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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하만 인수 ‘소액주주 복병’…특검악재 속 신성장동력마저 놓칠라

    삼성전자, 하만 인수 ‘소액주주 복병’…특검악재 속 신성장동력마저 놓칠라

    80억 달러 인수가격 놓고 의견 분분 3월 주총서 과반 찬성하면 최종 인수 주주 설득할 ‘명확한 비전’ 제시해야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의 하나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세계 최대 전자장비(전장·電裝) 업체인 ‘하만’ 인수 작업에 복병이 등장했다. 하만 소액주주들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문제 삼으며 하만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검의 칼날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한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마저 차질이 예상된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하만의 소액주주들은 지난 3일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진을 상대로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로버트 파인을 대표로 한 주주들은 소장에서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만이 삼성전자와 협상하면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기로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과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양사의 협상 과정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는 게 이들 주주의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14일 삼성전자와 하만이 합의한 인수 가격(80억 달러, 약 9조 3385억원)에 대해서는 앞서 미국계 헤지펀드인 애틀랜틱 투자운용도 문제 삼은 바 있다. 하만 지분 2.31%를 들고 있는 이 회사는 “하만의 주가가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데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합의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제시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감안돼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높다는 점에서 “결코 낮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뱅가드그룹(8.99%) 등 다른 하만 주주들도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지난 5일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 하만 CEO는 “주주들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고,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합병 찬성에 관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하만 최종 인수는 오는 3월 예정된 하만의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 주주 절반이 동의하면 국내 기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은 성사된다.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도 없다. 다만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특검 수사로 하만 주주 달래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만 주주를 상대로 명확한 비전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면서 “주주 설득 작업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美하만 9조원에 인수 빨간불… 주주들 “합병 반대” 집단소송에 막혀

    세계 최대의 전장(電裝) 업체 하만(Harman)의 최고경영자(CEO) 등 이사진이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려 삼성전자가 80억달러(9조6천억원)에 인수하는데 빨간불이 켜졌다. 하만의 일부 대주주가 이미 삼성전자의 인수에 반대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소액주주들까지 합병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따르면, 하만의 주주들은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지난 3일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 등 이사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로버트 파인이 대표로 나선 주주들은 하만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주주들은 양사의 협상 과정이 “근본적 결함을 안고 있다”며 하만이 삼성전자와 협상하면서 다른 파트너를 찾지 않기로 한 ‘추가제안금지’ 조항을 문제 삼았다.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이를 종료할 경우 2억4천만 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만의 주요 주주인 한 미국계 헤지펀드도 지난해 12월 같은 이유로 주총서 찬반 투표 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만의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제시한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지난해 11월 14일 발표됐다. 엄밀히 말하면 양사 이사회 간의 합의이기 때문에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성사된다면 국내 기업의 해외 M&A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양측이 합의한 주당 거래액은 112달러.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30일간의 평균 종가보다 3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카용 전장 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하고 하만으로서는 삼성의 반도체, 사용자환경(UI) 등과 시너지를 기대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미국에서 M&A를 추진할 때 주주가 반대 의견을 내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삼성이 제시한 하만 인수 가격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에 합병 완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한 환경을 고려해보면 생각보다 일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외신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총수 이재용 부회장이 한국에서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는 현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다.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고,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낙인까지 더해지면 하만의 주요 주주인 다른 기관투자자들 역시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제대로 된 사업이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주주들 여론에도 영향을 미쳐 주총장에서 추가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인수절차는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하만 주총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주총은 1분기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루이(가스파르 울리엘)는 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나탈리 베이)와 여동생 쉬잔(레아 세이두)이 그를 반갑게 맞는다. 반면 형 앙투안(뱅상 카셀)은 루이에게 이상하리만치 쌀쌀맞다. 형수 카트린(마리옹 코티야르)이 그들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만나지 못한 만큼 벌어진 관계의 틈은 그리 쉽게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나누는 많은 대화 안에는 그것에 비례해 많은 침묵이 녹아 있다. 사실 루이의 갑작스러운 귀향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가족에게 알리려는 방문이었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독백한다. “인생엔 누가 뭐라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없이 존재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수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끝에 내 발자취를 되짚어가기로 했다. 나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여정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보여 주기 위해.” 영화 ‘단지 세상의 끝’에서 그자비에 돌란 감독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재현하는 동시에 깨부수려 한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의 성패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달려 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을 안다’와 ‘어떤 것으로 만든다’는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난해 칸영화제 상영 당시 ‘단지 세상의 끝’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다. “그자비에 돌란의 놀라운 성숙”이라는 호평보다 “감독의 과도한 자의식이 영화를 망쳤다”는 혹평이 많았다. 당연히 수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런데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이 영화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돌란은 눈물을 흘렸고 객석에서는 탄식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칸영화제의 결정이었다. 스무 살에 만든 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부터 돌란은 유독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분명 돌란이 가진 영화적 재능은 비범하다. 그러나 그 이유만으로 칸영화제가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안다. 돌란의 국적은 캐나다지만 프랑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퀘벡주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주로 프랑스어 영화를 찍는다. ‘단지 세상의 끝’도 프랑스 극작가 장뤼크 라가르스가 1990년에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카이에 뒤 시네마를 비롯한 프랑스 평론계는 돌란의 이번 영화를 옹호하지만, 거기에는 자국 문화 편애―언어 내셔널리즘의 석연치 않은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이지 않는다. 원작에서 돌란이 전유한 루이는 지나치게 과묵한 데 비해, 영화에서 돌란이 구사한 화법은 과도하게 현란했다. 권위 있는 상이 꼭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것은 아니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국정농단 사태 특권의식서 비롯 화합·동행이 답

    국정농단 사태 특권의식서 비롯 화합·동행이 답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겠다”“성보 문화재와 환경을 통합관리할 정부기관 발족을 꼭 성사시키겠다”….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이 수위 높은 대사회적, 대정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불교계에선 이 같은 입장을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집행부의 야심 찬 각오 표출로 보고 있다. 한쪽에선 불교계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지난 11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획실장 주경스님을 만나 불교계 현안에 얽힌 사정을 들었다. →총무원장이 신년회견서 차별금지법 입법화를 우선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종단 으뜸 표어인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차별금지법은 불교계가 오래전부터 필요성을 주장해온 사안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불교계가 먼저 사회 통합과 안정을 견인해보자는 의중의 결집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사태도 혼자 누리려는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나친 이기심과 중생심의 발로이다. 차별금지법은 진작 제정됐어야 하지만 개신교계의 영향 탓에 번번이 좌절됐다. →일각에선 개신교계를 의식한 집단행동이란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종교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종교에 기댈 수밖에 없는 다급함이 종교편향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이슬람국가(IS)만 보더라도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일삼지 않는가. 현대사회에서 종교 간 극단적 대립은 걷잡을 수 없는 참상과 분열을 양산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은 사회 지형이 바뀌는 상황에서 화합과 동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필수의 단초임에 틀림없다. →조계종이 불교문화재와 환경을 통합하는 새 정부기구 발족을 올해 중점 목표로 정했다. 지금 문화재청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들었는데. -국가지정 문화재의 60% 이상을 불교계가 관리 보존하고 있다. 주무부서인 문화재청이 불교계와 적극 협의하고 공조해야 한다. 하지만 문화재청 관리들의 시각과 조치가 편협해 도움이 안 된다. 불교계에서 불교 문화유산은 성보라 부를 만큼 예경의 대상이다. 그런 성보문화재를 한낱 미술관 전시용쯤으로 격하하고 임의대로 보수를 진행해 문제가 다발하고 있다. 국가유산의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위한 새 정부기구의 개편방안을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힘을 모을 것이다. →신자 수 감소로 불교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연말 통계청이 발표한 센서스에서도 불교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300만명이나 줄었다. 개신교 신자 수보다 200만명이나 적다는데. 어떤 대책이 있나. -전수조사 아닌 표본조사로 진행한 센서스 자체에 문제가 적지 않다. 입교의식, 정기적 참여 등 조사기준도 불교계에 불리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지나치게 수행자적 입장에서 포교에 수동적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스님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신도시 포교거점 마련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착공하는 위례신도시의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세종시에서 착수할 한국불교문화홍보체험관에 대한 불교계의 기대가 크다. →10월 말 임기 만료되는 자승 총무원장의 거취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헌 등 총무원장 삼선과 관련한 정치적 의혹이 여전한데. -신년 회견에서 밝혔듯이 총무원장은 임기 만료 후 정진, 기도하는 평범한 대중으로 돌아갈 것이다.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연임에는 조계종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의 종헌 종법 개정이 필요하다. 종헌 종법이 개정돼도 현 총무원장은 해당되지 않는다. 국정 농단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의 삼선이 진행된다면 국민과 종도들이 용납할까.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돌아온 반기문] 견제하는 野… 박지원 “혹독한 검증 필요”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야권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대적인 검증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거리를 두도록 압박했다.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 기상씨와 조카 주현씨가 뇌물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아는 것이 없었다고만 얘기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국민이 헌정 유린 관련자들에게 들어온 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SBS 라디오에서 “지금 유엔 사무총장은 반 전 총장이 대선에 도전하는 데 대해 명백하게 유엔 정신과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거의 불문율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사무총장 발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기초한 발언이므로 바로잡는다”며 “사무총장의 선출직 참여 금지조항은 중립적 임무수행에 있어 필수적 덕목의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을 연대 대상으로 보는 국민의당은 검증을 강조하면서도 날을 세우지는 않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3만 달러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받는 게 필요하다. 해명을 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검찰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나치게 MB측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실패한 정권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실패한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우리 당과 정체성이 맞으면 조건 없이 들어오는 게 맞다”며 정치적 이념을 분명히 얘기하라고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argus@seoul.co.kr
  • ‘피의자’ 이재용… 특혜 없는 특검 소환 뭘 시사하나

    ‘피의자’ 이재용… 특혜 없는 특검 소환 뭘 시사하나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12일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갖지 못한 채 조사실로 직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어떤 절차로 진행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다른 피의자와 똑같이 진행됐고 출석한 뒤 곧바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이 조사 시작 전 박영수 특별검사와 면담했느냐’는 물음에는 “특별검사는 이 부회장을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국내 1위의 재벌 총수로 ‘중량감 있는 인물’인 이 부회장이 티타임도 없이 조사실로 바로 들어갔음을 특검팀에서 시사하자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통상의 관례를 깨고 티타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면 특검도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피의자인 이 부회장을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검찰이 지난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조사할 당시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전 수사팀장이 우 전 수석에게 차를 대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순실씨도 지난해 11월 처음 검찰에 출석했을 때 향후 조사와 관련해 20분가량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와 재벌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 속에 특검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 오른 이 부회장이 향한 곳은 17층과 19층에 있는 영상녹화조사실 중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특검팀이 공개한 조사실을 보면 한가운데에 네 명이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책상이 놓여 있다. 구석에는 PC와 프린터, 공기청정기도 각각 한 대씩 있다. PC 모니터 뒤편 벽면에는 가로 2m, 세로 1m쯤 되는 거울이 있다. 조사실에서는 거울로 보이지만 반대편 방에서는 조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특수유리다. 이 조사실의 테이블에 특검팀과 이 부회장이 마주 앉는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뇌물공여’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팀장 윤석열(57·23기) 검사와 ‘대기업 수사 전문가’로 꼽히는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에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윤 팀장과 한 부장검사의 앞에 변호인과 나란히 앉았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실에 들어간 변호인은 한 명이지만 삼성 측은 이미 특수통 출신 전직 검사장과 특검보 경력이 있는 변호인을 선임했다. 조사가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되는 만큼 양측이 주고받는 말은 모두 녹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녹화조사는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또는 사건 관계인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조사절차의 투명성 및 조사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4년부터 도입됐다. 현재는 전국 모든 검찰청에 영상녹화조사실이 설치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반 전 총장, 정치 이념·방향 밝혀야… 檢수사 등 혹독한 검증 필요”

    박지원 “반 전 총장, 정치 이념·방향 밝혀야… 檢수사 등 혹독한 검증 필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로 려면 정치적 이념 및 방향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당권 경쟁에 나선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지금까지 외교관으로 정부 또는 유엔의 정책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 와서 자기 정치를 안 해본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 동생 및 조카의 미국에서의 뇌물혐의 기소,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 등에 대해 “혹독한 검증을 거치는 게 필요하다”며 “해명을 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지나치게 MB(이명박 전 대통령)측 인사들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같이 실패한 사람으로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은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반 전 총장 의혹과 관련해 알고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갖고 있다. 언젠가 전가의 보도처럼 쓸 수도 있고 묻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러시아가 내 약점 갖고 있다? 매우 부당하다” 폭풍 트윗

    트럼프 “러시아가 내 약점 갖고 있다? 매우 부당하다” 폭풍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가 자신의 약점을 포착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폭풍 트윗’을 통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거처인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앞둔 11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약점 포착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깎아내리려는 정적들의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 궁이 “보도는 완벽한 허구”라고 공식 반응을 내놓은 직후 트럼프 당선인은 특유의 ‘폭풍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적들에 의한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두고 러시아가 완벽한 허위이자 바보 같은 소리라고 발표했다”며 “매우 부당하다”고 썼다. 이어 “러시아는 내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적이 없다”면서 “나는 러시아와 어떤 협상, 대출, 어떠한 것도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보도는) 나를 겨냥한 마지막 공격”이라면서 “우리가 나치 독일에 살고 있느냐”며 일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전 11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의회 지도부에게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다룬 기밀해제 보고서를 브리핑하면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약점을 잡았다는 내용의 자료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당선인을 곤혹스럽게 할 목적으로 그의 사생활과 재정 상태 자료를 은밀히 모았다는 의혹이다. 이 중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당시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함께 찍힌 것으로 알려진 섹스비디오도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 뉴스는 전직 영국 정보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내용의 메모를 전격 공개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새해 결심을 했다/윤가은 영화감독

    [문화마당] 새해 결심을 했다/윤가은 영화감독

    이상하게 연말이 되면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괴상한 용기가 솟구쳐 (평소보다 더) 막살게 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모든 계획들이 망해 버렸다는 비애감 때문일까. 아니면 곧 리셋 버튼을 누르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아무튼 이번 연말도 다 끝장났으니 될 대로 되라며 망연자실하고도 희망찬 기분으로 마구 폭주했다. 그러다 별안간 새해가 당도했다.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니 2017년이었다. 아아. 왜 새날은 늘 느닷없이 닥쳐오는 걸까. 피할 수 없이. 사람 당황스럽게. 그러므로 새해 첫날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흥청망청 보냈던 부끄러운 12월을 반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은 광기와 자기 파괴로 얼룩진 지난 연말을 마음 깊이 애도하다 보면 또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이상한 용기가 생겨난다는 거다. 신나게 놀았으니 이젠 죽도록 달려 보자는 각오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향한 놀라운 열정에 휩싸인다. 삶에 대한 무한한 긍정이 솟아오른다. 그렇다. 나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그토록 부지런히, 온 정성을 다해 마구잡이로 살았던 것이다(웃기시네. 애초에 작정하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전투적으로 수습할 일도 없었을 걸). 여하간 새해다. 그리고 올해도 새해 첫날 나만의 새해맞이 연례 축하의식을 거행했다(가지가지 한다). 특별할 건 없다. 그저 정갈히 목욕재계를 하고, 집안 청소를 한 뒤, 광화문을 산책하면서 나에게 줄 선물을 하나 산다. 밤이 되면 좋아하는 영화를 한 편 보고, 차분히 책상 앞에 앉아 원대한 새해 계획들을 한가득 적고서 음미한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 나도 달라질 것이다. 가슴이 뛴다. 이제 진짜 삶이 시작되는 거야! 다시는 지독한 운명(?)에 함부로 나를 내던지지 않겠어! 마음이 한껏 고양되고, 의식은 절정에 이른다. 드디어 대망의 피날레. 나는 떨리는 손으로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새해 별자리 운세를 모두 뒤져 정독한다. 나라별, 점술가별, 또 번역자별로. 아하! 올해는 여행이 좋단 말이지? 보자, 사랑의 순풍이 불어오는 때는…. 나라는 사람이 이렇다. 이토록 분열적이다. 새 파이팅을 위해 남은 힘을 모두 탕진해 버리고, 계획을 만 가지쯤 세운 뒤 세상 진지하게 운세를 확인한다(심지어 나를 위해 샀던 새해 선물은 양자물리학 책이다). 어른이 되면 나든, 삶이든, 뭐든 분명하고 명확하게 보일 줄 알았는데, 웬걸, 더 모호해지고,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갈수록 더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창피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다 보니 난생처음 좀 다른 생각이 든다. 늘 그렇게 살아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무탈하게, 또 가끔은 즐겁게 잘 지내 왔다면,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 아닐까 하는. 나이가 들면서 생긴 여유인지, 자포자기의 심정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된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든다. 애초에 삶 자체가 불균질하고 모순투성이니까 나도 그런 삶을 닮아 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어쨌든 그런 이유로 나도 인생도 더 궁금해지고, 더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니깐. 그래서 다시 새해 결심을 했다. 올해는 딱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또다시 소용돌이 같은 삶을 마주하겠지만, 진심을 다해 용감하게 돌파하기로. 두려움 없이 뭐든 저질러 보기로. 다시 두근거린다. 또 은근히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어쩌면 이미 달성 중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지나치게 솔직하고 쓸데없이 용감한 글을 쓰고 앉아 있으니.
  • 문제풀이는 강의보다 반복 학습…시티투어로 지역현안 시야 넓혀

    문제풀이는 강의보다 반복 학습…시티투어로 지역현안 시야 넓혀

    지난해 6월 18일 실시된 경기도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은 2562명 선발에 모두 5만 1842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실제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3만 7887명으로 평균 실질경쟁률은 14.7대1을 기록했다. 12.2대1의 실질경쟁률을 기록했던 2015년에 비해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이다. 이 시험에 합격해 현재 수원시 청년정책관(9급)으로 일하는 주한샘(26)씨의 공부 방법, 생활 방식 등 합격 비결을 알아봤다. 2015년 8월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9급 시험을 모두 치렀습니다. 지방직 면접시험 시간이 짧다는 것 외에는 국가직 시험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행정직을 선택한 이유는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데다 특수 분야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응시 과목은 국어, 한국사, 영어, 사회, 행정학 5개입니다. 모든 과목의 이론 강의는 들었지만 문제풀이는 따로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직접 같은 문제집을 3회 이상씩 푸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국어는 이론 강의를 2개월 동안 듣고 난 뒤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집 한 권당 3회씩 풀었습니다. 객관식 보기를 적어놓고 암기하기도 하고, 틀리는 부분은 기본서에서 내용을 찾아 읽었습니다. 한자나 사자성어는 눈에 익을 정도로만 외웠습니다. 영어는 감을 잊지 않고자 매일 독해 지문을 4개씩 풀고,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에 정리해 반복해서 봤습니다. 특히 행정학에 대한 부담이 지나치게 컸습니다. 수험 공부를 시작한 뒤 첫 두 달 동안은 행정학만 했습니다. 오전엔 이론 강의를 듣고, 오후엔 복습을 했습니다. 암기를 해도 금세 내용을 잊어버리는 탓에 좌절감이 들었지만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저녁 시간에도 행정학에 매달렸습니다.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 때마다 조금씩 더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갔습니다.공통 과목은 고등학교 시절 자주 접해 아무래도 익숙하지만, 다소 생소한 사회 과목은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아예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한 2015년 8월에 선택과목 이론 강의만 듣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후 문제풀이를 시작했고, 전 과목을 공부하기 시작한 뒤로는 사회와 행정학을 하루 걸러 공부했습니다. 공부방법은 문제풀이가 끝나면 모의고사를 푸는 식이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8시부터는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엔 국어 공부를 하고, 오후엔 영어, 한국사를 차례로 본 뒤 저녁에 행정학, 사회를 번갈아가며 공부했습니다. 오후 10시부터는 영어 단어장을 보면서 귀가했습니다. 점심 후 산책을 빼놓지 않고 했는데, 이 짧은 시간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면접은 스터디를 꾸려 준비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지방직 수원에 응시하신 분들을 모집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3명이 한 달 동안 일주일에 2회씩 만났습니다. 예상 질문을 모아 함께 생각해 본 뒤 자유롭게 얘기해 보기도 하고, 시티투어 버스를 타며 체험도 했습니다. 지방직 응시생이라면 이런 경험이 응시할 지역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면접일 일주일 전에는 모의면접 형태로 면접관, 응시생 역할을 나눠 해 봤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중구난방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완할 점들을 모의면접하면서 기록해 뒀다가 염두에 두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면접장에서는 청렴성, 전문성, 상황 해결 능력,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을 평가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수원의 인구, 상징물 등 기본 정보부터 지역 현안까지 다양합니다. 또 자신의 경험이나 전공을 어떻게 공직에서 일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지,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대답했습니다. 저만의 팁을 꼽는다면 최소 2주씩 학습 계획표를 미리 세우고, 그에 따라 공부량을 조절한 것입니다. 꼭 봐야 할 기본서나 문제집 페이지까지 적어두고 확인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어디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파악할 수 있고, 시험일 전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 복합적으로 쉽게 계산이 되기 때문에 계획표를 짜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면접은 짧은 시간에 자신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는 게 좋습니다. 필기 이후 면접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꽤 깁니다. 뻔한 질문이라도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본 경우 조금은 진정성이 묻어나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답변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경험을 덧붙이면 면접관들이 관심을 두게 되고, 그에 대한 후속 질문도 나와 보다 편안하게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을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대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기 때문에 무작정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수험 기간에는 모든 수험생들이 같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함이 크지만, 하루하루 계획한 대로 충실히 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생계 수단” vs “면세 특혜”…노점 줄어도 끝없는 갈등

    “생계 수단” vs “면세 특혜”…노점 줄어도 끝없는 갈등

    “15년째 이 자리에서 노점을 하고 있습니다. 상가 건물도 들어서기 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철거라니, 죽으라는 소리입니까.”(이수역 주변 노점상 A씨) “우리도 영세상인인데 임대료에 세금까지 꼬박꼬박 내면서 고객도 노점과 나누라는 겁니까. 억울합니다.”(이수역 주변 상인 B씨) 지난 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이수역 7번 출구 앞에는 ‘강제 철거 중단하라’, ‘살기 위한 합동장사’ 등 현수막을 내건 비닐 천막 2개와 2층 높이의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다. 노점들이 지난해 9월 동작구청의 강제 철거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합동 노점’이다. 한 노점 상인은 “평생 장사만 했는데 구청에서 다른 교육을 시켜 준다며 장사를 그만두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며 “세금을 낼 테니 여기서 장사만 하게 해 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인근 상인은 “노점이 간판을 가려서 우리 가게를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주민 한모(50·여)씨는 “다니기 불편하고, 컨테이너가 떨어질까 무서워서 그쪽으로는 안 간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도 “노점이 좁은 인도를 차지하고 바닥에 있는 점자블록까지 가려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노량진의 컵밥거리처럼 부스형 가게로 양성화해 달라는 주장도 있지만, 특화할 만한 테마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과거 노점상은 ‘저소득층 생계수단’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일부에선 ‘임대료와 세금 없는 특혜 상점’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거리환경 정비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노점 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특색 있는 노점군으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철거되는 곳들도 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갈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점, 주변 상인, 지자체의 소통 외에는 해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과 전국노점상총연합에 따르면 현재 동작구, 마포구, 용산구 등에서 지자체와 노점의 갈등이 빚어진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 앞 특화거리 조성,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를 두고 마찰이 인다. 동대문구는 건물 입주 상인과 노점상이 직접 대립 중이다. 제기동 약령시협회 관계자는 “(입주)상인들은 세금에 비싼 임대료까지 꼬박 내는데, 노점상들은 금싸라기 땅에서 큰돈 안 들이고 장사한다. 게다가 판매 품목까지 겹친다”며 “동대문구 상인회와 함께 노점 퇴출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점상들은 결과적으로 서울시 노점상들이 경기도로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3년 8826개였던 서울시 노점은 지난해 7718개로 12.6% 줄었다. 노점 양성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노원구의 경우 생계형 노점만 허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재산 3억원(2인 가족 기준)을 초과하는 노점상은 퇴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초구는 최근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신논현역 6번 출구에 이르는 650m 구간에 노점상 43곳을 분산시켜 푸드트럭과 부스형 판매대로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이제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인도 폭이 최소 1.3m 정도 확보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다”며 “보행이 불가능하면 외면받게 되고 노점과 상인 모두 피해를 본다. 인도 폭에 따라 노점의 크기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노점상이 불법이어도 수년간 장사했다면 어느 정도 점유권이 인정된다”며 “상인과 노점상, 지자체 간에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위 공직자, 재산 어떻게 모았는지 반드시 신고해야

    앞으로 고위 공직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 채권·채무, 비상장 주식 등 재산의 형성 과정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는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받아 100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린 진경준 전 검사장과 같은 공직자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업무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인사처는 올해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상장 주식을 신고할 때는 실제 시장 가치를 반영하도록 했다. 현행법에는 발행 당시 액면가로 신고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주식회사 형태로 임대업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부동산 가치가 대폭 올라도 액면가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산 공개 시점 전까지 공직자의 계좌 추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또 재산을 부정한 방법으로 증식한 정황이 발견되면 고위 공직자가 아닌 4급 이상 공무원도 이를 소명을 해야 한다. 종전에는 재산 형성 과정을 소명해야 하는 대상이 재산 공개 대상자로 한정됐다. 앞으로는 재산 등록 의무가 있는 4급 이상 공무원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지난해 10월 신설된 재산심사과에서 공직자 재산 심사를 전담하게 된다. 재산 변동 규모가 지나치게 크거나 비위 행위가 잦은 분야 공무원에 대한 재산 내역 심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또 그동안 퇴직 공직자만 자신이 받은 부정한 청탁·알선에 대해 신고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제3자도 신고할 수 있게 됐다. 고위 공직자 임용 시 도덕성·인품 등 후보자 자질에 대한 심사도 강화된다. 부적격한 후보자가 고위공무원으로 승진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국제기구 고용휴직 직위가 지난해 85개에서 올해 100개로 확대된다. 세계관세기구(WCO),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기구가 추가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발 밑창 ‘나치 문양’ 찍혀 논란…리콜 조치

    신발 밑창 ‘나치 문양’ 찍혀 논란…리콜 조치

    한 신발의 발자국이 나치의 문양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 등 SNS에 올라온 논란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은 'FRSHFSHFCKR'라는 아이디를 쓰는 미국의 사용자가 올린 것으로 신발의 밑창과 발자국 모습이 선명히 촬영돼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밑창이 남긴 자국이 놀랍게도 나치의 상징물인 ‘하켄크로이츠’를 닮았다는 것. 독일을 중심으로 법으로도 금지되고 있는 나치의 문양이 걸어다니는 곳마다 찍힌다는 사실에 사용자가 분노한 것이다. 그는 "주문 당시에 밑창을 볼 수 없어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니는 길마다 불쾌한 전범의 상징을 남겼던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판매 회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코날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측이 해명에 나섰다. 회사 측 온라인 판매 담당자는 "나치의 문양이 의도적인지 우연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디자인 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디자이너를 상대로 조사 중에 있으며 원하는 고객에 한해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통독 경제개혁 주도 로만 헤어초크 前대통령

    [부고] 통독 경제개혁 주도 로만 헤어초크 前대통령

    1990년대 통일 독일의 경제개혁을 주도한 로만 헤어초크 전 독일 연방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82세. 헤어초크 전 대통령은 1934년 4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란츠후트에서 태어나 뮌헨대학에서 법을 전공했다. 1983년 독일 연방 헌법재판소 판사를 역임했으며, 1987년부터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헌법재판소 소장을 지냈다.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출신인 헤어초크는 1990년 독일 통일을 주도한 같은 당 헬무트 콜 전 총리와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연립정부를 이끌던 시기인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명목상의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종종 아시아의 활력과 독일의 경기 침체를 비교하면서 독일의 관료주의와 규제, 변화에 대한 거부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당시 독일은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된 가운데 실업률이 두 자릿수에 달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일인 1월 27일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하도록 하고, 나치 점령으로 고통받은 이웃 국가에도 용서를 구하는 등 홀로코스트 역사를 기억할 것을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6년 월드컵 본선 ‘48개국 시대’

    2026년 월드컵 본선 ‘48개국 시대’

    3개팀 16개조로 32강 토너먼트… 아시아 쿼터 4.5장→7장으로 늘 듯 FIFA 수입 1조원 이상 증가 예상… ‘경기력 질적 저하’ 우려 목소리도 2026년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제시한 48개국 확대 방안을 가결했다. 평의원 37명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본선 진출국 확대 안건은 오는 5월 멕시코시티 총회에서 21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대륙별 출전 쿼터가 늘어난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48개국 확대안이 FIFA 총회를 통과하면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확대가 된다. 인판티노 회장의 확대안은 세 팀씩 16개 조로 나뉘어 두 경기씩 치러 상위 두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32강부터 단판 승부가 펼쳐져 16강 진출이 더 힘들어진다. 대회 경기 수는 종전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난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는 팀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일곱 경기만 치르게 된다. 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대표팀 차출이 힘들어지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유럽 클럽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회는 종전대로 32일 안에 끝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 4.5장, 아시아축구연맹(AFC) 4.5장,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3.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0.5장, 개최국 1장으로 배분됐던 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유럽 쿼터가 3장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도 4.5장에서 7장 정도로 늘어 본선 진출 문턱이 낮아진다. FIFA는 이렇게 본선 출전국이 늘면 후원 기업들의 광고가 크게 늘어 러시아월드컵 예상 수입 5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를 넘어 2026년 월드컵 때는 최대 65억 달러(약 7조 8000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북중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유럽과 남미가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현실에서 다른 대륙 출전이 늘어나면 월드컵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FIFA 랭킹 기준으로만 봐도 20위 이내에는 유럽과 남미 국가가 순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이 28위로 순위가 가장 높고, 아시아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이란도 29위밖에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는 30위 밖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본선 48개국으로 는다

    월드컵 본선 48개국으로 는다

    2026년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제시한 48개국 확대 방안을 가결했다. 평의원 37명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본선 진출국 확대 안건은 오는 5월 멕시코시티 총회에서 21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대륙별 출전 쿼터가 늘어난다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48개국 확대안이 FIFA 총회를 통과하면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확대가 된다. 인판티노 회장의 확대안은 세 팀씩 16개 조로 나뉘어 두 경기씩 치러 상위 두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32강부터 단판 승부가 펼쳐져 16강 진출이 더 힘들어진다. 대회 경기 수는 종전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난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는 팀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일곱 경기만 치르게 된다. 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대표팀 차출이 힘들어지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유럽 클럽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회는 종전대로 32일 안에 끝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준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 4.5장, 아시아축구연맹(AFC) 4.5장,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3.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0.5장, 개최국 1장으로 배분됐던 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유럽 쿼터가 3장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도 4.5장에서 7장 정도로 늘어 본선 진출 문턱이 낮아진다. FIFA는 이렇게 본선 출전국이 늘면 후원 기업들의 광고가 크게 늘어 러시아월드컵 예상 수입 5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를 넘어 2026년 월드컵 때는 최대 65억 달러(약 7조 8000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북중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유럽과 남미가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현실에서 다른 대륙 출전이 늘어나면 월드컵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FIFA 랭킹 기준으로만 봐도 20위 이내에는 유럽과 남미 국가가 순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이 28위로 순위가 가장 높고, 아시아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이란도 29위밖에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는 30위 밖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현재 ‘열혈주부 명탐정’서 상남자 검사 변신..홍수아와 호흡

    조현재 ‘열혈주부 명탐정’서 상남자 검사 변신..홍수아와 호흡

    배우 조현재와 홍수아가 드라마 ‘열혈주부 명탐정’(극본 박은영 박희권, 연출 한철수)에서 호흡을 맞춘다. ‘열혈주부 명탐정’의 제작사인 엠스타미디어 측은 9일 “조현재와 홍수아가 출연을 확정짓고 역할 준비에 들어갔다”며 “드라마의 중심축 중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열혈주부명탐정’은 생활고를 겪다가 우연찮게 탐정 조수가 된 주부 명유진의 좌충우돌 탐정기를 그리는 생활밀착형 코믹 드라마. 극중 조현재는 열혈검사 차재훈 역을 맡아 강력 사건들을 파헤치기 위해 동분서주 하며 면도할 시간도 없어 수더분한 매력을 뽐내는 남자다.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에 무술 유단자이기까지 하며 법을 어긴 사람들을 잡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상남자 캐릭터. 홍수아는 명문 재단의 이사장인 어머니를 둔 소위 ‘금수저’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불쌍한 사람을 그냥 못 지나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박민주 역할로 등장한다. 부족함 없이 사는 상류층이지만 차재훈 검사와는 애틋하면서도 슬픈 인연으로 엮여 있어 애틋한 눈물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홍수아는 그간 중국에서 드라마 ‘억만계승인’, 영화 ‘원령’ 등에 출연하는 등 해외 활동을 이어오다 오래간만에 한국 드라마에 컴백하게 됐다. ‘열혈주부 명탐정’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용의주도 미스신’ 등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와 영화 ‘용서는 없다’, ‘감기’ 등을 집필한 박희권 작가가 공동으로 극본을 맡았다. 연출은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 ‘귀부인’, ‘9회말 2아웃’의 한철수 감독이 맡았다. 사전제작을 마친 후 2017년 한국과 해외에서 동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고] 개헌이 답이 되기 위하여/이호선 전국법과대학교수회장·국민대 법학부 교수

    [기고] 개헌이 답이 되기 위하여/이호선 전국법과대학교수회장·국민대 법학부 교수

    정유년 새해 우리 공동체의 중요한 정치적 화두는 대선과 개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관점에 따라 중요도는 다를 수 있다. 운용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제도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회의적 입장에서 개헌은 부수적인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을 믿을 수 없기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견해에서는 공동체의 핵심 가치와 규범을 담아내는 개헌은 백년대계로서 매우 중요할 것이다. 걱정되는 점은 지금의 국회 개헌특위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내용이 대통령제냐 내각제이냐, 현행처럼 대통령제일 경우 중임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 등 권력 구조 개편에서 그치고 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우리 헌법 조문에는 어쩌면 권력 구조보다 더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시대에 뒤처진 내용들이 드물지 않다. 예컨대 국방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우리 헌법 제39조 제2항은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하고 있다. 얼핏 보면 상식 같지만 자세히 보면 웃기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럼 병역의무를 이행한 데 대해 국가가 불이익한 처우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 하나. 당연히 이 규정은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책무 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 청원권에 관해서도 헌법 제26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기관에 문서로 청원할 권리를 가지고, 국가는 청원에 대한 심사의무를 진다’고 하고 있다. 그럼 이 규정이 없으면 청원을 하지 못하는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 규정이 굳이 있어야만 청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 규정에 의한 하위법으로 청원법과 입법청원의 경우 국회법이 있으나 사실상 국민의 기본권 보장으로 실효성은 의문이다. 따라서 예산이 부수되거나 소급입법, 형사처벌과 재판개입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제외하는 식으로 포퓰리즘적 입법은 예방하되 국민의 입법 요구권을 보다 구체화하는 근거 조항을 헌법에 둘 필요가 있다. 국회의원의 청렴의무를 규정해 둔 헌법 제46조, 겸직 금지를 선언하고 있는 제43조 역시 추상적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이다. 피선거권 내지 연금 박탈과 같은 헌법상 제재의 근거를 보완해 둘 필요가 있다.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공무담임권을 가진다.’ 헌법 제25조 역시 국민의 정체성과 관련 있는 기본권인 공무담임권 보장으로서는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갈수록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특히 주요 공직의 공채에서 주관적, 정성적 부분의 비중이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불투명과 불공정성을 방지하기 위해 ‘학력 등에 의한 차별 금지, 국가의 기회균등 의무’가 추가돼야 한다. 광장 민심의 본질은 권력 구조 개편을 넘어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정치적, 경제적 삶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데 있다. 원 포인트 권력 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만을 시도한다면 여의도 기득권 세력의 과두정적 담합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정파적 이해관계로 인해 권력 구조 부분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뺀 나머지 가능한 부분들을 먼저 다뤄야 한다. 개헌이 권력 담합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고민의 발로임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중구, 개발부담금 소송 승소… 세수 7억 7400만원 확보

    서울 중구가 ‘기부채납 비용을 높게 책정해 개발부담금에 포함시키는 행위는 적법하지 않다’는 취지의 판결을 끌어내 세수 7억 7400만원을 확보했다. 9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2월 준공한 장교동 신한L타워 사업시행자 A사에 7억 7400만원을 개발부담금으로 부과했다. 그러나 A사는 이에 불복하며 6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그러나 중토위는 지난달 22일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토지 매입가격은 개발부담금에서 공제되는 개발비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중구의 손을 들어 줬다. 개발부담금은 토지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25%를 세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개발이익은 준공 시점 땅값에서 사업 시작 당시 땅값과 기부채납 토지비용, 공사비용을 빼고 산정한다. 개발부담금은 지방자치정부의 예산 부족분을 메우는 데 요긴하게 쓰였지만, 대부분 지방자치정부가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개발비용 자료를 관례적으로 모두 인정해 왔다. 중구는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감정평가사, 토지개발사업 전문가, 고문변호사 도움을 얻어 6개월여에 걸쳐 토지 감정평가·거래 사례를 살핀 끝에 이번 행정심판에서 승소했다. 앞서 중구는 2015년 8월에도 유사한 개발부담금 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16억 2800만원의 세수를 확보한 바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그동안 개발부담금에서 공제돼 온 수상한 부동산 거래방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겼다”며 “지방자치정부 중요 세수인 개발부담금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단뱀, 영양 통째로 삼키려다 뿔에 찔려 ‘포기’

    비단뱀, 영양 통째로 삼키려다 뿔에 찔려 ‘포기’

    비단뱀이 다이커영양(이하 영양)을 통째로 삼키려다 포기하고 돌아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10일 호주 나인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비단뱀 한 마리가 영양을 통째로 삼키려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비단뱀이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통째로 영양 삼키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부침을 느꼈는지 이내 녀석은 식사를 포기하고 조용히 숲 속으로 사라진다. 영상을 게시한 이는 “비단뱀은 영양을 삼키려 했지만, 영양의 뿔에 녀석이 찔리면서 식사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사람들이 비단뱀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서 식사를 중단한 걸로 보인다”며 “비단뱀이 사람들에게 위협을 느껴서 달아난 것이다. 야생동물에게 가까이 가는 것은, 녀석들의 삶을 방해하는 무례한 행동”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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