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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의사 파업’ 주역 “전공의 집단사직 법적으로 위험” 경고

    2000년 ‘의사 파업’ 주역 “전공의 집단사직 법적으로 위험” 경고

    2000년도 정부의 의약분업 당시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아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선배 의사가 이번 전공의 집단사직의 법적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권용진 서울대학교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전공의 선생님들께’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는 일반의이자 ‘의료법학’을 전공한 법학박사로, 2000년 의쟁투 총괄간사로 의사 파업 최전선에 있었다. 권 교수는 정부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위기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끌어올리면서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위기단계 격상은 정부가 상당한 수준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되므로 강력한 행정처분을 빠르게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것은 협박이 아니고 단지 사실일 뿐이고 여러분 중 상당수가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들의 미래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권 교수는 “행정처분은 기록에 남아 향후 의업(醫業)을 그만둘 때까지 따라다니게 된다”며 “우리나라 의사 면허를 가지고 해외에 취업하려는 경우 서류에 ‘의료법에 의한 행정처분’이 남아 치명적인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법체계상 사직이 인정돼도 ‘의료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권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헌법 제36조 제3항’에 국가의 보건 책무를 명시하고 있는 국가”라며 “명시적 조문이 없다면 업무개시명령이 국가가 의사들의 직업선택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위헌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 조항 때문에 이길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근로기준법·민법상 해석’으로도 불리한 상황일 수 있다는 사실도 고려해달라고 했다. 권 교수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사직서 제출 후 바로 병원에서 나갔다는 점이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며 “단순한 사직으로 해석되기보다 목적을 위한 행위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의료법상 행정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본인의 과거 경험을 들어 의료계 선배들이 무언가 해줄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도 했다. 권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의협 상근이사로 일할 당시 시위를 주도했다가 교육부로부터 고발당해 벌금형을 받았으나 의협에서 받은 건 소송 비용과 벌금을 내준 게 전부”라며 “의료계 선배들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므로 여러분 스스로 결정하고 피해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선배 의사이자 교수로서 현 상황을 안타깝게 보면서도 의사라는 전문성을 고려할 때 무한한 개인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직업적 윤리’도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의사로서 전문성에 대한 법적·사회적 처우는 면허를 받은 개인의 행동을 무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여러분이 사직서를 제출하자마자 병원을 떠난 것은 의협의 의사윤리 지침에도 있는 ‘숭고한 사명의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고 있는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근무지 무단이탈’에 해당할 수 있다며 거듭 우려를 표했다. 권 교수는 “의업을 포기한다면 여러분의 선택이겠지만 계속 의업에 종사하고 싶다면 최소한 의사로서 직업윤리와 전공의로서 스승에 대한 예의, 근로자로서 의무 등을 고려할 때 여러분의 행동은 성급했다”며 “진정으로 의업을 그만두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일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퇴직 절차를 밟고 병원을 떠나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투쟁하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내용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정부가 고민하는 국가의 문제들에 대한 더 나은 정책 대안을 갖고 정부와 대화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파리서 뉴욕으로 피신했던 샤갈을 만나다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파리서 뉴욕으로 피신했던 샤갈을 만나다

    국내 최초 몰입형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가 다섯 번째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Chagall, Paris-New York)’를 오는 3월 22일 개막한다. 23일 빛의 벙커에 따르면 새달 정식 개막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1차 얼리버드 티켓은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입장권의 40% 할인된 가격으로, 2차 얼리버드 티켓은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마르크 샤갈(1887. 7. 7~1985. 3. 28)의 독창적인 색채와 화풍을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독특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재탄생시켰다. 샤갈은 회화뿐 아니라 조각, 도자기,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그리고 콜라주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었다. 이번 전시는 샤갈의 예술 여정에서 전환점이 된 파리와 뉴욕을 배경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유태인이었던 그는 2차세계대전때인 1941년, 나치 군이 파리를 점령하자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피신했다가 1948년에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대형 벽화들을 포함해 ‘천사의 추락’, ‘출애굽기’, ‘성경 메시지’ 등 샤갈의 상징적인 작품들로 구성되어 그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맞춰 전시장 내부의 벽과 바닥에 샤갈의 작품들이 사방으로 투사되어, 관람객들에게 강렬하고도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빛의 벙커가 근대와 현대를 아우른 마르크 샤갈의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다”며 “샤갈의 다채롭고 독창적인 예술 여정을 생생한 몰입형 예술로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이번 얼리버드 티켓 기간을 꼭 활용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빛의 벙커는 개막작 ‘클림트’전, 두 번째 전시 ‘반 고흐’전에 이어 현재 세 번째 전시 ‘모네, 르누아르… 샤갈’ 그리고 ‘파울 클레’전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전시는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한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비롯해 피사로, 시냑,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20명 화가들의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샤갈의 작품 세계를 오롯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현재 빛의 벙커에서 전시 중인 ‘세잔, 프로방스의 빛’은 현대 회화의 아버지이자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폴 세잔의 작품을 3월 3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는 연장 운영되어 샤갈 전시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는 빛의 벙커를 운영하는 ㈜티모넷이 자체 제작한 첫 기획전이자, ‘빛의 시리즈’ 최초 국내 작가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대담집(김석범·서경식·최덕효·정영환 지음, 소명출판) 재일조선인 지식인들과 대담하며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물었다. ‘화산도’로 알려진 김석범 작가, ‘디아스포라 기행’에서 재일조선인을 보편적 시각으로 풀어낸 고 서경식 작가, ‘해방공간의 재일조선인사’로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살핀 역사학자 정영환, 해방과 한국전쟁 과정에서 재일조선인을 돌아본 최덕효와 만났다. 국권을 상실하고 분단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억압과 차별을 감내하고 이겨 낸 이들이 민족을 어떻게 보는지 탐구했다. 328쪽. 1만 9000원.태양을 만드는 사람들(나용수 지음, 계단) 미래 에너지 생산 방식인 핵융합에 대한 설명서. 태양 중심보다 뜨거운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강력한 자석으로 만든 용기 안에 가둬 핵융합을 일으키는 토카막 방식을 설명하고,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핵융합 연구소의 현주소를 살핀다. 토카막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 핵융합 상용화까지 남은 난제도 소개한다. 2007년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핵융합 연구로 ‘케이스타’(KSTAR)를 통해 우리 핵융합 연구의 역사도 짚는다. 432쪽. 2만 8000원.사어사전(마크 포사이스 지음, 김태권 옮김, 비아북)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낱말을 찾아보고 분석했다. 빅토리아 시대 농부들, 제2차 세계대전 영국 해병들, 앤 여왕 시대 노상강도들, 옛 잉글랜드 수도사들이 쓰던 단어들의 역사를 펼친다. 너무 아름답거나 재밌어서, 지나치게 적확하거나 저속해서, 때론 아주 시적이어서 당시를 버티지 못한 단어들의 사연을 따라간다. 낯선 시대, 낯선 나라 사람들이 쓰던 낯선 낱말들의 이야기를 킬킬대며 읽다 보면 단어란 시대를 반영하는 세계의 조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터다. 312쪽. 1만 7800원.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유홍준 외 9명 지음, 창비교육) 미술평론가 유홍준 교수와 목수현·우정아 미술사학자, 교사 이성원·노길상 등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미술을 매개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만나 겪고 느낀 바를 엮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하도록 한 수업 그리고 학교 밖 문해교실이나 소년원 등 미술과의 접점이 희박했던 이들과 함께한 수업도 소개한다. 미술을 매개로 하는 교육 활동은 우리 삶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우리 삶을 한껏 풍요롭게 해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증명한다. 204쪽. 1만 8000원.
  • 관악구 “청년 1인가구 무료 건강검진, 토요일에도 열어요”

    관악구 “청년 1인가구 무료 건강검진, 토요일에도 열어요”

    서울 관악구가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평일 건강검진을 올해에는 토요일에도 열고 청년층 건강 챙기기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관악구의 청년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41%”라며 “학업과 직장 등을 이유로 평일에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토요일 건강검진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토요일 건강검진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실시된다. 상반기에는 관악구보건소에서 ▲2월 24일 오전 9시~12시, 6월 22일 오전 9시~12시에 열린다. 하반기에는 관악청년청과 신림동쓰리룸에서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검사’가 운영된다. 일시는 미정이다. 검진 항목은 A·B·C형 간염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등 46종이다. 검진비는 무료다. 관악구에 주소지를 둔 19~39세 청년 1인 가구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별도의 예약 절차없이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관악구보건소 2층 건강관리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다만 검진 전일 오후 10시부터는 금식해야 한다. 검진 결과는 보건소로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상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보건소 2층 진료실에서 상담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보건소(02-879-7121)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며 “우리 구 많은 청년들이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더욱 활기차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구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일본 야쿠자, 이 정도였나?…‘핵 물질’ 거래하려다 잠복 수사팀에 딱 걸렸다 [핫이슈]

    일본 야쿠자, 이 정도였나?…‘핵 물질’ 거래하려다 잠복 수사팀에 딱 걸렸다 [핫이슈]

    일본 야쿠자가 미얀마 반군단체가 보유한 핵물질을 다른 나라에 팔려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일본 야쿠자 보스 다케시 에비사와를 핵물질 및 무기‧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야쿠자 조직을 이끄는 에비사화는 2020~2022년 보유하고 있던 핵물질을 팔고, 그 수익으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박격포, 저격총, 소총, 로켓유탄발사기(RPG) 등 무기를 다량으로 구매하려고 시도했다. 이렇게 구매한 무기는 미얀마의 반군단체에게 판매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비사와와 공범들은 2022년 핵물질 샘플을 가지고 태국으로 건너가 무기 거래상을 만났고, 토륨-232 2천kg 이상, 일명 ‘옐로 케이크’로 알려진 우라늄 가루인 U308 100kg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이며, 야쿠자 측은 이를 이란 측에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2022년 야쿠자 측이 태국에서 접선해 핵물질 샘플을 보여준 무기 거래상은 사실 이란군 장성으로 위장한 미국 마약단속국 비밀요원들이었다. 미국 마약단속국 측은 일본 야쿠자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우라늄과 토륨, 플루토늄이 검출됐으며 특히 플루토늄의 경우 충분한 양만 확보하면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급으로 판별됐다. 무기 거래상으로 위장한 미국 마약단속국 잠복 수사팀에 덜미를 잡힌 일본 야쿠자 보스와 조직원들은 현재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매슈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피고들은 미얀마의 무장 반군단체를 위해 무기급 핵물질과 치명적인 마약을 팔고 군사 무기를 구매하려고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면서 “피고들이 성공했을 경우 어떤 결과가 일어났을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진다”고 말했다. 맨해튼 검찰청의 대미언 윌리엄스 검사듀 “에비사와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뻔뻔하게 이것을 거래하려 했다”면서 “이번 기소의 중대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에비사와가 이끄는 야쿠자 조직은 주로 마약과 무기를 거래해 왔으며, 이 조직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2년 4월에도 에비사와 야쿠자 조직원 4명이 위장‧잠복 중이던 미 연방수사관과 마약 및 고성능 무기를 교환하는 거래를 벌이다 붙잡혀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연방 검찰의 수사원이 무기 거래상으로 가장해 이 조직에 침투했고, 지대공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살 수 있게 하는 대신 메탐페타민과 헤로인 등의 마약을 뉴욕 시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해준다는 조직원들을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일본 야쿠자들이 구매하려 한 지대공 미사일 등의 무기는 현재 내전 중인 미얀마의 무장 세력에게 판매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은,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연 3.50% 유지

    한은,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연 3.50% 유지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9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 이후 이날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 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무려 9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그 뒤로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2022년 1·4·5·7·8·10·11월과 2023년 1월까지 0.25% 포인트씩 8차례, 0.50% 포인트 2차례 등 모두 3.00%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지난해 2월 동결로 깨졌고, 3.5% 기준금리가 지난해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9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가계부채·부동산 PF·경제성장 등 상충적 요소들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무엇보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에 따라 언제라도 다시 뛸 수 있다. 경제 규모(GDP)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가계부채가 계속 늘고,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까지 다시 들썩이는 점도 한은이 조기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다. 미국의 인하 시점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계속 늦춰지는 점도 한은의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 수준(2%)을 향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2.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등으로 점차 수정해왔다. 한은은 지난해 연간 1.4%로 저성장에 그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수출을 중심으로 2.1% 성장해 잠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로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경제전망도 함께 내놨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 “금발 바비인형 취향” 푸틴 대통령, 32세 연하女와 열애설

    “금발 바비인형 취향” 푸틴 대통령, 32세 연하女와 열애설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32세 연하의 금발 여성과 연인 관계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푸틴, 바비 타입의 32세 연하 러시아 검열 여왕과 열애 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과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예카테리나 미줄리나(39)와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미술사학자 출신인 미줄리나는 러시아 당국의 온라인 검열을 돕는 준정부기관 ‘세이프 인터넷 리그’(Safe Internet League)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줄리나는 ‘반(反)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 국회의원 엘레나 미줄리나(69)의 딸로, 2004년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연구학원(SOAS)에서 미술사와 인도네시아어 학위를 받았다. 2017년 세이프 인터넷 리그에 합류하기 전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공식 러시아 대표단의 통역사로 일하기도 했다. 미줄리나는 뉴스 미디어와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검열과 제재를 옹호해왔다. 특히 ‘어린이 보호’를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푸틴 대통령을 향한 온라인의 비판을 잠재우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미줄리나는 2022년 5월 연설을 통해 “먼저 우리는 나치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청소할 것이다. 그다음 구글과 위키피디아에 접근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 크레믈렙스카야 타바케르카는 “전쟁을 좋아하는 러시아 지도자와 온라인 검열 운동가가 최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식통조차 100% 확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올가 로바노바는 우크라이나 매체 채널24에 “미줄리나는 완전히 푸틴의 취향에 맞는 인물”이라며 “이런 바비 인협 타입의 여성은 항상 그에게 매우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30년 동안 함께한 아내 류드밀라와 2014년 이혼한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에는 31세 연하인 전직 올림픽 체조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와 염문설이 불거졌으며, 둘 사이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국인 방문객 4배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은 왜 4조 줄었나

    외국인 방문객 4배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은 왜 4조 줄었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였던 면세업계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도 과거와 같은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지난해 8월 중국 단체관광이 6년여 만에 재개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한 데다 높은 환율에 내국인 해외관광객들의 지갑도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업계 매출은 13조 7586억원으로 전년(17조 8164억원) 대비 22.7%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5조원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쪼그라든 수준이다. 국내 면세업계의 주수익원이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과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 부재가 뼈아팠다는 분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폭풍과 코로나19를 겪으며 설화수, 후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던 국내 화장품들의 빈자리를 랑콤, 에스티로더 등 해외 브랜드들이 대체하면서 화장품 대량 구매 열풍이 확 줄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면세점업계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602만명으로 전년(156만명)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 3902억원에서 11조 726억원으로 외려 5조원 이상 줄었다. 또 K팝, 한국 드라마 등의 인기로 쇼핑 대신 한류 콘텐츠에 나오는 맛집이나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는 쪽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BC카드가 2019년과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결제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업종별 매출 비중은 쇼핑이 79%로 압도적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8%로 크게 줄었다. 대신 식음료 매출 비중이 15%에서 26%로, 즉석사진이나 노래방 등 체험 관련 업종 매출 비중이 1%에서 7%로 각각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매출은 2019년 4조 456억원에서 지난해 2조 6859억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 높은 환율로 가격적인 이점이 낮아진 데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 룰라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후폭풍… 기피인물 지정·대사 초치 ‘긴장 고조’

    룰라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후폭풍… 기피인물 지정·대사 초치 ‘긴장 고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한 발언을 두고 외교적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룰라 대통령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을 뜻하는 라틴어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체결된 빈협약 9조에 명시돼 있다. 이는 수교국 외교관에 가할 수 있는 국제법상 최대 제재 조치로, 외교적 결례를 범한 상대국에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이스라엘은 전날 룰라 대통령이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참석차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룰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일은 전쟁이 아닌 집단 학살”이라며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에 비유했다. 홀로코스트는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유대인을 ‘인종청소’라는 명목으로 학살한 사건을 뜻한다. 1940년부터 1945년 1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폐쇄될 때까지 유대인 600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대전 후 홀로코스트 생존자 수십만명은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이런 배경을 가진 이스라엘에 홀로코스트 가해자에 빗댄 발언을 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룰라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며 프레데리코 메이어 주이스라엘 브라질 대사를 초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외교장관은 메이어 대사를 예루살렘 야드바 홀로코스트 추모센터로 불러 항의했다.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도 이날 다니엘 존샤인 주브라질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며 응수했다.
  • “푸틴, 32세 연하 ‘금발’ 여성과 새 사랑 시작” 정체는? [핫이슈]

    “푸틴, 32세 연하 ‘금발’ 여성과 새 사랑 시작” 정체는?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32세 연하 여성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새로운 연인으로 예카테리나 ‘카탸’ 미줄리나(39) 세이프 인터넷 리그 대표가 떠올랐다. 세이프 인터넷 리그는 러시아 당국의 검열을 돕는 준정부 기관이다.러시아 인권 운동가 올가 로마노바는 이날 우크라이나 ‘노비니 24’와의 인터뷰에서 “카탸 미줄리나는 완전히 푸틴의 취향”이라면서 “이런 바비(인형) 타입은 항상 푸틴에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로마노바는 미줄리나를 푸틴 대통령의 옛 연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에 비유했다. 그는 “(푸틴은) 71세다. 우리는 노인 차별주의자는 되지 말자”며 “그 남자는 인생의 전성기에 있는 데 왜 안 되겠느냐”고 비꼬았다. 미줄리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경파 러시아 의원인 엘레나 미줄리나(69)의 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동 보호라는 명목 아래 온라인상에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모든 비판을 잠재우려고 노력해왔다.지난 2014년 30년지기 아내 류드밀라와 이혼한 푸틴 대통령은 전 올림픽 체조 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40)와 연인 관계로 오래 전부터 소문이 나 있으며, 두 사람은 2~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언론과 러시아 텔레그램 독립 채널들은 푸틴 대통령이 미줄리나에게서 새로운 로맨스 불꽃을 발견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가장 처음 의혹을 제기한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레믈룝스카야 타바케르카(크렘린 담배갑·@kremlin_secrets)는 두 사람에 대해 최근 들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이 채널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100%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데 매우 신중했다고 강조했다. 미줄리나는 2004년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연구학원(SOAS)에서 미술사와 인도네시아어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17년 세이프 인터넷 리그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러시아 공식 대표단의 번역가로 일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 재벌 콘스탄틴 말로페예프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세이프 인터넷 리그는 러시아 당국의 검열 노력에 있어 최전선에 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줄리나는 그런 인터넷 검열의 대표주자로서 뉴스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검열과 벌금, 제재를 주장해 왔다. 그는 2022년 5월 연설에서 “우선 우크라이나를 나치로부터 청소하고 나서 구글과 위키피디아로 갈 것”이라며 대대적인 검열을 예고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병역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 학생에게 사과까지 받았다. 당시 그는 “러시아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해당 학생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섬 안에 島’ 제주 올레길과 함께하는 섬 여행 [두시기행문]

    ‘섬 안에 島’ 제주 올레길과 함께하는 섬 여행 [두시기행문]

    제주 올레길 27개의 코스 중 제주 본섬을 걷는 23개의 코스는 저마다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제주의 숨은 비경은 물론 역사와 생활 모두를 느끼고 눈으로 볼 수 있다. 남은 3개의 코스는 제주 본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 트레킹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부속섬은 62개이며, 그 중 유인도는 8개다. 제주시로 속한 섬으로는 우도, 비양도, 상·하 추자도, 횡간도, 추포도가 있으며, 서귀포에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다. 그 외 부속섬은 무인도이거나 개인 사유지로 경관은 빼어나지만 들어갈 수 없는 섬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 올레길에 해당하는 코스는 우도, 가파도, 추자도로 관광지로도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제주에 속하지만 조금은 다른 생활관을 가진 섬들의 트레킹은 특별한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섬에서 섬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올레길 섬 코스를 소개하려 한다. 1-1 코스 우도천진항을 시작으로 우도 한 바퀴를 걸으며 다시 천진항으로 돌아오는 올레 1-1코스는 11.3㎞로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제주의 부속 섬 중 제일 큰 규모의 섬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선 종달리와 성산읍 성산항에서 도항선을 타야 하며 성산항이 배가 더 많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우도의 두 항구(천진항, 하우목동항)로 실어 나른다. 천진항이나 하우목동항 두 곳에서 시작하는 우도 올레는 삶의 터전인 마을 길을 걸으며 호밀, 땅콩밭 등을 지나며 소들이 있는 마을을 지나간다. 옛 우도의 돌담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정취가 느껴지며 5월에 호밀밭은 황금빛이 일렁이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청진항 마을에 독특한 모습이 있는데 집마다 이름이 붙어 있어 정감을 더 해준다. ‘아름다운 우리 집’, ‘영숙 이모네’ 등 집들의 이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우목동마을에서는 찾아볼 수는 모습이니 청진길 마을 사람들의 센스를 느껴 보도록 하자. 우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인 홍조 단괴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서빈백사 혹은 산호해수욕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43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홍조 단괴라는 석회조류가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제주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진 홍조 단괴 해빈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해본다. 참고로 이곳엔 맛집인 톳 짬뽕(짜장)과 우도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중간 스탬프 지점이 있는 하구수동은 이국적인 느낌의 우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푸른빛 눈부신 바다와 하얀 모래가 아름다운 곳으로 깊이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하기 좋으며 여름철 우도에서 제일 새로운 곳이기도 하다. 또한 코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우도와 연결되어있는 작은 섬 보물섬 비양도도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비양도는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의 가장 동쪽에 해당하여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며 고려 시대 군사 목적의 봉수대도 함께 볼 수 있다. 하고수동을 지나 마을 길로 진입하여 관광용 카트나 바이크로는 볼 수 없는 우도 사람들의 생활관을 눈으로 보며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우도의 올레길 코스에 포함된 랜드마크와 같은 우도등대는 인근으로 드넓은 초원과 등대공원을 감상하며 제일 높은 곳에서 우도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검은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인 검멀레해변을 겸하여 구경한다면 우도의 모든 모습을 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도 올레 1-1코스는 바닷길과 밭길, 푸른 초원과 우도봉 등 다양한 모습이 있으며 제주도의 옛 돌담과 우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소요 시간은 4~5시간이며 서빈백사, 하고수동해변 인근에 맛집이 많아 잠시 여유를 갖고 올레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10-1코스 가파도상동포구에서 시작하여 가파 치안센터까지 향하는 4.2㎞의 가파도 올레는 작은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유인도 중 가장 낮은 섬인 가파도 올레는 제주도 부속섬 중 번째로 큰 섬으로 바다를 헤엄치는 가오리(제주방언·가파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과 덮개 모양을 닮아 ‘개도’로 부르던 것이 가파도라 굳혀졌다는 설 등이 있다. 인구 407명 면적 27만 2250평의 크지 않은 섬이며 조정에 진상을 위한 소 50마리를 방목하여 키우며 지키기 위해 40여 가구가 첫 입도를 한 것이 1750년도이다. 인근 해역에 어자원도 풍부하여 낚시꾼들의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명포인트이기도 하다. 가파도를 방문하기 위해선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운진항에서 가파도로 향하는 배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이며 매시간 정각에 출발하며 반대로 운진항으로 돌아오는 배편은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10분 매시간 20분 출항하고 있다. 가파도의 돌담은 일반 제주의 돌담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 가파도 앞바다에서 채취한 돌들로 만들어져 있다. 가파도를 다른 모습의 돌담길 걷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해안 길을 걷다 보면 마주하는 소망 전망대에 오르면 신기하게도 가파도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전망대가 아닐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청보리밭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어딜 가나 포토존이 되어버리는 보리밭길은 돌담과 바다의 조화를 이루어 매력적이고 신비롭다. 특히 4월 초에서 5월에 가파도는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시즌으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1m 넘는 보리들이 너울과 같이 넘실대는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가파도 올레의 마지막 구간인 가파 치안센터를 마지막으로 올레길은 마무리되지만, 치안센터에서 다시 배를 타야 하는 상동 포구까지 향하는 가파도 벽화마을은 문화 작가들의 창작 공간이며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토리 있는 벽화마을의 작품들을 보며 천천히 가파도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파도는 길고 긴 제주 섬의 올레길을 걷느라 수고한 몸과 마음에 대한 보상과 같은 곳으로 편안하게 쉬며 여유를 즐기는 올레 코스이다. 가벼운 간식을 챙겨서 방문하는 것도 좋고 상동포구와 하동포구 그리고 가파초등학교 인근에 식사하거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18–1·2코스 상·하 추자도추자도 올레는 기존에 18-1코스로만 개장한 뒤 2022년 6월 추가로 18-2코스를 개장했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더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올레꾼의 성지다. 추자면 사무소를 시작으로 신양항까지 향하는 18-1코스의 상추자도와 올레 신양항을 시작으로 추자면 사무소까지 향하는 18-2코스의 하추자도 올레로 구성되어있다. 추자도는 약 16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으로 1.53㎢ 해안선 길이 8.3㎞의 섬으로 옛날 뱃길로 제주와 육지를 오가다 바람이 심하면 바람을 피했던 섬으로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후풍도라 불리다 태조 5년 이 섬에서 추자나무 숲이 무성한 탓에 추자도라 불리게 되었다. 추자도는 제주도에 속하지만 완도에 근접해 있어 언어, 문화 등이 전라도에 가까운 경향이 있다. 4개의 무인 섬과 38개의 무인 섬이 모여 있어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이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추자도를 가기 위해선 제주항에서 페리호를 타고 1시간 20분을 이동해야 한다. 추자면사무소에서 시작되는 18-1코스는 11.4㎞이며 명소로 해발 85.5m 봉골레 산에서 바라보는 마을과 다도해상의 섬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마을 지나가는 구간에는 다양한 벽화와 추자도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다. 1970년대 말에 부산과 목포 그리고 동중국해를 오가는 배들의 안전 항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추자 등대도 지나치게 된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이어주는 추자교를 지나다 추자의 숲길로 들어서며 돈대산 정상으로 향한다. 해발 164m 돈대산 정상에서라면 아름다운 추자도의 섬들과 풍경을 볼 수 있다. 환상적인 일출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며 쉴 수 있는 정자와 전망대가 있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가기 좋은 곳이다. 예초포구를 지나 예초리 기정길(바닷가 절벽을 뜻한다)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바다와 추자의 숲이 조화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낸다. 신양항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18-1코스 그리고 같은 곳에서 시작되는 18-2코스는 추자면사무로 향하는 9.7km 추자도 올레이며 산봉우리를 넘나들며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명소로는 추자의 바다와 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졸복산 트레킹길을 지나 대왕산 황금길을 만날 수 있다. 해발 72.5m 대왕산은 추자도의 22개의 산 중 16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은 낮아도 볼거리가 풍부하며 응회암류가 대부분인 추자도에서 제주의 현무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왕산 황금길에서 목리슈퍼까지 2km 구간은 능선에서 바라보는 하추자도의 모습과 해안의 절경은 추자도의 대표적인 명소인 나발론 절벽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 목리슈퍼를 지나 금파골로 들어서면 무성하게 자란 숲 사이로 고용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추자의 생태를 눈으로 소리로 느낄 수 있다. 추자의 능선길을 지나 상추자도로 이어진 다리인 추자교를 지나면 어민 대일 항쟁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두 차례 일어났던 어민항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며 폭리를 취하는 일제에 700여 명의 어민이 저항하고 어장을 침범한 일본인에게 총궐기에 나섰던 사건이다. 기념비를 지나 다시 첫 출발지였던 추자면 사무소로 향하게 되면 추자도 올레의 마무리가 된다. 추자도 올레는 산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상에 해당한다. 상·하 추자도 두 코스를 하루 만에 완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1박 2일 코스로 잡아 나누어 걷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여유롭게 한 코스를 선택해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숲속을 이동하는 구간이 많아 간식 등의 먹거리를 챙기는 것이 좋으며 하추자의 경우 식당이 두어 곳뿐이며 대부분의 상권은 상추자에 몰려 있다. 추자의 대표적인 조기정식을 먹어보는 것도 별미이니 여유롭게 먹고 즐기는 즐거운 올레가 되길 바란다.
  • 나발니가 ‘푸틴의 독극물’에 살해됐다는 증거 5가지 [핫이슈]

    나발니가 ‘푸틴의 독극물’에 살해됐다는 증거 5가지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나발니의 유가족과 서방 언론들은 그가 독살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1. 돌연사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제3교도소(IK-3) 측은 그가 산책 중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정부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 측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의 증언을 인용해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나발니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면서 “심지어 그의 사망 소식은 교도소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전에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자신의 남편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BBC는 “노비촉에 의한 사망은 질식 또는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나발니의 사망 원인인 ‘돌연사 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2. 타박상과 경련 그리고 혈전 유가족과 일부 언론이 언급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은 다량 복용할 경우 심한 경련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약물이다. 나발니의 시신이 인근 병원 영안실에 도착했을 때, 그의 머리와 가슴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의 증언이 있었고, 노바야 가제타 측은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는 베테랑 구급대원의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BBC는 “노비촉은 냉전 말기 소련이 개발한 독성이 강한 신경작용제로, 액체 또는 미세한 분말 형태를 취한다”면서 “노비촉에 노출될 경우 짧게는 30초, 길게는 단 몇 분 사이 독소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곧바로 중요한 신체 기능이 마비된다”고 전했다. 익명의 러시아 당국 소식통은 국영 언론인 RT에 “나발니가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 러시아 고도관인 안나 카레트니코바는 “그동안 모스크바 일대의 교도소를 감독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수감자에 대한 의심스러운 사망을 설명할 때 주로 쓰는 ‘변명’이 혈전”이라고 말했다. 3. 나발니의 마지막 모습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중 갑자기 쓰러진 뒤 곧바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공개된 그의 마지막 모습은 질병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나발니가 사망하기 하루 전인 15일 촬영된 영상은 교도소에서 600㎞ 떨어진 서부 도시인 블라디미르에 있던 판사와 화상 회의를 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나발니는 해당 영상에서 판사에게 “(정부로부터) 거액의 연방판사 연봉을 받으니 내 (죄수) 계좌에 돈을 좀 보충해 달라”며 특유의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영상 속 나발니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목소리와 말투, 표정이었으며, 다음 날 갑자기 사망할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69) 역시 아들이 최근까지 아픈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16일 SNS에 “2월 12일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그를 봤을 때에는 건강하게 살아있었고 매우 낙관적이었다”고 적었다. 4. 감시 카메라가 꺼진 타이밍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닷넷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을 수행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스파이들이 나발니를 살해하기 며칠 전 나발니의 모습이 촬영되는 감시카메라의 연결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굴라구닷넷은 “러시아 당국은 ‘지나치게’ 신속하게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나발니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오후 2시 17분인데, 당국이 보도자료를 내보낸 시간은 불과 2분 후인 2시 19분”이라면서 “그의 죽음부터 보도자료까지 모든 것이 분 단위, 초 단위로 사전 계획되고 조정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감옥에 수감된 수감자들은 그가 사망하기 전날 밤 교도소에 등장한 정체 불명의 차량을 목격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5. 시신 은폐 현재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인이 정확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또 나발니의 변호사와 유가족 등이 그의 시신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마저 금지하고 있어 의구심이 쏟아졌다. 나발니의 아내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남편의 몸에서 노비촉의 흔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9일 유가족에게 “시신에 대한 사후검사(부검)이 완료되는 데까지 최소 2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계획된 적자… 연매출 30조 유통 1위 ‘로켓신화’ 쐈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계획된 적자… 연매출 30조 유통 1위 ‘로켓신화’ 쐈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쿠팡 따라잡기’ 성공 방정식 확산2014년 로켓배송 출시소비자 만족도 최우선회원수 1100만명 돌파국내 최저가 전쟁 선포산업계 견제 1순위로 2010년. 30대 초반의 하버드 졸업생 김범석(현 쿠팡Inc 의장)이 벤처로 창업한 이커머스 쿠팡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30년 업력의 국내 최고 유통 강자 이마트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매출 30조원 돌파와 함께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면서 누적 적자 6조원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던 평가는 옛말이 됐다. 쿠팡의 지배구조는 김 의장 1인 중심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의장은 지분율이 10%에 불과한 2대 주주이지만 의결권을 7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쿠팡이 2021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당시부터 김 의장에게만 보유 지분 1주당 29배 의결권을 주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26.6%)인 소프트뱅크의 의결권은 6.3%에 불과하다. 사실상 김 의장은 ‘견제 불가능’의 위치에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전부터 쿠팡 경영은 이미 김 의장이 절대적인 목소리를 내는 ‘김범석 웨이’로 시작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그의 경영 방식이 “지나치게 독단적”이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이제는 ‘쿠팡 따라잡기’가 국내 유통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창업자의 집념, 불도저 같은 뚝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시 외부 투자자들이 김 의장의 의결권을 높은 비율로 인정해 준 것은 그만큼 김 의장의 경영 방침을 존중하고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3조 1767억원(178억 2197만 달러), 영업이익 규모는 4448억원(3억 4190만 달러)으로 창업한 지 1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그간의 적자는 수익성 제로의 ‘만년 적자’가 아니라 쿠팡이 내세웠던 ‘계획된 적자’임도 인정받고 있다. 쿠팡 ‘김범석 웨이’의 핵심은 우선 당장의 손해보다는 소비자 만족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국내 소셜커머스(공동구매) 1세대로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365 열린 고객센터’를 통한 쉬운 환불, 빠른 배송 등을 강조하면서 경쟁자인 티몬, 위메프 등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창업 초기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를 구축한 토니 셰이 최고경영자(CEO)를 롤 모델로 꼽기도 했는데, 자포스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할 만큼 고객 만족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쿠팡은 단순 판매 중개 역할을 했던 오픈마켓형 이커머스들과 달리 대형마트처럼 상품을 직매입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수행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갖추고 배송기사 ‘쿠팡맨’을 채용하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당일 배송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쿠팡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로켓배송’은 2014년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하는 형태로 나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매출은 2014년 3484억원에서 2015년 1조 2337억원으로 퀀텀 점프했다. 특히 쿠팡의 물류망은 대부분의 이커머스가 수익성의 한계로 수도권이나 대도시 위주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과 달리 모세혈관처럼 촘촘히 짜여져 있다. 쿠팡은 누적 6조 2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제주 우도, 강원 산지 등에도 로켓배송을 한다. 로켓배송은 월 499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임에도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회원 수가 지난해 기준 11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은 유료 회원에게 무료 배송·반품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이용, 배달 음식 플랫폼인 ‘쿠팡이츠’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쿠팡 생태계’까지 조성했다. 쿠팡의 사업 모델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비유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적자 기업임에도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사업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었다. 2014년 세콰이어캐피탈 1억 달러, 블랙록 3억 달러에 이어 2015년과 2018년 소프트뱅크로부터 총 3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국계 자본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쿠팡은 2년간 약 2조 3000억원(19억 달러)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다. 쿠팡은 최근 첫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5억 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진출했던 일본 사업에선 2년 만인 지난해 철수하는 고배를 마셨지만 대만에서도 로켓배송 사업을 확장하는 등 해외 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산업계와의 갈등이 잦았다. 최근에는 주요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최대 판매 수수료를 공개적으로 비교해 11번가로부터 반발을 샀다.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협력업체와는 납품가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7월에는 화장품 판매 사업 경쟁자인 CJ올리브영에 대한 독점거래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 하루 7건꼴… 딥페이크, 총선 파고들다

    하루 7건꼴… 딥페이크, 총선 파고들다

    보름여 만에 저작물 129건 적발“위법 판단땐 징역·벌금 법적조치” #1. 유튜브 채널에서 총선 입후보 예정자 A씨가 자신을 소위 ‘셀프 디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적발됐다. 분명 A씨인데,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검증 결과 A씨의 목소리를 영상에 입힌 ‘딥보이스’ 저작물이었다. 영상에 자막까지 삽입해 시청자들은 실제 방송뉴스와 분간하기 어려웠다. #2. 한복을 입은 총선 예비후보자 B씨가 새해를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국회를 바꾸겠습니다. ○○○을 국회로 보내 주세요”라고 세배하는 영상도 문제가 됐다. ‘페이스스와프’ 기술로 기존 영상에 B씨 얼굴만 입힌 가짜였다. 음성도 B씨 목소리를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딥보이스’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허위사실비방 AI 딥페이크(생성형 AI가 만든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 특별대응 모니터링반’(특별대응반)이 4·10 총선을 50일 앞두고 19일 서울신문에 공개한 딥페이크 적발 사례다. 이곳에서 걸러낸 정치·선거 관련 딥페이크 저작물(1월 29일~2월 15일)만 129건으로 하루 평균 7건꼴이다. 우리나라도 딥페이크의 선거 개입 위협에서 더이상 무풍지대가 아닌 셈이다. 지난 16일 찾은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의 특별대응반 사무실 입구에는 검은 연기 기둥을 내뿜는 ‘딥페이크 펜타곤’(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과 실제 펜타곤 사진을 나란히 표출한 대형 모니터가 있었다. 지난해 5월 트위터 유료 계정에서 급속히 유포돼 미국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가짜 이미지다. 눈여겨보면 가짜인 게 확연하지만, 일부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진위 판단보다 주식을 먼저 팔아치우면서 ‘딥페이크의 무서움’을 보여 준 대표 사례가 됐다. 손욱 주무관은 “딥페이크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고 완벽해진다. 총선이 임박해 딥페이크 기반의 가짜 영상, 음성, 사진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미국,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대만 등 해외 선거에서 딥페이크 작업물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제작 형태와 유포 경로 등을 닥치는 대로 학습했다. (총선 관련) 딥페이크 저작물의 유포 경로를 빠르게 파악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신속 차단하는 게 임무”라고 했다. 선관위 “딥페이크 전면 금지”특별대응반 꾸려 집중 감시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운동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으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했다. 이에 선관위도 지난해 8월부터 AI 전문 감별반 개설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달 11일엔 400여명 규모의 ‘허위사실 사이버범죄 특별대응팀’ 산하에 특별대응반(59명)을 구성했다. 사무실에서는 데이터분석 전문가 등 AI 전담 요원 5명을 포함해 17명이 모니터링에 한창이었다.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선거와 관련된 특정 단어, 정치 논쟁 이슈를 입력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영상, 음성, 사진을 선별한다. 요원 1명이 하루에 약 300건을 검토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적발한 129건의 딥페이크 저작물은 대부분 개인이 제작한 것으로, 지지 후보의 이미지를 활용해 반대 진영 후보를 언급하는 수준이었고, 이에 선거 운동의 목적이 있는 게시물에만 단순 삭제 조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관위는 악의적이거나 조직적으로 제작됐다고 판단되면 향후 고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을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소위 ‘AI 윤석열’을 이용해 특정 남해군수 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이 유포된 게 대표적인 딥페이크 악용 사례로 꼽힌다. 특히 선관위는 개인용 딥페이크 저작물이라도 유권자의 일상을 교묘히 파고드는 식이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딥페이크 작업물 대부분은 아직 영상이나 사진이 어색하고 내용을 조금만 보면 (가짜임을) 알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적발된 영상들은 소름 끼치도록 정교하게 진화했다”고 했다. 이에 딥페이크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감별 프로그램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딥페이크 적발 프로그램은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딥페이크 작업물의 경우 감별하기 어렵고 악의적인 딥페이크 저작물을 찾아내도 해외 인터넷주소(IP) 등으로 유포되면 제작자를 찾아내 처벌하기 쉽지 않다. 특히 저작물이 워낙 빠르게 확산되고 소비되다 보니 가짜뉴스의 확산 자체를 막는 게 더욱 힘들다. 선관위는 ‘신속한 확산 저지’를 목표로 3단계 접근법을 구축했다. 1단계는 자체 제작한 ‘AI 지능형 사이버 선거범죄 대응 시스템’으로 위법성이 의심되는 정치 관련 게시물을 자동 수집해 검토한다. 이후 범용 프로그램으로 실제 딥페이크 저작물인지 확인하고, 가짜일 확률이 높을 경우 삭제 요청을 한다. 아주 정교한 딥페이크 저작물은 생성형 AI 전문가인 전문 위원 3명에게 자문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美·英 등 해외 선거판 흔들어탐지 속도보다 확산 더 빨라 외국은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왜곡 시도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 유권자들에게 걸려 온 28초가량의 전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은 실제와 똑같았다. 가짜 바이든은 “여러분의 투표는 이번 화요일이 아니라 11월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튀르키예의 지난 5월 대선도 딥페이크 저작물이 흔들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터키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이 상대 후보인 케말 클루츠다로을루를 지지하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뿌려 지지자의 반감을 자극했다. AI로 조작한 영상이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겼다. 지난해 9월 슬로바키아에서도 선거를 며칠 앞두고 친미 성향의 야당 대표가 맥주가격 인상과 선거 조작 계획을 논의한 것처럼 꾸민 딥페이크 음성이 확산됐다. 이 음성 역시 가짜로 판명됐지만 야당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정전협정일 행사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가짜 음성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음성은 문법적 오류가 많았지만 칸 시장의 억양을 정확히 재현해 얼핏 듣기에 진위를 가리기 어려웠다고 한다. ■딥페이크(Deepfake)란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의미하는 단어인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딥러닝을 이용해 원본 이미지나 동영상 위에 원본과는 관련 없는 이미지를 결합해 진위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뜻한다. 딥페이크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2017년 말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회원이 기존 영상에 유명인의 얼굴을 입혀 가짜 포르노 영상을 게재한 데서 유래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한 딥페이크 콘텐츠는 최근 딥페이스랩(DeepFaceLab), 페이스스와프(Faceswap) 같은 오픈 소스 형태의 영상 합성 제작 프로그램이 배포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 하루 7건꼴… 딥페이크, 총선 파고들다

    하루 7건꼴… 딥페이크, 총선 파고들다

    #1. 유튜브 채널에서 총선 입후보 예정자 A씨가 자신을 소위 ‘셀프 디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적발됐다. 분명 A씨인데,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검증 결과 A씨의 목소리를 영상에 입힌 ‘딥보이스’ 저작물이었다. 영상에 자막까지 삽입해 시청자들은 실제 방송뉴스와 분간하기 어려웠다. #2. 한복을 입은 총선 예비후보자 B씨가 새해를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국회를 바꾸겠습니다. ○○○을 국회로 보내 주세요”라고 세배하는 영상도 문제가 됐다. ‘페이스스와프’ 기술로 기존 영상에 B씨 얼굴만 입힌 가짜였다. 음성도 B씨 목소리를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딥보이스’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허위사실비방 AI 딥페이크(가짜 이미지나 영상물) 특별대응 모니터링반’(특별대응반)이 4·10 총선을 50일 앞두고 19일 서울신문에 공개한 딥페이크 적발 사례다. 이곳에서 걸러낸 정치·선거 관련 딥페이크 저작물(1월 29일~2월 15일)만 129건으로 하루 평균 7건꼴이다. 우리나라도 딥페이크의 선거 개입 위협에서 더이상 무풍지대가 아닌 셈이다. 지난 16일 찾은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의 특별대응반 사무실 입구에는 검은 연기 기둥을 내뿜는 ‘딥페이크 펜타곤’(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과 실제 펜타곤 사진을 나란히 표출한 대형 모니터가 있었다. 지난해 5월 트위터 유료 계정에서 급속히 유포돼 미국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가짜 이미지다. 눈여겨보면 가짜인 게 확연하지만, 일부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진위 판단보다 주식을 먼저 팔아치우면서 ‘딥페이크의 무서움’을 보여 준 대표 사례가 됐다. 손욱 주무관은 “딥페이크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고 완벽해진다. 총선이 임박해 딥페이크 기반의 가짜 영상, 음성, 사진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미국,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대만 등 해외 선거에서 딥페이크 작업물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제작 형태와 유포 경로 등을 닥치는 대로 학습했다. (총선 관련) 딥페이크 저작물의 유포 경로를 빠르게 파악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신속 차단하는 게 임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운동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으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했다. 이에 선관위도 지난해 8월부터 AI 전문 감별반 개설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달 11일엔 400여명 규모의 ‘허위사실 사이버범죄 특별대응팀’ 산하에 특별대응반(59명)을 구성했다. 사무실에서는 데이터분석 전문가 등 AI 전담 요원 5명을 포함해 17명이 모니터링에 한창이었다.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선거와 관련된 특정 단어, 정치 논쟁 이슈를 입력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영상, 음성, 사진을 선별한다. 요원 1명이 하루에 약 300건을 검토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적발한 129건의 딥페이크 저작물은 대부분 개인이 제작한 것으로 지지 후보의 이미지를 활용해 반대 진영 후보를 언급하는 수준이었고, 이에 선거 운동의 목적이 있는 게시물에만 단순 삭제 조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관위는 악의적이거나 조직적으로 제작됐다고 판단되면 향후 고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을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소위 ‘AI 윤석열’을 이용해 특정 남해군수 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이 유포된 게 대표적인 딥페이크 악용 사례로 꼽힌다. 특히 선관위는 개인이 제작한 딥페이크 저작물이라도 유권자의 일상을 교묘히 파고드는 식이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딥페이크 작업물 대부분은 아직 영상이나 사진이 어색하고 내용을 조금만 보면 (가짜임을) 알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적발된 영상들은 소름 끼치도록 정교하게 진화했다”고 했다. 딥페이크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감별 프로그램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딥페이크 적발 프로그램은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딥페이크 작업물의 경우 감별하기 어렵다. 또 악의적인 딥페이크 저작물을 찾아내도 해외 인터넷주소(IP) 등으로 유포되면 제작자를 찾아내 처벌하기 쉽지않다. 특히 저작물이 워낙 빠르게 확산되고 소비되다 보니 가짜뉴스의 확산 자체를 막는 게 더욱 힘들다. 선관위는 ‘신속한 확산 저지’를 목표로 3단계 접근법을 구축했다. 1단계는 자체 제작한 ‘AI 지능형 사이버 선거범죄 대응 시스템’으로 위법성이 의심되는 정치 관련 게시물을 자동 수집해 검토한다. 이후 범용 프로그램으로 실제 딥페이크 저작물인지 확인하고, 가짜일 확률이 높을 경우 삭제 요청을 한다. 아주 정교한 딥페이크 저작물은 생성형 AI 전문가인 전문 위원 3명에게 자문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 외국은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왜곡 시도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 유권자들에게 걸려 온 28초가량의 전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은 실제와 똑같았다. 가짜 바이든은 “여러분의 투표는 이번 화요일이 아니라 11월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튀르키예의 지난 5월 대선도 딥페이크 저작물이 흔들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터키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이 상대 후보인 케말 클루츠다로을루를 지지하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뿌려 지지자의 반감을 자극했다. AI로 조작한 영상이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겼다. 지난해 9월 슬로바키아에서도 선거를 며칠 앞두고 친미 성향의 야당 대표가 맥주가격 인상과 선거 조작 계획을 논의한 것처럼 꾸민 딥페이크 음성이 확산했다. 이 음성 역시 가짜로 판명됐지만 야당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정전협정일 행사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가짜 음성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음성은 문법적 오류가 많았지만 칸 시장의 억양을 정확히 재현해 얼핏 듣기에 진위를 가리기 어려웠다고 한다. ■ 딥페이크(Deepfake)란 딥페이크(Deepfake)란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의미하는 단어인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딥러닝을 이용해 원본 이미지나 동영상 위에 원본과는 관련 없는 이미지를 결합해 진위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뜻한다. 딥페이크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2017년 말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회원이 기존 영상에 유명인의 얼굴을 입혀 가짜 포르노 영상을 게재한 데서 유래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한 딥페이크 콘텐츠는 최근 딥페이스랩(DeepFaceLab), 페이스스와프(Faceswap) 같은 오픈 소스 형태의 영상 합성 제작 프로그램이 배포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 [단독] “부족한 檢 일손, 중경단도 힘 보태라” “1인 체제라 부담 커”

    [단독] “부족한 檢 일손, 중경단도 힘 보태라” “1인 체제라 부담 커”

    젊은 검사들의 연이은 사직으로 ‘발로 뛸 수 있는’ 검사 숫자가 줄어들면서 검찰 내부에서 고참 검사가 모여 있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경단은 사안이 중대하거나 난도가 높은 재산범죄 사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2014년부터 주요 지방검찰청에 설치된 조직이다. 수사 경력 15~20년 이상 선임 검사들이 배치돼 있다. 일선 검사들은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중경단의 업무 범위를 확대해 다른 사건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경단 소속 검사들은 사실상 ‘1인 검사’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가중된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 대검찰청에선 신자용 차장검사 주재로 전국 중경단 단장들의 회의가 열렸다. 2시간 30여분에 걸쳐 난상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대검이 추진 중인 중경단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중경단 소속 검사는 전국 80여명인데,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보다 한참 높은 선배 기수들도 있다. 대검은 최근 중경단의 사건 범위를 확대하고 배당량을 늘리는 내용의 개편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상당수 중경단 검사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한 중경단 검사는 “사실상 혼자 일하는 형태인데 형사사건까지 배당되면 피의자 조사까지 홀로 떠맡아야 하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중경단 검사들은 직함은 ‘부장’이지만 평검사처럼 수사관 1명과 실무관 1명만 두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인사에서 밀린 검사가 가는 ‘유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반면 일선 형사부 검사들 사이에서는 중경단이 사건 부담을 나눠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중경단 검사들이 한 달에 사건을 10개씩만 더 해 줘도 800건이고 1년이면 1만건이 된다”며 “경력과 실력 모두 있는 선배들이 어려운 사건을 더 잘 처리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주장이 맞부딪히는 배경엔 검찰의 인력난이 자리한다. 젊은 검사들의 퇴직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퇴직 검사 중 10년차 이하 검사 수는 ▲2019년 19명 ▲2020년 21명 ▲2021년 22명 ▲2022년 41명 ▲지난해 38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반면 차·부장검사 등 고검급 이상 검사 비율은 지난해 기준 40%에 달한다. 전체 검사 수는 2021년 2194명에서 지난해 2092명으로 줄었는데, 고검급 이상 검사 비율은 36.8%에서 38.2%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명의 부장검사와 2~3명의 검사로 이뤄진 형사부서도 태반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대형 로펌에 비해 연봉이 적고 업무 강도는 높아 젊은 검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단독]중경단 놓고 檢내부서 난상토론…“선배가 업무 부담 나눠야” VS “1인 체제서 과도”

    [단독]중경단 놓고 檢내부서 난상토론…“선배가 업무 부담 나눠야” VS “1인 체제서 과도”

    최근 중경단장 회의서 난상토론10년차 이하 퇴직 늘어 인력난대검, 중경단 업무 확대 추진소속 검사 “현실성 떨어진다”일선 형사부 “선배들 더 잘해” 젊은 검사들의 연이은 사직으로 ‘발로 뛸 수 있는’ 검사 숫자가 줄어들면서 검찰 내부에서 고참 검사가 모여 있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중경단은 사안이 중대하거나 난도가 높은 재산범죄 사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2014년부터 주요 지방검찰청에 설치된 조직이다. 수사 경력 15~20년 이상 선임 검사들이 배치돼 있다. 일선 검사들은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중경단의 업무 범위를 확대해 다른 사건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경단 소속 검사들은 사실상 ‘1인 검사’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업무부담이 지나치게 가중된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 대검찰청에선 신자용 차장검사 주재로 하는 전국 중경단 단장들의 회의가 열렸다. 2시간 30여분간에 걸쳐 난상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대검이 추진 중인 중경단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중경단 소속 검사는 전국 80여명인데,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보다도 한참 높은 선배 기수들도 있다. 대검은 최근 중경단의 사건 범위를 확대하고 배당량을 늘리는 내용의 개편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상당수 중경단 검사들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한 중경단 검사는 “사실상 혼자 일하는 형태인데 형사 사건까지 배당되면 피의자 조사까지 혼자 떠맡아야 하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중경단 검사들은 직함은 ‘부장’이지만, 평검사처럼 수사관 1명과 실무관 1명만 두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인사에서 밀린 검사가 가는 ‘유배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반면 일선 형사부 검사들 사이에서는 중경단이 사건 부담을 나눠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중경단 검사들이 각각 한 달에 사건을 10개씩만 더 해줘도 800건이고 1년이면 1만건이 된다”며 “경력과 실력 모두 있는 선배들이 어려운 사건을 더 잘 처리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런 주장이 맞부딪히는 배경엔 검찰의 인력난이 자리한다. 젊은 검사들의 퇴직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퇴직 검사 중 10년차 이하 검사 수는 ▲2019년 19명 ▲2020년 21명 ▲2021년 22명 ▲2022년 41명 ▲지난해 38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반면 차·부장검사 등 고검급 이상 검사 비율은 지난해 기준 약 40%에 달한다. 전체 검사 수는 2021년 2194명에서 지난해 2092명으로 줄었는데, 고검급 이상 검사 비율은 36.8%에서 38.2%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명의 부장검사와 2~3명의 검사로 이뤄진 형사부서도 태반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대형 로펌에 비해 연봉이 적고 업무강도는 높아 젊은 검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참에 애초 설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중경단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경단은 본래 수억 원 이상 사기·횡령·배임 등 난도가 높은 경제 사건을 15~20년 이상 수사 경력을 갖춘 선임 검사들에게 맡기겠다는 취지로 설치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중경단은 검찰 내 유배지로 전락했다. 실제로 당시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대거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중경단으로 보내졌다. 이에 따라 중경단은 ‘좌천 코스’라는 인식이 박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7일

    쥐 48년생 : 계획한 대로 행동하면 된다. 60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다. 72년생 : 순리를 따르면 해결된다. 84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마라. 96년생 : 말로 인한 실수를 주의해야. 소 49년생 : 자기를 가꾸는 데 힘써라. 61년생 : 남과 다툴 수 있으니 조심. 73년생 : 지금은 크게 확장할 때가 아니다. 85년생 : 주춤거리지 말고 밀고나가라. 97년생 : 윗사람의 말을 새겨들어라. 호랑이 50년생 : 건강 유의해야 한다. 62년생 : 고집을 한수 접어야겠다. 74년생 : 서둘러 행운을 잡아라. 86년생 : 무리한 활동은 피해야. 98년생 : 시작한 일은 놓지 마라. 토끼 51년생 : 금전에 말썽이 생긴다. 63년생 :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75년생 :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라. 87년생 : 건강에 신경 써라. 99년생 : 괜한 시비를 조심하라. 용 52년생 : 적극적으로 나서라. 64년생 : 기회를 놓치지 마라. 76년생 : 매사 여유를 가져라. 88년생 :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라. 00년생 : 작은 시비라도 무조건 피하라. 뱀 53년생 : 베풀면 복을 받는다. 65년생 : 결단력이 필요한 때다. 77년생 :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89년생 : 허황된 꿈을 꾸지 마라. 01년생 : 문서에 신중을 기하라. 말 54년생 : 찬란한 하루가 되겠다. 66년생 : 손재수를 조심하라. 78년생 : 여유를 가지고 움직여라. 90년생 : 필요 없는 고집은 삼가라. 02년생 : 대인관계에 신경 써야. 양 43년생 : 가까운 사람과 다툼 주의하라. 55년생 : 금전 들어올 일 생긴다. 67년생 : 사소한 다툼도 피하라. 79년생 : 절제를 해야 행운 있다. 91년생 : 경거망동하면 후회한다. 원숭이 44년생 : 하는 일이 잘 풀린다. 56년생 :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하라. 68년생 : 최상의 기회가 오니 잡아라. 80년생 : 때를 기다려라. 92년생 :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구나. 닭 45년생 : 될 수 있으면 충돌을 피하라. 57년생 :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69년생 : 욕심을 자제해야 좋다. 81년생 : 뜻하지 않은 기쁨이 생긴다. 93년생 : 오해는 빨리 풀수록 좋다. 개 46년생 : 계획대로 추진하라. 58년생 : 집안에 화목이 찾아든다. 70년생 : 가족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어라. 82년생 : 하루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94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돼지 47년생 : 괜한 시비를 주의. 59년생 : 친지와 기쁨을 나누겠다. 71년생 : 이제는 용단이 필요하다. 83년생 : 좋은 인연을 만난다. 95년생 : 모든 것을 양보하라.
  • 구석기 벽화부터 K팝까지, 혼자 이뤄진 문화는 없다

    구석기 벽화부터 K팝까지, 혼자 이뤄진 문화는 없다

    문화를 보는 관점은 대략 두 가지다. 하나는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지켜 내야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외부 문화와의 만남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민족 고유의 문화’라는 표현을 아주 흔하게 사용한다. 극우가 득세한 나라에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순수한 문화’라는 것이 과연 존재했을까. 로마 제국은 자신들이 정복한 그리스의 문화를 향유했고, 당나라는 인도의 종교인 불교를 수용했으며, 바그다드는 이슬람 이전의 지식을 집대성했다. 강력한 문명을 만든 동력은 결코 ‘순수함’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새 책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는 이런 관점에서 인간이 어떻게 다른 문화를 빌려 오고 기존 문화와 혼합하며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들었는지 보여 준다. 책의 원서 부제를 보면 저자의 의도가 좀더 분명해진다. ‘더 스토리 오브 어스, 프롬 케이브 아트 투 케이팝’(The Story of Us, From Cave Art to K-Pop)이다. 저자가 말하려는 건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부터 현대 K팝에 이르기까지 혼자 이뤄진 건 없다는 뜻이다. 문화는 접촉을 통해 결합해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 깨진 전통을 조각조각 이어 붙여 혁신을 끌어낸다. 문화는 종종 만든 이들의 의도를 벗어나기도 한다. 예컨대 유럽에서 발전한 자연권 사상은 애초 백인과 남성만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사상은 프랑스 식민지 생도맹그(17~19세기 존재했던 아이티의 전신)의 노예혁명을 촉발해 독립국가 아이티를 탄생시켰다. 에티오피아가 이스라엘 솔로몬 왕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텍스트 ‘케브라 나가스트’는 뜻밖에 자메이카에서 반향을 일으켜 ‘블랙 팬서’ 등의 흑인 인권 운동에 영향을 줬다. 애초 ‘케브라 나가스트’를 쓴 원작자는 오해라고 말했을 재해석이었지만 덕분에 인류는 인권과 평등 부문에서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 저자는 이처럼 15가지 문화사적 변곡점을 소개하며 끊임없이 변신하고 접합하는 문화 특성이 인류의 지혜를 미래로 전하는 원동력임을 보여 준다.
  • 딸 졸업식 가려 일 몰아서 했지만…선행 베풀다 참변 당한 가장

    딸 졸업식 가려 일 몰아서 했지만…선행 베풀다 참변 당한 가장

    초등생 딸의 졸업식에 가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던 40대 가장이 교통사고 현장을 돕다 2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4일 JTBC에 따르면 통신 설비 기사로 일하던 40대 남성 곽모씨는 지난달 31일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곽씨는 사건 당일 오전 1시쯤 1.5t 화물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근처를 달리고 있었다. 곽씨는 앞서가던 4t 화물차가 고속도로 옆 가드레일에 부딪혀 옆으로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차들은 무심히 지나갔지만, 곽씨는 차를 세웠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의식이 있었으나, 차 안에 있던 짐과 자재 파편 등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차량 배기구 뒤로는 불이 붙은 상황이었다. 곽씨는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이때 도로를 달리던 16t 화물차가 넘어져 있던 사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결국 곽씨와 4t 화물차 운전자 모두 숨졌다. 사고 당일 곽씨는 초등학생인 딸 졸업식 날 휴가를 내기 위해 쉬는 날 없이 9일째 일한 뒤 돌아가던 길이었다. 곽씨 아내는 “딸 졸업식 날 같이 가자고 해서 (남편이) 그 주에 집에 못 오고 일을 했다”고 JTBC에 전했다.학교에서 아빠의 사고 소식을 들은 18세 아들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곽씨 아들은 “(이모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고 해 ‘이모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라고 했다”며 믿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동생이 우는 소리, 엄마가 우는 소리가 집 밖으로 들렸다. 그거 듣고 진짜 정신이 돌아오면서 너무 화가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곽씨는 일을 다니다 예쁜 곳이 보이면 꼭 사진을 찍어 보내던 아빠였다. “나중에 함께 오자”고 약속하던 아빠는 이제 아이들 곁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곽씨 아내는 “100번도 더 생각해 봤지만, 그 자리, 그 시간, 그 장소에 또 지나쳤어도 그 사람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사람이라는 걸 나는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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