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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러 시베리아 개발협력 꿈으로 끝나선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북핵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진 이 회담에서 특히 관심을 끈 내용은 시베리아 개발 협력 방안이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한국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데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연결해 육로로 극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 것이다. TSR과 TKR 연결은 사실 박 대통령의 꿈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뒤로 이 문제는 한반도 안보와 대한민국 경제의 새 지평을 여는 원대한 구상으로 검토돼 왔다. TSR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 이르쿠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이어진다. 더 멀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물론 핀란드의 헬싱키까지도 연결돼 있다. 길이가 무려 9288㎞에 이르는 세계 최장 철도노선으로, 이 길이 열리면 물류 수송의 새 지평을 열게 된다. 유럽 각국으로의 해상 운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시베리아 개발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이 철도와 나란히 가스관을 설치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안정적이고 싸게 공급받을 수도 있다. 관건은 결국 한반도 정세일 것이다. 남북은 지난 2000년 6월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철도 연결에 합의하고 2007년 5월 경의선과 동해선을 북측과 각각 연결하는 시범사업을 벌인 바도 있으나 이후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태에 이은 5·24 조치 등으로 인해 그 어떤 실질적 논의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당장 북한과 러시아는 그 사이 북측 나진 경제특구와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 현대화 작업을 마쳐 다음 달 공식 개통에 들어간다. TSR과 직접 연결할 철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정상화의 가닥을 잡아가는 개성공단을 넘어 보다 큰 틀의 남북 간 협력을 모색할 때다. 때맞춰 청와대가 남북관계 발전 속도에 맞춰 북·러 간 나진·하산 공동개발 구상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과 러시아 또한 나진항과 TSR의 안정적 물류 확보를 위해 한국의 참여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한다. 연말로 예상되는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우리 북방 자원외교의 동력을 확보하고, 남북 간 경제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관계당국의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 대륙철도·북극항로 ‘꿈’ 실현될까… 北 태도 변수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꿈의 실크로드’로 불리는 유라시아철도와 북극항로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면서 “두 나라 관계 강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의 러시아 경협, 특히 극동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북극항로 협력이라든가, 극동 개발과 관련해 금융 협력 등도 검토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처음으로 우리 업체가 임차한 내빙선(耐氷船·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부딪쳐도 견뎌 낼 수 있는 단단한 배)이 오는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에서 출발한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러 양국의 이해는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새로운 철길과 뱃길이 뚫리면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한반도 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철길과 연계한 가스관 건설, 북극 주변 자원 개발 등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역시 사할린과 시베리아를 비롯한 극동 지역을 개발하는 이른바 ‘신(新) 동방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북한 변수가 중요하다. 철도 건설 등은 북한의 동의 없이는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정치적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 나진항 현대화,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문제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새 정부의 외교 기조를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도 당부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 중 일본을 제외한 3강과 정상회담을 마쳤다. 윤 장관은 “올해 말 이전에 푸틴 대통령이 방한하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한국계 미국인 억류 확인

    북한이 21일 한국계 미국인의 억류 사실을 억류 40여일 만에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11월 3일 나선시에서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던 미국 공민 배준호가 반공화국 적대 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해당기관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가 추가 대북제재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북미 접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배씨는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사과정에서 배씨의 반공화국 적대 범죄 행위가 증거물에 의해 밝혀졌으며 본인도 자기 범죄 행위에 대해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반공화국 적대 범죄 행위’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이달 중순 대북 소식통들은 배씨가 지난달 초 여행객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역시 이를 간접 시인했다. 통신은 또 이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이 배씨를 영사 면회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러, 코레일에 北·러 철도사업 참여 요청

    러, 코레일에 北·러 철도사업 참여 요청

    코레일이 러시아로부터 북·러 철도연결사업 참여를 제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제81회 국제철도연맹(UIC)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정창영(왼쪽)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오른쪽) 러시아철도 사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야쿠닌 사장은 러시아가 추진 중인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 철도연결사업에 코레일의 참여를 요청했다. 야쿠닌 사장은 “동북아 물류망 부흥의 경제적 효과와 남북한 화해·협력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남북 철도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간 철도연결사업은 북·러 간 철도 연결과 함께 북한 나진항에 부두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러시아철도가 투자해 현재 마무리 단계다. 특히 나진~하산 철도연결사업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두 철도가 연결되면 장기적으로는 부산항으로 들어온 화물을 곧바로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해 유럽으로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러시아로서는 한국의 참여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기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면서 “정부 및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 한달 넘게 北억류”

    한국계 미국인 관광업체 대표가 한 달 이상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향후 처리방향 등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2일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대미 협상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등 이 문제가 북·미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탈북자 단체 등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케네스 배(44)는 지난달 초 여행객들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다. CNN은 북한 당국이 케네스 배의 이동식 컴퓨터디스크 안에 북한 관련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이유로 그를 억류했으며, 다른 여행객들은 모두 귀국시켰다고 보도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일행이 북한을 나오던 중에 케네스 배만 평양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상 케네스 배의 억류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미국 국민이 북한에 억류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을 몇 차례 여행한 케네스 배가 학대를 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미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개신교 운동에 관여해 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케네스 배 억류를 대미 협상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미국인을 억류한 것은 다섯 번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北 북동부 항구 4~5개 공동개발”

    북한과 중국이 나진항과 청진항을 포함한 북한 북동부 항구 4∼5곳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북·중 양측이 선봉, 나진, 청진, 김책, 단천, 흥남, 원산으로 이어지는 북한 북동부지역 7개 항구 가운데 4∼5곳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17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 당국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나진항은 이미 북·중 양국의 경제특구로 공동 개발이 공식화된 곳이고 청진항 공동 개발도 최근 확정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북동부 지역에서 나진항 이외에 북·중이 공동으로 항구 개발에 나선 사실이 중국 당국자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중국 옌볜일보는 최근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의 민영기업인 옌볜하이화(延邊海華)그룹이 지난 1일 평양에서 북한항만총회사와 정식 계약서를 체결하고 청진항 해운항만합작경영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간 물동량 처리 능력이 700만t인 청진항 3·4호 부두를 양국이 30년간 공동 관리·이용한다는 게 당시 보도된 북·중 기업 간 계약의 주요 내용이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촹리(創立)그룹은 지난 2008년 나진항 1호 부두의 10년 사용권을 따냈고, 보수와 확장 공사를 통해 이미 일부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2010년에는 사용권 계약을 20년으로 늘렸다. 중국은 2010년 나진항 4~6호 부두를 개발해 50년간 사용할 권리도 확보했다. 나진항과 청진항 외에 중국은 선봉항, 단천항, 원산항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나진항 中·러 쟁탈전… 포스코도 ‘사용권’

    포스코가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2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은 나진항 1호 부두는 중국에, 3호 부두는 러시아에 장기 사용권을 줬지만 2호 부두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직접 운영한다’, ‘스위스에 임대됐다’ 등의 소문만 무성했다. 11일 베이징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코는 북한이 1호와 3호 부두 사용권을 각각 중국과 러시아에 주기로 한 2010년 북한 측으로부터 2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 소식통은 “2010년에 이미 포스코와 북한 측이 2호 부두 사용권과 관련한 사안을 마무리 지었다.”면서 “남북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계속 접촉하면서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나진항 2호 부두를 개발한 뒤 향후 50년간 임차 방식으로 사용권을 갖기로 했다. 부두 개발비는 500억~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기존 중국의 훈춘(琿春)과 나진을 연결하는 최단 통로인 중국 취안허(圈河) 세관~북한 원정리 세관 루트를 이용하는 것과 동시에 훈춘과 나진을 직선으로 잇는 새 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취안허~원정리 루트를 이용할 경우 훈춘에서 나진까지 거리는 약 70㎞다. 포스코는 중국 동북 3성의 ‘물류 허브’로 급부상한 훈춘에 국제물류단지 개발을 계획하면서 북한 측과 나진항 부두 사용권을 논의해 왔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북한의 풍부한 석탄과 철광석 등을 손쉽게 국내로 반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나진항은 현재 포스코가 확보한 2호 부두를 제외하면 전체 6개 부두 가운데 5개가 중국과 러시아에 모두 넘어간 상태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촹리(創立)그룹은 2008년 나진항 1호 부두 10년 사용권을 따냈고 보수와 확장 공사를 통해 이미 일부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2010년에는 사용권 계약을 20년으로 늘렸다. 중국은 2010년 나진항 4~6호 부두를 개발해 50년간 사용할 권리도 확보했다. 가장 시설이 좋은 3호 부두는 러시아에 넘어갔다. 중국의 나진항 개발은 장기적으로 북한 원자재 ‘싹쓸이’ 공정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중국의 나진항 이용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의 원자재를 상하이 등 남쪽으로 이송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북한의 항구 개발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가 2호 부두 사용권을 획득했지만 언제까지 계약을 늦출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남북 관계 경색의 장기화로 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자칫 북한 측이 사용권을 중국이나 러시아에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나진항 이어 청진항도 中에 개방

    북한이 나진항에 이어 청진항도 중국에 열어줬다. 북·중 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중국의 동해 뱃길 활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 중국 옌볜일보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의 민영기업인 옌볜하이화(延邊海華)그룹은 지난 1일 평양에서 북한항만총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청진항 해운항만합작경영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양측은 이번 계약에서 연간 물동량 처리능력이 700만t인 청진항 3·4호 부두를 30년간 공동 관리·이용하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부두와 화물적치장의 30년간 임대료에 해당하는 612만 유로(약 87억원)를 자본금으로 출자했고, 중국 측은 하역 설비와 항만건설기재 등에 943만 유로를 투자했다. 양측은 이사회 설립과 이윤 분배 등 세부규칙도 정했으며, 2015년까지 청진항 합작경영회사의 항구 화물 운송량을 100만t 이상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문은 합작경영회사가 북한 청진항 건설을 촉진하고 항만을 종합적으로 이용해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중국의 전략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촹리(創立)그룹은 2008년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포스코·현대, 中 동북3성에 ‘물류 허브’

    포스코·현대, 中 동북3성에 ‘물류 허브’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중국 동북3성의 ‘물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 기업 합작으로 건설되는 훈춘 국제물류단지는 동해로 쏟아져 나올 중국 동북지방의 막대한 물류를 겨냥한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대북사업 진출을 위한 거점기지 역할까지 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10일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의 국제합작시범구에서 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총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포스코가 80%를 대고, 공동투자사인 현대그룹이 20%를 투자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착공식에서 “이번 사업은 중국 정부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유역)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동북3성 내 물류거점으로서 경제교역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훈춘은 낙후된 동북3성 개발의 핵심인 동해 출구를 열어줄 북한 나선(나진·선봉), 청진 그리고 러시아의 하산·자루비노항으로 연결되는 요충지다. 훈춘 국제합작시범구 한가운데에 건설하는 물류단지에는 물류창고, 컨테이너 야적장, 집배송 시설 등이 들어선다. 물류단지에서 자루비노항·나선항·청진항까지는 각각 약 60㎞·70㎞·150㎞ 떨어져 있다. 포스코 측은 향후 50년간 ㎡당 175위안(약 3만원)에 이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사업은 시장 여건 등 리스크를 감안해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이날 착공한 1기 공사는 내년 말 완공돼 2014년 1월부터 운영된다. 2, 3기 공사는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단지 전체 150만㎡(약 45만평) 부지 가운데 1단계 개발규모는 30만㎡다. 아직까지 북한 나진항 이용이 가시화되지 않아 현재로선 러시아 자루비노 항구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 출항로가 막혀 있는 지린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물류를 수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현재 1000㎞가 넘는 내륙 노선을 돌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 잉커우(營口)를 통해서만 바다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나선항이 열리면 물동량이 향후 8년간 210%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남북관계 개선 이후에는 대북사업의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북한의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를 직접 개발해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골자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착공식에서 “훈춘에 대한 투자는 동북아 태평양 해양물류 시대를 대비하는 동시에 미래 한반도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훈춘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장성택訪中 이틀째] ‘개점휴업’ 北특구 재가동 길텄지만…

    [장성택訪中 이틀째] ‘개점휴업’ 北특구 재가동 길텄지만…

    북한과 중국이 14일 황금평과 나선지구 공동 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를 열어 두 지역에 각각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 일단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중 정상 간 합의 후 2년이 흘렀음에도 지지부진했던 두 사업이 이날 합의로 재가동될 수 있는 틀을 만들긴 했지만 양측 간 이견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여전히 적지 않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양측의 실무진들이 상주하면서 특구를 운용할 관리위원회를 두기로 한 점은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양측도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합의문에는 관리위의 규모와 역할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지만 남북 간 경제특구인 개성공단, 중·싱가포르 경제특구인 쑤저우(蘇州)개발구와 마찬가지로 특구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일각에선 북측이 토지, 세금, 인력 등의 부문에서 양보해 중국 기업의 이윤을 보장해 주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중국 측 요구사항을 북측이 일부 수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동북 3성의 물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동해 출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나선지구 개발에는 적극적이지만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황금평 개발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중국 측의 입장이 변했는지도 주목된다. 이번 합의문에는 그동안 북한이 반감을 보이던 ‘정부 유도, 기업 주도’라는 문구가 그대로 되풀이됐다. 해당 지역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을 다그쳐 투자하게 해달라는 북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어서 공동 개발의 가속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북한이 주장해 왔던 나진항 화력발전소 건설 등 구체적인 공사 추진 내용 등도 합의문에는 빠져 있다. ‘합의를 위한 합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양국은 나선지구를 하이테크 신기술 산업 등의 북한 선진 제조업 기지로, 황금평·위화도를 정보 산업 등의 지식 집약형 신흥 경제지구로 육성키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김경두기자 jhj@seoul.co.kr
  • [지방시대] 단둥과 나진항, 그리고 인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지방시대] 단둥과 나진항, 그리고 인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단둥(丹東). 황금평과 신의주를 마주하고 있는 압록강변의 중국 도시다. 화보에서 보았던 압록강철교 건너에서는 북한 군인과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학술행사에 참가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62년 만에 고향 의주를 멀리서나마 보게 돼 뜻깊다는 건배사를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아차 싶었다. 그곳이 고인이 된 장인어른의 고향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장인께서는 마지막에 고향산천을 보고 싶다고 했다. 64년 전 그가 떠났던 고향, 생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고향, 그러나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압록강을 두고 화려한 단둥과 초라한 북한은 너무나 대조되었다. 중국이 건설해 주고 있다는 신압록강철교를 보면서 생각했다. 남북한 주도의 협력과 평화통일, 그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있지만 북·중관계는 더 긴밀해지고 있다. 중국이 황금평과 위화도의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되었다는 외신보도를 즉각 부인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황금평의 개발에는 문제가 있다. 퇴적토로 이루어진 황금평의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과 특구에 적용할 법률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중국이 4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모두 대고, 2014년 개통 예정이라는 신압록강철교 사업은 상당히 진척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시는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한·중 합작의 축구화 공장을 지난해 단둥에 세워 가동 중에 있다. 인천이 단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3성의 물류가 집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다롄과 칭다오, 양산항 등과 경쟁관계에 있다. 인천으로서는 단둥을 중심으로 한 동북3성의 물동량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가 중대 관심사다. 그것이 없다면 인천항의 동북아 허브전략에 커다란 차질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인천항의 위기는 나진항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가보니 ‘창지투’개발 전략으로 알려진 개발사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훈춘(琿春)의 부동산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전언 속에는 옌볜지역의 위축에 대한 걱정도 내포되어 있었다.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훈춘에서 나진항까지는 30분 거리라고 한다. 나진항을 통해 중국의 상하이 이남지역으로 갈 곡식과 무연탄, 철광석 등의 물동량에 대한 경제성 검토를 끝냈다고 한다. 중국이 인천과 부산을 거치지 않고 동북3성의 물동량을 전 세계로 내보내는 물류 루트를 확보한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남북한 경제협력이 여러 차원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남북한의 단절이 심어 놓은 불신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북·중 간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서해평화협력지대와 평화의 섬, 그리고 인천항의 물류 허브화 등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인천항만은 허브를 시도해 보지도 못한 채 나진항을 비롯한 중국항만에 그 자리를 내줄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시급히 인천항만의 허브화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하는 새로운 국가물류 전략을 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이 서해와 동해의 물류를 선점해 가는 이 순간에도, 인천은 소모적인 인천공항 매각 논쟁에 휩싸여 있다. 그래서일까. 이 여름이 더 무덥게 느껴진다.
  • [北 김정은시대 선언] ‘北·中경협’ 원정리-나진 도로 金 사망 사흘만에 통행 재개

    북한과 중국 양국 간 경제협력의 핵심통로로 부상 중인 북한 함경북도 원정리~나진항 구간 포장도로가 최근 개통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에도 원활히 소통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 지린성 옌지(延吉)시에서 대북사업을 하는 중국인 H씨는 2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정리~나진항 구간의 2차선 포장도로가 70%가량만 완공됐으나 최근 차량통행을 허용하면서 물자교류가 활발하다면서 이는 북한이 북·중경협을 그만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 사망 발표 후 이틀간 도로로 진입하는 훈춘시 취안허(圈河) 통상구가 폐쇄됐으나 지난 21일부터 다시 개통돼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북 교역 거점인 취안허 통상구의 두만강 대교에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까지 53㎞의 2차선 도로를 포장하는 이번 공사는 지난 4월 착공돼 이달 완공할 방침이었으나 길이 험하고 너무 구불구불해 공사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나진항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100만t의 석탄을 남방으로 운송할 수 있어 기존의 철도 수송에 비해 연간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옌지 연합뉴스
  • 北 “나선·금강산 국제관광 시작”

    북한의 나선과 금강산을 오가는 국제관광단의 해상관광이 시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북한이 금강산 지구의 남측 재산을 처분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실행에 옮기는 첫 조치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이날 “나선시에서 나선·금강산 시범관광을 위한 국제관광단의 출항식이 열렸다.”면서 “4박 5일 일정의 이 관광은 조선의 동북단 나선시에서 화객선 만경봉호를 타고 조선 동해를 유람하면서 금강산에 도착해 그곳에서 세계에 이름난 구룡연과 만물상, 삼일포, 해금강 일대 등을 탐승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재일교포 북송 수단으로 유명했던 만경봉호는 출항식 후 나진항을 출발했으며, 31일 강원 고성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관광에는 미국·러시아·유럽·중국·일본 등의 투자기업과 관광회사 관계자, 취재진 등이 동승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여행사가 내년부터 북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을 이용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금강산 관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원산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이 소유한 금강산호텔은 그러나 남측 자산이어서 미국 관광객에게 개방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관광 및 투자를 자제해 줄 것을 외국 정부와 기업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經協 매개로 북한 이끌어내 동북아 평화보장 지렛대로”

    “經協 매개로 북한 이끌어내 동북아 평화보장 지렛대로”

    사할린 가스관 연결, 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을 골자로 한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방안은 지난 참여정부 동북아시대위원회에서 마련했던 동북아경제공동체방안의 일부다. 당시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할린에 진출한 석유 메이저들이 가스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직간접적으로 의사타진도 이뤄졌었다.”면서 경협사업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동북아 지역사회로 이끌어 내고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보를 보장받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협의를 잘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북아경제공동체안 2006년 첫 보고 →동북아시대위원회의 구상은 무엇이었나. -큰 화두는 가스, 원유, 전력, 철도 분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을 동북아 사회로 이끌어 낸다는 것이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실무적으로 깊이 검토해 보라는 지시가 있었다. 아이디어를 상당히 세밀하게 다듬은 수준까지 갔으나, 북한 핵문제가 악화되고 남·북·러 간의 협력이 어려워 실제 진척까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경제협력은 어느 정도까지 추진됐었나. -철도연결은 러시아 철도공사와 코레일이 자주 회동을 가졌었다. 천연가스 사업은 가스공사가 사할린에서 연간 150만t을 들여오기로 하는 성과도 있었다. 당시 사할린에 진출한 다국적 석유 메이저들이 관심이 많았다. 특정 회사와는 직간접적으로 의사타진도 했다. 복합 물류사업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철도와 해상물류를 연결하는 복합물류 사업은 부산항~나진항을 러시아·유럽 철도망과 잇는다는 구상이었다. 대규모 물류, 해운회사가 참여하는 1차 컨소시엄까지도 구성됐었다. ●北은 中의존 벗고 러는 존재감 회복 →남북한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사업이 잘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나. -만성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북한은 에너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우리는 안보 레버리지가 생기는 것이다. 협력사업에는 항상 대화와 실무 접촉이 일어나야 하고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기능적으로 신뢰가 쌓이면 북한이 도발을 일으키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협력사업을 많이 하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도 보장이 되고, 남북한에도 여러 측면에서 이득이 된다. ●북·러는 합의… 남북 대화만 남아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이라고 보나. -북한이 경제적으로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려면 러시아를 잡는 게 방법이다. 러시아도 북한을 잡음으로써 동북아 지역에서 소련 붕괴 후 잃었던 존재감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러시아는 나진항에도 깊은 전략적 필요성을 갖고 있다. 러시아 접경지역인 하산과 북한 나진 사이에는 철도가 연결돼 있다. 중국이 나진에 도로와 철도를 놓는다는 것은 러시아가 수수방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러시아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회의에 초청할 수도 있다. 중국을 적절히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 →남·북·러 경제협력사업이 잘되려면? -수행원 명단에 강석주, 김계관이 있다는 것은 6자회담과 핵문제의 앞날에 대해 더불어 얘기하자는 뜻이다. 가스관 사업이 잘되려면 이런 것들(핵문제 등)이 패키지로 묶여서 풀려야 한다. 지난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 원론 수준의 합의가 있었다고 본다. 북한과 러시아도 합의를 했으니 이제 남은 건 남북이 대화를 잘 해서 이 문제를 실무차원에서 협의하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나진항 2호 부두 스위스 임대

    북한이 나진항 1·3호 부두에 대한 사용권을 각각 중국과 러시아에 넘겨준 데 이어, 2호 부두는 스위스에 이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14일 북한이 그동안 자체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혀온 나진항 2호 부두가 스위스에 임대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나진항 1호 부두는 중국, 2호는 스위스, 3호는 러시아에 임대됐고 4∼6호 부두에 대해서는 북한이 다방면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북한과 유럽연합(EU) 국가·기업들 간에 경제관련 논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진항뿐 아니라 최근 착공식을 한 황금평 경제특구에도 EU 기업들이 상당수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나진항 2호 부두의 임대계약 체결 여부나 임대기간,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과 스위스는 정기적인 정치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도 비트 놉스 국무부 비서를 비롯한 외무성 대표단이 지난 2009년에 이어 평양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황금평 다음은 나선”

    압록강 섬 황금평에 이어 북한 나선특구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공동 개발이 본격화됐다. 전날 황금평특구 착공식에 참석했던 양국 대표단이 9일 북한 나선으로 이동, 나선특구 공동 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진항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중국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등 양측 대표단이 두 경제구(특구) 착공행사에 모두 참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장 부위원장과 천 부장이 7일부터 이날까지 ‘중·조(중·북) 나선경제무역구 및 황금평, 위화도경제구 개발협력 연합지도위원회’ 2차회의를 공동주재했다고 전해 양측이 본격적으로 나선과 황금평·위화도 특구 공동개발에 나섰음을 강조했다. 1차회의는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도위원회 참여 부처가 양국의 당과 중앙 및 지방정부를 망라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북한 측에서는 노동당 중앙국제부, 외무성, 합영투자위원회, 나선시 인민위원회, 평안북도 인민위원회가 참여했고, 중국에서는 외교부와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랴오닝성 및 지린성 정부가 나섰다. 연합지도위원회는 중국 측에서 천 부장이, 북한 측에서는 장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았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두 개의 경제구를 북·중 경제협력의 시범구이자 세계 각국과의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은 착공식이 열린 나선특구에 원자재와 첨단 기술, 장비 공업, 경공업, 서비스업, 현대 고효율 농업 등 6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중국 훈춘·투먼, 러시아 하산,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통로를 구축하는 한편 입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00만㎾의 발전 능력도 갖출 계획이다. 한편 북한이 황금평 개발에 참여하는 홍콩기업 신헝지(新恒基)그룹의 이사회 주석 가오징더(高敬德)를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으로 임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탈북자 출신 조명철 대외경제정책硏소장 인터뷰

    탈북자 출신 조명철 대외경제정책硏소장 인터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지난 20~26일)을 놓고 말들이 많다. 최대 관심사였던 북·중 경협과 관련해 우리 언론에서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특히 28일과 30일로 각각 예정돼 있던 북한 신의주 일대의 황금평 임가공 산업단지 개발 착공식과 중국 훈춘~북한 나선시를 잇는 도로 착공식이 돌연 연기되면서 양국 정상 간 이견이 노출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인 조명철(52)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은 황금평과 나선 특구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대외적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이라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개혁·개방 의지에 따라 황금평·나선 특구 개발 등에 대한 중국의 대북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지난 2일 마감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1급) 공개모집에 지원했다. 탈북자 출신 첫 고위 공무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은 어떤 식으로 진행돼 왔나. -나진·선봉(나선) 지역은 1991년 12월에 경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해 2009년에 다시 경제특별시로 지정됐다. 중국의 동북 지역 개발과 유사한 측면이 많아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지난 3월에는 북한이 나진항의 독점 개발 이용권을 중국에 넘겨주는 등 중국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금평은 본래 신의주 최대 곡창지대로 압록강 하류의 섬이다. 앞으로 황금평 지역(여의도 면적의 1.2배 정도)을 중국 기업에 100년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물류와 서비스·임가공 등의 산업을 발전시켜 자유무역지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위공무원 통일교육원장 공모 지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기간에 두 지역의 착공식이 연기됐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점에 중국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특히 황금평 개발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정부, 현지 기업 입장이 모두 다르다. 중앙정부는 그런 형태의 개발이 대외적으로 북한의 영토를 침탈하려 한다는 이미지로 비칠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반발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은 오히려 황금평 개발에 긍정적이다. 황금평 개발이 북한 대외 개방의 상징적 역할을 하게 되면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국제 자본이 투입될 여지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들은 부동산 개발, 분양으로 돈벌이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 중앙정부와 북한이 북·중 경협에 대해 입장 차가 큰 것으로 봐도 되나. -북한과 중국이 양국 간 경협에 대해 입장 차를 보이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나선 지역은 지린성(吉林省)과, 황금평은 랴오닝성 경제 개발과 각각 관련돼 있어 이들은 서로 다른 대상이다. 중국이 두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중앙정부에서 동시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두 지역의 개발 문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앞으로 상당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다. ●“北·中경협 정부주도로 갈 것” →과거 북·중 경협 논의가 이번 방중으로 보다 진전됐는지. -예전에는 영세한 동북기업들이 양국 간 경협을 주도했다. 그런데 기업들의 교역 수단이 열악해 사실상 경협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적인 대북 제재와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는 2003년 20%에서 2009년 50% 이상으로 오히려 확대됐다. 중국은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점을 역이용해 북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과 중국 간 경협 강화는 정부 주도로 갈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점차 관여하고 투자해 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러면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본다. →중국의 시각이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나. -과거에는 중국도 저개발 국가였기 때문에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북한과는 경쟁 관계였기 때문에 북한 투자에는 비협조적이었다. 동북 지역에 투자할 몫을 북한에 투자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경제가 성장한 중국이 ‘물주’가 돼 북한에 투자한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경제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이 中 대규모 투자 변수 →이번 착공식 연기가 북·중 경협과 남북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중국이 북한과의 교역을 늘리고 투자를 하는 건 북한 하기 나름이라고 본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특혜를 제공하지 않으면 중국이 북한의 개혁 특구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는 이번 착공식 연기 배경에는 경협의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 등이 연동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은 앞으로 개혁·개방에 있어, 중국 입장을 고려해주는 방향으로 행동할 때 중국의 대북 지원 규모가 달라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북한이 중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만 있다면, 향후 6자회담에서 남북 관계가 진척돼 중국의 투자가 대규모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조명철은 ▲1959년 평양 출생 ▲남산고등중(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졸업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교수 ▲1994년 귀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경제실 연구위원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의 ‘시금석’인 압록강 황금평 공동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특별시 도로포장공사 착공식이 예정됐던 이달 말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기간 중국과의 경제협력 및 대북원조 협상과정에서 심각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북측이 갑자기 착공식을 취소시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편에선 착공식 자체가 아예 예정돼 있지 않았다는 근원적인 의혹도 제기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단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27일 “두 곳 모두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다만 돈이 개입되는 경제문제다 보니 서로 밀고당기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양쪽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격 취소보다는 시간을 다소 뒤로 미룬 연기에 가깝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황금평의 경우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렇지만 일각의 관측처럼 큰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착공식이 김 위원장 방중 시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 당초 양측 지방정부 간 행사가 부풀려진 측면이 많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소식통은 “랴오닝성이나 지린성 차원의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앙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착공식으로 둔갑했다.”며 중국 내 지방정부나 참여기업들의 ‘거품 홍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황금평과 나선 쪽에서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공식 연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의 원정리와 나진항 간 도로 보수공사가 5월 말부터 시작된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이날 지린성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억 5000만 위안의 공사비 전액을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전장 53.5㎞의 이 도로는 북쪽으로는 중국 훈춘 취안허(圈河)통상구, 남쪽으로는 북한의 나진항과 연결된다. 나선의 경우 지난해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동해 출해권’을 내주겠다고 약속한 뒤부터 실무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황금평은 지난해 말에야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기본적인 협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나선과는 달리 황금평의 경우, 북·중 간에 합의할 사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합영투자위 이수영(전 스위스대사 리철) 위원장이 지난달 초 방중해 장기간 머물렀다는 점에서 상당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착공식 연기로 여전히 양측 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영투자위를 책임지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그만큼 북·중간에 황금평을 비롯한 경협사안이 많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돼 향후 발표될 조치들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시론] 김정일 방중과 우리의 대응/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시론] 김정일 방중과 우리의 대응/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중국 초청으로 방중한 김정일 위원장이 동북3성을 시찰하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한 뒤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크므로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치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정일의 입장에서 이번 방문의 3대 목적은 어처구니없는 3대 세습에 대한 중국의 반감을 달래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내년 강성대국 진입의 시늉이라도 내기 위해 중국의 경제 지원을 얻어내며, 북핵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한 양국의 전략을 조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후계문제는 ‘주체’국가인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공인이 필요없다는 게 공식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중국은 지구상 아직 잔존하는 몇 안 되는 공산주의 형제국이고 최근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군사 부문까지 대중 의존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김정일은 사회주의와 상반되는 세습 승계를 저질러놓고 염치는 없지만 중국의 최고지도자에게 이를 명백히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이를 위해 작년 8월에 이어 또다시 부친의 혁명 유적을 둘러보고 2000㎞를 내달려 차기 지도자 시진핑의 후원자이고 상하이방의 대부인 장쩌민의 정치적 지원을 요청했다. 후 주석이 이를 명백히 인정하지는 않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지도부는 김정은으로의 후계를 인정할 것이다. 특히 한·미동맹과 한·일 군사협력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도 북한을 섭섭하게 대우하기 어려울 것이다. 보다 확실한 것은 북·중 경협 강화이다. 먼저 북한은 나진항을 중국 동북3성의 동해 출구로 보장하면서 나선 경제무역지대와 압록강 유역 황금평 특구 개발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북·중 국경지역은 개성공단을 능가하는 경제협력의 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 식량 및 유류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에게 양면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다. 먼저 전략적 기로에 선 북한이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또는 추가 대남 무력 도발 등 모험적인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중국의 경제 지원은 북한이 한반도 정세 안정에 기여하는 정책을 취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댈 곳이 생긴 북한이 미국에는 화해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강경책을 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연초부터 남한에 나름대로 대화 ‘흉내’를 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체면 손상 없이 남북 대화를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강변할 것이므로 후 주석도 이를 강요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민족자산인 북한의 지하자원이 속속 중국에 넘어가고 우리 기업들의 남북 경협 기회도 축소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보아 북한 정권이 무너질 때 북한에 대한 이익과 영향력이 커진 중국이 우리의 통일 과정에 비우호적인 목소리를 낼 우려도 제기된다. 북중 정상회담 결과, 김정일은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경협을 지속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정세 안정을 모색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때 우리가 또다시 북한의 굴복을 강요한다면,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미국이 대북 식량 지원 과정을 밟으면서 ‘전략적 인내’에서 ‘전략적 포용’ 쪽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6자회담 재개를 모색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남북문제를 계속 내세울 경우 우리의 외교가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남북문제와 북핵문제를 분리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천안함과 연평도는 남북 간에 따지고 우선 북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해 가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북한의 사과를 전제조건화해 협상 자체를 어렵게 하는 것보다는 대화를 통해 추후 도발 방지 약속을 얻어내는 동시에 사실상의 사과도 받는 것이 현실적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구비하는 한편 ‘궁한 적은 쫓지 않는다.’는 원칙에 의해 실용적 강온 양면책으로 북한을 관리해야 할 시점이다.
  • [김정일 전격 訪中] 경제난 타개 행보… ‘창지투’ 둘러볼 듯

    [김정일 전격 訪中] 경제난 타개 행보… ‘창지투’ 둘러볼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개월 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재(再)방중을 감행했다. 지난해 두 차례 방중도 의아했는데 9개월 만에 김 위원장이 또다시 북·중 국경을 넘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초기에 김 위원장 3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설이 강력하게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中, 北 경제악화가 동북아 위협 판단 그런 점에서 방중 목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 방중에서도 중국 측과 해결하지 못한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방중에서 양측은 여러 가지 이견을 드러냈고, 그 때문에 김 위원장이 예정보다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개혁·개방 경험을 전수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하자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3개월 만에 김 위원장이 또다시 방중한 것은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려는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의사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중론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개혁·개방이 여전히 미흡하고, 북한의 경제적 곤궁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중은 양측 간 교역이 더욱 활발해졌고, 이달 말 압록강 황금평 개발 등 대대적인 양국 간 경협이 본격화된다는 시점상의 특징 때문에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중 때 후 주석에게 ‘동해 출해권’을 내주겠다고 약속했고, 양측은 이달 말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특별시 도로포장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이 지난해 합의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춘(長春)과 지린(吉林) 등 중국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 개발계획’의 핵심 도시들을 둘러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0일 “중국은 북한 지도자들이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둘러보며 경제발전의 의지를 다지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가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한·미·일 간 3각동맹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방중은 북·중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싶어 하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북·중 지도부는 언제든 상호방문할 수 있는 혈맹관계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한·미·일 3각동맹이 결코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공표한 셈이다. ●창지투는 中 동북지역 개발 핵심 창지투 개발계획은 중국 정부가 낙후된 동북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동북진흥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2009년 창춘과 지린, 두만강 유역을 잇는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관건은 북한과 러시아에 막힌 출항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항구를 확보하지 못하면 동북 지역의 물류는 수천㎞의 내륙 노선을 거쳐 바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물류비가 소요된다. 북한의 나진항을 중국이 10년간 사용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진항을 물류기지로 활용하려면 부두 조성과 교통망 확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 경제 원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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