈련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전투기와 탱크 등 중화력 무기가 대거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발진한 젠(殲)-10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이 수천㎞를 날아가 폭격훈련을 하는 등 중국은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을 육군과 공군의 기동력 시험무대로 삼고 있다. 이번 훈련은 2001년 상하이협력기구 설립 이후 일곱 번째 합동군사훈련이다. 하지만 병력 참가 규모나 강도는 사상 최대다. 처음으로 육군과 공군이 함께 참여하고, 참가 병력만 5000명이 넘는다. 전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역 규모의 훈련이라는 점도 이전 훈련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육군은 지상군과 육군항공병, 공군은 전투기와 전폭기 부대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각 국이 오래전부터 훈련의 세세한 항목들을 협의하는 등 군사동맹국 간의 연합훈련 못지않은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중국국제전략학회 고급고문인 중국 군의 왕하이윈(王海運) 소장은 “지금까지 합동훈련을 계속하면서 점점 실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합동훈련을 강화하겠다는 각국의 열의도 점점 더 강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SCO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버금가는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연례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SCO 회원국들과 활발한 무기체계 교류 등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용어 클릭] ●상하이협력기구 2001년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지역 안보협력 등을 위해 만든 다자간 기구로 이번 훈련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한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 나토군 또 오폭… 민간인 26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공격으로 최대 26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지난 4일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동부에 위치한 난가르하르 주(州) 호그야니 지구 정부 관리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군과 나토 연합군 소속 헬리콥터가 4일 밤 한 마을에서 차량 한 대에 총격을 가해 일가족을 포함한 민간인 12명이 죽었다. 또 다른 마을에서도 연합군 공격으로 14명이 숨졌고, 이들 가운데 민간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나토군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ASF)은 탈레반 지휘관을 수색하는 작전 도중에 습격을 받았으며 반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IASF 대변인 그레그 스미스 해군소장은 “난가르하르 주 관리들이 4명에서 12명, 혹은 그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는 정보를 전해왔다.”며 유족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4일 밤 IASF는 호그야니 지구가 아니라 셰르자드 지구에서 작전을 펼쳤다면서 “셰르자드에서 연합군은 탈레반 지휘관 2명을 비롯해 15~20명의 반군을 사살했으며 일부 민간인들도 숨졌다.”고 밝혔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진상조사를 명령했다. 그동안 아프간 정부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 줄 것을 호소해 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도 민간인 3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지만 나토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프간 나토군 중 네덜란드 첫 철군

    아프가니스탄 주재 네덜란드 군이 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중 처음으로 철수에 돌입했다. 아프간전에 대한 국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아프간 출구 전략’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프간 남부 우르즈간주에서 작전을 펼쳐온 네덜란드군은 철군 개시와 함께 홀란드 기지에서 미국과 호주 연합군에 지휘권을 넘겨줬다. 파병 이후 네덜란드군은 24명이 전사했고 140명이 부상 당했다. 현재 주둔 중인 1950명은 2개월에 걸쳐 철수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2011년 2007명의 자국 병력을 아프간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고, 폴란드의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 신임 대통령은 2600명의 자국군을 2012년까지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AP통신은 “네덜란드 철군이 독일, 영국 등 동맹국의 병력 감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아프간 주민 보호와 안정된 정부 수립으로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을 수정, 알카에다와 탈레반 반군을 ‘표적 살해’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이 철군을 시작키로 한 내년 7월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점점 더 ‘반군 사냥’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탈레반 암살과 아프간·파키스탄간 고위급 회담이 탈레반으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압박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토軍 또 오폭… 민간인 4명 숨져

    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12일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버스를 오인 사격해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간인을 태운 이 버스는 칸다하르를 출발해 주 도로를 따라 서부 헤라트로 향하던 중 지원군 수송대가 버스에 총격을 가했다. 이에 격분한 칸다하르 주민 200여명은 거리로 몰려나와 타이어 등을 불태우며 “미국에 죽음을” “카르자이에 죽음을” “정부에 죽음을” 등 반미·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최근 잇달아 서방세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 온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버스에 총격을 가하는 것은 민간인을 보호하겠다던 나토가 약속을 깬 것으로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또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군 측은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지만 오인 사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사건이 반복되면서 카르자이 대통령과 서방세력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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