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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9급 필기시험 분석해보니…國·英 85-한국사 90점 합격선

    지방9급 필기시험 분석해보니…國·英 85-한국사 90점 합격선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난 22일 동시에 치러진 지방직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은 지난해 지방직 9급 시험, 올해 국가직 9급 시험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그동안 많은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던 한국사도 무난하게 출제돼 지역별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과목별 85점에서 90점 사이로 합격선을 예측하고 있다. 행정법, 행정학의 경우 90~95점까지 거론된다. 다만 응시생들 사이에선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많아 과락자 속출 등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예상보다 너무 쉽게 출제돼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예년보다 어렵다” 6% 그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9꿈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3590명 가운데 35%인 1283명이 예년보다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고 답했다. 13%(476명)는 아주 쉬운 편이라고 답했고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대답은 29%(1062명)였다. 예년보다 아주 어려웠다고 답한 사람은 6%(247명)에 불과했다. 보통 시험이 끝난 뒤 난이도와 문제 수준을 두고 벌어지는 수험생들의 ‘엄살’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9꿈사’의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5863명의 응답자 가운데 압도적 비율인 82%(4823명)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수정 영어학원장은 “예년 국가직, 지방직 시험에 비해 결코 어렵지 않은 문제 수준이다.”면서 “이미 지난달 국가직 9급 필기시험 카드를 써버린 수험생들이 지나치게 긴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두형호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도 “문법, 어휘, 독해 모두 크게 낯설거나 힘든 문제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어도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가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규범문법이 전혀 출제되지 않았고 비문학 독해가 강조되긴 했지만 모두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국사 문항 논란 없어 전문가들은 행정학, 행정법 등 다른 과목들도 기본서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대부분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국가직 시험에서 지엽적이고 이념논란 소지가 있는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한국사 과목은 이번엔 무난했다. 앞서 4월 국가직 9급 시험에선 ‘전교조 창립선언문’, ‘5공 정의사회구현선언’ 등이 제시문에 인용돼 논란이 일었다. 지엽적인 사실이나 세세한 법조항도 물어 수험생들의 반발이 컸다. 이후 시험출제 담당기관인 행정안전부가 한국사 문제 감수를 특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뒤 첫 시험인 만큼 대체로 쉽고 무난했다는 평가다. 전근대사 비중이 전체 문항의 75%인 15문제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 중 조선시대사 비중이 6문제였다. 심태섭 베리타스M고시학원 강사는 “국가직 시험에 대한 비판여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도 없어 수업을 충실히 듣기만 했다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지방세법’으로 명칭이 바뀐 세법개론 과목은 지방세법에서만 20문제 모두 출제됐다. ●가채점 90점 수험생 골머리 박창한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올해는 지방세법으로만 출제된 첫해라 비교대상이 없다.”면서도 “수험생 대부분이 국가직 시험 이후 한 달여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하고 응시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예년보다 쉬워진 시험 탓에 응시생들은 오히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 안양시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신모(30)씨는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사이트마다 90점 이상 가채점이 속출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강수정 영어학원장은 “인터넷 반응에 동요하지 말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서울시 지방직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교통사고 극적 모면 ‘아찔순간’ 포착영상

    교통사고 극적 모면 ‘아찔순간’ 포착영상

    가장 운 좋은 사람은 누구?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기상천외한 교통사고의 순간을 담은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첫 번째 장면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포착한 것으로, 삼거리에서 버스와 자동차 여러 대가 충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쾅’하고 부딪히는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피한 운좋은 오토바이 때문. 이 오토바이는 사고의 중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곡예에 가까운 운전으로 사고를 모면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횡단보도를 급하게 건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 남성은 횡단보도 뒤에서 정차중인 승용차를 버스가 들이받는 바람에 치일 뻔 했지만, 역시 운 좋게도 재빠른 걸음으로 차 2대를 연속 피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아찔하면서도 흥미를 끈 것은 마지막 동영상이다. 기차역 선로 위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던 화면 속 남성은 갑자기 역을 지나치는 기차를 가까스로 피한다. 하지만 한숨을 내쉴 틈도 없이 반대쪽에서 또 한 대의 기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이 남자는 마치 메뚜기처럼 이를 피해 선로를 뛰어다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화면 속 세 사람 중, 가장 운 좋은 사람은 누구?”라는 질문에 저마다 다른 대답을 내 놓으며 재미를 느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재정책평가 주부위원 위촉

    주부들이 방재정책 평가에 나선다. 소방방재청은 25일 국민의 입장에서 주요정책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주부 18명으로 구성된 ‘정책관리 모니터위원’을 위촉,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일반 기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주부모니터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확산·파급력이 높은 주부들을 활용해 정책평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소방방재청은 설명했다. 그동안 방재정책이 지나치게 남성중심적으로 운용돼 온 측면이 있어 여성의 시각을 반영한 섬세한 정책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고려했다. 수도권 지역 9명과 기타 권역별 9명으로 구성된 주부모니터 위원들은 기획·정보화·조직 등 9개 분과의 소위원회에 배치돼 각종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하고 진행상황도 모니터링하게 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사회 현상, 그 이면이 궁금하다/변선영 이화여대 중문과 4년·전 이대학보사 편집장

    [옴부즈맨 칼럼]사회 현상, 그 이면이 궁금하다/변선영 이화여대 중문과 4년·전 이대학보사 편집장

    천안함 사태와 6월2일 지방선거에 관련된 이슈들을 제외하면, 지난 일주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가장 많이 회자된 건 소위 ‘경희대 패륜녀’ 사건이 아닐까 한다.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이 사건은 논란이 된 바 있다. 환경미화원의 딸이라는 글쓴이는 지난 13일 경희대에서 어머니가 당한 일을 공개했고, 당시 현장의 상황은 지금도 온라인에서 중계 중이다. 서울신문 역시 ‘경희대 패륜녀 파문’(18일 자), ‘경희대 패륜녀 미화원 찾아가 사과’(22일 자)의 기사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사건을 접한 독자 및 누리꾼들은 자식뻘 되는 여대생에게 수모를 당한 미화원 아주머니에 대한 동정과 더불어 해당 여대생을 향한 성토와 응징의 의견을 쏟아냈다. 현재는 해당 학생이 환경미화원을 찾아가 사과를 하였고, 환경미화원이 이를 받아들여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하다. 인터넷 고발로 시작된 ‘패륜녀 사건’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기사로 작성되고 공중파 뉴스로까지 보도되었다. 함께 20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과연 한 학생과 미화원 아주머니 사이의 단순한 다툼으로 다뤄지고 끝날 일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러한 상황을 접했을 때 언론이 지면을 할애해 다뤄야 할 사안은 사건 자체의 전말보다는 오히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 그리고 이 사건과 연결선상에 있는 사회 구조적 문제점이 아닐까. 이 사건은 우선 우리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답답한 마음과 맞닿아 있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녹음 파일에서 내가 들은 것은 여학생의 욕설뿐만이 아니었다. ‘이 일자리 관둬도 좋으니 할 말은 해야겠다.’며 울분을 토하면서도 결국은 싸움이 벌어졌던 휴게실을 정리하며 그 자리에서 물러서야 했던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의 답답한 심정 또한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해 안타까웠다. 해당 여학생 쪽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 보아도 이는 개인의 비도덕성만 탓하고 지나치기에는 더 많은 사회적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20대 젊은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해 되지 않는 여러 행동들은 비난으로 매도하고,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결과에는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언론의 역할은 왜 이러한 현상들이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패륜녀 사건에서는 청소년 시기부터 수치로 가시화되는 각종 성과·진학률 등에만 혈안이 되어 있을 뿐, 이들의 인성 및 도덕성 함양에 관한 교육은 뒷전이었던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대학이 취업률, 평가순위 등에 신경 쓰는 사이, 진정 대학 시절 익혀야 할 인문적 교양,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소양 함양 등은 등한히 하고 있는 문제와 결부됐을 수도 있다. 언론이 가시적 현상에만 주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취업률, 실업난’ 관련 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보도되는 기사들을 보면 취업률,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등의 수치만 나열돼 있을 뿐이다. 취업률은 늘었지만 정규직 취업률은 오히려 줄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불안한 마음을 어루만져줄 기사가 없다. 대학생들의 졸업유예 비율에만 관심이 있을 뿐, 졸업을 연기한 학생들의 안타까운 생활상과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안을 소리 높여 요구하는 기사는 없다. 언론에는 권력과 사회 문제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발전적 방향으로의 사회 통합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책무도 있다. 서울신문의 사회면이 단순히 사건의 전말이나 보도자료에서 따온 수치로 채워지지 않았으면 한다. 사건들의 표면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함의를 품을 수 있는 폭넓은 서울신문 지면을 기대한다.
  •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전담교사 배치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전담교사 배치

    올 2학기부터 서울지역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실명제 지도교사가 배치된다. 또 학교별로 책임 점검자를 지정, 매달 1회 이상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도상황을 점검하게 되며, 학업성취도는 학교·교장·교감·교사 평가에 반영한다. 현재 전체 중·고교의 95%가 채택한 수학·영어 과목에 대한 수준별 이동수업이 100%로 확대되는 등 구체적인 학업성취도 향상 노력도 시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0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성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9%를 넘어 다른 시·도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 “올해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를 초등학교에서 20% 이상, 중·고교에서 4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향상 노력 ▲창의·인성교육 강화 ▲영재·수월성 교육 확대 등을 올해 목표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도교사 실명제를 도입하는 ‘채찍’과 지도강사비를 시간당 1만 7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인상하는 ‘당근’을 함께 준비했다. 시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로 22억 50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이를 추경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창의·인성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시교육청은 교사마다 학기당 2차례 이상 공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과 과학·녹색성장 과목을 창의·인성교육 시범과목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서술형 평가문항을 올해 30% 이상 출제하며 이를 2012년에는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영재교육도 한층 강화해 대상 학생의 숫자를 지금보다 4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8개 기관, 386학급이던 영재교육 기관을 올해 261개 기관, 700학급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재교육 대상자는 올해 전체 학생의 0.56%인 7555명에서 전체의 1.05%인 1만 356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학력신장 방안이 지나치게 경쟁 지향적이어서 일반적 교육목표인 전인교육에 장애가 된다는 문제제기가 있는가 하면 학교·교장·교원평가 등에 학업성취도를 반영키로 한 것도 자칫 과잉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제고사를 앞두고 지역 초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이런 우려를 더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심장’ 中동네마트 “악어인들 못 팔소냐!”

    ‘강심장’ 中동네마트 “악어인들 못 팔소냐!”

    악어를 산 채로中마트서 잔인한 악어판매 논란 상어와 악어 등 평상시 보기 드문 동물들이 동네의 한 평범한 마트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 펑타이구의 한 마트에는 며칠 전 매우 ‘싱싱해’보이는 상어와 악어 각각 1마리가 판매대에 올라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특히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악어는 몸길이는 2m 가량으로 여전히 산 상태였다. 이곳을 들렀다 깜짝 놀랄 ‘상품’을 본 주민 장씨는 “악어가 꼬리와 몸통이 꽉 묶인 채 가판대에 올라 있었다. 옆에는 식용악어의 장점과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도우미가 있었다.”며 “악어는 국가보호동물인데, 어떻게 평범한 마트에서 파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놀라워했다. 많은 시민들은 밤 9시가 넘은 늦은 밤에도 여전히 상어와 악어를 구경하고 고기를 사려 분주했다. 중국에서는 2003년 국가임업부가 54종의 생물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판매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으며 이 중에는 악어도 포함되어 있다. 현지 기자가 해당 마트의 담당자에게 ‘판매 허가증’을 요구하자, “시골 시장에서 사온 것 뿐”이라면서 “악어와 상어를 사들일 당시 판매자가 허가증과 증명서를 모두 내줬기 때문에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발뺌을 했다. 일부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살아있는 악어를 꽁꽁 묶어 전시한 것도 모자라 산 채로 악어의 살을 발라 판 문제의 마트에 “지나치게 잔인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 첨단연구비 66억 꿀꺽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한찬식)는 정부에서 거액의 첨단기술 연구개발비를 받아 빼돌린 혐의로 반도체칩 개발업체 M사 대표 김모(45)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M사는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지식경제부·교육과학기술부·중소기업청 등이 위탁한 부품 소재 및 반도체칩 기술개발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 보조금 49억원 가운데 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적발된 다른 10개 업체도 반도체칩이나 폐수처리,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분야에서 지원받은 정부 연구개발비 중 1억2000만~9억7000여만원까지 모두 46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빼돌린 연구개발비만 66억원에 이른다. M사는 거래업체와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으며 위장 거래를 한 뒤 제3자 명의로 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U사는 정부 지원금을 정기예금에 입금한 뒤 이를 담보로 9억 75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대표들은 횡령한 돈을 인건비 등 회사 운영자금 등으로 썼고, 일부는 빚을 갚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전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비가 지나치게 후할 뿐 아니라 관리·감독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연구과제 업체는 정기적으로 연구 상황을 점검받아야 하지만 전문가가 부족해 실제로는 형식적인 평가에 그치는 것은 물론 3000만원이면 충분한 연구과제에 1억원을 지원하는 등 업체들이 유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점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제자유구역 분양가상한제 폐지…송도 분양 볕들까

    건설업계의 염원인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이달 초 경제자유구역에서 시행됐다. 정부는 고분양가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투자 유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만 규제를 풀었다. 업계에서는 일부라도 풀어준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폐지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주택분양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을 제한받지 않더라도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가 어려운 처지다. ●송도 푸르지오 분양가 주변과 비슷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분양가상한제 폐지의 기준은 다음 4가지 중 한가지에 해당되면 된다. ▲외국인·외국인투자기업·외국교육기관 등이 직접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 ▲사업비의 50% 초과분이 외국인투자 금액인 경우 ▲외국인투자기업 임대용지의 개발 또는 외국교육·의료기관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공급주택의 10% 초과분이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인 경우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가상한제 배제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를 분양했다. 아파트의 이익금이 송도 글로벌캠퍼스 공사비로 들어가게 돼 있어 이번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았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서 3.3㎡당 분양가를 최저 1043만원, 평균 1300만원대로 주변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했다. 일반공급 84.9㎡이 최고 28.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마감됐다. ●분양가 올리기 어려워 건설사 선뜻 나서지 않아 또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사인 NSIC가 시행을 맡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도국제도시 3공구 F-21·22·23블럭 아파트 1654가구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F 블럭은 상반기 중 분양하고, D-11·16·17 블럭 1494가구도 하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최근 분양한 그린애비뉴가 3.3㎡당 평균 133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400만원 전후가 될 것이라고 포스코건설 측은 전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에서 배제된다고 해서 가격을 마냥 높일 수는 없다. 주상복합의 경우 고급스럽게 짓기 때문에 가격차가 생길 수 있지만 아파트는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한제 폐지가 적용되는 단지는 이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급주택의 10% 초과분이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인 경우, 그만큼 분양가를 올려야 하는데 건설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퇴행성 관절염 원인 세계 첫 규명

    과학자들 사이에서 풀리지 않는 미제였던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 발병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팀은 히프투알파(HIF-2α) 유전자가 연골세포에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다양한 인자들의 활성을 조절해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 의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5월24일자)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된다. 65세 노인인구 10명 가운데 8명이 앓는 대표적인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 발병원인과 치료법을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연구해 왔으나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했었다. 국내 연구진은 HIF-2α라는 인자가 사람이나 동물의 퇴행 연골에서 지나치게 발현되면 ▲엠엠피(MMP) ▲아담티에스(ADAMTS) ▲염증 유발 단백질을 활성화해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근본적인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中지지 끌어내기’ 등 국제공조 강화에 초점

    휴일인 21일 오전 8시부터 3시간여 동안 청와대에서 진행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나올 대북제재 방안과 정부의 대응책이 폭넓게 논의됐다. 외교통상·통일·국방·기획재정부 등 회의에 참가한 각 부처 장관들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를 앞두고 정부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회의에서는 대북제재를 위한 유엔안보리 회부와 관련해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한반도에서 등거리 외교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국의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낼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해외공관 테러경보 상향 북한이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오면서 향후 남북관계 전망과 함께 개성공단 인력의 안전 문제를 비롯한 남북 경협 문제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특히 통일부가 기획재정부 등 10여개 정부 부처에 이미 대북사업 예산 집행을 보류하라고 요청한 만큼 추가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에서의 긴장고조가 최근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경제와 국가신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또 천안함 사태로 잠수정 등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취약한 우리 군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청와대 등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의 방법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과거 (북한에 의한)사이버 대란이 일어난 적이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에도 신경을 쓰라.”면서 “해외 교민과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들의 안전도 잘 챙기라.”고 외교부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정부는 혹시 모를 북한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 각 해외공관에 대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MB 주말 숙고… 내용엔 함구령 회의에서는 특히 그간 거론돼 온 다양한 대북 강경 조치들에 대한 검토와 실제 착수했을때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선박의 제주해협 통행 금지,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 중단, 서해상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재개 등이다.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의 돈줄을 확실히 틀어쥘 수 있는 경제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가지 대응책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됐지만, 이 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힐 내용은 여전히 보완해 나가는 중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다음주 초 담화를 앞두고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주말인 22, 23일 특별한 일정 없이 ‘숙고모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편 회의 내용을 철저히 함구해 지나치게 ‘보안’에만 신경쓴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정부의 대응책이 언론에 알려지면 북한에도 자연스레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익’을 우선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풍’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지나친 정보차단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 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태양의 노래’

    [공연리뷰] 뮤지컬 ‘태양의 노래’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개막 전부터 어느 정도 흥행이 예상된 작품이다. 아이돌 스타인 ‘소녀시대’ 태연이 주인공을 맡은 데다, 동명(同名) 원작소설이 이미 영화,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진 인기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2006년 일본에서 출간된 덴카와 아야의 소설 ‘태양의 노래’는 남녀 간의 미묘한 연애 심리를 짧은 문장과 섬세한 문체로 풀어내 인기를 모았고, 같은 해 개봉된 동명 영화는 정적인 전개 속에서도 역동적인 감정을 이끌어 내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스토리가 독특하다. 햇볓을 쐬면 피부가 말라 근육이 위축되는 희귀병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가오루가 태양 아래서 서핑을 즐기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태양을 볼 수 없는 소녀는 매일 저녁 기차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아간다.  그러나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탄탄한 원작의 힘과 풍부한 감성을 그대로 옮겼다고 보기는 힘들다. 극의 흐름을 끊는 대사와 밋밋한 전개는 작품에 완벽히 몰입하기 어렵게 만든다. 일본 작품 특유의 정적인 원작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니 뮤지컬의 역동성은 떨어지고,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에서 길을 잃었다.  뮤지컬 데뷔작으로 이 작품을 고른 태연의 선택은 꽤 ‘영리해’ 보인다. 그녀가 맡은 가오루는 불치병을 앓고 있지만 가수의 꿈을 키우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소녀다. 태연은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배역 특성상 가수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 단, 연기 면에서 발성이나 표현력 등 배우로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태연이 출연하는 공연은 이미 표가 매진돼 제작사로서는 흥행 면에서 아쉬울 게 없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주인공 한 명만 지나치게 부각돼 작품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은 것은 문제다. 삽입곡들은 듣기에 좋지만, 다른 배우들과 조화(앙상블)를 이루지 못했다. 태연 혼자 부르는 독창이 유난히 많아 ‘태양의 노래’가 아니라 ‘태연의 노래’라는 냉소가 근거 없지만은 않다.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02)399-1772.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6·2선거 공약 대해부] ③ 충남·제주

    [6·2선거 공약 대해부] ③ 충남·제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가장 정책선거 정착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으로 충남과 제주를 꼽았다. 충남은 지역 현안인 세종시 건설 문제가 정치권의 세력 다툼으로 번진 나머지 상대적으로 ‘충청홀대론’이 부각돼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선거운동이 횡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정당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선두로 나서면서 정당정치는 실종되고 ‘괸당(친척의 제주도 말) 정치’만 남았다. 이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공약과 정책에 소홀한 후보들이 많았다.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 민주당 고희범 제주지사 후보, 무소속 강상주 제주지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까지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아 ‘6·2선거공약 대해부’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충남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꼽았다. 2공약은 금강정비 사업 재검토로, 절차적 하자 등을 들어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주민의 지방행정 참여를 확대하고 전자정부를 실현해 공정하고 투명한 지방행정을 꾸리겠다고 행정 개혁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10대 공약 모두 정확히 얼마의 예산이 들어가는지 제시하지 않았고, 재원조달방법 역시 국비, 도비, 시·군비로 충당하겠다고만 밝히는 데 그쳤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안 후보와 반대로 쟁점이 되는 이슈와 관련 내용은 10대 공약에 하나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 저출산문제 해결, 여성이 돌아와 살고 싶은 농촌 건설 등을 1, 2공약으로 내세워 ‘여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대부분 공약의 추진 계획이 ‘실태조사 및 검토→재원마련방안 강구 →실행계획 수립’이라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고, 소요예산 및 재원조달 방법도 대부분 ‘추계 예정’이라고만 밝혀 이행 의지를 의심케 했다. 제주 무소속 현명관 후보는 1공약으로 청정한 제주 환경을 그대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농수산품의 명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와 산남을 교육의료관광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2공약이다. 두 공약에 들어가는 재원만 모두 1조 9880억원이다. 재원조달방법으로는 민간자본, 투자 유치 등을 주로 들었지만 다소 추상적이라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다.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5대 향토자원 성장산업 육성, 감귤 클러스터 구축 등도 우선 공약인데, 필요한 예산은 모두 1조 4375억원이다. 2009년도를 기준으로 제주의 재정자립도는 25.2%에 불과하다. 사업예산은 한 해 1조 9000억원 정도다. 제주의 재정 규모를 생각했을 때 두 후보 모두 지나치게 통 큰 약속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구라, ‘라디오스타’서 유오성 김동욱 살려

    김구라, ‘라디오스타’서 유오성 김동욱 살려

    영화 ‘반가운 살인자’의 투톱 유오성 - 김동욱의 맥 끊는 토크가 김구라의 순발력과 재치로 ‘개그’가 됐다. MBC파업이 중단되면서 지난 20일 6주만에 다시 전파를 탄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에서 ‘유오성 김동욱 편’ 제2부가 방송됐다. 이번주 ‘라디오스타’의 특징은 단답식 답변과 지나치게 진지한 대답으로 맥을 툭툭 끊는 두 게스트의 토크 스타일 그리고 이를 애드리브와 개그센스로 살려낸 김구라의 활약이었다. 김구라는 시청자처럼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던 김동욱이 모처럼 자신에게 돌아온 질문에 동문서답하자 질문의 포커스를 재빨리 유오성에게로 옮기는 재치를 발휘해 토크의 맥을 이어갔다. 김동욱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본인의 매력이 뭐냐?”는 신정환의 질문에 “방송을 할 때나 연기를 할 때나 구분짓지 않으려 한다.”고 동문서답했다. 이에 김구라는 유오성을 가리키며 “여긴(유오성은) 딱딱 구분짓는데”라고 말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 김구라는 ‘진지남’ 유오성의 딱딱한 멘트를 능청스런 개그센스로 받아치기도 했다. 이어 유오성은 주윤발 주연의 영화 ‘공자’의 티켓파워가 영화 ‘아바타’보다 횠다는 김구라의 말에 “그렇게 비교하면 안 된다며”며 정색을 하자 김구라는 “우리나라에서 예의 있는 사람들만 (’공자’를) 봐도 ’공자’가 더 잘됐어야 한다.”고 말해 MC와 게스트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외에도 신정환이 김동욱에게 “이동욱”이라고 잘못 부르는 실수를 하자 김구라는 “김형이라 그래”라며 즉석에서 별명을 붙여주는 등 MC의 말실수조차 개그로 살려내는 센스를 보였다. 한편 MBC 파업으로 지난 4월14일 방송분부터 5주 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던 ‘황금어장’은 AGB닐슨 조사결과 파업 전인 4월7일 방송(16.1%)에서 3.1%포인트 떨어진 13%를 기록했다. 사진 = 화면캡쳐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검찰개혁은 해마다 등장한다. 1999년 대전 법조 비리사건에서부터 2010년 ‘스폰서 검사’까지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검사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검찰이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되돌아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신문은 검찰개혁이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와 해법을 4회로 분석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30년 검사’ 안영욱(55·사법시험 19회) 변호사와 ‘세번 구속·세번 무죄’ 박주선(61·사시 16회) 민주당 의원의 지상대담에서 담았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안영욱 변호사와 국회 검찰개혁소위원장인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검찰 개혁을 바라보는 시선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스폰서검사 의혹’ 사건의 명칭은 물론 원인 분석과 해법까지 두 사람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들의 시선에서 개혁의 칼을 든 정치권과 방패로 맞선 검찰의 ‘동상이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 변호사는 “‘스폰서문화’를 ‘검찰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부산 사태’라고 표현했다. 반면 박 의원은 이를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원인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절대권력을 지닌 검찰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한 반면, 안 변호사는 검사들의 자기관리 부족을 꼽았다. 해결책도 판이했다. 안 변호사는 검찰의 회식문화를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도려내라고 주문했다. 검찰 권력을 분산·견제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신설을 주장하는 박 의원과의 사이에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있었다. →특별검사법이 제정되는데…. 안영욱 변호사(이하 안)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사 대상이 검사인데,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한다고 국민이 의혹을 품으니 불가피하게 특검이 필요하게 됐다. 박주선 의원(이하 박) 이제라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검찰개혁에 나서겠다니 환영할 일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수사권이 없어 실효성도 없고 위법하며, 검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신빙성·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어 불가피한 일이었다. →수사·기소권을 독점한 현 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박 현행법상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원, 헌재 등은 모두 사후적, 간접적 견제기관일 뿐이다. 피의사실 공표죄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5년간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 등이 이뤄진 사건이 116건이지만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규정을 사문화시킨 것이다. 안 현행 검찰제도는 일관성 있는 국가 공소권의 행사로, 법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부패 등 각종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권한 남용 등 권력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검찰에 대한 비판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본다. →상설특검제, 공수처, 검찰심사회 등을 대안으로 보는가. 안 ‘부산 사태’와 같은 일이 생겼다고 공수처, 상설특검제를 하자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 방법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검은 검찰 내부인사 관련사건 등 검찰 수사의 공정성 확보가 곤란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제도다. 그런데 상설특검은 수사 대상자나 대상 범죄가 명확하지 못해 대상자의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고 정쟁의 수단으로 남용될 수도 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을 마련해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공직 청렴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 전제조건으로 현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수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검찰보다 더 나은 수사 체제와 인력, 장비를 갖추고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도 검찰 이상으로 공수처가 확보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검찰심사회, 대배심제 등은 검찰의 기소권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의 시행 사례에서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투입되는 시간 비용 등 효율성과 함께 기소권 행사의 공정성 명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박 특히 공수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검제는 구체적 사건 발생 후 처리만을 담당할 뿐, 범죄 예방활동을 할 수 없고, 검찰 수사요원의 사용으로 사실상 검찰수사의 연장에 불과하다. 공수처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위공직자 부패에 대한 일반적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비리사건이 포착되었을 때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다. 자체 실무조직을 보유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검찰에 대한 실질적 견제 역할이 가능하다. 공수처를 국가인권위원회처럼 검찰과 완전히 인적으로 분리된 조직으로 신설해 고위 공직자 감시와 정보수집 등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찰심사회는 공소권 행사에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부당한 불기소처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요구와 부합한다. 그러나 기소권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과거의 검찰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 ‘검찰의 도덕성과 청렴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검찰 개혁이 이뤄졌지만 검사 비리의혹이 터져나오는 악순환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07년엔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골프·식사·여행 등으로 접촉하는 행위를 금지한 ‘검사윤리강령’을 제정했지만 스폰서 검사 관행은 여전하다. 결국 검찰개혁은 자체적으로 이뤄내는 미봉책 수준에 불과한 개선만으로는 의미도, 효과도 없다는 것이 그 동안의 사례가 보여준 교훈이다. 안 주로 검찰권한의 통제와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인권보장,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있었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재정신청 확대, 검찰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등으로 검찰 영역을 제한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검찰은 검찰의 범죄 수사 및 대응능력의 약화를 초래한 것이라며 참고인구인제, 영장항고제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법질서 확립과 인권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특히 검찰 내부의 청렴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검찰개혁의 방향은. 박 검찰의 비대한 권한을 분산시켜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 검찰은 말로는 수없이 개혁을 외쳤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이제 검찰을 다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공익의 대변자’로 돌려놓아야 한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견제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국민의 검찰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국회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다. 안 검찰의 권한 분산과 견제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검찰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고쳐나갈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검찰 회식문화부터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과감히 도려낼 수 있는 감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검찰 수사의 효율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할 견제방안 등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의 원인은. 안 검사로서 엄격한 자기관리나 처신이 부족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과 검찰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데 일부 검찰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박 검사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도 크지만, 검찰의 구조가 근본적 문제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인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제약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절대권력을 지닌 검사에게 ‘유혹의 손길’이나 ‘비리의 손길’이 뻗쳐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스폰서 문화’의 실체는. 박 윤리적 문제를 넘어 명백한 불법행위다.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금품과 향응이 오가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두면 구체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따로 로비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사건 제보자 정모씨도 이를 ‘보험’이라 불렀다. ‘포괄적 뇌물수수’에 해당한다. 안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지만 ‘스폰서’를 검찰 문화라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 대다수 검사는 스폰서와는 무관하다. 모든 공무원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밥 얻어먹어도 뇌물죄가 안 되듯 검사도 마찬가지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검사는 더 높은 청렴성을 유지해야 된다. 정리 김지훈·사진 안주영 김태웅기자 kjh@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송파구 이용선 치수과장

    [우리구 창의왕] 송파구 이용선 치수과장

    “빗물 튀기는 보도블록 하나가 도시 이미지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흔히 잊고 살지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게 바로 진실입니다.” 18일 송파구 교통환경국 이용선(55) 치수과장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토목직으로 30여년을 근무하면서 ‘도로시설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인도(人道)에 만든 맨홀 하나라도 ‘디자인 서울’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도로 경관은 물론 색깔과 어울려야 한다는 데 착안해 순회강연을 벌이고 있다. 2004년부터 서울 자치구 6곳과 시설관리공단 등 17개 기관을 찾아가 26차례에 걸쳐 2760여명에게 ‘옥에 티를 찾아보자.’는 구호를 내걸고 강의했다. 이 과장은 이웃 일본의 선진국형 도로 및 각종 시설물을 담은 사진 400여장과 부끄러운 국내 현실을 담은 사진 600장 등 모두 1000여장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강의에 활용한다. 여간 정성이 아니고는 엄두도 못낼 일이다. 그는 “고위 공직자들도 책상머리에 앉아 설명만 듣는 식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무엇이 잘못인지 눈으로 봐야 문제점이 제대로 잡힌다.”고 꼬집는다. 이 과장은 완벽한 시공과 감독을 강조한다. 일본은 도로나 시설물의 안전에 대한 법규가 제대로 정비된 것은 물론 공사감독 공무원도 완공 때까지 헬멧을 쓰고 따라다닌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제가 모은 자료를 보면 외국(일본)과 시공 및 관리 수준, 생각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은 모두 완벽하고 우리는 모두 엉망이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명품이라고 외쳐도 티가 있으면 아니올시다입니다. 옥에도 티가 있지만 티를 하나하나 없애야 진짜 명품이 아닐까요.” 이처럼 작은 노력이 쌓여야 서울시는 물론 세계 경쟁력 27위인 대한민국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고 이 과장은 덧붙였다. 처음엔 그를 보는 눈길이 곱지 않았다. 먼저 구 식구들부터 반대했다. 돈을 써가면서까지 해야 하느냐는 말이었다. 이 과장은 “결코 잘나서가 아니라 그냥 지나치기 쉽고 하찮은 부분이라도 고민하고, 토론하고, 개선해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교통 완전통제, 계획적인 추진, 전면 책임감리 등 체계적인 관리가 따르는 대형 공사장보다 골목 포장이나 맨홀 설치 등 소규모 작업장에서 큰 차이를 보여 시민과 외국인에게까지 불편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는 “저마다 맡은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다.’라고하는 일본의 장인정신과 책임의식, 눈길을 끌지 못하는 구조물이라도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시공하는 그네들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개취’ 손예진, 눈물연기中 탈진…감정몰입 여파

    ‘개취’ 손예진, 눈물연기中 탈진…감정몰입 여파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에 출연 중인 배우 손예진이 눈물연기 도중 탈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손예진은 지난 13일 전파를 탄 ‘개인의 취향’ 14회분 촬영 당시 어린 시절 자신의 실수로 엄마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박개인의 모습을 연기했다. 그녀는 지나치게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탈진 상태에 이르러 촬영 스태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손예진은 이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전 해맑은 미소와 함께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여 스태프들의 긴장감을 덜어냈으나 극중 아버지 박철한(강신일 분)의 등장 이후 감정연기에 시동을 건 그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이 같은 모습을 본 동료배우 강신일과 이민호(전진호 분)는 촬영 종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는 손예진을 달래 촬영장에 훈훈함을 불어넣었다.한편 ‘개인의 취향’은 오는 20일 16회분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사진 = 이김 프로덕션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커피하우스’, 고양이 학대논란…시청률 ‘하락’

    ‘커피하우스’, 고양이 학대논란…시청률 ‘하락’

    SBS 새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가 방영 초기부터 고양이 학대라는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18일 오후 전파를 탄 ‘커피하우스’ 2회분은 극중 강승연(함은정 분)의 아버지인 강진만(안길강 분)이 고양이의 몸에 오물을 묻히고 털을 깎는 모습을 담아내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남긴 글을 통해 “드라마 속 행동이 너무 지나치다”, “들고양이는 무조건 지저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이후 ‘커피하우스’ 제작진 측은 동물학대 의도가 없었다는 뜻을 내비치며 에피소드를 극화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빚어진 데 대해 공식사과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제작진 측은 촬영 후 해당 고양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한 사실을 전했다.한편 이날 ‘커피하우스’ 방영분은 전국기준 시청률 9.8%(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해 전날 10.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R석 vs C석 BBC공연 비교

    R석 vs C석 BBC공연 비교

    비쌀수록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까.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음직한 의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다르기에 이렇게 좌석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일까.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영국 유명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좌석을 달리해 감상해 봤다. 1부는 20만원짜리 R석에서, 2부는 4만원짜리 C석에서. ●R석에서 감상해 보니 시야부터 다르다. R석 중에서도 정중앙 열에 앉았더니 단원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휘를 맡은 체코 출신의 이리 벨로흘라베크의 표정 변화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페라도 아니고 잘 들리기만 하면 되지 보이는 게 뭐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감상에서 시야는 중요한 요소다. 어두운 객석 뒤쪽에 앉아 밝은 무대를 보면 무대가 작아 보여 눈의 피로가 커지고 이는 결국 음악 감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촛불을 오래 보면 눈이 피곤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오케스트라 소리는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소리에 모가 나지 않다 보니 평온한 느낌을 더한다.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협연한 김지연의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 소리와 잘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너무 앞에 앉으면 협연자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려 오히려 감상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주 자체는 아쉬움이 컸다. 김지연과 BBC의 개인기는 뛰어났지만 서로 호흡이 맞지 않기도 했다. 특히 1악장의 코다(악곡의 결미)는 심하게 어긋났다. ●C석에서 감상해 보니 1부가 끝나고 중간 휴식시간을 이용해 3층 맨 오른쪽 끝자리로 옮겼다. 일단 입장권 검사부터 까다롭지 않다. 2부 시작에 앞서 ‘주인을 만나지 못한 좋은 빈 좌석’을 찾아 헤매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겹다. 그러나 시야는 최악이다. 첼로와 더블베이스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시야보다 무대 위치가 너무 낮아 현기증마저 생겼다. 하지만 이내 적응된다. 소리는 의외였다. 작게 들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무척 컸다. BBC 심포니의 주무기인 ‘강철 사운드’ 덕분인지, 한국 최고의 공연장 덕분인지 정확한 공신(功臣)은 알 수 없었다. 얼추 봐도 좌석과 무대 간의 직선거리가 50m를 넘는 듯싶은데도 음량이 작은 목관악기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마치 품질 좋은 오디오를 듣는 느낌이었다. 다만 음량이 큰 관악기 소리가 현악기에 비해 훨씬 크게 들리는 것은 감내해야 할 몫이었다. ●결론은? 현장의 생동감이나 현의 감촉은 당연히 R석이 더 뛰어났다. 하지만 클래식 초보자라면 C석도 소리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듯싶다. 소리에 민감한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굳이 R석으로 경제력을 과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게 기자의 실제 감상 소견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증거들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증거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과 각종 기후 변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 모든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된다. EBS ‘다큐10+’에서는 1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10분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규명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는지, 또 실제로 지구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본다. 1편 ‘지구온난화, 긴 전쟁의 시작’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다양한 과학적 논쟁에 주목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때 대세였던 지구 냉각화를 주장하던 학자들이 이제 지구 온난화로 인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로 온실 효과가 발생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프레온가스와 같이 인류가 발명해 낸 물질로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온난화의 진행 속도는 우려할 만큼 빠르지 않고 지구 대기는 인간이 영향을 끼치기엔 지나치게 광대하며 설사 지구 온난화가 발생해도 인간은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25일에는 회의론자에 맞선 학자들의 주장을 담은 2편 ‘지구온난화, 과학적 증거들’이 이어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마이클만 박사는 1000년이 넘은 히코리소나무의 나이테를 비롯한 기온 프락시를 통해 1000년 동안의 기후 변화 그래프를 완성, 현재의 기온 상승은 1000년간 유례없는 상승세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새달 1일에는 3편 ‘미래를 위한 싸움’이 방송된다. 기후 모델링이라는 학문 분야를 통해 기후 모델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모델의 부족한 면을 채워 나가는 학자들의 노력을 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 촛불시위뒤 표현자유 크게 위축”

    한국의 인권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프랭크 라뤼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17일 “촛불시위 이후 지난 2년간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라뤼 특별보고관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지나치게 법 규정을 적용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특히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이후 한국의 표현의 자유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도 높고, 네티즌과 온라인 활동도 활발하다.”면서 “하지만 촛불시위 이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형사상의 기소가 많아졌다. 이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소 또한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기소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정치적·종교적·개인의 사상 등을 이유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때도 ‘국제적인 규정과 법조항’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규제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뤼 특별보고관은 방한해 활동하던 중 국가정보원의 사찰을 당했다면서 이를 외교통상부에도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 진정한 민주주의라면 정부의 제재가 없어야 한다. 나와 만났던 사람들이 (국가기관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뤼 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입국해 경찰청 등 16개의 정부기관과 종교·노동계 및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등 실태조사를 벌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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