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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시 올 첫 패배 10연승 스톱

    [스코츠데일(미 애리조나주)AFP 연합]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안드레 아가시(미국)가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올 호주오픈대회 챔피언인 아가시는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프랭클린 템플턴 클래식테니스대회(총상금 37만 5,000달러) 2회전에서 예상 외로 부진한 플레이를 펼쳐 단 49분만에 프란시스코 클라베트(스페인)에게 0-2(1-6 2-6)로 완패했다.
  • 김미현 시증 첫승 보인다

    ‘시즌 첫 승이 보인다’-. ‘슈퍼땅콩’ 김미현(23·한별·ⓝ016)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서 시즌 첫승을 움켜 쥘 태세다. 김미현은 10일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코스(파 72)에서 열린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크리스티 커와는 불과 2타차. 김미현은 이날 4개의 파5홀을 모두 버디로 막는 등 후반 9개 홀에서 5개의버디를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역시 이날 상위권 진입의 해법은 퍼팅이었다.아웃코스 1번홀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3·5·6·7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되풀이,‘냉·온탕’을 오가는가싶더니 9·10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상승무드를 타기 시작했다.이어 13·14번홀에서 각각 3m,2m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김미현은 기세를 잡은듯 16·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때 단독선두로 부상했다.그러나 선두 커가 막판 2개의 이글을 잡는 바람에 2위로 밀려 났다. 경기를 마친 김미현은 “오늘 아침 연습그린에서 롱퍼팅이 쑥쑥 들어가 좋은 성적을 예상했었다”며 “평소 빠른 그린이 좋았는데 이곳이 나와는 천생연분인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미현은 특히 2라운드 경기전망과 관련,“오늘은 선두 커가 오후에 티오프해 따뜻한 날씨에서 경기에 임했으나 내일은 내가 오후에 티오프하게 돼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함께 출전한 박세리(23·아스트라)는2언더파 70타로 공동 25위,박지은(21)과 펄신(33)은 나란히 1언더파로 공동40위를 달려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강적 애니카 소렌스탐은 5언더파로 3위. 박성수기자 ssp@
  • [2000 美 대통령 선거] 부시“黨내분이 최대의 敵”

    미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심각히 분열됐으며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수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9일 존 매케인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사퇴하기 전까지 당내부에서 무려 8명의 후보를 물리치면서 당내부가 상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공화당 상원의원중 지도급인 오린 해치 의원이 경합에 나섰다 중도하차했으며 아직도 영향력이 큰 전 공화당 수장 봅 돌의 부인 앨리자베스 돌 역시 경선에서 부시의 정치자금 독식으로 물러났었다. 이후에도 돌풍을 일으킨 매케인 후보에게 공개·비공개로 지지를 보낸 공화당 내 인사가 상당수에 달했고 이는 결국 당론을 양분되게 했다. 이 결과 올초 고어에게 51대 41로 크게 앞서던 여론 지지도가 2월 들어 49대 45로 좁혀졌으며 현재는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조사 결과 49대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매케인 후보와의 경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1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부터는 공화당 내부가 철저히 부시·매케인파로 양분됐다.이는 결국 공화당원내 표를 쪼개는데 기여했다는 지적이다. 공화당 자체 분석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무소속 유권자자들이 부시가 출마를 선언했던 지난해 그의 참신성에 주목했으나 한때 매케인을 선호했었다가 지금은 민주당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쪼개진 공화당 선호 유권자들이 현재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어나 부시 모두가 오는 11월7일의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들 무소속유권자들의 환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부시가 이들 사이에서 너무 보수적인 인사로 비쳐진 점도 경선의 후유증 가운데 하나이다. 결국 부시의 적은 고어가 아니라 당 내부의 분열이며,이같은 분열을 어떻게하루 빨리 수습해 유권자들을 규합하고 필요한 선거자금을 더 마련하느냐가부시가 승리하기 위한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매케인·브래들리 “경선 포기” 공식 발표.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빌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9일 대통령 후보 경선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애리조나의 휴양지 세도나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공화당원 다수가 부시 지사를 대통령으로 선호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7일‘슈퍼 화요일’의 패배를 받아들이고 “이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브래들리 전 의원은 뉴저지주 웨스트 오렌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포기와 함께 고어 부통령 지지를 밝히고 그의 당선을 위해 협력할 것을다짐했다.한편 부시 주지사는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매케인 의원의 결정을 반색하며 “고어 부통령은 매케인 의원처럼 개혁주의자가 아니다”고 몰아붙이고 매케인 의원 지지세력에 추파를 던지는 기민함을 보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2000 美 대통령 선거] 브래들리·매케인 ‘아름다운 퇴장’

    “싸움에서 2등은 없다.” 미 대선전에 나섰던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7일의 ‘슈퍼 화요일’ 결과에 깨끗이승복할 것으로 보인다.-‘아름다운 퇴장’이 예상된다. 양당 대선후보 지명전을 앞둔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슈퍼 화요일’예비선거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패배한 이들은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 퍼붓던 인신공격을 중단하고 승자를 축하하는 한편 사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패배는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 먼저 인정했다.그는 7일 밤 패배가 확실해지자 뉴욕에서 고어에게 직접 축하전화를 걸었다.그는 뉴저지주 고향으로돌아가서 ‘상황’을 판단하겠다고 고어에게 전했다.많은 지지자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고어의 승리를 주지시키고 그간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그는 민주당의 16개 지역 예비선거 및 코커스에서 전패(全敗)했다. 브래들리 선거운동 본부 관계자는 9일(현지시각) 경선 후보 사퇴와 함께 고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진로와 관련,고어의 러닝 메이트(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매케인도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그는 7일 밤 웨스트 할리우드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면서 부시의 승리를 축하했다.앞으로 며칠간패배요인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을 뿐 부시에 대한 비난은 한마디도내뱉지 않았다. 매케인은 선거운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로 지지자들을 안심시켰지만 9일중 경선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CNN과 AP가 매케인 선거운동본부 관계자의 말을인용,보도했다. 승자인 고어나 부시도 큰 그릇임을 입증해보였다.고어는 “브래들리를 존경한다”는 말로,부시는 “매케인의 신념을 존중한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했다.당내 화합강화의 지름길을 안다는 뜻이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브래들리나 매케인도 얻은 것은 많다.최대 수확이라면정치적 입지강화다.당내 비주류였던 브래들리나 매케인은 ‘정치개혁’과 ‘선거자금법 개혁’을 들고나와 주류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치생명 유지기반은 확고히 닦은 셈이다. 박희준기자 pnb@. *퍼스트 레이디 후보 티퍼 고어-로라 부시. 2000년 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로 압축되면서 퍼스트 레이디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티퍼 고어와 로라 부시 모두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정치 명문가의 며느리가됐다는 것과 정치 지향적이기보다 ‘전통적인 안주인’임을 자처한다는 것이공통점이다. ◆티퍼 고어. 앨 고어 부통령 부인인 티퍼 고어(52)는 고어 부통령의 선거유세에 없어서는안될 인물. 몇년전만해도 대중앞에 나서길 꺼려했던 그녀는 어느새 고어 선거진영의 ‘치어 리더’로 변신,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사교적이고장난을 좋아하는 그녀는 딱딱하고 모범생 인상을 주는 남편의 이미지를 보완하고도 남는다. 보일러와 배관 제품 납품업을 하던 아버지와 우울증 병력을 갖고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가 4살때 이혼한 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외할머니집에서 성장했다.앨 고어와는 한살 차이로 남편의 고등학교 졸업파티에서 처음 만나 1970년 결혼했다.보스턴 대학과 테네시주에 있는 조지피바디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앨 고어와 함께 잠시 테네시안지의 사진기자로 일했다. 그녀의 주요 관심사는 가족과 집없는 부랑자 및 정신이상자들의 복지다.클린턴 대통령의 정신건강정책 자문위원인 그녀는 89년 아들이 교통사고가 죽음직전에 이르렀을 때 심한 우울증에 빠져 약물치료를 받은 사실을 지난해 공개,충격을 던졌다. 1남3녀을 둔 그녀는 작년에 외할머니가 됐다. ◆로라 부시. 초등학교 사서 출신인 로라 부시(53)는 지난해 남편이 대선출마 의사를 밝히자 공개적으로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을 만큼 정치와는 담을 쌓았던인물이다. 남편 내조와 쌍둥이 두딸 양육에 전념해온 ‘전통적인 주부’로 언론과의접촉을 극히 꺼려왔던 그녀가 하루에도 수천명과 악수를 나누고 대중연설을거뜬히 해내는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바뀌었다.그녀는 하루에 최고 32개 매체와 인터뷰를 할 만큼 왕성한 유세활동을 펴고 있다.텍사스 출신으로 31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남편 조지 부시를 바베큐 파티에서 만나 석달만에결혼을 했다.신혼여행은 하원의원 선거유세를 하면서 보냈다.부시 스스로 로라에게 청혼을 한 것이 자기 인생에게 가장 잘 한 결정이라고 인정할 정도로로라는 정치인 부시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초등학교 교사답게 어린이와 문맹퇴치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유세중에학교를 즐겨 찾는 그녀는 항상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을 갖고 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곤 한다.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남편 조지를 진정시키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고어·부시 일문일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사실상 앨고어 부통령과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로 결정되면서 두 후보의 인간됨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개한 두후보와의 일문일답은 이들의 사람됨과 생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정치적 사고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고어:부친(앨 고어 1세전상원의원). 부시:부친(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레이건 전대통령,그리고 윈스턴 처칠,애이브러햄 링컨 등 많은 사람. ■가장 닮고 싶지 않은 사람은. 고어:리처드 닉슨 전대통령.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미 정치의 가장 큰 업적은. 고어:민권,의료제도,사회보장제도,그리고 지금의 경제호황. 부시:냉전 승리. ■반면 미국의 실책은. 고어:베트남전쟁. 부시:의존하는 문화의 발생. ■미 경제호황의 큰 저해요인은. 고어:핵확산과 인종갈등,기후변화. 부시:부적절한 미국아동 교육. ■가장 존경하는 외국지도자 2명과 그 이유는. 고어:윈스턴 처칠 전영국수상과 넬슨 만델라 전남아공화국 대통령.처칠은 세계를 구했고 만델라는 1만일 투옥 뒤에도 구속자를 용서했다. 부시:에르네스토 곤잘레스 멕시코 대통령과 에두아르드 세바르드나제 옛 소련 외무장관.곤잘레스는 멕시코의 정치와 자유의 신장에 기여했고,세바르드나제는 그루지아 독립의 주역이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고어:퓨처라마.(공상과학 드라마)부시:TV 볼 시간이 없었다. ■여가 시간엔 무엇을 하는가. 고어:하이킹과 그림을 그린다. 부시:낚시와 조깅을 즐긴다. ■정치가가 아니었다면. 고어:작가로 글을 썼을 것이다. 부시:구단 운영을 좋아했기에 구단주가 됐을 것이다.
  • 고어·부시 압승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7일의 ‘슈퍼 화요일’예비선거 및당원대회(코커스)에서 앨 고어 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으며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도 캘리포니아와 뉴욕등 주요 주에서 승리,후보 지명권에 한층 다가갔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동부의 뉴욕에서 서부의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16개 주에서 한주도 빠짐없이 60% 이상의 지지를 얻어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부시 주지사는 이날 예비선거 또는 코커스를 실시한 13개 주중 코네티컷,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버몬트 등 4개 주를 제외한 9개 주에서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부시 주지사는 특히 대의원 101명이 배정된 뉴욕에서 57%대 40%의 득표로매케인 의원을 누른데 이어 전국 50개 주중 가장 많은 162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에서도 59%대 38%로 압도,두 주에 배정된 대의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브래들리 전의원은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패배를 인정하며조만간 거취를 정하겠다”고말해 후보 경선 사퇴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웰치스서클K 내일 티오프

    ‘세리야 반갑다-.’한국골프의 간판스타 박세리(23·아스트라)가 긴 침묵을 털고 모습을 드러냈다.지난달 11일 LA챔피언십대회 이후 정확히 한달만이다. 10일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코스(파 72)에서 벌어지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8일 현지에 도착한 박세리는 어느때보다 밝고 활기가 넘쳤다. 이 대회에는 박세리를 비롯,김미현(23·한별) 펄신(33·랭스필드) 박지은(21) 박희정(20) 권오연(22)등 미 LPGA무대에 진출한 태극 여전사들이 총 출격한다. 올 시즌 2개 대회에 출전,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박세리는 LA대회를 끝내고곧바로 칩거훈련에 들어갔었다.첫 한주간은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며 스승 부치하먼과 스윙교정 훈련에 몰두했다.이후 올랜도 집에 돌아온 박세리는 인근베이힐CC에서 클럽코치들과 함께 연습라운딩과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했다.외부와의 연락도 끊은채 훈련에만 열중하는 바람에 항간에는 ‘혹시 남자 친구와 잠적한게 아니냐’는 괴소문이 나돌기도 했다.이번 대회에 그녀가 바라는 목표는5위권 진입.우승도 넘볼 수 있지만 시즌 초반 무리하지 않고 자존심만 회복하자는 심산이다.우승목표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대회(3월23일)에 맞췄다. 한국 선수중 이번 대회 우승이 점쳐 지는 선수는 상승세의 박지은과 김미현이다.특히 박지은은 아마추어 시절 주로 애리조나주에서 보내 경기장인 랜돌프골프코스에 익숙해 있다.김미현도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취업비자 문제가해결돼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한편 2주연속 컷 오프를 통과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최경주(30·스팔딩)도 같은날 미 프로골프(PGA) 혼다클래식에 도전,사상 첫 ‘톱 10’진입을노린다. 박성수기자 ssp@
  • [2000 美 대통령 선거] 고어·부시 “대권레이스 이제부터”

    2000년 미국 대선전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대결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7일 ‘슈퍼 화요일’의 표결에 따라 고어와 부시 후보가 경선의 승자임이사실상 굳어짐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은 두 후보를 중심으로 오는 11월 7일대선을 겨냥한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어·부시 후보에게 승리를 가져온 이날의 당내 경선은 이전 선거때보다는다소 일찍 구도가 짜인 셈이지만 양당은 물론 후보자 자신들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장단점을 되짚으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확대하거나 수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으로서는 9년이상 계속되는 경제호황,30년만의 재정흑자,최저 실업률등을 주요 장점으로 부각시킨 것이 주효한 만큼 이후 선거전략에서도 호황경제를 중점 논리로 무장할 계획이다. 고어가 슈퍼 화요일에 거둔 ‘슈퍼 승리’후 유세에서 “8년 전으로 돌아가기 싫은 사람은 민주당 선거캠프에 동참하라”고 호소한 것도 민주당 선거전략의 핵심을 보여주는 언급이다.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등 소득이 높은주에서는 “이 이상 잘 살았던 시절이있었느냐” 면서 “사람이 문제지 굳이 정당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이가 많은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후보경선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인기상승과 올초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도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했던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 임기말 드러난 성스캔들 사건으로 심각한 정신적인 모멸감을 받아야 했다. 결국 정치혐오감을 증폭시킨 전임자의 ‘업보’와 함께 최근 불거진 92,96년 대선정치자금 추문은 정치자금과 정치가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고 브래들리,매케인 후보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화당의 부시 후보가 고어와는 달리 이날 예선에서 뉴잉글랜드지역 중 4개주에서 패배한 이유 역시 과도하게 집중된 정치자금에 대한 반감이 컸던 것이 큰 요인이다. 여당 부통령이 3,170만달러를 모금한 반면 부시는 2배가 넘는 6,917만달러를 거둔 것은 인기 이외에 부친인 전임 대통령의 후광 역시 작용했다는 시각이 많다.이 점은 그가 가진 장점인 동시에 미 국민들에게 반감요인이 되고있다. 또 경선과정에서 감표요인이 됐던 외교에 어둡다는 그의 약점도 대선가도에나선 지도자 면모로서 더욱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된다. 그러나 부시는 선명논쟁에서 누구보다 흠이 적은 인물인 점을 십분 이용할셈이다. 대세가 결정된 민주당이나 공화당은 이제 서서히 누가 러닝 메이트로 나설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을 맞고 있다. 이날 경선결과 이후 전 하원의장이었던 뉴트 깅리치는 “매케인은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부통령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최근 나도는 부통령설에 무게를 실었다. 매케인 등장으로 분열됐던 당내부를 수습하고 고어에 대적하기 위해서 공화당은 이 점에 비중을 두지만,당지도부는 여성표를 의식한 엘리자베스 돌 여사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도덕성에서 흠집이 난 민주당 역시 산뜻한 바람을 일으켰던 브래들리 영입도 고려했지만 본인이 사절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 美 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 이모저모

    ‘슈퍼 화요일’은 예상대로 앨 고어와 조지 W.부시의 대승리였다. 미 대선은 양자대결구도가 확정됨에 따라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공화당의 존 매케인 두 후보의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은 이날 저녁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패배를 선언.브래들리측 선거운동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오늘 저녁에 후보직을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언론들은 빠르면 8일쯤 후보사퇴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 사정은 매케인 진영도 마찬가지.매케인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부시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치긴 했어도 예봉은 꺾인 모습. □고어 부통령은 이날 “오늘 저녁의 대승리를 국민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앞으로의 선거전에서 경제번영의 지속,범죄소탕,교육개혁 등을 쟁점으로 내세울 뜻을 강조. 부시 텍사스 주지사도 이날 밤 텍사스 오스틴에서 지지자 모임을 갖고 승리를 선언. □미국에선 처음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투표가 애리조나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유권자 등록을 거쳐 투표용 홈페이지에 접속한뒤원하는 후보에 클릭만 하면 1표의 행사가 끝나고 자동집계되는 방식. 캘리포니아 등 다른 주에서도 이같은 인터넷 투표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증되면 이른바 ‘e민주주의’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한 신문은 보도. □고어 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브래들리 전의원을 크게 앞섬에 따라 선거자금 지출을 줄이면서 본선에 대비.반면 브래들리는 슈퍼화요일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엄청난 자금을 TV광고 등에 쏟아부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총모금액 7,000만달러중 6,000만달러를 쓴 부시 진영의 선거자금 책임자 돈에번스는 향후 몇주간 12차례의 모금행사를 통해 1,000만달러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 2월에만 1,000만달러의개인기부금이 답지하는 등 자금면에서 부시 후보에 밀리지 않아 “매케인이슈퍼화요일 대회전에서 지더라도 돈이 없어 졌다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한언론은 촌평. □실리콘 밸리의 하이테크 산업과 할리우드의 영화·오락산업으로 대표되는캘리포니아주가 대선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에서 선두를 달렸다.LA타임스에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기부액은 1,780만달러로 96년 대선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후보별로는 부시 703만달러,브래들리 427만달러,고어 368만달러,매케인 109만달러의 순이었다. 한편 재미한인 정치단체인 한미민주당협회(KADC)와 한미공화당협회(KARA)도각각 6만달러와 5만러를 부시와 고어 진영에 전달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박희준기자 hay@
  • 총선 무소속 출마 러시

    여야 3당의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지역대립구도 속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현역의원 등이 탈당,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 후보로 출마하는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서석재(徐錫宰)의원은 6일 부산 사하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자민련의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 기장을)의원은 7일 탈당,민주국민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어준선(魚浚善)의원과 이상만(李相晩)의원은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데 반발,이날 탈당계를 내고 충북 보은·옥천·영동과 충남 아산에서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부산 남구 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도 탈당,지역구를 부산진갑으로 옮겨 민국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남 해남·진도의 이정일(李正一)전 전남일보 회장과 전남 나주의 이재근(李載根)전의원도 각각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2000 美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대선후보 사실상 결판

    ㅣ워싱턴 최철호특파원ㅣ공화당 12개주,민주당 15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및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치르는 7일 ‘슈퍼 화요일 1’은 2000년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 유권자의 60%가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후보로 선정되는데필요한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37.3%(민주)와 29.4%(공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의 선거결과는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볼 때 승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난 1월24일 뉴햄프셔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공화당 13개주,민주당 4개주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거치면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경합구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와 노스 다코타·워싱턴주 예선전을 치르면서 이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의 퇴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금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고어 후보와 격차가 더욱 벌어져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탈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화요일의 선거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양당 정당후보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한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욕,오하이오,조지아 등 대의원 숫자에서 굵직굵직한 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메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미주리,버몬트주 등 9개 주에서는 승자가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유닛룰 시스템(승자독점제)을 채택하고 있다. 숫자가 많은 주에서 이길 경우 몰표(?)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있지만 앞선 자와 뒤쳐진 자의 현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나타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뜻도 된다. 아무리 숫자판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더라도 지금까지 여론분석을 종합해 볼때 대세는 판가름났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주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가 한달만에북동부 지역 일부와 블루칼라와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는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M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메사추세츠주에서만 59대 29로 크게앞섰을 뿐, 조지아에서 52대 30으로 부시에 처졌으며 오하이오 57대 31,미주리 46대 37,메릴랜드 52대 32로 뒤졌다.코네티컷과 뉴욕에서는 각각 45대 42와 44대 41로 간발의 우세를 보여 만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역시 한번도 고어에 이겨본 적 없는 브래들리는 전국여론에서 1월 21대 67,2월 26대 67로 처진데다,뉴욕,메사추세츠,매릴랜드,오하이오,미주리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미만으로 처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아 “이곳에서 이기면 후보지명이 된다”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시는 매케인에 20% 이상 앞서고 있으며,고어 역시 브래들리에 15% 정도 앞선다. 판도변화를 감지한 매케인은 캘리포니아 유세를 통해 부시의 정책을 힐난하는 등 맹공에 나섰지만 판세는 부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브래들리 역시선명성 논쟁이 매케인의 돌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데다 일반 유권자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세전략을 바꾼 고어가 틈을 내주지 않으면서 지지기반을상실한 모습이다. ‘슈퍼 화요일 1’을 기점으로 미 대선 예비전은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부시의 양자구도로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어·부시 경제정책 대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가장 첨예하게 대조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정책이다. 부시의 경제정책의 핵은 세금인하. 65세이상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은퇴연금(Social Security)에서 향후 10년간예상되는 2조달러의 흑자분 등 3조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5년에 걸쳐 4,8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세금감면을 제안하고 있다.그의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8,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기로 한 공화당 감세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농업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농가보조금 지급과 농지세 삭감을 지지하며 해외 농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역설하고 있다.그가 집권하면 농산물 수입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번영은 공화당이 집권한 80년대 정책결정의산물로 여기고 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 시절 세금인하와 규제완화,자유무역확대 등의 토대를 쌓은 결과 90년대 번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고어는 90년대 미국의 번영은 빌 클린턴 정부의 ‘신경제’의 치적이라고반박한다. 그의 경제정책은 클린턴 정부의 정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재정적자 축소와 빈곤층 복지확대,시장개방 및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재정흑자분중 3,740억달러는 노령의료보험에,1,150억달러는 교육투자에쓰고 정부부채도 갚겠다는 입장이다. 대외무역에서 고어는 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자유무역과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대의원 민주 37%·공화 29% 선출. 미 대선 레이스에서 7일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1(메이저 화요일)’로 통한다. 이날이 ‘슈퍼(super·초대형)’인 것은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상당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5개주나 미국령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통해 1,617명의 대의원을 뽑는다.전체 대의원 4,340명의 37.3%나 된다.공화당은 12개주에서 608명(전체 29.4%)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은 대통령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후보 지명을 위해서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171명이 필요하고 공화당 경선자는 1,03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 등 남부 6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14일은 ‘슈퍼 화요일 2’ 또는 ‘미니 화요일’,‘남부 화요일’로 불린다. 박희준기자 pnb@.
  • 재난의 땅 아프리카 수천명 희생

    ◆ 모잠비크등 4국 '天災'. 남부 아프리카에 수마(水魔)가 휩쓸고 있다. 모잠비크, 짐바브웨,보츠와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은 지난달 초부터우기(雨期)를 맞아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마저겹쳐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이재민 100여만명,사망자 수천여명,가옥파괴50여만채,도로·교량 유실 등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재산 및 인명피해가났다.국제사회의 지원이 몰려들고 있으나 피해가 크고 지역이 넓어 구호와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나라는 모잠비크.인명피해만 이재민 100만명에 사망자는 수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어림된다.도로와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의 대부분이 유실돼 92년 종식된 16년간의 내전보다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본 것으로추정된다. 모잠비크의 피해가 컸던 것은 우기에 사이클론이 겹친데다 상류 짐바브웨와남아공, 스와질랜드가 사전통보 없이 댐의 물을 방류해 저지대의 사베강과림포포강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짐바브웨에서는 동남부지역에서 도로와 교량유실과 이재민 8만여명이 발생했고 단 사흘만에 한해 강수량의 75%가 내린 보츠와나에서도 4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염병이 창궐할 조짐이다.국제 구호요원들은 80여만명이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 정부는 이재민 구호 등에 1,350만달러를 유엔에 기탁했다.또미국은 병력 900명을 파견키로 했고 영국은 구조용 헬리콥터 5대와 보트 69대를,남아공은 헬리콥터 12대를 제공,구조에 나서고 있나 역부족이다. 박희준기자 pnb@ . ◆ 나이지라아 '人災'. 지난해 군정을 종식하고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뤄 아프리카에 민주주의의 불씨가 되는가 싶던 나이지리아에서 극심한 종족간 유혈분쟁이 빚어지고있다. 지난주 북부 카두나주에서 이보족 수백명이 하우사족에게 살해당한데 이어지난달 28,29일 남부 아바 마을 이보족의 보복으로 하우사족 450명이 살해됐다.이처럼 유혈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지난 10일간 희생자만 1,000여명 이상발생한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이같은 수치는 30년전 이보족과 하우사족이비아프라 내전에서 맞붙은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사태에는 아프리카 특유의 종족간,종교간 반목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슬람 율법 샤리아의 도입 움직임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그 뿌리에는 한때 나이지리아를 지배했던 회교도 하우사족과 서구문물의세례를 받은 신흥 기독교도 이보·요루사족 사이의 반목이 감지된다. 회교도가 대부분인 북부 3개주에서 금주(禁酒),철저한 남녀차별,범죄자 수족절단 등을 규정한 전근대적 샤리아를 도입하려 하자 남부지역에 포진한 기독교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살육전으로 번졌다. 분규가 수그러들지 않자 잠파라,니제르 등 북부 3개주는 1일 황급히 샤리아도입의사를 철회, 유혈충돌은 일단 잠복했다.이날 기독교도인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은 긴급성명을 통해 “불신과 두려움에서 나오는 야만적 살육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종족간 대화와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여 종족이 1억2,000만 인구를 구성하고 있어 종족간 분쟁의 불씨는 잦아들지 않고 살아있는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나이지리아 또 유혈 종교분쟁

    [라고스 AP 연합] 나이지리아 기독교도와 회교도간의 종교분쟁으로 지난주 북부 카두나에서수백명이 사망한데 이어 다시 남동부 아바에서도 약 300명이 대량학살당했다고 현지 기자들이 AFP통신에 29일 밝혔다.나이지리아 신문의 한 기자는 “내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도처에 시신이 뒹굴고있고, 우리가 본 시신만도 292구”라고 현지의 참상을 전했다. 기독교도인 이보족과 회교도인 하우사족간의 이번 유혈사태는 당초 카두나주를 포함해 북부 3개주에서 회교율법인 샤리아를 채택하려 하는데 기독교도인 이보족이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카두나에서 두 종족이 지난주 충돌,이보족이 수백명 살해당하는 참상이 빚어졌으며,이에 격분한 이보족이 28일 남동부의 아바에서 복수전을 감행하고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아바에서는 하우사족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수백명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경찰서에 피신해 있는 상태이다. 나이지리아의 또 다른 기자는 “이보족 젊은이들이 하우사족 마을을 떠나는차량들을 뒤져 하우사족을 발견하면 무조건 끌어내 죽여버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아바의 회교사원이 불에 탔으며,하우사족이 운영하는 상점과 좌판들이 불에 타 연기를 내고 있다. 한편 회교율법인 ‘샤리아’의 도입을 둘러싸고 종족간 종교분쟁이 확산됨에따라 나이지리아 북부 3개주 지사는 샤리아를 채택하는 입법조치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 [2000 미 대통령 선거] 매케인돌풍 사실상 끝났다

    29일 실시된 버지니아주 등 3개주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모두 승리한 것은 그동안 매섭게 몰아치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을 잠재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부시가 민주·공화 양당의 유권자 모두에게 투표가 허용되는 노스 다코타주와 워싱턴주에서도 무난히 승리,3월7일 첫 슈퍼화요일의 예비선거 승리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매케인 후보가 결국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에 투표할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음으로써 예비선거중 당론이 흩어지는 것을우려해 부시 후보에 대거 표를 던진 것으로 진단됐다. 매케인은 또 버지니아주 선거 막바지에 우파 기독교연합 창시자 팻 로버트슨 등을 공박,기독교인들의 반발을 불러 교인의 80%가 부시에 투표하게 한것이 뼈아픈 실책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케인은 민주당과의 교차투표가 허용되는 곳에서만 유리하다는 중대한 허점을 드러내 앞으로의 유세 전망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선거의 경우 민주당원들은 공화당 선거에도 참여가 가능하나 마침이날 민주당 예비선거가 함께 실시돼 그에게 표를 주지 못했다.또 버지니아주는 민주당원이 공화당 투표에 참가하려면 향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 투표한다는 서약을 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사실상 교차투표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7일의 첫 슈퍼 화요일의 경우 12개주 가운데 6개주가 교차투표를 하지만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도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매케인의 승리는어렵게 됐다. 반대로 부시 후보는 초반 그의 독주를 우려한 민주당원들의 매케인 지지로고전했지만,이같은 부진 원인이 미 전역에 명백히 드러남으로써 앞으로 공화당내 선두가도가 더욱 탄탄해졌다. 이날 선거 결과 부시 후보는 모두 20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매케인은 99명을 확보했다. 민주당에서는 워싱턴주에서 부지런히 악수유세를 한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이 앨 고어 부통령에 현격한 표차로 패배,치명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부시 3개주서 승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합에 나선 조지 부시 텍사스주 주지사가 지난달 29일 실시된 버지니아,노스 다코타, 워싱턴 등 3개주 예비선거 및 당원대회에서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민주당에선 앨 고어 부통령이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을 눌렀다. 부시는 버지니아주에서 53% 대 44%로 매케인을 누른데 이어 노스 다코타주에서는 76% 대 19%의 압도적 차이로 매케인을 따돌렸으며 워싱턴주에서도 59% 대 38%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부시는 이로써 모두 201명의 대의원을 확보,99명의 대의원 확보에 그친 매케인을 많이 앞서고 있다.
  • [2000 美 대통령 선거] 공화당 3개州서 예선·코커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공화당은 29일 버지니아주와 워싱턴주에서 예비선거를,노스 다코다주에서 당원대회(코커스)를 각각 열어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파견할 대의원을 선출한다. 다음달 7일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12개 주가 예선 또는 코커스를 실시하는이른바 ‘슈퍼 화요일’의 대회전을 앞두고 열리는 29일의 투표는 전당대회대의원 총 2,066명중 112명이 걸려있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6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버지니아주에서는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을 10∼12%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워싱턴주에서는 두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hay@
  • “매케인의 妻福 부럽다 부러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선 후보들중 처복이 가장 많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이다. 매케인의원은 첫번재 부인이 교통사고로 불구가 되자 매정하게 이혼하고 딴부인과 재혼했다.그런데 이 첫번째 부인이 심성이 얼마나 곱던지 지금도 매케인의 열렬한 지지자다.재혼한 부인은 재색을 겸비한 애리조나주 맥주재벌의 딸로 그에게 부와 정치적 발판을 마련해준 은인이다. 매케인은 지난 73년 월남전에서 비행기 격추로 5년간 포로생활을 하고 풀려나고 수년 뒤 부잣집 딸인 신디와 재혼했다.매케인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둔 전처 캐롤은 그가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 그의 생환을 기다리며 자녀들을키운 현모양처였다. 캐롤은 1969년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해 목발을 짚는 불구가 됐다.모델출신으로 날씬했던 몸매는 간데없고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매케인을 맞은 것은 목발을 짚고 살이 뚱뚱하게 찐 볼품없는 아내였다.매캐인도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꿈이었던 부친과 같은 해군제독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속에 나날을 보냈다. 이 시기에 그는 한 파티장에서 만난 25세의 젊고 금발인 신디에 반해 수개월간 구애끝에 80년 아내와 이혼하고 이듬해 재혼했다.신디는 애리조나 백만장자의 딸이었다. 신디와 결혼한 그는 자신의 출마지를 처가가 있는 애리조나로 결정,장인의도움을 받아 82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되는 등 그의 인생은 다시 상승가도를 달렸다.3번 연임 하원의원을 역임했던 그는 86년 마침내 상원에 진출,현재까지 3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그가 상원의원으로 잘나가는 이면에서 매케인을 보는 조강지처 캐롤은 가까운 주변에게도 단 한차례 그를 비난한 적이 없다.오히려 헤어진 뒤 처음 4년동안 아버지에 적대감을 갖던 아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했다. 그녀 때문에 둘째 아들 더그는 결혼식에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선정하기도 했다.캐롤은 이후에도 계속 매케인과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으며 현재는 자식들과 함께 매케인 대선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 부시 푸에르토리코 예비선거서 매케인 눌러

    [산 후안(푸에르토리코) AP 연합]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선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27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경쟁자인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에 압승을 거뒀다. 부시 지사는 유효 투표의 93% 이상을 얻어 매케인 상원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이 지역에 할당된 대의원 14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부시측 선거참모인 스티브 쿱카는 “부시 지사가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있음을 증명한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미국내 히스패닉 사회에 강한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지난 주 미시간과 애리조나주 패배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일신시킬 수 있는 강력한 촉진제”라고 말했다. 부시 지사는 일간 산 후안 스타와의 회견에서 선거본부가 스페인어 라디오방송에 광고를 내보냈고 푸에르토리코 지역에 정책 유인물도 뿌리는 등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선 후보 중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없다. 이에 앞서 부시 지사는 26일 괌과 미국령 사모아,버진 제도에서 치러진 당원대회(코커스)에서 모두 승리해 전당대회 대의원 12명을 확보했다.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한 이들 미국령 지역의 주민들은 예비선거나 코커스를통해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선출하지만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에는 투표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 최경주 터치스톤오픈 69위

    미 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첫 본선무대를 밟았던 최경주(30·슈페리어)가 터치스톤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공동 69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옴니투산내셔널골프리조트(파 72)에서 끝난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9위에 그쳤다. 하지만 최경주는 올 시즌에서 4번 도전만에 처음으로 컷오프를 통과해 PGA투어 본선 진출과 함께 다른 대회 출전 가능성이 한결 밝아졌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19언더파 269타를 친 짐 카터로 프로 데뷔 13년만에 첫우승의 감격을 누렸다.한편 대회기간 동안 캐디와의 불화로 골치를 앓아온최경주는 “앞으로 몇차례 경기를 해본 후 캐디교체를 검토할 생각”이라고밝혔다. 박성수기자
  • 최경주 ‘4전5기’

    ‘이제부터 시작이다.-’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 프로골프(PGA)무대 진출 이후 4전 5기 끝에 마침내 컷 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미 애리조나주 옴니투산내셔널골프리조트(파 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터치스톤에너지추산오픈에 출전중인 최경주는 26일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처음 컷 오프를 통과,3-4라운드 본선에 진출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이어 벌어진 27일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도 아쉽게 보기 4개,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9위에 그쳤다.최경주의 이날 부진은 호텔 난방시설 고장으로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밤잠을 설쳤기 때문.이 바람에 최종 4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은 힘들 전망이지만 컷 오프 통과로 다른 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또다른 수확은 그린 적응과 퍼팅에 자신을 갖게 됐다는 것. 최경주는 “미 진출 이후 그린상태와 코스에 맞는 경기운영 방식 등 현지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4개대회를 치르면서 이같은 문제가 풀린 느낌”이라며다음달 3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도럴라이더오픈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미 스포츠 전문지 스포트일러스트레이티드도 28일자에서 “최경주가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고 아이언샷이 정교해 현지적응 등 경기력만 향상시킨다면이안 우스남에 버금갈 선수”라고 극찬했다. 박성수기자
  • 올 용인·죽전 453만평 보상

    한국토지공사가 올해 용인 죽전 등 12개지구 453만평의 택지 및 공장용지에대한 보상에 들어간다.또 전국 100여개 택지 및 산업단지의 공장용지로 모두332만평을 공급한다. 올해 시작되는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사업지구는 △용인 죽전(18만4,000평) △용인 동백(98만8,000평) △홍성 월산(8만4.000평) △대전 노은2(47만평)△나주 대호(4만4,000평) 등이다.이 중 용인 죽전,용인 동백,홍성 월산지구등 3개 지구는 6월까지 보상을 끝낼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김포 장기(25만3,000평) △남양주 진접(67만2,000평) △울산 구영(21만8,000평) △화성 향남(51만9,000평)지구는 금년 중 개발계획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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