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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슈워제네거의 칼/김성호 논설위원

    자신의 집 대문을 강제로 열던 중 경찰에 체포된 흑인교수를 옹호하다 곤경에 빠진 오바마 대통령.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백악관서 내가 그랬다면 총 맞았을 것”이라며 흑인교수를 잡아간 경찰을 공개비난했단다. 경찰이 ‘과도한 흑인옹호’라며 들고일어나자 백기투항했는데. 문제의 교수와 그를 체포한 경찰을 백악관으로 불러 맥주회동을 갖는단다. 오바마가 ‘지나치다’싶게 흑인교수를 편들고 나선 건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이라는 원론적 입장만은 아닐 터.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흑인과 히스패닉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잘 알고 있는 그다. 지지율 하락의 와중에 첨예한 ‘흑백대결’ 불씨를 대놓고 건드렸는데….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질 위기에 내놓은 ‘백악관 맥주파티’. 쇼맨십의 해법이 분란 진화에 도움이 될까…. 영화 ‘터미네이터’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근육질 배우 출신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칼부림을 했단다. 심각한 재정적자로 파산 위기에 처한 주정부를 살리기 위해 촬영한 비디오장면이다. 한 공무원이 주정부 차량을 경매로 팔아 예산절감을 이루자고 제안한 내용을 실감나게 전하기 위해서였다는데. 자리에 앉은 채 60㎝ 크기의 칼을 쥐고 섬뜩하게 흔들며 ‘예산삭감’의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주정부 소유차량 4만대 중 15%가량을 팔아 24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공무원이 낸 아이디어. 260억달러 수준의 재정적자에 시달리던 주지사 슈워제네거에게 아이디어는 눈물겹게 고마웠나 보다. 친구 주지사가 보내온 칼까지 들고나와 절절하게 감사의 뜻을 전했으니…. 문제의 영상은 슈워제네거 트위터에 올린 지 이틀 만에 무려 12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단다. 할리우드 스타의 터미네이터식 액션이 일단 관심은 끌고 있는 셈이다. 예산절감의 직접적 피해자가 될 빈곤층과 노인들의 반발도 클 수밖에. “경솔한 행동 아니냐.”는 지적에 슈워제네거는 “어려운 때 유머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단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백악관 맥주파티와, 영화배우 출신 주지사의 칼부림 액션 유머. 이쯤 되면 불끄기 방편들도 슈퍼스타급이 아닐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 그럴 수도 없습니다. (30대 남자, 서울) 요즘 30, 40대의 사망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과로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나치게 피로가 쌓여서 자신의 명대로 못 살고 ‘순직’하는 거지요. 그러면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좋은가? 그렇지 않습니다. 설령 돈이 있어도 할 일이 없으면 이것 역시 괴로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적당히 할 일이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자동차든 집이든 물건이든 너무 많이 쓰면 빨리 망가지고, 또 안 쓰면 녹슬어 망가집니다. 적당히 고쳐가면서 써야 훨씬 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존재의 있는 그대로 모습입니다. ‘삶’이라는 글자는 ‘쓰임’에서 온 말입니다. 기계를 쓰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명이 다 되었다고 말하지요. 쓰임새가 없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쓰임새가 있을 때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쓰임새가 없으면 비록 육신은 살아 있어도 사회적 생명은 끝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산다는 것은 여러 곳에 잘 쓰인다는 뜻입니다. 지금의 문명은 경제적 효율만 중요시하면서 일종의 착취 문명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문명은 생명을 존중하는 문명이 아닙니다. 모두가 속도와 돈, 효율, 맛, 향락에 빠져 있습니다. 이 문명 속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더 잘 살기 위해 문명을 발전시켜 왔는데 지금 이 문명은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희생자입니다. 이 문명은 육체노동을 천시하고 책상에 앉아서 머리를 굴리는 사람에게 더 큰 가치를 둡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머리는 커지고 몸은 상대적으로 부실해졌습니다. 그래서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업무가 너무 많아서 운동할 시간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왜 업무가 과중할 수밖에 없을까요? 월급을 받으면 그 월급 값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기가 가진 능력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좋은 직장에 들어갔는데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좀 과소평가 받으면 섭섭하고 말지만, 과대평가를 받으면 거기에 부응하려고 하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능력이 탄로 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겉으로는 허세를 부려야 하니 늘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여러분이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일의 절대량이 많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돈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도 때로는 해야 하고, 자기 적성에 안 맞는 일이라도 해야 하지요. 그러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어차피 돈 때문에 직장에 다녀야만 한다면 이제 생각을 좀 바꾸십시오. 이왕 돈으로 나를 팔 바에야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파는 게 좋습니다. ‘돈 좀 준다고 나를 이렇게 부려 먹어?’가 아니라 ‘내가 돈을 그만큼 받았는데 그 정도로 일을 시키는 것은 당연하지’ 이렇게 마음을 기꺼이 내셔야 합니다. 돈에 팔려 억지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 업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현격하게 줄어듭니다. 그러면 퇴근 후에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 마시는 일은 안 해도 될 겁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첫째, 스스로 노동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노동을 돈에 팔아서는 안 됩니다. 사랑을 돈으로 팔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신성한 노동을 돈에 팔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려면 나 자신의 주인으로서 노동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이왕 하는 거 등산하듯이 재미있게 하십시오. 언제 끝나나 시계를 보고 또 보고 하지 말고 ‘더 있고 싶은데 벌써 가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임하십시오. 셋째,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남에게 도움이 되면 보람이 생깁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는 거지요. 그러니 나를 위해서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넷째,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중히 하십시오. 지금 이 하나하나의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등산할 때 산꼭대기에 올라가는 것만 중요하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그러나 등산은 한 발 한 발 산을 올라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등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요.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실패했을 때나 성공했을 때나 똑같은 내 인생입니다. 내리막길이나 오르막길이나 모두 똑같은 내 인생입니다. 인생은 과정이 중요합니다. 남이 어떻게 평가하든 그것은 그들의 문제예요. 등산을 하다 중간에 다친 사람이 있으면 업고 내려와야지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꼭대기에 올라가는 게 목표이긴 하지만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는 겁니다. 꼭대기에 못 올라갔다고 해서 등산을 안 한 것은 아니지요. 하루하루의 직장생활이 여러분 자신의 인생입니다. 있는 그대로, 지금의 생활을 내 삶의 소중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생활하십시오. 글 법륜, 그림 전준엽 법륜_ 수행공동체 ‘정토회’의 지도법사이며, ‘평화재단’ 이사장입니다. 전국 각지와 해외를 돌며 ‘즉문즉설 강좌’를 열어 사람들의 고민에 명쾌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2000년 만해상 포교상, 2002년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세상 속 행복 찾기, 일과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 답답하면 물어라,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행복한 출근길 등이 있습니다.
  • [엄마밥상] 한국인의 에너지, 마늘

    [엄마밥상] 한국인의 에너지, 마늘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와 몇 년 전 유행했던 사스 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 걱정을 하지 않고 지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매일 먹고 사는 김치 때문이고 그 김치에 넉넉히 들어가는 마늘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근거 자료를 발표한 적도 있다. 이렇게 마늘의 뛰어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마늘을 가공하여 만든 흑마늘에서 과자, 음료까지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마늘이 전래된 것은 기원전 1세기경에 인도, 아프카니스탄을 거쳐 중국을 통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이라는 식재료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고 좋은 식품으로 인기가 있는 것은 우리나라는 건국신화에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가 되어 환웅천왕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마늘이 식용된 사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피라미드는 기원전 2,500년에 세워진 거대한 왕의 석조물로 현재 약 80개가 남아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이 높이가 145m나 되는 것으로 참으로 세계적인 불가사의로 알려져 있다. 이 피라미드를 만든 노예들이 마늘을 먹고 40도가 넘는 심한 더위에서 작업을 계속한 것이 고대문자에 의해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태고적부터 마늘의 강장효과는 인정되어 왔던 것이다. 마늘의 효능을 찾아보면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이 종기나 옹종(癰腫)을 풀어지게 하고, 풍습(風濕)과 장기( 氣)를 없애며, 복부에 생기는 적취(積聚)의 일종인 현벽( 癖)을 삭히고, 냉증과 풍증을 없애며, 비장을 든든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으면 간과 눈이 상하고 청혈(淸血)작용을 하여 머리털을 희게 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서는 강장, 식욕증진, 정장, 보온, 항균, 구충, 정신안정, 이뇨, 혈압강하, 각기, 신경통, 신경마비 등이다.그러나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마늘을 지나치게 먹으면 마늘의 정유(精油)가 적혈구에 용혈작용을 일으켜 혈액소 중의 철분이 유리되어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빈 속에 먹으면 위점막을 자극해서 위통을 일으키며 위의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되어 있다. 마늘은 이뇨, 살균, 살충, 강장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또한 신경계통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여성에게는 미용식품으로, 남성에게는 스태미너 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늘의 중요 성분인 알리신은 항균력이 있으며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우며 단백질의 소화를 도우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완화시키거나 활력을 높이기도 한다. 마늘은 잎, 줄기, 뿌리를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마늘에는 당질 19.3%, 단백질 2.4%, 지질 0.1%, 무기질 0.5%가 들어 있는데 당질의 대부분이 과당이다. 비타민 B1, B2, C도 상당히 들어 있고 무기질로는 칼슘, 철분, 유황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마늘의 매운 맛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식욕을 나게 하고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날 마늘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위의 점막을 자극해서 위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늘의 종류에는 올마늘(조생종의 햇마늘)·벌마늘(쪽이 많은 남도마늘)·육쪽마늘(쪽이 6개인 토종마늘)·백마늘(수입종 마늘)·통마늘(줄기 제거한 것)·쪽마늘(쪽을 분리한 마늘)·깐마늘·암마늘(꽃장대가 없는 마늘)·숫마늘(꽃장대가 있는 마늘)·대서마늘(마늘쪽이 10개 정도인 비교적 작고 껍질이 연하여 마늘장아찌 담그는 데 적당한 마늘) 등이 있다. 이렇게 많고 많은 마늘 중에 육쪽마늘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그 맛이 제대로 맵고 향기가 좋기 때문이다. 육쪽마늘은 마늘 한 통이 보통 6쪽이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 8쪽까지 나오기도 한다. 일명 장아찌용 마늘로 육쪽마늘보다 한 달쯤 앞서 나오는 것이 스페인종 마늘(대서마늘)이다. 1970년대에 식용으로 수입한 스페인산 마늘을 경남 창녕 농민들이 일부 재배했는데 지역의 토양에 잘 맞아 꾸준히 재배하게 된 품종이다. 껍질이 부드럽고 쪽수가 많은데다가 맛이 조금 부드러워 이 마늘로 많이들 장아찌를 담게 된 것이다. 평균 10쪽 이상이 나올 정도로 쪽수가 많은 것이 장점이나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서 저장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이 마늘은 5,6월 한철 나올 때 먹어야지 오래 두고 먹지는 못한다. 이 무렵 시장에 나가보면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벌마늘이다. 마늘대가 죽죽 벌어져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실 때깔 고운 육쪽마늘이나 스페인종 마늘에 비하면 좀 못생겼지만 보통 저장마늘로 알려져 있어서 한꺼번에 대량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정에서 보관할 경우 저장온도가 잘 안 맞아서 8,9월이 지나면 싹이 나기 쉽기 때문에 조금씩 사다 먹는 게 좋다. 이 벌마늘은 난지형 마늘에서 많이 나오고 남도 마늘이 가장 대표적이다. 난지형 마늘이란 9월 하순경에 심어 뿌리와 싹이 어느 정도 자란 큰 마늘이 되어 월동하는 마늘이다. 스페인산 마늘도 난지형이다. 육쪽마늘 같은 한지형 마늘은 내륙 및 고위도에서 10월 중·하순경에 심는데 뿌리는 내리고 싹은 나지 않은 채로 겨울을 넘겨 그 뒤부터 생장한다. 한창 더위가 시작될 때쯤이면 집근처 어디서 트럭에 실고 다니면서 마늘을 팔고 있는 아저씨들을 볼 수 있는데 한 접 사다가 약용으로 반찬으로 사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뿐만 아니라 중국요리, 이탈리아요리, 프랑스요리, 스페인요리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생마늘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아찌나 생마늘을 요리에 활용하면 여름철 식중독도 예방할 수 있고 중국요리에서 마늘을 기름에 볶아내어 만든 마늘 기름은 여러 가지 볶음요리에 활용하면 향긋한 마늘 향이 나는 요리가 되고 육류요리에는 마늘을 함께 볶아서 먹는다. 또한 이탈리아 , 프랑스 등의 서양요리에는 마늘을 오븐에 구워 으깨서 페이스트를 만들어 딥으로 활용하거나 스프레드로 활용하기도 한다. 쇠고기보다 더 인기 있는_ 마늘 쇠고기 볶음 ■ 재료: 마늘 8쪽, 쇠고기 200g, 풋고추 1개, 식용유 2큰술, 간장 1작은술, 맛술 1큰술, 굴소스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쇠고기 양념: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녹말가루 1큰술. ■ 만드는 법 1. 마늘은 꼭지를 떼어내고 1/2쪽으로 나눈다. 2. 쇠고기는 납작하게 썰어서 양념한 후 녹말가루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5. 간장과 맛술, 굴소스를 ④에 넣어 볶은 후 풋고추를 넣고 후춧가루를 넣는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가지구이 ■ 재료: 가지 1개, 올리브오일 약간씩. 양념장 재료: 고추장 1큰술, 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물엿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가지는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잘라 0.5cm 두께로 썬다. 2.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가지를 넣어 앞뒤로 굽는다. 3. 양념장을 만들어 구운 가지에 발라서 다시 한 번 굽는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사설] 퀄컴 2600억 과징금, 독점 횡포 막는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인 미국 퀄컴사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철퇴를 내렸다. 공정위가 이동통신기술의 핵심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퀄컴사에 제재를 가한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데 우리는 주목한다. 퀄컴사는 소송을 벼르고 있으나 공정위는 3년 동안 철저한 조사를 벌여왔다고 한다. 공정위는 마이크로소프트(2005년)·인텔(2008년) 등 글로벌 IT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에도 제동을 건 적이 있다. 유럽연합(EU)의 인텔 과징금 부과는 공정위 조치 이후에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공정위의 퀄컴사 과징금 부과에 각국과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본다. 공정위가 퀄컴에 부과한 과징금 2600억원은 국내외 기업을 총망라해 역대 최대규모다. CDMA 모뎀칩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퀄컴은 삼성전자·LG전자 등에 CDMA를 제공하면서 경쟁사의 제품을 쓰는 업체에는 차별적으로 높은 로열티를 부과했다. 퀄컴 부품을 사용하면 5%, 경쟁사 제품을 쓰면 5.75%를 받는 식이다. 그동안 퀄컴의 로열티 수입 4조원(추산)에 비하면 과징금이 지나치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모뎀칩 거래에서 배타적 거래를 조건으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분기 평균 420만∼820만달러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도 받고 있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퀄컴의 횡포는 휴대전화 가격 인하를 가로막는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퀄컴 과징금 부과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기업의 횡포를 차단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휴대전화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술을 갖춘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되기 바란다. 시장진입이 봉쇄됐던 다른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길을 터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교과목수 줄이고 자율성 확대

    교과목수 줄이고 자율성 확대

    학생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시안이 24일 공개됐다. 시안은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만들었다. 대통령 보고를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확정안은 2011년도부터 적용한다. 현행 7차 교육과정도 문제지만 시안대로 한다 하더라도 학습경감 효과가 크지 않고 국·영·수 교육만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국민공통 기본교과 축소 현행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10년(초1~고1)에서 9년(초1~중3)으로 바뀐다. 고교 3년은 선택중심 교육기간으로 바뀐다. 초1~중3까지의 학기당 이수 과목수도 현행 10개에서 7개 과목으로 조정된다. 집중이수제도 도입된다.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한 도덕, 실과, 음악, 미술 등의 과목은 학기마다 배우지 않고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식이다. 학기마다 배우는 과목수가 줄어 수업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자문회의 측 설명이다. 고교 교육과정은 현행 인문사회(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수학 과학 기술·가정), 예체능(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 교양(한문 교양) 등 5개 영역에서 기초(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 과학), 예체능(체육 예술), 선택(기술가정 제2외국어 한문) 등 4개 영역으로 재편된다. 4개 영역별로는 최소 이수 단위를 설정해 기초 핵심 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나머지는 학교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이공계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수학, 과학 과목을 더 배우게 하는 식이다. 학기당 개설 과목수도 현행 13개 과목에서 8과목 이하로 줄인다. 특히 교과이기주의로 인해 지나치게 세분화된 선택과목은 과감히 통합한다. 현행 7차 교육과정은 고교 2·3년의 경우, 이론상 80개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2년 동안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은 20개 안팎에 불과하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실에서 2008학년도 전국 1500개 일반계 고교의 선택과목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 80개 과목의 26.8%에 불과한 평균 21.47개 과목으로 파악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준다. 국어교과의 경우, 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등 6개 과목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문법, 화법은 5%의 학생만이 택했다. ●“일각선 국영수 중심 심화” 우려도 교과목을 통폐합해도 학생이 배워야 하는 연간 수업시수는 그대로다. 이 때문에 학기당 학습량은 변하지만 학년기준으로는 변함이 없어 학습부감 경감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육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미래형교육과정저지를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교육과정 개편은 연구기간이 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 등 졸속으로 진행됐다.”면서 “특히 교육과정을 자율화하면 국영수 등 주요 교과의 비중이 늘어나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작년 대기업 빚 끌어다 곳간 채웠다

    작년 대기업 빚 끌어다 곳간 채웠다

    지난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 대기업들이 10년 만에 현금 부족 사태를 맞았다. 마케팅이나 투자 등에 돈을 많이 써서라기보다는 장사로 번 돈이 줄어들어서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만성 현금 부족 상태다. 부족한 현금은 빚을 내 대거 채워넣었다. 그 바람에 곳간은 겉보기에 넉넉해졌으나 대출금과 이자 등을 지불할 단기 지급능력은 현격히 떨어졌다. ●불황 대비 필요이상 실탄 확보 한국은행이 23일 낸 ‘2008년 제조업체 현금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수 300명 이상 대기업들은 투자 등에 1040억원을 썼다. 전년(10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장사(영업활동)를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894억원에 불과했다. 전년(1121억원)보다 20%(227억원) 줄었다. 영업활동 수입금에서 투자활동 지출금을 빼고 나니 146억원 ‘펑크’난 것이다. 대기업들이 이같은 현금 부족을 경험한 것은 1998년(143억 3000만원) 이후 처음이다. 다급해진 대기업들은 은행 대출·회사채 발행·증자 등(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을 대거 확보했다. 2006년 37억원에 불과했던 대기업들의 연간 차입금은 2008년 455억원으로 무려 12배 이상 급증했다. 현금 부족분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게 돈을 빌리다 보니 기업들의 기말(회계연도 마지막날) 현금 보유액은 2006년 503억원에서 2008년 7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조필호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차입 경영에서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대거 전환해 계속 현금 과잉 상태였다.”면서 “수입이 지출에 못미치는 현금 부족 사태는 이례적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다 보니 대출 등에 의존한 현금조달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조 차장은 그러나 “통상 불황기에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현금을 쥐고 있으려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지난해 가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빚을 내 현금을 확보한 성격도 있는 만큼 차입금 증가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부양 정책기조 유지 필요” 대기업들까지 빚에 의존해 현금을 조달하다 보니 전체 제조업체들의 지급 능력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단기 차입금과 이자 등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07년 85.0%에서 2008년 51.4%로 33.6%포인트 하락했다. 2000년(49.2%) 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이 73.3%로 전년보다 55.4%포인트나 떨어지며 100% 아래로 내려앉았다. 중소기업은 22.3%로 같은 기간 8.3%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이 100%이면 장사해 번 돈으로 단기 차입금과 이자를 전액 갚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전체 제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04년(102%) 100%를 돌파한 뒤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한은 측은 “현금흐름보상비율이 100%가 안 된다고 해서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50%대는 다소 우려스러운 수준인 만큼 정부가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의 일관성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기존 주장의 재확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태양을 삼켜라’ 보면 볼수록 ‘올인’ 생각나네

    ‘태양을 삼켜라’ 보면 볼수록 ‘올인’ 생각나네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안에 2003년 방송됐던 SBS 수목드라마 ‘올인’이 있다. ‘올인’에서 찰떡호흡을 과시했던 최완규 작가, 윤철용 PD 콤비가 재회해 만들어낸 대작 ‘태영을 삼켜라’는 방영 전부터 ‘제 2의 올인’이라는 타이틀 아래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냈다. 지난 8일 스페셜 방송으로 출발한 ‘태양을 삼켜라’는 막상 뚜껑이 열리고, 극이 전개될수록 ‘올인’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비슷하다. 누가 더 재밌다, 아니다를 떠나서 엄마(작가)와 아빠(PD)가 같으니 둘이 닮은 구석이 많은 건 당연지사. 형제보다는 더 많이, 일란성 쌍둥이 보다는 조금 덜한 ‘올인’과 ‘태양을 삼켜라’(이하 ‘태삼’)를 차근차근 비교해보자. 거칠고 외로운 남자-청순가련형 여자-돈으로 여자를 갖고픈 또 다른 남자. ‘태삼’에 김정우(지성 분)가 있다면 ‘올인’에는 김인하(이병헌 분)가 있었다. 둘 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생각이나 말보다 주먹이 앞선다. 친구와 의리를 중요시하던 그들에게도 한줄기 빛이 내린다. 그건 바로 첫사랑의 여인.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던 그들에게 각각 이수현(성유리 분)과 민수연(송혜교 분)이 마음을 사로잡으며 비뚤게만 바라봤던 세상을 다시 보게 했고 삶의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한 남자의 인생을 다시 살게 한 이수현과 민수연도 상당히 비슷한 캐릭터다. 해맑고 순수하지만 눈앞에 닥친 현실을 적극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캔디형’ 여주인공. 청순가련형 외모의 전형으로 손꼽히는 성유리와 송혜교는 모두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데 일등공신이다. 공교롭게도 ‘태삼’에서는 거칠고 외로운 남자 김정우를 연기하는 배우 지성이 ‘올인’에서는 돈과 명예를 모두 쥐고 있는 최정원 역으로 등장했었다. 젠틀한 매너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겼던 ‘올인’의 최정원 역을 ‘태삼’에서는 이완이 장태혁 역으로 등장한다. 친구의 여자를 탐하는 삼각 러브라인의 시초는 ‘교도소’? 미니시리즈의 메인 줄거리 중 하나인 ‘삼각 러브라인’은 ‘태양을 삼켜라’에도 있고, ‘올인’에도 있었다. ‘태삼’의 김정우는 이수현에게, ‘올인’의 김인하는 민수연에게 첫 눈에 반했다. 하지만 김정우와 김인하는 각각 교도소와 소년원에 수감되며 첫사랑과 생이별을 맞는다. 그사이 ‘태삼’의 이수현과 ‘올인’의 민수연에게는 해바라기 사랑을 퍼붓는 남자가 곁을 지킨다. ‘태삼’의 장태혁(이완 분)과 ‘올인’의 최정원(지성 분)이 그랬다. 친구의 여자를 뺐고 싶다는 그릇된 욕심이 아니었다. 장태혁에게 이수현도, 최정원에게 민수연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일하게 갖고 싶었던 사랑이었다. 대한민국 ‘제주도’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화려하게 펼쳐내다. ‘태삼’과 ‘올인’이 더욱 닮아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보다 드라마 로케이션이다. ‘태삼’과 ‘올인’은 둘 다 제주도를 세계적인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담아낸다. 두 드라마 모두 기획의도에 맞춰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그림 같은’ 드라마를 펼쳐낸다. 블록버스터 급 드라마를 지향하는 ‘태삼’과 ‘올인’의 촬영지는 대한민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태삼’과 ‘올인’은 이번에도 나란히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만 ‘올인’에서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세계를 구경시켜줬다면 ‘태삼’에서는 국내 최초로 태양의 서커스 촬영에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주인공에 옆에는 극악무도한 ‘적’도,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친구’도 있다. ‘태삼’ 김정우와 ‘올인’ 김인하를 괴롭히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악역은 중견배우들의 카리스마에 맡겨졌다. 본인의 돈과 명예욕을 얻기 위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는 비열한 모습은 ‘태삼’에서 장민호(전광렬 분)나 ‘올인’에서 최도환(이덕화 분)이나 같다. 반면 그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의리남을 자처하는 친구들이 꼭 나타난다. ‘태삼’에서 김정우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잭슨리 (유오성 분)와 ‘올인’에서 김인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내 건 친구 유종구(허준호 분) 등이 있었다.사진제공 = SBS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건강보험 개혁 연내 마무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건강보험 개혁은 모든 국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안에 건강보험 개혁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재원확보를 위해 고소득층의 소득세 인상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가량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을 상대로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불안’과 ‘오해’를 해소하는 기회로 십분 활용했다. 그는 건강보험 개혁으로 일부의 주장처럼 의료 서비스 내용이 제한을 받거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또 급증하는 재정 적자를 통제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이 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 늘리거나 중산층의 부담이 증가하거나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에게 보장을 제공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입안될 경우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소득이 100만달러(약 12억 4800만원)가 넘는 가구에 대한 소득세 인상 방안은 고려해볼 수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대신 앞서 미 하원에서 제안한 연소득 35만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에 대한 소득세 인상안보다는 과세 대상을 대폭 줄였다.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정치권을 향해 건강보험 개혁 논의가 ‘정치적 게임’ 차원에서 다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음달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 건강보험 법안이 처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처리시한을 명시적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여름 휴회 전까지는 2주일 조금 넘게 남았다. 미 상원은 아직 상임위 차원에서 법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시간을 끌수록 건강보험 개혁을 무산시키려는 공화당에 끌려다닐 공산이 크고, 내년 중간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처리시한 못지않게 보수 성향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재정적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 부분이 상원 법안에도 포함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보수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물밑 설득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소통의 달인’인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벌써 4번째인 황금시간대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적인 국민들을 제대로 설득하는 데 성공했는지가 주목된다. 더욱이 내부적으로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 지도부의 협상력도 관건이다. kmkim@seoul.co.kr
  •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의 인사행태를 비판할 때 주로 등장했던 용어가 ‘코드인사’와 ‘오기인사’였다면, 이명박 정부의 인사행태는 ‘강남 땅부자’ 내각이나 특정학교·교회·지역 편중인사 등의 비판이 따라 다닌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인사에서 더 이상 실패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총선 등 정치일정상 향후 1년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다른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은 “다른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잘 알고 이미 평가한 사람만 기용하는데, 결국 지나치게 좁은 샘플에서 인재를 찾게 돼 비슷한 사람들로만 내각과 청와대가 채워진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듯이 고대 로마인들이 당시 세계 최강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민족의 다른 종교까지도 인정하는 철저한 개방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은 비록 적국 출신이더라도 일정 기간 로마에 살면 시민권까지 부여했던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파르타 출신이 아테네의 시민권을 얻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든 야당 인사든, 또 전 정권 출신이든 시민단체 출신이든 도덕성에 문제가 없고 능력이 출중하면 과감히 기용하는 게 고대 로마인들이 가졌던 개방성에 다가가는 방법이다. 둘째, “국민들의 인사잣대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 이상 “일만 잘하면 그만이다.”, “명백한 불법은 없다.”는 등의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이는 민간기업에선 모르지만 공직자 인선에는 통하지 않는다. 특정인의 재산이 많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만약 대부분의 각료와 청와대 고위인사가 재산이 많고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린 사람들로 구성된다면 문제가 된다. 현 정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거부감은 ‘부자정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강조해도, 정부 고위층이 대부분 재력가들로 이뤄진다면 서민들은 정부가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로 이뤄진 정부 고위층이 ‘집단사고’에 이은 ‘무오류(無誤謬)의 환상’에 빠진다면 평범한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조차 무시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은 있지만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이 아직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기준 및 절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정권의 핵심인사나 비선을 거치게 되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 인사검증자들에게 상부에서 어떤 인사를 검증하라고 내려보내면 검증을 관대하게 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향식 인사추천은 최대한 지양하고,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식적·합리적 인사를 단행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결국 순차적 인사검증이 중요한데 상향식으로 일단 도덕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없는 인사를 선발하고, 이들 인사 중에서 능력 위주로 중간선발을 하며, 마지막으로 이들 중 대통령이 정부와의 정책정합성(소위 코드)을 판단해 최종 선발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합리적 인사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바더 마인호프’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바더 마인호프’

    1968년, 세계의 젊은이들은 더 나은 세상과 미래의 희망을 위한 투쟁에 나서 자본주의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어 냈다. 미완의 혁명인 ‘68혁명’이 40주년을 맞은 2008년을 전후로 발표된 몇 편의 영화는 당시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2003년), 필립 가렐의 ‘평범한 연인들’(2005년), 줄리 테이머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년), 그리고 올리비에 뒤카스텔과 자크 마르티노의 ‘‘68년에 태어나’(2008년)도 물론 좋다. 하지만 와카마쓰 고지의 ‘실록 연합적군’(2007년)과 울리 에델의 ‘바더 마인호프’(2008년)의 거대한 에너지 앞에서 다른 작품들은 한낱 유희처럼 보인다. 프랑스의 배우 피에르 클레멘티는 1968년의 5월을 다룬 단편 ‘혁명’(1968년)의 도입부에다 ‘혁명은 시작일 뿐이다. 계속 싸워 나가자.’라고 써놓았다. 클레멘티가 혁명을 꼭 낭만적으로 여긴 건 아니라 할지라도, 이상적인 순간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당시 젊은이들이 품었던 건 사실이다. ‘실록 연합적군’과 ‘바더 마인호프’는 68혁명의 중심에 서는 대신, 혁명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자들이 서서히 스러지는 시간을 쓰라린 마음으로 포착한다. 두 영화는 영화의 많은 부분을, 혁명그룹의 조직원들이 활동의 명분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잃어가는 시기에 할애한다. 혁명적 사상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줄어들면서, 투쟁 수위에 변화를 줘야 했고, 그럴수록 혁명그룹은 고립되어 갔다. ‘바더 마인호프’는 (1990년대에 ‘신화의 시간’으로 번역, 소개된) 슈테판 아우스트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다. 감독 울리 에델은, 진보 언론인인 울리케 마인호프, 열혈 혁명운동가 커플인 안드레아스 바더와 구드룬 엔슬린을 리더로 둔 ‘바더 마인호프 그룹’(일명 독일 적군파)이 형성되고, 도시 게릴라 투쟁을 펼치는 때와 이후 그들이 체포돼 오랜 수감 생활을 겪다 죽음을 맞는 과정을 때론 다큐멘터리의 시선으로, 때론 한 편의 드라마처럼 묘사한다. 독일영화사에는 알렉산더 클루게,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등 뉴저먼시네마의 기수들이 동일한 사건을 다룬 ‘독일의 가을’이라는 작품이 이미 존재한다. 울리 에델은 선배들의 기록에 어떻게 대답하고 싶었던 것일까. 독일 내에서 적군파의 역사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며, 그들이 지울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바더 마인호프’는 ‘나치 잔재와 미 제국주의 청산, 반자본주의’ 같은 적군파 노선을 선뜻 지지하거나, 죽은 혁명가들을 감상적으로 대하지 못한다. 또한 어떤 면에서 패배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더 마인호프’의 기저에는, 올바른 사회와 역사를 이루고자 죽음도 불사한 인간에 대한 애정이 흐른다. 우리가 ‘바더 마인호프’를 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꿈꾸었던 자들의 시대를 불러내 머릿속에 각인시켜야 한다. 혹자는, 현대가 혁명이 불가능한 시대라고 한다. ‘바더 마인호프’에는, 내적으로 정부와 우익언론이 만행을 벌이고 외적으로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는 상황이 나오는데, 어쩌면 40여 년이 지난 지금과 별로 다른 게 없다. 그렇다고 해서 걸음을 멈춰야 할까. 사회는 굳은 그릇과 같아서, 새 사상과 변화의 목소리를 담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 자에겐 긴 시간이 흘러도 새 시대가 오지 않는 법이다. ‘바더 마인호프’는 무엇을 하라고 일러 주는 작품이 아니다. ‘바더 마인호프’는 우선 올바른 현실 인식과 소신의 소중함에 대해 말한다. 원제 ‘Der Baader Meinhof Komplex’, 감독 울리 에델, 23일 개봉. 영화평론가
  • 배경인지, 사람인지… ‘투명인간’ 예술가

    벽이 나인지, 내가 벽인지… 붉은 글씨가 적힌 벽 한켠이 마치 입체사진처럼 울퉁불퉁하다. 자세히 보니 벽 앞에는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게 ‘투명’해진 사람이 서 있다. 착각할만큼 감쪽같다. 사진 속 남성은 자신의 몸을 캔버스 삼아 작품을 만드는 중국의 행위예술가 류보린(劉勃麟·36)이다. 배경과 사람이 하나인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그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배경’ 삼아 활동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작품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를 알아채지 못해 ‘투명인간’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러나 정작 그는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 인물이 아닌 가장 현실적인 면을 보여주는 예술가”라고 소개했다. 그만의 독특한 작업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중국 정부는 ‘현대 예술의 흐름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전시회를 폐쇄했다. 류보린은 통제를 피해 도시 곳곳에 숨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예술을 등한시 하는 타인의 관점에서 예술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는 “당시 예술가들은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해서, 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이 사회에는 우리가 설 곳이 없다고 느꼈다.”면서 “어떤 인간적 관계나 보살핌도 없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맛본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회가 만든 도시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고 싶다.”면서 “앞으로 중국 발전의 현재를 반영하는 작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한강 상류 강원 자치단체 반발

    정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4대강 수계 물관리…법률안’ 가운데 오염총량관리제가 해당 지자체의 행위를 지나치게 규제, 북한강 상류 강원 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오염총량관리제를 골자로 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한강 상류지역은 사실상 대규모 개발이 막혀 기업 이전과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염총량관리제는 수계 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정해 이를 지키도록 단위유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규제하는 게 골자다. 정부안에 따르면 환경부 장관은 시·도지사와 협의해 수계 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정하고 오염총량 관리목표와 오염물질 종류, 관리계획 기간 등이 포함된 오염총량관리 기본방침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가 관리시행계획을 수립, 시행하지 않거나 할당된 오염부하량을 초과하면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개발, 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승인·허가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결국 수도권보다 낮은 목표 수질을 유지해야 하는 춘천 등 한강 상류지역은 사실상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더구나 사업장별로 오염부하량을 할당하거나 배출량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6개월 조업 정지나 시설 폐쇄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규제 강도가 높아 기업 입장에서는 상류지역 이전이나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한강수계 오염총량관리의무제 추진과 관련, 강원도와 충북은 2016년부터 적용키로 했던 한강수계법 입법예고안을 수정해 법률 공포 후 시행일로부터 10년 이내로 유예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한영한 책임연구원은 “춘천은 댐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해 인위적인 수질관리가 불가능한 여건이어서 수질오염총량제를 의무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흙탕물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없이는 목표수질 설정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취객과 요가는 통한다? 비교사진 화제

    취객과 요가는 통한다? 비교사진 화제

    술에 취한 사람들이 ‘널브러진’ 모습을 요가 자세에 비교한 사진들이 해외 블로그에 올라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하철이나 공원 벤치 등에서 만취 상태로 잠이 든 사람 중 자세가 독특한 것을 요가 사진와 짝지어 붙인 이 사진들의 제목은 ‘요가와 취객’(yoga and drunk persons). 다소 어려워 보이는 요가 자세와 지나치게 편안해 보이는 만취 모습이 묘하게 비슷하다. 머리가 땅을 향한 채 벤치에 걸쳐 있는 사진은 바닥에 누워 발끝을 머리 위에 두는 ‘호미 자세’와 이어 붙였고, 앞으로 고꾸라져 있는 사진은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땅에 대는 ‘토끼 자세’와 비교했다. 사진을 올린 블로거는 “요가가 건강에 매우 좋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이 자세들이 그만큼 몸에 자연스럽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진들을 보도한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이달 초 보도된 ‘라잉다운게임’(Lying Down Game)을 언급하며 “새로운 인터넷 문화”라고 해석했다. 라잉다운게임은 몸을 뻣뻣하게 펴고 엎드린 자세로 다양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으로, 국내 ‘시체놀이’와 유사한 인터넷 유행이다. 사진=kllproject.en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 신생3사 실적 ‘LED의 힘’

    삼성 신생3사 실적 ‘LED의 힘’

    역시 발광다이오드(LED)의 힘? 올해 출범한 삼성의 전자·전기 계열 신생 3개사 중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삼성LED의 2분기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LED특수’ 덕이다. 반면 상장사인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어닝쇼크’ 수준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디지털카메라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다. ●TV시장 커지면 이익 더 클듯 지난 1월 출범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1분기엔 매출 7000억원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매출 8400억원에 2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장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주력제품인 최첨단 휴대전화에 쓰이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매출이 3분기부터 더 늘어나면 올 연간 매출은 3조원, 영업이익은 7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LED TV에 들어가는 LED 후면광원(BLU)을 만드는 삼성LED도 실적이 급성장했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39% 늘어난 1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삼성전기의 LED 분야 매출(1700억원)보다 2.9배 정도 늘어난 49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LED에서 만든 부품은 90% 이상 삼성 LED TV에 들어가는데, 하반기에 LED TV 시장이 훨씬 커지면서 수요가 더 늘어나면 ‘동반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위원은 “지난해보다 LED시장이 두배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하반기 삼성전자가 얼마나 공격적인 LED TV전략을 펼치냐에 따라 삼성LED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익 시장 예상의 10% ‘충격’ 반면 지난 2월 삼성테크윈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1분기(2518억원)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매출의 1%라고 밝혔다. 매출은 2900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대라는 얘기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290억원대)의 10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반면 디지털카메라의 매출은 예상보다 크게 적었기 때문이다.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에 이 회사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가 지나치게 컸을 뿐이며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DSLR)의 중간단계인 신제품이 나오는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말 여행] 샘바리

    ‘남의 일이나 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미워하기도 한다.’ ‘샘’을 가리키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샘이 많다’는 말을 듣는다. 주위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안달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샘바리’라고 한다. 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이다.
  • 오은선 “기록보단 휴식”

    오은선 “기록보단 휴식”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산악인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이 숙제인 히말라야 14좌 완등 계획을 미루고 귀국할 전망이다. 절친했던 후배 고미영씨의 주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심신이 매우 지쳤기 때문이다. 오씨의 후원사인 블랙야크는 22일 “현재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오 대장에게 귀국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씨의 영결식을 끝으로 사고 수습은 일단 마무리됐지만 오씨가 “소진한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며 최근 심경을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고씨의 유골을 히말라야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는 유족들의 바람도 오씨에게 귀국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다. 뜻밖의 사고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슬픔을 뒤로하고 준비해 온 새 역사를 써내려 가야 한다는 과제가 걸려 아쉬움은 남는다. 오씨는 지난 10일 무산소로 8125m 높이의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정상을 밟았다. 히말라야 12개 봉우리를 정복한 여성은 오씨와 오스트리아 겔린데 칼텐브루너(39),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36)뿐이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의 완등기록이 올 들어 실현될 것으로 보여 세계적 경쟁은 치열해졌다. 산악계 선진 대륙인 유럽에서 타이틀을 아시아에 뺏기지 않으려 애쓰고 있어서다. 파사반이 최근 등정을 강행하다 동상에 걸려 사실상 시즌을 접었기 때문에 오씨와 ‘양강 대결’로 압축돼 전쟁이나 다름없다. 유럽의 ‘마지막 희망’ 칼텐브루너가 일정을 앞당겨 K-2(8611m)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 간 차곡차곡 준비한 오씨로서는 조바심이 날 만도 하다. 그러나 블랙야크의 우려와, 경쟁이 지나치다는 비난여론 탓에 나머지 2개 봉우리 등정에 당장 도전하기엔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오씨는 올 들어 칸첸중가(8586m)와 다울라기리(8167m)를 오른 뒤 5월28일 귀국, 6월 중순 다시 파키스탄으로 건너가 고씨에 하루 앞서 낭가파르바트 정상을 밟았다. 예정대로라면 곧바로 가셔브룸 1봉(8068m) 등정에 나서 이번 주중 낭보를 알린 뒤 늦어도 9~10월 안나푸르나(8091m)에 올라 완등의 대단원을 장식할 계획이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생보사 사업비차익 2조… 보험료 올렸다?

    생보사 사업비차익 2조… 보험료 올렸다?

    생명보험사들이 사업비에서 남긴 이익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생보사들이 챙긴 사업비차이익은 모두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생보사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동안 생보사들이 남긴 사업비차이익은 2조 386억원으로 2007 회계연도에 비해 4448억원(27.9%)이나 증가했다. 사업비는 설계사에게 주는 수당이나 계약 유지, 마케팅 등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사업비차이익은 예정사업비에서 실제 집행한 사업비를 빼고 남은 차익이다. 사업비차이익이 큰 폭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보험 상품 설계와 보험료 책정 때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었다는 뜻인데 이런 비용을 감안해 보험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더 비싸게 냈다는 의미다. ●보소연 “무배당 상품 주주 이익독식” 구체적으로 2008 회계연도 기간 국내 생보사들의 사업비차이익은 1조 588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907억원(32.6%) 늘었고, 외국계 생보사들은 450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41억원(13.7%) 늘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년도보다 1789억원 늘어난 4828억원, 대한생명은 454억원 늘어난 2758억원, 교보생명은 143억원 늘어난 3975억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생보사 가운데서는 ING생명이 무려 1755억원 늘어난 1881억원에 이르렀다. 사업비차이익률 기준으로 보면 라이나생명이 34.7%로 가장 높았고 ING생명은 26.7%, AIA생명 25.9%, 신한생명 25.1% 등의 순서였다. 2000년대 초반 2조~3조원대를 넘나들던 사업비차이익은 2005 회계연도에 1조 8417억원, 2006년 1조 8812억원, 2007년 1조 5938억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보험소비자연맹(보소연)은 금융감독원의 감독 부실과 생보사들의 얌체 영업행태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보소연은 “금감원은 생보사들의 사업비 공시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변액보험 이외의 다른 상품은 업계 평균 대비 몇% 하는 식으로 불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생보사들은 이익이 생기면 이익금의 90%를 고객들에게 배당해야 하는 유배당상품 대신 무배당상품만 팔아서 이익을 주주들만 독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무배당 상품이 보험료 싸” 생보업계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영업실탄이랄 수 있는 사업비가 부족하지 않도록 완충지대를 설정, 넉넉하게 짜는 경우가 있는데다 지난해 같은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사업비를 많이 아껴썼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무배당 상품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쪽으로 쏠린 것은 사실이지만, 유배당에 비해 무배당 상품이 보험료가 싸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고객 이익을 회사 이익으로 돌리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지난 2주간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특집기사와 함께 중국 신장위구르 유혈사태, 우리나라 인터넷시스템을 강타한 디도스(DDos) 공격 등에 대한 국내외적인 기삿거리가 넘치는 주간이었다. 기사가 많았던 만큼 좋은 기사뿐만 아니라 문제점 있는 기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창간 105주년을 기념하여 총 32면에 걸쳐 특집으로 7월17일 게재된 ‘新아시아시대’는 거시적이고 분석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다양한 분야를 진단하고 중국과 인도 등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들의 현 상황 등을 소개한 창간특집은 독자들을 위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서울신문의 성의와 노력을 한눈에 보여 주었다. 그러나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문제점은 지적받을 수 있다. 우선 내용이 너무 장밋빛 일색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올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저력을 강조한 것은 좋았지만 각국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유혈사태가 심각하게 진행 중이고, 수시로 불거지는 티베트 독립운동 등과 같은 국가 분열의 위험성에 대한 진단 없이 중국의 장밋빛 미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 문제와 지나친 빈부격차, 이미 시작된 심각한 환경문제 등도 중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인도의 경우 해결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매우 희박한 계급갈등과 빈곤문제, 주변국들과의 분쟁에 대한 진단 없이 인도의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해서는 안 될 것이다. 황석영-김지하의 구상을 소개한 것은 흥밋거리는 될 수 있어도 현실과는 괴리가 있어 보였다. 황석영의 ‘알타이 문화 연합’이나 ‘몽골+2코리아’, 김지하의 ‘동북아 문화 연대’ 등은 우리가 처한 객관적인 현실과 거리가 멀거나 근거도 불분명한 내용으로 (독자에게 권위있게 비쳐져야 할) 창간특집에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했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기사들 중 일부는 확실치도 않은 사안들을 가정에 입각해 독자들의 흥미를 끌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특히 일부 제목들이 그랬다. 7월9일자 1면에 보도한 “디도스공격 배후 北-종북세력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7월11일자 1면에 보도한 “북정찰국 110호 연구소 주도 19개국 92개 IP 통해 테러”라는 제하의 기사는 확실치도 않은 내용을 가능성, 추정, 의혹 등으로 포장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능성은 있지만 “기술적 확인은 못해”(7월10일자 4면), “수사가 끝나지 않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7월11일자 1면), “북한의 개입여부에 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7월11일자 4면) 등으로 보도된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제목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은 우리나라 신문역사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세계 도처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신문들이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매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폐간하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아직도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100년 이상 지키고 있는 서울신문의 미래는 보다 질 높은 정보제공이 핵심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막걸리도 테이스팅?…5가지 단계별 시음법

    막걸리도 테이스팅?…5가지 단계별 시음법

    막걸리를 프랑스 와인이나 일본 사케와 같은 고급 주류 문화로 격상시키자는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막걸리 제조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막걸리 시음법을 개발하고 있다. 색깔과 향, 그리고 맛 등으로 주류를 구분하거나 등급을 매기는 시음법, 즉 테이스팅(tasting)은 고급 주류 문화의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우리 전통주 막걸리 시음법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각종 고문헌에 따르면, 전통주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는 5미(味)가 있었다. 감(甘·단맛), 산(酸·신맛), 신(辛·톡 쏘는 맛), 고(苦·쓴맛), 삽(澁·걸쭉한 맛) 등이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 맛을 골고루 함유한 술일수록 좋은 술로 평가받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척도를 현재의 막걸리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현대인의 입맛도 변했고 막걸리 제조 방식도 크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전통 막걸리인 현미 막걸리를 재현하려고 노력중인 이상철 천안양조장 이사(44)는 “최근 주류 소비자들은 쓴맛 자체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고,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면서 걸쭉한 맛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평가하기가 힘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즉 단맛과 신맛, 그러니까 달콤새콤한 정도를 주로 평가하고, 톡 쏘는 느낌 정도를 부수적으로 평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대신 과거에 없던 기준도 추가할 필요가 생겼다. 현재 주류 소비자들은 술 색깔과 향을 중시하는 추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막걸리의 향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하느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막걸리가 원래 향을 중시하지 않은 술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막걸리에도 고유의 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이사는 “쌀로 잘 빚은 술은 사과 향이 나고, 밀가루로 잘 빚은 술은 복숭아 향 비슷한 과일 향이 분명히 난다.”고 말한다. 다만 향은 술이 완숙하면 순간적으로 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막걸리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호프식 막걸리 장치나 냉장 유통 시스템을 두루 고려중이다. 이들 5가지 요소를 모두 감안한 막걸리 시음법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막걸리 잔을 들어 색깔을 들여다 본다. 백미가 주원료인 경우 색깔은 흰색, 현미의 경우는 노르스름해야 한다. 밀가루가 주원료인 경우는 노란 색이 더욱 강해진다. 전체적인 색깔은 노르스름하되,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는 가시(可視) 정도가 1cm 안팎이면 좋다. 둘째, 잔을 코에 대고 향을 맡아야 한다. 깔끔한 주향에 약하게 재료에 따라 곡물과 과일향이 나야 좋은 막걸리다. 셋째, 입에 한 모금 머금었을 때, 달콤새콤함이 느껴져야 한다. 특히 단맛이 신맛을 약간 누른 정도가 좋다. 역시 논란이 있긴 하지만, 당도 8, 산도 5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맛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적의 톡 쏘는 맛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로, 막걸리 업체들에 따라 다양하게 탄산을 가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깔끔하다고 느낄 정도면 된다. 탄산이 지나치면 막걸리가 아니라 사이다에 가까워진다. 넷째, 목을 넘길 때는 묵직한 바디(body)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걸림 없이 술술 넘어가며 상쾌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막걸리를 목으로 넘기고 나서는 감칠 맛이 남아야 한다. 이 경우도 주재료에 따라 잔미(殘味)에서 미세하게 차이가 난다. 쌀 술인 경우는 깔끔한 시원함이, 밀가루가 섞인 경우는 당기는 느낌이 나는 것이 좋은 막걸리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ealthy Life] (33) 선탠

    [Healthy Life] (33) 선탠

    뭐라 해도 여름의 맛은 야외활동에 있다. 그러나 그 야외가 항상 문제가 된다. 특히 한여름의 강한 햇빛은 모처럼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리하게 선탠을 하려다 자칫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이런저런 피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 때문에 연중행사로 야외에 나선 사람들이 햇빛 눈치만 보다가 아까운 휴가를 소진하기 일쑤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선탠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선탠에 지나치게 집착할 이유도 없다. 선탠, 어떻게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선탠이란? 태양에너지는 전자기파 형태로 지구에 도달하는데, 여기에는 파장이 긴 적외선을 비롯, 가시광선·자외선·X선·γ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선탠은 이 중에서도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으로부터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색소를 추가로 생성해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선탠으로 피부색이 변했다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입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탠은 어떤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가? 일광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단파장 자외선인 UV-C(자외선-C)는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흡수되어 지표면에는 거의 도달하지 않는다. 장파장 자외선인 UV-A(자외선-A)는 UV-B(자외선-B)에 비해 약 1000분의 1정도 피부 투과력을 가져 피부진피층까지 침투하며, 이 빛이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선탠을 일으킨다. ●선탠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적당한 선탠은 체내에서 비타민-D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외관상으로도 건강미를 상징한다. 또 활동성이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점도 손꼽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탠이 건강에 어떤 해를 끼칠 수 있는가? 지나친 일광은 체내에 많은 산화물질을 만들어 인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특히 햇빛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피부세포들이 대량으로 파괴될 뿐 아니라 콜라겐·엘라스틴 조직까지 파괴해 주름을 만들거나, 드물게는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하며, 햇빛이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선탠을 피해야 하는 질환자가 따로 있는가? 일광 알레르기를 가졌거나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사람, 기미가 있거나 루푸스·포르피린증·피부암·백반증 환자처럼 자외선을 쬐면 병이 악화되는 사람은 태닝을 하면 안 된다. 또 피부가 검게 타지 않고 빨갛게 익기만 하는 사람도 선탠을 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을 이용한 태닝을 권장하지 않는다. 피부노화, 색소 질환,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의 위해성을 최소화하면서 선탠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꺼번에 일광에 많이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처음엔 5분 선탠 후 20분 휴식, 다음에는 10분 선탠 후 20분 휴식, 이어 20분 선탠 후 20분 휴식 등으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선탠할 때는 선탠오일을 전신에 고루 발라줘야 얼룩을 막을 수 있다. 또 눈꺼풀이나 눈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가 필요하며, 자외선에 민감한 입술은 전용제를 발라 보호해 줘야 한다. 또 처음 선탠을 하는 사람은 얇은 옷을 입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선탠 전에는 피부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각질을 잘 제거해야 한다. 또 물방울 때문에 피부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오일과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선탠 직후에는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화끈거리는 부위에는 오이·감자 등 차가운 야채로 팩을 해주면 좋다. 일반적으로 선탠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보다 약간 흐린 날 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은 화상의 주범인 자외선-B가 구름에 차단되고, 피부를 그을리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선탠 중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물 속에 들어가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탠 중 피부가 따끔거리면 바로 중단해야 하며,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는 피하는 게 좋다. ●일상적인 노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과 선탠은 어떻게 다른가? 노동 활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익숙해진 결과이지만 햇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자외선이 강할 때 태닝을 하면 2중의 자극을 받게 돼 피부 손상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할 선탠의 부작용이라면…. 자외선 알레르기나 화상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직접적인 부작용이고, 부수적이고 간접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건조로 인한 주름과 기미·주근깨·피부노화·혈관 확장·피부암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무리하게 태우다가 화상을 입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껍질을 억지로 벗겨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신 차가운 물에 적신 타올을 대거나 얼음으로 식혀주면 진정이 된다. 전신이 그을렸다면 시원한 냉탕에 들어가 식히는 것도 좋다. 수포가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청결한 가제로 덮은 뒤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하는 인공 선탠은 일광 선탠과 어떻게 다른가? 태양광선에 의한 자연 선탠은 주로 자외선-A와 자외선-B에 의해 이뤄지지만 인공선탠은 자외선-A만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적정 강도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지만 자외선-A도 세포를 파괴해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 등을 만들어내므로 지나치지 않게 조심할 필요는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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