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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흙길/이춘규 논설위원

    흙길이 그리워지면 집근처 남산에 간다. 오랜만에 남산 중턱 남동쪽 산책로에 이르니 길이 화려하게 바뀌었다. 듬성듬성 남아있던 흙길들이 온통 우레탄 등으로 포장되어 버렸다. 흙길을 밟으며 생각을 가다듬고자 했던 계획은 헛꿈이 되고 말았다. 보기는 좋지만 허전했다. 서울특별시민들은 종일 흙과 함께하기 어렵다. 출퇴근길은 포장길이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한강 둔치의 길에도 흙은 귀하다. 한 뼘 남았던 흙길인 많은 아파트의 샛길들도 빠르게 포장길로 바뀌어 간다. 근교 등산로에도 나무·철제 계단 등 인공구조물이 무섭게 늘어간다. 서울뿐인가. 농촌의 도로들도 오래 전 포장되었다. 골목길까지 말끔하다. 주요 논길, 밭길조차 흙길이 아니다. 농민들도 논이나 밭에서 일하지 않으면 흙 밟기가 쉽지 않다. 포장길은 장점이 많다. 하지만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고 했다. 흙길이 주는 많은 것이 사라져 간다. 편리함과 자연스러움의 조화는 어려운가. 가끔은 흙먼지 날리는 황톳길을 걷고 싶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줄줄이 폐지…고객 편의 맞나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줄줄이 폐지…고객 편의 맞나요?

    신용카드사들이 하반기에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잇따라 없앤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줄기찬 수수료 폐지 압력에 백기를 들었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평균 1~2%포인트의 이자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취급수수료 외에도 일반 수수료율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외환은행은 현금서비스 금액의 0.35%를 떼갔던 취급수수료를 다음달 1일 폐지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카드와 국민은행은 오는 9월 취급수수료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폐지 방침을 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표면적으로 ‘고객의 편의’를 위해 취급수수료를 폐지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금융감독원과 정치권의 압력에 마지못해 굴복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조달비용과 연체율에 비해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해 왔다. 정치권도 지난 국정감사 때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함께 취급수수료의 폐지를 요구했다. ●고객들 1~2% 금리인하 효과 애초에 수수료에다 수수료를 얹어 받는 구조가 기형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취급수수료는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카드사 수익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7~28%에 이르는 일반 수수료 외에 별도로 전산처리 비용 등을 부과하게 해준 것. 그러나 카드사 이익이 지난해 1조 8643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자 취급수수료 폐지 주장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찔끔찔끔 취급수수료를 낮춰 왔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0.55%인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0.43%로 인하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2월 0.55%에서 0.44%로, 현대카드는 4월 0.59%에서 0.30%로 낮췄다.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기업은행, 제일은행 등 카드사 5곳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에 취급수수료를 없앴다. ●일반수수료율 올려 손실보전 가능성 취급수수료가 사라지면 고객들은 평균 1~2%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지난 4월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금리가 평균 1.3%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취급수수료 폐지로 2%포인트의 금리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급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현재 9~30%에 이르는 일반 수수료율을 약간 올려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15%의 수수료를 내던 고객의 신용등급을 낮춰 16~17%의 수수료를 내게 하는 등 손실을 줄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 카드사의 수익구조로 볼 때 현금서비스 금리를 5%포인트까지 낮출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강투신’ 노진우, 박용하 자살發 ‘베르테르효과’?

    ‘한강투신’ 노진우, 박용하 자살發 ‘베르테르효과’?

    그룹 레이지본의 멤버 노진우(31)가 배우 박용하 사망 하루 만에 한강 투신을 감행하자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 경찰청 한강경찰대에 따르면 노진우는 지난 1일 새벽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투신했다가 함께 있던 친구의 신고로 5분 만에 구조됐다. 노진우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박용하가 숨진 뒤 갑자기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했다.노진우 측 관계자는 “노진우가 술을 먹고 장난을 하다 뛰어든 것 뿐이다.”며 그의 투신이 단순 해프닝임을 강조했지만 현재 네티즌들은 박용하의 자살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 란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정신과 백종우 교수는 “박용하가 전선줄로 목을 감고 죽었다, 부친의 투병 스트레스 때문이다 등의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추측이 난무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기사는 자살을 막기는커녕 이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베르테르효과’ 같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언론에도 자살보도준칙이라는 게 있는 걸로 안다.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명분으로 한 사람의 자살을 너무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보도, 구체적 정황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적으로 내보내는 추측성 보도가 또다른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마이티그라운드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집값 떨어지면…” 뜨거운 트위플들

    “국민 대부분은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정부 당국자들은 도대체 월급이 얼마이기에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namsuj_kseri) “무리하게 빚을 내어 아파트를 사는 행위는 사회적 자살행위다. 3년 뒤 대박 낼 각오로 3년 거치형으로 빚을 잔뜩 받아 2006년 무렵 수도권에 아파트를 마련한 사람들은 지금 패닉 상태…”(@Kimhb7) 지난 30일 밤. 트위터(www.twitter.com)에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트위플(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열띤 토론이 붙었다. 민간경제연구소인 김광수경제연구소가 제안해 시작된 이 토론은 2시간 동안 300여개 이상의 트윗(포스팅)이 올라왔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부동산경기 등 현장의 이야기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제안까지 심도있는 토론이 벌어졌다. 트위플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현장 분위기를 곳곳에서 알려왔다. “도봉구는 26평 아파트 호가가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고 한다.”(@gangsan), “파주 교하지구는 거의 죽음이다. 거래가 정말 없다.”(@Gil_sonnim)는 등 싸늘한 현장소식을 전했다. 김광수경제연구소 부동산경제 센터장인 @namsuj_kseri는 “연구소에서 주택관련 기초 데이터 작업을 많이 한다. 그런데 주택 거래감소 추세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억지 부양책으로 막을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고 경고했다. 수년째 추진 중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고평가돼 사업성을 우려했다. @realprophet는 “잠실의 한 아파트는 조합원 종합비용이 8억원 이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아파트 문제는 현재가치 거래에서 잔존가치 거래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꼬집었다. 집에 묶인 대출을 값느라 생활이 궁핍해지는 ‘하우스푸어’가 늘어날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금융기관에 근무한다는 @Kimhb7은 “20년 넘게 대출업무를 하면서 최근에 느낀 것은 ‘이자는 일요일도 쉬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체가 두달이 되면 원금 전체의 20%가 이자로 붙어나간다.” @kennedian3은 “2005년 중반 이후부터 무리하게 집을 산 사람들 가운데 현재 잠재적 하우스 푸어만 수도권에 100만 가구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Kimhb7은 “집값이 떨어지면 서민이 더 고생이다라고 끊임없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집값 떨어지면 투기꾼이 고생이지 서민은 관계없다.”고 말했다. @sshmanking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유세로 해결하는 게 전체 경제에 있어 가장 건전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외국에선 특별위 활동후 공익재단 만들어 재발방지

    외국의 과거사 청산과정은 진상 규명으로 시작해 가해자 처벌, 피해자 보상, 화해 및 위령 사업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처럼 한시적인 특별위원회가 활동을 끝내면 공익재단을 설립해 재발 방지를 위한 기록·연구·교육 등 후속조치를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잘못된 과거사를 극복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별법으로 정부가 설립한 재단은 칠레의 ‘국가배상 화해재단’, 타이완의 ‘2·28사건기념기금회’가 있고, 민간재단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재단’이 대표적이다. 독일의 ‘기억·책임·미래재단’은 나치 시절 유대인과 인접국가의 강제노동 피해자의 보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는데 정부와 기업이 함께 기금을 낸 것이 특징이다. 국내 사례로는 5·18 기념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주 4·3 평화재단을 꼽을 수 있다. 정치상황과 재정형편에 따라 액수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금전적 배·보상금을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기준을 정해 차등을 두고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이것이 힘들면 상징적인 보상을 단행한다. 스페인은 역사기억법을 제정해 1968~1977년 국가폭력의 희생자에게 1인당 13만 5000유로(약 2억 4000만원)를 지급했다. 독일은 나치 강제노동 피해자가 많아 상징적으로 166만명에게 1인당 2650유로(약 480만원)씩 일괄 보상했고 이후 역사 교육에 집중했다. 남아공도 흑인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려고 생활비 6000란드(약 120만원)를 지급하는 등 사회개혁을 시행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또 불거진 ‘은행·증권사 CMA전쟁’

    또 불거진 ‘은행·증권사 CMA전쟁’

    은행 공동지급결제망 참가비용을 놓고 은행업계와 증권업계 간 반목이 격화되고 있다. 은행이 증권사들에 요구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용 지급결제망 이용료 4005억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발단이 됐다. 증권사들은 감사원이 과도하다고 산정한 3300억원을 뺀 705억원만 내겠다고 하고, 은행권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10개 시중은행은 30일 은행연합회 차원의 서면결의를 통해 25개 증권사가 자신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은행 공동지급결제망 특별회원에서 제명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25개 증권사가 한국은행을 포함한 11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을 공정위에 신고한 데 따른 맞대응이다. 발단은 지난해 6월.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으로 은행과 우체국, 상호저축은행 등에만 허용됐던 소액지급결제가 증권사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증권사 CMA 카드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돈을 뽑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우증권 등 25개 증권사는 은행 지급결제망을 이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이를 관리하는 금융결제원에 4005억원의 특별참가금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2개월 뒤 한국은행을 감사하면서 그중 3300억원이 과다 책정됐다며 산출기준을 개정하라는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냈다. 은행은 증권사 소액지급결제 서비스 때문에 고객들이 CMA로 몰리면서 피해가 큰데 ATM 유지비용까지 떠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끼리는 타행 ATM을 이용해도 피차 유지비용이 드니 수수료를 싸게 해줬으나 증권사는 유지비용도 안 들고 싸게 책정된 수수료만 부담하니 땅 짚고 헤엄치기”라면서 “1년에 수천억원의 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우리”라고 했다. 은행 전체 ATM기는 4만 9000대. 증권사 ATM기는 500여대다. 증권사들은 특별참가금에 이미 관련 비용이 포함된 데다 참가금 자체도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가기관인 감사원이 지적한 사안을 이행하지 않는 금결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CMA가 돈이 될 거라고 판단해서 특별참가금까지 내면서 영업에 뛰어들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깡통계좌가 속출하니 비용을 줄여 보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까지 나서서 중재안을 마련해 보려 하지만 갈등 봉합은 난망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로 입장이 강경해 이달 초로 못 박은 금융위 중재 시한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남아공월드컵엔 ‘나이키의 저주’가 있다?

    남아공월드컵엔 ‘나이키의 저주’가 있다?

    ‘나이키’의 저주? 2010 남아공 월드컵이 16강전까지 치러진 가운데 특정 광고에 출연한 스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하다는 연관성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저주’라는 오명을 쓰게 된 광고는 올해 나이키 이미지 홍보 영상 ‘라이트 더 퓨처’(Write the Future). 스타 선수들의 경기 모습과 그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주된 내용으로 제작된 광고다. 영상에는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웨인 루니(잉글랜드),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호나우지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남아공 월드컵 16강까지의 경기 내용을 알고 있는 축구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올 선수 명단이다. 드로그바는 대회 직전 일본과 평가전에서 오른팔 부상을 당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죽음의 조’ 배정 불운에 드로그바의 부상까지 겹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루니 역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루니는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16강전까지 4경기 동안 단 할 골도 넣지 못했고 그의 부진 속에서 잉글랜드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전력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팀의 속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정작 그에게 기대했던 골은 단 1점에 그쳤다. 그조차도 7-0으로 크게 이긴 북한전이어서 주목받지 못했다. 칸나바로의 이탈리아는 그가 이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뚫리며 슬로바키아에게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베리 역시 프랑스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카메라에 몇 번 잡혀보지도 못한 채 짐을 쌌다. 호나우지뉴는 가장 심하다. 남아공에서 브라질은 강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8강에 안착했지만 호나우지뉴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해 그 모습을 중계방송으로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저주’는 오해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내용에 흥미를 보이면서도 “광고에 출연한 유명 선수들이 대회에서 주목받는 만큼 부진한 모습도 크게 보이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동영상 캡처 / 영상=유튜브 나이키 채널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메디칼럼]스타들 자살 충동성 왜 생기나?

    [메디칼럼]스타들 자살 충동성 왜 생기나?

    [메디칼럼]또 한 연예인이 자살했다. 배우 박용하가 30일 오전 5시 자택에서 목을 매고 자살한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4년 연속 골든드스크 상을 받고 현재 향후 몇 개월간 새 드라마 촬영과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다재다능한 한류 스타였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연예인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하기 시작했다. 2005년 배우 이 은주, 2007년 가수 유니와 배우 정다빈, 2008년 배우 안재환, 최진실 그리고 2009년 배우 장지연 올해 3월에는 최진영이 자살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이 가장 되고 싶어 하고 직업군은 연예인이다. 연예인이 청소년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그들의 화려한 생활과 명성일 것이다. 청소년들이 되고 싶어 하는 직업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현재 보이는 활동과 그에 따른 경제적인 부가 보장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 꿈을 갖고 연예인 학원 등록하면서 혹독한 과정을 견디며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세상에 알려지는 연예인이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성공한 연예인은 혹독한 과정을 수년 이상 경험했기 때문에 그들 대부분 자신 관리 능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며 이에 따라 스트레스 관리 능력도 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러한 연예인이 현재 연달아 자살한다는 것은 그들마저도 생활 자체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행복 지수’ 즉 ‘삶의 질’에 대한 각종 포럼에서의 조사 결만 봐도 알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에서 가장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흔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미치겠다.”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도가 지나치면 “아 죽고 싶다.”란 말을 하면서 술자리에서 지인들 사이에서 말을 한다. 이는 스트레스 강도가 점점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받아들어야 하는 가장 큰 두려움이다. 아이는 자라고 성숙해지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된다. 자아가 성숙하게 되면서 죽음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성립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죽음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호기심이 많아지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 성인 수준의 죽음을 이해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 이를 피하고 싶을 때마다 ‘내가 죽으면 이런 일도 없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살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살 충동성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매우 높은 교육 열기로 인해 소아나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는 급격히 높아진 상태에 청소년들이 자살이 급증하지만 소아는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게 된다. 자살 충동성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 감에 빠질 때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 스트레스 강도가 지나치게 상승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멍하게 되면서 판단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이는 동물 실험에서도 나타났다. 두블럭 바닥에서 한쪽에만 전기 충격을 줬더니 실험동물은 전기 충격이 없는 블록으로 이동하지만 두블럭 동시에 전기 충격을 주게 되면 당황해하다가 도저히 피할 방법이 없게 되면서 더 이상 전기 충격을 피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주저앉게 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 충동성을 느끼게 될 때에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얼굴 표정이나 행동에서도 별다른 모습이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는 판단력이 손상 받아 근심과 걱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인 ‘멍’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 상황에서 벗어 날 것만 생각하는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피하고 싶다는 생각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자신을 자해하게 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지인이 어려움에 봉착해 힘들어할 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 만약 위로 받는 사람이 이때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자살 위험성은 떨어지게 된다.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지 않으면 위험하지만 이런 경우 전문가 인 경우에서도 자살 위험성이 높아졌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감정 변화가 겉으로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수록 그 사람 행동 변화를 더 잘보고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보다 더 자주 연락하면서 위로를 받는 감정 교류가 있어야 한다. 혼자 남겨지면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호기심이 발동하게 돼 자살 충동성을 느끼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까운 지인과의 대화이다. 사랑샘터 정신과 원장 김태훈
  • 하루 60끼 먹어도 체중 25㎏ ‘살아있는 미라女’

    “거식증도 아닌데…” 군살 하나 없이 마른 몸을 꿈꾸지 않은 여성은 드물다. 게다가 마음껏 먹어도 찌지 않는 체질은 모든 여성들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리지 벨라스케즈(21)는 조금 다르다. 15분에 한번씩, 하루에 60끼 가까이를 먹으며, 특히 피자와 아이스크림 등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지만 몸무게는 25.4㎏에 불과하다. 키가 158㎝정도인 리지의 발목은 일반 여성의 팔목보다 훨씬 가늘고 약하다. 얼굴과 몸집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녀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지나치게 마른 증상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됐다. 의사들은 지금까지도 정확한 병명을 밝히지 못했지만, “산모의 양수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추측했다. 리지의 담당의사는 “생존 자체가 기적인 상황”이라면서 “조로증의 일종인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원인과 병명을 찾아내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규칙적으로 몸무게를 재고 있으며, 0.5㎏이라도 늘어나면 매우 기쁘다.”면서 “15~20분마다 한번씩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서 있을 기력조차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 끼니마다 잘게 자른 감자칩이나 초콜릿 피자, 치킨, 케이크, 도넛,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다. 사람들은 내가 거식증이어서 마른 줄 알지만 난 절대 거식증에 걸린 환자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몸이 너무 작아 어렸을 때에는 장난감 가게의 인형 옷을 사서 입을 수 밖에 없었다는 그녀는 최근 자신의 특이한 증세로 겪었던 고난과 현재의 희망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모두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살려는 의지로 끊임없이 먹어 온 그녀의 의지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과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맥주 3병 훔쳤어? 징역 2년!” 너무한 월드컵 법원

    “맥주 3병 훔쳤어? 징역 2년!” 너무한 월드컵 법원

    남아공 월드컵 특별법원이 절도범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처벌을 연이어 내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월드컵 관광객 안전도 좋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월드컵을 생생히 즐기려 남아공으로 건너간 한 독일 남자로부터 망토와 맥주 3병을 훔친 21세 남아공 청년이 최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문제의 청년은 지난 25일 A조 마지막 경기인 멕시코와 우루과이 경기가 끝난 후 관전하고 나오는 75세 독일 노인으로부터 물건을 훔치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특별법원에 회부된 청년은 사건 당일 36개월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형량은 2년을 조절됐다. 하루 평균 살인사건 50건이 발생할 정도로 치안불안이 심각한 수준인 남아공은 월드컵 기간 중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56개 ‘월드컵 특별법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 480만 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70억 원에 이른다. 판사 256명이 노트북 절도, 사기, 대마초 판매 등 월드컵 특수를 타고 여기저기에서 터지는 사건을 정신없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특별법원의 법 적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많다. 월드컵 특별법원은 앞서 지난 21일 외국인 관광객의 외투를 훔치다 체포된 26세 청년에게 징역 20개월을 선고했다. 실업자인 청년은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 그만 범죄를 저질렀다고 정상참작을 호소했지만 특별법원은 감형을 거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월드컵 특별법원의 최장 선고 형량은 무장강도에게 내려진 징역 15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성폭행 초범에도 화학적 거세 가능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증 환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가 이뤄진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성폭력범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 재범 우려가 있는 성범죄 전과자의 성욕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 검사가 성폭력 범죄자 가운데 재범 우려가 높은 성도착자에 대해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이 최대 15년까지 약물치료를 명령할 수 있다. ▲상습 성범죄자뿐 아니라 초범자도 가능하고 ▲연령도 당초 법안의 ‘25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해아동의 범위도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늘렸다. 투입 시점은 출소 2개월 전부터. 성범죄자는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검사받는데 검사가 약물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간 연장을 청구할 수 있다. 논란도 남아 있다. 약물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치료를 중단하면 오히려 성욕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법무부에 따르면 4주 단위 주사약 1회 투여 시 약 22만원, 1년 투여 시에는 300만원이 든다. 진료비와 검사비까지 감안하면 연간 500만원에 달한다. 정은주·유지혜기자 ejung@seoul.co.kr
  • 내게 맞는 ‘선글라스’ 선택 노하우 大공개

    내게 맞는 ‘선글라스’ 선택 노하우 大공개

    올해는 눈부신 태양이 유난히 일찍 찾아왔다. 때이른 무더위와 곧 시작될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백화점 선글라스 코너는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필수품이자 여름철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인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선글라스를 사러 갔다가 자신의 얼굴에 잘 어울리는 제품을 찾지 못해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수 십 만원 대의 고가 제품부터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만원 미만의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의 선글라스가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는 사실. 여름 시즌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선글라스를 보다 똑똑하고 센스있게 고를 수는 없을까. 내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선글라스 선택법을 알아봤다. ◆동그랗고 낮은 콧대의 동양적인 얼굴형 둥근 얼굴은 얼굴의 길이와 너비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이 경우 템플(안경 다리)이 안구 중간보다 높이 위치한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얼굴이 보다 길고 슬림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한 얼굴을 무거워 보이게 하는 어두운 컬러의 프레임보다는 밝은 컬러가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지나치게 동그란 안구는 얼굴형의 단점을 부각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둥근 얼굴을 좁아 보이게 하는 부드러운 사각 안구를 추천한다. 또한 동양인의 전형적인 얼굴형은 콧대가 높지 않기 때문에 얼굴에 자연스럽게 볼륨감을 살려줄 수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안구 사이즈가 작은 보잉 스타일은 낮은 코와 광대를 오히려 강조하게 되어 피하는 것이 좋다. ◆ 턱과 이마가 좁고 광대가 도드라지는 다이아몬드 형 다이아몬드 형 얼굴을 가진 사람은 안구 윗부분에 무게감이 있고 템플(안경 다리)가 심플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광대뼈로 가는 시선을 분산 시키기 위해 눈썹 라인 부분에 포인트가 되어 있는 프레임을 추천한다. 안구 중간보다 밑부분에 템플(안경 다리)이 달린 경우와 화려하게 장식된 템플(안경 다리) 선글라스 제품의 경우 광대 뼈를 더욱 도드라지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사각 프레임을 선택할 경우에는 윗부분은 직선이되 아랫부분이 곡선인 제품이 좋다. ◆볼이 좁고 코가 길쭉한 긴 타원형 얼굴이 긴 편인 사람은 잘못된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날카롭거나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특히 옆 라인을 강조한 프레임이나 옆으로 넓은 프레임을 추천한다. 안구 양 옆에서 템플(안경 다리)로 이어지는 부분에 주얼리로 포인트 장식이 있으면 전체 얼굴 길이를 단절시켜 얼굴이 짧아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가늘고 심플한 프레임 대신 두꺼운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시선을 분산해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긴 얼굴을 커버하기에 효과적이다 한편 렌즈는 각이 있는 것보다 동그란 형태가 잘 어울리며 너무 작은 안구는 긴 얼굴을 부각시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넓은 이마와 작은 턱을 가진 하트형 (또는 역삼각형 얼굴) 하트형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이마와 광대는 넓고 턱은 매우 좁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경우, 프레임 아랫부분의 너비가 넓은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좁은 얼굴 아랫부분을 보완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면 전면 프레임 윗부분에 장식이 들어간 스타일은 가장 피해야 한다. 더불어 템플(안경 다리)의 경우 높이가 낮아야 전체적인 얼굴 균형이 잡히게 된다. ◆각진 사각형 얼굴 넓은 턱이 콤플렉스라면 시선을 분산시키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해선택해 하는 것이 좋다. 사각형 얼굴의 경우 선글라스 선택에서 가장 고려되어야 할 점은 선글라스 전체의 무게 중심이다. 무게 중심이 아래쪽에 있으면 얼굴이 무거워 보이고 시선이 턱으로 가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각진 사각형 얼굴형은 자칫 성격이 강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타원형 계열의 선글라스나 양끝이 살짝 올라간 캣아이형이 어울린다. 특히 캣아이형은 각진 얼굴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각 얼굴형 사람들에게 베스트 아이템이다. 반대로 사각 형태의 안구는 어울리지 않으며 특히 안구 밑 부분이 직선인 제품은 피해야 한다. 사진 = 룩옵틱스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프로야구]‘디펜딩 챔피언’ KIA의 굴욕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가 흔들리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으로 전국이 들뜬 사이 9연패 늪에 빠졌다. 9연패는 전신인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연패가 시작된 건 지난 18일 문학 SK전부터다. 당시 치열한 3위 싸움 중이었다. 불과 열흘 사이 상황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지금은 6위가 제자리다. 현재 분위기로는 언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흔들리는 선발진 KIA는 투수력의 팀이다. 6선발 로테이션까지 가능한 선발진이 팀의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1, 2선발이 모두 정상이 아니다. 윤석민은 부상이다. 연패가 시작되던 SK전. 역투한 윤석민은 3-4 역전패 뒤 분을 못 참고 주먹으로 라커의 문을 쳤다. 손가락 골절로 6주 진단. 전반기를 아예 접었다. 로페스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피홈런만 17개로 리그 투수 가운데 1위다. 올 시즌 초반부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있다. 수시로 분노를 터트리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잇따라 경고했지만 팀 분위기는 이미 엉망이 됐다. 윤석민의 ‘자해’ 소동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사라진 CK포 원래 KIA는 타력이 약한 팀이다. 적은 점수를 내지만 더 적은 점수만 허락해 이긴다. 그러나 최근엔 그 최소한의 점수도 못 내고 있다. 9연패하는 동안 KIA의 총 득점은 23점에 불과했다. 게임당 평균 2.55점만 뽑았다는 얘기다. 9경기 가운데 완봉패는 두 차례였다. 올 시즌 경기당 한팀 리그 평균 득점은 5.1점이다. 지난 시즌 팀 타선을 받치던 CK포(최희섭-김상현)가 정상 가동을 못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무릎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상현은 복귀한 지 2주 만에 다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지난 26일 엔트리에서 다시 제외됐다. 최희섭이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집중되는 견제가 부담스럽다. ●무너진 팀 분위기 가장 큰 문제는 팀 분위기다. 타력은 원래 사이클이 있다. 탄탄한 선발진도 계기만 생기면 금세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KIA의 팀 분위기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문제는 시즌 개막 전부터 시작됐다. 깜짝 우승을 차지했지만 매끄러운 논공행상에 실패했다. 돈을 적게 쓰진 않았지만 과정이 안 좋았다. 선수단과 구단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졌다. 팀 분위기는 뒤숭숭해졌고 공동운명체 의식이 옅어졌다. 잃을 게 없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다시 우승을 이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매 경기 지나치게 잘하려고 한다. 그러나 조금 삐끗하면 감정적으로 흔들린다. 윤석민의 자해 부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문제의 뿌리가 깊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제사회 집단희생 배상제도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배상 시효가 소멸했다고 국가가 주장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울산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족 508명은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200억원의 국가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으로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판결은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서울고법은 “국가의 소멸시효 주장이 권리 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국가가 반인륜 범죄를 계획적으로 저질렀지만 유족이 제때 항의하지 않아 배상할 수 없다는 논리다. 희생자 유족은 상소했고 2건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국제사회는 집단희생에 대한 배·보상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유엔은 1968년 총회결의를 통해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범죄는 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독일은 1965년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한해 공소시효를 연장했고, 나치전범에 대해서는 시효 제도를 배제해 버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메디칼럼]징크스에 대해서

    [메디칼럼]징크스에 대해서

    [메디칼럼]월드컵 경기 중에서 골대 맞추는 팀이 승리하지 못한다는 골대 징크스가 있다. 우리나라도 여기에서 예외가 아닌 듯 2010년 월드컵 18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전에서 나이지리아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골대를 맞추고 골인되지 못하고 우리가 승리했으니 골대 징크스에 웃고 울어버린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징크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에서 사용됐던 딱따구리 일종인 개미잡이(wryneck/Jynx torquilla)라는 새 이름에서 유래한다. 불길한 징후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불길한 대상이 되는 사물 또는 현상이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적인 것들을 의미한다. 사람들과 사이에서 불길한 징후가 있을 때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는 인과 관계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보여줬듯이 무엇인가 골대 맞고 골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간발의 차이로 골인되지 않았으므로 골대를 맞춘 선수나 그 팀을 응원하는 사람에게는 기분 나쁜 일임은 분명하다. 이런 현상이 각인되고 반복되면 좋지 않은 결과가 있게 된다는 일정한 패턴을 형성하게 되며 이에 따른 규칙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됨으로써 어떤 현상에 대한 징크스란 것이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징크스에 공식이 들어가게 되면 이를 당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게 되고 동작이 커지게 되면서 주변에 대한 경계심이 보다 더 커지게 되면서 예민해진다. 주변에 대해 예민해지면 불필요하게 주변 상황에 민감해져 일에 대한 집중력이 분산되어 경기나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몰입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융통성 있게 민첩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다보면 다시 결과는 나쁘게 되고 역시 징크스 때문에 되지 않아 하면서 징크스는 되풀이 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불길하다는 잘못된 믿음이 보다 더 강화될 수 있다.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는 수고가 들어간다. 그러나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말처럼 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승부나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포기하던 일에 대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징크스를 깬다는 것은 자신 내부에 존재하는 불안감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극복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징크스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경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감이 결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전에서 패배한 것은 골대 징크스 이외에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월드컵 덕분에 보름동안 행복했고 4년 뒤 브라질 대회도 있다. 이때에도 우리나라가 월드컵 대회 본선에 나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길 바란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불길한 징조가 있어 실패하더라도 징크스 탓으로 돌리기 전 이를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하면 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것이 반복된다면 불길한 징조가 아닌 좋은 징조로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징크스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자신 내부에 있는 불안감일 뿐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
  • 주자·육상산 ‘아호사 논쟁’ 支離 vs 簡易

    살아 생전 학문적, 사상적으로 주자의 최고 라이벌은 상산(象山) 육구연(陸九淵·1139~1193)이었다. 강서 출신의 육상산은 집안 내력이나 출신 성분, 철학적 태도 및 학문에 대한 관점 등 여러 면에서 주자와 대비되는 인물이었다. 주자와 육상산은 당대에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만나기를 기대했다. ●평생 라이벌… 1175년 역사적 만남 그리고 주자와 육상산의 역사적인 만남은 마침내 1175년 주자의 친구 여조겸의 주선으로 강서(江西) 지방 신주(信州)에 있는 아호사(鵝湖寺)에서 이루어졌다. 만남의 형식은 육상산 형제와 그의 제자들이 모여있는 아호사로 주자가 방문하는 형식이었다. 수일에 걸친 만남 동안 논점은 학문하는 방법에서 예각화되었다. 주자는 평소 자신의 소신대로 학문의 근본은 널리 보고 넓게 관찰하게 한 후에 요약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육상산-이때 육구연의 형 육구령도 함께 있었다-은 학문이란 사람의 본래적인 덕성(德性)을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을 뿐임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마침내 주자는 육상산의 학문 태도가 지나치게 ‘간이(簡易·너무 간단하고 쉬움)’하다고 평가했다. 육상산은 주자의 태도야말로 너무 ‘지리(支離·흩어져서 갈피를 잡을 수 없음)’하다고 논평했다. 지리함과 간이함! 이 짧은 한마디가 주자와 육상산의 학문적 성향을 대변한다. 주자와 육상산의 대립은 죽을 때까지 합치되지 못했다. ●도문학·존덕성 분기로 이어져 아호사에서 이루어진 이들의 논쟁은 이어지는 신유학의 역사 속에서 도문학(道問學·이치의 탐구)과 존덕성(尊德性·도덕본성의 중시)의 분기로 전개되었다. 요컨대 도문학은 주자 식의 이학파(理學派)로, 존덕성은 왕양명 식의 심학파(心學派)로 나뉘어 발전했던 것이다. 논쟁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차이는 전근대 시기 중국의 사상사가 한층 섬세하고 풍부한 철학 논변으로 나아가는 튼튼한 재산이 되었다.
  • 전반 8분… ‘8강의 꿈’ 무너졌다

    전반 8분… ‘8강의 꿈’ 무너졌다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이 열린 26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 전반 8분. 우루과이의 에디손 카바니(팔레르모)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한국 수비에 막히자 왼쪽으로 열어줬다. 잽싸게 공을 넘겨받은 카를로스 포를란(애틀래티코 마드리드)은 김정우(광주)가 달려들자 가볍게 방향을 틀은 뒤 페널티지역으로 공을 찔러넣었다. 포를란의 크로스는 박스 안에서 일자 형태로 자리잡고 있던 포백 차두리(프라이부르그)-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이영표(알 힐랄)와 골키퍼 정성룡(성남)의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수비 사이에 ‘소통(콜 플레이)’은 없었다. 멈칫하던 정성룡이 몸을 던졌지만 이미 공은 지나가 버렸다. 오프사이드를 피하려고 포백라인보다 한두 발 뒤처져 있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쇄도하는 것을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수비수 한 명만 방해동작을 펼쳤더라면 사각이라서 슛을 때리기 만만치 않은 상황. 하지만 수아레스는 너무 편안하게 공을 잡아 슛을 날렸다. 이영표는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수비수들이 골키퍼에게 ‘콜’을 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시스트를 한 포를란은 “슈팅이 아닌 크로스였다.”면서 “하지만 반대쪽에 있던 수아레스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어이없이 골을 내준 탓에 한국은 힘든 흐름을 자초했다. 후반에 우루과이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뽐내고서도 8강 티켓을 내준 ‘결정적 장면’이었던 셈. 문제는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전반 12분 차두리가 어이없이 칼루 우체(알메리아)를 놓친 바람에 첫 골을 헌납했다.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체인 우리가 강팀들과 상대할 때는 더욱 그렇다. 월드컵 때마다 단골손님처럼 나왔던 ‘문전 처리 미숙’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제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방신기 3인, SM에 “부당이득 30억 반환” 소송 제기

    동방신기 3인, SM에 “부당이득 30억 반환” 소송 제기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3명이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난해 냈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본안소송인 전속계약효력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냈다.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데뷔일로부터 13년인 계약기간은 지나치게 장기간이어서 종신 계약과 다름없고, 또 계약해지 때 멤버들이 내야 하는 손해배상금도 너무 많아 부당한 계약이라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SM 측이 무효인 전속계약에 의거하여 동방신기의 활동으로 얻은 수입은 부당이득이기 때문에 10억원씩 30억원을 멤버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히미코, 몸매는 날씬하게! 분위기는 섹시하게!

    히미코, 몸매는 날씬하게! 분위기는 섹시하게!

    한 여름, 얇은 옷 밑으로 울퉁불퉁 드러나는 몸매를 감추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여름에 옷이 얇아질수록 즉석에서 몸매를 교정해주는 보정 속옷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그러나 보정 속옷은 바디 라인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대신 디자인이 지나치게 실용적이라 아름다운 속옷을 입고 싶은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체형 보정 기능은 물론 여성스러움과 섹시함까지 갖춘 보정 속옷이 필요한 때다.이에 최근 섹시하면서도 체형보정 효과가 뛰어난 일본 보정속옷 브랜드 ‘히미코(Himico)’가 인기를 얻고 있다.‘히미코’는 ‘와코루’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란제리 브랜드로 1939년 런칭한 이후, 70년 이상 일본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일본의 대표 섹시 스타 호시노 야끼가 즐겨입는 속옷 브랜드로 매혹적인 디자인과 최고의 보정력으로 일본 내에서 유명하다.’히미코’는 동양 여성 체형에 딱 맞춘 편안한 착용감으로 몸에 압박을 주지 않는다. 또한 4중 절개된 입체 패턴의 브라컵은 가슴을 모아주고 올려주는 볼륨업 효과가 뛰어나고, 옆구리살을 폭넓게 보정해주고 복부를 이중으로 보정해주는 바디 쉐이퍼는 허리라인을 잘록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레이스와 케미컬 소재의 매치로 편안함과 여성스러움을 더했다.국내 ‘히미코’ 유통회사 엠코르셋의 온라인 사업부 장성민 사업부장은 “히미코는 지난 4월 국내 런칭한 이후 체형보정효과는 물론 디자인까지 겸비한 속옷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GS홈쇼핑을 통해 독점 판매하고 있는 히미코는 최근 선보인 바디쉐이퍼 2종세트가 성공적인 런칭을 거둔데 이어 오는 30일 10시 25분에 2차 방송이 진행될 계획이다. 사진 = 히미코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1박 2일’, 옥천서 자전거여행…주행거리 ‘복불복’

    ‘1박 2일’, 옥천서 자전거여행…주행거리 ‘복불복’

    KBS 2TV ‘해피 선데이’의 코너 ‘1박 2일’ 멤버들이 자전거 여행에 도전했다.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MC몽, 은지원 등 ‘1박 2일’ 출연진은 27일 오후 전파를 탄 충북 옥천군편에서 20km, 40km, 60km, 80km, 100km, 100cm의 주행거리가 적힌 돌림판을 돌려 정해진 거리만큼 완주해야 하는 자전거 복불복 대결을 펼쳤다.이번 대결은 차량여행 시 놓치고 지나치는 주변 경치와 풍경을 감상하는 동시에 운동효과가 높은 자전거 주행으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기획됐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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