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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의 집’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 최근 일본에서 잇달아 발생한 ‘안네의 일기’ 도서 훼손 사건을 의식한 행보였다. 핵 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한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나치 점령기 안네 프랑크와 가족이 숨어 살았던 집에 세워진 박물관을 찾아 ”과거사를 겸허한 자세로 대하고 다음 세대에 역사의 교훈과 사실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안네의 일기’ 사이에는 깊은 인연이 있으며 많은 일본인이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20세기를 되돌아볼 때 기본권을 침해한 세기였다“며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우리가 결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나도 이 목표를 실현하는 책임을 나눠질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도 내 도서관과 서점에서 ‘안네의 일기’ 도서를 대거 훼손한 용의자가 체포된 바 있다. 일본 국적의 36세 남성인 이 범인은 “’안네의 일기’는 안네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대필작”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안네의 일기가 대필작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확신한 채 비판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책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네의 일기 대필설은 필적 감정 등을 통해 대필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안네의 일기 훼손은 도쿄도를 비롯해 5개 구와 무사시노시 등 3개 시 도서관 38곳과 서점 1곳에서 발생, 모두 310권이 훼손됐다. 앞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이번 방문을 통해 역사에 관한 확고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평화 준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네덜란드로 출발하기에 앞서 최근 도쿄도 내 도서관에서 ‘안네의 일기’ 300권이 훼손된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당 5억 노역’ 법원 “선고유예 사안을 오히려 노역으로 돌리려 한 것” 해명

    ‘일당 5억 노역’ 법원 “선고유예 사안을 오히려 노역으로 돌리려 한 것” 해명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일당 5억원짜리 노역’에 들어가면서 지난 법원 판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법원은 “검찰과 피고인의 선고유예 요청에도 일부나마 벌금형의 취지를 살린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광주지법 형사 2부(당시 이재강 부장판사)는 2008년 12월 30일 508억여원의 탈세를 지시하고 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여원을 선고했다.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2억 5000만원을 1일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했다. 이 ‘놀랄만한’ 환형유치 환산금액으로 허재호 전 회장은 203일 노역으로 벌금을 탕감받을 수 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의 과세권을 침해하고 조세정의·형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과 포탈액수를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자신의 관여 사실을 감추려 하고 허위 진술을 유도하는 등 정황도 매우 나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포탈한 세금과 가산금 818억원을 추징금으로 내고 기부 등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계열사를 견실하게 운영해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광주고법 항소심 재판부(당시 장병우 부장판사)는 2010년 1월 허재호 전 회장에게 유·불리한 사정을 대부분 반복적으로 열거하면서 벌금을 절반(254억여원)으로 줄이고 노역 일당은 두배(5억원)로 늘렸다. 이 탓에 1심에서부터 논란이 된 노역 기간은 4분의 1가량으로 줄어 허재호 전 회장은 50일 노역으로 벌금을 탕감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허울 좋은’ 비판을 잊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허재호 전 회장 사건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포탈세액의 2~5배를 반드시 병과(자유형과 벌금형을 함께 선고)하도록 규정한 것은 조세포탈 행위의 반사회성, 반윤리성을 근거로 포탈자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줘 납세윤리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재판부는 또 “벌금이 지나치게 고액인 점을 선고유예의 주요 참작 사유로 삼는다면 조세포탈의 규모가 클수록 선고유예 가능성이 커지는 불합리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며 벌금형 선고유예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조세포탈 범죄에 대한 엄벌의지를 밝히고 선고유예 요청을 거부하면서도 재판부는 일당 노역을 유례없이 5억원으로 매기는 특혜성 판결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재판부가 ‘어정쩡한’ 판결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수백억원 벌금을 선고유예한 이전의 다른 판결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번 판결만큼 비난이 크지 않았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장병우 현 광주지법원장의 과거 대형마트 건축허가 취지의 판결과 결부시켜 “국가의 기본 원칙인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절대적 준칙을 깨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불공정 판결을 한 광주지법원장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허재호 전 회장은 포탈세액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고 회사 자금으로 사용했다”며 “사재를 털어 가산세까지 합쳐 818억원을 납부했고 횡령액도 모두 변상한 점 등이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통상의 경우와 달리 선고유예를 구형한 것에 비춰 봐도 애초 선고유예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며 “벌금을 짧은 기간 노역으로 때울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라 선고유예도 가능한 사안에 짧은 환형유치라도 부과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9억 벌금… ‘일당 5억’ 노역으로 때우는 회장님

    249억 벌금… ‘일당 5억’ 노역으로 때우는 회장님

    650여억원의 벌금과 세금을 미납하고 해외로 도피한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국내로 들어와 노역장에 유치됐다. 실제로 대기업 총수가 수백억원대의 벌금을 몸으로 때우는 일이 일어났다. 23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허 전 회장을 인천공항에서 붙잡아 광주교도소 노역장 유치를 집행했다. 2010년 1월 재판을 받던 중 뉴질랜드로 출국한 허 전 회장은 같은 해 6월 영주권을 취득해 호화 생활을 하며 기업 활동까지 했다. 당시 법원은 횡령과 탈세 등의 혐의로 허 전 회장에게 벌금 254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산정한 초유의 판결을 선고했다. 통상 하루 노역을 하면 보통 5만원씩 탕감받는다는 점에서 법원의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허 전 회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로 하루 구금돼 5억원이 줄어 현재 249억원이 남았다. 결국 이를 49일간의 노역장 유치로 탕감하게 된다. 더구나 노역은 교도소 안에서 이뤄지고 허 전 회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시간을 채우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 전 회장은 노역으로 벌금만 탕감받는다. 국세 136억원, 지방세 24억원, 금융권 빚 233억원(신한은행 151억원, 신용보증기금 82억원)은 갚지 않아 남아 있다. 검찰은 또 기존에 접수된 고소 사건 및 국내외 재산 빼돌리기 등과 관련해 허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어 노역 뒤 풀려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 전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2011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이 확정됐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자사고 절반까지 퇴출시킨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고보다 학비를 3배 가까이 많이 받으면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시교육청 고교정책 핵심 관계자는 23일 “전국 49개 자사고 중 25개교가 서울에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데다 자율형공립고(자공고)와 달리 부작용도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강도 높은 평가를 통해 적게는 3분의1에서 많게는 절반까지 자사고를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자사고·자공고 운영 평가 가이드라인을 받아 다음 달부터 교육 관계자 10여명으로 지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만든다. 이어 오는 5월이나 6월쯤 평가를 거쳐 8월에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의 핵심 기준은 자사고 지정 이전과 지정 후의 교육 효과가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사고 지정 후 교육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지정을 취소해 일반고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5년마다 운영 성과를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령에 따른 조치다. 올해 평가 대상은 2010년 3월에 지정된 자사고 25개교(서울 14개교, 지방 11개교), 자공고 21개교(서울 7개교, 지방 14개교) 등이다.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의 학교 다양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마이스터고와 함께 지난 정부의 고교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고교 학력 저하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일반고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주범으로 여겨졌다. 일반고의 급격한 학력 저하에 따라 시교육청은 2017년까지 서울 시내 일반고에 매년 100억원 안팎을 투입하겠다고 지난 17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선행학습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교육청의 자사고 숫자 줄이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평가 가이드라인에는 법인의 학교 투자금 실태와 함께 입시 위주 교육, 선행교육 실시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NASA “화성에서 최근 3년 새 형성된 협곡 포착”

    NASA “화성에서 최근 3년 새 형성된 협곡 포착”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화성에서 ‘갓 만들어진’ 협곡의 흔적을 공개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ASA의 화성탐사선인 화성정찰궤도탐사선(The Mars Reconnaissance Orbiter, 이하 MRO)은 2010~2013년 화성을 관찰하면서 물이 흐른 듯한 굴곡진 흔적을 발견했다. NASA에 따르면 이것은 이산화탄소 서리(성에)가 만든 협곡으로, 2010년 관찰했을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2013년에는 선명한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불과 최근 3년 새 형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산화탄소 서리가 협곡의 윗부분에서부터 흘러내리면서 이전의 오래된 협곡의 흔적이 없어지거나 풍화작용에 의해 사라지고 새로운 통로가 형성된 것. NASA는 이러한 활동이 주로 화성의 겨울 시즌에 발생하는데, 온도가 지나치게 낮은 탓에 물보다 이산화탄소가 이러한 협곡을 생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MRO와 하이라이즈 (HiRISE, 고해상도 과학실험 촬영기·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카메라는 2006년부터 화성 표면 관찰을 시작했다. 화성 표면의 변화 및 형태, 온도 등을 관찰하는 MRO와 하이라이즈 카메라는 특히 화성 표면의 광물이나 광석 등을 포착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NASA는 “이 같은 협곡 또는 계곡의 형태는 화성 남쪽 고지대 부분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면서 “3년만에, 그리고 매우 최근 형성된 새로운 형태의 협곡은 화성의 활동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각나눔] 경쟁사들 연쇄 가격인상… 적과의 담합?

    [생각나눔] 경쟁사들 연쇄 가격인상… 적과의 담합?

    극장들이 별다른 이유없이 영화관람료를 1000원씩 잇따라 올렸다면 담합인가, 아닌가. 지난달 CJ CGV가 영화관람료를 1만원으로, 1000원 올리자 롯데시네마가 한 달도 안 돼 같은 가격으로 따라 올렸다. 또 올해 1월부터 코카콜라 가격이 6.5% 올랐고, 펩시콜라도 2월부터 6.6% 인상됐다. 3대 우유회사는 우유가격을 지난해 8~9월 ℓ당 200~220원씩 인상했다. 선두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시차를 두고 다른 회사들이 따라가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소비자시민단체들은 짜고 치는 듯한 가격 인상이라면서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한다. 담합일까. 업체들이 가격 인상 전에 공모했다면 답합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권해석이다. 하지만 선두업체를 보고 다른 업체들이 그저 따라 올렸다면 담합이 아니다. 기업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것 대신에 가격 인상을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21일 “지난해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 카스타드의 가격이 한 해 동안 각각 1.3%, 1.4% 인상돼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의혹으로 조사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우유가격 인상 담합 의혹을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이슈는 영화관람표 값이다. CJ CGV가 2D 영화에 대해 지난해 서울 목동, 강남 등 8개 지역만 1000원씩 인상했던 가격을 지난 2월 2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했고, 롯데시네마는 3월 21일부터 같은 가격으로 인상했다. 2009년에도 7월 1일 롯데시네마가 주말관람표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을 올렸고, 이틀 뒤엔 CGV도 같은 가격으로 따라갔다. 2008년에는 3개 복합상영관과 5개 영화배급사 등이 영화관람표를 할인하지 말자고 담합해 69억 1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영화가 가장 대중적인 문화생활 수단이라는 점에서 당시 공정위는 정상참작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연쇄적으로 지나치게 오르는 과자 가격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에 나선 뒤 해태제과(12월 13일), 오리온제과(12월 26일) 등이 뒤를 따랐다. 올 들어선 2월 6일과 7일 각각 농심과 크라운제과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특히 해태제과의 오예스가 42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고, 오리온 초코파이는 40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됐다. 음료수 중 코카콜라가 올해 1월 1일부터 2700원에서 2875원(편의점 1.5ℓ 기준)으로 6.5% 오르자 펩시콜라 역시 6.6% 인상했다. 우유 역시 서울우유(1ℓ)가 지난해 8월 30일 2300원에서 2520원으로 인상하자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9월 26, 27일 2550원으로 각각 2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이날 공정경쟁연합회 조찬강연을 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생필품을 비롯해 국민 생활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요금에 대한 기업들의 담합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담합한 기업들에 대해 과징금 부과수준을 높이고, 담합이 적발되면 회사는 물론 담합에 가담한 임직원도 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담합 여부를 적발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미국도 20%만 적발해도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영화 관람료 인상에 대해 현재로서는 조사계획이 없다”면서 “특히 연초에 가격 인상이 많은데 일일이 다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도 부족할 뿐 아니라 동시 가격 인상만으로 조사하러 나가면 기업에서 경영활동을 방해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담합자진신고자감면제(리니언시)에 따라 제재 감면을 전제로 담합 참여자의 내부고발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당연히 많지 않다. 조성국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복경찰처럼 기업의 정보를 수집하는 미국 조사관제도를 차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억제하면 나중에 가격이 비슷한 시기에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에게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계령 눈길에서도 ‘무난’

    한계령 눈길에서도 ‘무난’

    신형 말리부 디젤은 한국GM이 독일차에 송두리째 내준 국내 디젤 세단 시장을 되찾겠다고 내놓은 제품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파워트레인(전동장치)부터 기본 세팅까지 유럽 디젤을 염두에 둔 모습이 역력하다. 파워트레인은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오펠 백트라 2.0에 일본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서스펜션은 미국차보다는 유럽차에 가깝게 비교적 단단하게 세팅했고 연비도 높였다. 20일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리는 가운데 말리부 디젤을 몰고 강원 홍천군에서 한계령을 넘어 강릉시까지 132.2㎞ 구간을 달렸다.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구동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지지만 차 안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흡음재를 통해 엔진룸의 소음을 잡은 노력이 엿보인다. 홍천휴게소에서 한계령 정상까지 비탈길에 회전이 이어지는 구간이지만 말리부 디젤은 어렵지 않게 치고 나간다. 경사가 심하고 급회전 구간도 많은 한계령은 가솔린차가 주 무기인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여간해서는 시승코스로 선택하지 않는 곳이다. 자칫 힘도 연비도 떨어지는 차라는 평을 들을 수 있어서다. 노면이 미끄러운 편이었지만 급한 곡선 구간에서도 차가 바깥으로 쏠리지 않고 버텨 준다. 이전 말리부 모델의 장점은 이어받은 듯하다. 산에서 내려온 뒤 이어진 직선 도로에서는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해 봤다. 속도계가 시속 120㎞에서 rpm(분당 엔진 회전수)은 2000 안팎을 유지했다. 연비에 신경 쓴 모습이 역력하다. 가속 페달에 더 힘을 가하자 시속 180㎞까지는 무난히 속도계가 올라간다. 한계령까지 오르막 연비는 ℓ당 11.5㎞. 전체 평균 연비는 14.8㎞를 기록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최대 38.8㎏·m의 토크를 보여 주는 오버부스트 기능을 적용했다고 했지만 가속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아도 확 치고 나가는 맛은 없다. 저속부터 고속까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된다. 스포츠 모드가 따로 없는 상황에서 순간 앞차를 추월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운전자를 답답하게 만들 수 있다. 외관에 비해 지나치게 빈약한 내부 실내장식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도 감점 요인이다. 단 2703만~2920만원이라는 비교적 착한 가격에 기본기를 갖춘 고연비 디젤 세단을 만들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강릉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화보] 美 F-35 생산공장을 가다

    [화보] 美 F-35 생산공장을 가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전투기(KFX)개발사업이 창조경제를 이끌 유망주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 군이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차기전투기(FX)의 단독후보 F35 전투기도 관심사다. 특히 2019년이 되면 이 기종의 대당 가격이 1500~1700억원에서 9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방부공동취재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F35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생산공장을 찾았다. F35전투기의 가장 큰 강점은 스텔스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그재그 형태의 독특한 동체형상을 통해 적의 레이더파를 분산시키고 특수도료와 흑연이 가미된 외장 복합소재로 레이더파를 흡수한다. F35 전투기 표면은 두께가 평균 1.5㎝다. F35의 또 다른 장점은 비행기 이·착륙 등 조작이 쉬워 조종사가 전술비행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공군 예비역 대장 출신인 래이 노스 부사장은 “기동성과 무장도 중요하지만 센서 융합 등 항전장비에서 F35는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 같이 고성능을 갖춘 F35 전투기 제작 현장이 궁금해졌다. 길이 1.8㎞(1.1마일), 너비 30m로 길다란 형상의 F35 조립공장은 카트를 타고 둘러보는데만 40분이 걸릴 정도였다. 작업중인 생산인력은 1500여명. 공장에서는 F35를 세 기종으로 세분화시켜 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해군용 F35C를 동시에 제작한다. A, B, C 각 기종의 생산과정은 80% 정도 유사하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C형은 날개가 연료탱크 기능도 갖추고 있어 20% 더 크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수송하기 쉽도록 날개 접힘 기능도 있다. 이날 한 조립라인에서는 호주에 이양될 F35A 첫 전투기가 생산되고 다른 라인에서는 이탈리아에 5번째로 이양될 F35A가 제작되고 있었다. 개리 노스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미 공군에 납품하는 F35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2017년 이후 본격 양상 체제에 돌입하면 대당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F35 한달 생산량이 3.5대지만 모든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포트워스 공장에서만 연 179대의 F35가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랜디 하워드 한국사업 담당 이사는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이면) 8000만∼8500만 달러(860억∼91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록히드마틴측의 추정치를 적용하면 우리 군이 도입할 F35 40대의 도입가격은 3조 6000억원 수준이다. 군수지원, 무장 등 추가비용이 전체 사업비의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5조원 수준으로 우리 정부의 총사업지 추정치 7조 4000억원보다 2조 이상 적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향후 3200대 수준의 F35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트워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청와대 끝장토론 생중계]박근혜 대통령 “보신주의 공무원 책임 묻겠다”

    [청와대 끝장토론 생중계]박근혜 대통령 “보신주의 공무원 책임 묻겠다”

    ’박근혜 규제개혁’ ‘청와대 끝장토론 생중계’ ”매년 평가를 통해 규제개선 실적이 우수한 부처와 공무원에게는 예산과 승진, 인사 등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보신주의에 빠져 국민을 힘들게 하는 부처와 공무원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규제혁파에 사실상 ‘올인’하고 나선 박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공무원들의 자세와 의지, 신념에 따라 규제개혁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공무원이 규제개혁을 견인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공직사회의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공직사회에서 대대적인 규제혁파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을 촉진하는 공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며 “아무리 정부가 나서고 대통령이 나서도 실제적인 행정의 키를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의 의지가 없으면 현장에서 사장돼 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가 공무원들이 감사를 의식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법령을 해석, 적용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하려는데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유권해석을 받아오라 하고 중앙부처는 지자체 소관이라 판단할 권한이 없다고 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례도 있고, 특별한 이유없이 인허가 처리를 지연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공무원 평가시스템을 전면 손질해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는 공무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규정을 적극 해석해 국민과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집행한 공무원에 대해 나중에 다소 문제가 생기더라도 감사에서 면책해 주는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똑같은 장난감 자동차인데… 美선 7만원, 한국선 14만원

    똑같은 장난감 자동차인데… 美선 7만원, 한국선 14만원

    영유아용 수입 완구의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완구에 붙는 관세가 0~8%, 부가가치세가 10%, 유통마진이 원가의 30% 정도인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비싸 국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영유아용 수입 교육완구 6개 브랜드의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15개(83%)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미국, 독일, 캐나다, 영국 등 4개국의 평균 가격보다 비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온라인 쇼핑몰을 기준으로 ‘코지30주년지붕차’(리틀타익스)는 해외 평균 가격이 7만 1082원이었지만, 국내에서는 14만 538원으로 97.7%나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제품은 ‘오볼 래틀’(라이노) 63.8%, ‘러닝홈’(피셔프라이스) 44.5%, ‘듀플로 10507’(레고) 40.2%, ‘XL크루저카 세트’(맥포머스) 38.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싼 제품은 ‘키마 70007’, ‘키마 70000’, ‘키마 70014’ 등 레고 시리즈 3개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내에서 완구류 매출 1위로 비싸게 팔리는 수입 제품이 실제로 외국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학구열이 높은 우리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교육투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완구를 시리즈, 패키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별로 국내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점이 가장 비쌌고 백화점, 일반몰, 대형마트, 전문몰, 완구전문점, 오픈마켓 순으로 높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서명…푸틴 속도전에 손 못 쓰는 EU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과 합병 조약을 체결하며 또다시 서방의 허를 찌르는 강공을 취했다. 푸틴 대통령이 크림 공화국 카드를 친(親)서방 우크라이나 정부 및 서방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하되 실제 합병까지 가진 않을 것이란 대다수 관측을 무색케 하며 전격적으로 합병 조약을 체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애초 전문가들 사이에선 크림 공화국의 합병 요청을 받은 러시아 하원과 상원이 사전 논의에서 합병안을 승인하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물론 서방 국가들의 한결같은 반발과 강력한 제재 경고를 무릅쓰고 크림 병합을 추진하는 것이 푸틴에게도 지나치게 부담스런 행보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푸틴이 크림 공화국 합병안에 대한 의회의 사전 논의 절차 기간을 우크라 및 서방 진영과의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푸틴은 이 같은 예상을 한순간에 깨트렸다. 의회 사전 논의 절차 뒤 합병 조약을 체결하는 통상적 절차를 무시하고 크림 자치공화국이 편입 요청을 해온 바로 다음날 곧바로 조약부터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합병 조약에 따르면 편입 신청국은 조약 서명 순간부터 연방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다.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크림은 사실상 18일부터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 된 셈이다. 하지만 법률적으론 거쳐야 할 과정이 더 남아있다. 특정 국가나 지역의 러시아 연방 수용 절차를 규정한 법률에 따르면 편입 희망국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대통령은 이를 의회와 내각에 통보하고 사전 협의를 하게돼 있다. 협의 과정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면 대통령이 편입 신청국과 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통상적 절차다. 대통령은 조약 체결 후 이를 헌법재판소에 넘겨 위헌 여부 판결을 받고 합헌 판결이 나오면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간다. 이 단계에서 조약 비준안과 함께 새 연방 구성원 수용에 관한 연방법률안도 동시에 의회 비준에 넘겨진다. 하원과 상원이 심의 과정을 통해 조약 비준안과 새 연방 구성원 수용 법률안 모두를 비준하면 편입과 관련한 법률 절차가 완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성형 사회, 진짜와 가짜의 혼재/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성형 사회, 진짜와 가짜의 혼재/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성형의 나라 대한민국! 지난 1월 27일자부터 3회에 걸쳐 적나라하게 드러낸 서울신문의 ‘대한민국은 성형 중’이란 특집기사는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성형도 새봄을 준비하기 위한 월동 전략의 하나인지 주로 겨울에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외모는 이미 경쟁력을 넘어 생존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니, 성형 열풍은 지나친 경쟁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매력적인 얼굴은 단지 평균일 뿐이다’란 논문에서 랭글로이와 로그만은 합성된 사진의 수가 많을수록 그 사진의 인물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들은 96명의 남녀 대학생 사진을 찍어 디지털 수치로 변환한 다음 4, 8, 16, 32개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16개와 32개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많은 수의 사진들이 합성될수록 각 사진이 갖고 있는 불규칙한 점들이 보완되면서 더 매력적으로 보인 것이다. 성형미인들이 어쩐지 다들 비슷해 보이는 이유도 바로 평균에 근접한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유사한 성형미인들이 많아지면 언젠가 성형을 안 한 자연미인의 개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규격화된 글씨체보다 개성이 묻어나는 손 글씨에 더 정이 가는 것처럼 말이다. 약간의 교정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 문제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데 있다. 또한 그러한 지나침 속에서 본질을 놓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겉을 속보다 더 중요시한다는 것, 진짜가 아니어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 더 문제다.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외모를 가꾸는 것까지는 권장할 만하다. 자기 만족이든 타인 배려든 이마저 무시한다면 오히려 게으름에 속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외모 가꾸기가 자기관리의 차원을 넘어 가짜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본질은 무시한 채 겉모습만 포장하는 것이라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겉만 번지르르하면 속은 상관없다는 인식은 물론이려니와 내부보다 외부, 나의 본질보다 남에게 보이는 데만 치중하는 것은 진정성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진짜와 더 구분하기 힘든 가짜가 양산되기 쉽다. 미디어도 비매개성을 추구하며 마치 실물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듯이, 성형기술도 마치 성형을 안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매개된 이미지를 실제 이미지와 더 잘 혼동할수록 사람들이 더 몰입하듯이, 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에게 사람들은 더 쉽게 매료된다. 우리 사회의 여러 영역에 진짜와 가짜가 혼재돼 있는 상태가 신뢰사회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외모에서 더 나아가 학력성형이나 이력성형도 ‘남에게 보이기 위한 가짜’의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 스펙도 자기계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이 또한 유사한 범주에 해당한다. 미래에는 의학 발달로 마치 자동차의 부품을 바꾸듯 우리 몸의 일부를 인공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일상화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당신은 몇 % 인공입니까”라는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먼 미래의 이야기라 하기엔 너무나 인공적인 가짜가 많아진 지금, “당신의 몇 %가 진짜입니까”라는 질문을 언제부터 하게 될지 궁금하다. 본질, 내용, 진짜를 볼 줄 알고 그것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평가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 크림자치공화국 합병조약 서명…푸틴 강공에 쩔쩔매는 서방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과 합병 조약을 체결하며 또다시 서방의 허를 찌르는 강공을 취했다. 푸틴 대통령이 크림 공화국 카드를 친(親)서방 우크라이나 정부 및 서방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하되 실제 합병까지 가진 않을 것이란 대다수 관측을 무색케 하며 전격적으로 합병 조약을 체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애초 전문가들 사이에선 크림 공화국의 합병 요청을 받은 러시아 하원과 상원이 사전 논의에서 합병안을 승인하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물론 서방 국가들의 한결같은 반발과 강력한 제재 경고를 무릅쓰고 크림 병합을 추진하는 것이 푸틴에게도 지나치게 부담스런 행보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푸틴이 크림 공화국 합병안에 대한 의회의 사전 논의 절차 기간을 우크라 및 서방 진영과의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푸틴은 이 같은 예상을 한순간에 깨트렸다. 의회 사전 논의 절차 뒤 합병 조약을 체결하는 통상적 절차를 무시하고 크림 자치공화국이 편입 요청을 해온 바로 다음날 곧바로 조약부터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합병 조약에 따르면 편입 신청국은 조약 서명 순간부터 연방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다.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크림은 사실상 18일부터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 된 셈이다. 하지만 법률적으론 거쳐야 할 과정이 더 남아있다. 특정 국가나 지역의 러시아 연방 수용 절차를 규정한 법률에 따르면 편입 희망국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대통령은 이를 의회와 내각에 통보하고 사전 협의를 하게돼 있다. 협의 과정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면 대통령이 편입 신청국과 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통상적 절차다. 대통령은 조약 체결 후 이를 헌법재판소에 넘겨 위헌 여부 판결을 받고 합헌 판결이 나오면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간다. 이 단계에서 조약 비준안과 함께 새 연방 구성원 수용에 관한 연방법률안도 동시에 의회 비준에 넘겨진다. 하원과 상원이 심의 과정을 통해 조약 비준안과 새 연방 구성원 수용 법률안 모두를 비준하면 편입과 관련한 법률 절차가 완료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 크림 공화국 및 세바스포폴시 지도부가 합병 조약을 전격 체결함에 따라 이제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사와 의회 비준 절차가 개시될 예정이다. 지금 상황에서 비준안이 위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은 없으며 그동안 크림 합병을 적극 지지해온 의회의 비준 절차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은 19일 크림과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편입에 관한 문서들을 심의하겠다고 밝혔으며, 상원은 21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속도라면 다음 주 안에 크림의 러시아 합병을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운석 가치 높아지자 진주시도 “진주 시민 재산 보존 추진하겠다”

    진주 운석 가치 높아지자 진주시도 “진주 시민 재산 보존 추진하겠다”

    ’진주 운석 가치’ ‘운석 가격’ ‘고창 운석 발견’ 경남 진주에 이어 전북 고창에서도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진주 운석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석의 가치가 지구에 없는 암석구조인 ‘콘듈(condul)’이 나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들은 1943년 두원 운석 이후 71년 만에 국내에 추락한 운석이기 때문에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한때 진주 운석 가격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석 가격에 대한 시중의 호기심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변용익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분류상으로는 가장 흔한 석질 운석에 속하기 때문에 희소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 되는 운석들은 대부분 작은 조각들인데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에 거래됐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면서 “러시아에서 발견된 600kg짜리 운석도 아무런 매매 과정 없이 그 지역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운석 가격에 대한 추측에) 과장된 측면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진주시는 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된 운석을 시민 재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주 운석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데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유권을 가지는 만큼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진주·사천 항공산단이 특화산단으로 지정받은 시기에 운석이 떨어져 진주시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것 같다”며 “운석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살리도록 반드시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운석을 처음 발견한 소유주에게 시에 기증하거나 팔 수 있는지 등 의견을 묻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보다는 진주시가 운석을 인수해야 더욱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다”며 “운석을 확보하면 시청 로비 등 시민과 외지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에 보안장치를 설치해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운석 가격 몇백억? 매매 사례 없다” 전문가 운석 가격 소문 반박

    “러시아 운석 가격 몇백억? 매매 사례 없다” 전문가 운석 가격 소문 반박

    ‘러시아 운석 가격’ ‘고창 운석 발견’ 경남 진주에 이어 전북 고창에서도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운석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석의 가치가 지구에 없는 암석구조인 ‘콘듈(condul)’이 나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들은 1943년 두원 운석 이후 71년 만에 국내에 추락한 운석이기 때문에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한때 진주 운석 가격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운석 가격 추정가가 수억에서 수십억을 호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사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운석이 떨어졌을 때 주민들이 감추고 내놓지 않자 러시아 정부가 이를 수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g당 200만원을 책정했다.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석 가격에 대한 시중의 호기심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변용익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분류상으로는 가장 흔한 석질 운석에 속하기 때문에 희소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 되는 운석들은 대부분 작은 조각들인데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에 거래됐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면서 “러시아에서 발견된 600kg짜리 운석도 아무런 매매 과정 없이 그 지역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운석 가격에 대한 추측에) 과장된 측면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석 가격은? 고창·진주 운석 발견에 전문가들 “과장됐다”

    운석 가격은? 고창·진주 운석 발견에 전문가들 “과장됐다”

    ‘운석 가격’ ‘고창 운석 발견’ 경남 진주에 이어 전북 고창에서도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운석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석의 가치가 지구에 없는 암석구조인 ‘콘듈(condul)’이 나오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들은 1943년 두원 운석 이후 71년 만에 국내에 추락한 운석이기 때문에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한때 진주 운석 가격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석 가격에 대한 시중의 호기심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변용익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는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분류상으로는 가장 흔한 석질 운석에 속하기 때문에 희소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 되는 운석들은 대부분 작은 조각들인데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에 거래됐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면서 “러시아에서 발견된 600kg짜리 운석도 아무런 매매 과정 없이 그 지역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운석 가격에 대한 추측에) 과장된 측면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창 운석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고창 운석 발견, 진주 운석과 많이 달라보이는데”, “고창 운석 발견, 운석 맞을까?”, “고창 운석 발견, 운석 가치 떨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00억원 노아의 방주 비수기 극장가 삼킬까

    1600억원 노아의 방주 비수기 극장가 삼킬까

    ① 성서와 판타지 사이… 방주 속 노아 가족에겐 무슨일이 스크린으로 재탄생한 ‘노아의 방주’가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할리우드 화제작 영화 ‘노아’가 오는 20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이는 미국 현지보다 일주일이 앞선 것으로 국내 흥행 여부에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는 종교적인 색채보다 재난 블록버스터에 방점이 찍혔다. 할리우드가 국가와 종교를 떠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경에 눈길을 돌린 것은 꽤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고전 중의 고전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소재인데다 역사와 신화가 함축된 소재로 상상력과 판타지를 넣을 수 있어 블록버스터로서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아’는 그런 태생적인 장점을 잘 살린 작품이다. 창세기 6~8장에 나온 노아의 삶은 상상력이 덧입혀져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됐다. 창조주가 세상과 인간을 만들었지만 세상에는 악이 가득하고 인간은 타락한다. 아담과 이브의 셋째 아들 셋의 후손인 노아는 악에 휩쓸리지 않고 신의 뜻을 따르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타락한 세상을 물로 심판할 것이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대홍수에 대비해 방주를 만들어 세상 모든 존재의 암수 한 쌍과 가족들을 태운다는 기본적인 뼈대는 성경과 동일하다. ② 블록버스터와 드라마 사이… ‘노아’의 인간적 고뇌에 집중 하지만 영화는 온 세상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라는 인류 최초의 재난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노아와 그 가족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13세 때 ‘노아’에 대한 시를 써서 상을 받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노아의 캐릭터에 빠져 있었다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창세기 9장 끝 부분에 단호한 의지와 인내로 임무를 완수한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벌거벗은 채 아들들과 맞닥뜨린 장면을 읽고 문득 ‘방주 속에서 노아와 그 가족들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이후 감독은 노아와 그 가족의 공포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것. 감독은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해 극적인 장치를 새롭게 첨가했다. 성경에는 세 아들 셈, 함, 야벳과 그 며느리들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셈의 아내만 등장한다. 감독은 이름이 없던 노아와 셈의 아내에게도 각각 나메와 일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난민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노아의 가족이 된 일라(엠마 왓슨)와 사랑이라는 본능에 충실한 둘째 아들 함(로건 레먼)은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캐릭터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도 있게 다뤄지는 것은 주인공 노아(러셀 크로)의 내면세계다. 홀로 살아남은 자로서 겪어야 했던 죄책감과 슬픔, 신에게 부여받은 사명과 인간적인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노아의 고뇌는 꽤 설득력 있게 묘사된다. 그 속에서 영화는 선과 악, 가족과 타인 등 다양한 인간사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다. ‘더 레슬러’ ‘블랙스완’ 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감독의 인간 내면에 대한 면밀한 통찰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또 한번 발휘된다. ③ 오락영화와 종교영화 사이… 대홍수 등 볼거리속 지루한 메시지 감독이 비종교인 관객들도 충족시킬 수 있는 비주얼을 선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총 1억 5000만달러(약 1600억원)가 투입된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방주는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니라 1200평 6층 규모의 직사각형 형태의 실물 박스로 제작됐다. 생명체들이 방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은 단연 눈길을 끈다. 복제 포유류, 파충류, 조류 등을 만든 뒤 CG를 통해 호흡을 부여하는 2단계를 거쳤다. 통상 다른 영화의 폭우 장면에 비해 3배 이상의 물이 투입된 대홍수 장면도 장대한 스케일이 압권이다. 노아 역의 러셀 크로의 입체적인 연기부터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 역의 안소니 홉킨스까지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다만 다소 느린 전개와 무거운 메시지는 영화의 개성을 흐렸다는 평가도 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오락영화도 아니고 종교영화도 아닌 이 영화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면서 “메시지가 지나치게 무겁고 지루해 관객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5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효소역가 1위 제품은? “노봉수 교수의 하루참효소”

    효소역가 1위 제품은? “노봉수 교수의 하루참효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효소식품 12개, 효소식품 표방제품(이하 ‘효소표방식품’) 11개 등 23개 제품에 대한 시험검사(효소역가, 당함량, 곰팡이독소)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효소식품의 평균 α-아밀라아제 효소역가는 6,197 U/g, 프로테아제는 295.2 U/g 으로 나타났다. 조사 된 효소식품 중 효소역가 1위 제품은 α-아밀라아제 35,112.9(U/g), 프로테아제 1,270.4(U/g) 으로 “노봉수 교수의 하루참효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효소역가의 차이는 원료와 제조공정 방식 차이 때문에 나타난다. 시험군 중 1위 제품인 “노봉수 교수의 하루참효소”는 100% 곡물과 야채 발효효소만을 원료로 하고, 식품첨가물이 전혀 첨가하지 않는다. 또한 고온으로 열처리를 하면 대부분 불활성화가 되는 효소의 특징을 고려하여 -40℃에서 동결건조를 하는 방식으로 효소의 활성을 높이고 있다. 효소역가와 함께 많은 소비자들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효소식품의 당 함량이다. 소비자원의 발표에 의하면 액상형 효소표방식품(9종)의 당함량은 평균 39.3%(3.6∼67.8%)로 사이다·콜라 등 탄산음료(약 9.1%)의 약 4배에 달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1일 섭취 당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50g)에 육박해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비만·당뇨·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 발병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그러나 효소식품의 당 함량은 평균 10.3%(0.2∼36.7%) 수준이었으며, 제품에 표기된 1일 섭취권장량을 준수하면 당 섭취량은 0.01g~2.2g 내외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양으로 나타났다. 효소식품과 효소표방식품을 잘 구분하여 제품 구매 시 혼동하지 않도록 하며, 표기사항을 꼼꼼히 살펴서 좋은 제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료대란 막으려… 한발 물러선 정부

    의료대란 막으려… 한발 물러선 정부

    정부가 24일로 예고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집단휴진을 앞두고 17일 타협안 도출에 성공하면서 의료대란 사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됐다. 정부가 입법 전 시범사업을 통한 원격진료 안전성 검증, 수가 결정 제도와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 등 의협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만큼 의료계도 집단 휴진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번 협의 결과를 회원 총투표에 부친 뒤 수용하겠다는 의견이 과반수이면 집단 휴진을 철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급한 불을 끄는 데 급급한 나머지 지나치게 물러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의 입장 변화에는 응급 진료 인원까지 포함한 전공의들이 장기 집단 휴진에 들어갈 경우 대규모 응급의료 대란 사태가 벌어져 정권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막판 협상을 통해 의협의 주장대로 원격진료 도입에 앞서 6개월간 시범사업을 시행한 뒤 문제점을 파악해 입법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선(先)입법 후(後)검증’ 방침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의료계가 불만을 표시해온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결정 구조에도 손을 대기로 했다. 정부는 의료수가를 결정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위원 가운데 정부 추천 몫의 공익대표 4명을 가입자와 공급자(의료계)가 각각 같은 수로 추천해 다시 구성하도록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의료계 측 인사가 2명 더 늘게 된다. 그만큼 의협의 발언권이 세지는 셈이다. 이 밖에 전공의 수련 시간을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전공의 재수련(유급) 관련 조항을 폐지하기로 하는 등 많은 당근책이 제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료수가 인상 논의’ 의료계 입김 세진다

    ‘의료수가 인상 논의’ 의료계 입김 세진다

    정부가 대한의사협회 측 요구를 대폭 수용해 17일 타협안을 내놓은 것은 2차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대란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집단 휴진 철회 여부를 묻는 의협 회원 총 투표 절차가 아직 남았지만, 정부의 전략적 양보로 의협은 집단 휴진 강행 명분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의협은 이번 협의를 통해 의사들의 생계와 직결된 건강보험 수가 인상 문제를 제외한 모든 요구사항을 관철시켰다. 원격진료 도입의 경우 정부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제도를 보완해 나가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 입법 전 시범사업을 실시하자는 의협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의료법인의 영리자회사 설립 문제도 한 달 전 1차 의·정 협의 때는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한다’는 추상적 합의에 그쳤다. 이번에는 이를 위한 논의기구를 따로 꾸리기로 하는 등 구체적 협의가 이뤄졌다. 의료인들의 생계와 직결된 수가 인상 문제를 논의할 때 의료계의 입김이 예전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쪽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대표단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수가 조정 기구인 건정심 위원은 공급자 측 대표(의협·병원협회·치과협회·한의사협회 등) 8명, 가입자 측 대표(경총·민노총·한노총·지역가입자 등) 8명, 공익 대표(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4명 및 장관 위촉 교수·연구원 4명) 8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의협 측은 공익 대표 대부분이 정부 측 인사라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 판단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는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현재 공익 대표 가운데 복지부 장관 등 정부 추천 몫(현재 4명)을 가입자와 의협 등 공급자가 같은 수로 추천하도록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의협과 건강보험공단의 수가 협상이 깨질 경우 건정심으로 넘어가기 전 가입자와 공급자가 참여하는 중립적 조정소위원회를 구성해 재논의할 수 있도록 연내에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의협은 향후 수가 인상에 유리한 제도적 장치를 상당 부분 갖추게 된 셈이다. 전공의들을 달래기 위한 수련환경 개선안도 제시됐다. 정부는 지침상 ‘최대 주당 88시간’으로 규정된 전공의 수련 시간을 유럽(48시간)·미국(80시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축소 조정하고, 전공의 재수련(유급) 조항 폐지도 사실상 약속했다. 또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기구’를 신설해 오는 5월까지 전공의 의견을 반영한 수련환경 평가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련환경 개선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수련 병원을 실효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정부도 얻을 것은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원격의료 입법 시기가 미뤄진 대신 의·정 갈등이 진화되면서 안정적으로 제도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영리법인 자회사 설립 허용 문제 또한 이 제도에 찬성하는 대한병원협회 등이 논의기구에 참여하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건정심 공익 대표의 정부 추천 몫이 줄어 의료수가 인상이 수월해지면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그 부담을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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