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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대상으로 성적인 내기…美 명문대 사교클럽 논란

    여성 대상으로 성적인 내기…美 명문대 사교클럽 논란

    미국 명문대에 다니는 유명 남성 사교클럽 회원들이 여성을 대상으로 성적인 내기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7일(현지시간) 아이비리그 코넬대에 다니는 남성 사교클럽 ‘제타 베타 타우’(ZBT·Zeta Beta Tau)의 일부 회원 사이에서 여성과 동침한 횟수로 내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피그 로스트’(Pig Roast)로 명명된 이 문제의 시합에는 주로 신입 회원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참가자는 여성과 잠자리를 가진 횟수에 따라 점수를 받았는데 가장 많은 여성과 자면 우승하는 것이었다. 만일 점수가 같으면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여성과 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충격적인 실태는 지난해 12월 처음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괴이한 시합이 얼마 동안 벌어졌는지, 얼마나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이들 회원과 관계한 여성들은 자신들이 내기의 대상이었던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몇 명의 여성이 회원들과 관계를 맺었는지도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코넬대 측은 해당 남성 사교클럽에 대해 앞으로 2년 동안 보호관찰(probation) 기간을 두겠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또한 이 대학은 소속 회원들의 생활 태도를 다시 검토하고 매년 진행되고 있는 성폭력 방지 등 특별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여긴 이들 남성에 대한 처분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북미 남성 사교클럽 ‘제타 베타 타우’(ZBT) 코넬대지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정농단 방조’ 우병우 전 수석 1심 선고, 14일→22일로 연기

    ‘국정농단 방조’ 우병우 전 수석 1심 선고, 14일→22일로 연기

    국정농단 사건을 묵인·방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가 22일로 연기됐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14일 오후로 예정됐던 우 전 수석에 대한 선고공판의 기일을 22일 오후 2시로 변경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과장 및 감사담당관 등에 대한 좌천성 인사조치를 강요하고 자신의 가족회사 ‘정강’과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을 조사하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는 등 권한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으로 지난해 4월 17일 재판에 넘겨졌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의혹보도가 나오는 등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지만 이에 대한 직무감찰을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해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 등 모두 8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을 갖고 우 전 수석에 대한 심리를 마쳤지만, 변론이 종결된 뒤에도 검찰과 우 전 수석 측에서 의견서를 잇달아 제출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선고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며 우 전 수석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우 전 수석은 “정당한 업무를 청와대 관행에 따른 합법적 방법으로 수행했다고 믿고 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고, “모든 혐의가 유죄로 나오더라도 징역 8년은 지나치다”며 반발했다. 우 전 수석은 특히 최후진술을 통해 “이건 누가봐도 표적수사”라면서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시도에 사법부가 단호함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암묵적 ‘反유대주의’… 유럽 정치ㆍ사회ㆍ경제를 덮치다

    [글로벌 인사이트] 암묵적 ‘反유대주의’… 유럽 정치ㆍ사회ㆍ경제를 덮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도시 사르셀에서 한 여덟 살 유대인 남자아이가 10대 청소년 두 명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청소년들은 종교시설로 향하던 소년이 ‘키파’를 쓴 모습을 보고 길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났다. 키파는 유대교 남성들이 쓰는 모자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해 ‘작은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사르셀에서 이런 폭행사건이 일어난 데 프랑스 유대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이나 외모, 종교 등을 이유로 시민을 공격하는 것은 국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지만 46만여명에 달하는 프랑스 내 유대인들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사르셀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이 유대계 사립학교 교복을 입고 귀가하던 15세 소녀의 얼굴을 칼로 찌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하루 전날엔 파리 남쪽 외곽 도시 크레테유의 한 유대인 식료품점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됐다. 이 상점에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나치 독일의 표식인 하켄크로이츠(구부러진 십자가) 낙서가 발견돼 경찰은 유대인 혐오 세력이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반영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 행위는 2016년 77건에서 지난해 97건으로 늘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가디언은 같은 기간 영국에서 유대인 대상 범죄가 108건에서 145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의 악몽이 각인된 유럽 사회에서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금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옛 조상의 땅에 강력한 유대인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시오니즘)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슬람권 이민자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도 확산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1950만명으로 전체 유럽 인구의 3.8%였지만 2016년 2577만명(4.9%)으로 증가했다. 프랑스(8.8%), 스웨덴(8.1%), 영국(6.3%), 독일(6.1%) 등은 이슬람권 인구가 5%를 넘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강화하자 분노한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반유대주의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대인 인구가 1만 5000여명에 불과한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9일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 유대교 회당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10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럽인 마음속 내재된 反유대정서 되살아나” 하지만 미국의 유대인 전문지 ‘알게마이너’는 지난달 14일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가 온전히 유럽 내 이슬람 인구의 급증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유럽인들 마음속에 내재된 반유대 정서가 되살아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의 가해자로 어느 국가보다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와 반성에 앞장서 왔던 독일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 영문 매체 ‘더로컬’은 지난 1일 독일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15년 독일 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1366건 가운데 78건만 이민자들의 소행이고 1246건은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반유대 증오범죄 1453건 중 1377건이 극우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후 70년이 지나도 네오나치 등이 발호하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가 독일인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지난해 9월 24일 총선에서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표율 13%로 원내 제3당으로 진입했을 때 유대인들이 받은 충격은 극에 달했다. 수십년에 걸쳐 극우와 국가주의 배격, 나치 과거사 청산에 힘써 온 독일에서조차 극우 정당이 연방 의회에 입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내 우파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동유럽의 폴란드는 무슬림 인구가 0.1% 미만인 국가다. 극우 성향의 ‘법과 정의’당이 장악하고 있는 폴란드 하원은 지난달 26일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운영했던 수용소 시설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폴란드가 나치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할 경우 누구든지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이 법안의 핵심은 폴란드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일 뿐 가해자가 아니라는 정서를 반영한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동안 폴란드에서 학살당한 유대인 300만명 중 18만~20만명이 폴란드인에 의해 살해되거나 폴란드인의 밀고로 숨진 것으로 평가됐고, 2차 대전 이전부터 폴란드에는 반유대 정서가 뿌리 깊었다는 분석이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反이스라엘 정서ㆍ극우 민족주의 확산 막아야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는 벨디브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 논란이 됐다. 벨디브 사건은 1942년 7월 나치 독일에 협력한 프랑스 비시 정권이 유대인 1만 3000명을 억류했다 나치 수용소로 보낸 일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에선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3당에 올라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꾸렸다. 자유당의 우도 란트바우어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의원은 지난달 28일 주의회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나치를 추종하는 학생동맹의 부의장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가 행사 때 쓰는 ‘나치 노래책’에 유대인 학살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고, 지난 1일 결국 사퇴했다. 미국의 유대인 전문 매체 ‘포워드’는 지난달 29일 이런 반유대 정서가 전통적인 ‘음모론’, 즉 유대인이 인류에 기생해 인류를 해치려 한다는 뿌리 깊은 유럽인의 정서가 되살아나는 징조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은 로마 시대 이후 유럽에 흩어져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일이 금지돼 주로 상업·금융업 등에 종사했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을 깔보고 돈만 밝힌다는 편견과 함께 미움을 샀다. 미국에 본부를 둔 최대 규모의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이 2014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그리스인 69%, 폴란드인 45%, 프랑스인 37%, 독일인 27%가 반유대주의 정서를 어느 정도 공유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독일인의 52%와 폴란드인 62%, 프랑스인 44%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홀로코스트 피해를 과도하게 부각시킨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스인의 82%, 폴란드인 55%와 프랑스인 48%는 ‘유대인들이 세계 금융 시장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ADL 여론 조사에서 프랑스인 42%와 독일인 31%가 ‘유대인들은 미국 정부에 대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인구의 2.5%에 불과한 650만 유대인들이 정치·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반유대주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의 변호사였던 친이스라엘 강경파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정통 유대교 신자인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며 유대교로 개종했다. 현재 분출되는 반이스라엘 정서와 극우 민족주의의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반유대주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퓨리서치센터는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난민 유입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 무슬림 인구는 75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극우 민족주의가 부상하면서 EU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EU가 추구하던 자유주의적 관용의 가치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반감이 반유대주의에 불을 지핀 측면이 있을지라도 유럽인들은 홀로코스트가 유럽 역사의 일부분임을 인정할 책임이 있으며 유대인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교육과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가칭)가 분당구 삼평동에 들어선다. 경기 성남시와 엔씨소프트는 12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글로벌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엔씨소프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하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지는 당초 구청사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난 2015년 일반업무시설로 용도가 변경됐다. 시는 이듬해인 2016년 기업유치를 위해 이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약 2년이 지난 이날 글로벌R&D센터 유치 MOU로 결실을 맺었다. 엔씨소프트는 분산되어 있는 각 R&D센터를 이곳에 통합시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민들을 위해 IT와 C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센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R&D센터가 연간 약 2만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1조 5000억 규모의 경제파급효과, 수백억대 세수증대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족성 강화이다”며 “기업유치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들이 성남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에서 ICT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글로벌R&D센터에서 AI와 빅데이터 중심의 지능정보기술을 고도화해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엔씨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결집될 글로벌R&D센터의 성과들이 성남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센터 설립으로 발생하는 재정이익금을 이용해 판교, 위례 신도시 등의 공공부지를 매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공공청사 대체부지는 이미 검토 중인 3곳의 후보지를 포함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떼쟁이 우리 아이 혹, 날 닮은 건가?

    아이에게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주지 않으면 길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온몸으로 떼를 쓸 때가 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 만5세 넘어도 계속 땐 정서 문제 11일 인제대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떼를 쓰는 행동은 부모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언어 표현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짜증 내거나 울고 소리를 지르다 물건을 부수거나 바닥에 뒹구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떼쓰는 아이들은 만 2~4세에 가장 많은데 50~80% 정도 아이들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떼를 쓰고 20%가량은 거의 매일 떼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 5세부터는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게 되면서 떼쓰는 행동은 점점 줄어든다. 만약 이 시기 이후에도 떼쓰는 행동이 이어지면 정서적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화 잘내는 부모 따라 떼쓰기도 떼를 쓰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분노와 좌절감이다. 스스로 분노와 좌절감을 어른처럼 적절하게 타인에게 표현하지 못해 떼쓰기로 나타난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감정 표현을 억압하면 아이들 사고나 행동이 극단적인 형태를 보일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아이들은 부모 모습을 쉽게 따라하고 배운다. 부모가 화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자신의 감정 표현 수단으로 이를 학습해 사용한다. 세 번째로 떼쓰기를 문제 해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의 떼쓰기를 부모가 수용하면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결과적으로 부모나 주위 환경을 조종하는 도구로서 떼쓰기를 활용하기 시작한다. # 억압보다 배려와 사랑으로 훈육 아이들 떼쓰기는 예방이 중요하다. 김봉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가 분노와 좌절감을 잘 해소하고 감정을 잘 다스리는 모습을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 행동을 지나치게 금지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아이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면서 선택권을 주는 등 자율성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복적으로 떼를 쓰는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김 교수는 “부모가 흥분해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말싸움을 하고 협박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관되게 대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부모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단호하게 표현해야 하고 떼를 쓴다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낮은 톤으로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떼를 쓰는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역할 놀이를 해보거나 아이에게 떼 쓸 수 있는 특정 장소를 미리 알려주는 방법도 있다. 뒤에서 껴안아 진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한국GM, 정부 지원 요청 앞서 경영 투명성 높여야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자회사인 한국GM의 경영이 어렵다며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여의치 않으면 철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경영 실패의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은 기본적인 상도의에 어긋난다. 한국GM이 직간접으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30만명에 가깝다. 철수하면 대량실업 사태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와 고용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인력을 볼모로 우리 정부와 국민을 압박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알려진 대로 한국GM의 경영 상황은 심각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2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자본금을 모두 까먹었다. 더이상 돈을 빌려주겠다는 금융기관이 없자 GM은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지분 비율만큼 참여하라”고 ‘통첩’했다는 말도 들린다. 지분 비율에 따라 51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면 이 돈은 국민의 세금일 수밖에 없다. GM은 2014년 호주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자 GM홀덴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런 극단적인 선례를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동안 한국GM의 경영 행태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한국GM이 GM홀딩스로부터 차입한 2조 4000억원의 이자율이 5%에 이르는 것은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여기에 GM이 해마다 한국GM으로부터 업무지원비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받고 있는 것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쉐보레 유럽이 한국GM의 자회사로 돼 있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결론적으로 쉐보레 유럽의 사업 철수가 현실화하면서 한국GM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업 구조를 가지고서는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 판다고 한들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 우리는 한국GM이 사업을 접어 수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경쟁력 없는 기업에 무한정 국민 세금을 퍼부어 고용을 유지토록 하는 것도 언젠가 다시 터질 문제의 폭발력만 키우는 것이 되지 않을지 우려한다. 나아가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다른 다국적기업에 잘못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우만은 아니라고 본다. GM은 지원을 요구하기 전에 한국GM의 의문에 가득찬 경영 구조부터 정상화해야 한다. 정부의 지원 여부 검토는 그다음의 일이다.
  • ‘고리대금 논란’ 한국GM 회계감리 받나

    ‘고리대금 논란’ 한국GM 회계감리 받나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네럴모터스(GM)가 자회사인 한국GM(옛 대우차)의 경영이 어렵다며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등 당국의 회계감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부실 기업에 막대한 혈세를 퍼줬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미 일각에선 GM 본사가 한국GM을 상대로 ‘고리대금’ 장사를 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히려 이자를 줄였다는 게 GM의 주장이지만 ‘철수설’까지 재점화된 상황이라 ‘먹튀’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11일 금융 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의혹의 핵심은 한국GM이 미국 본사에 지나치게 많은 이자를 물고 돈을 빌려 왔다는 점이다. 한국GM이 글로벌GM(GM홀딩스)으로부터 수년간 빌린 돈은 2조 4000억원이다. 이자율이 연 5%라 해마다 낸 이자만 1000억원이 넘는다. 최근 4년간 이자로 벌써 4620억원을 물었다. 초저금리가 계속된 상황에서 한국GM이 의도적으로 GM 본사에 비싼 이자 수익을 챙겨 줬다는 게 골자다. 한국GM은 되레 비용을 줄였다고 반박한다. GM에서 빌린 돈으로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1조 7000억원 상당의 한국GM 우선주를 사들였는데 이 우선주 배당률이 최고 연 7%라 그대로 뒀으면 더 비싼 비용을 치렀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고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 사정상 국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의 매출원가율(총매출 중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은 2016년 기준 94%다. 정상적인 이윤을 남겨 장사했더라면 이익을 낼 수도 있었는데 ‘일부러’ 적자를 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동종 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은 통상 80%대다. 한국GM은 “연구개발비까지 ‘비용’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예컨대 국내 경쟁 기업처럼 ‘자산’으로 처리하면 매출원가율이 80% 중반까지 낮아지지만 성과가 불확실한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GM은 성과가 거의 확실해졌을 때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수백억원에 이르는 ‘업무지원비’도 논란이다. 한국GM은 해마다 업무지원비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수백억원을 보낸다. 회계·세무·내부감사 등 본사의 공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따른 ‘대가’이지만 책정 기준과 항목 등이 불투명해 ‘이익 몰아주기’라는 의혹이 따라다닌다. GM 측은 “업무지원비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글로벌 관계사들에 적용되는 항목”이라면서 “공통 서비스를 활용하면 결과적으로 비용도 더 절감된다”고 반박했다. ‘쉐보레 유럽’이 한국GM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GM이 유럽 철수 비용을 한국에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GM 측은 “쉐보레 유럽은 청산이 불가피했고 한국GM은 모회사로서 어느 정도 부담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GM은 자본잠식 상태인 한국GM에 3조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며 우리 정부에도 약 5000억원의 참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긴밀한 협력관계” 다짐한 한·일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두 정상이 ‘역사 직시’와 ‘성실 이행’이란 언급으로 시각 차이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아베 총리가 전향적 입장을 가져오길 기대한 것엔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양국 정상이 무릎을 맞대고 발전적인 미래에 대해 논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에서 회담을 연 데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언급한 뒤 가진 첫 만남이다. 일본 측이 단 1㎜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 기대와 우려가 모두 컸다.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밝혔듯 역사를 직시하면서 총리와 함께 힘을 합쳐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에둘러 언급했다. ‘올해가 오부치 선언 20주년인 뜻깊은 해’라고도 했다.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에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문구를 포함했던 인사다. 위안부 합의 자체에 결함이 있는 만큼 일본이 더 전향적 자세로 문제에 임해 주기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비공개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합의로 국가와 국가의 약속은 양국 간 관계의 기반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합의 내용보다는 형식에만 끝까지 매달리는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유지하고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 것은 긍정적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문제를 분리해 문제를 풀어 나가자는 의미로 읽힌다. 아베 총리도 “평창올림픽 성공을 도쿄올림픽 성공으로 이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확인하자”고 했다.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겠지만 두 나라가 잇따라 개최하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북핵 문제에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연하다.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일 양국의 협력과 공조는 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 문 대통령, 김영남과 첫 만남…웃으며 악수 및 기념촬영

    문 대통령, 김영남과 첫 만남…웃으며 악수 및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방남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했다. 행사 주최자인 문 대통령은 리셉션장에 먼저 기다리고 있다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한정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등에 이어 오후 5시 34분께 9번째 정상급 인사로 입장한 김 상임위원장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악수하기 직전 목도리를 풀고 출입증을 재킷 안으로 넣은 뒤 문 대통령에게 다가갔으며 두 사람은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 바로 옆에 있던 김정숙 여사도 “김정숙입니다”라며 그와 악수했다. 악수를 마친 김 상임위원장이 그냥 지나치려 하자 문 대통령이 다른 정상급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사진촬영을 권했고, 문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김 상임위원장이 왼쪽에 김 여사가 자리해 5초가량 사진을 찍었다.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내외는 커플 셔츠·카디건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나타났고, 이에 문 대통령은 “좋아 보이십니다”라고 환영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주말인 10일에는 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자는 바다코끼리 건드린 북극곰 모자의 ‘슬픈 영상’

    잠자는 바다코끼리 건드린 북극곰 모자의 ‘슬픈 영상’

    배고픔에 굶주린 북극곰 모자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바다코끼리에 손을 뻗치는 안타까운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이 영상은 항 여행객이 2015년 6월 가족들과 북극해에 있는 노르웨이령 제도인 스발바르제도를 여행하던 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화질 속 영상에는 해변에 누워있는 바다코끼리 두 마리와 굶주림에 몸이 말라있는 북극곰 어미 한 마리와 새끼 한 마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극곰 모자는 어슬렁거리다가 바다코끼리에게 접근해 몸을 건드리고, 바다코끼리가 잠에서 깨 위협하자 깜짝 놀라며 다시 주변을 배회한다. 전문가들은 북극곰의 이러한 행동의 원인이 ‘굶주림’이라고 진단한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욘 아시 박사는 “영상 속 북극곰은 바다코끼리가 죽은 줄 알고 자신이 먹잇감으로 삼아도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앞발로 강하게 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북극곰은 꽁꽁 언 얼음바다에서 사냥을 하지만 얼음이 많이 녹는 시기에는 먹이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굶주리는 북극곰의 수가 늘어난다. 북극곰이 지나치게 마른 원인을 찾는 것은 직접 접촉해 분석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지만, 아시 박사는 의심할 여지없이 먹이의 고갈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이미 북극곰들의 상태를 가까이 다가가 육안으로 확인했으며, 어미는 새끼에게 젖을 물리기도 힘들 만큼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보였다”면서 “만약 어미가 먹이를 찾아오지 못한다면 새끼도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상에서 바다코끼리를 ‘잠재적인 먹이’로 인식하는 행동은 비교적 드문 일이며, 이러한 일 역시 북극곰 모자가 당시 굶주림에 시달린 상황이었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컷 북극곰의 경우 간혹 바다코끼리를 사냥하는 경우가 있지만, 몸집이 작은 암컷, 특히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암컷은 자신보다 큰 바다코끼리와 싸울 힘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기 때문에 사냥감으로 삼지 않는다. 알래스카에서 30년 동안 북극곰 행태를 연구해 온 스티븐 앰스트럽 박사는 “더 많은 북극곰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이들이 자주 육지에 올라오는 모습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동영상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전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과 정치권의 막말·무례를 비판하다가 가 닿은 것은 프랑스 영화였다. 한국에선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Les Uns et Les Autres·1981)라는 제목이 붙어 나온 이 영화를 떠올린 건 “우리는 과거사 청산 작업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사범, 경제사범에 관대하다”는 말이 나온 뒤였다. 한 선배가 말했다. “그 영화 봐봐. 아무리 세계적인 명사라도 나치에 부역했다는 꼬리표를 떼기가 얼마나 어렵더냔 말이지.”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예술인들과 그 후손을 조명하면서 화합을 이야기한다. 그 속 한 인물, 지휘자 칼 크레머에게는 참으로 집요하게 과거의 굴레가 쫓아다닌다. 그는 독일 베를린필을 예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예술감독을 투영한다. 카라얀은 업적과 별개로, 독재자 히틀러에게 ‘국가지휘자’ 칭호를 얻었다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녔다. 독일의 과거사 청산 작업은 현실에서도 여전하다. 아흔여섯의 오스카어 그뢰닝는 2년 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의 금품을 뺏어 나치에게 제공했다는 이유였다. 그는 여러 차례 고령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는 형 집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극우단체 의장을 지내며 독일의 수용소와 가스실 사용을 부정한 88세 ‘나치 노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전후 나치에 조력한 혐의로 35만여명을 조사했고, 이 중 12만명 이상을 법정에 세워 4만명 가까운 부역자들을 수감하거나 처형했다. 이 역사를 전시회 ‘콜라보라시옹’으로 만들어 기억한다. 우리 역사에선 이런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 일제강점기에 민족 반역을 일삼은 친일파를 단죄할 새도 없이 한국전쟁이 닥쳤다. 사회 기능 회복과 경제 재건에 집중한 사이 권력과 재력으로 무장한 친일파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올라섰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이들의 목소리는 독재 공권력에 짓밟혔고, 분단 현실은 안보와 치안을 빌미로 한 권력의 방어막으로만 이용됐다. 친일부역, 민간학살, 간첩조작, 군부독재, 정경유착, 권력비리, 국정농단으로 점철된 과거사 청산 작업이 비로소 진행되고 있지만 걱정부터 늘어놓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과거사 청산을 운운하는 것은 퇴보라는 지적이다. 보수 언론에선 프랑스식 역사 청산이 국민들의 피로감을 불러 집권당의 선거 참패를 불렀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집권당 참패 원인에는 청산 작업이 정치·경제적으로 부역한 공무원, 경제인을 피해 갔다는 불만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헌 부대에 새 술을 담을 수 없다.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역사와 체제 위에 올린 새로운 체제가 안정될 리도 없다. 털어버리지 못한 과거는 의혹을 낳고, 의혹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면서 또 다른 분열을 일으킨다. 청산 과정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정확하게 원인을 따지고 제대로 책임과 죗값을 묻는다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런 뒤에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 70년 이상 묵은 과거사 청산 과정이 길고도 험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중도 하차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뿐이다. 9일 ‘평화올림픽’이라 불릴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일군 찬란한 역사와 희망, 감동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새 역사의 출발점을 만들 이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생각해 본다. cyk@seoul.co.kr
  • 토끼 사냥하는 스라소니 포착

    토끼 사냥하는 스라소니 포착

    세계적인 멸종 위기 종인 스라소니가 민첩하게 토끼를 사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장면은 지난달 31일 캐나다 앨버타에 있는 피스 강 인근에서 촬영됐으며, 지난 6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스라소니 한 마리가 눈 덮인 숲 속을 뛰어다닌다. 성큼성큼 뛰던 녀석은 어느 지점에서 발길을 멈춘 채 어딘가를 유심히 쳐다본다. 바로 토끼가 있던 것. 이후 스라소니는 바닥에 배를 댄 채 차분하게 공격 기회를 엿본다. 잠시 후, 토끼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스라소니는 순식간에 녀석을 제압한다.영상을 게재한 이는 “스라소니가 트럭을 지나치더니 토끼를 기다렸다. 녀석은 곧 토끼를 잡았고, 숲으로 이동해 두 마리의 새끼를 만났다”고 전했다. 한편 스라소니는 멸종 위기 동물로, 현재 세계적으로 매우 적은 개체 수가 생존하고 있다. 녀석은 고양이처럼 생겼으나, 꼬리가 뭉툭하고 다리가 길며 몸 크기는 고양이와 표범의 중간 정도다. 새나 작은 포유동물들을 먹고살지만 가끔 사슴류도 잡아먹는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손성진 칼럼] 권력의 비대화가 낳은 비애

    [손성진 칼럼] 권력의 비대화가 낳은 비애

    옛날 지면을 들추어 보면서 국회의원들의 특권의식이 50년 전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사실에 놀랐다. 고액 세비, 안하무인의 언행, 외유, 각종 비리성 특혜, 전용 엘리베이터 이용 등 의원들의 특권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원의 권위의식과 갑질도 과거나 현재나 그대로다. 권한과 예산을 손에 쥔 공무원의 유세(有勢)에 하소연할 데도 없는 민원인은 속앓이만 한다. 수사기관의 물고문은 1987년 박종철 사건을 겪고도 곧바로 사라지지 않았다. 놀랍게도 15년이나 지난 2002년 서울지검에서 물고문 의혹이 불거져 당시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그 이후에도 강압수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지금도 수사기관들의 수사 방식은 민주화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권력을 가진 권력층은 그 권력을 이용해 더 강한 권력을 가지려 하지 절대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다. 권력의 갑질, 행패는 비권력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권력 내부에서도 벌어진다. 그런 권력과 권위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 세상이 많이 바뀐 듯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바뀌지 않았는데도 바뀐 듯 위장,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실상이 요즘 껍질을 깨고 드러나고 있다. 위장을 벗어던지고 은폐의 덮개를 깨려면 서지현 검사와 같은 용기가 필요하다. 비아냥을 들을 각오를 하고 진실을 공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파묻힌다. 겉만 바뀐 세상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흘러간다. 단단한 껍질로 쌓인 조직일수록 변화를 거부한다. 검찰이 그런 조직이다. 검찰이 정권의 풍향계를 좇는 것도 일종의 자기 보호 본능이다. 개혁과 변화의 외풍이 닥치기 전에 차단용 보호막을 펴는 것이다. 사실 검찰은 변한 게 없다. 오히려 검찰 권력 자체나 그들의 특권의식은 50년 전 검찰보다 더 커졌다. 이미 검사장 이상 간부가 50명에 가깝고 검사 수가 2000명이 넘는 공룡 조직은 몸뚱이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그런 점은 나라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원과 높은 직급에 각종 특권을 걸머쥔 국회와 다를 게 없다. 권력은 더 큰 권력에 약하다. 춘천지검의 외압 논란은 춘천지검에만 있을 게 아니다. 최영미 시인의 폭로성 시에 드러난 ‘늙은 작가’들의 나쁜 손버릇은 50년도 더 묵은 것이다. 조직의 형체는 없지만 문학계의 선후배 간에 뚜렷한 위계질서와 도제식 교육은 검찰과 닮았다. 문학계의 권력은 대개 출판사와 그에 종속된 작가들의 카르텔에 의해 발생한다. 문학계의 권력화는 거기에 정권마다 유명 문학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함으로써 더 심해졌다. 역대 정권이, 위정자들이 검찰을 공룡으로 만들었듯이 문학계도 마찬가지다. 이 시점에서 제2, 제3의 최영미, 임은정, 서지현이 나오지 않는 것은 권력화된 조직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회, 검찰, 문학계, 공무원은 세계 속의 희귀종이다.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시대착오적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봉건시대 영주 행세를 한다. 권력을 버리거나 빼앗지 않는 이상 비극과 비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권력의 맛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중독돼 있다. 악성 권력은 우리 손으로 만들었으니 우리 세대가 해결하는 도리밖에 없다. 50년간 변치 않은 권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급격한 개혁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혁명처럼 위험하다. 그래도 방법은 우리 하나하나가 선지자(先知者)가 되는 길이다. 특권 남용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우선이다. 이어서 필요 이상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자발적 개혁이 따라야 한다. 점진적이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실현될 때 비로소 국민이 보이고 사건 관계인이 보이며 힘이 약한 아랫사람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공도 있고 과도 없지 않은 노무현에게 배울 점 한 가지를 꼽으라면 권위 내려놓기다. 경비원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으며 운전기사의 결혼 때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며 그 운전기사를 태우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만큼은 선지자다. sonsj@seoul.co.kr
  • 폴란드 ‘나치 부역 부정법안’ 승인…이스라엘 “용납하지 않겠다” 반발

    폴란드 ‘나치 부역 부정법안’ 승인…이스라엘 “용납하지 않겠다” 반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와 폴란드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체계적으로’ 홀로코스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폈지만,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부정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강경 대응할 태세다.●두다 대통령 “홀로코스트와 무관” AP통신에 따르면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집권 ‘법과 정의’당이 입법한 이 법안은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뒤 설치한 강제 수용소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 제3제국에 의한 전쟁범죄 책임을 폴란드에 돌리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해 이를 위반할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최대 징역 3년에 처하도록 했다. 법안에 서명한 두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폴란드인 개개인의 경우 협박에 못 이겨 가담한 경우는 있었다”면서도 “당시는 (나치 독일의 점령하에 있었기 때문에) 폴란드란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 의뢰해 이 법이 언론의 자유 등 기본권을 준수하는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헌재에 책임을 떠넘겼다. ●틸러슨 美국무 부정적 의견 내 법안이 논의될 때부터 상황을 예의주시한 이스라엘 정부는 일부 폴란드인이 나치에 부역한 것은 사실인 만큼 이 법안이 역사 왜곡 또는 홀로코스트 전반에 대한 부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이 법이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유대인 학살의 공동책임을 묻는 경우에도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폴란드인의 전쟁범죄 연루와 관련한 사실 증언을 할 경우에도 기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대계 입김이 강한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이 법안이 언론과 학문 연구의 자유에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은 폴란드에 설치한 아우슈비츠 등의 강제 수용소에서 유대인 300만명과 폴란드 국민 190만명을 집단 학살했다. 나치가 학살한 유대인은 유럽 전역에서 570만~6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바르샤바의 홀로코스트 폴란드 연구센터는 당시 유대인 18만~20만명이 폴란드인에 의해 살해되거나 폴란드인의 밀고로 숨졌다고 분석했다. ●폴란드 우파 “재산 보상 받으려 악용” 그러나 폴란드 우파 세력은 이스라엘과 미국 유대인들이 20세기 사회주의 체제 시절 압류된 유대인 재산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려고 이 문제를 악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폴란드인의 반유대 정서가 다른 유럽국가보다 강한 데도 기인한다. ‘반명예훼손연맹’(ADL)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반유대 정서가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폴란드의 경우 45%로, 독일(27%)이나 프랑스(37%)보다 높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폴란드 책임자인 피오트르 부라스는 “현재 폴란드 정부가 사법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헌재는 독립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법안이 발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1998년 필자가 공부하던 미국 미시간대의 건축대는 동문인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를 추념하는 기념석을 세웠다. 커다란 자연석에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One can make it change!)”라는 큼지막한 글을 깊이 새겼다. 라울은 유럽의 금융 명문가인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사람으로 1930년대 신대륙의 자유스러운 학풍과 문화를 섭취하고자 건너왔다. 학업을 마치고 고향 스웨덴으로 돌아간 후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목도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헝가리 주재 스웨덴 대사관 외교관으로 일하며 유대인들에게 중립국인 스웨덴 비자를 발급하고 은신처를 제공했다. 또 나치 사령관 슈미트 후버를 협박해 유대인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막았다. 나치는 라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웨덴에 있는 그의 집안을 협박했다. 라울의 누나가 헝가리로 그를 찾아와 울면서 하소연했다. “동생아, 네가 기껏 몇 사람에게 가짜 서류를 만들어 준다고 무엇이 바뀌겠니? 세상의 큰 흐름은 어쩔 수 없단다. 제발 이쯤에서 그만두고 함께 돌아가자. 너도 살고 우리 집안도 살자꾸나.” “누나, 무언가 옳은 일이라면 지금 누군가 그것을 해야만 해. 지금 내가 한 사람을 구하지 않으면 천 사람도 만 사람도 구출되지 않는 거야. 한 사람이 올바른 뜻을 품고 온 힘을 다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누나는 혼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라울의 신념은 이루어졌을까. 라울은 비자 발급을 통해 1만 3000명을 살렸고, 2만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7만명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것을 막아내 모두 10만여명의 목숨을 구했다. 미국은 그의 역사적 행위를 땅에 새기어 영원히 기억하고자 해마다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 홀로코스트박물관 도로명을 기존 15번가에서 ‘라울 발렌베리 플레이스’로 바꾸었다. 귀국 후 청와대에서 정부 혁신을 맡았다. 당시 정부 혁신을 강조하는 포스터 중 원숭이섬 포스터가 있었다.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섬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으니 나중에는 모든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모습을 그린 내용이었다. 그때 문득 라울의 말이 떠오르면서 “혁신은 ‘내가 먼저 용기를 내 첫 발걸음을 내디디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명함에 “One can make it change!”를 새기고 이렇게 얘기하고 다녔다. 후배들은 맥주 한 깡통이 세상을 바꾼다는 뜻도 되니 필자에게 딱 맞는 모토라며 좋아했다. 그러던 중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필자는 “달걀을 스스로 깨면 예쁜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는 말씀자료를 썼다. 좀처럼 준비해 준 대로 말씀하지 않는 대통령이 “어차피 계란 껍질은 깨진다. 계란 껍질이 깨지면 잘해야 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다. 뒷날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는 선배가 되자”며 개혁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그 뒤로 우리는 혁신 관련 행사 때마다 삶은 계란을 먹으면서 혁신 주체성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1월 30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혁신 주체로 뛰라고 당부했다. 변혁의 시대에 공무원은 누구보다 스스로 먼저 혁신의 병아리로 태어나야 한다. 인력과 조직과 예산과 법령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 먼저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정부 혁신의 추진 방향과 과제를 발표하면서 취지에 걸맞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이젠 공직자로서 나중에 책임을 지느니 안 하면 본전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실험 정신에 힘입어 겁없이 뛰는 공무원이 주류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과연 우리 부처는 지금 이 순간 또 하나의 ‘라울’일 수도 있는 혁신적 공무원을 얼마나 격려하고 보호하고 있는가 되짚어 볼 때다.
  • 야식으로 먹은 냉동만두 6개…비만의 지름길

    야식으로 먹은 냉동만두 6개…비만의 지름길

    야식으로 주로 즐기는 냉동만두 가운데 일부 제품은 5~6개만 먹어도 포화지방 1일 기준치의 최대 61%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17개 냉동만주의 영양성분과 표시사항을 검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만두 200g(5~6개)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53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44%를 차지했다. 만두 10개를 먹었다고 치면 하루 먹을 포화지방을 모두 섭취하는 셈이다. 냉동만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8.48mg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33% 수준이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6개 제품은 200g당 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의 50~61%에 달했다고 소시모는 전했다. 소시모는 “이보다 많은 양을 먹거나 만둣국 등 요리를 해 먹으면 지방,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만두 종류별로는 새우만두와 김치만두에는 나트륨이, 고기만두는 포화지방이, 갈비만두는 당류 함량이 각각 높았다. 조사대상 중 4개 제품은 나트륨, 당류, 콜레스테롤 등의 영양성분 실제 함량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오차범위를 초과했다.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대림선 왕교자’의 콜레스테롤, ‘오뚜기 옛날 김치왕교자’의 당류 함량이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는 나트륨 함량은 표시기준에서 정한 허용오차 범위를 웃돌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나트륨·당류·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은 제품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소시모는 “소비자는 제품에 표시된 값을 보고 영양정보를 파악하는 만큼 제조업체는 정확한 표시 정보를 위한 품질 균질화·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술 마시면 요산 잘 생겨 증상 악화 과음 말고 운동…체중 관리해야 야외 관람 땐 저체온증·동상 주의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는 9일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306개 메달을 놓고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열띤 경쟁을 펼칩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하는 국민들 열망도 뜨겁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에 너무 애정을 쏟다 건강을 해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5일 전문가들과 함께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닭튀김과 맥주를 의미하는 이른바 ‘치맥’ 판매량이 평소보다 2~3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맥주와 튀김을 과하게 즐기면 ‘통풍’에 시달릴 위험이 있습니다. 통풍은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혈액 속 요산의 양이 늘어나거나 요산이 정상적으로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결정을 이뤄 발가락 관절에 쌓이는 병입니다. 발열과 함께 오는 심한 통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요산 생성이 촉진되는 동시에 요산 배설을 방해하는 작용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특히 맥주에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 속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릴 위험이 있습니다. 비만도 혈액 속 요산 농도 증가와 관련이 있어 장기간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즐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음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목 쉬거나 통증 땐 발성 자제가 좋아 올림픽이 시작되면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경기 승패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음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TV 시청 중간중간 심심풀이로 과자를 먹는 습관은 체중을 늘립니다. 미리 음주량을 정하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심결에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만성질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금연이나 절주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자리를 아예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심하면 변하기도 합니다. 성대가 평소보다 많이 진동해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진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성대에 단단한 돌기가 생기는 ‘성대결절’이 나타나거나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대결절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이윤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발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술을 마시면 성대가 붓고 발성할 때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어 과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주의하고 응원 도중 충분한 물을 마시고 실내 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도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면 교감신경이 맥박을 빨라지게 하거나 혈압을 높입니다. 또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이 심박수를 느리게 하고 혈압을 낮춰 줍니다.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길이 복잡해지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초보운전자가 급제동을 하듯 젊고 건강하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주신경이 급격히 심박수나 혈압을 낮추면 뇌혈류가 감소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주로 중·노년층이 경험하는 심근경색증과 달리 청년층은 흥분하면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TV 시청은 수면 부족 없도록 적당히 이런 미주신경 흥분으로 인한 의식 저하는 전조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아찔한 느낌, 어지러움, 기운 빠짐, 식은땀, 가슴 답답함, 숨찬 느낌,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은 느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 나타난다”며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환자의 3분의1 정도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한다면 탈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물을 많이 먹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면부족도 주의해야 합니다.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할 때는 커피, 콜라, 홍차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흥분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면 밤늦게 운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켜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고 수면위생을 위해 잠자리에서 TV를 보지 말아야 한다”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피곤해서 낮잠을 잔다면 30분 이내로만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상 종목을 현장에서 볼 때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람을 잘 차단하고 보온이 잘 되는 복장을 하au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은 피부에 악영향을 줍니다. 쌓인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량은 평상시의 4배나 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로션 등으로 피부 관리와 보습에 신경써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4일 전 조리음식 데워 주는 ‘미식의 나라’의 불량 학교급식

    3~4일 전 조리음식 데워 주는 ‘미식의 나라’의 불량 학교급식

    프랑스 파리의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미식의 나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형편없는 학교 급식에 불만을 품고 품질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르 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들은 파리 동북쪽 18구 공립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3주 전부터 학교 급식의 영양과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파리시와 구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을 시작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청원 사이트(change.org)를 통해 급식 바꾸기 캠페인을 시작했고 6500명 이상이 동참했다. 학부모들은 “식품업계의 이익을 위해 학생들의 건강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에 설탕과 소금, 방부제, 감미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고 영양학적으로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르 파리지앵이 공개한 한 학생의 식단을 보면 으깬 감자와 당근, 빵 두세 조각, 삶은 달걀, 작은 오렌지 2개가 놓여 있다. BFM 방송은 다른 급식에서는 급식업체가 닭고기를 태워 갈색이 됐고, 달걀은 삶은 지 오래됐다고 했다. 한 학부모는 BFM과 한 인터뷰에서 “음식의 양이 너무 적을 뿐 아니라 3~4일 전에 조리된 음식을 학생들이 먹기 직전에 다시 데워 급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BFM은 공립학교마다 각각의 주방을 갖춘 파리의 다른 구와 달리 18구는 한 민간업체가 매일 1만 4000명 분량의 급식을 조리해 각 학교에 일괄적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이라 급식 여건이 열악하다고 전했다. 구청 측은 이 급식업체가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는 입장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했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오는 9월 계약이 만료되면 새 업체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소전기차 고속 자율주행 “OK”

    수소전기차 고속 자율주행 “OK”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차로 서울에서 평창까지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수백㎞ 수준의 장거리 코스에서 구간별 최고 속도(시속 100∼110㎞)를 유지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국내 최초다.현대차는 지난 2일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제네시스 ‘G80’ 등 총 5대의 차량이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 구간을 완주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가 선보인 기술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술 6단계(0~5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한다. 운전자가 목적지와 주행 방법 등 조건을 정해 주면 시스템이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해 목적지까지 달린다. 단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4단계 자율주행차 운전자는 전방주시 의무, 필요 시 조치 의무 등을 지닌다. 5단계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완전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자율주행차 5대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출발해 신갈 분기점(JC)~영동고속도로~대관령 나들목(IC)을 거처 최종 목적지인 대관령 요금소(TG)까지 2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했다. 차량 모두 교통 흐름을 깨뜨리지 않으며 필요할 때 차선 변경과 추월 등을 반복하며 도로 위를 달렸다. 위험 상황에는 스스로 대응했다. 실제 자율주행차량은 이날 영동고속도로 초입에서는 차선을 밟고 달리고 대형 트럭을 만나자 재빨리 속도를 줄여 트럭을 먼저 보낸 뒤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했다. 또 지나치게 늦게 달리는 차량 뒤에서는 추월차로를 이용해 부드럽게 차선을 변경하고 다시 속도를 높여 저속 운행 차량을 따돌렸다. GPS 신호가 끊기는 터널에서는 정밀지도와 차량 외부에 장착된 센서의 도움으로 주행했다. 이날 시험운전에서 7개 터널, 2곳의 요금소, 1곳의 나들목을 모두 문제 없이 통과했다. 시험운전에 참여한 조용석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4단계 기술로 완벽하게 달리는 것을 체험했다”면서 “다른 차량이 급격히 껴드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현대차는 주행거리와 환경성 면에서 수소전기차가 우위에 있다고 보고 수소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차는 전력 소모가 크다.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십 개의 센서와 이를 통해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 전기차에 비해 전력 사용이 훨씬 여유롭고, 오염물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소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주행에 투입한 수소전기차 넥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평창 시내에서 체험용 차량으로 운영한다. 자율주행 기능을 뺀 수소차는 다음달 출시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청년일자리 창출 재원 20%까지 확대

    정부가 꽁꽁 얼어붙은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선(先) 예산, 후(後) 대책’의 틀을 깨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예산을 먼저 책정한 뒤 이에 맞춰 대책을 수립했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에서는 대책이 마련된 분야에 예산을 투입하는 ‘역발상 접근’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 직후 신규 사업을 발굴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재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이 예산이나 재원 문제로 막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기금 사업비의 20% 범위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지출 금액 기준으로 금융성 기금은 30%, 비금융성 기금은 20% 이하 범위에서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도 지출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다. 통계청이 운영하는 ‘e-나라지표’에 따르면 올해 기금 운용 규모는 594조 9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실상 재정 지출 개념에 해당하는 사업비는 143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11조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지만 올해에는 기금 지출 계획만 변경해도 청년 일자리 사업비를 확대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올해 편성된 일자리 예산은 19조 2000억원이며, 이 중 청년 일자리 관련 사업비는 3조원 규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경을 편성하지 않더라도 기금 20% 내에서 (확대·변경)할 수 있다”면서 “청년 일자리 사업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혁신성장촉진지구’ 지정을 비롯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대 선도 프로젝트를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다만 사업 종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위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청년 일자리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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