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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안풀리면 힘으로”

    미국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결선을 치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의 대북 정책 밑그림이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아홉 후보의 대선 공약과 그동안의 강연,회견,언론보도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민주당 후보들의 대북정책은 다음의 세가지로 압축됐다.첫째,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둘째,북한과의 양자 혹은 다자간 협상을 통해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셋째,협상을 우선하되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와 확연히 구분되는 차이점은 6자회담을 통한 해결보다는 미·북간 직접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이다.그러나 정책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한두명의 후보는 오히려 부시 행정부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대선판도가 부시 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긴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북핵 문제가 재부각되고,민주당의 정책들이 대안으로 떠오르면 누가 되든 미 차기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워드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6일 후보간 토론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그는 대북정책의 5대 원칙을 공약으로 제시한다.즉 ▲6자회담 대신 미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착수하고 ▲명확한 레드라인(북한 행동을 용인할 수 있는 한계)을 설정하며 ▲검증가능한 핵무기 제거의 대가로 경제 교류를 제안하고 ▲검증을 위해 불시 사찰을 실시하며 ▲한국,일본,중국과 함께 북한 경제회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딘 후보는 지난달 30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는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 전체를 사들이거나,(핵 수출을 막기 위한)해상에서의 선박 조사 강화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따라서 딘의 대북정책은 대화를 강조하지만,압도적 힘으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온 양면이 혼합된 것이다. 지지율이 상승중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도 대북 직접 협상을 주장한다.지난달 23일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북한과의 직접 혹은 다자 협상을 통한 핵문제 해결을 강조한다.지난해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군사적 대응보다는 협상이 우선돼야 하며 ▲협상에서는 핵 뿐만 아니라 생화학 무기,미사일 수출,재래식 무기,마약,인권,그리고 북한의 안전 및 경제 문제가 포괄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평화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군사적 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사실도 명확히 했다. 유태인인 조 리버만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다소 강경한 입장이다.북한이 중동에 수출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인 것같다.리버만 후보는 지난해 워싱턴 포스트 기고에서 “한반도 위기의 책임은 부시가 아니라 김정일에게 있다.”고 강조하면서 “다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제거와 북한에 대한 정치적 인정,경제회복을 위한 지역국가들의 투자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게파트 미주리주 하원의원은 선 협상 후 군사력 사용이 해법이다.NPR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이룬 외교적 성과를 지나치게 ‘경멸’했다.”면서 “가능하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해야 하지만,여의치 않으면 군사적 행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소후보 가운데서는 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이 가장 강경하다.에드워즈 후보는 ‘채찍과 당근’의 병행을 대북정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강경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에드워즈 후보는 지난 달 15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즈 대학 연설에서 미국이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을 억류했다가 풀어준 사실을 상기시키며 “국제법을 따르지 않는 북한을 국제법에 따라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데니스 쿠치니치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의 대북 정책이 가장 온건하다.그는 지난해 11월20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일을 개인적으로 만나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자기충족적 예언’에 따라 ‘악의 축’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성후보인 캐롤 모즐리 브라운 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및 이란과 관련한 질문에“유엔 무기사찰단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조해야 한다.”고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알 샤프턴 목사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세계 각국과 친구가 되고 동맹이 되는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다소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나눔세상/ 함께 일군 400억 나눔도 함께

    한 병원 주인이 “죽은 뒤 가져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자산가치 400억원대의 재산을 흔쾌히 내놓았다.의료법인 전남 여수 성심종합병원의 명예이사장으로 물러난 박순용(朴順龍·사진·61)씨다. 박씨는 “병원은 직원들과 이곳을 이용해준 지역민들의 것”이라며 16년동안 병원을 튼실하게 키워온 직원들에게 돌려줬다. 여수시청에서 가까운 둔덕동에 자리한 이 법인은 평가액만 잡아도 473억여원이나 부채는 64억원에 불과하다.연간 매출액이 200억여원으로 3년 전부터 해마다 7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알토란같은 병원이다.지하 1층,지상 5층에 295개 병상이 있는 본관동과 종합검진센터·간호학원·장례식장·어린이집 등 4개 별개동이 있다.이곳에서 전문의 20명,간호사 100여명 등 직원 268명이 일한다. 재단이사장은 유춘식 신경외과 과장,병원장은 정대관 내과 전문의로 바뀌었고 병원 직원 등 7명으로 된 재단이사회에서 중요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박씨는 직원들이 당분간 운영 정상화를 들어 재촉하는 바람에 잠시동안 명예이사장을 떠맡았다.서울에서 전기공사 관련 자재업으로 돈을 모은 박씨는 지난 88년 부도가 난 이 병원을 인수하면서 고향(전남 나주)이 아닌 여수와 인연을 맺었다.이후 병원시설 투자에 350억여원을 쏟아 부으면서 친절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우뚝섰다. 평소에도 그는 좋은 일로 분주하다.해마다 불우이웃돕기와 섬지역 의료사업비 등으로 2억여원씩을 내놓고 중국 조선족 동포학교에도 1000만원을 기탁했다.지금은 달동네에 연탄과 쌀을 대주기 위해 2억여원의 목돈을 마련중이다.틈이 나면 색소폰 연주 실력을 살려 마을 노인회관을 찾아 함께 즐기기도 한다.부인(51)과 1남1녀도 박씨의 고귀한 뜻을 존중해 힘을 실어줬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LPGA 한국낭자 동계훈련 돌입 2004년도 코리안 돌풍

    2004년에는 어느 해보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코리아군단’의 돌풍이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속속 동계훈련에 돌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훈련에 들어간 선수는 박희정(CJ).통산 2승을 거뒀지만 지난 시즌 정상을 밟지 못한 박희정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운동선수 전문 재활 클리닉 ‘헬스 사우스’에서 전담 트레이너 마크 벤슨과 함께 체력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LPGA 투어 CJ나인브리지클래식 우승으로 올시즌 LPGA에 무혈입성한 ‘그린의 신데렐라’ 안시현(엘로드)도 지난달 14일부터 정해심 코치와 함께 일찌감치 중국 전지훈련을 떠났다 ‘사스 파문’으로 29일 태국으로 긴급 이동했다. 박지은(나이키골프)도 지난해 말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나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김미현(KTF)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으로 떠나 체력 훈련에 열중이다.지난해 부진의 이유가 체력 부족과 흐트러진 정신력 때문이라고 여기는 김미현은 ‘아마추어 때로 돌아가자.’며 중견프로 조범수가 조련하는 아마추어 후배들과 샷을 다듬고 있다. 지난해 2승을 올린 뒤 프로야구 선수 손혁(두산)과 결혼한 한희원은 6일 플로리다주 샌디에이고 집으로 돌아가 예년보다 일찍 훈련에 들어간다.새신랑 손혁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다음달 말까지 훈련을 할 예정이다. 강수연(아스트라)도 6일 올랜도로 건너가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 쇼트게임과 퍼팅을 지도받은 뒤 체력훈련에 주력하다가 애리조나주로 이동,현지적응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리아군단‘의 선두주자 박세리(CJ)는 오는 15일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나 코치 톰 크레비와 호흡을 맞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 LPGA의 1인자를 꿈꾸는 박세리는 체력훈련에 치중할 계획.소렌스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려면 체력 보강이 최우선 과제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사랑으로 일어섭니다/복직준비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등줄기에서 느껴지는 저릿한 통증에 환자복이 식은 땀으로 젖는다.시계는 새벽 두시를 가리키고 있다.열흘전 허벅지 피부를 이식받은 오른발 쪽이 몹시 아프다.머리맡을 더듬어 약병을 집어든다.힘겹게 꺼내든 수면제 2알.아내는 습관이 된다며 만류하지만 다섯시간이라도 잠다운 잠을 자려면 어쩔 수 없다.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온몸이 축 늘어진다.두아들 준성,효성의 얼굴이 스치듯 사라진다. ●7차례 대수술… 멀고 험난한 재활의 길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역 승강장에서 전동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하려다 양쪽 발을 잃은 철도 공무원 김행균(金幸均·43)씨.‘아름다운 철도원’이란 부담스러운 별명까지 얻었지만 재활의 길은 고독하고 험난하다. 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순천향병원 6층 병실에서 만난 김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생각보다 더 고통스러워 보였다.수술은 7차례나 받았다.지난해 11월 왼쪽 발목 절단수술을 받았고 지난달 19일에는 양쪽 허벅지 피부를 떼어내 발가락이 잘린 오른발에 이식했다.13시간이나 걸린 대수술이었다.매일 밤 11시 잠자리에들지만 대여섯 시간 이상 자지 못한다.격심한 새벽 통증 때문이다. ▶관련기사 2면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김씨는 “고통이 올 때마다 가족의 얼굴과 격려 글을 보내온 이름 모를 이웃들을 떠올린다.”면서 “두 다리는 잃었지만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사랑을 몇곱절이나 더 얻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선물상자’에는 전남 보성의 이발사 손정수씨의 격려편지 5통과 전남 나주 금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보내온 돼지저금통이 들어있었다. 요즘은 재활운동을 하느라 하루가 짧다.재활에 열심인 것은 복직한 뒤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치료받는 시간 말고는 모두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틈틈이 뉴스도 보고 책읽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사고 어린이 부모의 전화 받았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아이의 부모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사고 며칠 뒤 ‘수술 결과는 어떻습니까.죄송합니다.시간을 내서 반드시 찾아뵙겠습니다.’고 말하고 끊은 전화 한통이 있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 부모의 전화였던 것 같습니다.” 김씨는 “내가 그 부모였더라도 처음에 찾아올 기회를 놓쳤다면 나중엔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라며 그들을 감쌌다.‘아낌 없이 주는 나무’.김씨는 병원에서 이렇게 불린다.지난 9월 입원해 어느덧 ‘고참환자’가 된 김씨는 새 환자가 들어오면 병원생활과 재활 치료의 노하우를 자상하게 알려주고 있다.자신에게만 쏠리는 관심과 격려를 환자들과 나누려고 애쓴다. 담당의사 이영호(36)씨는 “지난달 수술결과가 좋다.”면서 “1주일 뒤 이식한 피부에 감각이 돌아온다면 늦어도 6개월 뒤부터는 혼자 걷고 계단을 오르내릴 만큼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 이영표 이세영기자 sylee@ ■수발 5개월… 아내 배해순씨 1면서 계속 “위만 바라보고 아등바등하던 예전과 달리 주위와 아래 쪽에 눈을 맞추니 새로운 세상이 보이더라구요.” ‘아름다운 철도원’의 아내 배해순(40)씨도 역시 ‘아름다운 아내’였다.그는 남편을 5개월 남짓 병수발 하면서 하루도 좌절하거나 절망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배씨는 “사고 직후 남편이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행복했다.”면서 “남편의 몸이 몸통만 남아있어도 평생 내가 팔과 다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다짐했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평생을 병상에 누워 지내야 하는 중환자들,몸은 멀쩡 하지만 정신이 병 든 사람들….우리보다 더 절망스러운 환경에서 그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더라구요.” 남편의 사고소식에 한때 눈앞이 캄캄했으나 병원에서 훨씬 사정이 나쁜 사람들을 보고는 오히려 힘을 얻게 됐다고 했다. 배씨는 “남편이 비록 두 발목은 잃었지만,재활할 수 있다는 희망 하나가 얼마나 큰 삶의 활력소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한가지 배씨가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해오던 자원봉사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점이다.그는 집 근처 부천 중동사회복지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했었다.배씨는 “남편이 사고를 당한 이후 시간이 나지 않아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배씨는 요즘 큰 아들 준성(14·중학교1년)군이 훌쩍 컸다고 대견해했다.배씨는 “준성이가 막내 효성(9·초등학교2년)이와 함께 남편의 빈자리를 대신해 집안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볼 때 ‘남편의 사고후 더 많은 것을 얻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준성군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아빠 얘기를 할 때마다 부끄러우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뿌듯하다.”면서 “아빠가 퇴원하면 지난 봄 온 가족이 함께 갔던 영종도 갯벌을 다시 찾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복귀 기다리는 영등포역 동료들 “김행균씨가 돌아와 예전처럼 함께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김씨가 근무하던 서울 영등포역 열차운용팀장실.김씨의 직장 동료들은 ‘그의 빈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열차운용팀은 영등포역의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사령실’이다.업무가 중요하기 때문에 팀장급만 10명이 근무한다.승강장에서 승객의 안전을 보살피는 일도 맡고 있다.김씨는 사고 전까지 이곳에서 4개월동안 일했다. 열차운용팀장 이동환(48)씨는 “지난해 7월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요즘도 가끔씩 김씨의 안부를 묻는 승객들이 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잊혀지겠지만 김씨의 따뜻한 선행이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조에서 일했던 기근(41)씨는 “김씨는 책임감이 강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모범적인 동료”라면서 “짧았지만 현장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던 때가 그립다.”고 밝혔다. 김씨가 사고를 당한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동료들은 여전히 비슷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장영재(39)씨는 “1년전쯤 안양역에서 승객들을 살피다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숨진 철도원이 있었다.”면서 “열차가 들어오는데도 취객이나 어린아이가 선로에서 나오지 않을 때는 김씨의 일이 떠올라 아찔하다.”고 털어놨다. 이유종기자 bell@ ■쾌유 기원하는 네티즌들 “철도원 아찌 힘내세요!” 네티즌들은 김씨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사고 당일인 지난해 7월 25일 만들어진 ‘아름다운 철도원’ 커뮤니티(cafe.daum.net//beautifulrailman)에는 지금까지 2500여명이 가입,김씨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구랍 28일 김씨에게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네티즌 ‘연은정’은 “오른쪽 다리가 말썽인데 이것만 잘 아물면 의족도 맞추고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면서 “다행히 김씨의 얼굴이 밝았다.”고 전했다.ID ‘두레박615’는 “빨리 회복해 이웃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네티즌 ‘그사람’도 “마음만이라도 한없는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면서 “‘받은 만큼 베풀고 살겠다.’는 김씨의 말씀이 새해를 맞는 우리를 더 부끄럽게 만든다.”고 밝혔다.영등포역에서 공익요원을 지냈다는 한 네티즌은 예전처럼 열차운용팀장으로 일하기 어렵다면 영업과 또는 관리과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씨가 구한 어린이와 그 부모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글도 많았다.네티즌 ‘daeun0217’은“죽음의 문턱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한 사람을 어떻게 모른척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정치개혁 기대감 새내기가 뜬다

    “정치 개혁은 우리가 이끈다.” 올 17대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깨끗한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강하면서 저마다 도덕성과 참신함을 무기로 기성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같은 당내에서만 7∼8명이 한 지역구를 두고 경합을 다툴 정도로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신인들의 행보가 활발하다. 이같은 정치 신인들의 출마 러시는 바꿔진 정치환경 때문이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총선출마 후보를 정한다.과거 중앙당에서 대표 등 특정인의 지지를 받아야만 공천권을 받던 시대와 달리 일반 유권자가 1차 공천열쇠를 쥐고 있다.자민련의 경우,중앙당에서 공천권을 갖고 있으나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외부인사 영입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 경륜을 바탕으로 한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만만찮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정치신인은 이회창 후보 보좌역이나 부대변인 등 정당인이 많은 가운데 언론인과 교수,율사 출신 등 전문가 그룹도 포진해 있다. 이 후보 특보였던 조해진부대변인은 경남 밀양·창녕에서 김용갑 의원에 도전장을 낸다.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2년 박찬종 전 의원의 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당 세대교체를 외치는 386으로 ‘청와대 386’과 각을 세웠다. 서울 광진 갑의 홍희곤 지구당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당선된 터라 공천이 유력하다.역시 경선을 거친 강민구 서울 금천 지구당위원장은 ‘아가동산’ 사건으로 유명한 검사 출신 후보다. 최구식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분구가 예상되는 경남 진주에서 출사표를 던진다.‘신식구식 행진곡’이란 재밌는 콩트집도 냈다. 한나라당 소장파의 본거지 ‘미래연대’ 권영진 공동대표는 서울 노원 을에 둥지를 틀었다.통일원 통일정책 보좌관,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을 거쳐 지금은 최병렬 대표 특보로 있다. 최근까지 조선일보 기자였던 조희천 행복한 미래연구소장은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나섰다고 한다.‘내가 노무현보다 대통령을 잘 할 수 있는 29가지 이유’란 발칙한 책을 냈다. 이정현 정책기획팀장은 광주에 ‘무모하게’ 출사표를 던진 화제의 인물.전남 곡성 출신으로 20년 넘게 중앙당에서 일해 왔다.신인들도 영남이나 수도권 출마만을 고집하는 와중에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이다. 부산 남구의 김용주 전 국회의장 공보비서관과 부산 진 을의 황준동 대표특보,경남 마산합포의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 대표는 열린우리당에 맞서 PK지역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허옥경 전 해운대 구청장과 김희정 부대변인은 부산에서 여성 파워를 당당히 입증한다는 포부다. 서성교·구상찬·정찬수 부대변인도 이 후보 보좌역 출신.서 부대변인은 서울 마포갑에,구 부대변인은 성동에,정 부대변인은 송광호 의원과 겨뤄 조직책에서 탈락하고 단식까지 한 충북 제천·단양에서 각각 출마한다.양현덕 부대변인도 경기 성남 수정의 김을동 위원장에 재도전한다.송태영·신동철 부대변인은 각각 충북 청주 흥덕과 대구 남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서울 송파 을을 노리는 김정기 국제변호사와 관악 을의 김철수 전국중소 병원협의회 의장,서초갑의 황인태 서울 디지털대 부총장 등이 눈에 띈다. 박정경기자 olive@ ■민주당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세울 정치신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사로는 김대중(DJ) 정부 시절 고위관료,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중앙당 대변인단 등을 들 수 있다. DJ 정부 시절 고위관료 가운데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전남 나주에서 현역인 배기운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구로 을에서 한나라당 이승철,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의원과 본선을 치른다.이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의 승부는 DJ의 총애를 받던 인사들간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교육부차관보를 역임한 고재방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은 광주 북을에서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에게 도전할 예정이다. 박준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고향인 장흥·영암에서 3선의 ‘터줏대감’이자 동교동계의 핵심인 김옥두 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이들의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어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은 선거구가 나눠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 완산에서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오 전 처장은 분구지역에서 출마해 중앙일보 출신인 김현종 전 청와대 정무1국장과의 경선을 준비 중이다.DJ 정부 시절 검찰의 고위간부를 지낸 법조인 출신들도 눈에 띈다.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은 전북 김제에서 장성원 현 의원과,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동구에서 김경천 현 의원에게 각각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경기 오산에 자리를 잡고 한나라당 강성구 현 의원,열린우리당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 등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서울 중구에서는 김동일 전 중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민주당의 ‘입’으로 뛰어온 대변인단의 당락도 관심이다.유종필 대변인은 서울 관악 을에서 한나라당 김성동 현 지구당위원장,열린우리당 이해찬 현 의원 등과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민영삼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 단원에서 본선을 위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박상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재두 부대변인은 광주 북갑의 김상현 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장전형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과 서울 영등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 가운데 몇 명이나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현재로선 경기도 부천 소사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김만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김씨는 노 대통령 당선 전까지 부천 시의원으로서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와 새로 지역구를 찾아나선 대다수 ‘386’ 참모들과는 다르다. 서울 강서 을에서 같은 당 김성호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도 ‘다크 호스’로 꼽힌다.이씨는 현역인 김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참신함을 무기로 새벽부터 바닥을 훑고 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도전자로 나선 서갑원 전 정무비서관과 서울 영등포 갑의 윤훈열 전 행사기획비서관의 선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최근 측근비리 혐의로 한차례 ‘타격’을 입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이씨가고향인 강원 영월·평창에서 출마할 경우 강원도가 선거전의 초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노 대통령의 ‘왼팔’인 안희정 전 민주당 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경우,최근 측근비리로 구속돼 출마 전망이 어두워졌으나,본인은 출신지인 충남 논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꿈을 완전히 접지 않은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전 부소장의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쓴잔을 마셨던 이인제(자민련) 의원과 대적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철옹성인 영남권에서 ‘노풍’을 기대하며 출마에 나선 인물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부산 중·동구와 대구 북 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인 이해성 전 홍보수석과 배기찬 전 정책실 국장이 ‘혈전’의 선두에 서있다. 청와대 출신이 아닌 일반 신인들 중에서는 새만금사업 중단과 부안 핵폐기장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된 전북지역이 주목된다. 이중에서도 무려 13명이 넘는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전국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전북 전주 완산의 장세환씨가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장씨는 전북정무 부지사를 지내 지역기반이 탄탄한 데다,지난해 김근태 원내대표의 언론특보로 활동한 경력을 토대로 중앙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원기 의장의 특보 출신으로 경기도 남양주에서 출마에 나선 박경산씨와 전남 고흥에서 민주당 박상천 의원과 일전을 벼르고 있는 민변 출신 장철우 변호사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자민련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과 충남·북에 정치 신인들이 몰리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지로 충청권이 유력해지면서 자민련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서울 동대문 갑 출마를 고려 중인 유운영 대변인은 “충남·대전은 공천을 놓고 박이 터질 것으로 본다.”며 지원자가 많음을 강조했다. 자민련은 총선출마자를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중앙당 심사를 통해 정한다.이 때문에 보수성향의 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물들이 많다. 우선 현직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띈다.대전의 경우,동구에서는 3선단체장 출신인 임영호(48)전 구청장이 송천영 전 의원과 공천을 놓고 경합 중이다.유성구에서는 2선 단체장 출신인 이병령(56)전 구청장이,대덕구에서는 3선의 오희중(61)전 구청장이 각각 열린우리당의 송석찬·김원웅 의원과 본선을 준비 중이다. 관료출신 후보들도 있다.천안 을에서는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박상돈(54)천안발전 연구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진환(53)전 도 의원도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아산에서는 이명수(48)충남도 행정부지사의 조직책 선정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이 부지사는 2월 15일까지만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대전 서 을에서는 백운교(42)전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김창영(48)전 부대변인 등이 조직책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KBS보도 본부장 출신의 유근찬(54)씨는 보령·서천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충남 금산·논산에서는 수성에 나선 이인제 의원에게 정석모 전 부총재 보좌관을 지낸 건양대 이동진(45)교수가 도전장을 냈다.충남 서산·태안의 경우,성완종(52)충청포럼 회장이 총재 특보단장을 맡으면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김기흥(65)전 서산시장,변웅전(63)전 의원도 뛰고 있다. 충청권을 뛰어넘어 수도권에서도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일으키려는 후보들이 많다. 인천 부평 을에서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출신인 김유동(49)지구당 위원장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인근의 인천 계양구에서는 남양주 시민포럼 대표를 지낸 박유병(38)위원장이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다.인천 연수구에서는 홍익개발 대표인 이경자(60)씨가 지역기반을 토대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수원 장안구에서는 4선의 이태섭(64)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류독감 확산세 주춤

    조류독감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농림부는 29일 오후 2시 현재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조류독감 사태가 본격화된 뒤 처음으로 28일 하루 동안 의심 농장 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면서 “오늘도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종전 의심신고중 충북 음성 감곡 토종닭농장,진천 이월 오리농장,전남나주 문평 닭농장,나주 봉황 오리농장,나주 해제 닭농장,나주 공산 오리농장,담양 수북 오리농장,영암 시종 오리농장 등 8건에 대해 무더기로 음성판정이 나왔다.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모두 14곳이며 음성판정은 26곳으로 늘어났다.검사중인 농장은 9곳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메추리도 조류독감 첫 신고

    조류독감 의심 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추리에 대한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농림부는 28일 전남 나주시 다시오리농장·반남오리농장·봉황메추리농장 등 3곳에서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새로 신고된 오리농장 2곳은 천안 원종오리농장을 감염시킨 H사와 관계있고,메추리농장은 종전 감염농장에서 8㎞가량 떨어져 경계지역 안에 위치한다.이에 따라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모두 14곳이며 검사중인 농장은 18곳,음성판정은 17곳이다. 충남도는 조류독감으로 판명된 천안시 직산읍 유모씨 농가로부터 위험지역 내(3㎞)에서 사육 중인 3농가의 닭 6만 5000마리에 대해 살처분하기로 했다.경북도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일대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20만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당초 울산시 가축위생시험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뉴캐슬병으로 추정해 발표,당국이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 가축위생시험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임모(65)씨 농가의 신고를 받고 닭을 부검,뉴캐슬병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이에 울주군이 농가 주변에 ‘전염병 발생지역’이란 팻말만 부착한 채 조류독감이 확인된 27일까지 일주일간 이동제한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다. 전국
  • 닭·오리 50만마리 굶겨죽이고 조류독감 신고 農心도 병들어

    조류독감의 감염이 의심되지도 않는 농장의 멀쩡한 닭과 오리들이 잘못된 방역지침과 삐뚤어진 농심(農心) 때문에 집단적으로 아사(餓死) 또는 질식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동안 전남 무안군 현경면 장모씨의 식용오리 1만 4000마리 등 인근 농가 5개 농가의 오리 5만 700마리가 집단적으로 굶어죽은 것으로 판명났다. 또 전남 나주시 남평읍 박모씨의 오리 7만마리는 며칠간 분변이 치워지지 않고 통풍이 전혀 안돼 질식사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순천시 서면 등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15만5000여마리도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파스튜렐라와 A급 전염병인 뉴캐슬병에 걸려 집단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아울러 26일 신고된 나주시 공산면 등 4개 농장의 닭과 오리 12만 3000마리도 집단 아사 또는 질식사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대부분 집단폐사의 원인을 조류독감에 감염으로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엉뚱하게 집단폐사한 셈이다.일부 농가에서 이같은 고의적인 살육이 저질러지는 이유는 터무니없이 까다로운 농림부 등의 방역지침과 납품업체로부터 밀린 사육 수수료를 받지 못한 농장주들의 처지에서 부정행위가 비롯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은 지난 12일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수차례의 협조문을 통해 ▲사료 및 약품수송 차량의 농장출입 금지 ▲분변은 치우지 말고 소독만 실시 ▲사육사 등의 무단접촉 통제 등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사료는 농장주가 마을외곽까지 나가 수송차량으로부터 받아오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해 전남 나주 비감염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만약 전염병에 감염돼도 이같은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정부보상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맞는 지침을 부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제대로 사료도 못주고 며칠씩 분변을 못 치워 지저분한 사육장에 소독만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전남 나주 일대의 오리농가에선 국내 최대 가금류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가 지난 20일 부도가남으로써 일부러 집단폐사를 방치한 흔적까지 포착되고 있다.즉 화인코리아측이 지난 3월부터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농가당 1억 안팎의 위탁수수료 지급을 미룬 채 최근 잠적하는 바람에 농장주들이 조류독감 보상금을 노려 집단폐사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화인코리아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영화단신

    알래스카 영화 ‘아타나주아’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확대개봉된다. 지난 19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만 개봉한 ‘아타나주아’는 90%가 넘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영화의 수입ㆍ배급사인 백두대간이 새해 1월1일부터 김포공항에 자리한 엠파크에서도 상영키로 했다. MBC TV 드라마 ‘회전목마’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인 탤런트 수애(사진·23)가 이정철 감독의 ‘가족’(제작 튜브픽쳐스)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지난 18일 촬영을 시작한 ‘가족’은 2년 만에 만난 전직경찰 아버지와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영화.수애는 절도전과 4범의 이정은으로 출연해 아버지 역의 주현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 오가는 한해 축제판서 놀아볼까

    정치·사회적 격변과 경기 침체로 궂은 날이 많았던 2003년.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전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을 보내고 희망의 갑신년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맞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해맞이’에 치중했던 예년과는 달리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연말과 정초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년 일출 서울서 즐긴다 서울에서도 새해 해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마포구 상암동 종합운동장 옆 하늘공원과 전통적인 일출 명소인 강북구 삼각산의 시단봉,광진구 아차산의 팔각정,양천구 용왕산,도봉산 등지에서 새해 1일 오전 7시 전후로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목2동 용왕산에서 열리는 ‘2004 해맞이’ 행사에서는 해돋이 전에 주민들과 함께 양천구와 가정의 행복을 비는 ‘새해 해오름 맞이 풍물놀이’와 ‘개천대고(開天大鼓) 타고’가 펼쳐진다.해가 뜨는 순간 축포가 터지면서 주민들이 소망을 적어 띄우는 ‘소망기원문 날리기’ 행사도 마련된다. 도봉구는 1일 도봉산마당바위에서 지역주민,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축시낭송,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만세삼창,트럼펫 연주,덕담 순으로 진행되며 커피,꿀차 등이 제공된다.새해 첫날 해돋이 시각이 7시47분으로 예상되고 마당바위까지 오르는 데 1시간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새벽 5시40분까지 도봉산 제1휴식처로 나와야 한다. ●2004인분 대형 떡국·해돋이속 결혼식 포항시는 오는 31일 자정부터 다음날까지 호미곶광장에서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연다.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가마솥(지름 3.3m,깊이 1.5m,둘레 10.3m)을 이용,관광객 ‘2004명’에게 두 차례 떡국을 제공한다.떡국을 끓이는 데 가래떡 500㎏,육수·물 각 1000ℓ,달걀 1200개,쇠고기 50㎏이 들어가는 ‘대사(大事)’다. 또 예비신랑·신부 두 쌍이 동틀무렵 관광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호반도로 알몸달리기·사진촬영대회 강릉시는 경포호수변 호반도로에서 ‘알몸달리기’를 갖는다.1일 오전 7시 호수변 옛자동차극장에서 출발,호수를 한 바퀴(4㎞) 돌아 경포해수욕장 중앙무대에서 해돋이와 함께 끝난다.복장은 남자는 반바지에 위는 알몸으로,여자는 반팔 러닝과 반바지 차림으로 참석할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해뜨는 시간이 우리나라 바닷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을 전국에 널리 알리려고 올해 처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사진촬영대회’를 연다.31일부터 1월1일 사이에 간절곶 해돋이 장면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소재로 찍은 사진을 1월2∼15일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내장산 눈꽃축제 설경 만끽 배의 고장인 나주시는 내년 1월1일을 ‘배의 날’로 정하고 아침 7시20분 금성산 꼭대기 노적봉에서 ‘여명의 소리’ 북소리에 맞춰 소망을 빈다.솟아오르는 태양 아래서 배를 한입 베어 먹으면서 ‘새해에 소망은 배(倍)로 이뤄지고,배처럼 시원하게 일년을 보내자.’는 의미를 되새긴다.참석자 1200여명에게 배 두개씩을 나눠 준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1월3일부터 4일까지 ‘눈꽃축제’가 열린다.눈길걷기대회,겨울산행대회,겨울동요 경연,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본행사 외에 밤 구워먹기,토끼몰이 등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가을단풍 못잖은 설경을 즐길 수 있어 새해 가족나들이로 권할 만하다. ●선상 해맞이·모래조각展 등 이벤트 통영시는 한려수도 매물도와 가왕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선상에서 즐기는 해맞이가 유명하다.1일 오전 6시10분 출항하는 유람선에 올라 한려수도를 관광한 뒤,7시쯤 매물도 부근에 도착할 때면 해가 수평선을 벌겋게 달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1월4일 중문해수욕장에서 제5회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를 개최한다.겨울바다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열고 있는 이 대회에는 해마다 10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다.본행사를 전후해 모래조각 전시,모래성 쌓기,감귤 즙 마사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국
  • 내년엔 소렌스탐 넘는다/LPGA 코리아군단 동계훈련 돌입

    “체력과 정신력을 키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거센 ‘코리안 돌풍’을 일으킨 한국 여자 골프스타들이 내년 시즌에 대비해 속속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올해 3승과 상금랭킹 2위,성대결 컷 통과는 물론 시즌 최저타상까지 휩쓸고도 ‘지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한 박세리(CJ)는 신년 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캠프를 차리고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강도높은 체력훈련으로 ‘1인자’가 되기 위한 비책 찾기에 나선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캠프를 차린 올시즌 상금랭킹 3위 박지은(나이키골프)은 올시즌 간간이 말썽을 부린 쇼트게임과 퍼팅을 단련하는 데 땀을 쏟을 예정이며,올시즌 2승을 따 스타 대열에 합류한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지난 20일 결혼한 야구선수 손혁(두산)과 함께 동반 훈련에 들어갈 계획. 부진의 늪에 빠진 김미현(KTF)과 박희정(CJ)의 각오는 비장하다.김미현은 올시즌 극심한 부진이 나태한 정신력과 체력 부족 때문이라고 판단,태국 방콕에서 ‘아마추어 때로 돌아가자.’는 비장한 각오로 아마추어 후배들과 담금질에 들어간다.데뷔 초기 화제를 불러모은 ‘오버스윙’을 완벽하게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스윙 교정 작업에도 몰두할 계획이다.박희정은 시즌 후반기의 강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로 이미 11월초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혹독한 미국 무대 신고식을 치른 ‘신데렐라’ 안시현은 지난 14일 중국 광저우로 날아가 일찌감치 정해심 프로와 ‘지옥훈련’에 돌입했다. 최병규기자
  • 조류독감 경기지역 확산

    오리 주산지인 전남권에서 조류독감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경북 경주 안강에서는 감염농장이 추가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24일 전북 정읍시 칠보면 육용오리농장,충북 음성군 감곡면 토종닭농장,전남 나주 문평 육계농장,전남 나주 왕곡 식용오리농장,나주 봉황 식용오리농장 등 5곳에서 추가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들 농장은 모두 기존 감염농장의 경계지역 안에 있거나 감염 농장에서 새끼오리를 공급받는 등 역학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나주 등 전남지역의 오리 사육두수는 지난해 말 현재 382만 마리로 국내 전체 사육두수(782만마리)의 48.8%를 차지한다.따라서 이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국내 오리 사육기반의 붕괴 우려도 제기된다. 농림부 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전남권 농장은 필요할 경우 최종 양성 판정 전에라도 예방 차원에서 조기에 매몰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충북 진천군 진천읍 J종오리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경기도 율면 K씨 산란계 농장에서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11곳,검사중인 농장은 19곳에 이른다.5곳은 음성판정이 나왔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이날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추가 백신 확보가 어려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중단한다고 밝혔다.전병률 방역과장은 “추가 발생지역에 지속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접종을 중단했다.”면서 “시·도 및 시·군·구에서도 조류독감 대응방역반을 구성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선거구하한선 10만 VS 11만/하한선 11만땐 22개의석 줄고 10만일땐 지역구 13곳 통폐합

    ‘10만이냐,11만이냐.’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공전시키고 있는 선거구 인구 하한선 논쟁의 핵심이다.1만명 차이지만,전체 의석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기준시점과 방식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지만,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인구 하한선이 11만으로 정해지면 10만일 때보다 통폐합되는 지역구가 9개쯤 더 늘어난다. 강원 태백·정선(10만 534명),경북 봉화·울진(10만 567명),전남 나주(10만 2482명),경기 여주(10만 3979명),경북 칠곡(10만 5994명),전남 함평·영광(10만 6223명),전남 강진·완도(10만 6592명),경남 함양·거창(10만 9589명),전북 김제(10만 9918명) 등이 그 대상이다. 하한선이 11만으로 되면 한나라당에서 12석,민주당 5석,자민련 2석,열린우리당 3석 등 지금보다 모두 22석이 줄어든다.10만일 경우에는 한나라당 8석,민주당 2석,자민련 2석,우리당 1석으로 통폐합되는 지역구는 13곳이다. 통폐합으로만 봤을 때 10만과 11만의 차이는 9석이다. 한편 상한선이 30만에서 33만으로 되면 부산 남구,광주 서구,경기 안산단원을,전주 완산,전북 익산 등 5곳은 분구가 되지 않는다. 없어지는 곳이 늘고,늘어나는 곳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하한선 1만명은 의석을 14개쯤 줄일 수 있게 된다. 이같은 계산대로라면 상·하한선을 11만∼33만으로 하더라도 지역구 의석수는 현재보다 2석∼4석 이상 늘어난다는 결론이 나온다.당초 10만∼30만을 기준으로 의석수 증가는 16석∼18석으로 예상됐다. 이런 점에서 의석수 논란은 정치개혁의 본질이 못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민주노동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지역구를 현행대로 227석으로 유지하는 것이 정치권의 협상 쟁점이자 정치개혁(?)으로 둔갑되고 있는 경악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기성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야3당은 지역구를 챙기기 위해 인구하한선을 10만으로 고집하고 있고,열린우리당은 ‘남 잘되는 꼴’을 못봐 11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정치개혁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정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면 인구 상·하한선을 12만∼36만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조류독감 확산/오리 주산지 전남으로 빠르게 퍼져

    조류독감이 국내 오리고기의 주산지인 전남지역으로 확산돼 고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23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식용오리 농장 등 7곳의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 12일 조류독감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뒤 검사가 진행중인 농장은 13곳으로 늘었다.감염 농장은 이날 충북 진천군 진천읍 J농장에서 추가로 확인돼 총 10곳이다. 조류독감 증세를 추가로 신고한 농장은 무안군 현경면을 비롯 나주시 남평읍의 3곳,나주시 광정동,광주 남구의 식용 오리 농장 6곳과 충북 음성군 육계 농장 등 7곳이다. ●충북지역 피해액 100억원 이 가운데 5곳은 이미 감염이 확인된 나주시 산포면 식용오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밖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오리 주산지인 전남지역에 조류독감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전남의 오리 사육두수는 지난해말 기준 382만여 마리로 국내 전체 사육두수(782만마리)의 48.8%에 달한다.방역당국은 이날 전국 13개 매몰처분지에서 2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殺)처분했다.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나주에는 천안 원종오리 농장의 분양 농가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이 원종오리 농장이 지난 19일 부도처리되는 바람에 새끼오리 분양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충북 음성 육계농장에서 식용 닭과 함께 오골계 5마리도 함께 폐사해 비둘기,칠면조,메추리 등 다른 조류에 대해서도 방역 및 역학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류독감으로 23일 현재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충북지역으로 집계됐다. 농림부가 감염(의사감염 포함) 오리와 닭에 대한 매몰처분에 따른 농가피해를 집계한 결과,충북은 사육오리가운데 58.0%인 31개 농가 41만 7700여마리,사육닭의 3.1%인 10개 농가 20만 5100여마리가 살(殺)처분됐다.피해액수는 1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오리는 사육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피해가 크다.음성군에선 오리 종란 68만 7000여개도 폐기됐다. ●내년 오리고기 가격 뛸 가능성 국내 식용오리의 48.8%(38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전남지역의 피해도 크다.나주에서만 15개 농가 11만 8600여마리가 매몰처분됐다.전남 지역은 지난 21일 나주시 매성리 식용오리 농장이 조류독감 감염농장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날 현재 나주시 남평읍과 광주 남구,무안군 현경면의 식용오리 농장 9곳이 감염여부를 조사받고 있다.따라서 피해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들 농장 대부분은 제2의 조류독감 발원지로 지목된 충남 천안시 북면의 원종오리 농장으로부터 씨오리를 분양받은 곳이거나 매성리 발생농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농림부 방역대책반은 보고 있다. 매몰처분은 감염가축뿐만 아니라 발생지 반경 3㎞ 이내 모든 가축을 모두 땅에 묻어야 한다.가축농장들은 한 곳에 밀집돼 있어 광주,무안,순천 등으로 발생지가 사방으로 퍼지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반면 문제의 천안 원종오리 농장이 있는 충남은 2개 농장 1만 2200여마리만 살처분돼 피해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200만t),프랑스(23만t),태국(10만t)에 이어 세계 4위(8만 3000t)의 오리고기 생산국이다.이 가운데 620t(338만 8000달러)을 수출했다.수출보다는 국내 소비 비중이 큰 편이다.농림부 관계자는 “살처분된 오리 대부분이 내년 출시용인 만큼 소비자들이 오리고기를 다시 찾을 때쯤에는 가격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류독감 확산 ‘비상’/일부 할인점·백화점 닭·오리고기매장 철수

    지난 11일 충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오리와 닭 소비량이 급감하고 관련업계와 사육농가들이 연쇄 도산되는 등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나주 화인코리아 부도 전남 나주에서 닭과 오리 가공 및 수출로 지난해 1360억원대 매출을 올렸던 ㈜화인코리아(대표 나원주) 19일 최종 부도처리됐다.이 때문에 이곳 납품업체와 계약농가 등은 적게는 3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돈을 못받아 400여곳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조류독감 진원지인 충남·북에서 오리알을 수집해 부화하는 원종장과 부화장 등 20여곳을 소유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1일 나주시 산포면 매성리 민모(58)씨의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되자 반경 3㎞ 안에 있는 15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11만 9000마리를 모두 야산에 묻고 있다.또 발병지역 3∼10㎞ 안의 122농가에서 기른 닭과 오리 등 228만여마리에 대해서도 단 1마리라도 의심증세가 나타날 경우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또한 이 지역에서 생산된 닭·오리알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부화장도 폐쇄했다. 전남도는 화인코리아의 입식농가에 특별경영안정자금 16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하고 닭과 오리고기 소비촉진운동을 펴고 있다.경북 경주에서도 안강읍 육통2리 이모(68·여)씨 산란계 농장과 같은 마을 전모(65)씨 양계농장에서 7000마리의 닭이 폐사하면서 반경 3㎞ 이내 닭과 오리 등 20만마리를 살처분키로 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전북 소재 ㈜하림은 조류독감 여파로 닭고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백화점과 대규모 할인점 등 유통업체는 물론 패스트푸드 업계도 닭고기와 오리고기 판매량이 급감하자 가격인하 등으로 발빠르게 대처하고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서울 신세계 이마트는 닭·오리고기 판매량이 30%가량 감소하자 오는 24일부터 값을 30%가량 내려 팔기로 했다.아울러 주문 물량도 30%가량 줄이고 조류독감이 더 퍼지면 값과 물량을 재조정한다는 것.롯데마트 송노현(31)홍보실 계장은 “전주 말에 비해 이번주 말 소비량의 경우 닭고기는 33.3%,오리고기는 34.5%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마트 등판매량 30%이상 감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주 말 닭·오리고기 매출이 평상때 주말에 비해 33∼35%가량 줄어들자 주문 물량을 크게 줄이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매장을 대체했다.갤러리아 백화점도 이날부터 조류독감 발생지역에서 생산된 오리고기 재고분 판매를 일절 중단했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지영리(30·여) 급식담당 매니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내산 닭고기는 전혀 사용치 않고 있고 수입산 닭고기만 사용하고 있다.아무래도 먹는 사람이 환자이다보니 더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CJ푸드 최인영(29·여) 홍익대학점 점장은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와 조류독감 얘기가 돌기 시작한 5일전부터 닭고기와 계란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국 정리 남기창 유지혜기자 kcnam@
  • [사설] 조류독감 확산 속수무책인가

    조류독감이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견된 조류독감은 주말을 넘기며 충남 천안과 경기 안성을 거쳐 경북 경주와 전남 나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방역당국은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이제는 전국 단위의 방역망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닭과 오리의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도산하는 축산농가들이 속출하는 등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염병 방역은 사람이든 가축이든 초기 대응이 생명이다.초기에 확산을 막지 못하면 다음 단계에서는 수십배의 노력을 기울여도 막아내기 어렵다.그러나 당국의 초기 방역망 체계는 너무 엉성했다.최초 발견에서 신고와 감염 사실 확인까지 무려 5일이나 걸렸다.당국은 그제서야 반경 10㎞의 방역망을 가동했으나 조류독감은 최초 발견지로부터 200㎞ 밖의 경북 경주와 전남 나주로까지 확산돼 ‘뒷북 치기’에 그쳤다. 후속 대책도 갈팡질팡했다.감염 사실이 확인된 직후에라도 추가 감염이 의심되는 충남·북 일대에 닭·오리의 이동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무엇보다 역학조사팀이 아직까지 국내 유입 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점이 효과적인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게다가 전국 52개 씨오리 농장 중 절반에 씨오리를 공급하는 충남 천안의 원종오리(씨오리의 씨오리)농장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당국은 이미 한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총력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부족한 방역 및 역학조사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고 인체 전염성 여부를 신속히 가려주기 바란다.그래야 소비자들의 불안이 해소되고 소비 위축에 따른 축산농가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조류독감 사실상 통제불능

    홍콩형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방역 체계를 뒤흔들고 있다.매몰 대상 닭과 오리의 숫자도 급속히 늘어 축산농가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농림부는 22일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순천시 서면의 식용오리 농장,나주시 남평읍과 천안시 직산면의 육계 농장,경주시 안강읍의 산란계 농장 등 5곳에서 추가로 집단폐사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밤 경북 경주시의 산란계 농장과 전남 나주시의 식용오리 농장,충남 천안시의 종오리 농장 등 3곳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감염의심 농장으로 신고된 경기도 안성시의 종오리 농장은 조류독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으로 판정된 농장은 9곳으로 늘어났다.또 매몰처분된 조류는 95만여마리,피해액은 140억원으로 추산됐다.추가 신고된 5곳과 별도로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농장은 경주시 안강읍 산란계 농장 등 6곳이다.추가 신고된 곳 가운데 나주의 2개 농장은 이미 조류독감 양성 판정을 받은 나주의 또다른 식용오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안에 있어전염 가능성이 높다. 순천의 식용오리 농장은 조류독감 판정을 받은 9곳 중 충남 천안의 H원종오리 농장에서 새끼오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 등 전라권은 지난해말 현재 국내 오리 사육두수(782만마리)의 63.1%인 494만마리가 사육되는 최대 주산지다. 김정호(金正鎬) 농림부 차관은 “산란율이 떨어지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사가 발생한 농가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보건원은 조류독감이 확산됨에 따라 의료기관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지역을 충북 음성,충남 천안 외에 경북 경주와 전남 나주로 확대했다. 김경운 조현석기자 kkwoon@
  • 조류독감 전국확산/전남 나주서도 감염 확인… 천안 씨오리 전국 퍼져

    조류독감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감역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급속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9면 지난 20일 충남 천안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된 데 이어 21일 전남 나주시 신포지역 민모(58)씨 오리농장에서도 진성 감염이 확인 됐다. 경북권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특히 6번째 조류독감 감염지역으로 판명된 충남 천안시 북면의 농장은 국내 유일의 ‘원종(씨)’ 오리농장이어서 분양된 오리를 통한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충북도계를 넘어 조류독감이 발생한 충남 천안시 북면 H원종 오리농장은 전국의 52개 종오리 사육농장 가운데 22곳에 새끼 오리를 공급하고 있다.방역당국은 종오리 사육 농장에 대해 혈청검사를 진행 중이다. 농림부는 20일 오후 신고가 들어온 경북 경주의 산란계 농장과 충북 청주의 식용 오리농장 등 2곳에 대해서는 조류독감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검사 결과는 23일쯤 나올 예정이다. 경주 농장은 1만 250마리 중 800마리가,나주 농장은 1만 4900마리 중 430마리가 폐사했다.또 감염이 의심되는 충남천안시 직산면 2곳과 경기 안성시 1곳 등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그러나 천안지역 1곳은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조류독감 감염지역은 모두 7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조류독감은 사람에게는 감염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21일 고건 총리 주재로 열린 조류독감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감염 종계농장 종사자 및 가족 등 63명은 4∼5일의 잠복기간을 2배 이상 넘겼는 데도 아직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조류독감이 인체에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책회의에서 폭락세인 닭고기 가격의 안정을 위해 닭 250만마리를 수매하기로 했다.농림부는 조류독감이 걸린 닭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지난 20일 전국 61개 닭 도축장에 공무원을 긴급배치했다.국방부도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제공키로 했다. 김경운 김성수기자 kkwoon@
  • 하프타임 / 체육진흥공단 꿈나무에 장학금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종인)은 12일 대한체육회와 가맹 경기단체가 주최한 올해 전국규모 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체육꿈나무들에게 모두 2억 9100여만원의 체육장학금을 지급한다.장학금을 받는 선수는 아시아주니어사이클선수권 4관왕 주현욱(나주 금성고)과 전국체전 역도 3관왕 김수경(제주 중앙여고)을 비롯해 초등학생 56명,중학생 125명,고교생 178명 등 모두 359명이다.공단진흥은 지난 1989년부터 매년 2회씩,총 53억원의 체육장학금을 지급했다.
  • 美유학 비행훈련중 추락사

    |로스앤젤레스 연합|우리나라 공군 소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카스터 북부지역에서 비행훈련중 추락,현장에서 숨졌다.공군 52시험비행전대 소속의 김모 소령(34·공사 40기)은 4일 오전 8시20분(현지시간)께 D-1 프로펠러 항공기로 민간비행학교 활주로를 이륙했으나 오전 9시께 갑자기 추락,미국인 조종사 로널드 브래들리(59·애리조나주 레이크 헤이버슈)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 검시국 켈리 코원 대변인은 이날 숨진 김 소령은 ‘테스트 파일럿’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다 변을 당했으며 예비역 미 공군 대령 브래들리와 함께 탑승했다고 밝혔다. 비행학교는 사고기가 귀환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헬기를 이용해 공중수색을 실시,낮 12시30분께 사고현장을 확인했다고 공군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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