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아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설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송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37
  • 10%이자·연체땐 20% 보험사 고리 약관대출

    10%이자·연체땐 20% 보험사 고리 약관대출

    보험사들이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해당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로부터 약관대출 관련 자료를 받아 이자율 부과 체계의 적정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관대출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계약을 담보로 일반적으로 해약환급금의 80% 이내에서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돈을 떼일 염려가 없다. 따라서 대출이 손쉽게 이뤄질 수밖에 없어 2007년 말 30조원이던 약관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35조 6000억원으로 2년 새 18.7%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최고 연 10% 안팎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연체 이자율은 20%에 육박한다. 약관대출 이자율은 납입보험료를 운용할 때 적용하기로 약속한 이자율(금리 확정형은 예정이율, 금리 변동형은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붙이는 방식이다. 일부 보험사는 금리 확정형의 경우 예정이율이 5%를 밑돌면 가산금리를 2.5%포인트 붙이고, 5~7%이면 가산금리에 차등 없이 일률적으로 연 9.5%를 물리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별 약관대출 금리는 삼성생명 연 5.75~13.5%, 대한생명 4~13.5%, 교보생명 6~11%, 신한생명 6.2~10.5%, 동양생명 6~11.5%, 알리안츠생명 4.5~13.5%, 삼성화재 4.5~10.5%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대출의 불합리한 금리 체계를 개선해 연체 이자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금리 체계나 연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사전·사후 관리에 문제가 있는 보험사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MB, 세종시 ‘침묵의 설득’?

    MB, 세종시 ‘침묵의 설득’?

    “특정한(세종시) 문제에 얽매여 국정전반에 차질을 빚는 우(愚)는 범하지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원로회의와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국민원로회의 공동의장인 김남조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수한·박관용·이만섭 전 국회의장, 노신영·박태준·남덕우·이홍구 전 국무총리, 조순 전 서울시장 등 위원 37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세종시에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주에 하려던 특별기자회견을 연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특정해서 말씀하지 않은 것은 이 문제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다른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로들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관련, 국가이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부분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수도분할은 국익을 포기하는 행위다. 뒤늦게 정부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수고하는데 머지않아 국가에 큰 플러스가 될 것”(노신영 위원), “모두 당장의 상황에 즉각 반응하기보다는 좀 더 큰 안목으로 살펴봤으면 좋겠다. 감성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는 문제가 있다.”(김수한 위원), “(부처를) 분할하는 원안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어렵게 만드는 일이다.”(조순 위원) 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만섭 위원은 “처음부터 출발이 잘못돼 지금은 풀기 어려운 상태까지 왔다.”면서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한번 만나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령 위원은 “수도를 옮긴다고 했을 때 충청주민들은 변방에 있던 충청이 중심지가 되는구나 하는 기대를 했던 것 아닌가 싶다.”면서 “그래서 이름이 중요한데, 마침 충(忠)자는 풀어쓰면 중심(中心)인데, 새로운 이름에 중심도시라는 말을 쓰면 어떻겠느냐”고 이색제안을 했다. “최선을 다해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용만 위원), “세종시 문제를 확대시켜 국정 전반 문제로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홍구 위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정한 문제에 얽매여 국정전반에 차질을 빚는 우는 범하지 않겠다.”면서 “올해 우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어느 한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일들을 당장의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적 관점과 미래적 관점에서 풀어가겠다.”면서 “제 목표는 지금의 위기 상황 이후 재편될 세계 질서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발언대] 건전한 음주문화가 절실한 이유/강태완 베테랑콤연구소 전략연구관

    [발언대] 건전한 음주문화가 절실한 이유/강태완 베테랑콤연구소 전략연구관

    우리나라 주세법은 술을 알코올 성분 또는 주정함량 1% 이상을 함유한 음료로 정의하고 있다. 적당히 마시면 긴밀한 인간관계를 맺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반면, 정도가 지나치면 건강과 재산·사람을 잃고 사회에도 적지 않은 폐해를 끼치게 된다. 1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사망을 비교 연구한 결과 남성은 하루 3∼4잔, 여성은 2잔 정도가 적정 음주량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에 따르면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10명 중 3명’은 한 번 마셨다 하면 ‘10잔 이상’, 여성은 1∼2잔인 경우가 27.9% 정도라고 한다. 음주 후 ‘필름 끊김’을 54.1%가 경험했고, 술 문제로 42.1%가 배우자와 다투는 등 정신의학적 조사에서 30% 이상의 직장인이 문제성 음주자로 나타났다. 우리는 술 문제를 통상 ‘알코올중독자’로만 생각하는데 음주운전 사고, 아동 학대, 가정폭력 등이 술과 관련돼 있다. 특히 폭행죄의 경우 70% 이상이 음주 후 발생했으며, 청소년이 술을 마신 뒤 범죄를 저지를 확률은 10배가량 높다고 한다. 우리는 마시기 싫은 술을 억지로 마셔야 하고, 술자리에 빠지면 사회성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는 등 잘못된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도 술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통념과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인식을 바꾸는 데는 서울 성북구나 거제시와 같이 ‘절주 관련 조례의 제정·공포’도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대학가 행사에서 술을 금지하는 ‘무알코올’ 및 ‘절주서약’ 등과 회사사규에 ‘음주와 관련한 회사의 방침’을 밝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적정음주량을 알고 마시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건강한 사회와 행복한 가정의 기초를 다질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와 ‘술 주벽자’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예방과 치료를 전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올해는 1차에서 한 종류로, 술을 권하지도 술잔을 돌리지도 말고, 밤 10시 이전에 귀가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한번 실천해보자.
  • 세계특허분쟁 ‘국가 대리전’ 양상

    세계특허분쟁 ‘국가 대리전’ 양상

    거액이 걸린 국제 특허침해소송이 국가 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국가기관이 해당국의 민간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 분쟁의 ‘첨병’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기업끼리 진행되던 특허분쟁에 국가 기관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국가 간 외교 마찰이나 국민 또는 네티즌 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1조원 vs 타이완 100억원 14일 특허업계에 따르면 타이완 산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을 상대로 기술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ITRI는 미 아칸소주 서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부품과 관련된 6건의 기술침해 혐의를 주장했다. ITRI는 고소장에서 “한국의 기업(삼성전자)이 타이완의 지적재산권을 명백히 침해했으며, 손해배상금과 함께 소송비용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패소하면 배상추정액은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전쟁’이 기업의 생사를 좌지우지하는 현실에서 국가기관 간의 포문은 한국이 먼저 열었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앞서 2008년 타이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 일본과 스웨덴 기업의 합작사인 소니에릭슨 등을 상대로 1조원대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ETRI는 지난해 8월 노키아·모토로라 등 세계 19개 휴대전화 제조사에 대해서도 추가 소송을 제기해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송을 당한 해외 제조사들은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등 ETRI의 7개 국제 표준특허를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ITRI의 소송 이면에는 한국 ETRI를 벤치마킹했거나, 또는 자국 업체 등을 상대로 한 거액의 소송에 대한 보복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이완의 ITRI가 삼성전자의 해당제품 시리얼 번호를 적시한 데다 6건 중 5건의 소송을 같은 날 동시에 제기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ETRI는 이미 2개 업체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하는 등 적지않은 수확을 거뒀다. ●타이완, 韓ETRI 벤치마킹한 듯 흔히 민간기업끼리 진행하는 특허분쟁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면 법정에서 승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제조기업 간에 분쟁이 일어나면 상호의 특허권을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싱’을 맺어 피해를 상쇄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낸다. 그러나 비제조체인 국가기관은 법원의 크로스 라이선싱 결정을 피해 배상액을 꼼짝없이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봉진 특허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민간기업이 정부기관과의 분쟁에서는 이길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합의 조정을 통해 배상금과 로열티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의 특허 취득 3위국이 될 만큼 특허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어 경쟁국 정부 기관의 공격도 늘어날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의 특허 전쟁에서 우리도 전략적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KEPCO45에 힘겨운 역전승

    선두 삼성화재가 KEPCO45를 상대로 힘겨운 1승을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KEPCO45를 3-1로 꺾었다. 비록 경기에서 이겨 16승(3패)째를 기록했지만 후반기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한 경기였다. 신치용 감독은 “이기긴 했지만 걱정이 태산 같다.”면서 “선수들이 안 되는 게 무엇인지는 아는데 실행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차근차근 선수들과 얘기를 나눠봐야 할 때”라고 털어놨다. 1세트부터 손발이 무거워진 삼성은 블로킹 득점만 6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15-25. 올 시즌 끌려간 세트 가운데 가장 큰 점수차였다. 비록 2세트부터는 가빈이 살아나면서 조직력까지 덩달아 살아났지만 KEP CO45의 1세트 오버페이스가 아니었더라면 듀스까지 끌려간 4세트마저 놓칠 뻔할 만큼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양팀 최다 점수인 가빈의 40득점은 거꾸로 말하면 지나치게 공격루트가 가빈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지난 9일 대한항공과의 인천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신 감독은 “체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당초 목표가 우승인데, 벌써 이렇다면 승수쌓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승수를 챙긴 뒤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확보해 느긋하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날 KEPCO45와의 경기를 보면 이 셈법은 어긋날 가능성을 다분히 나타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의 블로킹(7개)을 앞세워 2위 KT&G를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10연승을 내달려 13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자의 소리] 지하철 구인전단지 과신 안돼/서울 양천구 신정6동 강현근

    지하철을 타면 가끔 광고판에 끼여 있는 명함 크기의 구인전단지를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높은 월급 보장”이라는 문구다. 호기심에 전화를 해 보았다. 가장 먼저 하는 말이 “큰 돈 한 번 벌어보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사탕발림이다. 전단지에는 관리직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다단계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쪽에선 아니라고 한다. 최근 허위구인광고 피해상담사례를 보면, 광고문구에서는 연봉 2500만원이라 기재돼 있지만 실제로는 취업 후 영업실적이 있어야 연봉이 지급된다고 한다. 전단지 구인광고에서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제시하거나, 좋은 근로조건 또는 정직원이 되기 위해 교육비와 물건 구매를 요구하는 곳, 구체적인 업무를 소개하지 않고 방문을 유도하는 곳 등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구직자들은 지하철 구인전단지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노동부에서 소개하는 안전하고 정확한 구인 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양천구 신정6동 강현근
  • “올 휴대전화 1억4000만대 판매”

    “올 휴대전화 1억4000만대 판매”

    LG전자가 올해 세계 시장에서 휴대전화 1억 4000만대를 판매, 오는 2012년 글로벌 2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을 연내 20여종 출시하고 2012년까지 두 자릿수 점유율에 도전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연내 20여종 출시 안승권 LG전자 모바일컨버전스(MC) 사업본부장(사장)은 13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2010년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는 글로벌 3강체제를 공고히 했고, 올해는 2012년 글로벌 2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1억 4000만대로 제시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로는 13% 수준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0%대에 올라선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한국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풀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모바일 브랜드 매장을 200개로 늘려 현지 고객 특성에 맞는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안 사장은 “스마트폰의 급부상과 콘텐츠 서비스 수요 상승 등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LG전자는 기존의 휴대전화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을 통해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판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특히 휴대전화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도 2012년 세계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안 사장은 “(스마트폰 가격 자체가 높다 보니) 특정 모델들은 보조금이 지나치게 많고, 이는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면서 “소비자와 통신사, 제조사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기기 가격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매장 200개로 확대 이에 따라 LG전자가 이달 말 내놓는 윈도모바일(WM) 6.5 버전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은 물론 올해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출시 예정인 20여종의 스마트폰 모두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전망이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 옴니아2 8기가바이트(GB) 출고가는 92만 4000원, 애플 아이폰 3GS 16GB는 81만4000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말 신설된 스마트폰 사업부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을 올해 안에 전체 휴대전화 연구 인력의 30%로 확대하고 스마트폰 개발실과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스마트폰 출시를 위한 본부장 직속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송호근 교수 “국적·호적·전적 3적 모두 바꿔라”

    송호근 교수 “국적·호적·전적 3적 모두 바꿔라”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 초빙강연에서 “삼성의 국적(國籍)과 호적(戶籍), 전적(專籍·전공)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거시적 문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데 발맞춰 더 분명한 글로벌기업으로 변신하라는 주문이다. 송 교수는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에서 열린 주례 사장단협의회에 참석, ‘2010 경인년의 사회적 화두-거시적 문명 진화론’이라는 주제로 ‘규준과 기준, 표준’에 관해 강연했다. 송 교수는 “그간 한국 사회는 지나치게 이념전쟁으로 에너지를 분산했고 정치력이 취약했던 반면 경제력은 질주했다.”면서 “이념의 시대를 지나온 한국 사회가 이제는 실용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는 내부지향적 국가에서 외부지향적인 국가로, 한국 국민에서 글로벌 시민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사회의 모든 이슈가 ‘내치의 늪’에서 벗어나 ‘문명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문명의 바다로 나아가는 데 삼성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적-호적-전공’에 관한 3가지 주문을 했다. 송 교수는 “지금까지 국적이 한국 기업이던 삼성은 지구촌 공영에 기여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했다. 국적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세계 전체가 다 함께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큰 가치를 추구하라는 얘기다. 또 “호적(戶籍)으로는 중화문명권에 속하는데 역시 세계 공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적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대에 범용적으로 통할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이다. 삼성 사장단협의회는 매주 수요일 오전 20여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그룹의 공통 관심사나 내부 조율 등을 하는 회의체다. 의사결정권은 없지만 내부의 유일한 공식기구라는 점에서 논의 내용에 늘 관심이 쏠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 충북지사 “자족도시 위해 노력한 흔적”

    [세종시수정안 발표] 충북지사 “자족도시 위해 노력한 흔적”

    “지나치게 피해의식을 갖지 말고 자신 있게 (일을) 해 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시장 및 도지사와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특혜로 인한 역(逆)차별 우려와 해당지역에 유치하려던 기업이 세종시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적극적으로 오해를 불식하는 데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반은 정치인이지만, 반은 공직자이다. 선거도 신경써야 하지만, 지역발전에도 신경써야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오해를 바로잡고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기탄없이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 국가산단 추진 차질” 정우택 충북지사는 “정부에서 자족도시 형성을 위해서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면서 “다만 충북은 신성장동력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세종시와 불가피한 경쟁을 겪고 오히려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대전은 행정수도가 거론되면서 기업도시든 혁신도시든 모든 면에서 배제됐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대전도 국가산단으로 지정해 산업동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인데, 세종시로 인해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화 충남 행정부지사는 “2006년부터 홍성과 예산 사이에 300만평 규모로 도청 이전 신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20년에 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세종시와의 관계 문제로 토지분양 등이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세종시가 다 가져가는 게 아닌가 하고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국가산단, 첨단복합단지와 관련해 확실히 무언가를 보여 주면 안심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수도분할 막은 큰 결단” 김문수 경기지사는 “수도 분할이라는 망국적인 포퓰리즘을 막아 주신 데 대해 국가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큰 결단을 하셨다고 생각하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도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는데 혹시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시장과 도지사들이 너무 수세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는 정부가 불필요하게 사업을 중복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 그것을 위한 국가 전체 차원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다투면 미래 없어” 이 대통령은 또 “여러분 하는 것이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제로 섬 게임이 되는 게 (국가발전에 이익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제 어떤 산업이든 한 곳에서 독점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보완하고 협력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현재 하는 사업만 갖고 ‘내가 하는 것이 맞다. 네가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다퉈서는 미래가 없는 것이다. 자치단체장들이 지나치게 피해의식을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일반서적·e북도 교과서로 사용

    내년부터 시중에서 시판되는 일반 서적이나 교사가 직접 펴낸 교재라도 시·도교육감이나 학교운영위원회의 적정성 심의를 통과하면 고등학교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현재 사용하는 국어·영어·수학의 서책형 교과서 외에 CD로 된 전자교과서(e-교과서)도 개발돼 초·중학생에게는 무료로, 고교생에게는 교과서 구입비에 포함돼 일괄 제공된다. 학교에서는 책으로, 집에서는 전자교과서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교과서 가격 및 외형 자율화 방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12일 발표했다. 교과부는 교과서 선정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내년에 국정도서 145종과 검정도서 39종 등 모두 184종의 도서를 인정도서로 전환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고등학교 전문교과 교과서 전부를 인정교과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 시판 중이거나 교사가 펴낸 책이라도 적정성만 인정되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최근 인정도서 인정폭을 크게 늘리면서 ‘국정 : 검정 : 인정’ 비율이 2007년 ‘56 : 19 : 25’에서 올해는 ‘39 : 16 : 45’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국·검정 위주였던 교과서 체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교과부는 또 초등학생들이 들고 다니기 쉽도록 3월 새학기부터 초등 3학년 국어 교과서를 3권(듣기·말하기, 쓰기, 읽기)에서 2권(듣기·말하기·쓰기, 읽기)으로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지나치게 많은 교과서 검정 출원을 막기 위해 출판사별로 국어·영어·수학을 제외한 과목의 경우 과목당 1종씩만 출원하도록 했다. 국어·영어·수학 과목은 출판사별로 2종씩 검정 출원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민간 출판사뿐 아니라 학회와 공공기관에서도 교과서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국정도서 국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서로, 과목당 1종류씩 정해져 있다. ●검정도서 민간에서 개발한 뒤 국가의 검정심사에 합격한 교과서. ●인정도서 이미 개발된 도서 가운데 시·도교육감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교과서.
  • [사설] 국방경영 선진화 첫발은 예산집행 투명성

    국방 분야도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을 요구받는 시대다. 올해 국방 예산은 30조원에 이르러 보건·복지(81조원), 교육(38조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이 여전하고, 특히 북한이 화폐개혁 등으로 정세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으며, 핵무기로 지속적인 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국방력의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방예산이 넉넉한 형편은 아닐 수 있다. 빠듯한 예산으로 선진강군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예산을 선택과 집중으로 운영하고, 비리·부패를 일소해 낭비적 요소와 전투력 저하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겸한 정책설명회에서 “올해는 국방을 선진화해서 다기능·고효율 군(軍)으로 만들겠다.”면서 7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우리는 그 가운데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무기획득 체계의 개선에 주목한다. 국방예산에서 병력 운영비(12조원)나 전력 유지비(8조 2700억원)는 기본경비적 성격이 짙어 절감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9조 2500억원에 이르는 방위력 개선비, 즉 무기 구입 등과 관련된 예산은 투명성이 전제되고 정부 간 직거래 비율을 높이면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같은 비용으로 성능이 우수한 무기를 도입하는 일이야말로 국방부가 추진해야 할 경영 선진화의 첫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김 장관이 ‘그린(green) 국방’을 강조한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여기에는 단순한 에너지 절약 차원을 넘어 ‘깨끗한 군대’를 만들겠다는 광의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비리만 잘 다스려도 국방경영 선진화의 절반은 달성하는 셈이다. 국방부가 김 장관을 중심으로 올해 선진강군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줄 것을 기대한다.
  • 뚱뚱 엉덩이 미워말자… “지방 많을수록 건강”

    뚱뚱 엉덩이 미워말자… “지방 많을수록 건강”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많을수록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엉덩이나 허벅지의 지방은 허리나 배 지방보다 분해하기 어렵다. 이는 매우 절망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더욱 희망적인 사실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지방이 빠르게 분해될 때, 몸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은 사이토카인(Cytokine)을 다량 방출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사이토카인은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엉덩이와 허벅지 지방이 잘 분해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또 엉덩이에 지방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쿠싱 증후군(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이 증상인 병)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엉덩이와 허벅지의 지방이 천천히 분해하면, 혈당을 조절하고 동맥을 보호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의 분비가 많아져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연구를 이끈 콘스탄티노스 박사는 “허벅지와 엉덩이의 지방은 건강에 좋지만, 복부 지방은 그 반대”라면서 “훗날 의료진들은 몸의 지방을 재분배하고, 혈관질환과 진진대사저하 등을 방지하려고 엉덩이에 살을 찌우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 연구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제니퍼 로페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임오프’ 한도 시간 단위로 결정

    ‘타임오프’ 한도 시간 단위로 결정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노조 업무 담당자의 타임오프(유급 근로시간 면제) 한도가 조합원 수 등을 고려해 시간 단위로 정해진다. 노동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사업장의 전체 조합원 수와 근로시간 면제 사유를 고려해 노조 업무 종사자의 타임오프 한도를 ‘시간’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 타임오프 시간을 활용하는 근로자 수의 상한선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타임오프 적용 대상자 수를 제한하지 않으면 지나치게 많은 근로자가 타임오프 시간을 쪼개 쓰며 노조업무를 할 수 있어 사업장 내 혼란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개정안은 또 타임오프 한도를 정할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심의위) 위원의 자격요건도 명시했다. 심의위에 참여하는 노동계와 경영계 위원(각 5명)은 전국 규모의 노동·경영자 단체가 추천한 전·현직 임원이나 노동 전문가 중에서 노동부 장관이 위촉하도록 했다. 정부가 추천하는 공익위원(5명)은 노동 관련 전공자 가운데 대학이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교원 또는 이에 상당하는 직에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심의위원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고 심의위는 노동부 장관이 요청한 날로부터 50일 이내에 타임오프 상한선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개정안에는 내년 7월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 및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도 명시됐다. 사업장 내 특정 노조가 사용자에 교섭요구(단체협약 만료 3개월 전)를 하면 사용자는 이 같은 사실을 7일간 공고해 다른 노조의 교섭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또 교섭 참여 노조가 확정되면 이 사실 또한 3일간 공고해야 한다. 공동교섭대표는 이의가 없으면 과반수 노조가 맡고, 과반수 노조가 없으면 노조끼리 14일 이내에 교섭대표를 단일화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개정안을 21일까지 입법예고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학사회 변화의 핵 박범훈 중앙대 총장

    대학사회 변화의 핵 박범훈 중앙대 총장

    지금 중앙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난해 말 중앙대가 학과 통·폐합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새해 대학사회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심사다. 대학 자율화 바람 속에서 경쟁력 갖추기에 골몰하는 사립대 당국,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대학의 분위기 속에서 변화의 길을 모색하는 교수들, 국내 대학 경쟁력을 제고할 방법을 찾고 있는 정부까지 중앙대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누구보다 중앙대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수험생들이다. 일단은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비해 이 대학을 선택한 수험생의 경쟁률이 뛰었고, 성적도 올랐다. 중앙대의 변신 시도가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앙대 변화의 중심에 선 박범훈 총장을 지난 8일 서울신문 최용규 사회부장이 만났다. 간편해 뵈는 차이나 깃의 와이셔츠를 입고 서울 흑석동 중앙대 총장실에서 기자를 맞은 박 총장은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껄끄러울 법한 질문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응수했다. ●말아끼는 他대학 총장들 ‘올 게 왔다’ →중앙대 구조조정이 화제다. 반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사실 다른 대학 총장들이 학과 개편과 관련해 말을 삼간다. 올 게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는 하다. 어떤 대학은 중앙대를 보고 우리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떤 대학들은 중앙대 때문에 비교당하게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실 다른 대학을 생각하기 보다,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 세계나 국내 대학 순위를 생각했다기 보다 우리 대학이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다급함에서 시작했다. 남을 의식하지 않았다. 사실 재단이 어려울 때에도 안성캠퍼스에 유사 학과 8개를 없앴다. 그 때 학부모들이 총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오기도 했지만 정원 2000명을 줄였다. 2008년 두산이 재단을 인수하면서 재단이 제 역할을 하니 총장도 힘을 받았다. 재단 박용성 이사장이 900명인 교수를 150명씩 창원 연수원으로 모이게 해 합숙을 하며 의견을 모은 결과다. 계열별로 개편안을 만들고 본부와 컨설팅 회사도 전체적인 틀을 만들었다. 교수들은 자신이 속한 학과를 어떻게든 줄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많이 줄여 왔다. 이렇게 학과 개편안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중앙대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즉, 새로운 중앙대의 요체는 무엇인가. -우리 교육은 인재교육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 사회에 나가서 중앙대 출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회에 나가서 쓸모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학교가 죄를 짓는 일이다. 지금처럼 백화점식으로 학과를 나열하면 선택과 집중이 안 된다.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유사 학과가 서울과 안성에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계열별로 통합시켜서 계열 안에서 융합시킨 뒤 다른 계열과의 융합점을 찾아 폭넓고 다양한 인재양성의 틀로 체계를 바꿨다. 이렇게 크게 계열별로 5개를 묶고 부총장에게 책임지라고 했는데, 이런 틀을 새롭게 보는 것 같다. →소외되는 학과가 나오고 지나치게 기업형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이 재단이 되면서 경영과 이공계열 쪽만 신경쓰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심 우리 공대생들이 두산그룹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재단은 오히려 두산보다 더 좋은 곳에서 중앙대 학생들을 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문과대를 졸업해서 전공을 살리지 않았을 때 기초회계도 모른 채 회사에 입사하는 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양 과목에 기초회계를 넣은 것이다. 서울대에서 예전에 광산학과가 유명했는데,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최근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솔직하게 말해서 경영대와 의대, 신방과, 예술 관련 학과, 자연과학대 등에 가고 싶은 학생들이 몰린다. 하지만 인문학은 인문대학으로 만들어 폭넓게 집중적인 교육을 시킬 것이다. →어떤 집단에서든지 개혁이라는 메스를 가하면 불안해하고 저항할 수밖에 없다. 교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사실 죽을 지경이다. 우리는 교수 신분 보장을 해주겠다고 했다. 교수별로 전공과 다른 학과로 통합되거나 전공이 아예 없어지는 학과가 생겨도, 교양 과목이라도 수업을 주고 연구 환경도 보장하겠다는 얘기다. 그만큼 본인들도 노력을 해 달라는 것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졌지만,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과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학과 교수들일수록 변화가 불가피함을 본인들이 먼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훌륭한 교수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재를 구할 방법이 있는가. -지난해 미국을 두 차례 돌았고, 1월 말에도 미국 동서부 쪽으로 출장을 갈 계획이다. 학문 단위에 따라서 이제 교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대학이 모시러 다녀야 하는 시대가 왔다. 특히 경영학 등이 그렇다. 좋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총장은 물론이고 이사장이 나서도 좋다. 학과제 개편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부총장들이 권한을 나눠갖기 때문에 총장의 일이 없어진다. 그러면 외국에 가서 인재를 찾고 발전기금을 많이 모금하는 일만 총장의 몫으로 남는다. ●사회서 ‘쓸모있는’ 학생 교육이 목표 →기업의 학교 참여가 흔한 일은 아닌데, 지금까지 평가는 어떠한가. -대학 자율은 좋은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대학이 거스르면 안 된다. 하지만 사립대에는 확고한 교육철학을 가진 중심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영관리를 확실하게 한 뒤 그 안에서 최대한의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질서가 있는 상태에서 자유가 주어졌을 때 자유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음악과 같다. 정확한 리듬이 반복되면서 그 안에서 최대한 자유를 찾는 게 선율이다. 정확한 리듬이 없으면, 무엇이 자유로운 선율인지 모르게 된다. 그것이 공자의 ‘예악사상’이다. 그 동안 중앙대에는 ‘악(樂)’만 있었다. 그러다가 ‘예(禮)’가 보이니까 전체가 깨진 것으로 본다. 실제로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더 강화됐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학생들에게는 어떤 이점이 생기나. -학생들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들어왔는데, 학교에서 신분보장을 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들 중에는 진로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 중앙대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른바 ‘간판’을 보고 중앙대에 오기도 한다. 그렇게 소신 없이 오는 학생들을 방치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사회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는 게 근본적인 생각이다. →구조조정의 효과는 언제쯤 나타나겠는가. -구조조정을 안 해도 잘 하는 학과가 많다. 어려움이 있었던 학과는 학생들이 졸업하는 그 시점부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앙대 구조조정 핵심 중앙대는 산하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0개 학과와 학부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 초안을 지난해 12월29일 발표했다. 중앙대는 2018년까지 국내 5대,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을 목표로 단과대를 인문·사회·사범, 자연·공학, 의·약학, 경영·경제, 예체능 등 5개 계열로 재편한다. 계열별로 5명의 ‘책임 부총장’을 선임해 예산과 교원임용, 인사, 교육·연구지원 등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 구조조정 초안은 단과대 교수들로 구성된 ‘계열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오는 3월 말쯤 최종안으로 확정한 뒤 201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단맛의 무서움 새삼 느꼈어요”

    “단맛의 무서움 새삼 느꼈어요”

    영남대 3학년생이 단맛을 내는 과당의 노화 촉진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영남대에 따르면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실에 소속된 이 학과 3학년 장욱주(21)씨가 과당이 혈액 내 주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켜 당뇨, 동맥경화 등을 유발 촉진시키는 사실을 증명하는 논문을 SCI(Science Citation Index) 국제저널인 ‘BBRC(생화학·생물리학 연구회보)’ 1월호에 실었다. 이 논문의 연구 결과로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등에 감미료로 사용돼 일상적으로 섭취되는 과당의 과도한 소비를 줄이는 효과는 물론 당뇨와 노화 억제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장씨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미 관련 신약 개발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장씨는 작년 1월부터 연말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 학부생연구프로그램과 영남대 노인성 혈관질환센터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실에서는 2년 전에도 학부 4학년이던 박기훈(24·석박사통합과정 2기)씨가 미국 흰불나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동맥경화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사실을 밝힌 논문으로 SCI 국제저널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씨는 “휴일도 잊고 실험에 매달리느라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겨냈다.”며 “연구를 진행하며 단맛의 무서움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조경현 교수는 “학부생이 SCI급 국제저널에 이름을 올리고 그 결과로 특허까지 출원하는 것은 보기드문 경우”라며 “이 논문을 계기로 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식생활이 바뀜으로써 질병을 줄이고 노화를 억제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업·생활지도 18항목 교사 상호평가

    수업·생활지도 18항목 교사 상호평가

    올 3월부터 일선 초·중·고교 교사들의 능력 향상에 자극제가 될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본격 실시된다.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일부에서는 교직 공무원들의 ‘철밥통 깨기’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상태여서 법보다 제도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교사의 수업활동을 점수로 계량화한다는 것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 학부모의 86.4%, 교원의 69.2%가 찬성하고 있어 일단 시행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어느 정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한해 교원평가제는 교육 현장과 교사 사회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동료 교사 3인이상이 평가 전국의 국·공·사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재직중인 모든 교사가 평가 대상이다. 교감·교장도 포함된다. 유치원 교원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시범실시가 시작된다. 평가는 동료교사 간 평가와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 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교사 한 명이 다른 동료 교사 3명 이상으로부터 수업 및 생활지도 영역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수업의 이해, 수업목표, 수업계획 여부, 태도, 학생과의 상호작용, 학습자료 활용 등 교사가 수업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끌어 가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모두 18개 지표 70여개 문항에 대해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 등 5개 척도로 점수가 매겨진다. 교장·교감도 일반 교사와 똑같은 평가를 받는다. 교장·교감에 대해서는 교원 인사관리, 예산운용, 학교 교육계획 등 학교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 대상인 ‘동료교사’에는 교장·교감도 포함되며, 초등학교는 같은 학년 교사가, 중·고교는 같은 교과 교사가 상호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를 하게 될 동료교사 집단 구성은 학부모, 외부 전문가, 교육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초등생은 4·5·6학년 담임만 평가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는 교사에 대한 5단계 ‘만족도’ 평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은 4·5·6학년 담임교사만 평가한다. 중·고교생은 교과별로 모든 교사를 평가한다. 평가 문항은 ‘선생님은 공부할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 주십니다.’, ‘선생님의 목소리와 말의 빠르기는 알아듣기 적당합니다.’, ‘선생님은 적당한 양의 숙제를 내주십니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하지만 중·고교생의 경우 학생 1인이 평가해야 할 교사 수가 많게는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 고등학교에 교원 평가지만 6000여장이 나돌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학부모 평가는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 교사 전체에 대한 교육 만족도 조사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부모가 교사 1인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 이유를 “교사의 면면을 잘 모를 수 있고, 학생·학부모의 평가가 교사의 교육 역량과 상관없이 인기평가로 흐를 수 있어서”라고 밝혔다. 평가 주기는 매년 1회 이상이며, 시범운영 결과 동료교사 평가는 연말에,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1학기가 끝나는 6월쯤에 하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법보다 제도가 우선? 하지만 교원평가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이 없는데 제도부터 앞서나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교과부는 정부법무공단 법무법인에 법률 자문을 구한 결과 “안정적인 전면 시행을 위해서는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나 인사와 연계하지 않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만 활용할 경우 별도의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률이 통과돼도 시행까지는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2월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가는 올해 시행이 힘들 수도 있다.”며 “교원평가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각 시·도별 교육규칙 제정만으로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7일 교원평가제 법제화를 위해 양당·교원단체·학부모 단체 등으로 구성된 ‘6자협의체’를 가동했다. 교과부는 2차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15일 개최해 법제화 문제를 재논의하는 한편 전국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둘째부터 승진혜택… ‘저출산’ 복지부 파격

    둘째부터 승진혜택… ‘저출산’ 복지부 파격

    보건복지가족부가 두 자녀 이상 둔 직원에게 승진 혜택을 주는 등 획기적인 출산장려책을 마련했다. 저출산 및 보육 주무부처이면서도 기혼 직원들의 평균 자녀수가 1.63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평균치인 1.82명에도 못미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7일 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까지 직원들의 평균 자녀 수를 2.0명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출산 및 양육에 유리하게 근무형태와 인사, 경력관리, 교육 및 훈련, 보육지원 방안 등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승진시 0.5점, 세자녀 직원에게는 승진시 1점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비슷한 점수대의 경합자가 많아 이 정도 가점이면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둘째 자녀 출산시에는 200만원, 셋째 자녀는 300만원 상당의 출산포인트도 제공하며, 출산·육아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자에 대한 성과평가도 보통 등급 이상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탄력근무제를 요일별로 융통성있게 활용토록 했으며, 만 1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은 출근을 1시간 늦추거나 퇴근을 앞당기는 단축근무제도 도입하게 된다. 또 임신한 직원은 당직 및 휴일, 대기근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직원들끼리 출산·육아정보를 공유하는 마마넷(Mama-net)과 재활용이 가능한 육아용품이나 책들을 나누는 ‘육아바다’도 운영하게 된다. 내부에서는 “저출산이 아무리 심각하다지만 이를 인사고과에까지 번영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론과 “주무부처로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사랑을 전하는 이웃돕기/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사랑을 전하는 이웃돕기/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지난 연말과 연초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여기저기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누가 얼마를 냈다, 어느 기업에서 어디에 얼마를 전달했다, 어느 지자체에서 얼마를 맡겼다 등등의 기사가 쏟아졌다. 거기에는 성금을 전달하는 사진이나 장면이 덧붙기 마련이다. 성금내기를 경쟁하듯 보도하던 대중매체는 2월이 오고, 3월이 되면 조용해진다. 이때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경제가 불황일 때는 더욱 그렇다. 고맙다는 말보다는 당장 추위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더 급하다. 성금이 많이 모일수록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빨리 많이 모아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지자체가 이웃돕기 성금 모금 목표액을 할당하는 관행이 씁쓸한 이유도 그래서 더하다. 우리는 양적이고 형식적인 이웃돕기에 너무 익숙해진 듯하다. 어려운 이웃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곰곰 생각해 보자. 우리는 성금을 모아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여 무엇을 느끼려는가? 사랑이 아닌가. 정이 아니겠는가.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이 교감하여 가슴 훈훈해지는 감동이 아니겠는가. 이웃돕기를 제대로 하려면 물질적 도움, 정신적 도움, 행동적 도움 등 세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 그래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하나라도 빠지면 도움을 제대로 주고받았다는 진솔한 감정에 도달하기 어렵다. 길을 가다가 노숙인에게 도움을 주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우선은 물질적으로 뭔가를 건네야 한다. 추위에 덜덜 떠는 사람한테는 장갑과 목도리를 줘야지 돈을 줘서는 안 된다. 그 노숙자한테 음주 습관이 있다면 돈으로 술을 사지 방한용품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절실한 물품을 되도록이면 직접 줘야 한다. 목도리를 목에 걸어주기만 하면 충분한가. 아니다. 그렇게 도와주면서 그의 처지를 이해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추우시죠.”가 있어야 한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이심전심이라 했다. 아무 말 없이 돈이나 물건만 주고 떠나버리면 도움을 받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 다 된 것일까. 아직 노숙인을 제대로 돕지 않았다. 진정으로 돕겠다는 마음을 전달하려면, 그를 포옹해야 한다. 감정을 실어 힘껏 한번 안아 줘야 한다. 그래야, 진심이 전달된다. 목도리와 장갑을 건네고 추우실 테니 쓰시라고 말하고는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고 도망치듯 갔다면, 이를 과연 참사랑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 우리의 이웃돕기는 정신적 도움과 행동적 도움이 약했던 것 같다. 사랑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문화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심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도움을 제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물질의 전달에 앞서 구체적인 말과 행동이 받쳐줘야 한다. 지난 연말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영하의 날씨에 노숙체험을 강행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체험을 통해 노숙하는 청소년들을 도울 방안을 얻겠다는 의도였다. 돈을 낸 것보다 백 배, 천 배의 효과를 얻었다. 이유는 자명하다. 대기업 총수가 어마어마한 돈을 이웃돕기 단체에 기부했다는 소식보다는 몽골 출신 이주 여성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웃돕기 성금을 맡겼다는 뉴스가 국민의 가슴을 더 따스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고귀한 인격을 지난 사람은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많은 부를 갖고서 그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주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자신조차 그다지 풍족하지 않음에도 이웃을 위해 기꺼이 가진 것 대부분을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분들이 낸 성금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으나 그 마음의 풍요로움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이웃돕기의 양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질에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 성금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어 마음이 서로 통하는 선행으로 빛나길 바란다.
  • 박수근·이중섭… 현대미술의 역사를 본다

    박수근·이중섭… 현대미술의 역사를 본다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식 화랑은 1959년 세워진 반도화랑이지만 본격적으로 그림을 판 상업화랑은 1970년 서울 인사동에 들어선 현대화랑이다.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반도호텔 안의 반도화랑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작가의 그림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으며, 여기에서 화랑 경험을 쌓은 박명자씨는 현대화랑을 차린다. 이제는 갤러리 현대로 불리는 우리나라 근·현대 회화사의 중심이 4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2월10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전을 연다. 인사동에서 시작한 갤러리 현대는 현재 사간동에 신관과 본관의 전시장 2곳을 두고 있으며 신사동에 아트타워 전시장이 있다. 총 3곳의 전시장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 중견작가 68명의 대표작 140점을 선보인다. ●원로·중견작가 68명 대표작 140점 전시 전시가 열리는 동안 갤러리 현대의 신관 1층은 한국 근대 미술 교과서의 집약판으로 변한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도상봉 등 미술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보아 온 작고 작가들의 작품이 한데 걸려 있다.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처음 현대화랑이 생겼을 무렵에는 신문 문화면 한구석에 ‘그림을 팝니다’란 신종업종 소개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며 갤러리 현대의 40년 세월을 회고했다. 정중헌 서울예술대학 부총장은 “현대화랑 이전에 화가는 환쟁이 취급을 받았고 그림은 얻어 가지는 것으로 인식됐다.”면서 “그런 시절에 화랑을 열어 그림을 걸어주고 팔아서 돈까지 주니 화가들에게 현대화랑은 사막의 오아시스나 다름없었다.”고 갤러리 현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40년 역사의 화랑인 만큼 기념비적인 전시 또한 셀 수 없다. 1970년 개관한 갤러리 현대의 첫 초대전은 박수근전이었고, 1972년에는 이중섭 사후 최초의 유작전을 열어 이중섭 신화의 모태를 만들었다. 1973년 열린 천경자 초대전은 그녀 특유의 화려한 화풍에 반한 관람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금의 박수근, 이중섭 신화는 박명자라는 안목이 뛰어난 화상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오랜 세월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활약했던 정중헌씨는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미술의 세계화 과제로 백남준이 1990년 흰 도포에 갓을 쓰고 절친한 친구였던 요제프 보이스(1921∼1986)의 추모 굿을 벌인 곳도 갤러리 현대 뒷마당이었다. ‘거간꾼’은 ‘물방울 시리즈’로 유명한 원로 화가 김창열씨다. 김 화백은 “백남준과 박명자를 묶어준 구실만으로도 나는 (미술사에) 이름이 남을 것”이라며 “마침 백남준도 파리에 오고 박명자도 파리에 체류 중이어서 몽파르나스 우리 집에서 화기애애하게 백남준이 피아노 치고 노래를 부른 이후 현대화랑은 백남준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추억을 돌이켰다. 박명자 회장은 40주년을 맞아 “돈벌이로 화랑을 하지 않았다.”면서 “예술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현대는 이화익갤러리의 이화익 대표와 아트파크의 박규형 대표 등의 전시 기획자를 길러내기도 했다. 2006년 갤러리 현대는 2세인 도형태 대표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2002년 개관한 두아트 갤러리를 통해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온 갤러리 현대는 40년 전통과 새로운 트렌드를 조화시켜야 할 지점에 서 있다. 한국의 미술시장을 태동시키고 발전시켜 온 갤러리 현대 40주년 앞에는 이제 한국 미술의 성숙과 세계화란 또 다른 주문이 놓여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 연속하락

    법원 경매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가격비율)은 83.9%로 전월 대비 1.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90.5%를 기록한 뒤 10월(87.5%), 11월(85.1%) 등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낙찰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우선 분석된다. 그러나 현재 시세보다 감정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의 건당 평균 감정가는 4억 5247만원으로 실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3억 9455만원(부동산뱅크 12월말 조사)보다 14.7%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도권 아파트를 감정가의 85% 이하로 낙찰받아야 현재 시세와 비슷하게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건당 평균 감정가는 6억 8352만원이고, 평균 매매가는 5억 8226만원으로 감정가가 약 17.4% 정도 높았다. 강남권의 경우 평균 감정가(12억 1353억원)가 시세(10억 2125만원)보다 18.8% 비쌌다. 이처럼 감정가와 시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감정평가 시점이 입찰에 부쳐지는 시점보다 4~6개월 먼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게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요즘 경매에 나오는 물건들은 부동산 버블 논란이 있었던 지난해 6~8월에 가격이 매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경매시장의 응찰자수와 낙찰률, 낙찰가 총액 등 각종 지표들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응찰자수는 5052명으로 전월보다 23.4% 늘었고, 응찰경쟁률도 0.88명 증가한 6.12명으로 높아졌다. 낙찰률은 2.3%포인트 오른 36.5%, 낙찰가 총액은 2900억원으로 전월보다 6.3% 증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