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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이재명 핍박론’ 설파…친문 홀대·배척에 恨 남았나

    송영길 ‘이재명 핍박론’ 설파…친문 홀대·배척에 恨 남았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나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가는 게 큰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의전적으로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송 대표보다 경력이 한참 짧은 국회의원의 자리는 헤드테이블 쪽에 지정하고 송 대표의 자리는 구석에 배치하기, 송 대표를 후배 정치인보다 늦게 소개하기, 송 대표의 후배 정치인에게는 발언 기회를 주고 송 대표에게는 안 주기, 행사 후 단체로 기념촬영을 할 때 송 대표는 단상에 부르지 않기 등이다. 송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12일 “한번은 기념촬영을 할 때 사회자가 송 대표 이름을 안 불러서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발견한 문 대통령이 ‘왜 안 나오느냐. 어서 나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며 “공개 석상에서 의전적으로 홀대를 받을 때 그 굴욕감은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송 대표가 평소 입바른 소리를 자주 해서 친문한테 미운털이 박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친문에 대한 송 대표의 한(恨)은 2018년부터 쌓이기 시작했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 선거대책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지만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는 데 그쳤다. 학창 시절 외교관이 꿈이었고 당내 외교통으로 평가되던 송 대표는 외교부 장관을 희망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는 후문이 돌았다. 그런데 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자리마저도 1년도 안 돼 포기해야 했다. 송 대표가 2018년 8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하려고 했더니 청와대에서 “대표 경선에 나갈 거면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사임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송 대표의 한 측근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별로 눈에 띄는 자리도 아니고 정치적인 자리도 아닌데 굳이 사임을 요구했으니 송 대표 입장에선 서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송 대표는 위원장 자리를 내놨고 대표 경선에서도 2위에 그쳤다. 이 측근은 “그 이후 (지난해 5월) 당대표가 될 때까지 송 대표는 4~5선 중진 의원임에도 행사장에 가면 말석인 경우가 허다했고, 친문 초선 의원보다 자리가 뒤쪽인 적도 있었다”고 했다. 이런 배경을 알면 송 대표가 전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설파한 ‘이재명 핍박론’의 맥락을 이해하기 쉽다. 송 대표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친문에 개인적인 한을 갖고 있는 송 대표가 이 후보에게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당선은) 정권 교체에 상응할 만큼의 새로운 변화된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것”이라며 문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친문들은 발끈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 대표님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 후보가 문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니, 도대체 이런 왜곡이 어디 있나”라며 “민주당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송 대표가 뜬금없이 이 후보가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은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것”이라며 “사적인 감정이 공적인 행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할 때”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조발언에서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것은 잘못”이라며 문 정부와의 차별화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물론 송 대표의 이재명 핍박론을 순전히 개인적 한의 발로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송 대표의 정치적 계산으로도 ‘이재명 당선=사실상 정권교체’ 논리는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법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높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지금 다리 수술로 한 달 넘게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며칠 전엔 휠체어에서 내려 의자에 앉다가 엉덩이를 찧어 꼬리뼈에 금이 갔다고 한다. 그럼에도 쉬지 않고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보다 일정이 더 많은 날이 허다하다. 주위에선 일정을 좀 줄이라고 권유하지만 송 대표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송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니 적절히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시다가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 약간 (도를) 넘으신 것 같다”며 웃었다. 송 대표를 향한 동병상련이 느껴진다.
  • 親文의 홀대에 한 맺힌 송영길, ‘이재명 핍박론’ 설파하는 까닭은

    親文의 홀대에 한 맺힌 송영길, ‘이재명 핍박론’ 설파하는 까닭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나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가는 게 큰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의전적으로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송 대표보다 경력이 한참 짧은 국회의원의 자리는 헤드테이블 쪽에 지정하고 송 대표의 자리는 구석에 배치하기, 송 대표를 후배 정치인보다 늦게 소개하기, 송 대표의 후배 정치인에게는 발언 기회를 주고 송 대표에게는 안 주기, 행사 후 단체로 기념촬영을 할 때 송 대표는 단상에 부르지 않기 등이다. 송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12일 “한번은 기념촬영을 할 때 사회자가 송 대표 이름을 안 불러서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발견한 문 대통령이 ‘왜 안 나오느냐. 어서 나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며 “공개 석상에서 의전적으로 홀대를 받을 때 그 굴욕감은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송 대표가 평소 입바른 소리를 자주 해서 친문한테 미운털이 박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친문에 대한 송 대표의 한(恨)은 2018년부터 쌓이기 시작했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 선거대책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지만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는 데 그쳤다. 학창 시절 외교관이 꿈이었고 당내 외교통으로 평가되던 송 대표는 외교부 장관을 희망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는 후문이 돌았다. 그런데 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자리마저도 1년도 안 돼 포기해야 했다. 송 대표가 2018년 8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하려고 했더니 청와대에서 “대표 경선에 나갈 거면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사임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송 대표의 한 측근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별로 눈에 띄는 자리도 아니고 정치적인 자리도 아닌데 굳이 사임을 요구했으니 송 대표 입장에선 서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송 대표는 위원장 자리를 내놨고 대표 경선에서도 2위에 그쳤다. 이 측근은 “그 이후 (지난해 5월) 당대표가 될 때까지 송 대표는 4~5선 중진 의원임에도 행사장에 가면 말석인 경우가 허다했고, 친문 초선 의원보다 자리가 뒤쪽인 적도 있었다”고 했다. 이런 배경을 알면 송 대표가 전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설파한 ‘이재명 핍박론’의 맥락을 이해하기 쉽다. 송 대표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친문에 개인적인 한을 갖고 있는 송 대표가 이 후보에게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당선은) 정권 교체에 상응할 만큼의 새로운 변화된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것”이라며 문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친문들은 발끈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 대표님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 후보가 문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니, 도대체 이런 왜곡이 어디 있나”라며 “민주당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송 대표가 뜬금없이 이 후보가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은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것”이라며 “사적인 감정이 공적인 행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할 때”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조발언에서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것은 잘못”이라며 문 정부와의 차별화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물론 송 대표의 이재명 핍박론을 순전히 개인적 한의 발로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송 대표의 정치적 계산으로도 ‘이재명 당선=사실상 정권교체’ 논리는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법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높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지금 다리 수술로 한 달 넘게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며칠 전엔 휠체어에서 내려 의자에 앉다가 엉덩이를 찧어 꼬리뼈에 금이 갔다고 한다. 그럼에도 쉬지 않고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보다 일정이 더 많은 날이 허다하다. 주위에선 일정을 좀 줄이라고 권유하지만 송 대표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송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니 적절히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시다가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 약간 (도를) 넘으신 것 같다”며 웃었다. 송 대표를 향한 동병상련이 느껴진다. 이민영 기자
  • 코로나19 고령층에 치명적 이유 알고보니...

    코로나19 고령층에 치명적 이유 알고보니...

    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된지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2020년 초부터 각종 통계를 보면 코로나19는 특히 고령 감염자들에게 치명적이다. 그렇지만 아직 고령층에 치명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는 고령층 코로나19 감염자의 중증도와 전파율이 저연령 감염자보다 높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보여줬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족제비과 포유류인 페렛을 생후 6개월 이하, 1~2살, 3살 이상으로 나눈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병원성을 비교했다. 페렛은 사람과 호흡기 구조가 유사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인체에서 일어나는 발열, 재채기, 콧물, 활동성 저하 같은 임상증상이 똑같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생쥐, 영장류와 함께 인체감염 실험 동물모델로 많이 쓰인다. 분석 결과 나이가 어린 페렛은 감염을 통해 병을 일으키는 병원성과 증식성이 낮아 밀접 접촉한 다른 동물로 바이러스를 많이 전파시키지 않았다. 그렇지만 고연령 페렛은 증식성이 높아 다른 동물로 전파율이 매우 높고 폐에서 바이러스 RNA 양성세포가 다수 검출되고 중증 폐병병이 나타나는 등 중증도도 높았다. 또 연구팀은 RNA 염기서열분석 기법으로 감염된 폐조직의 유전자 발현 양상도 분석했다. 저연령 페렛에서는 빠른 면역반응 후 손상된 조직 재생을 위해 다양한 유전자가 발현됐다. 그렇지만 고연령 페렛에서는 감염 초기부터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현저하게 증가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하고 면역세포도 지나치게 활성화돼 심각한 염증을 유도했다. 연구팀은 고연령의 코로나 감염 페렛과 중증 환자의 유전체를 비교분석한 결과 사이토카인과 면역세포를 과활성화시켜 중증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바이러스 전파율과 병원성이 모두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영기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충북대 의대 교수)는 “숙주 연령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전파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결과는 중증 및 고령환자 맞춤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심판들 ‘고무줄 스트라이크존’ 맹훈… KBO “또 좁아지면 2군행”

    심판들 ‘고무줄 스트라이크존’ 맹훈… KBO “또 좁아지면 2군행”

    “스트라이크존, 올해는 반드시 넓힐 겁니다.”(허운 심판위원장)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 선수들이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들의 고함이 울려 퍼졌다. KBO는 이날부터 나흘간 1·2군 심판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 모인 50여명의 심판들은 고무줄을 이어서 실제 스트라이크존을 표시한 뒤 타석에서 ‘기계 공’을 직접 받으며 훈련했다. 새 스트라이크존은 기존 대비 양옆과 위아래를 조금씩 확대 적용한다. KBO의 스트라이크존이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NPB)에 비해 지나치게 좁고 엄격하다는 논란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KBO 야구 규칙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은 아래로 타자 무릎 위, 위로는 타자의 어깨와 허리의 중간이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더 좁게 잡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타자들이 칠 수 있는 공도 출루를 위해 볼넷을 기다리는 등 경기 박진감이 떨어지고 지루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투수에게 불리한 좁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해 KBO 타자들의 국제 경쟁력도 약화하는 문제점도 나타났다.KBO도 이를 인지하고 해마다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겠다고 밝혔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좁아지는 일이 반복됐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선수와 감독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최대한 보수적이고 안전하게 판정하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KBO는 올해 반드시 이를 개선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정지택 KBO 총재도 올해 신년사에서 “스트라이크존 개선을 통해 더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날 심판들의 훈련을 총괄한 허 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은 심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야구 규칙보다 크게는 공 하나 반개 정도 좁게 판정하는 심판도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특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스트라이크존이 다시 좁아진다는 지적에 대해 “시즌 후반 심판들의 재평가를 통해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면 2군으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1일 신년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 있는 변화’였다. 윤 후보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 도전을 ▲코로나19 확산 상황 ▲저성장·저출생·양극화 심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위기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집권 시 이들 도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회견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윤 후보가 이날 발표한 월 100만원 수준의 ‘부모급여’ 도입 계획은 저성장·저출생 문제와 관련한 대표 공약이었다.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 비슷하게 도입된 복지정책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1년에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 정도인데 (아이 1명당) 1200만원씩 하면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고, 자녀 출산에 관한 경제적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아동·가족·인구 등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 부처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따른 것인지를 묻자 “딱 대응해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좀더 큰 관점에서 우리 사회문제를 더 폭넓게 보고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가부 폐지 공약 등 최근 행보가 지나치게 20대 남성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잘 진출하는 건 우리 사회 모든 세대에 걸쳐서 다 필요하고 전체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대료를 임대인·임차인·국가가 3분의1씩 나눠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생계형 임대인을 제외한 임대인도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의 3분의1을 삭감하고 그중 20%는 세액공제로 정부가 돌려드릴 것”이라며 “임대인의 임대료 삭감의 나머지 손실분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전하겠다. 임차인은 남은 임대료 3분의2에 대해 금융대출 이후 상환금액에서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고, 나머지 부담은 국가가 정부 재정을 통해 분담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관련 재원 규모가 50조원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관련 공약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 구성,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또 “소득주도성장으로 훼손된 시장경제의 역동성과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물량 공급을 통한 안정적 집값 관리,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와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 건설 추진 등을 공약하며 대출규제 완화도 재차 시사했다. 그는 “첫 주택 장만이나 청년 주택의 경우 대출 규제를 크게 풀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과 더불어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용의 전국 확대 등 공약 행보를 이어 갔다. 윤 후보는 민생공약 시리즈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여섯 번째 공약으로 현재 전국에 7대뿐인 닥터헬기 대수를 확대하고, 운용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닥터헬기 이착륙장도 추가 설치하고, 도서지역은 대형 헬기 운용을 유도하겠다고도 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시설별로 체계적인 환기 등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환기가 잘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라는 글을 남겼다.
  • “한 장에 5000원?” 방탄소년단 마스크 고가 논란 [이슈픽]

    “한 장에 5000원?” 방탄소년단 마스크 고가 논란 [이슈픽]

    그룹 방탄소년단의 굿즈로 판매되는 잠옷과 베개 등이 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마스크 가격도 고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마스크 업체 도부마스크는 10일 ‘방탄소년단 아트워크 마스크’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마스크는 방탄소년단의 곡 ‘Butter(버터)’를 모티브로 만든 마스크다. 컬러는 ‘버터’의 주요 색상인 7가지로 구성됐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해당 마스크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한 팩에 마스크 7개로 구성된 제품의 가격이 3만5000원으로, 1개당 5000원인 것이다. 이를 본 일부 팬들은 일반 KF94 마스크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비싸게 측정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이름값을 생각해도 너무 비싸다”, “다른 굿즈도 그러더니 마스크까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정판이니 그럴 수 있다”, “팬들을 위한 거니 비싸면 안 사면 된다” 등 반응도 보였다.방탄소년단의 고가 굿즈 논란은 최근에도 불거진 바 있다. 앞서 지난 3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 멤버 진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잠옷과 베개를 공개했다. 해당 잠옷의 가격은 상·하의 세트 한 벌당 11만 9000원, 베개는 6만 9000원이었다. 진은 홍보 영상을 통해 “내가 80% 정도 아이디어를 냈다. 잠옷을 입을 때 주머니가 없어서 불편했다. 이런 점을 개선해 주머니에 충분히 핸드폰도 넣을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격이 공개된 이후 진도 당황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위버스에 “잠옷 좋은 소재 써 달라 했지만 무슨 가격이…나도 놀랐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 이름값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비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팬들은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앞세워 지나치게 사업에 몰두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서로 돕고 사는 건 인간 세상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동식물이 공생을 통해 거친 세상을 함께 이겨낸다. 이미 수많은 개체가 하나의 무리를 이뤄 서로 돕고 사는 개미도 예외가 아니다. 진딧물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얻는 개미나 식물을 보호하면서 보금자리를 공급받는 개미는 공생의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이런 공생 관계가 단순히 서로 돕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윌리엄 위키슬로 (William T. Wcislo) 박사는 파나마의 열대 우림에서 아즈테카 개미 (학명 Azteca alfari)의 생태를 연구했다. 이 개미는 개미굴을 만들지 않고 트럼펫 나무 (학명 Cecropia peltata)가 제공하는 서식지에서 살아간다. 개미는 나무에서 영양분이 풍부한 수액까지 얻기 때문에 나무가 삶의 터전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나무를 갉아 먹는 애벌레나 다른 초식동물을 공격해 내쫓는 공생 관계를 이룬다. 그런데 이 연구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고등학생 팀 (사진)은 개미가 단순히 나무의 천적만 막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우연히 트럼펫 나무에 구멍을 뚫었는데, 다음날 이 구멍은 말끔히 메워져 있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학생들은 과학자들과 함께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개미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개미들은 상처가 난 부위를 마치 개미굴을 수리하듯 다시 메꿔서 2시간 반 만에 상당 부분 봉합했다. 24시간 정도 지나면 상처 부위는 완전히 메워졌다.  물론 줄기와 껍질이 재생된 건 아니지만, 우리가 붕대나 반창고를 붙여 상처를 보호하고 감염을 막는 것처럼 개미도 표면을 봉합해 상처가 감염되거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개미의 치료 활동이 개미가 사는 장소나 애벌레가 있는 곳에 가까울수록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이 아마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에 상처를 내는 동물에 대응해 진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개미와 식물의 공생 관계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즈테카 개미는 트럼펫 나무에서만 살면서 초식동물을 퇴치하고 상처를 치료해준다. 트럼펫 나무는 개미에게 살아갈 집과 먹이를 제공한다. 나무 입장에서 개미는 몸 밖에 있는 백혈구나 다름없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로나 19로 해외 여행과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한 끝에 예상을 뛰어넘는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예비 과학자가 아닐 수 없다.
  • [여기는 중국]김치? 중국인에겐 흔한 반찬...한국인 ‘웃겨’

    [여기는 중국]김치? 중국인에겐 흔한 반찬...한국인 ‘웃겨’

    김치 종주국을 주장하며 갈등을 조장했던 중국에서 이번엔 김치를 두고 단순한 반찬일 뿐이라며 평가절하는 발언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랴오닝사회과학원 남북한연구센터(辽宁社科院朝鲜韩国研究中心) 뤼차오 수석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인들의 눈에는 단순한 반찬인 김치가 한국인들의 눈에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인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는 앞서 지난 9일 한국 다수의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한국 김치의 수출이 지난해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정면에서 비판한 것. 특히 상당수 한국 매체들은 당시 이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국산 김치 수요 증가와 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의 관영매체가 ‘김치 수출액이 중국을 넘어선 것 하나로 한국 언론들이 자존심을 찾은 것 같다’는 기사를 다량으로 쏟아내는 등 발끈한 분위기다. 특히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금껏 한중 양국이 김치 문제로 대립한 적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그 대표적 사례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020년 12월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김치’의 기원을 정의하는 대목에는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부분을 지적, 항의한 사건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같은 한국인들의 반응을 겨냥해 ‘(한국인들이 보이고 있는)김치에 대한 반응은 지나치게 유별난 독특한 민족심리를 형성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리를 그대로 노출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 내에서 한반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뤼차오 연구원을 전면에 등장시켜 김치에 대한 중국인들이 가진 인식을 드러냈다.실제로 뤼차오 수석연구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의 기원 논란에 한국인들이 보인 반응은 중국인의 눈에는 웃음거리에 가까울 뿐”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인에게 김치는 매우 민감한 민족적인 자존심과 관련이 있는 문제다”고 했다. 또, 그는 “한국은 대국 사이의 틈에 끼여 살아왔디에 전통과 관습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심지어 국가의 자존감을 지나치게 민감한 상태를 유지해 국가에 대한 의식을 고조시키려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치는 중국인들의 눈에는 단순한 반찬일지 모르지만 한국인들의 눈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인들이 먹는 김치의 99%는 아직도 중국에서 생산된다”면서 “중국 김치의 위생 안전 문제가 폭로된 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국인들은 또다시 중국산 김치를 대량으로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의 언론들과 학자들이 중국산 김치에 문제가 있다는 등 과대 허위 광고를 해왔지만, 그럼에도 한국 식당들은 중국산 김치에 대한 애정을 놓을 줄 모른다”면서 그 증거로 한국외주산업연구원이 공개했다고 알려진 한국 1000여 곳의 식당 중 중국산 김치 구매 비율이 약 47.1%에 달했고, 이 중 70%가 넘는 업체가 앞으로도 중국산 김치를 계속 주문할 것이라고 답변한 결과를 증거로 내밀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신문·라디오·TV·SNS…변하는 미디어, 변하지 않는 선동 원리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신문·라디오·TV·SNS…변하는 미디어, 변하지 않는 선동 원리

    1977년, 아직 대형 히트작을 낸 적 없는 젊은 감독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라는 SF영화를 들고 나왔을 때 미국 관객들은 영화 속 낯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관객에게 익숙한 전쟁 영화, 서부영화, 그리고 사무라이 영화의 세계관이 ‘외계’라는 옷을 입고 나왔을 뿐 새로운 세계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화 속 제국군이 입은 옷은 나치 시절 독일군 제복 디자인을 차용했고, 제국군을 이끄는 다스베이더의 헬멧 디자인은 일본 사무라이의 투구에서 가져왔다. 누가 ‘악당’인지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관객들은 눈치 채지 못한 나치 특유의 비주얼이 있었다. 영화 마지막에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에서 도열한 반란군과 단상 위에 선 공주와 영웅을 천천히 클로즈업하는 카메라워크다. 이때 사용된 구도와 카메라 이동은 나치의 선전영화를 제작한 감독 레니 리펜슈탈이 만들어 낸 대표적인 방법이다. 흥미로운 건 루카스가 이를 제국군이 아니라 그들에 맞서 싸우는 반란군, 즉 ‘우리 편’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루카스는 이를 리펜슈탈에 대한 오마주로 사용한 게 아니다. 아군과 적군, 선악을 떠나서 위대한 순간, 감격에 찬 장면을 묘사하는 데 뛰어난 방법이었기 때문에 차용했을 뿐이다. 그의 의도는 적중했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과 어우러진 그 장면은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남았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은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공업의 표준화를 이끌어냈다. 인간을 달로 보낸 로켓 기술도 결국 당시 독일의 V2 로켓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럼 독일이 만들어 낸 영상기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나? 모르긴 몰라도 루카스는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인류사회는 지난 몇 세기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고, 진보라고 할 만한 업적도 이뤄 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변화는 생물학적 진화의 영역이고, 진화는 사회변화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다. 리펜슈탈이 1930년대에 독일인을 흥분시킨 카메라워크가 40년 후에도 전혀 문제없이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갑부의 소셜미디어 사용 지난 2021년은 ‘밈(meme) 주식’의 해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뭉친 개미투자자들이 재무건전성과 향후 수익전망이 나쁜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소위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치솟는 기업들이 나왔다. 그런데 그들의 뒤에는 세계 최고의 갑부라고 하는 테슬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그의 팬들은 머스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날리는 트윗에 열광했고, 단결해서 기관투자가들과 힘겨루기를 했다. 머스크가 밈 주식 현상을 지지하는 이유는 자신의 사업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판단을 무시하고 자신을 믿고 따라 준 개미 투자자들의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미국에서 2030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자신의 충성스런 팔로어들과 완벽에 가깝게 동기화(sync)돼 있다. 그들이 관심 갖는 이슈는 머스크의 트윗을 통해 확산되고, 머스크의 주장은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여론의 모습을 띤다. 그리고 머스크는 이렇게 이룩한 ‘소셜 자산’을 자신의 어젠다에 십분 활용한다. 그는 지난달 갑부들에게 중산층보다 낮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상황을 고치자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트윗을 두고 “담당자 부르지 마세요, 캐런 상원의원님”이라는 트윗을 했다. ‘캐런’은 아무데서나 자신의 특권을 내세우며 “담당자 나오라고 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백인 중년 여성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워런 상원의원의 주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워렌이 백인 중년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불렀고, 그의 팔로어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을 트윗 하나로 ‘자기 분수를 모르는 김여사’로 만든 거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못지않게 소셜미디어의 문법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 사람들은 이걸 어디에서 배웠을까?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교과서라도 있는 걸까? 물론 그런 교과서는 없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의 작동 방식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에 쓰던 방식은 여전히 유용하다. 리펜슈탈과 함께 히틀러의 어젠다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는 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가 쓴 프로파간다(선전)를 사용하는 19개의 원칙을 하나하나 읽어 보면 시대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지금도 사용 가능하고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 사용되는 원칙들임을 알 수 있다. ●괴벨스는 천재? 그런데 괴벨스의 원칙 중 첫 번째는 “선동가는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대중의 의견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이다. 근대 이전의 왕도 다르지 않았지만 근대 이후의 독재자도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걸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트럼프가 쏟아낸 말은 궁극적으로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읽고 폭스뉴스에서 들은 극우주의자들의 말이었다는 분석도 이를 보여 준다. 지난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했던 ‘멸공’ 발언이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되는 대선 정국을 또 한 번 흔들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팔로어를 거느리고 올리는 포스트마다 몇만 개의 ‘좋아요’를 받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곧바로 보수당 후보가 받으면서 한국 사회를 1970년대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2030세대 남성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들의 ‘혐북’(북한 혐오)에 익숙하다. 정 부회장의 발언 이후에도 이들 커뮤니티에는 ‘이 모든 소동의 원인은 결국 김씨 일가’라는 옹호 발언이 쏟아졌다. 결국 정 부회장의 발언이 보여 주는 건 그의 투철한 반공정신이라기보다는 그가 평소 온라인 남초 사이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50대 경영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다른 50대 남성 경영인 중에 소셜미디어에서 정 부회장만 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 걸 보면 그런 대중에 대한 이해가 그를 그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영향력을 머스크처럼 자신의 사업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물론 다른 문제지만 말이다. 괴벨스는 또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매체를 사용해야” 하고, “공격 대상을 분명한 증오의 대상으로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어구나 슬로건”을 사용하라고 충고했다. ‘#멸공’ 같은 해시태그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퍼져나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런 충고들은 괴벨스가 천재라서 지금도 유효한 게 아니라, 인류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효한 거다. 1930년대의 방법론과 2022년의 방법론이 다르지 않은 건 인간의 작동 방식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 소셜미디어에 ‘똑같은 실수’ 정용진의 할아버지 이병철이 ‘삼성상회’를 설립한 1938년, 괴벨스는 ‘세계 제8대 강국, 라디오’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괴벨스는 현대 세계에서 권력은 라디오에서 나온다면서, 19세기에 나폴레옹은 “인쇄물은 세계 7대 강국”(press as the seventh great power)이라고 말했지만, 20세기에는 그게 바로 라디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라디오와 비행기가 없었으면 우리(나치)가 권력을 얻거나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을 만큼 라디오라는 신기술을 철저하게 활용했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신기술’이다. 대중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한 미디어에 항상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20세기에 이르면 대중은 이미 신문, 책 등의 출판물을 통한 선전선동을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나오자 거기에서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라디오에 속지 않게 될 즈음 TV가 등장했고, 이번에는 광고 상업주의가 잘 속는 대중 덕에 이득을 누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TV에서 보고 듣는 것을 무조건 믿지 않을 만큼 영리해진 21세기가 되자 소셜미디어가 나온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학습했던 것을 모두 잊고 똑같은 실수를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다. 오터레터 발행인
  • 충성도 재능도 아니다… 요즘 리더에게 필요한 ‘이것’

    충성도 재능도 아니다… 요즘 리더에게 필요한 ‘이것’

    ‘리더는 더이상 당신에게 충성을 요구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도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리더십을 들여다보는 책들이 출간됐다. 당장 좀더 원활한 조직 생활을 꿈꾸는 직장인들부터 대선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유권자들에게까지 잠시나마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책들은 특히 갈수록 조직 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핀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불충의 아이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 대선 후보까지 될 수 있던 데엔 조직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이유도 담겼다.●독립된 자아 강조 ‘충성이라는 함정’ 과거엔 어느 집단이든 충성이 매우 중요한 덕목이었지만 어느덧 충성을 강요하면 ‘꼰대’가 되는 세상이 됐다. 독일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라이너 한크는 ‘충성이라는 함정’(시원북스)을 통해 충성에 대한 요구가 강해질수록 ‘내 집단 편애’가 심해지고 충성이 지나치면 구성원들이 비뚤어진 가치관과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양극화되는 ‘팬들의 공화국’ 등으로 오히려 조직이 망가진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독립된 자아를 갖고 자신의 원칙에 충실한 사람’을 충성하지 않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충성에 의문을 품고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등 결국 ‘나 자신’을 오롯이 지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개인기보다 조율·소통 ‘리더가 다…’ 미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소닉의 전 최고경영자(CEO) 클리퍼드 허드슨은 ‘리더가 다 잘할 필요는 없다’(갤리온)로 리더의 관점에서 달라진 조직 문화를 설명한다. 리더는 출중한 능력을 갖추고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은 과거 폐쇄적인 문화에서나 통용됐다며,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어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평범한 이들을 위한 현실 리더십 수업을 내놨다. 조직원들의 고삐를 죄는 강력한 통솔력이 아니라 오히려 통제를 하지 않을수록, 그 안에서 여러 구성원들의 요구를 조율하며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함께 소통하는 게 리더의 덕목이라고 소개한다. 오히려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위험하고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정보를 취합할 줄 아는 리더가 작지만 꾸준한 혁신을 일궈 낼 수 있음을 일깨운다.
  •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美긴축 우려에 휘청인 성장주… 기업 악재에 더 타격

    美긴축 우려에 휘청인 성장주… 기업 악재에 더 타격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월 조기 금리 인상에 더해 양적 긴축까지 예고하면서다. 특히 크래프톤, 셀트리온 등 게임·바이오 종목들이 줄줄이 지난주 증시에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우는 등 휘청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수혜를 입은 종목 중에서도 지나치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았거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종목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17포인트 떨어진 2926.72에 장을 마감하며 2920대로 밀려났다. 지난주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운 크래프톤, 녹십자 등은 이날도 각각 전거래일 대비 3.3%, 0.73% 하락한 38만 1500원과 2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게임·바이오주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이 주목받는 성장주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의 통화 당국이 저마다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성장주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세계 각국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하며 성장주가 휘청대기 시작한 것이다. 성장주들 사이에서도 종목마다 타격 정도는 달랐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7일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주들이 반등하는 가운데 홀로 하락세를 이어 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하향곡선을 탈출하지 못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최근 출시한 신작이 기대만큼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은 데다 급증한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셀트리온의 경우는 현재 실적 자체는 좋지만 어닝모멘텀(성장동력)이 부진한 상황이라는 시장 판단이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을 부추겼다.
  • 포천시·국방부 ‘자작동 6군단’ 부지 반환 갈등

    포천시·국방부 ‘자작동 6군단’ 부지 반환 갈등

    서울 여의도 면적 규모의 6군단 사령부 터 활용방안을 놓고 국방부와 경기 포천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포천시는 80여만㎡ 규모의 부지를 지역 발전에 활용하기위해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계속 사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포천시 자작동에 주둔한 6군단을 연말에 해체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사용 가능한 토지 20~30%가 시유지인 이곳에 평화스포츠타운을 조성해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역발전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43번 국도변에 위치한데다 곧 연장될 전철 7호선과 시가 민군복합공항으로 개발하려는 군용공항과도 인접해 입지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구감소로 소멸지역으로 분류된 포천시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기회다. 반면, 국방부는 시유지에 대해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처리방안을 논의하고 나머지 부지는 군부대가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군단 부지는 군사 작전상 필요하고 부대 운영의 효용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 간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국방계획에 따라 포천시에서 양주시로 이전한 8사단 부지도 군부대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비어 있는 군부대 땅도 많은 상황에서 6군단 부지까지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시는 “2020년 12월 해체된 고양시 주둔 30사단의 경우 160만㎡ 부지 모두 창릉신도시 개발지구에 포함돼 공원과 공공주택단지 등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며 형평성도 지적하고 있다. 양측은 승진훈련장 입구 마을 수용 여부를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은 공지합동훈련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인근 주민들이 전차 이동으로 통행이 어렵거나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훈련장 입구를 막으면 국군은 물론 주한미군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아파치헬기 이동 상공에 있는 이동면 장암3리를 수용하려고 하지만, 포천시가 강력히 반대해 공전하고 있다.
  •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소상공인과 IT공룡 사이… 대선 길목서 속도 못 내는 ‘온플법’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美긴축 우려에 휘청인 성장주… 기업 악재에 더 타격

    美긴축 우려에 휘청인 성장주… 기업 악재에 더 타격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월 조기 금리 인상에 더해 양적 긴축까지 예고하면서다. 특히 크래프톤, 셀트리온 등 게임·바이오 종목들이 줄줄이 지난주 증시에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우는 등 휘청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수혜를 입은 종목 중에서도 지나치게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았거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종목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17포인트 떨어진 2926.72에 장을 마감하며 2920대로 밀려났다. 지난주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운 크래프톤, 녹십자 등은 이날도 각각 전거래일 대비 3.3%, 0.73% 하락한 38만 1500원과 2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게임·바이오주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이 주목받는 성장주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의 통화 당국이 저마다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성장주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세계 각국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하며 성장주가 휘청대기 시작한 것이다. 성장주들 사이에서도 종목마다 타격 정도는 달랐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7일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주들이 반등하는 가운데 홀로 하락세를 이어 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하향곡선을 탈출하지 못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최근 출시한 신작이 기대만큼 시장 반응이 좋지 않은 데다 급증한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셀트리온의 경우는 현재 실적 자체는 좋지만 어닝모멘텀(성장동력)이 부진한 상황이라는 시장 판단이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을 부추겼다.
  • ‘슬램덩크 실사판’ 안양 KGC, 지친 4쿼터를 어쩌나

    ‘슬램덩크 실사판’ 안양 KGC, 지친 4쿼터를 어쩌나

    주전 멤버만 따지면 전국구 최강 수준이지만 벤치 멤버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주전 의존도가 높다. 마치 불멸의 농구만화 ‘슬램덩크’ 북산고의 실사판 같은 안양 KGC의 현실이다. KGC는 이번 시즌 18승 12패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순위는 상위권이지만 순위와는 어울리지 않게 가끔 위험한 경기도 펼친다. 9일 서울 SK를 상대로 전반에 45-19로 압도했는데 정작 경기 결과는 66-67로 패배한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로 직전 경기였던 원주 DB전에서도 전반에 45-33으로 무난히 승리할 것 같더니 77-75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승기 감독이 이런 경기마다 강조하는 것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격언이다. 넉넉히 앞선 탓에 선수들이 여유부리다가 따라 잡히는 걸 경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KGC의 상황을 살펴보면 체력 부담에서 나오는 집중력 저하는 아닌지 우려도 따른다. 주전 선수가 너무 많은 시간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출전시간 1위는 고양 오리온 이승현(34분 29초)이고 2위는 문성곤(34분 22초), 3위는 전성현(33분 31초), 4위는 오마리 스펠맨(33분 22초), 5위는 변준형(33분 10초)이다. 그나마 관리받는 오세근이 18위(28분 45초)인데 이는 다른 팀 에이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바운드 36.5개(8위), 스틸 7.8개(4위)는 리그 대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답지 않은 지표지만 KGC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평균 86득점(1위)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4쿼터만 한정하면 19.1점으로 전체 8위로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반면 4쿼터 실점은 22.1점으로 가장 많이 허용한다. 3쿼터까지 13점 차로 이기다 결국 1점 차로 패배한 지난달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로 한정하면 4쿼터에 22.7점으로 실점이 더 늘어난다. KGC는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를 자랑하는 송태섭 같은 가드(변준형)도, 승부를 가르는 정대만 같은 불꽃 슈터(전성현)도, 골밑을 지배하는 채치수 같은 빅맨(오세근)도, 리바운드로 시합을 제압하는 강백호 같은 스포츠맨(문성곤)도 있는 만화 같은 팀이다. 그러나 하필 만화 속에서 주전이 빠지거나 지치면 힘 없는 팀이 되는 것까지 닮았다. 김 감독은 “다른 팀 벤치 멤버들도 우리 팀에 오면 주전급”이라며 약한 벤치 멤버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변칙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는 주전 멤버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KGC로서는 드러난 약점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지난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0전 10승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 이재명,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초등학생 3시 하교 추진”

    이재명,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초등학생 3시 하교 추진”

    대입 공정성 강화·공교육 국가책임 확대 등 ‘교육 대전환’ 8대 공약 제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 수능 문항 대학생 검토 등 파격적인 교육 혁신안을 내걸었다. 이번 대선의 화두가 공정인 만큼, 대학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대폭 강화해 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교육대전환위원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 후보의 교육 분야 8대 공약 발표문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발표문에서 “고질적인 입시병폐는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쉽지 않다”면서 “수시전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대학입학 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정시와 수시가 지나치게 차이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문항에 대해서도 “수능 시험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애겠다”면서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할 수 있도록 출제와 검토과정에 교사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대학생이 수능 문항 검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면서 사교육이 필요 없는 ‘쉬운 수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나홀로 방치되는 아동을 막고 육아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 하교제를 추진하고 저녁 7시까지 방과후 돌봄 시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모두에게 1인 1 디지털 학습기기를 지급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 K-Eduverse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교육 격차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까지 줄여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새터민청소년 등 소수문화 학생에 대한 지원도 늘리겠다고 했다. 일주일 중 하루는 ‘행복한 지요일(지역학습일)’로 정하는 제도의 도입도 공약했다. 행복한 지요일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가 교실이 되는 날로, 학생들이 교실에서 공부한 역사, 지리, 금융, 경제·노동, 인권·생태 등 교과서 지식이 어떻게 삶에 적용되는지 배우는 현장 체험의 날이다. 이 후보는 이밖에도 ▲동반성장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학문 강국 건설 ▲평생학습 체제 전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역 혁신 대학들이 교수·연구인력·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공유대학’(나아가 공동학위를 받는 ‘연합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추진하고, 대학평가제도를 효율적으로 통합하며, 전문대학이 참여하는 ‘평생학습시민대학’ 플랫폼을 신설해 국민의 학습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아픈 과거를 언급하며 ‘금수저·흙수저’가 대물림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가난한 부모는 있다 손 치더라도 가난한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소년공이 검정고시를 통해 성장한 성공스토리가 더 이상 우리사회의 모범이 돼선 안 된다”면서 “배우고 싶은 모든 국민이 삶의 새로운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교육,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누리는 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 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플법’ 승부수 던진 공정위… 대선 향방에 입법 운명 갈리나

    ‘온플법’ 승부수 던진 공정위… 대선 향방에 입법 운명 갈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년 업무계획 첫 번째 목표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설정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 갑질에 대한 심사지침도 새로 만들며 ‘공룡’이라 불리는 그들을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려고 바짝 속력을 내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움직임은 조성욱 위원장의 숙원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온플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횡포로부터 소상공인과 중소업체를 구하자’는 입법 취지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공정위는 지난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온플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대선이라는 높은 ‘정치의 벽’에 가로막혀 처리가 무산됐다. 플랫폼·쇼핑몰 업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정권이 바뀌면 입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공정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정위는 10일 플랫폼경제·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전문가 초빙 특강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플랫폼의 독과점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가 공청회를 열고 온플법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것을 지켜본 공정위가 입법 당위성을 강조하는 ‘특강’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온라인쇼핑협회 등은 온플법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플법이라는 족쇄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플랫폼 사업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등과 일부 내용이 겹쳐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을 공정위가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거래 관계에 최소한의 룰을 명시한 ‘상생법’이지, 플랫폼을 옥죄는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논의 과정에서 규제 대상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개거래액 1조원 이상으로 10배 올려 완화했다. 대상 기업은 구글·애플·이베이·네이버·카카오·쿠팡·11번가·인터파크·위메프·티몬·배달의민족·요기요·야놀자·여기어때 등 19개로 줄었다. 또 중복 규제는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온플법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2년이 다 됐으니 법은 이미 충분히 숙성된 상태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여야는 온플법을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으로 보고 처리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선 전에 처리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여론의 장이자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되는 플랫폼 업계를 굳이 적으로 돌려세울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온플법 입법을 당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아직 온플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대선 향방에 따라 온플법의 운명이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 의사가 코로나 백신 반대 활동했다가… 뉴질랜드 의사 면허취소

    의사가 코로나 백신 반대 활동했다가… 뉴질랜드 의사 면허취소

    접종 면제 진단서 발급하다 언론에 포착“코로나19 백신은 무서운 약” 주장코로나 관련 현직 의사 3명 자격 정지 중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반대 활동을 해오던 의사가 면허를 박탈당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이 의사는 백신 접종 반대자들에게 접종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접종 면제 진단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10일 남섬 캔터베리에서 활동해온 조니 지라워드 의사가 백신 접종 반대자들에게 허위로 접종 면제 진단서를 발급하는 등 백신 반대 활동을 벌이다 면허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중 감량 클리닉을 운영하는 지라워드 의사는 자신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난해 말 환자들에게 백신 면제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하고 사용법 등을 알려주다 잠행 취재 중인 방송 기자에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에 찍힌 화면에는 그가 공공연하게 코로나19 백신을 “무서운 약”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뉴질랜드 의사협회는 곧바로 자체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경찰에도 신고했다. 의사협회는 뉴질랜드 언론에 지라워드 의사가 더는 뉴질랜드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커티스 워커 의사협회장은 “조니 지라워드가 의사협회 명부에 더는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는 활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의료 행위에서 백신 반대 메시지는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사건을 인지하는 순간 이 문제에 개입해 조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 의료 행위로 3명의 의사가 현재 자격이 정지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뉴질랜드, 오는 17일부터 5~11세 화이자 접종 시작 한편 뉴질랜드는 이달 중순부터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 대응 장관은 지난달 발표를 통해 이달 17일부터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 50여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힙킨스 장관은 어린이 접종은 부모들이 결정하게 되겠지만 뉴질랜드의 마지막 미접종 그룹인 어린이들의 집단 안전을 위해 접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은 강제가 아니지만 안전하고 필요한 일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어린이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뉴질랜드 의약품 안전 관리 감독 기관 메드세이프가 지난주 승인하고 각료회의도 이날 승인 절차를 마쳤다며 미국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이미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의 25% 정도는 11세 이하 연령대에서 나오고 있으며 얼마 전 9세 이하 마오리 소년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 “중국인은 무릎 안 꿇어” 큰절 안한 아이돌 논란…中 “과민반응”

    “중국인은 무릎 안 꿇어” 큰절 안한 아이돌 논란…中 “과민반응”

    에버글로우 왕이런, 중국식 인사 논란환구시보 “한국인들 지나치게 과민반응”서경덕 “그런 충고할 자격 있나” 일갈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홀로 꼿꼿이 서서 인사를 해 논란이 된 그룹 ‘에버글로우’의 왕이런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9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에버글로우는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다른 멤버 5명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할 때, 중국인 멤버인 왕이런은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문화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다”며 두둔했다. 에버글로우는 2019년 3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으로 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등 한국인 멤버들과 왕이런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기사를 통해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환구시보가 이런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오징어의 승리’로 표절하고, ‘지옥’을 중국어 자막 처리해 ‘지옥공사’로 불법 유통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불법 유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고,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왕이런, 국내 활동 잠시 쉬고 중국으로 한편 논란이 된 왕이런은 국내 활동을 잠시 쉬고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이런은 이달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에버글로우는 국내 활동 시 5인 체제로 활동하며 예정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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