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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定洙 외통 오늘 訪日/漁協·위안부 문제 등 논의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21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공식 방문,일본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박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일을 계기로 과거가 미래를 발목잡는 일이 없도록 양국이 상호노력할 것”이라면서 “일본도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22일 오부치 장관과의 회담에서 오는 9월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때 양국이 공동발표할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의 구체화 방안을 협의한다. 또 어업협정 교섭의 조속한 타결방안을 논의하며 군대위안부 등 과거사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사적 도덕적 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장관은 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를 예방하고,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 총리,도요타 쇼이치로(풍전장일랑) 경단련(경단련)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 “美·日·中·러 안보회담 추진”/訪日 胡錦濤 中 부주석

    【도쿄 DPA 연합】 미국과 중국,러시아,일본이 지역안보 문제에 관한 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부주석이 24일 밝혔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이날 도쿄에서 중국 등 4개국이 포럼을 구성하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총리의 제안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이미 민간 차원에서 4개국 안보회담이 시작됐으며 현재 정부 차원에서도 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 외제 배격/양해영 논설위원(외언내언)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과 관련,다양한 소비자운동이 큰 도움이 되고있다.대표적인 것이 금모으기 운동이다.이미 두달여동안 200t이 넘는 금을 모아 20억달러 수출실적을 올렸다.그러나 우리의 소비절약운동 방식이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지난주 방한한 데일리 미상무장관은 우리 소비절약운동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돌아갔다.민간 소비절약운동이 지나쳐 수입품 차별로 보이며 미국상품 거부운동으로 비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유럽연합(EU)도 주한대사를 통해 우리정부에 수입차별적 소비자운동에 우려를 전달해 왔다.통상산업부는 소비자운동이 수입품차별로 비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공한을 소비자단체에 보냈다. 내코가 석자인데 이것 저것 가릴 것이 뭐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다.IMF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소비자운동이 좀 지나쳤다고 해서 비판하는 것을 야속하게도 생각할 수있다.그러나 그것은 단지 우리자신 생각일 뿐이다.과소비를 줄이자는 순수한 소비자운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 해외 시각이다.홧김에 자동차에 불을 질렀는데 그중 한대가 외제차였다면 외제차를 대상으로 불지른 것으로 오인될 수있다.더구나 외제승용차에 대해 주유를 거부했다면 외제를 죄악시하는 수준으로 인식될 것이다. 나카소네 전 일본총리는 재임 5년여동안 미국의 통상압력에 시달려야 했다.그는 일본 최고급 백화점에 나타나 넥타이 하나를 사면서 이제 일본국민들도 자신처럼 외국산 수입품을 사줘야 한다고 외쳤다.그럼에도 수입품판매가 증가하지는 않았다.논리는 간단하다.일본산이 품질면에서 수입품을 능가하기 때문이다.일본 소비자들이 외제배격운동을 벌였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가 이렇게 된 데는 국제화시대와 맞지않는 의식구조를 타파하지 못한데도 한 원인이 있다.맹목적 애국심이 문제해결의 열쇠는 결코 아닐 것이다.냉정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은 그 답을 말해줄지 모른다.
  • 외빈 79명 연쇄 접견 강행군

    ◎김 대통령,IMF 위기극복 각국 협력 당부 김대중 대통령는 취임 이틀째인 26일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 전직 국가 원수 등 12개국 79명의 인사들과 잇따라 접견하는 등 하루종일 초강행군의 ‘면담외교’를 펼쳤다. ▷일본◁ 나카소네·다케시다 일본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는 ‘한일 관계 재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김대통령은 “양국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 두나라간의 부자유스런 관계를 극복,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양국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대중 납치사건’과 위안부 문제를 각각 양국간의 ‘목에 걸린 가시’와 ‘정신적 가시’로 비유,납득할 수준의 처리를 촉구했다. 일본 문화 개방문제에 관련,김대통령은 문화쇄국주의의 폐해를 설명하면서 “유구한 전통문화를 가진 우리가 일본 문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문화개방에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 전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측 저명인사와의 접견에서는 최근 총리인준을 둘러싼 정국파행에 대해 아쉬움과 기대감을 섞어가며 장시간 심정을 피력했다.“대통령은 총리후보를 지명할 권리가 있고 국회는 이를 찬반투표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법대로 하자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며 정치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고 ‘정치 9단’에 어울리지 않게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외자유치에 대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 가장 투자하기 편리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인민외교학회 유술경 전 회장은 취임축하와 함께 한중 양국의 상호발전을 희망하는 강택민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김대통령도 우호 협력 증진을 바라는 구두메세지를 즉석에서 강주석에 전달하는 성의를 표시했다.이어 유 전 회장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중국 방문시 전달한 대북3원칙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하게 발표됐다”며 적극적인 찬동의 뜻을 전했다. ▷기타◁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대통령은 특히 독일 통일과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바이츠체커 대통령은 “충분한 준비를 해서 통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마이클 잭슨과는 10월에 열린 예정인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공연이 주요화제였다.김대통령은 “인도적 분야에서의 특별한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배석했던 유종근 지사도 “카터 전 대통령과 미대사관도 지원을 약속했고 선명회 등 북한 구호활동 단체들의 활용방안도 제기됐다”고 전언. 소로스는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해 “인도네시아보다 한국상황이 훨씬 좋다”며 “민주주의를 하고 있어 국가 단결과 행동통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이날 면담에 청와대측에서는 임동원 외교안보,박지원 공보수석,김태동 경제수석,권종락 외교안보비서관 등이 사안별로 돌아가며 배석했다.
  • 김 대통령,취임식 참석 12국 외빈 접견

    ◎“위안부 문제 인권 차원 처리”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청와대에서 취임식 참석차 방한중인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 대통령 등 12개국 79명의 전직 국가원수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우리의 IMF체제 극복 노력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한·일,한·중 관계 개선 등 해당 국가들과의 우호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다케시다·나카소네 일본 전 총리들과의 면담에서 일본측의 어업협정 파기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군대위안부 보상문제는 여러나라가 납득할 수 있는 인권문제 차원에서 다뤄 줄 것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앞서 일본의 아키히토 국왕 등 양국 국가수반의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중국 강택민 국가주석과 러시아 옐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 깊은 침묵 지키는 JP/“국민정부 첫 시련 초래” 자괴감에 착잡

    ◎“정치도리 먼저해야” 대야 섭섭함 표출 김종필 총리지명자는 26일 힐튼호텔에서 재외동포리셉션를 주최했다.전날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한 해외동포들이 대상이다.총리자격으로 계획했다.하지만 총리인준을 받지 못했다.손님들은 초청해 놓았다.취소할 수도없다.고민끝에 자민련명예총재와 총리지명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처럼 어정쩡한 ‘새 재상’으로 출발했다.그럼에도 평상심을 찾으려는 흔적이 엿보인다.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나카소네야스히로(중증근강홍),다케시타 노부루(죽하등)전 일본총리 등과 조찬을 함께 했다.상오에는 당3역등 당내 의원들을 만났다.장정연중국대사와 유술경중국인민외교학회전회장 등도 면담했다. 그러나 마음이 편할리가 없다.전날 총리인준이 무산되자 말수가 줄었다.내면적으로 깊은 침묵이다.같은날 저녁 ‘DJT회동’에서는 말을 아꼈다고 자민련 이정무 총무가 전했다. 침묵에는 여러 뜻이 묻어 있다.야당에 대한 섭섭함이 첫째다.그는 이날 명예총재실을 찾은 소속의원들에게 “정치도리를 먼저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총리인준을 거부한 한나라당을 겨냥했다.‘분노’의 완곡한 표현이다. 착잡함은 더하다.그는 누차 사심을 버렸다고 강조하고 있다.내각제의 관철을 위해 김대중 정부의 첫 총리를 선택했다.그런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종착역’에 도달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법하다. 무엇보다 사상초유의 국난이 중압갑을 더해주고 있다.‘국민정부’의 첫 시련이 자신의 문제로 발발했다는 현실이 괴롭다.김대중 대통령에게 누가 될지도 모른다는 ‘2인자’로서의 조심스러움도 물론이다.
  • 만찬 외빈과 대화/김 대통령­“세계가 믿게끔 경제 투명성 제고”

    ◎바이츠제커­”닥친 시련 진솔한 고백에 큰 감명” 김대중 대통령은 25일 밤 청와대에서 정·관계 주요인사, 취임축하 외빈 등 80여명과 함께 만찬을 갖기에 앞서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대통령 등 전직 수반급 외빈 7명과 만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은 전직 수반급 외빈과의 대화 요지. ▲김대통령=(나카소네 전 일본총리에게)외환위기때 많이 도와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서 세계가 우리를 믿도록 하겠습니다.자구노력도 열심히 해나갈 것입니다.우리 국민 3백30만명이 20t의 금을 모아 20억달러 이상을 수출했습니다.저는 대통령에 40.3%의 지지로 간신히 당선됐습니다.그런데 지금 국민들의 지지는 95.9%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할려면 진작 표를 많이 줘서 개표때 가슴을 졸이지 않도록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좌중에 웃음)도이 선생은 나와는 오랜 친구인데 요즘 일본 야당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도이 전 일본중의원의장=야당이 다당화되는 경향이 있고 정당의 이합집산이 심한 편입니다. ▲김대통령=우리는 여당이지만 야당이 2백99석중 1백60석을 갖고 있는 압도적인 다수입니다.오늘 국회에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인준해야 하는데 야당이 출석을 하지 않아서 인준을 못하고 있습니다.대통령만 취임을 하고 총리이하 장관들이 취임을 못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입니다.바이츠체커 대통령은 지난 80년 내가 사형선고를 받았을때 구명을 위해 일본까지 와주셨고 대통령으로 계실때 두번이나 방문하도록 초청을 해주신 은인이십니다. ▲바이츠체커 전 독일대통령=오늘 취임사에서 가장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은 아주 정직하게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대통령=필리핀은 35년만에 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벗어났다고 하는데 아키노 전 대통령께서 재임중에도 IMF관리를 받았습니까.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그렇습니다.제 임기전에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금년 3월말 IMF체제를 졸업하게 됩니다. ▲바이츠체커 전 대통령=남북한 문제에있어서는 화해와 신뢰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독일의 경우 TV와 라디오를 통해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통일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우리도 TV와 라디오 개방을 제의했으나 북한의 거부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만이라도 북한 라디오 청취 허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로와 전 프랑스총리=오늘 연설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김대통령=미테랑 전 대통령이 생존해 계셨을때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크게 도와주시고 편지도 보내주셨습니다. ▲모로와 전 총리=미테랑대통령 재임중 초대 총리로 보필했기 때문에 저도 잘기억하고 있습니다.바이츠체커 전 대통령도 도와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국민의 정부 출범­취임식 이모저모

    ◎목메인 취임사 “지금은 땀·고통·눈물 필요”/16개 시도 흙·물 섞어 소나무 기념식수/보통시민 단상 초대 ‘국민의 정부’ 실감/“아 모범선진국 마지막 소원” 경축연 연설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날은 검소하면서도 엄숙하게 시작됐다.상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4만5천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15대 대통령 취임식은 경제난 속에서도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을 선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성대하고 내실있게 진행됐다. ○“파탄책임 규명” 일순 긴장 ▷취임식◁ ○…상오 9시59분 김대통령이 참석자들의 박수속에 단상에 오르면서 시작됐다.김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승용차로 단상 뒤의 의사당 현관에 도착,국악 ‘방아타령’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에 오르자 단상과 단하의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김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김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통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다짐했다.김대통령의 취임선서가 끝나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면서 15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천500마리의 비둘기가 일제히 비상,취임식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이어 성악가 조수미씨가 등단,‘겨레의 노래’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오,동방의 나라’를 열창했다. 김대통령은 다시 연단으로 걸어 나와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시대를 엽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22분간에 걸쳐 단호하면서도 호소력있는 음성으로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김대통령은 먼저 “정부수립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 경제위기를 지적하면서 “정치,경제,금융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물들지 않았던들,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력없는 기업들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지도층’의 잘못을 지적하며 경제난 책임규명의지를 밝히는 순간 단상의 분위기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군장성·생도 일제히 경례 김대통령의 취임사가 끝나자 성악가 조수미,고성현씨와 연합합창단이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하는 가운데 김대통령의 군통수권을 상징하는 여단급이상 군기수단,전국 시·군·구기수단,63개국 해외동포 기수단 및 민간단체 기수단 등이 16개 시·도 및 이북5도 풍물패와 함께 의사당앞 광장에서 행진을 벌였다. ○…폐식선언이 끝나자 김대통령은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단상에서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이어 김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와 단상 아래로 내려와 잠시 악수하며 이·취임을 축하한 뒤 참석자들의 박수속에서 김전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국회의사당 앞뜰의 국기게양대 뒷편에 ‘화합의 나무’로 명명된 12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기념식수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아 담은 합토함의 흙과 합수병의물을 사용,국민화합을 기원했다. ▷취임식장 주변◁ ○…‘화합과 도약’을 주제로 한 취임식은 국내외 귀빈뿐 아니라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등 평범한 시민들도 단상에 초대돼 새정부가 ‘국민의 정부’임을 분명히 했다.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의사당 주변은 예년보다 3∼4도가 높은 영상 8도의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보여 ‘국민정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주변은 행사 3시간 전인 상오 7시부터 줄을 이은 초청인사들로 분주했다.국회의사당 벽면에는 2개의 대형 태극기와 황금색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엠블렘이 휘날렸다.행사장 정면에 마련된 단상은 부채꼴 모양의 내외 귀빈석과 전현직 대통령이 자리한 중앙단상으로 나뉘어 마련됐다.중앙단상은 이번 취임식의 주제인 ‘화합’과 ‘도약’을 상징하기 위해 원형으로 제작됐다.중앙단상에는 정면을 향해 오른쪽 중앙에 김대통령 내외,그리고 왼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자리했다.또 뒤로 왼편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과 윤관대법원장,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이,오른쪽에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 앉았다. 850명의 내외빈이 자리한 중앙단상 뒤쪽 부채꼴 단상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등 국내 정관계 인사들과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타 노보루 전 일본총리,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팝 가수 마이클 잭슨 등 외국 축하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참석한 외국 축하인사들은 이들 외에 도이 다카코 전 일본중의원의장,피에르 모루아 전 프랑스 총리,토머스 맥라티 미국 대통령 특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2백40여명에 이르렀고 암치료 때문에 참석치 못한 미국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축하메시지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당초 참석이 기대됐던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등은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치 못했다. ▷식전 행사◁ ○…취임식 1시간 전에 시작된 식전행사는 ‘DOC와 함께 춤을’‘젊은 그대’‘성주풀이’‘신뱃노래’ 등 대중가요와 국악,무용이 어우러지며 흥겨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특히 지난 대선때 김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그룹 코리아나가 ‘빅토리’를 노래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식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민 대화합과 민족의 도약을 상징하는 합토합수제.전국 16개 시·도의 흙과 물을 담은 합토함과 합수병을 남녀대표가 단상에 올라 보여준 뒤 국립무용단과 함께 화합의 축원무를 추면서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영광의 순간 대파노라마 ○…이날 취임식은 국내외 보도진 8백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국제적인 뉴스전문방송인 미국의 CNN이 취임식 행사를 생중계,김대통령 취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나타냈다. ▷일산자택 출발◁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새벽 5시4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나 새정부 출범을 알리는 조간신문을 읽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하루를 열었다.김대통령은 부인 이여사가 “당신 축하해요”라고 덕담을 건네자 “당신도 축하해요”라고 화답했다고 박지원 공보수석이 전했다. 상오 8시 자택을 나선 김대통령은 주민 30여명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장도를 축하하는 인사를 받은 뒤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10여분 동안 석별의 정을 나눴다. ▷국립묘지 참배◁ ○…일산 자택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상오 8시35분쯤 김중권 비서실장 등 청와대비서진 8명과 함께 국립묘지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현충탑을 찾아 헌화하고 1분간 묵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현충문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서명한 뒤 상오 8시40분 청와대로 향했다. ○생애 처음으로 훈장받아 ▷청와대 집무◁ ○…김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박수속에 상오 9시 청와대 본관에 도착,15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집무를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김중권 비서실장 등 수석들과 2층 집무실에 올라가 잠시 환담한 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심우영 총무처장관으로부터 무궁화대훈장을 전달받았다.김대통령이 국가로부터 받은 첫 훈장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종필 총리와 한승헌 감사원장 지명자의 국회임명동의안 제출안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세종회간 1천여명 성황 ▷취임 경축연◁ ○…김대통령 내외는 하오 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부 주최로 열린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대통령에 취임한 소회를 피력했다.30분동안 진행된 이날 경축연회는 정·관계,언론계,주한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인사 1천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나 때마침 한나라당의 반대로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가 무산된 때문인듯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마지막으로 내게는 꼭 한가지 소원이 있다”며 “그것은 대통령임무를 성실하고 능력껏 잘 수행해 이 나라를 구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자랑스러운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 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발전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축하 만찬◁ ○…김대통령은 이어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6시30분부터 부인 이여사와 함께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취임축하 만찬을 가졌다. 이날만찬에는 3부요인와 정관계 주요인사 27명,취임축하외빈 57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 김대중 대통령 취임­미리 본 취임식

    ◎남북 합수·합토로 통일기원 기념식수/민족 웅비 그린 파노라마 영상에 “다시 뛰자”/식후 어가행렬·동래학춤 등 퍼레이드 장관 제15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식이 25일 상오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거행된다. ▷식전행사(상오 8시30분∼10시)◁ 초청인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식장에 몰려든다.초청인사는 4만여명.지위의 높낮음에 따라 자리가 구분돼 있지 않아 취임식을 잘 보려면 앞자리에 앉아야 한다. 단상 초청인사가 자리에 앉으면서 식전행사가 시작된다.서울시향이 ‘DOC와 함께 춤을’‘젊은 그대’같은 대중적인 노래를 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성주풀이’‘선뱃노래’ 등의 전통음악을 들려준다.그룹 코리아나의 취임축하 공연에 이어 다듬이 소리,광복의 환희,88 올림픽개최의 순간 등을 편집한 파노라마 영상 ‘민족의 터전’이 상영된다. 코라손 아퀴노 전 필리핀대통령,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마이클 잭슨,나카소네 전 일본수상,사마란치IOC위원장 등 세계 유명인사들도 단상에 자리한다.북타악 주자 30명이 북을 연주하고 무용‘도약을 향한 맥박’이 참석자들의 흥을 돋운다.이어 식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합수·합수제가 열린다.16개 시·도와 이북 5도의 흙과 물을 함께 섞어 겨레의 화합을 기원하는 순간이다. ▷취임식(10시∼11시) 김새대통령은 국립묘지 참배(상오 8시35분)와 청와대 도착 및 훈장수여(9시20분)에 이어 청와대를 떠나 상오 10시 취임식장에 도착한다.김신임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우뢰같은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다.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15대’를 상징하는 1천500마리의 비둘기가 하늘을 힘차게 비상한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가수 조수미씨가 ‘오,동방의 아침나라’를 열창한다.이 곡은 겨레의 노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곡. 김새대통령은 국난극복,지역차별철폐,남녀평등,민족화합,안보의 중요성,인권보장 등의 메시지를 담은 취임사를 22분동안 낭독한다. ▷식후행사(11시∼12시) 김새대통령은 단상에서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환송한뒤 떠나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단 아래로 나란히 내려와 김이임대통령을 환송한다.김새대통령은 이어 국회의사당 앞마당 국기게양대 뒷편에서 12년생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으로 식수한다.식전행사에서 만들어진 합수·합토가 여기서 뿌려진다. 이어 김새대통령이 중앙통로를 따라 행진하면 군장성단은 새로운 군 통수권자에게 거수경례를 한다.김새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바깥에서 기다리던 국민화합대행진에 합류하면 각 시·도에서 올라온 퍼레이드가 여의도를 꽃피운다.1천9백여명의 퍼레이드단은 서울시의 어가행렬,부산 동래학춤,울산의 처용무,경남의 통영 승전무,충북의 평화의 꽃,인천의 은율탈춤,경기의 남사당패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마포대교까지의 퍼레이드가 끝나면 김새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와 정식으로 집무를 시작한다. ◎여야 표정/2여 자축… 한나라 “야 실감나게/거야선 소야될까 우려속 취임식 참석 “알아서” 김대중 새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으로의 마지막 날을 ‘기쁨과 부담’이 교차하는 가운데 보냈다.반면 한나라당은 취임식을 하루앞두고 야당을 실감하는 표정이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조세형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간부간담회는 당비 납부를 의무화하는 당헌개정안이 상정됐다.앞으로 집권여당의 살림은 당원들의 ‘헌금’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인 동시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단호한 의지표현이었다. 조대행은 “오늘이 마지막 간부회의인가”라며 잠시 감회에 젖는 듯했지만 IMF위기 속에서 집권여당을 기념하는 행사도,당원들에 대해 감사의 표시도 못하는 점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만들기에 앞장섰던 동교동 측근들도 “평생 소원이 이뤄졌다”고 기뻐하면서도 내심 ‘이별’의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자민련은 JP총리 인준이라는 ‘발등의 불’ 때문에 여당으로의 변신을 즐길 겨를이 없었다.야당으로서 마지막 당무회의도 7분만에 종결하고 소속의원들을 한나라당 의원설득을 위해 현장으로 급파시켰다. 이에반해 한나라당은 15대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정권교체를 실감하는 분위기.특히 고난의 연속인 앞으로의 야당생활에 대해서도 우려가 교차하는 표정이며,김대중 새 대통령측이 여소야대 정국 탈피를 위해 의원빼가기를 본격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당지도부는 의원들의 취임식 참석문제는 자유의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해외 반응/“한국 정치·경제 대변혁 돌입”/각국,남북관계 진전 점치며 우호지속 희망 대선때부터 이례적 관심을 가져왔던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각국·유럽 등 각국정부와 언론들은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은 한국이 정치 경제 등 여러방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1면에 김대통령의 칼라사진과 함께 장문의 소개 기사를 게재한 데 이어 뉴스위크도 최근호에 김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싣고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그는 추방자에서 대통령으로의 놀라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 미 평화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캇 스나이더는 24일 워싱턴포스트에 ‘오늘 김대중 당선자의 새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정착 노력은 지난 수십년간보다 훨씬 전도가 밝아 보인다’며 희망섞인 보도를 했다. 유럽의 경우 한국이 현재 경제위기에 처해있으나 김대통령은 경제개혁에 대한 신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한반도 최대현안인 남북관계 있어서도 전임대통령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새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중국은 특히 김대통령의 취임으로 한중 선린우호협력관계가 유지,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통해 제시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의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선언구상을 면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권이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 출범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 모두 243명… 전 총리 이상 7명/외국사절 누가 왔나

    ◎스필버그 감독 등 80명 자비 부담 참석 25일 개최되는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16개국에서 총 243명의 외빈이 참석한다고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외빈 가운데 전직총리급 이상은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다케시다 노보루(죽하등) 전일본총리,사마란치 IOC위원장,도이 다카코 일본 사민당당수,피에르 모로와 전프랑스 총리 등 7명이다.취임준비위측이 주요 외빈으로 분류한 인사는 이외에 미국의 제시 젝슨 목사 등 15명이다. 미국 정부는 토마스 맥라티 클린턴대통령특별보좌관을 단장으로,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대사,토마스 하킨 상원의원,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대사 에드윈풀러 헤리티지재단회장 등 9명을 경축사절단으로 공식 파견했다.또 리처드 리오단 로스엔젤레스시장,조지 소로스 퀀덤펀드회장 등도 입국했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80명이 자비부담으로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나카소네 전 총리 등 총리급 인사 이외에도 고노 요헤이 전 외무장관,덴 히데오 참의원 등 대규모 의원단과 경제인사 등 70여명이 방한했다. 중국에서는 류수칭(유술경) 전 인민외교학회장,무 슈신 심양시장 등 6명,러시아에서는 사도브니크 모스크바대 총장,에브게니 바자노프 외교아카데미부원장 등 7명이 참석한다. 대만에서는 리 피시엔 한·대만 의원친선협회장 등 8명,독일 프랑스 영국필리핀 스위스 호주 캐나다 스페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5명 정도씩이 참석한다.
  • 김포공항/취임식 참석 VIP 입국 러시

    ◎국가 원수급 7명 포함 150명 예상/입국장·의전실에 환영 영어 입간판 설치/테러발생 가능성 대비 취약지 순찰 강하 25일 열리는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거물급 외국 귀빈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초청 외국 귀빈은 줄잡아 1백50여명.국가 원수급은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 대통령,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타 노보루 전 일본 총리,모루아 전 프랑스 총리,도이 다카코 일본 사민당당수,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 7명이다. 대부분의 귀빈들이 취임식 하루 전인 24일 서울에 도착한다.22일에는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전용기로 입국,신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3일에도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와 와타나베 게이타로 일본 우정대신 등이 들어왔다. 김포공항의 상주 기관들도 귀빈을 안전하고 친절하게 맞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한국공항공단은 국제선 1·2청사 입국장과 의전실에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외빈을 환영합니다’라는 가로 40㎝세로 60㎝ 크기의 영어 입간판 20개를 설치했다. 김포세관은 입국 검색대에 귀빈(VIP)전용 통로와 검색대를 마련,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휴대품 검사 등을 생략하고 있다.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소는 1·2청사에 각각 4개의 전용 심사대를 마련,심사관들에게 영어로 ‘안녕하십니까.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등의 인사를 하도록 했다. 경찰과 공안당국은 초청인사를 가장한 불순분자의 입국과 테러 가능성에 대비,입국장과 대합실에 사복경찰관을 집중 배치하는 등 보안 검색과 화장실 등 취약 지점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 하시모토 친서 보낼듯

    일본은 오는 25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사절단으로 방한하는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일본 총리들을 통해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친서를 김당선자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미리가본 15대 대통령 취임식

    ◎비둘기의 힘찬 비상… 화합·도약 새출발 전국 8도 아리랑이 메들리로 부채꼴 단상에 울려퍼지면서 1천5백마리의 비둘기가 이른 봄햇살을 타고 비상한다. 25일 상오 10시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열릴 15대 대통령취임식 행사의 주제는‘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이다.4만여 내외빈이 화려함보다 검소함을,획일성보다 다양성을 내건 ‘열린 행사’를 만끽한다.의사당 밖에는 대형 멀티비전이 생생한 현장을 담는다. 태극문양을 본떠 적과 청이 어우러진 단상에는 국회의원 전원과 내외빈 등 8백20여석의 자리가 마련된다.구심점인 중앙 원형의 취임식단에는 이·취임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고 오른쪽 뒤로 전직 대통령들이 자리한다.전직과 이·취임 대통령이 일직선상에 앉던 종전과는 다른 형태다. 외빈규모는 70명선으로 지금까지 참석이 확정된 인사는 필리핀 아키노·독일 바이체커 전대통령,사마란치 IOC위원장,일본 나카소네·다케시다 전총리,도이 다카코전사회당 당수 등이다. 취임식 행사는 25일 0시 보신각 타종과 남산 봉수대 점화행사 등 전야제로 막이 오른다.타종에는 국민회의,자민련 양당과 국민대표 등 12명이 참여한다.봉수대 ‘희망의 불꽃’은 위기극복을 상징하기 위해 5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지게 했다.불꽃이 점화되면 시인 고은씨가 축시를 읊는다. 본행사 30분전 그룹 코리아나의 축하공연과 광복,경부고속도로 개통,88올림픽,월드컵 본선진출 등 영광과 환희의 장면을 편집한 영상 화면이 취임식장에 열기를 지핀다.16개 시도와 이북 5도의 화합을 상징하는 합토·합수제도 열린다.신임 대통령이 도착하면 ‘15대’를 상징하는 1천5백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오른다.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성악가 조수미가 ‘겨레의 노래’ 공모에서 뽑힌 ‘동방의 아침나라’를 부른다. 22분간의 취임사에서 신임 김대중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위기 상황의 관리방안과 국정운영의 원칙을 밝힐 예정이다.신임 김대통령은 참여 민주주의와 민주시장경제의 병행 발전,국민 대화합,사회의 정상화 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은 15일 “지역차별철폐,남녀평 등,농업부흥,사회적약자의 보호,민족화합,교육·문화 선진화,우방외교의 원칙,안보의 중요성,인권보장 등을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맺음말에서는 21세기 비전과 철학을 담은 희망의 메시지를 천명한다. 식후행사인 ‘국민화합 대행진’에서는 신임 김대통령 내외가 풍물패,일반시민 등과 함께 의사당에서 마포대교 남단까지 행진한다. 이번 행사에는 12억여원이 쓰인다.경축행사 예산으로 책정된 3억7천만원을 반납하는 등 14대 취임식에 비해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
  •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외국인사 누가 오나

    ◎사마란치·마이클잭슨 등 200명 참석/아키노 전 비 대통령 등 정치인·학자들 모두 자원/일선 다케시타·나카소네 전 총리 등 20여명 올듯 오는 25일 치러지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유명인사 150∼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자원해서 참석하는 것으로 정부가 따로 외빈을 초청하지는 않았다. 해외 유명인사들은 정치인부터 연예인,투자가,학자 등 다양하다. 먼저 일본에서는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양)·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일본 총리를 비롯,도이 다카코 사민당 당수,고노 요헤이(하야양평)전 외무장관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사마란치 IOC위원장,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핵대사,파체트 영국 외무부부장관 등도 참석한다. 당초 올 것으로 알려진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경호문제와 일정 등으로 최근 불참을 통보해왔다. 미국의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사도브니치 러시아 모스크바대 총장도 참석할 계획.프랑스에서는 전직 수상급 1∼2명,중국에서는 학계인사 2∼3명이 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예인으로는 팝계의 황제 마이클 잭슨,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이 참석할 의향을 밝혔다.‘쥬라기공원’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변동이 있다.이들은 잭슨과 친분관계가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최규선씨의 주선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 비대위,추예 편성 3갈래 기로

    ◎“실업대책 1조 필요” 세수 확대 부심/부가세 인상·세출 삭감 “국민 고통 클텐데”/적자재정 편성후 국채 발행·기금 출연 유력 비상경제대책위는 요즘 고용보험기금 확충 등 실업대책과 세수증대를 위한 재원마련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노·사·정 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실업급여 지급률 상향조정과 지급기간 연장으로 1조원 이상의 추가 세출요인이 발생,추가재원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비대위는 세출삭감과 적자재정 편성,부가세 등 직·간접세율 인상의 3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하지만 어느것 하나 국민적 부담과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는 것이 없다.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다. 20일 비대위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들이 이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장재식 임시대표는 “일본에서 나카소네 수상이 소비세를 3% 올리려다 수상직을 그만둔 전례가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세율인상은 고물가 시대를 맞아 물가인상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부가세 인하 방침을 번복하는 것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다. 세출삭감의 경우도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비대위가 1조2천억원의 재경원 세수증대안을 거부한 뒤 제시한 방안도 재원마련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다.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경제적 침체기에 세수를 늘리는 방안을 찾는 것은 무리”라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비대위가 내심 적자재정 편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장대표는 “캉드쉬 IMF총재가 최근 방한시 실업대책을 위한 적자재정 편성을 양해한 것으로 안다”며 “부가가치세 등의 세율인상보다는 현실적으로 부작용이 가장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적자재정을 편성할 경우 국회 동의를 얻어 채권을 발행하거나 정부기금에서 출연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날 독자적 선택은 유보했다.21일 재경원 강만수 차관 등 실무자들과 협의,유력한 방안을 마련해 김당선자의 최종재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국민적 고통분담을 통해 IMF 파고를 넘으려는 김당선자가 어느 선에서 ‘조세 고통분담’을 결정할지 주목된다.
  • “새 정부 출범전 어협 파기 않돼”/김 당선자 밝혀

    ◎정부도 일 파기땐 수용 않기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일본총리 및 주한 일본대사관 간부와의 비공식 면담을 통해 새정부 출범전에 한일 어업협정이 파기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파기는 우리국민의 분위기를 격앙시켜 원만한 한일관계 유지에 방해가 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당선자 대변인이 15일 브리핑을 통해 ‘김당선자측에서 한일 어업협정의 상호파기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공식 부인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정부가 검토중인 한일 어업협정 상호 효력정지안을 공식통고해 올 경우 이를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광석 외무부 아태국장은 “협정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상호협정 종료는 기존방침과 배치되는 안”이라고 밝혔다.
  • 아태의회포럼 6차 총회 개막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제6차 총회가 7일 하오 서울롯데호텔에서 우리나라를 비롯,25개국 194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아·태지역 국가간 상호 공감대의 폭을 넓히는데 의회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특히 최근 한국의 외환위기를 돕기 위한 미국 일본 등 우방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국회 차원에서 IMF와의 약정을 준수하기 위한 제반 입법조치를 강구,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APPF 회장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적인 토론을 해 나가자”면서 “특히 아시아국가의 통화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운명체 인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건 국무총리도 “아시아의 금융·외환위기 수습을 위해 역내 국가들간 상호이해와 협력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APPF 집행위원회에서는 이번 총회 의제로 ▲아·태 지역의 정치·안보 ▲아·태지역의 역내협력 ▲의원들간 상호교류를 위한 기반 구축 ▲기타 APPF조직문제 등으로 결정했다. 이어 열린 1차 전체회의에서는 유흥수 의원(한나라당)을 총회 의장으로,김상우 의원(국민회의)을 부의장으로 지명했으며,APPF 신규 회원국으로 콜롬비아의 가입을 승인했다.총회는 오는 10일까지 6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각국에서 제출한 결의안 초안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인뒤 최종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 JP,소리없는 방일 준비/민단에 모국돕기 격려…일 정부지원 요청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6일 일본을 방문한다. 일정은 ‘일본통’답게 의욕에 차있다. 체류기간만 해도 9일이다. ‘옆집’행차치고는 제법긴 여정이다. 이번 방일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극복의 취지 아래 두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재일교포들이 모국돕기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관계 고위 인사들도 만나 협조융자 등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만나는 인사들 역시 묵직하다.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를 비롯,오부치 게이죠외무장관,미즈까대장상 등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이 계획되어 있다. 다케시타·나카소네·미야자와전총리 등도 만난다. 재일거류민단과의 접촉도 빼놓을 수 없다. 후꾸오까(복강)가네가와(내천)오사까(대판)민단과 동경민단중앙회를 돌며 신년회에 참석한다. JP(김명예총재)는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로 확실시된다. 그것도 ‘공동정부’의 한 축을 대표하면서 위상이 한껏 격상되는 자리다. 이번 방일에 무게가실리는 또 하나의 이유다. JP는 지난 63년 한일회담의 주역으로 현해탄을 오갔다. 이번에는 사실상국무총리 예정자의 자격으로 가는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방문을 소리없이 준비토록 실무진에게 지시했다.처음에는 수행기자단도 없도록 했다. 그러나 측근들의 만류로 일부는 함께 가도록 계획이 수정됐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는 향후 JP의 운신 방향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발톱’을 감추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조용히 뒤에서 도우면서 내각제 기틀을 다지겠다는 뜻이다. 특유의 ‘2인자 처신’‘여백의 정치’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 나카소네 일 전 총리/내년 1월6일에 방한/아태의원포럼 참석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총리가 1월6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태평양 의원포럼(APPF)에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일본 국회의원 8명등과 함께 방한하는 나카소네 전총리는 방한 기간동안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등과 회담을 갖고 아시아지역의 통화위기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원태세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만나 일본방문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나카소네 전 총리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 최상의 카드/칼 킨더만(지구촌 칼럼)

    ◎일·러 참여 6자회담은 문제점만 야기 이곳 독일에서 분단된 한반도문제를 다루는 4자회담 즉 2+4 회담을 말한다면 사람들은 즉시 독일 재통일 형태에 대한 역사적인 6자회담 또는 2+4 회담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한·독 입장엔 큰차이 독일의 2+4 회담은 90년2월에 갖기로 한 뒤 그해 5월 시작해 5달 뒤인 10월3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독일과 유럽의 분단을 종식시킨 시점이었다. 이처럼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회담이 진행된데는 동독에서 일어난 혁명이 그해 3월 선거에서 참패한 동독 공산주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자유에대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독일과 다르다. 38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상반 된 사회·경제·정치적 체계를 가진 두 체제가 계속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장감에도 불구,한국에서의 전쟁은 통상적인 선전포고로 시작된 전쟁은 아니었다. 한반도의 두정부 어느 쪽도 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다. 미국도 한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을 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한 결의를 내세웠다. 그래서 당시 트루만 대통령은 미의회에 전쟁선포를 비준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전쟁에 가담했을 때 의용군을 파병한다고만 발표했다. 중국과 미국 유엔군간의 첫 전쟁은 선전포고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처음으로 당시 전쟁을 치렀던 4국이 서로간의 평화조약을 체결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그후 573차례의 회담을 해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다 합법적인 형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으로 보인다. 첫째가 전쟁의 역사와 국제법이다. 정전협정은 통상 양측간에 잠정적인 합의로 기능해 왔다는 점이다. 비록 새로운 협상이 전제조건없이 시작되었다 해도 북한은 향후협상에서 정전협정 당사자간의 문제로 제기하고자 하는의도를 내보이고 있다. ○러 협상참여 고집안해 70년대초 각국의 지역전문가들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2+4회담의 시나리오를 제시한 적이 있다. 당시 필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일본 총리와 인터뷰를 한 바 있는데 이때 그는 일본은 한반도 평화정착 보장을 위한 국가로서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그 이유로 일본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지 않고 헌법적인 제약으로 일본은 평화협상이 깨졌을 때 적극적인 제재를 위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두가지를 댔다. 이러한 이유들은 아직도 매우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는 협상에 참여 한다면 여러 가지 이익이 있을 것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협상 참여를 고집하지 않았다. 일본이나 러시아의 협상 참여는 현대 외교사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중의 하나인 한반도 문제에 단지 새로운 문제점들만 추가시킬 것이다. ○회담여건 성숙 단계 실질적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 지금과 같은 형태의 4자회담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75년과 76년에 이를 제안했다. 76년 7월22일 헨리 키신저는 미국은 정전협정울 보다 항구적인 체제로 전환시킬 준비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방국인 한국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한국을배제하고는 논의할 수도 없으며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북한측에 못을 박았다. 21년 뒤인 지금 이 회담은 시작됐다. 당시에 비해 여건은 여러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 중국·미국·러시아간의 상호관계는 현격히 개선됐다. 북한도 외국관광객들과 사업가들의 방문을 허용하고 합작사업과 외국에 식량원조를 요구하고 있는 등 어떤 면에서는 훨씬 유연해졌다. 그리고 북한은 미국·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했다. 게다가 강대국중 어느 나라도 냉전종식 이후 유일한 긴장지대인 한반도에 새로운 분쟁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남북분단의 정치적인 상황은 수십년 동안 어떠한 분쟁이나 협상 정체 등에 의해 그 성격이 결정지어져 온 게 아니며 현재 희망적인 새로운 협상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많은 경험과 실망 등을 겪으면서 보다 성숙된 한국국민들은 나쁜 생각은 품지 않을 것 같다. 한국국민들은 그들만의 인내와 용기로 보다 범국가적 목적에 진력할 게 확실하다. 또 이번 회담을 시작하면서 원하지 않았던 45년간의 분단에서 어느날 갑자기통일을 얻은 독일국민들에게 일종의 동질감도 느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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