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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성폭행 이후] 제2고종석 거리 누비는데…경찰들 ‘대낮 술판’

    잇따른 성폭행 범죄 등으로 경찰이 방범 비상령을 선포한 가운데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체육대회에 참석해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청 소속 기동단 2개 중대 소속 전·의경 600여명과 경찰관 100여명이 참석한 체육대회가 이날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복 차림의 일부 경찰관들이 준비해 온 막걸리와 맥주 등을 나눠 마셨다. 오후 축구경기를 재개했지만 관람석 곳곳에서 벌어진 술자리는 체육대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늦게까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의경 휴무일에 맞춰 평일 체육대회를 열었고 비번인 직원들만 술을 마셨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이명호 나주경찰서장이 용의자 추적이 한창일 때 축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쯤 나주 송월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역 시민단체와 경찰관들의 친선 운동경기에 참여해 10분 가량 축구를 했다. 하지만 이 서장이 축구를 할 당시 사건 피해자 A양은 수술을 앞뒀으며, 경찰은 용의자 고종석(23)을 추적하고 있었다. 이 서장은 “피치 못해 방문해 잠깐 경기에 뛰었지만 곧바로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수사에는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학생들 성적 호기심 못 따라가는 성교육

    학생들 성적 호기심 못 따라가는 성교육

    “일주일에 자위를 두 번 하는데… 못 참겠어요. 더 해도 될까요?” “브라에 와이어가 있으면 가슴 성장에 방해가 될까요?” “콘돔 어떻게 끼우나요? 중간에 빠지는 경우도 있나요?” 최근 한 민간 성교육 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초·중·고 학생들의 성 상담 글이다. 이 사이트에는 올 상반기에만 400여건의 글이 올라오는 등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학교에선 풀 수 없는 궁금증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성교육이라고는 중·고교 시절 학기당 10시간에 걸쳐 배우는 부모의 결합·수태·임신·출산 등에 대한 이론 교육이 전부다. 게다가 비디오를 틀어 주는 게 대부분이다. 부모에게서도 성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사이버 음란물에 노출되면서 왜곡된 성 관념은 커져만 간다. 성폭렴범 중 청소년 범죄자의 수가 2000년 496명(전체의 7.9%)에서 2010년 2107명(12.4%)으로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성교육에 대한 불만족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진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0년 전국의 초·중·고생 33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은 64.0%, 중학생은 37.6%, 고등학생은 24.7%가 “학교 성교육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는 고학년일수록 학교 성교육을 통해 뭔가를 배우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보여 준다. 실제 학교의 성교육에 ‘만족 못한다’ 또는 ‘매우 만족 못한다’는 답변은 초등학생 12.4%, 중학생 36.4%, 고등학생 48.5%로 증가했다. 그만큼 높아만 가는 성적 호기심을 제도교육이 따라가지 못해 인터넷 등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귀동냥’하는 비율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피부에 와 닿는 교육이다. 고등학생의 59.1%(복수응답)는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성교육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성교육 단체 푸른아우성의 이재경 사무국장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콘돔 끼우는 법을 실습했더니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면서 “아이들이 알고 싶어 하는 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인데 지금의 성교육은 이론 설명만 늘어 놓으면서 수업시간도 학기당 10시간뿐”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박형무 중앙대 산부인과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38.1%만 피임을 했고, 이 중 24.3%는 질외사정 등 부적절한 피임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56) 푸른아우성 대표는 3일 행전안전부에서 가진 ‘음란물로부터 자녀 지키기 및 성희롱 없는 밝은 직장 만들기’ 강연에서 “10살 이전의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장시간 노출되면 전두엽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으며 소아 치매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상담사례 가운데 아들이 자는 엄마의 팬티를 벗기는 등 음란물을 보고 성충동을 이기지 못했던 것이 13건에 이르며, 통계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음란물을 처음 접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를 살릴 길은 운동”이라며 “체육 시간을 공정한 규칙을 가르치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나주 사건의 범인은 사이코패스”라고 단언했다. 아동 성폭력범은 이미 폭력에 중독됐기 때문에, 최근 남성 호르몬을 약화시키는 ‘항남성호르몬제(GnRH)’ 주사로 효과를 본 우리나라 18세 청소년 사례를 들면서 화학적 거세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범은 교화나 치료의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사회적 격리가 답이고, 화학적 거세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아동 성범죄 무방비 도시] (2)‘포르노 천국’ 대한민국

    [아동 성범죄 무방비 도시] (2)‘포르노 천국’ 대한민국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형사님도 포르노 보면 더 자극적인 것 원하잖아요.” 2007년 12월 경기 안양에서 초교생인 여아 2명을 성폭행·살해한 범인 정성현(43)은 검거 뒤 범행을 실토하며 이렇게 말했다. 압수한 그의 컴퓨터 속 ‘로리 사진’(소아애호증을 뜻하는 로리타 콤플렉스에서 따온 말로 추정됨) 폴더에는 미성년 나체 사진 441개와 포르노 780여편이 가득 들어 있었다. 정성현이 내뱉은 인면수심의 발언 뒤에는 포르노에 중독돼 뒤틀린 성범죄자들의 비뚤어진 심리가 깔려 있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3명 중 1명은 범행 직전 아동 음란물을 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 여아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종석(23)이 “평소 어린이가 등장하는 일본 포르노물을 즐겨 봤다.”고 진술하면서 아동 음란물이 성범죄를 부추기는 촉매제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국내 주요 웹하드 사이트 10개를 조사한 결과 1분마다 한 건 이상 음란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인터넷 다운로드의 35%가 음란물이며 학계에서는 한 해 국내에서 내려받는 아동 포르노가 400만편이 넘는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진화로 포르노물은 청소년들의 손바닥 위까지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포르노물에 중독 수준으로 빠져들면 왜곡된 성관념과 범죄관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외국 연구 결과 음란물을 많이 시청한 집단은 ‘아이나 여성은 성폭행당하기를 원한다’거나 ‘성폭행의 책임은 피해 여성에게 더 많다’는 등의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음란물 몇 편 본다고 당장 성범죄 의지가 생기지는 않지만 포르노를 지속적으로 시청하면 잠재적 성범죄자의 내면에 잠복해 있는 범죄욕이 발현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는 “성범죄자 중 소아애호증 등 성도착증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라면서 “성인 여성과 관계를 맺을 수 없는 남성이 아동 포르노를 보면서 성적 호기심을 키워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970년대 30여명의 미국 여성을 연쇄 성폭행·살해했던 살인마 테드 번디는 범행 수법 대부분을 가학적 포르노에서 배웠다며 “성폭행과 연쇄살인을 막을 최상의 대안은 포르노 규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성장기의 아동·청소년들이 포르노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발표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초·중·고교생들은 대부분 ‘성인용 매체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생각(5점 만점에 3.87점)하고 있었다. 고교생 백모(17·서울 사당동)군은 “일대일 파일 공유 사이트에 검색어만 입력하면 포르노 수백 편이 뜬다. 요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어디서 내려받느냐고 묻는 어른도 있다.”고 전했다. 김봉한 청주대 교수(컴퓨터정보공학) 등이 최근 고교생 15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이버 음란물 접촉 경험이 있는 학생이 성범죄를 저지른 비율(25.4%)이 그렇지 않은 학생(5.4%)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특히 고종석처럼 폭력성 강한 게임에 빠지면 충동적 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내면의 폭력성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0년에는 미 명문대를 중퇴한 20대 청년이 “게임 중 집 밖으로 나가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행인을 묻지마 살해하는 사건이 서울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유대근·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나주 초등생, 급성 스트레스 반응

    전남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생 A(7)양은 직장 근육층과 주위 괄약근층 파열로 인공항문 시술과 주요 부분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장내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물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양은 또 극심한 정신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병원은 3일 브리핑을 통해 “A양은 현재 불안 등 급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1차 수술 후 장내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음식물 대신 영양 주사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어 “재수술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1차 수술을 받은 상처 부위에 감염 증세가 나타날 경우 재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 여부는 대체적으로 1차 수술 후 1~2주 정도 관찰 후 판단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의료진은 “A양이 조만간 유동식을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외부로 노출된 인공항문 제거와 복원 수술은 3~6개월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또 “A양이 입원 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향후 경과에 따라 증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2차적인 정신적 피해에 노출될 위험성이 큰 만큼 소아정신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양의 입원 기간은 재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병원 측은 내다봤다. 한편 나주 경찰서는 이미 구속된 범인 고종석(23)에 대한 수사자료와 신병을 5일 중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힐러리 “오바마보다 인기 많을까봐…”

    힐러리 “오바마보다 인기 많을까봐…”

    4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가장 유명한 민주당원 중 한 명이 불참한다. 힐러리 클린턴(얼굴) 국무장관이다. 그는 1968년 이후 2008년까지 40년간 한 번도 전당대회를 빼먹지 않고 ‘개근’해왔다는 점에서 불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 알려진 불참 이유는 ‘출장’이다. 지난달 30일 워싱턴DC를 떠난 현재 아시아를 순방 중이며, 오는 8~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또 정부 관료의 경우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게 관행이라는 점도 불참 사유로 거론된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얼굴을 내비칠 수 있다는 게 미 정가의 시각이다. 첫날인 4일 일찌감치 전당대회에 참석한 뒤 8일 개막하는 APEC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클린턴 장관의 경우 정부 관료이기에 앞서 정치인으로 각인돼 있는 만큼 전당대회 참석이 별로 부자연스럽지 않다. 미 정가에서는 클린턴 장관이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자 중 상당수는 아직도 대선 승리를 위해 조 바이든 부통령 대신 클린턴 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오바마 대신 대선후보로 밀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클린턴 장관으로서는 자칫 전당대회에서 오바마와 바이든보다 많은 환호를 받는 그림을 상상하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1세 초등생 성폭행 청년, 미국서는 ‘99년형’ 선고

    11세 초등생 성폭행 청년, 미국서는 ‘99년형’ 선고

    최근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미국에서는 한 10대 소녀의 집단 성폭행 사건에 가담한 남자가 평생을 감옥에서 살게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열린 재판에서 11세 소녀를 성폭행 한 에릭 멕고윈(20)에게 사실상의 종신형인 99년형이 선고됐다. 이날 재판은 피고 멕고윈의 유죄 여부와 형량에 관심이 집중됐다. 멕고윈이 성폭행에 가담한 피고 중 한명으로 첫번째 받는 재판이었기 때문.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이 사건은 지난 2010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리브랜드의 한 마을에서 20명의 남자와 소년들이 최소 다섯 차례에 걸쳐 당시 11세 소녀를 성폭행 한 것. 특히 이들은 이같은 장면을 동영상으로도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검찰이 제시한 해당 동영상과 피해 소녀의 증언을 참고해 멕고윈의 유죄를 30분 만에 확신하고 이같은 중형 평결을 내렸다. 이날 선고로 같은 죄목으로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도 줄줄이 중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석 석방 후 재판을 받아온 멕고윈은 갑자기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리버티 카운트 경찰은 “맥고윈이 재판 전 사라졌으며 현재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면서 “아마도 무장한 상태로 보이며 조속히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고윈의 변호인인 매튜 포스톤도 “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같은 행동이 배심원들에게 영향을 미쳐 최악의 판결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주 성폭행범, 눈뜨자마자 한다는 말이…

    나주 성폭행범, 눈뜨자마자 한다는 말이…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종석(23)이 구속 수감됐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당직판사는 2일 고종석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외에도 살인 혐의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은 뒤 곧바로 수감했다. 성폭력범은 살해 의도가 있을 경우 살인 혐의가 적용된다. 재판부는 “범죄 사실이 충분히 소명됐고 사안의 중대성, 고종석의 범행 후 행적 등을 종합하면 도망갈 우려도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0분간 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4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고종석에게 살인 혐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살인·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강간 등 상해) 위반,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강간) 위반, 야간 주거침입 절도,미성년자 약취, 주거침입 등 7개 혐의를 적용했다. 고종석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죽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종석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쯤 나주시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을 자는 A(7·초등교 1년)양을 이불째 납치해 300m가량 떨어진 영산대교 밑에서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종석은 성폭행 직후 A양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슈퍼마켓에 침입해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현장 검증을 마친 고종석은 2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경찰에게 일정을 묻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종석은 전날 오후 10시 잠들어 이날 오전 7시에 잠에서 깼다. 그는 경찰관에게 “오늘 일정은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석은 별다른 기척 없이 잠을 자던 전날과 달리 현장 검증을 마쳐서인지 자주 뒤척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종석이 오전 8시쯤 두부국, 숙주나물, 김치, 콩을 반찬으로 한 식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삭의 임신부를… 잔혹한 성범죄 잇따라

    전남 나주의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만삭의 임신부가 성폭행을 당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2일 다세대 주택에 몰래 들어가 만삭의 임신부를 성폭행한 A(31)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20대 주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이었던 B씨는 3살배기 아들과 함께 낮잠을 자던 중 A씨가 성폭행하려 하자 “임신했다.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B씨의 집에서 50m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이었다. 성폭행 전과 등 전과 6범인 A씨는 2008년 이전에 성범죄 형이 확정돼 전자발찌 착용이나 성범죄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는 아니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술에 취해 30대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북부경찰서 소속 C(30)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경사는 지난 1일 오전 2시 4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건물 1층 화장실에서 D(39·여)씨를 성추행하려다 D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쫓아간 일행에 의해 경찰에 인계됐다. C경사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순간 D씨가 깜짝 놀라 문을 열고 나오며 비명을 지르자 당황스러워 손으로 입을 막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D씨는 “화장실 문을 나오려는 순간 C경사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천안의 모 고등학교 1학년인 E(17)군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군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중학교 2학년 F(16)양을 지난 1일 오후 3시쯤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식당 인근으로 불러내 근처 남자화장실에서 성폭행하고 달아났다. 이어 2시간 뒤인 오후 5시쯤에도 메신저로 알게 된 초등학교 6학년 G(11)양을 동남구 목천읍의 한 은행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 성폭행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집에 침입해 혼자 있던 20대 딸을 성폭행하려 한 H(45)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H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25분 동두천시내 한 연립주택에서 혼자 있던 지인의 딸 I(21)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사건 당일 오전 8시 10분 막노동을 하며 알고 지내던 지인의 집을 찾아갔다가 I씨 혼자만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10분 뒤 다시 찾아와 성폭행을 시도했다. H씨는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최치봉·천안 이천열·인천 김학준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자 절반은 감옥 안갔다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자 절반은 감옥 안갔다

    지난해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추행, 강간 등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재판(1심)을 받은 사람은 468명이었다. 이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243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집행유예로 풀려나 흉악한 범죄 전력을 숨긴 채 멀쩡히 생활하고 있다. 아동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 비율이 지난해 더 높아졌다. 법원이 성범죄자들을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벌한다는 세간의 지적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형사법관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전체 사건 피고인(2010년 482명, 2011년 468명)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 비율이 2010년 41.3%(199명)에서 지난해 48.1%(225명)로 6.8% 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유아 성범죄 사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강제 추행’의 경우 집행유예 비율이 2010년 51.1%(189건)에서 지난해 60.9%(220건)로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실형 선고 비율은 같은 기간 48.9%(181건)에서 39.1%(141건)로 감소했다. 2010년에는 어린이 강제 추행범 10명 중 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에는 4명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강제 유사 성교’(1.1%↓)나 ‘강간’(1.7%↓)은 집행유예 선고 비율이 낮아졌지만 대상자 수가 몇 명 되지 않아 유의미한 차이로 보기 어렵다. 성인 대상까지 포함한 전체 성범죄를 대상으로 해도 2010년(38.8%, 1525명)에 비해 지난해(40.4%, 1721명)의 집행유예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벌금형의 비율도 2010년 10.5%(414명)에서 지난해에는 13.5%(573명)로 높아졌다. 무기징역을 포함한 실형 선고는 3%가량 줄었다. 합의 여부를 기준으로 보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3.3%(13세 이상 강간)부터 46.4%(강제 추행)까지 집행유예 선고 비율이 분포했지만 피해자와 합의된 경우에는 63.7(13세 이상 강간)∼89.6%(강제 추행 상해)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는 피해자와 합의가 되지 않았을 때는 실형이 원칙이고 집행유예가 예외였다가 합의가 이뤄지면 집행유예가 원칙이 되고 실형이 예외가 되는 경향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통계는 법관들이 성범죄 사건을 처리할 때 국민의 법 감정을 좀 더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포럼 논의의 기초자료로 제시됐다. 법관들은 이 수치를 바탕으로 피해자가 입는 고통의 정도, 금전으로 완전한 피해 회복이 어려운 범죄 속성, 친고죄 규정의 전면 폐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 등을 고려해 합의나 공탁을 성범죄 양형이나 집행유예의 결정적 사유로 고려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아동 성범죄 무방비 도시] ① 어쩌다 이 지경까지…

    [아동 성범죄 무방비 도시] ① 어쩌다 이 지경까지…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하고 싶었다.” 지난 1일 이명호 전남 나주경찰서장은 나주 A(7·초등 1년)양 납치·성폭행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브리핑을 통해 범인 고종석(23)의 범행 동기를 이렇게 규정했다. 평소 아동이 나오는 일본 포르노물을 보면서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술에 취하면 이런 충동을 더 강하게 느꼈다는 것이다. 결국 고종석의 범행은 모텔을 전전하며 인터넷을 통해 일본 야동을 탐닉한 결과였다. 범죄심리학자인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아동이 등장하는 포르노물을 보면서 오랫동안 성적 환상을 길러 온 것”이라며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서 포르노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현실에서 실행하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초범이라고 볼 수 없는 잔인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에 수록된 콘텐츠의 40% 가까이가 포르노물이라는 한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세 번 클릭하면 적어도 한 번은 포르노물에 노출된다는 뜻이다.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아동 포르노물의 인터넷 공개를 금지하는 것도 그 폐해의 심각성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현행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이나 청소년이 나오는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수출입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배포하거나 전시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단순히 소지하는 자도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인이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해 처벌받은 일은 거의 없을 만큼 법은 사문화된 지 오래다. 영국 인터넷감시기구인 IWF가 2009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아동 포르노물이 가장 많은 나라 ‘톱 5’에 한국을 올린 것은 수치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의 허술한 대책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 사건이 터지면 반짝 며칠 긴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이다. 주변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지를 알아보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는 들어가기도 어렵고 성범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나영이 아빠 송모(58)씨는 “누가 이런 사이트에 접근하겠느냐.”며 “성범죄자가 주변에 있으면 가정이나 교육기관에 우편으로 고지한다고 했는데 단 한 번도 우편물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니 아동 대상 성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만 12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건수는 조두순 사건이 있었던 해인 2008년 1207건에서 2009년 1007건, 2010년 1179건, 2011년 1054건, 2012년 6월 현재 411건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아동 성폭행범에 대해 형량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종신형에까지 처하는 미국 등 외국과 달리 우리는 솜방망이 처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2008년 기준으로 강간 피의자 8832명 중 재범자는 4427명으로 재범률이 50%를 넘는다는 사실은 성범죄자 관리의 허점을 그대로 노출한 대목이다. ‘신(新)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해선 법과 제도의 정비가 다는 아니다. 목원대 도중만 교수는 “이번 사건은 범인과 A양 어머니의 삶의 태도, A양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간 행인 등 사회 병폐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내는 교육에 대한 가치관의 재정립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 성폭행범 “신고할까봐 죽이려 했다” 진술

    나주 성폭행범 “신고할까봐 죽이려 했다” 진술

    전남 나주에서 잠자던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한 인면수심범 고종석(23)이 범행 직후 A(7·초등 1년)양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종석은 2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서 “범행 직후 아이를 살해하기 위해 한 차례 목을 졸랐다.”며 “아이가 신고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A양은 목이 졸리면서 곧바로 실신했고 고종석은 A양이 숨진 것으로 알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범행 후 11시간 만에 발견된 A양은 목이 강하게 눌린 흔적과 함께 그 압력으로 양쪽 안구의 핏줄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범죄 사실이 충분히 소명됐고 사안의 중대성, 고종석의 범행 후 행적 등을 종합하면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고종석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외에도 살인 혐의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발부받은 뒤 수감했다. 성폭력범은 살해 의도가 있을 경우 살인 혐의가 적용된다. 이명호 나주경찰서장은 “범인이 피해자가 자신의 얼굴을 봤기 때문에 살려 두면 범행이 드러날까 봐 살해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돼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스무살의 줄버디… 이상희 KPGA선수권 우승

    스무살의 줄버디… 이상희 KPGA선수권 우승

    스무 살 청년 이상희(호반건설)가 데뷔 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휴먼·해피코스(파72·7125야드)에서 끝난 해피니스-광주은행 제55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이상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은 끝에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사흘 전 태풍과 비로 첫날 라운드가 취소된 뒤 전날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로 1번홀에서 출발한 이상희는 첫 홀(파5)부터 기분 좋게 첫 버디를 뽑아내더니 전반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우승을 조심스럽게 예감했다. 예감이 현실로 된 건 13번홀(파4).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인 이상희는 13번홀(파5)에서 280야드짜리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핀 7m에 붙인 뒤 두 차례 퍼트 만에 공을 홀에 떨궈 5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단독 선두가 된 이상희는 17번홀(파5)에서도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6m에 붙인 뒤 또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전날 10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은 2타를 까먹어 공동 12위로 밀려났고 8언더파 공동 2위로 전역 신고 우승을 노리던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도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같은 순위에 그쳤다. 이상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루키이던 지난해 10월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할 당시(19세 6개월) 김비오(22·넥슨)의 투어 최연소 우승을 갈아치운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한장상(72) KPGA 고문이 1960년 8월 7일 우승할 당시 세웠던 20세 4개월 10일이고 이상희는 이틀 늦은 20세 4개월 12일로 이날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이상희는 “전체적으로 샷이 잘됐다. 아차 하면 실수할 만한 코스였다. 그래서 안전하게 공략하려 했는데 치다 보니 공격적으로 하게 됐다. 잘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KPGA 선수권 영구 시드를 받은 이상희는 “이달 말 일본 퀄리파잉스쿨을 치르려 일본에 건너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근혜 “100일간 범국민 안전기간으로” 제안

    박근혜 “100일간 범국민 안전기간으로” 제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 회동을 100분간 가졌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과 독도 문제를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특히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등과 관련해 “지금부터 100일간을 ‘범국민 특별안전 확립 기간’으로 정해 민관 합동으로 각종 반사회적 범죄를 예방하고 대책을 수립하며 안전한 환경을 확립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도 “이런 문제는 민관이 합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고요하지 않았다. 천둥 치듯 몰아닥친 두 차례의 태풍은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했고 누리꾼의 관심도 온통 태풍에 쏠렸다. 인터넷은 태풍의 진로를 살피고 대비하는 주요 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태풍 볼라벤 피해 현황이 검색어 수위를 차지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몰아닥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내국인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제주 해상에선 중국어선 2척이 전복됐다. 전국 176만 7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75가구 1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나주성폭행 용의자 검거는 누리꾼에게 충격을 안기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고종석이 순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되면서, 온라인에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위는 일본 외무상 카라 CD. 지난달 29일 일본의 한 매체가 K팝 마니아인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한국에 항의하기 위해 가장 아끼는 카라의 CD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달 열리는 카라의 일본 프로모션에 참여하기로 했던 고이치로는 이를 번복했다고 한다. 4위는 티아라 공식 사과였다. ‘왕따설’과 화영의 탈퇴로 비난받아온 그룹 티아라가 지난달 29일 자필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발표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어리석은 행동,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장문의 편지에는 화영에 대한 사과도 담겼다. 5위는 거대 기업 간 법정 다툼을 다룬 일본법원 삼성 애플. 지난달 31일 일본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6위는 한·일전 욱일승천기.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열린 ‘2012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한·일전에선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벌어진 사건. 7위는 김동현 징역 6년 구형이다. 지난달 29일 검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퇴출당한 뒤 40대 여성을 흉기로 협박해 외제차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선수 김동현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필리핀 지진과 인천공항 추락사는 각각 8, 9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밤 미국지질조사국은 필리핀 술라간시에서 동쪽으로 139㎞ 떨어진 곳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인도네시아·타이완·일본·괌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또 지난 1일 술을 마신 20대 남성이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붕 난간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음주사고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10위는 기성용 데뷔전. 지난 1일 선덜랜드와의 2012~2013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고종석, 피해자 목졸라 의식 잃자 황급히 현장 떠났다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고종석, 피해자 목졸라 의식 잃자 황급히 현장 떠났다

    경찰 수사 결과 고종석(23)은 아동 포르노물을 탐닉하며 범행 계획을 구체화했고 매우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종석은 “술김에 그랬다.”는 당초 진술과 달리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명호 나주경찰서장은 “고종석이 A(7·초등 1년)양의 큰언니(13·초등 6년)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나 거실 바깥쪽에 있던 A양을 납치했다.”면서 “ A양을 성폭행한 뒤 목을 졸랐고 의식이 없자 현장을 황급히 떠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고종석은 평소 일본 음란물을 즐겨 보면서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술을 마시면 이러한 충동이 더 강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지난 1일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PC방에서 포르노물과 게임에 심취했던 고종석은 집에서 사촌동생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지난달 30일 오전 1시쯤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PC방에 들렀다. 그는 PC방에서 A양 어머니(37)를 만나 “애들은 잘 있느냐.”고 물었다. 집에 아버지와 어린 딸들만 있다고 판단한 그는 300m가량 떨어진 A양의 상가형 주택에 들어갔다. A양의 큰언니는 거실에 있던 네 남매 중 가장 안쪽에서 잠을 자고 있었지만 그는 어두웠던 탓에 큰언니를 아버지라고 판단,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누워 있는 A양을 이불째 싸안고 납치해 가 성폭행했다. 특히 고종석은 자신의 얼굴을 본 A양이 신고할까 두려워 A양의 목을 한 차례 졸랐고 A양이 실신하자 숨진 것으로 알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이로 인해 11시간 만에 발견된 A양의 목에는 강하게 눌린 흔적과 손톱자국이 남아 있었고 목을 졸린 압력으로 양쪽 안구의 핏줄이 터진 것으로 밝혀졌다. 고종석은 또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A양의 집에서 50여m 떨어진 슈퍼마켓에서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를 훔쳤다. 고종석은 2일 오후 3시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피해자와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죽고 싶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죄송하단 말밖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1일 광주 서부경찰서 진술 녹화실에서 고종석을 면담한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권일용 경감은 “고종석이 ‘나도 피해자도 둘 다 운이 없어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피해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등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이 없다.”고 전했다. 권 경감은 “피의자가 ‘죽고 싶다. 죄송합니다’라고 하지만 피해자의 고통보다는 앞으로 자기에게 벌어질 일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며 “일반적인 성범죄자와 같이 피해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A양은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나주의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와 1차 수술을 받은 뒤 31일 오후 전남대병원에 이송돼 격리된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A양의 직장이 파열되는 등 외상이 심각해 재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A양이 극도의 심리 불안 상태를 보여 안정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A양 아버지(41)는 아주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던 시간에 어린것이 몹쓸 짓을 당하고 태풍 속에서 밤새 혼자 떨고 있었을 걸 생각하면 죽고만 싶다.”면서 “정말 착한 애인데 앞으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온다.”며 눈물을 흘렸다. 나주시는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도시 전체가 불안과 충격에 휩싸였다. 나주시청 공무원 김모(42·여)씨는 “내 고향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도 않고 집에 있는 애들 걱정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불안해했다. 나주시 시민단체인 풀뿌리 참여자치 최현호(47) 대표는 “지역 차원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돕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최종필·서울 김정은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흉기소지 차단… 최소 예방책” “근본 대책 안 되고 인권 침해”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흉기소지 차단… 최소 예방책” “근본 대책 안 되고 인권 침해”

    인권 침해 논란으로 2010년에 사라졌던 경찰의 불심검문이 2년 만에 부활된다. 경찰청은 최근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이달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에서 적극적으로 불심검문을 실시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3일 지구대나 파출소 등에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종합적인 대응 지침을 내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불심검문은 죄를 저질렀거나 저지르려는 의심을 살 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경찰이 신분증을 확인하거나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의 행위로 경찰관직무집행법 3조에 근거한다. 시민은 이에 응하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이 경우 경찰은 임의동행을 요구할 수 있다. 불심검문은 꾸준히 인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2008년 촛불집회 당시 경찰의 무차별적 불심검문으로 시민사회로부터 적지 않은 인권 침해 비판을 받았고 2010년 9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불심검문의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해 인천의 한 경찰서장과 지구대장에게 서면경고와 직무 교육을 권고하기도 했다. 경찰의 불심검문이 과도하다는 지적 또한 끊이지 않았다. 경찰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06~2010년 5년간 길을 가다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은 사람은 6068만명이었다. 국민 1인당 1.25회씩 검문을 받은 셈이다. 비판이 이어지자 경찰은 2010년 9월 무차별 검문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일선에 내렸다. 불심검문에 대한 경찰의 입장이 2년 만에 바뀐 데에는 최근 서울 여의도 및 의정부 지하철역 등에서 벌어진 ‘묻지 마’ 식의 칼부림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경찰 관계자는 2일 “최근 강력 범죄들을 분석해 보면 피의자들이 흉기를 소지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찰의 불심검문은 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예방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불심검문이 현행법상 강제 규정이 없고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반발하고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불심검문 강화가 성범죄 등 강력 범죄 예방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는지,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인지 의문”이라면서 “경찰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을 악용해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대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고종석 ‘죄목 7개’ 무기징역 가능성

    집에서 곤히 자던 초등학생을 이불째 싸안고 가 다리 밑에서 성폭행한 고종석(23)에 대한 실형 선고가 당연시되는 가운데 양형 정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당직판사는 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총 7개 법령 위반 혐의로 고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을 신속히 발부했다.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강간 등 살인, 강간 등 상해까지 3개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은 물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야간 주거 침입 절도, 미성년자 약취, 주거 침입 등 4개 법령이 포함됐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7조에는 ‘13세 미만의 여자를 강간한 사람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죄목이 7개나 돼 무기징역이나 45년 징역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형법에는 유기징역 또는 유기금고에 대해 형을 가중할 때에는 최대 50년까지로 한다고 돼 있다. 감형될 여지는 거의 없다. 7살인 피해자를 성폭행했고 대장 파열 등 상해를 입혔다. 피해자를 비 오는 다리 밑에 내버려 두고 태연하게 찜질방에서 잠을 잔 점도 극악하다. 고종석은 당시 술은 마셨지만 심신 미약 상태는 아니었다. 성범죄자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뜨거운 국민적 관심도 양형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법원은 2008년 나영이(당시 8·가명)를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조두순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에 시달렸다. 이후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이 세 차례 상향 조절됐다. 유대근·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나영이도 큰 충격… 그애는 괜찮으냐고 자꾸 물어요”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나영이도 큰 충격… 그애는 괜찮으냐고 자꾸 물어요”

    나영이 아빠 송모(58)씨가 자신이 경험한 조두순 사건의 참담함을 언론에 털어놓았다. 전남 나주 초등학생 A양(7)의 부모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A양 부모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송씨의 말을 통해 당시 그에게 닥쳤던 처절한 상황과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고통을 그대로 전한다. 응급실에서 아이를 봤을 때 믿어지지 않았다. 멍했다. 아내에게 아이를 맡겨 두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때부터 이런 엄청난 일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산에 올라가 몽둥이를 들고 바위부터 나무까지 두들겨 패며 울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화를 조금) 풀었다. 병원에 달려가 보니 집사람이 막 울고 있었다. 응급실 의사가 생존 확률이 10% 정도라며 고개를 젓고 갔다는 것이었다. 의사를 붙들고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병신이 돼도 좋으니까 목숨만 살려 달라고….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들리지 않았고 누가 와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나주 A양의 부모 심정도 그 당시의 나와 같을 것이다. 아이가 수술이 다 끝난 뒤 병실에서 조금 미소를 보일 때, 눈을 껌뻑이며 말을 걸어 줄 때 A양 부모도 그제야 정신이 조금 들 것이다. 나영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A양이) 수술받으면 괜찮은지 알고 싶다. 아빠 뭐 하냐. 빨리 알아봐 달라.”고 하도 졸라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에게 지난달 31일 밤 10시에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는 답신이 곧바로 왔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2일)도 낮 12시가 다 됐는데 나영이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크게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A양의 수술도 수술이지만 퇴원 후 집중적으로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새누리, 성폭력 피해아동 지원기금 추진

    새누리당이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피해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복지기금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새누리당 성범죄대책 태스크포스(TF) 간사인 신의진 의원은 2일 “미성년 성폭행 피해자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피해자 지원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1일 나주 현장을 찾아 피해 아동과 가족, 경찰을 만난 신 의원은 “피해 상황이 조두순 사건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면서 “영양식이나 (성인용보다) 비싼 아동용 대변백 등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가정 형편상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신 의원은 “정부의 일부 치료비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당장은 이번 사건 지원 모금을 시작으로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복지기금’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두순 사건 당시에는 약 2억원의 국민 성금이 모금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엉뚱한 사람을 성폭행범으로 보도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엉뚱한 사람을 성폭행범으로 보도

    조선일보가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건과 무관한 사람의 사진을 성폭행 피의자의 사진이라며 신문 1면에 실었다가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과열된 특종 경쟁이 빚은 참사라는 지적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사진을 실은 조선일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2일 신문업계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한 남성의 사진을 ‘범인 고종석의 얼굴’이라며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은 채 지난 1일자 1면에 게재했다. 기사가 나간 뒤 한 누리꾼이 ‘친구의 사진이 잘못 도용됐다.’며 항의하는 글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렸다. 조선일보는 그제야 확인 작업에 들어가 이날 밤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 조선닷컴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했고 ‘바로잡습니다’란 글을 통해 사과했다. 조선일보 측은 “고종석의 얼굴을 아는 사람들, 주민 등 10여명으로부터 (사진 속 인물이) ‘고종석이 맞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그 이후에 서울 지역에 배달된 일부 최종판에 게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선일보의 사과에도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조선일보 등 이른바 ‘메이저’ 신문들이 반인륜적 흉악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뒤 터진 사고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오보 사태의 피해자는 개그맨 지망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도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트위터(@histopian)를 통해 “이것은 오보가 아니라 허위 사실 날조에 의한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jooseok roh(**@dannyroh)는 “경찰은 흉악범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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