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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쾰른성당과 아파트/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쾰른성당과 아파트/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유럽 여행을 하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문화유산 건축물은 고딕양식이다. 고딕 성당은 중세 시대 오랜 기간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다. 높이 142m인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1647년부터 1874년까지 무려 227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높이 157m인 쾰른 대성당은 그 이후 1890년까지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현재는 물론 828m 높이의 부르즈할리파처럼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은 빌딩도 존재한다. 서울에도 쾰른성당 높이 수준의 마천루가 많이 있는데, 150m 이상 건물만 세어 봐도 80개가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럽 여행을 하다 마주친 쾰른성당 앞에서는 숙연함을 느끼지만, 지천에 깔린 한국의 마천루를 보면서는 딱히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왜 그러한 감정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일까. 일단 고딕 성당의 경우 하단부는 넓지만 첨탑으로 갈수록 면적이 점점 좁아지게 되는데, 이 경우 더 깊은 원근감을 느끼게 된다. 반면 정육면체 형태로 하단부터 상단까지 같은 면적으로 올라가는 현대 건축물에서 같은 원근감을 느끼기는 어렵다. 게다가 고딕 성당은 층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렇다 보니 내부에서 천장을 바라보면 100m가 넘는 높이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고작해야 높이 3m의 천장고를 가지고 있는 현대 건축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외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서 비롯한다. 아이러니한 부분은 이 경외감을 느끼지 못한 부분에서 현대건축의 위대함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딕 성당이 위로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딕양식의 세 가지 특징인 첨두아치, 늑골궁륭, 공중부벽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건축에서는 이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철근콘크리트와 철골이라는 위대한 건축재료가 발명됐기 때문이다. 인류는 압축력은 물론 인장력과 전단력을 갖춘 이 신소재로 휨모멘트에 저항할 수 있게 됐다. 모양을 뾰족하게 하거나 내부 공간을 비우지 않고도 충분히 몇백m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고딕 성당은 건축기술 차원에서 큰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고 실용성 역시 떨어지는 구조물이다. 높이 157m인 쾰른 대성당의 연면적은 약 8000㎡에 불과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낮은 높이 148m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의 연면적은 무려 21배인 16만 8000㎡에 이른다. 비슷한 높이지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약 21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고딕 성당이 층수를 나누어 연면적을 넓히지 못했던 이유는 압축력의 석재만을 이용했던 그들에게 층수를 나누며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문화유산이라는 관점에서 고딕건축물은 희소성이라는 이유로 인해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시각에서 보자면 중세 건축의 흔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고딕 성당이 현대 건축물에 비해 가치가 높을 수는 있다. 하지만 만약 이 문화유산과 현대인의 삶이 맞부딪친다면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까. 지난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 아파트에 대해 법원의 첫 번째 판결이 나왔다. 아파트 공사를 멈추라는 문화재청의 명령이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이 판결의 향배는 향후 항소심을 통해 바뀔 수도 있고, 대법원 최종 판단에 따라 집행이 정지될 수도 있다. 문화재보호법 절차와 관련된 부분은 해당 당사자 간 추가 진의 여부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이 사건을 통해 거시적으로 보자면 과거를 보존하는 것도 좋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무엇이 더 큰 효용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사건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나와, 현장] 게임은 악(惡)이 아니다/나상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게임은 악(惡)이 아니다/나상현 산업부 기자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되돌아가다 보면 TV 앞에서 아버지와 비디오 게임을 하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슈퍼 마리오를 같이 공략하던 순간은 지금도 머릿속에 선명하다. 추억을 쌓으며 아버지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어른과 함께 즐기니 스스로 절제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기분 좋은 기억이다.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일상을 내팽개치고 건강까지 해쳐 가며 게임에 과몰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드라마, 음악, 유튜브, 웹툰 등의 콘텐츠는 과몰입했다는 이유로 질병으로 보지 않듯이 말이다.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려면 알코올·니코틴·마약처럼 게임이 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돼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했지만, 충분한 근거 없이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학계 비판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을 받은 안우영 서울대 교수 연구팀도 WHO가 근거로 삼은 논문들에서 표본 대표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게임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남을 수 있을까. 혹자는 ‘중독됐을 때만 질병으로 보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반문할 수 있다. 중독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사회적으로 게임 그 자체가 나쁘다는 인식이 퍼질 개연성이 크다. 올해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51명 가운데 과반인 99명(65.6%)이 ‘질병코드가 도입되면 (게임을 하는) 학생들에게 낙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게임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교육계조차 낙인찍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된다. 게임 과몰입 현상과 그 부작용까지 문제가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게임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것이 먼저다. 글로벌 프로 게임 무대에서 조롱받았던 셧다운제가 폐지된 것이 겨우 올해 일이다. 물론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스스로 신뢰를 깎아 먹은 국내 게임업계의 자정 노력도 더해져야 한다. 우리 정부는 2025년까지 질병 등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단순히 WHO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준에 맞게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영향력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 폴란드 북부 숲속에서 17.5t의 유해가 한꺼번에, 8000명 학살된 듯

    폴란드 북부 숲속에서 17.5t의 유해가 한꺼번에, 8000명 학살된 듯

    독일 나치가 패망한 지 77년이 돼 가는데 여전히 나치가 남긴 악령은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폴란드 북부 솔다우에는 나치의 강제수용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멀지 않은 비아루키 숲에서 17.5t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유해가 묻힌 공동묘지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4일 보도했다. 폴란드 국립추모재단의 토마시 얀코프스키는 적어도 8000명의 나치 희생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살인자들을 추적할 단서를 찾기 어렵게 하려고 주검들을 파헤쳐 한꺼번에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치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정치적 반대자, 폴란드의 엘리트 집단을 솔다우에서 도륙했다. 원래 이곳은 1939년 유대인 등을 여러 수용소로 분산하기 전에 거쳐가는 선별 관리소로 이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만명 정도로 짐작된다. 연구자들은 DNA 검사를 해 희생자들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수백 가지의 의류, 버튼 등 다른 품목들을 찾아냈는데 별 가치 없는 것들이었다. 희생자들이 불태워지기 전에 이미 몸에 지닌 귀중품들을 모두 빼앗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얀코프스키는 지아우도보(Dzialdowo)로 지명이 바뀐 솔다우 근처에서 두 개의 갱도를 발견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곳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희생자 수를 8000명으로 본 것은 한 사람의 유해가 대략 2kg정도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스키 폴란드 총리는 나치의 전쟁범죄를 상세히 다룰 뿐만 아니라 재정적 손실을 현재의 가치로 바꿔 추산하는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일은 폴란드 국민에게 끼친 막대한 피해를 배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독일은 1950년대 배상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다. 대략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폴란드인의 숫자는 600만명이며, 이 중 절반이 유대인이었다. 폴란드의 극우 보수주의 정부 한 요인은 2019년에 전쟁 피해 액수가 8500억 달러(약 1117조 7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 공공기관 임직원, 외유성 국외출장 막는다

    공공기관 임직원, 외유성 국외출장 막는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외유성 국외출장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고 퇴직자와의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과학기술원을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 37개 기타공공기관 사규에 대해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고 403건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해당 기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들 기관의 5188개 사규에 대해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해 계약업무 투명성, 기관운영의 청렴성, 인사권 남용 방지 등 3개 유형에서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계약업무와 관련해서는 입찰 과정에서 규격서를 공개하지 않아 특혜발생 우려가 있고 수의계약 사유가 불명확해 퇴직자에 대한 수의계약 특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관 운영의 청렴성 항목에서는 업무추진비 집행근거와 기준이 미비하고 외유성 국외출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편 위원회 심의·의결 시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의 참여로 이해충돌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법인카드를 적정하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검증과 통제수단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권 남용 방지에 대해서는 승진심사의 공정성이 미흡하고 징계 감경에 대한 재량권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익위는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징계가 미흡하고, 채용계획 공고 기간을 지나치게 짧게 규정해 절차적 공정성이 미흡한 문제점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공무에 따른 국외여행의 경우 출장 경비가 적정하게 책정됐는지, 출장 시기와 목적이 적합한지 등을 포함해 세부적인 심사기준을 마련토록 했다. 또 계약업무시 특정 업체에 유리한 규격이 반영되지 않도록 입찰과정에서 해당 규격서를 사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품이나 향응 수수 등 부정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미리 약정해 이를 위반했을 때 입찰 취소나 계약해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임의적인 수의계약 사유는 삭제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이 각종 위원회를 구성할 때 외부위원 구성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해 투명성을 높이고 음주운전 징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권익위는 올해 말까지 공공기관 내부규정에 대한 부패영향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부패영향평가제는 법령이나 제도의 입안 단계에서 부패위험요인을 분석해 이를 개선하는 예방 성격의 부패통지장치를 말한다.
  • 무더위 와르르 지친 몸 스르륵 ‘약물’ 맞아봤수

    무더위 와르르 지친 몸 스르륵 ‘약물’ 맞아봤수

    예전 우리 조상들은 한여름이 되면 물맞이를 즐겼다. 절기에 맞춰 산간계곡의 폭포를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이겼다. 그저 무더위를 견디는 방편이려니 싶지만 물맞이 풍속의 유래는 뜻밖에 깊다. 옛 물맞이 풍습을 오늘에 재현할 만한 폭포들을 찾아봤다. 물 마사지로 몸에 쌓인 독을 씻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만한 곳들이다. ●굵지도 얇지도 않은 폭포만이 물맞이 나라 안에 폭포는 많다. 하지만 물맞이 폭포는 흔하지 않다. 이름난 대형 폭포들은 대부분 폭포 앞에 폭호가 있다.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수심이 깊어 접근이 쉽지 않다. 특히 행락객이 몰리는 여름철이면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는 게 보통이다. 물맞이 폭포는 다르다.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에 암반이 있다. 그 덕에 폭포수 아래로 사람이 앉거나 설 수 있다. 수량도 중요하다. 물줄기가 너무 굵거나 낙폭이 지나치게 크면 물을 맞고 서 있기가 힘들다. 반대로 수량이 너무 적으면 싱겁고, 마사지 효과도 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다로운 요건을 갖춘 곳이라야 물맞이 폭포라 말할 수 있다. 우리의 대표적인 물맞이 풍속은 음력 유월 보름(올해 7월 13일)인 유두(流頭)다. 조선 후기의 규방가사 ‘사친가’(思親歌)에 “홍로유금(紅爐流金, 화로에 금이 녹을 정도로 덥다) 되었으니, 나체노발(裸體露髮, 나체 상태로 머리카락을 풂) 못 견디네”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예전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퍽 왁자하게 유두날을 보낸 듯하다.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이다. 유두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며 부정한 것을 씻고 더위도 날려 보냈다. 유두는 순우리말로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곧 ‘물맞이’란 뜻이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선 유두를 물맞이라 부른다. 음력 단옷날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에도 ‘단오물맞이’를 했고, 칠월칠석(올해 8월 4일)에도 ‘칠석물맞이’를 했다. 삼복, 백중(음력 칠월 보름), 처서 때도 폭포 아래에서 물을 맞았다. 사실상 여름내 물을 즐긴 셈이다. 어쩌면 절기란 그저 훌훌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들기 위한 명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15m 폭포에 정신 번쩍 ‘구례 수락폭포’ 물맞이 여정의 첫 코스는 전남 구례 산동면 수락폭포다. 동편제 판소리의 대가 송만갑(1865∼1939)이 득음 수련을 했다는 곳이다. 호남 지역에선 단연 ‘물맞이 폭포 1번지’로 꼽힌다. 높이는 15m 정도. 폭포수 아래 공간이 넉넉해 어른 10명 정도가 동시에 물을 맞을 수 있다. 접근성도 좋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된다. 갈수기 때 찾은 탓에 폭포의 수량은 적지만 물살은 거세다. 천둥 치는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려온다. 맨살로 맞으면 피부가 따가울 지경이다. 건장한 사내들조차 채 30초를 견디기 힘들다. 관광객이 몰려도 늘 물맞이 순환은 빠른 이유다. 이런 식으로 몇 차례 폭포 아래를 들락거리면 굳었던 몸이 연두부처럼 펴진다. 폭포가 물안마를 즐기는 바데풀이라면 폭호는 수영장으로 손색없다. 폭포와 이어지는 계곡 또한 크고 넓어 많은 관광객을 품을 수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수락폭포는 음이온의 보고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2013년 전남 지역의 계곡 몇 곳을 조사했는데 수락계곡에서 월등히 높은 농도의 산소 음이온이 관측됐다고 한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천연 워터 테라피라는 주장인 셈이다. 수락폭포 인근엔 볼거리가 많다. 지리산 자락엔 화엄사, 천은사 등 고색창연한 사찰이 있고, 오산 기암절벽 위엔 사성암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 베풂의 정신을 실천한 99칸짜리 운조루 등의 고택도 있다. 지리산 노고단에 올라 시원한 풍경과 마주하는 것도 좋겠다.●곱디고운 3단 물줄기 ‘거창 선녀폭포’ 이웃한 경남 거창엔 선녀폭포가 있다. 감악산 양옆으로 걸린 두 개의 폭포 중 하나다. 선녀폭포는 여성스럽다. 칠석날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 때문일 터다. 외형도 곱다. 가는 머리카락 몇 줄기가 3단으로 쏟아지는 형태다. 규모가 크지 않아 시끌벅적한 물맞이보다는 차분한 명상처로 유용할 듯하다. 남상면 무촌리 가재골 주차장에서 500m 정도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감악산 맞은편 신선폭포는 경사가 완만한 와폭이어서 물맞이용으로는 다소 어색하다.감악산엔 아예 ‘물맞이길’이 있다. 매산마을에서 ‘물맞는 약수탕’까지 5㎞ 거리다. ‘물맞는 약수탕’은 선녀폭포에서 1.5㎞ 위에 있다. 중풍으로 고생하던 신라 헌강왕이 약수를 마시며 목욕해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물맞는 약수탕’은 남탕과 여탕이 분리돼 있다. 연수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일주문 옆으로 200m가량 오르면 나온다. 연수사에서 감악산 정상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평원처럼 너른 정상 일대에 전망대, 힐링체험장, 풍력발전단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창포원도 찾을 만하다. 황강과 대산천이 합류하는 반달 모양의 월평 둔치에 조성된 경남도 지방 정원 1호다. 면적은 42만㎡(약 13만평)로 축구장 66개 크기다. 열대식물원, 화초류 습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름철엔 수국과 수련, 연꽃 등을 볼 수 있다.●조용한 탁족의 행복 ‘무주 칠연폭포’ 전북에선 무주의 칠연폭포를 권할 만하다. 일곱 폭포와 일곱 연못이 일렬로 늘어서 ‘칠폭칠연’(七瀑七淵)이라 불린다. 칠연계곡은 덕유산의 서쪽 사면을 타고 흐른다. 동쪽으로 흐르는 구천동계곡과 반대다. 명성의 차이도 그렇다. 한여름 구천동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지만 칠연계곡은 찾는 이가 드물다. 칠연계곡엔 작고 예쁜 소(沼)들이 많다. 폭포 역시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와폭이다. 아무래도 물맞이 폭포치고는 시원하고 떠들썩한 느낌이 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칠연계곡이 길의 끝이어서 숲엔 늘 적막감이 감돈다. 조용히 탁족을 즐기거나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는 쪽이 더 어울릴 듯하다. 모래여울 마을 사탄(沙灘)동을 출발해 문덕소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덕유산 정상인 향로봉으로 가는 길, 오른쪽은 칠연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 여행수첩 슬기로운 폭포 생활… 슬리퍼는 미끄러져요, 느슨한 바지는 낭패 봐요 -폭포 주변은 어디나 미끄럽다. 얼음보다 더하다. 오르내릴 때마다 단단히 주의해야 한다. 슬리퍼는 금물이다. 아쿠아슈즈가 없다면 차라리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는 게 낫다. -머리에 쓸 수건이나 모자, 비닐 봉투, 얇은 바람막이 겉옷 등을 가져가는 게 좋다. 낙폭이 큰 폭포수를 맨몸으로 맞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윗옷은 바지 위로 빼는 게 좋다. 허리가 느슨한 바지 안으로 윗옷을 넣으면 세찬 물살에 바지가 벗겨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 ‘윤핵관’ 분화 조짐… 장제원 ‘권성동 원톱’에 나흘 넘게 잠행

    ‘윤핵관’ 분화 조짐… 장제원 ‘권성동 원톱’에 나흘 넘게 잠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정리되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무대행 체제보다는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나흘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 의원 측은 강연자인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참석 통보를 했으나, 전날 밤 불참을 알렸다고 한다. 장 의원은 지난 주말 이후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며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만찬에도 불참했다. 윤 대통령이 권 직무대행, 윤한홍·이철규 의원과 이 대표의 징계 처분 수습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장 의원은 초대를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11일 의원총회, 12일 안철수 의원의 토론모임에도 불참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조기 전당대회가 아닌 권 직무대행 체제로 기류가 정리되자 장 의원이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브러더’라고 부르던 권 직무대행과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만찬에 불참한 것에 대해 “보도에 다 나오지 않았냐. 대통령과 관련된 일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만 답했다. 지난 11일 의원총회 불참에 대해서도 “지역 일정이 있어서 가지 않은 것뿐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윤핵관 불화설’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장 의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장 의원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지역구에 일이 있어서 (의원총회에) 불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권 직무대행 체제가 6개월을 못 채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생기면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을 공개하며 잠행 이후 처음으로 행적을 밝혔다.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썼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2030세대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윤핵관’ 분화 조짐… 장제원 ‘권성동 대행 체제’되자 나흘 넘게 잠행

    ‘윤핵관’ 분화 조짐… 장제원 ‘권성동 대행 체제’되자 나흘 넘게 잠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정리되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무대행 체제보다는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나흘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 의원 측은 강연자인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참석 통보를 했으나, 전날 밤 불참을 알렸다고 한다. 장 의원은 지난 주말 이후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며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만찬에도 불참했다. 윤 대통령이 권 직무대행, 윤한홍·이철규 의원과 이 대표의 징계 처분 수습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장 의원은 초대를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11일 의원총회, 12일 안철수 의원의 토론모임에도 불참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조기 전당대회가 아닌 권 직무대행 체제로 기류가 정리되자 장 의원이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브러더’라고 부르던 권 직무대행과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만찬에 불참한 것에 대해 “보도에 다 나오지 않았냐. 대통령과 관련된 일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만 답했다. 지난 11일 의원총회 불참에 대해서도 “지역 일정이 있어서 가지 않은 것뿐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윤핵관 불화설’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장 의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장 의원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지역구에 일이 있어서 (의원총회에) 불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권 직무대행 체제가 6개월을 못 채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생기면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을 공개하며 잠행 이후 처음으로 행적을 밝혔다.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썼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2030세대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장제원이 안보인다…권성동 직무대행체제로 윤핵관 분화하나

    장제원이 안보인다…권성동 직무대행체제로 윤핵관 분화하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정리되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무대행 체제보다는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사흘째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 의원 측은 강연자인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참석 통보를 했으나, 전날 밤 불참을 알렸다고 한다. 장 의원은 지난 주말 이후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며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만찬에도 불참했다. 윤 대통령이 권 직무대행, 윤한홍·이철규 의원과 이 대표의 징계 처분 수습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장 의원은 초대를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11일 의원총회, 12일 안철수 의원의 토론모임에도 불참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조기 전당대회가 아닌 권 직무대행 체제로 기류가 정리되자 장 의원이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브러더’라고 부르던 권 직무대행과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만찬에 불참한 것에 대해 “보도에 다 나오지 않았냐. 대통령과 관련된 일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만 답했다. 지난 11일 의원총회 불참에 대해서도 “지역 일정이 있어서 가지 않은 것뿐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윤핵관 불화설’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장 의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장 의원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지역구에 일이 있어서 (의원총회에) 불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권 직무대행 체제가 6개월을 못 채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생기면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을 공개하며 잠행 이후 처음으로 행적을 밝혔다.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썼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2030세대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영 기자
  • ‘마포 데이트폭력’ 2심도 징역 7년…유족 “살인죄 적용돼야” 오열

    ‘마포 데이트폭력’ 2심도 징역 7년…유족 “살인죄 적용돼야” 오열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3일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강경표·원종찬·정총령)는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피해자의 양팔을 잡고 유리벽으로 10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머리에 충격을 받고 손상을 입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결과를 용인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인다”며 “미필적으로나마 살해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머리에 간접적으로나마 충격을 준다면 사망 등 결과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은 일반인 시각에서도 예측가능했다”며 “예견 가능성도 인정돼 포괄해 상해치사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폭행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함부로 끌고다니면서 머리를 떨어뜨리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리하다”며 “유족에게 사과하거나 위로를 위해 적극 노력하지도 않았고, 당심에서도 죄책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 스토킹 범죄와 상황이 다르고 머리를 직접 가격했다고 추정할 증거가 없다”며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고까지 보기 어렵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판결 직후 취재진을 만난 유가족은 “외국에서는 다 살인죄가 적용되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인정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본인 자식이라고 생각하시면, CCTV를 자세히 보시면 왜 살인죄가 적용되어야 하는지 알 것이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법이 있는 법치국가이기 때문에 재판부와 검찰이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대법원에서는 왜 딸아이가 사망한 것인지 법적으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며 상고 의지를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7월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여자친구 고(故) 황예진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는 황씨와 오피스텔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렸고, 자리를 뜨려는 자신을 황씨가 쫓아와 머리채를 잡자 화가 나 벽으로 세게 민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은 황씨에게 폭행을 계속 행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4차례의 폭행이 이뤄졌고, 황씨는 지주막하 출혈로 숨졌다. 이씨는 자신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황씨에 대해 적절한 구급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부주의하게 이동시켜 상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이씨가 범행 직전 다툼을 피하고자 오피스텔에서 나가려고 했다가 자신을 따라 나온 피해자를 폭행했다”며 “범행 경위를 고려하면 이씨가 피해자를 우발적으로 폭행하며 상해치사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교제살인 내지 폭행살인의 일반적인 유형으로 교제를 원하지 않는 여성에 대해 보복 의사로 계획적인 살인 범행에 이른 것과 사인이 다르다”며 “의도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 의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검찰은 “이씨가 유족과 합의하거나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있다”며 “피고인의 무자비한 폭력 행위로 인해 연인관계의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다. 원심에서 정한 징역 7년은 지나치게 가볍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씨 측은 “황씨의 사인인 지주막하 출혈은 (폭행 뒤) 구호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상해치사가 아닌 폭행치사로 의율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감형해야 한다고 맞섰다.
  • “이것이 사람이 한 주차? 최악의 인성” 울분

    “이것이 사람이 한 주차? 최악의 인성” 울분

    한 네티즌이 옆 차가 주차하면서 자신의 자동차 운전석과 완전히 밀착해 주차해 자동차에 탈 수가 없다며 ‘비매너 주차’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최근 집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자신의 차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옆 차의 주인 B씨가 자신의 운전석과 지나치게 가깝게 주차해 차량에 탈 수도 문을 열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A씨가 함께 첨부한 사진에서는 그의 차량 운전석과 옆 차량의 거리가 한 뼘이 채 되지 않아 보인다. A씨는 사진과 함께 “본인만 편하게 내리자고 남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B씨를 비난했다. A씨는 “더 이기적인 것이 있는데 반대쪽에는 자기(B씨) 차에 문콕방지 도어가드를 걸어뒀다”며 “자기도 (비매너 주차라는 것을) 알았다는 거다. 그러면서 자기 차는 보호하고 싶었던, 오직 본인과 본인 차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라며 관련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B씨 차량 운전석은 주차장 구역을 나누는 기둥과의 거리가 한눈에 봐도 여유로워 보인다. 심지어 B씨는 옆 차와의 충돌을 방어하기 위해 조수석 쪽 문에 문콕방지 도어가드를 부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난 어떻게 타고 내리란 것이냐?”라며 “이것이 사람이 한 주차입니까? 이런 주차는 최악의 인성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 권성동 “장제원과 관계, 추측 난무…잘 지내고 있어”

    권성동 “장제원과 관계, 추측 난무…잘 지내고 있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직무대행 체제를 두고 장제원 의원과 이견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장 의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잘 지내고 있고, 지역구에 일이 있어서 (의원총회에) 불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중징계 이후 당헌·당규에 따라 권성동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8일)와 의원총회(11일)를 연이어 개최하고, 당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았다.의원총회에서는 소수 의견으로 비대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직무대행 체제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상황을 수습했다. 특히 의원총회에는 권 원내대표와 함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 의원이 불참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이견이 노출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 의원은 직무대행 체제가 아니라 조기 전대나 비대위 등을 통해 이준석 대표와 완전한 결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만나 이 대표 징계에 대한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이 이날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여러 해석이 붙었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 brother is a brother, 한 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다. 저는 권 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리위 징계처분 이후 ‘당원 모집 독려’ 외에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 대표는 지방에서 잠행을 하면서 징계 수용 여부, 진로 등에 대해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수도꼭지 틀자 파란물 콸콸…포항시, 조사 착수

    [포착] 수도꼭지 틀자 파란물 콸콸…포항시, 조사 착수

    경북 포항의 일부 지역에서 파란색의 수돗물이 쏟아져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약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온 것이다. 효자동 주민들은 “수압이 약하다”고 시에 신고했고, 이후 시스템을 정상화한 시는 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구 이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피해를 입은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현재 사고 당시 파란 색 물을 채취해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며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살아 있는 한 절대적”… 시진핑, 마오쩌둥처럼 ‘인민영수’ 칭호받나

    “살아 있는 한 절대적”… 시진핑, 마오쩌둥처럼 ‘인민영수’ 칭호받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열리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마오쩌둥(1893~1976) 이후 어느 지도자도 얻지 못한 ‘인민영수’(人民領袖·인민의 최고 지도자) 칭호를 달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시 주석이 마오쩌둥·덩샤오핑(1904∼1997)처럼 사망할 때까지 최고 권력을 행사하려는 의지의 발로이자 중국이 ‘1인 독재국가’로 회귀하고 있다는 방증이란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명보는 12일 복수의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당의 핵심’, ‘군대 총사령관’에 이어 인민영수 칭호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선전 문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당, 하나의 영수가 중요하다’가 될 것”이라고 타전했다. 상하이정치법률대 교수를 지냈던 정치 평론가 천다오인은 “핵심이나 영수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뜻”이라며 “시 주석이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아도 영수의 칭호 덕분에 그가 살아 있는 한 영향력은 절대적일 것이다. 이는 무형의 권위”라고 분석했다. 이미 중국 내에 ‘인민영수는 인민을 사랑하고 인민은 인민영수를 사랑한다’, ‘당의 핵심, 인민영수, 군대 총사령관’ 등 구호가 퍼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수는 지도자에 대한 극존칭으로 마오쩌둥이 세상을 떠난 뒤로 폐기됐다. 찬양의 의미가 지나치게 강해 덩샤오핑조차 이렇게 불러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40년 가까이 사라졌던 이 단어는 2017년 7월 네이멍구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열병식에서 당시 중앙군사위 부주석이었던 판창룽이 “영수의 당부와 총사령관의 호령을 굳게 기억하자”고 외치면서 되살아났다.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올해 상반기 31개 성시에서 열린 지역별 당대회에서도 산시와 허난, 광시, 구이저우 등에서 ‘영수의 당부를 명심하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익명의 정치학자는 명보에 “시 주석이 인민영수 칭호를 얻으면 덩샤오핑처럼 당과 국가의 공식 직책이 없어도 막후 결정권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 주석이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고 인민영수에 오르면 권력 집중 폐단을 막고자 운영되던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무너진다. 군 출신 인사는 매체에 “군대·경찰 조직 내부에는 시 주석이 중국을 이끄는 동안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영수라는 칭호에 걸맞게 대만과의 통일이라는 대업을 완수해야 한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 [포토] 파란색 수돗물

    [포토] 파란색 수돗물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왔다. 시는 이후 시스템을 정상화해 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복구 이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는 수돗물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 나와 주민이 시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007 본드 주제곡 작곡한 몬티 노먼 94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007 본드 주제곡 작곡한 몬티 노먼 94세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테마곡을 만든 영국 작곡가 겸 작사가 몬티 노먼이 11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노먼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이날 그의 타계를 알리는 성명이 올라왔다. 짧은 투병 끝에 숨졌다고만 돼 있고 사인을 비롯해 다른 내용은 없었다. 라트비아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보냈다. 음악과의 인연은 열여섯 살 때 어머니가 선물한 기타를 익히면서였다. 처음에는 웨스트엔드의 연극 ‘Expresso Bongo’와 ‘Irma La Douce’ 에 음악을 작곡했고, 나중에 영화로 옮겼다. 1962년 007 시리즈의 첫 편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 삽입하기 위해 본드 테마곡을 작곡했는데 25편 모두에서 들을 수 있다. 제작자 커비 브로콜리가 노먼의 뮤지컬 ‘CV’의 노래들에 감명을 받아 작곡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에 두 편의 연극 스케줄 때문에 힘들다고 사양했으나 브로콜리와 동업자 해리 솔츠먼이 아내와 함께 자메이카 로케 현장을 다녀오는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하자 수락했다. 노먼은 “그래, 그게 결정타였어!”라고 너스레를 떤 뒤 “난 그 영화가 대박이 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태양과 바다, 모래를 봤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이 곡은 다른 제작자 VS 나이풀이 제작하다 엎어진 뮤지컬 ‘A House For Mr Biswas’에 들어갈 노래 ‘Bad Sign Good Sign’를 다시 다듬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인도 악기 시타르로 연주한 메인 리프를 전자기타로 바꿨는데 노먼 스스로도 007의 정수를 포착했다고 알고 있었다. 그는 나중에 “그의 섹시함, 미스터리함, 무자비함 등 모든 것이 짧은 노래 안에 다 있었다”고 돌아봤다. 노먼의 작곡을 존 배리가 나중에 편곡했는데 배리가 작곡한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고인은 1997년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본드 주제곡의 기타 대목을 배리가 작곡했다는 기사를 게재하자 신문을 고소했고 2001년 승소하며 3만 파운드(약 4674만원)를 배상받았다. 그는 또 같은 첫 편에 우르술라 안드레스와 숀 코널리가 호흡을 맞춘 해변 장면에 어울리게 ‘망고나무 아래’를 작곡했다.재주가 많았던 노먼은 또 빅밴드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해리 세콤, 피터 셀러스, 스파이크 밀리건, 토미 쿠퍼 같은 이들의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했다. 또 ‘지킬 박사의 두 얼굴’(1960), ‘지구가 불타는 날’(1961), 봅 호프 이온 프로덕션의 ‘콜 미 브와너’(1963) 등의 영화와 TV 미니시리즈 ‘Dickens of London’(1976) 음악을 만들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종종 본드 주제곡 멜로디도 부르지 않으면서 ‘아, 당신이 ’덤디디덤덤‘을 쓴 사람이군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모두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곤 했다.
  • “김건희 여사 3000만원 명품 쇼핑” 청담동 목격담은 ‘거짓’

    “김건희 여사 3000만원 명품 쇼핑” 청담동 목격담은 ‘거짓’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청담동 명품 쇼핑 목격담’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가 청담동 버버리 매장에서 3천만원어치 쇼핑했다”는 목격담이 떠돌았다. 작성자는 “현장 직원에 따르면 김 여사가 경호원 4명 데리고 청담 버버리 매장 3000만원 결제하고, 프라다 매장으로 갔다고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부인 관리 잘해라. 나라 어쩌냐”라고 한탄했다.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장실은 “김 여사의 명품 쇼핑은 허위 사실”이라며 “제보를 빙자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측은 “갈수록 도가 지나치고, 거짓 선동이 점점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거짓 악성 루머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2030 세대] 포켓몬 빵 앞에서의 공정/한승혜 작가

    [2030 세대] 포켓몬 빵 앞에서의 공정/한승혜 작가

    저녁마다 아이들과 동네를 산책한다. 산책이야 늘 바람직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찜기에서 뭉근히 졸여지는 듯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사실 말이 좋아 산책이지, 포켓몬 빵을 찾아 동네 편의점을 순방하는 것에 불과하다. 아이들끼리만 다니게 할 수 없으니 엄마인 내가 동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까짓 빵 하나 사려고 이 고생을 하느냐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낼 수는 없다. 누구는 아빠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내고 사 줬더라, 또 누구는 할머니가 대형마트에 개점 전부터 줄을 서서 구해 왔더라며 울상을 짓는 아이들을 보면 다른 말을 하기 어렵다. 4~5배까지 잔뜩 붙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 오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 또한 쉽지 않으니 결국 남은 선택은 빵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저녁마다 편의점을 순회하는 것뿐이다. 이처럼 애를 써도 포켓몬 빵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편의점마다 아주 조금 들어오는데 직원들조차 미리 수량을 알지 못한다. 이 말은 줄을 서 기다린들 구매를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언젠가는 한 시간 넘게 줄을 섰으나 그날따라 빵이 한 개밖에 들어오지 않아 쓸쓸히 돌아서기도 했다. 딱 하나 입고된 제품은 우리와 동시에 도착했으나 한발 빠르게 줄을 선 사람의 차지. 뒤늦게 다른 편의점을 돌아봤지만 이미 모조리 팔린 뒤였다. 이 때문일까. 얼마 전부터 집 근처의 한 편의점은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줄 선 사람들끼리 가위바위보 시합을 하도록 해 우승자에게 빵을 살 권한을 주는 것이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이런 방식이야말로 ‘공정’하다고 말했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마음속에 작은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과연 그런 방식이 정말로 ‘공정’한가에 대해. 예를 들어 아직 어린 우리 둘째 같은 경우에는 시합에서 결코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엄마인 내가 대신 해 줘도 되겠지만 엄마가 해 줄 수 없는 경우라면 어떨까? 또는 우리 집 애들과 다르게 가위바위보도 잘하고 줄도 오랫동안 설 수 있지만 단지 돈이 없어서 빵을 사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반대로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고 본래 가위바위보도 잘하지 못하는데 어쩌다 보니 시합에서 이겨 빵을 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별다른 노력 없이 그저 운이 좋아서. 그런 경우라면 또 어떠한가? 고작 빵 하나를 두고 지나치게 심각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정’을 두고 워낙 말이 많은 시절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상황은 결국 절대적인 수량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것인데 말이다.
  • [영상] 젤렌스키 “러시아 테러, 수십 명 잔해 아래에…나치처럼 처벌받을 것”

    [영상] 젤렌스키 “러시아 테러, 수십 명 잔해 아래에…나치처럼 처벌받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민간 아파트 단지를 공격한 러시아군을 나치에 빗대며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도네츠크주(州) 차시우 야르 마을의 아파트 단지 공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 “100살 돼서도 법 심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온종일 차시우 야르에서 보고를 받았다”며 “사망자 명단에 15명의 이름이 있지만 안타깝게 이것은 최종 숫자가 아니며 아직 수십 명이 잔해 아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인자들은 그들이 몰랐다거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도시를 로켓과 대포, 미사일로 공격한 자들은 모두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 살인범은 90살이나 100살이 돼서도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는다”며 “물론 우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지만 러시아의 살인자들에게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치의 예를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살인범들은 러시아가 자신을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정치적 상황이 바뀌면 가장 먼저 그들을 버릴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 “러시아 테러 선 넘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테러는 선을 넘은 지 오래”라며 “테러 국가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제법 질서에 대해 자행한 모든 일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 국제 안보의 문제라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경고했다. 전날 러시아는 차시우 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를 우라간 로켓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은 현장에서 시신 15구를 발견하고 잔해에서 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잔해 아래 34명이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 원색적 ‘문자 폭탄’…신동근 “정치 훌리건 행태, 의사 표현 아냐”

    원색적 ‘문자 폭탄’…신동근 “정치 훌리건 행태, 의사 표현 아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을 공개하며 이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며 문제 메시지 일부를 캡처해 첨부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캡처 화면에는 “얼른 꺼져”, “죽여버려야지”, “해꼬지해봐라 눈깔 뽑고” 등의 원색적 비난이 담겼다. 신 의원은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폭력”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낸 분, 다음 주까지 제게 정중한 사과 문자를 보내시기 바란다. 기다리겠다”고 당부했다.
  • [여기는 인도] ‘담배 피우는 여신’ 제작한 감독에 “참수할 것” 위협

    [여기는 인도] ‘담배 피우는 여신’ 제작한 감독에 “참수할 것” 위협

    인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힌두신의 이미지를 이용한 다큐멘터리 포스터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영화 감독 리나 마니메칼라이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작 다큐멘터리 ‘칼리’(Kaali)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포스터는 힌두 여신 ‘칼리’로 분장한 한 여성 배우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칼리는 인도에서 파괴와 시간, 죽음 등을 관장하는 신으로, 검은색 또는 파란색 피부와 길게 늘어뜨린 혀, 해골 목걸이 등으로 묘사된다. 칼과 낫을 무기로 사용하며, 무시무시한 외형 만큼 가공할만한 힘을 자랑하는 파괴와 공포의 신이다.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칼리시는 많은 인도인의 숭배를 받는다. 이에 따라 해당 포스터가 공개된 직후 SNS에서는 힌두교도들의 반발이 빗발쳤다. 해당 포스터가 힌두교와 칼리신을 모욕함과 동시에, 종교 감정을 훼손했다는 게 그 이유다.일부 힌두교도는 마니메칼라이 감독을 체포해야 한다며 뉴델리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고, 마니메칼라이 감독에게는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힌두교 지도자는 자신의 SNS에 마니메칼라이를 참수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의 대변인인 비니트 고엔카는 해당 이미지는 전 세계 인도인의 감정에 상처를 줬다며 “인도 정부는 그 트위터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의 보도에 따르면 마니메칼라이 감독의 고향인 남부 타밀나두주(州) 경찰은 마니메칼라이를 위협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여성 한 명을 체포했지만, 유사한 메시지가 인도 전역에서 쏟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마니메칼라이 감독은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칼리를 나만의 독립적인 시각으로 구현했다”면서 “나는 어린 시절 칼리와 함께 자랐고, 이를 영화에 구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다큐멘터리의 감독판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 출범 이후 더욱 짙어진 힌두교 민족주의  한편, 인도에서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출범한 후, 사회 전반에서 힌두교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성향이 짙어졌다. 이와 동시에 힌두교 상징물과 관련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11월 넷플릭스 드라마 ‘수터블 보이’(A Suitable Boy)에는 여성 주인공이 힌두교 사찰을 배경으로 남성과 키스하는 장면이 등장했는데, 이를 두고 보수 힌두교도들이 교리와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해 초에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인도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 ‘탄다브’(Tandav)가 공개됐는데, 힌두교 시바신이 희화화됐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아마존 프라임 측이 힌두교도에게 공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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