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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흑서’ 권경애 “윤석열 금 더 밟으면 아웃…전두환 정치는 잘했다니”

    ‘조국 흑서’ 권경애 “윤석열 금 더 밟으면 아웃…전두환 정치는 잘했다니”

    權 “정치적 언사도 넘지 말아야 할 선 있다”尹, ‘전문가 통한 시스템 정치’ 언급 과정서“전두환, 쿠데타·5·18 아닌 정치는 잘해”“전문가에 맡겼기 때문…호남분들도 말해”與 반발 “전두환은 정치·경제 차별만 했다”‘조국 흑서’ 공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에 대해 “1일 1실언을 하고 있다”면서 “자꾸 더 금 밟으면 아웃”이라고 경고했다. 권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전두환도 쿠데타와 5·18 아니면 정치를 잘 했는데 그건 경제 전문가에게 맡겼기 때문이다”라고 했다면서 “정치적 언사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자꾸 더 금 밟으면 아웃이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권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의 언행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이자 독일 정치인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며 “히틀러는 대중연설로 위대한 독일을 향한 원대한 꿈과 유대인 증오를 심어 주는 일 이외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국정운영은 부하들이 전횡하도록 방치했다”며 당시 히틀러 부하들은 국가건설에 따른 일자리 증가라는 시대적 우연을 나치 정권 지지로 연결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히틀러를 보고 ‘정치는 잘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냐는 것이다.민주당 “윤석열, 묵과할 수 없는 망언”尹 “앞뒤 떼지 말라…권한 위임 말한 것”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는 발언을 하기에 앞서 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면서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 전 대통령처럼 자신도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이런 발언을 했지만 부적절했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윤석열 후보가 호남이 전두환 정치를 옹호했다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다”라면서 “전두환 집권 기간 호남은 정치적 차별뿐 아니라 경제적 차별까지 받으며 낙후의 길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또 “엄혹한 전두환 통치 기간에 그를 칭찬하고 찬양할 호남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그분이 집권 7년 동안 잘못한 것 많고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면서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이며 호남분들 중에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면서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떼는데 전문을 보면 다 나온다”고 밝혔다.
  • 中플랫폼 “중국판 ‘오징어게임’ 결코 안 나와…지나치게 어두워” [이슈픽]

    中플랫폼 “중국판 ‘오징어게임’ 결코 안 나와…지나치게 어두워” [이슈픽]

    “본성 어두운 면 부각 작품 결코 안 만들 것”“콘텐츠에 중국인의 통합·열정에 포함해야”“中은 진실, 선의, 아름다운 콘텐츠 우선”불법 유통 중인데 “리메이크되는 일 없을 것”중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불법 유통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국판 ‘오징어 게임’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동영상 플랫폼 관계자가 단언했다. 한국판 오징어 게임이 지나치게 내용이 어둡고 가치관이 중국의 주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중국 주류 가치에 부합하지 않아”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메이저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의 콘텐츠 책임자 왕샤오후이는 최근 중국 TMT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특별히 부각하는 이런 종류의 어두운 주제의 작품은 결코 중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에서 우리는 중국인의 통합과 열정을 포함해 사회적 트렌드와 이념을 따라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은 인간 본성의 사악한 면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진실과 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콘텐츠를 우선시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만의 주류 가치가 있고, 그것은 여전히 서구권 국가들과 매우 다르다”면서 “특히 지금 단계에서 우리는 사회에서 직면하고 있는 우려와 걱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中, 한국 프로그램 저작권 침해 심각콘텐츠 불법 유통…中버전으로 무단도용 중국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등 각종 한국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베끼는 일이 횡행해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식으로 한국 측과 리메이크 계약을 맺고 중국 버전을 제작하는 경우보다 무단도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게 한국 콘텐츠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극중에 나오는 달고나 게임 소품들과 참가자 트레이너복 등을 각종 중국 쇼핑몰에서 판매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 ‘오징어 게임 달고나’를 치면 다수 판매점이 검색된다. 이 가운데 월 판매량 1만건을 넘긴 한 판매점에서는 극중 달고나 게임 장면을 담은 편집 영상이 나오고 “99% 싱크로율, ‘오징어 게임’과 같은 디자인” 등의 문구로 선전하고 있다.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는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의 인기가 폭발”이라면서 “많은 블로거가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도전했고 시청자들도 극 중에 나오는 것과 같은 디자인의 달고나를 주문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내에서 제작되는 달고나 제품의 품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고, 가격도 제각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품질 관리가 안 되다보니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불량 식품이나 저품질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지만 중국 내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오징어 게임이 불법 유통됐으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상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의 누적 조회 수가 19억 4000만회에 이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에서는 트레이너복 색상과 디자인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치이 관계자가 ‘오징어 게임’은 중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 관련 화제가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20억회 이상 조회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리메이크는 다른 얘기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아이치이는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많은 한국 작품을 수입해 방영해 온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주요 고객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 탓에 정식으로 수입된다고 해도 검열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넷플릭스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1억 3200만명 오징어 게임 봤다“253억 제작비, 가치 1조… 41배↑”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이후 총 94개국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작품 공개 23일 만에 1억 3200만명에 달했다. 넷플릭스 총 구독자 수가 2억 900만명인 점에 비췄을 때 현재까지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이 시리즈를 본 셈이다. 또한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한 시청자 중 89%는 적어도 1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봤다.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세계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을 보는 데 소요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14억 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수로 따지면 15만 9817년이 된다. 블룸버그가 공개한 넷플릭스 추산 ‘오징어 게임’의 ‘임팩트 밸류’(impact value)는 8억 911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140만 달러(약 253억원)였다. 회당 28억원 꼴이다.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이 253억원을 제작비로 투자하고 약 1조원의 가치를 창출해 다른 작품들보다 ‘효율성’ 지표에서 41.7배가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 [사설] 대장동 문서 10차례 서명한 이재명, 검찰 철저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계획 관련 내부 문서에 최소 10차례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성남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던 2014∼2016년 대장동 개발사업 세부 내용이 담긴 공문의 최종 결재자였다. 특히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수립 고시’와 ‘변경안 보고’ 등 핵심 절차도 포함됐다. 2015년 2월의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 검토 보고’ 공문에는 “민간이 수익을 지나치게 우선시하지 않도록” 성남의뜰(SPC) 출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후보 측은 시에서 하는 행정에 시장 서명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는 점에서 감독 기관장이었던 이 후보의 책임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때마침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출석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오늘 열린다. 오는 20일에는 역시 이 후보가 출석하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도 받겠다”고 밝힌 만큼 신속하고 공정한 검찰의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태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1100억원 배임, 750억원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영학 녹취록에만 의존했다. 원래 유씨에게 건넨 5억원 뇌물도 수표 4억원, 현금 1억원으로 전달됐다고 했다가 현금 5억원으로 수정하기도 해 영장 기각의 빌미만 줬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을 가진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 착수 20일이 지난 15일에야 실시했다. 그것도 김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지자 마지못해 벌인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나마 민간 사업자 선정과 수익 배분 설계 등을 협의한 주체는 최종 인허가권을 쥔 성남시장인데도 시장실과 비서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뺐다고 하니 의아하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법무차관에서 퇴임한 지난해 12월부터 검찰총장 임명 직전인 올해 6월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고 하니 이런 행적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때마침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오늘 미국에서 귀국한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 검찰의 수사력이 입증되지 않으면 정치권의 특검과 국정조사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이정수의 원픽] 풋풋한 반전 매력… 싸이퍼, ‘비의 아이들’ 넘을까

    [이정수의 원픽] 풋풋한 반전 매력… 싸이퍼, ‘비의 아이들’ 넘을까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 TV를 틀고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요즘 아이돌들 다 똑같다’는 진부한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순간을 종종 경험한다. “우린 달라”라고 외치며 열심히 노래하고 있긴 한데 어느 것 하나 특별해 보이지 않는 무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 때 그렇다. 최근에 뻔한 신인 아이돌 무대 몇 개를 그렇게 흘려보내다가 ‘이 노래 뭐지?’ 하면서 다시 앞으로 돌려 본 그곳에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Ciipher)가 있었다. 싸이퍼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콩깍지’는 데뷔곡 ‘안꿀려’에 이어지는 소년들의 풋풋한 사랑 고백이다. 산뜻한 기타 리프가 연 도입부가 먼저 귀를 사로잡고 경쾌하게 울리는 비트는 노래를 가득 채울 에너지를 예고한다. 메인래퍼 태그가 가볍게 던지는 ‘예이 걸’(Yea girl) 한마디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노래는 ‘아니 문가 문젠데’라는 내레이션이 끼어들며 재미를 더한다.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는 아닐지라도 노래 곳곳에 심긴 재기발랄한 장치들은 신인 보이그룹이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들의 무대를 보면 넘치는 패기가 함께 느껴진다. 밝은 노래 분위기에 맞춰 귀엽고 유머러스한 안무가 이어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게 쪼개진 빠른 동작들을 멤버들이 칼군무로 소화해 낸다. 싸이퍼의 첫 이미지는 사실 조금 예상 밖이다. 가수 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먼저 알려졌기에 강렬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앞세운 그룹일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정반대로 풋풋한 사랑 노래를 들고 데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콩깍지’에서도 이어 가면서 싸이퍼가 그저 ‘비의 아이들’로만 머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보 방식에서도 이번엔 비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데뷔 때는 당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비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싸이퍼를 데리고 나가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비의 입장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선택을 했겠지만 정작 싸이퍼는 보이지 않고 비만 보인다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었다. 비의 후광효과가 사라진 싸이퍼에게 남은 과제는 결국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실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증명하는 일이다. ‘자체 제작돌’이라는 포지셔닝은 그런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이번 ‘콩깍지’ 역시 멤버 태그가 프로듀싱하고 원과 케이타는 작사에 참여했다. 다만 ‘자체 제작돌’은 아이돌 시장에서 흔하게 쓰인 지 오래된 수식어로 그것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 싸이퍼가 실력파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이미 보여 주고 있는 라이브 무대를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실감할 수 있게 보여 주는 게 어떨까. 데뷔 쇼케이스 때 현장에서 봤던,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생생히 전해지던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가 음악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 ‘시장 이재명’ 서명, 배임죄 증거 논란… 법조계 “고의성 입증이 핵심”

    ‘시장 이재명’ 서명, 배임죄 증거 논란… 법조계 “고의성 입증이 핵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성남시를 본격 정조준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 15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대장동 사업 관련 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에 대해 “수사 범주에 들어 있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해당 의혹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관여됐는지 여부를 따져볼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특히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추진계획 보고서 등에 최소 10차례 서명한 것을 토대로 “배임 혐의를 피해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월 이 후보가 서명한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승인 검토 보고’ 결재 문건에는 “민간의 수익이 지나치게 우선시되지 않도록 한다”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석 달 뒤 ‘초과이익 환수 조항’은 사업협약서에서 빠졌고, 검찰은 이것이 성남시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준 배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의 구속영장에 이를 적시했다. 다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배임죄 자체가 입증이 쉽지 않은 범죄라는 점에서 이 후보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은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배임은 기소되더라도 무죄가 많이 나는 범죄”라면서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이 후보가 결재한 공문서들이 결정적인 근거 자료라는 것이 우선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 등에 이 지사가 적극 개입했고, 이것이 성남시에 피해를 끼치고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 이익을 줄 것이란 점을 이 후보가 인식하고 있었는지 등이 입증돼야 한다”면서 “고의성 입증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재 드러난 정황상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합리적 범위 내에서 성남시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유 전 본부장 등 소수에게 과도한 이익을 남겼으므로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이 지사가) 총책임자로서 원주민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 분양가를 낮출 방안 등 개발 수익 배분구조 등을 세심히 따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장동 문건에 10차례 서명”…李캠프 “당연한 절차”

    “이재명, 대장동 문건에 10차례 서명”…李캠프 “당연한 절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계획 관련 내부 공문에 최소 10차례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야당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이 후보 측은 당연한 절차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野 “‘지나친 민간수익 주의’ 문건도 서명…초과이익 방관”16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성남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던 2014~2016년 대장동 개발사업 세부 내용이 담긴 공문에 최종 결재자로 10차례 서명했다. 이 목록에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추진계획 보고’ 등 사업 초기 단계 공문부터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수립 고시’와 ‘변경안 보고’ 등 핵심 절차에 관한 공문까지 포함됐다. 특히 지난 2015년 2월에 올라온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 검토 보고’ 공문에는 “민간이 수익을 지나치게 우선시하지 않도록” 성남의뜰(SPC·특수목적법인) 출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후보가 민간업자의 과도한 수익이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받고도 이후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는 것을 수수방관한 것 아니냐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 후보가 서명한 문건이 더 있을 수 있다”면서 “성남시청 결재 라인이 화천대유 몰아주기에 대한 보고를 일일이 받았다면 배임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李캠프 “입으로 숨 쉬었다고 지적하는 격”이에 이 후보 측은 시에서 하는 행정에 시장 서명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장동 사업이 비리가 있는 사업도 아니고, 공식 행정 절차에 따른 업무보고에 결재하는 게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입으로 숨 쉬었다고 지적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개발을 통해 이익을 독식하기 위해 작업한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다”고 비판했다.
  • [여기는 중국] 아시아서 제일 빠른 남자, 1651명 고향 주민에 용돈 쏜 사연

    [여기는 중국] 아시아서 제일 빠른 남자, 1651명 고향 주민에 용돈 쏜 사연

    아시아인 최초로 일본 도쿄올림픽 100m 달리기 9초 83초의 벽을 넘어선 중국 육상 국가대표가 1651명의 고향 주민에게 홍바오를 지급해 화제다. 중국 환구시보를 비롯한 유력 언론들은 중국 육상 국가대표 수빙톈 선수가 최근 고향을 찾아 5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홍바오(용돈)을 지급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수빙톈 선수는 도쿄올림픽 육상 100m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9초 83의 벽을 넘어서면서 최근 중국 샤오미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수 선수는 지난 14일 중국에서 ‘중양절’로 불리는 노인절을 기념해 고향인 광둥성 중산시 외곽 농촌을 찾아 선행을 베풀었다. 그는 이날 노인절을 기념해 마을의 55세 이상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1인당 100위안(약 1만 8300원) 상당의 홍바오를 지급했다. 이날 그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55세 이상이라면 누구에게나 지급한 홍바오를 수령한 마을 주민의 수는 무려 1651명에 달했다. 행사 당일 하루 동안 수 선수 자비로 지출한 홍바오 비용만 무려 16만 5000위안(약 3000만원)에 달한다. 그의 이번 선행은 곧장 중국 유력언론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보도됐다. 다수의 매체들은 수 선수가 고향을 찾아 홍바오를 전달하는 모습과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과 다과회를 갖고 기념 사진 촬영하는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붉은색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고향에 모습을 드러낸 수 선수에 대해 다수의 주민들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전국에 방영됐다. 행사 당일 그에게 쏟아진 언론의 관심에 대해 수 선수는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둔 이후 수입이 이전보다 확실히 늘어났다”면서 “고향의 노인들을 공경한다는 의미에서 홍바오를 지급하고 싶었다”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수 선수의 선행이 공개된 직후 그가 받는 다수의 광고 수입 대비 홍바오의 액수가 지나치게 소액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을 해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2인자로 군림한 ‘징둥’의 CEO 류창둥 회장이 매년 고향을 찾아 대규모 홍바오를 지급한 것과 비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개인 소유 재산만 약 700억 위안(약 1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징둥의 류 회장은 매년 노인절을 기념해 자신의 고향인 쑤첸을 찾아 약 500만 위안(약 9억 2000만원) 상당의 현금 홍바오를 지급해오고 있다. 류 회장이 한 번 고향을 찾을 때마다 그가 직접 준비한 붉은 끈으로 묶은 100위안(약 1만 8300원) 상당의 현금 뭉치가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누리꾼은 “수 선수의 선행이 언론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상 그가 번 금액 대비 너무 적은 액수로 이미지 제고 효과만 노린 것이 아니냐”면서 “내년에도 수 선수의 선생이 계속될 지 여부는 많은 누리꾼들이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단 한 차례 반짝 보여주기식 선행으로 홍보 효과만 누리려는 시도라면 일찌감치 손절하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홍바오 봉투 속에 든 돈의 금액보다 수 선수가 고향 어른들을 챙기려는 마음을 본다면 이런 비난은 없어야 한다”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에 낙심하지 말고 수 선수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선행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코로나 제로는 없다” 공존의 길… ‘백신 플러스’로 위드 코로나

    “코로나 제로는 없다” 공존의 길… ‘백신 플러스’로 위드 코로나

    세계 각국이 속속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략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뒤 거의 20개월 만이다. 한국도 11월 9일부터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를 제로(0)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백신 접종률이 70% 안팎까지 높아지면서 집단 면역력이 생겼다. 백신 접종자가 다시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많이 줄어 전문가들은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는 7월부터,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9월부터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전환했다. 한국에 앞서 코로나와의 공존에 나선 주요 국가들은 백신 접종 독려는 물론 방역 및 보건의료체계 확충,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와의 공존 전략을 결정했다. 지난 7월 말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성공적인 방역국으로 꼽혔다. 싱가포르는 애초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하면 모든 규제를 해제하고 위중증 환자 관리 위주로 코로나 방역대책을 바꿀 계획이었다. 이에 맞춰 7월 12일부터 방역조치를 완화했지만 델타 변이 환자가 급증하자 집합금지 등 방역기준을 일시적으로 강화했다 다시 완화하는 식으로 속도를 조정하고 있다. 영국이나 덴마크, 스웨덴처럼 모든 규제를 해제하고 연내에 코로나로부터 자유를 선언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로런스 웡 재무장관 겸 코로나태스크포스 책임자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2024년까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방역규제 완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고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비판도 있다. 리셴룽 총리는 지난 5월 31일 대국민연설에서 ‘뉴노멀’을 언급한 데 이어 지난 9일 다시 국민 앞에 섰다. 코로나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하고 코로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위중증 사례는 2%에 그치고 그중 사망하는 경우는 0.2%라며 코로나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가며 일상생활을 영위하라고 당부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히 높지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방역 당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증 및 무증상 환자들은 재택진료를 받도록 했지만 방법과 절차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우왕좌왕하다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를 충분히 관리해 나갈 수 있다면서 2~4주 단위로 방역 수준을 풀었다 조이는 것에 대한 반발도 크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라면서 이동제한 등 규제 해제에는 과하게 신중한 정부의 상반된 입장에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해 뉴노멀을 정착시킬지 주목된다. 11일 현재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81%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4일 ‘코로나 제로’ 정책 포기를 전격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강력한 국경 봉쇄 등으로 올 2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지역사회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아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8월 델타 변이가 보고된 뒤 감염경로 추적과 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수십 명씩 나오면서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결국 인정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 제로’로 돌아가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올 상반기와는 달리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고 접종률이 50%를 넘어섰으며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낮아 방역전략을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루에 신규 환자가 수백, 수천, 심지어 수만 명씩 보고되는 나라가 아직 수두룩하지만 ‘코로나 청정국’이었던 뉴질랜드에 최근의 확산세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드 코로나’ 체제로의 전환에 뉴질랜드 국민 반응은 나뉜다. 오랜 기간 봉쇄 조치에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관광 성수기인 남반구의 여름철을 앞두고 방역조치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반면 ‘코로나 제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녹색당은 아던 총리가 18개월 동안 유지해 온 ‘제로’ 정책을 포기하자 강하게 비판했다. 국경을 개방하고 방역지침을 완화하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지금까지 누려 온 자유가 제한되고 취약계층과 마오리족 등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사람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한다고 맞서고 있다. 코로나 초기에 강력한 대응으로 나라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아던 총리가 ‘위드 코로나’ 전환 결정으로 취임 이후 맞은 최대 정치적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은 7월 19일 유럽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외 집합금지 등 방역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은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백신 여권을 발급해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식당과 술집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지만 영국과 달리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아직 의무화하고 있다. 9월 들어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이 차례로 규제를 완전 해제했다. 덴마크는 “코로나가 더는 사회에 치명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까지 선언했다. 영국처럼 백신 여권 없이도 나이트클럽과 식당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모임 허용 인원 규제도 풀었다. 이들 유럽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11일 현재 65~85%에 이른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는 있지만 대유행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다. 영국도 사망자 수는 많이 줄었지만 주간 평균 사망자가 500명, 신규 확진자도 15만~20만명에 이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주간 평균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규모는 발틱 3국과 루마니아 등을 빼고 유럽에서 가장 많고 스페인·포르투갈의 8~10배나 된다. 사망률은 독일의 2배, 핀란드의 4배에 이른다. 영국처럼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한 덴마크와도 차이가 난다. 덴마크의 11일 현재 신규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69명으로 절정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의 16% 수준이다. 사망자도 1월 40명대에서 1~2명으로 급감했다. 영국과 덴마크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68%와 75%다. 영국은 접종률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가디언지는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 성적표’의 희비가 갈리는 주요 이유로 백신에만 집중된 영국 전략을 꼽았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백신 여권이 일반화하고 실내 및 공공장소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돈을 들여 환기시설과 공기필터장치도 대폭 늘렸다. ‘백신 플러스’ 전략이 차이를 가져왔다는 분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로나와 함께 사는 길로 향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략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마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빈틈없이 실행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소통이 중요하다. 백신이 부족해 ‘위드 코로나’는 엄두도 못 내는 나라들과 백신을 공유하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
  • 집 안에, 직장에, 정치판에… 가스라이팅 그 지옥의 탈출법

    집 안에, 직장에, 정치판에… 가스라이팅 그 지옥의 탈출법

    가스라이팅/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이진 옮김/수오서재/340쪽/1만 8000원 상대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가스라이팅’은 1944년 조지 쿠커 감독 영화 ‘가스등’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에서 그레고리(샤를 부아예 분)가 아내인 폴라(잉그리드 버그먼 분)를 교묘하게 조종해 폴라 스스로 미치도록 만든다. 가스등이 어두워질 때마다 폴라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건 그레고리의 계략이었다. 지난 4월 연예계에서 유명 여배우 서예지가 연인이었던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데이트 폭력이나 사기 사건에서도 가스라이팅이 자주 언급된다.당신이 한 말로 당신을 공격하고, 당신의 욕구를 부정하고, 때론 대놓고 거짓말을 하며, 과도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당신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가스라이터. 가스라이팅 전문가로 활동하는 임상심리 전문가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는 책 ‘가스라이팅’을 통해 이들이 상대방을 자기 손아귀에 두고 조정하려고 이런 일을 벌인다고 설명한다. 지배력을 강화하고 상대방이 더 의존하게 만드는 게 진짜 목적으로, 누군가가 그저 미워서 괴롭히는 것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저자는 실제로 이런 일들이 우리 곳곳에서 벌어진다고 말한다. 매혹적이고 재치 있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지나치게 연인을 통제하려는 이, 혹은 직장에서 매번 당신의 실적을 가로채는 팀 동료,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왜 버리느냐고 당신에게 꾸준히 욕을 하면서 괴롭히는 이웃집 사람이 해당한다. 혹은 모임 때마다 속 긁는 소리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가족, 험담에 발끈하면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친척일 수 있다. 심지어 타인의 잘못은 침소봉대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도 가스라이터 중 하나다. 처음엔 불쾌함을 유발하는 정도지만 가스라이팅의 피해는 점차 커진다. 저자는 법원에서 이혼, 재산 분할, 양육권 소송 중인 이들을 중재하며 가스라이터의 공통된 유형을 발견한다. 책에는 그들을 재빨리 알아보고, 될 수 있으면 엮이지 말고 상대하기 어려우면 피하라고 말한다. 예컨대 근무 중 당신을 유심히 관찰하거나, 무리를 만들어 괴롭히거나, 업무 능력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는 상사가 전형적인 가스라이터에 해당한다. 저자는 그와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지 말고 회식 자리에서도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일의 진행 상황을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주 1회 등 기간을 정해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강조한다.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과감하게 새 직장을 구하라는 게 저자의 충고다. 가스라이터만의 도드라지는 행동과 특징을 주제별, 종류별로 모두 11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조언을 곁들였다. 10번째 주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가스라이팅 점검, 마지막 장은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수록했다. 대부분 이들은 책을 읽으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스라이팅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르트르가 말하지 않았던가.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 김주대 시인 “윤석열과 대비한 이재명 사진, 내가 흑백으로 바꿔”

    김주대 시인 “윤석열과 대비한 이재명 사진, 내가 흑백으로 바꿔”

    이재명, 4년전 컬러로 공개했던 사진 흑백으로 지난 3월 바꿔 올려 시인 김주대씨가 14일 원래 컬러였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진과 대비되어 흑백으로 바뀐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진에 대해 본인이 흑백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재명 윤석열 대비 사진’으로 또 시끄럽다”며 “이재명 사진이 본래 컬러였는데 흙수저임을 부각하려고 흑백으로 바꿨냐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두 사람을 대비한 사진도 자신이 처음 만들었고 윈도우 사진편집기로 이 지사만 컬러에서 흑백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가 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지 않은 것은 귀찮은 데다 대비도 더 확실한 것 같아 컬러로 뒀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어린시절 사진을 대비시켜 정말 부각하고자 한 것은 컬러나 흑백이 아니라 오로지 ‘옷의 크기’ 였다면서, 대비의 효과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가난팔이’ 또는 ‘흙수저 강조’란 지적에 “지나치게 큰 이재명 어린 시절의 옷이 내 심장을 쳤다”면서 “세상을 보는 데 ‘대조’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무엇을 부각하려는 의도보다 진실에 육박하려는 시적 노력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김어준, 이 지사 사진 관련 기사에 “바보같은 기사” 주장 그는 지난 6일 사진과 함께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어린 시절 이재명의 깨끗하지만 몸보다 훨씬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보았다”면서 “미래의 가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프고 아련한 마음을 윤석열이 알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에서 가난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기 때문에…”면서도 “그렇다고 잘 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처럼 그렇게 가난하진 않았지만 저희가 자랄 땐 나라가 어려워서 학교고 뭐고 도처에 가난한 친구들이 천지였다”고 말했다. 한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이 지사의 사진이 원래 컬러였다는 기사에 “바보같은 기사”라고 힐난했다. 또 해당 기사를 메인 화면에 편집한 한 포털 사이트를 거론하며 “그런데 인공지능(AI)은 왜 이걸 톱으로 올리는 것이냐. 저는 포털의 메인화면을 AI로 편집한다는 해당 포털의 입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김 시인의 해명은 거짓이다. 이 지사가 인스타그램에서 2017년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16살쯤 제가 대양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 듯. 그 곳에서 산재장애인 되었지요”라고 처음 컬러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8달 전인 지난 3월에 ‘몸이 기억하는 일. 먹는 것 갖고 서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란 제목의 글과 함께 컬러 사진을 흑백으로 전환해 다시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 생산비 따라 정해지는 우유값 손보나

    정부가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체계가 축산 농가를 포함해 생산자 측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며 공공기관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밀크인플레이션’(우유값 상승으로 식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 우려가 제기되자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산자 측은 “사단법인을 공공기관으로 운영하는 건 문제”라며 반발해 합의에 이르기까진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낙농산업발전위원회 2차 회의에 박영범 차관 등이 참석해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에 준하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국민(소비자)과 전문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지나치게 엄격한 이사회 개의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15명의 이사 중 7명이 생산자 측 인사로 구성돼 있고 소비자 측은 4명에 불과하다. 또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이 출석해야 이사회를 개의할 수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낙농진흥회가 원유(原乳·우유의 원재료)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식품물가 상승을 고려해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생산자 측 영향력이 큰 낙농진흥회가 반발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유는 2013년 원유 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후 수요·공급 원리가 아닌 생산비를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비 절감 노력 대신 가격에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단체와 민간 전문가들은 대체로 정부 개편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생산자 측인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사단법인인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처럼 운영하는 건 문제”라며 반발했다. 조재철 농협경제지주 상무도 “낙농진흥법에서 진흥회 운영은 민법의 사단법인 부분을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개편할 경우 법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 문인 출신 동명스님, 선시집 출간 “옛 선사들 삶 통해 스스로 돌아보길”

    문인 출신 동명스님, 선시집 출간 “옛 선사들 삶 통해 스스로 돌아보길”

    ‘양 끝 어디에도 머물지 않으리니/중도엔들 어찌 안주하랴/물이면 물, 산이면 산, 마음대로 쥐고 펴면서/저 물결 위 흰 갈매기의 한가로움 웃는다’(태고보우(1301~1382) 국사의 시 ‘어디에 머물리요’) 20여 년 넘게 문인으로 활동하다 2010년 출가한 동명스님(속명 차창룡)이 한국 불교사에 빛나는 선사 32명의 선시(禪詩)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신간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조계종출판사)에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태고보우 국사뿐 아니라 진각혜심(1178~1234), 청허휴정(1520~1604), 나옹혜근(1320~1376), 사명유정(1544~1610) 등 고승 32명의 대표작과 그에 대한 해설이 오롯이 담겨있다. 동명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자로서 항상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했고 부처님의 생애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옛 선사들의 선시를 보니 이분들의 삶을 통해 배울 점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선시에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스님은 1989년 등단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다. 문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2010년 수행자의 삶을 선택하고 지홍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번에 나온 선시집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출가 수행자로 낸 첫 번째 책이다. 지난 10년간 수행자로의 삶에 대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스님은 선사들의 선시를 대하며 일어나는 사유와 마음 변화를 극히 자유롭게 표현한다. 예컨대 책 첫 머리에 담은 태고보우 국사의 ‘어디에 머물리요’에 대해 스님은 “내가 가야 할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중도이며, 쾌락도 고행도 아닌 중도의 입장에 서려면 마음이 들뜨지도 않고 지나치게 가라앉지도 않는 차분한 상태여야 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출가하기 전에 시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유가 없으면 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가 보인다는 것은 결국 마음에 여유를 찾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가 이전에 썼던 시가 온 힘을 쏟아부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식적인 산물이었다면, 선시는 수행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선시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스님은 “선사들이 바쁜 와중에도 시를 남길 수 있었던 것도 바쁜 와중에 여유를 찾을 줄 알았기 때문”이라며 “출가 이후에도 맡은 소임에 충실하다 보니 매일 바쁜 삶을 살았으나, 그 속에는 욕심이 들어 있었고 선시 속에서 그런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함 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역사공원 엉덩이운동·가슴노출 도수치료…유튜버 영상 논란

    역사공원 엉덩이운동·가슴노출 도수치료…유튜버 영상 논란

    운동·건강 콘텐츠를 빙자한 노골적인 영상들이 성행하고 있다. 자극적인 섬네일은 필수. 치료 영상이지만 조회수는 2000만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이 때문에 주제가 본질이 아닌, 조회수를 목적으로 한 노출 영상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높은 인기만큼 논란도 따라다닌다. 한 운동 유튜버 최근 부산의 한 역사공원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구설에 올랐다. 그는 ‘산스장에서 데드리프트를’이라는 제목으로 몸에 딱 달라 붙는 옷을 입고 몸매가 부각되는 자세를 연달아 취했다. 카메라는 특정 부위를 집중 조명하며 선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유튜버가 엉덩이운동 영상을 올린 곳은 수영사적공원으로, 이 곳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의용군 25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단인 25의용단(부산 기념물 제12호)과 울릉도와 독도를 침탈한 왜인들을 몰아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 땅임을 확약받고 돌아온 안용복 장군의 사당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장소 선택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그런가하면 체형 교정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은 여성의 신체부위를 강조한 사진을 섬네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도수치료 모습을 보여준다는 영상은 치료사가 여성의 몸을 만지는 모습을 클로즈업하고, 가슴골이나 허리를 담는 식으로 구성돼있다. 유사한 채널 등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도수치료를 검색하면 신체부위를 강조한 섬네일과 함께 ‘치어리더’ ‘러시아 모델’ ‘레이싱 모델’ 등 자극적인 단어가 사용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댓글 역시 성적으로 치우쳐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조회 수가 낳은 괴물”이라며 “의료 목적으로 행해지는 도수 치료를 왜곡하는지 모르겠다. 일상의 포르노화가 지나치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 정책에 따르면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에 대한 정책’은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음란물을 게시하면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채널이 폐쇄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문제는 유튜브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는 생산량이 방대하다보니 이 같은 콘텐츠의 시청 연령을 제한할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 세계 최고령 흰코뿔소 54세 ‘토비’ 자러가다 쿵…그길로 숨 거둬

    세계 최고령 흰코뿔소 54세 ‘토비’ 자러가다 쿵…그길로 숨 거둬

    세계 최고령 흰코뿔소 ‘토비’가 세상을 떠났다. 11일 이탈리아 유력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54세로 세계 최고령 흰코뿔소였던 토비가 이탈리아 북부의 한 동물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토비는 지난 6일 베로나시 부셀렝고 소재 ‘파르코 나투라 비바’ 동물원에서 쓰러진 후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낮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야간 보호소로 향하다 주저앉았고 곧 숨을 거뒀다. 동물원 대변인 엘리사 리비아 페나치오니는 “토비는 야간 보호소로 돌아오는 길에 바닥에 쓰러졌고 약 30분 후 심장이 멈췄다”고 밝혔다. 흰코뿔소의 평균 수명은 40년이다.동물원장 체사레 아보사니 자보라는 “토비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난 반세기를 우리와 함께한 토비의 마지막을 보고 있자니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2012년 토비의 짝이었던 암컷 ‘슈거’가 떠난 후 토비까지 숨을 거두면서, 이제 동물원에 남은 흰코뿔소는 39세 ‘벤노’뿐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원 대변인은 죽은 토비의 사체가 방부 처리 후 트렌토시 무제(MUSE)자연과학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비가 5년 전 같은 동물원에서 죽은 백사자 ‘블랑코’와 함께 나란히 관람객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흰코뿔소는 코끼리 다음으로 몸집이 큰 육상 포유류다. 서 있을 때 높이가 최대 1.8m에 이른다. 이름에서 유추되는 것과 달리 흰색은 아니다. 흰코뿔소라는 이름은 ‘넓다’는 뜻의 아프리칸스어 ‘weit’(웨이트)에서 유래됐으며, 흰코뿔소의 폭넓은 입을 가리킨다. 아프리칸스어는 네덜란드어에서 파생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공용어다. 백인들이 ‘weit’를 영어 중 발음이 비슷한 ‘white’로 잘못 알아듣는 바람에 ‘white’로 표기한 것이 굳어져 지금까지 ‘white rhino’, 흰코뿔소로 불리게 됐다. 임신 기간이 16~18개월로 긴 데다, 3~4년 간격으로 한배에 한 마리씩 새끼를 출산하는 특성상 흰코뿔소의 자연 번식은 매우 더딘 편이다. 여기에 코뿔소 뿔이 항암치료에 좋다는 낭설이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흰코뿔소 역시 대거 희생됐다. 남아공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케냐 등지의 조직적 밀렵으로 흰코뿔소 개체 수는 한때 50마리까지 감소했다.오랜 보존 노력 끝에 2012년 말 2만1361마리까지 증가했으나, 뿌리 깊은 밀렵 탓에 흰코뿔소 수는 다시 15% 정도 감소했다. 가까스로 기사회생하긴 했지만, 아직도 멸종 가능성이 높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NT·Near Threatened) 관심 대상에 올라 있다. 특히 흰코뿔소의 두 아종 중 세상을 떠난 ‘토비’와 같은 남부흰코뿔소를 제외한 나머지 북부흰코뿔소는 지구상에 단 2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다.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였던 ‘수단’은 2018년 3월 케냐 보호구역에서 45살로 세상을 떠났고, 남은 2마리는 모두 암컷이라 사실상 절멸에 이르렀다. 과학자들은 수단이 죽기 전 확보한 유전자 샘플로 북부흰코뿔소 복원을 시도 중이다. 죽은 수단의 정자와 현존하는 암컷 북부흰코뿔소의 난자를 체외수정시킨 뒤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남부흰코뿔소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박정희와 비스마르크/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박정희와 비스마르크/북유튜버

    한국 현대사에서 10월은 정치적 포연으로 매캐하다. 대구 10·1사건, 여순 10·19사건과 같이 이념적 대립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헌정 사상 첫 번째로 국회의원직에서 쫓겨난 김영삼 제명이 4일에 이뤄지고 곧바로 부마민주항쟁이 16일부터 일어났다. 불과 열흘 뒤 ‘박정희 대통령 유고’라는 시커먼 제목이 모든 신문 1면을 도배했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철에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공교롭게도 이 모든 정치적 사건은 박정희와 무관하지 않다. 대구사건에서 친형 박상희가 숨졌고 여순 사건의 여파로 숙군 대상이 됐다. 야당 의원 제명과 부마항쟁은 정권의 몰락과 그 자신의 죽음을 가져왔다. 철옹성 같던 박정희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사건이 부마항쟁이다. 직접 현장을 돌아본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하는 방아쇠가 됐지만 10·26의 후폭풍에 휩쓸렸다. 게다가 몇 달 뒤 광주에서 참극이 벌어졌다. 광주의 비극이 너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된 김영삼이 3당 합당으로 지역 기반을 보수화시키면서 잊혀진 민주화 운동이 됐다. 흥미로운 것은 항쟁이 일어난 부산, 마산이 박정희 정권 지지기반인 경상도라는 점이다. 당시 보안사령부는 부산을 대표한 정치인 김영삼의 제명으로 소(小)지역감정이 불거져 시위가 극렬해졌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중앙정보부는 세금과 고물가 등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데모대에 합세해 전국적으로 저항이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연행자 중 대학생은 10% 남짓했다. 시민들은 시위대에 주먹밥과 콜라를 주고 집이나 상점에 숨겨 줬다. 가난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단군 이래 최고 성군’에게서 민심은 완전히 척을 진 것이다. 왜 박정희는 역사의 무대에서 강제퇴장당했을까.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비스마르크 비판이 단초가 될 수 있겠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19세기 후반 독일을 통일하고 제국을 건설한 민족영웅이다. 30년 가까이 수상으로 군림하면서 철혈정책으로 부국강병을 달성했다. 그러나 베버는 바로 비스마르크의 통치가 독일 역사에 종말을 고할지 모르는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독일의 문제는 언론이나 다수결이 아니라 철과 피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비스마르크의 독단과 독선은 의회의 기능을 무력화시켰다. 보호관세 정책으로 경제를 신장시켰으나 지주귀족과 군부에 의한 정치적 구태는 개혁하지 않았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발전한 공업국이 됐지만 내정은 억압과 강압 일변도였다. 비스마르크는 정치인들의 상호 반목도 조장했다. ‘임자 뒤에 내가 있어’를 거듭하며 2인자를 키우지 않았다. 국민을 훈육 대상으로 보고 비판의식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통일이 되고 제국으로 커진 마당에 통치의 철학과 방법을 달리해야 하지만 여전히 권위주의, 관료주의, 군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리 비스마르크가 산업화를 완성하고 강대국을 만든 업적이 위대하더라도 국민의 자유와 의지를 억누르는 일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베버의 지적이다. 왜냐하면 시민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치적 모델을 형성하지 못하는 국가는 언제든지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력증강에만 치우친 비스마르크의 실적은 독일에 독이 됐다. 무지한 벼락부자처럼 반대세력을 억누른 정치적 미성숙은 제1차 세계대전의 패망과 뒤이어 나치 정권을 낳게 했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박정희 정권 18년은 근대화와 독재가 부딪치는 한국판 비스마르크의 시간이었다. 역사적 공과는 계속 검증돼야겠지만 그의 정치 유산은 여전하다. 엊그제 뽑힌 여당 대선후보의 수락연설에서도 박정희는 호명되고 있다. 좋으나 싫으나 박정희가 빚은 통치 경로를 수십 년이 지나서도 답습하는 한국 정치의 무기력증이 안타까울 뿐이다.
  • [단독] 원주민에겐 한 푼 양보 없던 ‘성남의뜰’

    [단독] 원주민에겐 한 푼 양보 없던 ‘성남의뜰’

    확정된 손실보상금 행정소송 4건 모두 3400만~3억 7000만원 추가 보상 판결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성남의뜰’이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땅 주인들이 제기한 손실보상금 관련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의뜰 측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의뜰을 상대로 제기된 손실보상금 행정소송 가운데 법원 판결이 확정된 사례는 4건이다. 모두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이 승소 혹은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성남의뜰이 토지소유자에게 적게는 3400여만원에서부터 많게는 3억 7000여만원을 추가 보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토지보상법에 따르면 공익사업 시행에 따른 손실보상금액은 사업시행사가 보상하게 된다. 당초 감정평가를 통해 나온 보상액으로 협의가 되지 않으면 시행사 측에서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하는데, 여기서도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재결에도 불복할 경우 결국 법원에서 직접 보상금을 결정하게 된다. 경기도 토지수용위원회는 2017년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에 포함된 토지에 대한 수용재결을 진행했는데, A씨 등 땅주인 4명은 이에 불복해 2017년과 2018년 성남의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전답(4122㎡·약 1247평)과 지장물 등에 대한 수용재결에서 58억원 상당의 감정금액을 받았으나 “지나치게 저렴하게 평가돼 있다”며 정당한 감정결과에 따른 산정을 요청했다. 1심 법원은 6억 3000만원 상당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단했으나, 2심 법원은 추가로 지급해야 할 액수를 2억 2000만원 수준으로 낮췄고 대법원은 지난 2월 이를 확정했다. 해당 부지에 1만 2396㎡(약 3750평)의 전답을 갖고 있던 B씨의 경우 수용재결에서 120억원의 보상액이 산정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성남의뜰은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이후 2심은 3억 7000만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성남의뜰은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한편 성남 주민들이 성남의뜰을 상대로 “부당이익을 환급해야 한다”며 제기한 민사소송은 손실보상액을 다루는 행정소송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달 30일 성남의뜰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대장동 원주민 9명의 경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설훈 “이재명 구속 가능성 높다”…고용진 “정당정치의 정도 아냐”

    설훈 “이재명 구속 가능성 높다”…고용진 “정당정치의 정도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12일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그런 상황(이재명 후보가 구속될)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정당정치의 정도가 아니다. 당 중진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앞서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말했는데 정정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정하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7일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고 말해 당내에서 반발을 샀지만, 이날 “구속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고 말하며 공세를 더 높인 것이다. 특히 설 의원은 “지라시(사설 정보지)라고 말하는데 저는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며 “대장동과 관련된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데 본인들이 두려워한다. 공개할 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사자들이) 이재명 지사가 연루돼 있다고 말했습니까’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설 의원은 ‘무효표 처리’ 논란과 관련해서도 “원래 본선은 항상 몇 % (포인트) 차이, 1~2% 차이로 결정이 났다”며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원팀이 안 되는 결정적인 사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팀이 안 되는 상태에서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느냐. 진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설 의원을 향해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근거도 밝히지 않고 있다. 동지들의 마음에 너무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 대한 충언이라거나 당을 향한 충정이라기에도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정적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당 중진의 모습은 아닌 듯하다”며 “당 기구와 절차를 따르지 않고 과도한 주장으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정도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 방사청장 “KF21 인도네시아 미납 분담금...11월 해결 확신”

    방사청장 “KF21 인도네시아 미납 분담금...11월 해결 확신”

    국회 국방위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인도네시아 최근 T-50I 6대 계약”4분기 6차 한·인니 실무협의회 개최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국형 전투기(KF-21)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가 11월 중에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방사청 국정감사에서 ‘인도네시아와 실무협의회를 통해 분담금 문제를 종결할 수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11월 안에 분담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마지노선이 언제인가’의 질의에도 “11월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인도네시아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거의 최종단계 입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그리되면 분담금도 곧 납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F-21 사업과 관련해 지나치게 인도네시아 측에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계속해서 약속한 기한을 못 지켜 ‘양치기 소년’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올해 안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증거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가 최근에 추가로 T-50I 6대에 대한 추가 구매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기술 및 산업 협력 의지가 없다면 추가 계약을 맺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4분기 ‘제6차 한-인니 실무협의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 8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측이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미루면서 현재 7041억원이 미납된 상태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 계기로 방한해 분담금 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현지 기술진 30여명이 지난 8월 한국에 다시 입국했다.
  • “죽음과 삶 너무 괴리된 한국… 장례업자들만 돈 법니다”

    “죽음과 삶 너무 괴리된 한국… 장례업자들만 돈 법니다”

    고독사·기초수급자 장례 727번 치러코로나 시신 최다 염습 경험… 책 출간“묘지 외진 곳으로 밀려나며 의례 과해져수의·꽃염 등 과소비 횡행… 소박해져야”“우리에겐 화장장이나 묘지가 혐오시설입니다. 죽음을 삶과 너무 떨어뜨려 바라보는 거죠.” 강봉희(68) 장례지도사협의회봉사단장은 안타까움부터 털어놨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의 많은 도시가 시내 한가운데에 납골당과 공원묘지를 조성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시설을 외진 곳에 떨어뜨려 놓는 현실을 씁쓸해했다. 727번. 강 단장이 그동안 무연고 고독사 사망자, 기초수급자 사망자 장례를 대신 치른 횟수다. 그는 이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대구를 휩쓸었을 때, 장례지도사들이 감염을 우려해 시신 수습을 꺼리자 대구시청이 다급하게 부탁한 이도 강 단장이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염한 이가 바로 그다. 그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담은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오른쪽·사이드웨이)를 최근 출간했다. 강 단장은 40대 중반 나이에 방광암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기도 했다. 암이 재발해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내가 다시 살 수 있게 되면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 그때 병원 창문 너머 마주한 장례식을 보고, 그는 건축업을 그만두고 죽음을 돌보기로 했다.책은 2007년 그가 장례지도사가 된 계기부터 한국의 장례 문화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담담하게 담았다. “장례식장에서는 이쑤시개 하나도 돈”이라는 말이 얼마나 비정한지 떠올리면서 장례문화의 문제점을 파고든다. 예컨대 그런 고인이 입는 수의는 애초 ‘부모가 죽으면 자식들이 죄인’이라는 의미에서 자녀들만 입었는데, 일제강점기를 지나 돌아가신 분도 입는 옷이 됐다. 사람들은 이걸 모르고 비싼 수의를 사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 꽃염을 비롯해 지나치게 돈 들이는 장례식도 횡행한다. 그는 이런 문화의 밑바닥에 죽음을 무서워하고, 가급적 금기시하면서 생과 최대한 분리하려는 사고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죽음을 두려워하다 보니 관련 시설이 모두 혐오시설이 됐고, 소박한 장례가 아닌 과한 장례 문화가 보편화한다는 지적이다. “죽은 분들 리무진을 타고 보내는 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살아 계실 때 잘해 드려야죠. 잘못된 장례 문화를 바로잡고, 좀더 소박하게 죽음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은 안 되고 호주는 되는 핵잠… 오커스, 세계 안보 뒤흔든다

    한국은 안 되고 호주는 되는 핵잠… 오커스, 세계 안보 뒤흔든다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과 손잡고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대중 견제 안보동맹 ‘오커스’(AUKUS)의 창설을 알렸다. 호주는 18개월간 이들과 공동 연구를 마친 뒤 빠르면 내후년부터 핵잠수함 8척을 건조한다. 그런데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과 맺은 우리돈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12척)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프랑스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깐부’(같은 편)인 유럽연합(EU)과 인도 역시 ‘앵글로 색슨 동맹’ 출범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오커스가 전 세계 안보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포클랜드 전쟁 승리 이끈 영국의 핵잠수함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핵잠수함은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로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쓴다. 선체 내 원자로에 농축우라늄을 주입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이상 연료를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 디젤 잠수함은 잠항 속도가 시속 17㎞ 정도다. 전기 충전을 위해 매일 일정 시간 물 밖에서 스노클(공기흡입)을 하는데, 이때 소음과 열이 발생해 적에게 들킬 수 있다. 반면 핵잠수함은 시속 30노트(약 55㎞) 정도로 3배가량 빠르다. 스노클도 필요 없어 물밑에서 몇 달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핵잠수함은 1만 5000㎞ 가까이 떨어진 포클랜드 해역에 10여일 만에 도착해 아르헨티나 해군을 무너뜨렸다. 함께 출발한 재래식 잠수함이 5주가량 걸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핵잠수함이 왜 ‘게임체인저’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통계전문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 세계에 원자력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은 모두 136척이다. 미국이 68척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36척)와 영국(11척), 중국·프랑스(각 10척), 인도(1척) 순이다. 핵잠수함은 크게 추진 동력만 핵인 공격핵잠수함(SSN)과 무기도 핵인 전략핵잠수함(SSBN)으로 나뉜다. 핵잠수함을 보유한 6개국은 모두 SSBN을 운용한다. 이번에 호주가 건조하려는 잠수함은 핵무기가 없는 SSN이다. 현재 브라질도 프랑스의 기술로 핵잠수함(최대 6척)을 설계하고 있다. 다만 핵무기 제조에 쓰이지 않는 저농축 우라늄(농축도 20% 미만)을 채택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호주는 핵 보유국이 아닌데도 핵무기로 전환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일각에선 “호주가 핵 보유국에 준하는 지위를 얻었다”고 평가한다. ●미국, 호주에 대만 방위 분담 요구할 듯 핵잠수함은 전략무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영향력이 큰 나라들은 워싱턴의 승인 없이는 운용하기 힘들다. 한국도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고자 지난해 10월 김현종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조야를 설득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핵잠수함을 확보하는 것 자체를 핵무장의 전 단계로 보기 때문이다. 호주는 지난해 중국을 향해 코로나19 책임론을 거론했다가 전방위적 보복을 받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는 거리가 너무 멀어 실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럼에도 미국은 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기로 했을까. 오커스로 묶인 세 나라는 3권분립이 완성된 민주주의 국가들이다. 군사동맹처럼 거대 예산이 들어가는 계획은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밀리에 일을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를 잘 아는 백악관이 언론에 ‘핵잠수함 기술 지원’이라는 최소한의 내용만 공개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잠수함 뒤에 ‘더 큰 그림’이 숨어 있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측하는 미국의 구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자국 방산업체에 거대한 시장을 열어 주는 것이다. 호주는 오커스 창설을 계기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과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호주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더 늘릴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괌에 이은 차세대 핵잠수함 기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호주의 저명 언론인 토니 워커는 “실제 핵잠수함 도입까지 최대 20년이 걸린다. 호주 정부는 그 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으로 미 핵잠수함 주둔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대만 방어를 두고 호주에 일정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대만 안보의 가장 큰 문제는 유사시 미국을 도와줄 나라가 없다는 데 있다. 대중 견제 협의체인 ‘쿼드’ 4개국 가운데 일본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제9조에 묶여 개입이 쉽지 않다. 인도 역시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에 대응하기도 버거워 대중 전선을 확대하길 원하지 않는다. 이에 미국은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해 작전 반경을 넓혀 주는 대신 대만 방어의 일부 역할을 맡기기로 마음먹은 듯하다.●親中 호주, 2~3년 새 反中 싸움닭으로 오커스 출범을 두고 국제사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명분 삼아 핵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한다. 장쥔 중국 유엔 상주대표는 “핵무기를 조금이라도 가진 나라에는 예외 없이 핵확산 방지 의무를 강요하던 미국이 돌연 핵무기도 없는 나라에 핵잠수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을 거들고자 “호주 핵잠수함 사찰이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아예 감시 대상에서 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부채질했다. 미국은 “호주에 핵무기는 주지 않는다. 비핵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이번 지원은 단 한 번만 있는 일(One off)”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나라에는 핵잠수함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논리대로면 북한이나 이란이 중국·러시아의 기술로 SSN을 만들어도 할 말이 없다. 핵잠수함 보유를 희망하는 한국 역시 ‘호주는 되는데 우리는 왜 안 되느냐’며 입이 나올 판이다. 자칫 ‘핵잠수함 도미노’라는 무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 EU 등에서 “미국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 상황은 중국의 자충수이기도 한 만큼 베이징이 늑대외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보다 힘이 약한 호주를 무리하게 길들이려던 시도가 결국 ‘핵잠수함 무장’이라는 예상밖 결과를 불러온 탓이다. 뉴욕타임스는 ‘호주는 왜 미국에 집문서까지 걸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018년 8월 취임 당시만 해도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중국에 우호적이던 호주가 불과 2~3년 만에 군사적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싸움닭’으로 돌변한 것은 중국의 압박이 지나치게 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호주의 친미 외교에 대한 보복으로 석탄과 와인, 소고기, 랍스터, 보리 등의 수입을 막았다. 지금도 아나운서 출신 청레이 등 중국계 호주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 이안 그램 분석관은 “상대와의 관계가 응징과 모욕으로 일관된다면 더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다. 관계가 아예 끊어지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공포나 분노’라는 지렛대를 잃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상대방에 늘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힘의 외교를 추구하는 중국 지도부가 반드시 곱씹어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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