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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군 약속 깬 푸틴… 백악관, NSC 소집

    철군 약속 깬 푸틴… 백악관, NSC 소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 위기를 핑계로 무기한 연기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강행’을 결심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사실상 철군 약속을 깬 것이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텔레그램을 통해 “양국의 외부 국경 근처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돈바스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양국 대통령은 연합훈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훈련을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등 벨라루스 내 여러 훈련장에서 약 3만명의 군이 지난 10일부터 연합훈련을 해 왔으며, 러시아가 훈련 종료 시점까지 철군할지가 침공 의도를 가늠하는 신호로 여겨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연설에서 “수일 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결정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 목표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라고도 지목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틀째인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 현실화 땐 “전례 없는 경제적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지역을 추가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압박에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 상황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핵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켜봤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화약고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선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며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9일 AFP·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돈바스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전날 24시간 동안 66건의 휴전협정을 위반한 데 이어 이날도 70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전쟁 위기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나려는 피란 행렬과 세계 각국의 탈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들이 주민 대피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약 4만명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정부도 이날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직원을 철수시켰다. 오는 23일 예정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양측이 외교적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전면충돌을 막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 푸틴, 철군 약속 없던 일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연장

    푸틴, 철군 약속 없던 일로?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연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 ‘연합의 결의 2022’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핑계 삼아 훈련이 끝나면 병력을 철수하겠다던 약속을 러시아가 사실상 깬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인테르팍스·AFP통신 등에 따르면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텔레그램을 통해 “‘연합 국가’(러시아·벨라루스)의 외부 국경 근처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돈바스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벨로루시와 러시아의 대통령은 훈련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맹국 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 국가 창설을 추진해오고 있다.흐레닌 장관은 앞으로 이어질 훈련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이 외부 세력의 위협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점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장된 훈련이 언제 종료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벨라루스군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약 3만명의 병력을 벨라루스에 결집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브레스트주를 포함한 벨라루스 각지에서 진행한 훈련은 20일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흐레닌 장관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신속대응군의 준비태세가 향상되고, 연합 국가 인근에서 실시되는 서방의 훈련과 작전 횟수가 몇 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에서 화약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나기 시작했다”면서 “서방이 의도적으로 유럽을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러시아군이 벨라루스 주둔을 연기할 낌새는 전날에도 감지됐다. 알렉산드로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40여㎞ 거리의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 참관 후 기자들에게 “러시아군이 내일이나 모레 러시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볼포비치 위원장은 다만 벨라루스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느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벨라루스인들은 2차 세계대전에 진저리가 났기 때문에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그러나 러시아 관리들은 앞서 수 차례 연합 훈련이 끝나는 대로 러시아군은 복귀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군 병력 철수를 의심하는 것과 관련, “국방부는 병력 복귀와 관련해 명확한 일정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단, “군사 훈련은 수주에 걸쳐 꾸려지 것으로 하루 만에 철수시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며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도 앞서 “훈련이 끝나면 벨라루스 영토에 러시아군은 단 한 명도, 군장비 단 한 대도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20일로 공언했던 러시아군의 벨라루스 철수가 무기한 미뤄지면서 이곳에 주둔한 3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서방의 우려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벨라루스 남쪽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의 최단 거리는 90㎞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발표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날 반군 세력 중 하나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7㎞ 떨어진 루간스크주 피오녜르스코예 마을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앞서 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5일 “만약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에 나선다면, 또는 그들이 돈바스에서든 어디서든 러시아 시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놀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혼돈의 우크라, 생방송 중 정치인 따귀 갈긴 언론인… ’헤드록’ 난투극 (영상)

    혼돈의 우크라, 생방송 중 정치인 따귀 갈긴 언론인… ’헤드록’ 난투극 (영상)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의 혼돈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TV토론 프로그램에서 기자와 정치인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8일 '채널 우크라이나' TV 토론 프로그램 '표현의 자유'(진행 사비크 슈스터)에서는 러시아의 침공 위기를 둘러싼 패널들의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는 친서방 노선의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제5대)과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당시 총리였던 아르세니 야체뉴크,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전 안보위원회 사무총장 겸 재무장관,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 전 국방장관, 볼로디미르 오리즈코 전 외무장관, 친러 정당 '나시'(우리들) 예브게니 무라예프 대표, 친러 정당 인생을위한야권연단(OPZZh) 소속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 친나치 성향 극우인사 안드리 빌레츠키, 유명 언론인 유리 부투소프 기자가 참석했다.패널들은 돈바스 지역 교전 현황, 러시아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 대응 방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후 통첩 상황,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득실, 우크라이나의 미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DPR(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LPR(루간스크인민공화국) 독립 인정 시 흐름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친러 성향 정치인들의 해외 도피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현 정국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인 자리인 만큼 토론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특히 분리주의자 자금조달 혐의를 받고 출국해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물다 얼마 전 귀국한 친서방 노선의 포로셴코 전 대통령,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 정부 수장으로 점찍었다는 소문의 주인공 예브게니 무라예프 '나시' 정당 대표의 만남이 흥미로웠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토론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특히 언론인 유리 부투소프가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의 뺨을 갈기면서 토론은 아예 중단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자이자 범죄자라는 사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슈프리치 의원이 "우크라이나 정부당국이 처리하도록 내버려두자"고 답변을 거부한 뒤 벌어진 일이다. 부투소프 기자는 슈프리치 의원이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어, 헝가리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시민 모두가 살고 있는 나라"라고 말하자, 발언 중인 그에게 다가가 따귀를 후려쳤다. 그 충격으로 넘어진 슈프리치 의원은 벌떡 일어나 부투소프 기자에게 주먹을 날렸고, 두 사람은 토론장 바닥에서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이윽고 부투소프 기자는 슈프리치 의원 몸을 누르고 '헤드록' 공격을 가했다. 슈프리치 의원은 기자 팔에 걸려 발버둥쳤다. 토론 진행자와 패널들이 달려들어 뜯어말렸지만, 둘의 몸싸움은 1분여간 계속됐다. 예상치 못한 난투극으로 토론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부투소프 기자는 몸싸움 후 곧바로 의자에 앉아 토론에 계속 참여했으며, 슈프리치 의원은 휴식 후 옷을 갈아입고 돌아와 다시 방송에 참여했다. 얼굴 여기저기 상처가 난 슈프리치 의원은 "어린 여자애처럼 긁고 할퀴어대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풋내기 선동가들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뿐이다"라며 기자를 노려보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 격화 등 전쟁 위기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양측 휴전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포격전 등 휴전협정(민스크 합의) 위반 사례가 18일 약 1500건, 19일 약 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러시아, 탄도 미사일 포함한 전략적 핵 훈련…美 “전례없는 경제 제재 각오해야”

    러시아, 탄도 미사일 포함한 전략적 핵 훈련…美 “전례없는 경제 제재 각오해야”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전략적 핵 훈련의 일환으로 탄도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은 실제 침공시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략적 핵 훈련의 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훈련이 시작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공중우주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한 여러 미사일을 훈련 중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또한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의 훈련장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발사됐고, 북부 함대와 흑해 함대의 함선과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다.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 ‘야르스’가, 바렌츠해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녜바’가 각각 발사됐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19일 전략 억지군이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포함한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은 강력한 제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한다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경제 제재 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지역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서방은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대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분명히 ‘지지할 수 없는 요구’와 ‘정당한 안보 이해’를 구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러시아에 전략적인 중요성을 지닌 개인과 회사를 제재할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이 런던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을 갖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돈바스 주민들 러시아 대피 행렬… 美 “인간을 졸로 이용”(종합)

    돈바스 주민들 러시아 대피 행렬… 美 “인간을 졸로 이용”(종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일련의 포격 사건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임계점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친러 반군 지역 주민들의 러시아로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한 ‘가짜 깃발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민간인들을 인근 러시아 로스토프주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전 세계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인간을 졸(pawn)로 이용하는 것은 잔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이런 긴장을 유발한 유일한 선동자”라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 돈바스와 크림 지역 주민들의 권리를 끊임없이 침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돈바스 지역에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수립을 선포한 DPR과 LPR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한 민간인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DPR 정부의 수장인 데니스 푸슐린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곧 정부군에 공격 명령을 내리고 DPR과 LPR의 영토를 침공할 계획”이라며 대피 계획을 전했다. 푸슐린은 인접한 러시아 로스토프 주정부와 합의해 대피 주민인들의 수용 및 숙박을 위한 조치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DPR 비상상황부는 약 70만명의 주민을 러시아로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슐린도 앞서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 인터뷰에서 수십만명의 주민을 대피시키려 한다고 말했다.LPR 정부의 수장인 레오니드 파세츠니크도 이날 성명에서 “동원 명령을 받지 않았고, 생명 지원이나 사회·민간 인프라 관련자가 아닌 거주민들은 민간인 사상자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러시아로 떠나라”고 촉구했다. 도네츠크 기숙학교의 고아 등 225명의 어린이를 태운 버스가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시작으로 대피가 시작됐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도네츠크 지역의 주유소에 수백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고, 여성·어린이·노약자를 태운 버스들이 줄줄이 이동하는 모습 등도 러시아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이와 관련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칭 ‘인민공화국’ 지도자들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단계적인 사건들이 (러시아의) 병력 증강을 위한 구실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푸틴, 우크라 공격 결심했다 확신…믿을만한 정보 있다”

    바이든 “푸틴, 우크라 공격 결심했다 확신…믿을만한 정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내주, 수일 안에 계획하고 있고 감행하려 한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는 여전히 외교를 선택할 수 있다.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협상대로 돌아오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내주 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그 전에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그들이 외교의 문을 박차 닫은 것이 분명해진다”며 “그들은 전쟁을 선택한 것이고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미국과 동맹의 제재를 넘어서 분노한 전 세계가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지난 17일 스푸트니크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포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돈바스의 루간스크주를 4차례 공격했다. 반군들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우크라이나군이 내전을 중단하기 위해 2015년 맺은 민스크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군 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반군이 정부군을 포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매체가 해당 보도를 처음 한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자작극’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 [속보] 바이든 “푸틴, 우크라공격 결심했다 판단…믿을만한 근거 있다”

    [속보] 바이든 “푸틴, 우크라공격 결심했다 판단…믿을만한 근거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일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며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병력을 더 가까이 이동시키고, 더 많은 전투기를 착륙시키고 있다”면서 “나는 얼마 전까지 군인이었다. 이런 종류의 것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 바 있다.
  • 20일 침공설 앞두고, 각자 명분쌓는 미·러

    20일 침공설 앞두고, 각자 명분쌓는 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로 지목된 20일(현지시간)을 앞둔 18일 미국과 러시아의 명분 쌓기 역시 최고 수위에 근접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 포격이 발생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 정상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지도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했던 병력을 합동 군사훈련 이후 복귀시키는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서방은 이를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일 내 침공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18일 열리는 회의에서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정상들과 만나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 위협 관련 논의를 한뒤, 이튿날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주 러시아 측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제안에 응했다”면서도 “회동이 이뤄지려면 그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17일 우크라이나 일대를 둘러싼 러시아 전투군의 절반 가량이 국경 50㎞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1차 침공 날짜로 경고했던 16일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을 증강 중인데, 이들 중 전투군 절반 가량이 국경 50㎞ 이내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지난 72시간 동안 부교 건설에 나섰으며, 크림반도 부두에는 선박 세 척이 추가 도착했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25㎞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 헬리콥터 및 군사 수송 수단이 추가됐다고 CNN은 전했다.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일부 군대가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서방의 침공설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언론들은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청소를 벌이고 있다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18일 기계화 보병 부대가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다게스탄과 체첸 본대로 복귀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타스 통신은 러시아 서부군사령부 소속 탱크를 실은 기차가 니즈니노브고로드주의 본대로 귀환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 성명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도 18일 정부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또 포격했다고 발표하며, 서방이 이른바 ‘가짜 깃발’ 작전으로 의심하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측은 정부군이 이날 아침 5시 30분 쯤 도네츠크의 한 마을을 겨냥해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전날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서로 상대가 선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를 신나치 정부로 묘사하는 선동 역시 러시아 관영 통신들을 통해 계속 흘러나온다. 친러 반군이 정부군에 의해 매장된 여성, 어린이들의 시신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 정부군이 학살을 자행했다는 허위정보를 퍼뜨려 ‘돈바스의 자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침공한다’는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dpa 통신은 분석했다.
  • 우크라이나인 63% “러시아의 침공 없을 것”… “나토 가입 찬성” 54%

    우크라이나인 63% “러시아의 침공 없을 것”… “나토 가입 찬성” 54%

    우크라이나인 10명 가운데 6명은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유력 정치·사회연구소인 ‘고르셰닌 연구소’(Gorshenin Institute)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5%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full-scale invasion)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응답자 33.3%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9.2%는 “다소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16%는 “다소 그렇다”고 응답해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의 침공이 있을 수 있다고 봤으며, 4.4%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침공 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은 모두 20.4%였다.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날 경우 우크라이나 군대가 국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3.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33.4%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국가 방어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 71.3%가 “그렇다”고 답했고, 20.3%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은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이 향상됐다고 생각했다. 47.4%는 “다소 개선됐다”를, 24.3%는 “확실히 개선됐다”고 답했다. “다소 악화됐다”와 “확실히 악화됐다”는 응답은 각각 11.6%, 4.7%였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6.9%는 러시아 침공 방지를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39.8%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봤다.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가 오늘 열린다면 찬성 또는 반대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인 54.1%가 “가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27.9%는 “가입에 반대한다”고 했다. 11%는 응답하지 않았고, 7%는 “그런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고르셰닌연구소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18세 이상 우크라이나 국민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응답자의 거주지에서 개별면접(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 바이든 “러, 며칠 내 침공할 수도” 英외무 “우크라 위기 몇 주 더 끌 수도”

    바이든 “러, 며칠 내 침공할 수도” 英외무 “우크라 위기 몇 주 더 끌 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경고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침공 위험이 “매우 높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에선 러시아가 군사적 대치 상황을 몇 주 이상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군 주장은 허위라는 인식을 서방 국가들이 공유하는 가운데 침공 시점 등을 둘러싸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수일 내에 일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의 병력을 철수하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가짜 깃발 작전이란 상대(우크라이나)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함으로써 공격의 명분을 만드는 수법으로, 지난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해당 작전에 대한 첩보가 공유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가 가진 모든 징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공격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병력을 더 가까이 이동시키고, 더 많은 전투기를 착륙시키고 있다면서 “나는 얼마 전까지 군인이었다. 이런 종류의 것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더 많은 전투 및 지원용 항공기를 운항하고 흑해에서 전투 대비태세를 날카롭게 가다듬으며 심지어 혈액을 비축하는 것까지 목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 역시 이날 “우리는 지난 48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의) 병력이 7000명까지 증가한 것을 봤다”고 밝혔다. 월러스 장관은 전날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러시아의 말을 믿겠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적절한 긴장 완화를 볼 때까지 러시아가 어디로 움직일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훈련을 마친 일부 병력을 원래의 주둔지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혈액은행과 야전 병원을 마련하는 한편 전략 무기는 옮기지 않고 있다는 게 월러스 장관의 설명이다. 또한 전체 육군 병력의 60%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집결해 있고, 해상엔 주요 소함대가 떠 있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포위 상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영국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을 몇 주 이상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16일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러시아군 증강은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복시키고 서방의 단결에 도전하려는 뻔뻔한 책략으로 수개월까진 아니라더라도 수주를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기개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가 아무 때나 공격을 개시할 인력과 장비를 갖췄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러스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당장이라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바 있다.
  • “당장 침공” 우려했던 英외무 “러, 우크라 위기 몇 주 더 끌수도”

    “당장 침공” 우려했던 英외무 “러, 우크라 위기 몇 주 더 끌수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경고하던 영국에서 이번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을 몇 주 이상 더 끌고 가는 전략을 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러시아군 증강은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복시키고 서방의 단결에 도전하려는 뻔뻔한 책략으로 수개월까진 아니라더라도 수주를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기개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가 아무 때나 공격을 개시할 인력과 장비를 갖췄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러스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당장이라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바 있다.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철군 주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말을 믿겠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적절한 긴장 완화를 볼 때까지 러시아가 어디로 움직일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훈련을 마친 일부 병력을 원주둔지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혈액은행과 야전 병원을 마련하는 한편 전략 무기는 옮기지 않고 있다는 게 월러스 장관의 설명이다. 아울러 러시아 전체 육군 병력의 60%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집결해 있고, 해상엔 주요 소함대가 떠 있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포위 상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5일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러스 장관은 이번 주에 키예프를 방문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만나 러시아의 침공 저지를 위해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 기간인 오는 19일 독일을 찾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 “러시아 병력 철수? 오히려 늘렸다”…미국, 러 발표 반박

    “러시아 병력 철수? 오히려 늘렸다”…미국, 러 발표 반박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훈련하던 병력을 복귀시켰다는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미국이 거짓 주장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발표와 달리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병력을 7000명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는 러시아 정부의 발표는 미국과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보도문을 통해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군사장비들을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날도 보도문을 통해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 군인들이 정례 훈련이 끝난 뒤 탱크와 장갑차의 열차 적재를 마무리하고 약 1000㎞ 떨어진 상주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우크라이나 접경 병력 철수를 재확인했다. 서부군관구 부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인근에서 훈련해 왔다. 그러나 서방 세계는 러시아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 이는 공개된 정보 출처와 상업용 위성의 이미지를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반박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유럽의회 연설에서 “나토는 아직 어떠한 러시아 병력 축소의 신호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제 희망의 신호를 봤지만 이제 이 말에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러시아의 가시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서방 세계가 의구심을 표하자 러시아 측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 계정에 올린 글에서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더선 등에 부탁한다. 향후 1년 동안 러시아의 침략 일정을 공개해달라. 휴가 계획을 잡고 싶다”고 야유를 보냈다.
  • ‘2관왕’ 스웨덴 금메달리스트 “중국에 올림픽 넘긴 IOC 무책임” [이슈픽]

    ‘2관왕’ 스웨덴 금메달리스트 “중국에 올림픽 넘긴 IOC 무책임” [이슈픽]

    “노골적 인권침해국 中에 올림픽 넘겨”“중국 상황 끔찍하다고 생각” 작심 비판신장 위구르 인권·대만 독립·편파 판정 겨냥올림픽학자 “러 도핑 논란 최대 승자 中 정부”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빙속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른 스웨덴 선수가 귀국 직후 “중국처럼 인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나라에 올림픽을 넘겨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극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고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스웨덴 빙속 국가대표 닐스 판 데 폴(25)은 지난 13일 귀국 후 현지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상황이 끔찍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판 데 폴은 “아직 중국에 스웨덴 선수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100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中 올림픽은 히틀러 폴란드 침공 전,러시아 크림반도 침공 전 같아” 판 데 폴은 “올림픽은 세계를 통합하고 국가들이 서로 만나는 환상적인 스포츠 행사”라면서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기 전에 했던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했던 것처럼”이라고 비유했다. 독일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개최한 3년 뒤 폴란드를 침공했고, 러시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폐막 며칠 뒤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판 데 폴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이번 올림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열리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림픽이 열리는 내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갈등을 겪었으며 우크라이나 인근 나라와 지역에 야전 병원을 짓거나 병력과 군수 물자들을 이동시켜 일대 전운과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러시아는 이날 군사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며 크림 반도에서 군대를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판 데 폴의 주장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모토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무력 제압에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경우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 피겨선수 도핑 사건, 中 최대 수혜”펑솨이·신장 위구르 인권 수면 아래로 외신들은 실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도핑 논란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이슈들이 모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비중국인 언론인들이 많이 묻던 중국의 고위 관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직후 실종설이 돌았다가 나타난 테니스 선수 펑솨이 문제,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코로나 폐쇄 루프의 효율성  문제 등 발리예바 약물 논란이 터지면서 중국을 난처하게 하던 질문들이 사라지는 효과를 낳았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발리예바는 도핑 약물 복용 논란에도 미성년자이고 늦게 통보 받았다는 이유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러 ‘페어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AP통신은 “발리예바에 대한 도핑 논란은 중국 관리들이 답변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어려운 주제를 제쳐둘 수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게임 체인저였다”고 강조했다.올림픽 역사학자 “발리예바 스캔들로인권 문제 언급 피하게 된 中정부 승자” 올림픽 역사학자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도 “발리예바 스캔들의 가장 큰 승자는 중국 정부”라면서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AP통신은 “중국 관영 매체들은 계속해서 올림픽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칭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고 마스코트 ‘빙둔둔’의 공급 부족에 대해 한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중국 쇼트트랙과 스키 점프 등에서의 중국 선수에 유리한 편파 판정과 이해할 수 없는 실격 처리 등으로도 각국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판 데 폴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동료 선수들과 그러한 의견을 교환했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선수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며 정치에 대한 발언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IOC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정치적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OC의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올림픽과 관계된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 종교, 인종적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타이완뉴스는 판 데 폴이 앞서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같은 질문에 “오래도록 생산적인 삶을 살려면 내가 이동하는 곳의 체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에는 경기하는 중간에 불이익을 감안해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 사태’ 속 폴란드 공항 착륙하는 미군 수송 헬기

    ‘우크라 사태’ 속 폴란드 공항 착륙하는 미군 수송 헬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부 훈련 병력을 복귀 중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다며 이 지역의 군사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예측한 16일을 하루 앞둔 이 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병력 철수 발표를 언급하면서 “그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아직 검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배치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러시아군 15만 명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다”며 “침공은 명백히 가능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지난 2일 자국 병력 1천700명과 장비를 보낸 데 이어 3천 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사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 속에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에 미군 소속 대형 수송 헬기인 CH-47F 치누크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이다.
  • D데이 직전 열린 ‘외교의 창’…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의지

    D데이 직전 열린 ‘외교의 창’…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의지

    푸틴, 서방과 협상 지속 제안 수용바이든·존슨도 타협 기조엔 공감美 “언제든 침공” 방어태세 점검러도 병력 이동하며 위협은 여전올림픽 폐막 20일 ‘D데이’ 거론도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로 관측한 16일(현지시간)을 목전에 두고 러시아가 외교적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도 타협을 강조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대사관을 폐쇄하고 군사 방어 태세 점검에 나서는 등 일촉즉발 위기가 임계점으로 치솟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모스크바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 이것이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를 원한다”며 중·단거리 미사일 등 안보 이슈에 대해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도 외교적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도 “외교적 가능성은 소진되지 않았다”며 “일부 (러시아) 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다. 더 많은 소식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에 요구한 안전보장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CNN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러시아군 부대 일부의 복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쪽(벨라루스)·동쪽(돈바스)·남쪽(크림반도)에 특수부대 등 13만 병력과 화기를 배치해 포위하고 있다. 서방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전화통화를 한 뒤 양국은 “두 정상은 외교를 위한 중요한 기회의 창이 남아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0만명 이상의 군인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여전히 있고 지난 10일간 더 늘었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의 공격 시점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군사훈련과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0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날짜로 거론된다. 실제로 양국은 서로를 향해 화력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에 추가로 F15 8대를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15일부터 벨기에 나토 본부를 방문해 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그는 미군 5000명이 증파된 폴란드 공군기지를 방문하고, 리투아니아에서는 미군을 만난 뒤 ‘발트 3국’ 카운터파트와 안보 협의를 진행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포위하듯 병력을 이동 중인 모습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CNN은 이날 러시아군의 영상과 위성사진을 취합하고 영상 속 병력이 지나는 위치를 “우크라이나 국경과 25㎞ 떨어진 러시아 세레테노 지역”이라고 특정했다. 존슨 총리는 15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더 많은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대화인지 대결인지 헷갈리는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美, 키예프 대사관 폐쇄… 우크라 ‘16일 단결의 날’ 선포

    美, 키예프 대사관 폐쇄… 우크라 ‘16일 단결의 날’ 선포

    “사람들이 전쟁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전운이 짙게 드리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수도 키예프 소재 그로포드 인스티튜트의 경제학자 올렉시 쿠시츠의 말을 인용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시내 중심 독립광장 은행에는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를 달러나 유로로 바꾸려는 손님들이 이어졌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호텔과 나이트클럽은 텅 비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을 키예프에서 폴란드와 가까운 서부 리비우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열린 민간인 대상 기초 군사훈련엔 어린 아이부터 백발의 할머니까지 참여했다. 79세 발렌티나 콘스탄티놉스카는 “내 도시, 내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침공 개시일로 지목한 16일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날을 단결의 날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도시와 마을에 국기 게양과 오전 10시 전 국민 국가 제창 명령을 내렸다. 국외로 도망간 정치인·기업가들의 24시간 내 귀국도 촉구했다.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브다는 이날 낮 12시 기준 국외로 떠난 여야 의원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8조원대 재산을 가진 우크라이나 최고 재벌 리나트 아크메토우, 두 번째 부자인 철강 재벌 빅토르 핀추크도 지난달 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을 대피시킬 준비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그보다 영토 방어 대열에 진입할 것을 요구한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병들이 최근 수주간 우크라이나에 배치됐으며, 이들은 회색지대 전투기술 등을 활용해 러시아의 침공 구실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크렘린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군은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를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극도로 우려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 의사를 견지했다. 반면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1억 5000만 유로(약 2030억원)의 차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숄츠 총리는 15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 논의를 이어 간다.
  • 푸틴 “철군? 상황에 따라” 존슨 “러, 침공 준비 중”

    푸틴 “철군? 상황에 따라” 존슨 “러, 침공 준비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던 자국 군대 일부를 철수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의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여전히 예의주시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3시간 남짓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 등에) 협상 과정을 제안했고, 그것의 결과는 러시아를 포함한 모두에게 평등한 안전 보장에 대한 합의여야 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철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철군을 지속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현장의 실제 상황을 보고 계획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누가 알겠나.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에게만 달려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중·단거리 미사일 문제 등 안보 이슈에 대해 서방과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에 관해선 조속한 외교적 협상을 원한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입하진 않을 거란 보고를 받긴 했지만, 그것이 충분한 보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외교적 옵션이 아직 남아있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러시아가 일부 병력을 철수한 건 좋은 신호다. 우리는 더 많은 소식이 뒤따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의 지속적 안보는 러시아에 반해서가 아니라 러시아와 함께할 때만 가능하다”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군 발표에 대해 서방에서는 신뢰하기 이르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군 감축의 어떤 신호도 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추적 관찰하고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부대들이 훈련을 끝내고 본래 주둔 기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리 영토에서 이뤄지는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을 겨냥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훈련도 누군가가 이 문제에 대해 히스테리를 보이는 것과 관련 없이 일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원해”… 존슨 “러, 야전병원 세우는 건 침공 준비”(종합)

    푸틴 “전쟁 원하지 않아, 협상 원해”… 존슨 “러, 야전병원 세우는 건 침공 준비”(종합)

    푸틴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 원해”숄츠 “러 철수 좋은 신호…외교 노력 소진 안돼”러시아 외교·국방 “모든 훈련 계획대로 종료”존슨 “벨라루스에 야전병원 세우는 러” 의심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며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전쟁 위기가 완화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외교적 대화에 열려있다”고 하지만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짓는 등 상황이 “고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푸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문제, 당장 외교적 협상 결론 내길 원해”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라고 자문한 뒤 “당연히 아니다”라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전망에 대해 “러시아는 상황 전개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단거리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안보 이슈에 대해 서방과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 지금 당장 외교적 협상을 통해 결론을 내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푸틴 “러독 직결 가스관 가동되길” 푸틴 대통령은 또 발트해 해저를 통과하는 러·독 직결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해 숄츠 총리와의 회담 뒤 이 가스관이 가동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스관 사업은 철저히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 서방에서 수요가 있으면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행 가스관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외교적 가능성은 전혀 소진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러시아) 부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다.우리는 더 많은 소식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해결책을 찾는 일은 가능하다. 아무리 어렵고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고 해도 나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기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지속적 안보는 러시아에 반해서가 아니라 러시아와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러 외무 “군사훈련 계획대로 종료될 것”“우크라 침공 서방 보도는 ‘정보 테러’”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모든 군사훈련은 계획대로 종료될 것”이라면서 “서방과의 대화는 계속할 것이며 중거리 핵미사일은 별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훈련에 참가한 일부 부대가 철수하기 시작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연합훈련도 누군가가 이 문제에 대해 히스테리를 보이는 것과 관련 없이 일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서방의 보도는 ‘정보 테러’라고 비판했다.러 “서방과 중거리 핵미사일도 논의”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함께 “러시아는 서방과 안보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중거리 핵미사일도 기꺼이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부대들이 훈련을 끝내고 주둔 기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경고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온 긴장완화 신호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부대 복귀에 관한 성명을 통해 “항상 그랬듯이 훈련이 끝나는 대로 부대들이 조직적으로 상주기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훈련) 임무를 완수한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은 이미 열차와 차량에 (군사장비들을) 싣기 시작했고, 오늘 원주둔 병영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일부 부대들은 대열을 지어 행군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 남부군관구도 훈련 병력이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서 철수해 기지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일부 철수를 시작한 병력 외의 다른 병력은 각 지역에서 일찌감치 계획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국가(Union State) 대응 전력 점검 차원에서 벨라루스에선 러·벨라루스 연합훈련 ‘연합의 결의’도 실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러시아 대사 “우크라, 돈바스서러시아 시민 살해하면 반격할 것”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 용병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우리는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만약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에 나선다면, 또는 그들이 돈바스에서든 어디서든 러시아 시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놀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英총리 “야전 병원 세우면서 전쟁 안 한다? 고무적이지 않아”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외교적 대화에 열려있다”고 하지만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짓는 등 상황이 “고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는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지역에 점점 더 많은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대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대결을 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리는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 기업들이 런던 금융시장에서 자본을 확충할 수 없게 만들고, 이들이 영국에 어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지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논의할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했다.
  • 美, 키예프 대사관 폐쇄… 우크라 ‘16일 단결의 날’ 선포

    美, 키예프 대사관 폐쇄… 우크라 ‘16일 단결의 날’ 선포

    “사람들이 전쟁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전운이 짙게 드리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수도 키예프 소재 그로포드 인스티튜트의 경제학자 올렉시 쿠시츠의 말을 인용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시내 중심 독립광장 은행에는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를 달러나 유로로 바꾸려는 손님들이 이어졌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호텔과 나이트클럽은 텅 비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을 키예프에서 폴란드와 가까운 서부 리비우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열린 민간인 대상 기초 군사훈련엔 어린 아이부터 백발의 할머니까지 참여했다. 79세 발렌티나 콘스탄티놉스카는 “내 도시, 내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침공 개시일로 지목한 16일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날을 단결의 날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도시와 마을에 국기 게양과 오전 10시 전 국민 국가 제창 명령을 내렸다. 국외로 도망간 정치인·기업가들의 24시간 내 귀국도 촉구했다.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브다는 이날 낮 12시 기준 국외로 떠난 여야 의원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8조원대 재산을 가진 우크라이나 최고 재벌 리나트 아크메토우, 두 번째 부자인 철강 재벌 빅토르 핀추크도 지난달 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을 대피시킬 준비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그보다 영토 방어 대열에 진입할 것을 요구한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병들이 최근 수주간 우크라이나에 배치됐으며, 이들은 회색지대 전투기술 등을 활용해 러시아의 침공 구실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크렘린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군은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를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극도로 우려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 의사를 견지했다. 반면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1억 5000만 유로(약 2030억원)의 차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숄츠 총리는 15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 논의를 이어 간다.
  • “못 떠납니다” 생업 달린 교민 50여명, 우크라이나 잔류 희망…“대피 설득 중”(종합)

    “못 떠납니다” 생업 달린 교민 50여명, 우크라이나 잔류 희망…“대피 설득 중”(종합)

    현지 생활기반 교민들… 대피처 확보 강구“상황 심각성 계속 상기 중…안전조치 계속”리비아 땐 철수 거부 교민 여권법 위반 고발15일 기준 자영업자, 선교사 등 197명 체류 미국 “한국이 지원하면 우크라 환영할 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신규 입국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재외국민 50여명은 생업을 이유로 잔류 의사를 표명해 정부가 대피해달라며 거듭 안전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앞서 리비아 등에서 여러 차례 철수 권고에도 체류를 고수한 교민들에 대해 정부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적이 있다.  정부, 우크라이나 여행 금지 긴급 발령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생활 기반을 갖고 있어 잔류 의사를 표명한 영주권자 등 (체류 국민) 50여명에 대해서는 대피처 확보를 포함한 추가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대피·철수할 것을 지속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고 단계 여행경보에 해당하는 ‘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여행금지 지역에 체류하려면 정부로부터 별도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현지에 남아 있으면 원칙적으로 외교부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다만 외교부도 여행금지가 발효된 즉시 고발 조치를 하기보다는 유예 기간을 두고 철수를 강하게 설득하는 경우가 많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잔류 의사를 표명한 50여명에 대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설득 작업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생업 기반이 있는 국민들을 철수시키는 문제”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계속 상기를 시키면서 대피·철수할 것을 지속해서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비아 등에서 여러 차례 철수 권고에도 체류를 고수한 교민들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전례도 있다.전세기 임차 검토했으나 교민 수요 없어항공편보다 육로 통한 철수 지원 주력  우크라이나 신규 입국도 불허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나라 여권을 사용해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시 여권법을 근거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은 16일까지 170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외교부는 예상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여행금지 지역 지정을 예고한 지난 11일 밤(341명) 이후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15일 기준으로는 영주권자를 포함한 자영업자(80여명)와 선교사(60여명), 공관원 등 197명이 체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은 수도 키예프에서 서부 리비우로 가는 임차 버스를 운영하며 체류 국민들이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 원활히 입국할 수 있도록 인접국 공관과도 협조하고 있다.정부는 전세기 임차도 검토했으나 교민 수요가 없어 현재로서 항공편보다는 육로를 통한 철수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송기 투입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만반의 준비는 갖춰 놓고 있다”면서 “필요가 있을 때는 영공통과 문제가 없도록 외교적으로도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재외국민 이송 등을 위한 군용기 파견 여부에 대해 이날 “국방부에 지원 요청이 오면 재외국민 이송을 위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거듭 밝혔다.미 국방부 “한국 가시적 우크라 지원시우크라이나인들 환영할 것 확신”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지원 요청 여부에 대해 한국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한국이 가시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길 원할 경우 우크라이나인들은 그것을 환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동맹인 한국으로부터 어떤 군사적 지원을 원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은 한국 정부가 답해야 할 질문“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들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왔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각국 스스로 결정해야 할 주권적 결정 사항으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보다 앞서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어떤 형식이든 한국의 지원이 환영받을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이를 결정하는 것 역시 한국의 주권적인 문제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방부로부터 관련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최근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향후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관련 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을 대신했다. 이어 “프랑스 등 관련 국가와도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고조에코스피 2600대 급락…금융시장 불안 현재 러시아군이 이동 중인 모습이 포착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주식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9거래일만에 다시 26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며 15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8일(2,663.34) 이후 9거래일 만에 2600대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원 이상 올라 1200원에 근접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2020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345%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당 8.7원 오른 119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안전자산인 달러는 원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7만 227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종가 기준으로 2020년 9월 21일의 7만 2760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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