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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선 누드사진 출판금지

    김희선 누드사진 출판금지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姜秉燮)는 22일 탤런트 김희선씨(23)가“허위 계약서에 속아 누드사진을 찍었다”며 화보집을 출판키로 한김영사와 사진작가 조세현씨를 상대로 낸 전라사진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김씨가 나체사진 출판에 동의했는지 여부가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보집이 출판되면 사후구제만으로는 피해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전신 나체사진의 출판을 금지할 필요가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화보집 사진을 촬영했으나“단순한 패션사진인줄 알았는데 촬영장에서 매니저가 또다른 계약서를 내보이며 누드사진 촬영을 강요했다”며 가처분신청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중세의 빛 품은 ‘아드리아海 보석’

    내전의 총성은 멎었고 두브로브니크의 밤은 아름다움으로 빛났다.전쟁의 상흔이 짙게 깔려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옛 유고연방의 크로아티아(현지에서는 크리에이시아로 발음한다)는 두브로브니크라는 ‘아드리아해의 보석’을 필두로,기품있는 중세도시 스플리트와 자다르,미증유의 폭포와 호수를 지닌 플리트비체 등의 빼어난 관광자원을 감추고 있었다.유니세프(UNICEF)는 일찍이 두브로브니크와 플리트비체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여기에 흐바르 등 빼어난 섬 지방의 풍광이 보태지면 아드리아해를 따라 길게 뻗어난 소국의 아름다움은 더 총총히 빛난다.크로아티아 여행기를 두브로브니크와 플리트비체·스플리트·자다르로 나눠 게재한다. 크로아티아의 해안선은 총 1,772㎞.자그레브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자다르에서 스플리트를 거치면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길게펼쳐진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된다.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 것은 보름달이 뜬 한밤중. 유난히 바위가 많아 흰눈이 내린 것같은 산길을 내려가자 두브로브니크를 만났다.두브로브니크 맞은편의 외로운 섬,로크럼 위에 보름달이 떠오르자 이 밤은 평생 기억에 남을 밤이 됐다.대해(大海)답지 않게 잔잔한 바다,그 물결위에 보름달이 아로새겨지고 멀리 붉은 지붕의 성채는 보석처럼 빛나고….날이 밝았다.발칸의 트레이드 마크격인붉은 기와지붕을 인 하얀 집들이 예쁘장하기만 하고 그 사이 고개를내민 교회의 종탑들, 이 둘다를 감싸안고 든든히 서있는 길이 2㎞의성채. 밤새 내려온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목을 쳐든사이프러스와 올리브, 소나무들.그 사이로 두브로브니크가 웅자를 뽐내고 있고 성채 앞 부두에는 하얀 보트들이 짙푸른 바다빛깔과 멋진대조를 이루고 있다. 7세기경부터 달마티아 로마인들에 의해 이 도시는 건설되기 시작했다.슬라브인들이 대거 밀려 들어와 이름도 슬라브 냄새짙게 두브로브니크로 바뀌었다.10세기에 왕국을 건설했으나 12세기 국왕이 암살되자 헝가리국왕에게 나라를 헌사해버렸다.13세기 오스만튀르크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북상하자 헝가리도 이내 지배권을 포기하고 물러났다.그 틈을 베네치아와 합스부르크 제국이 밀고 올라왔다. 이런 정복과 침탈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96년 내전때는 성채안으로 포탄이 날아들어 어린이 등 270명이 숨지고 도시 곳곳이 파괴됐다. 총성이 멎은 지 5년,전쟁의 공포는 잊혀졌다.하지만 중세의 기억으로 반짝이는 이 도시는 천년의 세월을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지중해나 아드리아해를 건너온 유럽인들이 두브로브니크에 열광하는 이유도이곳만큼 중세 유럽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서쪽에 난 필레문을 들어서면 오노프리오 분수가 손님을 맞는다.중심거리 플라카에 선다.반대편 동쪽 문이 훤히 보인다.성 구세주교회,성 프란시스코 수도원,성 블레즈 수도원이 차례로 나타난다.부속 약국·고아원·양로원이 세계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성 블레즈광장에서면 오란도 기사상을 중심으로 스폰사궁전,시계탑 등이 들어서 있다.부도로 빠지는 길을 끼고 조금 더 오르면 렉터궁.최고 행정관의 집무실이 있던 이 궁은 지금은 바로크시대 회화와 이곳의 역사자료를보관하고있다. 플라카 도로는 수은등 조명을 받아 거울처럼 반짝이며 몽환(夢幻)적인 느낌마저 던진다.달이 첨탑에 걸린다.아름답다.천년의 세월,또 앞으로의 천년이 간단치 않겠지만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성채 위로는 관광객들이 두브로브니크를 만끽할수 있도록 길을 냈다.1시간정도 걸린다. 두브로브니크 맞은 편에는 천혜의 섬 로크럼이 있어 아드리아해를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나폴레옹도 탐냈다는 이 섬에선 한여름 유럽의부호들이 나체파티를 열기도 했단다. 91년 1차내전 때 프랑스 학술원 회장인 장 도르메송(당시 66세)은유럽의 지식인들을 이끌고 두브로브니크 해상에 배를 띄운 채 포격을중단하라고 절규했다. “두브로브니크를 지켜내지 못하면 우리가 무슨 낯으로 유럽의 미래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겠느냐.” 버나드 쇼도이렇게 말했다.“진정한 낙원을 찾는 이가 있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크로아티아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호.그들 자신은 헤르바츠카라고 부른다.국토는 5만6,538㎢로 남한 땅의 3분의 2에 이른다.480만명의 인구 가운데 크로아티아인이 80%,헝가리계와 체코계가 소수민족을이루고 있다. 30여년동안 복잡다단한 유고연방을 무리없이 통치해 ‘부드러운 독재자’란 명성을 얻은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80년 사망한 이후 연방은 급속한 와해의 길에 들어섰다.크로아티아는 91년 옛 유고연방 가운데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해 내전을 촉발,연방 와해를 가져왔다고볼 수 있다. 화폐단위는 쿠나(Kuna).미화 1달러가 8.9쿠나이며 시장물가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음식점에선 맥주 한병에 10∼12쿠나를 받는다.우리나라보다 8시간 늦다. ■어떻게 가나 직항편이 없어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간 다음 자그레브를 거쳐 두브로브니크까지 이동해야 한다.비행기가 싫다면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를 거쳐 자다르에 이른 다음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는 렌터카 여행도 권할만하다.그러나 길이 험해 주의해야 한다.아직국내에서 크로아티아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는 없고 콘돌코리아(02-735-3335)가 지중해와 아드리아해의 풍광을 연계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크로아티아 성지 및 문화유산 답사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두브로브니크에 본부를 둔 현지 에이전트 아틀라스(385-20-442-222)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보로브니크 임병선기자
  • [여성 선언]우리 사회 투시경 문화

    포르노의 천국 일본에서 투시경 안경을 발명했다고 해서 아연실색한적이 있다.그 안경을 쓰면 모든 사람의 나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그렇게 자신의 일상을 포르노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사실 포르노영화도,한층 실감난 여관방이나 모 여대 앞 몰래카메라도 같은 종류의 결과물 아닌가.포르노의 주인공이 아닌 주변사람들까지 모두 벗겨 알몸을 확인함으로써 그 사람들을 단순히 성적인존재로 바라보겠다는 인간들의 심술은 진지하게 분석해 볼 만하다.그걸 인간의 본능이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집요하고 반(反)사회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습성은 주로 남성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며칠 전에도 참으로 민망스러운 뉴스 하나가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를 시작으로해서 몇몇 신문 지면을 장식한 적이 있었다.이정빈 외무부장관이 미국무장관인 올브라이트의 가슴을 두고 한 농담이 화근이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관은‘아셈 뒷풀이’장소에서‘올브라이트와 포옹을 해보니 나이가 60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가슴이 탱탱하더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농담이었음직한 이런 부류의 발언은 안타깝게도 미 국무장관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국의 평범한 여성들에 대한 언급으로 이어졌다.‘방송 심야토론에 나가 토론을 하면서 졸릴 때마다 방청객으로 온 여성들의 짧은 스커트 속 팬티를 보면서 잠이 깼다’는 말이 그것이다. 비슷하게 기억나는 사건이 하나 더 있다.지난 7월쯤 환경부 소속 기관인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김명자 환경부장관을 일본식 이름인‘아키코’라고 부르면서 한 말이 물의를 빚었다.그 역시 술자리에서 환경부장관을‘우리 마누라보다 얼굴이 곱다’는 둥‘여자가 안경을 쓰면 매력이 떨어지니 벗고 다니라’는 둥의말을 여기자들에게 했다가 사퇴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본 남성들이라면 알 것이다.이런 유의 발언으로 사퇴까지 한다는 게 남자로서는 참으로 운없는 경우라는 사실을말이다.그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남자라면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솔직하고 유머있는 괜찮은 남자가 아닌가.또 직장생활을 한여성들은 생각할 것이다.‘그런 경우도 문제가 된다면 사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남성들이 잘려야 한다’고 말이다. 그만큼 이런 말들은 사석·공석을 막론하고 수시로 얘기되고 있어서새삼스러울 것도 없는,지루하기까지 한 뉴스라는 것이다.혹자는 그런구설수를 만들어내는 우리의 술자리 문화를 개탄하기도 하지만 사실남자들의 생각을 좀더 솔직하게 만들어줄 뿐인 술이 무슨 죄이겠는가. 그러고 보면 남성들은 참 대단하다.자기 앞에 선 여자들이 어떤 일을하는 사람이건 간에 순식간에‘여자’로 만들어버리는 막강한 재주를 가졌으니 말이다.그녀가 미국 국무장관이라는 역할을 남자 이상으로 강단있게 해내든 말든,자신의 상사이든 말든,자신을 취재하러 온기자이든 아니든 그런 건 상관없다.남자들 앞에서 여자는 그저 가슴과 외모로 판단되는 한 명의 여자일 뿐인 것이다. 종종 성공하려는 여성들에게 세상은 이런 충고를 한다.“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여성들 자신이 더 문제다.유리 천장을 걷어내고 남자들처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일에 뛰어들라”고말이다.그러나 교단에 선 선생님에게,공식 석상에 선 정치인에게 보내는 남성들의 시선이 그녀의 말이나 행동에 가 있지 않다면,투시경이라도 쓴 것처럼 그녀의 얼굴 생김새나 알몸을 훑고 있다면 도대체여성들은 얼마나 유능해질 수 있을까.얼마나 강한 심장과 두꺼운 얼굴을 가져야 그 시선을 무시할 수 있을까 말이다.투시경 안경을 갖고싶은 욕망을 생각한다면 길거리를 지나는 어떤 여자든 인간으로서당당하게 가슴 펴고 다닐 수조차 있는 것일까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박 미 라 if 편집위원
  • 야산 빈집서 결박 燒死體

    20∼30대 남자가 인적이 드문 야산 빈집에서 결박상태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30일 밤 9시10분쯤 평택시 장안동 118의 1 빈집에서 화재를 진압중이던 송탄소방서 정기웅 소방교(38)가 집안에서 손과 발이 전선으로 묶인 채 불에 타 숨진 남자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소방교는 “화재현장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성광양로원으로부터야산의 폐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불을 끄던 중 방안에 키 170㎝의 20∼30대 남자가 숨진 채 엎드려 있었다”고 말했다.발견 당시 숨진 남자는 나체 상태로 심하게 불에 탄채 목과 손목·발목이 전선에 묶여 있었으며,신발과 옷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체가 결박된 채 불에 탄 점으로 미뤄 원한이나 보복과 관련된 방화 살인으로 보고 숨진 남자의 신원확인에 나서는 한편,인근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수면제 먹여 20여명 性폭행 30代 덜미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140여명의 여성 가운데 20여명에게 자신이조제한 수면성 약물을 술에 타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여관 등에서성폭행을 일삼아 온 약사가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권모씨(30)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G약국 약사인 권씨는 지난 달 27일 저녁 8시40분쯤 PC방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김모양(19)과 영등포의 한민속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김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미리 준비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섞어 만든 약을 술에 타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자 근처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지난 1월부터 9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가 갖고 있던 공책에 여성 140여명의 전화번호와 신체적인 특징 등이 자세히 적혀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2년 서울 K대 약학과와 94년에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95년 6월부터 약사로 일해온 권씨는지난 1월부터 자신이 일하는 약국에서 훔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섞어 만든 약품을 여성들에게 먹여 성폭행하면서 나체사진을 찍고 녹음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또 피해 여성들의 속옷을 전리품으로 가지고 다녔다. 경찰은 권씨 승용차에서 수면 약물이 담긴 플라스틱병 1개,신경안정제를 비롯한 약품 60여정,나체사진 7점,즉석카메라,소형녹음기,피해여성들의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권씨가 작성한 16절지 60쪽짜리 공책에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140여명의 여성들의 이름과 주소,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다.또 미모와몸매를 기준으로 A·B·C·D·E·F 등급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권씨는 공책 말미에 1단계 ‘스타트 미팅’ 항목에서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것’,‘오래된 친구처럼 대할 것’ 등의 방법을,2단계 ‘핑계’라는 항목에서는 ‘키스로 기습공격을 하고 반항하지않게 하라’는 등 여자를 유혹하는 지침까지 기록해 두었다.피해 여성들은 대학생,백화점 안내원,미용사,학원강사 등 다양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법관 ‘스트립쇼 술판’ 파문

    한 현직 예비판사 부인의 제보로 촉발된 법관들의 ‘스트립쇼 술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법원은 7일 긴급 진상조사를 벌여 당사자들의 해명을 청취하고 징계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예비 판사의 ‘가정사’에서 촉발된 사건이 아니냐”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당사자들을 징계할 수 있을지는미지수다. 대법원이 이날 공개한 사건 경위는 이렇다. 지난 4일 밤 부산지법 관할 한 지원의 A부장판사가 주재한 저녁 회식이 있었다.참석자는 지난달 28일자 인사에서 자리가 바뀐 전·현 재판부와 법원직원 등 10여명. 새 재판부의 ‘결단식’을 겸한 이날 회식은 A부장판사와 30년 친구라는 사람이 “그렇다면 내가 사겠다”며 제의해 이뤄졌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부산 동래구의 O단란주점으로 술자리가 이어졌다.술자리가 무르익자 여종업원 한명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나체쇼를 벌였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이같은 ‘술자리’가 사건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 밤 술자리에 동석했다 술에취해 늦게 귀가한 B예비판사(연수원 28기)는 부인 C씨의 추궁을 받고 술자리의 ‘내용’을 밝혔고,C씨는 이런 사실을일부 언론에 제보,7일 사건이 표면화됐다. 지난해 예비판사로 임용돼 올해 2년차인 B예비판사는 내년에 정식 법관으로 임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발언대] 검찰, 만화계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만화가 이현세씨의 ‘천국의 신화’가 최근 법원에서 음란성으로 유죄판결을 받자 한국만화가협회 회원과 대학생 20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을 들었다.판결의 타당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만화 ‘천국의 신화’를 읽은 독자로서 일부 청소년용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면이있다고 생각한다. 만화 초반부에서 작가는 국가형성 이전시기의 무질서한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비이성적인 성교,폭력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렸다.바로 이부분이 문제의 대목인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줄거리는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에 몸부림치던,흩어진 인간들이 종족을 이루고 차츰 국가를 형성해 인간적인 생활을 구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인간의 투쟁이 중심개념이지만,비이성적인 성가치관을 강조하거나음란성을 유포하려는 뜻이 있다고는 보이지 않았다. 특히 법원에서 음란하고 폭력적이라고 판단한 부분은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재판부의 말처럼 이 만화의 성(性)과 폭력 장면이 과연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크게 미쳤을지 의문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디지털 세대이기 때문에 ‘천국의 신화’같은 인쇄물보다는 PC통신과 인터넷에 더 친숙하고 실제로 여기에서 쏟아지는 각종 음란 동영상물과 성인소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통신상의 음란물을 청소년들이 너무나 손쉽게 접하고 있고 음란정보를 올린 정보업자는 막대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인터넷 성인방송업체들의 실태는 어떠한가. 성인방송이라고는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성진행자들이 반나체로 진행하는 모습이여과없이 방송되고 이 프로그램의 주시청층이 청소년이라는 것은 공공연한비밀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에게 만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통신상의 음란물에 대한 제재는 외면한채 그동안 한국만화계를 대표해 온 만화가의 특정작품에 대해 음란성 여부를 심사하고 판결을 내리는 ‘표현의 자유 심사’는 적절치못하다. 더욱이 일본문화의 개방 이후 위축될 우려가 있는 한국만화계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이번 판결에 항의하는 만화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임선미[서울시 광진구]
  • ‘니스, 현대성의 빛’ 기획전 14일부터

    누보 레알리슴,플럭서스,쉬포르 쉬르파스.우리에겐 낯설기만 한 서양의 미술사조들이다.그러나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선 꼭 소화해야할 개념들이다.어떻게 하면 그것들에 좀더 다가갈 수 있을까.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이 마련한 ‘니스,현대성의 빛’전은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사조의 큰줄기를 이해하게 하는 기획 전시다.14일부터 8월20일까지. 이번 전시는 제목이 암시하듯 현대미술에 새로운 빛을 던져준 프랑스 남부도시 니스에 주목한다.지금부터 40년전,니스에서는 과거의 전통을 딛고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미술운동이 태동했다.누보 레알리슴을 시작으로 플럭서스,쉬포르 쉬르파스 등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다.이 세 사조의 원조에해당하는 것이 누보 레알리슴이다.누보 레알리슴은 1960년 프랑스 비평가 피에르 레스타니가 제창한 미술의 한 동향.당시 유럽과 미국의 지배적인 조류였던 추상표현주의와 서정추상,타시슴(Tachisme,점묘화법)등 일련의 앵포르멜 미술에 대응해서 일어났다.이브 클라인,아르망 피에르 페르낭데즈,세자르발다치니,마샬 레이스 등이 중심 인물이다.이들은 공업제품이나 일상적인오브제를 거의 그대로 전시함으로써 ‘현실의 직접적인 제시’라는 새로운미술방법론을 실천했다.이번 전시에는 이 네 작가의 작품이 골고루 선보인다. 이브 클라인은 자신이 직접 ‘인터내셔널 클라인즈 블루’라고 이름 붙인푸른 하늘 혹은 깊은 바다의 색조를 즐겨 쓴 작가.청색의 단색화와 여성의나체에 물감을 칠해 그 흔적을 찍어내는 인체측정,인체를 석고로 떠낸 작품등 ‘예술의 반란’을 꾀했다.니스 출신의 클라인은 34세로 요절했다.아르망은 그림물감 튜브나 진공관 같은 공업제품을 쌓아놓은 작품으로 유명하다.‘집적’‘절단’‘소각’‘삽입’ 등의 작품은 한마디로 ‘오브제와의 격투’다.세자르는 자동차를 예술재료로 생각한 최초의 조각가.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 있는 조각 ‘엄지손가락’이 그의 작품이다.또 마샬 레이스는 독특한앗상블라주(조립작품)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로 66년 ‘예수 콜라’라는 소비사회를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보레알리슴은 61년 미국에서 일어난 플럭서스 운동에 곧바로 영향을 끼쳤다.플럭서스(Fluxus)는 유동,유출,변전이라는 뜻.61년 미국의 조지 마키우나스로부터 시작된 극단적인 반예술적 전위운동이다.플럭서스 운동은 음악가,화가,시인,무용가,영화작가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에 의해 추진됐다.이 운동을 주도한 사람들중 하나가 니스 출신 작가 벤(본명 벤자민 보티에)이다. 그는 니스에서 처음으로 플럭서스 콘서트를 기획했다.이번에 그의 작품이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 70년대 프랑스에서 결성된 전위적인 미술단체인 쉬포르 쉬르파스(Support-Surface) 그룹 또한 누보 레알리슴과 관계가 깊다.쉬포르는 ‘틀’,쉬르파스는 ‘화폭’을 지칭하는 것으로,캔버스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이그룹은 회화의 근본적인 요소를 탐구하되 과도한 서정주의 등은 배격,제도미술에 대한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다.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입장료는 일반 2,000원,초·중·고생 1,000원.(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
  • 뻔뻔한 남성들

    서울지검 여성범죄 전담수사관실이 문을 연지 한달 만에 여대생을 협박한개그맨,위자료를 빼돌린 의사 등 여성을 괴롭혀온 파렴치범 4명을 구속했다. 모 방송 공채 개그맨인 조상범(32)씨는 지난해 9월 S대 음대생 S씨(24)의나체 사진을 찍어놓은 뒤 지난 4월 S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나체 사진을 인터넷과 학교에 뿌리겠다”며 수차례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명문대 출신 황모(37)씨는 60억원대 재산가로 알려진 이혼녀 B모씨(46)와 88년부터 동거해오다 95년 혼인신고를 한 뒤 해외이민을 빙자,시가 47억원 상당의 부동산 명의를 넘겨받고 이혼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98년 1월부터 부인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에서 개인병원을 하는 의사 박모(43)씨도 약속어음금 7억원과 이혼소송에 따른 위자료 지급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진료비 채권 20억원을 장기신용은행에 허위로 넘겨주는 계약서를 작성,강제집행을 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IMF시위로 잠 못이루는 워싱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정치 1번지’인 워싱턴시에 시위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 시 경찰 당국은 1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WB) 연차합동총회가 열리고 있는 IMF 본부 건물 주변에서 600여명의 시위자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등 시위대와 곳곳에서 충돌했다. 시위대들은 특히 선진 7개국(G7)대표는 물론 25개 나라에서 750여명의 고위관리들이 참석하는 16,17일 회의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시애틀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담 당시의 격렬한 시위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연차총회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이날G7 재무장관 회담이 진행중인 IMF본부건물을 향해 행진하다 삼엄한 경계를 펼치던 경찰에 체포돼 대기중인 버스에태워졌다.경찰은 “시위대가 허가없이 행진시위를 벌였으며 인도로 행진하라는 경찰의 명령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 본부로 쓰인 한 창고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시위용품 등을 압수하고 폐쇄시켰다.경찰은 이곳에서 피켓과 플래카드,꼭두각시인형 등 시위용품은 물론 화염병과 가솔린 폭탄제조 방법이 담긴 문건을 압수,이들이 과격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위본부측은 철저히 평화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압수품목에서 과격시위 계획이 드러났다고 판단,주동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검토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간헐적으로 시위를 벌여온 이들은 이날도 1,000여명이 ‘IMF폐쇄,세계은행 폐쇄’란 푯말을 든채 거리행진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차량과 모터사이클,병력 등을 활용,시위대의 IMF본부 건물 진입을차단했으며 일부 경찰병력은 시위대를 에워싸고 체포하기도 했다. 시위대의 일부는 쇼핑거리로 유명한 워싱턴 동부 조지타운 대학앞 상점가 GAP 상점앞에서 “제3국의 열악한 작업장에서 노동력 착취로 만들어지는 GAP은 폐쇄하라”며 반나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가난한 나라에 높은 이자의 원조로 부자나라의 국부(國富)조달에 앞장서 온IMF와 세계은행은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에는 선진국의 노동력 착취,다국적 기업의 환경파괴 등을 고발하려는 여러 국가의 노조·인권·환경단체가 합세하고 있다.
  • 포커스 투데이/ 세네갈 대통령당선자 압둘라예 와데

    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장기 집권해온 사회당을 무너뜨리고 40년만의 첫 정권교체를 이룬 압둘라예 와데(Abdoulaye Wade·74) 세네갈 대통령당선자는 세네갈 정당정치의 개척자로 꼽힌다.74년 야당인 세네갈 민주당을창당,아프리카에 다당제 정치의 포문을 연 그는 78년 첫 대선 출마 이래 4전5기 끝에 대권 꿈을 이뤘다. 30년 야당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타협과 협상에 능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두차례나 집권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했고 95∼98년엔 압두 디우프 현대통령 내각에서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독실한 회교도이자 자유주의자이면서 필요에 따라 좌파와의 연횡도 주저하지 않는 이같은 성향 때문에 그는 때때로기회주의자로 비판받아왔다. 그러나 이는 결국 그의 정치생명 강화에 기여,필생의 정적인 디우프를 꺾고권력의 정점에 오르는 동력이 됐다. 55년 프랑스에서 법대를 졸업한 그는 세네갈의 다카르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강의했고 법정변호사로도 일했다.의회 입성 이후에는 만연한 부패,연고주의 등 집권당의 폐해를 비판,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이번 대선유세에서도그는 획기적 공약보다는 장기독재의 폐해를 집중공략,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지난달 실시된 1차투표에서 10%차로 디우프를 제치고 수위에 오르자 중도탈락자 6명중 5명이 와데 지지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변화에의 욕구를 반영한다는 분석. 지지자들은 그의 당선이 확정되면 머리를 빡빡 민 채 대통령궁 앞에 나체로도열,세네갈이 신생아처럼 새로 태어났음을 상징하는 의식을 치르기로 해관심을 끌기도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인터넷 흑색선전 후보 첫 영장

    4·13총선을 앞두고 사이버 공간에서 경쟁후보를 비방한 후보가 잇따라 사법처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인터넷을 통해 지역감정 조장 및 흑색선전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한 자민련 영등포을 후보 조재일(曺在一·36)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 22일 ‘VICTEAM’이라는 I·D로 하이텔 네티즌광장(PLAZA)란에상대 후보들에 대해 ‘주사파 공산주의자인 전라도 출신’‘돈과 권력에 매수돼 뒷거래했다’는 글을 게재하는 등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113차례에 걸쳐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흑색선전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조씨는‘유명인 나체사진’‘신혼여행 동영상’등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평균 조회수 100여차례,최고 조회수 800여차례를 기록했다. 조씨는 “정계에 처음 입문해 인지도가 낮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실명으로PC통신에 글을 계속 올렸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83년 세무대를 졸업하고 9년 동안 세무공무원 등으로 근무했으며,지난달 26일 자민련의 공천을 받았다. 자민련은 이날 조씨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남대문경찰서도 PC통신에 이종찬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내용을실은 김모씨(37)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극장가 가족시네마로 새봄 맞이

    새 봄을 맞는 극장가에 잔잔한 톤의 가족영화들이 걸린다. 우선 눈에 띄는작품은 아이맥스영화 ‘아마존’,동물을 소재로 한 ‘꼬마돼지 베이브 2’,성장영화 ‘그림 속 나의 마을’등 3편.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순수한 동심의 영화다. 아이맥스(IMAX)는 아이 맥시멈(eye maximum)의 준말로,사람이 볼 수 있는최대 시야의 영상이란 뜻.화면 크기가 가로 25m,세로 18m로 35밀리 영화보다10배나 크다. 서울 63아이맥스영화관에서 상영중인 ‘아마존’(감독 키스 메릴)은 이런 초대형 화면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한반도 넓이의 14배,지구 지표수의 5분의 1,24만종의 식물과 동물군이 서식하는 미지의땅 아마존의 신비를 담았다.죽은 영혼도 깨운다는 전설의 약초를 찾아 안데스산맥을 떠나는 잉카의 후예 마마니와,현대의학을 대체할 신비의 약초를 찾으려고 아마존에 온 식물학자 마크 플로킨 박사의 모험이 영화의 기둥줄기. 영화는 아마존의 생태계를 더할나위 없이 생생하게 보여준다.분홍 돌고래,4m나되는 뱀을 잡아먹는 악어,나비를공격하는 물고기 아로아나,식인어류 피라니아,500볼트의 전기를 내뿜는 전기뱀장어,지구상에서 가장 큰 설치동물인카피바라 등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최근발견된 원시부족 ‘조에(Zoe)’족의 나체 생활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상영시간은 40분. 영화 ‘토이 스토리’가 잃어버린 동심의 소중함과 옛것에 대한 추억을, ‘스튜어트 리틀’이 가족의 가치를,‘벅스 라이프’가 작은 생물의 소중함을일깨워준다면 ‘꼬마돼지 베이브 2’는 각박한 현대인에게 포용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해준다.전편에서 양치기 돼지로 활약한 베이브가 이번엔 시골 농장을 떠나 도시에서 모험을 펼친다.이기적 공간으로서의 도시,그 안에 스며 있는 정신적 삭막함이 베이브의 순수한 영혼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감독은 ‘매드 맥스’‘로렌조 오일’을 연출한 조지 밀러.‘매드맥스’에서 보여준 거대한 미래세계의 영상과 웅장한 액션코드를 감독은 이 영화에도 성공적으로접목했다. 19일 개봉. ‘그림 속 나의 마을’(감독 히가시 요이치)은 그림책작가이자 화가인 다시마 세이조의 동명 에세이를 토대로 한 작품.‘울고 다투다,이내 웃어 버리는’쌍둥이 소년의 유년시절을 통해 본 어른들의 우화다.감독은 자연과 마술,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허물고 전혀 새로운 제3의 영화세계를 만들어낸다.그것은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순결한 리얼리티와 ‘집시의 시간’의 신비로움이 한데 녹아든 판타지의 세계다.“마음이 통하면 얼굴도 닮아간다”는 게 감독의 전언이다.19일 개봉. 김종면기자 jmkim@
  • [외언내언] 시스틴 성당

    로마 교황청의 한 모퉁이에 자리잡은 시스틴 성당은 교황 선출 장소로 유명하지만 일반인들에겐 르네상스 회화의 보고(寶庫)로 더 주목 받는 곳이다.이성당에 처음 그려진 벽화는 ‘예수의 생애’와 ‘모세의 생애’ 등 좌우 벽면에 그려진 12점.보티첼리·기를란다이요·페루지노·시뇨렐리·로셀리 등당시 피렌체와 움브리아의 대표적 화가들이 교황 식스투스 4세의 명령을 받고 1481∼1483년에 제작한 것이다. 이어 미켈란젤로의 저 유명한 천정화와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다.천지창조를 보여주는 천정화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으로,제단 뒤 벽의 ‘최후의 심판’은 교황 바오로 3세의 위촉을 받아 그려졌다.결국 시스틴 성당에는르네상스 전기부터 후기 바로크 회화의 태동까지 보여주는 작품들이 함께 모이게 됐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지난 1,000년간 최고의 그림’으로선정(96년 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됐을 정도의 걸작이다. 이 위대한 미술품들이 오랜 세월 먼지로 흐려지고 후세의 가필로 훼손된 것을 복원하는 작업이 20년 만에 마무리돼 11일 그 축하미사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열렸다.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중 하느님이 아담에게숨결을 불어 넣는 장면이 지난 89년 복원되고 ‘최후의 심판’이 94년 복원된 데 이어 마지막 남아있던 성당 좌우 벽면의 그림 12점의 먼지제거 작업이끝난 것이다. 이번 좌우벽면 벽화 복원작업에 들어간 경비만도 310만달러에 이른다.‘최후의 심판’ 복원비용은 일본의 한 TV방송사가 그림 판권을 갖는 대신 부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복원작업 과정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최후의 심판’에 등장하는 나체 인물들에 대한 후세의 가필을 제거하는 일이었다.미켈란젤로는 예수는 물론 베드로 등 등장인물 1백여명을 모두 나체로 그렸으나 16세기 후반부터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에 밀려 주요인물의 국부를 가리는 가필이 시작돼 17,18세기까지 40여명의 인물에 허리띠가 입혀졌다. 교황청은 복원작업을 시작하면서 가필된 부분을 제거하기로 했으나 적나라한 묘사에 충격을 받아 16세기 ‘허리띠 제조자’ 다니엘 다 볼테라가 가필한 부분은그대로 남기기로 했다.이 과정에서 지옥의 심판관 미노스의 남성이 뱀에 물린 것으로 드러나,미켈란젤로와 사이가 나빠 미노스의 모델이 된교황청 의전관 비아조 마르티넬리에 대한 화가의 그림을 통한 복수가 미소를자아내기도 했다. 시스틴 성당 벽화 복원작업이 원화의 예술성을 오히려 훼손시켰다는 논란도없지 않으나 시멘트와 철근에 싸여 원래 모습이 아리송해진 우리 석굴암 복원작업은 언제쯤 시작될 수 있을는지 궁금해진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누드모델 물의 루마니아 체조요정

    루마니아의 체조스타 코리나 웅그레아누(18)가 성인잡지에 나체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웅그레아누는 12월호 플레이보이 루마니아판에 온갖포즈의 나체사진을 공개,체조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루마니아 체조협회는‘체조인의 수치’라고 맹렬히 비난했고,웅그레아누는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품위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웅그레아누는 97푸에르토리코,99톈진세계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정상급 체조요정이다. [부쿠레슈티 AP 연합]
  • “나체사진 촬영은 친고죄”

    사진기 등으로 나체 사진을 강제로 찍었더라도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친고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金二洙 부장판사)는 18일 “헤어지자”며 만나주지 않는 여자 친구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나체로 사진을 찍어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모 피고인(27)에 대해 재물손괴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강간 및 나체사진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에 대한 공소는 기각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보해소주 ‘누드광고’ 외설 논란

    누드광고가 새삼 외설성 시비 도마에 올랐다. 보해양조는 소주 판촉의 일환으로 ‘순수로 돌아간다’는 컨셉 아래 성인남자 5명이 술집에서 발가 벗고 술을 마시는 장면을 15일 신문광고에 실었다.광고 배경은 고깃집으로 퇴근후 회사원 5명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차림으로 술을 마시고 있다.여자 종업원이 놀란 토끼눈을 하고 쳐다본다. 보해양조에는 광고가 나간뒤 전화가 빗발쳤다.‘성(性)의 상품화가 심하다’는 항의 전화와 ‘기발하다’는 격려전화가 엇갈렸다.항의전화의 대부분은 40∼50대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보해는 이 술광고 1편에서는 소주병 안에서 나체의 여자가 샤워하는 장면을 담은 광고를 해 여성계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같은 외설성 광고에 대한 찬반의견은 분분하다.비판론은 ‘성의 상품화’ ‘판촉을 노린 얄팍한 상술’ ‘혐오감을 가져다주는 무리수’라는게 주류다.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과장광고와 오인광고,선전광고에 쏟는 비용으로 보다 싸고 좋은 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해측이 “인간의 순수한 정서를 회복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히듯이찬성론자들은 ‘광고목적에 따라 벗을 수 있다’ ‘오히려 아름답다’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들며 옹호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쇼팽 150주년 기념 연주회…김주영씨 녹턴-폴로네즈 전곡 연주

    ‘피아노의 시인’쇼팽 서거 15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줄을 잇는 가운데젊은 피아니스트 김주영(29)이 쇼팽의 녹턴(야상곡)과 폴로네즈 전곡을 연주한다.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녹턴과 폴로네즈는 쇼팽의 피아노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어서 그의 음악세계를 쉽게 보여주지만 두 장르의 성격은 아주 다르다.녹턴은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반면 폴로네즈는 폴란드에서 궁정 행진곡 용으로 사용된 음악답게 남성적이다.자긍심이 강한 폴란드 민족의 기질도 그대로 드러난다. 프로그램은 전반부에 녹턴,후반부 폴로네즈로 짜여있다.연주곡은 ‘세 개의녹턴 작품 9’‘두 개의 녹턴 작품 62’‘두 개의 녹턴 작품 40’,‘폴로네즈 11·12·14번’과 ‘안단테 스피아니토와 그랜드 폴로네즈 작품 22’등이다.특히 폴로네즈 11·12번은 쇼팽이 7∼8세때 작곡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연주된다. 김주영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음악원 대학원에서 쇼팽의 권위자인 이그나체바에게 배웠다.지난 94년에는 아스피란트(연주박사 과정)를 마쳤다.95년 프로코피예프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를 차지하는 등 만만치 않은 수상경력도 있다.김주영은 오는 9월2일 문화일보홀에서,쇼팽의 서거일인 10월17일에 영산아트홀에서도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10월17일 연주에서는 쇼팽이 마지막으로 작곡한 ‘마주르카 64번’을 들려줄 계획이다.(02)585-5750. [강선임기자 sunnyk@]
  • [외언내언] 베니스의 이불

    여성으로는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로 위촉된 미술평론가 송미숙 교수(성신여대)가 지난 1월 여성 설치미술가 이불씨(35)를 비엔날레 참가작가로 선정했을 때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이 작가라면눈길을 끌 수 있을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막연했던 그 기대가 특별상 수상이라는 소식으로 날아왔다.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으로 네번째나 되므로 이불씨의 특별상 수상을 대수롭지 않게볼 수도 있다.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지난 93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설치미술가 전수천씨(95년)와 강익중씨(97년)가 각각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불씨의 수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국내 여성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는 처음인데다가 수상작가중 최연소이기때문이다.올해 수상작가중에서 이씨는 유일한 아시아 국적 작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한국 미술계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임에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88년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두번째 개인전을 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초대전으로열었다.세계의 모든 미술인들이 전시회를 갖기 원하는 모마에 한국인으로는처음,그것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입성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전위성은 모마도 받아들이기 버거웠던지 작품 일부가무단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웬만한 작가라면 엄두도 못낼 거대 미술권력과의 투쟁 끝에 그는 공개사과와 함께 2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아냈다.당시 출품한 작품은 날생선을 구슬과 시퀸(플라스틱 반짝이)으로 화려하게 장식해비닐봉지에 담아 벽에 붙인 것과 투명 냉장고에 금색 그물과 생선,백합 등을 넣어둔 것이었다.아름답게 장식된 생선이 썩으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까지 작품으로 끌어들인,시각미술에 후각을 도입한 시도였다.생선작업 이전에도그는 나체로 거꾸로 매달리는가 하면(‘낙태’) 자신의 누드사진을 식탁 위에 차려 놓기도 하고(‘설겆이’) 쇠사슬로 자신의 목을 침대에 매다는(‘여성,그 다름과 힘’전) 등 도발적이다 못해 섬뜩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발표해 찬탄과 조소를 동시에 받았다.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노골적인 질문으로 “구토의 미학과도 같은 일종의반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미술평론가 박신의) 그의 작품세계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폭 넓게 이해되기를 바란다.그의 수상소감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앞으로 “큰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한국 국적의 작가가 황금사자상을 받는 날이 오기 또한 기대해 본다.백남준씨의경우 독일 국가전시관의 대표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거리 불법광고물 살포에 ‘철퇴’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주택가나 학교주변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광고전단에 대해 철퇴를 가했다. 구는 19일 지난 3월부터 불법 길거리 광고전단에 대해 단속을 벌여 살포업자 30명을 적발,처음으로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각각 10만원씩의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구는 또 이가운데 유흥업소의 선정적인 전단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안내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불법 광고물을 뿌린 20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광고물관리법 위반혐의로 고발조치했다. 행정기관이 불법광고물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행위자를 적발,처벌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과태료 부과 및 고발고치는 현장에서 광고물 사진을 찍은 뒤 전화국을 통해 전화번호 주소지를 파악,청문을 거쳐 이뤄졌다. 송파구가 불법 광고물에 대해 단속에 나선 것은 가정집이나 차량 등에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나체사진이 뿌려져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키고 대출안내전단 역시 고금리로 가정파탄을 불러오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구는 이와 함께재활용과 직원 및 공익근무요원 등 13명으로 불법광고물 특별단속반을 구성,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전상영(全相榮) 재활용과장은 “주택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3분의 2가 불법전단”이라며 “주민의 정서를 해치고 거리를 더럽히는 선정적이며 퇴폐적인 광고물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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