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의문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해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39
  • 한국음식 너무 짜서 탈

     우리 국민들의 지나치게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고협압 등 각종 심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한고혈압학회가 ‘범국민 소금섭취 줄이기’에 발벗고 나서는 등 짜게 먹는 식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이 구체화하고 있다.그렇지 않고서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사망원인인 고협압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과잉이 문제가 되는 소금,왜 그럴까. ●한국인,소금 얼마나 섭취할까  우리 국민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소금 섭취 그룹에 속한다.음식의 특성상 된장·간장 등 장류가 필수적인 데다 최근에는 이런 장류 식품 못지않게 짜게 만들어진 햄,베이컨,소시지 등 각종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주요 국가별 1일 소금 섭취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13.4g(2005년 기준)으로 일본의 10.7g,영국의 9.0g,미국의 8.6g을 크게 웃돌고 있다.이는 세계에서 가장 짜게 먹는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권장섭취량 5g의 두배를 훌쩍 넘는 양이다.  대한고혈압학회 김종진(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이사는 “우리나라 사람의 주요 염분섭취 통로는 80% 이상이 외식과 가공식품”이라며 “따라서 가정에서의 노력은 물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왜 소금(나트륨)이 문제가 될까  소금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고혈압의 발생 및 악화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이다.전 세계 심혈관질환 사망자의 25%는 고혈압이 원인이며, 고혈압 발병 요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염분이다.  소금의 핵심 성분인 나트륨은 체내에서 평할근과 혈관을 수축시키는가 하면 직접 혈압을 높여 고혈압을 발생·악화시킨다. 또 체내 수분을 혈액이 흡수하게 해 혈액량을 늘리기도 하는데 이 또한 혈압 상승의 요인이다.음식을 짜게 먹은 후 물을 마시고 싶은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소금 섭취량을 줄여 수축기 혈압을 5㎜Hg 낮추면 심혈관 질환 등 전체 관련질환 사망률을 17%까지 낮출 수 있다.반면 수축기 혈압이 20㎜Hg,이완기 혈압이 10㎜Hg 상승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사망률이 2배로 높아진다. ●소금 섭취량 얼마나 줄여야 하나  WHO의 권고치 수준인 1일 5g.당장 이 수준으로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음식의 소금 함량은 단순한 조리 문제가 아니라 오랜 세월 체화해 온 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고혈압학회 관계자들도 이런 문제 때문에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오랜 세월 짠 음식에 길들여진 사람이 당장 소금을 먹지 않거나 크게 줄이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음식문화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인만큼 줄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와 소금 섭취량이 비슷했던 일본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건강일본21’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한 결과 당초 1일 섭취량 12.3g이던 것을 10g 이하로 떨어뜨렸다.미국도 고혈압 환자는 1.5g,정상인은 2.4g으로 1일 소금 섭취 권고기준을 정해 놓았다. ●소금 섭취량 줄이기는 국가적 과제  학회는 이런 문제를 감안,내년부터 대대적인 ‘소금섭취량 줄이기운동’을 펴기로 했다.적어도 일본 수준으로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그러나 학회 조직으로는 이런 대대적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끌고가기 어렵다.정부가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종진 이사는 “국민건강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다.”며 “과잉섭취한 소금의 문제를 널리 알려 가능한 한 섭취량을 줄여나가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프랑스 거장 루이 말 특별전

    프랑스 거장 루이 말 특별전

    그저 그런 영화에 물렸다면 챙겨봐야할 것이 있다.영화사 백두대간이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 마련한 ‘루이 말 특별전’이다.루이 말(1932∼1995) 감독은 프랑스 영화계에서 가장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고 평가받는 거장.‘마음의 속삭임’,‘라콤 루시앙’,‘굿바이 칠드런’ 등 대표작 3편이 상영된다. 지난 27일 개봉한 ‘마음의 속삭임’(1971)은 엄마와 아들의 금지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조숙한 15세 소년 로랑(브누아 페로)은 ‘카뮈’를 읽으며 자살을 논하고 재즈 음악가 찰리 파커의 신보에 열광한다.말썽쟁이 두 형과 다르게 영리하고 순수한 로랑을 엄마 클라라(레아 마사리)는 편애한다.로랑도 엄격하고 차가운 아빠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엄마에게 더 깊은 애정을 품는다.  어린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선 로랑은 첫 담배,첫 키스,첫 경험을 알아간다.하지만 또래의 여자 친구들을 만나면서도 엄마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못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증상을 보인다.그러던 어느 날 류머티즘성 열병에 걸린 로랑은 엄마와 함께 온천 리조트로 요양을 떠나게 되고,그곳에서 잊지 못할 일을 겪게 된다.  루이 말은 전체 연출 경력의 중반부에 해당하는 ‘마음의 속삭임’을 두고 “내 생애 최초의 영화”라고 일컫기도 했다.그만큼 자전적 경험과 고민을 로랑에게 많이 투영한 것이다.영화 속에는 1950년대 중반 프랑스 부르주아지의 삶이 생생하다.배경이 된 1954년은 실제로 프랑스가 ‘제노바 협정’을 맺고 인도차이나에서 물러난 해이기도 하다.인도차이나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당시 사회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있다.  새달 4일 시작하는 ‘라콤 루시앙’(1974)은 나치의 하수인으로서 유대인의 딸을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 1944년 프랑스의 시골.18세 청년 라콤 루시앙(피에르 블레이즈)은 지하운동을 주도하는 학교 선생님에게 지하단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거절당한다.그러다 우연찮게 독일 경찰 일을 해주는 프랑스인들과 친해지는데,뜻하지 않게 학교 선생님을 밀고한 것을 계기로 독일 경찰이 돼버린다.  루시앙은 양복을 맞추러 갔다가 유대인 재단사의 딸 프랑스(오로르 클레망)를 만난다.그녀를 사랑하게 된 루시앙은 유대인 검거가 시작되자,프랑스를 데리고 스페인 국경 근처로 도주한다.  ‘라콤 루시앙’은 인간의 도덕관념과 본능에 물음표를 던진다.권력의 맛에 길들여졌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삶을 선택하는 등 미성숙한 청년 루시앙이 보이는 심리적 여정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루이 말은 자크 쿠스토와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조용한 세계’(1955)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첫 장편 데뷔작 ‘사형대의 엘리베이터’가 세계적 찬사를 받으면서 일약 스타감독으로 떠올랐다.이후 부조리한 사회,관습과 금기를 뛰어넘는 인간의 욕망 등 파격적인 주제와 다양한 스타일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이런 작품 경향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예측 가능한 방향은 늘 일정한 습관이 된다.그래서 나는 그 정반대로 사고해왔다.나는 내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혼란스러워하길 바란다.”  새달 24일 개봉하는 ‘굿바이 칠드런’(1987)은 루이 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영화화한 것으로,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세자르 상을 석권했다.나치 점령 하의 프랑스 학교에서 벌어지는 우정과 배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존엄사 첫 인정] 美日 소극적 허용, 佛獨 엄격히 금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다.안락사 논란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뜨거운 감자’다.하지만 뇌사상태 등 소생 가능성이 없는 경우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는 대체로 인정하는 추세다.  미국은 50개주 가운데 44개주가 안락사를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나머지 주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연방대법원이 존엄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한 이후 엄격한 조건 아래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환자 본인이 수술에 앞서 존엄사 의사를 밝히면 두 명 이상의 전문의가 판단을 거쳐 존엄사 여부를 결정하는 ‘생존유언제’를 시행하는 주도 있다.혼란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네덜란드는 존엄사에 관용적인 국가로 꼽힌다.2000년 네덜란드 하원은 세계 최초로 불치병 환자의 존엄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벨기에도 이듬해 합법화 행렬에 동참했다.스위스는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사실상 묵인하고 있으며,이웃나라 일본도 판례에 따라 관행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소생 가망이 없는 환자에 대해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있고,호주는 1996년 안락사를 법제화했다가 6개월 만에 폐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영국은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지만 한 해 3000여명이 안락사한다는 보고가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안락사에 비교적 엄격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최근 프랑스는 치료 불가능한 말기 환자가 생명연장을 거부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레오네티 법’을 제정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독일은 반(反) 안락사 여론이 우세하다.나치가 장애인 7만여명에 대해 안락사를 악용해 살해한 전례 탓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요즘처럼 경제 한파가 불어닥쳤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히 이 시즌을 위해 준비된 공연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마음의 위로를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연을 엄선해야 한다면,이 후보군을 참고하자.할인 기회를 잘 활용하면 부담도 덜 수 있다. ■ 소년 합창단 빠져볼까 ●마음이 맑아지는 천상의 목소리 800년 역사를 가진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이 서울 예술의전당(13일),고양 어울림누리(14일)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이 독일 최고의 소년합창단은 이번 공연에 헨델의 ‘시온의 딸이여 기뻐하라’,멘델스존의 ‘강림절과 성탄절’ 등 성가와 캐럴을 들려준다.(02)599-5743.  프랑스의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1일 과천시민회관,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3일 대구수성아트피아,14일 부천시민회관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투명한 음색을 선사한다.(02)548-4480.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은 1일 강원도 횡성문화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4일 울산,7일 대전,9일 서울로 공연을 이어간다.(02)523-5391.9∼19세 소년으로 구성된 드레스덴이 성숙하고 큰 울림이라면,8∼15세 소년의 파리나무십자가는 청아하다.  여덟살의 노래하는 천사,코니 탤벗도 14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를 갖는다.기타리스트 이병우,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서울시립뮤지컬단이 함께 한다.(02)780-5054. ■디바들 내한공연 갈까 ●디바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북유럽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는 14일 8인조 기악 앙상블과 함께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오터는 스웨덴 전통악기인 니켈하르파의 반주로 스웨덴 성탄곡을 비롯해 북유럽풍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높인다.수능 수험생에게는 티켓값을 50% 할인해 준다.(031)783-8000.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과 조수미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공연한다.신영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송년 콘서트 ‘위 해브 어 드림’(We Have a Dream)을 연다.지난달에 발매한 음반 ‘시네마티크의 수록곡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등 익숙한 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노래한다.(02)2052-1836.  조수미는 세계 각국의 노래가 가득한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로 무대를 빛낸다.‘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불리는 파페라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와 함께하는 무대로,나폴리 칸초네 ‘나를 잊지 말아요’ ,한국 노래 ‘엄마야 누나야’ 등을 선사한다.3일 고양 아람누리,5일 서울 예술의전당,7일 부산 문화회관 등 전국을 돌며 13일까지 공연한다.(02)3461-0976. ■호두까기 인형 보러갈까 ●전통의 크리스마스 레퍼토리  대표적인 ‘호두까기 인형’은 다소 식상함을 느낄 수 있는 관객을 위해 연출과 안무에 개성을 살렸다.국립발레단은 주인공을 ‘마리’,호두까기 인형과 여행을 떠나는 곳은 ‘크리스마스 랜드’로 바꿨다.춤의 비중이 크고,무용수들은 빠른 회전과 높은 도약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다.6~7일 대구,15일 창원,19~24일 고양 아람누리,25~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정통 버전에 ‘마더진저와 봉봉과자춤’을 추가하고,‘스페인 춤’을 새롭게 안무했다.31일에는 오후 10시에 제야 공연을 한다.6~7일 안산,12~13일 군포 공연에 이어 18~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070-7124-1736.  성남아트센터도 19~25일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한다.지난해 한국적 색깔을 덧댄 창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유망주들을 초청했다.오후 3시 공연은 저녁 공연보다 1만원이 저렴하다.(031)783-8000.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20~30일 서울 예술의전당이다.소외계층과 함께해온 이 공연에 이번엔 탈북자들이 초청된다.서울 공연에 앞서 6~7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수능 수험표를 갖고 있으면 50%,이달안에 26~30일 공연을 예매하면 30% 깎아 준다.(02)501-7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일요영화] 블랙아웃

    [일요영화] 블랙아웃

    ●블랙아웃(SBS 영화특급 밤 1시) 미국드라마의 인기와 영화 ‘추격자’,‘세븐데이즈’ 등의 성공으로 이젠 국내에서도 인기 장르로 자리잡은 스릴러물.영화 ‘블랙아웃’은 ‘프라하의 봄’,‘필사의 도전’ 등의 작품에서 할리우드 대중주의와 장인의 연출력을 조화롭게 접목시켰던 필립 카우프먼 감독의 스릴러 영화로 큰 관심을 모았다.극의 구성은 ‘여형사의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고,숨겨진 진실을 찾는다.’는 것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극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혼란에 빠진 인간 심리에 대한 묘사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의 여형사인 제시카(애슐리 주드)는 어렸을 때 겪은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경찰관이었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것.당시 6살이었던 그녀는 아버지의 경찰 파트너였던 부장 존 밀스(사무엘 L. 잭슨)의 도움을 통해 경찰로 성장하고,과거의 암울한 기억 모두를 잊고 싶어 한다.강력반계 최초로 여자 경관이 된 제시카.그녀는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지만,여성이라는 이유로 팀내 남자 경찰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하지만 자신의 파트너 마이크(앤디 가르시아)만은 늘 옆에서 그녀를 응원하고 격려해 준다.  드디어 첫번째로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연쇄살인사건.해변가에서 몸에 난도질을 당한채 발견된 시체로부터 시작된다.그러나 피해자들이 제시카가 하룻밤을 보낸 남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녀는 혼란에 빠진다.살인 사건이 발생한 밤마다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셨던 제시카는 정신을 잃어 그 순간의 기억이 없다.  결국 4번째 희생자와 함께 침대에 누운 채 발견되는 제시카.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제시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뭐니뭐니해도 스릴러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범인이 누구냐’를 놓고 관객들과 벌이는 ‘두뇌게임’이다.그런 면에서 영화 ‘블랙아웃’은 일단 범인을 찾아가는 구성을 따라가는데 무리는 없지만 종종 몰입을 방해하는 구석이 있다.아무리 안좋은 기억을 잊기 위해 매일 밤 술을 마신다지만,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여주인공의 행동은 설득력을 잃는다.2004년초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대중적 흥행에 실패하지는 않았지만,일부 평론가들은 극적 개연성과 연출의 디테일 부족을 들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하지만 지나치게 감독의 이름 값에 기대지 않더라도 애슐리 주드와 앤디 가르시아 등 호화 배역진의 연기와 스릴러물 특유의 긴장감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블랙아웃’은 정신의학 용어로 ‘일시적인 기억상실’을 뜻한다. 97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시장 상황 압도할 극약처방 필요”

    [휘청대는 실물경제] “시장 상황 압도할 극약처방 필요”

     “옛날 한비자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處多事之時(처다사지시) 用寡事之器(용과사지기) 非智者備也(비지자비야)’라고,한마디로 바쁠 때 한가한 짓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일이라는 얘깁니다.지금은 옛 경제 정책에 매달릴 때가 아닙니다.”  28일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과 처방’ 강연회장.강연회 연사로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이헌재 전 부총리는 “강연회 간다니까 주변 사람들이 오버하지 말라고 말리더라.”면서도 정부의 경제 위기 대응을 ‘안이한 초기 상황 판단과 때를 놓치는 실기’라고 규정지었다.  이 전 부총리는 최근 경제 위기 상황을 “현재 진행 중인 위기”라고 규정한 뒤 “때론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사회적 논란이 있더라도 정책당국자라면 필요한 시기에 빠르고도 깊숙하게 (Quick & Deep),시장 상황을 압도할 정도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때에 따라서는 극약 처방이라도 서슴지 않고 내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라는 것도 결국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뒤부터 1년 6개월여 동안 사회적 논란이 두려워 근본적인 문제에 손대지 못하고 월가 금융 자본의 앓는 소리만 들어 주면서 정부가 개입할 명분을 축적하다 보니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정말 실용적인 것은 사회적 논란이 무서워 명분을 쌓아가는 동안 환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미리 처방을 내리는 것”이라고도 했다.최근 정부가 쏟아 내는 각종 유동성 공급 대책이 ‘관치’ 논란 때문에 머뭇거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그러다 보니 정부 대책이란 게 항상 시장 요구보다 늦거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내년도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구상에도 각을 세웠다.이 전 부총리는 “이런 경제 위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면서 “서민생활 안정과 실업 대책부터 제대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감세보다는 재정 확대 정책이 좋고,재정 확대도 일본의 잃어 버린 10년에서 보듯 SOC투자를 통한 재정 확대 정책은 효과가 없다.”면서 “시장과 서민 생활 안정 대책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크게 선전한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이 전 부총리는 그 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외환 위기 당시에서 헤지펀드 규제 얘기가 나오더니 3년쯤 지나니까 사라지더라.”면서 “지금도 금융시장 규제 얘기는 많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고 사실상 프랑스 외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나라도 없다.”고 말했다.또 한국이 선도적으로 주창했다는 ‘보호무역 억제’에 대해서도 “활황기 때면 몰라도 전세계적으로 모두 경제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부총리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정책 당국을 비판했다.한국은행에 대해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에만 매달려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소극적”이라면서 “미국 재무부와 FRB의 신속한 공조 체제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해서도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면서 “하다 못해 합동 작업반이라도 꾸려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6) 경제회복자문위장 폴 볼커

    버락 오바마 차기 미 행정부에 신설되는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의장에 26일(현지시간) 내정된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올해 81세 ‘원로’다.그런 그가 20여년 만에 다시 미국 경제회생 작전에 투입된 배경은 선명하다.오바마 당선인은 그를 직접 지명하면서 “확고하면서도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로 평가했다.또 “(공격할 때)사정을 봐주지 않는 고집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외신들은 앞다퉈 볼커 등용 이면의 숨은 의미를 읽어냈다.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비롯해 새 경제팀이 지나치게 젊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노림수라는 해설이 지배적이다.오스틴 굴스비(ERAB사무국장),피터 오스자그(백악관 예산실장),제이슨 퍼먼(경제자문) 등 오바마 경제팀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30대.노련미가 부족한 이들을 보완하는 역할자로 발탁됐다는 평가다.뿐만 아니라 새 경제팀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 인맥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희석시킬 카드이기도 하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FRB의장을 맡았던 볼커의 별명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별명처럼 그는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물가와 거침없는 승부를 겨뤘다.1,2차 오일쇼크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연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대담한 경제정책을 주도했다.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편입되는 정책이다.당시 볼커는 통화 긴축정책이 경기침체를 야기했다는 극심한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살해 위협을 받아 따로 경호원까지 두고 다녔다.그러나 여론에 굴하지 않았고,결국 이겼다.연 14%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은 그가 퇴임할 즈음 4% 언저리로 떨어졌다.  이후 1990년대 경제 대호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독일 출신 미 경제학자 헨리 카우프만은 그런 볼커에게 “20세기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 총재”로 찬사를 보냈다.  오바마 당선인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지난해 6월 한 사적인 모임에서 처음 만났으나,대선 과정에서 최고의 경제정책 자문역으로 뛰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런던정경대학(LSE) 등에서 수학했다.1952년 FRB에 입문,이후 잠시 체이스맨해튼에서 일하다 재무부를 거쳐 1975년 뉴욕연방은행 총재로 발탁됐다.FRB 의장에서 물러나서는 한동안 프린스턴대 강단에 섰다.낚시광으로도 유명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알립니다 본지는 현지 발음을 기준으로 삼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의 이름을 ‘티머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로 표기합니다.
  • [오바마의 각료·참모] (5) ERAB 사무국장 오스틴 굴스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차기 미 행정부에 신설되는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의 사무국장에 내정된 오스틴 굴스비(39) 시카고 경영대학원 교수는 오바마 당선인의 핵심 경제브레인이다.시장개입에 적극적인 오바마노믹스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20대에 시카고대 교수로 임용된 세제 정책 전문가이다.인터넷과 신경제,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문제를 깊이 연구해왔다.특히 세금이 사람들의 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신사회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자유무역과 균형예산을 중시하는 중도 성향의 경제학자로 분류된다.하지만 정부의 능동적인 시장개입 정책이 때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정통 시카고 학파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굴스비는 2004년 오바마가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부터 그의 경제 참모로 활동해왔다.당시 흑인 노예 후예들에게 2세대 동안 세금을 감면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쟁후보의 논리를 단번에 무력화시킨 일화는 널리 회자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감세·재정지출에 대한 방어논리를 제공하는 한편 직접 TV에 출연해 역공을 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초 시카고 주재 캐나다 영사관 관계자를 만나 “오바마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하는 것은 정책적인 것이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다.  굴스비는 세금 인상에 대해 보수주의자들이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대신 더 거둔 세금을 교육에 투자,소득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소득불균형의 80%는 기술에 의한 것이며,자유무역이 소득불균형에 기여하는 비율은 20%미만이라는 입장으로 FTA에 부정적이지 않다.중국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중국과의 통상관계에 변화를 예고한다.  1969년 텍사스에서 태어나 주로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동부의 명문사학 밀턴아카데미와 예일대,예일대 대학원을 거쳐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차세대 지도자 100인의 명단에 매년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다. kmkim@seoul.co.kr
  • 히틀러가 에바 브라운에게 선물받은 북마크 발견

    히틀러가 에바 브라운에게 선물받은 북마크 발견

    아돌프 히틀러가 정부(情婦)인 에바 브라운으로부터 선물받은 18캐럿 금으로 만든 북마크가 도난당한 지 6년 만에 미국에서 발견됐다.  미 검찰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벨레뷰의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매수자로 위장한 수사관에게 접근한 루마니아 국적의 크리스티안 파페스쿠를 체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이 북마크는 6년 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경매업소에서 팔린 것이며 당시 전문가들은 진위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북마크에는 히틀러의 초상이 새겨진 것은 물론,뒤에는 독일제국을 상징하는 독수리와 나치 문장(스바스티카)가 새겨져 있다.또 1943년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패퇴당한 뒤 이 북마크가 제작됐음을 암시하는 에바의 글도 함께 있다.  에바는 ‘나의 아돌프 걱정 말아요.이번 패배는 당신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깨뜨리지 못하는,불편함에 그칠 거예요.당신에 대한 내 사랑은 제국처럼 영원할 거예요.항상 당신의 에바 3-2-43’란 글을 남겼다.  검찰은 이 북마크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파페스쿠가 불법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이 북마크는 1만 3000~1만 7000달러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스페인 당국은 파악했으나 파페스쿠는 15만달러를 받고 판매하려고 했으며 던 것으로 브라운은 하기도 했다.중개업소에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찬 겨울바람이 불면서 산자락 골골마다 가득 찼던 단풍들의 붉은 아우성도 잦아들기 시작했다.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긴 겨울나기에 들어갔고,동시에 숲도 깊은 침잠에 빠졌다.그런데 독특하게도 사람들이 숲에서 떠나는 시기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가 있다.자작나무다.불에 탈 때마다 ‘자작자작’ 하는 소리를 내서 이름붙여졌다던가.하얀 몸뚱아리에 햇살이 비칠 때마다 강한 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나무.사실 이제야 나타났다기보다 단풍이 벌이는 알록달록한 색의 축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더 온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헐벗고 추운 계절일수록 더욱 돋보이는 자작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출발지는 강원도 횡성의 ‘미술관자작나무숲’이다.   미술관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 원종호(55) 씨가 1991년부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자작나무 1만2000 주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해 조성한 미술관 겸 정원이다. 1990년 백두산을 방문했던 원 관장은 강렬한 흰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한편으로 어딘가 쓸쓸하고 애잔한 분위기를 풍기던 자작나무숲에 흠뻑 매료됐고,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작나무를 테마로 한 미술관을 세웠던 것. 원 관장은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고 했다.첫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임에도 방문객 대부분이 자작나무를 처음 본다고 했던 것이고,둘째는 이 나무를 아는 사람의 경우 대단히 열광한다는 것이었다.관심이 없거나 열광하거나,극단적인 두 가지 반응만 있었던 셈이다.   ●빛의 에너지 충만한 정원 미술관에서 받은 첫 느낌은 투박하다는 것.어떤 인위도 배제한 채 자연에 자연만을 더한 때문이다.잘 가꿔진 자작나무 정원을 기대했던 게 잘못일까.빼어난 조형미와는 영 거리가 멀다.그런데 자작나무 숲 사이를 한 바퀴 돌아볼 때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편안했다.그리고 강렬했다.햇살을 받아 더욱 창백해진 몸뚱아리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 닿았다.불가에서 전하는 말을 곱씹어 보자면 어떤 만남에도 우연은 없다던데,자작나무를 찾게 된 것도 어쩌면 항상 곁에서 관심받기를 바랐던 자작나무의 뜻은 아니었을까.   자작나무는 소설가 정비석 선생이 수필 〈산정무한〉에서 표현했듯 ‘아낙네의 살결처럼 흰’ 껍질이 인상적인 나무다.날이 차가워질수록 껍질 속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흰빛깔이 더욱 도드라진다.이맘때 나무의 가장 빛나는 나신(身)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백두산 등 우리나라 북쪽에만 자생하는데,현재 남쪽에 있는 자작나무는 모두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종자를 분양받거나 국외에서 수입해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라는 게 나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혼부부들이 화촉을 밝힐 때 사용했던 나무 자작나무는 예부터 우리네 생활 공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신혼 첫날밤 부부가 백년해로를 다짐하면서 태웠던 화촉이 이 나무의 껍질이었고,산간 지역의 서민들은 나무를 쪼개 너와집의 지붕을 이었으며,죽으면 껍질로 싸서 매장했다고 한다.양반가의 자제들이 공부했던 경판이나,경주 천마총의 천마도,그리고 부분적으로는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제작할 때도 자작나무가 쓰여졌다고 한다.나무의 조직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무르지 않아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족적인 풍모를 지닌 나무’ 로 평가받는 자작나무지만,이면에 적잖은 과장이 덧씌워진 것도 사실이다.국립산림과학원 강하영 박사는 “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핀란드산 자작나무 수액은 당도나 미네랄 함유량 등에서 우리나라 고로쇠물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강 박사에 따르면 핀란드 산 자작나무 껍질에서 생산된다는 ‘자작나무 설탕’ 자일리톨 또한 이 나무의 것만이 아닌 모든 나무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추운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자작나무 군락지는 대부분 강원도에 몰려 있다.그 중 첫손 꼽히는 곳이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를 잇는 35번 국도 삼수령길이다.길 양편으로 크고 작은 자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낱낱의 빛나는 자작나무들이 모여 만들어낸 눈부신 빛의 정원들이 여행자의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군데군데 자작나무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팁 하나.삼수령 표지석 왼쪽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반드시 찾아가 볼 것.광활한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들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오르는 길 중간중간 자작나무들이 운치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횡계에도 자작나무 군락지가 많다.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한 뒤 횡계 시가지 초입에서 구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좌회전해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언제가도 두어명의 사진작가들과 만날 수 있을 만큼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양떼목장을 지나 횡계 시내로 들어오는 옛길 주변에도 드문드문 자작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 진부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59번 국도 변 수항리계곡,평창 오대산 상원사에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향하는 북대사길,철원의 복주산자연휴양림 등에서도 예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횡성방향 좌회전→약 4㎞ 직진→두곡리→미술관 이정표.  ▲주변 볼거리:치악산 구룡사,안흥 찐빵마을,횡성온천,횡성자연휴양림 등.  ▲맛집:횡성의 대표 먹거리는 한우.축협에서 운영하는 횡성한우프라자(345-6160),함밭식당(343-2549),통나무집(344-3232)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주천강을 따라 영월쪽으로 가다 만나는 다하누촌에서도 싸고 질좋은 한우를 양껏 맛볼 수 있다.372-6204.  ▲잘 곳:미술관 자작나무숲 내에 펜션이 있다.50㎡(15평) 1박에 15만원을 받는다.jjsoup.com,342-6833.  글·사진 횡성·평창·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기억을 잃으며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공포의 질병,치매.치매는 노화로 인한 막지 못하는 질병일까.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다.그러나 내 몸의 신호를 간과해,건강한 노년의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건강한 노년을 위한 작은 실천의 길을 제시한다.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준하는 여진이 어머니 의 병원비를 어디서 구했는지 원무과를 캐고다니는 병구가 못 마땅하다.여진 앞에서만 위하는 척하는 병구.준하는 여진 몰래 여진의 어머니가 살 집을 알아본다.한편 희수는 종미를 위해 그림이 들어갈 머그컵을 부탁 받고,근삼은 이것을 다시 연하에게 부탁한다. ●종합병원2(MBC 오후 9시55분) 한기태 교수는 휘플씨 수술로 유명세를 타면서 외과학계의 권위자로서 그 명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진상은 맹장 수술후 한기태 교수 라인에 서겠다고 선언하며 줄을 대려고 노력한다.췌장암 재발 환자가 성의병원에 들어온다.한기태 교수와 김도훈 교수는 서로 다른 진단을 내린다. ●연애시대(SBS 오후 11시5분) 데이트 4시간 만에 전격 커플 체인지.이성진,장미인애 그리고 이지훈,이현지.치솟는 물가와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 값 속에서 경제 불황을 이겨내려는 두 커플의 초저렴 데이트.시간은 많이 남았고 돈은 얼마 안 남았다.이성진과 이지훈의 다음 데이트 코스는 어딜까.최종 결정의 시간,과연 그들의 선택은.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날씨가 나아지자,어업조사선은 재출항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11월 동해 밤바다를 밝히고 있는 오징어배의 불법 어업을 단속하기 위해서다.오징어를 잡기 위해 밝히는 백열전등의 밝기와 개수는 법적으로 제한돼 있다.한배만 지나치게 밝을 경우,다른 어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인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예술인들의 작품이 런던에 전시돼 영국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옥을 깎아 만든 섬세하고 은은한 빛깔의 옥 주전자.자수로 장식된 반짇고리와 골무.일필휘지로 한국적인 정신세계를 표현한 수묵화,현대적인 디자인의 나전칠기 가구의 색다른 아름다움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 [씨줄날줄] 인권위 7돌/황진선 논설위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인간답게 사는 것을 꿈꾼다.그러기 위해서는 인권,즉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인권은 인간다운 삶의 전제 조건이다.인권 없는 행복한 삶은 없다.국가 통치의 목적도 구성원들이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1948년 유엔총회가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은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으로 불린다.인류 역사상 가장 야만적인 범죄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58개 회원국들이 정치 경제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망을 담았다.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로 7돌을 맞았다.독립된 국가기관인 인권위는 ‘인권대통령’을 자임한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인권위는 그동안 인권개선에 기여했다.2004년 국가보안법 폐지,2005년 사형제 폐지 등 국가적 주요 사안뿐 아니라 이주노동자,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인권 보장과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표명했다.인권위에 따르면 국가기관 등의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시정 권고 가운데 1200여건이 수용돼 수용률이 90%에 이른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인권위원회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통상 8월에 해오던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도 지금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인사권과 예산을 무기로 인권위를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최근 촛불시위에 대해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인권위 결정이 정부를 자극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다.아울러 시대 상황에 따라 새롭게 조명하고 보호하고 증진해야 할 인권이 있게 마련이다.아동·노인의 인권,다문화사회의 인권 등이 그 예다.과거에는 군사력·경제력이 국력의 징표였다면 이제는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함께 인권 보호 수준이 국가의 품격과 위상을 결정하는 시대다.인권위의 역할과 기능은 항구적이어야 한다.여당과 정부의 시각대로 그동안 인권위원들이 지나치게 좌편향이었다면 후속 인사를 통해 공정한 인물을 선정하면 될 일이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집값·사교육비가 ‘발목’

    집값·사교육비가 ‘발목’

    과도한 주택 구입비와 교육비 때문에 저축률이 낮아지고,이로 인해 소비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실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경기를 부양하려면 부동산과 사교육비 거품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23일 유경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낸 ‘우리나라 가계저축률 저하,그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18%,1990년대 16.2%에 이르던 개인순저축률이 지난해에서는 2.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이 급락한 근본 원인으로는 소득 양극화가 꼽혔다.외환 위기를 기준으로 개인 순처분가능소득은 이전 10년(1988~98년) 동안 16.1% 늘었지만 이후 10년 동안 증가세는 3분의 1 수준인 5.5%에 그쳤다. 이런 낮은 증가세는 일부 대기업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연구위원은 “이런 거시적인 변화 외에 주목할 만한 상황은 교육비와 이자상환 부담 증가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6% 수준에 머물던 가계 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 후반 이후 10%를 넘더니 최근에는 12%까지 치솟았다.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지출의 민간 부담은 200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인 0.7%보다 네배 이상 많은 2.9%로 OECD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를 보였다.  여기에다 저금리 기조를 타고 2000년대 들어 늘어난 주택담보 대출로 인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지급 이자 비중이 6%에서 9%대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낮은 저축률은 노후 생활 불안을 낳는 데다 금융 위기 같은 충격 상황에서 가계를 크게 흔들어 놓는다는데 있다.교육비 부담은 자녀에 대한 투자라는 속성상 쉽게 줄이기 어려운 데다 주택 구입비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쉽게 유동화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 연구위원은 “가계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축을 제약하는 지나치게 높은 교육비와 주택 구입 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거시적으로는 소득 양극화도 개선되어야 한다.유 연구위원은 “선진국과 같은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제도 도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조조정 지지부진 ‘팔짱 낀’ 정부

    구조조정 지지부진 ‘팔짱 낀’ 정부

    “정책 제안서를 정부 쪽에 벌써 몇 번이나 갖다 줬습니다.그러나 그 쪽에선 ‘우리 담당이 아니니 저리로 가져가라.’ 거나 ‘우리도 다 알고 있다.그러나 결정은 우리가 한다.’는 반응밖에 없습니다.”(한 증권사 임원)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이미 목까지 차오른 위기가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팽팽하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시장 자율을 내세우다 이명박 대통령이 은행을 압박하는 발언을 연일 쏟어내자 그제서야 시장 개입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이 때문에 매도에 가까운 관치 비난과 기업 프렌들리(친기업 정책)를 내세운 정권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선 ˝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시장에선 이미 관치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체 기업의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 내자는 ‘세탁기론’이 처음 나왔을 때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반응도 있었다.전면적인 구조조정 자체는 좋다해도 시장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점차 강력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에서 금융권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부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금융위기 확산 방지 대책-금융기관 건전성 실상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아예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기구를 정부 내에서 정하라.”고 주문했다.또 한화증권은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은행이 감당해야 할 부실채권이 32조원에서 69조 8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껑충 뛸 것”이라는 예상치를 공개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사안별로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 산업을 구조조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산업구조 경쟁력 강화단’을 내세워 국내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태도는 어정쩡하다.금융감독원에 ‘기업금융지원개선단’을 설치하고도 굳이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한 것으로,외환 위기 때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구조개혁기획단과는 다르다.”고 토를 달아두는 식이다.MOU 체결과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은행권과 한국은행까지 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동원하면서 정작 결정적인 타이밍(시기)에서는 ‘업계 자율’이나 ‘시장 논리’를 내세워 물러서고 있다.  이에 대해 애초부터 경제 철학이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지난 3월 민간인 출신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발탁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금융 산업의 낙후 원인으로 관치를 지목했다.이에 전 위원장은 “금융위에 물들지 않겠다.”고 화답했다.그러나 미국발 금융 위기가 불어닥치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이 대통령이나 전 위원장 모두 은행권 압박의 제1선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는 그 역할과 기능으로 볼 때 사실상 관치의 심장부”라면서 “그럼에도 그들 스스로 관치가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부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2003년 카드 사태가 터지자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시장에 개입하던 배짱은 어디 갔느냐는 얘기다.드러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물 밑에서 조율 작업을 하는 관치는 아무리 시장경제가 만개한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요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종태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폴 크루그먼 교수가 교범으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방안”이라면서 “미리 마련된 교본만 따라가도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쇼크’에 발목 잡혔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변양호 리포트’를 꼽는다.‘변양호 리포트’란 외환 위기 이후 대우그룹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대우그룹 계열사와 여기에 돈을 물린 금융권의 부실을 털어 내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던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남긴 보고서를 뜻한다.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환 위기 때야 처음 당하는 것이어서 어느 누구도 뭘해야 할지 몰라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변양호 리포트에서 구조조정의 시기와 방법,주의점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런 자료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업계는 ‘이헌재 쇼크’를 꼽는다.구조 조정 당시에서는 ‘저승사자’니 ‘해결사’니 ‘Mr.구조 조정’이니 하는 화려한 닉네임이 붙으면서 조명을 받았지만 그 뒤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구조 조정에 일조했던 인물들이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뒤끝이 안 좋았던데다가 당시 주요 인물들이 고리타분한 관료로 시장 경제에 걸맞지 않다고 배제되어 버린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업 접대비 한도 50만원→100만원 유력

    현재 50만원인 기업의 건당 접대비 한도가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접대비’라는 명칭도 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도록 ‘대외업무협력비’ 등 다른 것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기업 접대비 한도를 늘리는 문제를 심층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부 시민단체에서 반대하는 등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이고 아직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의 접대비 한도는 2004년부터 건당 50만원으로 정해져 이를 초과할 경우 영수증은 물론,만난 사람과 접대 목적 등을 작성하도록 하고 이 서류를 5년간 보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일선 기업들은 이 같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비용이 50만원 이상 나올 경우 여러 개의 카드로 나누어 처리하거나 날짜,장소 등을 바꿔 결제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으로 한도 적용을 피해 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6.5%가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 영수증 쪼개기 등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행 50만원 한도가 현실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대외접촉 업무를 할 때 수십 명을 한꺼번에 만나는 등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경우 접대비 한도 5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상률 국세청장도 지난달 9일 국정감사에서 “현재 50만원인 기업 접대비 한도를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근·현대사 교과서 교체 압력 지나치다

    일부 교육청이 좌편향이라고 판단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교체하도록 고교 교장들에게 지나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4일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 49곳의 교장들만 따로 모아 해당 교과서를 다른 것으로 바꾸라고 압박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일선고교 240여곳에 공문을 보내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재선정 계획과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울산교육청·충남교육청도 학교장 등을 상대로 연수를 열어 교과서 재선정을 강요했다고 들린다. 우리는 몇몇 교육청의 이같은 행태가 명백한 월권 행위임을 먼저 지적한다. 현재 일선학교에서 교과서를 선정하는 절차는 정해져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합격 결정을 내린 검정교과서를 담당교사·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의견서를 학교장에게 제출하면 학교장이 채택하는 방식이다. 교과서 채택은 일선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업무일 뿐이지 교육청이 ‘감 놓아라 배 놓아라.’ 나설 일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이런 행태는 검인정교과서 제도의 근간 자체를 흔드는 짓이기도 하다. 우리사회가 검인정교과서제를 채택한 이유는 사상의 자유를 일정부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즉 검인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그 내용·시각에서 다소 차이가 나더라도 교육현장에서 쓰기에 충분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부여받은 것과 다름없다. 그런데도 교육청 차원에서 특정 교과서를 지목해 채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검인정교과서 제도 자체를 부인하는 행위이다. 좌편향 교과서가 존재한다면 이를 수정토록 하는 것이 옳다. 그렇더라도 그 과정이 비민주적이면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이 민주사회의 원칙이다.
  • 적자 세종문화회관 ‘성과급 논란’

    적자를 기록한 세종문화회관의 직원들이 150%의 성과급을 받아챙겨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양창호(한나라당·영등포구) 의원은 서울시 문화국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문화회관은 2006년 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06년 경영성과를 근거로 2007년에 직원들에게 15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전년 대비 50억원이 증액된 139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고도 당기순이익이 고작 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성과를 근거로 올해 또 150%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서울시가 주관적인 비계량수치를 내세운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의 경영평가를 근거로 서울시민의 혈세를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퍼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세종문화회관과 같은 출연 기관은 공기업과 달리 공익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이익이 발생하기 힘들다.”면서 “서울시는 산하 10개 출연기관에 대해 경영평가를 실시해 순위를 매긴 뒤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광우 “쓰던 낫ㆍ망치 준비새 짝짓기도 가능” 은행 구조조정 신호?

    전광우 “쓰던 낫ㆍ망치 준비새 짝짓기도 가능” 은행 구조조정 신호?

    20일 금융권은 미국에서 날아온 ‘망치’ 발언에 발칵 뒤집혔다.국가설명회(IR)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은행권 구조조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은행들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하루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본격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예고편이라면 은행권은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을 겪게 된다.경제 살리기에 소극적인 은행들에 당국의 무기(구조조정)를 환기시킴으로써 제대로 움직이게 하려는 엄포용이라는 시각도 있다.현재로서는 후자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전 위원장 뭐라고 했기에  전 위원장은 ‘금융위기 극복 복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여년 전 외환위기 당시 나왔던 다양한 위기극복 대처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칼바람이 가장 매서웠던 곳이 금융권이다.은행들이 줄줄이 퇴출되고 인수·합병(M&A)이 일어나면서 금융권 지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전 위원장은 “은행이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외형)확장에만 치중했다.”며 “대출재원이 빠져나가는 것을 간과한 채 펀드 판매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어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며 결정타를 날렸다.  ●실제 구조조정 보다는 경고 성격짙어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은행권은 크게 술렁였다.특히 구조조정 사정권 안에 들 가능성이 있는 은행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선 짐작 가능한 시나리오는 정부의 은행권 구조조정 착수 결단이다.A은행장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은행업이 몹시 힘들어질 것”이라며 “2년안에 은행업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그는 “7개 시중은행 중에서 링거 주사를 맞아야 할 은행이 몇 군데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매각이 실현되면 자연스럽게 은행권 재편이 일어나게 된다.국민은행은 여전히 관심을 열어둔 상태다.하나 등 일부 은행의 경우 최근 곳간(기본자본비율)이 줄고 부실채권이 늘어 어떤 형태로든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높다.정기화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은 “위원장 발언의 진의를 파악 중”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은행권 구조조정을 단행하기에는 경제 충격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경고’로 해석하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설·조선 등 기업들의 옥석을 가려 살려내야 할 주체가 은행인데 지금 은행을 칠 수 있겠느냐.”며 “은행들이 제대로 안 하면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으니 제대로 하라는 경고 내지 채찍질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금융위측도 “당장 은행 짝짓기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건전성이 악화되거나 대출 여력이 부족해지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위원장이 언급한 ‘낫과 망치’도 “외환위기때 운영했던 구조개혁기획단과 채권시장안정기금(지금의 채권시장안정펀드)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살벌한 이미지’를 축소했다.가뜩이나 청와대 질책으로 수세에 몰린 전 위원장이 ‘미스터(Mr.) 구조조정이 없다.’는 항간의 비판을 의식,날선 메시지를 보냈다는 관측도 있다. ●은행들 태도변화 올 듯  진의가 어느 쪽이든 은행들로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자체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정부가 요구하는 ‘미션’(임무)을 적극 수행해야 할 처지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건설사 대주단(채권단) 협약 가입,중소 조선사 옥석가리기,중소기업 대출 확대,자본금 확충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도 적극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우리·하나금융지주회사가 회사채를 각각 발행해 우리·하나은행 증자금으로 쓰려던 계획도 조만간 행동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은 제동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만 해도 외환은행 등 매물이 있어 (은행권 재편에 따른)시너지 효과를 거론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경기악화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아직 은행들의 부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에 구조조정을 얘기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책꽂이

    ●쇼크 독트린(나오미 클라인 지음,김소희 옮김,살림Biz펴냄)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재난 자본주의’가 부상했다고 말한다.지은이는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과 작동 기제는 쇼크라고 말한다.즉 이라크전쟁,9·11테러,톈안먼사태,소련의 붕괴,아시아 금융위기 등 각종 위기가 발생하면 대중들은 방향 감각을 잃고,이 틈을 타 정부는 대중이 전혀 반기지 않는 경제적 쇼크요법을 밀어붙이게 된다.2만 8000원.   ●로마제국의 최후의 100년(피더 히더 지음,이순호 옮김,뿌리와 이파리 펴냄) 로마는 도시이자 제국의 이념이었고,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가 국가 경영의 시스템으로 로마의 정치사회 시스템을 알게 모르게 차용해 쓰고 있는,현재도 살아있는 정치시스템이다.그런 로마제국의 문명이 어떻게 야만에 압도됐는지 상세히 보여준다.서로마제국이 거둔 성과를 고찰하며 제국이 지닌 저력과 한계를 분석했다.3만 4000원. ●히틀러의 과학자들(존 콘웰 지음,김형근 옮김,크리에디트 펴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세계 과학의 중심이었던 독일의 과학자들이 히틀러 치하에서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보여준다.냉전이 붕괴됐다고 하지만 전 세계가 상호 확증 파괴 전략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3차 대전이 발발한다면 나치의 인종위생학과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지은이는 질문한다.2만 9000원. ●아토피 희망보고서(김정진 지음,동아일보사 펴냄) 지은이는 10년 동안 1만명의 아토피 환자를 치료한 한의사.아토피란 면역 불균형으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밤에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것이 주 증상이다.아토피는 언제든지 재발가능하기 때문에 완치는 어렵지만,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SK케미칼과 협력해 ‘아토파인’이란 치료제를 내놓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1만 4000원.  ●조선 왕비열전(임중웅 지음,선영사 펴냄) 조선의 건국에서 멸망까지 500년 동안 이 땅을 다스렸던 27명의 왕을 중심으로 41명의 정실 왕비와 수많은 후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영상처럼 선명하게 펼쳐보여 준다.최상의 행운과 부귀영화를 거머쥔 왕비이지만 이면은 형극의 길이고 눈물로 점철된 한많은 자리였다.가문을 위한 제물이 되거나,외척 발호의 발판이 되기도 했던 영욕의 일대기다.1만 3000원.   ●인간조종법(로베르 뱅상 줄,장 레옹 보부아 지음,임희근 옮김,궁리 펴냄) 거들떠보지도 않을 가정용 백과사전은 왜 사나.보험설계사의 보험가입신청서에 왜 서명할까.이런 행위는 사람들의 설득에 내가 넘어간 것이다.상대방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한 것이고,나는 불필요한 물건을 샀으니 커뮤니케이션에서 실패한 것이다.사회심리학자인 저자들이 은밀히 보여주는 조종과 소통의 ABC.1만 5000원.
  • 추신수 “타점 찬스 너무 좋다”

    추신수 “타점 찬스 너무 좋다”

    켄 그리피 주니어의 타격 자세를 흉내 내며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꿈꾸던 만 18세 청년이 있었다. 8년의 시간이 흘렀고 청년은 그리피를 버렸다. 로드리게스도 아니다. 대신 청년은 어른이 됐다. 추신수(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2008년 14홈런 66타점 타율 0.309. 아메리칸리그 9월 MVP. 메이저리그란 세계에 맛을 들인 그를 지난 15일 일산에서 만났다. (주 = YTN 라디오 ‘송재우의 스포츠 퍼레이드’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 인터뷰 전 - 아들(무빈)이 판박이던데. 실제로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딱 반반 닮았다 말하는 분들도 계시고. - 참 장난꾸러기 같이 보여요. 자제가 힘듭니다. 제가 힘으로도 못 당해요. 다행히 고집은 안 부립니다. - 저번 입국 때 아내 때문에 난리 났었다고. 아 그런 거 아닙니다. 평범하죠. 그런데 인터뷰 쉬운 질문 할 거죠? (웃음) ◆ 인터뷰 [1부] 추신수가 말하는 2008년 - 추신수 선수 반갑습니다. 본인이 시즌 정리를 한 번 해주세요. 후반기 성적이 잘 나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올해는 팔꿈치 수술을 해서 적응기라 생각하고 몸 건강히 마치는 게 목표였는데…. 기분 좋았습니다. - 시즌 중 좌완 투수에게 고전할 때 구단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경기 끝나고 피칭 머신을 좌완 모드로 설정한 후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고. 그 경기에서 삼진 3개 당했습니다.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마지막 두 번 모두 좌완 투수에게 삼진을 먹었죠. 내 자신이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경기 바로 후는 좀 과장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나와서 많이 치긴 했습니다. 정확한 수는 잘 모르겠지만 2시간 이상 때렸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치른 경기가 처음으로 홈런 2개 기록한 날이에요.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좌완 투수한테 3점 홈런 뽑았습니다. (케이시 포섬) 그러니까 덕아웃에서 동료들이 이제 매일 피칭 머신 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 안 된다고 그랬죠. (웃음) - 올해를 수술 적응기라고 생각했다면 내년 시즌은 어떨 것 같아요? 구단 트레이너. 코치. 감독 전부 수술을 하니 완벽한 상태가 되기까지 2년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100%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사실 수술 후 재활 기간이 일반적인 선수보다 2∼3개월 정도 짧았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죠. 내년 시즌에도 다른 사람들이 안 된다고 지적할 때 된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하고 싶어요. 수술 이전보다 더 나은 몸 상태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 기대를 밑돌은 구단 성적이 기회가 됐습니다. 잘 살렸다고 보나요? 저는 충분히 할 건 다 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재승격 지시가 왔을 때 감독이나 단장이 삼진을 하루에 4개 먹든 5개 먹든 신경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어요. 일단은 팔꿈치가 정상화되도록.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올 시즌을 끝내면서 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풀 타임으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요즘 트레이드 소문이 들리고 상대 선수도 언급되는데 제가 할 일만 열심히 하면. 환경은 어디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도루 같은 경우 시도 자체가 적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항상 뛰고는 싶습니다. 그러나 ‘그린 라이트’라고 하죠. 마음대로 도루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이 없었습니다. 우리 구단은 그래디 사이즈모어만이 그린 라이트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인을 받고 뛰어야 하는데…. 상황이 안 맞았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좀 더 도루 능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감독과 의견 조율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발전해야 하지만 도루는 특히 감안을 많이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2008년 도루 4개. 도루 실패 3개) - 무엇보다 올 시즌 가장 고무적인 점이라면 장타력 향상이었습니다. 과거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정확도 위주의 스윙을 했어요. 언제나 속구를 노렸지만 변화구가 오면 맞히는 스타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제 스윙을 하니까 좋은 타구와 장타가 자주 나오더라고요. - 구단 내에서 친하게 지내는. 혹은 조언을 잘 해주는 선수가 있나요? 클리블랜드란 구단이 선수들 간의 의사 소통이 원활합니다. 스타 플레이어든 갓 올라온 신인급 선수든 대화를 많이 하고 농담도 하면서 잘 어울리죠. 한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지나치지 않고 동료들이 도와줍니다. 제게는 타자 쪽에서 사이즈모어. 투수는 클리프 리가 그런 존재예요. 리는 좌완 투수로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순간의 패턴들을. 사이즈모어는 같은 좌타자로서 느꼈던 경험들을 알려 주죠. 후반기 성적 안에는 이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 중심 타선에서 2008년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중심 타선 어떤가요? 메이저리그에서 3∼5번을 맡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담이 되죠. 하지만 올해 사고 자체가 정말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2번 타순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주자 있는 상황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모르는 근성이랄까 그런 게 나오고 만루라면 ‘앞 타자야 점수 내지 마라. 내가 낸다’고 생각할 정도가 됐습니다. (웃음)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