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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킥’,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지붕킥’,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19일 종영을 앞둔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은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시트콤 속의 드라마적인 요소는 극중 세경(신세경 분)-정음(황정음 분)-지훈(최다니엘 분)-준혁(윤시윤 분)을 중심으로 펼쳐진 ‘4각 러브라인’ 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캔디’ 형 혹은, ‘판타지’ 사랑이 아닌 가난, 취업난 등 현실을 바탕으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붕킥’ 속 청춘남녀들의 사랑이야기는 철저히 현실을 기반으로 해 그저 웃고 넘어갈 수 없었다. 가난한 세경과 신애(서신애 분) 자매는 서울로 상경해 순재네(이순재 분)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되면서 빈부의 격차와 현실에 부딪혀 힘을 잃고 마는 사랑을 경험했다. 또 극중 서운대 출신인 정음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남자친구 지훈과 사귀면서 학벌차로 인해 열등감을 느꼈다. 극의 후반부에 이르러선 최근의 경제 한파를 반영한 듯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난을 겪는 등의 내용이 대폭 반영되기도 했다. ‘지붕킥’ 은 시트콤이 본 장르인 만큼 코믹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시트콤적인 ‘웃음’ 은 극중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에서 기인한다. 고단한 서울생활 속에서도 동생 신애와 꿋꿋히 살아가면서 지훈을 짝사랑하는 세경, 엉뚱하지만 밝고 씩씩한 정음, 겉으론 차갑지만 배려심 깊은 훈남 지훈, 일편단심 순정 캐릭터 준혁 등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띠고 있다. 주변 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빵꾸똥꾸’ 를 연발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악동 해리(진지희 분), 식신 신애, 어리바리한 사위 보석(정보석 분), 그동안 터부시된 중년 로맨스를 펼쳐 결혼에 골인한 순재와 자옥 커플 등의 코믹연기는 자칫 어둡고 우울할 수 있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물론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세경과 신애 두 자매의 성장 드라마라는 ‘지붕킥’ 의 본래 기획의도가 흐려지기도 했다. 청춘남녀들의 러브라인에 지나치게 치중된 데다가 일부 스토리 전개가 개연성이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캐릭터들의 성장이 제대로 그려지지 못했다. 하지만 시트콤임에도 불구하고 ‘지붕킥’ 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도 코믹적인 요소를 잃지 않으면서 극의 균형감을 유지해왔고 6개월간 20% 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그저 한 번 웃고 마는 시트콤이 아닌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지붕킥’ 은 시트콤의 새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법 사법개혁 공개반박 왜

    한나라당 사법제도개선특위의 개혁안에 대해 대법원이 전례 없이 강한 톤으로 반박한 것은 당사자인 사법부를 제외하고 여당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과 절차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불쾌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법개혁 논의에서 법원을 배제하는 것이 문제’라고 전제한 뒤 ‘매우 부적절하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거나 ‘사법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마저 잃은 처사’라는 감정이 짙게 배인 표현이 잇따라 등장한 것만 봐도 사법부 내부가 상당히 격앙돼 있음을 짐작케 한다. 유감 표명 정도가 아니라 국회를 상대로 정면 대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일선 판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전에 대법원이 먼저 나서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판사들을 다독여 주겠다는 함의도 담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의 안을 접한 일선 판사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더구나 용산참사, 강기갑 의원, PD수첩 사건 등 법원을 둘러싼 논란의 와중에 대법원이 나름대로 비판을 받아들이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반감의 수위는 높은 편이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대법원이 법관연구모임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인사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정치권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런 안을 내놓은 것은 완전한 굴복을 요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가장 큰 쟁점은 대법관을 14명에서 24명으로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명분은 대법관 1인당 지나치게 많은 사건 수를 줄이겠다는 것이지만, 판사들은 사실상 ‘대법원 장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대법관 증원은 입맛에 맞게 대법관 인적구성을 바꾸겠다는 얘기인데 그렇게 한다면 다음 정권에서 또 선례를 들며 인적구성을 바꾸려고 하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왜 하필 지금이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대법관 증원도 검토할 수 있지만, 하필 법원 판결에 대한 비이성적인 비판이 많았던 지금 이 시점이냐.”면서 “더구나 정치권의 불만 대상은 하급심 판결이었는데 대법관을 늘린다고 해소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여기에는 대법원의 권위 문제도 걸려 있다. 대법원은 판례 형성이나 변경을 위한 전원합의체 판결 때문에 최고법원으로 꼽힌다. 법률은 현실 문제를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성기게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데, 이를 현실에 적용할 때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례를 통해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전원합의체는 ‘사실상의 입법작용’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대법관이 24명으로 늘어나면 전원합의체 운영이 어려워진다. 이는 대법원의 위상, 그리고 헌법재판소와의 관계 문제로 이어진다. 또한 법관 인사권을 대법원장에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법관인사심의위원회에 넘기자는 것도 법원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태성 김지훈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이병훈 PD “동이는 젊은 여성들의 롤모델”

    이병훈 PD “동이는 젊은 여성들의 롤모델”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 굵직굵직한 드라마를 내놓으며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의 장인’ 이병훈 PD가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로 다시 한 번 사극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흥미로운 점은 이병훈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사극 ‘동이’ 의 주인공 역시 여성이다. 이와 관련, 18일 MBC 용인 드라미아 장악원 세트 부근에서 갖은 인터뷰에서 이병훈 PD는 ‘동이’ 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된 동기와 ‘동이’ 의 줄거리 등을 소개했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여인상이 달라졌어요. 30년대는 영화 ‘탁류’ 등을 통해 순애보적인 여성이 다뤄졌지만 지금 ‘탁류’ 꽃봉이 역할을 다루면 시대착오적이며 시청자들이 욕하고 아무도 안 볼 거예요.” 지나치게 순종적이고 소극적으로 인내하는 여성보다 젊은 여성들이 닮고 싶어하고 벤치마킹하고 싶은 여성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이병훈 PD는 강조했다. 이번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동이’ 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PD의 이러한 평소 생각에서 비롯됐다. “동이도 적극적 여자예요. 사람들은 밝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역할을 좋아합니다. 동이는 극중 천민들의 인간성,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궁의 감찰부에 들어가서 고통받는 이들을 도와주고 천민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죠.” 극중 동이(한효주 분)는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천민인 무수리 신분에서 내명부 최고의 품계에 오르는 인물이다. 특히 그가 드라마 ‘동이’ 를 한류 열풍을 일으킨 ‘대장금’ 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데에는 조선시대 역사를 뒤집어보자는 또 다른 의도도 있었다. “조선시대 후기 영조임금과 조선시대 삶에 관심이 많았어요. 영조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걸 드라마에서 보여주자고 생각했습니다. 장희빈, 숙종을 전면에 내세우고 숙빈 최씨가 뒤에 있던 것을 뒤집어보자, 숙빈 최씨 시각에서 보자고 생각했죠.” 이병훈 PD 는 밝고 명랑한 여성을 그려서 시청자들이 움츠리지 않고 즐겁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숙빈 최씨의 성격을 밝고 명랑하게 그릴 예정이다. 반면 드라마의 주인공은 항상 여자로 해야 한다며 사극 연출의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항상 드라마의 주인공은 여자로 해야 돼요. 하지만 막상 자료를 찾아보면 여자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90%가 학자, 시인 이야기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가 없어서 아마 다 망할 겁니다.”이라고 사극 연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병훈 PD에 따르면 조선시대 천민으로 태어나 영조 임금을 길러내는 숙빈 최씨를 통해 교육적인 내용도 드라마로 그려진다. 또 국립 국악원의 전신인 장악원을 무대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한국의 음악문화 전달에도 한 몫 한다는 각오다. 사진 = 한윤종 기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레이디 가가 “레이디 캔캔(Can)이라 불러주세요”

    레이디 가가 “레이디 캔캔(Can)이라 불러주세요”

    레이디 가가의 새로운 별명은 ‘레이디 캔캔(Can-Can)‘? 할리우드와 가요계의 악동을 뛰어넘어 패션계의 악동으로까지 ‘인정받는’ 레이디 가가가 또 한번 기상천외한 패션을 선보였다. 공연차 최근 시드니를 방문한 가가는 대부분의 스타가 편안한 의상을 선보이는 공항에서도 잔뜩 멋을 부린 모습으로 등장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가가가 이번에 선보인 패션 아이콘은 코카콜라사의 다이어트 콜라 캔. 그녀는 둘레가 50㎝에 달하는 캔 2개를 액세서리로 삼아 머리에 ‘달고’ 나타났다. 캔으로 휘감은 머리는 분홍색으로 부분 염색했고, 속옷이 모두 비치는 검은 시스루 의상과 붉은 장미로 섹시함을 강조했다. 매번 기이한 패션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가가지만, 팬들은 캔을 이용한 이번 패션에 더욱 혀를 내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 발표한 신곡의 뮤직비디오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영금지를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서, 최초로 호주를 방문해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우리구 이슈] 노재동 은평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노재동 은평구청장

    “옛 불광2동 청사부지를 활용한 보건분소가 26일 문을 엽니다. 은평뉴타운, 연신내, 갈현동 지역 등 은평 서북부권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게 됩니다.”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민 건강지수를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건강사업을 대폭 강화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내 노인인구가 4만 8000여명에 달해 전체인구의 10%를 넘은 상황에서 지역사회 건강 네트워크는 아무리 강화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치료와 예방 중심의 보건소 운영과 생활체육시설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불광 보건분소는 무려 2년여에 걸쳐 개축을 마친 구의 야심작이다. 치매지원센터, 예방접종, 물리치료, 금연클리닉, 정신보건사업, 한방진료사업, 대사증후군 관리, 체력측정실 등 종합병원에 버금갈 만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치매지원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노 구청장은 “치매예방을 위한 치매검진과 치매관리를 병행해 병으로 생길 수 있는 가족간 불화와 소외감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노인인구가 늘면서 물리치료 및 한방 과립제 투약 등으로 구성된 한방진료 역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의 문제로 떠오른 과도한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 증후군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중증 정신질환은 은평병원과 연계해 치료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우리동네 방문건강관리의 날’을 통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은평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각동 주민센터에 월1회 이동진료소를 설치해 순회 진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방문건강간호사, 치매간호사, 금연상담사가 팀을 이뤄 지역주민 개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이동진료소는 개인별 건강문제 상담 및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보건소 또는 위탁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노 구청장은 “지난 1년간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통해 총 2170명의 구민이 건강검진을 받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20명의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소개했다. 열악한 생활체육시설은 그동안 은평구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 왔다. 47만명의 구민이 살고 있지만 생활체육시설은 구민체육센터 한 곳뿐이었다. 1인당 생활체육시설 면적은 0.239㎡로 25개 자치구 중 꼴찌다. 노 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평뉴타운 사업 구획정리 단계에서 체육시설 부지를 확보했다.”면서 “종합스포츠타운은 올 9월 착공해 2012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스포츠타운에는 테니스장, 다목적체육관, 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서며 구민체육센터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MB “교원평가 엄격한 신상필벌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교원능력개발 평가는 엄격한 신상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법적 뒷받침이 소홀하지 않도록 국회가 노력해 달라.” 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학원폭력, 교육계 비리 등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면서 “이 정도에서 교육을 개혁해 나가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교육이 바뀌려면 교육과학기술부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를 평소에 많이 했다. 교육부(교과부)가 없는 것이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과격한 표현도 썼었다.” 면서 “교육부가 과거의 사고를 다 바꾸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바뀌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분야에) 그동안 여러 문제점이 생겼다.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성행하면서 학부모, 국민 부담으로 이어졌다.”면서 “21세기에 들어서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 모든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으니 새로운 환경에 맞는 교육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정책은 사회정책과 달리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시에 바뀌어서는 실패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논리나 시대적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등에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학부모, 학생, 학교, 교사 정부 당국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교육개혁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중요한 변화기에 직접 교육문제를 다루려고 한다.”면서 “총리 중심으로 하게 되겠지만 변화를 주도하고 변화의 기본을 잡는 것은 당분간 제가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회의에서 교장과 지역교육장 공모제를 늘리고, 교장·교감 풀을 결원의 130%에서 150%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된 ‘교육비리 근절 대책’을 보고했다. 교과부는 현재 5%인 교장공모제 대상 학교를 50%까지 늘리고, 지역교육청 안에 설치할 인사위원회가 지역교육장 후보를 2배수 추천하면 시도교육감이 최종 임명하는 교육장 공모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장과 교장 인사권 등 각종 권한이 교육감에게 지나치게 많이 집중된 게 교육비리가 발생한 원인이 됐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대책이다. 교과부는 장학사를 선발할 때 외부인사를 50% 참여시키고, 교장이 되기 전 장학관의 근무연한을 현재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EU “英 재정적자 줄일 추가조치 내놔야”

    EU “英 재정적자 줄일 추가조치 내놔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보다 높은 수준인 영국의 재정적자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공개적으로 닦달하기 시작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적자 감축계획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하는 성명서를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회원국에게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현재 2010~2011 회계연도에 12.6%에 달하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014~2015 회계연도까지 4.7%로 감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개된 집행위 성명서 초안에서는 전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정부는 자국 경제가 2010~2011 회계연도에 2% 성장하고 이후 4년간 해마다 3.3%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치라는 비판이다. 영국의 재정적자 문제는 그동안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에 가려 있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찍이 상당한 주목을 받아 왔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지난 1월 주요국 재정위험 순위를 발표했을 때 영국은 그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위였던 것과 비교, 위험도가 급등한 셈이다. 영국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나서서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한 데다 조세수입이 줄면서 2008년 GDP 대비 5.1%였던 재정적자가 1년 만에 11.6%로 두 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공공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IMF에 따르면 정부부채도 2008년 GDP 대비 52.2%에서 2009년 68.7%, 2010년 80.3%로 급증할 전망이다.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해법은 영국 안에서도 논쟁거리다.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무장관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보수당 재정 정책 책임자 조지 오스본은 EU 보고서에 대해 “경기회복을 위해 더 신속하게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게 보수당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테이크아웃 TV] 방송가 진실찾기 붐… ‘거짓말 탐지기’ 꼭 필요했나?

    [테이크아웃 TV] 방송가 진실찾기 붐… ‘거짓말 탐지기’ 꼭 필요했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가에 진실 파헤치기 붐이 일고 있다. 스타들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을 시청자들에게 까발린다는(?) 명분 하에 스타의 숨은 거짓을 밝혀내는 ‘취조 코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예능은 물론 토크쇼, 버라이어티 등 장르를 불문한다. 진실을 좇는다는 것. 과연 누가 나쁘다고 말하겠는가? 하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과학수사의 도구로 사용될 법한 ‘거짓말 탐지기’가 너무 쉽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습니까?”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MC를 맡고 있는 유재석은 최근 프로그램 진행 도중 이같은 질문을 받았다. 망설임 없이 내뱉은 유재석의 한 마디는 당연히 “예스”. 하지만 유재석은 손에 강한 진동을 느끼며 외마디 비명을 질러야만 했다.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올려놓은 채 질문에 답했고 탐지결과 ‘거짓’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자신의 손에 전기가 흘렀기 때문이다. 박명수의 ‘버라이어티 첫 메인MC 데뷔’로 주목받고 있는 케이블TV SBS플러스의 ‘거성쇼’. 이 프로그램에서도 거짓말 탐지기는 ‘시청률 상승’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거성쇼’의 여섯 멤버들은 ‘매니저 수업’이라는 코너를 통해 자신의 매니저들에게 집단으로 ‘진실’을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올려놓은 자신의 매니저들에게 질문을 퍼부었고 해당 매니저들은 손에 흐르는 전류를 느끼며 대답에 응해야 했다. 더욱이 “연예인의 물건에 손을 댄 적이 있느냐?”는 다소 굴욕적인 질문에 매니저들은 피의자 마냥 거짓말 탐지기에 자신을 의지해 대답하는 모습에서는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같은 케이블TV 프로그램인 QTV ‘김구라의 MOT(모먼트 오브 트루스)’는 아예 거짓말 탐지기가 프로그램의 포맷을 결정하는 경우다. 출연한 게스트에게 총 21개의 질문을 던져 거짓말 탐지기에서 ‘진실’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총 1억원의 상금을 준다는 게 이 리얼리티 퀴즈쇼의 모토. 하지만 게스트들에게 지나치게 자극적인 질문을 유도해 진실과 거짓을 가려낸다는 점에서 일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이파니의 “성상납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에서부터 신해철의 “여성 100여명이 내 나체를 본 적 있다.”, 그리고 레이싱모델 이수진의 “하루 스폰서 비용으로 500만원을 제의받았다.”는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거짓말 탐지기. 맥박 등 신체자극을 통해 거짓말 여부를 감지하는 장비인 이것은 흔히 형사 피의자들이 결백을 주장할 때 검사의 동의를 거쳐 실시하는 첨단과학수사의 도구다. 때문에 피의자 입장에서 거짓말 탐지기는 자신의 재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이자 굴욕적인 ‘도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방송가에 거짓말 탐지기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죄를 지은 사람의 진위를 가리는 수사도구가 하나의 ‘방송 소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를 씁쓸하게 만든다. 사진=’놀러와’ 방송화면 캡처, ‘거성쇼’ 홈페이지 게시판, 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녀시대, ‘오빠’ 대신 ‘나쁜남자’ 찾는 이유?

    소녀시대, ‘오빠’ 대신 ‘나쁜남자’ 찾는 이유?

    소녀시대가 이전과는 또 다른 파격적인 이미지의 신곡인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을 발표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명 ‘블랙소시’라 부르는 이번 콘셉트는 “오빠“를 외친 ‘Oh!’(오!)와 달리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한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2007년 스포티한 짧은 치마와 긴 생머리를 나풀거리며 ‘다시 만난 세계’로 등장한 소녀시대. 당시 청순가련한 미소와 목소리로 가요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소녀시대는 대한민국 모든 남성의 연인이 됐다. 하지만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소녀시대는 더 이상 청순하지도, ‘오빠’를 응원하지도 않는다. 대신 성숙함을 물씬 풍기며 ‘나쁜 남자’를 향한 응징을 꿈꾼다. 이미지 변천사를 통해 본 소녀시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시 만난 세계’부터 ‘런 데빌 런’까지, 이미지 훑어보니… 소녀시대는 대한민국 걸그룹 중 가장 많은 이미지를 소화한 그룹이다. ‘다시 만난 세계’와 ‘오!’ 에서는 발랄하고 상큼한 콘셉트를 내세웠고, ‘키싱유’(Kissing You)와 ‘소녀시대’에서는 가장 소녀시대 다운 청순함을 뽐냈다.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 때에는 긴 다리와 유혹적인 손짓을 강조하는 섹시 콘셉트를 선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일 신곡 ‘런 데빌 런’은 최근 타 걸그룹이 표방한 콘셉트와 일치한다. ‘블랙소시’보다 한발 앞서 컴백한 카라의 ‘루팡’과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등은 짙은 화장과 파워풀한 안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소녀시대가 청순하고 발랄한 ‘소녀’에서 강렬한 ‘블랙소시’로 돌아온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보호본능을 부르는 연약한 이미지 또는 섹시함만 강조하는 콘셉트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 가요계의 트렌드를 의식한 것이다. ◆소녀시대와 함께 타깃 연령도 성장 ‘다시 만난 세계’부터 ‘키싱유’까지 초기 소녀시대의 타깃은 10대였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과 굽 없는 신발을 신고,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청순하게 노래를 부른 소녀시대가 성장함에 따라 타깃도 성장했다. “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가 된 ‘지’부터는 20대를 향한 타겟팅이 시작됐고, ‘소원을 말해줘’에 달해서는 마침내 30대 이상의 팬들까지 섭렵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오!’에서는 중년팬을 의식한 듯 “오빠”를 응원하고, ‘런 데빌 런’에서는 정색하고 유혹적인 눈빛을 보낸다. 연령대가 높아진 타깃은 이제 더욱 자극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원할 것이다. 과연 소녀시대는 그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까. ◆빠른 이미지 소비 우려… ‘나쁜 남자’ 다음은 연하남? 이렇듯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인 소녀시대의 약점은 경쟁 걸그룹에 비해 이미지소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다. “더는 못 봐, 걷어차 줄래, 날 붙잡아도 관심 꺼줄래”라며 ‘나쁜 남자’를 응징하는 소녀시대의 다음 콘셉트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이미 대부분의 이미지를 한 번씩 거쳐 갔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20대 중반을 맞은 소녀시대가 연하를 타깃으로 한 이미지를 선보일 지도 모를 일이다. 멤버들의 소원처럼 “죽을 때까지 소녀시대”이길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속도를 늦추고 이미지와 콘셉트에 신중함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2010 지방선거 D-78] 주민투표·소환제의 한계

    #1 경기 성남·하남·광주 통합안이 무산위기에 빠졌다. 통합안이 각 지방의회를 통과했지만 민주당의 반발에 막혔다. 이유는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지난달 11일 “성남·하남·광주 통합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하남시민 65.9%가 성남·하남·광주 통합을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정부에 주민투표를 촉구했다. #2 지난해 여름 제주는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로 뜨거웠다. 주민들의 해군기지 건설 반대로 불거진 주민소환투표는 전국 최초로 광역단체장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투표율이 법정 유효 성립요건인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에 미치지 못해 주민소환은 선거함도 열어보지 못하고 무산됐다.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투표는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주민투표제는 지자체의 중요 정책사항 등을 주민의 직접투표로 결정하는 제도다. 2003년 12월 ‘주민투표법’이 제정돼 2004년 7월30일부터 시행됐다. 첫 주민투표는 2005년 7월27일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 문제를 두고 치러졌다. 이후 전국적으로 지자체 통합 문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문제 등 정책이슈를 놓고 주민투표가 산발적으로 진행됐다. 주민소환투표는 유권자들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선출직 공무원을 투표로 파면시키는 제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7년 7월 제도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24차례 주민소환이 추진됐다. 재개발 관리·감독 소홀을 이유로 서울 강북구청장이 투표 대상이 됐고, 김황식 하남시장과 김병대 하남시의장은 화장장 건립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두 제도는 지자체를 견제하기 위해 유권자가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하지만 현실 적용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잦은 투표 추진이 행정 행위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악용되기 쉬우며 일관성 있는 행정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추진 단계에서 좌초되거나 무산된 사례를 그 방증으로 꼽는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청구 및 가결 조건이 너무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반 선거보다 높은 투표 참가율과 찬성률을 요구하고 있어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권경득 선문대 교수는 15일 “주민에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생기는 정책이나 정책 집행자에 대한 주민 감독권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도 정착을 위해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교육의 정치화가 공교육을 망친다/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교육의 정치화가 공교육을 망친다/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최근 교육감과 장학사를 둘러싼 교원인사 비리는 한국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공교육의 붕괴 현상을 여실히 보이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그간의 여러 붕괴 조짐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공교육의 붕괴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가 온 것이다. 교육계 비리는 한국이 가진 심각한 공교육 문제의 극히 작은 부분일 뿐, 대한민국에는 이미 오랫동안 공교육 붕괴의 징후가 있어 왔다. 한국의 가계소비 중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프랑스나 영국보다 9배나 많은 지출을 하지만,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떠난다는 조기 유학 청소년은 해마다 증가하여 2008년에는 1998년의 18배인 2만 8000여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은 급기야 ‘기러기 아빠’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국민들의 한국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대명사가 되었다. 또한, 게임중독과 학원폭력에 노출된 청소년 문제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이러한 공교육 붕괴의 배후에는 지나치게 정치화되어 있는 한국의 교육현실이 있다. 교육현장은 진보와 보수, 전교조와 비(非)전교조, 여당과 야당의 첨예한 대결장이 되었고 그 결과 교육정책은 표류하고 있다. 교원평가제 실시나 학교 선택권과 같은 이슈는 실시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교육감 선거 역시 한쪽에서는 극단적인 평등교육정책을, 다른 한쪽에서는 능력별 교육정책을 주장하면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대립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 역시 정치권의 정략적 논쟁과 전교조와 비(非)전교조 교사들의 대립 속에서 애꿎은 학생들이 동원되는 등 아이들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어떻게 교육현장을 개선할 것인가 하는 논쟁보다는 이념을 앞세운 선거판이 재현되고 있을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형적이고 편법적인 교육정책과 지침이 나오고 있다. 학교 급식 자율결정을 위한 급식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었지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009년 정기 국회 회기 내에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중·고등학생들의 급식은 변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야간 과외교습 금지와 외고 개편안이 실행되었지만, 그 실효성 역시 의문이다. 정부는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상 감소폭은 겨우 1% 정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정부정책의 효과가 아니라 경기침체에 기인하는 바 클 것이다. 한국 공교육의 붕괴는 단순한 교육 실패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은 한 국가가 지향하는 가치와 목표에 대해 국민적 의식이 공유되는 과정이며 개인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교육은 안토니오 그람시가 말한 것처럼 국가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진지’가 되기도 하고, 국가 백년을 준비하는 토대이다. 따라서 이제는 정치적 밥그릇 싸움에 휘말려 붕괴되고 있는 공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지향하는 가치와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는 과정에 공교육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최근 교육계의 비리가 터지자 이명박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교육문제를 챙기겠다고 한다. 총리 역시 대입 3불 정책 폐지론을 언급하면서 교육개혁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관심이 자칫 규제와 간섭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정부 교육개혁의 초점은 양질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개혁하는 데에서 그 역할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교육 개혁의 희망은 교육현장의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지도하도록 자율과 경쟁을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교육전문가가 되어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공교육 붕괴에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 한다면 학부모들이 더 이상 아우성과 불평을 늘어놓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 [CEO 칼럼] 작은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CEO 칼럼] 작은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후두둑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서 10m 앞도 분간하기 힘들다. 어제도 종일토록 비를 맞으며 걸었고, 오늘도 새벽부터 벌써 7시간째 비바람을 뚫고 태백산을 걷고 있는 것이다. 등산화는 이미 물로 가득 차 묵직하고, 강풍 속에서 비옷은 무용지물이 되어 온몸이 흠뻑 젖었다. 8월 말인데 해발 1567m의 태백산 정상 천제단은 영상 6도, 세찬 비바람 속에 백두대간 종주대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의 날씨였다. 허기와 피로감에 발이 무뎌진 일행은 숲 한편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는 직원들과 ‘뜨시락’이라는 군용 비상식량을 꺼냈다. 음식 위로 쉴새없이 빗물이 떨어져 국물 반, 빗물 반이다. 그래도 비바람 속에서 빗물 섞인 밥을 먹으며 직원들은 웃음소리와 함께 지나온 산길에 대한 무용담으로 떠들썩하다. 보통 때 비싸고 맛있는 음식에 익숙해졌을 신세대들이 거칠고 맛없는 음식을 맛있게, 행복하게 먹는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었을까. 힘든 고난의 길을 해냈다는 보람, 그리고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이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한 것이다. 나는 그날의 힘들었던 경험을 통해 감사는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느꼈다. 이 깨달음은 “범사(凡事)에 감사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범사란 말 그대로 흔하게 일어나는 보통의 일을 의미한다. 시험에 합격하거나, 결혼하거나, 내 집을 장만하거나, 로또에 당첨되는 것같이 특별히 좋은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다. 어렵고 힘든 현실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생기는 일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잘 생각해 보면 의외로 사소한 부분에서도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날씨가 화창할 때, 직장 동료들의 밝은 모습을 볼 때, 반가운 친구로부터 안부전화가 올 때 나의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찾아온다. 이럴 때마다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은 또다시 내게 큰 행복감을 주고, 남들에게도 행복 바이러스로 번져간다. 우리는 얼마 전에 아이티의 강진으로 인한 참상을 안타깝게 지켜보았다.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고, 겨우 걸음마를 뗐을 법한 어린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거리에서 울부짖는 화면을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지구 건너편의 우리는 풍족하고 평화롭게 살면서도 조급하고 각박하게 굴거나, 때로는 갈등과 다툼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티 사람들이나 가난했던 1960~70년대를 떠올려 보더라도 우리는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과 좌절을 주위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원망하면 안 된다. 얼마 전에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던 성시백 선수와 이호석 선수가 결승점 앞에서 충돌해 눈앞의 메달을 놓쳤다. 열광하던 국민들의 실망도 컸지만 4년 동안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인내의 칼을 갈았던 어린 선수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그러나 이런 사고를 당해도 더 크게 다치지 않고 그 정도로 끝난 것에 한편으로는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결국 두 선수는 다시 심기일전해서 다음 시합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이처럼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당했어도 ‘그나마 그 정도가 다행’이라 생각하고 감사할 때 또다시 삶의 의욕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사는 행복의 시작이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개개인이 감사하고 행복해할 때 그 사회는 밝고 명랑하고 살기 좋게 될 것이다. 우리 삶의 기초는 바로 감사와 사랑인 것이다. 근래 들어 가장 추웠던 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우리 앞에 놓인 따뜻한 햇살과 작은 평화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봄이 어떨까.
  • 얼마나 야하면…레이디 가가 뮤비 방영금지

    얼마나 야하면…레이디 가가 뮤비 방영금지

    얼마나 야하기에… 가요계의 악동인 레이디 가가가 새 음반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너무 야하다는 이유로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 가가는 ‘텔레폰’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해 MTV 등 일부 채널에서 퇴짜를 맞았다. 이 뮤직비디오는 가가의 히트곡 중 하나인 ‘파파라치’의 뮤비를 연출한 조나스 아커룬트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여자 죄수끼리의 성적 농담과 동성애 코드, 살인 등 수위 높은 키워드를 골고루 담고 있다. 특히 이 영상에는 팝의 여왕이라 부르는 비욘세도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은다. 파격적인 의상과 깜찍한 표정으로 무장한 비욘세와 가가의 만남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자극적이다. 러닝타임이 9분에 달하는 ‘텔레폰’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2시간 만에 50만 건에 육박하는 클릭수를 기록했다. 한편 ‘더 선’등 현지 언론은 가가의 뮤직비디오가 MTV에서 방영금지 처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가가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없는 채널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텔레폰’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책진단] 제약사 “약값 떨어진다” 납품 거부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에 대해 제약업계는 물론 의료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서울대 이어 영남대도 납품 거부 특히 한국제약협회는 정부안에 대해 “약값 인하로 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 같은 제약업계의 반발은 의약품 입찰 거부로 이어졌다. 14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의약품 1972종에 대해 ‘진료용 의약품 총액 단가계약’입찰을 실시했지만 전 품목이 유찰됐다. 단가계약 대상인 약품 도매업체들이 영남대병원이 제시한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없다며 응찰을 거부한 것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이 최근 실시한 의약품 2514종에 대한 공개입찰에서도 전 품목이 유찰된 바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잇따른 유찰 사태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제약사 전반에서 저가 입찰에 맞서 “그 값에는 약을 공급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기준가 이하로 약품을 공급할 경우 해당 의약품의 약가인하를 우려한 제약업체들이 입찰을 집단으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 리베이트 쌍벌죄 반대 대한의사협회도 정부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에 반대하는 제약협회와 달리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도 처벌하는 ‘쌍벌죄’ 도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불법적 리베이트 수수에 대해서는 현행 형법과 의료법, 공정거래법 등을 통해 충분히 규율할 수 있음에도 굳이 의료법에 추가로 쌍벌죄 규정을 두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장경제하에서 어느 부문에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리베이트에 대해 형사 처벌까지 하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도 “실효성은 물론 약가인하 효과도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의약품을 저가에 구매했다고 해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리베이트를 공식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 제도는 불법 리베이트를 합법적 이윤으로 인정하고 그 이득을 양성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결코 리베이트 근절방안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드라마 첫 주연 슈퍼주니어 최시원 “주인공 민우는 바로 내 모습”

    드라마 첫 주연 슈퍼주니어 최시원 “주인공 민우는 바로 내 모습”

    3월 안방극장의 화두는 아이돌 스타들의 잇단 연기 도전이다. 새봄에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신작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선두에 서있는 이가 바로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23)이다.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 22일 첫방 지난해 히트곡 ‘쏘리 쏘리’로 가요계를 석권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그는 이미 ‘봄의 왈츠’(2006), ‘향단전’(2007) 등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다 오는 22일 첫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를 통해 드디어 주인공 자리를 처음 꿰찼다. “드라마 첫 주연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컸어요. 회사를 비롯한 주변에서도 강력하게 이 작품을 권했고, 다행히 감독님과 배우들의 분위기가 좋아서 제 색깔에 맞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출연했던 드라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 긴장이 되네요.” 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이 작품을 ‘강추’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드라마에서 연기할 성민우는 까칠하고 도도한 톱스타 역으로 ‘별을 내가슴에’의 안재욱, ‘풀하우스’의 정지훈(비), ‘별을 쏘다’의 조인성의 계보를 잇는 매력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민우는 겉으로는 까칠하고 다혈질이라 다가가기 힘든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상처도 많은 인물이에요. 아직 숙성되지 않은 와인이나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이죠. 누군가를 쉽게 믿고 좋아한다거나 뭔가 하나에 빠지면 나오기 힘든 것은 저와 비슷한 면인 것 같아요.” ●아이돌 이미지 벗고 톱스타 연기 몰두 특정한 연기 스타일에 얽매이게 될까봐 일부러 다른 배우들의 톱스타 연기를 참고하지 않았다는 그는 “처음엔 같은 연예인을 연기하는 것이 쉽겠다고 생각했지만, 대본을 받고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진중하고 성숙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그에게서 방송에서 보여지던 철부지 같은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이번 드라마에선 적당히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8㎏을 감량해 탄탄한 ‘초콜릿 복근’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에겐 혹독한 다이어트보다 더 어려운 과제가 있다. 극중 초짜 아줌마 매니저 윤개화(채림)와의 로맨스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해야 하는 것. 채림은 실제로도 그보다 8살 연상이다.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제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반대해도 이겨낼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 같아요. 나이가 위아래로 띠동갑이라도 상관없어요.” 지나치게 폭넓은 팬층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그런 것을 의식했다면 평소 개인적인 종교(기독교) 발언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색한다. ●물 흐르듯 살고파… 뮤지컬 도전도 OK 최시원은 데뷔할 때부터 슈퍼주니어 안에서도 김희철, 김기범 등과 함께 소속사에서 연기 훈련을 받았다. 연기자 데뷔를 앞두고 있는 2PM의 옥택연, 2AM의 임슬옹 등 후배 아이돌들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팬이고, 모두 친한 동생들이라 경쟁심은 없어요. 2006년만 해도 아이돌 출신 연기자는 저희 그룹 멤버들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각 분야의 경계도 흐려지고, 흔히 말하는 ‘능력자’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저도 깜짝 놀랄 때가 많은걸요.”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아이돌 스타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획사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 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른 이후의 계획을 묻자, 채림이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말한 것처럼 ‘애늙은이’같은 답이 돌아온다. “고통스럽게 집착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려 많은 것을 내려놨어요. 성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살고 싶어요. 나중엔 연극이나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뮤지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같은 작품에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은 꿈도 있어요.” 새봄처럼 밝고 화창한 드라마를 기대하라며 환하게 웃는 그에게서 또 한 명의 괜찮은 가수 겸 연기자가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기분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광장 소음 규제 나선다

    서울시가 시청 앞 서울광장 소음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그동안 서울광장 사용을 둘러싼 각종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 의견을 수렴, 6월까지 서울광장의 운영 방향과 사용 기준 등을 만들기로 했다. 대형 집회가 자주 열리는 서울광장의 특성을 감안, 과도한 시설물 설치와 소음을 규제하고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서울광장에서 지나친 소음이 발생하는 집회나 시설물을 지나치게 많이 설치하는 집회 사용 허가가 취소된다. 또 광장 사용 허가 기준과 신청 가능 일자 등을 서울시 신청사 전광판이나 홈페이지에 공개, 집회 허가와 관련한 논란을 없앨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광장은 대규모 행사, 청계광장은 소규모 행사, 광화문광장은 역사적 행사를 각각 수용하도록 정체성을 확립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친이 ‘서울시당 공심위’ 뒤집기 조짐

    한나라당이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시당이 지난 11일 중립성향의 이종구(강남갑)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의결했지만, 이에 반발한 친이계가 ‘뒤집기’를 시도할 조짐이다. 각 시·도당이 구성한 공심위는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서울시당의 갈등이 중앙당까지 번질 전망이다.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서 공심위원 사퇴 의사를 밝히고 퇴장했던 정태근 의원은 12일 “정상적인 과정에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서 100% 부결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퇴하겠다는 위원을 명단에 포함시켰고, 위임장은 합의된 안건일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철회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날 운영위에서는 정 의원과 강승규 의원이 회의 도중 공심위원에서 사퇴하겠다며 퇴장했지만, 공심위 구성안은 이들의 명단이 포함된 채로 의결됐다.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도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권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당이 의결한 안을 뒤집는다면 당 최고 의결기구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위임장은 조건을 붙여 제출되는 게 아니다. 의결한 뒤에 마음에 안 든다고 철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친박계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뒤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거들고 있다. 친이계에서 이 의원의 대안으로 친박계인 진영 의원을 내세웠을 때에도 친박 쪽에서 오히려 강하게 반대했다. 진 의원이 지나치게 온화하다는 점도 있지만, 친박 내부의 상호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태에는 권 위원장과 친이계 사이의 갈등과 앙금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 결과 친이계에서 친박 의원을 위원장으로 밀고, 거꾸로 친박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급기야 친이 쪽에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친이계가 이 의원을 반대하는 이유로 강남구청장 공천문제를 놓고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대립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 공 의원은 현재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권 위원장은 “공 의원은 후보 추천권을 갖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물밑에서 일고 있는 공 의원의 당원권 정지 논란이 공론화되면 공 의원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양쪽 모두 “명분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최고위원회의에도 공 의원을 비롯해 친이계가 다수 포진하고 있어 서울시당 공심위를 확정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두 책으로 본 性의 역할

    당신은 남성, 아니면 여성이다. 이것은 참인 명제다. 당신이 남성이라면 남성다워야 하고, 여성이라면 여성다워야 한다. 이것은 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명제다. 성(性) 역할 구분의 당위성에 대한 가치 명제로서 사람마다 판단 기준을달리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 역할의 구분에 대한개별적, 혹은 사회적 판단 기준을 어떻게 형성하고 쌓아 왔을까. 【 오리온의 후예 】찰스 버그먼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사냥꾼으로 길러진 남성성 남성, 남성다움, 그리고 여성, 여성다움에 대한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책들이 나왔다. 동일한 기준과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남성, 여성의 비교 연구는 아니지만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흥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강제되어 온 성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집단 속에서 개인의 역할,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 등으로 인식의 폭이 한껏 확장됨을 확인할 수 있다. ‘오리온의 후예-사냥으로 본 남성의 역사’(찰스 버그먼 지음, 권복규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쉼없이 무언가를 뒤쫓고 포획하려 하는 남성성에 주목하고 있다. 남성들의 늘 충족되지 않는 추격의 욕망을 그리스 신화 속 사냥꾼인 오리온의 후예로 비유하고 있다. 특히 신화, 문학, 인류학 속에서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 공공연히 드러나고 있는 ‘사냥꾼 본능’의 남성 모습을 드러내며 현대 남성이 겪는 정체성의 위기를 밝힌다. 즉, 무언가를 붙잡아 지배하려는 사냥꾼 본능에 사로잡혀 여성, 짐승, 자연과의 교류 의지를 잃어버린 위기를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남자들은 사냥꾼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서 “다만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사냥꾼으로 길러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족, 자연과의 관계를 상실하면서까지 사회적 지위와 연봉을 사냥하려는 것이 과연 남성다운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남성이 이러한 원초적 욕구로부터 해방되어 남성성만이 아닌 새로운 인간성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대중독재와 여성 】임지현·염운옥 엮음/휴머니스트 펴냄 ●여성의 정치참여는 해방의 수단 반면 ‘대중독재와 여성-동원과 해방의 기로에서’(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임지현·염운옥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는 또 다른 측면에서 ‘대중독재’로 일컫는 파시즘 시대에 사회 참여의 폭을 넓히며 ‘절반의 여성 해방’을 이뤄낸 여성들의 곤혹스러움을 다양하게 조명한다. 7년째 계속되고 있는 ‘대중 독재’에 대한 공동연구 학술서인 만큼 읽기가 그리 녹녹지는 않지만 문제의식은 선명하다. 연구에서는 나치, 러시아 소비에트, 프랑스 비시정권, 중국 문화혁명 시기 등을 20세기 파시즘 시대로 규정하면서도 당시 대중들의 모습을 단순히 희생자만이 아니라 정치적 한 주체로서 지지하고 동의했기에 가능했다는 논리로 접근한다. 즉, 희생자이면서 공범자라는 논리다. 그러나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는 조금 더 미묘하다. 많은 여성들은 파시즘 체제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일자리를 갖고, 투표권을 얻었고, 정치에 참여하는 등 여성 해방과 평등의 기반을 얻었다는 것이다. 파시즘을 단순히 여성 억압적인 체제로 보기보단 체제를 개조하려는 정치 목표를 위해 여성 대중을 동원한 ‘젠더 정치’로 보고 있다. 여성은 때로 저항하고 희생당했지만, 주로는 적극적 공범자이자 소극적 동조자 역할을 했다. 17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좌파 독재, 우파 독재 시기 여성의 모습들을 조명한다. ‘오리온’ 2만 5000원, ‘대중독재’ 2만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김주성… 동부 PO 2연승

    [프로농구] 역시 김주성… 동부 PO 2연승

    농구는 혼자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아무리 출중해도 주변이 돕지 못하면 힘들다. 프로농구 동부 김주성이 지난 10일 그랬다. LG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었다. 홀로 29점을 몰아넣었다. 열흘 전 돌아간 발목의 통증을 안고 올린 기록이다. 말 그대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김주성을 돕지 못했다. 김주성 외에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이 없었다. 12일 창원에서 벌어진 LG-동부의 PO 2차전. 경기 시작 전 동부의 강점과 불안요소는 모두 ‘김주성’이었다. 지난 경기, 공수 모두 김주성에게 지나치게 의존했던 게 문제였다. 마퀸 챈들러는 여전히 부진하고 시즌 내내 고민이던 외곽포도 터질 기미가 없었다. 즉 김주성이 막히면 해법을 찾기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김주성이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불안감은 더 커진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곽포가 좀 터져 줘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기 초반 강 감독의 불안은 현실화되는 분위기였다. 동부 외곽포가 전혀 안 터졌다. 전반 종료까지 3점슛 단 1개만 성공시켰다. 챈들러(8점)는 느릿느릿 외곽을 맴돌았다. 자연히 패스가 김주성(17점·5어시스트)에게 집중됐다. LG 수비는 다소 거친 동작으로 김주성을 압박했다. 공수 양면에서 김주성에게 과부하가 심하게 걸렸다. 3쿼터 2분여 지난 시점 김주성이 상대와 부딪혀 쓰러졌다. 1분 가까이 못 일어났다. 동부 구단 관계자는 “많이 지쳐 보인다. 여기까지 분전한 것도 고맙다.”고 했다. 강 감독은 김주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LG는 기회를 잡았다. 문태영(17점)의 블록슛과 강대협(9점)-기승호(3점)의 3점슛이 연이어 터졌다. 42-38. LG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LG로 확연히 돌아서는 듯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김주성의 동료들이 힘을 냈다. 윤호영(14점)-박지현(17점)이 이 쿼터에만 각각 6점과 7점을 몰아넣었다. 4분여 뒤 김주성이 돌아올 때까지 박빙 점수차를 유지했다. 3쿼터 종료 시점 53-53 동점이었다. 승부는 4쿼터에 났다. 동부 진경석(8점·3점슛 2개)이 깜짝 외곽포로 경기 흐름을 동부로 가져왔다.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았다. 이어 윤호영이 골밑슛을 보탰다. 동점과 2점차를 왔다 갔다 하던 경기는 순식간에 65-58, 동부 7점 리드로 변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진경석이 다시 3점포를 꽂았다. 점수차는 10점. 이후 김주성-조나단 존스(9점·8리바운드)가 연이어 골밑슛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3분전 73-58, 이 시점에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경기 종료 스코어 77-65, 동부 승리였다. 2연승을 거둔 동부는 오는 14일 원주 3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잡았다. 지금까지 PO에서 먼저 2승한 팀이 역전당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창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자 효도르 종아리 성형으로 슈퍼모델로 거듭나다

    여자 효도르 종아리 성형으로 슈퍼모델로 거듭나다

    ‘여자 효도르’? 친구들에게 유명한 이종격투기 선수인 ‘효도르’로 불린다는 J양은 별명과는 달리 예쁘장한 얼굴과 여리여리한 몸매의 소유자이다. 이런 그녀가 친구들에게 ‘여자 효도르’로 통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근육미가 넘치다 못해 지나치게 발달한 종아리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그녀의 종아리 근육은 상체 ‘김태희’, 하체 ‘효도르’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안겨줬다.  어느샌가 불기 시작한 봄바람에 친구들은 새 옷을 사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봄맞이에 한창이지만 J양은 전혀 즐겁지 않다. J양은 “겨울에는 롱부츠로 종아리를 감출 수 있어서 미니스커트나 짧은 바지 등 입고 싶은 옷을 마음껏 입었지만, 이제 다시 긴 바지나 긴 치마만 입어야 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남다른 종아리로 인해 고민하는 것은 비단 J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일명 ‘종아리 알’이라 불리는 종아리 비복근의 유난한 발달이 콤플렉스인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매끈한 종아리를 위해 습관적으로 종아리를 주무르고 종아리 전용 마사지 기계를 사용해 보지만 이미 발달된 종아리 근육을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국내 최초로 비수술적 종아리 근육퇴축술을 개발한 미쉘성형외과의 최영환 원장은 “종아리 고민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환자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종아리에 대한 불만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휜 다리, 두꺼운 다리 그리고 근육이 많아 알통이 있는 경우다. 휜 다리의 경우 전문 재활의학과에서 교정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이 많아 두꺼운 경우 지방 흡입을 통해 종아리라인을 다듬으면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아리에 근육이 많아 알통이 있는 경우 종아리에 발달한 근육 축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한 TV프로그램에서 근육절제술로 종아리 성형을 한 뒤 부작용으로 인해 발 뒤꿈치를 땅에 디디지 못하고 까치발로 생활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방송 된 후, 그녀는 많은 안타까움을 샀었다. 그녀의 충격적인 모습은 사람들이 종아리 성형수술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됐다.  미쉘성형외과 최영환 원장은 ”과거 종아리에 발달된 근육을 직접 절제해버리는 근육절제술의 경우 시술의 어려움으로 인해 높은 비용과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해도 종아리 뒷부분에 남은 2~3cm의 절개흉터가 미관상 좋지 않아 수술을 꺼렸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비수술적 근육퇴축술(NICR)의 경우 절개 없이 전기생리학적 원리를 응용해 선택적으로 근육신경만 차단하는 방법을 통해 시술한다. 또 수술로 인한 마취나 신경, 혈관 등의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비수술적 근육퇴축술의 경우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다. 시술 직후 보행을 비롯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해 직접 걸어서도 귀가가 가능하며, 시술 후에는 뒤꿈치를 들어도 종아리 알이 나타나지 않으며 종아리 사이즈가 점점 줄어들어 2~3개월 뒤에 최대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미쉘에서는 시술 후 부종이나 당기는 느낌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전문 아로마테라피 관리사의 케어로 시술효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흉터 없고 안전한 종아리 수술로 다가오는 여름을 조금 일찍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긴 바지로 가렸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슈퍼모델 부럽지 않은 완벽한 종아리 라인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미쉘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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