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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겨울, 귀가 따뜻해지는 오디오북 어때요?

    추운 겨울, 귀가 따뜻해지는 오디오북 어때요?

    귀가 얼어 불을 정도로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럴 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오디오북을 골라 듣는다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법하다. 오디오북 제공 업체 윌라 오디오북이 연말에 어울릴 만한 시, 에세이, 고전 문학 등 오디오북 10개를 추천했다. 우선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꼽았다.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렸다. 2012년 출간 이후 여전히 사랑 받는 작품이다. 이밖에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손현주 작가의 ‘가짜 모범생’도 뽑혔다. 연말 분위기의 감성을 더해주는 시, 에세이 등이 빠질 수 없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를 우선 들어보자. 외국의 명시 115편에 대한 시인의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태원준, 박민지, 박은주, 문지연 등 기자들이 전한 사연을 담은 ‘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규영 작가 에세이 ‘좋은 날이야, 네가 옆에 있잖아’도 추천작에 이름을 올렸다.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안데르센의 ‘겨울 왕국’, 구두쇠 스크루지의 이야기를 담은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의 원작인 ‘호두까기 인형’, 비극적 해피엔딩의 시초인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등 고전문학도 연말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추천 오디오북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올 한 해 가장 많이 들었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골라봐도 좋겠다. 이 업체의 지난해 대비 총 청취시간은 1.5배 늘었고, 인당 월평균 재생시간은 1.6배 증가했다. 가장 많은 시간 재생한 오디오북은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였다. 이어 이미예 작가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자청의 자기계발서 ‘역행자’가 뒤를 이었다. 종이책으로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 콘텐츠가 오디오북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오디오 웹소설도 인기를 끌었다. ‘호접몽전’, ‘THE 런웨이’, ‘예외의 탄생’, ‘베이비 폭군’ 등은 웹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오디오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 문학 거장들의 오디오북’을 콘셉트로 내건 작품도 올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 ‘토지’ 등 이문열, 박경리 작가의 작품은 꾸준하게 듣는 작품들이다. 구독자들 사이에서 ‘토지 시리즈 20권 듣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특히 이문열 ‘삼국지’와 ‘초한지’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200일 이상 머무르며 가장 완청을 많이 한 오디오북 1위에 올랐다.
  • 이광복 소설가 문학비 제막식 개최

    이광복 소설가 문학비 제막식 개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지난 9일, 이광복 소설가의 문학비 제막식이 충청남도 부여군 선화공원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향토 문인을 찾아 그의 문학과 정신을 살피는 충남 얼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번 문학비는 부여군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이광복 소설가의 생애, 저서, 수상 경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근영 조각가와 조종국 서예가가 제작하였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박정현 부여군수,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 김명수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장, 정찬국 부여문화원장, 유재형 석성나누리장학재단 대표, 충남문인협회 이사들과 부여문인협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2014년부터 충남 얼 살리기 사업을 펼쳐온 충남문인협회의 김명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년 나태주 시인의 시비 건립으로 시작한 이래 오늘이 여덟 번째 문학비다”며 “충남문인협회와 부여군의 협업으로 더욱 규모 있게 제막식이 개최되어 기쁘고 앞으로 선화공원이 문학공원이 되어 많은 문학인의 시비와 문학비가 세워지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축사를 통해 “선화공원이 문학비로 인해 더 빛나게 된 것 같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이름난 문인이 발굴되어 이러한 문학비가 계속 세워지기를 바라고 부여를 빛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학비의 주인공 이광복 소설가는 “충남문인협회 김명수 지회장과 최규학 부회장, 박정현 부여군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고향 땅 부여에 문학비가 세워져 가슴이 벅차다”고 밝히며 “문학비 건립에 애써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부여군과 한국을 빛내는 문인이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포토] ‘응원받으며 수험장으로’

    [포토] ‘응원받으며 수험장으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응시생 필적확인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였다. 이는 한용운의 시 ‘나의 꿈’의 한 구절이다.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에서 인용한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다. 필적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직접 기재해야 하는 문구다. 2004년에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으로 도입됐다. 첫 필적확인 문구는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부정행위 없이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로 읽혔다. 필적확인 문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면서 수험생에게 감동과 격려, 위로를 줄 수 있는 표현들이 주로 사용됐다.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나왔다. 이 시의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은 2006학년도와 2017년도, 총 2차례 등장했다. 같은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도 2007학년도에 사용됐다. 2020학년도에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이었다.
  • 올해 필적 확인문구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지친 수험생 위로했다

    올해 필적 확인문구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지친 수험생 위로했다

    17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였다. 이는 한용운 시인 ‘나의 꿈’의 한 구절이다. 필적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따라 기재해야 하는 문구로, 이는 2004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에 따른 대책으로 2005년 도입됐다.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처음 등장한 필적확인 문구는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부정행위 없이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로 읽혔다. 이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수험생을 격려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표현들이 주로 필적확인 문구로 사용됐다. 문구는 매년 수능 출제위원들이 논의해 정한다.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2’에 나오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다. 다음은 역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 문구 ▷2006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 (정지용의 ‘향수’) ▷2007학년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정지용의 ‘향수’) ▷2008학년도: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윤동주의 ‘소년’) ▷2009학년도: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학년도: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2011학년도: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채봉의 ‘첫 마음’) ▷2012학년도: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학년도: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정한모의 ‘가을에’) ▷2014학년도: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박정만의 ‘작은 연가’) ▷2015학년도: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문태주의 ‘돌의 배’) ▷2016학년도: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7학년도: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 (정지용의 ‘향수’) ▷2018학년도: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학년도: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김남조의 ‘편지’) ▷2020학년도: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2021학년도: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의 ‘작은 노래’) ▷2023학년도: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한용운의 ‘나의 꿈’)
  • 들여다볼수록 황홀… 정교하고 찬란한 백제의 손길

    들여다볼수록 황홀… 정교하고 찬란한 백제의 손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풀꽃’) 충남 공주를 대표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는 오래전 백제인들이 만든 유물을 볼 때 함께 읽으면 더 깊이 와닿는다. 고구려처럼 광활한 영토를 차지한 것도, 신라처럼 통일을 이룬 것도 아닌 채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백제라는 공동체 안에서 그들이 꽃피운 문화는 찬란했다.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 부여에서 백제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내년 2월 26일까지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를, 국립부여박물관은 1월 29일까지 ‘백제 기술 흙에 담다’ 특별전을 마련했다. 귀엣-고리는 귀고리의 옛말로 금속 공예 기술이 담겼고, 부여박물관에선 조각상을 통해 소조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차로 30분 거리인 두 고도(古都)의 박물관이 서로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백제인들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통했다. 백제인들의 기술은 선이 굵었던 고구려, 신라보다 가늘고 세밀한 것이 특징이다. 작고 얇게 만드는 것이 더 고난도의 기술력을 요한다는 점에서 백제기술의 수준이 남달랐음을 알 수 있다.유물 1021점을 준비한 공주박물관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국보 무령왕 금귀걸이는 자세히 볼수록 미세한 부품들이 보여 주는 세밀함에 감탄하게 된다. 세련미가 돋보이는 백제의 기술은 일상적으로 착용한 다른 귀걸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제인들은 귀걸이를 무덤에도 같이 묻었을 만큼 귀걸이의 나라였고, 일상에 깊이 스며든 물건이기에 그만큼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나선민 학예연구사는 “화려하고 시선이 가는 건 신라 유물이지만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자세히 봤을 때 백제의 유물이 예쁘다는 걸 보여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끝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도 볼 수 있다.부여박물관은 최초로 공개하는 파편 37건을 포함해 약 250점을 선보인다. 파편으로 많이 발견돼 전체 모양을 보기 어려움에도 각 파편이 가진 세밀함은 쉽게 지나칠 수 없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선 갈대와 각목을 이용해 만든 흔적이나 백제 기술자의 지문 등이 당시 백제의 장인들을 상상하게 한다.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한 ‘소조 불상 대좌’ 역시 겉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장인들의 치열한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로 평가받는 부여 외리 유적에서 발견된 무늬 벽돌은 각 벽돌의 문양도 아름답지만 4개를 합쳤을 때 서로 연결된 하나의 문양을 형성하는 것이 돋보인다. 김지호 학예연구사는 “벽돌이 한 세트가 됐을 때 어떤 느낌이 나는지 생각하고 만든 점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백제의 기술은 주변국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신라의 황룡사 9층탑을 세울 때 백제의 명공(名工) 아비지가 주도했고, 일본 최초의 불교 사찰 아스카데라를 세울 때도 백제 기술자가 파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김 학예사는 “서울은 백제 흔적이 남은 게 거의 없고 부여와 공주의 유물을 같이 봐야 백제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고] K문학의 새로운 별, 당신을 기다립니다

    주요 해외 문학상에서 한국 작가들의 수상 소식이 들립니다. 나이를 잊은 시인의 시는 아이돌 그룹도 좋아한다 합니다. 그뿐인가요. 평론가의 날카로운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희곡은 여러 무대에서 관객을 맞습니다. 서울신문에서 시작한 이들의 이름을 곳곳에서 확인하는 일은 당연하면서도 참 반가운 일입니다. 소설가 한강·편혜영·임철우·하성란, 시인 나태주·이근배·박세미, 문학평론가 하응백·유성호. 118년 역사에 빛나는 서울신문에서 시작한 이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힘찹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주세요. 서울신문이 당신의 글을 기다립니다. ■보내실 곳 (우편번호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사 9층 편집국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23년 1월 2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코로나19 여파로 방문보다는 가급적 우편 제출을 권합니다.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했거나, 다른 원고를 표절한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을 취소합니다. -한번 제출한 원고를 다른 원고로 바꾸거나 수정해선 안 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편으로 보내 주세요.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02)2000-9595 ■마감 2022년 12월 2일 금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 나태주 시인 대통령 표창..정신질환 편견 해소 노력에

    나태주 시인 대통령 표창..정신질환 편견 해소 노력에

    윤석준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가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시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보건복지부는 14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2022년 정신건강의 날 기념 행사에선 윤 교수 외에 정신질환 예방·치료, 인식 개선 등에 앞장선 유공자에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을 지낸 윤 교수는 정신의료기관 실태 조사 등을 통해 낙후된 정신질환자의 입원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 시인은 다양한 행사와 대국민 토크쇼 등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걷어내는 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박상훈 팀장과 해인정신건강상담센터 강덕규 시설장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정신건강의 날은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제정됐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자세히 보아야 이쁜 귀엣-고리/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자세히 보아야 이쁜 귀엣-고리/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귀엣고리’는 옛말로 ‘귀에 있는 고리’라는 뜻이다. ‘귓불에 다는 고리’와 ‘귓불에 다는 장식품’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쓰는 표준어는 귀걸이, 귀고리다. 국립공주박물관이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특별전시를 열고 있다. 2023년 2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무령왕과 왕비 귀걸이를 비롯한 백제 귀걸이를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다. 백제 귀걸이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을 만든 사람과 소유자의 마음을 모두 조명하는 자리로 백제 귀걸이 외에도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귀걸이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다. 최초의 단순한 둥근 귀걸이에서부터 극강의 기술과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귀걸이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는 백제 귀걸이의 구조와 특징, 제작 과정도 보여 준다. 무령왕 귀걸이를 재현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귀걸이에 붙은 작은 금알갱이 등 부속품 하나하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의 재현품은 그 옆에 전시돼 있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삼국시대 귀걸이 6쌍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백제 무령왕과 무령왕비 귀걸이와 함께 신라 경주 보문동 합장분 출토 귀걸이, 가야 합천 옥전 무덤 출토 귀걸이를 감상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각 국가 간의 갈등 속에서도 교류를 이어 나갔던 그들의 미의식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담당 학예직들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흔적들을 확인했다. 귀걸이를 이렇게 아름답게 전시한 적이 있었던가. 처음으로 단독 진열장에 공중에 떠 있는 모습으로 전시된 커다란 황금 귀걸이. 2m가 넘는 진열장은 귀걸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아래 30㎝가 넘는 무게중심을 두었고 전열장 앞에 서면 성인은 귀걸이를 한 모습이 연출된다. 이 전시를 본 나태주 시인은 ‘백제 귀고리’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써 주셨다. ‘찬란하여라/ 눈부셔라 /가슴 벅차기도 하네 /이쁜 그대 /귓불에 걸린 /달랑달랑 /조그만 하늘 /조그만 우주’ 써 주신 글을 보니 전시에 감동받으신 것이 분명하다.
  • “이제는 내게서 떠나갈…” 편지가 전하는 내면 풍경

    “이제는 내게서 떠나갈…” 편지가 전하는 내면 풍경

    “이제는 내게서 떠나갈 시절인연이 도래했는가 싶으니 마음이 좀 그렇소.” 소설가 김채원에게 난초가 앓고 있다는 소식이 담긴 편지를 다 써 놓고 법정 스님은 몇 군데 줄을 그었다. 화면에 글을 쓰는 요즘이야 삭제 키로 쉽게 지워 버리면 그만이라지만 지면에 편지를 쓰던 시절에는 말을 지우고 고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내게서”라는 말이 영 마음에 걸렸는지 법정 스님은 줄을 긋고 “내 곁에서”로 고쳤다. 난초를 키우는 일을 곁을 내주는 일로 여긴 스님의 애틋한 마음이 그려지는 표현이다. 1970년 8월 2일 쓴 이 편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영인문학관에서 개막한 ‘편지글 2022’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편지에 등장하는 난초는 법정 스님의 수필 ‘무소유’의 소재가 된 그 난초다. 편지를 쓸 당시만 해도 법정 스님이 애달파하는 내면이 읽히는데, 1971년에 쓴 ‘무소유’를 보니 “난초에게 너무 집착했다”면서 “난초처럼 말이 없는 친구가 놀러 왔기에 선뜻 그의 품에 분을 안겨 주었다”고 무덤덤하게 나와 있다. 편지가 없었다면 당사자의 당시 내면이 이렇게 절절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일이다.15년 만에 다시 편지전을 마련한 강인숙 관장은 “편지는 한 사람이 1인칭으로 쓰는 내면의 풍경화”라며 “사람이 다른 사람의 내면에 일대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건 경하할 일”이라고 했다. 쉽게 메시지를 전하는 시대에 무슨 편지냐 싶지만 의미 없이 사라질 짧은 말이 난무하는 시대라서 정성 들인 편지의 가치가 더 귀하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긴 편지를 읽다 보면 타인의 내면에 다가가기 어려운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생각하게 된다. 법정 스님의 편지를 비롯해 문인들이 이어령 선생에게 보낸 다수의 편지 등 총 3분의2 정도가 새로 공개되는 편지다. 문인들의 편지다 보니 한 편의 문학작품 같기도 하다. 생활고를 털어놓는 등 사연이 모두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지만, 고통 속에서도 단 한 사람의 독자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려 가져온 빛나는 문장이 그 고통마저 아름답게 한다.이번 전시는 융합전시로 편지와 함께 ‘작가의 방-박범신’, ‘박경란 그림전’도 함께 진행된다. 이혜경 학예연구사는 “지난 4~5월 이어령 선생님을 기념하기 위한 ‘장예전’을 계기로 관장님이 융합전시에 관심을 가지셔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방’은 말 그대로 박범신 소설가의 방을 전시관에 꾸며 놓은 것이다. ‘하늘을 굽다’란 주제로 전시작을 선보인 박경란 작가는 “하늘이 곧 우주인데 우리가 하늘에서 보는 별은 사실 흙”이라며 “하늘 자체를 구워 봐야지 생각하고 작품을 만들고 ‘하늘을 굽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열린 정한아 소설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나태주 시인(10월 1일), 박범신 소설가(10월 15일), 이해인 시인(10월 22일)의 강연도 이어진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 [길섶에서] 같이 따로/진경호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같이 따로/진경호 수석논설위원

    둘이 마주 앉았다. 그런데 마주 보지 않는다. 서로 제 스마트폰에 눈을 박고는 뗄 줄 모른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5분쯤 흘렀을까. 20대 초반, 친구인 게 분명할 둘은 서로의 앞에 앉았지만 철저히 따로였다. 입도 열지 않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제각각 손가락만 스마트폰 위를 분주히 뛰어다녔다. 나란히 식당 문을 열고 들어와 함께 앉는 걸 보지 않았다면 자리가 모자라 합석한 남남이라고 여겼을 풍경. 눈앞에 친구를 두고 둘이 저토록 숨 가쁜 손가락 대화를 주고받는 스마트폰 메신저앱 저편의 누구는 대체 얼마나 각별한 존재들일까. 같이 밥 먹자고 와서 제쳐놓은 저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 일상이 된 풍경, 대수로울 게 뭐냐지만 일상이 된 터라 대수롭다. 액정화면 속 온라인을 떠다니는 내가 진짜이고, 오프라인의 난 아바타일 뿐인 MZ세대의 세상. ‘세상의 모든 것들은/바라보아주는 사람의 것이다/바라보는 사람이 주인이다.’ 나태주 시인은 뭐라 말할까.
  • 거리두기 지나온 ‘너’를 향한… 풀꽃 시인의 작지만 큰 위로

    거리두기 지나온 ‘너’를 향한… 풀꽃 시인의 작지만 큰 위로

    작고 사소한 것도 애정을 담아 바라보는 ‘풀꽃 시인’ 나태주가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출간했다. 시집은 202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며 쓴 176편의 시를 담았다. 나태주 시인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온 ‘너’에게 쓰는 편지이자 ‘너’에게 건네는 위로다. 먼저 시인은 인간이 만든 전염병에 ‘우리가 제멋대로 살아서 몹쓸 병이 생겼’다며 지구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빈다.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화가 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토닥인다.시인은 시든 ‘너’라는 존재를 위해 쓴다. ‘지친 사람에게 위로를/ 앓는 사람에게 치유를/ 시든 사람에게 소생을/ 나의 시가 선물할 수만 있다면’(‘시를 위한 기도’ 중에서) 또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며 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 된다고 쓴다.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바라보아주는 사람의 것이다/ 바라보는 사람이 주인이다/ 나아가 생각해주는 사람의 것이며/ 사랑해주는 사람의 것이다’(‘세상을 사랑하는 법’ 중에서) 시인 역시 삶 속에서 가만히 바라본 이에게서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표현한다. 세상을 먼저 떠난 이어령 선생, 박용래 시인을 비롯해 코로나로 시름에 잠긴 이들에게 기쁨을 준 피아니스트 손열음,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시가 담겼다. 학대로 목숨을 잃은 정인이를 위한 시 ‘길 잃은 천사’도 눈길을 끈다. 시인은 팬데믹을 지나온 당신이 ‘별’이자 ‘꽃’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너는 한 사람/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오직 너는’ 중에서) 
  • “마르던 식물이 물 만난 듯… 30년 역사 큰 상에 절망 사라져”

    “마르던 식물이 물 만난 듯… 30년 역사 큰 상에 절망 사라져”

    “공초문학상은 문인이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큰 상입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말라 가던 식물이 물 만난 듯 싱싱해진 것처럼 시에 대한 저의 절망도 사라졌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공초문학상의 서른 번째 주인공 최금녀(83) 시인은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읊었다.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0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최 시인은 “공초문학상은 공초 오상순 선생의 뜻을 기려 문학인의 사기를 드높이는 큰 상”이라며 “이 상은 제가 좀더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 시인의 남편 신경식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심사를 맡은 이근배 공초숭모회장과 신달자·허형만 시인, 신영균 한국영화인원로회 명예회장, 김후란 문학의집·서울 이사장,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 시인은 “늘그막에 시라고 쓰면서 상을 받는 제가 자랑스러운지 남편이 여기저기 사람을 불러 모아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신 전 의원도 멋쩍게 머리를 만지며 함께 웃었다. 곽태헌 사장은 “최 시인은 소설로 등단했다가 60세에 다시 시로 등단했다”면서 “젊은 시인보다 열정적으로 시를 써 내려가며 8권의 시집과 2편의 시선집을 내셨다”고 소개했다. 이근배 회장은 “최 선생께서 1962년 작가가 되셨는데 그때부터 소설을 썼다면 박경리, 박완서 못지않은 대가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셨을 것”이라며 “정치하시는 어른 옆에서 현모양처로 내조하다 다시 붓을 잡으셨는데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축사를 한 신영균 회장은 “문화예술계가 참 어려운데 30년이나 공초 선생님을 기리는 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이끌어 가는 서울신문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첫 시집 출판기념회에서 신 회장님이 축사를 해 주셨다”며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참석자들은 시상식 뒤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공초 선생 묘소를 찾아 59주기 추모제를 지냈다. 등단 20년이 넘는 시인이 최근 1년 이내에 발간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공초문학상은 한국 신시의 선구자인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신경림, 김지하, 정현종, 천양희, 신달자, 정호승, 도종환, 유안진, 고은, 나태주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 공초문학상은

    공초문학상은

    ‘나와 시와 담배는/ 이음동곡(異音同曲)의 삼위일체/ 나와 내 시혼은/ 곤곤히 샘솟는 연기/ 끝없는 곡선의 선율을 타고/ 영원히 푸른 하늘 품속으로/ 각각 물들어 스며든다’. 시 ‘나와 시와 담배’에서 자신과 담배를 동일시했던 시인. 그래서 ‘꽁초’라는 별호가 더 친숙한 공초(空超) 오상순(사진·吳相淳). 1920년 동인지 ‘폐허’에 ‘시대고와 그 희생’이란 글을 발표하며 문단에 입문, 50여편의 시를 통해 ‘허무’와 ‘방랑’의 시인으로 불린다. 대표작 ‘허무혼의 선언’에서 물, 구름, 흙, 바다, 별, 인간, 신을 차례로 부정하고 ‘방랑자의 마음’에서는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광대한 철학으로까지 나아간다. 평생 독신으로 살던 시인은 혈육 하나, 집 한 칸 두지 않은 무욕의 삶을 살았다. 1992년 시인을 기리기 위해 공초문학상이 제정됐다. 1993년 첫 수상자로 이형기 시인을 선정한 이래 매해 등단 20년 이상 중견 시인을 대상으로 최근 1년 새 발표한 작품 중 수상작을 고른다. 역대 수상자로 신경림, 오세영, 김지하, 고은, 정현종, 신달자, 정호승, 도종환, 나태주 시인 등이 있다. 올해 30회 시상식은 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변절은 오해… 세상과 불화한 채 떠나 안타깝다”

    “변절은 오해… 세상과 불화한 채 떠나 안타깝다”

    민주화 운동을 대표한 저항 시인인 김지하 시인이 지난 8일 별세한 가운데 각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는 시인 이상의 삶을 살면서 한 시대의 변화를 가져왔던 큰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며 “시대의 지성, 횃불, 향도로 앞서가면서 민주화라고 하는 큰 사회적 변화를 이루게 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깃발을 들고 앞에 나아가는 사람으로, 같은 편에서는 빨리 나가라고 독려를 받았을 것이고 반대편에서는 제지의 대상이 됐을 것이다. 양쪽의 압력 속에서 깃발을 든 손을 내릴 수도, 또 멈출 수도 없는 인생을 살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설가 김훈은 “고인이 1991년 5월 조선일보에 쓴 칼럼 ‘죽음의 굿판 당장 걷어치워라’는 학생들의 저항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다. 주된 흐름은 죽음을 만류한 것”이라면서도 “운동권에 의해 오해가 있어 반(反)김지하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그 일이 시인에게 평생 상처가 됐다”고 했다. 황석영도 “고문과 옥살이로 후유증을 앓았는데 우리 사회가 아픈 사람을 잘 보살피지 못했다”며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도 시인을 이용하기만 한 측면도 있다. 사회와 불화한 채로 세상을 떠나게 돼 참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근배 시인은 “1970년 당시 월간지 ‘사상계’ 편집인이 여러 문인에게 글을 청탁했지만 거절당했고 김지하 시인만이 ‘오적’(五賊)이란 시로 서슬 퍼런 권력에 맞서 거대한 붓을 휘둘렀다”며 “이후 생명 사상, 여성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자기 소신과 철학을 밝혔는데 그걸 정치권에서 이용했던 것일 뿐 변절이라는 말은 그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한 것은 문인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 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생전에 고인이 자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강원 연세대 원주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재오 전 국회의원과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이 찾았다. 임 이사장은 “49재인 다음달 25일 서울에서 고인의 행적을 학술과 예술적 측면에서 바라본 문화난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의 입을 통해 임종 순간도 전해졌다.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제 아내와 장인·장모 등 함께 사는 가족 모두 임종을 지켰다. 일일이 손을 잡아 보고 웃음을 보이신 뒤 평온하게 가셨다”며 “말도, 글도 남기지 못하셨지만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셨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추모집 성격의 책도 출간된다. 도서출판 작가 측은 “홍용희 교수를 비롯해 연구자 10여명이 고인의 작품을 집중 연구한 책”이라며 “이전부터 준비해 왔지만 추모집 형태로 출간이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특별기고]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가장 강하다/나태주 시인

    [특별기고]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가장 강하다/나태주 시인

    ‘다이내믹 코리아’란 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참으로 다이내믹한 나라이다. 1년 전만 해도 윤석열이란 분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다만 그분은 검찰총장이었고 법치와 상식을 따르고 그것을 주장하는 강직한 검사였다. 그런데 그분이 대통령이 됐다. 누구의 뜻으로 그렇게 됐을까? 국민의 뜻이다. 국민이 그분을 대통령으로 원했던 것이다. 비록 표 차이는 근소했지만, 국민의 절반이 그분을 지지했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그분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길잡이이고 대표자이다. 다만 시골에 살면서 글을 쓰는 조그만 서생의 입장으로 새로운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대통령이 돼 주셨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나 경제나 외교나 국방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십분 받아서 대통령께서 현명하게 결정해 주시면 될 것으로 믿는다. 대통령은 키가 크고 눈이 크고 귀가 큰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가 커서 멀리 있는 것들까지 더 잘 볼 줄 알고, 눈이 커서 작은 것들까지 더 잘 살피고, 귀가 커서 미세한 소리까지 더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새 대통령께서는 선거 운동 기간 스스로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한 일들을 5년 임기 내내 잊지 않고 가슴에 안고 지내셨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초심을 잃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통령인들 성공하고 싶지 않은 대통령이 있겠으며 어떤 국민인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싶지 않은 국민이 있을까. 문제는 초심이다. 초심을 지키는 일이다. 처음 먹었던 마음, 처음 받았던 축복, 처음 보냈던 지지, 처음 바랐던 마음이 피차간 바뀔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재임 시절의 평가가 아니라 이임하고 나서의 평가다. 재임 시절의 인기나 평가, 찬사보다는 이임하고 나서의 평가를 더 두렵게 아셨으면 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지지 기반이 조금 약하고 정치판이 불안한 것은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어려운 조건이나 형편을 바로잡고 역전시켰을 때, 더욱 그 지도자의 능력이 빛나는 것이요 역경 다음에 오는 축복이나 성취가 큰 법이다. 나라 살림이 커지고 국민의 욕구 수준이 높고 국제 정세가 복잡해져만 가니 어떤 문제든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충분히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희일비, 작은 비난이나 칭찬에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애국심이 필요한 때이다. 나보다는 ‘너’를 생각하고 더 많이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갈래갈래 갈라진 이념 가지고는 안 된다고 본다. 오로지, 내 편 네 편만 챙기는 카르텔식 이기주의는 더욱 안 된다고 본다. 통 큰 마음이 필요하다. 통 큰 마음으로 판을 바꾸어야 한다. 과거의 일에 얽매여 오늘의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되고, 오늘의 일에 매몰돼 내일의 일을 잊어도 안 된다고 본다. 새로운 나라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가를 국민에게 안내해 주어야 한다. 알기로 윤석열 대통령님은 평소 타인과 한 약속을 아주 잘 지키는 분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돼서도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돼 주기를 바란다. 약속을 크게 부풀리면 공약이다. 선거 운동 기간 공약한 것들을 완벽하게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키도록 노력하다 보면 하나씩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와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윤 대통령님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대통령님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도 대통령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국민이 바라는 통 큰 대통령, 오늘보다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열어 줄 대통령. 대통령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우리의 성공이고 나아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공이다.
  • 붐 결혼식 현장 보니…♥ 미모의 신부와 ‘환한 미소’

    붐 결혼식 현장 보니…♥ 미모의 신부와 ‘환한 미소’

    방송인 붐의 결혼식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9일 가수 노지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너무 축하드려요 잘 불러 드릴게요”라며 붐의 결혼식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블랙 턱시도 차림의 붐과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티아라를 쓴 신부의 모습이 담겼다. 행복하게 미소짓는 두 사람의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흰색 턱시도 차림의 붐과 노란색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손을 꼭 잡고 함께 걷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진을 이어갔다. 축가 현장도 공개됐다. 노지훈은 축가를 맡은 이찬원의 노래에 맞춰 춤바람이 난 붐의 영상을 올리며 “최고야 역시 붐또배기”라고 감탄했다. 이어 ‘태권트롯’ 답게 발차기를 선보이며 축가를 부르는 나태주의 축가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붐은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공식 팬카페에 자필편지를 올린 붐은 “평생 서로 존중하며 함께할 소중한 인연을 만나 믿음과 사랑으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됐다”며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이니 만큼 앞으로 사랑이 흘러 넘쳐 주변에 나눌 수 있는 행복한 부부의 모습, 그리고 가정과 아내를 살뜰히 보살피고 안아줄 수 있는 좋은 남편의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41세 붐, 늦은 결혼식…‘미모의 신부’ 공개

    41세 붐, 늦은 결혼식…‘미모의 신부’ 공개

    방송인 붐(41)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가수 노지훈은 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 축하드려요 잘 불러 드릴게요”라며 붐의 결혼식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 했다. 턱시도 차림의 붐과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일반인 아내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축가 현장도 공개됐다. 노지훈은 축가를 맡은 이찬원의 노래에 맞춰 춤바람이 난 붐의 영상을 올리며 “최고야 역시 붐또배기”라고 감탄했다. 이어 ‘태권트롯’ 답게 발차기를 선보이며 축가를 부르는 나태주의 축가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붐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필편지를 게재, “평생 서로 존중하며 함께할 소중한 인연을 만나 믿음과 사랑으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됐다. 항상 마음 속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이니 만큼 앞으로 사랑이 흘러 넘쳐 주변에 나눌 수 있는 행복한 부부의 모습, 그리고 가정과 아내를 살뜰히 보살피고 안아줄 수 있는 좋은 남편의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3월 21일은 세계 시의 날…코로나19 이후 시집으로 위로받는 독자 더 늘었다

    3월 21일은 세계 시의 날…코로나19 이후 시집으로 위로받는 독자 더 늘었다

    오는 21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시의 날이다.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마음의 순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기억하고 보호하자는 취지로 매년 3월 21일을 기념하게 됐다. 서점가에서도 시는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시집 판매율은 지난 2017년에 비해 25.4%나 늘었고, 출간된 시집의 수도 5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7년 2267권의 시집이 독자들과 만났고 이후 2018년 2576권, 2019년 3069권, 2020년 3102권, 지난해 3257권이 새로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시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017년 -5.4%, 2018년 -7.6%였다가 2019년 8.3%, 2020년 12.9%, 지난해 10.9%로 조사됐다. 예스24 측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깊어지는 내면의 불안함을 덜고 희망을 얻고자 시집을 찾는 이들이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시집을 주로 중년층이 많이 구입했지만 이제는 20대도 즐기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20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13.3%로 2017년(8.9%) 대비 약 5% 올랐다. 지난해 시집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40대(32.1%)로 40대 여성(22.8%)이 특히 많았다. 이어 50대(24.9%), 30대(18.4%), 20대(13.3%) 순으로 시집을 찾았다. 젊은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감각과 시상으로 삶의 이면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젊은 시인들의 책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2010년 중반부터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인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2030대와 공감대를 넓혔고 직관적인 글귀를 담은 시 게시물을 SNS에 올리는 등 MZ세대 사이의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했다. 박준, 글배우 등 젊은 시인들의 시집과 에세이도 주목받는 추세다.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SNS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글배우 작가의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도 출간 뒤 주목받았다. 나태주, 류시화, 이해인 등 시인들의 작품은 여전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전해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나태주 시인의 작품은 시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 50위권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박형욱 예스24 소설·시 MD는 “나태주, 류시화 시인의 시집과 같이 기성 시인들이 서정적인 글귀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시집 도서들이 여전히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면서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등에서 출간하는 시리즈 시집이 독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모으는 흐름에서 최근 런칭한 ‘걷는 사람 시인선’, ‘아침달 시집’ 등 새로운 시지르도 젊은 시인들의 새로운 감각과 즐거움 담긴 시집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그 책속 이미지] 나태주가 쓰고 유라가 그리고… 반세기 뛰어넘은 하모니

    [그 책속 이미지] 나태주가 쓰고 유라가 그리고… 반세기 뛰어넘은 하모니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작가 유라는 여행 중 발견한 곳곳의 풍경들을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리며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그림은 작가가 좋아하는 청량한 여름 바닷가 풍경으로, 생명력 있는 소재가 화폭에 더해져 정적이고 평화로운 가운데 생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은은한 파도의 결과 생생한 질감이 돋보인다. 이 시화집은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여행에 관한 시를 뽑아 엮고, 거기에 어울리는 유라의 그림을 어울려 담아냈다. 계절과 여행을 주제로 한 이들의 합작은 반세기에 가까운 두 작가의 세대 차가 무색하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시와 그림을 통해 쉽사리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독자들을 따뜻한 마음의 여행길로 안내한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옥탑방의 문제아들(KBS 2TV 밤 10시 40분) 시 ‘풀꽃’으로 전 국민의 마음을 뒤흔든 나태주(사진) 시인이 신년특집으로 출연해 BTS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 배우 이종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힌다. 그는 “제이홉, 태연과 만난 적은 없지만 내 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책을 선물했다”, “이종석과는 직접 만나 함께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 시집 ‘모두가 네 탓’은 이종석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나 시인의 신작이 수록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나 시인은 또 젊은층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를 질문받고는 “내가 먼저 젊은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한다”며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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