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당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북경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통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변화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39
  • 미스 유니버스 꿈꾸는 ‘깡마른 여성’ 논란

    美의 기준은 어디에? 깡마른 몸매가 미의 기준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지나치게 마른 몸이 비난의 대상이 될 뿐 아니라 가치관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참가를 꿈꾸던 한 소녀도 ‘뼈와 가죽’ 뿐인 앙상한 몸매로 세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키 177㎝, 몸무게 약 45kg, 31-25-35 사이즈의 깡마른 몸매를 가진 마케도니아 출신의 스테파니 나우모스카(Stephanie naumouska·19)는 최근 미스 호주를 뽑는 미인대회 파이널에 올랐다. 그녀를 본 호주 여성들은 ‘최상의 몸매’라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지만 전문가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스테파니는 신체용적지수라 불리는 비만도 지수가 18.5~24.9의 평균 범위를 벗어난 15.1에 불과했으며 세계건강조직 기준으로도 그녀는 ‘영양부족’ 상태였기 때문이다. 영양학자들은 “그녀는 현재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위험한 저체중증에 달한 상태”라고 지적했고 보건 전문가 멜라니 맥그리스는 “그녀가 거식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혈액검사와 전반적인 건강검진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그녀를 콘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게 허용한 것 자체가 젊은 여성들에게 불건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서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바디 타입에 맞는 적절한 스타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일부에서는 일반인이 보기에도 갈비뼈와 골반이 심하게 튀어나와 있을 정도로 앙상한 그녀가 대회 예선을 통과했다는 사실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에 해당 미인대회 추최 측 담당의사는 “그녀는 마케도니아 출신이다. 그곳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큰 키와 얇은 뼈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곳에는 심지어 아시아 여성들보다 더 작은 몸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건강에는 어떤 이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결승에 오른 스테파니는 21세의 모델 레이첼 핀치에게 패배해 미스 유니버스 출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호주 대표로 출전할 레이첼 또한 만만치 않은 스키니 몸매를 가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시청률 급급 김연아에 올인?

    최근 지상파 3사 간의 경쟁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MBC가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세운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 정상을 밟은 김연아가 신드롬을 불러올 정도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MBC가 지나치게 시청률을 의식해 김연아에 ‘올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KBS가 올해 초 토크쇼 형식의 김연아 스페셜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도 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 독점 중계권을 지닌 SBS가 대회 중계를 전후로 김연아를 십분활용하기도 했지만 MBC의 경우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시청률 부진,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신경민 앵커를 하차시킨 뉴스데스크는 22일 밤 9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를 출연시켰다. 김연아는 박혜진 앵커와 1대1 인터뷰를 나눴고, 앵커 멘트 시범을 펼치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가 방송사 메인뉴스 시간에 출연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이에 앞서 같은 날 저녁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전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4일 오후 9시55분 ‘섹션TV 연예통신’은 김연아의 화장품 CF 촬영장을 찾아간 내용을 방송한다. 이튿날 오후 6시30분 방영되는 ‘무한도전’은 아예 김연아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 2007년 9월에 이어 두 번째 출연으로 이날 방송분은 지난 18일 녹화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4일부터 3일 동안 일산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김연아가 나오는 ‘페스타 온 아이스2009’가 열리는데 MBC는 26일 아이스쇼를 오후 6시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이 프로그램은 27일 밤 12시35분에 재방송된다. MBC는 또 다음달 초 김연아의 셀프 카메라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해피 스케이터 김연아’(가제)를 내보낼 예정이다. 6월에는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 ‘트리플’을 수목 미니시리즈로 편성한 상태다. 이에 대해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MBC가 최악의 광고 상황을 맞으며 준비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버텨낼 여력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손쉽게 광고주에게 어필하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김연아 선수를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불경기에 영웅이 없는 세상에서 새로운 영웅이 나왔는데 공영방송이 자기 반성 없이 하나의 상품으로 이미지를 소비시키는 최선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여의도 블로그] 한나라 의원외교 망신살

    한나라당 지도부가 23~26일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 의원 축구대회’에 소속 의원들을 참가하지 못하게 한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당 지도부는 임시국회가 열려 있고, 상임위나 본회의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해 지도부가 정상적인 ‘의원 외교’까지 가로막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여야 의원 18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터키가 우리의 방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터키는 이미 우리에게 KT-1 훈련기와 K-9 자주포를 수입했고, 차세대 전차인 ‘흑표’의 기술을 공급받아 로열티를 내기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방산 무기를 제일 많이 사가는 국가”라며 대회 참가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불참 통보를 받은 터키는 황당하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이 대회가 우리 쪽 의원들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당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 터키 대사관 현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한국과 터키 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양국 국회의원들 간 축구대회를 여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터키 쪽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독일과 스페인 등 8개국 의회가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규모를 넓혔다. 당초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축구대회 참석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회기 중 출국금지령을 내린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17일만 하더라도 “의사일정에 지장이 없으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다녀오라.”고 ‘조건부 허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과 중점법안 심의 일정이 겹쳐 출전할 수 없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각 상임위 간사가 상임위 일정을 하루 앞당기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본회의 시간까지 연기한 터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막판에 재를 뿌린 셈이다. 한 최고위원은 21일 “우리가 간다고 했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안 간다고 하면 무슨 창피냐. 비난여론을 우리가 뒤집어쓸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대회 참가 사흘을 앞두고 불참을 결정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외교적으로 큰 결례이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비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호황 손보사 車보험료 인하엔 인색

    호황 손보사 車보험료 인하엔 인색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적이 뛰어난데도 보험료 인하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의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25.2% 불어난 5968억원으로 나타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른 손보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5대 주요 손보사들의 2008회계연도 순이익은 1조 969억원으로 전년도 1조 564억원에 비해 3.8% 늘었다. 전년도 기록인 2007회계연도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였고 지난해 금융 위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71.5% 수준이던 손해율은 유가가 급등하면서 하락세를 보여 2008년에는 6년만의 최저치인 69.8%에까지 떨어졌다. 2007년 72.7%에 비해 3%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최근에도 손해율은 높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월 손해율은 각각 68.9%, 66.9%였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이 나간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료 인상·인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보통 손보사들은 71~72% 이하이면 보험료를 낮출 여력이 있다고 본다. 여기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교통사고에 대한 형사 처벌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대한 주의가 커지면서 손해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사업비를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5개 주요 손보사들이 쓴 사업비는 1조 8095억원으로 보험료 책정 당시 예상 사업비 1조 7169억원에 비해 5.4%가 더 많다. 사업비를 조금 더 아꼈으면 보험료 인하 여력이 충분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보험료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지난해에 이미 한차례 보험료를 내린데다 손해율 변동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통 1년 단위로 손해율 추이를 살펴본 뒤 보험료를 조정하는데,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손해율 하락이 추세적으로 드러나면 그때가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지구촌 뉴스 창 역할 잘했으면/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지구촌 뉴스 창 역할 잘했으면/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일찍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의 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리프먼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窓)’으로서의 언론의 역할을 주장하였다. 현대사회는 너무나 거대하고 복잡해서 개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없으며, 사람들은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창으로 보는 세상은 창의 크기와 방향에 따라 한정된 세상을 보여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언론의 역할에 빗대 역설적으로 설파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리프먼은 언론의 보도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편집자에 의해 설정된 의사환경(擬似環境, pseudo-environment)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보도는 편집자의 사상과 의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선택되고 해석되어진 세상 모습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리프먼의 주장은 현대사회에서 언론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의 국제면은 독자들에게 우리나라 밖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알려주기 위한 창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의 기대 역시 신문 기획자들의 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지구촌의 객관적인 현실과 움직이는 방향을 국제면 기사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신문의 일부 국제기사들은 독자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창(窓)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흥밋거리 위주의 연성뉴스가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경성뉴스가 상대적으로 적어 국제사회에 대한 객관적 실체와 너무나 큰 괴리를 나타내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한 예로, 지난 한 주 국제면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에 관한 기사가 13일과 16일 두 건이나 실렸다. “오바마 첫 애완견 백악관 입성”, “오바마 새 가족 ‘보’와 함께”라는 제목의 두 기사 모두 애완견 사진과 함께 나이와 품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선물한 것이라는 설명까지 같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국의 국력만큼이나 크다고 해도, 또 한국민의 그에 대한 관심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가 기르는 애완견에게까지 우리의 관심이 지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일 게다. 왜 오바마의 애완견에 대해 독자들이 그렇게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오바마의 애완견 기사 바로 아래쪽에 13일 같은 날 보도된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기사는 오바마의 애완견 기사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대조가 된다. 볼리비아 대통령이 단식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진과 기사였는데, 대통령이 왜 새로운 선거법을 통과시키려고 단식까지 하고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따라서 당일 기사의 내용만으론 기사의 내용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언론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보다도 못한 관심을 받고 있는 개발도상국 대통령의 위상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면 이 기사는 보다 심층적인 내용의 설명이 있어야 했다. 자신들과 동떨어진 지구 반대쪽 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들이 왜 알아야 하느냐고 한다면 이에 대해 논쟁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국제면을 제작하는 의도가 지구촌의 한 식구로서 알아야 할 것은 알고,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짚어야 할 것은 짚겠다는 편집의도와 독자들의 욕구가 결합한 것이라면 아무리 한정된 지면이라도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흥미위주의 연성뉴스가 너무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 [TV돋보기] 왜 예능 프로그램은 다 똑같아지고 있을까?

    [TV돋보기] 왜 예능 프로그램은 다 똑같아지고 있을까?

    텔레비전을 보면서 슬쩍 잠이 들었던가 보다. 잠결에 귀로만 들리는 예능 프로그램을 두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눈을 떠서 확인하기는 싫었고 ‘라디오스타’, ‘명랑 히어로’ 아니면 ‘야심만만’?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았다. 요즘 버라이어티는 출연하는 인물도, 그들의 말도 모두 비슷비슷하다. 사담(私談) 방송이라는 비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담을 넘어 다 똑같아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방송의 획일화다. 리얼리티 역시 마찬가지다.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등은 얼핏 구분하기 힘들다. 프로그램 포맷에서부터 캐릭터까지 점점 더 닮아가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유재석이냐 강호동이냐 하는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 똑같다고 느끼는 데 한 몫 하는 것이 바로 전형적인 말들이다. 이른바 클리셰(cliche: 판에 박은 듯한 문구나 표현)다. 최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거슬리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클리셰 6가지를 꼽아봤다. ▶왜 옛사랑을 파시나요? 요즘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주목받는 법을 안다. 프로그램 제작진이나 대중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를 꺼내든다. 그럴 때는 어김없이 ‘여기서 처음 하는 얘기지만’이라거나 ‘최초 공개인데’라는 말을 곁들인다. 그쯤은 돼야 프로그램 제작진이 ‘고맙습니다’라는 자막을 넣어준다. 이튿날 스포츠 신문이나 인터넷 언론들이 다뤄준다. 소재만 해도 그렇다. 술 먹고 실수한 얘기며, 어렵던 시절 고생한 얘기는 좀 약하다. 연애나 스캔들이 등장해야 한다. 그런데 연예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명한 상대와 연애를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만은 없게 됐다. 다른 출연자들이 줄기차게 영문 이니셜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누군지를 맞추는 게임이 시작된다. 종전의 예능 프로그램은 그래도 이 정도 선에서 멈췄다. 그런데 요즘은 출연자가 자청해서 옛사람의 실명을 대고 만다. 그래야 더 화제가 되는 것을 안 탓이다. 옛사랑 얘기를 하는 데도 요령이 있다. 붐처럼 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상대방이 발끈하는 수가 있다. ‘경솔했다’는 사과를 골백번도 더 해야 할 수도 있다. 백지영처럼 옛사랑에 감사라도 표하면, 상대방이 무반응으로 일관하기라도 한다. 아니면 아예 크라운 제이나 클론의 구준엽처럼 상대방이 폭로했다는 사실도 모를 외국의 옛 연인 얘기를 해야 한다. 크라운 제이는 요르단 공주, 구준엽은 대만의 인기 탤런트를 언급했다. 그러나 흘러간 옛사랑도 한두 번이라야 관심이 간다. 너도나도 옛사랑을 팔고 보니까, 그게 이제 시청자 귀에는 이렇게 들린다. ‘나도 한 때 전성기가 있었다고.’ 그 절박한 심정이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전성기를 상기시키기 위해 한때 사랑했던 사람까지 팔아야 할까? 보는 사람이 민망해질 때가 많다. ▶뜬금없이 노래와 춤이라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영화배우와 가수, 래퍼들은 고민이 많다. 입담이 화려하면 무슨 고민이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골치가 아파진다. 입담이라면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출연진 가운데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방법이 따로 없어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이 고안한 방법이 바로 노래와 춤을 시키는 것이다. 물론 자연스럽게 노래와 춤이 등장하면 예능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래와 춤이 프로그램의 맥을 끊는 경우가 많다. 진행자가 워낙 뜬금없이 시키기 때문이다. 툭하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보여 주시죠’라며 출연진의 박수를 유도한다. 이런 공식이 예능 프로그램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지는 사실 오래다. 예를 들어 지금은 폐지된 ‘진실게임’에서는 가짜 연기를 하러 나온 일반인 출연자에게도 노래와 춤을 청했다. 이제는 아예 출연진이 노래와 춤을 뽐낼 준비를 하고 나온다. ‘세바퀴’의 이정용은 춤에 더해 가슴과 복근까지 보여준다. 민망해진 일부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는 것을 알 법한 데도 제작진은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 그건 아마 영화나 연극, 그리고 뮤지컬을 홍보하러 나온 출연진들에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배려하려는 뜻일 거다. 그렇더라도 노래와 춤은 가능하면 무대에서 보고 싶다. 예능에서 굳이 보여주겠다면 좀 생뚱맞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연진도 사전에 실력을 뽐내기로 한 마당에 당황한 척 하거나 한 발 빼거나 하는 내숭은 그만 떨었으면 좋겠고. ▶진행자의 각본, “이런 얘기가 있던데…” 예능 프로그램도 사전 조율을 한다. 출연진이 작가와 만나 주로 어떤 얘기를 할지 상의한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아예 이야기의 소재를 기억하기 쉽도록 분류하거나 표시하기도 한다. ‘놀러와’에서는 각 에피소드의 제목을 적은 카드를 전시한다. 물론 그런 과정을 거쳐도 이야기가 옆길로 샐 수 있다. 그건 편집으로 극복할 수 있다. 혹시 딴 얘기 가운데서 웃긴 얘기라면 오히려 예기치 않은 소득을 거둘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출연자가 해야 할 이야기를 까먹을 때다. 하필이면 그 얘기가 폭소가 보장된 얘기라면 제작진은 속이 탄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이 때 진행자가 던지는 말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이 말을 들은 출연자는 ‘아!’라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사전에 조율한 에피소드를 꺼낸다. 그런데 이 말은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와 같은 당혹감이다. 차라리 아예 대놓고 얘기해주고 그 부분을 편집으로 들어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아무개 라인의 몇 인자? 요즘 연예계는 라인 전성시대다.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라인에, 얼마 전 ‘라디오스타’는 김구라 라인도 선보였다. 아무개 라인이라는 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그맨의 사석에서나 등장하던 얘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방송에서 공공연히 한다. 아예 예능 프로그램 자체가 라인 중심으로 꾸려진다. 지금은 폐지된 ‘라인업’은 연예계의 이런 풍토를 공론화해 흥미를 끌었다. 그 후 거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라인 중심으로 구성되고, 또 프로그램 안에서 그런 얘기를 대놓고 한다. 그뿐인가? 지금은 2인자니, 3인자니 하는 얘기도 거리낌 없이 한다. 처음 시청자들은 라인에 관한 언급을 반겼다. 노골적으로 공개된 연예계의 이면을 재미있어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얘기가 너무 잦다. 그 결과 조직 폭력배나 정치인의 파벌을 연상하게 됐다. 그러니 이제는 그냥 시청자가 미뤄 짐작하도록 입을 다물어 줬으면 한다. ▶행사, 좋아서 하는 일이잖아요? 언제부턴가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행사가 등장했다. 야간 업소 무대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이른바 연예인의 부업이다. 행사나 밤 무대 같은 부업에 빠지지 않는 것이 실수와 취객, 그리고 조폭이다. 이 역시 얼마 전까지는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머의 소재로 종종 등장한다.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장윤정은 아예 행사의 여왕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당장 행사와 밤 무대 얘기는 연예인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호강만 하며 사는 것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지나치게 잦아지다 보니까 지금은 동정심을 강요한다는 인상마저 준다. 방송 출연료만으로 양이 안 찬다는 것을 모를 시청자들이 아니다. 행사나 밤 무대로 고생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건 연예인 자신이나 연예 기획사가 자청해서 하는 일이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일도, 시킨 일도 아니다. 그러니 이제 행사 얘기는 그만하자. ▶검색어 순위에 대한 집착 예능 프로그램과 검색어 순위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전날 밤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와 발언은 다음 날 아침 빠지지 않고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곤 한다. 이런 공식이 자리 잡은 후 예능에서는 공공연히 검색어 순위를 언급한다. 진행자나 출연자, 심지어는 자막으로 “이러다 검색어 순위에 오르겠네”라고 언급하는 식이다. 생방송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은 아예 대놓고 ‘현재 검색어 순위 몇 위에 올랐다’고 중계를 할 정도다. 그럴 만도 하다. 검색어 순위야말로 한 순간 우리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척도다. 따라서 검색어 순위 상위권은 해당 연예인과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를 증명해줄 키워드다. 그래도 툭하면 검색어를 언급하는 것은 좀 유치해 보인다. 자신이, 자신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알아 달라고 조르는 것처럼 보인다. 인기와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야 그렇다 치자. 예능 프로그램까지 부화뇌동할 필요야 없지 않을까?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 사진= sbs 화면캡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수생 위한 성공적 수능전략

    재수생 위한 성공적 수능전략

    2010학년도 수능에서 재수생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재수생들은 수능 시험에서 재학생보다 강세를 보여왔다.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등 입시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어차피 재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각 과목별 성공적인 재수 학습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언어영역 언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던 수험생이라면 지난 수능의 경험을 토대로 효과적인 학습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 정보에듀 정태규 언어영역 강사는 시기별로 언어영역 학습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4~6월까지를 1단계 시기로 잡았다. 재수 시작부터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전까지다. 이 기간 동안 지난 수능 성적을 토대로 본인의 학습 방법을 점검해야 한다. 정 강사는 “자신의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완전히 새로운 문제집으로 무작정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본 개념을 철저히 정리하라는 얘기다. 정 강사는 “비문학과 문학 영역을 질문지별·유형별로 정리해 출제 원리와 접근 방식을 분석해야 한다.”며 “특히 문학은 선택지에 제시된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하는데 중점을 두라.”고 조언했다. 7~9월까지는 2단계 시기다. 이 시기는 6, 9월 평가원 모의 수능으로 예비 점검이 끝나는 중반기 과정이다. 이때는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본인의 극복 의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 강사는 “전반기에 기본기가 만들어졌다면 모의 수능 문제를 토대로 수능 문제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사한 출제 유형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10~11월 수능까지는 마무리하는 시기다. 약점으로 정리해둔 문제들을 다시 살펴보자. 정 강사는 “이런 문제들을 다시 보면서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고 선택지 개념들을 재점검하는 걸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면서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 재수 성공 여부는 수리영역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리영역은 시간 투자 대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과목이다. 그만큼 실패 확률이 높다. 그러나 수능에서 수리영역의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정보에듀 최유신 수리영역 강사는 “올해도 수리영역은 어렵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습 마인드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분석위주 학습이 중요하다. 지난 2~3년 동안의 수능 문제와 평가원 문제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최 강사는 “수능도 출제 경향이 있는 만큼 고득점을 받으려면 모의수능의 유형과 취약점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최 강사는 “일단 유형을 파악하고 나면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보면 한번 푼 문제는 그대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최 강사는 “영어 단어는 수십 번씩 외우면서 더 어려운 수리문제는 왜 반복해서 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수리영역에서는 갈수록 응용력을 평가하는 문제의 배점이 높아지고 있다. 응용력은 최소 10번 정도 반복해 문제가 익숙해지고 나서야 발휘될 수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시간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일부 학생은 시간에 쫓겨 쉬운 문제도 실수로 틀렸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그게 실력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실전처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외국어영역 정보에듀 김기찬 외국어 영역 강사는 “올 3월 치러진 첫 학력평가에서 재학생들은 외국어영역의 체감 난도를 다소 높게 봤다.”고 말했다. 현 고3 학생들은 이전 모의고사보다 점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중상위권 재수생들은 이번 시험이 2009학년도 수능과 문제유형, 난이도가 비슷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수생들에게는 청신호다. 김 강사는 “외국어 영역의 경우 남은 기간 단계별 학습을 해나가면 재학생보다 불리할 게 전혀 없는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김 강사는 “먼저 취약한 부분을 찾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장 효과적인 재수 전략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문제점을 올바로 진단해야 한다. 이후 영역별(어법·독해·듣기·어휘)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어법 기본기가 약한 재수생은 상반기 동안 고 1~2 수준의 기본적인 영문법 개념부터 확실히 익혀야 한다. 그 다음에 기출문제로 출제 패턴을 익혀도 충분하다. 틀린 어법문제들을 정리한 어법 오답 노트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 독해가 빨리 안 된다고 불평하는 재수생도 많다. 독해할 때는 유형별 특징을 파악해 문제에 맞는 풀이전략으로 접근하자. 완벽하게 해석하려 하지 말고 첫 문장부터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자. 듣기는 원어민 대화를 듣고 따라해 봐야 한다. 듣기 문제를 틀리는 경우는 테이프의 속도가 빨라서가 아니라 영어의 발음과 리듬에 대한 연습이 부족해서다. 1주일에 듣기 모의고사를 3회 이상 풀면서 주제별·상황별로 자주 나오는 미국식 듣기 표현을 정리해야 한다. 어휘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혼동되는 단어들을 같이 정리해 두면 시간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다. 선택지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은 반드시 외워야 한다. 특히 아주 쉬운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반드시 정리하자. 마지막 전략은 마음가짐이다. 재수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잊지 말자. 꾸준한 공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건희 퇴진 1년… 큰 실수도 큰 성과도 없는 삼성

    이건희 퇴진 1년… 큰 실수도 큰 성과도 없는 삼성

    ‘대과(大過)는 없었지만,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성과 역시 없었다.’ 지난 1년간 삼성그룹 경영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이렇게 요약된다. 22일로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물러난 지 1년이 된다. 이건희 전 회장이 퇴진하면서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전략기획실을 해체했다. 그룹 경영도 사장단협의회가 중심이 되는 집단지도체제로 바뀌었다. 이 전 회장 퇴진과 함께 발표한 10대 경영쇄신안도 세 가지 외에는 모두 이행했다. 조세포탈 혐의를 받은 이 전 회장의 차명계좌는 올 1·2월 실명전환을 마쳤다.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면 관련 세금과 벌금을 낸 뒤 유익한 사용처를 찾을 계획이다. 지주회사 전환 문제나 순환출자 해소는 여전히 장기과제로 검토 중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라는 경영실험을 하면서도 삼성은 꾸준히 변화를 추구해 왔다. 지난 1월에는 계열사 사장 중 절반 이상(25명)을 바꾸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본사 인력 1400명 중 12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30여년 간의 강북 ‘태평로시대’를 끝내고 사옥을 강남으로 옮겨 ‘서초동 시대’를 열었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려고 자율복장제·자율출퇴근제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가시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몸사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긴 하지만 1·4분기가 지난 시점에서도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또 5~1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사업개발에는 소극적인 것을 두고 그룹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지만 실기(失機)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불황기에는 ‘생존’을 1차 목표로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여러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너십 경영’이 장기 투자나 신성장사업에 더 적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지휘로 정답유출 ‘커닝의 달인’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가 된 수늑대/양호문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가 된 수늑대/양호문

    성질이 사납고 게으른 외톨이 늑대가 느지막이 잠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아이고! 배고파!” 늑대는 배가 너무 고파 이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어요. 집에 있던 마지막 음식을 먹은 지 벌써 나흘이 지났으니까요. 목도 타는 듯이 말랐지만 물이 있을 리가요. 왜냐고요? 이른 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한여름이 되도록 끝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계곡물이 다 말라 버리고 말았지요. 외톨이 늑대는 겨우 몸을 일으켜서 일단 굴 밖으로 나왔어요. 굴속에 앉아 있어 봐야 누가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예전에는 말만 하면 엄마가 무엇이든 가져다 주었는데. 지난달에 사냥을 나갔다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해도요. 그때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하면서 엄마한테 먹을 걸 가져오라고 소리치는 게 노래였지요. 그러나 이제 직접 먹이를 구해야지 어쩌겠어요? 오늘은 무엇이든 꼭 먹어야 살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숲 속을 뒤져도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이는 거 있죠. 그러자 늑대는 머릿속에 엄마의 모습을 떠올렸어요. 엄마가 보고 싶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었어요! 그럼 왜였냐고요? ‘엄마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서 날 이렇게 고생시키는 거야?’, 그렇게 엄마를 원망하기 위해서였어요. 사실 외톨이 늑대는 엄마를 싫어했어요.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말도 안 했죠. 함께 외출을 하지도 않았고요. 엄마랑 같이 다니는 게 창피했거든요. 나이가 들어 보여 할머니 같은 데다 앞다리 한쪽이 잘려져 다리가 세 개뿐이었거든요. 옛날에 사나운 멧돼지의 공격으로부터 아기 늑대를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 싸우다 그렇게 되었던 거였어요. 하지만 늑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자기 머릿속에는 그런 기억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괜히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 오히려 엄마를 더욱 구박했죠. 거짓말쟁이라고, 늙었다고, 장애자라고 마구 소리를 쳐댔어요. 아무튼 그렇게 엄마를 원망하며 서너 걸음 더 갔을 때였어요. “아니, 이게 뭐야?” 무언가 코끝에 걸리는 게 있지 않겠어요. 늑대는 반가운 마음에 그것을 자세히 살펴 보았죠. “에게게!” 그것은 바로 방울새 알이었어요. 그나마 보통 것보다도 작아 겨우 엄지손톱만 했죠. 어디서 떨어진 것인가 하고 위를 올려다 보았어요. 나뭇가지에 빈 둥지가 거꾸로 매달려 대롱거리고 있지 뭐예요. “어미 새도 있을 텐데?” 늑대는 전에 엄마가 해주었던 통닭을 생각하며 마른 숲 속을 열심히 뒤졌어요. 하지만 어미 새는 없었어요. 하기는 어미 새가 있다 해도 잡을 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사냥방법을 몰랐거든요. 엄마가 그렇게 사냥 방법을 배워두라고 타일렀는데, 늑대는 콧방귀를 뀌며 성질만 부려댔었죠. “에이! 이거라도 먹어야지!” 그렇게 투덜거리며 늑대는 방울새 알을 앞발에 올려놓고 막 입에 털어 넣으려고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동작을 뚝 멈췄어요. 그러고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아니야!” 중얼거리더니, 알을 잘 감싸 쥐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 다음 자기 굴로 어슬렁어슬렁 되돌아가기 시작했어요. 행여나 떨어뜨릴세라 걸음걸이도 조심조심 하면서 말이에요. 집으로 돌아온 늑대는 서둘러 마른 풀을 뜯어다가 바닥에 두툼하게 깔았어요. 그리고 빙그레 웃으며 그 위에 방울새 알을 올려 놓았어요. 그런 뒤 알 위에 살며시 엎드려 방울새 알을 품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예전에 찔레나무 둥지에서 딱새가 알을 품는 걸 본 적이 있었거든요. “요걸 지금 먹어봐야 간에 기별이나 가겠어?” 그러고 보니 늑대는 알을 부화시킨 다음에 잡아먹을 속셈이었지 뭐예요. 그런 나쁜 마음을 갖고서 외톨이 늑대는 방울새 알을 정성스레 품었어요. 배에 땀띠가 나고 허기가 져 어질증이 일어도 이를 악물고 참았죠. 곧 맛있는 방울새를 잡아먹을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배가 너무 고프면 썩은 나무뿌리를 씹으며, 심지어 흙을 핥아먹으면서 잠시도 둥지를 떠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날짜가 지나갔어요. 그만 포기하고 후딱 집어삼킬까도 여러 번 생각했었죠. 그러나 그럴 때마다 자기 혀를 깨물며 배고픔을 달랬어요. 어느 날, 늑대는 너무도 피곤하고 배가 고파 깜박 잠이 들었어요.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고 잠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알에서 “톡! 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어요. 그리고 알이 꿈틀거리는 것도 배에 느껴졌죠. 놀란 외톨이 늑대는 머리를 흔들어 잠을 털어내고 가만히 배를 들어 올렸어요. 그랬더니 알이 조금씩 깨어지며 새부리가 나오는 거지 뭐예요. 연필 끝처럼 조그맣고 뾰족한 부리였어요. 곧 아기 방울새가 머리를 내밀었어요. 그리고 다시 한참동안 안간힘을 쓰는가 싶더니, 드디어 깨어진 알 구멍을 비집고 힘겹게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정말로 신기한 일이었죠. 알에서 방금 나온 아기 방울새는 눈도 못 뜨고 몸에는 깃털도 하나 없는 게, 그야말로 작은 통닭과 똑같았어요. “고생을 한 보람이 있군!” 늑대는 방울새를 단숨에 삼키려고 입을 크게 벌렸어요. 그런 다음 서서히 아기 방울새에게 뾰족한 이빨이 가득한 입을 가져다 댔죠. 그러다 어찌된 일인지 또 동작을 뚝 멈추는 것이었어요. “아니야!” 한 입에 집어삼키기엔 아무래도 아직 너무 작은 것 같아, 얼마간 방울새를 더 키우기로 했던 거예요. “짹짹! 밥! 짹짹! 밥!” 알에서 나온 아기 방울새는 입을 찢어져라 벌리며 밥을 달라고 졸라댔어요. 매일매일 그게 노래였죠. 그러니 늑대는 방울새에게 먹일 벌레를 잡으러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방울새 먹이를 찾아 하루 종일 메마른 숲 속을 헤집고 다녀야 했죠.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것처럼 뜨거운 숲 속을 말이에요. 그런데도 하루에 잡을 수 있는 먹이라고는 겨우 송충이나 쐐기 네다섯 마리가 고작이었어요. 늑대는 전혀 먹지도 않는 그런 벌레를 어렵게 잡아다가, 이빨로 질겅질겅 씹어서 아기 방울새에게 먹여야 했지요. 구역질이 나서 속이 여러 번 뒤집혔지만, 어쩌겠어요. 방울새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기다리려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참고 참으며 부지런히 날라다 먹였지요. 그러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방울새의 똥과 오줌을 받아내고 잠자리를 갈아주곤 했어요. 외톨이 늑대의 정성으로 아기 방울새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어요. 이제 제법 몸에 보들보들한 깃털도 나고 더듬더듬 말도 하게 되었지요. 물론 눈도 뜨고 말이에요. “엄마! 또 주세요! 또!” 아기 방울새는 맛있는 간식을 해달라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투정을 하며 늑대를 성가시게 했어요. 어느 정도 크자, 이제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어요. 외톨이 늑대는 커다란 나뭇잎을 들고 따라다니며 방울새에게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을 막아줘야 했지요. 그뿐인 줄 아세요?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대면 등에 업고 달래면서 계곡을 한 바퀴씩 돌아주어야만 했는걸요.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나뭇잎으로 부채질을 하며 모기나 파리를 쫓아야 했고요. 때에 맞춰 간식도 먹이고, 목욕도 시키고, 또 깃털도 골라주며 늘 신경을 써야 했어요. 방울새가 여름감기에 걸렸을 땐, 사흘 밤이나 꼬박 새워 간호까지 했는걸요 뭐. 그러느라 늑대는 점점 더 힘이 빠지고 야위어만 갔어요. 얼굴에 주름도 많이 잡혀 나이가 훨씬 더 들어보였죠. 그러던 어느 날, 늑대는 방울새에게 먹일 벌레를 잡으러 산등성 너머 멀리까지 나갔다 돌아왔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글쎄, 험상궂게 생긴 비단 구렁이가 집에서 아기 방울새를 물고 밖으로 나오고 있지 않겠어요. “엄마! 살려 주세요!” 방울새는 늑대를 보자마자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어요. 두 눈에서 왕방울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요. “아니? 저것이 내 아기를?” 놀란 외톨이 늑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비단 구렁이에게 덤벼들었어요. 그런데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었지요. 구렁이는 굵은 소나무 가지만 했거든요. 게다가 힘도 엄청나게 셌고요. 그래도 늑대는 열심히 싸웠어요.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가 찢겨져 피가 철철 흐르도록 말이에요. 앞발까지 다쳐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늑대는 머리로 구렁이의 가슴을 힘껏 들이받았어요. 그 바람에 구렁이는 입에 물고 있던 방울새를 놓치고, 대신 늑대를 칭칭 감아 버렸죠. “늑대고기를 또 먹게 되었군! 흐흐흐!” 비단 구렁이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놓고 두 눈을 번득이며 군침을 흘렸어요. 그러면서 풀숲에 떨어져 울고 있는 아기 방울새에게 소리쳤어요. “거기 꼼짝 마! 넌 이따가 입가심으로 먹겠다.” 그러잖아도 방울새는 온몸이 떨려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 모습을 본 외톨이 늑대가 크게 외쳤어요. “아가야, 어서 도망 가! 어서!” 늑대가 계속 소리치자, 아기 방울새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풀숲으로 들어갔어요. 자꾸 뒤를 돌아다보면서 말이에요. 늑대는 뒤돌아보지 말고 어서 도망가라고 더 크게 소리를 질렀어요. “멀리! 더 멀리! 이 엄마 걱정은 말고.” 그러면서 늑대는 비단 구렁이가 뒤쫓아 가지 못하도록 꼬리로 나무뿌리를 단단히 잡고 있었어요. 꼬리가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놓지 않을 각오였죠. 어떻게든 아기 방울새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러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비단 구렁이는 천천히 늑대를 삼키기 시작했어요. 구렁이의 삼키는 힘이 어찌나 강한지 늑대의 꼬리가 고무줄처럼 늘어났어요. 그리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정신마저 가물가물해졌어요. 물론 숨도 막혔고요. “방울아! 엄마는 죽더라도 너는 살아남아야 돼. 사랑하는 내 아가야!” 외톨이 늑대는 이제 목이 쉬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멀리 도망가라 외쳤지요. 몸은 점점 비단 구렁이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얼마 후 아기 방울새가 멀리 도망가고 있는 모습을 구렁이의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보고 나서야 늑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때, 머릿속에 다리가 세 개뿐인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외톨이 늑대는 엄마의 주름 가득한 얼굴을 그리며 속으로 말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엄마가 자기를 키우느라 불편한 몸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그 생각을 하며 외톨이 늑대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어요. 자기가 아기 방울새를 키우기 위해 쏟았던 정성보다 몇 배나 더한 정을 퍼부어 주었던 엄마가 너무나 고마웠어요. 반찬투정을 하며 밥그릇을 집어던지고, 늙었다고, 장애자라고 엄마를 구박한 일들도 기억 나 몹시 후회가 되었고요. 외톨이 늑대는 비단 구렁이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무어라고 한 마디 크게 소리쳤어요. 생전 처음 해본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늑대는 끝내 비단 구렁이의 뱃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요. 외톨이 늑대가 마지막으로 소리친 말이 무엇일까요? 대체 무슨 말이었기에 죽어가면서 그리 크게 외쳤던 것일까요? 그 말은 바로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이었어요.* ●작가의 말 전에 40대 초반의 한 아주머니가 11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봉제공장에서 가져온 일감을 집에서 1차 가공하여 납품하는 일이었는데, 한쪽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녔다. 그 아주머니의 아들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안하무인이며 이기심이 강하고, 제 엄마를 마치 자기 몸종 부리듯 하며 엄마의 사랑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아이는 엄마의 시중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알고 고마워하기는커녕, 엄마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심지어 놀리기까지 했다. 이 동화는 그 아이를 생각하며 몇 년 전에 써둔 것이다.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희생적이고 고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엄마의 품이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 것인가를 알게 하기 위해서. ●약력 ▲1960년 충북 보은 출생. 강원대학교 졸업. ▲2000년 중편소설 ‘종이비행기’로 제2회 허균문학상 수상 (강원일보). ▲2008년 장편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 수상 (비룡소). ▲현재 춘천 소양강변에서 오로지 소설 창작에만 전념하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음.
  • 「미스·노동청」최혜원양-5분 데이트(192)

    「미스·노동청」최혜원양-5분 데이트(192)

    「프로필」이 무척 곱게 돋보이는 최혜원(崔惠圓)양(22)이 이번주 표지 아가씨. 근무처인 노동청 통계과에서 성실하고 신중한 아가씨라는 칭찬을 듣는 최양은 아직도 응석 부리는 티를 벗지 못했다며 얼굴을 붉히면서 앳되게 웃는다. 3남2녀중 막내. 아버지 최귀석씨(64)는 조그맣게 장유(醬油)업을 하고 있다. 『통계과 안에서도 40명 가까운 여직원이 있는데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업체들의 근로자수나 임금 등에 대한 전체적인「데이터」를 내고 있어요』3급정도의 주산 실력. 가끔은 주판 대신 소형 전자계산기로 숫자를 맞추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예능을 잘 했고 보성여고 때는 특히 그림에 뛰어난 재주를 보여온 최양의 꿈은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 옷 한가지를 보더라도 색깔·「모드」·기장에 이르기까지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버릇을 가졌고 틈 나면 양재학원에 다니려는 생각이다. 결혼은 성실성·생활력 등을 따져서 2, 3년 후에 하고 그뒤로는「패션」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냉면과「샐러드」같은 찬음식만 좋아하지만 색깔은 그 반대로 노랑 주황 등 따뜻한 계통에 마음이 끌린다. 160cm의 키. 혈액형은 AB. [선데이서울 72년 7월 9호 제5권 28통권 제 196]
  • [글로벌 시대] 성공하려면 매너를 지켜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성공하려면 매너를 지켜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최근에 만난 대기업 여성 임원은 자신이 항상 회사의 회식자리나 남성들과의 술자리에서 ‘이제 그만하시죠.’라고 선을 긋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항상 매너에 어긋나는 언행이 나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장자연 리스트 속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위도 비즈니스 상에서의 매너를 너무 쉽게 무시한 생각과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기업 CEO의 93%가 매너를 성공의 첫번째 요인으로 꼽을 만큼 매너는 사회생활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 요인이다. 그런데 얼마 전 국내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자신에게 매긴 비즈니스 매너점수가 평균 60점으로 나와 한국 직장인들은 매너를 사회생활하는 데 별로 대수롭지 않은 요인으로 생각하고, 스스로도 매너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어서 같이 일하고자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인데 그러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다. 그리고 매너가 바로 관심과 배려를 겉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특히 직장인에게는 세 가지 큰 부분에서의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는 관계에서의 매너이다. 이것은 상사, 고객,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기본적인 상하관계를 구분할 줄 알고 공·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예전과 달리 점점 수평적인 조직이 되어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조직이라는 곳에서는 항상 지켜야 할 기본 매너가 존재한다. 그런데 요즘 임원이나 관리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상전이라고 하소연하며 상사를 왕따시키고 상하관계를 무시하는 언행을 하는 부하직원이 많다고 하고, 또한 부하직원의 입장에선 상사에게서 의견을 빈번히 무시당하고 사적인 감정으로 업무진행에 차질이 생긴다는 하소연을 많이 한다. 이는 서로에 대한 관계에서의 매너를 지키지 못해 생기는 일들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업무에서의 매너가 중요하다. 이것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알고 타인의 영역을 인정하거나 관여하는 것이다. 업무에서의 매너가 부족한 사람들은 종종 ‘주제넘다.’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결정권한을 넘어선 영역까지 지나치게 관여하려고 한다든지 타인의 전문성과 영역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부정적인 견해로 사사건건 훼방하려는 경우이다. 회사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일을 하는 것과 업무에서의 매너를 못 지켜가며 일을 하는 것은 반드시 구별해서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식자리나 술자리에서의 매너가 중요하다. 평상시에 매너 있게 행동하는 사람도 술만 마시면 상사에게 무례하게 행동한다든지 부하 직원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거나 성희롱과 비슷한 언행을 하는 등, 노는 자리에서 매너가 나쁘면 그 사람의 평판관리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공하려면 이 또한 반드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평생직장은 사라졌고 평생 경력관리만이 남았다. 그러려면 자기관리가 중요하고 대인관계가 많은 업무환경과 인맥을 통해 연결된 사회에서 평판관리는 좋든 싫든 성공과 직결되는 요인이 되었다. 서로간 비즈니스 매너를 지키며 평판관리를 하는 것이 싫다면 사회생활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피할 수 없다면 노력할 수밖에…. 매너는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습관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발휘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제부터라도 평소에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심을 키워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5080]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③ 마지막 보루, 부동산

    [5080]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③ 마지막 보루, 부동산

    노후 부동산 투자는 안정성이 생명이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손실이 생길 경우 회복력은 ‘0’에 가깝다. 자칫 잘못하다 땅값 폭락이라는 된서리를 맞을 수도 있다. 특히 부동산은 금융상품처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안정적인 부동산 운용도 가능하다. 노후에 관심 가질 만한 임대·매입 등으로 어떻게 하면 부동산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알아 보자. ●노후엔 임대하라 노후에는 임대수입만큼 힘 적게 들이고 큰 수익을 올릴 만한 것도 없다. 단, 임대에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구매해 임대하면 위험부담이 적어서 좋다. 소형일수록 임대료가 저렴해 세가 잘 놓이고 월세일 경우에도 회수율이 높기 때문. 특히 저금리시대라 전세를 줄이고 월세의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게 좋다. 또 섣불리 부동산을 매입하기보다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게 실속있다. 겉보기에는 낡은 주택일지라도 내부 구조를 개조해 활용가치를 높여 임대하면 적은 돈을 들이고도 반짝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금이 넉넉하고 약간의 위험 부담을 무릅쓸 수 있다면 다가구주택이나 상가를 매입하는 게 좋다. 특히 전철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면 금상첨화. 상가 하나로 한달에 임대료로만 200만원에 가까운 소득도 거뜬히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노후에는 가급적이면 소형 임대를 권장한다. 규모가 큰 대형 임대 부동산은 입주자의 자금 부담이 커서 세가 잘 놓이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도 펀드처럼 장기 투자로 부동산도 펀드처럼 장기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은 갑자기 치솟았다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는 증시와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와 호황기는 어지간하면 3년은 간다.”고 말한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계획하는 건설사업들은 대부분 계획에서부터 완공까지 5~10년 정도의 긴 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그 기간 지역에 들어서는 업체에 따라 건설 전·후 부동산 가격은 달라진다. 계획할 때 별 볼일 없었던 부동산 가격이 완공과 함께 인근에 대형 마트와 지하철역이라도 들어서면 순식간에 뛸 수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단, 부동산 투자는 인내와 끈기 뿐만 아니라 경기의 회복세를 잘 파악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현재 10억짜리 아파트 한 채가 5년 후 20억짜리가 될 수도, 5억으로 반토막 날 수도 있으니 항상 주의깊게 시세 현황을 살펴 봐야 한다. 특히 노후에는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동산의 특성상 한 종목에만 큰 규모로 투자하기보다 여러 종목에 작게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하락할 때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 부동산 침체기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팔려는 사람이 늘어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지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려고 하고, 오르면 더 오르기 전에 사려고 한다. ‘한 번 떨어지고 나면 다시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가 기회다. 주식은 한 번 불량주로 낙인 찍히면 회복하기 쉽지 않지만, 부동산은 재개발 등으로 한 때 불량주였어도 언제든지 우량주가 될 수 있을 만큼 차별이 없다. 때문에 “떨어지면 오를 일만 남았다”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여기선 경기가 언제 회복될 것인가를 점치는 게 포인트. 1년 안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 최근 하락폭이 컸던 아파트의 분양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낫다. ●전원주택은 가깝고 소박하게 노후에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전원주택을 마련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가깝고 소박하게’다. 땅값이 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먼 시골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도시에서 멀수록 주택을 되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되팔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도 그렇게 녹록지 않다. 전원생활 경험이 없는 은퇴자들은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얼마 못 가 도시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병원이 멀고 각종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다. 주변에 주민이 적어 노후 외로움도 견디기 힘들다. 게다가 의욕이 넘쳐 지나치게 화려하게 지었다가는 후회는 두 배가 된다. 전원주택이 비싸기까지 하면 되팔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전원주택은 교통이 편리하고 되팔기도 좋은 도시 근교가 좋다. 막연한 동경심은 금물. 헐값에 팔아치워도 후회하지 않도록 적은 돈으로 작고 소박하게 지어야 한다. 특히 전국 20만호에 달하는 빈 농가들을 잘 이용하면 값싼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 집을 꾸밀때는 손자, 손녀를 위해 집 근처에 작은 텃밭하나쯤 마련해 두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노후에는 안정된 수익이 창출되는 부동산에 눈을 돌려야 하는데 그 중에서는 부동산을 매개로 하는 주식형 금융 상품이나 펀드를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은퇴자의 부동산 활용법 당장 생활비 급할 땐 종신형 역모지기론… 다주택자 6월前 처분해야 세부담 적어 당장 생활비가 급한 은퇴자라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관하는 종신형 ‘역모기지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60세 고령자들이 자신의 소유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사망시까지 노후생활 자금을 연금형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2007년 7월부터 제도가 시행됐다. 가입자 본인과 배우자는 사망시까지 정해진 월 지급금을 받기 때문에 종신생활비를 보장받는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달 지급되는 생활비를 가입자 사망 후 주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수한다. 처분한 주택가격이 대출금보다 작아도 부족한 금액을 가입자나 상속자가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반 은행에도 역모기지론 상품이 있지만 일정기간까지만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종신형 역모기지론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연금지급액이 많아진다. 다만 담보대상 주택은 9억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되고 부부가 모두 만 60세 이상이면서 1가구 1주택으로 전세나 근저당 설정이 되어 있지 않아야 가입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1.1%를 가산해 결정한다. 현시점에서는 약 3.5% 수준이다. 여기에 주택가격의 2%는 환급되지 않는 ‘초기 보증료’로 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연금을 지급받는 동안에는 전·월세 계약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재 등으로 주택이 소실되거나 부부 모두 1년 이상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연금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박성재 팀장은 “사망시 대출금을 정산하는 종신형 상품이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상태를 잘 고려해 가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대출 지급액도 1년마다 일정액이 증가하는 증가형, 감소하는 감소형, 고정인 정액형 등 다양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주택 보유자라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특히 서울지역에 사는 소득이 없는 은퇴자라면 더욱 그렇다. 세부담이 걱정돼 꼭 부동산을 처분해야 한다면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처분하는 것이 좋다. 잔금처리와 등기까지 모두 6월 이전에 마쳐야 한다. 물론 양도소득세가 걱정될 수 있다. 이때는 저렴한 외곽지역 전세를 구하고 기존 주택은 전세나 월세 임대를 통해 세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있다. 1가구 1주택자는 3년 보유, 2년 거주 기준을 채우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전! 부동산 임대 노하우 대학가 23년 된 단독주택 개조…원룸 6가구서 月300만원 수입 ‘5080 세대’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만큼 믿음가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웬만한 중산층이라면 은퇴할 즈음에는 적어도 자기 집 한 채씩은 갖고 있을 정도다. 부동산으로 은퇴 이후를 안락하게 보내는 사연을 들어봤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전모(65)씨는 살고 있는 집의 터를 이용해 부동산 임대업을 시작했다. 전씨는 지하철역 근처에 지은 지 23년 된 허름한 단독주택을 갖고 있었다. 자녀들이 모두 결혼한 뒤 부인과 적적하게 지내던 와중에 원룸 임대업을 생각해 냈다. 다행히 주변에 대학가가 가까워 원룸을 하기에 최적의 입지였다. 건씨는 연면적 290㎡에 하나당 36㎡짜리 원룸 6가구를 들였다. 기존 단독주택을 원룸으로 바꾸더라도 다가구주택으로 허가가 나기 때문에 별도의 변경 절차는 없었다. 집을 짓기 위해 1억 5000여만원을 들였지만 매달 월세로 얻는 수익이 300만원가량 된다. 전씨는 “60대에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원룸을 관리하다 보니까 힘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홍모(61)씨는 10년 전 여윳돈으로 경기도 광주 시골 마을에 3층짜리 낡은 상가건물을 7억에 사뒀다. 근처에 철물 공장이 있고, 인구도 많지 않은 동떨어진 곳이라 아내와 가족 모두가 만류했다. 현재 건물 인근 마을이 아파트촌으로 바뀌었지만 시세는 구매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도 홍씨는 후회하지 않는다. 애당초 홍씨는 돈 벌기 위해 상가를 구매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서 살면서 세를 받기 위한 노후 대비책이었다. 그는 “10년 동안 꾸준히 세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 20년은 더 받을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초등생 성추행교사, 성폭력치료 강의 받아야”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불황 속 휴대전화 통화는 ‘뚝’ …문자는 ‘쑥’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럽던 사투리가 문무대왕함 덴마크 商船 구하기 25분
  • [사설] 4·29 재보선 이상과열 우려한다

    4·29 재보선 선거전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오늘 처음으로 주말 유세에 돌입한다. 국회의원 4곳, 기초단체장 1곳, 교육감 2곳, 광역의원 3곳 가운데 역시 관심은 국회의원 선거다. 아직은 현장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았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선거전이 뜨거워질 가능성이 많다. 우리는 재보선이 과열·혼탁선거 양상을 보일지 우려한다.여야 지도부의 지원유세가 과열을 부추길 소지가 벌써부터 감지된다. 한나라당은 지도부를 총동원해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구 5곳에서 지원유세에 나섰고, 민주당도 인천 부평을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주 지역에서 후보 지원에 총력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고승덕·홍정욱·유정현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스타 의원들이 동원됐고,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김근태 전 의장·한명숙 전 총리 등 거물급이 지원에 나섰다.여야의 지도부가 이처럼 재보선에 올인하는 까닭은 재보선이 여야 대결이라기보다는 여당과 야당 내부의 집안 싸움으로 치러지고 있는 탓이다. 경주에서는 친이·친박의 싸움이, 전주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 연대의 싸움이 진행중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의 텃밭인 경주와 전북 완산갑, 덕진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정당정치는 실종됐고 지역내에서 헤게모니 싸움만 눈에 띈다. 텃밭에서의 싸움에서 진다면 여야 지도부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이고, 특히 민주당의 경우 더할 것이다. 그래서 여야 지도부 모두 선거전이 시작되자마자 사활을 거는 듯하다.유권자들이 재보선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서 지나치게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서도 안 되겠지만 선거전이 과열·혼탁으로 치달아서도 안 된다. 후보는 물론이고 여야 지도부는 과열·혼탁선거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관위는 감시의 눈길을 더욱 강화하기 바란다.
  • ‘너무 풀린 돈’ 걱정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시중에 푼 돈이 지나치게 많다는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과잉 유동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 우려할 만한 때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지만 유동성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미리 대책을 생각해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우려는 유동성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784조 7000억원이다. 지금쯤이면 800조원대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큰 덩치 때문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이 돈이 돌기 시작하면 어떤 상황이 올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유동성이)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돈이 한꺼번에 돌기 시작하면 증시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급등하면서 폭발적인 물가 상승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는 이미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3월초에 비해 코스피지수는 30%, 코스닥은 40%나 올랐다. 이 정도면 이상 급등에 가깝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과잉 유동성 문제는 먼 훗날의 일로 여겼으나 최근의 증시 급등으로 보면 그리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겉으로는 과잉 유동성 논란을 깎아내리는 모양새다. 인정했다가는 경기 부양이라는 정책 기조의 변화로 비쳐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속으로는 걱정이 많다. 너무 많은 돈이 풀려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거품에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 검토에 착수했다. 이른바 ‘포스트 크라이시스(post-crisis·위기 이후)대책’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시장에 풀린 돈이 수출 중소기업 지원 같은 데 쓰이지 않으면 결국 돈놀이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기관을 통해 들어가는 돈이 생산적인 곳에 쓰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도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통화위원은 “아직은 행동에 옮길 단계가 아니지만 엄청나게 풀려 있는 유동성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 (중앙은행이) 서서히 고민하고 들여다볼 때”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올 4·4분기에 0.25%포인트, 내년에 1.2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아직까지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풀려 있는 자금 규모가 너무 크고 경제 흐름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佛 의원 본회의 결석때 제재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국회의원의 본회의 결석을 제재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프랑스 정가가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논쟁은 정부가 불법 다운로드를 방지하기 위해 제출한 인터넷 저작권보호법안이 지난 9일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시작했다. 이날 표결에서 재적의원 577명 가운데 겨우 36명만이 참석해 반대 21표, 찬성 15표로 부결처리됐다.애초 이 법안은 상·하원에서 한달여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무난하게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대다수 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인 사회당 의원들이 주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된 것. 그러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등 여권은 큰 충격을 받았다.다음날 베르나르 아쿠아이에 하원의장을 비롯해 장 프랑수아 코페 UMP 원내대표, 로제 카루치 의회담당 장관 등 당정(黨政) 주요 인사들이 대책을 논의했다. 그 결과 의회운영법을 개정해 지나치게 결석을 많이 하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금전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내 신(新)중도그룹의 프랑수아 소바데 대표는 “중요한 것은 책임이지 제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프랑수아 브로트 사회당 의원도 “몽둥이가 정답은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vielee@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친근한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강신일이 출연한다. 다소 긴장한듯 하면서도 설레는 표정으로 그가 들려주는 첫번째 낭독은 황지우 시인의 글이 원작인 연극 ‘변’의 한 대목. 이어 신대철 시인의 ‘추운 山’을 소개한다. 팬에게 받은 엽서와 정성껏 적은 손 글씨가 빼곡하게 적힌 시집도 공개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남편의 착한 심성에 반해 결혼한 아내. 하지만 남의 곤경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가족은 늘 2순위다. 어느날 아내는 만삭인 몸을 이끌고 남편이 일하는 병원을 찾아간다. 그때 갑자기 들이닥친 한 남자. 잔뜩 화가 나 남편을 찾으며 행패를 부리고, 아내는 남자에게 떠밀려 넘어지는데….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서영 부모는 계속해서 서영에게 파리로 돌아가라고 한다. 서영은 영민이 현재 혼자로 남아있기에 재결합 가능성이 있다며 새 학기부터 영민이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한다. 한편 함께 장을 보러 백화점에 간 미수와 현우 엄마는 우연찮게 서영의 엄마와 마주친다. ●있다! 없다?(SBS 오후 8시50분) 밥풀의 접착력으로 사람의 무게를 들 수 있을까? 밥풀을 펴 바른 두 합판의 접착력으로 노홍철을 들어올리는 실험을 해본다. 또 100% 거울로만 만들어진 거울집, 10만원으로 장만하는 혼수용품, 햄으로 만든 두루마리 휴지, 빌딩 벽에 매달린 집 등 화제가 되는 사진과 동영상의 비밀을 밝힌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금요스페셜-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에는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시간으로 홍혜걸, 여에스더 박사 부부와 함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부부의 대화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운동’. 홍혜걸 박사에게서 다리근육 운동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운동 요령을 알아본다. ●시네마 투데이(YTN 오후 8시35분) 액션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의 김하늘, 강지환을 만난다. 휴 잭맨, 다니엘 헤니 주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SF 액션 영화 ‘엑스맨 탄생 : 울버린’과 공효진, 신민아 주연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시사회 현장을 공개한다. 또 이소룡이 존경했던 유일한 사람 ‘엽문’의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 본다.
  • 사회복지 행정 중구난방 덫에

    사회복지 행정 중구난방 덫에

    사회복지행정 업무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종류가 많아 복지지원 시스템의 전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복잡한 우리나라의 복지행정 업무는 유사한 사회복지 정책을 여러 부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담당자 업무 파악에만 1년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국내에서 시행 중인 사회복지행정 업무는 중앙정부 100개, 광역자치단체 154개, 기초단체 10개 등 모두 264개에 이르렀다. 사회적 약자에게 지급되는 급여의 종류도 기초생활보장 7종, 장애인 6종, 아동 9종, 한부모 9종 등 10개 분야 46종이며,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300종을 웃돌았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법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사회복지사업법, 노인복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12개나 된다. 사회복지행정을 다루는 중앙부처도 보건복지가족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다. 여기에 민선 자치단체장들도 표를 의식해 유사한 복지사업을 수두룩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복지행정 업무가 넘치는 것은 정부가 단기간에 다양한 사회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부처별로 비슷한 복지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회복지 담당공무원들은 “관련 법규와 용어, 사업내용 등을 파악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린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급여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한 사람이 기초생활급여, 노령연금, 장애수당, 의료급여를 중복 수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실례로 전북도의 경우 전체 지원대상 60만 2000명의 23%인 13만 8000명이 2종 이상을 중복 지원받고 있다. 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안부의 ‘새올행정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우선 실예금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이 없다. 담당공무원들은 매월 실제 수령자를 확인하지 않고, 계좌번호만 맞으면 습관처럼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급여계좌 등록 때 주민등록상 전 가구원이 화면에 나타나 비보장 가구원도 수급대상자로 분류될 우려가 크다. 압류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되는 바람에 사회적 약자가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조금 지원체계 개선 시급 전북도 심정연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업무가 너무 복잡해 개인별 총수급 내역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횡령 등 공무원 비리가 발생해도 관리·감독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법령과 추진 부서를 단일화하고, 지원금의 종류와 지원대상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쪽으로 행정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 신면호 복지국장은 “국가복지 행정체계를 간략화하고 공무원에 대한 청렴인식을 높이는 방안을 통해 복지관련 비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은주기자 shlim@seoul.co.kr
  • 수능성적 학교간 격차 의견 분분

    15일 공개된 수능성적을 두고 ‘학교효과 때문이다, 사회경제적 요인 때문이다.’라는 등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학력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선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층 분석 대상으로 ▲학교 설립유형별 성적 차이가 나는 이유 ▲평준화 지역내 학교간 격차가 생기는 요인 ▲비평준화지역인 충남도의 성적부진 이유 등이 꼽히고 있다.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우수 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5~09학년도 내내 사립고의 성적이 국공립고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학교효과’를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열정, 학생들의 성취동기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이나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교사의 학생지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학교 교육프로그램 등의 차이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이번 분석은 외고, 과고 등이 포함된 일반계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으로 대부분의 외고는 사립고로 출발선 자체가 다른 점이 있다.”며 대책으로 학교효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경계했다. ●충남도 추락은 왜? 충남도는 이번 성적분석 결과, 16개 시·도 중 최하위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고1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꼴찌였다. 충남도교육청의 최재룡 중등장학사는 “9개 도교육청 가운데 일반계 학생들이 제일 많았던 게 요인 같다.”면서 “도내 전체 고교생의 75%가 일반계고생인데 우리보다 성적이 좋게 나온 강원도의 경우 일반계고 학생비율이 5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다 보니 성적이 좋게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평준화지역내 격차는 왜? 평준화지역의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차이는 26~42점이었다. 서울의 경우 학교간 표준점수 차이가 19~30점이었다. 평준화 지역내에서도 학교간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으나 그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 학교효과가 아닌 투입과정에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中정부 ‘중화문명 탐원공정’은 독자성과 우월성 부각이 목적”

    중국 정부는 2001년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계획 중점 항목으로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을 시작했다. 중국 역사학계의 대표적 연구 공정인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이 2000년 완료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은 영토안에 있는 모든 민족은 고대로부터 중화민족이고, 중국의 역사라는 중화주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하상주단대공정, 중화문명탐원공정, 요하문명론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 관련 공정에 힘을 쏟고 있다.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역시 이 거대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중국정부 2001년부터 8년간에 걸쳐 진행 탐원공정 프로젝트는 예비연구(2001~2003년)를 거쳐 제1단계 연구(2004~2005년)와 2단계 연구(2006~2008년)로 진행됐다. 1단계 연구가 기원전 2500~1500년경 중원 지역을 시·공간 대상으로 삼았다면, 2단계는 이보다 100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 3500년 무렵 장강 유역 및 요하 유역까지 확대해 중국 문명의 토대를 추적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은 탐원공정의 실체와 문제점에 대한 연구를 전공학자 4명에게 맡겼고 그 결과물을 최근 단행본 ‘중국 문명탐원공정과 선사고고학 연구현황 분석’으로 출간했다. 재단은 앞서 하상주단대공정을 비판한 ‘하상주단대공정-중국 고대문명 연구의 허와 실’, 동북공정의 오류와 모순을 지적한 ‘중국 동북지역 고고학 연구현황과 문제점’을 연구총서로 펴낸 바 있다.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 부족” 문제점 지적 박양진 충남대 교수는 탐원공정의 문제점으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문명의 형성 과정에서 확인되는 여러 지역문화의 다양성은 결국 ‘다원일체’라는 해석의 틀에서 하나로 통합되었고, 그 의미는 애써 축소되었다.”고 비판했다. 중화문명과 직접 관계가 없거나 희박한 문화와 문명조차 현재의 중국을 형성한 기초가 되었다는 주장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요하 유역에서 발견된 선사 및 고대문화를 ‘요하 문명론’으로 규정하고, 이를 중화문명과 결부시키는 등 기존 중국사의 틀을 수정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주변국의 상고사는 존립기반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성구 울산대 교수는 중국문명의 세계사적 보편성이 아닌 특수성을 강조함으로써 중국문화의 독자성과 우월성을 부각하려는 목적 아래 문명이나 국가의 출현을 입증할 만한 유적이나 유물 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문제점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대영 한신대 교수는 중화문명탐원공정의 연구동향과 전망을, 오세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중국 문명의 형성과 초기 발전단계의 사회경제연구를 분석했다. 동북아재단은 “이번 연구가 동북아시아를 두고 중국학계가 견지하고 있는 편협한 시각을 교정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향후 각종 역사 왜곡의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리틀 장진영’ 이채영, ‘스타골든벨’ MC 발탁 이유

    ‘리틀 장진영’ 이채영, ‘스타골든벨’ MC 발탁 이유

    신인 탤런트 이채영(23)이 떴다. 지난 16일 KBS는 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이채영을 KBS 2TV ‘스타 골든벨’의 새 MC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야생 여전사 사일라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그는 장진영을 똑 닮은 외모로 ‘리틀 장진영’이란 예칭을 얻으며 급부상한 기대주. KBS 측 관계자는 이채영의 발탁 이유에 대해 “지난해 이채영이 ‘스타골든벨’에 출연했을 당시, 그의 재치 및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며 “이채영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지녔다. 앞으로의 활약상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 ‘스타 골든벨’ 출연 당시 모습 화제 이번 MC 발탁 소식과 관련해 ‘스타 골든벨’ 지난해 12월 15일 방송분에 출연한 이채영의 모습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제동은 이채영을 ‘리틀 장진영’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처음 봤는데 상당히 자상한 분”이라고 첫 인상을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김제동은 “(녹화 전) 내 접힌 청바지를 펴줬다.”고 일화를 소개했고 이에 남자 출연진들이 일제히 바지를 접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채영은 “하녀 근성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재치를 발휘한 후 “성격 탓인지 타인의 운동화 끈이 풀려 있어도 지나치지 못한다. 묶어 주고 싶더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단번에 운동화 끈도 푸는 제스처를 보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이채영은 장기자랑으로 손담비의 ‘미쳤어’ 의자춤을 재연, 화끈한 무대로 화답하기도 했다. # 비·별 뮤비 거쳐 배우로 성장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이채영은 2004년 가수 비의 ‘I DO’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낙점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SBS ‘마녀유희’, ‘엄마 찾아 삼만리’, 영화 ‘트럭’등 다수의 작품을 거쳐 연기력을 다진 이채영은 별의 ‘보내는 마음’ 뮤직 비디오에 출연해 인지도를 넓혔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된 작품은 단연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천추태후’다. 김치양(김석훈)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숨긴 채 그를 어려움에서 구해내는 사일라의 활약상은 마치 한 마리의 흑표범을 보는 듯 거친 매력을 발산한다. 이채영은 “‘천추태후’의 사일라 역에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며 “약 두 달간 정두홍 무술감독께 검술, 창던지기, 활쏘기, 승마 등을 전수 받았다. 액션신이 많은 배역인데 어린시절부터 운동을 익힌 덕에 오디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 장진영 닮았다고요? (인터뷰) 탄탄대로를 밟아 단 번에 ‘예능 MC’까지 꿰차게 된 데는 장진영을 닮은 단아한 외모도 한 몫 했을 것. 최근 서울신문NTN과 인터뷰를 가진 이채영은 “장진영을 닮았다는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실 데뷔 전까지 장진영 선배님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채영은 “그런데 데뷔 후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분께 그런 발언을 들었다. 그 후 선배님의 이름을 덧붙인 수식어가 기사에 자주 등장하게 됐는데 부담도 되지만 후배로서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선배님의 투병 소식을 접한 후에는 더욱 조심스러웠다.”며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그 분의 연기를 동경하는 후배의 한명으로서 진심으로 쾌유를 바라고 있다. 영화 ‘청운’에서의 멋진 모습을 하루 빨리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두 손을 모았다. 한편 박지윤, 박은영, 오정연 아나운서에 이어 ‘스타 골든벨’의 새 MC로 낙점된 된 이채영은 오는 25일 부터 KBS 전현무 아나운서, 김제동과 함께 프로그램에 투입 돼 산뜻한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