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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주호영 직무정지’ 이의신청…이준석 측 “역사적 판결”

    국민의힘, ‘주호영 직무정지’ 이의신청…이준석 측 “역사적 판결”

    국민의힘은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 가처분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에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측 소송대리인 황정근 변호사는 “비상 상황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위법이라는 취지”라고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법원의 가처분 결정 직후 서면 논평을 내고 “오늘 법원의 결정은, 국민의힘이 당헌에 대한 자체 유권해석에 따라 진행한 절차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으로, 정당의 자율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고 최고위원의 과반수가 궐위된 당시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유권해석했다”며 “나흘 뒤 전국위원회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듯 모든 절차가 당헌과 당규에 따라 진행됐고, 연이어 개최된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는 압도적 다수의 당원이 찬성표를 보내줘서 비대위가 의결됐다”며 “법원 결정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사를 부정하는 것이며, 당내 문제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곧바로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심문 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로 잡혔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의 등 국민의힘 지도체제의 전환을 위해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 이는 정당 민주주의에 반한다”며 이 전 대표 측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국민의힘 당헌 제96조 1항은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비대위를 둘 정도의 비상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법원 결정 직후 입장문을 내 “사법부가 정당 민주주의를 위반한 헌법파괴 행위에 내린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옛 소련 위성국가였던 라트비아가 독립 31년 만에 ‘붉은군대’ 잔재를 청산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라트비아가 수도 리가에 우뚝 서 있던 소련의 승전기념비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이날 리가 중심 공원에 있는 옛 소련 시절 기념비를 해체했다. 약 80m 높이 기념탑이 쓰러지면서 기념탑을 둘러싸고 있던 호수에선 거대 물보라가 일었고, 멀찌감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은 환호성을 터트렸다.기념탑은 1985년 옛 소련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붉은군대의 승리와 라트비아의 해방을 기념하고자 세웠다. 각기 높이가 다른 콘크리트 첨탑 5개 위에 소련을 상징하는 별 3개가 달렸다. 매년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이면 기념탑 앞은 헌화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1991년 소련 해체 과정에서 독립한 라트비아가 2003년과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친서방국으로 돌아서면서 기념탑 존속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기념탑 해체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해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도 중단한 라트비아는 5월 기념탑을 없애기로 확정했다. 러시아계 주민 반발이 있었지만 라트비아 의회는 해체 안건을 통과시켰다. 결국, 옛 소련의 잔재는 라트비아 독립 31년 만에 거대 물보라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라트비아 외교부는 트위터에 “라트비아는 이로써 고통스러운 역사의 한 장을 닫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게 됐다”고 자평했다.
  • [씨줄날줄] 국가폭력/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폭력/임병선 논설위원

    모든 국가는 선(善)을 표방한다. 적어도 국가의 행위를 선하게 보이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타자의 입장에서는 악마가 될 수도 있다. 국가의 이해에 반한다는 이유로 집단이나 개인에 대해 공권력을 과잉 행사하는 것을 국가폭력이라고 한다. 나치 독일이나 북한, 차우셰스쿠 치하의 루마니아, 마오쩌둥의 중국처럼 국체 자체가 폭압에 근거할 수도 있는데, 국가의 일부 행위가 삿된 의도에 기여할 목적으로 기획되기도 한다. 군대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경찰이 시민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며 정치범이나 부랑자, 장애인, 난민 등을 시설에 감금하고 폭행하는 일이 그렇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일은 늘 있어 왔다. 해방 후 제주 4·3, 거창 양민학살 같은 한국전쟁 중 국군의 잔학행위, 진보당 사법살인, 6·3 항쟁, 실미도 사건, 민청학련과 사북 사태, 삼청교육대, 인민혁명당, 광주민주화운동, 부천서 성고문, 박종철 고문 치사 등에서 우리는 국가의 배신을 경험했다.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며 입양기관과 공모해 고아라고 서류를 조작해 해외로 입양 보내는 후안무치한 일도 있었다. 2기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첫 폭로 35년 만에 군사정권 시절 자행됐던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 침해를 국가폭력 범죄라고 규정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위원회는 정부의 공식 사과 및 피해자 구제 등을 권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1기 위원회의 권고도 묵살했다. 행정안전부는 2기 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는 2024년까지만 권고를 이행하면 된다고 접수조차 마다했다. 크게 잘못한 일이다. 국방부는 행안부 눈치를 보고 있다. 정부 배상을 요구한 이 사건 피해자들은 진실화해위에 어느 부서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물었는데, 이에 대해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는 국가는 정당성을 인정해 달라고 국민에게 요구할 수 없다. 왜 윤석열 정부가 과거 정부의 잘못을 대신 사과해야 하는지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국가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특정 정부의 울타리를 뛰어넘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지휘하는 것이 옳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 그물망 속 낯선 자아/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 그물망 속 낯선 자아/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인류는 이전 인류와 비교해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인류로 돌아갈 수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연결돼 비록 몸 밖에 있다 해도 한 몸과 같아 한번의 호흡만으로도 생명의 모습은 새롭게 변할 수밖에 없다. 모두 알지 못하지만 작용하는 몸속 대사활동처럼 몸 밖과 소통하는 활동도 생명을 지탱하고 변화시킨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에 익숙해지고, 2020년 이후 개발된 코로나백신으로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생긴 인류는 이전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삶을 출발했다. 스마트폰 인류, 백신 팬데믹 인류가 그 이전 인류보다 더 낫다든지 또는 못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연결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새롭게 변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생태적 자아’ 인류의 탄생을 고할 뿐이다. 아파트, 주식, 암호화폐로 큰돈을 번 사람은 벌기 전의 자아로 돌아갈 수 없다. 어려운 공부를 해 취득한 전문가 자격증과 대학을 졸업해 받은 학위를 지닌 삶은 자격증, 학위 취득 이전 자아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과학기술, 자본주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모두 인류를 전혀 다른 생태적 낯선 자아로 재탄생 시킨다. 바뀐 자아를 받아들이는 길밖에 없다. 돈, 권력과 같은 인간이 만든 개념도 생태의 일부이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고 권력을 행사하면 공기를 호흡하듯 생태 속 새로운 자아가 형성된다. 삶은 확고해 불변하는 자신을 찾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생명 소통으로 변화하는 생태적 자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탄소중립과 이산화탄소 국가 감축목표를 달성하면 기후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으면 ‘기후 국민’이다. 반면 기후 생태인류는 기후위기 극복 삶을 사는 즉시 자아가 새롭게 탄생하고 타인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마음 한번 먹기 나름이지만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난다. 원자력을 선택하는 순간 원자력 발전과 전기로 인해 자아는 달라진다. 태양광을 기후위기 극복 실천으로 선택하면 그로 인해 변화된 인류가 생겨난다. 기후재앙 극복 결과는 겉보기 면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생태적 삶에서는 옳고 그름의 논쟁은 중요하지 않다. 타인, 동물, 식물, 무생물, 에너지 모두 몸 밖 또 다른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번만 호흡해도 바뀌는데 행동으로 선택하면 오죽하겠는가. 생태 인류에게 목표란 없다. 다가올 자아에만 관심을 둔다. 자신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낯선 자아는 최소한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한다. 기후위기 속 정부와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지향적 모범국민 또는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된 생태적 삶을 선택할지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어느 날 갑자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선 이방인이라는 두려운 발견을 감수한다면 말이다.
  • 양양군 ‘버스 승차 알림시스템’ 호평

    양양군 ‘버스 승차 알림시스템’ 호평

    “‘승객’ 있습니다.” 강원 양양군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버스 승차 알림 시스템’이 호평을 얻고 있다. 양양군은 25일 농산어촌지역이 많은 지역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버스 승차 알림시스템’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어촌 버스노선을 대상으로 하는 버스 승차 알림시스템은 승차 대기 중인 사람이 있음에도 운전기사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 버스 이용객이 승강장 안에 있는 벨을 누르면 외부에 설치된 LED 전광판에 ‘승객 대기 중’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승강장에 승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음을 버스 기사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양양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의 편리를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인 행정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양양군은 버스 승차 알림 시스템 도입으로 승차 대기자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안전성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지난해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눈·비가 오는 궂은 날씨나 야간 시간대 승강장에 대기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운전기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전 법무차관 1심서 집행유예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전 법무차관 1심서 집행유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없애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에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 조승우·방윤섭·김현순)는 25일 이 전 차관의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확인하려고 잠시 멈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기사를 폭행한 것은 교통사고를 유발해 제삼자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사처벌을 면하거나 감경받기 위해 증거인멸교사까지 해 죄질이 더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차관은 변호사 시절이던 2020년 11월 택시기사 B씨의 목을 움켜잡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택시기사에게 합의금 1000만원을 건네며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는다. 이 전 차관은 기사에게 건넨 1000만원에 대해선 합의금일 뿐 영상 삭제의 대가는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이 아닌 단순 형법상 폭행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불리한 증거를 은닉 또는 인멸해달라고 교사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 전 차관이 피해 정도에 비춰 지나치게 큰돈을 택시 기사에게 합의금으로 줬고, 이후 ‘차에서 내려서 폭행당했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해달라’고 기사에게 부탁한 점을 그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했고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두루 역임한 법률 전문가”라며 순수한 부탁을 하려 했다면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적용될 위험이 없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의 피해가 심하지 않고 교통사고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증거인멸교사 범행은 인정되지만 블랙박스 영상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던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 “일본은 어쩌다가 한국보다도 영어를 못하게 됐을까”...日언론의 탄식

    “일본은 어쩌다가 한국보다도 영어를 못하게 됐을까”...日언론의 탄식

    “한국도 20년 전에는 일본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홍콩에 버금갈 정도로 아시아에서 ‘영어를 잘하는 나라’로 거듭났다. 이에 비해 일본은 세계 수준과 격차가 여전히 크다.” 대표적인 글로벌 영어능력시험 토플(TOFEL) iBT의 전세계 평균점수는 2006년 79점에서 2020년에는 87점으로 상승했다. 과거 영어에 약했던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점수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아시아의 국가별 점수는 중국이 87점으로 세계 평균과 같은 수준을 보였고 한국과 대만도 각각 86점과 85점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일본은 73점으로 80점에도 못미치며 세계 수준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점수가 최근 들어 오르고는 있지만, 주변국들에 비하면 아직 역부족이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23일 일본인의 영어능력이 좀체 향상되지 못하는 이유를 한국 등과의 비교를 통해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한국은 1997년부터 영어교육 개혁에 착수하면서 학습목표를 높여잡았다”며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이 빨라지고 학습시간이 늘어나고, 학습내용도 고도화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중학교 영어 교과서는 일본 교과서에 비해 3배 이상 두껍다. 바꿔 말하면 한국 중학생이 1년간 일본 중학생의 3년치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영어 문장들도 문법에 기반한 부자연스러운 영어가 아니라 네이티브(원어민) 전용으로 쓰인 책이나 텍스트에서 가져 온 것들 중심이어서 보다 실용적이다.”뉴스위크는 “한국 영어 수업은 대부분 네이티브 교사가 영어만 쓰면서 문장과 책을 소리내어 읽게 하고, 영어로 된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시키며 영어 토론, 메일·에세이 영작문을 하게 하는 등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은 초·중·고 영어교육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대학 입시에서 요구되는 영어의 난이도 또한 크게 높아졌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한국의 대학 입학시험을 치러내기 위해 학생들이 영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게 되면서 영어 실력이 단번에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영어 실력 향상에 성공한 것이 한국만이 아니라면서 “대만과 중국도 영어교육을 개혁하고, 커리큘럼의 난이도를 대폭 높임으로써 영어 실력을 급속히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같은 아시아 국민들도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일본인이라고 안 될 리가 없다”며 영어학습의 목표치를 높이는 것이 일본의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현재 일본의 영어교육이 지나치게 회화 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데 문제가 있다고 했다. 회화 중심의 지도에 치중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학생의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을 강화할 지는 몰라도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한국인이나 중국인 등에 비하여 일본인은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이 많아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영어를 말하거나 활발한 논의를 통해 영어 실력을 갖추는 방법’은 적합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뉴스위크는 “그보다는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영어 원서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웹 사이트, 영어 블로그 등 ‘살아있는 영어’를 읽도록 훈련시킴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전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이욱연 “중국과의 교류로 젊은층 이득 보게 해야 혐오 걷어낼 것“

    이욱연 “중국과의 교류로 젊은층 이득 보게 해야 혐오 걷어낼 것“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23일 개최한 한중수교 30주년 포럼 지상중계 가운데 네 명의 주제 발표, 두 명의 학생 사례 발표에 이어 패널 토론 두 분의 발언 요지를 게재한다. 이욱연 서강대 교수는 문화론적 관점에서 깊이있는 성찰을 드러내 왔고,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 경제와 금융 전문가로 방송 출연 등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욱연 교수 토론 요지> 1. 우리는 다극질서에 대응하는 사상적 심리적 준비가 되어 있는가? 세계 체제가 전환기에 서 있다. 탈전쟁 이후 미국 단극체제였지만, 다극질서로 바뀌고 있다. 우리의 과제는 다극질서에 어떻게 잘 적응하느냐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우리는 다극질서에 잘 대응하지 못한다. 일대일 외교에는 능하지만 삼각질서나 다극질서에는 약한 것이 우리의 역사 경험이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동아시아에 신흥 세력이 부상하고 삼각질서나 다극질서로 바뀔 때, 우리는 국제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하고 심각한 위기를 맞았거나 식민지가 됐다. 외교 전략에서 잘못을 범한 탓도 있지만, 다극질서를 위한 사상적, 심리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탓도 크다. 우리의 문화적, 역사적 유전자에 다극질서에 잘 대응하는 사상적, 심리적 요소가 약하다. 우리가 의리의 민족이고, 주자학적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민족이어서 그렇다. 다극질서로 바뀌는 위기의 시기에 우리는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선비의식으로 대응했다. 단극체제에서 다극질서로 바뀌는 전환기에는 국익과 백성의 삶을 위한 이용후생의 상인의식이 필요한데 반대로 갔다. 다극질서에 대응하는 외교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다극질서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심리적, 사상적 준비와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2. 한중 상호감정의 악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중 관계가 직면한 최대 위기 가운데 하나는 두 나라 국민 사이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 점이다. 한중 사이에는 가치와 이데올로기 차원의 동질감은 없다. 하지만 오랜 교류의 역사, 그리고 문화적 유사성에서 기인하는 문화적 유대, 정서와 마음의 유대는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 그러한 마음의 유대가 약해지고 있다. 한중 관계를 지탱한 중요한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자면 한국인이 중국을 일방적으로 혐오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러 여론 조사를 보면, 한국인은 약 70%가량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 그런데 중국인 가운데 약 70%가량은 한국을 긍정적으로 본다. 따라서 두 나라 국민들이 상호 혐오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청소년과 청년세대의 상호 혐오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10대와 20대는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20-30%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도, MZ세대가 중국을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 이렇게 한중 MZ세대가 반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문화갈등이다. 중국 MZ세대는 한국이 중국 문화를 탈취해 간다고 반발하고, 한국 MZ세대는 중국이 한국 문화를 탈취해 간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한중 수교 30년 동안 일어난 문화갈등을 분석해 보면, 최근 10년 사이에 한중 문화 갈등 양상에 나타나는 새로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동북공정이나 유네스크문화유산 등재의 경우처럼 정부가, 특히 중국 정부가 갈등을 촉발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네티즌과 사회관계망의 인플루언서가 문화갈등을 촉발한다. 정부는 오히려 그런 여론을 적당히 관리하기도 한다. 한중 문화갈등이 촉발하고 확대하는 경로를 보면, 네티즌의 주장 – 양국 언론의 보도와 상호 인용 보도의 반복 – 네티즌의 여론 폭발의 경로를 보인다. 이렇게 보면, 양국 언론이 일부 네티즌의 극단적 주장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갈등이 촉발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네티즌의 극단적 주장을 양국 국민의 보편적인 생각으로 여길 필요도 없고, 그렇게 보도하는 경향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문화갈등에서 일부 언론이 상업 민족주의나 혐중, 혐한 상업주의에 빠져 갈등을 확대하는 경향은 없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문화갈등 때문에 혐중, 혐한 정서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혐중, 혐한 정서 때문에 문화갈등이 촉발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3. 한국 MZ세대의 혐중, 반중 정서의 또 다른 원인 한중 수교로 한국의 누가, 어떤 계층이 수익과 혜택을 입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제가 경제학자가 아니어서 분명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대기업이 수익과 혜택을 입었을 것이고, 세대별로는 기성세대가 혜택을 봤을 것이다. 사드 사태 때 우리 수출입은 줄지 않았고, 다만 중국 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이것은 일부 면세점 운영 대기업을 제외하고 우리 대기업은 손실이 크지 않았고, 명동 노점상들, 소형 면세점의 젊은 판매원들, 중소 숙박시설 운영자와 관광업 종사자들이 손해를 봤다. 한중 수교 30년 동안 한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중국과의 교역이,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큰 배경이었다. 그런데 한중 교역 확대가 청년세대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의 미래에 도움이 됐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만과 홍콩의 젊은 세대가 반중국으로 돌아서는 계기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차이나 베네핏은 없고, 일자리만 줄어들고 중국 자본 유입으로 부동산 가격만 상승한 것이었듯, 한국에서도 한중 수교 이후 경제 교류 확대가 청년세대에게는 무엇이었는지, 경제적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한중 관계에서 두 나라 청년세대가 교류의 경제적 혜택을 누리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많이 제공됐으면 한다. 창업 캠프, 상대국 취업 기업 확대 등 청년들이 한중 교류 속에서 보다 밝은 경제적 미래를 꿈꿀 수 있었으면 한다. 4. 출구는 중국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오드 아르네 베스 교수타는 중국이라는 제국 주변에 있던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에 복속되지 않은 한반도 사례에 주목해 그 비결을 살펴봤다. 저서 ‘제국과 의로운 민족’에 집약돼 있는데 서문에서 중국이 조선을 아는 것보다 조선이 중국을 더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우리가 중국에 잘 대응하기 위해 혐오는 결코 방책이 아니다. 중국을 잘 알아야 잘 대응할 수 있다. 혐오할수록 혐오의 대상인 중국에게 우리가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중국을 더욱 공부해야 한다. 미중 전략적 대결 시대에 지금 한국인의 과제는 미국 공부, 중국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이다. 5. 중국 시장은 이제 끝났는가? 요즘 언론에는 온통 이제 중국 시장은 끝났고, 하루빨리 탈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중국에 과잉 의존하는 경제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하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국방이든 경제든 한 나라에 과잉 의존하는 것은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정치가 먼저 나서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목소리를 기업의 판단을 먼저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이익이 없으면 기업은 정부가 설령 중국에 남으라고 간청하거나 협박을 하더라도 결국 중국을 떠날 것이다. 중국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고, 외국 기업 우대 정책을 중국이 폐기하면서 많은 우리 기업이 스스로 중국에서 철수하고 동남아로 가지 않았는가. 중국은 우리 옆에 있는 가장 큰 시장이다. 중국 시장에서 실패한 기업도 많지만 성공한 기업도 적지 않다. 우리가 소비재를 중심으로 내수에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풀무원이나 연세우유가 최근 중국 시장 개척에 성공했듯 이런 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안유화 교수 토론 요지> (수교 30주년을 맞는 이즈음)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중국을 하나의 묶음으로 보는 것이 많은 오류를 낳는다. 중국은 굉장히 많은 지역과 다양한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 중국인 중에는 한국에 대해 아무런 생각과 관심 조차 없는 이들이 상당수다. 일부 사람만 관심을 갖고, 일방적으로 좋아하거나 일방적으로 싫어한다는 얘기를 전체의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가 한국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것을 중국 언론이나 소셜미디어가 알리면 한국 언론이나 영화가 그것을 좋지 않게 포장해 전달하고 그것을 다시 중국 누리꾼이나 매체들이 받아 써서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일이 지속돼 왔다. 수교 직전 64억 달러였던 두 나라 교역 규모가 직후 3600억 달러로 놀랄만큼 늘어났다. 세계 각국에 수교로 이렇게 무역 규모가 극적으로 늘어난 전례가 없다. 시장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늘어난 것이지, 정부가 주도한다고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것을 통해 봤을 때 두 나라가 협력하고 ‘윈 윈’하면 정치와 국민 여론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중국 말에 멀리 봐야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한국과 중국이 먼미래 새로운 동북아시아를 어떻게 그릴지 터놓고 대화해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플로어 토론 도중 제1 주제 발표와 함께 사회까지 본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이 발제자 가운데 박한진 KOTRA 중국경제관측연구소장에게 매듭짓는 발언을 주문했다. 박 소장은 촌철살인을 남겼다. “재단하기 전에 공부하고 파악해야 한다. 세상에 가장 위험한 것이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친구 얘기를 듣고 중국을 판단하는 일이다.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좋지 않은 얘기를 주고받는 일부터 당장 그만 둬야 한다.”
  • 수원 세 모녀, 금융 연체 1000만원 넘어 되레 위기정보 안 잡혔다

    수원 세 모녀, 금융 연체 1000만원 넘어 되레 위기정보 안 잡혔다

    투병과 생활고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는 가구주가 사망하고 채무가 있었는데도 정부가 선별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고위험군’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자랑하는 빅데이터 활용 복지 사각지대 발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단전, 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복지시설 퇴소, 금융 연체, 국민연금 보험료 체납 등 34종의 위기정보를 수집·분석해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예측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포함되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 넣고, 여러 항목에 해당하면 ‘중앙복지 위기가구 발굴대상자’ 명단에 포함해 지자체에 통보한다. 세 모녀는 채무가 있었고 건강보험료를 16개월간 체납했으며 가구주인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 34종 가운데 3개 항목에 해당됐다. 중앙복지 위기가구 발굴대상자에 포함됐어야 하지만 정부는 건보료 체납 사실만 감지하고 이들을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 넣었다. 2022년 3차(5월) 기준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은 544만여명에 달한다. 반면 고위험군인 중앙복지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는 12만 3000명 수준이어서 빠른 지원이 가능하다. 시스템의 허점 탓에 세 모녀는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숨졌다. 세 모녀의 금융 연체 정보가 복지 사각 발굴체계에 잡히지 않은 것도 정부가 금융 연체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한 탓으로 보인다. 위기정보에 잡힐 수 있는 금융 연체 기준은 ‘과거 2년간 연체된 금액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1000만원 이상의 ‘빚더미’에 앉은 사람은 되레 위기정보에서 배제하는 시스템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4일 “세 모녀의 금융 연체 정보는 우리 쪽에 입수되지 않았는데, (채무가 1000만원 이상이어서) 금융 연체 기준에 해당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준을 이렇게 설정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되도록 생계형 자금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지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먼저 사망해 ‘가구주 사망 가구’가 됐는데도 복지 사각 시스템이 감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실제 생활환경과 공적인 정보 시스템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달랐다”며 “정부도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전병왕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접수된 위기정보가) 건보 체납 1종이더라도 장기 체납이면 포함을 한다든지, 이번 사례처럼 중증 질환이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더 빨리 위기가구로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정보 범위를 확대하고 의료이용 정보 등을 결합해 현장조사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 모녀는 그간 “도움을 청하라”는 지인의 권유도 거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쯤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 난 이후 남편은 집을 나가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특별한 수입이 없던 세 모녀는 큰아들 A씨에게 생계를 의지했다. A씨는 지역 선배인 B씨와 함께 택배 일을 하며 2019년 루게릭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수차례 생활고를 토로했다. 때론 휴대전화 요금과 세금 등 공과금을 내지 못해 B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B씨는 수차례 “공공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A씨 모친은 이를 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사망한 후 세 모녀는 더 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 톱 모델, 영빈관에 누웠다… 청와대 활용과 훼손 사이

    톱 모델, 영빈관에 누웠다… 청와대 활용과 훼손 사이

    최근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화보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본관, 영빈관, 상춘재 등에서 찍은 파격 사진이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공간의 특수성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보그 코리아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관련 사진을 삭제했는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을 중심으로 현 정부의 청와대 활용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는 등 논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 탁 전 비서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화재청이 관리 주체가 됐다면 청와대 역시 문화재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라며 “행사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기준 없이 마구 사용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보그의 사진이 공개되자,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 등의 국빈 방문 때 공식 행사를 하던 영빈관에서 일부 모델이 누워서 찍은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설명자료를 내고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화보를 촬영해 새롭게 알리고자 했다”며 “촬영의 적절성, 효과에 대한 견해 및 우려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청와대가 대중에 개방되면서 이처럼 청와대 활용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가수 비가 넷플릭스 예능 촬영을 위해 시민 1000명을 모아 깜짝 공연을 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이달 초엔 IHQ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청와대 앞뜰에 소파를 설치하고 특정 브랜드와 웹 예능을 촬영해 비난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9월부터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 궁궐에서 소규모 웨딩 촬영을 허가 없이 허용하겠다고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는 개방 이후 청와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생긴 불신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는 100일 만에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면서 문화재와 시설 훼손,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수백년간 이어진 문화유산의 역사성 등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한 문화계 인사는 “반세기 이상 역대 대통령이 사용했던 청와대는 건물은 물론 가구 배치 하나하나 살아 있는 역사이자 미래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간을 향유하는 건 좋지만 너무 정신없이 빨리 진행되고 있다. 어떤 의사 결정을 거쳤는지도 알 수 없다”며 “보그 화보는 그런 인식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이 같은 논란에 청와대를 신성시하는 인식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청와대는 당연히 어느 정도 권위 있고 의미 있는 공간”이라면서도 “성당이나 사찰처럼 지나치게 성역화하는 것 같다. 결국 대통령도 우리가 뽑은 사람인데 시민들이 그 공간을 활용하는 게 왜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내국인 위주의 산책 코스 정도지만, 향후엔 근현대 정치사를 아우르는 역사적 교육 장소이자 관광 자원으로 쓰일 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 ‘적과 나의 싸움’으로 인식… 무례한 시민에 민주주의는 길을 잃는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적과 나의 싸움’으로 인식… 무례한 시민에 민주주의는 길을 잃는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이 없으면 대선 후보가 되기 어려운 시대다. 팬덤은 정치 여론을 지배하고 돈도 표도 만들어 낸다. 정치인들은 팬덤을 비판하기보다 팬덤에 아첨하는 정치를 한다. ‘개딸’과 ‘개아빠’가 시민의 역할, 지도자의 모델이 됐다. 그에 비례해 정치 언어는 저열해졌다. 서로 침 뱉고 모욕하는 정치다. 적을 만들고 적을 섬멸하는 게 정치의 목적처럼 됐다. 무례한 시민, 사나운 정치인의 세상이다. 정당 정치, 의회 정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민주주의가 됐다. 1 팬덤 지지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팬덤 정치는 익명의 대중적 열정을 통해 정치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일종의 ‘시민적 효능감’을 표출하는 행위다. 단순히 선호나 지지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절차나 과정을 무시해서라도 정치를 지배하고 주도하려 한다는 점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압력 정치’다. 팬덤은 불만에 찬 시민 혹은 사실상 활동가들이다. 그들의 신념은 현상 유지보다는 현상 타파에 가깝다. 용납할 수 없는 적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행동을 정당화한다. 그들은 확신에 차 있다. 주저함이 없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을 판단할 때도 단호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의지대로 따르지 않는 정치가는 개혁에 반대하는 구악이요, 저주받아 마땅한 적폐 세력이 된다. 그들은 오로지 하나의 정당 혹은 그 정당을 지배하게 될 팬덤 지도자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만 인정한다. 다당제가 아니라 사실상 일당제를 지지하는 심리상태라고 할 수 있다.2 팬덤 정치는 조건적이다. 지지자들의 열정을 집약시키는 팬덤 지도자가 없다면 팬덤 지지도 없다. 인격화된 팬덤 지도자는 조직화돼 있지 않은 무정형적 집합행동을 가능케 하는 초점 요인이다. 조직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준다. 하지만 팬덤 지도자의 역할은 거기서 끝난다. 조건에 따라 팬덤의 동력은 빠르게 약화되기도 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 옮겨 가기도 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친문(친문재인) 팬덤과 친박(친박근혜) 팬덤의 빠른 약화, 친명(친이재명) 팬덤과 친윤(친윤석열) 팬덤의 빠른 성장에서 보듯 팬덤은 지도자 개인에 고정된 현상이 아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특정한 인물에 대한 절대적 헌신과 의존을 특징으로 하는 ‘영도자 현상’과도 다르다. 반엘리트주의가 강한 포퓰리즘과도 다른 것이 팬덤 정치다. 이는 팬덤을 구성하는 전형적인 세 집단의 유형을 나눠서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추종형 팬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팬덤 지도자를 신뢰하고 헌신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이들이 다수라면 팬덤 현상의 이동과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고, 팬덤 정치는 영도자 추종 현상에 가까워진다. 이들 역시 상황이 바뀌면 정치 효능감을 얻고자 새로운 팬덤 지도자를 찾긴 하지만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주저하며 옮겨 간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들은 팬덤 지도자 개인보다는 정당에 충성하는 집단이다. 두 번째 유형은 ‘편익 추구형 팬덤’이다. 이들은 팬덤 지도자의 성공을 통해 영향력을 추구한다. 주로 정치 영역에 있는 내부자인 이들은 사실상 팬덤 정치를 기획하고 움직이는 ‘팬덤 활동가’다. 이들에게 팬덤 정치란 일종의 합리적 투자행위이고 팬덤 지도자는 목표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팬덤 지도자가 힘을 잃거나 기대하던 편익을 얻을 수 없게 되면 가장 먼저 떠나 버린다. 흥미로운 것은 세 번째 유형이다. 이들은 팬덤 활동을 통해 정치 참여의 효용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정치 효능감 추구형 팬덤’이다. 이들을 행위에 나서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공격 대상을 향한 적대감이다. 자신들이 나서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고 여기는 친일세력, 적폐세력, 빨갱이, 좌파, 반개혁세력이 이들을 움직이게 한다. 이들은 정치 영역 밖에서 활동하고, 지위나 편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팬덤 지도자가 영향력을 유지할 때만 팬덤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다른 두 유형과 구분된다. 팬덤 정치의 가변성은 편익 추구형 팬덤 활동가들과 정치 효능감 추구형 팬덤 지지자들에게서 발원한다. 팬덤 현상이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지지 양상으로 나타나다가도 상황이 바뀌면 유동성을 갖게 되는 것은 바로 이들의 존재 때문이다. 이것이 말해 주는 바는 이렇다. 팬덤 지도자와 팬덤 지지자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조건에서만 강한 팬덤이 작동한다. 상호 욕구나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팬덤의 이동과 새 팬덤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3 팬덤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치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익명의 적극적 시민층이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팬덤 지도자를 스스로 만들 능력이 있다. 이들은 조직이나 단체를 만들고 사무실을 열고 활동가를 고용하고 회비를 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하지 않는다. 익명의 활동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참여와 의사 표출과 달리 규범과 문화적 제약을 깨고 무시해도 된다는 쾌감이 있다. 팬덤 시민은 새로운 유형의 적극적 시민이다. 그들은 빠른 민주주의를 원한다. 빠른 결과를 얻기 위해 서슴없이 행동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절차와 과정을 기다리지 못한다. 그들은 집단행동을 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집단행동과는 달리 책임 있는 조직 주체나 지도부, 소재지가 있는 결사체를 만들 생각은 없다. 자신과 다른 상대 집단과 대화나 토론 같은 상호작용을 할 마음도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할 뿐이다. 팬덤 시민들의 마음 상태는 혁명이 벌어질 때 나타나는 대중적 현상과 유사하다. 기존 체제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해, 영향력을 갖게 된 뒤에는 적대 세력 혹은 이적 세력을 분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권에 성공한 이후에는 야당과 당내 온건파를 적대시하는 열정이 이들을 지배한다. 집권에 실패해 야당이 되면 당내 온건파를 제압하기 위해 ‘투쟁야당’이라는 전통을 불러낸다. 이들은 ‘적(敵)과 아(我)의 싸움’으로 정치를 인식한다.4 오늘날 민주주의는 반(反)민주주의자들이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이 시민 집단 때문에 위협받을 수 있다. 이들은 열렬한 민주주의자들이지만 동시에 민주주의를 오해하는 사람들이다. 민주주의이기에 시민이 직접 자유롭게 주권을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동에 나선 이들은 민주주의자이기보다는 민주주의의 지배자이고자 한다. 문명이 도시에서 국가 그리고 이제는 세계화나 지구화를 통해 확대되고, 교육받은 도시 중산층이 시민의 다수가 되고, 소통기술의 발전으로 모두가 인터넷 지식으로 무장한 초연결사회가 도래하고, 지구상의 절반 이상의 나라가 민주화가 되면서 이들의 자신감은 극대화됐다. 그들은 의견이 다른 동료 시민들에게 무례하다. 생각이 다른 정당이나 정치가를 공격할 때 절제가 없다. 오늘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건 쿠데타나 혁명보다는 “민주주의를 정당과 정치인한테서 구출해 사회나 국민, 시민에게 가져다주자”고 하는 사람들, 국민의 직접 정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정치(정치인, 정당, 의회 등)의 자율적인 역할 없이 기술과 제도를 통해 민심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들로 인해 세상은 새로운 대중운동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그들은 조직화의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통 기술을 갖게 됐다. 지도자나 활동가의 수고 없이도 집단행동을 이끌 수 있다는 희열도 경험했다. 정당도 의회도 언론도 지식사회도 하다못해 기업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적대감과 분노다. 고발은 모두를 흥분시키고 초연결망을 따라 집단행동에 나서게 한다. 폭로와 좌표 찍기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손쉬운 모금과 대규모 지지표 동원도 문제다. 언론도 정치인도 정당도 알아서 굴복하게 만든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5 인간은 이성보다는 열정, 합리성보다는 정념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 존재다. 개인보다 공중이 정념의 노예가 되기가 더 쉽다. 인간의 역사는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로 넘쳐난다. 정념을 제어할 합리적 이성의 작동은 힘들고 긴 과정의 산물이다. 해결해야 할 정책 사안이 떠올랐다 하더라도, 그 사안이 어떤 문제인지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대한 인과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분류와 유형화가 필요하다. 다른 나라와 비교도 해 봐야 한다. 그러고 나서도 다른 사안들보다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일인지도 따져 봐야 하고, 필요한 예산과 정책 수단도 살펴야 한다. 뛰어난 개인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보를 선별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대안을 조직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시민 조직 없이 이런 일은 감당하기 어렵다. 정당과 국회가 그런 시민 조직이다. 적법하게 권위를 인정받은 시민 기구다. 인류가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수많은 착각과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했다. 그런 정당과 국회가 힘을 잃으면 정치만 나빠지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일반 대중이 힘을 갖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국가 관료제와 사회경제적 강자들이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가 해야 할 사회 보호와 갈등 관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 피해자는 힘 약하고 목소리 작은 시민들이다.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만으로도 돈이 되고 표가 되는 환경에서 합리적 이성보다 공중의 정념을 자극하는 사람들이 승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은 사안의 한 단면만 강조함으로써 사람들의 분노와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인간의 성급함을 누구보다 잘 악용한다. 이들은 조급하다. 너무 분명한 대안이 있는데 왜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화를 낸다. 어떤 때는 정치인들의 음모나 특권의식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어떤 때는 관료들의 기득권 때문이라고 하고, 어떤 때는 노동조합의 집단이기주의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때는 대의민주주의 때문이라며 직접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민참여, 대중지성, 집단지성, 국민주권은 그들의 신조다. ‘통치받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통치하는 민주주의’여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다. 정치에 참여하고 책임을 분담하기보다 정치를 지배하고 싶어 한다. 정치적 실력이나 통치의 능력을 키우는 일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은 채 그들은 언제나 성급한 공격 행동에 나선다. 그들은 언제나 지나치다. 작은 조직, 작은 정당 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험하거나 생각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외부에서 지시하고 명령하고 강요하는 데 익숙하다. 세상은 증오와 적대, 의심과 음모론으로 병들어 가는데, 대체 왜 일이 이렇게 됐는지 잠시 멈춰 생각할 줄 모른다. 그들이 지금 팬덤 정치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모욕하는 정치, 침 뱉는 민주주의를 주도한다. 정당만이 아니라 시민도 침착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길을 잃기 쉽다는 것을 팬덤 정치가 깨닫게 해 준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아파트 완공해라”… 中, 부동산업체에 39조원 투입

    “아파트 완공해라”… 中, 부동산업체에 39조원 투입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2000억 위안(약 39조원)의 특별대출을 제공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건설사가 분양대금을 받고도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자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과 재정부, 주택·도농건설부는 지난 19일 공동성명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특별대출 제공 의지를 밝혔다. 당시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 포인트, 5년 만기 LPR도 4.45%에서 4.30%로 0.15% 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것이어서 금리 인하 조치가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만큼 중국의 건설 시장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수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기치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대대적으로 압박했다. 중국인의 소득 수준에 비해 대도시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거품을 꺼뜨리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시장이 빠르게 경색되면서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 등 다수 개발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뼈대만 올려놓은 채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이 속출했다. 주택 분양자들 사이에서 ‘이러다가 분양 대금만 날리고 아파트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고, 주담대 상환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중국 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86개 도시, 230여곳 주택 단지에서 ‘주담대 상환을 거부한다’는 집단행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경제회복과 발전의 토대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국유은행들이 실물경제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 尹을 신군부 빗댄 자필 탄원서… 이준석, 레드라인 넘었다

    尹을 신군부 빗댄 자필 탄원서… 이준석, 레드라인 넘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전두환 세력의 신군부’에 비유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3일 언론에 공개된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에서 자신이 낸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달라고 호소하며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절대자’는 사실상 독재자라는 의미로, 윤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윤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는데, 이 탄원서에서는 ‘레드 라인’을 넘은 셈이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서 “지방선거가 끝나고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로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 측이 자신을 회유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제출한 탄원서가 언론에 유출된 경위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법률대리인 측을 지목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까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탄원서에서 “어떤 절대자가 면책특권을 부여한”이라고 표현한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발끈했다. 그동안 이 전 대표를 향해 험한 말을 삼갔던 주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거 같다. 본인 생각으로 전부 재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정말 위험하다. 상상은 자유이지만 그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봤으면 한다”고 썼다. 앞서 전날 이 전 대표는 MBN에서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며 윤 대통령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황제인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로마 황제 코모두스, 자신을 검투사 막시무스에 빗대며 윤 대통령을 패륜으로 몰았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살려고 동료 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며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탄원서 향한 비판에 “‘폭로자’로 몰아보려 셀프유출”

    이준석, 탄원서 향한 비판에 “‘폭로자’로 몰아보려 셀프유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자신의 탄원서 내용을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폭로자’로 한 번 몰아보려고 아침부터 셀프 유출에 셀프 격노하더니 이제는 타조 같이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이 그들의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정하고 ‘폭로’할 거면 전 기자회견을 한다. 책 장사한다고 오해받을까봐 책에다 쓰지도 않는다. ‘폭로’할 내용을 판사님에게 쓰는 편지에 넣어놓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준석 측’이라고 나오는 인용보도는 의미 둘 것 없다”면서 “제가 닿는 위치에 있는 모든 저를 돕는 분들에게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도록 전달한 지 오래다.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 모든 언론 대응 창구는 저로 단일화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언론에 공개된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에서 자신이 낸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달라고 호소하며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절대자’는 사실상 독재자라는 의미로, 윤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이외에도 탄원서에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윤리위 징계와 경찰 수사 등을 잘 정리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식의 거래설과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인다’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다.앞서 이 전 대표는 “독재자”, “안전핀 뽑힌 수류탄” 등 자필 탄원서에 대한 당내 비판에 페이스북 게시글 4개를 잇달아 올리면서도 탄원서 유출 당사자로 당을 지목했다. 공개된 자필 탄원서에 ‘열람용’ 문구가 있기 때문에 소송 상대 측인 당에서 자신의 자필 탄원서를 열람하고 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당이 자신을 향한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이 유출 의도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거 같다. 본인 생각으로 전부 재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정말 위험하다. 상상은 자유이지만 그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봤으면 한다”고 쓴 바 있다.
  • 김준희, 탄탄한 복근 ‘명품 몸매’

    김준희, 탄탄한 복근 ‘명품 몸매’

    방송인 겸 쇼핑몰 CEO 김준희가 명품 몸매를 공개했다. 23일 김준희는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가 생각대로 되지 않으신 분들 이 글을 꼭 읽어주세요”라는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수많은 다이어트를 거치면서 자신이 터득한 다이어트 비법과 경험을 공유했다. “다이어트는 절대 건강을 해치거나 지나치게 무리하게 해서도, 굶어서도, 독한 약을 먹어서도 안 된다. 현명하고 똑똑하게 내 몸을 이해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준희는 “저는 평소 까다롭게 식품을 선택하고 살이 덜 찌는 성분, 함량을 꼼꼼히 따져 까탈스럽게 먹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굶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준희는 지난 2020년 연하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다. 함께 쇼핑몰을 운영 중이고 연 매출이 100억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 [씨줄날줄] 심심한 사과, 화끈한 사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심심한 사과, 화끈한 사과/박록삼 논설위원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한 웹툰 작가의 사인회 개최를 준비하던 중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행사를 준비한 측은 예약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사과했다. 지극히 평범한 사과문이었다. 하지만 댓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은 달랐다.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 ‘응, 난 하나도 안 심심해’, ‘마지못해 사과하는 건가?’ 등 비난을 쏟아냈다. ‘사흘’이 3일이냐, 4일이냐, ‘금일’이 금요일이냐 아니냐는 문제, 찬반을 부른 영화평론가의 ‘명징(明澄)과 직조(織造)’ 언급에 이어 우리말을 되돌아보게 하는 ‘심심’ 논란이다. 어른 세대는 ‘21세기 신문맹’이라는 표현을 쓰며 젊은 세대를 비판하지만, 그 배경에는 우리 말글 속 한자어와 고유어(순우리말)의 충돌이 자리잡고 있다. 국어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국한 혼용파 쪽이 내세우는 근거다. 하지만 사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한자어 비중은 57%로 줄어든다. 생활에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어를 걸러내면 30%대로 더 줄어든다는 주장은 우리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쪽의 논거다. ‘심심(甚深)한 사과’, ‘심심(甚深)한 감사’ 등은 지나치게 상투적인 표현이다. 교장 선생님 훈화 시간에나 나올 법한 표현임에도 여전히 쓰이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오랜 시간 말과 글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말글 생활에 촘촘히 박힌 한자어는 너무도 많다. 물건을 지칭하고 개념을 나타내는 명사는 물론 부사어에도 한자어가 뜻밖에 많다. 방금(方今), 심지어(甚至於), 유독(唯獨), 하필(何必), 금세(今時에)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반대 또한 마찬가지다. 잘 쓰지 않을 뿐 아름다운 고유의 우리말도 아주 많다. 홍명희, 조정래, 황석영, 이문구 같은 작가들의 문학작품은 우리말의 보물 창고다. 국어 교육이 영어에, 한문에 치이는 동안 디지털 기기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말글 생활이 표류 중이다. 기성세대들은 혀만 찰 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심심하지 않게, 화끈하게’ 사과하고 새로운 국어 교육을 고민해 볼 일이다.
  • 탁상행정에 죽은 전주 옛 도심 상권… 재정비 여론 비등

    전북 전주시의 탁상행정으로 옛 도심 상권이 쇠락해 하루빨리 이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시는 민선 8기에 시장이 바뀌자 전임 시장의 정책적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을 검토하고 있으나 절차가 복잡해 언제 시행될지 미지수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든다며 2016년 3월 전주 4대 부성 역사도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 2018년 4월 30일 옛 도심 151만 6000㎡를 역사도심지구로 설정하고 관리 방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전주한옥마을 주변 중앙동·풍남동·노송동 일원 옛 전주부성 터와 주변 지역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혈세 8억 1500만원을 들여 만든 이 계획은 건물 높이, 층수는 물론 상가 건물의 용도까지 지나치게 제한해 전주시의 애초 의도와는 정반대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숍, 제과점·제빵, 햄버거·도넛 등 패스트푸드점은 입점할 수 없도록 제한해 도심 상권이 텅텅 비기 시작했다. 한옥마을 일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꼬치구이점을 비롯해 이와 유사한 시설 등 일반적인 업종까지 들어설 수 없어 상권이 쇠퇴한 것이다. 한때 전주시 최고 중심 상권이었던 관통로 사거리 4개 코너 가운데 3개 코너 건물이 비어 있을 정도다.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시행 수개월 뒤부터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전주시는 그대로 밀고 나갔다. 소상공인들이 “지나친 업종 제한으로 상가는 비어 가고 관광객은 오지 않는다”며 “사람이 없는 도심은 유령도시나 다름없다”고 반발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민선 8기 새 시장이 취임하면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의 실패를 인정하고 전면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례 개정 등 절차가 복잡해 재정비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옛 도심 상인들은 “전주시의 엉터리 행정으로 무너진 상권이 언제나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근시안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을 입안하고 시행한 전주시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맞벌이 필수라는 ‘더치페이 남편’…이혼하고 싶습니다”

    “맞벌이 필수라는 ‘더치페이 남편’…이혼하고 싶습니다”

    “절대 외벌이를 할 수 없다고, 제가 꼭 돈을 벌어야 한다고 화까지 냈습니다. 남편은 자기 월급으로 저까지 먹여 살릴 생각은 없다는 말까지 하는데요. 정말 모든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신혼집 매수를 비롯해 모든 것을 남편과 똑같이 부담한 여성이 결혼 후 점점 심해지는 남편의 태도로 인해 갈등을 빚다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22일 YTN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냈다. 동갑내기 부부로 서로 동의 하에 ‘딩크족’으로 살기로 했다는 A씨는 이성적인 남편의 뜻을 따라 뭐든지 똑같이 부담했지만, 결혼 후 매달 150만원 꼭 입금하라고 하고 단 하루라도 늦어지면 독촉을 하는 남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돈이 부족한 달 백만원만 입금하겠다는 A씨의 말에는 다음 달에 반드시 이백만원을 입금하라고 강조했고, 승진을 해 연봉이 높아진 남편은 A씨에게 집안일을 더 많이 하라고 했다. 결정적인 건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권유받은 A씨에게 남편은 절대 외벌이를 할 수 없다며, 위로 대신 화를 냈다. A씨는 나중에 몸이 아프거나 돈을 못 버는 상황이 오면 남편이 자신을 버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는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남편은 신혼 지분을 똑같이 부담했으니 반씩 나누고 금융재산은 절대 나눌 수 없다는 입장이다.혼인 중에 모은 부부 공동의 재산 김아영 변호사는 “A씨의 경우 남편분의 지나치게 계산적인 행동에 실망하고, 부부 간의 신뢰까지도 상실된 상태”라며 이혼 후 재산 분할에 대해 설명했다. 재산 분할의 대상은 원칙적으로 혼인 중에 모은 부부 공동의 재산이다. 공동의 재산이 반드시 공동 명의일 필요는 없다. 협의나 조정 단계에서 이혼을 할 경우 집은 팔아서 각자 2분의 1씩 나누고, 차는 남편이 가지고 고가의 가구나 전자제품은 아내가 가져가고, 이런 식으로 유연하게 나눌 수는 있지만, 판결의 경우에는 가액으로 계산해서 일괄적인 기여도로 나누게 된다. 대출이나 생활비 대출 자금 등 공동의 채무를 빼고 순수한 부부의 자산을 각자의 기여도로 분할한다. A씨의 경우 신혼집의 가액, 남편의 예금, 아내의 예금 그리고 각자 가지고 있던 금융자산으로 투자했던 주식 그다음에 보험해약 예상 환급금 이런 금융자산을 모두 더한 후에 기여도대로 나누어서 가져가게 된다. 다만 A씨가 “생활비를 네가 더 썼으니 가사 일은 네가 더 해라”라는 남편의 요구로 생활했기 때문에 가사 노동이 더 참작이 돼야 한다고 변호사는 조언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남편이 승진을 하게 되고 자산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부인이 그런 부분을 똑같이 부담했기 때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기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지금 가정법원 판례의 태도”라고 설명했다.
  • 옛도심 상권 죽인 전주시 탁상행정

    옛도심 상권 죽인 전주시 탁상행정

    전북 전주시의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으로 옛 도심 상권이 쇠락해 하루 빨리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시는 민선 8기 시장이 바뀌자 전임 시장의 정책적 실수를 인정하고 정비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나 절차가 복잡해 언제나 시행될지 미지수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든다며 2016년 3월 전주 4대 부성 역사도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 2018년 4월 30일 옛 도심 151만 6000㎡를 역사도심지구로 설정하고 관리방안을 담은 역사도심지구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전주한옥마을 주변 중앙동·풍남동·노송동 일원 옛 전주부성 터와 주변 지역이 그 대상이다.그러나 혈세 8억 1500만원을 들여 만든 이 계획은 건물 높이, 층수는 물론 상가건물의 용도까지 지나치게 제한해 전주시의 애초 의도와는 정 반대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숍, 제과점·제빵, 햄버거·도넛 등 패스트푸드점은 아예 입점할 수 없도록 제한하여 도심 상권이 텅텅 비기 시작했다. 한옥마을 일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꼬치구이점을 비롯한 이와 유사한 시설 등 일반적인 업종까지 입점할 수 없어 상권이 쇠퇴한 것이다. 한때 전주시 최고 중심상권이었던 관통도로 사거리 4개 코너 가운데 3개 코너 건물이 비어있을 정도다. 전주시는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시행 수 개월 뒤부터 문제점이 드러나고 민원이 빗발쳤지만 민선 7기 동안 이를 수정하지 않고 밀고나갔다. 소상공인들이 “지나친 업종제한으로 상가는 비어가고 관광객은 오지 않는다. 사람이 없는 도심은 유령도시나 다름 없다”고 반발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전주시는 민선 8기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의 실패를 인정하고 전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례 개정 등 절차가 복잡해 올해 안에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옛 도심 상인들은 “전주시의 엉터리 행정으로 무너진 상권이 언제나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근시안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을 입안하고 시행한 전주시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여기는 중국] “학비 필요하지?” 미성년 친딸 12년간 상습 성폭행한 친부

    [여기는 중국] “학비 필요하지?” 미성년 친딸 12년간 상습 성폭행한 친부

    중국에서 이혼한 전처와 함께 살던 친딸을 불러내 수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50대 친부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10대 미성년 피해자에게, 친부는 학비 보조 등을 이유로 꾀어내 접근한 뒤 성폭행을 자행한 혐의다. 지난 19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인민법원에서 친딸인 샤오탕 양에게 무려 12년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친부 탕밍타오에 대한 1심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21일 보도했다.  피해자 신원 보호를 위해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정저우 인민검찰은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12년간 친딸 샤오탕 양(27세)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성폭행을 자행한 친부 탕밍타오(56세)에 대해 징역 7년형을 구형했다. 징역형 구형의 이유로 관할 검찰 측은 피해자가 15세가 되던 지난 2009년 무렵 돌연 피해자에게 접근한 친부 탕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딸 샤오탕 양에게 대학 학비를 보조하겠다며 성추행을 시작, 파렴치한 범죄 행각을 무려 12년간 자행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첫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자 샤오탕 양은 미성년자인 15세에 불과했으나, 친부 탕 씨는 학비 보조 등을 이유로 샤오탕 양을 불러낸 뒤 이후에도 수차례 음담패설과 성추행 등 파렴치한 행각을 벌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지난 2013년 샤오탕 양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거액의 학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해, 피고는 샤오탕 양을 인근 모텔과 자신의 거주지로 불러낸 뒤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도 공개됐다. 10대 때부터 무려 12년간 이어진 친부의 성폭행 사실은 지난해 12월,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친모의 설득으로 가까스로 경찰 신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정저우 인민검찰원은 지난 1월 피고 탕 씨를 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법원에 기소했으나 피고 탕 씨는 친딸을 상대로 음란한 성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1심 재판이 있었던 지난 19일 피고는 돌연 변호사를 교체한 뒤, 자신의 범죄 행각을 전면 부인하면서 재판은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피해자 샤오탕 양은 이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고개를 숙인 채 참여했으며, 지난 12년 동안 성적 학대를 받은 사실을 진술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20분 분량으로 미리 촬영된 녹화 영상을 재생하는 것으로 피해 진술을 갈음했다. 이에 대해 이날 재판장에서 검찰은 탕 씨에게 강간죄 혐의로 징역 4년, 강제추행죄로 징역 3년 6개월 등 총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한편, 관할 검찰의 징역 7년형 구형 사실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더 무거운 형벌을 구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친부가 친딸을 성폭행했는데 7년 형은 너무 가벼운 형량이다”면서 “피해자의 미래는 산산 조각났는데 고작 7년이라니, 최고 20년 이상의 구형은 있어야 한다. 또 물리적이든 화학적이든 간에 어떠한 추가 거세 형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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