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주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평등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반성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연승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 석유
    2026-07-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20
  • [오늘의 눈] 쥐꼬리 보상에 농민 한숨만/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보상법은 멀기만 하고, 피해는 갈수록 늘고.’ 지구 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하늘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삶의 의욕을 잃고 있다. 여름에는 태풍으로 물난리, 요즘에는 때아닌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망가지면서 “더이상 농사를 못짓겠다.”고 아우성이다. 여기에다 태풍·폭설 등 천재지변으로 농작물 피해가 나더라도 정부 보상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재해보상은 1995년 말에 전면 개정된 ‘자연재해 대책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다. 그러나 농민들은 “농작물 보상이 1960년대 했던 구호 차원의 보상에 머물고 있다.”고 불만이다.2001년에 도입된 농작물재해 보험법도 사과·배·복숭아·포도·단감·감귤 등 6개 과일에 한정해 적용된다. 이는 그나마 3∼11월 사이에 재해를 입을 경우에만 해당되고 겨울 폭설로 인한 피해는 보상이 없다. 자연재해 대책법에 따라 비닐하우스 등에서 기르던 채소류나 과일은 ‘작물 보상’이 아니라 대체작물 파종비(대파대)로 보상해 주고 있다. 고추나 피망·애호박 등은 평당 910원꼴이다. 배는 더 적어 평당 620원 정도다.‘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나주배로 지난해 4000만원 매출을 올렸던 서상기(60)씨는 “보상비가 쥐꼬리만 하니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까치떼를 막는 그물망을 씌운 배나무밭 3700여평이 초토화돼 앞으로 3년 동안 배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고추 비닐하우스 농사로 홀로 5남매를 키우는 송야님(53·여·나주시)씨는 이번 폭설로 500평짜리 하우스 2동이 절반가량 무너졌다. 지난해 2000만원을 벌었지만 대파대로 계산하면 보상비는 고작 92만원 정도다. 피망을 기르는 서용렬(59)씨는 “하우스가 무너지면 ‘선복구 후보상’이어서 빚을 얻어서 시설을 복구해야 한다.”며 “하우스를 다시 세우는 데 5만원이 들어가나 지원비는 2만원선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다 보니 농사를 지으려면 기존의 빚에다 새로 빌린 융자금과 이자로 허리를 펼 수가 없게 된단다. 때아닌 눈폭탄을 맞은 농민들은 한결같이 “맘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 장치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폭설 복구 ‘전국서 한마음’

    폭설현장 복구작업에는 휴일도 영·호남도 없었다. 25일 광주와 전남·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나주·영광·정읍·고창 등에서 군인과 경찰, 공무원 등 민·관·군 1만 1000여명과 장비 700여대가 투입돼 휘어진 비닐하우스 철제파이프를 자르고 축사 철거 등 피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모처럼 갠 날씨 속에 전남에서는 6700명과 트럭·절단기 등 400여대, 전북 4100여명과 장비 230여대, 광주 1000여명과 50여대가 각각 동원됐다. 이들 가운데는 서울시청, 경기도청 등 다른 지역 공무원들도 피해가 심한 나주와 영광·담양군 등에서 복구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서울시청 공무원 등 50여명은 전남 나주시를 방문, 복구현장 필수품인 전기동력 절단기와 톱날 등 1억원어치를 전달했다.27일까지 서울시내 11개 구청도 비닐 등 위문품 1억 5500만원어치를 전달한다.지난 21일부터 서울시가 파견한 지하철 공구 절단기능공 45명으로 된 응급 복구반은 주민들의 요구로 23일까지 활동기간을 26일로 연장했다. 한나라당 당직자 14명도 이날 전남 영광과 나주를 차례로 찾아가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격려했다. 앞서 24일 경기도 공무원 200여명도 현장을 다녀갔으며,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도 현장을 돌아보고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복구율은 전남도가 75.8%이고 전북도와 광주시는 통계수치는 내지 않았지만 절반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이후 폭설 피해액은 전남 1977억원, 전북 1270억원, 광주 236억원 등 모두 36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고향 성당 짓는데 11억 선물해요”

    “가진 것을 내놓으니 오히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전 재산 11억 5000만원을 고향 마을 성당 건립에 기증한 광주 동구 학운동 성당 이성규(59) 주임신부는 “당연한 일인데 (주변에)알려져 민망하다.”고 쑥스러워했다. 그의 고향은 광주 광산구 수완동. 어린시절 이곳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오지였다. 그래서 그는 집에서 4㎞ 떨어진 비아 공소(현재 비아동 성당)를 다녔고,“우리 마을에도 성당이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나 어린 소년이 성당을 짓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50여 가구가 사는 마을에서 그가 유일한 신자였기에 더욱 불가능해보였다. 이 신부는 1961년 열 일곱살 때 세례를 받으면서도 이 소원이 이뤄지길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는 40여년 동안 계속됐다. 마음속에 품은 꿈은 마침내 현실이 됐다. 이 신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광산구 수완지구 땅에 택지개발이 이뤄져 토지보상금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 수완지구 장덕동에 성당이 들어서기 적합한 터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10여억원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기예금과 5·18 민주화운동 보상금도 기쁜 마음으로 보탰다. 이 신부는 1975년 신부 서품을 받고,1980년 9월 강원도 화천군 모 부대 군종 신부로 일하다 어려움을 겪었다. 미사를 보다 ‘신군부가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끌려가 40일 동안 곤욕을 치렀다. 이 신부는 전남 나주 영산포에 있는 땅(시가 1억 5000여 만원)도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내놓았다.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지으려 매입했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광주교구가 지난 22일 성당 부지 900여평을 계약할 때 일부를 기증했고, 내년 1월 정기예금을 타면 나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학운동 성당 신자들은 술렁였다. 전깃불과 수돗물을 아껴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 ‘구두쇠’라 불리는 이 신부가 거액을 기증했다니 당연한 일이다.‘내복 껴입고 난방비를 줄여 추운 이웃에서 사랑을 나누자.’던 평소 잔소리를 몸소 실천한 셈이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피해 2300억 “이제는 복구다”

    피해 2300억 “이제는 복구다”

    호남지역에 이달 들어 계속된 폭설 피해액이 23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23일부터는 민·관·군이 총력 복구작업에 나섰다. 전남·북도는 눈이 그친 이날 아침부터 군인 6000여명과 주민·공무원·자원봉사자 등 모두 1만여명을 동원, 무너진 축사와 가옥 등에 대한 응급복구에 착수했다. 전남도는 예비비 29억여원 등 모두 34억여원을 들여농수축산 피해 농가에 대해 긴급 복구비를 지원하고, 굴삭기와 절단기 등의 장비를 확보해 현장에 투입했다. 도는 이날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나주·장성·영광·함평·영암 등지의 축사와 가옥 등 시설물 응급복구에 주력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등 농사 시설물에 대한 복구는 인원과 장비 부족 탓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도 역시 이날 고창·정읍 등 7개 시·군에 군인 1800여명과 공무원 등 4000여명을 투입, 시설물을 응급 복구하고 마을 진입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에 주력했다. 이 지역엔 이날부터 기상 특보가 해제되면서 육지와 바다·하늘길이 다시 열렸으나 도심 곳곳에는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시민생활 불편은 계속됐다. 한편 이날 현재 폭설 피해는 광주 90억 2000여만원, 전남지역 1665억 6000여만원, 전북 540여억원 등이다. 전남지역은 비닐하우스 피해가 630㏊에 629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축사 93㏊에 540억원, 인삼재배시설 329㏊ 57억여원, 과수재배시설 236㏊에 35억여원, 버섯재배사 1.95㏊에 17억여원 등이다. 전북은 비닐하우스 5748동 51㏊, 축사 320동 15.2㏊, 인삼재배시설 535㏊, 버섯재배시설 6.3㏊ 가축 폐사 2만182마리, 농작물피해 182㏊ 등 모두 540억여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내린 폭설 피해는 현재까지 제대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피해액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산타는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이종락 산업부 기자

    꼭 1년전 이맘때였다. 기자는 당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연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때여서인지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사는 ‘중국 제품의 홍수’를 주제로 연일 지면과 뉴스를 장식했다. 한 유력 신문이 ‘산타클로스는 더이상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고 중국에서 온다.’는 기사를 게재한 뒤 언론 매체들은 앞다퉈 이를 소재로 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기자는 뉴스전문 채널인 CNN도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한 부모들을 인터뷰하며 생산지가 어디인지를 물어보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당시 언론의 보도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켓에 중국산 제품이 판을 치면서 대다수 미국 어린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Made in China’ 제품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중국의 저가 공세는 비단 한국 시장뿐 아니라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 기업이 가격으로 중국 제품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미국의 ‘성탄절 뉴스’에서 또 한번 증명한 셈이다. 그러면 우리 기업의 돌파구는 뭘까. 세계 시장에서 살 길은 고급화 전략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같은 랄프로렌 T셔츠가 할인 매장에서는 중국이나 베트남, 과테말라산이 나와 있지만 백화점에서는 대부분 한국산이거나 미국산으로 진열돼 있다. 이는 우리 기업이 앞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중국 제품과는 원가경쟁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급화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 고급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세계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상하이의 스마오(世茂), 바이성(百盛)백화점에서 의류부문 매출 1위는 월 평균 1억원인 한국 브랜드 ‘더 베이직하우스’이다. 신발 완제품도 저가 시장은 중국에 빼앗겼지만 조깅화 등 기능성 신발 수요가 커지면서 고급 소재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의 값싼 임금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던 일부 의류, 직물, 신발 등이 고급화 전략에 성공해 중국 시장에서 대접받고 있다는 점은 우리 기업의 갈 길을 자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종락 산업부 기자 jrlee@seoul.co.kr
  • 피해액 2200억 ‘눈덩이’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 폭설로 22일 대규모로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 폭설로 호남지역에선 3명이 숨지고 3주일 동안 계속된 눈으로 재산피해액이 22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전남 1567억원, 전북 520억원, 광주 84억원 등이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고창 70㎝를 최고로 나주 50.5㎝, 장성 50㎝, 정읍 47.9㎝, 부안 41.8㎝, 광주 40.5㎝ 등 호남서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잠시 중단됐던 눈은 오후 들어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내리고 있으며 3∼1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과 주민들은 복구작업은 엄두도 못낸 채 길을 뚫는 제설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전남은 21∼22일 추가 폭설로 비닐하우스·축사·창고·공장 등 30여곳이 붕괴돼 모두 4억 6000여만원의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605㏊, 축사·건물 등이 붕괴됐다. 전북은 비닐하우스 250㏊, 인삼재배사 534㏊, 축사·공장, 수산양식시설 등 150여곳이 파손됐다. 광주는 광산구 하남공단 ㈜럭키산업 창고 500여평 등 공장 및 건물 167동과 비닐하우스 30여동이 붕괴됐다. 그러나 전날 내린 폭설피해를 집계하는데는 2∼3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전체 피해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광주·제주공항과 각 항포구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여객기와 선박은 폭설과 강풍으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나 호남·서해안·88고속도로 전 구간은 정상 소통되고 있다. 광주 전남·북 및 제주지역 초·중·고교 1196곳이 이날 휴교했고 광주 등 일부 초등학교는 이번 주말로 계획된 방학을 하루 앞당기거나 추가 휴교를 검토중이다. 한편 전남·북도는 이날 각각 1만여명의 군장병과 공무원 등을 투입, 지방도 고갯길, 마을진입로 등지에 대한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복구 어디부터” 호남 ‘雪움’

    “복구 어디부터” 호남 ‘雪움’

    기록적인 폭설로 전남·북 일부지역이 이틀째 고립상태에 빠졌다. 전남 영광·함평·나주·장성과 전북 정읍·고창·부안 등 서해안 지역은 온통 눈 바다로 변했고, 거미줄처럼 얽힌 국도와 지방도는 분간할 수가 없다.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주민들은 1m가 넘게 쌓인 눈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북 고창군 아사면 성산리, 정읍시 감곡면 방교리 동곡마을도 주민들이 손을 놓은 채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목이 메어 더이상 말을 못하겠다며 수화기를 놓았다. ●전남 장성군, 길 뚫기도 역부족 백양사 톨게이트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이 곳은 전북과 경계를 이루는 방장산 아래 60여가구가 살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트랙터 3대를 동원, 마을 앞 국도와 연결 도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최근 내린 눈까지 겹쳐 lm가 넘는 눈을 헤쳐 나가기엔 역부족이다.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만 뚫은 채 작업은 중단됐다. 들판에는 비닐하우스와 축사들이 폭설을 못 견디고 무너져 내려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오배윤(54)씨는 “한우 20여마리를 키우던 200평 규모의 축사가 완전히 무너져 내려, 그 안에 든 소들을 임시 막사로 옮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곳으로부터 고창쪽으로 3㎞쯤 떨어진 북이면 백암리는 아예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로 이어지는 길과 농로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완전 고립된 상태로 들녘의 비닐하우스와 비닐하우스 사이 고랑에 쌓인 눈이 하우스 천장까지 이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마을 김윤철(46)씨는 “젖소 축사가 무너져 1마리는 압사하고, 수마리가 다쳐 절룩거리고 있다.”며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성읍 서북쪽에 위치한 황룡면 월평리 5구. 채소류 집산지인 이 마을은 70여가구가 6만여평의 비닐하우스에 딸기·방울토마토·상추·표고버섯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4∼5일 내린 폭설로 50% 이상 농사용 시설물이 파괴됐다. 주민과 군·경 1000여명씩이 매일 투입돼 응급복구에 나서 지난 20일까지 88% 가량을 복구했으나 21일 하루 동안 50㎝ 이상이 더 내리면서 들녘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마을과 이웃한 월평리 4구 전자제품 도장업체인 동원산업 공장(350평)이 완파돼 3억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장성군은 이 날 그레이더, 페이로더, 제설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 국도 1호선 못재(광주∼장성), 갈재(장성∼정읍), 깃재(장성∼영광), 양보살재(장성∼고창) 등 12개 주요 고갯길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마을과 마을을 잇는 농로나 접근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전남 나주, 배밭 초토화 까치를 쫓기 위해 배밭에 그물을 설치했다가 피해를 본 농민들이 속출했다. 그물 위에 눈이 쌓이면서 지름 30㎝도 넘는 배나무가 몸통만 남기고 모든 가지는 찢어져 아수라장이 됐다. 김동철(37·다시면 신석리 동산마을)씨는 숨이 넘어갔다. 배밭 5400여평이 모두 날아가 배농사는 앞으로 5년 뒤에나 원상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치 그물로 인해 하룻밤에 전 재산을 날린 셈이다. 까치 그물을 하지 않은 과수원은 멀쩡해 대조를 보였다. 나주시 봉황면 용전2구 최종기(59)씨는 폭삭 주저앉은 5000평짜리 시설하우스 배밭을 보고 정신이 나간 듯 망연자실했다. 하우스가 무너지면서 성한 배나무가 단 한 그루도 남지 않았다. 비닐하우스가 바다를 이루는 전남 나주시 산포면 덕례리 1∼4구에 들어서자 난데 없는 굉음이 울렸다. 마치 빙하의 크레바스(갈라진 틈)에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듯 하우스 위에 쌓여 있던 눈더미가 쏟아져 내렸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성상리, 눈과의 전쟁 고창군 아산면 성산리의 산간마을이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였다.21일에만 1m 가까운 폭설이 내렸고 22일에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다. 논밭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뒤덮였고 지붕위에도 어린이 키만큼 눈이 쌓여 눈속에 이를 털어내느라 눈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복분자정보화 마을인 이 곳 주민 112가구는 복분자 비닐하우스 450동 가운데 350동이 주저앉고 나머지도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어 주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 마을 이장 김병선씨는 “앞으로 몇년 동안 복분자 수확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폭설로 무너져 내린 것은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농민들 가슴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노인들은 집이 무너질 것에 대비,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지난 4일부터 2m32㎝ 폭설이 내렸다. 무, 배추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대부분이 무너져 내려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80명의 군인들이 찾아와 피해복구를 도왔으나 지원인력이 50명으로 줄어 사실상 복구작업에 손을 놓고 있다. 주민들은 “내년 봄이나 돼야 쌓인 눈이 다 녹을 것 같다.”면서 “소득기반인 비닐하우스 피해가 너무 커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막연하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전남 최치봉 남기창기자 shlim@seoul.co.kr
  • 친일파의 거짓 자살극

    친일파의 거짓 자살극

    사단법인 열린문화(이사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가 주최하는 연극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가 내년 1월3일까지 강원 동해, 경북 예천, 전남 나주, 전북 전주 등에서 전국 순회 무료 공연을 갖는다. ‘새 삶의 꿈, 함께 나눠요’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문화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사단법인 열린문화는 연극배우 김갑수(사무총장)씨가 2003년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10개 도시를 돌면서 저소득층의 애환과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그린 무료 연극공연 ‘통북어’를 계기로 결성됐다. 공연작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희곡작가 오영진의 작품으로 일제시대 전형적 친일파가 광복 후 거짓 자살극을 꾸미는 등 재산을 지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풍자적으로 그렸다.(02)743-226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청정한 사찰서 해돋이 볼까

    ‘템플스테이’로 새해를 맞아볼까?연말연시는 항상 붐비기 마련이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청정한 산사에서 하루쯤 쉬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겠다. 전국 사찰들이 마련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해맞이·타종행사를 비롯, 명상·등산·음악회·청소년 기공수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병술년(2006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가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전국 20여 사찰에서 열린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 미황사는 내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영화상영과 제야의 타종, 달마산 등반, 떡국잔치 등으로 구성된다. 경북 경주 골굴사는 불교의 대표적인 무예수련인 선무도(禪武道)와 기공수련, 동해안 문무대왕릉 해맞이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충남 공주 마곡사는 아침예불, 태화산 정상 신년법회 등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공주 갑사 템플스테이는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포살법회와 새해 서원 촛불기도, 단체 투호놀이, 신년 축하 박 터트리기, 새해 소원 성취 철야정진기도 등으로 진행된다. 충남 예산 수덕사도 탑돌이·온천체험·산행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나주 불회사의 ‘아니짜 명상체험’, 동해 삼화사 ‘일출과 함께하는 겨울여행’, 안동 봉정사 ‘가족 해맞이 산행’, 서산 부석사 ‘서산 철새 탐조’, 공주 영평사 ‘국악한마당’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참가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나 사무국(02-732-9925∼7)으로 문의,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박2일 기준 2만∼5만원 수준이며, 세면도구·운동화 등은 필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늘도 무심” 붕괴축사보고 한숨만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 옥산리 문현수(55)씨는 폭설에 무너져 내린 오리 축사를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는 등 축산농가와 원예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첫눈 폭설에 1만여 마리를 키우던 1000여평 규모의 축사가 무너진 이후에도 매일 켜켜이 쌓여가는 눈만큼이나 걱정도 태산이다. “무너진 축사를 새로 만들 의욕마저 잃어버렸다.”는 문씨는 “어떻게 재기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며 망연자실했다. 이곳과 이웃한 함평읍 석성리 장주석(43)씨 소유의 어류 배양장과 양식장도 한꺼번에 사라졌다. 치어를 부화시키는 800평 규모의 배양장 4개 동이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변해버렸다. 인근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 넣어 둔 우럭 80만 마리와 숭어 20만 마리도 강풍을 동반한 폭설 한파에 폐사했다. 피해액은 24억여원에 이른다. 이들 외에도 함평·영광·나주·고창·정읍 등 호남 서해안의 축산과 비닐하우스 농가는 ‘지긋지긋’한 눈발에 몸서리치고 있다. 애호박 비닐하우스 2000평을 잃은 김모(47·영광군)씨는 “하루 걸러 내리는 폭설로 복구는 물론 재기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을 내비쳤다. 도시지역 주민들도 3주째 계속된 폭설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날 10m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폭설 때문에 낮 12시40분부터 호남고속도로 곡성∼백양사 구간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광주공항과 목포·여수 등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와 여객선들도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한 최모(34)씨는 “서울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해 9시간여 만인 오후 3시쯤 광주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구간 고속도로 곳곳에는 접촉사고를 낸 차량들로 뒤엉켜 있고, 연료가 동난 일부 운전자는 갓길에 차를 세워둔 채 몸만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호남지역 곳곳의 지방도와 국도 고갯길은 빙판으로 변해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잇따랐다. 전남대가 계절학기를 휴강하는 등 초·중·고 700여개교에 22일 하루 동안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북 200개교, 광주 273개교, 전남 240개교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22일까지 최고 30㎝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농작물 등 인명·재산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영산강변 코스모스길 자전거로 ‘쌩쌩’

    영산강 둑을 따라 자전거로 126㎞를 달린다. 전남도는 19일 “전남도의 영산강변 자전거도로 사업계획이 행정자치부가 전국 15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도로 사업 공모에서 1등급을 차지해 사업비 32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산강변 자전거도로는 행자부가 인천∼목포∼부산을 ‘L자형’으로 잇는 자전거도로(1200㎞) 사업에 편입돼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사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도는 총 사업비로 670억원을 잡고 늦어도 2010년까지는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도는 내년 4월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강 상류인 담양군 구간에서 공사에 들어간다. 자전거 도로는 담양∼광주∼나주∼함평∼무안 도청 신도심까지 지역별, 지형별 특성에 맞게 건설된다. 나주시처럼 영산강 둑을 따라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하거나 혹은 강둑 홍수해선이나 둔치도로 등을 활용한다. 강변 자전거도로는 나주에 산재한 마한 등 고대문화권 유적을 잇는 역사탐방로와 함평 나비 축제장 등으로 이어진다. 또 강변 동식물 서식지와 둔치 등에는 자연생태 학습장과 야영장 등을 만들어 청소년들의 쉼터로 만든다. 전남도 지역계획과 김병하 도시개발담당은 “영산강변 코스모스 길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는 주 5일제를 맞아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국이 ‘꽁꽁’

    전국이 ‘꽁꽁’

    서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18일 한강과 제주에 얼음이 어는 올 겨울 최대의 한파까지 몰아쳐 추위와 눈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의 수은주는 올 최저인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새벽에는 초속 2.5m의 바람이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 18.8도를 기록했다. 한파는 전북과 중부내륙ㆍ강원지역에서 심해 전북 임실이 영하 23.2도, 대관령 영하 20.9도, 영월 영하 19.5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 이어 경기ㆍ충남에 눈 기상청은 “이번 겨울 들어 한강의 관측지점이 처음으로 얼었다.”면서 “결빙은 지난해보다 24일, 평년보다 27일 빨랐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은 제1한강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얼음이 생겨 물속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기상청은 “19∼21일 기온이 평년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다소 풀리겠지만 22일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이 다시 확장되면서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과 서해북부 해상에서 발달한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해 경기 및 충남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경기와 충남 일부지역은 3∼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호남 잇단 폭설로 피해 급증 영하 10∼20도 안팎의 한파로 도로와 농사용 시설물, 수도관 등이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은 10여일째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내린 눈으로 전남 강진군 병영면 도룡리 한모(74)씨의 가건물이 무너져 한씨가 중태에 빠졌다. 나주시 노안면에서는 1000여평의 양곡보관 창고가 무너져 12만여가마의 곡물이 눈에 뒤덮이는 등 서해안 지역과 장성, 함평 등 내륙지방에서 축사, 비닐하우스 등의 붕괴 사고가 잇따랐다. 전북 전역에는 모두 600여건의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국도·지방도 등지의 고갯길 결빙 구간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수십명이 다쳤다. 또 목포·여수항과 광주공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여객선과 항공기가 한때 결항됐다. ●군 투입·민방위 동원령 검토 전남도와 전북도는 눈이 잠시 그친 18일 군·경·주민 등 8000여명과 3000여명을 각각 피해 농가 등에 투입,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폈다. 육군은 호남지역에 폭설이 내린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병력 2만 4837명을 동원, 피해 복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18일까지 비닐하우스 1179동을 복구하고 212동은 철거했으며, 축사 24동도 원상태로 복구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한편 박준영 전남지사는 “폭설피해 규모와 범위가 심각한 상황이므로 군·경·공무원 등과는 별도로 민방위대원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시장·군수가 동원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또 정부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각 시·군의 예비비를 응급복구 재원으로 우선 사용토록 조치했다.18일 현재 이 지역 폭설 피해액은 전남 1504억원, 전북 369억원, 광주 55억원 등 모두 19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최치봉·서울 전광삼기자 cbchoi@seoul.co.kr
  • 호남 폭설피해 1750억 ‘눈덩이’

    호남 서해안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6일 현재 6일째 폭설이 계속되면서 추가 재산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영광·목포·군산 등지에 1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호남 해안지역은 10여일째 곳에 따라 눈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달 들어 내린 폭설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산피해액도 나주 404억원, 영암 394억원, 함평 168억원 등 모두 1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이날 3000여명과 장비 439대 등을 동원, 파손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에 대한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추가로 내린 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에서는 이날 오전 부안군 주산면 사산리와 돈계리 일대 비닐하우스 5개동 800여평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또 인근 백석리 부안 양계영농조합 양계사 60여평 등 이 일대 축사 260평과 인삼재배시설 1000평이 폭설피해를 입는 등 지금까지 모두 33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기상청 관계자는 “호남 서해안과 내륙지역에 17일까지 5∼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비닐하우스 세우는데 또…

    비닐하우스 세우는데 또…

    호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14∼15일 또다시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가 하면 진행중이던 복구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진도·함평·영광·장성·고창·정읍·부안 등 호남 서부지역에 10∼20㎝의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전남 나주시 문평면 학교리 평전마을 나모씨 소유의 축사가 붕괴되는 등 나주·영광 등지의 축사 14곳이 무너져 3억여원의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3차례의 폭설로 호남지역에 발생한 피해액은 전남 1375억여원, 광주 50여억원, 전북 316억여원 등 모두 1740여억원으로 늘었다. 전남·전북도는 이날 군·경·공무원 등 각각 2000여명을 고창·정읍·영광·장성·함평 등 서부지역에 집중 투입, 비닐하우스 철거 및 재건립 등 복구활동을 폈으나 잔설과 추가로 쏟아지는 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지역은 최근의 잦은폭설에 한파까지 겹쳐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전남 화순군 한천면사무소 앞에서 군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승객 12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했다. 또 광주공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일부 여객기가 한때 결항됐고,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등 폭설에 따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中·日문제 영원히 해결 안될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자민당보다 더 자민당적이다.”란 지적을 받고 있는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가 중국 최고지도부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런 식이라면 “일·중간의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막말을 하는 등 네오콘(신보수) 본색을 드러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11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마에하라 대표는 13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 면담이 무산되자 “자기들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국회의원과는 만나지 않겠다는 자세라면 야스쿠니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일·중간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위협론’ 발언에 대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위협이란 말을 들으면 적대시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중국측의 기분을 고려해 표현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구했다.한편 명의 전 대표들과는 달리 중국 주석을 만나지 못한 채 14일 그가 귀국하자 민주당 비주류들은 “마에하라는 외교수완도, 지도력도 없다.”고 공격했다.taein@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었던 영산강 하구둑이 막히고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주·전남 달동네 112곳 2010년까지 주거 환경개선

    광주·전남지역 노후 주택이 밀집한 112개 달동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이뤄진다.1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모두 4300여억원을 들여 소방도로 개설·상하수도 교체 등 부분 개발과 전면 개발 방식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편다.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씩 충당된다. 광주는 모두 14개 사업에 1438억원이 투입된다. 대상은 ▲동구 계림2동·동명1∼3동·산수1동·서남2∼3동·지산1동·지원2∼4동·학동·학운동 ▲서구 농성동·덕흥동·마륵동·서창동·양1동·유촌동·화정동 ▲남구 방림2동·백운2동·서동·양림동·월산동·주월2동 ▲북구 각화동·동림동·매곡동·연제동·풍향동 ▲광산구 신창·신흥동 등이다. 전남은 2913억원이 투입되며 ▲목포 상동·석현·죽교▲여수 광무3동·국동2∼4동·덕충동·미평동·서교동·수정동▲순천 가곡·갈마골·구암·상인제·생목·연향 ▲나주 교촌·금곡·월천·봉황·삼도▲광양 개성·인동·호북▲담양 객사·양각 등 18개 시·군이 해당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엎친 눈에 덮친 눈 “올 겨울농사 끝장”

    ‘설상가설(雪上加雪)’ 무너진 비닐하우스 앞에 선 최현열(48·전남 영암군 신북면 행정리 유호정마을)씨는 13일 “올 농사는 이미 끝났다.”며 망연자실했다. 폭설에 브로컬리를 재배하던 하우스 44동이 폭삭 내려앉아 복구를 포기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4~5일에 이어 12∼13일 또다시 눈이 쏟아지자 고추 냉해를 막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하우스에 쌓인 눈을 털어내려 했다. 딸기 하우스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 나산면 우치마을도 하우스 보온에 신경쓰느라 마을사람들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100여개 학교 휴교 속출 이날 광주·전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안 25.6㎝를 최고로 정읍 25.5㎝, 고창 23㎝, 영광 13㎝ 등 호남 서부지역에 폭설이 집중됐다. 영하 5도를 웃도는 강추위로 쌓인 눈이 얼어 붙으면서 출·퇴근 대란이 빚어졌으며 농촌 등지의 학교 100여개가 휴교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난 4∼5일 집계된 1680억여원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호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까지 3∼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서해상의 공기와 만나 눈구름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비닐하우스 폭삭 주저앉아 폭설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비닐하우스 시설물과 농작물이었다. 전남 영암·나주·함평·영광 등 서부지역 11개 시·군에서 585㏊가 파괴됐다. 기존에 무너진 비닐하우스도 43% 정도 복구되고 있었지만 이번 폭설로 이마저도 중단됐다. 기름보일러를 태워 기르던 고온작물인 고추·피망·애호박·장미 등은 모두 폐기처분됐다.●가축 80만여마리 동사 닭과 오리를 기르던 비닐하우스 축사도 피해가 심했다. 전남도내 축사 83㏊에서 닭과 오리 등 82만여마리가 얼어 죽어 피해액이 465억여원에 이른다. 전북도에서도 3.5㏊에서 닭 1만여마리가 폐사해 30억여원을 날렸다. 또 인삼재배지 669㏊에 1030억여원, 수산 증·양식시설 160개에서 58억여원, 표고버섯 재배사 23㏊ 53, 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육·해·공 발묶여 전남 도내에서는 도로 12곳, 어항시설 8곳의 시설불통 등으로 23억여원 재산피해가 났다.13일 다시 강풍이 불면서 목포와 여수, 완도를 기점으로 하는 21개 항로 여객선 24척이 한때 통제됐다. 서남해안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공항도 여객기 3편이 결항하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진다.14일부터 차츰 기온이 오르겠지만 상승폭이 미미해 다음주 화요일인 20일쯤에나 평년기온(서울 기준 영하 3도)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전일보다 다소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약간 누그러들겠지만 낮에도 영하 3∼4도의 낮은 기온을 보이는 등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13일 예보했다.이번 추위는 주말을 지나 다음주 월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지다 20일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14일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인천·수원·청주 영하 10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15도, 대전 영하 9도, 강릉 영하 8도, 전주·대구 영하 7도, 부산·광주·울산 영하 5도, 제주 2도 등이다. 한편 13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1.6도로 떨어지고 대관령이 영하 18.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무안 남기창 기자 kcnam@seoul.co.kr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영산강 하구둑으로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다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고]

    ●장재남(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현석(하나은행 목동역지점장)현호(덕이아름다운치과 원장)씨 부친상 김현국(전 동아생명 지점장)민병삼(코리아오토클래스 상무)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5●손용기(사업)용안(영암경찰서)씨 모친상 윤정규(한국산업단지공단 기획상무이사)씨 빙모상 12일 전남 나주한국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61)334-4313●임승문(사업)태형(사업)씨 부친상 이정의(금융감독원 팀장)손상호(A&A건설 소장)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40●정기룡(충남지방경찰청 경무과장)씨 부친상 12일 충남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42)257-6943●송현철(원창기업 대표)현수(부산일보 정치부 기자)현연(일본 ISECO)씨 부친상 12일 전북 임실 중앙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63)644-6667●신석순(해양수산부 과장)씨 별세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30분 (02)921-8699●정희도(사업)희명(〃)희광(〃)희장(〃)희박(〃)씨 모친상 황의민(건강보험공단 대리)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3010-2264●정관식(군인)원식(회사원)춘식(하나은행 용산전자상가지점장)씨 모친상 이상두(자영업)김재정(미창석유)씨 빙모상 12일 경남 창녕 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530-7691●윤범상(울산대 교수)씨 모친상 유리나(울산대 교수)씨 시모상 김희준(전북대 교수)남궁승(성심병원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4●김성훈(보생무역 부장)성기(회사원)씨 부친상 권용숙(보생무역 대표)서정순(회사원)씨 시부상 12일 건국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030-7908 ●허동진(풍림화섬 회장)씨 모친상 12일 안동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4)851-5440●김정수(서울시 노원구의회 의원)씨 빙부상 11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572-369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